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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년 만에 돌아왔다’..혼다, 8인승 SUV ‘파일럿’ 신형 출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혼다코리아는 8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거쳐 완전히 새로워진 4세대 ‘올 뉴 파일럿(All-New Pilot)’을 29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올 뉴 파일럿은 8인승 대형 SUV로 공간, 편의, 성능, 안전 모든 면에서 대형 SUV의 스탠다드를 제시한다.올 뉴 파일럿의 외관은 더 크고 강인해진 차체에 심플하고 파워풀 디자인을 적용한 정통 SUV 스타일로 진화했다. 이전 세대 대비 전장, 전고, 휠 베이스가 모두 증가해 더 커진 차체 크기와 역동적인 비율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완성했다. 특히 혼다만의 독보적인 패키징 기술로 완성한 사용자 중심의 넓고 쾌적한 공간과 압도적인 사이즈의 적재공간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한다. 혼다 ‘올 뉴 파일럿’.(사진=혼다코리아)파워트레인에는 혼다 역사상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는 최신 4세대 V6 엔진과 혼다 최초의 10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고효율을 양립했다. 올 뉴 파일럿은 업그레이드된 혼다 센싱(Honda SENSING) 및 에어백 시스템 등을 적용해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며 미국 IIHS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안전등급 TSP+를 획득했다.올 뉴 파일럿의 가격은 6940만원(VAT 포함)이다. 색상은 화이트, 메탈, 블랙 총 3가지로 판매되며, 혼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혼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365일 24시간 시승 신청, 견적 산출, 계약, 결제까지 한 번에 이용 가능하다.◇심플 & 파워풀 디자인의 정통 SUV올 뉴 파일럿은 동급 대비 가장 긴 전장(5090mm), 가장 높은 전고(1805mm)로 모든 좌석에서 넓고 쾌적한 승차공간을 구현한다. 1열 시트는 새로운 글로벌 프레임(G-Frame)을 적용해 운전자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며, 폴딩 가능한 2, 3열 시트 및 탈부착 가능한 2열 센터 시트로 가족 구성과 사용 목적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3열 공간은 성인 남성 탑승 기준으로 설계되어 남녀노소는 물론 반려동물 이동 시에도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트렁크 기본 용량은 이전 세대보다 증가한 527L로 동급 최대이며, 3열 시트 폴딩 시 1,373L, 2열 시트를 폴딩하면 2,464L까지 확장된다. 2열 센터 시트의 경우 탈거 후 적재공간 내 언더 플로어에 고정 수납할 수 있어 가족, 지인, 연인과 함께하는 장거리 여행에서도 넉넉하게 많은 짐을 수용할 수 있다.혼다 ‘올 뉴 파일럿’.(사진=혼다코리아)◇혼다 최초의 10단 자동변속기 탑재파워트레인에는 최신 4세대 V6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어 강력한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높은 연비 효율을 제공한다. V6 3.5L 직접분사식 DOHC i-VTEC 엔진은 북미 아큐라(Acura) 모델을 비롯한 전륜 기반 고급 모델을 위해 개발된 전체 알루미늄 구조의 최신 V6 엔진이다. 파일럿 특유의 강력하면서도 부드럽게 구현되는 가속감으로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편안한 주행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10단 자동 변속기와 파일럿 최초의 셔터그릴, 가변 실린더 제어 시스템 VCM(Variable Cylinder Management) 등을 통해 효율도 극대화했다.올 뉴 파일럿은 상시 4륜구동(All Wheel Drive) 시스템이나 흙길, 빗길, 눈길 등 다양한 오프로드 주행 상황에서 후륜에 최대 70%의 동력을 전달하고, 상황에 따라 좌/우 한쪽 축으로 힘을 완전히 보내는 트루 토크 벡터링(True Torque Vectoring)을 구현해 더욱 안정적이고 역동적인 주행감을 선사한다. 일상 주행 시에는 프로팰러 샤프트 회전을 차단해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방지하고 전륜만으로 동력을 전달해 연료 효율을 높인다.혼다 ‘올 뉴 파일럿’.(사진=혼다코리아)올 뉴 파일럿은 최근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TSP+(Top Safety Pick+)를 획득했다. 업그레이드된 혼다 센싱(Honda SENSING) 기술과 독자적인 안전 차체 설계 기술인 ACE™ 차체 구조와 개선된 에어백 시스템을 적용한 덕분이다.올 뉴 파일럿에 기본 적용된 혼다 센싱(Honda SENSING)은 90도 시야각의 광각 카메라와 120도 광각 레이더를 새롭게 탑재해 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도로 이탈 경감 시스템(RDM), 후측방 경보 시스템(BSI) 기능이 업그레이드되었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혼다는 자동차의 본질에 집중하며 각 세그먼트 모델의 스탠다드를 제시하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며 “올 뉴 파일럿이 8년만에 뛰어난 상품성으로 재탄생한 만큼 온로드, 오프로드 모두 다이내믹하게 즐길 수 있는 SUV 본연의 스포티한 매력을 경험해 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오픈랜 활성화의 핵심은 장비사의 인터페이스 개방”[미래기술25]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강종렬 SK텔레콤 사장(ICT 인프라 담당)‘오픈랜(Open-RAN·Radio Access Network, 개방형무선접속망)’ 기술을 활성화하기 위한 ‘ORIA(Open-RAN Industry Alliance)’가 출범했습니다. ORIA는 민관 합동 협의체죠. 통신사와 장비 제조업체 등 30개 기업 및 유관기관이 함께 합니다. 국내 중소 통신장비 업체의 글로벌 오픈랜 시장 진출 지원을 목표로 하며, 5G 진화 및 6G에 대비해 국내 환경에 맞는 표준화·장비개발·성능 검증에도 나설 계획이죠.그런데 ORIA의 대표 의장사는 SK텔레콤입니다. 의장을 류탁기 SKT 인프라기술 담당이 맡고 있죠. SKT는 오픈랜에 대해, ORIA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강종렬 SKT 사장(ICT인프라 담당)은 “중요한 시기에 ORIA 의장사라는 어려운 역할을 맡아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면서도 “ORIA 출범은 대한민국 정부, 통신사, 제조사, 학계에 이르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오픈랜 활성화의 큰 틀이 다졌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성공적인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선 삼성,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기지국 장비 제조사의 인터페이스 개방에 대한 적극적 협력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중소기업은 기술투자를 통한 기지국 장비(Radio Unit) 완성도 제고, 정부는 R&D 투자 및 오픈랜 장비활용에 대한 정책적 지원, 연구소와 학계는 통신사 및 제조사 요구사항을 반영한 연구 성과 창출 등 이동통신사 외에도 이해관계자 모두가 생태계 관점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죠.오픈랜은 이름 처럼 ‘개방을 통한 생태계’ 성장이 중요한데, 이것이 가능하려면 기지국 장비 제조사들이 국내 중소기업에게 인터페이스를 오픈해야 한다는 것이죠.이리 되면 기지국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성요소가 분리돼 각기 다른 업체가 생산한 제품을 각 구성 요소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노키아 기지국과 삼지전자 기지국이 연동되는 것처럼요. 그는 삼지전자나 HFR, 쏠리드 같은 국내 중소 통신장비 업체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에 주목하기도 했습니다. 강 사장은 “5G망 구축이 상당히 진행된 국내 상황을 고려하면, 오픈랜은 국내에선 당장은 인빌딩 등 실내 커버리지 확장에서 제한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5G 통신망이 늦게 확장되고 있는 해외시장 공략은 상대적으로 용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다만, 강종렬 사장은 오픈랜은 통신 기술 변화의 큰 방향성이며, 갑자기 뜬 게 아니고 5G 진화 및 6G 시대를 대비한 주목받는 기술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강 사장은 “4G 때도 기지국에 대한 개방화가 SKT 망에서 일부 상용화 되었지만, 관련 기술 등 생태계 성숙도 측면에서 현실적인 한계들이 존재해 왔다”며서 “그러나 6G에선 본격적인 확대가 기대된다”고 예상했습니다.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을 견제하려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기술 패권 경쟁이 불붙은게 오픈랜을 부추긴 측면은 있지만, 기술적으로도 오픈랜은 가야 할 길이라는 의미로 들립니다. 그는 “최근 한국정부는 12개의 국가 전략기술에 ‘차세대 통신기술’로 6G를 포함했으며, 차세대 통신의 50개 세부기술 중 오픈랜을 포함했다“면서 ”‘21년, ’22년, ‘23년 한미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서 지속적으로 오픈랜이 언급되는 등 정부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ORIA는 앞으로 5G 진화 및 6G 시대에 대비해 △오픈랜 장비의 테스트베드 도입을 통한 실험, 실증 기회를 확대하고△오픈랜 장비 국제 인증체계(K-OTIC)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강 사장은 “기술 발전 단계에 맞춰 연구개발을 통한 표준화, 부품·장비·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함과 동시에, 오픈랜 얼라이언스(O-RAN Alliance) 같은 국제 표준화 단체에 기고 및 발표, 나아가 기술 생태계 실행력 강화를 위한 양 단체 간 적극적인 협업 활동을 발굴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습니다.또 “SKT 역시 ORIA 계획과 연계해 오픈랜 장비 도입을 통한 테스트베드 및 상용망 실증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오픈랜 국제행사(Plugfest)에서 전시할 계획”이라고 귀띔했습니다.
-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수혜주, 클라우드로 가는 ‘오픈랜’[미래기술25]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디자인=문승용 기자디자인=문승용 기자‘오픈랜(Open-RAN)’이 다음 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픈랜은 간단히 말해 무선 접속망(Radio Access Network)을 개방하는 개념입니다. 이것이 왜 중요한지 궁금하실 겁니다. 이는 이전까지 통신 장비의 경쟁력은 주로 수직적인 하드웨어(HW) 안정성에 기반해 왔지만, 이제는 소프트웨어(SW)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대로 진입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컴퓨팅 분야와 유사한 추세입니다.◇美·中 차세대 통신전쟁이 이끄는 ‘개방화’전문가들은 오픈랜의 세 가지 핵심 키워드로 ‘개방화’, ‘가상화’, ‘지능화’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그 중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개방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개방화’는 간단히 말해 글로벌 기지국 장비 제조업체가 자사 기지국 장비 내부의 인터페이스를 오픈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하면 예를 들어, 노키아가 자사의 기지국 장비 인터페이스를 오픈하면 국내 중소기업인 삼지전자의 기지국(RU)이 함께 운영될 수 있게 됩니다. 통신사는 다양한 제조업체의 기지국을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는 의미를 갖습니다. 이는 화웨이, ZTE와 같은 중국의 기업들이 주도하는 글로벌 통신 장비 시장에서 경쟁업체가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델오로(Dell‘Oro Group)라는 시장조사 기관에 따르면, 2022년에 화웨이는 전 세계 통신 장비 시장에서 2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였고, 2위는 노키아(15%)이며, 에릭슨(14%), ZTE(11%), 시스코(5.5%)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3.2%의 점유율로 글로벌 6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화웨이가 여전히 글로벌 통신 장비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오픈랜‘ 기술을 통해 중국의 5G 인프라 지배력을 제한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월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 등이 방한해 한국 기업들에게 오픈랜의 글로벌 확산에 참여하도록 요청하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연방통신위원회(FCC)는 통신 네트워크 법안에 따라 오픈랜 방식으로 통신 장비를 전환할 경우 최소 10억 달러에서 최대 20억 달러의 자금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장비 제조사 중에서는 노키아가 오픈랜에 가장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노키아는 자사의 오픈랜 분산장치(O-DU)와 삼지전자의 오픈랜 무선 기지국(O-RU) 장비를 연동하여 필드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LG유플러스 상용망에서 속도, 핸드오버, 접속성공률 등을 측정하여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완료했습니다. 이태훈 삼지전자 대표는 “오픈 프론트홀을 활용한 개방화된 규격에 따른 장비(O-RU)는 이미 상용화 가능한 수준의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통신사 NTT도코모에도 노키아 기지국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삼지전자 기지국(O-RU)이 연동돼 있다고 하죠. 한효찬 노키아코리아 CTO는 “노키아는 2010년부터 화이트박스 개념으로 장비를 만들었고 멀티밴더 상호운용성을 시작한 바 있다”면서 “SKT 최고기술책임자(CTO)이셨던 도이치텔레콤 최진성 박사께서 글로벌 표준화기구인 오란(O-RAN 얼라이언스)의장으로 선출돼 한국의 민관 협의체 오리아(ORIA)와 가교 역할을 하시지 않을까 한다”고 했습니다.디자인=문승용 기자◇‘가상화’와 ‘지능화’ 진전 중…6G 시대 대비’가상화‘와 ’지능화‘ 부분은 아직 더 많은 과제가 남아있는 영역입니다. 가상화는 기존의 통신 장비 기능을 일반 서버(COTS)에 가상화하는 개념을 포함합니다. 델 테크놀로지스와 윈드리버와 같은 컴퓨팅 회사 뿐만 아니라, 화웨이, 노키아, 에릭슨, 삼성전자와 같은 전통적인 통신 장비 업체가 가상화 기지국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하면 무엇이 좋아지냐고요? 궁극적으로 오픈랜 가상화가 완료되면, 클라우드 인프라에 기지국 SW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나갈 겁니다. 그리 되면 망 구조의 확장성, 유연성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지죠. 김동구 연세대 교수는 “오픈랜은 클라우드와 합쳐져 클라우드 네이티브 랜(Cloud Native RAN)으로 나갈 것”이라면서 “2023년이 본격적인 도입기이고 2025년부터 성장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능화는 네트워크 관리를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기술을 활용해 자동화하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이로써 통신망 운영과 최적화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가상화와 지능화 영역은 5G에서 6G로 나아갈수록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신 방식이 이동성과 다양성을 가진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2030년에는 6G가 도입되며 도시 항공 교통(UAM)과 자율주행차와 같은 서비스들이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의 안정적인 접속이 필수이며, 서비스의 추가와 삭제가 용이한 유연한 소프트웨어 모듈화도 중요해질 것입니다. 앱스토어에 수많은 앱이 출시되듯, 오픈랜 위에 얹힐 소프트웨어들의 파급력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오픈랜 칩, 부품, 장비, SW 확보는 6G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필수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G 개방형 네트워크 핵심기술 개발 사업(‘23~‘27년)’, ‘차세대 네트워크 6G 원천·응용·상용 기술 확보(‘24년~)’에서 오픈랜을 중심에 두는 것도 같은 이유지요. 요약하자면, 오픈랜은 5G와 6G 시대에 필수적인 기술로서, 통신과 컴퓨팅의 융합 추세에 따라 발전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개방화‘, ’가상화‘, ’지능화‘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통신 장비 시장과 기술 발전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현재와 앞으로의 통신 기술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문헌일 "재개발·재건축 통해 구로구 변화 이끈다"[지자체장에게 듣는다]
- 문헌일 구로구청장. (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양희동 송승현 기자] “취임 이후 1년을 돌아보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 처음엔 눈길도 주지 않던 분들이 여러 번 현장을 찾으니 점차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고, 진심을 다해 소통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문헌일(70·사진) 서울 구로구청장은 민선 8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25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재개발·재건축사업 분야 성과를 강조했다. 문헌일 구청장은 민선 8기 비전을 ‘따뜻한 동행, 변화하는 구로’로 정하고, 낙후지역 이미지 탈피를 위한 구로구의 변화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 구로구 내 13건의 재건축 사업 중 △착공 2곳 △안전진단 통과 3곳 △정비구역 지정 1곳 △사업시행인가 승인 1곳 △관리처분계획인가 1곳 등의 성과를 이끌어 냈다. 또 올 초 구성한 재개발·재건축사업 지원단은 출범 6개월 만에 총 310건의 민원 상담을 진행하며 안정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문 구청장은 “지원단은 외부 전문가들을 공개 모집했고, 이분들이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신도림 재개발은 주민 갈등을 잘 봉합하고 동의율이 75% 수준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추진이 20년을 넘으면서 서울시 조례가 달라져 일반과 상업지역 비율이 바뀌었지만, 기존 규정대로 추진토록 했다”며 “학교 일조권 문제도 서울시교육청이 법제처로 넘겨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오류시장 정비사업’도 오랜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한 사례로 꼽았다. 서울시는 지난 7월 13일 관련 추진계획안을 수정 가결한 바 있다.문 구청장은 “1968년 조성된 오류시장은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정비사업이 시도됐지만, 주민 갈등 등으로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며 “취임 이후 오류시장을 방문해 여러 차례 설득한 결과, 앞으로 최고 26층 높이 주상복합건물로 재정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구로구에서 40년 넘게 살아온 문 구청장은 ‘낙후된 도시’란 지역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미래 중장기 계획 수립에도 나서고 있다.문 구청장은 “2050년을 목표로 도시 발전과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구로구 도시발전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 7월 관련 용역에 착수했다”며 “구로구만의 특색을 담은 공간계획과 종합적인 비전을 제시해 서울시와 발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엔지니어링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문 구청장은 구로구 공무원들의 복리후생 강화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문 구청장은 “기업을 운영하던 때나 지금이나 구성원이 행복해야 조직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노조와의 면담을 통해 직원 건강검진과 생일 축하 지원금 확대 및 포상휴가 등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공무원은 중앙 부처와 달리 주민 민원 해결에 치중하고 있다”며 “공무원이 행복해야 주민이 행복한 만큼 신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구로를 대표하는 ‘G밸리(옛 구로공단)’는 4차 산업 혁명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문 구청장은 “G밸리를 4차 산업 혁명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G밸리 기업 재직자 등을 선발해 인공지능(AI) 분야 등 석·박사 과정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며 “G밸리 기업들은 기존 기술을 4차 산업혁명 기술에 접목하기 쉬워 얼마든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G밸리의 풍부한 일자리에 걸맞은 주거·교통 환경을 만들어,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이 구로에 정착 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문 구청장은 “구로가 현재는 다가구 주택이나 원룸, 오피스텔이 많은데 재개발을 통해 중산층이 들어올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구로는 서울의 외곽 지역인만큼 교통수단도 미국 뉴욕의 ‘루즈벨트 아일랜드’처럼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구로구의 숙원사업이지만 최근 무산된 수도권 전철 1호선 차량기지 이전도 재추진 의지를 밝혔다.문 구청장은 “긴급 예산을 편성해 구로구가 직접 용역을 추진 중이고, 내년 여름쯤 차량 기지 이전 후보지, 사업화 방안 등 구체적인 방향이 나올 예정”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용역 등을 통해 대체부지 선정 및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다시 마련해 임기 내 꼭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문헌일 구로구청장△국립 서울과학기술대 전자정보공학과 학사·연세대 공학대학원 통신방송공학전공 석사·한세대 일반대학원 정보통신공학전공 박사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과학기술지원공동단장 △새누리당 구로을 당협위원장 △문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철도청 근무 △(사)한국청소년육성회 총재 △(사)한국엔지니어링협회 회장 △충청향우회 중앙회 공동대표 △서울과학기술대 총동문회장 △연세대 대학원연합회 총동문회장
- "日 오염수 공포 잡는다" 유통업계, 수산물 소비 촉진 동참
- [이데일리 백주아 이후섭 기자] 유통업계가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수산물 기피 현상이 확산하는 가운데 민관이 합심해 수산물 소비 활성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 처리수 방류 후 첫 주말을 맞은 27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손님들이 수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지난 2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해양수산부와 함께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마트는 국내 수산물 판매 활성화를 목적으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대표품목으로 제철 햇 꽃게, 생 제주은갈치 전품목, 생 고등어, 생 우럭, 손질 바지락 등이 있다. 제철 햇 꽃게의 경우 100g당 정상가 1780원에서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50% 할인한 890원에 판매한다. 다른 품목들도 정상가에서 20~30% 할인 판매 한다.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마트는 오는 30일까지 국산 ‘서해안 햇꽃게’ 100g당 992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꽃게 최대 산지인 충남 신진도항과 전북 격포항 소재의 어선 30척과 사전 계약을 진행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와 진행하는 수산대전 행사 외에 향후 진행할 별도 프로모션 관해서는 정부 부처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31일부터 약 한 달간 ‘추석맞이 수산물 할인대전’을 열고 각종 수산물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첫 주차인 31일부터 내달 6일까지 명태, 고등어, 오징어, 갈치 등 주요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한다. 대형마트 업계는 수산물 안심 판매를 위해 방사능 수치 검사를 강화하는 등 비상 관리에 들어갔다. 이마트는 방사능 수치 검사 단계를 ‘평시’에서 ‘주의’로 한단계 격상해 수산물 입고량의 최대 75%에 대해 샘플 검사를 실시 중이다. 방사능 수치 검사는 물류센터에서 간이 기기로 수치를 확인한 뒤 다음 날 마트 상품안전센터에서 정밀 기기로 다시 검사하는 2단계 방식으로 이뤄진다. 롯데마트도 현재 주 4회인 샘플검사 횟수를 앞으로 더 늘린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8일 인천 중구 수협중앙회 인천가공물류센터 내포장실을 찾아 급식수산물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급식업체들은 우리 수산물을 활용한 메뉴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정부 캠페인에 맞춰 실제로 일부 고객사에서 구내식당 메뉴에 수산물 메뉴 확대 요청이 왔다”며 “식자재 재고량을 고려해 어떤 메뉴를 편성할 것인지, 어떤 수산물을 활용해서 메뉴를 개발할 것인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051500),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453340) 등은 오는 30일 정부와 수산물 소비 확대 관련 간담회 이후 메뉴 개발 등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수산물 기피 현상 해소를 위해 민관이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날부터 1주일간 매일 청사 구내식당 점심 메뉴로 우리 수산물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수산물 소비 및 어촌·바다 휴가 활성화 챌린지’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 챌린지는 지난달 29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시작된 릴레이 캠페인으로, 손경식 경총 회장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지목으로 참여했다.
- [전문] 이동관 방송통신 위원장 취임사 "공영방송 개혁할 것"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님과 직원 여러분! 이렇게 만나게 돼 반갑습니다.그 어느 해보다 더웠던 올 여름, 인사청문회 준비에 고생하신 직원 여러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제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공직에 첫 발을 내딛은 2008년은 급변하는 방송통신 융합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방통위가 새롭게 출범한 해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출발을 같이 시작했던 인연 때문인지 오늘 방통위로 향하는 첫 출근길이 무척 설레고 반가웠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방송통신정책에 관심을 가져왔지만, 이번 인사청문 준비 과정에서 방송통신미디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우리 방통위에 요구되는 시대적 사명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보았습니다.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디지털 대전환 속에서, 우리나라는 5G 등 모바일 통신 분야를 선도하고 한류로 대변되는 K-미디어 콘텐츠 분야에서도 괄목할만한 외적 성장을 이뤘습니다.그러나 그 이면에는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의 무한 경쟁, 가짜뉴스 등 불법 정보로 인한 이용자 피해와 같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방송과 언론이 잃어버린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입니다.자유 민주주의 질서 속에서 보장된 언론의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릅니다. 무책임하게 가짜뉴스를 확산시키거나 특정 진영의 정파적인 이해만을 대변하는 행태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합니다.이러한 시급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음의 과제를 중점적으로 우선 추진하고자 합니다. 먼저, 공영방송의 구조와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혁하도록 하겠습니다.그간, 공영방송은 상업적 운영방법과 법적 독과점 구조의 각종 특혜를 당연시하면서도 노영방송이라는 이중성으로 정치적 편향성과 가짜뉴스 확산은 물론 국론을 분열시켜 온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그동안의 공영방송 개혁 노력이 단순한 리모델링 수준에 그쳐왔다면, 이번 6기 방통위는 공영방송의 근본적인 구조 개혁을 선도하겠습니다. 사실상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려온 공영방송이 국민의 선택과 심판이라는 견제 속에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겠습니다.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상식과 원칙에 비춰 공영방송의 구조를 개혁함으로써 공영방송의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겠습니다.또한, 공영방송에 대해서는 서비스·재원·인력구조 등의 개편까지 아우르는 공적 책무를 명확히 부여하고 이에 대한 체계적 이행 여부도 엄격히 점검해 나갈 것입니다.이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건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둘째, 미디어 환경변화로 이미 언론의 기능과 역할 상당부분을 수행하는인터넷 포털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부여하겠습니다. 뉴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정보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시대에,포털도 그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법과 제도를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포털과 SNS 등에서 유통되는 가짜뉴스와 이로 인한 선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 요소입니다. 유익한 정보의 유통은 장려하되 가짜뉴스의 생산 및 유포는 엄단하겠습니다. 나아가 포털에 의한 뉴스 등 독과점 횡포를 막아 황폐화된 저널리즘 생태계의 복원과 소비자의 권리 보장을 추진하겠습니다.셋째, 대한민국이 글로벌 미디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디어·콘텐츠 산업 성장 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미디어 산업 전반에 자리한 낡은 규제는 과감히 혁파하고, 신·구 미디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미래전략과 새로운 규제 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방송사업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서비스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재허가·재승인 제도를 전면 개선하겠습니다.또한, OTT 등의 등장으로 매체 간 경계 완화 등 미디어 빅블러 현상이 일상화된 현실과 다가올 미래를 대비해 방송 규제를 혁신하겠습니다. 아울러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 서비스가 적절한 규제와 함께 폭 넓은 지원의 대상이 되도록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이를 통해, 불공정하고 차별적인 제도와 관행을 바로잡아방송통신 미디어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글로벌 미디어 강국 도약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넷째, 인공지능·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산업의자율성과 혁신성을 제고하면서도,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조화로운 정책을 펴 나가겠습니다.디지털 플랫폼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되면서과거에 누리지 못한 혁신 서비스가 등장하는 한편,새로운 유형의 불공정 행위와 이용자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디지털 신산업 분야에 자율규제를 원칙으로 하되,이용자 불편 해소를 위한 필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규범이 정립되지 않은 새로운 유형의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는이용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디지털 공동체 윤리원칙을 마련할 것입니다.아울러,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방송통신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격차 해소에 앞장서는 한편어떤 종류의 디지털 폭력에도 단호히 대처할 것입니다.우리 국민 모두가 차별 없이 디지털미디어의 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미디어 동행사회 구축에도 앞장서겠습니다.방송통신위원회 직원 여러분!저는 그동안 우리 위원회가 그 규모는 작지만강한 조직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우리가 이제껏 겪은 여러 힘든 일들은미래를 향한 더 힘찬 도약을 위한 진통이었을 뿐입니다.우리 앞에 직면한 현안을차근차근 하나씩 해결하면서대한민국이 글로벌 미디어 강국으로 나아가는데함께 힘을 모아주십시오 다산 정약용 선생은 ‘경세유표’ 서문에서 ‘일모일발무비병이(一毛一髮無非病耳) 급금불개필망국(及今不改必亡國)’이라 했습니다. ‘털 하나 머리카락 하나 병들지 않은 게 없다.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반드시 나라가 망할 것’이라는이 말씀은 지금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각오입니다. 저는 우리 위원회 직원들이오랜 기간의 관행으로 굳어진 여러 문제점들과 기득권 카르텔 세력의 반발을 두려워하지 말고방송통신미디어 분야 개혁의 주인공으로서후대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기를 당부드립니다.방송통신미디어 시장은국경 없는 무한 경쟁의 장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기존의 제도와 관행을 답습하며 안일하게 대응하기 보다는,시대에 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으로우리 산업과 국민에게 힘이 되어 주십시오.이제 방통위는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선에 섰습니다.오늘의 각오를 마음 깊이 새기고더 나은 방통위,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합시다. 감사합니다.
- 中 내수 침체 우려에도 화장품주에 주목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당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재개 결정으로 화장품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내수 소비가 침체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면세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비(非) 중국에서의 매출도 증가 중인 만큼, 화장품 업종의 ‘비중확대’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조언했다.28일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화장품 업종 업사이클 초기로 회복 강도가 문제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0일 중국 외교부는 중국인들의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후 화장품 업종의 주가는 이틀 만에 10~30% 급등하면서 면세 실적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바로 직후인 25일 중국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는데 그치고 화장품 업종에 대한 소매판매는 같은 기간 4.1% 하락했다. 이에 하반기 중국 경기 부진가능성이 불거졌고, 화장품사들의 주가는 급등 직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박 연구원은 “중국소비 경기가 부진하면 해외여행 수요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016년 사드 배치 이후로 불거진 한한령과 팬데믹 기간을 포함해 대략 6년 이상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여행 수요는 멈춘 상태다. 그는 “중국 개별관광객들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고, 한국~중국 간 항공 노선도 55~60% 가량 정상화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억눌려 있던 단거리 해외여행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면세를 비롯해 내수 유통 채널들이 긍정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중국 로컬 소비는 불안 요소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화장품 브랜드사들의 중국 매출 비중은 5년 전 대비 상당히 줄었다”고 강조했다. 주요 화장품 브랜드사들의 2022~2023년해외 매출 비중은 평균 50%를 상회하지만, 중국 매출 비중은 25% 이하로 감소했다. 해외 매출의 절반 혹은 절반 이상이 중국 외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은 중국 로컬 매출 비중이 20%대로 타사 대비 큰 편이지만, 이들 대형사들의 투자 포인트는 중국 시장 회복에 기대기보다 구조조정, 브랜드 리뉴얼 성과였다”면서 “중소형사들의 실적 강세는 대부분 국내와 일본, 북미에서 나오는 성과들”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결론적으로 면세는 회복이 예상되고, 비중국에서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화장품사들의 실적은 호재를 반영해 나갈 것”이라며 “회복 강도가 더딜 순 있어도 회복으로의 방향성은 잡아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아모레퍼시픽(090430), 아모레G(002790), 중소 브랜드사에 대한 긍정적 매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분석부터 개발까지’...생성형AI 토탈 케어 SK(주)C&C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글로 명령하면 그림도 그려주고 코딩도 해주는 생성형AI가 성장하면서 최대 수혜는 클라우드 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형 인프라(IaaS) 시장은 전년 대비 29.7% 성장했는데, 생성형AI 덕분에 올해는 더 성장할 전망입니다. 생성형AI에 기반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AI 시대 핵심 인프라는 통신(5G·6G)이 아니라 클라우드인 셈입니다. <편집자주> SK C&C 구성원들이 고객의 디지털 AI 시스템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모습.(사진=SKC&C)SK(주)C&C가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하려는 기업들을 위해 기획부터 시스템 개발까지 ‘맞춤형 토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 요구가 늘어나면서, 기업의 정보를 정확하게 활용하고 불편한 부분까지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회사는 ‘생성형 AI Biz 개발 TF(태스크포스)’를 조직하여 AI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 TF에서는 토탈 서비스 개발, 생성형 AI 기업과의 사업 개발 및 협업을 조율하고 있다.최근 선보인 ‘생성형 AI 토탈 서비스’는 기업별 맞춤형 서비스다. 기업들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서비스를 하나로 모아놓았다. △기업 정보 활용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 △AI 코딩, 코 파일럿(AI Coding, Co-pilot) △창의적인AI 워크숍(Creative AI Workshop) △생성형AI 기반DX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서비스는 생성형AI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생성형AI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빠른 시간 내에 답이 나올 수 있도록 효과적인 질문 방법을 알려준다. SK C&C는 또한 기업이 생성형 AI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에 어떤 AI 서비스를 적용해야 할지, 어떤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는지 등을 컨설팅하는 역할도 수행한다.이러한 작업은 디지털 컨설팅 전문 자회사인 ‘애커튼 파트너스’에서 진행된다. 이 회사는 고객의 요구사항과 문제점을 분석하여 최적의 생성형 AI 서비스 방안을 제안한다.아울러 지난 3월부터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한국형 초대규모AI B2B 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SK C&C의 데이터 플랫폼인 아큐인사이트 플러스(AccuInsight+, 구글 클라우드 기반), AI 엔진인 아큐닷티에이(Accu.TA) 등 검증된 AIㆍ데이터 플랫폼을 금융 시스템에 접목하고,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이퍼클로바X(HyperCLOVA X)’를 조합해 하이브리드형 초대규모AI B2B 서비스를 개발하겠단 계획이다. 회사는 우선 은행, 증권, 카드, 보험, 캐피탈 등 금융권의 생성형AI 도입의지가 강한만큼, 금융권 컨택센터 자동화 분야 서비스 모델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공공기관 및 엔터프라이즈 기업 등에 초대규모AI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SK C&C 관계자는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고객에게 맞춤형 생성형 AI를 제공하여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AI 골드러시' 일궈낸 MS…애저 클라우드로 생태계 확장
- 글로 명령하면 그림도 그려주고 코딩도 해주는 생성형AI가 성장하면서 최대 수혜는 클라우드 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형 인프라(IaaS) 시장은 전년 대비 29.7% 성장했는데, 생성형AI 덕분에 올해는 더 성장할 전망입니다. 생성형AI에 기반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AI 시대 핵심 인프라는 통신(5G·6G)이 아니라 클라우드인 셈입니다. <편집자주>빌드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사진=한국MS)[이데일리 김가은 기자]1848년 미국에서 시작된 골드러시(금광 캐기)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다시 시작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의 행보가 숨가쁘다. 지난해 11월 챗GPT가 상용화된 뒤 글로벌 IT업계의 눈은 오픈AI라는 스타트업에 쏠렸지만, 사실 비즈니스 생태계의 강자는 MS다. MS는 지금까지 12조 원을 오픈AI에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한 대주주가 됐고, 덕분에 오픈AI의 서비스는 MS 애저(Azure) 클라우드 위에서만 운영되도록 계약을 맺었다. 오픈AI가 기업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때도 MS 애저 클라우드만 사용해야 한다.같은 맥락에서 애저는 MS가 추구하는 AI 생태계 확장 전략의 핵심 요소다. MS는 기업이 요구하는 보안 수준은 오픈AI보다 더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챗GPT를 쓰는 부분과 MS 클라우드 사이에 가상 네트워크(VPN)를 연결하고, 접근도 관리자와 일반 사용자를 나누는 역할기반접근제어(RBAC)를 쓰고, 고객이 직접 보안 키를 관리한다는 등의 보안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MS는 현재 600개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GPT-4 모델이 적용된 오픈AI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연말까지는 운영체제(OS)윈도는 물론 오피스365 등 기존 사무용 소프트웨어에도 AI가 적용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MS는 다양한 AI 모델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여 기업들이 애저 상에서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출시하였는데, 기업들은 GPT-3.5부터 코덱스(Codex), 달리2(DALL-E2)와 같은 AI 모델을 애저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챗GPT와 GPT-4, 그리고 메타의 ‘라마2(Llama 2)’도 포함됐다.지난 5월에 발표한 ‘애저 AI 스튜디오’를 통해 외부 데이터를 애저 오픈AI 서비스에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로써 몇 번의 클릭만으로 챗GPT나 GPT-4 기반의 기업용 AI를 생성하는 것이 가능해졌다.MS는 AI 기술을 기존의 서비스에 신속하게 통합하고 있다. 특히 오피스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 그 영향이 두드러진다. MS는 AI 업무 자동화 도구 ‘MS 365 코파일럿(Copilot)’을 발표하였으며,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팀즈, 아웃룩 등 오피스 제품군에 적용하여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코파일럿은 GPT-4와 MS 365 애플리케이션, 비즈니스 데이터를 결합하여 개발되었으며,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적합한 결과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이러한 발전과 함께 MS는 신뢰성과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데이터 유출 우려와 현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책임 있는 AI 표준을 준수하고 안전하고 투명한 사용을 위한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 '저비용 연구'지원… 국가AI데이터센터 주역 NHN클라우드
- 글로 명령하면 그림도 그려주고 코딩도 해주는 생성형AI가 성장하면서 최대 수혜는 클라우드 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형 인프라(IaaS) 시장은 전년 대비 29.7% 성장했는데, 생성형AI 덕분에 올해는 더 성장할 전망입니다. 생성형AI에 기반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AI 시대 핵심 인프라는 통신(5G·6G)이 아니라 클라우드인 셈입니다. <편집자주>AI휴먼 솔루션으로 구현된 AI아나운서가 GTMF 2023에서 NHN클라우드의 TTS 솔루션을 일본어로 소개하고 있다. (사진=NHN)[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NHN클라우드가 국내 AI 개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가AI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고 있다. 연내 광주광역시에 개소 예정인 국가AI데이터센터는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의 초고성능 컴퓨팅 자원 ‘H100’을 도입하는 등 세계 10위권 스펙을 갖추게 된다. NHN클라우드는 국가AI데이터센터를 통해 AI 종사 기업, 연구기관 등이 저비용으로 생성형 AI를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는 88.5페타플롭스(PF) 수준 연산능력과 107페타바이트(PB) 저장 공간을 가진 세계 10위권 규모 AI 데이터센터다.국내 중소 AI기업과 관련 교육 기관은 고성능 장치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수급 문제는 물론 값비싼 매입비 및 구축·운영비 문제에 직면해 초기 개발 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NHN클라우드는 국가AI데이터센터에 생성형 AI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GPU 인프라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공해, 이 같은 어려움을 경감시켜줄 예정이다.김명신 NHN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NHN클라우드의 AI 전략은 AI를 모르는 사람도 쉽게 쓸 수 있는 AI, AI를 좀 더 손쉽게 개발하기 위한 플랫폼, AI 인프라 세 가지로 요약된다”고 말했다.NHN클라우드가 국가AI데이터센터의 구축 및 운영 사업자로 활약하게 된 배경에는 NHN클라우드가 국내 대표 바둑AI 한돌(HANDOL)에서부터 시작해 다년간 다양한 AI솔루션을 개발 및 운영하며 축적한 역량과 경험이 있다. NHN클라우드는 △얼굴인식 △OCR(광학문자인식) △TTS/STT △AI패션 등 다양한 AI솔루션을 자사 데이터센터 기반의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한다. 현재는 다수 AI기술을 접목해 실존인물의 외관 이미지, 몸짓 및 음성 데이터를 학습 후 영상으로 재현하는 AI휴먼 솔루션을 개발·테스트하고 있다. AI휴먼 솔루션은 실존인물의 외모와 목소리, 입모양을 자연스럽게 재현할 수 있으며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언어를 구현할 수 있다.이를 활용할 경우 기존 촬영, 녹화, 편집 등의 영상 제작 시간, 비용을 절약하며 고품질의 발표·소개 영상을 빠르고 쉽게 제작할 수 있다. NHN클라우드는 AI휴먼을 일본의 대표 게임 기술 컨퍼런스 GTMF 2023 등에서 활용해 많은 비용을 절감했다. 새로 문을 여는 AI데이터센터 홍보관에도 AI휴먼을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소개하는 AI도슨트를 배치할 계획이다.NHN클라우드 관계자는 “폭넓은 범위의 AI 영역에서 노하우와 현장 경험을 풍부하게 축적해 왔고 관련 연구와 개발을 역동적으로 이어 나가며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솔루션 라인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의 생성형 AI를 취급하는 기업·기관에 AI데이터센터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해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