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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바다를 지배한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 [위대한 생각]①바다를 지배한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인더스토리’(INDUSTORY)현대 산업사회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의 과거와 현재를 역사·정치·문화·기술·경제 등 복합적인 시선으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미래를 보는 능력을 기른다. 현대 문명의 기반이 된 ‘철’(鐵)과 ‘사’(沙·모래)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주목받고 있는 ‘약’(藥), ‘의’(醫) 등 이 세상 모든 산업의 역사를 다룬다.☆ 임규태 공학자·교육자·기업가미국 조지아공대에서 15년간 교수로 재직. 조지아공대 부설 전자설계연구소 부소장, 조지아공대 기업혁신센터 국제협력 수석고문. 국제 통신표준화 의장. 빅데이터·소프트웨어·게임·블록체인·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참여.임규태 박사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인더스토리Ⅲ’ 5강 ‘바다’(海) 1편을 강의하고 있다. ‘인더스토리’는 이 세상 모든 산업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코너로 시즌3에서는 교통·물류산업을 집중 조명한다.(사진=김태형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김무연 기자]“우리는 모두 바다로 연결되어 있다.” 임규태 박사는 강연의 시작을 존 F. 케네디의 말로 시작했다. 바다를 이용하면 지구상의 어느 곳이든 갈 수 있고 누구와도 만날 수 있으며 어떤 물건이라도 실어 나를 수 있다. 임 박사는 바다는 세계를 연결하는 문명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해양산업을 장악하는 것은 전 세계의 패권을 쥐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인더스토리 시즌3 ‘바다’ 편이 산업의 역사를 넘어 역사의 패권을 다룰 수밖에 없는 이유다. 페니키아와 페니키아 식민지의 위치◇ 페니키아, 모든 해양 산업의 원류페니키아는 기원전 1500년부터 기원전 539년까지 현재 이스라엘 북쪽 레바논 지역에 자리 잡았던 소국으로 기록돼 있다. 페니키아인들은 현재 레바논인들의 직계조상이라 여겨지지만 인종적 구성은 아직까지 논쟁의 대상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어디서 흘러들어왔고 이후 어떻게 퍼졌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임 박사는 페니키아의 역사적 유래는 중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보다 중요한 건 페니키아인들이 후세에 끼친 영향이다. 페니키아인이 인류 해상 문명과 산업에 미친 영향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지금 이 순간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페니키아는 국가가 형성되기 이전부터 동쪽의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남쪽의 이집트 문명을 지중해를 통해 유럽에 전파했다. 그 과정에서 북아프리카와 이베리아 반도까지 지중해 전역에 식민지를 개척하고 해상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페니키아인들은 해양산업의 시초라 볼 수 있다. 선박을 만들고(건조), 이 선박을 이용해 바다로 나갔으며(항해), 새로운 땅에 도착해 물건을 사고팔았고(무역), 이 돈을 굴려 부를 축적(금융)했다. 그렇게 불린 자금으로 다시 배를 만드는 해양산업의 순환 구조를 완성했다. 또한 페니키아 문자는 그리스 문자에 영향을 줬고, 그리스 문자는 라틴 문자로 바뀌어 현재 알파벳의 원형이 됐다. 알파벳의 기원페니키아인은 고대 주력 선박이던 ‘갤리선’을 만든 주역이기도 하다. 돛과 노젓기를 병행하는 갤리선은 초기에는 돛의 역할이 컸지만, 전함으로 사용되는 일이 많아지며 노젓기가 강화됐다. 지중해 국가들은 노를 젓기 위한 수많은 노예가 필요했고, 이를 충당하기 위해 정복전쟁을 수행했다. 페니키아인은 키루스 대제에 의해 페르시아에 복속돼 페르시아와 그리스 연합군이 맞붙은 ‘살라미스 해전’에서 비록 그리스에 패하기는 했으나 페르시아 해군의 전력강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 사후 제국이 사분오열된 틈을 타 로마가 지중해의 신흥 강자로 부상한다. 로마는 지중해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카르타고와 세 번의 전쟁을 치른다. 로마와 카르타고와 전쟁을 포에니 전쟁이라 불리는데, 이 포에니는 라틴어로 ‘페니키아인’을 가리킨다. 즉 로마는 카르타고를 페니키아인의 후예로 여겼던 것이다. 실제로 현재 튀니지 지역에 해당하는 카르타고와 한니발이 주둔했던 스페인은 모두 페니키아가 개척한 식민지였다. 페니키아는 멸망한 이후에도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한 셈이다.임 박사는 “바다에 관련된 모든 산업에는 페니키아인의 DNA가 들어 있다”라면서 “페니키아인은 인류의 해양 역사를 만들었고 현재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류는 페니키아인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바이킹◇ 바이킹, 이슬람, 베네치아 공화국… 끊임없이 변하는 해양 패권카르타고를 누르고 지중해 패권을 장악한 로마는 5현제 시기 이후 군인 황제 집권기를 거치며 급속히 쇠퇴했다. 306년 즉위한 콘스탄틴 대제는 그동안 탄압받던 기독교를 공인하고 새로운 사회 질서로 삼으려 했다. 하지만 그의 사후 결국 로마는 동과 서로 갈라졌고, 이후 서로마는 게르만족의 대이동 등으로 멸망하고 만다. 이후 서유럽은 기독교 중심의 중세시대가 시작됐다. 기독교가 사회 전반을 지배하면서 ‘탐욕’은 죄악시 됐고 이에 따라 부를 불리는 무역과 금융업도 쇠퇴해 갔다. 무역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던 해양산업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이 틈을 타 바다에서 힘을 불린 새로운 강자 ‘바이킹’이 등장했다. 국가 단위가 아니라 소규모 부락 단위로 움직이던 바이킹은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정착한 뒤 유럽 내륙은 물론 영국까지 진출했다. 그들은 야만적이고 잔혹한 이미지로 알려진 것과 달리 탁월한 항해 기술을 지녔고, 내부 문제는 무력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해결했다. 바이킹의 이런 전통은 훗날 영국 의회제도에도 영향을 준다. 임 박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바이킹의 이미지는 바이킹에 침략 당했던 유럽 기독교 국가들의 기록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라면서 “그들은 통합된 정치체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무정부주의 성향이 강했고, 이런 독특한 사고는 현대 북유럽 국가들이 이상적인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는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가브리엘의 계시를 받는 무함마드.바이킹이 북에서 서유럽을 압박했다면 남쪽으로는 이슬람 세력이 준동했다. 621년 무함마드는 천사 가브리엘이 계시를 받고 이슬람교를 창시했다. 곧 이슬람교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 세력은 중동, 북아프리카, 이베리아 반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했다. 이슬람 제국은 상인이었던 무함마드의 영향을 받아 경제적으로도 매우 융성했으며, 동과 서를 잇는 중개 무역을 완벽히 장악했다. 지중해의 패권도 이슬람 제국의 몫이었다.적으로 둘러싸인 서유럽은 결국 십자군 전쟁이란 강수를 뒀다. 이 과정에서 베네치아 공화국이 큰 성장을 거둔다. 4차 십자군 원정에서 십자군을 레반트 지역까지 이송하는 계약을 체결했던 베네치아는 정작 십자군이 이를 지불할 돈이 없자, 이들을 지원 대상이었던 동로마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플로 보내 약탈을 시켜 빚을 갚도록 했다. 베네치아는 4차 십자군 원정에 따른 이득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것은 물론 무역을 방해했던 동로마 제국의 힘을 약화시키면서 지중해의 패자로 급부상했다. 베네치아는 유럽의 무역은 물론 금융의 중심지로 발돋움했다. 임 박사는 “4차 십자군 전쟁 직후 베네치아에서 근대적 은행의 효시인 방코(Banco)가 등장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흑사병 창궐 당시를 묘사한 피테르 브뢰헬 죽음의 승리◇ “육두구를 찾아라” 대서양 개척에 나선 서유럽1346년 유럽에서 발병한 흑사병은 곧 대륙 전체를 강타했다. 치사율이 50%가 넘는 이 질병의 대유행으로 유럽 인구 3분의 1이 줄었다. 문제는 당시 흑사병의 치료제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주기적으로 반복해 창궐했다는 점이다. 흑사병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한 가운데 영국의 한 의사가 향료인 ‘육두구’가 흑사병을 막아준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유럽 각 국은 육두구 확보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육두구 산지로 알려진 중앙아시아로 가는 길을 오스만 제국이 철저히 막고 있다는 사실. 결국 유럽인들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 육두구 산지를 찾는 여정을 떠나야만 했다. 대항해 시대의 시작이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지구가 둥글다는 ‘지구 구형론’에 기반 해 서쪽으로 항해를 하더라도 동쪽의 인도에 도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페인의 지원을 받은 그는 인도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신대륙을 발견했다.포르투갈의 페르디난드 마젤란 탐험대는 스페인에서 출발해 남아메리카를 거쳐 필리핀에 도착한 뒤 아프리카 희망봉을 찍고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옴으로써 세계 일주를 완성했다. 마젤란의 세계 일주는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입증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바스쿠 다가마가 개척한 인도 항로그보다 몇 해 전 포르투갈의 바스쿠 다가마는 아프리카 희망봉을 거쳐 인도에 도달하는 ‘인도 항로’를 개발했다. 1511년 포르투갈 선원들이 인도 항로를 이용해 육두구의 산지였던 말레이시아 말라카를 발견했다. 이때부터 유럽 각국은 지중해가 아니라 동남아시아 무역 패권을 두고 다투게 됐다. 대항해 시대를 주도했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에 맞선 것은 영국·네덜란드(영란) 연합군이었다. 결국 영국-스페인 해전에서 영란 연합군이 승리함에 따라 동남아시아 향료 무역 주도권이 반(反) 가톨릭의 양 국가로 넘어갔다.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는 1600년 동인도회사를 세우고 육두구 무역권을 일임했다. 네덜란드도 2년 뒤 동인도 회사를 세우며 이를 뒤따랐다. 두 나라의 동인도회사는 합병을 논의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이어갔지만 1623년 네덜란드 상인들이 향신료 제도라 불리던 말라카 제도에서 영국 상인들을 습격해 살해한 암보이나 학살 사건으로 등을 돌렸다. 말라카 제도에서 영향력을 상실한 영국은 인도로 눈을 돌려 후추 재배에 박차를 가했다.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야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영국을 몰아낸 네덜란드는 1641년 포르투갈령 말라카를 공격해 무력으로 장악했고, 근처 나무를 베어내면서 육두구 공급을 철저하게 통제하려 했다. 임 박사는 “암보이나 학살사건과 포르투갈령 무력장악은 인간의 탐욕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탐욕의 끝은 결코 아름다울 수 없다”고 단언했다. ◇‘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21.02.24 I 김무연 기자
"당근마켓으로 이웃간 정(情)도 나눕니다"
  • "당근마켓으로 이웃간 정(情)도 나눕니다"
  • “사는 게 힘들어 위안이라도 받고자 올린 글이었는데...감사하게도 선뜻 나눔을 해주셨어요.”7개월 아이를 키우는 주부 김 모씨(30?여)는 지난 11일 당근마켓을 통해 이웃으로부터 사과 10여 알을 ‘무료나눔’ 받았다.김 씨는 임신 때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쌓인 스트레스와 금전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글을 올렸다. 사과를 먹고 싶은데 명절이라 값이 올라 고민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글에는 곧 ‘근처에 살면 무료나눔을 해주겠다’,‘힘내시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김 씨는 “요즘 세상이 각박하고 정없다 하지만 정겨움이 남아있다 느꼈다”고 말했다. (사진=당근마켓) 최근 동네 기반의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의 인기가 늘면서 이웃 간 미담이 주목받고 있다.대표적인 사례가 ’무료나눔‘이다. 또 주민들은 '동네생활' 게시판을 통해 일상과 동네맛집, 반려견 등의 관심사를 공유하며 활발히 소통한다. 온라인상에서의 소통이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이웃 간 장벽을 허물고 있다는 평가다.당근마켓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세대가 이용한다는 점이다. 2030이 애정하는 플랫폼이기도 하지만 4050 이용자 비율도 46.5%에 이를 정도로 매우높다.온라인에서 익명으로 편리하게 소통하고자 하는 욕구는 충족시키면서도 동네 기반이라는 점이 신뢰감을 주기 때문으로 해석된다.경기도 파주시에 거주하는 조욱현(44?남)씨는 공원에 사는 떠돌이 유기견들을 돌본다. 반려견을 키우다 보니 동네에서 떠도는 강아지들이 눈에 띄었다.조씨는 당근마켓에 자신이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으니 신고를 자제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그는 “주민들이 신고하면 지자체나 소방서에서 포획해 가는데, 얼마 후 안락사될까 걱정돼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글을 올린 후 그에게 유기견 가족을 돕고 싶다는 문의가 빗발쳤다. 그는 "유기견들을 도우려는 사람들을 보고 안도감과 고마움을 느꼈다"고 했다. “무료나눔 통해 즐거운 소통 오가요” (사진=이미지투데이)이용자들은 무료로 물건을 나누지만 오히려 감동을 받는다고 입을 모은다.조씨는 무료나눔에도 적극적이다. 30회 이상 무료나눔해 당근마켓 전체 이용자의 0.12%가 받는 ’나눔은 습관‘ 배지를 받았다.무료나눔을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예전에 아이 가방을 나눔한 적이 있는데 미안할 정도로 아이와 함께 고마움을 표한 분이 계셨다”며 “그 이후로 나에게는 필요없는 물건일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절실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하고 있다”고 했다.서울 중구에 사는 설지연(여?46)씨는 매월 11일 열리는 당근마켓 ’나눔의 날‘ 행사에 참여한다.지난 11일에도 나눔의 날을 맞아 물건을 무료나눔했다. 설 씨는 어머니가 쓰시던 페레가모 가방을 내놓았다.설씨는 “오래된 물건이라 스크래치와 사용감이 많아 걱정했는데 무료나눔을 받으신 분은 ’스크래치가 하나도 안보인다‘며 너무 좋아하시더라”며 “나눔하며 행복감을 느껴 이젠 미리미리 나눔할 물건들을 챙겨둔다”고 웃었다. 관심사 공유하며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어지기도 (사진=이미지투데이)동네생활 게시판에서의 소통이 오프라인 만남으로 이어져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최은지(여?22)씨는 당근마켓에서 중고거래를 하면서 반려견 산책을 함께하는 지인이 생겼다. 최씨가 내놓은 물품을 사러 나온 사람이 최 씨의 반려견을 알아본 것.그는 "그 분이 제가 동네생활에 자랑한 우리 강아지를 먼저 알아봐 주셨다"며 "이후로 대화도 통해서 산책시간이 겹칠 때면 함께 동네 한바퀴를 돈다"고 말했다. 이어 "당근마켓은 같은 지역에 산다는 공통점이 있어 대화의 물꼬를 트기가 쉽고 훨씬 편하고 실용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며 "맛집추천 글도 많이 올라오는데 다른 SNS에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오는 게시글보다 훨씬 현장감 있고 신뢰감도 있다"고 말했다.박가인(여?25)씨도 동네생활 게시판에서 반려견의 친구를 찾았다.박씨는 "글을 올렸는데 마침 상대 견주분도 반려견의 친구를 찾고 계시더라"며 "이번주에도 같이 산책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강아지들끼리는 보자마자 서로 좋아서 난리가 났고 견주분과도 대화하며 산책했는데 공통 관심사가 있으니 얘기할 거리도 많아 금방 친해졌다"고 덧붙였다.전세준(남?30)씨도 천안지역 당근마켓 오픈채팅에서 함께 식사하고 카페에 갈 수 있는 지인들을 만났다. 전 씨는 "어떤 분이 동네생활 게시판에 오픈채팅 주소를 넣어 글을 올리셨는데 들어가서 거래정보와 맛집정보를 공유하다 친해졌다"며 "만나뵌 분들은 대부분 타지생활을 하시는 분들로 6~7명 정도고 20대 초반에서 40대까지 나이대는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월 당근마켓에 '함께 삽겹살 먹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는데 글이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삼겹살을 같이 먹으러 갈 의향이 있다는 사람들은 찾았지만 여건 상 가지는 못했다고 한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꼭 당근마켓을 통해 만나 삼겹살을 먹으러 가보고 싶다"고 했다. 세대를 아우르는 커뮤니티 됐다..."온라인 소통의 불확실성 완화"당근마켓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세대가 이용한다는 점이다.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2020 MZ세대 톱 브랜드 어워드(TOP BRAND AWARDS)'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는 중고거래 플랫폼 분야 톱 브랜드로 당근마켓을 꼽았다.당근마켓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는 2위인 다른 브랜드보다 2배가 높았다. 당근마켓은 2030을 넘어 4050까지 사로잡고 있다.모바일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작년 3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당근마켓 이용자 중 2030이 45.5%, 4050이 46.5%를 차지했다. 설 씨도 "중고거래를 하다보면 다양한 연령층의 이용자들을 만나게 된다"고 했다.전문가들은 당근마켓이 사생활을 보호하고자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소통을 선호하는 현대인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도 지역 기반이라는 점이 이용자들에게 신뢰감을 준다고 분석한다.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은 타인이 내 사생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불편할 여지가 있는데 온라인은 그렇지 않다"며 "소통하고 정보를 교류하고자 하는 인간의 사회적 본능은 충족하면서 오프라인에서의 위험은 줄일 수 있는 통로가 당근마켓이 됐다"고 분석했다.이 교수는 "중고령층은 온라인으로 무언가를 거래하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가 익숙하진 않지만 스마트폰의 발달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동네 기반이라는 점이 불확실성을 조금이나마 차단한다"고 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도 "4050은 기본적으로 '오프라인 세대'라고 볼 수 있다"며 "오프라인 세대는 불확실성이 큰 온라인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데 당근마켓은 지역 단위로 직거래할 수 있으니 이들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준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장점이 있지만 지역 단위이다보니 담배나 마약 등 유해한 물품을 청소년들이 거래할 수 있는 위험도 있다"며 "일탈하는 청소년들이 모이거나 다른 청소년들을 위협하는 등 위험하지 않도록 플랫폼 사업자가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2021.02.24 I 권보경 기자
오세훈 "공약 욕심 감당못해"vs 나경원"남탓정치 미래 없어"(종합)
  • 오세훈 "공약 욕심 감당못해"vs 나경원"남탓정치 미래 없어"(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유력주자인 오세훈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마지막 맞수 토론에서도 설전을 벌였다. 오 후보는 나 후보에게 “공약 욕심을 많이 내는 바람에 감당을 못하고 있다”며 깎아내렸다. 나 후보는 오 후보에게 “남 탓하는 정치로는 미래가 없다”며 정치 철학을 꼬집었다. 두 사람은 공약검증을 두고도 날카로운 신경전을 연출하며 무대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 올렸다나경원(오른쪽),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3차 맞수토론 시작에 앞서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국민의힘은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3차 맞수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오 후보와 나 후보의 토론이었다. 여론조사 상위권을 차지한 후보군인 만큼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들은 주변의 기대에 부응하듯 초반부터 공방을 벌이며 긴장감을 유발했다.오 후보가 나 후보에게 “1년짜리 선거에서 현금 나눠주는 정책이나 복지정책이 실현 가능한 게 있나”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나 후보는 ‘숨통트임론(숨트론)’을 꼽았다. 숨트론은 서울시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저금리 장기대출로, 신용보증재단에서 1인당 최대 5000만원을 대출받아 3년 거치로 5년간 상환하고 연간 이자율은 1%대를 적용하는 공약이다.오 후보는 “작년에 추가경정예산으로 편성돼 꼬리표가 붙어 내려온 예산이 5조원 정도인데 어떻게 숨트론으로 대출을 보전하냐”고 지적하자 나 후보는 “예산을 다이어트하고 추경에서 깎을 건 깎겠다”고 응수했다. 여기서 오 후보는 전직 서울시장 출신의 면모를 뽐냈다. 그는 “서울시장이 쓸 수 있는 예산이 수천억원에 불과하다”며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 후보가 2조원의 기금으로도 실행할 수 있다고 하자 “단언컨대 2조원을 만들지 못한다”며 평가절하 했다. 격론은 오 후보의 ‘안심소득’ 공약 검증으로 이어졌다. 나 후보는 서울시의 안심소득을 위해 필요한 예산만 12조원이라며 코로나19 시기에 적절한 공약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 시국에 복지예산을 조정해서 안심소득을 할거냐”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일자리가 줄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며 “핀란드나 독일은 왜 (기본소득) 실험을 하느냐. 전 세계 모든 나라가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200가구면 수십억원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두 사람은 부동산 공약을 두고도 대립각을 세웠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핵심이 부동산 시장인만큼 두 사람의 신경전도 한층 날카로웠다. 나 후보는 오 후보의 민간토지임차형 공공임대주택과 관련해 “안 쓰이는 토지를 이용한다고 했는데, 그럼 외진 곳이다. 집을 지어도 실질적으로 주거하기 불편한 곳”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토지임대로 수십년간 재산권 사용에 제한이 수반되는 만큼 토지임대 자체의 가능성도 낮다고 따졌다. 심지어 “문재인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과 차이점이 없다”며 현 정권과 오 후보를 연결짓기도 했다.오 후보는 “일본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한국형으로 만든 것”이라며 “당장 하지는 못한다. 장래를 보고 입법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땅을 빌려주면 상속세와 증여세, 재산세 등 세제혜택을 부과하고 임대료는 임차료로 지급할 계획”이라며 “제 공약의 특징은 재원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나 후보는 토론 막바지에 이르러 “오 후보가 제게 총선패배의 책임을 물었다. 총선패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저도 반성한다”면서도 “그런데 오 후보는 지난번 총선 패배의 원인을 중국동포 등 남 탓으로 돌렸다. 남 탓하는 정치로는 더 이상 미래가 없다”며 일침을 가했다. 한편, 토론회 직후 국민의힘 당원와 시민 1000명으로 구성된 ‘토론평가단’의 ARS 투표 결과 나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나왔다.
2021.02.24 I 송주오 기자
구글 수수료 15%로 본사와 협의중?…국회,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 또 무산
  • 구글 수수료 15%로 본사와 협의중?…국회,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 또 무산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오늘(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법안심사소위가 열렸지만 ‘구글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은 또다시 무산됐다.당장 올해 4분기부터 구글 앱마켓(구글 플레이)에서 돈을 주고 앱을 살 때 ‘인(in)앱결제’가 강제되면 국내 개발사들은 적게는 885억원부터 많게는 3442억원까지 수수료 부담이 증가할 전망인데, 국회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현재는 게임을 제외한 앱들은 앱 내 콘텐츠 결제 시, 앱 개발사가 구축한 외부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지만, 4분기부터는 해당 앱들도 구글 인앱결제 시스템만 사용해야 한다. 이때 구글에 30%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특히 구글 측이 박성중 국민의힘 간사실 등에 ‘본사와 30% 수수료를 15% 정도로 인하하는 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달한 뒤 법안 처리가 무산돼 구글 로비에 국회가 넘어갔다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과방위 관계자는 “2소위 위원장인 박성중 위원장이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법안을 처리하지 않았다”며 “수수료 15% 인하 이야기는 박 간사실에서 나왔는데 본사와 협의한 증거가 있느냐고 물으니 없다고 하더라”고 전했다.그는 “과방위에는 총 6건의 법안(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돼 있고 위원회 대안도 마련돼 있어 법안 소위에서 처리할 준비는 다 돼 있다. 이날 특정 결제 수단을 강제하지 못하게 하는 부분은 여야 합의가 됐기 때문에 이것부터 통과시키자고 해도 자꾸 추가 기일을 잡아 다시 논의하자고 한다”고 답답해했다.구글의 고압적인 앱스토어 운영과 인앱결제 강제는 국내 인터넷·콘텐츠 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315개 앱 사업자 가운데 37.8%가 앱 등록거부, 심사지연, 삭제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앱 등록 심사지연이 88.2%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44.5%가 앱 등록거부, 33.6%가 앱 삭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앱 개발사가 앱 등록거부 등을 경험한 앱 마켓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65.5%, 애플 앱스토어 58.0%, 원스토어 1.7% 순이었다. 앱 등록거부 등이 별도의 설명 없이 이루어진 경우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17.9%, 애플 앱스토어 8.7%에 달했다.이에따라 구본기생활경제연구소, 금융정의연대, 대한출판문화협회, 민생경제연구소, 벤처기업협회, 시민안전네트워크, 올바른 통신복지연대, 한국대중문학작가협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웹소설산업협회, 한국웹소설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전자출판협회, 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한국출판인회의, 한국YMCA 전국연맹 등 17개 단체는 지난 18일 공동 성명을 내고 국회에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 통과를 촉구했다.한편 인터넷 업계의 또 다른 관심사인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 보호법’ 역시 이날 법안소위에 상정되지 않았다. 방통위와 공정위 간 업무 분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2021.02.23 I 김현아 기자
매출 5000억에도 배고픈 램시마SC...10조 매출 가능할까
  • 매출 5000억에도 배고픈 램시마SC...10조 매출 가능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올해부터 램시마SC 매출 확대를 본격적으로 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가 향후 연 매출 10조원을 자신했던 만큼 올해 매출 추이와 그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3일 셀트리온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지난해 514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셀트리온 연 매출 1조8491억원의 27.8%에 해당하는 수치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IV)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세계 최초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한 TNF-α 억제제다. TNF-α 억제제는 종양괴사 인자 기능을 억제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물질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2019년 램시마SC 유럽 승인을 앞두고 글로벌 매출 10조원을 자신했다. 연 매출 10조원은 2019년 글로벌 의약품 시장 기준 휴미라 197억 달러(약 21조원), 키트루다 111억2100만 달러(약 12조3331억원), 레블리미드 111억900만 달러(약 12조3243억원)에 이은 4위 규모다.램시마SC.(사진=셀트리온)◇램매출 10조 핵심 키는 ‘내성환자 25%’ 글로벌 TNF-α 억제제 시장은 약 50조원 규모로, 미국 60%, 유럽 30%, 가타국가 10% 비율이다. 해당 시장은 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3개 제품이 이끌어가고 있다.셀트리온이 매출 10조원을 달성할수 있는 핵심 키는 TNF-α 억제제인 1차 치료제(휴미라 등) 사용 환자 중 내성 환자 25%를 램시마SC 투약군으로 끌고 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유럽 주요 7개국 기준, TNF-α 억제제 처방 환자 약 50만명 중 점유율 29%(14만5000명), 캐나다 10만명 중 32%/(3만2000명), 미국 73만명 중 27%(19만7100명)가 타깃이다.내성 환자들은 연간 2만 달러(약 22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2차 치료제(스텔라라, 오렌시아 등)를 사용해야 한다. 램시마SC는 국가별 가격이 상이하지만 2만 달러보다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램시마SC가 오리지널 치료제 대비 효과는 동등하고, 자가 주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 분기별 매출 추이.(자료=셀트리온)◇이론적으론 가능하지만, 현실은 달라하지만 제약바이오업계와 투자업계(IB)는 셀트리온의 매출 10조 목표에 대해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셀트리온 주장대로 10조 매출은 내성환자 25%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불확실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셀트리온이 주장하는 내성환자 25% 확보는 글로벌 환경에서 변수가 많다”며 “회사 제시한 수치는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코로나 등 대외적인 변수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유럽 전 지역 진출을 목표로 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독일, 영국, 네덜란드 3개국 시장 진출에 그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발 램시마SC 매출도 지난해 1000억을 밑돈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업계 일각에서는 램시마SC가 속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시장과 휴미라, 에브렐 시장을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램시마SC와 동일 성분 시장은 레미케이드 시장이다. 레미케이드 매출은 약 6조원(2019년 기준)에 불과하다”며 “10조 매출이란 것은 레미케이드 시장 외에 휴미라와 엔브렐 시장 일부도 가져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들 시장은 레미케이드 시장과는 엄연히 다른 시장”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환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휴미라와 엔브렐 처방 환자들이 굳이 램시마SC로 갈아탈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셀트리온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램시마SC에 대한 일부 우려가 있지만, 인플릭시맙 SC제형은 램시마SC가 최초”라며 “유럽 주요 시장에 진출시 재고도 빠르게 소진되고, 추가적인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시 상당한 흥행을 예상한다”고 말했다.한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안으로 유럽 내 가장 큰 시장을 갖춘 주요 5개국 진출(독일,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요 5개국은 유럽 내 TNF-α 억제제 시장 80%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를 시작으로 1분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론칭과 벨기에, 포루투갈 등으로 출시를 확대한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3상은 올해 내 마무리를 하고 내년 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2021.02.23 I 송영두 기자
AWS “국내 디지털 근로자 2025년까지 최소 1500만명 더 필요”
  • AWS “국내 디지털 근로자 2025년까지 최소 1500만명 더 필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향후 5년 내에 국내 산업 현장에 1500만명 이상의 디지털 근로자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래의 근로자’인 현재의 학생들이 디지털 기술을 갖추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5년까지 1560만명의 디지털 근로자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대비 93% 증가한 수치다.이 중 향후 5년간 노동인구에 포함될 현재의 학생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불과해 이들이 향후 수요가 높은 디지털 기술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특히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ML) 기술과 관련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지식은 국내 근로자들이 향후 5년 간 개발해야 할 가장 중요한 기술 역량인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기술역량은 2025년까지 가장 빠르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위 5개 디지털 기술인 △클라우드 아키텍처 설계 △사이버 보안 △대규모 데이터 모델링 △웹·소프트웨어·게임 개발 △소프트웨어 운용 지원 중 4개 기술에 걸쳐 있다. AI와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미래 예측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에 있어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특히 우리 정부의 AI에 대한 투자와 혁신 장려 노력은 AI 및 머신러닝 기술역량을 갖춘 근로자의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교육부는 고등학교 교과과정에 AI 과목을 새롭게 도입하고,AI 교육을 유치원및 초·중학교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AWS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AI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고 차세대 클라우드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세종사이버대 컴퓨터·AI공학과와 협력해 교과과정에 AWS AI 및 머신러닝 기술 기초교육을 추가하고,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한 실습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WS는 AWS 공인 교육기관인 KG에듀원과 협력해 취업준비생 및 성인 학습자에게클라우드 컴퓨팅 기술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AWS가 컨설팅 기업인 알파베타에 의뢰한 것이다. 한국,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의 근로자들이 오늘날 업무에 적용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을 분석하고, 향후 5년간 해당 6개국 근로자들에게 요구되는 디지털 기술을 예측하는 내용이다.
2021.02.23 I 장영은 기자
  • 한국의료폐기물공제조합 "소각량 증설로 의료폐기물 처리 안정적"
  •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한국의료폐기물공제조합(이사장 안병철)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폐기물이 증가하면서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의 허가용량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소각량 증설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국내 의료폐기물 소각장 13곳의 하루 소각 허가용량은 589.4톤(연간 21만5131톤)으로 이들 업체가 지난해 소각한 의료폐기물은 총 19만 4530톤이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의료폐기물 소각량이 하루 허가용량의 90% 이상을 차지해 위태로워 보이며, 일부 업체의 경우 허가 용량의 100%를 넘게 소각해 의료폐기물 처리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공제조합에 따르면 소각장의 경우 최초 허가를 받을 때 최대 소각 가능 량보다 적은 용량을 100%로 허가받은 뒤, 향후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제29조에 따라 별도의 변경허가 없이 130%까지 의료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의료폐기물이 증가하더라도 허가용량의 130%까지는 안전하게 소각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각률 90%’라고 하는 것은 전혀 걱정할 문제가 아니며, 오히려 최대 소각량을 감안한다면 실제로는 소각률 70% 수준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1월과 12월에 일부 업체가 100%를 넘게 소각한 경우도 의료폐기물 배출량이 유독 많았던 몇몇 특정일에 빚어진 일시적인 현상으로, 이 역시 정부의 ‘당일 운반, 당일 소각’ 원칙을 지켜 법적 가용 최대 허용량 내에서 안전하게 처리했다는 것이 공제조합 측의 설명이다.환경부에 따르면 올해는 소각량 증설로 국내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의 하루 소각 허가용량이 작년(589.4톤) 대비 26.16톤이 증가해 총 615.56톤인 것으로 나타났다(2021년 2월 기준). 연간으로 환산하면 약 9548톤이 증가한 것으로 이는 지난해 1월 23일부터 올해 1월 15일 사이에 발생한 코로나19 관련 격리의료폐기물 양인 7517톤을 처리하고도 남는 수준이다.현재까지 증가된 소각용량(615.56톤)을 고려하면 올해 허가용량 대비 소각률은 87% 수준으로 하루 82.61톤의 여유가 생기게 된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인당 10kg의 의료폐기물을 배출한다고 가정할 때 하루 8261명의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문제없이 처리가 가능하다는 의미이다. 또한 법적 가용 최대 허용량을 감안하면 여유 용량이 33% 정도로 충분해 비상시에도 코로나19 관련 의료폐기물을 처리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이 외에도 현재 하루 소각용량 36톤의 추가 증설을 마치고 사용 개시를 기다리고 있는 소각장도 있어 이 업체가 증설한 용량까지 더해지면 하루 소각 허가용량은 651.56톤으로 증가해 향후 의료폐기물은 안정적으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료폐기물공제조합 안병철 이사장은 “작년 코로나 발생 이후 의료폐기물 수거·운반·소각 관련 종사자들은 환경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당일 운반·소각 원칙을 기반으로 처리 상황 상시 확인, 비상 상황 시 재위탁 처리 등을 성실히 이행하며 안전한 의료폐기물 처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유사시에도 폐기물 관리법 ‘의료폐기물 처리에 관한 특례’에 따라 상대적으로 인체 위해도가 낮은 의료폐기물을 지정폐기물로 처분할 수 있는 안전 장치가 마련돼 있고, 올해는 소각량 증설로 작년보다 더욱 원활한 처리가 예상되는 만큼 코로나19 관련 의료폐기물 처리는 크게 염려치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2021.02.23 I 이재길 기자
전 세계 디스플레이 10개중 2개는 충남산…"디스플레이 초강국 실현"
  • 전 세계 디스플레이 10개중 2개는 충남산…"디스플레이 초강국 실현"
  • 23일 서울 포시즌 호텔에서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양승조 충남도지사, 문성준 에이치비테크놀러지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충남도 제공[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전 세계 디스플레이 매출액의 21%, 국내 매출액의 52%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이 ‘디스플레이 메카’로서의 입지 강화에 나선다.양승조 충남도지사는 23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식에 참석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소부장 클러스터 육성 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충남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는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과 고부가가치 핵심 품목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위해 산업부에 지정을 신청, 지난달 최종 선정됐다.대상 지역은 △천안 제2일반산업단지 △천안 제4일반산단 △천안 제3일반산단 외국인투자지역 △아산 제1테크노밸리 △아산 제2테크노밸리 △아산 스마트밸리 등 모두 6개 산단 6.9㎢ 규모이다.우선 2029년까지 디스플레이 소부장 전문 기업 90개사를 육성하고, 1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해 82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다는 청사진이다.이를 위해 충남도는 3대 분야 9대 전략 19개 사업을 추진한다.충남도는 소부장 특화단지가 5281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혁신공정플랫폼 사업과 삼성디스플레이의 13조 1000억원 규모의 투자와 연계, 디스플레이산업 기술 자립과 혁신의 글로벌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디스플레이 대기업과 소부장 중소기업간 공동 연구와 개발 등 상생협력 모델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날 지정식은 양 지사와 성윤모 산업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정서 수여식, 지원단 출범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충남은 지난 20년간 천안·아산에 입지한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를 대한민국 주력 산업으로 육성,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메카로 성장했다”며 “최근 디스플레이산업은 후발 국가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도국가의 벽을 뛰어넘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직면했다.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기술적 우위 확보를 위한 디스플레이산업 직접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충남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은 디스플레이산업 집중 육성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증표”라며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디스플레이 초강국 실현 선언에 발맞춰 충남은 소부장 특화단지를 글로벌 디스플레이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충남의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체 수는 국내 922개사의 24%인 221개사에 달한다.
2021.02.23 I 박진환 기자
남양주 진관산단 코로나19 확진자 4명 늘어…총 177명
  • 남양주 진관산단 코로나19 확진자 4명 늘어…총 177명
  •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남양주 진관산업단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77명으로 늘었다.경기 남양주시는 23일 진건읍 A프라스틱에 근무하는 내국인 근로자 1명과 외국인 근로자 3명 등 4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지난 17일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에서 근로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번에 확진된 4명은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된 뒤 이 공장에 잔류하던 직원 25명을 대상으로 2차 검사를 실시한 과정에서 나왔다. 1명은 양성과 음성 판정 기준값 사이에 위치해 결과 판정이 어려운 상태인 미결정자로 수일 내 재검사한다.가족, 지인 등 연쇄 감염자 중 3명은 남양주 시내 거주자이며 나머지 39명은 접촉자로 분류된 뒤 남양주 외 경기, 서울, 강원, 전남지역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다.방역 당국은 A플라스틱 직원 177명 중 1∼2차 검사에서 음성 또는 미결정 판정된 21명을 서울 모처로 이송해 격리하거나 공장 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했으며 나머지 23명은 자택에 격리 중이다.앞서 지난 13일 이 공장 직원인 캄보디아 출신 근로자 1명이 서울 용산구에서 확진된 데 이어 17일부터 현재까지 총 17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이중 A프라스틱 종사자가 133명을 차지하고 가족 등 관련자 42명, 같은 산업단지 내 B레미콘공장 2명이다. 방역당국은 진관산업단지 58개 입주 업체 1170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B레미콘공장 확진자는 A플라스틱 공장 직원들과 역학 관계가 없어 관련 확진자 집계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2021.02.23 I 정재훈 기자
트롯에 힙합까지…코미디 몰락에 무대 진출하는 개가수들
  • 트롯에 힙합까지…코미디 몰락에 무대 진출하는 개가수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동료 개그맨들이 ‘이제 너희는 개그계를 떠나도 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하하.”‘쌍둥이 개그맨’ 이상호·이상민 형제는 지난 19일 진행된 KBS2 ‘트롯 전국체전’ 톱8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미소 지었다.KBS 21기 공채 개그맨 출신인 이상호·이상민 형제는 새로운 트롯 스타 발굴을 위해 기획된 경연 프로그램인 ‘트롯 전국체전’에서 톱8이 경쟁한 결승 무대까지 진출했다. 이들은 ‘트롯 전국체전’에서 특유의 데칼코마니 퍼포먼스를 가미한 흥 넘치는 무대를 선보이며 기대 이상의 가창력을 뽐내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이상호·이상민 형제가 받아든 최종 순위는 6위. ‘트롯 전국체전’이 내로라하는 실력을 자랑하는 기성 가수들이 대거 도전장을 낸 프로그램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다. 가수 활동은 프로그램 종영 이후에도 계속된다. 이상호·이상민 형제는 진해성, 재하, 오유진, 신승태, 김용빈, 최향, 한강 등 톱8에 함께 진출한 참가자들과 함께 3월 중 개최 시기와 장소가 발표될 예정인 ‘트롯 전국체전’ 전국투어 콘서트 무대에 함께 올라 관객과 만나게 된다.이상호는 기자간담회에서 “‘트롯 전국체전’은 저희를 트롯 가수로 새롭게 태어나게 해준 부모님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당당한 트롯가수가 되어 프로그램을 빛내는 효자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최근 트롯 가수로 나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개그맨은 또 있다. KBS 20기 공채 개그맨 출신인 김재욱이다. 김재욱은 ‘김재롱’이란 이름을 내걸고 지난달 종영한 또 다른 트롯 경연 프로그램인 MBC ‘트로트의 민족’에 참가해 최종 3위라는 성적을 냈다.사실 김재욱의 트롯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무려 10년 전인 2011년 ‘거짓말쟁이’를 발표해 트롯 재능을 뽐낸 바 있다.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이번엔 달랐다. ‘트로트의 민족’에 출사표를 던진 김재욱은 웃음기를 빼고 노래로 승부하는 ‘정공법’을 택해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이상호·이상민(사진=포켓돌스튜디오)◇‘개가수’ 봇물 속 실력으로 승부개그맨들의 가수 도전은 특히 지난해 봇물처럼 이어졌다. 연예계 전반에 ‘부캐’(부캐릭터) 열풍이 불면서 새로운 ‘개가수’(개그맨+가수)들이 잇달아 등장한 것이다. ‘둘째이모 김다비’로 나선 김신영, ‘캡사이신’이란 이름으로 곡을 발표한 신봉선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같은 현상은 KBS2 ‘개그콘서트’마저 폐지되면서 지상파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 전멸한 가운데 입지가 좁아진 개그맨들의 새 활로 찾기 현상으로도 여겨졌다.최근 트롯 경연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상호·이상민 형제, 김재욱의 활약과 행보는 그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결이 조금 다르다. ‘개가수’가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 속 인지도와 개성 강한 콘셉트를 앞세워 음원을 내고 활동을 펼치는 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경연 프로그램이라는 도전의 길을 택해 대중에게 실력을 검증받은 가수로 발돋움했다는 점에서다. ‘만능 엔터테이너’로 불리며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유독 많은 개그맨들의 저력을 보여준 사례라는 반응도 나온다.500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트로트의 민족’에서 당당히 3위를 차지한 김재욱의 경우 내년 연말까지 프로그램 제작사이자 트롯 전문 기획사인 KDH엔터테인먼트의 지원을 받아 트롯 가수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재욱은 이 기간 동안 개그맨 이미지를 내려놓고 가수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활동명도 김재욱이 아닌 ‘김재롱’을 내세운다.김재욱(김재롱)(사진=KDH엔터테인먼트)◇‘개가수=트롯?’ 힙합 도전 사례도그런가 하면 KBS 21기 공채 개그맨이자 ‘나는 자연인이다’의 주역인 이승윤은 ‘개가수’들의 주 도전 장르인 트롯이 아닌 힙합 장르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이승윤은 지난 13일 신곡 ‘데드리프트’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 상황 속 조금 더 힘을 내서 운동해보자’는 메시지를 담은 힙합곡이다. 앞서 이승윤은 지난해 6월에도 가수 데뷔곡이자 자신의 장기인 헬스를 주제로 한 힙합곡 ‘닥치고 스쿼트’를 선보인 바 있다. 이승윤은 ‘힙합 명가’로 불리는 가요기획사인 브랜뉴뮤직을 이끄는 래퍼 라이머의 지원사격을 받아 ‘데드리프트’와 ‘닥치고 스쿼트’를 완성했다. 이승윤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장난으로 보이고 싶지 않아 랩 레슨을 받으며 진지한 자세로 준비 작업에 임했다”며 “이번 음원 발표 이후 곡과 랩 실력에 대한 호평이 이어져 뿌듯하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승윤은 ‘닥치고 스쿼트’로 MBC ‘음악중심’, Mnet ‘엠카운트다운’ 등 음악 쇼 프로그램 무대에도 올랐다. 그는 “최근 들어 이벤트성이 아닌 진정성 있게 가수 도전을 하는 동료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 것 같다. 저 역시 이미 다음 곡의 가사까지 써두었을 정도로 최선을 다해 도전에 임하고 있다”며 “성과를 떠나 도전 그 자체만으로도 설렌다. 많은 분이 개그맨들의 새로운 도전을 긍정적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이승윤 ‘데드리프트’ MV(사진=브랜뉴뮤직)
2021.02.23 I 김현식 기자
이상훈 치협회장, 이낙연 대표 면담 자리서 현안해결 건의
  • 이상훈 치협회장, 이낙연 대표 면담 자리서 현안해결 건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이상훈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지난 22일 오전 국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갖고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 강화 ▲국가구강검진 제도 개선 등 치과계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는 치협 장재완 부회장, 최치원 총무이사와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이 함께 했다.먼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과 관련 이상훈 협회장은 “현재 의과의 경우 국가에서 만든 연구기관이 5개가 있고, 한의계에도 2개가 있지만 치과계에는 전무하다”며 “해외 사례를 봐도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권에도 웬만하면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다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국내 전체 의료기기 생산품목 상위 10개 중 치과 의료기기가 4개를 점유하고 있고, 수출품목에서도 상위 10개 품목 중 3개를 차지하고 있다”며 “또 전체 의료기기 시장에서 치과 임플란트가 생산액 기준으로 압도적 1위, 해외 수출 품목에서도 2위를 차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식립되는 임플란트 역시 우리나라 업체의 제품인 만큼 만약 정부에서 체계적으로 지원만 해 준다면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당위성을 역설했다.이상훈 협회장은 21대 국회 들어 현재까지 5개의 치의학연구원 설립 관련 법안이 상정돼 있다는 사실을 설명한 다음 “각 지자체에서 부지나 운영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시작만 하면 국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급한 현안”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이상훈 협회장과 이낙연 대표는 21대 국회 개원 직후 이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에 대해 교감을 나눈 바 있다. 지난해 7월 1일 오전 국회의원 연구 단체인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의 연자로 나선 이낙연 대표는 코로나19 상황 극복과 관련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을 중심으로 설정한 비전을 제시하며 강연을 이어나가던 중 일례로 치과 임플란트가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 중이라는 사실을 꼽았다.이에 대해 강연회에 참석한 이상훈 협회장은 청중 발언을 통해 치과 임플란트의 현재 위상을 자세히 설명한 다음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전제로, 한국 치의학 및 치과 산업의 보장된 미래를 역설해 참석자들의 폭넓은 지지와 박수를 이끌어 냈다.또한 이날 면담에서는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 강화 방향에도 언급됐다. 특히 이 협회장은 보장성 강화 방안과 관련 “지난 2014년 7월부터 만 65세 이상의 잔존하는 치아가 있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1인당 2개까지만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는 상황인데도 이에 대해 국민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고 설명한 후 “치과계가 국민을 위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이것을 4개까지 확대하는 안을 정치권에는 처음으로 제안드린다”고 밝혔다.이어 국가구강검진 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일반검진의 수검률이 74.1%인데 비해 구강검진은 3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특히 의과 검진이 흉부방사선 검사나 혈액검사 등을 포함하는데 비해 구강검진의 경우 시진에 의존하는 단순 검사만 시행하고 있다”고 불합리한 상황을 지적했다.이와 관련 이상훈 협회장은 “예방적 차원에서 구강검진을 할 때 파노라마 사진을 찍는다면 실질적으로 국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울러 지난 2005년 당시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삭제된 검사항목인 치과검사를 의무사항으로 다시 삽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낙연 대표는 각 사안에 대해 이상훈 협회장을 비롯한 치협 관계자들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들은 다음 현황 및 합리적인 대안에 대해 추가 질의를 하며, 치과계 정책 현안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왼쪽부터)이상훈 협회장, 이낙연 대표, 전혜숙 의원.
2021.02.23 I 이순용 기자
‘자연 담은 백화점’ 서울 최대 규모 ‘더현대 서울’ 24일 프리오픈
  • ‘자연 담은 백화점’ 서울 최대 규모 ‘더현대 서울’ 24일 프리오픈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쇼핑도 하고, 힐링도 하고’ 현대백화점(069960)이 여의도에 만든 국내 첫 자연친화형 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내세우는 콘셉트다.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에 심신이 지친 고객들에게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는 공간을 만들었다.현대백화점은 오는 26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미래 백화점 ‘더현대 서울’을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앞서 24일과 25일 이틀간 프리 오픈을 진행한다.더현대서울 사운즈포레스트 전경(사진=현대백화점)서울지역 최대 규모인 더현대 서울은 ‘파격’과 ‘혁신’을 핵심 키워드로 삼았다. 공간 디자인과 매장 구성도 과거 백화점과 차별된다. 상품 판매 공간을 의미하는 ‘매장 면적’을 줄였고, 고객들이 편히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지하 7층~지상 8층의 더현대 서울은 전체 영업 면적이 8만 9100㎡ 규모다. 영업매장(4만 527㎡)은 이중 51%를 차지한다. 현대백화점 15개 점포의 평균(65%)보다 14%포인트나 낮다. 나머지 절반 가량의 공간(49%)을 실내 조경이나 고객 휴식 공간 등으로 꾸몄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을 대한민국 서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라며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쇼핑 경험과 미래 생활가치를 제시하는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더현대 서울 내부 전경(사진=현대백화점)더현대 서울은 천장을 모두 유리로 제작해 모든 층에서 자연 채광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보이드, Void)를 도입해, 1층 매장에서도 햇살을 맞으며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가 조성된 ‘워터폴 가든(740㎡, 224평)’이 배치돼 자연의 느낌을 전한다. 5층에 들어서는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도 더현대 서울만의 특징이다. 공원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힐링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쇼핑 편의를 위해 큐레이션 방식으로 매장을 배치했다. 인지도가 높은 600여개 국내외 브랜드가 입점한다. 지하 2층에는 MZ세대를 겨냥한 ‘크리에이티브 그라운드가 들어선다. H&M그룹 최상위 SPA 브랜드인 ‘아르켓’의 아시아 첫 매장을 비롯해 스니커즈 리셀 전문 매장인 ‘BGZT(번개장터)랩’과 명품 시계 리셀숍 ‘용정콜렉션’, 서울 성수동의 문구 전문매장 ‘포인트오브뷰’ 등이 입점한다.백화점 1층에는 독보적 럭셔리란 의미를 담은 ‘익스클루시브 레이블’이 위치한다. 구찌·프라다·보테가베네타·버버리·발렌시아가 등 30여 개 해외패션·명품 브랜드 매장과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 30여 곳이 입점한다. 루이비통 등 다른 명품 브랜드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리테일테크를 접목한 공간도 눈에 띈다. 6층의 무인매장 ‘언커먼스토어’가 대표적이다. 이곳에서는 현대식품관 투홈 모바일앱을 사용해 입장하고, 상품을 갖고 나가면 자동으로 결제된다.접근성도 뛰어나다. 도시고속화도로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에 인접해 있으며, 서강대교·마포대교·원효대교와 연결돼 있어 서울 강남·북은 물론, 수도권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 주차장은 지하 6층부터 지하 3층까지 총 2,248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가족 단위 고객들의 많은 방문이 예상된다”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광역교통망 구축이 마무리될 경우 더현대 서울의 성장세도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더현대서울 전경(사진=현대백화점)
2021.02.23 I 윤정훈 기자
거리두고·안모이고·야외로…코로나가 바꾼 국내여행
  • 거리두고·안모이고·야외로…코로나가 바꾼 국내여행
  • 2020년 상위검색 관광지인 ‘여의도 한강공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지난 1년간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인들의 국내여행 지형이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지역 방문자수는 크게 감소했지만, 숨겨진관광지나 비대면 관광지, 캠핑장, 수도권 공원 등은 오히려 방문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광업종에 대한 지출도 예년과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관광공사는 2월 17일 오픈한 관광특화 빅데이터 플랫폼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국 지역 방문자수가 2019년도 대비 평균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2019년도 대비 2020년도 방문자수 증감률이 가장 컸던 상위 5위 지자체(자료=한국관광공사)◇양양, 밀양, 옹진, 고흥, 기장 등 방문객 5% 이상 늘어이동통신 빅데이터(KT)를 활용해 기초지자체별 방문자수를 분석해 본 결과, 인천공항이 위치한 인천 중구(-37%)와 경북 울릉군(-31%) 방문자가 가장 크게 줄었고, 서울 중구(-29%)와 서대문구(-27%), 종로구(-26%), 대구 중구(-26%)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양양군은 2019년도 대비 방문자수가 10% 늘었고, 섬이 많은 인천 옹진군도 방문자수가 7% 증가했다. 그 외 밀양시(7%), 고흥군(6%), 부산 기장군(5%) 등이 증가, 청정관광지로 인식하는 숨겨진 곳 방문 수요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대구 방문 꺼렸고, 5월에는 강원으로 몰려 시기별(광역지자체 레벨)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높았던 2020년 3월(-36%), 9월(-28%), 12월(-26%)에 지역 방문자수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고, 가장 감소폭이 컸던 기간과 지역은 3월 대구(-57%)와 경북(-44%), 4월 제주(-44%), 8월과 12월 서울(-41%)이었다. 지난해 연중 방문자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기간과 지역은 5월 강원(10%)이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간이었던 10월에 강원(5%), 전남(8%), 전북(8%), 경남(8%), 경북(8%) 등에 일시적으로 방문자수가 2019년도 대비 증가했다. 또한 12월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 겨울축제 축소 등 겨울여행 특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2019년도 대비 방문자수가 26%(특히 강원 -28%)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2020년 내비게이션(T map) 주요 관광지 유형별 검색건수 2019년도 대비 증감률(자료=한국관광공사)◇자동차극장·캠핑장··골프장 등 비대면 관광지 위주로 늘어내비게이션 데이터(T map)를 활용한 관광지 유형별 검색건수 분석결과, 2019년도보다 건수가 늘어난 곳은 대표 비대면 여행지인 자동차극장(144%), 캠핑장(54%), 낚시(42%), 해수욕장(39%), 골프장(30%) 등이었다. 한편 인구밀집 또는 실내관광지인 카지노(-62%), 놀이시설(-59%), 경마장(-58%), 과학관(-56%) 등은 검색건수가 크게 줄었다.구체적인 검색건수 상위 관광지점은 2019년까지는 에버랜드, 롯데월드가 나란히 1위, 2위를 차지했으나 2020년도에는 자연관광지인 여의도 한강공원, 을왕리 해수욕장에 1, 2위를 내주었다. 특히 2020년에는 공원, 바다와 같은 자연관광지가 상위 검색지점을 대다수 차지했다.◇여행업·면세점 등 매출 90% 급감, 렌터카 지출은 57% 늘어관광업종 소비지출은 2019년도 대비 크게 줄었다. 2020년 BC카드 사용자의 관광업종 지출은 여행사 등 여행업은 -90%, 면세점 -90%, 영화관, 극장 등 문화서비스는 -73%에 달했다. 그런데도 대중교통 이동을 꺼리면서 렌터카 지출은 2019년도 대비 57% 증가했고 체험형 레저스포츠 소비는 2019년도 대비 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충북(19%), 제주(4%), 강원(3%) 등 일부 지자체에서는 레저스포츠 소비가 오히려 증가했는데, 이는 골프장에서의 지출 증가가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레저스포츠 세부 유형별 지출은 테마파크가 속한 종합레저타운 지출이 -61%, 스키장 -51%로 크게 감소했지만 골프장 지출은 오히려 2019년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공사는 여행업계가 급변하는 여행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 신용카드, 내비게이션 등 관광빅데이터를 시의성 있게 분석·개방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 서비스를 지난 17일 개시했다. 한국관광 데이터랩에서는 이동통신 데이터를 활용하여 최근 일주일 전 지역별 방문자수를 제공하는 등 업계가 필요로 하는 민간·공공의 데이터를 활용해 관광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관광빅데이터 분석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2020년 내비게이션(T map) 검색건수 상위 관광지점(자료=한국관광공사)
2021.02.23 I 강경록 기자
오리온, 인도 생산 공장 완공…인도 시장 공략 박차
  • 오리온, 인도 생산 공장 완공…인도 시장 공략 박차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오리온은 지난 22일 인도 ‘라자스탄’ 주에 위치한 오리온 인도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하고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오리온은 이번 공장 준공으로 약 17조 원 규모의 제과 시장을 보유한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단 계획이다.오리온 인도 공장(사진=오리온)이날 준공식에는 사우랍 세이스 오리온 인도 법인 대표와 생산관리 업체인 만 벤처스의 숙비르 씽 만 회장 등이 참석했다.오리온 인도 공장은 중국(5개), 베트남(2개), 러시아(2개)에 이은 10번째 해외 생산 기지다. 오리온은 기존 베트남에서 수입 공급하던 인도 유통 물량을 인도 공장에서 직접 조달해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신선한 상품 판매 및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오리온은 인도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현지 제조업체인 만 벤처스와 생산관리 계약을 체결하고 2019년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최상의 제품력을 유지하기 위해 오리온이 설립한 공장 및 시설에서 생산은 만 벤처스가 맡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이후 생산은 만 벤처스가 전담하고 오리온은 제품 관리, 영업, 마케팅 등 생산을 제외한 전 과정을 관할한다. 인도가 다양한 민족과 문화, 넓은 영토를 가진 시장인 만큼 현지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만족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직원은 현지인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세계적인 제품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강한 브랜드파워를 갖춘 초코파이를 집중 생산할 예정이다. 이후 비스킷, 스낵 등 제품군을 확대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득 수준이 높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형마트, 이커머스 판매를 강화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중국과 베트남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소규모 전통 채널도 공략할 계획이다.오리온은 1997년 중국 베이징 근처의 랑팡 지역에 첫 생산시설을 설립한 데 이어 상하이, 광저우, 셴양뿐 아니라 베트남 호찌민, 하노이 및 러시아 트베리, 노보시비리스크 지역 등지에 연달아 총 9개의 현지 생산시설을 가동하며 적극적으로 해외 공락에 나서왔다. 지난해 오리온의 해외 매출 규모는 오리온 전체 매출의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인도 공장 완공을 계기로 연 13억에 달하는 인구와 광활한 영토로 무한한 잠재성을 지닌 인도 신시장 개척에 가속 페달을 밟게 됐다”며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유수의 제과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도 또 하나의 K푸드 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23 I 김무연 기자
국내 앱 사업자 10곳 중 4곳 구글 갑질 경험
  • 국내 앱 사업자 10곳 중 4곳 구글 갑질 경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출처: 방통위 제출 자료구글의 인앱결제 의무화 정책 시행이 10월 예정된 가운데, 앱 사업자 10곳 중 4곳이 앱 심사지연 등 앱 마켓의 갑질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315개 앱 사업자 가운데 37.8%가 앱 등록거부, 심사지연, 삭제를 경험했다고 답한 것으로 밝혀졌다.이 중 앱 등록 심사지연이 88.2%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44.5%가 앱 등록거부, 33.6%가 앱 삭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앱 개발사가 앱 등록거부 등을 경험한 앱 마켓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65.5%, 애플 앱스토어 58.0%, 원스토어 1.7% 순이었다. 앱 등록거부 등이 별도의 설명 없이 이루어진 경우도 구글 플레이스토어 17.9%, 애플 앱스토어 8.7%에 달했다.출처:방통위 제출 자료조승래 의원최근 발표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와 30% 수수료 부과 정책이 시행되면, 올해 비게임분야 수수료는 최소 885억원에서 최대 1568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조승래 의원은 “과기정통부 조사로 국내 앱 개발사의 피해 규모가 추산된 것에 이어, 방통위 조사를 통해 앱 등록거부, 심사지연 등 앱마켓사업자의 갑질행위가 드러났다”며 “특정 플랫폼 사업자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0월~올해 1월 국내 앱 사업자 315개사를 대상으로 구글 인앱결제 정책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21.02.23 I 김현아 기자
MBK파트너스, 中 운송 물류 기업 `에이펙스` 매각
  • MBK파트너스, 中 운송 물류 기업 `에이펙스` 매각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동북아시아 최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인 MBK 파트너스는 22일 글로벌 운송 물류 기업인 ‘퀴네앤드나겔 그룹’(Kuehne+Nagel Group)과 중국의 국제 운송 물류 기업인 ‘에이펙스 로지스틱스’(Apex International Corporation)에 대한 매각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2006년 설립된 에이펙스 로지스틱스는 중국은 물론 아시아의 선도적인 물류 기업의 반열에 오른 기업이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에 41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1만여 기업의 항공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중국-미국 항공 화물 노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유럽 노선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3억 달러(약 2조 5530억원), 총 항공 운송 물량은 75만t에 이른다. 해상 화물 운송 물량도 19만 TEU(20피트 컨테이너)에 달했다. MBK파트너스는 에이펙스 로지스틱스를 2015년 5월 인수했고 두 번에 걸쳐 약 1900억원을 투자해 지분 64%를 보유 중이었다.이번 에이펙스 로지스틱스 거래 규모는 올해 아시아에서 진행된 인수합병(M&A) 가운데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손꼽힌다. 앞서 MBK 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UCAR Inc’로부터 중국 최대 렌터카업체 ‘선저우주처’(神州租車·CAR Inc)의 지분 20.86%를 2억 4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선저우주처는 2007년에 설립돼 12만대 이상의 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중국 최대 자동차 렌탈 기업으로 단기 및 장기 렌탈, 차량 리스 등을 아우르는 모든 차량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저우주처에 대한 MBK파트너스의 투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이뤄진 바이아웃 거래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MBK파트너스는 이처럼 운송 물류와 모빌리티 분야에서 잇따른 투자 및 회수 실적을 기록하며 중국 등 아시아 M&A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침체에서 빠르게 회복 중인 중국은 내수(소비)와 수출(무역 및 해외투자)이 상호 보완적으로 순환하는 이른바 ‘이중 순환’(dual circulation) 경제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에 MBK 파트너스 역시 중국 현지에서의 탁월한 실적을 바탕으로 투자 및 회수 기회를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은 이날 “규모 뿐만 아니라 성장성을 봤을 때, 사모 투자 시장으로서 중국의 중요성과 매력도는 더욱 더 증가되고 있다”며 “MBK 파트너스의 일련의 투자 및 회수 활동은 중국 시장에 대한 우리의 기대감과 의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2021.02.22 I 양희동 기자
“탈모 인구 급증하는 中, 탈모방지제품 시장 적극 진출해야”
  • “탈모 인구 급증하는 中, 탈모방지제품 시장 적극 진출해야”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중국에서 20~30대 탈모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탈모 방지제품 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22일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가 발간한 ‘중국 탈모산업의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중국의 탈모인구는 약 2억5000만명에 달했으며 이중 1980년대생이 38.5%, 1990년대생이 36.1%로 2~30대의 젊은 층이 전체 탈모인구의 약 75%를 차지했다. 모발이식 수술도 1990년대생이 전체의 57.4%로 가장 많았다.현재 중국인들은 탈모 방지를 위해 전통적 방법부터 탈모방지 샴푸·발모액·발모 물리치료 보조기·가발 등 제품을 활용할뿐만 아니라 모발이식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중국인이 가장 애용하는 탈모방지 방법으로는 ‘탈모방지 샴푸 사용’(69%)이 1위에 올랐다. 이어 ‘식이요법’(68%), ‘생강도포’(49%), ‘바르는 발모액’(41%) 순이었다. 중국 탈모방지 샴푸 시장규모는 2013~2019년 간 연평균 13.4%씩 성장, 올해는 16억 위안을 넘어설 전망이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탈모방지 샴푸에는 생강, 하수오, 측백엽 등의 성분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 브랜드 ‘려’는 홍삼, 황기, 작약, 목단피 등 다양한 한방재료를 사용해 현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가발과 모발이식 시장도 급성장 중이다. 중국 가발시장 규모는 최근 5년간 27%씩 성장해 2019년 67억2500만 위안에 달했다. 모발이식 시장도 2016년 이후 매년 38.3%씩 성장해 지난해에는 208억3000만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김희영 무협 부장은 “사회가 급격히 발전하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탈모현상이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고 특히 탈모인구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90년대생은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 효능이 뛰어나다면 기꺼이 돈을 지출하는 가장 큰 소비자군”이라며 “현재 중국 가발의 85%가 중소기업의 중저가 패션가발인 점을 고려해 향후 고객맞춤형 가발, 부분형 가발, 1대1 고객관리, 세밀한 애프터서비스(AS) 등 다양한 제품군과 서비스로 중국 진출을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2021.02.22 I 김정유 기자
이재갑 고용장관 “산업안전보건청 설립 추진…산재 감축 최선"
  • 이재갑 고용장관 “산업안전보건청 설립 추진…산재 감축 최선"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업장을 관리·감독할 전문인력이 확충될 산업안전보건청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또 내년부터 시행될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의 구체적 기준이 포함될 하위법령도 오는 7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현재 산업안전보건 담당 조직을 확대해 산업안전보건본부를 우선 설치한다”며 “산업안전보건청 독립 출범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산업안전보건청은 사업장의 산재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이다. 이 같은 방안은 산재로 인한 사망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사망자는 882명(잠정)으로 전년보다 27명 증가했다. 건설업 458명(51.9%), 기타 업종 223명(25.3%), 제조업 201명(22.8%) 등 순이다. 건설업 50억원 미만(65.7%), 제조업 50명 미만(78.6%) 등 소규모 사업장 사망사고가 대다수를 차지했고, 추락·끼임 사고가 48.3%로 절반을 차지했다.정부는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산업안전보건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건설업 현장 밀착관리 전담부서 설치, 산재예방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직업병 발생, 새로운 유해위험요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내년에 시행될 중대재해기업 처벌법의 구체적 기준이 포함될 하위법령을 오는 7월까지 제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교수·변호사 등으로 전문가TF를 구성해 중대재해처벌법 쟁점을 구체화한 뒤 3월에 시행령안을 마련한다. 4월 관계부처 협의와 5월 입법예고를 거쳐 7월 국무회의 통과를 목표다.또 올해 상반기에 산업안전감독관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사건 수사업무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아울러 이미 발의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중심으로 중대재해처벌법과 정합성을 고려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도 추진한다.이 장관은 “우리 경제는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섰고 경제규모도 세계 10위권 성장했지만 건설, 제조, 물류 분야에서 연이어 산재가 발생하고 있고 산재사망률도 매우 높은 편”이라며 “정부도 산재사망사고 감축방안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2.22 I 최정훈 기자
외국인이 많이 산 코스닥 종목 노려볼까
  • 외국인이 많이 산 코스닥 종목 노려볼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연초 급등했던 코스피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밀려 들어오던 개인 투자자 자금도 주춤한 모양새다. 반대급부로 외국인 자금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백신 접종 이후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경기민감 업종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는 경향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 회복 온기가 대형주의 코스피에서 중소형주의 코스닥으로 넘어가고 있어, 외국인이 투자하는 코스닥 종목에 관심을 둬봄 직하단 조언이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개인 매수 공백 상황서 외국인 영향력 확대”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투자자예탁금은 66조915억원을 기록했다. 74조4559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지난 1월 12일 이후 좀처럼 70조원을 넘지 못하고 횡보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 매수 규모도 지난달 대비 줄었다. 개인은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코스피에서 5조2070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왔던 지난달엔 총 22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3200선 아래에 머무는 탓에 개인은 관망세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온다.팽창하던 개인의 위세가 약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외국인의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2126억원 누적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총 5조2996억원 순매도한 것에 비하면 규모가 확 줄었다. 외국인이 수급과 코스피 지수의 방향성은 거의 일치했다. 올해 총 33거래일간 외국인 수급과 지수가 반대됐던 날은 단 3거래일밖에 없었다. 나머지 30일은 외국인이 사면 코스피도 오르고, 팔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을 대표하는 미국계 자금은 지난해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지난달까지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는데, 추세적 매수를 띈 외국인 자금이 돌아올진 아직 의문”이라며 “그럼에도 외국인이 산 날은 상승 마감하는 등 최근 개인의 매수 공백이 이어진 상황에서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 “외국인 패시브 들어올 환경 아닌 이상 매기는 코스닥”환율과 이익 성장을 기반으로 매수를 결정하는 외국인이 당분간 코스피 지수 자체를 지속적으로 사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도 1100원대에서 횡보할 걸로 전망되는데다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증가도 더는 가파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12개월 선행 코스피 주당순이익(EPS)의 지난해 말 대비 최근 증가율은 약 5%로 이머징 마켓이 4%를 차지한 것에 비해 개선 폭이 컸다. 당분간 이익 전망치의 키 맞추기가 진행될 확률이 높은 셈이다. 그럴 동안에는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시각이 쉽게 바뀌진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외국인 주가 설명력이 커진 상황인 만큼, 이들의 선택적 수급이 어떤 것에 집중돼 있는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유준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은 코스피 전체보단 특정 섹터에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연초 이후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소재, 금융 섹터가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높은데, 인터넷과 게임 등으로 구성된 커뮤니케이션을 제외하면 물가 반등에 베팅하는 리플레이션(reflation·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지만 심각한 인플레이션까진 이르지 않은 상태) 트레이드로 당분간 이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집중하는 종목 중에서도 대형주보단 중소형주가 몰려 있는 코스닥이 강세를 보일 걸로 점쳐진다. 실물 경기 회복과 일시적 원화 약세가 동시에 일어나는 환경에선 중소형주 강세가 일반적인데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의 격차도 크게 벌어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이날까지 코스피는 37.1%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21.7% 올라 격차는 15.3%p다.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의 초점은 코스피 대형주에서 코스닥 중소형주로 이동할 걸로 보인다”며 “코스피와 코스닥 3개월 수익률 격차가 통계적 상방 임계구간인 20%p 가까이 확대된데다 당장 외국인 패시브 자금이 들어올 환경이 아닌 이상 시장 매기는 코스닥으로 흐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스닥150에 속한 종목 중 연초 대비 이날까지 외국인 순매수 강도 상위 종목은 아프리카TV(067160)(7.5%p), 클래시스(214150)(6.7%p), 유진테크(084370)(4.8%p), 메디포스트(078160)(4.4%p), 씨젠(096530)(3.5%p), 주성엔지니어링(036930)(3.2%p), 안트로젠(065660)(2.6%p), 리노공업(058470)(2.6%p), 대주전자재료(078600)(2.4%p), 슈피겐코리아(192440)(2.3%p) 등이다.
2021.02.22 I 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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