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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리금보장으론 '물가상승'도 못 버텨…BF·TDF 강화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시행 1년을 맞았지만, 대부분 자금이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쏠리며 사실상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도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평균 수익률이 물가상승률을 간신히 웃도는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는 물가상승률조차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민 노후의 자산 확대를 위해 디폴트옵션의 수익률 개선을 필수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이를 위해서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방치한 퇴직연금을 주식과 채권형 펀드 등 실적 배당형 상품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정부 역시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디폴트옵션 개선을 고려하고 있으나 뾰족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애초 디폴트옵션에 어울리지 않는 원리금 보장형을 제외하는 방안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손꼽히나 현실성은 떨어진다. 법 개정이 필요한 점을 차치하더라도 퇴직연금을 안전자산으로 지키고 싶어하는 여론을 무시하기가 쉽지 않아서다.◇디폴트옵션 원리금 상품, 쥐꼬리 수익률마저 위태7일 이데일리가 고용노동부의 1분기 디폴트옵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원리금 보장형 상품인 ‘초저위험’ 등급의 상품은 총 41건이며 1년 수익률은 평균 3.29%로 나타났다. 국내 기준금리인 3.50%를 밑도는 것은 물론, 지난달 물가상승률인 2.40%을 겨우 따라잡는 수준이다. 그러나 원리금 보장형 상품 외 수익성은 이를 훌쩍 뛰어넘었다. 저위험 상품의 1년 수익률은 7.11%로 나타났으며 중위험은 12.42%, 고위험은 17.31%로 각각 집계됐다. 우리나라 가입자가 쏠린 초저위험 포트폴리오는 퇴직연금 적립액 100%를 정기예금으로 운용하는 상품이다. 1분기 말 기준 전체 디폴트옵션 가입자 526만 9655명 중 87.07%(458만 8454명)가 초저위험 상품에 퇴직연금을 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저위험 상품의 적립금액 역시 1분기 말 22조 9689억원으로 전체 적립금(25조 6859억원)의 89.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위험 상품(1조4282억원)은 5.57%, 중위험(8923억원)은 3.48%, 고위험은 3565억원(1.39%)로 각각 집계됐다.문제는 금리 인하 기조다. 이미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은 한은이 8월 금리 인하에 나서며 내년 중반까지 현재 3.50% 수준인 기준금리를 2.50%까지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저금리가 본격화할 경우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운용업계 “위험상품 등급 산정체계 개편해야”전문가들은 국민 노후를 위해 디폴트옵션의 수익률 개선을 위해 기존 상품을 강화하고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원리금 보장 상품에 쏠린 자금을 저위험과 중위험 등으로 분산할 수 있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업계와 전문가들은 위험 상품 등급 산정 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빠르고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위험 수준을 통제한 채 시장 상황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변경하는 밸런스펀드(BF)나 운용 기간에 따라 자산배분을 변화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무조건 위험군으로 분류해 투자를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조언하고 있다.또 3분기 출시를 앞둔 ‘디딤펀드’를 디폴트옵션 상품에 포함해야 한단 목소리도 있다. 디딤펀드는 국민연금처럼 주식·채권·대체 자산 등에 분산 투자해 수익을 내는 펀드로 금융투자협회가 운용사들과 함께 고안하고 있다. 투자자의 위험 성향을 기초로 운용사가 경기에 따라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의 상품이다. 업계는 디딤펀드가 안정적인 투자성향의 연금 가입자 수요를 조금이라도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제도 도입부터 업권 간 이견이 컸다 해도 누구를 탓하기보다 국민 노후를 위한 제도 보완에 나서야 할 때”라며 “초저위험 상품이라도 투자상품을 적절하게 섞을 수 있게 하거나, 중·고위험 상품이라도 그 리스크를 통제할 수 있다면 등급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디폴트옵션은근로자 스스로 퇴직연금의 투자 결정을 내리는 ‘확정기여(DC)형’에 해당하며, 상품의 만기가 도래했는데도 가입자가 별도 운용 지시를 하지 않는 경우 사전에 정해둔 방법으로 적립금을 자동 운용하도록 하는 제도를 뜻한다.
- '금리 인하' 소수의견 나올 듯…'8월 인하'도 솔솔[금통위폴]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에서 동결할 전망이다. 12회 연속 동결이자, 1년 6개월째 최장 기간 금리 동결이다. 다만 이날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온 뒤 8월 또는 10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물가 2.4%로 ‘뚝’…가계부채·환율은 부담7일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오는 11일 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12명 중 9명은 이날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자고 주장하는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물가는 지난달 큰 폭으로 둔화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전년동월비 2.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2.8%에서 2~3월 3.1%로 높아진 뒤 4월(2.9%)과 5월(2.7%), 6월(2.4%) 등으로 석 달째 둔화하고 있다. 또한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두 달째 2.2%에 그쳤고,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는 2.8% 올라 지난해 7월(2.0%) 이후 처음 2%대로 내려왔다. 한은은 물가 둔화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 결과 “근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도 예상했던 것처럼 하향 추세를 보이며 2%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김 부총재보는 “높은 원·달러 환율 수준이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유가 움직임, 기상여건, 공공요금 조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물가가 예상대로 목표에 수렴해 가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물가가 목표 수준(2.0%)까지 둔화할 것이란 확신이 서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의 가계부채 증가세는 한은이 금리를 내리는 선택을 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평가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5월 6조원 늘었다. 작년 10월(6조7000억원) 이후 7개월래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이다. 올 들어 5월까지 누적으로 보면 14조6000억원 늘어 3년 만에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금융당국이 이달로 예정했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을 두 달 늦춘 것도 가계부채를 자극하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환율도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지난 4월 16일 장중 1400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그 후 큰 폭으로 내리지 못하고 현재까지 1300원 후반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할 경우 환율이 치솟을 수 있기에 한은으로선 조심스럽다. 한은은 올 2월부터 통화정책방향 문구에 ‘환율 변동성’을 새로 넣기도 했다.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 경기 부진 이유로 금리인하를 하기엔 1분기 경제성장률(1.3%)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며 “부동산PF 불안 등이 현실화되더라도 한은은 금리인하보다 미시적 대응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가계부채 증가세와 고환율 부담, 물가안정의 ‘라스트 마일’(Last mile·목표에 이르기 전 마지막 구간) 확인까지 감안해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서울 대형마트의 한 커피 매대 (사진=연합뉴스)◇금리인하, 3분기냐…4분기냐전문가들의 금리인하 예상 시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봇’(pivot·통화정책방향 전환)이 예상되는 9월을 기점으로 반반으로 갈렸다. 12명 중 6명씩 각각 3분기와 4분기를 예상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 상황에서, 내수부진이 가시화되면서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3~4분기에는 국내 물가상승률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환율과 가계부채 부담으로 인하를 단행하기 어렵겠지만, 2분기 성장률과 소비 지표가 둔화하는 것 등이 확인되면 조기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7월 금통위 이후에는 방점이 환율에서 내수침체로 방점이 옮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4분기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확산, 환율 안정과 함께 한은의 금리인하 요건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전문가들은 한은이 연중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1~2회 내릴 것으로 봤다. 5명이 1회, 7명이 2회를 예측했다. 연말 금리 수준 중간값은 3.00%다. 내년말 금리 수준 중간값은 2.50%로 집계됐다. 급격한 인하보다는 점진적이고 완만한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평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원금보장에 묶여 수익률 못올린 디폴트옵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다음은 8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원금보장에 묶여 수익률 못올린 디폴트옵션-AI훈풍에 사각지대는 없다 D램도 낸드도 ‘슈퍼사이클’-돌아온 영끌·빚투···나흘 새 가계빛 2.2조 늘어-AI 접목한 뉴커머스의 길 안내합니다- [사설] 영국 총선 노동당 압승, 승패 가른 건 역시 경제였다-[사설] 연례 행사 된 최저임금위 파행, 개선 방안 과연 없나△2면-20대·여성 잡으니 ‘천만관중’ 보인다-태양전지 30년 한우물 결실 “80세 돼도 연구할 기회 줘야”△디폴트옵션 도입 1년-‘노후자산 확대’ 기능 못하는 디폴트옵션···BF·TDF 가입 늘려야-“나이 따라 투자 조절하는 TDF, 위험등급 산정 체계 손질해야”-“퇴직연금은 저축 아닌 투자상품···인식부터 바꿔야”△종합-하반기도 HBM이 주도···삼성, 엔비디아 ‘조기 인증’이 관건-‘금리 인하’ 소수의견 나올 듯···‘8월 인하’도 솔솔-“가계대출 관리 주문하면서 스트레스 DSR 연기 엇박자”-나토 찾는 尹대통령, 北 겨냥 글로벌 안보 공조 나선다△글로벌 정국 혼란-英 신임총리 ‘르완다 정책’ 폐기 선언···취임 첫날부터 전 정부 지우기-개혁파 대통령 선택한 이란···美와 대화 물꼬 가능성-실수도 반전도 없던 인터뷰···바이든 ‘사퇴압박’ 계속 간다△2024 올댓트래블-AI가 일정 짜주고, 같은 취미끼리 뭉치고···최신 여행 트렌드 한눈에-놀거리 있어야 지역관광 활성화 청년들 열광할 콘텐츠 만들어야△정치-‘한동훈, 金 여사 문자 읽씹’ 논란에···진흙탕 싸움 된 여당 전대-국민 청원 130만 육박···‘尹 탄핵 청문회’ 밀어붙이는 민주-이재명 이번주 ‘연임 출사표’ 당권보다 대권 메시지 낼 듯-10번째 후보는 이언주···민주당 최고위원 경쟁 후끈△경제-나랏빚 이자만 24.7조···‘한은 마통’ 역대 최대-팍팍한 재정···의무·경직성 지출 손본다-日 찾은 기재부 차관 “글로벌 투자자와 지속 소통”-기업이 원하는 ‘AI 개발자 양성’···6년간 취업률 96.5%△금융-대부업 금리 15%로 낮춰라···“불법 사채 몰릴 것”-“부동산 PF 리스크 관리 최우선”-‘슈퍼 엔저’ 바람 타자···카드사 ‘일본 여행 혜택’ 경쟁-“안전운전 하면 보험료 할인”···DB·네이버 상품 개발 맞손△Global-AI 투자에 지붕 뚫은 소뱅 주가···손정의 ‘마이너스의 손’ 꼬리표 떼나-지갑 두둑한 美 베이비부머 도시 성장률도 끌어올렸다-“엔비디아, 오를 만큼 올랐다”-슈퍼 엔저 속 GDP 쇼크, 갈 길 먼 ‘日 경제 회복’△산업-반도체·바이오···美서 미래사업 직접 챙긴 최태원-현대차, 튀르키예 ‘한국공원’ 새 단장-LG전자, 인니 협력사 생산 노하우 공유-고수익 전략 통했다···현대차·기아 2분기 역대급 실적 예고-리튬·니켈 값 뚝···K배터리 2분기 실적도 ‘먹구름’△ICT-소형언어모델 시대, ‘CXL 스위치’로 효율성 높일 것-KT, 고려대와 ‘AI 공동연구센터’ 설립-NC, IT 투자 1위···실적 부진에도 3년간 5000억대-“케이블TV 홈쇼핑, 지역상품 성공 사다리 역할”△중소기업-하이테크 시대 틈새 공략···인텔 손잡고 엔비디아 맞설 것-매출 6000만원 이하 가게, 최대 20만원 전기료 지원-꽉 막힌 K밀폐용기 시장···새 길 찾기 ‘사활’-‘번개투자’ SAFE 걸림돌 뽑힌다···벤처 자금조달 숨통△소비자생활-손 안의 피부과···전자·제약회사도 뛰어든 ‘뷰티 디바이스’-현대百, 셋째는 ‘1000만원’ 난임시술비 무제한 지원도-치솟는 우윳값에···초가성비 ‘수입 멸균우유’ 불티-한달 새 시금치 65%·상추 44%↑···장마철 채솟값 ‘들썩’△증권-9만전자 다가오는데 지금 올라타도 될까요-실적 랠리 탄 코시피 반도체 차·조선 주목-바닥쳤나···외국인 충전하는 배터리주-AI 주춤한 새 달리는 배터리·밸류업 펀드-‘대어’ 입성 코앞인데···열기 식은 게임주△부동산-일주일 만에 10억원 ‘껑충’···서울 강남 집값 파죽지세-인구 줄어도 부산 아파트값은 선방-세종 아파트값 ‘반토막’···“제자리 찾아가는 과정”△문화-‘솔직한 감정’ 담은 우리 소리 대중과의 가교 역할하고 싶어-김훈이 쓴 인생의 맛 아저씨를 움직이다-사유 깃든 정성스러운 몸짓···‘굽이굽이’ 삶의 여정 고스란히△스포츠-돌고 돌아 결국 홍명보···10년 만에 ‘위기의 한국축구’ 지휘봉 잡는다-연장 혈투 끝···이가영, 1년 9개월 만에 웃었다-IOC 선수위원 도전 박인비, 18일 파리서 선거운동 돌입-고군택 “퍼터 위쪽에 스틱 놓고 일정한 스트로크 만들어보세요”△오피니언-[정치프리즘]與 당대표 선거 ‘채 해병·김 여사’에 달렸다-[IT세상]스포츠 가치 끌어올리는 AI-[생생확대경]사공 많은 ‘배달앱 때리기’ 효과 없다△오피니언-[목멱칼럼]탈중국 속의 한중 협력-[데스크의 눈]‘어닝 서프라이즈’에 숨은 함정-[기자수첩]SK그룹의 변화 노력을 응원하는 이유-[e갤러리]이영섭 ‘소녀’△피플-꿈의 신소재 ‘맥신’ 완전 정복, 값 싼 ‘그린수소’ 생산 길 텄다-통신 3사·전파진흥법···중소기업 ‘5G IoT’ 개발 지원 한뜻△사회-온라인 판치는 ‘제2 김미영 팀장’ 대포통장 사기에 4천명 당했다-서울권 의대 신입생 열에 여덟은 ‘추가합격’···상위권 쏠림 심화-옷깃만 스쳐도 “너 잘 걸렸다” 무더위에 ‘짜증범죄 주의보’-“기업 경영 리스크 사전 예방···승소율·만족도 모두 100% 목표”-심의위, ‘채해병 사망사고’ 임성근 불송치 결정
- 부동산 꿈틀·빚투에…5대은행 가계대출 나흘새 2.2조↑(종합)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단 나흘 만에 2조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부동산·주식 등 자산 시장 회복 움직임까지 겹치면서 대출 수요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당국은 은행권에 고강도의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0조7558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708조5723억원)과 비교해 4영업일 만에 2조1835억원 늘었다.이미 5대 은행 가계대출은 6월 한 달 새 5조3415억원 급증하면서 6조2000억원 늘어난 2021년 7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아직 월초지만 증가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는 분위기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최근 주택 거래 회복과 함께 수요가 커진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552조1526억원에서 552조9913억원으로 8387억원 불었다. 신용대출조차 이달(102조7781억원→103조8660억원)에는 나흘 만에 1조879억원 증가했다.은행권은 가계대출 증가 배경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 공모주를 비롯한 국내외 주식 투자 자금 수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9월), 정책자금 대출 증가, 금리 인하 등을 꼽고 있다. 우선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면서 이른바 ‘영끌’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0% 올라 2021년 9월 셋째 주(0.20%)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주식 투자를 위해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 대출)을 이용하거나 증권사로부터 신용융자를 받는 ‘빚투’ 수요도 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5일 2862.23으로 2022년 1월 18일(2902.79)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제 4일 기준 5대은행의 신용대출은 나흘 만에 1조원 넘게 불어났으며, 4일 기준 월평균 신용융자 잔고는 20조234억원으로 6월 평균(20조201억원)보다 증가했다.시장금리 하락도 대출 문턱을 계속 낮추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00∼5.370% 수준이다. 약 보름 전 6월 21일(연 2.940∼5.445%)과 비교해 상단이 0.075%포인트, 하단이 0.040%포인트 또 낮아졌다.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의 영향으로 3.454%에서 3.396%로 0.058%포인트 하락했기 때문이다.이에 금융감독원은 오는 15일 현장점검을 통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이행 적정성, 자체 가계대출 경영목표 수립 및 관리 실태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관리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에서 가계대출을 무리하게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한편, 은행 관리 범위를 벗어난 정책대출의 급증과 가계대출 관련 정책의 일관성 부족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주택 관련 대출 증가에서 버팀목(전세)이나 디딤돌(주택구입) 등 정책자금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실수요자들을 위해 출시된 정부 상품이고 은행은 단순히 판매할 뿐, 개별 은행이 판매를 제한하거나 대출 대상자 요건을 강화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저출생 위기 극복 차원에서 정부가 신생아 특례대출 조건을 완화하면서 정책자금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가 늘어난 것도 가계부채 증가의 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 동시에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두 달 연기한 정부 조치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2단계 스트레스 DSR의 2개월 연기가 가계대출 증가 추세를 유지 또는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한쪽은 (가계대출을) 줄이려고 애쓰지만 다른 쪽은 반대로 비치는 만큼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무엇보다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이 2개월 연기되면서 대출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면서 “개별 은행들은 가계 대출 부실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나서는 한편, 정부는 대환대출 플랫폼 대상을 개인사업자로 확대하는 등 고물가 억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노동당 승리 아닌 보수당 패배"…英, 14년만에 정권 교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글로벌 정치 구도가 재편되는 가운데 영국 총선에서 제1야당 노동당이 14년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가 영국 신임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5일(현지시간) 취임한 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왼쪽)와 아내 빅토리아 여사가 총리 관저인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AFP)5일(현지시간) 스타머 신임 총리는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진행된 취임 연설에서 “우리는 영국을 재건할 것”이라며 “변화는 즉시 시작된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은 변화와 국가적 탈바꿈, 공공 서비스로의 정치 복귀를 결정했고, 상처와 신뢰 부족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만 치유될 수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스타머 총리는 취임 연설에서 선거 기간 공약한 부의 창출과 공공의료 국민보건서비스(NHS) 회복, 더 안전한 국경, 청정에너지 강화, 인프라 확충 등을 다시 강조했다.이어 그는 내각 구성에 착수해 내각 주요 장관을 발표했다. 앤절라 레이너가 부총리 겸 균형발전·주택 장관,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레이철 리브스가 영국 역사상 첫 재무장관에, ‘미국통’ 데이비드 래미가 외무장관, 이베트 쿠퍼 내무장관, 토니 블레어·고든 브라운 내각에서부터 경력이 쌓인 존 힐리를 국방장관에 기용됐다. 제1야당 시절 노동당에서 구성한 예비내각 인사를 대거 그대로 기용해 즉각적인 업무 추진 의지를 표했다. 역대 영국 총선 결과(그래픽=김일환 기자)◇ “노동당 승리 아닌 보수당 패배” 지난 4일 실시된 조기 총선 최종 결과 하원 650석 중 노동당은 412석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했다. 리시 수낵 총리가 이끈 집권 보수당은 1985년 창당 이래 가장 적은 의석 수인 121석을 얻었다. 중도 성향 자유민주당은 71석, 극우 성향 영국개혁당은 5석을 확보했다. 투표율은 지난 2019년 총선 67.3%보다 낮은60.0%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으로 주류 정치에 대한 민심의 불만을 시사한다고 외신들은 봤다. 앞서 수낵 총리는 보수당 지지율이 급락하자 지난 5월 22일 하원 해산과 조기 총선을 깜짝 발표했다. 6주 동안 선거 캠페인을 통해 반전을 꾀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나 반전은 없었다. 유권자들은 노동당에 표를 던져 보수당에 대한 불만의 뜻을 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유권자들은 치솟는 물가, 높은 금리, 정체된 임금, 과부하된 공공 서비스에 대해 분노했다”면서 “그들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더라도 변화에 굶주려 있다”고 이번 총선을 평했다. 여론조사 전문가 존 커티스는 “이번 선거는 노동당이 승리했다기보다는 보수당이 패배한 선거처럼 보인다”고 영국 방송 BBC에 말했다.◇ 차기 총리 스타머는?…“따분하지만 실용적”1962년생인 스타머는 런던 외곽 노동계급 출신이다. 넉넉하지 못한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학업 성적이 우수했던 그는 가족 중 첫 대학 졸업생이 됐다. 리즈대, 옥스퍼드대에서 법학을 전공한 그는 인권 변호사 출신으로 2008년부터 5년간 잉글랜드·웨일스를 관할하는 왕립검찰청(CPS) 청장을 지냈다. 2015년 하원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 입문했다. 52세 늦깎이 정치인이었지만 노동당 예비내각 브렉시트부 장관을 거쳐 2020년 4월 노동당 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당 대표로서 노동당을 중도 성향으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스타머 대표에 대해 “진지하고 실용적이며 카리스마나 스타성은 없다”면서 “의회에 입성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무자비한 효율성으로 노동당을 주요 정책의 중심으로 끌어들였다”고 평했다.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총리로서 첫 내각 회의를 마치고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해결 과제 산적…“허니문 기간 짧아질수도”새 의회 공식 개원식과 국왕의 국정연설은 오는 17일로 예정돼 있다.스타머의 총리로서 첫 해외 일정은 오는 9~1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나토 및 우리의 핵 억지력에 대한 흔들림 없는 헌신’이라는 공약을 내걸었던 만큼 스타머는 회의에서 나토 동맹국과 협력 강화 의지를 보일 예정이다. 14년 만에 정권을 이어받은 만큼 스타머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미국·유럽과의 관계,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 등 외교 사안 외에도 전공의 파업, 영국 우체국인 로열메일의 해외 인수 등도 즉각적인 관심이 필요한 국내 문제들이다. 특히 민심이 분노한 고물가, 공공부문 실패 등은 경제 성장 둔화와 재정 적자로 해결이 쉽지 않다. 로이터통신은 “스타머 정부는 차기 총리 가운데 가장 많은 문제들을 안고 정권을 잡았으며 이를 해결할 자원은 거의 없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노동당과 영국 국민들의 취임 초기 정치적 밀월인 ‘허니문 기간’은 짧아질 수 있다”고 짚었다.
- 美 조지타운, 도시 성장률 1위에 오른 비결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텍사스주의 윌리엄슨카운티에 있는 도시인 조지타운 시장인 조쉬 슈뢰더(47)는 요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소비가 살아나면서 도시에 생기가 넘치기 때문이다. 이는 조지타운의 계획도시인 ‘선시티 텍사스’(Sun City Texas)에 부유한 베이비부머 세대(미국 1946~1965년 사이 태어난 세대) 수천명이 정착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선시티 텍사스는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피크볼 코트 등을 갖춘 5421에이커(2194만㎡) 규모로, 조지타운 인구 총 9만6000명 중 1만7000명이 이곳에 살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조지타운에 들어선 단독주택 구매자의 평균연령은 73세로, 경제력이 높은 베이비부머 세대라는 점이다. 이들이 선시티에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조지타운의 소비가 크게 증가했고, 상점과 식당, 병원 및 진료소 등 매년 수백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WSJ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정착 자체가 조지타운의 경제부양책이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노년층 소비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수십년간 주식과 저축, 부동산 등의 자산을 키워왔으며 현재는 자녀 양육을 마치고 골프와 콘서트, 브런치 등을 즐기는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가계 자산의 약 70%는 55세 이상의 장년·고령층이 보유하고 있다. 이는 1989년 50% 미만에서 20%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55세 이상이 미국 개인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45%로, 30년 전 29%에 비해 16%포인트 증가했다. 실제 부유한 베이비부머 세대 이주가 증가한 조지타운은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1위에 올랐다. 아울러 인구조사국 데이터 분석 결과, 인구 5만명 이상 도시 가운데 3년 연속 인구 증가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최근 몇 년 새 고령층의 이주가 증가한 것은 오래전 매입한 주택 가격이 급증하자 매각한 뒤 새집으로 갈아타기를 했기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반면 젊은층은 7%에 이르는 비싼 모기지 금리로 인해 이주가 쉽지 않아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혜택을 얻지 못했다는 얘기다. 조지타운의 세금 정책도 부유한 베이비부머 세대 유입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조지타운이 포함된 텍사스주는 주 소득세를 받지 않고 있다. 아울러 조지타운에서는 65세 이상의 고령층에 대해서는 재산세 상한선을 두고 있다.
- 보험사·금융사…줄 잇는 신종자본증권 발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보험사와 금융지주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줄을 잇는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선제적 자본확충에 나선 모양새다. 이어 AA급과 BBB급 기업들의 공모 회사채 발행도 골고루 이뤄지는 모습이다.◇ 등급전망 ‘긍정적’ 한화생명보험…콜옵션 만기 다가와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8일~12일) 한화생명(088350)보험과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등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이어 신세계센트럴시티(AA-)와 한진(002320)(BBB+)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이어간다.한화생명 본사 전경.(사진=한화생명)한화생명보험과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9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발행일은 두 곳 모두 17일로 예정돼 있다.한화생명보험은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A-) 발행 계획을 세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한다.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다. 공모 희망 금리 밴드 수준은 4.3%~4.8%의 고정 금리를 제시했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지난 2019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시점이 다가와 차환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무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올해 3월 말 기준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174%로 전 분기(183.8%) 대비 10%포인트가량 감소했다. 한화생명보험은 하락한 K-ICS 비율을 올해 연말까지 180%대로 회복한다는 계획이다.등급전망 상향도 긍정적 요인이다. 최근 NICE(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한화생명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 등급을 ‘AA+’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자산건전성이 우수하다는 이유에서다. 신종자본증권 등급은 보험금지급능력 등급에서 두 노치(notch) 낮은 수준인 ‘AA-(긍정적)’로 평가했다.정원하 NICE신평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보험부채 할인율 및 책임준비금 손해진전계수 산출 기준 관련 규제 등으로 인해 K-ICS 비율이 소폭 저하됐다”며 “금리환율 등 거시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보험부채 할인율 규제 강화 등은 자본적정성 관리의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메리츠금융지주도 3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총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A+) 발행을 계획 중이다. 따로 증액 계획은 세워두지 않았다.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며, 공모 희망 금리 밴드 수준은 5.0%~5.6%의 고정 금리를 제시했다.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2.4%로, 금융지주사 평균(114.2%)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자회사 지분투자, 지급보증 및 신종자본증권 인수 때문으로, 선제적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김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메리츠캐피탈에 제공한 지급보증(지난 3월 말 기준 한도 1조원, 실행 7400억원), 메리츠화재와 증권 발행분 신종자본증권 인수(지난 3월 말 보유잔액 총 4647억원) 등 출자 외 재무부담 요인이 존재한다”며 “향후 유사시 계열사에 대한 추가적인 재무지원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고 밝혔다.◇ AA급 신세계센트럴시티, 최대 2000억 공모 회사채 발행신세계센트럴시티와 한진 등 우량채와 비우량채도 골고루 발행을 이어간다.신세계센트럴시티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800억원 등 총 1300억원 발행을 계획 중이다.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오는 9일 수요예측, 18일 발행 예정이다.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 등 6곳으로 대형화했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신세계센트럴시티는 신세계가 60% 지분을 보유 중이다. 그룹 내 부동산업, 관광호텔업, 자동차여객터미널업 부문 계열사다. 박경민 NICE신평 연구원은 “지난해 영랑호리조트 사업 양수로 737억원의 현금유출이 발생했으며, 시설물 유지보수 등 투자 목적의 자금 소요가 계속될 전망”이라면서도 “안정적인 이익창출력과 임대사업 특성에 따른 낮은 운전자금 부담을 바탕으로 우수한 영업현금 창출능력을 가졌다”고 평가했다.한진은 1.5년물 350억원, 2년물 350억원 등 총 7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4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주관사는 KB증권, 유진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오는 12일 수요예측, 22일 발행 예정이다.한진의 이번 공모 회사채 발행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여만이다. 앞서 한진은 1.5년물 270억원, 2년물 400억원 등 총 67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 바 있다.
- 삼성전자 '실적' 탄 코스피…박스피 뚫을까[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 지난 5일 삼성전자(005930)가 어닝 서프라이즈로 실적 시즌 개막을 알린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코스피를 끌어올릴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에 힘이 실린다.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하며 코스피 지수가 2800선 후반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미국 대통령 선거 정국 시작에 따른 불확실성은 지수 하락 요인이다. 사진=연합뉴스◇ 2분기 실적 시즌 도래…반도체·자동차 주목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64.41포인트(2.30%) 오른 2862.2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860선까지 올랐다. 이틀 연속 연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7.05포인트(0.83%) 오른 847.49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삼성전자가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8만 7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코스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도 2860선까지 뛰었다.지난 5일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10조 400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52.24%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25.18% 웃도는 수준이다. 2분기 매출은 7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31%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3.02% 증가한 73조 8186억원, 영업이익은 1142.66% 증가한 8조 3078억원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2분기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서프라이즈에 따라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은 기정사실화됐다. 이에 실적 개선 업종을 중심으로 한 주식 비중을 확대하라는 권고가 이어진다. 2분기 실적 관점에서 반도체, 자동차, IT하드웨어, 조선 업종에 관심이 쏠린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치에 부합한 2분기 실적 확인 시 3분기 중에는 실적에서 별다른 잡음에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며 “지수 방향성에 우호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 美, 6월 CPI 결과 중요…금리 인하 시그널 강해지나오는 11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물가 둔화의 추가적인 근거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6월 CPI 결과가 코스피 레벨을 결정하리란 예상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6월 CPI에서 3개월 연속 물가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올 것이라는 컨센서스(전망치)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의 선제적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됐고, 미국도 경기 둔화 시그널이 명확해지고 있다”며 “CPI 결과에 따라 금리 인하 강도가 결정되고, 코스피 2900선 돌파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고금리 환경에서 소외된 성장주 이차전지나 인터넷·제약바이오 등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봤다. 미국 대통령선거 정국에 진입하면서 시작된 불확실성은 증시에 부담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을 염두에 둔 변동성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이번 주 주요 증시 일정은 8일(현지시간) 미국 6월 소비자기대인플레이션, 11일(현지시간)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한국 7월 금융통화위원회, 12일(현지시간) 미국 6월 생산자물가지수, 미국 7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잠정)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