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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소비자심리 4개월 만에 하락…물가상승 기대치 급등
  • 美소비자심리 4개월 만에 하락…물가상승 기대치 급등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소비자심리가 4개월 만에 처음 하락하고 향후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큰 폭으로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이에 따른 물가 부담 우려가 재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미 뉴저지주 아메리칸 몰 드림몰에서 여성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AFP)미시간대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예비치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58.6으로, 전월(61.7)보다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소비자들은 향후 1년 물가상승률을 연 4.9%로 예상해, 지난달 소폭 낮아졌던 기대치가 다시 반등했다. 5~10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3.9%로 높아졌다.조앤 슈 미시간대 소비자조사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앞으로 물가와 실업이 모두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설문에 따르면 소비자의 62%가 1년 내 실업률 상승을 예상했으며, 이는 전달보다 증가한 수치다.같은 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별도 보고서에서는 응답자의 58%가 올해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가전제품, 외식 등이 감축 대상에 포함됐다. 슈 디렉터는 “여름 초반에는 다소 완화됐던 고물가 우려가 이달 들어 다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내구재 구매 여건 지수는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여건 지수는 60.9로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고, 기대 지수도 57.2로 하락했다.앞서 발표된 7월 소매판매는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소비자들의 신중한 태도를 감안할 때 이 흐름이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엘리자베스 렌터 너드월릿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가계는 관세와 물가상승의 영향, 그리고 냉각되는 고용시장 속에서 일자리 유지 가능성에 우려를 느끼고 있다”며 “이러한 우려는 저축과 소비 행태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응답자의 약 3분의 1은 내년 금리 인하를 예상했는데, 공화당과 민주당 간 전망 격차가 조사 이래 가장 컸다. 공화당 지지층은 금리 인하를 예상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2025.08.16 I 김상윤 기자
트럼프-푸틴, 알래스카서 정상회담 시작…우크라 전쟁 종식 담판
  • 트럼프-푸틴, 알래스카서 정상회담 시작…우크라 전쟁 종식 담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놓고 회담에 돌입했으며,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름도르프-리차드슨 합동기지에 도착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활주로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AFP)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각각 전용기에서 내려 레드카펫을 밟고 계류장에서 만나 따뜻한 악수와 팔을 두드리는 인사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다가오자 박수를 쳤고, 미국 의장대의 상공비행을 함께 지켜본 뒤 계단을 내려가며 푸틴 대통령의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이후 두 정상은 미 대통령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에 동승해 이동했다. 이번 회담은 당초 예정됐던 1대1 회담 대신 미·러 측 주요 장관이 동석하는 3대3 회담으로 변경됐다. 미국 측에서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국방·재무장관이 참석한다. 다만 전용차 이동 과정에서 두 정상은 수행원 없이 단둘이 대화를 나눴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인터팍스 통신에 이번 회담이 6~7시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회담은 알래스카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열린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탐색전” 성격으로 규정하며, 향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동맹국이 참여하는 2차 회담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합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유럽 내에서 제기되는 ‘푸틴에 대한 과도한 양보’ 우려를 부인하며 “회담이 잘 풀리지 않으면 자리에서 일어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을 검토할 수 있지만 “나토 형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푸틴 대통령에게는 이번 방미 자체가 이미 외교적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2022년 전면 침공 이후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그가 양보 없이 미국을 방문해 미·러 관계 재설정의 기회를 얻었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식 노력’을 치켜세우며 경제협력 재개와 군비통제 협정 체결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회담 전부터 ‘구애전’을 벌였다.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이 러시아 사업가들을 많이 데리고 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전쟁이 끝나야만 비즈니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동석한다.다만 우크라이나와 유럽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미·러 경제협력으로 관심을 돌리게 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을 러시아로 초청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배제하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025.08.16 I 김상윤 기자
'김건희 집사' 김예성 구속…法 "도주·증거인멸 우려"
  • '김건희 집사' 김예성 구속…法 "도주·증거인멸 우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전격 구속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 여사에 이어 김씨에 대한 신병을 확보하면서 이른바 ‘집사게이트’와 관련 기업들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임정빈 판사는 전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해 “증거를 인멸할 염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임 판사는 전날 오후 2시부터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앞서 김씨는 전날 취재진의 눈을 피해 심사 시간보다 2시간 가까이 이른 낮 12시 12분께 법원 청사에 도착해 심사가 열리는 321호 법정으로 향했다.김씨는 자신이 설립에 참여하고 지분까지 가진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의 자금 총 33억8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IMS모빌리티는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김씨로부터 양도받아 보유하던 IMS모빌리티 구주를 사들이는 데 쓰였다.김씨 배우자 정모 씨가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김씨가 실소유한 차명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특검팀은 이노베스트코리아로 흘러간 46억원 중 24억3000만원은 김씨가 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에게 빌려주는 방식으로 빼돌렸다고 본다.또 IMS모빌리티가 이노베스트코리아와 허위 용역계약을 맺어 1억원대 용역대금을 지급하거나 김씨 배우자를 여러 법인의 임직원으로 이름을 올려 허위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 등으로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렸다고 구속영장에 적시했다.김씨가 구속되면서 IMS모빌리티가 애초에 184억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인 이른바 ‘집사 게이트’에 관한 수사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12일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김씨에 대한 영장도 발부되면서 특검팀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6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다. 특검팀은 투자 주체들이 김씨와 김 여사의 친분을 생각해 일종의 보험성이나 대가성 자금을 제공했다고 의심한다.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9곳은 △HS효성(487570) 계열사(35억원) △유니크(10억원)△중동파이넨스(5000만원) △한국증권금융(50억원)△카카오모빌리티(30억원) △신한은행(30억원) △키움증권(10억원) △경남스틸 (10억원) △JB우리캐피탈(10억원)이다.여기에 김씨가 빼돌린 자금과 각종 수익금이 김 여사 일가에게 흘러갔는지도 중점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김씨에 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뒤 김씨 지명수배에 나섰다. 그가 외국에 머물며 귀국을 미루자 여권 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적색 수배 절차에도 돌입한 것이다. 이에 김씨 측은 특검이 배우자 정모씨의 출국금지를 해제하고 자녀들을 돌보기 위해 정씨가 베트남으로 출국할 수 있게 된다면 한국으로 귀국해 특검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특검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김씨는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특검팀은 즉시 김씨를 체포해 조사를 진행 후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25.08.16 I 백주아 기자
아들 3명 살해한 ‘중견배우’의 아내 “면회 갔지만…”
  • 아들 3명 살해한 ‘중견배우’의 아내 “면회 갔지만…”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13년 전인 2012년 8월 16일. 자신의 세 아들을 살해한 여성의 남편인 중견 탤런트 A씨가 방송을 통해 “내가 죄인이다”라며 심경을 밝혔다.사건은 그로부터 열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내 김모(당시 38세)씨는 “생활비가 부족하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10만∼1000만원 대까지 돈을 빌려 쓰다 남편 A씨에게 이 사실을 들키고 말았다.A씨는 1993년 KBS 15기 공채로 데뷔해 단역 배우로 활동한 중견 탤런트였다.사진=MBN '특종세상' 캡처이후 김씨는 8월 5일 낮 12시쯤 아들 3명(당시 8·5·3살)을 데리고 집을 나갔다. 하지만 이들이 돌아오지 않자 A씨는 이틀 후인 7일 경찰에 “아내가 아들들을 데리고 가출했다”고 신고했다.경찰은 A씨의 신고 3일 후인 8월 10일 오후 1시 20분쯤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의 한 모텔 객실에서 김씨와 아이들을 발견했다. 김씨가 돈을 빌린 한 여성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한 뒤, 휴대전화 발신지를 추적해 김씨를 붙잡을 수 있었다.하지만 경찰이 김씨를 찾았을 때는 이미 세 아들들이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 숨진 아들 3명은 침대에 이불을 덮은 채 나란히 누워 있었고, 김씨는 그 옆에서 쪼그리고 앉아 멍하니 숨진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한다. 김씨가 세 아들의 얼굴을 베개로 눌러 숨지게 한 것이었다.사건이 보도된 후 남편 A씨는 8월 16일 한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는 넋이 나갔다. 온몸이 마비된 것 같았다”며 “내가 죄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피의자가 된 아내에 대해 “아내가 아이들 키우느라 빚을 많이 졌고, 사채까지 쓴 줄은 몰랐다”고 고통스러운 심정을 토로했다.그로부터 한 달 후인 9월 21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재판에서 김씨는 “처음부터 아이들을 죽일 생각은 없었다”, “사는 내내 힘들고 버거웠다”, “(살해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다”며 극단 선택까지 시도했다고 말했다.김씨의 변호인 측은 김씨의 살해 동기가 경제적 이유 뿐만이 아니라 남편과의 오랜 갈등과 우울증 때문이라고 변론했다. 다만 1심에서 검찰은 김씨에 무기징역을 구형했다.사진=MBN '특종세상' 캡처이후 2개월 뒤 열린 재판에서 김씨는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자식은 독립된 인격체로 부모의 소유물이나 처분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어린 피해자 3명은 피고인의 자녀라는 것 말고는 생명을 마감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다만 “김씨가 범행 이후 아이들 곁을 떠나지 못하고 깊이 괴로워했다는 점, 육아 스트레스가 누적된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미루어 피고인에게 모든 책임을 묻기엔 가혹하다”고 덧붙였다.아내의 사건 이후 심한 공황장애로 배우 활동을 중단한 A씨는 지난 2022년 9월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약 10년 만에 근황을 알렸다. 눈물을 보인 A씨는 “아이들을 천국에서 만나려면 열심히 살아야 한다. 제가 지옥을 가면 못 만난다”며 “저한테는 기쁨만, 행복함만 주고 갔으니까 더 미안하다. 해준 건 아무것도 없는 거 같은데 그 기억과 추억은 남아 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그러나 A씨는 아직도 아내의 살해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 수사기관에서도 정확한 동기를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해 이유를 묻기 위해 A씨가 직접 아내 김씨의 교도소로 면회를 가기도 했지만 거절을 당했다고 한다.A씨는 “본인이 죄를 지었지만 용서하고 말고는 제 마음에서 오래 전에 떠났다. 증오와 분노의 응어리가 떠났다”며 “용서한다는 건 언어유희이고, 그냥 견디는 것”이라고 전했다.
2025.08.16 I 권혜미 기자
아마존·월마트 판촉 효과 봤다…美7월 소매판매 0.5%↑(종합)
  • 아마존·월마트 판촉 효과 봤다…美7월 소매판매 0.5%↑(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자동차 판매와 대형 온라인 할인행사에 힘입어 전반적 범위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몇 달간 소비자 지출이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1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5% 늘었다. 6월 수치는 당초 발표된 0.8%에서 0.9%로 상향 조정됐다. 두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것이다.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는 0.3% 증가했다.소매판매 증가는 13개 항목 가운데 9개에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판매는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아마존의 프라임데이 연장 행사, 월마트의 ‘딜’ 주간, 타깃의 할인전 등 영향으로 온라인 소매업체와 종합상품점 매출도 증가했다.이 같은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 상반기 주춤했던 소비가 하반기 들어 회복세로 전환됐음을 시사한다. 고용시장이 다소 둔화하고 있지만, 통상 정책의 명확성이 높아지고 증시가 반등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 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다만 웰스파고의 셰넌 시리 그레인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불확실성과 최근 고용지표를 고려하면 하반기 소비 둔화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외식 및 주점 지출은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 3분기 초 재량 서비스 소비 전망에 먹구름을 드리웠다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올해 들어 금리를 동결하며 관세의 물가 영향 등을 관찰해온 연준은, 일부 정책위원들이 향후 몇 달 안에 금리 인하를 재개해 고용시장과 경기 전반의 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25.08.15 I 김상윤 기자
아마존·월마트 판촉 효과 봤다…美7월 소매판매 0.5%↑
  • 아마존·월마트 판촉 효과 봤다…美7월 소매판매 0.5%↑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7월 소매판매가 자동차 판매와 대형 온라인 할인행사에 힘입어 넓은 범위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몇 달간 소비자 지출이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1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5% 늘었다. 6월 수치는 당초 발표된 0.8%에서 0.9%로 상향 조정됐다. 자동차를 제외한 판매는 0.3% 증가했다.소매판매 증가는 13개 항목 가운데 9개에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판매는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아마존의 프라임데이 연장 행사, 월마트의 ‘딜’ 주간, 타깃의 할인전 등 영향으로 온라인 소매업체와 종합상품점 매출도 증가했다.이 같은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 상반기 주춤했던 소비가 하반기 들어 회복세로 전환됐음을 시사한다. 고용시장이 다소 둔화하고 있지만, 통상 정책의 명확성이 높아지고 증시가 반등하면서 소비자들의 지출 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다.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올해 들어 금리를 동결하며 관세의 물가 영향 등을 관찰해온 연준은, 일부 정책위원들이 향후 몇 달 안에 금리 인하를 재개해 노동시장과 경기 전반의 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2025.08.15 I 김상윤 기자
  • [개장전 특징주]퀀텀 컴퓨팅, 뉴코,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15일(현지 시간) 개장 전 특징주퀀텀 컴퓨팅(QUBT)은 15일(현지 시간) 뉴욕증시 프리마켓에서 하락했다.회사는 전날 장 마감 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회사는 6만1000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했던 18만3000달러 대비 크게 줄었다.영업비용은 102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거의 두 배 가깝게 증가했다.영업비용이 분기별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또, 순손실은 365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520만달러)보다 대폭 늘었다.퀀텀 컴퓨팅의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현지 시간 오전 8시 38분 기준 2.15% 하락해 15.05달러를 기록했다.버크셔 해서웨이가 철강 제조업체 뉴코(NUE)의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지며 15일(현지 시간) 프리마켓에서 회사의 주가는 급등했다.뉴코는 세계 20대 철강사 중 하나로, 저비용으로 고철을 녹이는 소형 전기로를 도입을 선도하며 수십 년간 성장한 회사다.또, S&P500 지수 내에서 25년 이상 매년 배당을 늘려온 ‘귀족 배당주’로 불려왔으며, 현재 배당 수익률은 약 1.5%다.뉴코의 주가는 현지 시간 오전 8시 38분 기준 5.13% 상승해 151.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는 15일(현지 시간) 프리마켓에서 급락했다.전날 회사는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실망감이 커지는 분위기다.회사는 회계 3분기에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2.48달러를 기록해, 팩트셋 전망치 2.36달러를 웃돌았다.매출은 73억달러로, 전망치 72억 2000만달러를 웃돌았다.다만, 다음 분기 매출의 평균치를 67억달러로 전망해, 시장 전망치인 73억3000만달러를 크게 밑돌았다.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최고경영자(CEO)인 게리 디커슨은 “거시경제와 정책 환경이 매우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특히나 중국 시장은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을 높이고, 명확성을 떨어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오전 8시 39분 기준 12.98% 급락해 16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5.08.15 I 최효은 기자
트럼프 “반도체 관세, 내주 결정…초기엔 낮게 부과”
  • 트럼프 “반도체 관세, 내주 결정…초기엔 낮게 부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반도체 관세 부과 여부를 다음 주 중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미·러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관세를 설정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관세 결정 시점을 언급하기 직전 “내주와 그다음 주에 철강과 반도체에 관세를 설정할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철강은 이미 50%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철강·반도체 관세는 상호관세가 아닌 ‘품목관세’로,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부과된다. 이 조항은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대통령이 관세 등 수입 제한 조치를 취할 권한을 부여한다. 미 상무부는 현재 반도체에 대한 국가안보 위협 조사를 진행 중이다.앞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지난달 27일 “232조에 근거한 반도체 관세를 2주 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자신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호황을 가져왔다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에 관심을 보이며 경제 협력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다수의 경제 참모를 대동했다며 “회담에서 진전을 이룬다면 경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은 1년 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경제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트럼프 경제에는 관심이 있다”며 “관세를 피하려는 자동차·AI 공장 등 수백 개 공장이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관세율과 관련해서는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회를 주기 위해 초기에는 낮게 책정하겠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미국에 생산시설을 두지 않으면 매우 높은 관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5.08.15 I 김상윤 기자
李대통령 "행복한 韓 향해 직진하겠다"
  • 李대통령 "행복한 韓 향해 직진하겠다" [전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광화문에서 열린 국민임명식에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직진하겠다”며 “국민 잠재력과 역량 강화를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 대통령은 독립·호국·근대화 세대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항쟁, 촛불·빛의 혁명까지 국민이 역경을 극복해온 현대사를 언급하며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다”고 강조했다. 정든 학교와 마을을 지키고자 하는 아이와 어르신, 전쟁과 참사 없는 나라를 바라는 주민과 유가족 등 각계 목소리를 전하며 “모두의 간절한 소망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문화·스포츠·기업·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 의지도 밝혔다. 그는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과학기술인이 혁신에 전념할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며 “지금의 역경은 극복 가능한 난관”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위대한 국민께서 다시 세운 나라,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을 한없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국민의 행복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다음은 국민임명식에서 전한 이재명 대통령의 ‘국민께 드리는 편지’ 전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에서 국민 대표 80인으로부터 ‘빛의 임명장’을 받은 뒤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빼앗긴 국민주권의 빛을 되찾은 80주년 광복절,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임명장을 건네받아 한없이 영광스럽고, 또 한없이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겨울 광장을 뜨겁게 수놓은 오색 빛 외침이 그랬던 것처럼오늘 이 자리에 5,200만 국민 저마다의 희망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각각의 꿈이 미래를 향해 유난히 반짝거리고 있지만,우리 모두에게 절박한 공통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더 나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자,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 행복 시대’를 열어 달라는 것입니다.80년 전 1945년 8월 15일, 희망의 함성과 함께 태어난 ‘광복둥이’가조국의 성장을 온몸으로 지켜본 팔십 어르신이 되어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십니다. 1950년 전쟁의 포화를 겪으며 ‘흥남 철수 수송선’에서 태어난 소중한 생명들이어느새 일흔네 살의 백발이 되어,누구도 흔들 수 없는 강한 나라 대한민국을 마주하고 있습니다.독립과 호국의 전장에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켜낸 여러분,이역만리 타국에서 흘린 땀으로 근대화를 일궈낸 여러분 덕분에세계 10위 경제 강국 대한민국이 존재합니다.4.19혁명부터 5.18민주화운동, 6월항쟁을 거쳐촛불혁명과 빛의 혁명에 이르기까지, 나라에 국난이 닥칠 때마다 가장 밝은 것을 손에 쥔 채 어둠을 물리친 여러분이 있었기에 피로 일군 민주주의가 다시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강산이 여덟 번 바뀌는 기나긴 세월 동안 우리 대한민국에는 고난과 시련이 좀처럼 멈출 줄 몰랐지만,우리 국민은 언제나 굳건히 일어났습니다.과거를 지켜냈고, 현재를 구했으며, 미래를 열어 갈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삶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의 현대사 그 자체입니다.우리의 피, 땀, 눈물이 닿았던 그 많은 자리들마다평화와 인권, 자유와 연대의 새 생명들이 솟아났고칠흑 같은 절망과 위기를 변화와 기회의 역사로 바꿔냈습니다.위대한 80년 현대사가 증명하듯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습니다.지금까지 그랬듯 ‘국민주권 정부’는 국정 운영의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언제나 국력의 원천인 국민을 둘 것입니다.국민의 역량이 곧 나라의 역량입니다.국민이 잘 사는 것이 대한민국이 잘 사는 길입니다.국민의 잠재력과 역량을 키우는 일이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5,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이 행복한 만큼 국력이 커지고,그 국력을 모든 국민이 함께 누리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대한민국, 우리가 상상하고, 꿈꿀 그 모든 미래의 중심에위대한 대한국민들이 계실 것입니다.정든 학교가 없어지지 않겠으면 좋겠다는 아이들의 바람,우리 마을이 아이들로 넘쳐나면 좋겠다는 어르신들의 소망,이 모든 국민의 간절한 소망을 무겁게 받아안고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겠습니다.전쟁 없이 걱정 없이 살고 싶다는파주 대성동 ‘자유의 마을’ 주민들의 간절한 염원이,더 이상 억울한 죽음은 있어선 안 된다는 참사 유가족들의 눈물을 씻어내고,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높은 문화의 힘’을 갈망하던 선열들의 벅찬 꿈은,이 자리에 오신 문화인들과 스포츠 꿈나무들의 땀과 노력이 있기에이제 더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그 꿈에 날개를 달아 드리겠습니다. 도전에 응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낼 우리 기업인들이자유롭게 성장하여 세계 시장을 무대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나라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학기술인들이오직 혁신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역경은 전례 없이 험난하지만,우리가 그동안 이겨낸 수많은 역경들에 비하면 결코 이겨내지 못할 난관이 아닙니다.하나된 힘으로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더 영광스러운 조국을 더 빛나게 반드시 물려줍시다. 지금 이 자리에서 국민으로부터 임명받은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은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오직 국민만 믿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향해 힘껏 성큼성큼 걸어 나가겠습니다. 위대한 우리 대한국민께서 다시 세워 주신 나라,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습니다! 이 자랑스러움을 국민의 기쁨과 행복으로 반드시 돌려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5.08.15 I 김유성 기자
李대통령, 국민임명식 개최…“국민 의지를 국정의 중심으로”
  • 李대통령, 국민임명식 개최…“국민 의지를 국정의 중심으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국민임명식’에서 “영광스럽고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주권자인 국민의 의지를 국정의 중심에 두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에서 국민 대표 80인으로부터 ‘빛의 임명장’을 받은 뒤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통령은 먼저 지난겨울 비상계엄을 막았던 시민들을 언급했다. 그는 “광장을 수놓은 오색 빛 외침처럼 오늘 이 자리에 5200만 국민 저마다의 희망이 출렁거린다. 우리의 공통된 바람은 더 나은 나라, 국민 행복 시대”라고 말했다.광복 세대와 전쟁·산업화·민주화 세대도 차례로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독립과 호국, 근대화를 이룬 국민 덕분에 세계 10위 경제 강국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며 “국난 때마다 가장 밝은 것을 손에 쥐고 어둠을 물리친 국민이 있었기에 민주주의가 숨을 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4·19혁명, 5·18민주화 운동, 6월 항쟁, 촛불혁명, ‘빛의 혁명’이 대표적 사례로 언급됐다.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력의 원천이 ‘국민’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민주권 정부’는 국정 철학과 비전의 중심에 국민을 두겠다. 국민이 잘 사는 것이 곧 대한민국이 잘 사는 길”이라며 “국민 잠재력과 역량 강화를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도 전했다. “정든 학교가 사라지지 않길 바라는 아이들, 마을이 아이들로 넘치길 바라는 어르신들의 소망을 무겁게 받아 함께 잘 사는 나라로 나아가겠다”고 했다. 또 “전쟁 걱정 없이 살고 싶은 파주 대성동 주민들의 염원, 억울한 죽음이 없어야 한다는 참사 유가족의 눈물을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로 피어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과화·스포츠·기업·과학기술 분야 진흥 계획도 밝혔다. 그는 “도전과 혁신이 자유롭게 꽃필 수 있도록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며 “기업인은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고, 과학기술인은 혁신에 몰두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지금의 역경은 험준하지만, 우리가 이겨낸 수많은 위기에 비하면 극복 못할 일은 아니다”라며 “하나된 힘으로 위기를 넘어 더 빛나는 조국을 물려주자”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주권자의 충직한 일꾼으로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향해 직진하겠다. 위대한 국민께서 다시 세워주신 나라, 대통령으로 임명된 것이 한없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이날 임명식은 지난 6월 4일 21대 대통령선거 당선자 발표 이후 국회에서 약식으로 치른 절차와 달리, 대규모로 진행된 첫 공식 행사였다. 이재명 정부는 비상계엄과 탄핵 이후 치러진 조기대선으로 이 대통령은 당선 직후 임기를 시작했다. 전임 정부와 달리 인수위원회 없이 국정을 시작해야 했다. 인수위 역할을 맡은 국정기획위원회 활동이 전날 종료돼 이번 임명식이 사실상 이재명 정부의 정식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2025.08.15 I 김유성 기자
李대통령 “이주노동자 인권↑… 국격은 차별 없는 사회에서 시작”
  • 李대통령 “이주노동자 인권↑… 국격은 차별 없는 사회에서 시작”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주한외교단 만찬에서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글로벌 책임 강국은 편견과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드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 등 외국인 인권 보호 의지를 강조하며 그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것이 국격을 높이는 길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초대, 주한외교단 만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외교단을 비롯해 이 대통령 특사단 단장, 국회 외통위 위원, 관계부처 장관, 경제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만찬 인사말에서 “거창한 구호보다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차가운 시선을 거두고, 편견을 없애는 것이 국격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내 체류 외국인이 약 265만 명에 달하고, 이주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이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을 언급하며 “다름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사회 발전의 토양”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한국 내에서 외국인 혐오 정서나 이주노동자 인권 침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그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대응하겠다”며 “차별, 폭력,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주한 외교단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 각국에 거주하는 700만 명 이상의 재외동포는 남북한 인구를 합친 것의 10%”라며 “여러분의 나라에서 생활하는 우리 국민의 권익과 안전 보호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기조를 재확인했다. 그는 “기존의 돈독한 관계를 연속성 있게 가꾸면서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며 “특정한 사고에 치우치지 않고 상호 이익을 증진시키는 다양한 협력과 연대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또 “협력과 연대를 통해 키워지는 국익은 결국 서로의 민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문화·관광·인적 교류 확대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문화의 힘은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하는 가치에서 나온다”며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해외 관광, 외국인 관광객, 유학생 증가가 상호 이해를 높이는 토대”라고 말했다. 케이팝을 비롯한 한류 열풍을 언급하며 “문화는 지리적·언어적 장벽을 넘어 글로벌 공동체를 잇는 매개”라고 강조했다.이날 만찬에는 주한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국 대사, UN아태경제사회위원회와 UN난민기구 등 국제기구 대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김석기 국회 외통위원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등 외교·정치·경제 각계를 대표하는 170여 명이 참석했다.이 대통령은 건배사에서 “외교단 여러분의 가교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오늘 이 자리가 양국 관계를 더욱 가깝게 하고,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08.15 I 김유성 기자
브라질 이어 인도도 美 관세전쟁 맞불(?)...‘자급자족 촉구’
  • 브라질 이어 인도도 美 관세전쟁 맞불(?)...‘자급자족 촉구’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브라질에 이어 인도도 미국의 관세 공격에 반발하며, 새로운 경제체제 구축에 들어갔다. 자급자족 모델로 장기전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로이터 통신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제78주년 독립기념일인 15일(현지시간) 수도 뉴델리에서 한 연설에서 “인도 정부는 농민 이익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며 “상인들은 ‘스와데시’(인도산 제품) 표지판을 걸어 달라”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모디 총리는 이날 2시간 동안 이어진 연설에서 미국이나 관세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미국과 무역 협상 때 핵심 쟁점인 농업 분야를 지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는 명확히 내비친 것이다. 스와데시는 국산품 애용 운동을 뜻하는 말로 1900년대 초 마하트마 간디가 영국에 맞서 시작했다. 모디 총리는 앞서 지난 7일에도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농민 복지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미국은 지난 4월 인도에 상호관세 26%를 부과했고, 이후 양국은 미국산 농산물과 유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인하하는 문제와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인도가 중단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5차례 협상을 하고도 합의하지 못했다.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러시아의 석유 거래를 강하게 비판하며 기존보다 1% 낮춘 상호관세 25%뿐만 아니라 별도 제재도 예고했다. 실제로 25%를 더해 총 50% 상호관세를 인도산 제품에 부과하겠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모디 총리는 “비료를 비롯해 제트 엔진과 전기차 배터리까지 모든 것을 자체 생산해야 한다”며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강한 인도를 만들기 위한 결의를 다지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인도산 반도체 칩이 올해 말까지 시장에 출시된다”며 “정부는 1200곳에서 탐사가 진행 중인 핵심 광물도 자급자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50% 관세율을 부과받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정부도 13일 자국 수출기업 보호를 목표로 한 정책 시행을 공식화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주권국 브라질’이라고 이름 붙인 긴급 임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브라질산 제품에 부과된 미국 관세(50%)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영개발은행(BNDES)에서 운용하는 수출보증기금을 활용해 대미 수출기업에 300억 헤알(7조 6000억원 상당) 규모 신용 지원을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룰라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공개한 이날 행사 연설에서 “우리는 (대미 보복성) 상호 관세 대신 협상을 계속 요구할 예정”이라며 “브라질에 관세를 부과하는 정당한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쿠데타 모의 혐의 등 재판을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하며 이를 브라질에 대한 50% 관세 부과 이유로 명시한 바 있다.
2025.08.15 I 유진희 기자
우원식 의장 "독립운동가에 최대 예우해야"
  • 우원식 의장 "독립운동가에 최대 예우해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우원식 국회의장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었다”며 “우리 후대와 국가가 나서서 독립운동가들의 헌신과 희생에 최대의 예우를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독립운동가와 후손에 대한 보훈이 국회의 책무임을 강조하며, 역사 발굴과 복원, 역사 왜곡 대응에도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우 의장은 15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후손과의 오찬’에서 “광복 80년인 오늘 후손분들을 모시게 돼 더욱 특별한 마음”이라며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 그 유산과 가치를 계승·발전시키는 데서 국회가 책임 있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그는 1894년 동학농민혁명과 갑오·을미의병, 3·1운동과 무장독립투쟁, 국제 외교활동, 문화·교육·사회·경제 분야의 항일운동까지 전 세대와 계층이 참여한 ‘총체적·전면적 저항’을 독립운동의 본질로 짚었다. 그러면서 “반세기 넘게 세대를 이어 지속된 끈질긴 투쟁이 해방 후 새로운 국가 건설의 토대가 됐다”며, 이러한 역사를 발굴·전승하는 것이 “나라의 기틀을 반듯이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우 의장은 특히 무장독립투쟁과 독립전쟁사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점을 아쉬움으로 지적했다. 이를 보완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광복절은 민족 최대의 경축일이지만, 그에 걸맞은 국민적 축제로 자리잡지 못했다”며 “올해를 계기로 국회가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국회는 무명의 의병·독립군·광복군 용사를 기리는 ‘독립기억광장’을 조성했고, 광복 전야제를 국민 축제로 마련했다. 전날 저녁 국회 마당에는 약 3만 명이 모여 드론쇼, 공연, 폭죽행사를 즐겼으며, 우 의장은 “국민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국회가 더 가까이 다가간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그는 앞으로의 과제로 △독립운동가와 후손에 대한 최고의 예우 △역사 왜곡 시도 대응과 역사 정의 확립 △유해 발굴·봉환 △유적지 보존 △독립전쟁사 발굴·복원 등을 제시했다. “올해를 주춧돌 삼아 광복 90년, 100년을 향해 국회가 독립운동 계승의 상징으로 서겠다”며 후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또 우 의장은 남북관계, 불공정·불평등 해소, 기후·인구 위기 등 시대적 과제 해결에도 국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손만대의 행복이라는 독립운동의 원대한 포부를 되새기며, 그것이 온전한 광복을 맞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2025.08.15 I 김유성 기자
공급 과잉·폭염·폭우 여파…中 하반기 경제 회복세 ‘흔들’
  • 공급 과잉·폭염·폭우 여파…中 하반기 경제 회복세 ‘흔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하반기 첫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다소 밑돌았다. 중국 경제는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선방하면서 회복 기대감을 보였으나 하반기 들어 성장 동력이 약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중국 동부 장쑤성 롄윈강의 한 풍력 터빈 공장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6.0%)를 밑도는 수준으로 전월 증가폭(6.8%)보다도 1%포인트 이상 낮은 수준이다.중국 소매판매는 같은 기간 3.7% 늘어 역시 시장 예상치(4.6%)와 전월 증가폭(4.8%)을 모두 밑돌았다. 중국 소매판매 증가폭이 3%대로 낮아진 것은 지난해 12월(3.7%) 이후 처음이다.투자 상황은 더 부진했다. 올해 1~7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6% 증가에 그쳐 시장 예상치(2.7%)에 못 미쳤다. 올해 1~6월 고정자산 투자가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7월 들어 투자가 크게 위축된 셈이다. 지난달 중국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한 이유는 계절적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역이 폭염과 폭우에 시달리면서 생산 활동이나 소비에 차질을 줬기 때문이다.중국의 상반기 GDP는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해 시장 예상은 물론 연간 경제 성장률 목표치인 약 5%를 웃돌면서 선방했다. 중국 안팎에선 미국과 관세 협상을 통해 대외 무역 불확실성을 줄였고 보상판매 등 소비 진작 대책이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하반기 처음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또 경기 위축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 앞서 내놓은 지표를 봐도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7월 49.3으로 전월(49.7)대비 0.4포인트 하락하며 4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오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동월대비 보합(0%)에 그쳐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 위기가 여전하다.특히 부동산 부진이 심각하다. 올해 1~7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12.0% 감소해 최근 1년 새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부동산 개발 성장세를 나타내는 전국 부동산 개발 경기 지수는 93.34로 올해 1월(93.30) 이후 가장 낮다.로이터통신은 “중국은 정책 지원과 미·중 무역 휴전을 활용한 수출 덕분에 지금까지 급격한 경기 둔화를 피했지만 분석가들은 내수 수요 약화와 국제적인 리스크가 향후 분기 성장을 저해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분석했다.국가통계국은 지난달 거시경제 정책이 성과를 거뒀고 경제가 회복력을 나타냈다면서도 외부 환경이 복잡하고 가혹하며 경제 운영은 여전히 많은 위험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중국의 소비가 여전히 부진하고 미국과 관세 협상 등 대외 불안이 여전한 만큼 하반기 정부 차원에서 부양책을 내놓을지 관심사다. 중국 정부는 최근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소비 대출에 대한 할인 정책을 발표했는데 추가 통화정책과 재정 투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지난달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도 하기 경제와 관련해 고용·기업·시장·기대의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내수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며 정책 강화를 지시한 바 있다.프랑스 투자은행 BNP파리바의 잭클린 롱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치열한 경쟁으로 고통받거나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산업의 신규 투자를 엄격히 통제해 제조업 지출이 억제되고 있다”면서 “8월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계속 부진하면 정책 입안자들은 4분기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9월말이나 10월초에 추가 지원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느낄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5.08.15 I 이명철 기자
정규재 “조국보다 김경수 사면이 더 큰 문제”
  • 정규재 “조국보다 김경수 사면이 더 큰 문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보수 논객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이 15일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사면을 둘러싼 보수 진영의 반발을 비판했다.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오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연합뉴스)정 전 주필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사면에 대한 실망감은 크지만 그것이 부당한 사면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이 더 문제”라고 썼다.이어 정 전 주필은 조국 사면에 대한 보수층의 격한 반응에 대해 “조국의 몰락이 곧 윤석열의 등장이라는 대칭 혹은 대비되는 정치 스토리의 양면이라는 점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조국 사건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을 ‘공정과 정의의 화신’으로 떠받들던 보수 진영이, 이번 사면을 반발할 수 밖에 없다고 봤다.정 전 주필은 “조국의 가족비리는 터질 때마다 메가톤급 폭탄이 되어 정국을 뒤흔들었다. 조국이 비참해질수록 윤석열의 등장은 더 화려하게 타올랐다”고 했다.그는 조 전 대표 부부에 대한 형집행이 과도했다고 지적했다.정 전 주필은 “정경심 교수 징역 4년은 윤석열의 과도함의 결과였을 것“이라며 ”조국을 잡는 데 1차적으로 실패한 꼴“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조국·정경심 부부가 사람을 죽인 것도 아니었다”며 “범죄의 중대성으로 따지면 김경수 범죄의 중대성은 민주주의의 본질에 대한 의구심을 만들어 낸 것이고, 선거여론을 조작한 중대한 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에 의해 사면된 김 전 지사에 대해 보수가 별말을 삼지 않는 것을 이중잣대라고 꼬집었다.정 전 주필은 ”범죄의 중대성을 광장을 울리는 함성의 크기로 다툴 것인가. 나는 실로 부당하다고 본다“며 ”추억의 크기로만 따지면 조국사건이 그렇다 하겠지만 중대성으로 따지면 아예 비교가 되지 않는다. 보수는 심하게 정치적으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2025.08.15 I 윤정훈 기자
김동연 “경기북부를 기회의 땅으로”…광복절 경축사
  • 김동연 “경기북부를 기회의 땅으로”…광복절 경축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1420만 도민과 함께 광복 100주년을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발전을 위해 경기 북부를 ‘기회의 땅’으로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15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축식에서 그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국내외 애국지사 후손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경기도가 항일독립운동의 중심지였다는 점을 강조했다.김 지사는 수원 3·1운동과 안성 ‘2일간의 해방’ 사례를 언급하며 “경기도에는 항일독립운동 유적이 350곳에 달한다”고 말했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 ‘장탄일성 선조일본’을 환수한 사실도 공개하며, 나머지 ‘독립’ 유묵 역시 국내로 들여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 평화센터’를 건립하고, 유묵과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전시·계승하겠다고 약속했다.정책 분야에서는 경기북부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분단과 전쟁의 상흔을 안은 경기북부를 ‘규제의 땅’에서 ‘기회의 땅’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을 지역 특성에 맞춰 추진하고 이를 수도권 불균형 해소와 국가 성장동력 확보의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민생·경제 부문에서는 미국발 관세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가동 중인 ‘수출 방파제’를 언급했다. 관세 부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 수출업체에 특별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임기 내 ‘100조 투자유치’ 목표도 재확인했다. 이미 91조원을 달성했으며, 연내 초과 달성을 자신했다.기후경제 전환 정책도 강조했다. 전 도민 가입 기후보험, 경기 RE100, ‘관리비 제로 아파트’ 등을 성과로 꼽으며, ‘기후도민총회’를 통해 직접민주주의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으로는 예술인·장애인·농어민·체육인·아동돌봄 대상의 ‘기회소득’, ‘더 경기패스’, 전국 최초 ‘주 4.5일제 시범사업’, ‘360도 돌봄’과 ‘간병 SOS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그는 “국민의 존엄한 삶을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에만 맡길 수 없다. 국가와 지역, 이웃의 따뜻한 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광복 100년의 대한민국은 정직과 성실이 보상받고, 소득과 부의 분배가 공평하며, 굳건한 평화와 튼튼한 경제를 갖춘 나라여야 한다”며 “오직 밝은 빛을 향해 힘차게 곧장 나아가겠다”고 경축사를 마무리했다.
2025.08.15 I 김유성 기자
李 대통령 첫 광복절 경축사에 日, “협력 중시 방점” 안도감
  • 李 대통령 첫 광복절 경축사에 日, “협력 중시 방점” 안도감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첫 광복절 경축사에 일본 언론이 안도의 기색을 드러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달리 강경 노선일 것이라 판단했던 이 대통령이 양국 관계에 ‘협력’을 핵심어로 내세우면서 관계 개선 가능성을 열어놓은 덕분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실제 이날 교도통신은 이 대통령이 “일본은 경제 발전에 있어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동반자”라며 “‘셔틀 외교’를 통해 일본과 미래지향적 상생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한 부분에 주목했다. 이를 근거로 교도통신은 이 대통령이 일본과 관계 강화에 의욕을 드러냈다고 해설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3년 만에 혁신(진보)계 정권이 들어섰지만, 보수계 윤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대일 관계 개선 노선을 유지해 일본과 관계를 중시하는 자세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연설에서 일본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일본과 경제 등의 측면에서 협력을 중시하는 자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은 이 대통령의 역사 관련 발언도 심도 있게 다뤘다. 요미우리는 이 대통령이 “일본 정부에 과거사 직시와 신뢰 훼손 방지를 위한 노력을 요구했다”며 “한국 국내에서 역사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의 사죄를 바라는 목소리가 강하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우리 곁에는 여전히 과거사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에서 과거사가 언급된 건 3년 만이다.한편 일본에 대한 한국 국민의 호감도가 한국갤럽 조사에서 역대 최고치였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4일 실시해 광복 80주년인 1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38%가 “일본에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이는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조사가 시작된 1989년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역대 최고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의 조사(41%)다.
2025.08.15 I 유진희 기자
LAFC, 손흥민 효과 ‘톡톡’…“유니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려”
  • LAFC, 손흥민 효과 ‘톡톡’…“유니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려”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축구(MLS) 로스앤젤레스(LA) FC가 손흥민 영입 효과를 첫 주부터 톡톡히 봤다고 밝혔다.손흥민(사진=AFPBBNews)존 소링턴 LAFC 공동 회장 겸 단장은 15일(한국시간) 공개된 영국 토크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유니폼은 한 주 동안 전 세계 모든 종목에 걸쳐 가장 많이 판매됐다”고 말했다.이어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등 축구 선수는 물론이고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 다른 종목 선수 유니폼보다 많이 팔렸다”고 덧붙였다.LAFC는 지난 7일 MLS 역대 최고 이적료인 2650만 달러(약 368억원)에 손흥민을 영입했다.영입 1주일간 유니폼 판매량에 한정되긴 했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경제적 가치’를 제대로 증명했다. LA FC 티켓 값도 크게 오르면서 전력 강화와 상업적인 이익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던 LAFC의 전략은 곧바로 효과를 봤다.토크스포츠는 오는 31일 열리는 손흥민의 홈 데뷔전, 샌디에이고전의 티켓값이 300달러(약 41만 6000원)에서 1500달러(약 208만 3000원)로 치솟았다고도 전했다.소링턴 단장은 “손흥민 영입의 성패는 트로피르 판단될 것”이라며 “우리는 팀 성적과 상업적 성공 두 가지 모두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8.15 I 주미희 기자
13년만에 '반성' 언급한 日 총리…'침략'은 빠져
  • 13년만에 '반성' 언급한 日 총리…'침략'은 빠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일본 총리가 8·15 패전일 전몰자 추도사에서 13년 만에 ‘반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침략’·‘가해’ 표현은 빠졌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15일 도쿄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패전 80년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전쟁의 참화를 결단코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그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이제 다시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80년간 일본은 평화 국가로 걸어오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힘써왔다”고 강조했다.일본 총리가 추도사에서 ‘반성’을 쓴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지만, 침략 전쟁 피해국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이시바 총리는 과거 일본의 문민 통제 실패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과거 총리들은 패전일에 피해국 언급과 반성을 표명했다.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 총리는 1993년 “아시아의 가까운 여러 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전쟁 희생자와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했고,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는 1994년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비참한 희생을 초래했다”며 깊은 반성을 밝혔다. 그러나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3년부터 피해와 반성 표현을 제외했고, 이후 스가 요시히데·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도 이를 계승했다.이후 ‘반성’ 언급은 나루히토 일왕이 이어왔다. 나루히토 일왕은 이날도 “과거를 돌아보고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 전쟁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시바 총리는 이날 총리 담화를 발표하지 않았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입장을 계승한다”고만 밝혔다. 당초 담화 발표를 검토했으나 집권 자민당 내 보수세력 반발로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복 80주년이자 한일 수교 60주년이 되는 올해, 일본과의 신뢰 기반 상생 협력 의지를 밝힌 것이다.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오랫동안 굴곡진 역사를 공유해 왔기에 일본과 관계를 정립하는 문제는 늘 중요한 과제였다”며 “우리 곁에는 여전히 과거사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있고 입장을 달리하는 갈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한일 양국이 진정한 이웃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았던 선열들의 염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이 대통령은 과거사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일본을 향해 “마당을 같이 쓰는 우리 이웃이자 경제 발전에 있어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중요한 동반자”라고 규정하며 “양국이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를 위해 협력할 때 초격차 인공지능 시대의 도전도 능히 헤쳐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원칙으로 셔틀 외교를 통해 자주 만나고 솔직히 대화하면서 미래지향적인 협력의 길을 모색하겠다”면서 “일본 정부가 과거의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양국 간 신뢰가 훼손되지 않게 노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8.15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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