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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WS와 10월 말 초저지연 클라우드 시작..5G MEC 활용
  • SK텔레콤, AWS와 10월 말 초저지연 클라우드 시작..5G MEC 활용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5G(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했지만 통신에서 실시간 반응 속도를 줄이는 서비스는 확산하지 못했다. 5G 고신뢰·초저지연 통신(URLLC)에 대한 국제 표준이 완료되지 않아서인데 SK텔레콤(017670)이 10월말 세계적인 클라우드 업체와 초저지연 특성을 가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다. 당장은 지연시간을 30ms에서 10ms(1ms=1000분의 1초)로 줄이는 수준이지만 기술과 표준을 완성하는 2020년 이후에는 1ms 수준으로 좁힐 수 있을 전망이다. 5G망 위에서 로봇 원격제어나 자율주행 차량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기업대상 5G에서 초저지연이 중요한 이유는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를 달리다 정지신호를 수신할 때 더 빨라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교통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줄어드는 셈이다.이강원 SK텔레콤 클라우드랩스장이 ‘5GX MEC’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 SK텔레콤)◇10월 AWS와 5G MEC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SK텔레콤은 13일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5G 시대 초저지연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핵심 솔루션인 ‘5GX MEC(Mobile Edge Computing, 모바일 에지 컴퓨팅)’ 기술을 공개하고, 10월 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5G MEC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MEC란 고객과 가까운 곳에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5G 핵심인 초저지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SK텔레콤은 최근 AWS와 연동을 위한 기술 개발을 완료했으며, 다양한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해 클라우드 서버를 국내 5G 기지국 혹은 교환국에 설치해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AWS가 제공하는 SaaS나 PaaS가 SK텔레콤 SK텔레콤 5G MEC센터에서 구동된다는 의미다.이강원 SK텔레콤 ICT기술센터 클라우드랩스장(상무)은 “클라우드 기업들의 관심은 회선 비용 절감보다는 전송지연시간이 보장되는 새로운 서비스 창출”이라며 “글로벌 회사뿐 아니라 네이버 클라우드(NBP)와도 이야기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가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활성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5G MEC 플랫폼 공개..생태계 만든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5G MEC 플랫폼을 개발자들에게 공개해 개발자 생태계 구축에도 노력한다. 이 상무는 “지난 6월 MEC 오픈랩을 열었고 13~14일 무박 2일로 5G MEC 기반 신규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는 해카톤(개발자대회)을 한다”고 말했다. 이번 해카톤에 삼성전자는 MEC 기반 단말을 제공하고, SK텔레콤과 MEC 기술을 개발 중인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인텔, 모빌에지X(MobiledgeX),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참여한다.◇기지국단 MEC도 가능..게임 방송 보다가 플레이어로 변신SK텔레콤의 5G MEC는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와 연동하는 것외에도 △기지국단에 설치하는 초엣지를 세계 최초로 구현했고 △‘워치앤플레이(Watch&Play)’라는 게임 적용 솔루션도 출시한 게 특징이다.정창권 SK텔레콤 인프라 엔지니어링 그룹장은 “기지국단 초엣지는 기업 고객의 기지국 단에 MEC가 전진배치되는 것”이라며 “통상 4단계(스마트폰-기지국-교환국-인터넷망-데이터센터)를 거치는 데이터 전송 과정을 1단계(스마트폰-기지국)까지 줄여 데이터 전송 지연 시간을 최소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는 MEC 센터와 연동 없이 기존 5G 기지국만으로 초저지연이 가능해 보안이 민감한 기업이나 병원에 알맞다. 원격진료는 물론 외부망과 분리돼 보안에 민감한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모든 데이터를 내부에서 처리해 외부 인터넷 전용회선 구축 비용도 줄어든다.‘5GX MEC’ 기반 게임&방송 플랫폼 ‘Watch&Play’ 시연 모습이다. (사진= SK텔레콤)SK텔레콤은 이날 5G MEC 기반 ‘워치앤플레이’가 적용된 3인칭 슈팅게임 ‘포트나이트’를 시연했다. ‘포트나이트’ PC 버전은 높은 PC 사양이 필요해 일반 스마트폰에서는 게임이 불가능했으나 5GX MEC기술로 가능해졌다. 5G MEC 기술이 진화하면 최신 PC게임을 즐기려면 고사양 PC를 사야 하는 경제적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이상범 SK텔레콤 미디어랩스장은 “인터넷망에 있던 게임 엔진을 5G MEC에 구축한 덕분”이라며 “초저지연 스트리밍 기술과 방송기술을 결합하면 게임방송을 보다가 게이머로부터 권한을 받아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2019.08.13 I 김현아 기자
“하반기 어떡하나”… '美·中무역전쟁' 심화에 정유·유화업계 '한숨'
  • “하반기 어떡하나”… '美·中무역전쟁' 심화에 정유·유화업계 '한숨'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15포인트(2.56%) 하락한 1,946.98로,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5.91포인트(7.46%) 급락한 569.79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6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7년 3월 이후 2년 6개월여 만이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무역전쟁’으로 확전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의 고심도 함께 깊어지고 있다. 상반기 정유·유화업계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었던 미·중 무역분쟁이 수그러들기는 커녕 오히려 더 격화되고 있어 하반기 경영 불확실성 역시 커질 것이란 전망에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미국과 중국간 갈등은 무역분쟁에 이어 환율·산업계 등으로 확전되고 있는 모양새다. ‘G2’ 양국간 무역전쟁이 연일 심화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심화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 특히 대외 변수에 취약한 국내 정유·유화업계는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지 않을지 전전긍긍하고 있다. 올 상반기 정유·유화업계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상황이라 이 같은 우려가 더 크다.정유업계는 상반기 정제마진 악화에 신음했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올해 1월 배럴당 2.5달러에서 시작해 6월 3.2달러로 상반기를 마쳤다. 일반적으로 정유사들의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이 4~5달러 이상임을 감안하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최근 실적을 발표한 GS칼텍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77%나 급감했고 에쓰오일은 적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도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이에 정유사들은 하반기에 기대를 걸었지만 미·중 무역분쟁 확전으로 모든 게 꼬여버린 상황이다. 하반기 들어 정제마진이 배럴당 6달러선까지 올랐고, 내년 시행되는 ‘IMO(국제해사기구) 2020’ 규제로 저유황유 수요 확대도 기대되는 등 호재가 있지만 미·중간 갈등 심화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들은 원유 수입과 석유제품 수출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이 높아져도 일부 상쇄가 되지만 원유 도입 과정에서 달러로 거래를 하는만큼, 환율 변동성이 높아지면 부담이 커진다”며 “글로벌 경기가 침체하면 자연스럽게 국제 유가 하락, 정제마진 악화 등이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시장을 예상하기 어려워 진다”고 말했다.무역전쟁으로 경제가 위축돼 석유제품 내수 수요가 줄면 중국내 석유제품 수출량이 늘어 국내 정유사들과 경쟁해야 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할 수 있다. A정유사 관계자는 “중국에서 대규모 정제설비 가동이 최근 시작되고 있어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상황”이라며 “중국 생산물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수요만 위축되면 정제마진 악화로 이어져 국내 정유사들도 타격을 입을 것이고, 하반기 실적도 장담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국이 최대 수출국인 유화업계에서도 한숨이 늘긴 마찬가지다. 유화업계도 정유업계와 더불어 올 상반기 최악의 실적을 경험한 상태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요 위축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반기 들어 국면 개선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미·중간 관계가 더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최근 셰일오일 증산으로 미국산 에틸렌이 미·중간 분쟁 심화로 중국내로 흡수되지 못할 경우 글로벌 공급과잉 상황이 더 깊어질 것이란 우려도 일부 나온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유화제품 교역량과 수요가 줄고, 중국내 유화설비 가동률까지 떨어지면 제품 가격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또한 최근 시장이 많이 풀린 미국산 에틸렌이 중국시장에 제대로 흡수되지 못할 경우엔 기초원료부터 다운스트림 제품들까지 공급과잉 가속화가 우려된다”고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렉스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2019.08.13 I 김정유 기자
트럼프, 러시아 무기폭발에…"많이 배웠다" 조롱
  • 트럼프, 러시아 무기폭발에…"많이 배웠다" 조롱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지역(G20)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을 언급하며 “많이 배웠다”고 조롱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구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고 자랑한 신형 무기가 시험 중 폭발했을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대대적인 견제에 나선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윗에 “우리는 비슷하지만 더 진전된 기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의 ‘스카이폴’ 폭발로 사람들이 시설 주변과 그 이상의 공기를 걱정하게 됐다”며 “좋지 않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스카이폴 폭발은 지난 8일 러시아 북부 해군실험시설에서 발생한 것이다. 러시아 정부는 ‘로켓 엔진 시험 도중 폭발했다’고 공식발표했지만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은 9M730 부레베스트닉(나토명 SSC-X-9 스카이폴) 핵 추진 순항미사일 시험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바다제비라는 뜻을 가진 부레베스트닉은 지난해 3월 푸틴 대통령이 연방의회에 출석해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됐다. 소형 원자로를 사용해 가열된 공기를 분사해 반영구적인 추진력을 얻는 러시아가 낳은 신세대 전략병기로 분류된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무한한 사거리를 가진 미사일”이라며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러시아 원자력기구인 로스아톰은 ‘방사선 동위원소를 동력원으로 한’ 미사일 시험 종료 후 연료에 불이 나면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당시 직원들이 날라가 바다에 떨어질 정도로 폭발 규모가 강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연구진 5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방사선 누출 의혹도 발생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대기 중으로 유출된 유해 화학물질은 없으며 방사능 수준은 정상”이라고 발표했지만 지역 당국은 인터넷 사이트에 방사선 수준이 한때 급상승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 기록은 삭제된 상태이다. 지역 주민들이 방사능 피폭을 막을 수 있다는 요오드를 사재기하는 등 이 일대 소동도 벌어졌다. 러시아 민영언론인 인테르팍스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 관측 시스템상 12일 이 일대 방사선 수준은 통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달 초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을 탈퇴했다. 30년간 미국과 러시아의 군비 경쟁을 막는 안전핀 역할을 해온 약속이 사라지면서 양국이 경쟁적인 무기 개발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르게이 키리옌코 로스아톰 사장은 12일 사망한 직원들의 장례식에 참석해 “반드시 무기를 완성시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08.13 I 정다슬 기자
현대백화점, 오는 26일부터 ‘추석 선물센트 본판매’ … “냉장 한우 세트 확대”
  • 현대백화점, 오는 26일부터 ‘추석 선물센트 본판매’ … “냉장 한우 세트 확대”
  • [이데일리TV 이대원PD]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18일간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에서 ‘2019년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본판매 기간 전국 15개 점포별로 150~200평 규모의 특설매장을 열고, 한우·굴비·청과 등 신선식품과 건강식품·가공식품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이번 본판매 기간 명절 대표상품으로 꼽히는 한우 선물세트의 품목수와 물량을 전년대비 각각 30% 늘렸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 역대 최대 규모의 ‘냉장 한우’ 선물세트를 마련할 계획이다. 준비 물량은 총 4만 2,000세트로 전체 한우 세트의 70% 이상이다.대표상품은 1등급 등심 로스 0.9kg, 불고기 0.9kg, 국거리 0.9kg로 구성된 ‘현대특선한우 죽 세트(30만원)’, 1등급 찜갈비 1.1kg, 1등급 등심 불고기 0.9kg, 국거리 0.9kg로 구성된 ‘현대특선한우 국 세트(36만원)’ 등이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연중 생산하는 냉동육과 달리 냉장육은 도축 후 4~5일 이내의 신선육을 소분해 7일 이내에 가공 및 배송을 마친다”며 “신선도가 높은 냉장육이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해마다 늘고 있다”고 말했다. 1~2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소포장 정육 상품도 확대한다. 지난해 추석 처음 선보인 200g 단위 소포장 한우 선물세트(2품목, 2,000세트)가 조기 완판돼, 올 추석에는 8품목 1만 세트를 마련했다.대표적인 상품으로는 ‘현대 한우 실속 포장 매(1등급 등심 로스 200g*5입, 1등급 등심 스테이크 200g*5입, 37만원)’, ‘현대 한우 실속 포장 국(1등급 등심 로스 200g*2입, 1등급 채끝 로스 200g*2입, 1등급 안심 로스 200g*2입, 25만원)’ 등이다. 여기에 고등어·삼치 등을 소포장해 간단히 데워먹을 수 있는 ‘생선구이 세트(8만원)’, 반찬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전복장 세트(12만원)’를 올 추석 처음 선보이고,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브랜드 ‘원테이블’의 선물세트도 기존 2종에서 4종으로 확대해 물량을 30% 이상 늘릴 계획이다.이른 추석으로 인한 여름 과일도 대거 마련한다. 먼저 9월 중순 이후 찾기 힘든 제주 애플망고, 복숭아 선물 세트를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한 태국망고, 멜론 등 여름 과일 물량도 지난해 대비 20% 가량 확대한다. 현대백화점은 또한 굴비·옥돔·더덕 등 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지역 특산물에 프리미엄 전통 식품 브랜드 ‘명인명촌’ 장류로 맛을 낸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제주 흑돼지에 쌀과 천일염을 자연 발효시킨 ‘누룩장’으로 양념한 ‘명인명촌 김순양 누룩장·제주 흑돼지 세트(6만5,000원)’, 영광 굴비에 매실 고추장을 버무린 ‘명인명촌 매실 고추장굴비(350g*2입, 18만원)’, 제주산 옥돔을 황토판 천일염으로 밑간한 ‘명인명촌 황토판염 옥돔세트(1.4kg, 18만원)’ 등이다.윤상경 현대백화점 신선식품팀장은 “이번 추석 선물세트 판매기간에는 명절 대표 상품인 한우 물량을 확대하고, 소포장·간편식 등 고객들의 소비 트렌드에 맞춘 이색 상품도 대거 마련했다”며 “선물세트 판매 기간 프로모션을 집중해 고객들이 합리적으로 명절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13 I 이대원 기자
웹드라마로, 웹툰으로…1020 사로잡는 '콘텐츠형 광고'
  • 웹드라마로, 웹툰으로…1020 사로잡는 '콘텐츠형 광고'
  • 농심의 첫 번째 웹드라마 ‘썸 끓는 시간 4분30초’ 온라인 포스터.(사진=농심)[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식품·유통업계가 소비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나 즐길 거리를 담은 ‘콘텐츠형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TV 시청시간이 줄어들고 지상파 방송에 의존하던 뉴스와 드라마 대신 웹툰, 웹드라마,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광고 채널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마트24 등 유통업체부터 SPC·농심 등 식품사까지 만화, 스토리, 영화 등과 협업한 상품 및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콘텐츠형 광고란 게임·드라마·만화·스토리·영화 등 각종 콘텐츠를 이용해 하는 광고를 말한다. 최근 트렌드는 과거 드라마나 영화에 배경이나 소품으로 제품을 노출시키는 ‘PPL(Product Placement·간접광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웹툰, 웹드라마 등을 제작하는 것이다.닥터지×키크니 콜래보레이션 인스타툰.(사진=키크니 인스타그램 캡처)◇ 농심 ‘썸 끓는 시간’·닥터지 ‘키크니 만화’…“제품 위한 콘텐츠” 웹드라마형 광고 콘텐츠를 제작해 인기를 끈 회사는 농심이 대표적이다. 농심은 지난해 4월 ‘썸 끓는 시간 4분 30초’를 시작으로 올해 2월 선보인 ‘썸스테리 쉐어하우스’ 등 자체제작 콘텐츠를 연재했다. 농심의 첫 번째 웹드라마인 ‘썸 끓는 시간 4분 30초’는 라면이 끓는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도록 짧게 구성했다. 총 6화 합산 누적 조회수가 420만 뷰에 달하며 농심이 1020세대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채널로 자리 잡았다. ‘썸스테리 쉐어하우스’ 역시 웹소설과 함께 공개해 8화 합산 270만 뷰를 기록했다. 농심은 이외에도 라면 맛있게 끓이는 법을 말해주는 ‘라면꿀팁’ 코너, 일상적인 소재를 다룬 대담 형식의 ‘편의점 상담소’, 라면을 대상으로 토론하는 ‘면대면회담’ 등을 유튜브에 연재하고 있다. 농심은 “라면 끓일 때 기다리는 시간 4분 30초를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이번 웹드라마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을 찾아 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친근한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전했다.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회성으로 콘텐츠를 만들기도 한다. 화장품 브랜드 닥터지(Dr.G)는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에 달린 댓글을 그림으로 그려주는 한 컷 삽화로 화제가 된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keykney)’와 협업했다. 키크니는 2주간 닥터지의 ‘레드 블레미쉬 크림’을 사용한 체험기를 인스타툰으로 올렸다. 레드 블레미쉬 크림 프레스 키트를 증정하는 댓글 이벤트를 함께 진행해 약 880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단기 콘텐츠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GS리테일은 네이버 인기 웹툰인 ‘유미의 세포들’의 상상 속 과자인 ‘세포깡’ 2종을 실제로 출시했다. (사진=GS리테일)◇이마트24·GS리테일…영화와 콜래보하고 웹툰 속 과자 실제 출시이마트24는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봉오동전투’와 협업해 전투식량을 콘셉트로 한 ‘반합옛날도시락’, ‘불닭폭탄주먹밥’, ‘전투버거’를 선보이고 고객참여 문화 마케팅에 나섰다. 이 제품은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21일까지 4주 동안만 한정 판매한다. ‘봉오동전투’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거둔 독립군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고, 고객들이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위해 ‘봉오동전투’와의 협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네이버 인기 웹툰인 ‘유미의 세포들’의 상상 속 과자인 ‘세포깡’을 실제로 구현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지난 2015년 4월 시작해 현재까지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작품으로 웹툰 속 주인공인 유미의 다양한 감정과 체내 활동을 의인화된 세포를 통해 표현하는 독창적인 콘셉트의 작품이다.세포깡은 ‘유미의 세포들’에 등장하는 의인화된 여러 세포들 중 식욕을 담당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는 ‘출출세포’가 즐겨 먹는 간식이다. GS리테일이 지난 1일부터 출시한 세포깡은 ‘유어스출출세포깡매콤달콤’과 ‘유어스출출세포깡간장마요’ 2종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제 소비자들은 영화나 드라마 속에 어색하게 등장하는 간접광고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며 “점점 더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 만큼 식품·유통업계 역시 독창적인 마케팅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13 I 이윤화 기자
폭락장 끄덕없던 5G 통신장비株, 2차랠리 나설까
  • 폭락장 끄덕없던 5G 통신장비株, 2차랠리 나설까
  •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최근 코스닥 급락장에도 아랑곳 않고 신고가 행진을 펼치던 5G 관련 통신장비주(株)들이 2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기로에 섰다. 한껏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그 이상의 성적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5G 신규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의 실적도 큰 폭으로 호전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12일 무선통신 장비업체인 케이엠더블유(032500)는 이날 4%대 조정을 받았지만 지난주 폭락장세 속에서도 5% 가까이 오르는 등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서만 140% 가까이 급등하며 시가총액 2조원을 돌파, 코스닥 5위까지 올라선 상태다.통화품질 측정·분석장비 제조업체인 이노와이어리스(073490) 역시 5G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 속에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5G 설비 투자의 핵심부품으로 꼽히는 광트랜시버를 생산하는 오이솔루션(138080)은 올 들어 280% 넘게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이달 들어 코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이들 종목군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지난 1분기에 일제히 깜짝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5G 수혜 기대감을 실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에 따라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부풀어 올랐고 관련주들은 수개월째 매수 심리가 우세하게 작용해 왔다.5G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은 오이솔루션을 필두로 오는 14일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9일 오이솔루션은 2분기 매출액 560억원, 영업이익은 16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00.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에 증권사들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목표주가 상향에 나섰다. 증권가는 통신 네트워크 장비 업종 내 다른 기업들도 대체로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케이엠더블유, 에이스테크 등 5G 네트워크 장비 대표주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여 5G 관련주들의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며 “특히 2분기에는 대다수의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1분기 깜짝 실적으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주가도 고공 행진한 만큼 실적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정체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던 오이솔루션은 이날 증권사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6%대 하락세로 마쳤다.물론 중장기적으로 5G 관련 부품장비주들의 수혜는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5G 투자금액은 2022년까지 약 500조원 규모가 계획돼 있다”며 “한국 시장의 5G 설비투자가 가장 빠른 상황이며 향후 4~5 년간의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장비 업체들은 2018년 투자를 원년으로 향후 해외 확장이 기대되는 빅사이클의 초입으로 올 1분기를 비롯해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19.08.13 I 김대웅 기자
②'카톡'으로 배우 조종…영화 결말도 직접 고른다
  • [내맘대로 컬처가 뜬다]②'카톡'으로 배우 조종…영화 결말도 직접 고른다
  • 연극 ‘나만빼고’ 오픈채팅방(사진=이윤정 기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 서울 대학로 익스트림씨어터. ‘라면먹고갈래?님이 들어왔습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입장과 함께 공연이 시작됐다. ‘공연 시작 전 핸드폰을 꺼달라’고 요구하는 일반 공연과 달리 입장 전 반드시 핸드폰을 켜달라고 요구한다. 카톡 참여형 연극을 표방한 ‘나만빼고’의 공연장 풍경이다. 관객들은 무대 위 스크린을 통해 오픈채팅방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사랑에 서툰 대학생 진욱이 짝사랑 후배와 만날 때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묻자 ‘그대의 눈동자에 치얼스’ 등 센스 넘치는 답변들이 바로 올라왔다. 진욱이 어떤 옷을 입고 나갈지도 영상통화를 통한 관객의 ‘투표’로 진행됐다.2.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장착하자 눈앞에 새로운 세계가 펼쳐졌다. 이날 기자가 체험한 콘텐츠는 덱스터스튜디오가 제작한 ‘조의 영역’. 거대 물고기가 인간을 사냥하는 스토리를 담은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VR로 만든 것이다. 입체적으로 관람하는 것을 넘어 3편과 4편에는 ‘인터랙티브’ 요소를 넣었다. 물고기가 팔딱거리는 찌개를 한번 먹어보라는 엄마의 요청에 따라 기계를 움직여 떠먹어보거나 뒤따라오는 엄마를 피해 유저가 직접 문을 닫는 식이다. 긴박한 상황에서 체험자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몰입감을 높인다. 연극 ‘쉬어 매드니스’의 한 장면(사진=콘텐츠플래닝).△관객 성향따라 공연 방향 달라져서울 대학로 소극장을 중심으로 보다 적극적인 관객 참여를 유도하는 공연들이 성황이다. 극단 화담의 연극 ‘나만빼고’는 지난 3월 단기 공연 당시 관객의 호평을 받고 7월 본공연이 결정됐다.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고백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상상 연애와 이별을 반복하는 대학생 진욱, 게스트하우스 사람들, 대부도 작은 식당 가족 등 각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선보인다.연출을 맡은 박상협 극단 화담 대표는 “배우가 올린 글이나 사진을 관객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하면 신선하고 재밌겠다는 생각에 기획을 하게 됐다”며 “카카오톡을 통해 주인공의 친구가 되어 연극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경험을 관객들이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기자가 관람한 날 함께했던 관객들은 ‘이런 연극은 처음이다’ ‘신선해서 좋았어요’ 등 공연이 끝난 후에도 그날의 후기를 공개채팅방에서 공유했다.즉흥 코믹 추리극 ‘머더 미스터리’는 관객이 던져주는 살인 사건의 배경과 도구, 범인과 희생자 등에 대한 아이디어로 즉석에서 극이 만들어졌다. 미용실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다룬 연극 ‘쉬어 매드니스’는 관객들이 직접 목격자가 되어 용의자 심문에 참여한다. 극이 진행되는 중 질문을 하고, 심문이 끝나면 관객의 투표로 범인이 결정된다. 개방형 토론 연극 ‘시비노자’(시시비비를 가리는 화난 사람들)는 관객을 배심원으로 참여하게 만들었다. 강봉훈 연출은 “관객의 수와 성향에 따라 극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멀티 엔딩형 공연이다보니 마치 생물처럼 배우와 관객이 함께 커간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인터랙티브 영화 ‘블랙미러: 밴더스내치’의 한 장면. 이용자들은 매 순간 선택의 순간에 직면한다(사진=넷플릭스).△영화 엔딩 분석하는 도표까지 등장영화 ‘블랙미러: 밴더스내치’는 넷플릭스가 처음으로 선보인 어른을 위한 쌍방향 콘텐츠다. 넷플릭스는 2017년 ‘장화신은 고양이: 동화책 어드벤처‘ ‘버디썬더스트럭: 어쩌면 봉투’ 등 어린이 대상의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선보인 바 있다. ‘밴더스내치’는 1984년 천재적인 프로그래머가 판타지 비디오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초현실적인 상황으로 빠져드는 내용이다. 이용자들은 매 순간 선택을 하게 되며 선택에 따라 10가지가 넘는 엔딩을 맞이하게 된다. 기본적인 영상 관람 시간은 90분이지만, 모든 엔딩을 다 감상하기 위해선 최소 4~5시간이 필요하다.영화가 공개된 이후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밴더스내치’의 모든 선택과 결말을 정리한 도표까지 등장했다. 고현주 넷플릭스 매니저는 “시청자들이 올린 트위터나 커뮤니티의 글을 보면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기술에 맞춰 콘텐츠도 계속 진화하기 때문에 예전과는 다른 양상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인기에 힘입어 또 다른 인터랙티브 영화 ‘당신과 자연의 대결’도 선보였다. 야생 전문가 베어 그릴스가 등장하는 영화로 이용자들의 선택에 따라 그릴스가 각기 다른 행동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선택희비극이라는 부제를 단 7분짜리 ‘아오르비’는 광고에 가까운 영화다. 주인공(최우식)이 선택의 자유가 없는 통제 사회를 탈출해 ‘야스(YAASS)랜드’로 향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자신만의 선택 결과에 따라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접하게 된다. 짧은 시간이지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조회 수는 2만4000뷰를 넘어섰다.김태원 유튜브(구글코리아) 상무는 “영화를 단순히 시청만 하던 것에서 소비자가 참여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영역으로 넓혔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HMD를 장착하고 VR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VR 콘텐츠도 인터랙티브 가미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를 제작한 시각 특수효과 전문회사 덱스터스튜디오의 VR TOON ‘조의영역’(총 6부작)은 3·4회에 인터랙티브 요소를 가미하며 재미를 배가시켰다. 지난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3회를 선보였는데 연일 북적대는 유저들을 맞이하느라 바빴다는 후문이다. 이유리 덱스터스튜디오 VR사업팀 대리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와서 시연을 했는데 쉽게 따라하며 즐기더라”며 “최근에는 5G 시장에서 경쟁적으로 VR 콘텐츠를 론칭하면서 더욱 관심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일례로 SK텔레콤의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옥수수에서 공개한 덱스터스튜디오의 VR 콘텐츠 조회수는 1만뷰를 넘어섰다.올 하반기에는 인기 웹툰인 ‘유미의 세포들’을 VR 콘텐츠로 제작할 예정이다. 이 대리는 “유저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스토리 라인이 달라지는 방식으로 만들어보려 한다”고 귀띔했다.밴더스내치 결말 조직도(사진=인터넷 커뮤니티).인터랙티브 영화 ‘당신과 자연의 대결’(사진=넷플릭스).
2019.08.13 I 이윤정 기자
스마트폰으로 주변을 비추면 ‘자이언트 캣’이 나온다..올림픽공원서 개장
  • 스마트폰으로 주변을 비추면 ‘자이언트 캣’이 나온다..올림픽공원서 개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동물원을 떠올리면 우리와 높은 유리벽, 멀리 있는 동물을 보기 위한 망원경 등이 생각난다. SK텔레콤이 도심 속 공원에 개장한 ‘AR동물원’은 5G 스마트폰 하나면 바로 옆에서 자이언트 캣, 레서판다, 웰시코기 등 귀여운 동물의 애교와 몸짓도 볼 수 있고 사진도 함께 찍을 수 있다. 5G 스마트폰으로 주변을 비추면 마치 SF영화 한 장면처럼 섬광이 번쩍하더니 건물 4층 높이의 ‘자이언트 캣’이 나타났다. 고개를 좌우로 갸우뚱 하기도 하고, 기지개를 켜며 하품을 하다가 갑자기 앞쪽으로 확 달려오는 짜릿함도 선사 한다. SKT의 AR기술을 통해 근육의 움직임, 눈동자 흔들림, 털의 흩날림이 생생하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13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과 여의도공원에 아이·어른 모두 즐길 수 있는 ‘AR동물원’을 연다.‘Jump AR동물원’은 SK텔레콤의 AR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Jump AR’ 앱을 통해 ‘자이언트 캣’, ‘자이언트 비룡’ 등 거대 동물과 ‘레서판다’, ‘웰시코기’ 등 귀여운 미니동물들을 증강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서비스다.서울을 시작으로 대전 보라매공원, 대구 두류공원, 광주 5.18공원 등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등 AR 대중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잔디밭, 광장, 언덕 어디서든 AR동물 출몰예를 들어 올림픽공원 광장 한가운데서 집채만한 전설 속 비룡이 포효하며 나타난다. 비룡이 거친 숨을 내쉴 때마다 찢어진 노란 눈과 들쑥날쑥한 날카로운 이빨, 깊게 패인 피부 등이 들썩거려 몰입감을 높힌다. 비룡이 하늘 위를 치솟듯 올라가거나 공원을 덮을 듯 비행하면 내방객들은 스마트폰에 비춰진 증강현실과 실제 광장을 번갈아보며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다.5G 쿨파크 안에는 작고 귀여운 AR동물들도 산다. ‘아메리칸 쇼트헤어’와 ‘레서판다’ 외에도 ‘웰시코기’, ‘알파카’, ‘아기비룡’ 등이 있다. ‘AR미니동물’은 공원 밖에서도 어디서든 소환이 가능하다.내방객들은 ‘레서판다’가 눈 앞에서 두 발로 일어나 발차기를 하거나 ‘웰시코기’가 짧은 다리로 비보잉 춤을 선보이는 등 다양하고 귀여운 표정과 애교를 감상할 수 있다. 화면에 나타난 AR 동물을 중심으로 위치를 바꿀때마다 AR동물의 옆모습, 뒷모습까지 그대로 볼 수 있다. ‘핀치줌’ 기능을 통해 손가락으로 AR동물을 자유 자재로 키우거나 줄일 수 있고, 화면에 AR동물을 터치할 때마다 앙증맞은 모션을 취하며 말풍선이 달려 마치 동물과 대화하는 듯한 즐거움도 선사한다. 동물과 사진을 찍고 SNS에 바로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했다.◇SKT만의 ‘T리얼 렌더링’ 기술 적용SK텔레콤은 AR동물들이 움직일 때마다 수만 가닥의 털의 흩날림과 근육의 미세한 움직임 등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T 리얼 렌더링 기술’을 적용했다.기존 AR서비스는 일반적인 3D모델링 및 렌더링 기술 정도만 도입해 개발하다 보니 현실과의 이질감이 다소 존재했다.SK텔레콤은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초실감 렌더링(Hyper Realistic Rendering)’ 기술과 ‘환경반영 렌더링(Environmental Rendering)’기술을 통해 초고화질 시네마급 시각효과를 구현했다. ‘모바일 최적화 렌더링’ 기술을 통해 모바일 디바이스 화면에서도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고품질 그래픽 렌더링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시각특수효과(VFX;Visual Effects)’의 대표적인 기술인 ‘퍼 시뮬레이션(Fur Simulation)’과 ‘유체 역학 시뮬레이션(Fluid Simulation)’이 ‘초실감 렌더링’ 기술과 결합하여 거대 고양이가 앞발을 내딛고 달려올 때 수 만개의 털이 세세하게 움직이는 생생한 연출이 모바일 환경에서 가능해진다.공원이나 광장, 모래사장 등 장소와 시간대에 따른 빛의 조도, 채도, 산란 정도에 따라 물체에 반영되는 질감, 색감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자세하게 연출하기 위해 ‘환경 반영 렌더링’ 기술이 필수다.거대 고양이가 실제 잔디밭 위에 앉아있는 것처럼 표현하기 위해 실제 영상 데이터와 자연스럽게 합성하는 블렌딩 기술도 적용했다.SK텔레콤은 T리얼 기술과 AR/VR이 결합하면 AR동물원과 같은 서비스뿐 아니라, 교육, 광고,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폭넓게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기술 고도화를 통해 기존 상상에서만 가능했던 색다른 즐거움과 가치를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선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실조형물 ‘자이언트 캣’을 올릭픽공원 88호수에 띄워올림픽공원 내 88잔디마당과 88호수 위에 약 15M 높이의 실조형물 ‘자이언트 캣’을 설치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 자녀와 함께 가족 나들이를 나온 공원 내방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88잔디마당에 5GX 쿨파크를 조성하고, 내방객들이 즐길 수 있는 ‘5GX 체험존’, ‘AR동물원 체험존’, ‘쿨 존(Cool Zone)’을 마련했다.내방객들은 ‘5GX체험존’에서 6.8인치 대화면과 SKT고객만 누릴 수 있는 시그니처 컬러인 ‘갤럭시노트10 블루’를 직접 사용하며 Jump AR/VR, LCK멀티뷰 등 재밌는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마술봉’으로 유명해진 S펜의 사용감도 체험이 가능해 예약 가입 고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이 외에도, SK텔레콤은 실제 동물원처럼 울타리를 구성해 그 곳에서 AR동물을 찾을 수 있는 ‘AR동물 체험존’과 미스트쿨존과 쿨팬을 설치하고 물총싸움, 트램폴린 등 친구들과 무더위를 즐길 수 있는 ‘쿨존(Cool Zone)’을 마련해 고객들에게 SK텔레콤만의 혜택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올림픽공원의 5GX쿨파크는 8월 13일부터 25일까지 즐길 수 있으며, ‘AR동물원’ 서비스는 이후에도 계속 ‘Jump AR’앱을 통해 즐길 수 있다.전진수 5GX서비스사업단장은 “5G클러스터를 중심으로 SK텔레콤만의 AR/VR 기반 超실감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풍성한 혜택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8.12 I 김현아 기자
  • 플랜티넷, AI 딥러닝 활용 유해동영상 차단 기술 개발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플랜티넷(075130)이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유해동영상 스트리밍 차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저장된 동영상뿐 아니라 실시간 스트리밍 동영상도 PC와 스마트폰(안드로이드 버전) 모두 차단 가능해져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터넷 망차단과 앱 설치 시 차단되는 방식으로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유해동영상 스트리밍 차단 사각지대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최근 총기 테러나 음란물 등의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인한 사회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누구나 동영상과 같은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양방향 미디어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고 공유와 확산 속도가 빨라져 동영상 콘텐츠 생성과 스트리밍 이용률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5G 시대에는 이러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더욱 더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업로드할 수 있기 때문에 음란물이나 폭력물 등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유해 영상 또한 증가한다는 것이다.이미 청소년의 음란 동영상 노출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2018년 청소년 매체이용 및 유해환경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청소년의 39.4%가 최근 1년간 성인용 영상물을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특히 초등학교 5~6학년의 성인용 영상물 이용 경험률이 2014년 7.5%에서 2018년 17.7%로 크게 증가했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어린아이들에게 유해동영상이 무분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사회적으로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플랜티넷은 최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률이 급증함에 따라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해왔다. 이미 1년 전 유해사이트 차단 시스템에 딥러닝 기술을 도입해 차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바 있으며 이번에는 유해 동영상 파일과 스트리밍 동영상에도 기술을 적용해 영상 정보의 유해성을 실시간 검사하여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딥러닝 기술 적용으로 기존 DB 수집 방식 차단 방법의 단점을 보완해 사람의 인지율에 가까운 높은 정확도로 유해물을 차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플랜티넷은 향후 SNS, 앱, 포털사이트 등을 서비스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유해 콘텐츠 차단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유해차단 소프트웨어 모듈을 제공하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김태주 플랜티넷 대표는 “온라인 동영상 시대 변화에 맞춰 청소년뿐 아니라 서비스 전체 이용자들에게 보다 건전한 온라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유해 동영상 스트리밍 차단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9.08.12 I 김대웅 기자
T월드 매장에 ‘어르신 스마트폰 강사’ 떴다..평균나이 69.7세
  • T월드 매장에 ‘어르신 스마트폰 강사’ 떴다..평균나이 69.7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 T월드 매장에 7명의 ‘어르신 스마트폰 강사’가 떴다.SK텔레콤이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선보였던 ‘알기쉬운 스마트폰 교실’에서 우수 수강자 중 7명이 교육 과정을 거쳐 이번에 ‘스마트폰 시니어강사’로 변신한 것이다.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지난해 말부터 운영 중인 어르신 대상 ‘알기 쉬운 스마트폰 교실’에서 우수 수강자를선발, 교육을 거쳐 스마트폰 강사(보조강사)로 활동하는 ‘다시, 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이번에 선발된 ‘시니어 강사’ 7명의 평균 나이는 69.7세로, 이들이 근무하는 매장은 서울 영등포구를 비롯해 부산 양산시·대구 북구·광주 북구·천안시·전주시 등에 있는 총 6개다. 시니어 강사 중 최고령자는 82세, 최연소자는 61세다. 서울에선 2명이 근무, 나머지 지역은 각 1명씩 근무한다.‘시니어 강사’에 대해 어르신들의 반응은 호의적이다. 수강생들은 “매장 직원 선생님이 알려주는 속도나 말은 따라가기 어려울 때가 있는데, 시니어 강사는 우리가 따라하기 쉽게 천천히 설명해주니 좋다“라며 눈높이 교육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시니어 강사들은 소정의 강사 활동비를 지급받아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알기 쉬운 스마트폰 교실’ 수강생은 60대 이상 어르신이 76%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SNS·금융·생활편의 등 어플리케이션 사용법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 수강생도 있다.‘스마트폰 교실’에서는 스마트폰의 배경화면이나 벨소리 설정, 사진찍기 등 기초 기능부터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네이버 밴드 등 SNS나 유튜브 활용법 등을 강의한다. 어르신들이 매번 은행에 가지 않고도 계좌 잔액 확인이체 등을 할 수 있는 금융 애플리케이션과 보이스피싱 예방법, 고속버스·기차예매와 같은 교통편의 앱 활용법 등도 알려드리는 등 5G 시대에 정보 격차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다.SK텔레콤은 또 스마트폰 교실을 수강한 어르신들에게는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인지강화훈련을 쉽고 편하게 도와드리는 챗봇 ‘뇌건강 지킴이 새미’ 서비스 이용권을 무료로 제공 중이다.‘뇌건강 지킴이 새미’는 연세대학교 HCI Lab 김진우 교수가 창업한 (주)하이가 이화여자대학교 김건하 교수와 함께 만든 인지 강화 훈련 도우미 챗봇으로 기억력, 주의집중력, 계산능력등 5개 영역의 인지강화 훈련을 대화형식으로 제공한다.‘알기 쉬운 스마트폰 교실’은 어르신 등 스마트폰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SK텔레콤 매장의 T매니저들이 무료로 스마트폰활용 방법을 교육하는 사회적 가치 제고 프로그램이다.‘18년말 54개 매장에서 시범 시행한 후 ‘19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 시행해 8월 현재 전국 389개 대리점 및 지점 매장에서 교육을 시행하고있으며, 수강생이 1만명을 돌파했다.유영상 MNO사업부장은 “’알기쉬운 스마트폰 교실’을 통해 디지털 정보격차 해소에 적극 나서는 것은 물론 새로운 직업인 시니어강사 양성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2019.08.12 I 김현아 기자
사실상 `매도`…증권사 목표가 대폭 하향 종목 `속출`
  • 사실상 `매도`…증권사 목표가 대폭 하향 종목 `속출`
  •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국내 증시가 대외변수에 따라 급락하면서 목표가를 대폭 낮춘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일부 종목은 기존 목표가 대비 20~30%이상 낮추면서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낸 상태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들어 지난 8일까지 목표주가가 변경된 종목은 157개사(중복포함)이다. 이 가운데 목표가가 하향된 종목은 82.2%인 129개사였다. 상향된 종목은 28개(17.8%)에 그쳤다. 목표가가 낮아진 종목 129개중 23개(17.8%)는 목표가가 20%이상 크게 하향조정됐다. 해당 종목은 한화생명, 애경산업, 아모레퍼시픽, 제주항공, 위메이드, LG디스플레이, 아모레G, 오리온, 한화케미칼, 진에어, 모두투어, 에코마케팅 등이다.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실적 부진이나 근본적인 경쟁력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종목들이 주로 목표가 하향 대상에 올랐다. ◇ 제주항공·모두투어 등 일본 수출규제 `타격` KB증권은 지난 1일 한화생명(088350)에 대해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목표가를 4500원에서 2500원으로 44.4%나 하향조정했다. KB증권은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소득 자산의 기대수익률 하락 등을 반영해 한화생명의 이익전망치를 하향조정한 영향이다. KB증권은 단기적으로 금리 하락구간에서 대규모 준비금 적립으로 하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한화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은 애경산업(018250)에 대해 각각 목표가를 41.5%, 36.2%를 하향조정하며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애경산업에 대해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가를 25% 낮췄다. 애경산업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익이 1573억원, 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72% 각각 급감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전 채널 판매 둔화와 비용증가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이익 추정치를 2019년과 2020년 각각 24%, 20% 하향조정하고,밸류에이션도 기존 평균치 대비 20% 할인 적용해 목표가를 3만원으로,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각각 낮춘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며 목표가를 35%나 낮춘 20만원으로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 낮아진 실적 기대치를 밑도는 부진을 기록했지만, 궁극적으로 면세점을 제외한 부진한 유통채널과 브랜드를 단기간 타개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7일 제주항공(089590) 목표가를 3만2000원으로 종전대비 34.4%나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미래에셋대우 역시 제주항공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17.5% 하향했다. 일본 노선의 부진, 환율 상승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익 전망치를 30.7%, 19.8% 하향조정한 영향이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분기 영업손실 274억원으로 시장기대치와 당사 추정치를 모두 밑돌았다”며 “내년 실적 회복가능성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악재를 어느정도 반영한 상태로 장기적 관점에선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모두투어(080160)(하나금융투자), LG디스플레이(KTB투자증권), 위메이드(현대차증권)는 투자의견 ‘매수’가 유지된 가운데 목표주가가 각각 30% 가까이 하향조정됐다. 모두투어는 일본 실적 부진이 주요인이었고, LG디스플레이(034220)는 해외 전환사채(CB) 발행과 LCD 업황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두투어에 대해 “보이콧 재팬이 본격화하면서 여행업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3분기부터 후쿠시마 원전사태 수준까지 하락할 전망이어서 이슈가 진정되기 전까지는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투자관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 동반 하향…목표가 낮추고 `강력매수`? 눈길아모레퍼시픽·엔씨소프트·애경산업 등 일부 종목은 목표주가 뿐 아니라 투자의견까지 같이 하향조정됐다. 대신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고, KB증권은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매수에서 보유로 투자의견을 낮췄다. DB금융투자 역시 KCC에 대해 매수에서 보유로, 미래에셋대우는 한전KPS에 대해 단기매수로 투자의견을 각각 낮춰잡았다. 반면 KTB투자증권은 대웅제약(069620)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강력매수`로 높이면서 목표주가를 당초(30만원)보다 6.67% 낮춘 28만원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 하향에도 상승여력이 77%로 투자의견을 `강력매수`로 상향한다”며 “ITC 조사가 시작된 5월 중순이후 소송에 대한 불확실성 이슈로 뚜렷한 의견 제시가 어려웠지만, 소송에 변수가 발생할 수 있고, 미국향 나보타 수출 호조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툴리눔 톡신 피어 기업과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 하락, 소송비용을 반영해 목표가를 소폭 낮췄지만, 업종내 톱픽을 유지했다. 현재 대웅제약 시총내엔 나보타 사업가치가 전혀 반영돼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가운데 중립이상의 투자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20%이상 크게 하향조정하는 건 사실상 `매도` 투자의견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현주가대비 15%이상 상승 가능성이 있을 때 `매수`의견을 내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증권사들의 목표가 줄하향은 시장 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조정이 함께 이뤄진 측면이 커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 부진이나 향후 실적 악화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목표가 하향에 나선 것”이라며 “다만 시장이 급락하자 목표가 하향이 큰 폭으로 이뤄진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 실적 악화,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 일본 수출 규제 등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급반등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9.08.12 I 김재은 기자
미·중 싸움에 새우등 터진 아베노믹스…엔고가 ‘복병’
  • 미·중 싸움에 새우등 터진 아베노믹스…엔고가 ‘복병’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월 29일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지역(G20) 정상회담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AFP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엔저’를 기반으로 ‘잃어버린 30년’을 되찾겠다던 ‘아베노믹스’가 역풍을 맞고 있다. 일본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엔화 가치 상승이라는 이중고(二重苦)에 신음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기준금리 마이너스(-)로 끌어내린 상황이어서 통화정책으로 엔저를 지탱하는데 한계에 다다른 상태다.△달러-엔 환율 추이 [인베스팅 캡처]◇엔고에 수출·내수 모두 시름“환차손만 69억엔(790억원)에 이른다”일본 자동차회사 스즈키는 지난 5일 올해 4~6월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6% 감소한 이유로 이같이 설명했다. 주요 수출처인 유로나 인도 루피 등에 대한 일본 엔화의 가치가 올라가며 영업이익 전체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나가오 마사히코 이사는 올해 엔고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150억엔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니혼게이자이신문의 집계에 따르면 일본 상장기업들 388개사가 내년 3월까지의 실적 전망의 전제조건으로 예측한 환율은 평균 109엔이었다. 그러나 10일 기준 엔화 가격은 이미 105엔 중반까지 내려간 상태이다. 노무라증권이 시가총액 상위 300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09엔에서 105엔으로 떨어질 경우, 평균 영업이익은 약 1.4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기업들은 잇따라 달러-엔 환율 전망을 수정하며 내년도 3월 기준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도요타는 지난 2일 내년도 3월 기준 달러-엔 환율 전망은 1달러=110엔에서 1달러=106엔으로 낮추고 영업이익도 당초 전년 동기 3% 증가에서 3% 감소로 수정했다. 소니 역시 유로-엔 환율 전망치를 125엔에서 123엔으로 하향조정했다. 소니는 유로-엔 환율이 1엔 내릴 때마다 영업이익이 50억엔, 스바루는 100억엔 줄어든다고 밝혔다.스즈키 뿐 아니라 엔고 여파로 타격을 입고 있는 일본 기업들이 적지 않다. 스미토모화학은 4~6월 기준 실적에서 환차손이 71억엔에 달했다고 밝혔다. 가와사키 중공업은 10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50억엔에 달하는 환차손 영향이 컸다. 마츠모토키요시홀딩스는 10분기만에 영업이익이 감소세로 전환됐다. 마츠모토키요시는 일본의 대표적인 약국 체인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들이 건강보조제 등을 구입하기 위해 한번쯤은 방문하는 곳이다. 그러나 엔고로 인해 해외 관광객 매출이 줄면서 영업이익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경제지표도 악화일로다. 일본 내각부가 8일 발표한 7월 경기동향지수는 전월 대비 2.8포인트 낮은 41.2로 3개월 연속 뒷걸음질했다. 수치로 봐도 구마모토 지진이 있었던 2016년 4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2020년 관광객 4천만명 ‘빨간불’ 엔고로 인해 2020년까지 관광객을 40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아베 정부의 관광산업 육성 전략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지역 소도시 등을 향토색 넘치는 관광지로 개발해 왔다. 엔저로 일본 여행비용이 줄어들자 중국와 한국의 일본 관광객이 급증했다. 여행객들의 감소는 곧 일본 경제의 치명적인 타격이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관광산업 종사자는 전체 근로인구의 9.59%로 관광대국 터키보다 비중이 높다.특히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로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고는 업친데 덥친 격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 수는 386만 26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01만 6370명) 대비 15만여명 넘게 줄어들었다. 엔화값이 가파르게 오르자 일본 대신 다른 나라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일본 여행 보이콧이 본격화한 게 7월 이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타격은 더 커질 수 있다. 한국인 관광객은 일본 관광시장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영향력이 큰 손님이다. 일본 국토교통성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753만명이 쓴 돈은 5881억엔으로 관광객 전체 소비금액의 13%를 차지했다. 중국(1조5450억엔)에 이어 두번째다. ◇기준금리 -0.1%…정책여력 이미 소진 더욱 심각한 것은 엔화 가치를 하락하기 위한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엔화가 오르고 있는 것은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세계 경제 침체 우려 등 글로벌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통화인 엔화로 글로벌 자금이 급속하게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중 갈등은 무역을 넘어 환율전쟁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다른 국가들 역시 경쟁적으로 금리를 내리고 있다.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일본도 금리를 내려야 하지만, 현재 일본의 기준금리는 이미 -0.1%다.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력 자체가 없는 데다가 장기간 지속한 저금리로 금융시장의 체력 약화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구로다 하루이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달 30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융 완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마이너스인 금리를 추가 인하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대신 장기국채 매입 규모를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통화량을 증대시키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나카 다이스케 라쿠텐증권 객원 어드바이저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달러-엔 환율이 100엔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2019.08.12 I 정다슬 기자
삼성·현대차만으로는…제일기획·이노션, 非계열 물량수주 총력
  • 삼성·현대차만으로는…제일기획·이노션, 非계열 물량수주 총력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국내 광고업계의 쌍두마차인 제일기획과 이노션이 해외 비계열사 물량을 수주하기 위해 인수합병(M&A) 확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신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음은 물론 인수합병에 따른 부대 효과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이노션은 최근 호주 광고기업 ‘웰컴그룹’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웰컴그룹은 호주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총 8개의 자회사를 운영하는 디지털 전문 광고회사다. 주요 고객사로는 △영국 최대 식품 유통회사 테스코 △화장품 브랜드 바디샵 △프랑스 고급 브랜드 루이비통 등이 있다. 웰컴의 지난해(2017년 7월~2018년 6월) 매출은 1279억원에 달한다.인수대금은 1836억원으로 인수 절차는 오는 11월 완료될 예정이다.이노션이 이번 인수를 추진한 것은 지난 2017년 미국 광고회사 ‘데이비드&골리앗(D&G)’ 인수 이후 실적을 대폭 개선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D&G 인수는 이노션의 첫 해외 M&A였다. D&G는 기아자동차 미국 판매법인의 광고 마케팅을 대행해 온 기업이다. 영화제작사 유니버설스튜디오와 미국 케이블채널 HBO 등 유명 기업들도 광고주로 두고 있다. 이노션 인수 이후에도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과 미국 종합 보험사 오토 오너스 인슈어런스 등 미국 내 굵직한 기업들을 신규 광고주로 계속 영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총이익(매출-매출원가)은 47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182억원으로 22.2% 늘었다.이노션은 이번 인수에 따라 전체 글로벌 네트워크가 19개 국가 28개로 늘어났다. 또 국내·외 비계열(현대차그룹 외) 고객 비중이 32%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분기 기준 이노션의 비계열 비중은 21%였다. 이노션은 아울러 매출총이익과 영업이익도 각 18%, 12%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노션 국내·외 비계열 광고주 현황.(자료=이노션)이노션 관계자는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뉴질랜드와 같은 지역엔 이노션의 거점이 없어 취약점으로 꼽혔는데 이번 인수로 신 시장 진출도 가능해졌다”며 “미국 내에서도 동부지역까지 커버할 수 있게 되면서 세계 최대 광고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가 가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제일기획은 이노션보다 앞서 M&A 전략을 구사해왔다. 최초의 해외 M&A가 지난 2008년 인수한 영국 광고업체 BMB다. 이후 지난해 5월 동유럽 광고회사 센트레이드까지 10여건의 M&A에 성공했다. 지난해 인수한 센트레이드까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서 매출총이익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72%에서 올해 상반기 75%로 늘었다. 비계열(삼성 외) 광고주 비중도 30%까지 확대됐다. 제일기획은 M&A를 포함한 해외 거점 확대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중남미 지역에만 9번째 거점이다.제일기획의 해외 진출 국가는 43곳이며, 거점 수는 총 52개에 달한다. 이중에서도 중남미 시장은 지난 2016년 이후 3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구체적인 업체를 밝힐 수는 없지만 해외 M&A는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08.12 I 이성웅 기자
'5G'로 갈아타는 가입자…통신株 주가도 빵빵 터질까
  • '5G'로 갈아타는 가입자…통신株 주가도 빵빵 터질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 말부터 주가 하락세를 겪어 온 통신주들이 최근에 들어서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투자비용의 영향으로 2분기 실적은 지난해 대비 나빠졌지만,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이 반등했다는 점은 눈에 띈다. 요금이 높은 5G 서비스의 특성을 고려하면 가입자 증가세에 따라 실적 회복의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분기 비용부담에도 ARPU 반등이 회복의 실마리 지난 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017670)은 매출 4조4370억원, 영업이익 32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6.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9% 감소했다. SK텔레콤 측은 “이동통신(MNO) 매출이 데이터 사용량 증대, 5G 효과 등으로 전 분기 대비 1% 상승하며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5G 출시 등의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7286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사의 실적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ARPU의 반등이다. ARPU는 가입자당 평균 매출로, 5G 서비스의 경우 기존의 LTE와 비교해 요금제가 고가인 만큼 5G 서비스가 확장됨에 따라 ARPU 역시 늘어날 수 있다. SK텔레콤의 2분기 ARPU는 3만755원으로 전 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는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라며 “지난 5~6월 증가한 5G 가입자의 3개월 매출이 전부 반영되는 3분기에 이익의 성장세가 가팔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갤럭시노트10’등 하반기 5G 스마트폰 확대에 따라 가입자 역시 꾸준히 늘어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일에는 KT(030200)가 매출 6조985억원, 영업이익은 28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8%나 줄어들었다. 역시 마케팅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7116억원을 기록해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KT도 ARPU가 전 분기 대비 0.8% 늘어나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으며, 무선 서비스 매출 역시 5G 가입자와 고가 요금제 이용자의 증가로 전 분기보다 1.1% 늘어난 1조6436억원을 기록해 7개 분기 만에 반등했다. 윤을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이 과열돼있어 하반기에는 2분기보다 가입자 유치를 위한 경쟁비용 증가율이 높지 않을 것이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발표를 앞둔 LG유플러스(032640) 역시 다른 통신사들과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이 3조831억원, 영업이익은 1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4% 감소하겠다는 예상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6월 5G 가입자 점유율 29%를 기록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점유율인 21.6%를 넘겼다”며 “가입자 점유율 상승세가 이어지며 5G 서비스가 성장성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5G 가입자 증가세에 배당 매력까지, 하반기 주목해야이동통신 3사의 주가는 지난해 말 이후 꾸준히 하락하며 조정을 겪고 있는 중이다. 지난 8일 기준 3사 모두 연초 이래로 11.1%에서 많게는 30.64%(LG유플러스)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이달 들어서도 2~4%대 하락해 코스피 지수 하락률(4.28%)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들의 주가가 ‘5G 효과’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와 달리 3분기에는 영업비용 증가 폭이 미미할 것이며, 5G 가입자 증가 추이 및 요금제 채택 수준이 예상치보다 높아 장기 실적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현 통신주 투자 환경이 7년 전 LTE 도입 당시와 흡사한 점을 고려하면 8월 통신주 랠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통신주들은 배당수익률 또한 높은 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평균 3.81%로 집계됐다.
2019.08.11 I 권효중 기자
美 제재 장기화 우려에 활로 모색 나선 화웨이..남미에 러브콜
  • 美 제재 장기화 우려에 활로 모색 나선 화웨이..남미에 러브콜
  •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거래 제한 제재 속에서 남미 시장 개척과 자체 개발 운영체제(OS) 공개 등 활로 모색에 나섰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며 미국의 제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진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화웨이는 브라질에 8억달러를 들여 5세대 이동통신(5G) 기기를 생산하기로 했다. 상하이를 방문한 브라질 상파울루주의 주앙 도리아 지사는 화웨이 간부들과 면담을 한 후 “화웨이가 2022년까지 상파울루에서 5G 공장과 연구기관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진출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미국은 동맹국들을 향해 화웨이의 부품에 보안 문제가 있는 만큼 5G 사업에서 배제하라고 압력을 넣어왔다. 이에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시장에서도 화웨이의 장비 사용을 망설여 왔다. 하지만 지난 6월 아미우퉁 모랑 브라질 부통령은 “우리는 누구도 규제할 생각이 없다”며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발언 이후 화웨이는 브라질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며 공장 설립 등을 제안해 왔다. 브라질 외에도 페루나 칠레 등이 화웨이의 장비를 이용해 5G 서비스를 개시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미 화웨이의 스마트폰이나 이동통신 장비가 남미 시장 60%를 장악하고 있는 만큼, 화웨이 사용을 배제했다 5G시장 진입이 늦어질 것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화웨이 역시 중국의 국책사업인 일대일로를 바탕으로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며 남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화웨이는 지난 9일 미국의 제재에 맞서 자체 개발 OS인 훙멍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는 구글이 미국 정부의 제재로 향후에도 안드로이드 OS를 화웨이 스마트폰에 제공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개발한 것이다. 가시밭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도 올려 미국 기업들이 수출 등 거래를 하려면 사전 승인을 얻도록 했다. 이후 6월 미·중 정상이 만나 미국은 화웨이의 제재 완화를,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 확대를 조건으로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를 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일부 제재 면제를 추진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30~31일 상하이에서의 양국간 무역협상이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고 미국은 9월부터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 규모에도 추가 관세 10%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중국 역시 1달러=7위안이라는 위안화 약세를 허용했고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며 양국의 긴장관계는 지난 5월보다도 격화된 상태다.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화웨이와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제재 압박 강도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AFPBB 제공]
2019.08.11 I 김인경 기자
SKT "갤럭시노트10 예약판매, 노트9 대비 20% 증가"
  • SKT "갤럭시노트10 예약판매, 노트9 대비 20% 증가"
  • (SK텔레콤 제공)[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SK텔레콤(017670)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 예약 판매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예약 판매 중인 SK텔레콤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에서 지난 9~10일 예약 물량이 전작인 노트9 대비 약 20% 는 것이다.노트10플러스 5G(6.8인치, 256GB/512GB)와 노트10 5G(6.3인치, 256GB) 선택 비중은 각각 80%와 20%였다.노트10플러스 256GB 선호 색상 1위는 SK텔레콤에서만 구매 가능한 ‘블루’였다. 블루 색상을 선택한 고객의 절반이 30·40대 남성이었다. 노트10 전 모델 기준으로 색상 선택 비중은 글로우가 50%, 블루와 블랙은 약 20%로 유사한 비중을 차지했다.예약 고객의 성별은 남성 60%, 여성 40%였다. 연령별로는 30·40대(56%), 50·60대(34%), 10·20대(10%) 순이었다.SK텔레콤은 고객 편의 확대 차원에서 노트10 5G출시를 맞아 ‘오늘도착’ 서비스 지역을 기존 서울, 인천, 경기도에서 부산, 대전, 광주, 대구, 울산이 추가하며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오늘도착’은 고객이 15시 전까지 T월드다이렉트에서 스마트폰을 주문하면 당일 저녁까지 원하는 장소로 배송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전문 상담 매니저가 배송은 물론 고객이 원할 시 현장 개통, 데이터 이전, 중고폰 보상, 클럽기변(기기변경 프로그램) 등을 직접 도와준다.노트10 온라인 예약 고객이 ‘오늘도착’을 신청하면 사전 개통일인 오는 20일까지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다. 현재 예약 고객 가운데 절반이 ‘오늘도착’을 신청했으며, 이 중 30%가 중고폰 보상 서비스를 추가로 선택했다.SK텔레콤은 오는 28일까지 노트10을 구매한 고객을 상대로 ‘SKT 5GX 100만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통해 5555명의 고객에게 총 1억원의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80만, 85만, 90만, 95만, 100만 번째 5G 가입 고객들에게는 ‘제주도 럭셔리 여행 패키지’가 주어진다. 또 추첨을 통해 △노트 10플러스 아우라 블루 △비스타 워커힐 호캉스 패키지 △특급호텔 2인 식사권 △baro 로밍 1주일 이용권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다양한 경품도 받을 수 있다.진요한 MNO AI/DT추진그룹장은 “고객들이 노트10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오늘도착’ 서비스를 개편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KT 역시 갤럭시 노트10 예약 판매 결과 갤럭시 S10 5G 대비 50% 높으며 전작인 갤럭시 노트9 보다 20~30퍼센트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플러스와 일반 모델의 비중은 비슷하며 KT 전용 색상인 레드 색상에 대한 선호가 높다고 부연했다.
2019.08.11 I 한광범 기자
"삼성 놓치면 망한다"…아베 수출규제에 日기업 하소연
  • "삼성 놓치면 망한다"…아베 수출규제에 日기업 하소연
  • △ 2019년 8월 2일 서울에서 열린 삼성전자이 쇼룸에 전시된 가공된 웨이퍼 [사진=AFP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지금은 한국에서 일본산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정도이지만, 앞으로는 줄어들 겁니다.”에칭가스를 생산하는 모리타화학공업의 모리타 야스오 사장은 지난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7월 2일 이후 경제산업성에 수출 허가를 신청했지만 아직 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전에는 3일이면 허가가 나왔지만 이번엔 한달이 지나도록 감감무소식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7월 2일은 아직 일본정부가 한국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전이다. 왜 수출 허가가 나오지 않느냐는 모리타화학 측의 문의에 경산성은 “심사일이 4일 이후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정부는 지난달 1일 반도체·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에칭가스·포토 레지스트·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을 한국을 수출할 때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4일부터 이들 품목을 한국에 수출할 때마다 수출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전까지는 한 번 허가를 받으면 같은 수출처에 대해서는 3년 동안 허가를 받은 것으로 인정하는 포괄허가제였다. 모리타화학은 한국에 있는 합작회사에 먼저 고순도 불화수소를 공급하면 합작회가가 반도체용 에칭가스를 만들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납품하는 형식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한달에 한번 계약 물량을 모아 배로 운송했다. 그러나 포괄허가제에서 개별허가제로 바뀐 뒤로부터는 해당 계약에 대한 수출허가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수출 신청 자체도 복잡해졌다. 필요한 서류가 3개에서 9개로 늘어났고 무엇보다 상품의 최종 수령자가 제품을 어떻게 사용하는지까지 설명해야 한다. 이전에는 한국에 있는 합작회사에 수출한다고 기재하면 끝났지만 이제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이를 어떻게 사용할지까지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당연히 거래처에 정기적으로 데이터를 요구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시간이 걸린다. 예상보다 복잡한 절차에 모리타화학은 8월초가 되어서야 추가 수출을 신청할 수 있었다. 여기서부터 또 수출허가가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모리타 사장은 “한국에 있는 합작기업에 있는 고순도 불화수소의 재고가 1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제 바닥이 나고 있다”고 호소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월 29일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지역(G20)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제공]그는 이어 “지난해 6월 기준 매출 117억엔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에칭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인 40억엔이었다”며 “한 달 수출이 막히면 단순 계산해도 3억엔이 빠지는 셈”이라고 강조했다.당장의 매출 타격보다 고민되는 것은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삼성전자 등 한국기업이 대체 거래처를 찾고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기업이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은 절대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45.7%다. SK하이닉스가 28.5%로 2위다. 최대고객을 잃어버릴 지도 모르는 위기 상황에서 모리타화학 역시 어떻게든 정치적 영향권을 찾기 위한 대안 마련에 분주하다.모리타 사장은 “중국에서 한국으로 수출을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타화학은 중국 저장산메이케미칼과 중국 저장성 공장을 세워 중국 내 고순도 불화수소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는 “올해 내내 한국으로의 수출이 힘들 것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최악의 경우) 중국에서 한국을 수출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부언했다.일본에서 고순도 불화수소를 수입하는 것이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 중국에서 수입한 고순도 불화수소로 에칭가스를 만드는 작업도 시작하고 있다. 다만 역시 일본에서 생산한 고순도 불화수소로 만든 에칭가스보다 품질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반도체용으로도 적합하지 않다. 그는 “지금은 어찌어찌 버티고 있지만 슬슬 한계가 오고 있다”며 “일부 제품은 허가가 났다(지난 8일 일본정부는 포토레지스트를 한국으로 수출하는 것을 1건 허가했다). 우리 제품도 빨리 허가를 내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일본이 수출 규제를 강화한 소재 대체 조달처를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토레지스트는 이미 6~10개월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일본정부가 일본에서 수출되는 포토레지스트의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더라도 소재 조달에는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전 임원인 박재근 한양대 교수는 11일 닛케이 아시아 리뷰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가 벨기에에 본부를 둔 회사로부터 포토레지스트를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신문은 2016년 일본의 화학회사 JSR과 벨기에의 연구센터 IMEC가 설립한 합작회사로 추측했다.박 교수는 삼성전자가 이미 이 포토레지스트를 제품 생산 공정에 사용하고 있다며 “일본의 수출규제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6일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에서 반도체 패키징 생산 라인을 둘러보며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19.08.11 I 정다슬 기자
  • "日 한국 수출규제, 아무리 봐도 경제제재"<도쿄신문>
  • (도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느닷없이 단행한 반도체 소재 등의 한국 수출규제 성격을 놓고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이라는 한국 정부 입장과 수출무역 관리 차원의 정책 변경이라는 일본 정부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이에 대해 도쿄신문은 10일 여러 근거를 들어 한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따른 보복성 경제제재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이 신문에 따르면 한국 대법원의 첫 징용 배상 판결이 나오고 2개월여 후에 집권 자민당 내에서 한국에 불화수소(에칭가스)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제재 시나리오가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올 1월 11일 열린 자민당 외교부회·외교조사회 합동회의. 이 자리에서 아카이케 마사아키(赤池誠章) 참의원 의원은 “사람, 물건, 돈 등 3개 영역의 경제제재를 구체적으로, 바로 가능한 것부터 시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반도체 제조과정에 사용되는 세정제인 불화수소 등의 전략물자 공급을 중단시켜야….”라고 발언했다.아카이케 의원의 블로그를 통해 알려진 이 발언에 대해 당시 회의에 참석한 외무성 간부는 “(총리)관저를 중심으로 정부 전체가 한국을 상대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연구·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도쿄신문은 일본 정부가 지난달부터 시작한 수출규제 강화는 아카이케 의원이 올 1월 주장한 제재안이 실행된 모양새라고 분석했다.이런 상황임에도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지난 8일 불화수소 등 규제 대상 반도체 소재 관련 3개 품목 중 수출 신청이 들어온 한 건(포토레지스트)에 대해 조기 허가를 내줬다고 발표하면서 억지스러운 주장을 이어갔다.한국 정부가 일본의 수출관리 문제를 금수(수출금지) 조치인 것처럼 부당하게 비판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는 징용 배상 판결에서 비롯된 경제제재나 보복은 아니라고 강변한 것이다.도쿄신문은 그러나 세코 경제산업상은 물론이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 등 일본 정부 핵심 인사들의 이전 발언 내용을 살펴봐도 제재가 아니라는 것은 과도하게 무리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실제로 주무 부처 수장인 세코 경제산업상은 지난 7월 1일 수출규제 대책을 발표한 후 트위터에 “구 조선반도 출신 노동자(일본 관리들이 징용피해자를 부르는 말) 문제에 대해 G20(6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까지 (한국 정부가) 만족할 만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 신뢰 관계가 현저히 손상됐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일본 정부가 수출 규제 강화의 명분으로 신뢰 손상을 들고 있는 점에 비춰보면 이 글은 징용 배상 판결이 결국 규제 강화의 배경이 됐음을 드러낸 것이다.또 아베 총리는 지난달 6일 수출 규제 문제 등으로 악화한 한일 관계에 대해 “한일청구권협정에 위반하는 행위를 한국이 일방적으로 해서 국제조약을 깨고 있다. (한국) 약속을 먼저 확실히 지키면 좋겠다”고 말해 약속 위반에 대한 제재임을 사실상 인정했다.이에 앞서 아소 부총리는 지난 3월 국회에서 징용 배상 판결 문제로 갈등을 겪는 한국에 대한 대항 조치로 “관세에 국한하지 않고 송금 정지, 비자 발급정지 등 여러 가지 보복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도쿄신문은 이런 점들을 근거로 아베 정부와 집권 자민당이 지난 6개월여 동안 한국을 겨냥한 제재를 준비해 왔다고 분석하면서 이런 복선이 있는데도 지금에 와서 제재가 아니라고 하는 것은 억지일 뿐이라고 비판했다.일본 정부의 본심은 이미 드러났는데도 제대로 말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이에 대해 도쿄신문은 정치 저널리스트인 스즈키 데쓰오(鈴木哲夫) 씨의 말로 그 배경을 짚었다.“보복이라고 인정하는 순간 (양국) 관계는 한층 악화해 해결책은 멀어집니다. 내년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보이콧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한국은 북한과 단일팀을 구성할 예정이라 남북한이 함께 불참하면 일본은 국제적으로 큰 망신을 당하게 됩니다.”parksj@yna.co.kr
유니퀘스트, 반도체 유통·자율주행 매출로 외형성장 기대
  • [주목!e스몰캡]유니퀘스트, 반도체 유통·자율주행 매출로 외형성장 기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이번 주말에는 유니퀘스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996년 설립된 유니퀘스트는 비메모리 반도체 유통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업체입니다. 고객사들의 요구에 맞춰 제품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국내 비메모리 반도체 유통사 중 유일하게 영업 인력과 기술 인력을 1대 1로 매칭해 대응이 빠르며 경쟁우위도 가지고 있죠. 그렇다면 이 회사에 대한 투자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키움증권(039490)은 통신 및 전장 비중의 증가로 인한 본업 성장, 자회사들의 매출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 두 가지를 꼽았습니다.이 회사는 현재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전방 산업에 납품 중이며, 인텔, 퀄컴 등 50여개 공급사의 비메모리 반도체 등을 삼성전자(005930) 등 1000여개 고객사에 공급 중입니다.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통신 및 전장 비중의 증가로 본업의 질적 성장이 전망됩니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과 유선 10기가 통신 서비스의 인프라 구축이 시작됐으며, 하반기에는 주력 고객사인 삼성네트웍스의 미국 버라이즌, AT&T향 납품으로 연간 약 200억원 신규 매출이 전망됩니다.또 자회사들의 이익성장은 자율주행 매출의 가시화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지문인식 모듈 매출에 기인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먼저 자회사 PLK는 자율주행 딥러닝 알고리즘 기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솔루션을 개발 중입니다. 핵심 기술은 3차원(3D) 기반의 고밀도 지도 구축을 하지 않고도 카메라 영상 인식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는 연간 수천억원 수준의 구축 및 유지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현재 회사는 국내 카셰어링(자동차 공유) 업체는 물론, 베트남 빈그룹 계열사, 중국의 BYD·상해자동차·FOTON 등과 논의 중이며, 내년 자율주행 관련 매출 가시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ADAS 매출 확대에 따라 적자 폭 감소도 전망됩니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용차 ADAS 의무 장착 법안 시행으로 인해 올해 말까지 의무 장착 대상 상용차는 약 15만대”라며 “PLK는 ADAS 솔루션을 개발해 2009년부터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등에 납품하며 레퍼런스를 쌓아왔고, 해당 분야 시장점유율이 31%를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약 2만대(매출액 70억원) 이상의 수주가 전망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다른 자회사인 드림텍은 갤럭시 A시리즈 광학식 지문인식 모듈 탑재 및 헬스케어 사업 매출 증대에 따른 실적 성장도 예상됩니다. 결국 유니퀘스트는 올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입니다.김 연구원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3180억원, 영업이익은 442.6% 늘어난 111억원, 순이익은 116.7% 증가한 26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2019.08.10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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