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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G, 시장대비 열위에 투자 매력 저하…목표가↓-메리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메리츠증권은 14일 아모레G에 대해 국내 화장품 시장이 플러스 성장하는 것과 달리 역성장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모레G(002790)는 지주사이자 내수 사업자로서 할인 거래가 필요한 점을 감안,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모레G는 아모레P의 대체재로 P 주가가 지지부진한 이상, G 주가가 탄력을 받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개별실적에 기대감을 걸기도 어렵다”면서 “멀티 브랜드숍과 온라인으로의 트래픽 이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인디 브랜드 출범 확대로 가격 경쟁력 또한 저하되고 있다”지적했다. 기저 효과 및업황 회복에도 판매 개선이 나타나지 않는 이유라는 것이다.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 1조304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9%, 52.5% 감소한 규모다. 순이익도 247억원으로 76.3%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 대비 53.2%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설명이다. 실적 악화는 아모레퍼시픽 부진에 기인한다. 2분기 아모레퍼시픽 실적 기여도는 매출 96%, 영업이익 75%에 달한다. 아모레P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894억원, 371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9%, 59.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중국 도시 봉쇄로 인한 판매 부진에 본사 인센티브 지급 관련 일회성 비용(200억원 추정)이 반영되며 수익성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자체 실적은 국내 화장품 사업은 매출액 1240억원(전년비 -12.6%, 에스트라 제거), 영업이익 68억원(+1.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랜드력 약화 및 경쟁 심화로 매출은 줄겠으나 매장 효율화 기반의 수익성 개선은 나타날 것으로 봤다.
- ‘속 보이는’ 스마트폰 나온다…英낫싱, ‘폰 원’ 공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영국 스타트업 낫싱이 독특한 디자인의 첫 번째 스마트폰 ‘폰 원(1)’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 구도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 지 관심이 모인다.낫싱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라이브스트리밍 이벤트를 통해 ‘폰 원’을 소개했다. 혁신적인 글리프 인터페이스, 50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향상된 낫싱 운영체제(OS), 120HZ OLED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778G+ 칩셋을 갖췄다.가격은 사양에 따라 399파운드(한화 약 62만원)부터 시작하며 20만대 이상의 사전 주문이 몰렸다. 시리얼 넘버를 부여한 첫 100대에 3000달러 이상의 입찰가를 기록해 눈길을 모았다.칼 페이 낫싱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폰 원’을 친구와 가족에게 자랑스럽게 선보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이 기본 신념이 우리가 많이 지나온 길을 벗어나 직관에 귀 기울여 정체된 업계에서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밝혔다.글리프 인터페이스는 스크린타임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의사소통 방식이다. 900개의 LED로 구성된 독특한 빛 패턴은 전화 발신자, 앱 알림, 충전 상태 등을 알려준다. 개별 연락처를 고유한 글리프 패턴을 지닌 벨소리에 연결하기만 하면 된다. 또 글리프 인터페이스가 위를 향하도록 뒤집으면 소리 없이 불빛만 이용할 수 있다.‘폰 원’은 투명한 뒷면에 400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된 독창적 디자인을 지녔다. 100% 재생 알루미늄 소재 프레임은 가볍지만 견고하고, 제품의 플라스틱 부품 절반 이상이 바이오 플라스틱 혹은 소비자 이용 후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듀얼사이드 ‘고릴라 글라스5’가 단단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첨단 진동 모터는 터치 반응을 실감나게 전달한다. 균형 잡힌 베젤과 알루미늄 프레임은 우아함, 가벼움 및 내구성을 더해 준다.낫싱 OS는 안드로이드의 장점만을 제공한다. 불필요한 기본 설치 앱 없이 속도와 끊김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모두 자체적으로 개발한 디자인의 비스포크 위젯, 폰트, 효과음 및 월페이퍼로 단일한 시각언어를 사용한다.더불어 ‘폰 원’에서는 대체불가능토큰(NFT) 갤러리를 통해 홈 화면에서 보유한 NFT 컬렉션을 전시하고 시세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또한 ‘폰 원’은 2개의 고성능 5000만 화소 센서와 소니 IMX766가 지원하는 메인 카메라를 가지고 있다. 와이드 f/1.8 조리개와 듀얼 이미지 안정화로 10 비트 컬러 영상은 매우 안정적이고 사실적이다. 야간 모드와 장면 감지 같은 지능형 기능은 모든 프레임에 최적화된 설정을 자동화하여 사용자의 작업을 지원한다.디스플레이는 10억개의 색과 명도가 6.55인치 OLED에 실감나게 구현된다. HDR10+로 각 장면에 맞춰 더욱 풍부한 색상과 더 깊은 대비를 표현한다. 120Hz 가변 주사율로 장점이다.‘폰 원’에 장착된 퀄컴 스냅드래곤 778G+ 칩셋은 무선 및 역충전 기능을 포함시켜 특별히 주문 제작했다. 5G로 속도를 더한, 뛰어난 그래픽과 향상된 카메라 성능을 제공한다. 빠른 충전과 무선 충전도 지원한다. 완충시 18시간 사용 가능하며, 대기 상태로 이틀까지 지원한다. 단 30분 만에 50%를 충전할 수 있다. 낫싱 ‘이어원’(Ear 1) 같은 액세서리에 5W로 역충전이 가능하다.‘폰 원’의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이 있으며 8GB·128GB(399파운드), 8GB·256GB(449파운드), 12GB·256GB(499파운드, 여름 출시) 등 3가지 모델 중 선택할 수 있다. 오는 21일 영국, 유럽, 일본 등 4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판매된다.
- 큐라클, 임상 성공에 겹경사..."상업화 8부 능선 넘고, 무더기 2상 진입"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큐라클(365270)이 CU06 임상 1상에서 최대 용량 투여에도 무독성이 확인되면서 겹경사를 맞았다.CU06 상업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관문으로 여겨지던 안전성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CU06 임상 1상 성공으로 CU101~CU106 등 6개의 파이프라인도 임상 2상 진입요건을 갖추게 됐다. CU06과 CU101~CU106은 같은 물질이기 때문이다.유재현 큐라클 대표이사. (사진=김지완 기자)큐라클은 지난달 27일 당뇨 황반부종·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CU06이 임상 1상 용량 증량 임상(dose escalation)에서 최대 용량투여에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큐라클은 지난해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CU06에 대해 8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후 같은 해 7월 최초 환자 등록을 시작해 지난 3월 마지막 피험자에 약물 투여를 끝냈다. 이 임상에서 큐라클은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CU06을 100mg, 300mg, 600mg, 900mg, 1200mg 순으로 투여량을 늘리며 안전성을 평가했다.앞서 큐라클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제약업체 ‘떼아’(Thea)와 CU06에 대해 1억6350만달러(1907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아시아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판권 계약으로, 선급금 600만달러(78억원)에 8% 로열티가 주요 조건이다.◇ 안전성 해결로 CU06 상업화 따논 당상큐라클은 이번 임상 성공으로 CU06 상업화가 더욱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CU06은 기존 치료제보다 효능이 떨어지더라도, 투약 편의성으로 안전성만 확인된다면 상업화가 되는 약”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CU06이 이번 임상 성공으로 상업화에 가장 중요한 관문을 통과한 것”이라며 “임상 결과에 매우 고무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CU06은 알약(경구제)으로 개발 중이다. 기존 황반변성 치료제가 안구에 주삿바늘을 찔러 투약하는 주사제인 것과 큰 차이다.여기에 기존 치료제들이 기존 치료제는 VEGF, Ang-2 등 1~2개 인자만을 타깃으로 하지만 CU06은 혈관 누수를 막아 혈관내피장애를 일으키는 VEGF, Ang-2, TNF-α, IP-10, IL-8, IL-6, IL-10, MCP-1, IL-1Gβ 등의 인자 대부분을 막는다. 큐라클이 CU06에 대해 단독요법은 물론, 병용요법으로도 효용 가치가 높은 이유다.CU06은 비글견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신생혈관 생성이 48% 감소하며 황반부종이 개선됐다. 이 수치는 아일리아의 신생혈관 감소율 35%를 크게 웃돈다. 아일리아는 독일 바이엘사가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로 연 매출액만 9조원에 달한다.◇ “한번에 7개 치료제 임상 1상 끝낸 셈”이번 CU06 임상 성공으로 큐라클은 무더기 임상 2상 진입을 예고했다. CU101~CU106 등 6개 파이프라인은 CU06과 같은 물질이기 때문이다. 큐라클은 심근경색(CU101), 급성폐질환(CU102), 뇌졸중(CU103), 궤양성 대장염(CU104), 유전성 혈관부종(CU105), 면역항암제 병용요법(CU106) 등을 적응증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큐라클 파이프라인. (제공=큐라클)유 대표는 “약을 개발하는 입장에선 7번이나 해야 하는 임상 1상을 1번으로 ‘퉁친’ 셈”이라며 “개발시간과 비용 절약 의미도 크지만, 사실 각각의 후보물질이 임상 1상을 한다고 해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그런면에서 CU06의 임상 1상 성공 의미는 상당하다”고 진단했다.이번 임상 성공으로 파이프라인 기술수출 시계는 한층 빨라졌고, 기업 가치는 대폭 상향됐다. 그는 “당장 CU101~106은 당장 임상 2상 또는 2a상으로 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면서 “6개 치료제 후보물질이 동물실험 또는 임상 1상에 있는 것보단 2a상에 있다면 가치평가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파이프라인들의 연구개발 진척으로 기술수출 논의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큐라클은 CU101~106 가운데 연구개발이 가장 많이 진척된 후보물질 2개를 선정해 빠르면 연내 2a상 IND를 신청할 계획이다.유 대표는 “그동안 CU101~CU106 파이프라인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협업을 비롯,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면서 “이들 파이프라인은 모두 혁신치료제(First in Class)로 개발되고 있어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내부 평가”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상 성공으로 안전성 우려를 떨치고 맘껏 연구개발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시장성과 경쟁력을 가진 후보물질을 우선 개발해 또 다른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소식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 소·닭고기에 적용하는 할당관세, 고등어·명태에 안 매기는 이유는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주요 먹거리 제품에 ‘할당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고등어, 명태 등 수산물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농축산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물가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주요 어종이 비수기인 만큼 하반기 조업이 본격화하면 공급측 불안요인이 완화될 거라는 판단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해수부, 대중성 어종 ‘할당관세’ 미적용 의견정부는 지난 5월 물가 안정 대책으로 돼지고기와 식용유, 밀·밀가루, 달걀 가공품 등 7개 품목에 0% 할당관세를 적용했다. 이어 지난 8일 발표한 민생안정안에서 또 한 차례 품목 확대를 결정하며 7개 품목에 할당관세를 매긴다고 밝혔다. 정부가 새로 확대 적용하는 품목은 소고기와 닭고기, 분유, 대파 등 생산비용 상승으로 물가가 오르고 있는 식료품이다. 이처럼 생활물가 체감도가 높은 주요 농축산물에 대해서는 할당관세가 적용됐지만 수산물은 제외됐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소비자물가가 뛴 명태를 포함해 새우, 게, 고등어, 조기, 갈치 등 9개 대중성 어종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에 대해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에 의견 조회를 보냈다. 그러나 해수부는 해당 품목들에 대해 아직 필요성이 적다고 보고 미적용 취지 의견을 냈다. 먼저 농축산물 등 다른 분야에 비해 수산물 물가는 최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축산물 물가는 올해 4월 전년동월대비 7.1% 증가했다가 5월과 6월 각각 12.1%, 10.3% 뛰었다. 지난달 수입쇠고기 물가 상승률이 27.2%, 돼지고기가 18.6%, 닭고기가 20.1%로 크게 뛰었다.반면 수산물의 경우 4월부터 같은 기간 2.3%, 5월 2.7%, 지난달 2.9% 오르면서 비교적 안정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중성 어종인 고등어 물가는 5월 4.1% 올랐다가 지난달에는 2.1% 상승하며 상승폭이 둔화했다. 지난달 게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5.8% 하락했고, 갈치 가격도 1.8% 내렸다.11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판매 중인 수산물 모습. (사진=연합뉴스)◇비수기에 명태 가격 상승세…물량방출 등으로 억제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러시아산 수입 의존도가 높은 명태의 경우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도매가격은 비수기와 맞물리며 5월 하락 전환했지만 소비자물가는 5월 7.5%, 지난달 8.8% 상승했다. 해수부는 명태의 경우 현재 비수기이기 때문에 공급유인이 없다는 점이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봤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소비자들이 주로 구입하는 500~600g 사이즈에 대한 비축물량을 풀어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전날부터 전통시장과 마트를 대상으로 시중 가격보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명태를 방출했다. 러시아 현지 회사와 합작 수산회사를 만든 뒤 러시아산 명태를 수입하면 22%의 관세를 감면해주는 ‘한·러 합작수산물 감면 제도’로 수입단가를 낮출 요인도 있다. 해수부와 기재부는 명태에 대한 관세감면제도 물량을 최대한 늘리기로 협의한 상태다.정부는 고등어와 갈치 등 대중성 어종의 금어기가 끝나는 8~9월에는 생산량이 증가해 수산물 물가가 더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태 등 가격이 오르는 어종에 대해서는 성수기나 명절뿐 아니라 상시로 비축물량을 풀 수 있도록 하는 ‘수산물 상시방출 체제’도 가동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금어기가 끝나는 하반기 조업 상황을 지켜보고 공급 측 불안요인이 있을 경우 추가 방출이나 할당관세 적용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급격한 경기침체 가능성 낮다…달러 올라도 상반기 만큼 아냐"
- [이데일리 최정희 이윤화 기자]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인플레이션(이하 인플레)’이 정점을 찍기도 전에 금융시장에선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는 등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는 더 무섭게 치솟고 있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영국 등 주요국은 하반기에도 정책금리를 1%포인트 이상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침체’ 우려에 금리 전망 기대치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양석준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은 6일 서울 한은 소공별관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상반기 화두였던 인플레와 이에 따른 통화 긴축이 주요국의 긴축 동조화로 점차 경기 이슈로 모멘텀이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국제금융시장의 큰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인플레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고 달러 강세도 가속화되기 보다 소강 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양 원장은 한은 내에서 오랜 기간 외자운용을 비롯해 국내외 외환 및 금융시장을 다뤄 온 대표적인 시장통이다. 2020년 국제국장로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통화스와프 자금 실무 책임을 맡아왔고 그 해 6월 외자운용원장에 부임해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양 원장은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각들이 있지만 우리나라 상황이 과거와 다르기 때문에 크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양석준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이 6일 서울 한은 소공별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다음은 양석준 외자운용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지도 않았는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해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고 달러 강세도 강해지고 있다. △ 최근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은 그동안 반영됐던 긴축 전망에 대한 기대가 완화된 영향이 크다. 미 연준의 최종 금리(terminal rate) 전망이 하락하면서 그 부분이 채권시장에 반영됐다. 내년에도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이 올해말까지만 올릴 것이란 전망으로 바뀌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최종 금리 기대치는 6월 14일 4.3%로 최고점을 찍었으나 7월 5일 현재 3.59%로 내려왔다. 연준의 금리 점도표가 연말 3.4%(중간값)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이후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경기둔화와 관련된 부분은 채권금리 중 장기 금리가 더 빠진 것으로 표현됐다. 그 결과 금리 커브(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아래쪽으로 평평하게(플래트닝·flattening)됐다. 그러나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기본 시나리오에 넣고 있지 않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어디까지, 얼마나 빠르게 올리느냐에 따라 내년부터 경기침체 논란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 -올해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다고 하지만 미국만 보면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1.6%)에 이어 2분기 역성장(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2.1% 예측)이 예상되고 있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경기침체 아닌가?△ 기술적 침체로 보인다. 미국은 성장세가 낮아진다고 해도 올해 2%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이 정도라면 (잠재성장률을 상회해) 침체라고 표현하기 어렵다. (역사적으로 실업률이 낮은 상황에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적이 없어 우려할 정도의 경기침체가 오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내년 경기침체 가능성은 얼마나 보고 있나?△ 금리 인상 폭과 속도가 빠를수록 경기침체 가능성은 커질 것이다. 잘 되면 소프트랜딩(경기 연착륙)이고 잘못 되면 하드랜딩(경착륙)인데 연준을 믿는 사람들은 심각한 침체를 감내하면서까지 연준이 금리를 계속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채권, 주가 등 각종 금융지표는 어떻게 될까?△ 올해 상반기때는 미국 인플레가 가장 큰 이슈를 보였고 이에 따라 채권 금리, 달러가 오르고 주가는 떨어졌다. 그러나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인플레가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주요국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줄어들고 동조화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에 따라 점차 경기 관련 이슈로 모멘텀이 전환되고 있다. 채권 금리는 앞으로 나올 실물 경기 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으나 마이너스폭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외자운용원은 최근 하반기 전망을 통해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이 연말 0.3%포인트 역전될 것으로 예측했다. 6일 현재 장단기 금리차는 -0.07%포인트를 보이고 있다.) 주가의 경우 인플레 우려로 밸류에이션이 조정됐는데 앞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심해지고 기업 실적 악화 가능성이 커진다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침체 가능성이 낮고 인플레도 정점을 보인다면 하반기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상반기 대비 연말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플레가 정점을 찍고 연준이 긴축 강도를 낮춘다는 전제 하에서다. -경기침체 우려에 달러인덱스가 107을 넘어 200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상반기에만 9% 넘게 올랐다. 달러는 어떻게 될까?△ 미 달러화 강세 기조가 1970년대 이후 나타난 세 차례의 달러 강세기(3년간 달러인덱스 20% 이상 오른 기간)처럼 장기간 큰 폭으로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지켜보고 있다. 그러나 달러 강세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 가능성도 크다. 연준이 금리 인상폭과 속도를 얼마나 잘 조절해서 경기를 연착륙시키냐에 달려 있지만 급격한 경기침체로 가진 않을 것이다. 미국과 주요국간 성장 격차 축소, 통화정책 차별화 완화 등으로 상반기와 같은 달러 강세 모멘텀을 얻기는 힘들어 보인다. 달러는 더 올라가겠지만 상반기(9%) 만큼은 아니다. 달러인덱스 기준으로 연말까지 105~110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연말 달러인덱스가 110이 된다면 6월말 대비 5% 가량 오르게 된다.)-달러가 더 오르는 과정에서 유로와 달러의 패러티(1유로는 1달러) 붕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1999년 유로 출범 이후 2000년부터 패러티가 깨졌고 G7 공동 개입까지 이루어진 바 있다. 패러티는 상징적 의미가 크므로 이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도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우크라이나 등 유럽 지역이 전쟁상황인 만큼 돌발 이슈가 나타날 경우 기본 전망이 흐트러질 가능성이 크다. 패러티의 붕괴도 일시적이나마 피할 수 없다.(지난 2000년 당시에도 패러티를 하회하자 유로화가 0.8수준까지 절하된 바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양석준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이 6일 서울 한은 소공별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최근 환율이 장중 1310원을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그런데도 달러 유동성 시장(달러를 빌리는 스왑시장) 상황은 안정적이다. 주요국이 하반기에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글로벌 달러 유동성 위기가 올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지금은 글로벌 차원에서 달러 유동성 부족 징조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연준이 미 국채를 맡기고 달러를 빌려주는 FIMA(FIMA repo facility) 계약을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과 맺었는데 이를 사용하고 있는 나라가 없다. 금융위기 때는 자산시장이 붕괴되고 그쪽으로 유동성이 빨려 들어갔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유동성이 많아서 연준이 어떻게 흡수하느냐를 걱정하는 상황이다. 환율 상승은 금리차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지, 달러 유동성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연준 등에서도 투기등급 회사채의 자금 조달 상황 등을 살펴보고 있지만 신용리스크를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물론 작은 곳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미 정책 금리가 역전되면 자본이 유출될까?△ 주식은 변동성이 크니 유출입이 일어날 수 있지만 채권은 (중앙은행, 국부펀드 등) 장기투자자 중심으로 계속해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측과도 만나면 한국물이 포트폴리오의 한 섹터로 자리잡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국채는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를 주는 가성비 좋은 투자처다. 금리가 더 오르니까 더 들어오면 들어왔지, 국가 신용 리스크를 우려해서 돈을 빼는 나라가 아니다.-작년엔 외환보유액 비중이 98.94%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정한 적정 기준(100%)을 소폭 하회했고 최근엔 외환보유액이 넉 달간 감소세를 보였다. 한미 금리가 역전되고 환율도 높고 경기,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이라 외환보유액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어떻게 생각하나?△ 외환보유액 적정 규모를 나타내는 기준은 매우 다양하다. 특정 기준에 따라 많고 적음을 판단할 수 없다. 미국 환율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상당한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매달 외환보유액이 얼마 줄었다고 큰 일 난 것 아니냐는 시각들은 너무 근시안적이다. 외환보유액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만 과거와 달리 민간에서 해외 자산이 상당히 늘어나 수 천 억 달러에 달한다. 외환보유액만 갖고 위기냐, 아니냐고 얘기하는 것은 과거의 프레임에 머문 게 아닌가 싶다.양석준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장 약력 △1965년 12월생 △여의도고·연세대 경영학 학사·미국 미시건대 경제학 석사 △한은 외자운용원 자금결제팀장·외환운용팀장·글로벌정부채팀장 △외자운용원 운용지원부장 △비서실장 △기획협력국장 △국제국장 △외자운용원장 재직
- "음식료株 2분기 원가율 부담…3분기 가격인상 긍정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주요 음식료 업체들은 2분기에도 원가율 상승 부담이 지속되면서 리오프닝·아미노사 업종을 제외하고 부진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분기엔 가격 인상 영향으로 음식료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음식료 업종은 리오프닝 수혜 업종(음료·주류·식자재유통)과 아미노산 업종을 제외하면 원가율 상승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연초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 부담이 3분기부터 반영되면서, 주요 음식료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재차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음식료 업종에서 대형주 3사는 전반적으로 실적 선방이 예상됐다. 업체별로 KT&G(033780)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가 있고, CJ제일제당(097950)은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바이오 사업부 실적 호조를 전망했다. 오리온(271560)은 경쟁사와 달리 판매량 중심의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가장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봤다.중소형주 중에서는 SPC삼립(005610)과 대상(001680)의 호실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짚었다. SPC삼립은 포켓몬빵 판매 호조와 맥분 수익성 회복(가격 인상 영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대상은 라이신 시황 호조에 따른 수혜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농심(004370)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예상했다.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이 커서(팜유·포장재 등), 전사 2분기 실적 가시성이 매우 낮고, 하반기에도 밀가루 투입단가 상승에 따른 추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등한 국제 곡물가격은 △북반구 작황 호조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을 반영하며, 다소 안정화되는 흐름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미국은 6월에 양호한 작황 데이터를 발표, 유럽은 이베리아 반도(스페인·포르투갈)를 제외하면 대체로 작황이 양호한 상황”이라며 “러시아 소맥 생산량도 작황 호조로 인해, 연간 전망치가 상향되는 추세”라고 전했다.하지만 중기적으로 전쟁 장기화라는 불안 요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곡물가격이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작황 호조를 통한 공급 불안 완화 속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한 차례 안정화 된 국제 곡물가격은 단기적으로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으며, 연말 남미 작황에 따라 다시 한 번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따라서 투자자들은 올해 하반기 곡물 시황 흐름을 통해, 내년 원재료 단가 안정화 시점과 속도를 탐색하려는 심리가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써보니]“오큘러스 말고 우리도 있어요”…‘네오3 링크’ 조작감 탁월
- 피코의 VR헤드셋 ‘네오3 링크’. (사진=김정유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눈앞에 스타 복서 매니 파퀴아오가 미트를 대주며 주문한다. “어퍼컷을 때려 봐.” 이에 콘트롤러를 잡은 채 힘차게 어퍼컷을 날리니 파퀴아오가 “엑셀런트”라며 격하게(?) 칭찬한다.곧바로 이어지는 잽과 스트레이트 주문. 실제 눈앞에 있는 듯한 파퀴아오가 강하게 주문하자 나도 모르게 또다시 주먹을 댄다. 한 5분을 했을까. 온몸이 땀범벅이 돼 버렸다. 피코(PICO)의 가상현실(VR)헤드셋 ‘네오3 링크’에서 만난 ‘매니 복싱’이란 VR게임의 한 장면이다. 피코로부터 약 2주일간 이 회사의 VR헤드셋 ‘네오3 링크’를 대여해 사용해봤다. 피코는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지난해 인수한 VR·증강현실(AR)헤드셋 기기 업체다. 2015년 설립된 피코는 올 1분기 글로벌 VR헤드셋 시장에서 메타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하는 강자다. 메타의 ‘오큘러스 퀘스트2’가 점유율 90%로 절대적인 강자라면 피코는 아직 점유율이 5% 남짓이지만 최근 무섭게 떠오르고 있는 신예다. 피코 ‘네오3 링크’의 첫 인상은 ‘간결함’이었다. 일단 외관이 이용자 편의적으로 디자인됐다는 느낌이다. 우선 머리 스트랩의 경우 뒷 부분에 회전식 다이얼이 있어 간단히 조여주면 머리에 딱 맞게 착용할 수 있다. VR헤드셋 기기 자체가 크기 때문에 쓰고 벗는게 불편했는데 이 제품은 이런 부분에서 개선된 듯하다. 더불어 VR헤드셋 본체 앞뒤에 무게추가 달려 기기 전반의 무게중심도 안정적이다. 제품의 사양은 퀄컴 스냅드래곤 XR2 칩셋, 6기가바이트(GB) 램(RAM), 256GB 온보드 스토리지(내장 저장공간) 등을 탑재했으며, 4K해상도(3664X1920)과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VR헤드셋을 써보면 실제 매우 부드러운 화면을 접할 수 있으며, 쓰는 즉시 해당 공간의 경계를 인식해준다. 그리고 주로 서서 이용하는지, 앉아서 이용하는지에 따라 주변 공간을 맞춤형으로 인식,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피코 ‘네오3 링크’에서 플레이한 ‘올인원 스포츠 VR’. 왼쪽은 양궁, 오른쪽은 배드민턴.‘올인원 스포츠 VR’이란 앱을 실행해봤다. 눈앞에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아이콘들이 등장했다. 콘트롤러 버튼을 누른채 ‘양궁’ 아이콘에 갖다대자 해당 아이콘이 손에 쥐어지고, 바로 양궁 VR게임이 시작된다. 조작법은 간단하다. 마치 실재 활 시위를 당기듯 오른쪽 콘트롤러를 뒤쪽으로 당기다가 버튼을 놓으면 된다. 호흡이 거칠어 ‘삐끗’했더니 바로 5점 과녁으로 떨어진다. ‘탁구’ VR게임도 꽤 실감났다. 상대방의 서비스를 슬라이스로 깍아 되받아쳤더니 바로 드라이브가 날라온다. 당황하면서 받아치려 했지만 공은 네트에 걸리고 말았다. 복싱, 양궁, 탁구 등 ‘네오3 링크’로 VR게임을 연이어 하다보니 헤드셋 속 세상이 현실인지 가짜인지 헷갈릴 정도로 실재감이 있었다. 특히 6자유도(3차원 공간에서 운동하는 물체의 6가지 동작 요소)의 콘트롤러는 32개 시각적 추적센서를 이용해 복잡한 환경에서도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높은 정확도와 낮은 지연시간이 특징이다.실제 ‘네오3 링크’를 오래 사용해보니 특히 조작감이 뛰어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딜레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았고 때문에 스포츠 VR게임을 할 때 더 빛이 났다. 다만 액션RPG인 ‘애프터 더 폴’을 실행하니 VR게임의 고질적인 단점인 멀미감을 피할 순 없었다. 또 정신없이 몰입해서 콘트롤러를 휘두르다보니 콘트롤러 배터리 슬롯의 뚜껑이 쉽게 열리는 것도 플레이할 때 거슬리는 부분 중 하나였다. 피코 ‘네오3 링크’. 오른쪽은 콘트롤러. 손바닥 한뼘 크기 정도로 작은 편이다. (사진=김정유 기자)기기 무게는 생각보다 가벼웠다. 스트랩 포함시 642g인데 1시간을 플레이해봐도 큰 부담이 없었다. 98도에 해당하는 시야각도 플레이할 때 편한 부분 중 하나였다. 추가적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피코 VR’을 설치하면 기기 관리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들도 플레이할 수 있다. ‘네오3 링크’는 ‘스팀VR’에서도 6000개 이상의 호환 앱을 사용할 수 있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호환성도 뛰어나다. ‘네오3 링크’의 경우 ‘디즈니+’, ‘쿠팡 플레이’, ‘티빙’, ‘애플TV’, ‘유튜브’ 등이 가능한데, 경쟁 모델인 ‘오큘러스 퀘스트2’의 경우 ‘넷플릭스’와 ‘유튜브’만 가능하다. 제품 구성은 1세트당 1개의 VR헤드셋과 DP케이블(본체·모니터 연결용)을 비롯한 미니 DP어댑터, 노즈패드, 렌즈 스페이서 등 약 14만원의 악세서리를 포함하고 있다. 배터리는 5300mAh 수준이다. 피코는 지난달 중순부터 ‘네오3 링크’를 국내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55만9000원(부가세 포함)이다.VR 복싱 게임인 ‘매니 복싱’.
- 24GB에 5만9천원 SKT 신고…통신3사, 8월 5G 중간 요금제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종호(왼쪽 두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김태형 기자SK텔레콤이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간담회 날인 11일, 5G 중간요금제를 정부에 신고했다. 데이터 24GB에 월 5만 9,000원(25% 선택약정할인 전)을 내는 요금제로, 5G 이용자의 평균 데이터 소모량을 고려한 게 눈에 띈다. 5G 이용자 평균 데이터량 고려…월 1만원 요금 절감과기정통부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지난 4월 말 기준 2347만1125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30% 정도를 차지한다. 또한 5G 가입자의 한 달 평균 데이터 소모량은 23~26GB로, 상위 5% 헤비 유저를 빼면 18~21GB 정도다. 지금까지 SK텔레콤 요금제는 데이터 10GB는 월 5만 5,000원(25% 선택약정할인 전), 데이터 110GB는 월 6만9,000원(25% 선택약정할인 전)으로 데이터를 20GB 내외로 쓰는 사람도 월 6만 9,000원 요금제에 가입해야 했다. 그런데 8월 초, 5G 중간요금제가 나오면 5G 평균 데이터양을 쓰는 사람들은 월 통신비를 1만 원 정도 아낄 수 있게 된다.SKT는 신고…KT, LG유플러스도 8월 중 출시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이 장관과의 간담회이후 기자들을 만나 “5G가 4년차에 접어들면서 보급률이 40%된 상황이다. 이처럼 5G가 보편적인 서비스가 되고 있는 상황이 중간 요금제를 도입하기에 가장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요금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인업을 만들어 고객 선택권을 강화하는 쪽으로 요금제를 설정했다”면서 “오늘 (과기정통부에)신고서 를 제출했다. 조만간 정부와 협의를 통해 신고가 승인되면, 아마도 8월 초 정도에는 요금제를 출시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부연했다.KT와 LG유플러스도 8월 중 5G 중간요금제를 내놓는다. 구현모 KT 대표는 “5G 중간 요금제가 나오면 수익이 안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8월 중 출시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SKT의 중간 요금제가 이제 나왔기 때문에 저희도 대응전략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면서 “중간요금제가 재무적인 압박은 있지만, 장관님과 조속하게 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을 드렸다”고 전했다.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5G 이용자 중 데이터 평균 사용량(23~26GB)을 고려한 5G 중간 요금제를 8월 중 내놓기로 하면서, 정부도 반색이다. 정창림 통신정책기획관은 “지난 수년 동안 통신요금은 인하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면서 “장관님이 5G 요금제는 소량과 대량만 있어 어려운 시기에 (통신사들이)국민 수준에 맞는 5G 요금제를 출시해 달라고 요청했고, 3사 모두 공감해 모두 8월 내 출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28㎓ 이슈는 정부·통신사 워킹그룹 만들기로간담회에서는 5G 중간 요금제 외에도 5G 커버리지 확대, 28㎓대역 5G 워킹그룹 구성, 오픈랜 얼라이언스 참여, AI·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서비스 개발 등을 위한 투자도 논의됐다. 오픈랜(O-RAN, Open Radio Access Network)이란 네트워크 장비운용에 필요한 다양한 SW를 개방형으로 구축하는 기술이다. 상용화되면 통신망 구축시 통신사의 장비 제조사에 대한 의존이 사라진다. 정창림 통신정책기획관은 “28㎓는 3.5㎓보다 주파수 특성상 전국망 구축이 어려운 점도 있고, 세계적으로 5G 용도로 할당된 부분도 있으니 일단 B2B(기업용서비스)와 핫스팟 위주, 지하철 와이파이 백홀로 우선 투자하면서 정부와 통신사업자가 워킹그룹을 만들어 (정책 전환 여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3.7㎓ 주파수 조기 할당에는 SKT 찬성, LG U+ 반대SK텔레콤이 요구한 3.7㎓ 5G 주파수 조기 할당에 대해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시각차를 보였다.유영상 SKT 대표는 “저희는 1월에 (LG유플러스가 요구한 3.5㎓와의) 동시 할당을 요구했다. 3.7㎓에 대해서도 40메가 추가할당을 요구했는데, 정부가 20메가만 미리 할당하는 걸로 결정한 것은 존중한다”면서도 “추가 주파수 할당을 조속히 해달라고 요청드리고 싶다. 그건 국민 편익과 투자 활성화라는 대의명분이 있다. 우리는 투자를 할 생각을 충분히 갖고 있다. 정부가 조속하게 추가 주파수 해주기를 요청한다”고 힘줘 말했다.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3.7㎓영역에 대해서는 별도로 계획이 잡혀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것은 전체 주파수에 대한 활용 방안을 산업 전체를 봐서 의사결정을 해야지 갑자기 (SKT가 요구한다고 해서) 20메가만 따로 떼어서 한다든지 그런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 이종호 장관 “디지털 패권 경쟁 앞서려면 5G 인프라 생산적 활용 필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종호(왼쪽 두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통신3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김태형 기자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오후 2시, 대한상공회의소 지하 2층 소회의실에서 통신3사 CEO들과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이날 이 장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 성과를 언급하면서, 디지털 패권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앞서 가려면 통신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그는 “바쁘신 와중에 귀중한 시간을 내주신 3사 대표님들께 감사드린다. 그 동안의 노력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해 왔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나라는 ICT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이어 “지금은 대내외적인 경제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의 경제위기를 정부와 통신3사가 함께 힘을 합쳐 극복해나갔으면 한다. 최근 통신사의 AI반도체 및 인재양성, 데이터 등 미래를 대비한 신산업 투자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특히 그는 “눈앞에 다가온 디지털 경제의 패권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앞서나가기 위한 통신사의 역할과 노력도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면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이뤄낸 이후, 빠르게 전국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지만, 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5G 융합서비스 등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5G 인프라를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최근 공공요금 인상과 소비자 물가가 6% 가량 치솟은 것에 대해서도 협력을 당부했다.그는 “이제는 국민의 필수재인 통신서비스의 접근권 제고 및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이용자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구축중인 농어촌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원할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28㎓대역 5G 활성화, 오픈랜 생태계 조성, AI·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서비스 개발 등을 위한 통신사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고, 최근 발생한 일본 KDDI의 통신 장애와 같은 사례가 없도록 통신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더 많은 관심과 노력도 요청드린다”라고 모두 발언을 마무리했다.한편 이날 간담회는 오후 2시에 시작됐으며, 유영상 SKT 대표가 가장 먼저 도착했다. 뒤이어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연이어 도착했다.
- “통신은 국민과 나아갈 산업”…이종호, 통신3사 CEO 첫 간담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이데일리 DB)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1일 오후 2시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SKT 유영상 사장, KT 구현모 사장, LGU+ 황현식 사장을 취임 이후 처음 만난다. 정창림 통신정책관, 김정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이 참석한다.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배석하지 못한다.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을 지낸 그는 한 달에 300MB 정도의 데이터만 쓰는 통신 알뜰족으로 전해진다. 첫 만남에서 무슨 이야길 할까. 사전 공개된 의제는 5G 요금제 다양화(5G 중간요금제 출시), 5G 커버리지 확대 및 품질개선, ICT 신산업 투자 확대였다.이 장관은 사전 배포 자료에서 “통신은 국민의 일상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필수 서비스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나아가야 할 산업”이라면서 “앞으로 정부와 통신사가 긴밀하게 협조하며 여러 현안을 풀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통신사에 AI반도체 및 인재양성 투자 당부이종호 장관은 세계 최고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는 우리나라가 ICT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고 평했다. 이번 팬데믹 위기 상황에서도 잘 갖춰진 네트워크 인프라를 백신예약, 온라인 교육, 재택근무 등에 활용한 덕분에 슬기롭게 이겨나갈 수 있었다고 했다.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경제 위기를 불러오는 것과 관련해선, 통신3사 CEO들에게 AI반도체 및 인재양성, 데이터 등 미래를 대비한 신산업 투자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통신사의 투자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내외적인 경제환경이 매우 어려우니 정부와 통신3사가 힘을 합쳐 함께 경제위기 극복에 힘쓰자고 했다.민생안정 위해 5G 중간요금제 출시 요청도공공요금 인상과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민생안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장관은 국민의 필수재인 통신서비스의 접근권 제고 및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이용자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그는 5G 요금제가 소량과 대량 데이터 요금제로 한정돼 있어,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한 이용자 수요에 맞는 중간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면서, 통신3사가 빠른 시일 내 검토를 끝내고 5G 중간요금제가 조속히 출시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5G 중간요금제란 국민의 5G 이용 패턴에 맞는 월 20~100GB 데이터 사용자를 위한 요금제를 의미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가입자평균 데이터 소모량은 26GB 내외지만 적합한 요금제는 없다. 이동통신3사는 이르면 이달중, 늦어도 8월에 데이터 10GB~110GB 사이의 중간요금제(5만 9000원대 이하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5G 농어촌 커버리지 확대도 당부이 장관은 농어촌 지역에서 5G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도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계획대로 전국 85개市 모든 동 및 주요 읍·면까지 커버리지가 차질없이 구축하고, 농어촌 지역의 이용자들도 5G 서비스를 조속히 누릴 수 있도록 농어촌 공동망의 신속한 구축 및 상용화 추진을 당부했다. 옥외뿐 아니라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서도 5G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도록 실내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6G에 대비한 28㎓대역 논의…지하철 와이파이 활용 언급이 장관은 28㎓대역 활성화, 오픈랜 생태계 조성, AI·데이터·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서비스 개발 등을 위한 통신사의 적극적인 노력도 당부했다.28㎓대역에 대해서는 다가올 6G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지 못하더라도, 미래를 내다보고 28㎓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노력을 기울이고, 28㎓ 기반 지하철 와이파이도 차질없이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그는 인프라 및 신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오픈랜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 3사 CEO들과 최근 발생한 일본 KDDI의 통신 장애를 계기로 통신망 안정성 강화를 위해 더 경각심을 갖고, 네트워크 작업관리를 엄격히 수행하는 등 사고 예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오픈랜(O-RAN, Open Radio Access Network)이란 네트워크 장비운용에 필요한 다양한 SW를 개방형으로 구축하는 기술이다. 상용화되면 통신망 구축시 통신사의 장비 제조사에 대한 의존이 사라진다.
- 영국, 차기 총리 놓고 '10파전'…경선 레이스 본격 개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후임 자리를 놓고 집권 보수당 내 경선 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 전·현직 장관 등 총 10명의 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영국 경제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AFP)10일(현지시간) CNN방송,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보수당 신임 대표를 뽑는 선거에 총 10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오는 21일 최종 후보 2명이 남을 때까지 전체 투표가 이어지며, 최종 승자는 보수당 대표가 되는 동시에 차기 총리가 된다. 지난 5일 존슨 총리를 신뢰할 수 없어 더 이상 함께 일할 수 없다며 자진 사퇴한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을 비롯해 나딤 자하위 재무부 장관, 그랜트 섑스 교통부 장관, 사지드 자비드 전 보건부 장관, 톰 투겐다트 하원 외교위원장, 수엘라 브레이버만 법무장관, 케미 버데녹 전 외무장관, 제레미 헌트 전 외무장관, 페니 모르던트 무역장관 등이 출사표를 던졌고, 이날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 최종 합류했다. 당 지도부는 늦어도 하원의 새 회기가 시작하는 9월 초까지 신임 대표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료들이 대거 사임하며 국정 마비 우려가 나오고 있는 데다, 존슨 총리가 후임자가 정해질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신임 당대표 선출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차기 총리는 ‘경제 소방수’ 역할을 가장 잘해낼 인물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영국 경제가 침체 위기에 직면하면서 국민들의 관심 역시 경제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물가상승세는 주요7개국(G7) 중 가장 가파르다.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40년래 최고치인 9.1%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달 미국(8.6%), 독일(7.9%), 프랑스(5.2%), 이탈리아(6.8%), 캐나다(7.7%), 일본(2.1%)보다 높은 수치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작년 12월부터 올해까지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음에도 올 연말 물가상승률은 11%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영국 기업들은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이후 심각한 노동력 부족에 직면했고, EU와 교역시 운영비 등도 크게 늘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파운드 가치가 하락하며 다른 원자재 등의 조달 비용도 증가했다. 존슨 총리가 물러나게 된 것도 표면적으로는 ‘도덕성 논란’이 원인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급등하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올 겨울 생활비 위기, 유럽연합(EU)과의 무역전쟁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스캔들에 휩싸이기 전부터 이미 그의 인기가 추락한 상태였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지난해 발표한 법인세율 인상(현행 19%→내년 25%) 등 증세 정책은 큰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일부 후보자들은 법인세율 15%로 인하, 소득세 성격의 국민보험 분담금 비율 인상 취소 등 우선은 국민이나 기업들이 반길 만한 감세 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들은 존슨 행정부에서 증세 정책에 동참했던 후보들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공격을 본격화하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존슨 총리 사임 발표에 이어 후보 진영 간 공방이 치열해지면서 당내 분열도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상 첫 유색인종 영국 총리가 나올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낙 전 재무장관은 인도계, 자비드 전 보건장관은 파키스탄계다.
- U+초정밀측위 기술, 골프 이어 ‘자율주행·스마트항만’으로 확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는 초정밀 측위 기술을 골프 서비스에 이어 자율주행, 스마트항만으로 확대한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U+초정밀측위 서비스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초정밀 측위 기술을 골프 서비스에 이어 자율주행, 스마트항만으로 확대한다.U+초정밀측위 서비스는 이동하는 단말의 위치정보를 센티미터(cm) 단위로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3월부터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흔히 ‘GPS’로 알려진 기존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 글로벌 위성항법 시스템) 방식은 위성정보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리층과 대류권을 통과할 때 전파 지연으로 최대 수십 미터(m)의 오차가 발생하지만, U+초정밀측위 서비스는 RTK(Real Time Kinematic, 실시간 이동 측위) 기술을 활용해 이를 cm 단위로 보정한다.RTK 기술은 ▲위도·경도·고도 등 절대 위치에 대한 값으로 기준점 역할을 하는 ‘기준국’ ▲기준국 절대 위치 값과 위성을 통해 측정한 기준국의 위치 값을 비교하여 보정 정보를 생성하는 ‘RTK 서버’ ▲위성이 측정한 단말의 위치 값에 RTK 서버가 생성한 보정 정보를 계산하여 cm 단위 측위를 수행하는 ‘RTK 수신기’로 구성되어 있다. 기준국은 정확한 위치를 위한 보정 정보를 생성할 때 활용되기 때문에 기준국이 많을수록 더 정확한 초정밀 측위 정보를 얻을 수 있다.위치정보 산업규모 올해 3조 이상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방송통신위원회가 실시한 ‘2021년 위치정보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위치정보 산업 규모는 지난해 2조6279억원에서 올해 16.3% 성장한 3조5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LG유플러스는 초정밀 측위 서비스가 미래의 성장 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자체적으로 기준국을 구축하기 시작해 6월 말 기준 총 57개소 구축을 완료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의 기준국 75개소와도 연동하여 총 132개소 기준국을 기반으로 전국 커버리지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보이스캐디 제조기업 ‘㈜브이씨’와 손잡고 골프 기기에 초정밀 측위 기술을 접목해 골퍼에게 정확한 홀컵 위치정보를 제공키로 한 데 이어, 올 3분기에는 자율주행, 스마트항만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먼저 U+초정밀측위 서비스를 채택한 기업으로는 국내 최초 일반도로 5G 자율주행 실증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ACELAB’, 세종시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 실증을 수행한 ‘오토노모스에이투지’ 등 자율주행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기업과 자율주행을 위한 정밀지도 제작 기업 ‘웨이즈원’ 등이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혁신사업 ‘레벨4 자율주행 아키텍처 기반 컴퓨팅 플랫폼 상용화 기술개발’ 등에도 U+초정밀측위 기술 적용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자율주행은 고객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어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판단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U+초정밀측위 기술은 고객이 초정밀 위치 정보와 차량내 센서 정보를 융합하여 보다 정교한 위치 파악이 가능하도록 한다. 기상 환경 악화 등 영향으로 차량 센서를 통한 측위가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초정밀 측위 기술은 cm 단위의 절대 측위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안전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부산항만공사 등과 스마트 항만, 택시도 적용 추진 부산항만공사,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사와 협력해 스마트항만에 U+초정밀측위 기술 적용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와는 항만에서 운영하는 장비와 장치에 초정밀 측위 기술을 적용했으며,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사와는 작업장의 안전관리를 위해 연내 적용을 추진한다.이 밖에도 택시, 버스, AI 도로위험 정보분석 등 다양한 위치 기반 공공교통·운송 서비스에도 U+초정밀측위 기술을 적용할 방침이다. 결제 플랫폼 전문기업 ‘코나아이’와 개발 중인 초정밀 측위 기반의 택시 과금 시스템 ‘앱 미터기’는 GNSS의 오차 범위로 인해 발생가능한 요금분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빌리티 전문 인공지능 기업 ‘다리소프트’와 AI 기반의 도로위험정보 분석 시스템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다.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LG유플러스는 ‘365일 24시간 무중단 서비스 제공’이라는 통신사 자체 기준국의 강점과 더불어 최다 기준국 기반으로 가장 정확하고 안전한 초정밀 위치 측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높은 가격으로 활성화가 어려웠던 초정밀 측 위 기술이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LG유플러스는 이달 ㈜브이씨와 U+초정밀측위 기술 검증(PoC, Proof of Concept)을 마친 후, 전국 256개 골프장에 순차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국 515만 골퍼는 골프 경기 중 홀컵의 실시간 위치는 물론, 핀과 골퍼간의 실제 거리를 cm 수준으로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어 정교한 플레이가 가능해진다.
- 현대차, 2Q 실적 기대치 상회… 반도체 수급 영향 완화 덕-유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1일 현대차에 대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격은 30만원을 유지했다. 현대차(005380)의 8일 종가는 17만8000원이다.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3조6000억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9%, 28.4% 증가하며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2분기 중국을 제외한 연결 판매 대수는 94만8000대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11.3% 증가했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60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4.6% 상승했다. 호실적의 배경은 반도체의 수급 영향 완화로 요약된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는 미국 14만9000대(76.5%), 내수 7만2000대(51.8%), 유럽 6만3000대(57.0%)로 추정됐다. 그는 “제네시스 SUV, 아이오닉 5 출시 효과로 미국 시장 SUV 비중 전년비 16.3%포인트(p) 상승했다”면서 “국내 및 유럽 시장은 세단, 해치백 판매 증가로 SUV 비중이 감소했다”고 짚었다. 제네시스 출고 판매는 5만962 대(5.4%)를 기록해 전년비 13.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해 기저 효과와 내수 시장 수요 둔화가 감소 원인”이라며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판매가 소폭 증가했고, 신형 G90의 판매가 1분기 3037대 → 2 분기6958 대로 대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도체 수급 차질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으며 러시아,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생산·출고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 병목 해소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고 기대했다.아울러 생산 차질로 지연된 신차 효과 본격화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아이오닉 6(세단 타입 EV), 신형 그랜저 출시 효과를 통해 실적 모멘텀 올해 하반기와 2023년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하반기 생산 회복기 영업 레버리지 효과 클 것으로 기대되며 글로벌 경쟁사 대비 유가 상승기에 유리한 전기차 라인업과 고연비 세단 차종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강점”이라고 했다.
- [뉴스새벽배송]뉴욕 증시 혼조…日자민당 선거 압승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이 주시하던 고용지표가 침체 공포가 무색할 정도로 강하게 나오면서 가파른 긴축 우려도 커졌다.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뒀다. 아베 전 총리 피습 사망에 따라 보수 표심이 결집했다는 분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57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했다고 선언했다. 튀르키예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아제르바이잔 바쿠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다음은 1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소식이다.일본 참의원 선거 투표일인 10일 오후 야마구치현 야마구치시에 있는 에지마 기요시 자민당 후보의 진영에서 관계자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사진이 담긴 자민당 홍보물을 벽에 붙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뉴욕 증시, 고용 호조에 혼조-뉴욕증시는 미국의 6월 고용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 긴축 우려가 강화된 가운데 혼조세.-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0포인트(0.15%) 하락한 3만1338.15로 장을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4포인트(0.08%) 떨어진 3,899.3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96포인트(0.12%) 오른 1만1635.31로 거래를 마감.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7만2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5만 명 증가를 크게 웃돌아. -국제유가는 또 상승.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01% 오른 배럴당 104.79달러에 거래를 마쳐. WTI 가격은 이번주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았지만, 곧바로 반등하는 분위기.◇자민당, 참의원 선거 압승…아베 피습에 지지층 결집-10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압승을 거둬. -11일 NHK에 따르면 참의원 전체 의석수인 248석 가운데 125석 놓고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의 의석수는 선거 전(69석)보다 많은 76석 이상을 획득.-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승패의 기준으로 삼은 55석(전체 과반인 125석 유지에 필요한 의석수)을 크게 웃도는 수치. 앞으로 3년간 대규모 선거가 없는 상황이라 기시다 정권이 장기 집권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일본 여당의 압승에는 투표일 이틀 전인 8일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건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 ◇머스크 “트위터 인수계약 파기”… 트위터 “법적 대응”-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 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440억 달러(약 57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종료하겠다고 밝혀. -이는 머스크가 4월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트위터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두 달여 만. -머스크 측은 인수 계약 파기 사유로 트위터 측이 가짜 계정 비율을 비롯한 회사 실적 관련 중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트위터는 머스크가 강제로 인수 계약을 이행하도록 법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혀.◇바이든, 낙태권 폐기 대응해 공중 보건 비상사태 선포 검토-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낙태권 인정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 폐기에 대응해 공중 보건 비상사태 선포 방안을 검토.-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낙태권 접근 문제와 관련,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하는 것을 검토하는냐’란 잘문에 “내가 그런 권한이 있는지와 어떤 영향이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해 직원들에게 살펴볼 것을 요청했다고 답해.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법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장관은 심각한 질병 등으로 인한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90일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해 대응에 필요한 자원을 동원 가능.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낙태 약품 접근 등 임신 중절과 관련한 의료 서비스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블링컨 “바이든·시진핑, 수주 내 통화할 것”-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몇 주 내로 미·중 정상통화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혀.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는 올해 지속하는 인플레이션 압박 대응 차원에서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한 대중국 관세 일부 완화 논의가 진행 중. -두 나라 외교장관 회담이 있었던 만큼 정상 간 회동에 대해 협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예상. -블링컨 장관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할 가능성에 관해서는 확인하지 않아. ◇국가부도 스리랑카 대통령 결국 사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부도가 발생한 가운데 반정부 시위대에 몰린 스리랑카의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9일 밤(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혀.-2019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라자팍사 대통령은 그간 스리랑카의 경제난을 불러온 책임과 관련해 야권과 국민 다수로부터 사임 압박을 받아. 애초 임기는 2024년까지. -앞서 스리랑카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대통령이 관저에서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스리랑카는 지난 4월 510억 달러(약 66조원) 상당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해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고 있어. ◇‘엔진 결함’ 대한항공 여객기 아제르바이잔 긴급 착륙-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 결함으로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 긴급착륙. -1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스탄불 공항에서 현지시간 오후 6시25분 이륙한 KE9956편(기종 A330-200)은 이륙한지 1시간 30여분 만에 2번 엔진(오른쪽)의 진동 메시지를 감지해 최근접 공항인 바쿠공항으로 목적지를 변경 운항·착륙.-애초 KE9956편은 이스탄불을 떠나 오전 10시30분 인천 공항에 도착할 예정.-항공기에는 승객 215명, 승무원 10명이 탑승. 인명 피해는 없어. -일부 승객들은 엔진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 대부분의 승객은 비상 상황에 대비, 좌석 밑의 구명조끼를 꺼내서 착용할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