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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총재, 시중 은행장들과 만찬 회동…“금융시장 안정 위해 협력”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개 시중은행장들과 만찬 회동에 나섰다.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점검하고 금융시장 불안정성 대응을 위한 은행권과의 협력을 도모했다. 은행연합회는 26일 한국은행 총재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등 은행산업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랫줄 왼쪽부터)권준학 농협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윗줄 왼쪽부터)박성호 하나은행장,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서한국 전북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이재근 국민은행장, 최홍영 경남은행장, 서호성 케이뱅크은행장, 이상형 한국은행 부총재보. (사진=은행연합회)은행연합회는 한국은행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금융현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26일 ‘한국은행 총재 초청 은행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자리에는 이창용 총재와 김광수 은행연합회장를 비롯해 15개 시중 은행장(산업은행·농협은행·신한은행·우리은행·SC제일은행·하나은행·기업은행·국민은행·한국씨티은행·수출입은행·전북은행·경남은행·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이 총재와 은행장들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은행산업 현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이 총재는 이달 통화정책방향 결정배경을 설명한 데 이어, G20 회의 및 IMF 연차총회 당시 논의됐던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이슈에 대한 국제금융계의 시각을 소개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2일 연 2.50%인 기준금리를 3.00%로 0.50%포인트(p) 인상하는 ‘빅 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이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5%대라면 원인이 수요 측이든 공급 측이든, 경기를 희생하든지 간에 금리인상 기조를 가져가겠다“면서 “물가 오름세를 꺾기 위해 물가 중심으로 경제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금통위에서도 사실상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방침임을 시사한 바 있다. 또한 이 총재는 최근 변동성이 높아진 신용채권시장과 단기금융시장 상황에 대해 은행장들과 논의한 데 이어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광수 회장은 한은이 최근 정기적금 최단만기 규제 완화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적시에 규제개선을 추진해 온 점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내년 4월부터 1개월짜리 초단기 적금을 만들 수 있도록 관련 규정개정을 발표했다. 현재 은행 정기적금은 최소 6개월 이상부터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바뀐 소비습관에 따라 개정될 필요성이 제기되자 이를 1개월로 줄이겠단 방침이다. 은행권에서도 지난달 초 은행 정기적금 최소 만기를 1개월로 단축해달라고 한은에 건의한 바 있다. 한은은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개정안에 대한 의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면서 김 회장은 “앞으로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 혁신 추진 과정에서도 은행권과 긴밀히 소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아울러 김 회장은 “최근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응해 은행권도 정부와 한국은행과 협력해 시장 유동성 공급 확대에 적극 노력함으로써, 단기금융시장 및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한 책임을 다하는 한편,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부문에 대한 대출을 차질없이 지원하는 등 자금 실수요 공급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교보증권, 자산관리 한번에…마이데이터 '끌(KKL)' 출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교보증권(030610)은 금융·비금융 자산관리를 한번에 코칭해주는 금융마이데이터 앱 ‘끌(KKL)’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끌’은 ‘자산은 끌어모으고, 투자정보는 끌어당기고, 금융자존감은 끌어 올린다’는 의미로 파이낸스(FINANCE)의 ‘FIN’을 회전시킨 모양이다.‘끌’은 여러곳에 흩어진 고객정보를 수집 및 관리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크게 △자산관리 △1:1 수익률 대결 △투자 커뮤니티 등 세 개의 카테고리로 구성됐다.우선 자산관리 서비스는 금융자산부터 비금융 자산까지 한 번에 관리해 준다. 은행, 증권, 카드, 보험, 통신 등 일상과 연결된 금융 자산부터 부동산, 자동차, 가상화폐, 미술품 등 비금융 자산까지 확대 관리한다. 또 소비·지출 관리 및 소비패턴을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투자정보도 제공한다.1:1 수익률 대결은 투자의 재미를 더하고자 누구나 익명으로 국내외 주식 수익률 대결을 할 수 있다. 유명 인플루언서나 투자 전문가들과도 함께 대결할 수 있으며 높은 승점을 달성시 경품도 제공한다.투자 커뮤니티는 투자 고민과 재테크 정보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그라운드’ 공간이다. 일반 종목 토론방과 달리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연동기반으로 인증해 특정 종목 실소유주들만 입장할 수 있다. 투자 정보에 대한 다양한 토론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으며 각 커뮤니티별로 주식투자 수익률 랭킹도 확인할 수 있다.이용훈 교보증권 디지털신사업본부장은 “기존 금융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탈피, 중고명품과 같은 실물자산부터 가상자산까지 최신투자 트랜드를 차별화된 콘텐츠로 제공할 것”이라면서 “향후 자산 리밸런싱, 포트폴리오 추천과 같은 맞춤 서비스는 물론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추천검색엔진을 활용한 고객지향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교보증권은 마이데이터 ‘끌’ 런칭 기념 이벤트를 오는 11월1일부터 11월 말까지 진행한다. ‘끌’에 가입하고 마이데이터 자산 연동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전원 증정하며 추첨을 통해 총 10명에게 99만원 백화점상품권을 각각 지급한다.마이데이터 전용 앱 ‘끌’은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및 이벤트관련 자세한 문의는 교보증권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고객센터로 하면 된다.
- 위메이드, 메인넷 위믹스3.0 가동…1달러 연동 위믹스달러 발행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국내 블록체인 게임(P2E) 대표주자 위메이드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메인넷) ‘위믹스3.0’을 가동했다. 이로써 카카오 클레이튼을 벗어나 위메이드만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꾸릴 수 있게 됐다.위메이드는 지난 20일 정오 위믹스3.0이 첫 번째 블록(제네시스 블록)을 생성하며, 네트워크가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클레이튼 위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한 지 4년 10개월만에 이뤄진 네트워크 독립이다.위메이드가 자체 메인넷 위믹스 3.0을 가동했다.(이미지=위메이드)위메이드는 위믹스3.0을 “사용 경험 중심, 플랫폼 중심, 서비스 지향적 탈중앙화 블록체인”이라고 소개한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검증된 40개의 노드 카운슬 파트너(네트워크 운영 참여자)가 안정적인 운영을 맡고, 1초에 한 번씩 블록을 생성하며, 초당 4000 건의 트랜잭션 처리 성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위메이드는 1달러에 가격이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위믹스달러도 발행했다. 위믹스달러는 생태계에서 ‘거래용 화폐’로 쓰이게 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이 가격 변동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게임 토큰,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거래하게 해, ‘위믹스3.0 디지털 경제’ 규모를 키우겠다는 포부다.위믹스달러 총 발행량은 1100만 개다. 생태계 확장과 축소에 맞춰 스스로 발행량을 늘리거나 소각하는 ‘디오스 프로토콜’을 탑재했다.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위믹스달러를 발행하는 만큼 USDC(달러를 준비금으로한 스테이블코인)를 100% 담보한다. 디오스 프로토콜 주조차익(시뇨리지) 일부를 위믹스 홀더 커뮤니티에 배분해 위믹스달러 기반 거래가 늘어나면 위믹스의 가치가 오르고, 위믹스 가치 상승으로 위믹스3.0 생태계가 확장되면 다시 위믹스달러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를 만들었다.메인넷 가동에 따라 기존 기존 위믹스 토큰(위믹스 클래식으로 이름 변경)을 ‘위믹스 코인’으로 전환하는 마이그레이션이 각 거래소와 협력해 진행된다. 위믹스클래식이 상장된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이다. 또, 플레이 월렛(기존 위믹스 월렛)의 브릿지 서비스를 통해서도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위메이드는 위믹스 코인을 위한 새로운 ‘위믹스 월렛’과 탈중앙금융(디파이) 서비스 ‘위믹스파이’도 오픈했다. 또, NFT와 탈중앙화 자율조직(DAO)을 결합한 신경제 플랫폼 ‘나일(NILE)’도 선보일 계획이다.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21일 직원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위믹스3.0은 모든 것을 품는 메가 에코시스템을 목표로 한다”며 “토큰·NFT·디파이 같은 기술을 게임·미술품·부동산·엔터테인먼트·스포츠를 포함한 새로운 분야에 적용하는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목멱칼럼]슬기로운 암호화폐 활용법
-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암호화폐가 세상에 선을 보인지도 벌써 20년을 넘었다. 그동안 암호화폐는 기존 법정화폐가 지닌 인플레 우려, 휴대의 불편성, 적지 않은 환전 수수료 등의 한계들을 해소시켜 주는 측면이 있어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특히, 투자대상으로 커다란 인기를 얻게 됐다. 실제로 암호화폐 시가총액 규모가 한때 6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3배가 넘고 세계 3대 경제대국인 일본 GDP보다도 큰 규모다. 다만, 최근에는 전 세계적인 금융긴축 현상 등으로 인해 크게 위축돼 있다. 한국의 암호화폐 시장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2021년 하반기 중 하루 코인 거래량이 유가증권시장을 넘어서기도 했다. 여기에 한국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의 시세가 해외 거래소 시세보다 높은 소위 ‘김치 프리미엄’까지 형성됐다. 이로 인해 시세차익과 환차익을 노린 투기세력이 크게 늘어나 금융시장을 교란하기도 했다. 암호화폐가 크게 인기를 끌고 성장하고는 있지만, 문제는 암호화폐를 단순한 투자 혹은 투기 대상으로만 여길 뿐 암호화폐가 지닌 여러 가지 유용한 속성들을 제대로 활용하고 발전시켜 나가지 못하고 있다는 데 있다. 최근 우리는 요즘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대박을 터뜨렸다거나 혹은 쪽박을 찼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다. 특히, 2030 청년층들을 중심으로 묻지마 식 투자가 자행되는 ‘영끌 빚투’ 현상마저 벌어져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면 앞으로 암호화폐가 지닌 유용한 속성을 어떻게 활용해야만 할까? 무엇보다도 암호화폐의 탄생을 가능케 한 핵심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의 발전과 활용방안을 확장해 나가야 할 것이다. 블록체인은 연결과 분산의 기술이며, 한번 기록된 데이터는 위조나 변조가 불가능한 특성을 지닌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은 거래명세를 담은 네트워크상의 공적거래 장부라 불린다. 그동안 블록체인 기술은 국제송금, 소액결제 같은 금융 분야에 한정돼 활용됐다. 그러나 이제는 의료데이터, 정부 행정서비스, 사물인터넷(IoT) 플랫폼까지 활용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과 연결하면 우리가 상상하던 꿈과 가상의 세계가 현실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더욱이 이제는 블록체인을 한층 더 보완· 발전시킨 기술도 선보이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의 기본 기능에 스마트 계약기능을 추가하거나 익명성을 한층 더 강화한 기술 등이다. 이에 세계의 초일류 기업들은 물론이고 선진국 정부들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를 뜻하는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에 관심과 투자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 CBDC는 무형의 온라인 화폐로서 국가의 화폐 단위를 그대로 사용한다. 그럼에도 은행 계좌가 필요한 모바일이나 온라인 결제와 달리 개인 간 전자지갑을 통해 돈을 바로 주고받을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CBDC란 한마디로 개인 간 거래되던 암호화폐의 운용범위를 정부 차원으로 확장시킨 것이다.사실 발권력과 통화신용정책을 수행하는 중앙은행으로서는 암호화폐란 존재를 인정하기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다. 암호화폐란 P2P 네트워크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탈중앙화란 기치를 내걸고 탄생한 것으로, 중앙은행 본연의 기능을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암호화폐가 우리 생활 속 깊숙이 침투해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완전히 무시하기도 어렵게 됐다.이에 각국 중앙은행들은 현금 사용 감소,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과 같은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CBDC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국제결제은행(BIS)의 관련 실태 조사에 응한 65국 중앙은행 가운데 86%가 CBDC에 대한 연구 내지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렇게 볼 때 법정화폐와 암호화폐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 소상공인 피해 접수 하루새 500건…카카오 먹통 피해 보상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발생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나흘째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가운데 이용자들의 관심은 피해 보상 논의로 쏠리고 있다. 카카오 측에선 아직 피해 신고 접수 채널을 마련 중이나, 소상공인연합회에 접수된 피해 건수는 하루 만에 500건에 육박하고 있다. 카카오가 이번주 중 신고 채널을 마련하면 접수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카카오T 등 유료 서비스 보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론의 관심은 무료 서비스 보상 논의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18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전날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카카오 피해 접수센터’로 접수된 피해 건수가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480건을 넘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본부장은 “신고 접수 건수는 오늘 오전 200여 건을 기록하다가 현재는 400건을 넘었다”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네일숍·헤어숍 ‘톡채널’ 막혀 고객 끊겨아직 유형별 피해 건수가 집계되진 않았지만, ‘톡채널’로 인한 피해 사례가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톡채널은 쉽게 말해 사업자용 카카오톡으로 홍보, 마케팅, 주문 등에 주로 활용된다. ‘예약제로만 운영하는 네일숍·헤어숍·뷰티숍 등이 매출 황금시간대인 주말에 톡채널을 통한 예약이 불가능해지면서 고객 유입이 끊겨 손해를 봤다’ ‘테이크아웃 포장까지 마친 소비자가 기프티콘 결제가 되지 않아 구매를 취소하고 돌아갔다’ ‘카카오맵을 연계해 사용하는 배달대행업체가 거리에 따른 배달요금 산정을 할 수 없어 모든 거리에 기본요금을 적용하면서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등의 피해사례가 접수됐다.카카오 서비스의 주요 서비스가 대부분 정상화된 반면 톡채널은 장애 발생 나흘째인 이날까지도 완전히 복구가 되지 않았다. 카카오 측은 이날 오전 9시 “톡채널(이날 오전 9시 기준)은 광고성 메시지 발송 외 주요 기능 복구가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이용자들은 카카오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네이버 카페 서비스에는 ‘카카오톡 서비스 오류 피해자 모임’ ‘카카오 장애 피해보상’ 등 피해 보상을 요구하기 위한 카페가 만들어졌다. 집단 소송 등을 염두에 둔 카페들이다. 회원수는 아직 10여명 수준으로 많진 않다.◇무료 서비스 보상 힘들 듯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서비스 먹통 대란이 발생한 다음 날인 16일 “피해 범위를 조사해 보상 계획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선 피해 보상 범위와 규모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카카오는 이번 주 내로 피해 신고 접수 채널을 마련한다. 비대위에서 신고 받은 내용을 토대로 보상 대상과 범위 등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현재 카카오의 일부 유료 서비스는 보상책을 내놓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은 구독 기간 3일 연장이나 멜론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캐시 1500원어치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웹툰의 경우 장애 기간에 대여한 웹툰 회차의 열람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카카오 계열사가 아닌 곳 중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로그인 실패로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에게 3일치 거래 수수료를 지급하기로 했다.윤예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보상과 관련해선 SK와 책임 소재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나 카카오T와 가맹 계약을 맺은 T블루, 벤티, 블랙 기사들의 영업 손실 보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추정했다.하지만 카카오톡 등 무료 서비스에 관한 보상은 약관에 명시돼 있지 않아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구태언 변호사는 손해배상과 관련해 “법률상 재해복구(DR) 의무가 있는지, 무료 서비스인지 유료 서비스인지, 중대한 재산상 손해인지 생활 불편인지, 경쟁 서비스가 있는지 등을 고려해 이용자의 손해배상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했다.국회와 소비자단체는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최승재 의원(국민의힘)은 이날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피해 구제방안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무엇보다도 이번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국회 차원의 독과점 폐해 방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도 전날 성명서를 내 “이번 장애로 인해 발생한 소비자와 소상공인들의 피해에 대해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한편, 지난 15일 오후 3시 19분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시작된 카카오 서비스 장애는 아직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주요 서비스 대부분이 정상화되긴 했으나, 메일·톡채널 등의 핵심 서비스 복구가 지연되고 있다. 다만 메일 서비스는 이날 중 복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 "현금사용 불편함 없도록 노력해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 한국조폐공사 등 총 22개 기관이 모인 ‘화폐유통시스템 유관기관 협의회’가 지난 14일 한은 본부에서 발족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발족회의에서는 최근 화폐 수급 동향, 코로나19가 국내 화폐유통시스템에 미친 영향, 화폐유통시스템의 원활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필요한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협의회는 국내 화폐유통시스템 전반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관리하고 개선하기 위해 지난 8월 신규로 발족했다. 공급자, 중개자, 사용자 등 화폐유통시스템 내 핵심 역할을 하는 총 22개 기관으로 구성된 협의회는 매년 상하반기 1회씩 정기회의를 열 계획이다. 협의회 의장인 김근영 발권국장은 환영사를 통해 최근 국민들의 비현금지급수단에 대한 선호 경향이 높아지면서 현금사용이 줄어들고 있지만, 현금은 금융포용, 개인정보 보호, 가치저장 수단 등의 측면에서 여전히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 국장은 “국민의 일상적인 현금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발권당국인 한국은행을 비롯한 화폐유통시스템 참가기관들의 각별한 관심과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은은 코로나19가 화폐 수요 및 사용자, 화폐 공급 및 유통 양 측면 모두에서 화폐유통시스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기관 점포 및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의 감소폭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확대되는 가운데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 현금없는 버스 등 현금결제 거부 사례가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현금접근성 및 현금사용선택권이 저하된다고 봤다. 특히 고령층, 저소득층 등 디지털 지급수단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의 경제활동 제약 가능성이 커졌고, 코로나19 이후 현금수송과 정사 물량이 감소하는 등 화폐 취급업무 수행기관의 경영여건이 악화되면서 화폐유통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이 어려워질 우려도 제기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한은의 발표 내용에 동의하는 한편 화폐취급업무 수행과정에서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전통시장 등에서 고령층을 중심으로 현금 사용비중이 높은 데다 통신망 문제 발생시 비현금지급수단 이용이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할 때 지급결제수단으로서 현금은 여전히 중요하단 의견도 왔다. 최근 비현금지급수단 이용 활성화 등으로 주화 수요가 크게 감소하였으나 10원화의 경우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고 논의했다. 또한 협의회 내에서 현금뿐 아니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추진 동향에 대해서도 정보공유 차원에서 함께 논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단 제안도 이어졌다. 한은은 주화 수급여건 개선, 국민의 현금접근성 및 현금사용선택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으며 협의회 참가기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대응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 뱅코, ‘2022 메타버스 코리아’ 참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블록체인 기반 기술 전문 기업 뱅코가 서울 코엑스 전시홀에서 개최된 2022 메타버스 코리아에 참가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행사의 주요 테마는 메타버스 핵심 기술인 대체불가능토큰(NFT), 블록체인, 디지털 휴먼뿐 아니라 항공,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적용되고 있는 메타버스 서비스다. 뱅코에서는 자체적으로 개발 중인 SDK(Software Development Kit) 컨셉을 선보였다. 뱅코의 SDK는 메타버스 플랫폼과 세부 컨텐츠 구축, NFT 상품화, 게임 P2E 비즈니스 구현, 기타 웹서비스·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에 필요한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뱅코 관계자는 “메타버스라는 개념이 전 세계적인 비즈니스 키워드로 급부상한 가운데 많은 기업이 새 먹거리를 찾아 해당 분야로 뛰어들고 있으나, 자본과 인력 등 리소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뱅코의 SDK는 이러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획된 서비스이며, 고객사의 비즈니스 방향과 계획에 부합하는 포맷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모듈형 서비스”라고 설명했다.뱅코 SDK를 이용하는 기업들은 일정 수준의 비용을 지불하고 SDK 모듈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시스템 구현에 필요한 인력과 비용 등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뱅코에서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보라비트를 운영하며 VASP, ISMS, ISO27001 등의 인증을 취득해 놓은 상태다. 이로 인해 SDK를 이용하는 기업은 뱅코의 모듈을 통해 P2E 비즈니스 등을 합법적·안정적으로 전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NFT 상품 거래에 필요한 코인 입출금 절차도 보라비트의 지갑을 거쳐 원활히 제공된다는 것이 SDK서비스의 강점이다.뱅코 관계자는 “SDK 모듈을 통해 많은 기업이 메타버스와 NFT 비즈니스를 비교적 손쉽게 실현 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메타버스 코리아를 통해 현장에 참여한 다수의 기업과 구체적인 협업 방안이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구글클라우드 암호화폐 결제도입…비트코인 가격에는 영향 못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1만9000달러 지지선을 버티고 있다. 구글이 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의 사용료를 암호화폐로 지불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비트코인 시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12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오전 7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1.13% 하락한 1만9015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을 제외한 암호화폐(알트코인)의 하락폭은 더 컸다. 시가총액 2위의 이더리움은 2.13% 떨어지며, 1277달러에 거래 중이다. 리플, 카르다노, 솔라나 등 시총 상위권 내 주요 코인은 4~5%씩 하락했다. 이에 전체 암호화폐 시총도 1.71% 줄어 9170억달러를 기록했다.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 지지선에서 버티고 있다.(사진=픽사베이)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당장 오는 12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와 다음날 나올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있다.시장은 9월 CPI가 8.1%로 전달(8.3%) 대비 0.2%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긴축 완화로 기조를 바꿀 만큼은 아니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연준의 목표인 인플레이션 2%대를 맞추려면 갈길이 멀기 때문이다.고강도 긴축으로 내년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란 우려도 높아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전 세계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또 내렸다. IMF는 지난 1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예상했다가 4월 3.6%, 7월 2.9%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암호화폐 시장에 호재로 작용해온 전통 기업의 참여 소식도 무거운 거시경제 분위기에 눌려 힘을 쓰지 못했다. 11일(현지시간) 구글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에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코인베이스 커머스’ 서비스를 이용해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한다.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는 비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도지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10 종이다. 또 코인베이스는 구글 클라우드를 써서 대규모 블록체인 데이터를 처리하는 글로벌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글로벌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오웬 리우 애널리스트는 이번 협력에 대해 “구글 같은 대형기업은 디지털자산과 웹3의 잠재력을 믿고 있다”며 “이런 회사들은 3~4년 내에 뒤처지지 않도록 역량을 키우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졌다”고 해석했다.미국 경제 매체 CNBC는 “1년 전만 해도 이런 뉴스에 암호화폐 시장은 움직였겠지만, 지금은 대체로 가격이 거시경제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루나 사태 후 '규제' 외치는 국회…디지털자산기본법 영향주나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루나·테라 폭락 사태 이후 디지털자산(가상자산)을 바라보는 국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 가상자산 산업의 혁신성보다 투기성·사기위험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가상자산에 대한 국회의 부정적인 인식이 디지털자산 기본법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여야 구분 없이 가상자산 산업에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냈다.◇“루나·테라 사태 책임 권도형에게만 있나…정부·국회·거래소 간접 공모”루나·테라 사태는 가상자산 규제 목소리를 키운 도화선이 됐다. 윤상현 의원(국민의힘)은 “테라는 권도형(테라 발행사 테라폼랩스 대표) 한 개인의 이탈의 문제가 아니다”며 “스테이블코인을 알지도 못하면서 무작정 지지한 정치인들, 안정장치 없는 투기판에 제도적 장치를 마련 못한 정부 기관, 돈벌이에만 매달린 가상자산 거래소가 간접적으로 공모하지 않았냐. 지금이라도 책임주체들이 피해를 분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에 대한 2022년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지난 5월 테라·루나 두 코인이 갑자기 폭락해 시가총액 58조원이 증발하고, 막대한 투자자 손실이 발생했다. 2만 여종이 넘는 코인 중 루나는 시총 기준 10위안에 들어가는 인기 코인이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충격이 컸다. 금융당국 추산에 따르면 국내에서 두 코인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사람은 28만 명에 이른다.루나 사태로 거래소의 상장 시스템도 도마에 올랐다.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해상충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두나무앤 파트너스(두나무 투자전문 자회사)는 2018년 설립되고 바로 자본금의 63%를 루나 코인에 투하는데, 2년 후 루나가 업비트에 상장된다”며 “(거래소가 이해 관계에 있는 코인을 상장시키는)셀프 상장·이해충돌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윤상현 의원도 상장과 관련해 “스테이블 코인의 폰지 사기성, 위험성, 증권성 여부를 사전에 투자자에 알리지 않고 3장짜리 검토 의견서로 상장 가부를 판단한 거래소에도 법적인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가세했다.◇가상자산 시장 시스템 부제부터 거래소 구조 문제까지 다각도 문제 제기가상자산 거래 시스템 부제로 인한 문제로 공시제도 허점과 높은 상장폐지율도 지적됐다. 김 의원은 “공시가 엉터리”라며, 한번 했던 내용의 공시를 재탕해 해당 코인이 11배 급등한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이런 사항은 영업정지 사항이다”고 꼬집었다. 윤창현 의원(국민의힘)은 “업비트는 상장폐지 비율이 47%나 된다”고 지적했다. 윤창현 의원실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업비트에 334개 코인이 상장됐고, 이 중 157개가 상장폐지됐다.현재 가상자산 거래소가 지나치게 많은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는 문제제기도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기존 자본시장 거래 구조와 다르게 암호화폐 거래소는 한국거래소의 상장공시위원회, 시장감시위원회,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사들의 기능을 모두 독점하고 있다”며 “심판이 선수로 뛰는 구조인데, 이러한 문제점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이 밖에 아로와나 코인의 시세조작 문제도 다뤄졌다. 아로와나 코인은 지난 4월 빗썸에 상장되는 과정에서, 30분 만에 가격이 1000배 이상 폭등해 시세조작 의혹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민병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발행사·거래소가 결탁한 작전세력의 시세조작 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개미털기를 당해 손실을 입은 수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일갈했다.◇디지털자산 기본법 공은 국회로…금융위 “국회 중심으로 논의하면 참여하겠다”여야 구분 없이 가상자산 산업의 부작용을 부각하면서, 디지털자산 기본법에도 이런 시각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기관 증인으로 출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디지털자산 기본법 논의가 국회중심으로 이뤄지면 정부가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혀 공이 국회로 넘어간 모양새가 됐다.이날 김성주 의원은 “이제 가상자산과 가상자산 거래소에 대한 장고를 끝내고, 선량한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게 결단을 해야 한다”고 금융위원회에 주문했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투자자 보호와 관련해서 지금 제도는 허점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금융위도 지난 6월 연구용역까지 해서 법을 준비 중이지만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여, 국회에 가상자산 관련 법을 논의하면 금융위가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14개의 관련 법이 계류 중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가상자산 법이 규제 일변도가 되면 안된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그는 “혁신은 별도로 보고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루나·테라 사태 때, 5대 거래소는 어땠나…거래종료일도 14일이나 차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 테라 홈페이지 영상 캡처)지난 5월,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든 테라USD와 루나의 붕괴 이후 두 암호화폐의 개발자이자 발행사인 메타폼랩스의 대표인 권도형 씨는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그런데, 해당 코인을 팔았던 국내 5대 거래소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2일 국회 정무위 소속 윤영덕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고팍스·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으로 구성된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거래소가 루나·테라로 벌어들인 수수료는 86억원에 달한다.거래소 별로 보면 ▲업비트 62억7716만9317원 ▲빗썸 19억5606만563원 ▲코인원 3억7300만원 ▲코빗 1764만원 ▲고팍스 0원 등이다.다만, 업비트 수수료는 ‘22년 9월 21일 기준 BTC를 적용한 금액이어서 루나 거래 지원이 종료된 5월 20일을 기준으로 해서 BTC를 계산하면 90억원 정도다. 따라서 당시 5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벌어들인 수수료의 합은 100억원이 넘는다.5대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들이 지난 6월 22일 협의체 DAXA를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원 빗썸 대표, 차명훈 코인원 대표, 이준행 고팍스 대표, 김재홍 코빗 최고전략책임자, 이석우 업비트 대표.(사진=DAXA)공익 목적에 사용 약속투자자들의 눈물 속에 이들은 거액의 수수료를 어떻게 썼을까.업비트는 루나-테라 사태로 발생한 수수료 전부를 투자자 지원에 활용하기로 했고, 별도의 자문위원회를 통해 4번의 회의를 거친 뒤 공익 단체 기부 및 디지털 자산 시장 모니터링 센터를 설립하는데 쓰기로 했다.빗썸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처분에 대해 고려 중이라고 윤 의원실에 답했고, 코인원은 자금세탁방지(AML)시스템 강화 및 시스템 점검 등 투자를 통해 보이스 피싱, 보안 사고 예방 등에 쓰겠다고 했다. 코빗은 온내 대한법률구조공단에 가상자산 투자 피해자에 대한 법률구조사업지원을 하기 위한 기부금으로 전액 전달하겠다고 했다.거래소별로 거래 종료일 차이 커한편 이번 루나-테라 사태 당시, 거래소별로 각기 달랐던 거래종료일도 문제다. 5대 거래소의 유의종목 지정일은 5월 10일과 5월 11일로 유사하다.그러나, 거래종료일은 업비트가 5월 20일인 반면, 코빗은 6월 3일로 무려 14일이나 차이가 난다. 빗썸은 5월 27일, 코인원은 6월 1일이었다.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가상자산의 상장과 폐지 여부가 각 가상자산거래소의 결정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윤영덕 의원(더불어민주당)윤영덕 의원은 “테라-루나가 일주일새 고점대비 99.99% 하락하며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할 때조차 거래소는 수수료 수익만 올리고 있었다”면서 “이번 국감에서 거래지원종료일(상장폐지일)이 14일 차이가 난 이유가 무엇인지, 각 거래소별 상장폐지 절차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