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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써밋]“STO의 투명성, 오히려 규제당국 관리에 도움 돼”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대형 글로벌 금융투자기관들의 참여로 블록체인 생태계가 구성되고 있다, 폭포수처럼 막을 수 없는 흐름이다”팻 라케비아 오아시스 프로 대표는 는 11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에서 글로벌 토큰증권(STO) 생태계와 투자 동향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블록체인 생태계에서는 독립적인 구축이 많이 이뤄졌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는 다수의 블록체인이 존재하고 있다”며 “블록체인 공간에서 대형 기관들이 자체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단계다. 이 기술들이 현재 서로 통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결국 다 연결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루나 사태 등이 벌어지면서 시장 우려가 확산돼 대형 기관들이 긴장하기도 했지만, 이미 생태계가 구축되고 막을 수 없는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이었다. (몇몇 사고가) 오히려 더 신뢰할만한 파트너들을 신중하게 찾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며 “웹2와 웹3의 연결은 이미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고 전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에반젤로스 줄라피스 상무와 쉘리 가그 상무, 팻 라베키아 오아시스프로 대표(시계방향으로)가 11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에서 ‘글로벌 토큰증권 생태계, 투자현황, 그리고 ST투자자와 금융기관 전망’이란 주제로 토론을 하고 있다.전통적인 금융투자업자들에게는 대체로 가상자산 생태계를 기반으로하는 웹3가 아직 생소한 상황이다. 그러나 점차 STO의 안정성과 효율성이 입증되면서 이를 누리려는 금융사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에반젤리스트 수클라피스 오아시스 프로 본부장은 “우리는 기관투자자, 금융 파트너들에게 디지털증권과 STO, 암호화폐가 다르다는 것을 인지시키며 시장의 인식을 바꿔나가고 있다”며 “STO에는 변동성을 쉽고 투명하게 이해할 수 있는 캡 테이블(Cap Table)이 있고, 가드레일이 있기 때문에 거래 안전성이 높다. 아직 과제들이 있지만 이 생태계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아직 규제와 관련 제도에서 명확한 개념과 기준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결국 분산원장 기술과 블록체인의 이점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스테이블코인이나 블록체인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되는 시기가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수클라피스 본부장은 STO와 관련해 각 나라별로 규제당국이 보수적인 시선을 견지하고 있지만 오히려 STO 확산이 안정화와 규제 관리에 보탬이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STO가 더 확산할수록 디지털원장 기술에 효율성이 더해질 것이고, 최소한의 비용으로 시장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며 “규제장국 입장에서는 오히려 어떻게 거래가 이뤄지는지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STO가 더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셸리 가드 오아시스 프로 본부장도 “블록체인과 STO의 이점은 명확하다. 시간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단축해 자본시장에 혜택을 준다는 점”이라며 “이미 STO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화는 가속화하고 있고, 앞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자금조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STO써밋]"토큰증권에 대한 美 시각 바뀌고 있어"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미국 규제당국 관계자들의 시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미국 전통 로펌인 윈스턴앤스트론의 대니얼 스태빌 파트너 변호사는 10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에서 ‘디지털 자산의 미국 규제 환경’에 대해 논하며 이같이 말했다.대니얼 스태빌 변호사는 수년간 디지털자산 규제와 관련 제도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인물로, 다양한 미국 기업뿐 아니라 미국 정부에도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윈스턴앤스트론에서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규제 공동 의장을 맡고 있으며, 마이애미대학교 로스쿨에서도 디지털 자산 규제에 대해 활발하게 강의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대니얼 스태빌 윈스턴 앤 스트론 파트너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 써밋’에서 ‘디지털 자산의 미국 규제 환경’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스태빌 변호사는 미국에서 토큰증권발행(STO)의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윈스턴앤스트론은 1853년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된 로펌”이라며 “우리같이 역사가 깊은 로펌도 현재 STO를 들여다볼 정도로 토큰증권은 핫(hot)한 이슈다”라고 말했다.다만 규제는 아직이다. 그는 “일각에선 미국이 기술 및 금융 서비스 규제에 있어 다른 국가 대비 한발 앞서 있다고 보지만,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미국의 규제는 여전히 불분명한 상황”며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가상자산)뿐 아니라 대체불가능토큰(NFT), 토큰증권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규제가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규제당국이 수십년 전에 만들어진 법률에 의존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스태빌 변호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940년대 법률을 토대로 사실상 모든 디지털 자산을 대하고 있다”며 “자산의 형태에 맞지 않는 소위 ‘강제적 규제(regulation by enforcement)’라는 접근 방식을 취하는 셈인데, SEC 내 일부 고위 관계자들은 이러한 접근 방식이 옳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큰증권 시장에 대한 미국 규제 당국 관계자들의 시각이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스태빌 변호사는 상황이 이런 만큼 토큰증권 시장에 기회가 있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제가 확립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국에서 관련 환경이 조성됐다고 확정짓기는 어렵지만, 개인 및 기업이 접근하기엔 오히려 지금이 기회”라며 “산업이 먼저 움직여 시장이 형성되면 규제가 마련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인베이스와 같은 기업들이 혁신 시장을 만들자 미국의 주요 전통 금융사들이 이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며 “실제 블랙록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거래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화를 위해 디지털 자산을 알음알음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스태빌 변호사는 법조계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보여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디지털 자산의 속성과 관련한 소송이 몇 건 있었는데, 미국 각주의 법원들은 SEC와는 다른 의견을 내놨다”며 그 예제로 리플랩스의 ‘리플’을 들었다. 그는 “SEC는 리플을 ‘불법 증권’으로 봤지만, 법원은 리플랩스가 투자자들에게 리플을 판매한 것이 연방 증권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봤다”며 “디지털 자산을 시작으로 토큰증권의 규제 방향성이 뚜렷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판결인 셈”이라고 말했다. 스태빌 변호사는 “토큰증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며 “미국에서도 이러한 금융혁명에 주목하는 개인 및 기업들이 많고, 일부는 이미 움직이고 있는 만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STO써밋]줄리안 콴 인베스타X 대표 “STO, ETF 이어 투자 미래 될 것”
- [이코노미스트 마켓in 허지은 기자][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투자 시장은 1989년 상장지수펀드(ETF)의 등장 이후 큰 변곡점을 맞았다. STO는 ETF의 뒤를 이을 투자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줄리안 콴 인베스타X 대표는 9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에서 “ETF는 30여년 전에 6000만달러(약 785억원) 규모로 출발했는데 현재는 60억달러(약 7조8480억원) 시장으로 성장했다. 다양한 자산을 토큰화할 수 있는 STO는 앞으로 투자 시장에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콴 대표는 “1602년 동인도회사에서 첫 번째 거래소가 생겼고, 1801년 런던에서 첫 주식 거래소가 생겼다. 1971년 나스닥의 탄생은 전산화된 거래가 가능해진 계기였고, 1989년 ETF의 등장 역시 투자 시장의 가치를 크게 늘렸다”고 소개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줄리안 콴 인베스타X 대표가 9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그는 “STO 시장은 2018년 태동 당시 1억8200만달러(약 2381억원) 규모였지만 올해 36억5000만달러(약 4조7757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82.15%에 달한다”며 “5년의 시간동안 인프라가 크게 성숙하면서 산업 자체의 성장 뿐 아니라 제도적으로도 안정화가 가속됐다”고 평가했다.콴 대표는 STO를 이용하면 펀드레이징 이상의 폭발적인 가치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우선 전통 주식에 비해 투명성과 불변성, 비용 절감 효과가 있으며 전세계 토큰 시장의 유동성 풀을 통해 대규모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탈(VC), 스타트업은 물론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도 STO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증권은 유동성이 있고, 투명성이 있고, 디지털화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며 “토큰화된다는 것은 이같은 증권의 특성에 모든 자산을 접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가령 부동산 STO와 리츠(REITs)를 보면,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리츠는 주식시장에 따라 부동산 가치와 무관하게 가격이 오르내리지만 부동산 STO는 그렇지 않다. 또 리츠는 주로 대형 우량 자산만 편입이 가능하기에 다양성 측면에서 부족하지만 STO는 보다 다양한 부동산을 활용해서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콴 대표는 “싱가포르에 4대 대형 리츠가 있는데, 이들에게 실물자산 STO에 대해 물어보니까 모두 호평했다”며 “현실적으로 리츠는 비용 문제로 모든 자산을 편입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토큰화한 STO를 활용하는 것에 매우 우호적”이라고 밝혔다.이러한 STO의 특징이 공모 자본 시장의 이점을 사모 자본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콴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사모펀드를 직접 운영하면서 느낀 사모 자본 시장의 문제점은 투자유치가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유동성도 부족하다는 점”이라며 ”실물자산과 결합한 STO는 투명성이 높고 토큰 발행 시 가격도 얼마 들지 않아서 접근성 측면에서도 높다“고 말했다.
- 한국은행, 지역 경제뉴스지수 산출 방안 검토
- 서울 중구 한은 본부.(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인터넷 경제뉴스를 기반으로 ‘지역 경제뉴스지수(RNI)’를 산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연구반 과장은 2일 서울 소공로 한은 본관에서 처음으로 열린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지역 경제뉴스지수 개발 및 활용방안’이라는 제하의 발표를 맡았다. 이 과장은 “지역경제 통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 경제뉴스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한 ‘지역 경제뉴스지수(RNI)’를 산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각 지역 특성을 반영해 지역경기 현황을 파악하고 비전문가도 활용·관리가 용이할 수 있도록 지역 확장성과 편제 단순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 해당 지역 관련 뉴스 기사를 지역뉴스 판별 필터로 추출해 각 기사를 긍정, 부정, 중립으로 분류해 지수화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뉴스심리지수와 산출 방식이 유사하다. 실제로 강원·광주·전남 세 지역의 경제뉴스지수를 산출해 본 결과 지역 경제뉴스지수가 지역 특이요인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정적 이슈가 발생한 시점에 지역 경제뉴스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예컨대 강원 지역은 태백 가뭄, 구제역, 동해안 폭설, 고성 산불 등의 뉴스에 경제뉴스지수가 부정적이었고 전남과 광주는 전남 화물연대 파업 등에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장은 “지역 경제뉴스지수는 정성적 정보인 경제뉴스를 지수화해 정략적으로 수치화한 것”이라며 “정보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특정 경제이슈가 실물경제에 주는 영향을 짐작할 수 있는 속보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긍정과 부정이슈에 대한 언론의 민감도가 비대칭적이기 때문에 지역 경제뉴스지수는 부정척 충격에 더 민감할 것”이라며 “정규분포화 등의 변환에 대한 추가적 연구를 통해 지수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지역통계 여건 변화 및 지역통계 작성 현황’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박진우 통계청 조사관리국장은 “지역특화 통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빅데이터 활용성,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 필요성이 증대, 지역 통계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지방통계청-지자체-통계청-연구원 및 한은 등으로 연결되는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지역통계 발전을 위한 협의회를 운영해야 한다”며 “지역별로 통계데이터센터(SDC)를 운영해 각종 공공데이터와 민간 데이터 연계·결합·분석을 지원하고 통계등록부를 중심으로 기초연금, 국민연금, 직역연금 등 11종의 연금데이터를 연결해 국민 전체 연금가입·수급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귀래 부산시청 디지털경제혁신실 사무관은 ‘데이터 기반 기업 지원정책 효과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통해 ‘지역화폐(동백전)’ 활성화를 위해 사업체조사, 프렌차이즈 정보, 제로페이 등의 자료를 결합해 소상공인 기본 통계를 구축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김 사무관은 “지역 빅데이터를 이용해 동백전의 효과를 심층분석하고 향후 정책수립에 참고하고 있다”며 “동백전 거래, 앱리뷰 등을 활용해 동백전 비활성화 지역, 적정 가맹점 수 포화지역 등으로 구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70대 이상은 동백전 사용이 저조해 고령층 맞춤 동백전 카드 발급 간편화 시행, 가맹점별 매출에 따른 차등 지원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전문]이재명 "성장률 3% 회복을 위한 제안"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성장률 3%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나섰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연구기술 개발,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형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함께 총수요 부족을 개선하기 위한 소비 진작 정책을 정부에 제언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일 국회에서 ‘민생경제 기자회견’을 열고 “세계경제 재편과 침체기에, 경제 3주체의 대응은 과거와 달라야 한다”며 “‘성장과 변화’가 경제위기 대응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정부 정책이 수출시장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현실도 바꿔야 한다. 정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위기 극복방안을 총동원한다면 ‘3% 성장률 회복’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정부가 나서야 한다. 성장률 3%를 달성하려면, 경제를 회복시킬 ‘쌍끌이 엔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그러면서 “3% 성장률 회복을 위한 방안으로 “한 축은 연구기술 개발,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형 SOC 투자이며, 또 한 축은 총수요 부족을 개선하기 위한 소비 진작”이라며 “생산물 시장의 소비자이자, 생산요소 시장의 공급자인 가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실질소득 증대와 양극화 완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생경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아래는 이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 전문이다.<성장률 3% 회복을 위한 제안>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대한민국 경제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무한내핍‘의 시기, 가계는 소비하지 않고 기업은 투자를 못합니다. 가계와 기업이 경제적 고통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경제 환경 급변으로 고금리, 고물가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대출 이자 갚기도 버거워, 국민은 아예 지갑을 닫았습니다. 소비가 대폭 줄면서,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은 존폐 위기에 처했습니다.실질소득감소도 투자도 소비도 계속 줄어들면서 경제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수출로 먹고 살던 우리나라가 12개월 연속 수출 감소에 처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35조원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5위권의 수출모범생이 208개국 중 200위라고 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떨어졌습니다.“국.가.부.재, 재.정.공.백” 국가란 무엇입니까? 국가의 제1 과제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입니다.국가는 국민의 더 나은 미래와 삶을 책임져야 합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경제 좀 살려 달라’고 절규하는데, 윤석열 정부는 ‘건전재정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정부가 어떻게 가계와 기업 고통에 이렇게까지 무감각할 수 있는지, 기본적 경제논리에 무지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경제 3주체라고 하는 가계 기업 정부 중 가계와 기업이 타격을 받으면, 정부가 소비와 투자를 증대시켜 경기를 부양하는 것입니다.민간경제가 과열되면, 정부가 증세나 이자율 통제와 같은 재정금융정책을 통해서 경기를 안정시키는 등 조절기능을 수행해야 합니다.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호황이든 불황이든 재정건전성에만 매달립니다. 경기불황으로 수입이 줄었으니 더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합니다.‘허리띠를 더 졸라매라’고 다그칠 것이 아니라 이럴 때는 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의 역할을 확대해야 합니다. 올해 2분기 소비·투자·수출이 모두 감소하는 ‘트리플 위기’가 발생했습니다. 소비가 전 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고, 트리플 위기를 맞은 것도 1997년 IMF위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외부충격도 없이 왜 이렇게까지 되었을까요? 정부가 지출을 늘리는 등 경기부양책을 강구해야 하는데 재정건전성에만 매달려 지출을 줄였기 때문입니다.정부가 경제위기를 심화시키고 오히려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비판이 타당합니다.2%초반대로 예상되는 내년 경제성장률은 반도체를 포함한 IT 경기회복이 전제입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이어 중동 전쟁까지, 불확실성이 더 커졌습니다. 비관적 전망이 점점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상저하고를 기대했다는데 문제는 내년이 더 걱정입니다. 경기침체로 세금도 잘 걷히지 않고 초부자감세로 인한 세수 결손에 소극적 재정운영까지. 정부가 지금처럼 무대책으로 민생과 경제를 방치한다면, 경제는 더 나빠질 것이 확실합니다.국민 여러분,세계경제 재편과 침체기에, 경제 3주체의 대응은 과거와 달라야 합니다.‘성장과 변화’가 경제위기 대응의 핵심 키워드입니다.지금 우리 가계와 기업 모두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잘 살든 못 살든 대다수 가계의 실질소득이 줄었습니다.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규모를 넘어섰습니다. (2분기 106.3%) 기업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채 부담 때문에 중소기업은 물론, 상장법인들까지 실적이 40% 넘게 감소했습니다.IMF는 최근 경제 전망에서 미중 디리스킹의 최대 피해국은 한국이다. 최악의 경우 GDP의 10% 이상이 감소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IMF위기, -6.7%) 참고로 IMF위기 때 감소분은 6.7%였습니다.미국과 유럽은 중국과 대립하는 것처럼 보여도 실질적으로는 경제협력에 적극적입니다. 정부정책이 수출시장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현실도 반드시 바꿔야 합니다.정책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위기 극복방안을 총동원한다면 3% 성장률 회복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성장률 3%를 달성하려면, 경제를 회복시킬 ‘쌍끌이 엔진’이 필요합니다.한 축은 연구기술 개발,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형 SOC(사회간접자본) 투자입니다. 또 한 축은 총수요 부족을 개선하기 위한 소비 진작입니다.생산물 시장의 소비자이자, 생산요소 시장의 공급자인 가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운 분들은 돈을 쓰고 싶어도 쓸 돈이 없습니다.필수적인 소비조차 줄여야 하는 상황입니다.소비축소가 경기흐름을 악화시켜 더 큰 경기침체를 불러오지 않도록 실질소득 증대와 양극화 완화에 정책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자영업자의 대출이자를 포함한 가계부채는 우리 경제 전체의 목줄을 누르는 시한폭탄 같습니다. 이 위기를 방치하면 언젠가는 터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계와 기업은 모두 자기 몸보다 더 큰 부채에 눌려 숨이 막힙니다.반면 정부 부채는 비교적 양호한 편입니다. 정부가 빚 부담을 나눠지지 않으면, 가계와 기업이 그대로 주저앉아서 우리 경제를 회복 불능의 상태로 몰아넣을 수 있습니다. 전기·가스비용 부담만으로도, 숨넘어가는 자영업자들도 살려야 합니다. 주거나 일자리 모든 면에서 자립이 어려운 청년들의 부담도 덜어주어야 합니다. 국민여러분,선진경제 문턱인 지금, 기술 초격차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산업의 쌀’인 반도체가 우리 경제에 눈부신 발전을 가져왔듯, 지금은 미래를 내다보며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해야 합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국민의 교육열이 지금의 경제성장을 가져왔습니다. R&D가 저성장을 막고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적 방안입니다.그런데 안타깝게도 정부는 정부는 제대로 된 논의도 없이 3일 만에 R&D 예산을 일률적으로 삭감해버렸습니다. 지난 6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대통령 호통 한 마디에, 증액하려던 본래 예산안이 사라져버린 것입니다.늘려야 할 R&D 예산을 일괄적으로 줄이다 보니, 전기세를 감당 못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한때 슈퍼컴퓨터 가동을 중단했다고 합니다. 연구개발은 장기과제가 대부분인데, 이번 삭감으로 이미 소요된 예산은 허공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각종 연구의 매몰비용을 생각하면 R&D 예산 대폭 삭감은 절약이 아니라 낭비입니다. 치명적 패착입니다.땜질식 경제처방을 할 것이 아니라 이런 때일수록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혁신이 중요합니다. 3차 산업혁명을 넘어 미래기술 개발과 미래산업환경 조성에 능동적으로 앞서 나가야 합니다.인공지능 로봇을 뛰어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우리가 먼저 만들어가야 합니다.6세대 이동통신, 인공위성과 우주기술에 대한 국가 차원의 투자로 성장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합니다. 하지만 올 상반기 벤처투자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2%가 감소했습니다. 벤처·스타트업 숫자도(전년 동기 대비) 23%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작년 통계를 보면 전체 기업의 청년 고용은 줄었지만, 벤처·창업기업의 고용은 늘었다는 점은 눈여겨 봐야 합니다벤처투자가 그만큼 고용에 중요하다는 뜻입니다.우리당은 대선 때 ‘모태펀드 예산 확대를 통한 벤처투자 10조원 달성’을 공약하기도 했습니다.올해 기준 모태펀드 예산은 중기부 3135억원인데 이걸 을 2배 이상 확대해 창업뿐 아니라 세컨더리, 스케일업에 더 투자하는 등 벤처·스타트업을 활성화 해야 합니다.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빠르게 경제를 회복하려면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해야 합니다. ‘미래형 SOC 투자’가 절실합니다. 코로나 위기에 디지털 인프라 같은, 사회경제적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진 나라들은 상대적으로 피해도 적었고, 회복도 빨랐습니다.제조업 강국에서 이제는 디지털·에너지 강국으로 전환해야 합니다.재생에너지 산업기반은 과거 산업화 시대의 항만·철도만큼 중요합니다. 재생에너지 산업기반으로서 전국적인 지능형 송배전망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합니다. RE100 특구 지정과 RE100 산업단지 같은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가 그 답입니다. 주요 선진국들은 재생에너지 비중과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비율이 OECD 38개국 중 꼴찌이고, 그것도 아주 낮은 압도적 꼴지입니다.재생에너지 목표조차 하향조정 했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이 RE100달성을 선언했지만 정부는 이를 위한 규제 완화는커녕, 도리어 허가기준 강화 등 규제를 추가로 내놓았습니다.이렇게 되면 재생에너지 산업기반 잠식하고 수출 대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으로 생산시설이 유출되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됩니다.이미 재생에너지 부족에 따른 생산시설 유출이 현실화되고 있기도 합니다.재생에너지 목표를 상향하고, 관련 예산을 최소 2022년 수준으로 증액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양극화가 심화되고 실질소득도 감소하는 지금이야말로 성장이 중요합니다. 성장이 되어야 일자리도 나오고, 민생도 개선되고, 재정도 회복됩니다. 불공정과 양극화는 갈등과 분열을 심화시키고, 경제역량의 효율성을 훼손합니다.자원과 기회가 효율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됩니다. 정부가 성장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이미 소득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이중 지원 효과가 증명된 지역화폐. 이 지역화폐를 통해 신속히 내수를 회복하고, 지역경제와 골목경제를 살려야 합니다. 지역화폐예산을 증액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역화폐 발행과 지원 사항을 의무화해 계속사업으로 진행하겠습니다. 경기가 어려울 때 정부는 투자세액공제로 기업의 투자를 장려합니다. 기업의 소비행위가 투자인 것처럼, 가계의 소비여력을 확대해 내수를 살려야 합니다.1년 한시로 ‘임시소비세액공제’를 신설하겠습니다.예산의 대폭 증액으로 민생부담을 완화해야 합니다.가계의 절반이나 실질소득이 줄었습니다. 국민들 절반이 전년도보다 쓸 돈이 실제 쓸 돈이 더 줄어들었다는 것입니다청년백수 126만명, 고양시 전체인구 보다 많은 청년들이 졸업을 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공깃밥 2000원, 삼겹살 2만원. 물가는 천정부지로 계속 오르기만 합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일자리의 99%가 자영업과 중소기업인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의 가스·전기 요금 부담이 매우 큽니다. 그 부담을 완화하겠습니다.정부가 얼마 전 코로나 이후 고통받는 자영업자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지금이라도 입장을 바꿔 다행이고 함께 협력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하지만 턱없이 부족합니다.소상공인 대출 잔액은 1000조원(2023년 3월)에 이르고, 그 절반 이상이 코로나 대출입니다. 다른 선진국들은 코로나 위기대응을 위한 재정 부담을 정부가 떠안았는데우리나라는 그 비용을 대부분 민간영역, 자영업자에게 떠넘겼습니다.여야 모두가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책임지겠다고 공언했지만 실행된 것은 없습니다.우리 민주당이 수없이 대선 때 약속을 지키자, 새롭게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대책 만들어 집행하자고 했지만, 마이동풍이었다는 안타까운 말씀 드립니다.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약속한 대로, 며칠 전 발표한 대로 실현 가능한 대책을 이행해야 합니다.최근 민간대출의 연체액과 연체율 모두 급격히 상승하고 있고, 더 심각한 것은 대출 의 73%가 만기 1년 이내의 단기라는 점입니다. 민관이 협력하여 3조원 가량 이자부담을 줄여주는 금리인하 프로그램을 제안합니다.우리 서민들 교통비 부담이 너무 큽니다.독일은 서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동시에 탄소배출도 줄이는 9유로 티켓을 발행했습니다. 독일은 지난 5월 이 제도를 전면 도입해 대중교통 무제한 정기권인 49유로(7만원) 우리돈으로 한 7만원 정도의 티켓을 발행했습니다. ‘독일이 시행한 최고의 정책 중 하나’로 평가받을 정도입니다.우리도 가능한 대책을 만들어야 합니다.우선, 청년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청년 3만원 패스를 제안합니다.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전 국민을 상대로 확대하겠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인데 전세사기 피해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피해자 구제로 다시는 이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당은 보완 입법을 약속해서 그 약속대로 이미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전세사기 가해자 처벌하는 것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피해자 구제가 더더욱 시급하고 중요합니다.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한 입법은 물론, 전세 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도 완화해가도록 하겠습니다.1인 가구도 늘고 있고 월세 비중도 점점 높아지는데, 월세 대상의 12%만이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소득이 낮은 세입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기부금 공제처럼 이월을 통해서라도 월세 공제가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윤석열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국민께서 바라는 국정운영의 변화를 거부했습니다. 1년 반 동안의 정부 실정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도 없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클럽이라는 OECD에 가입한 이듬해 IMF 위기를 맞았듯, 계속되는 위험신호를 무시하면 또 한 번 선진국 문턱에서 좌초할 수밖에 없습니다. ‘달라지겠다, 국민이 늘 옳다’는 대통령의 말씀은 가계와 기업이 휘청 일 때 정부가 적극 나서야 비로소 실현될 것입니다. 국정은 장난이 아닙니다. 주 69시간제, 의사 정원확대처럼 오늘은 이 의제를 던졌다가, 내일은 슬그머니 또 다른 것을 내미는 식으로 국정을 가볍게 다뤄서는 안 됩니다. 민주당은 무거운 책임감으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민생 해결과 경제 회복을 주도하겠습니다.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더 단합된 힘으로 유능한 정당, 효능감 있는 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민생경제회복을 위한 성장률 3% 달성, 확실히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STO 써밋]"韓 금융선진국 도약 기회…STO 기술 도우미 되겠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증권사는) 소비자에게 어떤 상품으로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지만을 고민하면 됩니다. 기술은 우리가 고민하겠습니다.”토큰증권발행(STO) 붐으로 각종 증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오픈에셋’의 김경업 대표에게 “올해 가장 많이 한 말이 무엇이냐”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오픈에셋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더 나은 금융 환경을 만들고자 올해 4월 김경업 대표가 팀원들과 함께 카카오 크러스트유니버스에서 퇴사한 후 창업한 기업이다. 회사의 핵심인력들은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과 블록체인 지갑 개발, 한국은행의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 CBDC 모의시스템 금융기관 연계 실험 사업에 참여했다. 이에 혁신 기술을 입혀 색다른 금융상품을 만들고자 하는 증권사들은 오픈에셋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일반 대중과 금융기관을 모두 상대해본 기업인만큼, 제도권 안에서 (일반 대중에게) 접근성 높은 금융 상품 개발을 돕기에 적합한 곳이라고 본 것이다. 투자사들의 러브콜도 적잖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물게 2018년부터 웹3 영역에 진입해 전통 금융기관과 협력하며 성장한 곳인 만큼,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STO 써밋을 앞둔 이데일리가 김 대표를 만난 이유다.김경업 오픈에셋 대표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STO의 가능성에 대해 논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STO 반짝 트렌드 아냐”STO는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의 지분을 작게 나눈 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토큰 형태로 발행한 증권을 일컫는다. STO 대상은 부동산과 미술품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등 기존 유가증권이 될 수도 있다. 접근이 쉽지 않던 투자 상품에 개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무엇보다 ICO(가상자산공개) 대비 투자자보호가 철저하다는 점에서 세계 금융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서울대학교를 졸업해 삼성전자에서 익스퍼트 프로그래머로 인정받은 후 블록체인 업계로 들어온 김경업 대표가 STO 산업에 진입한 것은 자연스러운 행보였다. 카카오 재직 시절 한국은행 CBDC 연구 모의실험에 수행사 총괄 PM으로 사업을 주도한 김 대표는 향후 CBDC를 토대로 한 새로운 유형의 자산과 관련 투자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효율성과 금융 포용성,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균형만 잘 맞춰진다면 CBDC의 역할이 두드러지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본 것이다. 반짝 떠올랐다가 지는 단순한 트렌드에서 그치지만은 않을 것이란 게 김 대표의 생각이었다.오픈에셋의 예상은 적중했다. 세계적으로 STO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토큰증권 가이드라인 정비에 나선 상태다. 이는 이르면 올해 11월 중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제도권 안에서 새로운 형태의 금융상품을 대중에 선보일 기회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사들은 너도나도 이를 현실화할 블록체인 기술사 찾기에 나섰다. 이미 컨소시엄을 맺고 인프라 개발에 나선 곳도 있다. 예컨대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오픈에셋과 함께 토큰증권 협의체를 구성하고 발행 인프라 개발에 착수했다.◇ “전통 금융시스템 혁신 도울 것”김 대표는 인터뷰 내내 제도만 뒷받침된다면 한국이 금융선진국으로서 세계적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지난 2017~18년 블록체인 기술뿐 아니라 이를 토대로 하는 새로운 자산에 대해 빠르게 반응하고 움직인 국가”라며 “여기에 우리나라는 기술 인재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콘텐츠를 비롯해 우리나라가 레버리지했을때 흥행할 만한 요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승산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김경업 대표가 생각하는 ‘좋은 토큰증권 상품’은 무엇일까. 그는 “상품의 수익성은 물론이고, 재미요소까지 반영된다면 최고”라며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따라 증권사들이 선보일 수 있는 상품은 달라지겠지만, 처음에는 기존 금융상품의 축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통 금융과 결을 함께 하는 토큰증권 상품이 안정적으로 유통된다면, 향후에는 콘텐츠와 부동산 등의 유연한 상품이 줄줄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김 대표에게 최종 비전을 물었다. 그는 “우리나라의 전통 금융시스템을 혁신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국은 세계적으로 금융 산업을 선도할 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기술 측면에서 그 기반을 닦는데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김 대표는 이달 9~11일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STO써밋에서 주요 패널로 참석해 STO를 통해 국내 금융산업이 맞이할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 ‘클라우드’에 희비 갈린 마이크로소프트 VS 구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3거래일만에 20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했다. 이날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집중된 가운데 이들 기업이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공개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안정세를 찾은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5%를 돌파한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4.8%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한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간밤 3만5000달러를 돌파하면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 주가가 6% 넘게 올랐다. 이밖에 비트코인을 대규모 보유 중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와 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톤 디지털(MARA), 라이엇 플랫폼즈(RIOT) 등도 10%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330.53, 0.4%, 3.95%*)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4%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565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예상치 545억3000만달러를 20억달러 이상 상회했다. ‘애저’ 클라우드 매출이 28% 급증한 효과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초 25~26% 성장을 예측했지만 이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둔 셈이다. 주당 순이익(EPS) 역시 2.99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2.65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알파벳(GOOGL, 138.81, 1.7%, -6.1%*)구글과 유튜브,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 알파벳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 올랐지만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6%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장마감 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766억9000만달러, 조정 EPS는 1.55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759억8000만달러, 1.45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핵심 매출인 광고 매출이 597억달러에 달해 실적 호조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589억달러를 예상했다. 알파벳 측은 “검색, 유튜브, 클라우드 등 부문에서 AI(인공지능) 혁신을 통해 거둔 성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다만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84억1000만달러에 그치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86억달러를 예상했다. ◇제너럴 모터스(GM, 28.56, -2.3%) 미국의 완성차 제조 기업 제너럴 모터스 주가가 2.3%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GM은 3분기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증가한 441억달러로 예상치 425억달러를 크게 웃돌았고 조정 EPS도 2.28달러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1.87달러 수준. 하지만 GM 측은 “파업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전미자동차노조(UAW)가 GM 실적 발표 후 텍사스 알링턴 SUV 공장(약 5000명의 근로자)으로 파업을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냉각됐다. 또 캘리포니아주는 안전성 문제를 이유로 GM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중단 조치(로보택시 면허정지 처분)를 내렸다.◇스포티파이(SPOT, 170.63, 10.4%)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기업 스포티파이 주가가 10%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다.스포티파이가 공개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33억6000만유로로 예상치 33억3000만유로를 웃돌았다. 또 적자(-0.22유로)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EPS가 0.33유로를 기록했다. 1년 만에 첫 분기 흑자다. 구독료 인상과 구조조정 등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다. 스포티파이는 이어 월간 활성사용자수가 5억7400만명, 프리미엄 가입자가 2억2600만명을 기록했다며 이 기간 신규 프리미엄 가입자수만 6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예상치는 400만명 규모였다. 월가에서는 구독료 인상에도 가입자가 증가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CBDC와 지역화폐 접목이 가능할까?…기본소득당 제안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4일 한국은행이 한국형 CBDC에 대한 실험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원내 소수정당인 기본소득당에서 지역화폐나 청년기본소득 등에 CBDC를 접목할 것을 제안했다.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는 중앙은행이 발행한 디지털화폐라는 뜻으로 블록체인 기반으로 유통되는 암호화폐와는 다르다. 중앙은행이 종이 대신 전자화된 화폐 형태로 직접 발행했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표오준호 기본소득당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기본소득형 CBDC에 대한 제안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정부나 지자체 등에 제안을 하는 형태로 오 대표는 “지자체 지역화폐 수준이면 조례 개정 수준으로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 예로 강서형 기본소득을 예로 들 수 있다. 기본소득당 서울시당은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직전이던 10일 진교훈 당시 후보와 ‘강서형 기본소득 도입’ 정책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진 후보가 강서구청장으로 당선이 되면서 강서형 기본소득에 CBDC 일부 개념이 적용될 수도 있다. 오 대표는 “강서형 기본소득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논의 전 단계로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민간에서 CBDC를 검증해본다고 했으니, 이 기회에 1회성으로 청년들에게 CBDC 형태로 지급해보고 어떻게 어디서 소비하는지, 소비하는 데 어려운 것이나 불만이 없는지 살펴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CBDC는 중앙화된 중앙은행 서버가 관리하기 때문에 어디에서 쓰이고 무엇을 하는지 기록으로 볼 수 있다. CBDC 유통 기한과 지역도 규정할 수 있어 청년들을 위한 기본소득으로 활용될 수 있다. 오 대표는 “민주당 계열 지자체에서 지역 화폐에 관심이 많은데, 지역화폐 발행부터 유통까지 민간 기관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투명하게 거래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CBDC형의 공신력 있는 화폐를 유통한다면, 지역내 지역화폐의 정책적 효과도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민간 테크 플랫폼이 지급 결제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보니까, 개인정보 사고에 대한 우려도 있다”면서 “공신력 있는 플랫폼을 두고 운영한다면 훨씬 더 믿을 수 있고, 축적된 정보로 인공지능 학습데이터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대표는 “화폐는 크든 적든, 일정한 개혁의 과정을 거칠 수 밖에 없다”면서 “전세계 화폐 제도가 디지털화되고 있다면, 이와 관련된 기술을 우리가 빨리 확보해서 다른 나라에 이전한다거나 보급하는 등의 기술을 선도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그는 “현 정부는 통화나 재정 정책에 있어 긴축적인 기조를 갖고 있고, 한국은행도 여기에 발맞춰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후 정부가 CBDC 활용과 기술 개발에 의지가 있거나, 정치권의 의견이 모아진다면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일 한국은행과 정부는 CBDC를 실제 금융거래에 활용할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실험에 착수했다. 아직 관련 법·제도 정비가 되지 않은 만큼 참여 금융기관을 은행으로 한정하고 실거래테스트도 예금토큰만을 활용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실험에 참여하는 은행들은 연계된 지급결제 수단으로 예금 토큰을 발행해 사용한다.
- 생성형AI 보편화..가트너, '24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가트너(Garnter)가 ‘2024년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를 발표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한 해를 이끌 기술 트렌드에 관한 통찰을 가트너 IT 심포지엄/엑스포에서 공유했다.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개최된 해당 행사는 이달 19일까지 진행된다.가트너의 VP 애널리스트인 바트 빌렘센(Bart Willemsen)은 “기술 혼란과 사회경제적 불확실성에는 임시방편적인 대응보다 과감하게 행동하고 전략적으로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면서 “불확실성과 압박 속에서 비즈니스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한 전략적 기술 투자 로드맵을 수립할 수 있는 건 IT 리더들”이라고 했다.수석 VP 애널리스트이자 리서치 책임자인 크리스 하워드(Chris Howard)는 “IT 리더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전략 기술 트렌드의 영향과 이점을 평가해야 하는데,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예를 들어 생성형 및 기타 유형의 AI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여러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지만, AI의 지속적인 활용을 통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데는 광범위한 채택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과 더불어 위험에 대한 경각심 또한 요구된다”고 했다.가트너가 제시하는 2024년 주요 전략 기술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①보편화된 생성형 AI(Democratized Generative AI)사전 학습된 모델이 많아지고, 클라우드 컴퓨팅 및 오픈 소스의 결합으로 생성형 AI가 보편화되면서 전 세계 업무자들은 이러한 모델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가트너는 2026년 80% 이상의 기업이 생성형AI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및 모델을 사용하거나 프로덕션 환경에 생성형AI 지원 애플리케이션(GenAI-enabled application)을 배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23년 초 5% 미만이었던 수치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생성형AI 애플리케이션은 비즈니스 사용자가 내외부의 방대한 정보에 접근하고 이를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즉, 생성형 AI의 빠른 도입은 기업 내 지식과 기술의 상당한 보편화를 가져온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은 충분한 시맨틱(semantic) 이해가 가능한 대화형 스타일로 직원들이 정보에 연결되도록 한다.②AI 신뢰, 리스크 및 보안 관리(AI Trust, Risk and Security Management)AI에 대한 접근이 보편화됨에 따라 AI 신뢰, 리스크 및 보안 관리(TRiSM)의 필요성이 이전보다 더 시급하고 분명해졌다. 이러한 안전장치가 없다면 AI 모델은 통제 불가능한 부정적 영향을 빠르게 발생시켜 AI가 제공하는 긍정적 성과와 사회적 이익을 퇴색시킬 수 있다. 이에 AI TRiSM은 모델옵스(ModelOps), 사전 예방적 데이터 보호, AI 전용 보안, 데이터 및 모델 드리프트와 의도되지 않은 결과를 포함한 모델 모니터링, 타사 모델 및 애플리케이션 입출력 리스크 제어 등에 대한 도구를 제공한다.가트너는 2026년까지 AI TRiSM 제어 기능을 적용하는 기업이 오류 및 불법 정보를 최대 80%까지 줄여 의사 결정의 정확성을 높일 것이라고 예측했다.③AI 증강 개발(AI-Augmented Development)AI 증강 개발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애플리케이션을 설계, 코딩, 테스트할 때 생성형 AI, 머신 러닝과 같은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AI의 지원을 받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은 개발자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개발팀이 비즈니스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수요 증가를 충족하도록 한다. 이러한 AI적용 개발 도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코드 작성 시간을 줄여 엔지니어들이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설계 및 구성과 같이 보다 전략적인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한다.④지능형 애플리케이션(Intelligent Applications)가트너는 지능형 애플리케이션에서 ‘지능’을 적절하고 자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학습된 적응력으로 정의한다. 이러한 지능은 다양한 경우에 업무를 더 효과적으로 보강하거나 자동화하기 위해 활용된다. 애플리케이션의 지능은 기본이 되는 기능으로서 머신 러닝, 벡터 저장소, 커넥티드 데이터와 같은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구성하며 결과적으로 지능형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에게 맞춰 유연하게 적응하는 경험을 제공한다.지능형 애플리케이션에는 필요와 수요가 확실히 존재한다. 최근 가트너의 설문조사에서는 26%의 CEO들이 인재 부족을 조직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리스크로 꼽았다. 인재 유치 및 유지는 CEO의 인력관리 목표 중 최우선 순위인 한편, AI는 향후 3년 동안 해당 업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기술로 지목됐다.⑤증강-연결된 인력(Augmented-Connected Workforce)증강 연결된 인력은 인간 근로자의 가치를 최적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역량을 가속화 및 확장해야 할 필요성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이는 지능형 애플리케이션과 인력 분석을 사용하여 직원들의 경험, 복지 및 자체 기술 개발 능력을 지원할 일상적인 환경과 지침을 제공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고 주요 이해관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2027년까지 CIO의 25%가 증강 연결된 인력 이니셔티브를 활용하여 핵심 역할의 역량 확보 시간을 50% 단축하리라는 것이 가트너의 예측이다.⑥지속적인 위협 노출 관리(Continuous Threat Exposure Management)지속적인 위협 노출 관리(CTEM)는 기업의 디지털 및 물리적 자산의 접근성, 노출 및 악용 가능성을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평가하는 실용적이고 체계적인 접근 방식이다. CTEM 평가 및 수정 범위를 인프라 구성 요소가 아닌 위협 벡터 또는 비즈니스 프로젝트에 맞춰 조정하면 취약성 뿐만 아니라 패치불가한 위협들도 드러난다.이와 관련 가트너는 2026년까지 CTEM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보안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는 조직이 침해 사고의 3분의 2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⑦기계 고객(Machine Customers)‘커스토봇(Custobot)’으로도 알려진 기계 고객은 자율적으로 협상하고 대가를 지불하여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는 인간이 아닌 경제 행위자다. 가트너는 2028년까지 150억 개의 커넥티드 제품이 고객 역할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게 될 것이며, 그 이후로도 몇 년 간 수십억 개의 제품이 더 등장할 것이라 예측한다. 이러한 성장 추세는 2030년까지 수조 달러에 달하는 매출의 기반이 되어 결국 디지털 커머스의 등장 이상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알고리즘 및 디바이스를 촉진하거나 새로운 기계 고객을 만들 기회를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한다.⑧지속 가능한 기술(Sustainable Technology)지속 가능한 기술은 장기적인 생태 균형과 인권을 지원하는 ESG 성과 구현에 활용되는 디지털 솔루션 프레임워크다. AI, 암호화폐, 사물 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기술 사용으로 인해 관련 에너지 소비 및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보다 효율적이고 순환적이며 지속 가능한 방식의 IT 사용이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됐다. 가트너는 2027년까지 25%의 CIO들이 각자 활용하는 지속 가능한 기술의 영향력에 따라 개인적인 보상을 얻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⑨플랫폼 엔지니어링(Platform Engineering)플랫폼 엔지니어링은 셀프 서비스 내부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규정을 말한다. 각 플랫폼은 전담 제품 팀에서 만들고 유지 관리하는 하나의 계층으로, 도구 및 프로세스와의 연동을 통해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플랫폼 엔지니어링의 목표는 생산성과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고 및 비즈니스 가치 전달 가속화하는 것이다.⑩산업 클라우드 플랫폼(Industry Cloud Platform, ICP)2023년 15% 미만이었던 기업의 ICP 사용률이2027년에는 70% 이상으로 증가하며 많은 기업들이 ICP를 활용해 비즈니스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ICP는 기본적인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형 플랫폼(PaaS) 및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단일 제품 오퍼링으로 통합하고 구성 가능한 기능을 갖춰, 산업 관련 비즈니스 성과를 지원한다. 여기에는 일반적으로 산업 데이터 패브릭, 패키지화 된 비즈니스 기능 라이브러리, 구성 도구 및 기타 플랫폼 혁신이 포함된다. ICP는 산업별 맞춤 클라우드 제안으로 조직의 필요에 따라 추가로 조정될 수 있다.올해 가트너가 선정한 위 전략 기술 트렌드는 향후 36개월 이내에 CIO와 기타 IT 리더에게 상당한 변화와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 세계 첫 중저주파 헬스케어 플랫폼 마요홈...미·중 간다[엠투웬티 대해부]②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엠투웬티는 자체 중저주파 근육 자극 기술 ‘CMB’에 기반한 피트니스 장비와 의료기기를 전문으로 한다. 중저주파 발생 기술, CMB 슈트, 서비스 플랫폼 등 모든 핵심 기술을 자체 개발했으며, 특허도 확보하고 있다. 엠투웬티 모델이 자사 헬스케어 플랫폼 ‘마요홈’ 사용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엠투웬티)◇2019년 마요홈 출시...스마트 미러로 차별화이를 바탕해 2019년 세계 최초로 2000~6000Hz 중저주파 근육운동을 가능하게 한 헬스케어 플랫폼 ‘마요홈’을 내놨다. 마요홈은 골격근 측정과 강화라는 기본적인 기능에 더해 체성분 측정 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가정에서나 헬스장, 병원 등에서 건강상태를 측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효율적으로 보완할 수 있게 해준다.엠투웬티 관계자는 “기존 저주파 제품들은 피부 표면만 자극했다면, 마요홈은 중저주파를 활용해 근육을 직접 자극한다는 게 특장점”이라며 “가격도 경쟁사 제품 대비 절반 이하 수준에 최첨단 기술인 스마트 미러까지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엠투웬티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스마트 홈트레이닝 장비 ‘마요홈AI’를 연내 출시할 방침이다. 더불어 인체데이터 측정하고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가상화폐 ‘마요코인’으로도 보상받을 수 있게 한다. 해당 코인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및 식단 주문 및 결제까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시스템이 다른 헬스케어기기의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관련 기업들이 엠투웬티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올해 만해도 건강 데이터 서비스업체 ‘디케이닥터’, 부동산 개발시행사 ‘디오스컴퍼니’ 등 국내 기업들이 엠투웬티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손잡았다. 특히 현장형 신속 검사업체 휴마시스(205470)는 엠투웬티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제품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2월 남궁견 휴마시스 회장이 이끄는 미래아이앤지의 자회사 아티스트(구 아티스트코스메틱)에 경영권을 넘긴 후 첫 외부 투자와 협력이다. 그만큼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휴마시스는 마요홈에 대한 근감소증 예방과 치료기기, 성장판 자극기로서 가능성을 확인하는 임상에 힘을 싣기로 했다. 임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의료기기로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은 휴마시스가 전담한다. 엠투웬티는 기존 소비자와 기업 간 거래(B2C) 스마트 홈트레이닝 장비에 집중하기로 했다. 1차 투자는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이며, 향후 추가적인 협력도 모색할 계획이다. (자료=엠투웬티)◇외부 협력 통해 중소벤처 한계 극복...‘수출길 열어’미국과 중국 등 세계 시장도 외부 협력을 통해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에소코핏을 통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9월 마요홈이 워싱턴DC에 진출했으며, 10월 뉴욕에도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 지난 5월 마요홈에 대해 중저주파 EMS(Electro Muscular Stimulation) 기기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후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에소코핏은 엠투웬티의 전문가용 중저주파 EMS 기기인 ‘마요프로’와 마요홈을 활용해 누워서 간단하게 근육을 강화하는 콘셉트의 다이어트 숍이다.중국 시장은 현지 메이투안디엔핑과 공략하고 있다. 메이투안디엔핑은 약 7억명 이상의 글로벌 회원을 보유한 세계 최대규모의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업체다. 중국 정보통신(IT) 기업 중 3번째로 시가총액 1000억 달러를 넘긴 약 500만개의 판매점과 3500만개 이상의 입점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이처럼 국내외 기업들이 엠투웬티와 적극적으로 새로운 사업에 나서는 이유는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 인더스트리 아날리스트(GIA)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2020년에 1525억 달러(약 206조원)에서 연평균 성장률 18.8%로 성장해 2027년 5088억 달러(약 687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엠투웬티 관계자는 “CMB는 근감소증 솔루션 외에도 다양한 부문에 적용할 수 있다”며 “우선 오는 11월 반려견의 슬개골 치료기기를 선보이고, 성장판 자극기기 등도 향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에 자리한 엠투웬티 본사 전경. (사진=엠투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