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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가격역주행’ 동참…더본코리아, ‘빽라면’ 할인판매
  • 이마트 ‘가격역주행’ 동참…더본코리아, ‘빽라면’ 할인판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의 비법 레시피를 담은 ‘빽라면’의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이마트(139480)의 ‘가격 역주행’ 행사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이마트의 가격역주행 행사는 가격 경쟁력을 높인 기획상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1월 이마트 단독으로 출시한 빽라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덜고자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더본코리아는 이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빽라면 멀티팩(4입, 3980원)을 25% 할인된 2980원에 판매한다. 또 오는 16일부터 이마트24에서 빽라면 낱개 상품(1봉, 1300원)을 35% 할인된 850원에 판매한다. 행사 기간 동안 빽라면은 별도의 가격역주행 기획 패키지를 적용해 판매할 예정이며 한정 수량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더본코리아는 유통채널로부터 색다른 라면 출시에 대한 의견을 받아 이마트와는 ‘빽라면’, CU편의점과는 ‘고기짬뽕’을 출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짜장라면 ‘빽짜장’까지 추가 론칭하며 라면 카테고리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올 1월 말 기준 총 890만개 이상(빽라면 531만개, 빽짜장 74만개, 고기짬뽕 285만개)의 누적 판매고를 올렸다.회사 관계자는 “빽라면 론칭 1주년을 맞아 그동안 보내주신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 밥상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이마트 가격 역주행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통 큰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2.15 I 김정유 기자
축구 이어 농구·배구까지…세븐일레븐, 스포츠 굿즈구매 ‘성지’
  • 축구 이어 농구·배구까지…세븐일레븐, 스포츠 굿즈구매 ‘성지’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국내 스포츠 팬들의 굿즈 구매처로 자리잡고 있다.세븐일레븐은 겨울 스포츠 시즌을 맞아 지난달 24일 정식 출시한 ‘KBL 프로농구 오피셜카드’와 ‘KOVO 프로배구 오피셜카드’가 3주만에 40만팩 이상 팔렸다고 15일 밝혔다. 출시 이후부터 현재까지 완구 카테고리에서도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출시 기간(1/24 ~ 2/14) 완구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KBL 프로농구 오피셜카드’와 ‘KOVO 프로 배구 오피셜카드’는 세븐일레븐이대원미디어와 손잡고 업계 최초로 출시한 스포츠선수 포토카드다. 노멀카드, 홀로그램카드 등을 비롯해 선수 사인이 들어간 오토카드 등 랜덤 구성돼 있다.농구와 배구 등 겨울 스포츠가 정규리그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두 포토카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해당 포토카드를 선수들이 직접 ‘카드깡(카드팩을 구매해 일일이 카드를 까보는 행위)’을 하는 모습들이 SNS에 올라오면서 각종 농구, 배구 관련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온라인상에서는 일명 ‘크블카드’, ‘코보카드’로 불리며 구매한 카드를 인증하거나 서로 원하는 카드로 맞교환을 제안하는 등의 게시글이 올라와있다. 특히 지난해 영화 ‘슬램덩크’가 흥행하고 허훈, 허웅, 이관희 등 인기 농구선수들의 미디어 노출이 늘어나면서 올 시즌 4라운드 프로 농구 정규리그 관중 수는 지난해 대비 26%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현재까지 포토카드가 가장 많이 팔린 점포는 ‘세븐일레븐 수원KT위즈본점’으로 프로농구팀 수원 KT의 홈경기장인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경기장 인근에서 특설 매대를 꾸리고 판매를 진행했다. 이 점포는 수원 KT 홈팀 경기가 있었던 지난달 27일 하루에만 총 8000팩을 팔아치웠다. 세븐일레븐의 스포츠 마케팅 전략은 지난해 9월 K리그와 손잡고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 ‘K리그 파니니카드’에서 시작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사진과 클럽 로고 등이 새겨진 ‘EPL 파니니카드’도 선보였다. 축구 포토카드가 200만팩 이상 판매가 되며 메가 히트를 기록한 데 이어 농구, 배구카드 또한 준비된 물량의 완판을 앞두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SNS 인증 문화가 발달하면서 일본, 미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포토카드 시장 규모가 폭풍 성장하고 있다”며 “개인의 취향이 초세분화 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다양한 덕심을 반영해 이색적인 마케팅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세븐일레븐)
2024.02.15 I 김미영 기자
수십년 신약 개발 성과 없이 퇴진하는 바이오 1세대 창업주들
  • 수십년 신약 개발 성과 없이 퇴진하는 바이오 1세대 창업주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바이오벤처 1세대’ 창업주들이 뚜렷한 신약 개발 성과를 선보이지 못한 채 잇따라 초라한 퇴장을 하고 있다. 김선영 헬릭스미스(084990) 부회장도 경영에서 손을 뗄 것으로 전해지면서, 성영철 전 제넥신(095700) 회장과의 공통 분모가 재조명되고 있다.김선영 헬릭스미스 부회장(좌)과 성영철 전 제넥신 회장(우) (사진=각사)1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바이오벤처 1세대 창업주들이 신약 개발의 성과를 내놓지 못한 채 경영권을 내놓는 사례가 늘고있다. 지난 13일 조중명 CG인바이츠(083790)(구 크리스탈지노믹스) 회장이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한 데 이어 김선영 헬릭스미스 부회장도 이날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앞서 유진산 파멥신(208340) 대표는 지난달 29일 임시주총 후 대표이사직을 그만뒀다.◇헬릭스미스 경영에서 손 뗀 김선영 부회장이 중 김 부회장은 20여 년간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 개발에 매진해온 인물이다. 헬릭스미스는 2019년 9월 엔젠시스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임상 3상에 실패했지만 임상디자인을 재설계해 임상 3-2상을 추진했다.하지만 지난달 초 엔젠시스 임상 3-2상도 연거푸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파트너사 노스랜드가 엔젠시스 중증하지허혈(CLI) 임상 3상에서 주평가지표를 달성했지만 2004년 기술이전된 건이기 때문에 이를 김 부회장의 신약개발 성과로 보긴 어렵다.김 부회장의 거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헬릭스미스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잠시 휴식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헬릭스미스가 김 부회장을 미국 자회사(Helixmith USA Inc.)로 보내 연구개발(R&D)을 지속시킬 일은 없을 전망이다. 헬릭스미스는 앞으로 엔젠시스 자체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바이오벤처 1세대’ 김선영·성영철의 공통분모는?김 부회장이 헬릭스미스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또 다른 바이오벤처 1세대인 성영철 전 제넥신 회장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둘다 20여 년간 뚜렷한 신약개발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고, 교수 출신으로서 학내 벤처를 창업했다. 여기에 대표이사직에서 퇴진과 복귀를 반복한 전적이 있는 점 등이 비슷하다.헬릭스미스와 제넥신은 같은 해인 1996년 나란히 학내 벤처로 설립됐다. 제넥신은 포항공대 교수였던 성 전 회장이 1996년 6월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바이로메디카퍼시픽(현 헬릭스미스)은 1996년 11월 서울대학교에서 최초로 학내 벤처로 출범한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 업체였다.기술특례상장 초창기 바이오기업이라는 점도 공통점으로 꼽힌다. 헬릭스미스가 2005년 국내 최초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기업이라면, 제넥신은 2009년 ‘제5호 기술특례상장 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신약개발에 있어 특정 파이프라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적응증으로 다수의 임상을 동시 진행한 점도 공통적이다.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 하나로 DPN뿐 아니라 루게릭병(ALS), 샤르코-마리-투스병(CMT),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PAD/NHU), 관상동맥질환(CAD) 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다.제넥신은 핵심 파이프라인을 4개로 압축했지만 특정 파이프라인으로 다수의 임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유전자재조합 단백질 신약 ‘GX-I7’로 진행한 임상만 20여 개가 넘는다.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개발 중이었던 ‘GX-188E’는 두경부암 치료제로 개발 전략을 변경, 면역항암제 ‘키트루나’나 ‘옵디보’를 병용하는 요법의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대표이사직 취사 선택?…기업 연속성 의구심 ↑둘 다 ‘탈부착식 대표이사직’을 선보였다는 점도 눈에 띈다. 김 부회장과 성 전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가 복귀한 뒤 다시 사임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불안정한 경영 환경을 감수해야 했다.김 부회장은 2009년 본인의 처남인 김용수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해 바이로메드(현 헬릭스미스) 경영관리부문을 맡기고 본인은 연구개발에 전념했다. 엔젠시스의 상업화가 가시화되자 김 부회장은 다시 경영 전면에 나서기로 했다. 2018년 6월 김용수·김선영 각자 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같은해 8월 김선영 단독 대표 체제로 바꾼 것이다. 엔젠시스 출시를 위한 의사결정 일원화를 위한 결정이었다는 게 당시 회사측의 설명이다.이후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 DPN 임상 3상에 실패하고 임상 3-2상에 도전하는 등 많은 부침이 있었다. 김 부회장은 2022년 12월 카나리아바이오엠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 2월부터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됐다. 같은해 12월 바이오솔루션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헬릭스미스는 1년 만에 최대주주가 2번 바뀌었다.성 전 회장의 경우 1996년 제넥신 설립 이후 2015년까지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사임했다. 성 전 회장은 2015년 미국 바이오텍 회사를 경영한 의사 출신의 기업가인 경한수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물러섰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고 제넥신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하겠다는 명분에서다.성 전 회장은 4년 만인 2019년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이유로 대표이사직으로 복귀했다. 성 전 회장은 2020년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출사표를 던졌다.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이었던 ‘GX-I7’도 코로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인도네시아 임상 2상도 개시했다.코로나 백신 출시를 예상했던 2021년 성 전 회장은 경영에서 손을 떼고 CTO로 돌아갔다. 당시 성 전 회장은 코로나19 백신 ‘GX-19N’ 개발에 전념하겠다고 했지만 이듬해 3월에는 GX-19N 개발을 철회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꼭 바이오기업에 한정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기업은 위기에 처하면 오너가 전면에 나서는 게 일반적”이라며 “보통은 나서야 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뒤로 빠지는 식으로 최대주주가 대표이사직을 취사 선택하는 것은 상당히 부정적으로 비춰지며, 소액주주들이 원하는 모습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오너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것 자체는 나쁜 일이 아니다”면서 “하지만 이를 번복하면서 오락가락하는 것은 시장에 혼란을 주고, 기업의 연속성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5 I 김새미 기자
차은우, 첫 솔로 '엔티티' 오늘 개봉박두
  • [Today 신곡]차은우, 첫 솔로 '엔티티' 오늘 개봉박두
  • (사진=판타지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오늘(15일)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솔로앨범 ‘엔티티’(ENTITY)를 발표한다.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 출격이다.‘엔티티’는 차은우가 아티스트와 본체인 이동민으로서 느끼는 다양하고 솔직한 감정들을 담은 앨범이다. 타이틀곡 ‘스테이’를 비롯한 6곡 전곡의 작사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충실하게 담아냈다. 이를 통해 ‘나의 모든 면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살아보겠다’는 의지를 전할 예정이다.‘개체’라는 뜻을 지닌 앨범명 ‘ENTITY’와 ‘집’이라는 콘셉트에는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이동민 그 자체를 보여주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 차은우가 들려줄 음악적 이야기에 기대가 모아진다.타이틀곡 ‘스테이’는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기타 연주가 돋보이는 컨트리 팝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고 슬퍼하는 모두에게 건네는 위로의 가사는 그리운 것에 대한 감정을 표현해 차은우가 전하고자 하는 ‘엔티티’ 전체의 의미를 관통하는 노래다. 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스테이’ 뮤직비디오에서 차은우는 깊이 있는 연기로 탄탄한 서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차은우의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감정선과 표현력이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몰입과 공감을 끌어낼 전망이다.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화려한 겉모습과 다르게 공허한 마음을 담은 ‘웨얼 엠 아이’, 풋풋하고 감성적인 ‘너와 단둘이’, 상실감과 반항을 표현한 ‘Fu*king 그레잇 타임’, 소중한 이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유어 더 베스트’, CD에서만 들을 수 있는 오랜 시간 함께 해오며 나눈 소중한 추억과 애정 어린 마음을 전하는 ‘메모리즈’(CD ONLY)까지 완성도 높은 총 6곡이 수록된다.차은우는 ‘엔티티’ 발매 30분 전인 오늘(15일) 오후 5시 30분 공식 틱톡 채널에서 앨범 발매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열일 행보에 돌입한다.17일에는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팬콘 ‘2024 저스트 원 텐 미닛 [미스테리 엘리베이터]’를 개최하고 ‘엔티티’ 전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인다.
2024.02.15 I 윤기백 기자
롯데홈쇼핑·모바일TV 엘라이브, 롯데온 라방 동시 송출
  • 롯데홈쇼핑·모바일TV 엘라이브, 롯데온 라방 동시 송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롯데홈쇼핑은 모바일TV ‘엘라이브’를 롯데카드에 이어 롯데온에서도 동시 송출하는 등 자체 채널을 넘어 다양한 플랫폼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선보이며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다.롯데홈쇼핑이 모바일TV 엘라이브와 롯데온 라방을 동시 송출한다. (사진=롯데홈쇼핑)롯데홈쇼핑은 TV홈쇼핑에 국한하지 않고 유튜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으로 판매채널을 다각화하는 ‘멀티채널 상품 프로바이더’ 전략을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핵심 쇼핑 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플랫폼으로 송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롯데카드앱에서 ‘엘라이브’ 동시 송출을 시작한 결과, 첫 달 시청자 수가 전월 대비 30만 명 증가했으며, ‘내셔널지오그래픽 여행용 캐리어’의 경우 평소 대비 10배 이상의 주문이 몰렸다. 롯데홈쇼핑은 롯데온 등 계열사 뿐만 아니라 고객 선호도가 높은 유망 플랫폼으로 동시 송출 서비스를 확대하며 신규 고객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오는 19일, 20일 이틀 간 ‘엘라이브’와 롯데온 라이브 커머스 ‘온라이브’에서 롯데홈쇼핑 단독 패션 브랜드를 비롯한 인기 상품을 동시에 판매하는 ‘투롯데이’를 진행한다. 양일간 오전 11시, 오후 6시, 8시 총 6시간 동안 지난해 10월 론칭한 몽골 캐시미어 브랜드 ‘고요’의 ‘케이블 버튼 빅 숄’, ‘자코모 소파’, ‘AHC 앰플인 아이크림’, ‘‘덴프스 트루바이타민’ 등 패션, 뷰티, 리빙 등 분야별 인기 상품을 판매하며, 구매 금액의 최대 20%를 적립금으로 지급한다. 동시 송출을 기념해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엘포인트 100만원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한 내달 중 롯데백화점 잠실점 뷰티 브랜드 매장에서 인기 상품을 판매하는 현장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며, 하이마트, 면세점 등 계열사와 협업해 기획한 상품도 ‘엘라이브’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이보현 롯데홈쇼핑 콘텐츠부문장은 “라이브 커머스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엘라이브’를 롯데카드에 이어 롯데온에서도 동시 송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자체 채널에 국한하지 않고 계열사를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라이브 커머스를 선보이며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2.15 I 신수정 기자
예스티 "HBM 핵심 장비 사업 중심 흑자전환"
  • 예스티 "HBM 핵심 장비 사업 중심 흑자전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예스티는 지난해 별도 기준 1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43억원을 기록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핵심 장비, 네오콘 등 신규 장비를 중심으로 흑자전환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본원사업 호조에도 불구하고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보유 중인 자회사 적자가 발생해 연결 기준으로는 14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이번 본원사업 실적 개선은 부가가치가 높은 차세대 반도체 신규 장비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대규모 HBM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예스티는 지난해 총 322억원 규모의 HBM용 웨이퍼 가압 설비 및 EDS 칠러(EDS chiller)를 수주했다. 2022년에 개발한 고효율 습도 제어 장비 네오콘도 올해초까지 65억원 규모의 누적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예스티는 지난해 전환사채(CB)로 인한 영업외손실로 인해 연결 기준 당기순손실은 272억원을 기록했다. CB는 금융부채로 인식돼 주가가 변동하면 평가손익으로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CB로 인한 순손실은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손실이다.예스티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HBM 장비 첫 수주 이후 반도체 장비 분야 역대 최대 수주액을 달성해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며 “인공지능(AI) 기업들의 HBM 수요 확대에 따라 올해에도 HBM용 장비 수주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공정 미세화에 따라 네오콘의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지난해 순손실이 발생했으나, 이는 전부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상 손실에 해당한다”며 “적자 자회사도 정리해 올해부터는 연결기준으로도 대규모 이익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예스티는 HBM 제조 과정 중 ‘언더필’과 ‘EDS(Electrical Die Sorting)’ 공정에 적용되는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해당 공정은 각각 HBM의 성능을 최적화하고 반도체 칩의 신뢰성을 극대화하는 필수 공정이다. 이외에도 HBM용 패키지 가압장비 등 추가 장비 수주를 위해 고객사와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이다.2021년부터 개발 중인 고압 어닐링 장비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자체 개발과 별도로 지난해 차세대 고압 어닐링 장비 개발 국책과제에도 단독 선정돼 국내 연구기관과 함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02.15 I 이은정 기자
아파트 빼고 전멸…지난해 부동산 거래 역대 최저
  • 아파트 빼고 전멸…지난해 부동산 거래 역대 최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지난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역대급 불황으로 기록됐던 2022년 보다 줄어들며 2006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이래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연간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3년 연속 동반 하락했으며,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직전년도인 2022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빅데이터 및 AI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월 1일 기준)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3년 연간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거래 특성 리포트를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 전년比 8.8%↓2023년 전국에서 발생한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총 100만6019건으로 직전해 110만2854건과 비교해 8.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2020년(193만5031건) 이후 3년 연속 감소한 수치이자 절반가량 급락한 수준이다. 매매거래금액 역시 3년째 감소해 305조259억원까지 떨어졌으며, 2022년 거래 규모인 312조187억원과 비교해서는 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유형별로도 아파트 매매량과 거래금액이 전년과 비교해 각각 46.9%, 101%씩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유형의 거래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립·다세대 유형의 거래량이 33% 줄어들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오피스텔(32.8%), 상업·업무용빌딩(29.1%), 단독·다가구(26.7%), 토지(24.2%), 상가·사무실(20.6%), 공장·창고 등(집합)(13.8%), 공장·창고 등(일반)(13.2%)이 뒤를 이었다.거래금액에서는 상업·업무용빌딩이 전년 대비 46.5% 감소해 전체 유형 중 낙폭차가 가장 컸고 이어서 단독·다가구(37.9%), 토지(37.2%), 오피스텔(30.9%), 연립·다세대(28.8%), 공장·창고 등(집합)(24.4%), 상가·사무실(20.1%), 공장·창고 등(일반)(17.4%)의 순으로 집계됐다.◇아파트 나홀로 선방했지만 4개월째 하락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아파트 유형은 전체 유형 중 유일하게 상승 추이를 보였다. 2023년 전국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량은 2022년(25만6979건)과 비교해 46.9% 증가한 37만7504건, 거래금액은 2022년 74조9973억원에서 101% 오른 150조7732억원으로 집계되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까지의 월간 거래량은 저조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8월 3만6734건의 거래량을 찍은 이후, 12월 2만4079건까지 4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지난해 전국에서 매매가 성사된 상가·사무실은 총 4만1181건으로 직전년도 5만1866건과 비교해 20.6% 하락했으며, 거래금액 또한 19조8941건에서 20.1% 떨어진 15조8906억원으로 확인됐다.2023년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만7840건으로 2022년 거래량인 4만1435건에서 32.8% 떨어졌으며, 거래금액 또한 전년(8조183억원) 대비 30.9% 감소한 5조5372억원에 그쳤다. 고금리 장기화와 함께 지난해 상반기부터 불거진 전세사기 이슈에 일부 오피스텔이 악용됨에 따라 임대차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매매 시장에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2023년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은 2022년에 이어 유형별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대부분 하락하며 시장 침체 분위기를 이어갔다”며 “아파트의 경우 타 유형 대비 선방했지만 최근에는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어 고금리 기조가 완화될 때까지는 당분간 부동산 시장 전반의 거래 둔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2024.02.15 I 김아름 기자
유익한 한글문화 영상 10가지…한글박물관, 온라인 강연 개편
  • 유익한 한글문화 영상 10가지…한글박물관, 온라인 강연 개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한글박물관은 올해부터 온라인 강연의 이름을 ‘화요 한글문화강좌’에서 ‘궁금한글-열 가지 이야기’로 새롭게 바꾼다.‘궁금한글-열 가지 이야기’ 제목은 직원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대중들이 궁금할 만한 흥미롭고 유익한 한글문화 관련 지식을 10편의 영상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국립한글박물관의 온라인 한글문화 강좌(사진=국립한글박물관).온라인 한글문화강좌는 2020년부터 코로나 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에서 진행하던 소장자료 연계 강연과 인문학 특강을 통합해 온라인 강연으로 신규 개설하면서 시작됐다. 지금까지 제작된 총 44편의 영상은 국립한글박물관 공식 유튜브에서 누구나 시청이 가능하다.2020년에는 ‘한국의 문자 문화’를 대주제로 한글 창제 이전과 이후의 문자 생활, 한국의 인쇄·출판문화 등의 강연을 기획했다. 2021년에는 ‘한글로 기록된 지역어와 지역문화’를 주제로 해당 전문가들이 모였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강연 주제의 폭을 넓혀서 음악, 미술, 패션, 식문화 등 한글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의 강연을 선보였다. 올해부터는 온라인 강연 운영 방식도 개편할 예정이다. 강연자 한 명이 단독으로 진행하는 방식 외에도 주제에 따라서는 둘 이상의 강연자들이 함께 출연해 토크쇼(대화) 형식으로도 진행한다. 또한 각 강연별로 온라인 홍보용 30초 내외의 영상을 제작해 강연에 대한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올해는 국제 박물관 포럼(10월 개최 예정)과 연계해 ‘한글과 자연·환경·인간’과 관련된 주제로 10편의 영상을 게시할 계획이다.
2024.02.15 I 이윤정 기자
정부안보다 더 센 野플랫폼법…운명은
  • 정부안보다 더 센 野플랫폼법…운명은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플랫폼경쟁촉진법(플랫폼법) 정부안이 사실상 원점 재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국회에 계류된 야당 안의 향배가 주목된다. 야당 안은 플랫폼기업 독과점남용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큰 틀은 정부안과 같으나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의 기업결합 규제가 포함되고 금지행위 유형이 많아 규제 수위가 비교적 더 센 것이 특징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4일 관가와 국회 등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는 6건의 플랫폼기업 독과점 남용행위 규제 발의안이 올라와 있다. 배진교·이동주·백혜련·윤영덕·박성준·박주민 의원안으로 모두 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이들 법안은 지배적플랫폼 사업자를 ‘사전지정’한다는 점에서 정부안과 같지만 ‘원칙적으로 지배적 플랫폼사업자의 기업결합 금지’, ‘다른 핵심 플랫폼사업자와 기업결합을 하려는 경우 공정위에 신고’하는 등의 기업결합도 규제한다. 또한 △자사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최혜대우 요구 등 4가지 행위 유형만 제재하는 정부안과는 달리 △데이터 이동·접근 제한 △애플리케이션(앱) 제거 금지 △부당한 차별 금지 △보복조치 금지 등 금지 유형이 보다 더 많다. 애초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정부에서 추진했던 ‘온라인플랫폼중개거래공정화법’(온플법)의 내용 핵심인 갑을관계 규율과 독과점을 따로 떼어내 투 트랙으로 제정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이를테면 갑을관계는 기존 온플법으로 규율하되 독과점 남용행위 금지는 박주민 의원안을 대표 법안으로 처리할 방침이었다. 다만 이 같은 계획은 소관 국회 위원회인 정무위원회가 파행으로 치닫게 되면서 무산됐다. 앞서 작년 12월14일 야당은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단독으로 ‘민주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민주유공자법) 처리를 강행하면서다. 이 법안은 민주당은 그간 보훈 사각지대에 놓인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을 합당하게 예우해야 한다며 법안 처리를 추진해 왔지만, 국민의힘은 ‘가짜유공자 양산 법안’이라며 반대해 왔다.이처럼 여야 정쟁으로 정무위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가면서 야당의 온플법 처리도 안갯속이다. 야당 관계자는 “독과점은 현 정부도 입법취지에 공감하고 있어서 고민 중인 독과점 규제 방안 등을 토대로 정부와 협상을 통해 작년 12월 박주민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하려고 했지만 정무위가 더 이상 열리지 않고 있어 상황을 좀 더 두고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박 의원 측은 “온플법은 양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나선 ‘2+2협의체’ 테이블에도 올렸던 법안이어서 입법 의지는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야당은 2+2협의체에서 논의할 법안으로 온플법을 올리며 입법에 속도를 가했지만 여야간 입장차와 함께 지난달 초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피습사건 이후 유야무야됐다. 상황이 이렇자 21대 국회에선 플랫폼법 정부안과 야당안 모두 처리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에 무게 추가 기울었다. 당장 경선과 총선 등 선거국면을 맞이한데다 총선이 끝난 이후에는 비쟁점법안 처리에도 물리적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회 관계자는 “쟁점법안은 늦어도 이달 내 소관 위원회에서 마무리하지 않으면 추후 통과는 사실상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플랫폼법과 관련해 업계 소통을 강조하며 돌연 순연했다. 이를 두고선 ‘원점재검토·무기한 연기’ 또는 ‘총선 앞둔 전략적 일보후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2024.02.15 I 강신우 기자
서울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 예산 6년만에 삭감…전년比 24%↓
  • [단독]서울시,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 예산 6년만에 삭감…전년比 24%↓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가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예산을 6년 만에 삭감했다. 전체적인 세수 부족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인데, 대신 한 곳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서라도 지난해보다 더 많은 지역의 시설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시는 이 사업을 통해 대상 지점별 교통사고 유형에 따라 교차로 형태 개선, 신호기 위치·횡단보도 조정, 차선·기타 안전시설 개선 등을 실시한다. 만약 교차로 내 사고·신호위반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지점은 차량이 잘 볼 수 있도록 신호기를 교차로 접근부로 옮기고, 노면 색깔 유도선을 설치하는 식이다. 무단횡단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점은 무단횡단금지시설, 보행자 방호울타리 등을 설치할 수도 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14일 시에 따르면 올해 교통사고 잦은 곳 사업의 예산은 국비지원금 36억6000만원을 포함해 총 55억6928만원이다. 시설개선 집행예산이 51억2000만원, 내년에 공사를 진행할 설계용역 시행 2억7600만원, 신호기 설치 등 감리 시행 1억7328만원 등이다. 용역 비용을 제외한 실질적으로 올해 사업비는 52억9328만원인 셈이다.지난해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 예산이 73억280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약 24% 감소했다. 2001년부터 시행해 온 이 사업의 예산은 지난 2018년 11억9900만원에서 2019년 68억2100만원으로 뛴 이후 지속 증가했다. 2020년 68억8200만원, 2021년 72억원, 2022년 73억2800만원 등이다. 하지만 올해 예산은 약 6년만에 줄어들게 됐다.시 측은 전반적인 예산 삭감의 여파라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세수 부족으로 인해 전체적인 예산을 줄였기 때문”이라며 “이 사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서울시 예산은 45조7405억원으로 지난해 본예산보다 1조4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시 측은 줄어든 예산에도 좀 더 많은 곳의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는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을지병원 교차로를 비롯해 50여 곳의 시설을 개선한다. 지난해 용역 결과 52곳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세부적인 검토 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월된 4곳의 사업도 올해 마무리한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19년 54곳을 개선한 이후 가장 많은 지점을 대상으로 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에는 총 44곳, 2022년은 45곳, 2021년은 38곳, 2020년은 46곳에 대한 사업을 완료했었다.다만, 예산 축소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의견도 있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는 “생명가치는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데 예산을 많이 쓸수록 안전도가 높아지는 것이 당연하다”며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안전에 대한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함에도 오히려 예산이 감소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괄 배분보다 우선순위를 파악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편이 실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자료=서울시)
2024.02.15 I 함지현 기자
오늘 법무장관 인사청문회…'尹친분·고소득·세금 논란' 공세 전망
  • 오늘 법무장관 인사청문회…'尹친분·고소득·세금 논란' 공세 전망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오늘(15일) 오전 10시부터 박성재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박 후보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법무부 장관직에서 물러난지 약 1개월만인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을 받았다. 지명 이틀 뒤부터 서울고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해왔다. 윤석열 정부 두 번째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박성재 후보자가 지난달 25일 오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윤 대통령과의 친분 논란, 검찰 퇴직 후 고소득 논란, 배우자 증여세 탈루 논란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박 후보자는 윤 대통령이 대구지검에 초임검사로 부임했을 당시 함께 근무했고 당시 윤석열 검사에게 자신의 집에서 식사를 대접하는 등 사적으로도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시기 윤석열 당시 검사가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을 때에도 당시 검사장이던 박 후보자가 위로하며 격려를 전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한 박 후보자의 검찰 퇴임식에도 윤석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윤 대통령이 사적 친분으로 자신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임명권자의 지명 경위를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대통령께서 친소관계로 국정운영을 하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김건희 여사와의 친분 관계에 대해서는 “결혼식과 대통령 취임식에서 본 적은 있지만 개인적인 친분관계는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또 2017년 검찰 퇴임 이후 변호사로 개업해 5년간 46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검찰 퇴직 이듬해인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벌어들인 수익은 36억8000여만원에 달했다. 이에 검사장 출신의 이력을 활용해 전관예우로 막대한 수입을 챙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박 후보자는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비춰 상대적으로 고소득이라는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사건 선임과정에서 광고하거나 사무장을 고용한 바도 없고, 후배들에게 부정 청탁 등으로 부당한 이익을 본 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조인으로 약 30년간 근무하면서 익힌 형사사법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변호사 활동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덧붙였다.2018년 8월 박 후보자가 배우자와 함께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아파트를 공동명의로 매입하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탈루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난 것도 논란이 됐다. 수입이 없던 아내 몫의 매입대금 12억2500만원을 대납하면서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았다는 의혹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1998년 최초 아파트를 구매할 때 부부 공동 자금으로 구매했으나 후보자 단독명의로 했다”며 “퇴직 후 실질에 맞게 공동명의로 등기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결혼 생활을 시작하면서 처가의 경제적 지원을 받았고 오랜 기간 공직 생활을 하며 배우자가 가사, 자녀 양육, 저축, 부동산 거래의 실질적 역할을 도맡는 등 재산형성에 크게 기여했기에 취득한 전 재산은 부부공유재산으로 생각했다”며 “배우자가 35년간 전담한 가사노동은 후보자가 공직 생활에 전념하게 한 원동력으로 단순하게 시간과 비용으로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박 후보자는 다만 “판단한 내용과 세법상 기준이 다르다면 논란이 없도록 법에 따른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박 후보자의 전관예우를 비롯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해 “국민 앞에 철저히 해명하고, 사실이라면 사죄하고 법무장관 후보자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도읍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2.15 I 성주원 기자
의정부시-단국대, 초고령지역 가능동 대상 고독사 예방책 마련
  • 의정부시-단국대, 초고령지역 가능동 대상 고독사 예방책 마련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의정부시가 취약계층의 고독사 예방을 위해 단국대학교와 힘을 모은다.경기 의정부시는 14일 시장실에서 단국대 산학협력단과 ‘AI, ioT 기반의 취약계층 고독사 예방시스템 개발 및 실증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김동근 시장(왼쪽)과 문현준 교수 에너지빅데이터연구센터장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의정부시 제공)이번 협약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국민수요 맞춤형 생활안전 연구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된 단국대 산학협력단과 실증 연구 대상지인 가능동의 협업으로 추진한다.연구는 2025년까지 국비와 민간부담금 23억4600만원이 투입된다.노인 인구가 20.8%(1월 현재)로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능동은 단독세대가 45%를 차지하며 다세대와 빌라 위주의 주거환경이 대부분인 만큼 고독사에 취약한 실정이다.해당 시스템은 ‘상황 인지생활지원기기(AAL, Ambient Assisted Living)’를 실내에 설치해 위험 감지 시 자동으로 관리 담당자에게 전송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상황 인지생활지원기기에는 개인의 실내 거주 환경 및 에너지 소모량, 행동 패턴 등을 학습하는 인공지능(AI)과 지능형 사물인터넷(ioT) 등 센서가 접목돼 있다.대상자가 웨어러블(지능형 착용 기기)을 착용하지 않아도 되고 분 단위의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 이상 행동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아울러 시는 작년 4월 ‘의정부시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및 고독사 예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종합대책을 수립하는 등 고독사 예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김동근 시장은 “노인 인구 및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어 고독사 예방을 위해 스마트기술을 활용해야 할 시점”이라며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2.14 I 정재훈 기자
“저가 수주 싹 자른다”…한화오션, 상선사업추진팀 신설
  • [단독]“저가 수주 싹 자른다”…한화오션, 상선사업추진팀 신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지난해 경쟁사 대비 선박 수주가 부진했던 한화오션이 조직 재정비를 통해 전열을 가다듬는다. 올해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선별 수주’ 강화를 위해 전담팀을 신설했다. 이를 기점으로 저가 수주 관행을 없애겠다는 게 한화오션의 목표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042660)은 최근 상선사업부 내에 수익성 중심 수주 전담 조직인 상선사업추진팀을 새로 만들었다. 이 팀은 중장기 선종 전략 수립과 생산시수 관리를 담당한다. 현시점에서 어떤 선종이 고부가가치인지 등을 따져 선별 수주 전략을 수립하고 생산 일정을 조율하는 역할이다.기존에 생산본부에 속해 있던 예산팀은 상선사업부 쪽으로 옮겨 상선생산예산팀으로 재편했다. 수주 과정에서 드는 예산 관리를 좀 더 촘촘하게 하기 위해서다. 한화오션이 선별 수주 전략에 사활을 건 것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 오랜 기간 적자에 시달리게 한 저가 수주 관행을 뿌리 뽑기 위해서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사진=한화오션)경쟁사 대비 수주가 부진하다는 내부 지적도 반영됐다. 한화오션 상선사업부 설문조사 결과 직원들은 ‘경쟁사 대비 수주가 미진하고 공정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한화오션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6일 거제사업장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각각 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타운홀에는 김종서 한화오션 상선사업부장(사장)과 문승한 상선기술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김종서 사장은 “그동안 회사가 왜 어려운 시기를 보냈는지 분석해 보니 경쟁사를 압도할 만한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이 없었다”며 “로열 고객(단골)으로 영업 대상이 제한적이었고 중국을 포함해 국내 조선사 간 원가 중심의 출혈 경쟁도 심각했다”고 진단했다.지난해 수주가 저조했던 원인에 대해 김 사장은 “도크(조선소 내 선박 건조장)가 채워져 있어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를 하면서 회사 경쟁력과 제품에 대한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제 그 답을 찾았고 최근 암모니아 운반선을 수주한 것처럼 올해 적극 수주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실제 한화오션은 지난해 경쟁사 대비 수주 성과가 크게 뒤처졌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연간 수주 목표(157억4000만달러)의 141.9%를 달성했고 삼성중공업(010140)은 지난해 목표(95억달러)의 87%를 채운 반면, 한화오션은 40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69억8000만달러)의 57.3%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올해도 이러한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은 46억5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35억달러)의 34.4%를 채웠고 삼성중공업도 37억달러를 수주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와 달리 한화오션은 올해 수주 목표 자체를 밝히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암모니아 운반선 2척(3312억원·약 2억5000만달러) 외에 공식적인 수주 성과가 없는 상태다.한화오션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사진=한화오션)한화오션이 수주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앞세운 전략은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다. 김 사장은 “암모니아 가스터빈, 연료전지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디지털 솔루션도 단계적으로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신규 고객과의 파트너십 구축으로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등에서 선제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신(新)선종 시장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경쟁사와의 차별점으로는 한화그룹 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조했다. 김 사장은 “한화오션 출범 배경에는 조선 산업을 넘어 기자재부터 에너지까지 이르는 에너지 종합 솔루션 사업이라는 목표가 있다”며 “이를 계열사와 협업해 이뤄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앞으로는 도크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저가 물량으로 채울 바에는 차라리 비워두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과거 불황기에 도크를 채우고자 수익성이 나쁜 선박들을 적자로 수주하기도 했는데, 손익에 굉장한 악영향을 끼친 아픈 경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호황과 불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크 운영 방안을 수립했다”며 “수익성 높은 선종을 선별 수주해 불황기에는 일부 도크만 운영하고, 호황기에는 도크 전체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4.02.14 I 김은경 기자
길어지는 연준 '라스트 마일'…금리인하 5월도 어렵다
  • 길어지는 연준 '라스트 마일'…금리인하 5월도 어렵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현상이 잠시 멈췄다. 특히 주거비와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물가를 나타내는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 이유가 확인된 셈이다. ‘라스트마일’(목표 물가 달성까지의 최종구간)이 길어지면서 시장에서 기대했던 5월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주거비 0.6% 올랐지만…“최근 하락추세 반영 안돼”1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1%를 기록했다. 전월 상승률(3.4%) 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월가가 집계한 예상치(2.9%)를 웃돌았다. 디스인플레이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3%의 벽’을 뚫지 못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2%)를 웃돌았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 0.4% 각각 올랐다. 전월과 유사한 수치로, 시장예상치(3.7%, 0.3%)를 웃돌았다. 물가가 오른 것은 표면적으론 끈적한(sticky) 주거비 탓이다. CPI 가중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월보다 0.6% 올랐고, 전월대비로는 6%나 급등했다. 미 노동부는 주거비가 CPI 상승분의 3분의 2 이상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식품가격(0.4%), 의료서비스(0.7%), 자동차보험(1.4%)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 (그래픽=트레이딩 이코노믹스)다만 부동산업계에서는 CPI에 주거비 둔화현상이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임대료에 대한 민간시장 지표는 가격상승폭이 작거나 심지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임대주택 플랫폼인 아파트리스트(Apartment List)에 따르면 1월 전국 평균 임대료는 1373달러로 전월대비 0.3% 하락했고, 전년대비 1% 떨어졌다. 전미 부동산 중개인 협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로렌스 윤은 “아파트 임대료가 더는 오르지 않고, 단독주택 임대료 증가율도 한자릿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번 CPI보고서는 다소 의문이다”고 했다. CPI 산정 특성상 최근 임대료 하락분이 반영되는 데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주거비 둔화는 점차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이런 이유로 시장은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서비스물가인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을 주목하고 있다. 슈퍼코어인플레이션은 가격 구성 요소 중 인건비의 비중이 커 고용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영역이다. 마켓워치 계산에 따르면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전월대비 0.9% 올라 2022년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전월대비 4.4% 오르며 8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상품과 달리 서비스 영역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고 고물가가 고착화하고 있는 것이다. 슈퍼코어 인플레이션은 주거비 영향이 적은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로 산출하는 게 보다 정확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물가 둔화 속도가 느려진 것은 분명하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품 서비스 외에 서비스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글렌메드의 제이슨 프라이드 투자전략 책임자는 “여전히 고착화한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데이터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 타이밍을 잠시 멈추게 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테이블 위에 놓여 있지만, 시장 예상보다 늦게 시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5월 금리인하 가능성 35%까지 ‘뚝’물가 둔화세가 멈췄다는 소식에 시장에서는 연준의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35%까지 낮아졌다. 한달 전에는 거의 90%, 1주일 전에는 70%에 달했던 수치다. 6월 인하 가능성은 75% 정도 가리키고 있다.통화정책 분석기관 LH마이어의 데릭 탕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 하락 경로가 울퉁불퉁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이번 수치에 당황하지는 않겠지만, 인플레가 목표치까지 내려가길 원하는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수치”라며 “이제 금리인하 시점을 6월로 미루고 싶은 유혹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오는 29일 발표될 PCE지수가 나와야 전반적인 물가상황을 진단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PCE 상승률이 12월 2.9%에 이어 1월 2.7%로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2024.02.14 I 김상윤 기자
法, '민간인 사찰' 공수처 손 들어줬다…한변, 손배소 1심 패소
  • 法, '민간인 사찰' 공수처 손 들어줬다…한변, 손배소 1심 패소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등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변호사와 언론인 등의 인적사항을 법원 허가 없이 조회한 것에 대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37단독 김민정 판사는 김태훈 한변 명예회장과 이헌 한변 부회장, 우인식·박주현·권오현 변호사, 이영풍 KBS 기자 등이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공수처는 지난 2021년 3월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외압’ 사건 피의자인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조사할 때 관용 차량을 제공했다는 ‘황제 조사’ 논란이 불거지자 언론사 기자 및 그 가족, 국민의힘 의원, 한국형사소송법학회 회원 등 수백명의 통신자료를 조회했다. 공수처는 수사과정에서 나온 휴대전화 번호가 누구의 것인지를 확인하는 적법한 수사 절차라고 주장했지만 조회대상 중 공수처의 수사와 관련 없는 민간인 비중이 커 문제가 제기됐다. 한변 측은 “공수처 수사대상도 아니고 범죄혐의도 없는 변호사들과 언론인을 상대로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인적 사항을 법원 허가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조회했다”고 판단,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직접적인 상대적 인적 사항 확인하는 것은 수사를 위해 필요한 범위 내에 있다고 봄이 합리적”이라며 “원고가 고위공직자가 아니라고 주장하나 경우에 따라 혐의에 관련된 고위공직자가 아닌 사람을 수사할 때 직접적인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시했다. 또 “공수처는 수사기관으로 공적 기관이고 형사소송법에 의해 비밀을 엄수할 의무가 있으므로 대상자의 사익을 침해할 우려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선고 후 이헌 한변 부회장은 “공수처는 인권친화기관이지만 무차별적이고 광범위한 내용의 통신 조회 등을 하는 부분은 위법하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아쉬운 결과지만 항소 여부는 원고끼리 상의해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변 측 문수정 변호사는 “이 사건 핵심은 이성윤 전 검사장을 비호하기 위해 (공수처가) 무차별적으로 기자와 변호사 사생활을 침해, 영장을 청구한 사건”이라며 “이런 식의 모래 털기 그리고 특정인 비호하기 수사 방식은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14 I 백주아 기자
‘노조활동 방해’…세브란스병원 전 사무국장·용역업체 벌금형
  • ‘노조활동 방해’…세브란스병원 전 사무국장·용역업체 벌금형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청소 노동자의 노조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 세브란스 병원 사무국장과 용역업체 관계자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검찰청 및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전경.(사진=이데일리DB)서울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유미 판사는 14일 오전 10시 30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시 세브란스 병원 사무국장·사무팀장·파트장 및 용역업체 태가비엠의 부사장·이사 등 총 9명 전원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전 세브란스병원 사무국장 권모씨와 태가비엠의 부사장인 이모씨에게 벌금 1200만원을 선고했다. 태가비엠 법인에는 벌금 800만원, 세브란스병원 사무국 관계자 2명과 태가비엠 이사 2명, 태가비엠 측 전 현장소장과 미화반장에게도 각각 200만~400만원의 벌금이 선고됐다.김 판사는 “근로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조직된 노조는 그 본질적인 성격에 있어서 사용자로부터 독립된 존재이고, 사용자는 그 어떠한 명분으로도 노조의 조직 운영에 지배 및 개입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볼 때 이 사건 행위를 충분히 비난받을 만하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들의 행위로 이 사건 노조는 그 조직과 운영 등에 상당한 지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들은 이 법원에 이르기까지 이 사건 노조 등으로부터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브란스병원 청소 노동자 140여 명은 같은 해 6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욱지역공공서비스지부에 가입하는 과정에서 세브란스병원 측과 태가비엠의 관계자들로부터 노조 설립 방해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현장관리자를 통해 노조가입을 주도했다고 파악한 노동자들을 회유·협박해 노조 탈퇴를 종용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100명 이상의 탈퇴 서명을 받아서 세브란스병원 사무팀에 전달했다. 앞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2019년 11월 이 사건을 일부 기소의견으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2021년 3월 당시 세브란스병원 사무국장 등 9명을 기소한 바 있다. 지난달 10일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병원 사무국장 및 태가비엠 부사장에게 징역 6월의 실형을 구형한 바 있다.정병민 공공운수노조 법률원 변호사는 재판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낮은 구형을 한 검찰과 결국 벌금형을 선고한 법원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이번 법원 판결은 원청과 하청업체 관리자들이 조직적으로 공모해 청소노동자 및 노조의 노동3권을 유린하고 파괴했던 피고인들의 계획적인 범죄 행위에 대해 분명히 밝혀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변호사는 “실질적인 사용자로서 청소 노동자들의 노동의 결과를 온전히 누리면서 하청업체 뒤에 숨어서 노조 파괴 공작을 해댔던 원청인 세브란스 병원에 대한 민사 책임을 반드시 묻고, 태가비엠이 대학과 병원 사업장에서 범죄행위를 이용해 용역을 딸 수 없도록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2024.02.14 I 황병서 기자
‘젭바운드’의 MASH 임상 2상 결과에 각광받는 국내 업체는?
  • ‘젭바운드’의 MASH 임상 2상 결과에 각광받는 국내 업체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Zepbound)의 활성 성분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가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에도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MASH 신약을 개발 중인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도 주목을 받고있다.◇GLP-1 제재, MASH 치료에도 유효성 보여일라이 릴리는 6일(현지시간) 티르제파타이드가 MASH 임상 2상에서 1차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MASH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52주차에 섬유화 악화 없이 증상을 개선한 피험자가 73.9%로 나타났다. 위약군이 12.6%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일라이 릴리 MASH 임상 결과 (자료=일라이 릴리)GLP-1 계열 치료제의 주요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는 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폴리펩타이드(GIP)에 이중 작용하는 비만 치료제인 ‘젭바운드’(Zepbound)의 활성 성분으로 유명하다. 이로써 GLP-1 제재가 비만뿐 아니라 MASH로도 적응증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국내 바이오기업이 개발 중인 GLP-1 계열 MASH 신약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GLP-1 계열 MASH 신약을 보유한 국내 바이오기업으로는 한미약품(128940), 동아에스티(170900)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이하 뉴로보), 디앤디파마텍 등이 있다.◇한미약품, 임상 2b상 단계 GLP-1 계열 MASH 신약 2개 보유한미약품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개발 단계가 앞선 GLP-1 계열 MASH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에피노페그듀타이드(HM12525A·MK-6024)와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HM15211)는 모두 글로벌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2020년 미국 머크(MSD)에 최대 8억6000만달러(한화 약 1조1500억원)에 기술이전됐다. 머크는 지난해 6월 에피노페그듀타이드 글로벌 임상 2b상을 개시했다. 내년 12월에 임상을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300명의 피험자를 모집하며 임상을 진행 중이다.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이 자체적으로 개발 중이며,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2b상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해당 임상을 내년 11월에 마칠 예정이다. 이후 임상 3상을 직접 진행할지, 기술이전할지에 대해서는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뉴로보, 연내 ‘DA-1241’ 글로벌 임상 2a상 톱라인 도출뉴로보는 지난해 5월 MASH·2형 당뇨 치료제 ‘DA-1241’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글로벌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3분기까지 임상 2a상의 환자 모집을 마치고 4분기에는 톱라인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해당 임상은 단독 요법인 파트1과 당뇨 치료제 ‘시타글립틴(Sitagliptin)’ 병용 요법인 파트2로 나눠서 진행된다. 파트1은 지난해 9월 환자 투약을 시작했으며, DA-1241의 단독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이다. 지난달 개시한 파트2는 시타글립틴 병용 투여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MASH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16주간 다기관,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진행된다.김형헌 뉴로보 대표는 “DA-1241과 시타글립틴의 병용 투여 전임상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MASH 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DA-1241 글로벌 임상 2상을 순조롭게 진행해 2024년 하반기 성공적인 임상 데이터를 도출해 내겠다”고 말했다.◇디앤디파마텍, 中 기술수출한 ‘DD01’ MASH 임상은 자체 진행디앤디파마텍은 GLP-1 계열 펩타이드 약물 개발사로 지난해 대사성 질환 치료 중심으로 파이프라인을 재정비했다.디앤디파마텍의 MASH 치료제 ‘DD01’은 지난해 1분기에 미국 임상 1상을 완료했다. 2021년 9월에는 중국 선전 살루브리스 제약(Shenzhen Salubris Pharmaceuticals)에 1억9200만달러(한화 약 2500억원) 규모에 DD01의 중국 지역 권리를 넘기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중국 파트너사는 DD01을 MASH 치료제로 기술도입했지만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연내 중국에서 비만 임상 1상이 개시될 예정이다. 미국 등 나머지 지역 임상 2상은 디앤디파마텍이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디앤디파마텍은 올해 상반기내 DD01의 MASH 임상 2상을 미국에서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다른 MASH 치료제로는 비만·MASH 치료제인 ‘DD03’이 있다. DD03은 지난해 4월 미국 멧세라(Metsera, Inc.)에 기술이전돼 선도물질 평가연구를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DD03의 경우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임상 진입 시점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한편 곧 세계 최초로 FDA에서 허가 받은 MASH 신약이 탄생할 전망이다. 마드리갈 파마슈티컬스(Madrigal Pharmaceuticals)의 경구용 갑상선호르몬수용체(THR)-β 작용제 ‘레스메티롬(resmetirom)’는 내달 14일 FDA의 우선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첫 MASH 치료제 허가 획득 시 후속으로 개발 중인 MASH 신약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첫 MASH 치료제의 허가 획득 시 그간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았던 MASH 시장 특성상 후속 개발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2.14 I 김새미 기자
코엑스, 다목적 전시이벤트홀 '더플라츠' 개관
  • 코엑스, 다목적 전시이벤트홀 '더플라츠' 개관 [MICE]
  • 코엑스 본관 2층에 들어선 다목적 전시이벤트홀 ‘더플라츠(The Platz)’ 입구 전경 (사진=코엑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가 다목적 전시이벤트홀 ‘더플라츠’(The Platz)를 개관했다. 기존 전시장(1만㎡)의 절반 이하 소규모 전시와 이벤트 개최에 최적화한 복합 전시이벤트 공간이다.본관 2층 기존 상사전시장이 있던 공간에 들어선 더플라츠 규모는 전시홀과 로비 포함 총 5000㎡다. 1층 A홀 전시장(1만368㎡)의 절반 규모다. 시설은 이번에 전시홀(2224㎡만 )과 로비(636㎡) 등 전체 시설의 절반 수준만 1단계 개장하고 나머지(약 2500㎡)는 올 연말께 2단계로 문을 열 예정이다. 더플라츠가 완전 개장하면 코엑스 전체 전시컨벤션 면적은 4만8000㎡에서 5만3000㎡로 늘어난다. 위치상 기존 1층(A·B홀)과 3층(C·D홀) 전시장, 컨퍼런스룸과의 연결성, 접근성도 뛰어나다. 코엑스 측은 더플라츠가 아트쇼, 브랜드 팝업 등 단독 행사뿐 아니라 기존 전시컨벤션 행사와 연계한 부대행사 장소로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시설 운영은 ‘친환경’이 메인 콘셉트다. 코엑스는 더플라츠에 프리미엄 친환경 마이스 패키지 ‘굿플랜’(Good Plan)을 도입했다. 행사 공간만 임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행사에 필요한 전시부스, 무대 등 장치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는 방식이다.코엑스 본관 2층 다목적 전시이벤트홀 ‘더플라츠(The Platz)’ 전시홀 내부 (사진=코엑스)굿플랜은 재생종이로 만든 친환경 부스와 재사용이 가능한 라이팅 부스, 조립 방식의 무대 시스템을 패키지 형태로 로 제공한다. 코엑스 측은 친환경 자재 사용으로 폐기물과 제작·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동기 코엑스 사장은 “더플라츠 개관으로 포화 상태인 코엑스 시설 운영에 숨통이 트이면서 중소 규모 신규 전시회에 개최가 이전보다 훨씬 용이해졌다”며 “더플라츠 개관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다양한 포맷의 행사가 코엑스에서 열릴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2.14 I 이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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