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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깅스 넘어 애슬레저 1위" 안다르 연매출 2000억원 눈앞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올해 대한민국 패션품질대상 스포츠 애슬레저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애슬레저 브랜드 안다르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다르는 제품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등 올해 연매출 2000억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 달 21일 ‘2022 벤처천억기업기념식’에서 박효영 안다르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안다르는 신규 기업 108개의 기업 중 대표기업으로 선정됐다. (사진=안다르)◇ 에코마케팅 인수 후 흑자전환..품질경영 8관왕 달성안다르는 창립 이후 ‘레깅스’를 운동복을 넘어선 하나의 패션으로 만들며 빠르게 성장했다. 이후 마케팅 전문기업이자 ‘코스닥 라이징스타’로 불리는 에코마케팅(230360)이 안다르 인수에 적극 나서며 기존의 강점 ‘품질’을 중심축으로 내부 경영을 바로잡았다. 그 결과 지난해 안다르는 곧바로 흑자 전환에 성공, 올해 2022 대한민국 패션품질대상 ‘애슬레저부문 대상’, 2022 대한민국 친환경상품 ‘그린스타 인증’, 2022 K-ESG 경영혁신대상 등 품질을 보증하는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을 휩쓸었다. 품질 경영 비결에는 자체 연구개발(R&D) 조직이자 경영시스템인 ‘안다르 A.I 랩(안다르 애슬레저 이노베이션 랩)’이 있다.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갖춘 안다르는 유통 채널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소비자 직접 판매(D2C) 전략과 백화점 전문 매장 중심의 채널 전략을 펼치며 탄탄한 내실을 다졌다. 현재는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고객의 목소리를 생산 단계부터 즉각 반영하여 니즈를 기반으로 생산하는 유연한 구조와 지속적인 R&D 투자로 타사 대비 월등히 높은 품질을 유지해올 수 있던 것이다. 모회사인 에코마케팅의 핵심무기인 데이터 드리븐 프로세스와 품질 경영의 만남으로 안다르는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올해 매출 2000억원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5성급 호텔·백화점 체험 마케팅 박차안다르 체험 마케팅 사례. (사진=안다르)안다르는 올해 전국 각지를 누비며 남녀노소 상관없이 진정한 애슬레저 문화를 전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밀도 높은 진정한 여가와 휴식을 원하는 고객의 접점을 찾아 신세계 백화점 본점과 대전점, 파라다이스 시티 씨메르,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롯데호텔 제주, 리솜 포레스트, 레스트리 리조트 등 5성급 호텔과 리조트, 주요 유명 백화점을 누비며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또 서울산업진흥원과 ‘서울을 걷다’ 캠페인을 진행하며 서울의 컬러웨이를 담은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4개월간 브랜드 전시관을 열어 도슨트 투어, SNS 챌린지를 유도하는 등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 브랜드 경험 확대에 집중했다. 그 결과 안다르 ‘서울을 걷다’ 캠페인이 진행되는 서울 뷰티·패션 라운지는 두달만에 10만명이 방문했다. 지난 가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2022 한국 웰니스관광 페스타’에도 참여해 제천, 제주, 양양, 서울 전국을 돌며 국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한 웰니스 체험 클래스를 열기도 했다.안다르 관계자는 “스타 마케팅 없이도 브랜드를 대표하는 공식 앰버서더를 선발해 고객 한 명 한 명의 라이프 스타일을 직접 만나며 브랜드 문화와 경험을 켜켜이 스며들게 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기존의 틀을 깬 프로모션 기법을 사용했던 이유는 고객이 제품을 직접 경험해보며 안다르가 추구하는 애슬레저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이 진정 고객의 삶에 진정성있게 녹아들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다르는 지난 달 21일 ‘2022 벤처천억기업기념식’에서 새롭게 진입한 108개의 기업 중 대표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날 박효영 안다르 대표이사는 “소비자에게 매번 다시 선택받을 수 있는 안다르만의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차별화된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진정한 애슬레저 문화를 전파해 나가며 글로벌 애슬레저 1위를 위해 크게 성장해가는 여정을 지켜봐 달라”며 소감을 밝혔다.안다르 관계자는 “운동을 포함한 일상에서 언제나 함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웨어를 넘어 고객분들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느낄 수 있는 애슬레저 문화까지 전하고 있다”며 “건강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필요로 하는 고객과 호흡해 나갈 예정으로 다가오는 2023 신년에도 다양한 곳에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 제일전기공업, 스마트홈 산업 확대 수혜 기대-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제일전기공업(199820)이 스마트홈 산업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13일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일전기공업(199820)은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 선정을 통해 기술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일전기공업은 1955년 설립돼 67년의 업력을 보유한 스마트 배선기기 전문기업이다. 스마트 배선기구, 스마트 분전반, 차단기 등은 국내 건설 시장 스마트홈 공급 증가에 따라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GS건설(006360), 현대건설(000720) 등 국내 주요 건설사에 공급하고 있다. 그는 “특히 제일전기공업은 지난 6월 산업통산자원부가 진행하는 ‘월드클래스 플러스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선정됐다”며 “산업부가 지원하는 신사업 분야 중 사물인터넷(IoT) 가전 스마트홈 서비스 품목에 월드클래스 후보 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4년간 최대 40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올해 3분기 제일전기공업 수주잔고는 10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9.9% 증가하며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그는 “부동산 공급 확대에 따라 국내 스마트 배선기구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스마트홈 산업 확대에 따라 수혜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한 베트남 남부 최대 종합부동산 개발 공기업 ‘베카멕스(Becamex)’와 올해 8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수출 비중 또한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 빈즈엉성 지역에 건설되는 스마트 시티에 AI스마트케어시스템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구조로 납품 시기와 수주 규모는 향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며, 신사업인 인공지능(A)I스마트케어시스템을 필두로 해외 매출 비중 확대 및 추가적인 외형 성장이 이뤄질 예정이다.최 연구원은 “제일전기공업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7% 감소한 98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4% 줄어든 68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부동산 시장의 공사 지연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선방했지만, 주요 원재료인 비메모리 반도체 등의 가격이 전년 대비 평균 35.9%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제일전기공업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재고자산을 미리 확보하였으며, 베트남에 독점 납품하는 AI스마트케어시스템 제품의 평균판매단가(ASP)는 기존 제품 대비 약 2배 높기 때문에 향후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외형 성장 또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삼성 반도체 ESG 전문가의 지속가능성 비결은 ‘기술’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최첨단 저전력 반도체 제조뿐 아니라 제조과정에서도 연구개발(R&D)을 토대로 배출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원자재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서현정 삼성전자 DS부문 지속가능경영국 상무서현정 삼성전자(005930) 반도체(DS)부문 지속가능경영국 상무는 최근 SEMI(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기업들의 글로벌 화두인 지속가능성의 답으로 기술을 지목한 것이다.세계 최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컨설팅사인 ERM코리아에서 대표를 지낸 바 있는 서현정 상무는 지난해 삼성전자에 영입됐다. 이후 반도체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자체 친환경 평가지표인 SEPI를 개발해 개선 정도를 자가 진단 중이다. SEPI는 온실가스 감축, 제품 친환경성, 오염물질 관리 등 반도체 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들을 평가하는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서 상무는 모든 기업들의 과제로 지속가능성을 꼽으며 “지속가능성은 모든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이 돼야 하며, 삼성전자 반도체의 경우 사업 목표 설정 및 미래 성장 목표 수립시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제조 목표를 우선시한다”며 “‘기술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이라는 슬로건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고 했다.삼성전자의 저전력 제품을 언급하며 지속가능성 목표에 기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극자외선(EUV) 공정 이용 및 혁신기술을 토대로 만든 모바일용 D램 LPDDR5X는 이전 제품보다 속도를 30%, 전력 효율을 20% 향상시켰다”며 “이는 데이터센터와 고성능컴퓨팅을 위한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또 DDR5에는 HKMG(High-K Metal Gate, 절연 효과가 높은 High-K 물질을 트랜지스터 절연막에 적용해 누설 전류를 줄여주는 기술)공정, TSV(Through Silicon Via, 실리콘 관통 전극) 기술 등이 적용돼 이전 제품에 비해 속도가 125% 향상되고 전력 효율성이 30% 향상됐다고 밝혔다.공정가스 처리를 위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재생 촉매 시스템에 대해선 “처리 효율이 최대 95%인 대용량 통합 온실가스 처리 시설인 재생 촉매 시스템”이라고 했다. 초저전력 기술 확보 및 전력 소비량 감축에 이어 온실가스 직접배출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이다. 서 상무는 “반도체 제조 관련 전과정평가(LCA)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제3자 평가를 수행해 신뢰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또 R&D를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원자재 대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지속 가능성 목표를 위해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 회사들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내부 목표를 갖고 있지만 이는 함께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새로 형성된 반도체 기후 컨소시엄(SCC)의 창립멤버로서 지속 가능한 반도체 생태계에 기여하고 이를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SEMI는 지난달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목표로 SCC를 설립했다. 반도체 관련 업체로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TSMC, ASML, AMD,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 민병주 KIAT 원장 “내년 민간주도성장 뒷받침 강화”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은 “민간 부문의 혁신 동력 확보를 위해 내년에 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경제안보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원)민 원장은 취임 100일을 앞둔 12일 경영, 서비스 혁신을 주제로 ‘NEW KIAT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 결과를 소개하며 “글로벌 경기 침체, 자국 이기주의,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등 기업이 대응할 현안에 맞춰 산업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KIAT는 민간주도 기술혁신과 경제안보 실현을 위해 내년 △민간 활력제고 △공급망 안정성 확보 △산업 대전환 지원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 (자료=한국산업기술진흥원)먼저 저성장 국면에서도 혁신적 신산업에 뛰어드는 기업에 민간 투자가 활발하게 연계되도록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펀드, 신사업 진출 지원, 조달연계 연구개발(R&D), 규제혁신 등을 지원한다. 정책펀드로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과 연계한 펀드를 내년 상반기부터 가동한다. 지난달 효성벤처스와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 등 운용사 두 곳을 선정했고 1010억원의 자금을 조성했다. 민간 VC 자금 유치를 필수 조건으로 해 기업의 사업다각화 및 R&D 자금을 지원하는 ‘스케일업 기술사업화’ 사업은 내년 213억 원 규모로 추진된다.또한 신산업 분야 기업이 초기 판로를 확보하도록 공공기관의 구매 수요와 연계해 실증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데 100억원을 지원한다.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는 내년부터 실증사업비와 책임보험비 지원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뢰성 바우처 사업의 지원 규모도 올해 대비 78%(110억 원) 늘어날 예정이다. 기업당 최대 지원 한도를 50% 상향하고 기술을 지원하는 기관 간 서비스 경쟁을 유도해, 기업 친화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소부장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KIAT는 핵심 소부장 품목 자립화와 고부가가치 유망품목을 육성하기 위해 전국 공공연구기관과 5개 소부장 특화단지 등에 테스트베드 장비를 구축하는 데 내년 752억원을 투입한다.신뢰성 바우처 사업의 지원 규모도 올해 대비 78%(110억 원) 늘어날 예정이다. 기업당 최대 지원 한도를 50% 상향하고 기술을 지원하는 기관 간 서비스 경쟁을 유도해 기업 친화적인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내년 초에는 특화단지와 특성화대학원을 선정할 예정이다. KIAT는 앞서 지난달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3대 분야 15개 기술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면서 특성화대학(원)(570억원), 인재양성부트캠프(150억원) 외에 석박사, 학사급 인재(738억원)와 예비취업자 및 재직자(106억원) 대상의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KIAT는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기조에 맞춰 조직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부서장 전결 권한 확대 △개방형 계약직 직위 확대 운영 등을 추진한다.민 원장은 “직무에 맞는 역할과 책임을 분명히 하고 제대로 일한 만큼 합리적 보상을 받는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 서울시, 54개 대학 용적률 1.2배까지 완화…산학협력공간 조성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시가 관내 54개 대학의 용적률을 현행 대비 1.2배까지 완화한다. 산학 협력 공간 조성을 통해 도시 경쟁력,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혁신 기지로 삼겠다는 방안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뉴시스)서울시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혁신 허브, 열린 대학’을 발표하고 연말부터 제도 개선을 위한 조례 개정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학 도시계획 지원 방침에 따라, 용적률을 70% 이상 사용하는 대학부지의 용적률을 1.2배 완화하면 최대 53만㎡의 연면적이 추가로 확보된다. 시는 늘어난 면적 위에 창업공간, 산학협력공간, 대학R&D시설을 5:4:1 비율로 확충 할 경우 연간 9140억원의 매출 및 1조 1800억원의 투자유치와 2만 3800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시가 마련한 대학 도시계획 지원방안의 주요 내용은 △과감한 용적률 인센티브 △유연한 높이계획 △대학의 공간활용 자율성 확대, 세 가지다. 먼저 시는 대학이 미래인재 양성과 산학협력 공간을 조성할 수 있도록 과감한 용적률 인센티브를 준다. 핵심적으로, 사실상 용적률 제한이 없는 ‘혁신성장구역’을 도입해 대학 내 운동장 같이 미사용 용적률을 ‘혁신성장구역’으로 이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용적률 이전으로도 용적률이 부족한 대학의 경우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통해 용적률을 최대 1.2배 완화한다. ‘혁신성장구역’은 미래인재양성, 산학협력, 창업지원 시설 등을 집중 배치가 가능한 곳에 지정해 대학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구역으로, 대학 내에 구역 또는 시설로 지정이 가능하다. ‘혁신성장구역(시설)’으로 지정되면 운동장이나 녹지 같이 대학 내에 용적률이 필요 없거나 남는 구역의 잉여 용적률을 끌어와서 사실상 용적률 제한 없이 건물을 올릴 수 있다. 대학 전체는 조례용적률 이하로 관리하되, 구역간 용적률을 주고받을 수 있게 설계돼 있어, 혁신성장을 위해 고도화 할 필요가 있는 구역에 집중적으로 용적률을 이전받을 수 있게 된다.또 시는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대학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높이 완화도 추진한다. 현재 서울시내 54개 대학 중 20개가 ‘자연경관지구’에 입지 해 최고 7층(28m) 높이 제한을 받고 있다. 시는 주변 현황 분석과 경관성 검토 등을 면밀하게 실시해 자연경관지구에 입지 해 있더라도 주변 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경우에는 높이를 과감히 완화해서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아울러 서울시는 대학이 무한한 창의성을 발휘해서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시설을 확충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특별한 보호 가치가 있는 생물서식지로 개발이 제한됐던 비오톱1등급지 용적률도 다른 구역으로 이전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소규모 증축을 비롯한 단순 시설변경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없이, 부서 검토 의견을 토대로 신속하게 변경 절차를 진행하는 등 계획 변경절차도 간소화한다.서울시는 이번에 마련한 ‘도시계획 지원방안’을 통해 서울의 대학들이 기업과 인재를 끌어모으는 혁신거점으로 도약하고, 대학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활력이 지역 발전, 나아가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상생의 선순환’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대학이 산학협력, 기술사업화 등을 통한 수입으로 재정 여건이 개선되면, 학교와 학생에게 더 많이 재투자되고, 이는 교육의 품질과 시설, 학생 복지의 질적인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 수익형 부동산도 거래 위축...작년 대비 26% 줄어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수익형 부동산도 매매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 12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10월까지 전국의 상업 · 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총 6만1577건(수도권 3만1956건, 지방 2만9621건)으로 전년 동기 8만3230건(수도권 4만5636건, 지방 3만7594건)에 비해 26%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4월 거래량이 8327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10월 거래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3968건을 기록했다. 대출 비중이 높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 특성상,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금리로 수요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커진 올해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는 집합건물과 1억원 이하 부동산의 거래비중이 높아졌다. 집합건물은 1동의 건물에서 구조상 독립되고 각각 구분 등기된 건물을 뜻한다. 주상복합상가, 근린상가, 오피스텔상가 등이 이 범주에 속하며 1동 전체가 하나의 소유권으로 성립된 일반건물에 비해 매매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올해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 · 업무용 부동산 중 집합건물의 비중을 살펴보면 △전국 73.7%(4만5376건) △수도권 78.9%(2만5219건) △지방 68.0%(2만157건)으로 조사됐다. 일반건물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며, 2021년 같은 기간의 집합건물 거래비중 △전국 71.6%(5만9604건) △수도권 76.8%(3만5064건) △지방 65.3%(2만4540건)에 비해서도 조금씩 확대됐다. 1억원 이하 거래 비중도 작년보다 높아졌다. 올해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 · 업무용 부동산 가운데 1억원 이하의 비중은 26%(1만6,063건)으로 지난해 22%(1만8,537건)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 투자 시, 저렴한 가격 이상으로 중요하게 고려할 부분은 ‘공실’인데, 올해 들어 전국의 오피스 및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낮아진 반면, 소규모 상가는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소규모 상가의 경우 공실률이 올해 1분기 6.4%에서 3분기 6.8%로 증가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와 맞물려 임차인 확보가 어려워질 경우에는 공실 등 수익률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투자 시에는 상가의 입지 여건과 유동인구, 업종분석은 물론 수익률 등 각종 지표를 통해 향후 자산가치를 분석하는 등 철저한 옥석 구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침체기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리스크가 큰 만큼 지역 내 초과 공급 등 시장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 신축 전세가 반값이라고?…강남권으로 이사 가볼까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겨울방학 이사 시즌을 맞아 전세시장에 큰 장이 섰다. 역대급 물량과 시세보다 저렴한 전세매물이 나와 있어 입지 좋은 지역을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다만 집값이 전셋값보다 낮아지는 ‘깡통 전세’ 대비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반포 전세 10억↓ 잠실도 5억 ‘뚝’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반년 전인 6월 11일 기준 2만6612개였던 서울 아파트 전세물건은 7월 11일 2만9656개, 8월 11일 3만2701개, 9월 11일 3만5706개, 10월 11일 4만2344개, 11월 11일 5만742개, 12월 11일 5만4073개로 급격하게 늘고 있다. 집값이 급락하면서 집주인들이 매도 보다는 버티기에 돌입하면서 전·월세로 돌리는 사례가 늘어 전세매물이 쌓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서울 주요 지역 전셋값은 크게 하락하는 추세다.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5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0.73% 하락하며 전주(-0.69%)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전세가 하락폭은 수도권(-0.95%→-1.00%)과 지방(-0.44%→-0.47%) 모두 확대했으며 시·도별로는 인천(-1.11%), 경기(-1.00%), 서울(-0.96%), 대구(-0.85%), 세종(-0.81%), 울산(-0.68%), 대전(-0.62%), 부산(-0.60%), 광주(-0.46%) 등이 뒤를 이었다.이러한 전세가 하락 추세에 신축 아파트 입주장까지 더해지면 새 아파트를 시세보다 더 저렴한 전세가로 입주할 이례적인 기회라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 내년 2월 입주를 앞둔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전용면적 59㎡ 전세가가 7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으며 일부 저층 물건은 6억5000만원까지 내려간 가격으로 올라와 있다. 인근 ‘개포 디에이치아너힐즈’가 2019년 8월 입주 당시 59㎡ 전셋값이 12억~13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절반 이상이 하락한 것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자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난 6월만 해도 전용 84㎡가 역대 최고가인 22억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는데 지난달 12억3750만원에 계약이 되면서 5개월 새 10억원이나 빠졌다.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전셋값이 지난 3월 15억8000만원까지 올랐으나 최근 호가 기준으로 8억원대 중반 수준까지 내려갔다. 잠실동에서는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전용 84㎡ 최저 호가가 모두 10억원 밑으로 1년 새 5억원이 떨어졌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 부담 확대, 역전세 우려 등으로 월세 전환이 지속하는 데다 갱신권 사용으로 전세 수요가 급감하면서 서울 아파트 신규 계약의 전셋값 하락세는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깡통 전세 피하려면 확인 필수집값이 하락하면서 최악에는 집값이 전세 보증금보다 작은 경우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주택매매가격 대비한 전셋값 비율인 전세가율이 통상 80%가 넘으면 위험 신호로 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75.4%, 연립·다세대는 82.2%로 위험 구간에 진입했다.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주변 시세 확인이 필수다. 전세는 시세의 최대 70~80% 선이 적당하다. 집주인이 매매 가격보다 비싸게 전세 계약을 맺는다면 깡통 계약을 의심할 수 있다. ‘서울시 전·월세 정보몽땅’, ‘경기부동산포털’ 등 각 지자체에서는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거나 같은 매물을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미리 점검할 수 있다.부동산 등기부등본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등기부등본상 소유자와 임대인의 신분증을 대조해 일치하는지를 확인한다면 건물 관리인이 세입자와 전세 계약을 진행하고 집주인에게는 월세로 계약했다며 보증금을 가지고 도망가는 경우를 막을 수 있다.월세 세입자가 집주인 행세를 하며 또 다른 세입자를 구해 전세 보증금을 가로채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또 등기부등본의 ‘을구’에서 주택담보대출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담보 대출이 50~60% 이상인 곳은 경매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 피해야 한다. 소유자에게 국세가 많다면 집이 경매에 넘어갈 수도 있다.국세 우선의 원칙에 따라 국가 채권이 ‘0순위’고 그다음으로 근저당권 순위를 다투기 때문에 등기부등본에 표시되지 않는 국세의 `납세 증명서`를 요구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전세금 보증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전세보증금을 지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전세금 보증보험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서울보증보험(SGI)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의 보증 대상은 아파트,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보증금액은 수도권은 7억원 이하, 기타 지역은 5억원 이하다.SGI의 전세금 보장 신용보험은 아파트,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주거용 오피스텔뿐 아니라 도시형 생활주택까지 가입할 수 있다. 보증금액은 아파트는 금액 제한이 없으며 일반주택은 10억원 이하면 보증금 전액을 보장받기 때문에 HUG보다 보증료가 비싸지만 이용 수요가 있다. 다만 HUG는 집주인이 다주택자인 경우에도 가입할 수 있지만 SGI는 집주인이 다주택자면 가입이 불가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