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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7만전자’ 우려에도…“여전히 싸다”
  • 도로 ‘7만전자’ 우려에도…“여전히 싸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0만전자’를 향해 가던 삼성전자 주가 랠리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단 변수를 만나며 제동이 걸렸다. 주가는 재차 8만원대 밑으로 떨어졌지만, 증권가는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이어 빨라지는 실적 개선세가 상승 흐름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엔비디아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승인 여부가 결정되면 주가는 12만원 돌파까지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사진=연합뉴스)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89% 내린 7만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주가가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8만원대가 깨져 7만8900원까지 내려간 것에서 일부 반등했지만, 8만원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에 이달 초 8만53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하면서 주춤하고 있다. 지난달 19일부터 18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에 대해 순매수를 이어온 외국인 투자자는 이번주 들어 281억원 규모 순매도를 보였다. 다만 증권가의 눈높이는 10만원대를 향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전날까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가를 제시한 25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가는 10만256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1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7% 증가한 71조원, 잠정 영업이익은 931.25% 증가한 6조60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는데, 당분간 이같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의 평균판매가격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낸드 재고자산평가손실 충당금 환입 규모도 예상보다 컸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반도체는 가격 반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 분기별 수익성은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재 엔비디아가 테스트 중인 5세대 HBM인 HBM3E 8단과 12단 제품에 대한 승인 여부가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최근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의 추가 투자와 관련해 “삼성의 중요한 투자를 축하하며 미 상무부의 지원에 박수를 보낸다”며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과 함께 삼성과 오랜 파트너십을 지속하게 돼 기쁘다”고 밝히며 시장에서는 테스트 통과가 임박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향으로 HBM 3e 공급이 가능해진다면, 역사적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상단에 대한 근거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주가는 12만원을 시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4.18 I 원다연 기자
고려아연, 첫 책임광물보고서 발간..지속가능경영 강화한다
  • 고려아연, 첫 책임광물보고서 발간..지속가능경영 강화한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려아연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관리를 위해 첫 책임광물보고서를 발간한다. 책임 있는 광물이란 광물 채굴 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침해와 환경 파괴 등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식으로 채굴되는 광물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맞춰 기업이 사용하는 광물의 채굴 과정에서 인권 및 노동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하고 이에 대해 책임 있게 진행한 개선 노력의 결과를 담아 외부에 공개하는 자료이다. 일반적으로 분쟁광물로 알려진 3TG(주석(Tin), 탄탈륨(Tantalum), 텅스텐(Tungsten), 금(Gold))를 생산 및 사용하는 기업에서 주로 발간한다. 고려아연은 3TG 금속 중 금(GOLD)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10년대 초반부터 분쟁광물에 대한 대응을 해오고 있었다. 이번 책임광물 보고서는 3TG뿐 아니라 고려아연의 주요 생산품 아연, 연, 은, 동을 모두 공급망 관리 대상으로 포함해 작성됐으며, 향후 광물 공급사에 대한 관리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7가지 국제 기준을 기반으로 위험지역관리대상지역(CAHRAs, Conflict-Affected and High Risk Areas)을 설정해 위험정도에 따른 관리방안을 공개했다. 또한, 교육과 소통을 통해 공급사가 사회적으로 책임있는 원료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함께 성장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주요 생산품목 중 금을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3TG 안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주 사용 광물 채굴과정에서의 인권침해 가능성을 방지하고, 시대적 흐름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분쟁지역 광물의 책임있는 공급망에 대한 OECD 실사 지침’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최근 책임광물 보고서 작성은 광물 채굴에 참여하거나 소재를 활용해 양산작업이 이뤄지는 기업들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채굴과정에서의 인권침해·환경파괴·분쟁 단체의 자금 유입등을 통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고, 이러한 개발이 기업의 위기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이번 책임광물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핵심광물을 더 청정한 에너지로 생산하고 순환경제에 기여하는 친환경적인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하면서,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서 자사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환경적·인권적 책임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발간된 고려아연의 책임광물 보고서는 24일부터 고려아연 홈페이지 ESG 메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04.18 I 하지나 기자
스코넥, XR 1인칭 슈팅 게임 ‘스트라이크 러시’ 공식 출시
  • 스코넥, XR 1인칭 슈팅 게임 ‘스트라이크 러시’ 공식 출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확장현실(XR) 콘텐츠 전문기업 스코넥(276040)은 확장현실(XR) 1인칭 슈팅 게임(FPS) ‘스트라이크 러시(Strike Rush)’를 메타 퀘스트 플랫폼을 통해 18일(현지시간·PST)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사진=스코넥)황대실 스코넥 대표이사는 “올해 핵심 사업으로 준비한 ‘스트라이크 러시’를 전 세계에 공식 출시하게 됐다”며 “소셜 미디어, 글로벌 XR 리뷰 전문매체 보도, 온·오프라인 쇼케이스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많은 유저가 스트라이크 러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DLC(Downloadable content)를 추가로 출시해 수익구조를 확대하고, 게임 라이프 사이클을 길게 가져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트라이크 러시는 PC나 콘솔, 모바일을 통해 즐겼던 히어로 슈터 장르를 XR·VR(가상현실) 환경에 이식한 팀 기반 액션 슈팅게임이다. 4명이 한 팀을 이뤄 최대 8명의 플레이어가 지정된 맵에서 상대 팀의 진지를 점령해 더 높은 점수를 얻게 되면 승리하는 점령전 형태다. 국내 최초 아케이드용 건슈팅 게임 ‘오퍼레이션 고스트(Operation Ghost)’, VR FPS 게임 ‘모탈블리츠(Mortal Blitz)’ 등을 출시하며 레일건 슈터(Railgun Shooter) 메카로 이름을 알린 스코넥의 신작으로 출시 전부터 게임 유저들의 관심을 모았다. 스트라이크 러시의 차별화 포인트는 ‘블리츠몬’과 ‘콜로서스’다. 블리츠몬은 일종의 펫 개념으로, 유저 지시에 따라 이동, 공격, 방어, 치유 등 다양한 능력을 발휘하는 교감형 AI 캐릭터다. 콜로서스는 판세를 단번에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기계 로봇이다. 개발팀 관계자는 “콜로서스 탑승 시, 시선의 높이와 콕핏(Cockpit·조종석)의 움직임 등 디테일한 부분에 집중해 유저로 하여금 육중한 기계 로봇을 조종하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싱글플레이 게임, 미니게임 등 유저들이 오랜 시간 게임 서버에 머무를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가 마련돼 있다. 박건휘 스코넥 게임 디렉터는 “글로벌 테스트를 통한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며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는 대중성을 토대로 서서히 익숙해지고 여러 요소를 다양하게 시도해 볼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스코넥은 디스코드를 통해 게임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트라이크 러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디스코드 서버에서, 트레일러 영상은 스코넥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4.18 I 박순엽 기자
경찰 직협 "기동순찰대 폐지하고 지구대·파출소 인력 늘려달라"
  • 경찰 직협 "기동순찰대 폐지하고 지구대·파출소 인력 늘려달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이 조직개편의 핵심으로 추진한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에 대한 내부 불만이 커지고 있다. (사진=경찰직협)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경찰청 소속 직원 5000명에게 경찰 조직개편 추진 정책에 대한 만족도를 설문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경찰 조직개편 만족도를 묻는 문항엔 4123명이 답했으며 ‘매우 불만족’이 65.6%(2704명), ‘불만족’이 22.6%(932명)로 전체 응답자의 88.2%(3636명)가 조직개편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보통’은 8.9%(367명), ‘만족’은 1.8%(74명), ‘매우 만족’은 1.1%(44명) 등으로 집계됐다.조직 개편에 불만족하는 이유로는 ‘현장 인력감소’(80.2%, 2911명)가 꼽혔다. 이어 ‘현장 업무량 증가’ 11.1%(402명), ‘신설조직 불필요’ 5.15%(185명), ‘기타’ 3.6%(132명) 순이었다.조직개편이 이상동기범죄에 대응에 적절하게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도 81.7%(3354명)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다. ‘보통’은 10.8%(445명), ‘그렇다’는 7.5%(309명)로 집계됐다.기동순찰대의 가시적 예방순찰 효과에 대한 반응도 부정적이었다. 기동순찰대의 가시적 예방순찰 효과 여부에 대한 문항에 ‘그렇지 않다’가 89%(3664명), ‘보통’이 8.7%(337명), ‘그렇다’가 2.8%(116명)였다.형사기동대의 선제적 형사활동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답변이 만핬다. 응답자의 82.2%(3378명)가 형사기동대 운영에 따른 선제적 형사활동 강화 효과 여부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보통’은 11.2%(460명), ‘그렇다’는 5.7%(234명)였다.경찰직협은 이번 조사를 발표하며 “조직 개편과 같은 중대한 결정에는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과 전문가, 일선 현장의 의견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러나 경찰청은 기동순찰대의 창설 과정에서 이러한 사전 절차를 생략하고 일선 경찰관들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한 채 기동순찰대를 창설했고, 이에 따라 일선 경찰관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치안의 중심축은 지구대와 파출소”라며 “기동순찰대는 주간에만 근무하고, 주취자 등 112 신고가 급증하는 시간대에는 근무하지 않으며 야간 근무도 없다”고 덧붙였다.직협은 “지구대와 파출소 인력 증원이 필수이며, 처우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기순대를 폐지하고 지구대와 파출소 인력을 증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024.04.18 I 손의연 기자
가필드 더 무비' 韓 성우 목소리 공개됐다…정체에 궁금증 폭발
  • 가필드 더 무비' 韓 성우 목소리 공개됐다…정체에 궁금증 폭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024년 귀여움 폭발을 예고 중인 애니메이션 대작 ‘가필드 더 무비’가 개봉을 앞둔 가운데, 한국의 가필드가 된 배우를 향한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5월 15일 국내 개봉을 확정 지은 ‘가필드 더 무비’가 한국 가필드의 탄생을 알렸다. ‘가필드 더 무비’는 바깥세상으로 단 한 번도 나간 적 없던 집냥이 ‘가필드’가 바깥세상에 처음으로 던져지면서 시작되는 험난한 어드벤처를 다룬 작품이다. 오늘 깜짝 공개된 ‘가필드 더 무비’ 더빙 버전 예고편 속 세상귀찮 집냥이 ‘가필드’ 역의 한국어 더빙 배우의 목소리가 담겨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영상에는 집에서 쉬고 먹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가필드’의 모습이 집냥일체 모습과 찰떡인 목소리가 담겨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가필드’는 집냥이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아빠 길냥이 ‘빅’이 등장하며 바깥세상에 내던져지게 된다. 이러한 험난한 여정 속에서 후진 없는 자신만만한 MZ냥이의 면모도 배우의 소년미 가득한 목소리로 표현되며 ‘가필드 더 무비’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킨다.함께 공개된 한국 가필드의 정체를 유츄해볼 수 있는 한국 가필드 실루엣 이미지는 배우의 실루엣은 물론, 귀여운 베이비 가필드가 주는 음성 힌트를 들을 수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미 크리스 프랫의 ‘가필드’ 더빙 캐스트 참여로 화제가 된 바 있는 ‘가필드 더 무비’는 ‘가필드’에게 제일 먼저 간택당한 한국 가필드가 누구일지 기대감을 주며 팬들을 설레게 한다. 한국어 더빙 배우의 실루엣 공개와 함께 ‘한국 가필드 누구냥?’ 이벤트 또한 진행되어 더빙의 주인공을 유추하는 재미를 더한다. 바로 오늘부터 24일(수)까지 소니 픽쳐스 공식 SNS를 통해 진행되는 ‘한국 가필드 누구냥?’ 이벤트는 실루엣 이미지와 음성을 듣고 게시물의 댓글로 배우 이름과 함께 기대평을 남기는 방식으로, 정답자 중 추첨해 ‘가필드 더 무비’의 한국 가필드의 싸인 포스터를 증정한다. 이벤트 오픈과 동시에 팬들의 열띤 참여를 불러일으킬 ‘한국 가필드 누구냥?’ 이벤트에 자세한 내용은 소니 픽쳐스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어 더빙을 맡은 한국 가필드의 정체에 대해 기대감을 높이는 영화 ‘가필드 더 무비’는 2024년 5월 15일 개봉 예정이다.
2024.04.18 I 김보영 기자
이란, 1분기 석유수출 6년래 최대…제재 무용론 솔솔
  • 이란, 1분기 석유수출 6년래 최대…제재 무용론 솔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란이 올해 1분기(1~3월) 최근 6년래 가장 많은 원유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란에 대해 제재 강화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전해진 소식이어서 주목된다. 기존 제재가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이란산 원유를 불법 환적중인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들의 모습.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에너지 데이터 업체인 볼텍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란은 올해 첫 3개월 동안 하루평균 156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다. 이는 2018년 3분기 이후 약 6년 만에 최대 규모로, 대부분은 중국으로 판매됐다. 아울러 이란의 원유 수출은 지난해 350억달러를 기록해 이란 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줬다고 FT는 부연했다.이란이 원유를 성공적으로 수출하고 있다는 것은 미국 등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가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볼텍사의 제재 전문가인 아르멘 아지지안은 “이란산(産) 원유를 운송하는 선박수는 지난 1년 동안 253척으로 20% 증가했다. 최대 200만배럴의 원유를 운반하는 초대형 유조선도 2021년 이후 두 배로 늘었다”며 “미국이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유조선을 추적해 2월에 2척, 4월에 13척 제재했지만, 이란의 원유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경미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이란이 이스라엘에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데 따른 대응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추가 제재를 논의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긴 어려워 보인다고 FT는 지적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이란에 대한 ‘최대의 압박’ 조치를 도입했으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를 엄격하게 시행할 뜻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글로벌 원유 공급에 압박을 가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생활비 부담에 대한 원성을 쏟아내는 민감해진 유권자들을 고려하면 정치적 부담이 크다. 이란산 원유 대부분을 중국이 사들이고 있는 데다, 대부분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도 제재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FT는 중국은 전체 원유 수입 물량 가운데 10분의 1을 이란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국영 석유·가스 회사가 아닌 소규모 민간 정유소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라피단 에너지그룹의 지정학적 리스크 서비스 책임자인 페르난도 페레이라는 “이란은 제재 우회 기술을 터득했다”며 “바이든 정부가 정말로 (이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초점을 중국으로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04.18 I 방성훈 기자
'동조자' 박찬욱 감독 "TV 시리즈 하는 이유? 이것 때문이죠"
  • '동조자' 박찬욱 감독 "TV 시리즈 하는 이유? 이것 때문이죠"
  • 박찬욱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동조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싸구려 트릭이라고 취급당하기 쉽지만 저는 그런 게 좋아요.”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쿠팡플레이 ‘동조자’ 기자간담회에서 박찬욱 감독이 두 번째 TV 시리즈를 선보이는 소감을 전했다.‘동조자’는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75회 칸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후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이자, BBC ‘리틀 드러머 걸’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한 글로벌 시리즈다. 박 감독은 공동 쇼러너(co-showrunner)와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 각본, 연출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함께했다.박 감독은 매주 한 편씩 공개되는 TV 시리즈의 묘미를 전하며 “어릴 때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볼 때 다음주를 기다리는 마음. 끝날 때 마무리를 정확히 안 짓고 궁금하게 하는 것. 저는 그런 게 좋다”며 웃어 보였다.이어 “그래서 TV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기다렸다가 보는 게 재밌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박찬욱 감독이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열린 영화 ‘동조자’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박 감독은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극장용 영화가 아니라 시리즈를 만드는 데에 있어서 영화가 따라올 수 없는 매력은 많은 인물을 다룰 수 있다는 점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작소설에 있는 사람 하나하나를 각색할 때 없애지 않고 등장시켜서 매력과 개성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주인공 빼고 제일 애착을 가진 캐릭터는 장군이다. 제가 만든 표현인데 왕관을 쓴 광대(Clown with Crown)다”라며 “극 중 장관은 언뜻 보면 광대 같은 면이 있지만 어떤 일을 하는지 보면 잔인하고 무서운 사람이다. 근데 또 대위(호아 쉬안데 분)에게는 자애로운 모습도 보여주는 사람이다”라고 설명했다.또 로다주가 연기한 클로드라는 캐릭터에 대해 “대위에게 베트남인 아버지가 장군이라면 서양 세계를 대표하는 아버지는 클로드라는 인물이다. 이 사람도 무서운 사람,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이다. 또 다른 아버지이자 미국의 풍부한 대중문화를 소개해 주는 사람이다”라고 표현했다.그는 장군과 클로드 두 캐릭터에 대해 “대위의 분열된 자아를 이끌어 주면서도 더 분열시키고 있는 사람들이다. 대위에게 중요한 것뿐만 아니라 시청자에게 있어서 한명 한명이 나름의 독자적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박 감독은 “남의 나라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느껴지는 바가 클 것”이라며 “유머가 많은 작품이다. ‘여기서 웃어도 되나?’ 싶으시겠지만 웃으라고 만든 거다. 대폭소가 터지는 유머는 아니지만 웃음 자체를 음미하면서 보시면 재밌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동조자’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두 개의 얼굴을 가진 남자 대위 역의 호아 쉬안데(Hoa Xuande)를 중심으로 1인 4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배우 산드라 오 (Sandra Oh) 등이 출연했다.‘동조자’는 지난 15일 오후 8시 첫 공개됐으며 매주 1회씩 공개 예정이다.
2024.04.18 I 최희재 기자
석화 공룡들은 다이어트 중…사업개편·인력조정 삼매경
  • 석화 공룡들은 다이어트 중…사업개편·인력조정 삼매경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업황 부진에 빠진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이 일부 사업 매각 추진과 함께 인력 조정에 나섰다. 적자가 나는 사업을 정리해 수익성을 높이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글로벌 경기침체 및 중국발 공급 과잉 위기를 넘는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예전과 같은 초호황이 재현되기는 어려운 만큼 사업구조 개편의 골든타임(적기)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LG화학 여수 NCC(납사분해시설) 공장 전경.(사진=LG화학.)◇적자 사업은 팔고 인력은 효율 운영1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은 사업구조 개편을 위해 일부 사업 매각 및 합작법인(JV) 설립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전남 여수 납사분해설비(NCC)를 물적분할해 쿠웨이트석유공사(KPC)와 함께 JV를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양사가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지분율과 가격 등 이견을 조율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리고 있다”고 했다. 동시에 LG화학은 인력 조정 작업에도 착수했다. LG화학은 이달 말까지 첨단소재사업본부 소속 근속 5년 이상 생산기술직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특별 희망퇴직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해 첨단소재본부 산하 IT소재사업부가 담당하던 IT 필름(편광판 및 편광판 소재) 사업을 약 1조1000억원에 중국 기업에 매각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다만 IT소재사업부 외 양극재사업부, 엔지니어링소재사업부, RO멤브레인사업담당 등을 대상으로도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첨단소재사업본부 전체적인 인력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롯데케미칼은 현재 말레이시아 대규모 석유화학제품 생산기지인 롯데케미칼 타이탄(LC타이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LC타이탄은 롯데케미칼이 2010년 1조5051억원을 투자해 말레이시아 차오그룹(지분율 70%)과 말레이시아 정부펀드인 PNB(30%)로부터 인수한 회사다. 에틸렌,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등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호황기에는 연간 3000억~5000억원의 이익을 내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업황 부진으로 2022년부터는 적자를 내고 있다. 인력 효율화 작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플라스틱 원료 페트(PET)를 생산하는 울산공장 직원들의 인력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인력 재배치를 검토하는 것은 맞으나 규모와 시기 등이 결정된 것은 없으며 사업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이달 초 SK이노베이션의 사업개편 등을 논의하기 위해 계열사 사장단들과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이 회의에는 최태원 회장이 참석해 직접 개편 방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SK그룹은 “특정 사안을 다뤘다기보다는 SK이노베이션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점검한 것”이라고 말했다.◇수퍼사이클 오지 않는다…골든타임 놓쳐선 안 돼업계에서는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이 사업구조 재편을 신속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황이 회복되더라도 과거와 같은 초호황기가 다시 오진 않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과거 국내 석유화학제품의 최대 수요처였던 중국이 본격적으로 석유화학시설을 늘리면서 수출국으로 변모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업황은 다소 회복되겠지만 이 시기야말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2024.04.18 I 김성진 기자
파타고니아, ‘후디니 컬렉션’ 출시…고강도 아웃도어 활동 최적화
  • 파타고니아, ‘후디니 컬렉션’ 출시…고강도 아웃도어 활동 최적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파타고니아 코리아가 편안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데 최적화된 ‘후디니 컬렉션(Houdini Collection)’을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파타고니아의 ‘후디니 컬렉션’은 내구성이 강해 잘 찢어지지 않는 초경량 바람막이 재킷이다. 후디니 재킷은 파타고니아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아웃도어 전문가들과 수차례 필드 테스트를 거친 뒤 탄생했다. 가볍지만 뛰어난 내구성과 기능성으로 외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 트레일 러닝, MTB, 클리이밍 등 고강도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어디서든 착용하기 적합하다.컬렉션 전 제품 모두 과불화화합물을 사용하지 않은 내구성 발수 처리(PFC-Free DWR 처리)한 100% 리사이클 나일론 립스탑 원단으로 만들어져 우천 시에도 아웃도어 활동을 가능케 한다. 과불화화합물(PFC) 처리는 의류의 건조와 방수 기능을 돕지만, 화학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고 환경과 생체 내에 오래 잔류하는 특성이 있어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로 불린다. 파타고니아는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과불화화합물 사용을 줄이고, 동시에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PFC-Free DWR 처리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후디니 컬렉션은 더욱 편안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으로 매우 실용적인 것이 특징이다. 특유의 가볍고 얇은 소재로 상황에 따라 단독으로 입거나, 레이어링(Layering)해 입을 수 있으며, 입지 않을 때는 왼쪽 가슴에 부착된 주머니 속에 제품을 말아 넣어 보관할 수 있다. 이번 컬렉션의 메인 제품인 ‘멘즈 후디니 재킷(Men’s Houdini Jacket)’은 100% 리사이클 원단으로 만들어진 초경량 재킷이다. 슬림핏으로 활동성이 뛰어나며, 얇은 미드 레이어 또는 아우터 웨어로 착용 가능하다.
2024.04.18 I 신수정 기자
SK케미칼,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9배 모아
  • [마켓인]SK케미칼,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9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케미칼(285130)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의 9배가 넘는 자금을 모았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A+)은 총 800억원 모집에서 726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트랜치(만기물)별로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780억원, 3년물 500억원 모집에 448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SK케미칼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10bp, 3년물은 ―29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한다. SK케미칼은 오는 5월 500억원 규모 기업어음(CP), 오는 8월 35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 도래를 차례로 앞두고 있다. 부족한 자금은 SK케미칼이 보유한 자체 자금 등을 통해 조달한다.SK케미칼은 SK디스커버리의 사업부문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화학(수지, 정밀화학) 및 생명과학(제약, 백신)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SK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오윤재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신규 포트폴리오 확장,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풍부한 보유 유동성, 보유 지분가치에 기반한 대체자금조달능력, 양호한 수익성 유지 전망 등을 감안하면 현재의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급격하게 저하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지난해 말 연결기준 SK케미칼의 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은 5682억원, 단기금융자산은 8719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약 2000억원 내외로 예상되는 영업을 통한 현금창출규모 등 향후 1년간 직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동성 원천은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 4638억원과 CAPEX 예정금액, 배당금 등에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는 평가다.
2024.04.18 I 박미경 기자
한국세법학회, ‘경정청구제도’ 쟁점 토론 개최
  • 한국세법학회, ‘경정청구제도’ 쟁점 토론 개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한국세법학회는 1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동훈타워 법무법인 대륙아주에서 교수·변호사·공인회계사·세무사 등 전문가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 경정청구제도의 주요 쟁점’이라는 주제로 제148차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노미리(왼쪽 두번째)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8일 발표하고 있다. (사진=법무법인 대륙아주)이날 학술대회는 김석환 회장의 개회사와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인 한승희 전 국세청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세법학회 편집이사인 김경하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가 전체사회를 맡았다.노미리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조세소송에서 입증책임 분배방안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노 교수는 “과거 조세소송은 과세처분이 주축을 이뤘지만, 경정청구기간이 연장되고 경정청구권자가 확대되자 경정거부처분 취소소송의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세요건이 되는 사실에 관해 과세관청에 입증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례(74누7 판결 등)가 경정거부처분 취소소송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은 문제”라며 “전자신고제도가 정착된 오늘날에는 입증책임의 분배를 달리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의 사회로 허승 부산지법 동부지원 부장판사, 이강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김영란 미국 뉴욕 예시바 대학교 카도조 로스쿨 교수가 토론을 벌였다.또 주승연 중부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 송무과 팀장(변호사)이 ‘후발적 경정청구 사유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으며, 윤지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회로 강헌구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박필종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선명 한국세무사회 부회장이 토론했다.한국세법학회는 지난 1986년 한국세법연구회로 창립된 이래 30여년 넘게 세법분야를 연구해온 학술단체로, 교수·변호사·공인회계사·세무사 등 2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학술대회에 참가한 한국세법학회 회원들이 18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법무법인 대륙아주)
2024.04.18 I 백주아 기자
‘세계 평화 위한 언론 역할은?’ 한국기자협회, 세계기자대회 개최
  • ‘세계 평화 위한 언론 역할은?’ 한국기자협회, 세계기자대회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가 주최하는 ‘2024 세계기자대회(World Journalists Conference)’가 오는 4월 21(일)일부터 26(금)일까지 5박 6일간 개최된다. 개막 행사와 컨퍼런스는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프레지던트 호텔 31층 슈벨트홀에서 열리고 분단 현장인 DMZ을 비롯해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볼수 있는 수원 화성행궁, 용인 한국민속촌, 그리고 산업시설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는 2024 세계기자대회는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과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각국 기자들이 나서 세계 평화를 위한 역할을 토론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 평화’와 첨단 ‘AI’ 주제로 컨퍼런스 개최2024 세계기자대회는 개막식과 컨퍼런스, 특별강연, 지자체 및 DMZ 방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개막식은 22일(월) 11시 30분부터 본 행사장인 프레지던트호텔 31층 슈벨트홀에서 개최된다. 한국기자협회 박종현 회장의 환영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의 축사에 이어 한국을 소개하는 동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는 ‘전쟁 저널리즘과 세계 평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 ‘AI 저널리즘 시대 언론의 미래’를 주제로 두 세션의 컨퍼런스가 개최되고 또한 특강 첫시간에는 ‘한반도 주변정세와 한국의 외교정책’을 주제로 외교부 정병원 차관보가 나선다.특강 두 번째 시간에는 ‘웹3.0 시대의 디지털미디어와 저널리즘’을 주제로 퍼블리시 권성민 대표가 각각 강연에 나선다. 세 번째 특강은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가 ‘Seoul Tourism Renewal’을 주제로 서울의 아름다움과 관광산업을 소개할 예정이다.오전 9시에는 코리아헤럴드 이주희 편집국장(한국기자협회 국제교류분과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전쟁 저널리즘과 세계 평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컨퍼런스1이 개최된다. 2년 넘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쟁을 종식하고 세계 평화를 위해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할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컨퍼런스 1에는 한국을 대표해 한겨레신문 노지원 기자가 토론에 참여하고 해외에서는 중국의 첸 잉춘, 파키스탄의 아눔 하니프, 영국의 니콜라 스미스가 발표에 나선다. 오후 2시부터는 ‘AI저널리즘과 언론의 미래’를 주제로 컨퍼런스2가 진행된다. 우석대학교 박종률 교수가 좌장을 맡고 김민성 한국일보 혁신총괄 미디어전략부문장, 벨기에 엘레나 산체스 니콜라스, 칠레 레오나르도 카사스, 태국의 펜소파 스콘타락 기자가 토론에 나선다. 컨퍼런스2에서는 여러나라에서 스포츠나 증권 분야 등에서 로봇기자가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대화형 인공지능 기반의 챗GPT 등장으로 언론계 미래도 혁신적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각국의 AI 활용법과 대응, 관련 정책을 들어보고 공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DMZ과 주요 지차체 방문 한국의 현실 경험’23일(화)에는 경기도 파주 DMZ내 캠프그리브스와 도라산전망대를 방문해 한국의 분단현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관련 취재도 진행한다. 24일(수)에는 한국민속촌과 화성행궁을 방문해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취재하는 일정을 마련했다. 25일(목)에는 경기도 안산의 다문화거리 체험과 외국인지원 정책을 취재하고 오후에는 인천 송도를 방문해 국립세계문자박물관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를 취재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해 회사 소개와 질의 응답시간도 갖는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장은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분쟁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다. 한국 또한 전쟁의 아픈 역사를 갖고 있으며 지금도 남과북이 나뉜 분단국가로 살아가고 있다. DMZ을 통해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언론이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외국의 기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좋은 추억을 간직하고 갈수 있도록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행사의 발제 자료 및 영상은 행사 개막 이후 한국기자협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2024.04.18 I 김현아 기자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크루세이드’ 영상 공개
  •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크루세이드’ 영상 공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위메이드(112040)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의 대규모 전쟁 ‘크루세이드’ 소개 영상을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소개 영상에서는 크루세이드 참여 일정과 영지 종류 등 25일 새롭게 추가되는 콘텐츠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사진=위메이드)크루세이드는 전 서버 연합이 참전하는 대규모 영지 점령 전쟁 콘텐츠다. 시즌제로 운영되며,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에만 입장할 수 있다. 연합장과 부연합장은 부대를 생성하고 부대원을 영지에 배치하며 전략을 구성해야 한다. 준비를 마치면 배치된 부대원들은 크루세이드 진출권을 두고 입찰 경쟁을 벌인다. 가장 많은 입찰금을 지불한 부대는 진출권을 획득해 전쟁에 참여할 수 있다.크루세이드는 △소형 영지 백작령(20 대 20) △중형 영지 공작령(50 대 50) △대형 영지 교황령(250 대 250) 등 총 3가지로 구분된다. 백작령과 공작령에서는 깃발 쟁탈전이 진행되며, 일정 점수를 먼저 달성하거나 제한 시간 내 더 높은 점수를 획득한 팀이 승리한다. 또한 부대원은 외성 전투, 시가전, 내성 전투로 구성된 교황령에서 압도적 규모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전쟁에 승리한 연합에게 세금으로 누적된 다이아와 각종 보상을 지급한다. 나이트 크로우는 오는 24일까지 서비스 1주년 기념 업데이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2024.04.18 I 김가은 기자
세단 판매 주춤해도…'준중형 강자' 아반떼, 해외서 꾸준한 인기
  • 세단 판매 주춤해도…'준중형 강자' 아반떼, 해외서 꾸준한 인기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005380)의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부담 없는 가격과 적당한 크기의 차체로 ‘생애 첫차’로 각광받고 있다.현대차 아반떼. (사진=현대차)1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현대차 아반떼 수출 물량은 총 5만4122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5만692대) 대비 6.8% 늘어난 수치다.현대차의 1분기 수출 물량이 총 28만4784대인 점을 고려하면 아반떼 비중은 20% 수준이다. 아반떼는 1분기 승용차 모벨별 수출 순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세단 차종이 됐다.아반떼는 월간 판매량 2만대 안팎을 기록하며 ‘수출 효자’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올 1월 아반떼는 수출 대수 2만2318대를 기록하며 승용차 모델별 월간 수출량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2월 1만1884대로 주춤했다가 3월 1만9920대로 다시 2위 자리를 회복했다.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대세인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도 준중형 세단으로서 아반떼 인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준중형 세단은 통상 엔트리(진입) 모델로 꼽힌다. 합리적 가격대로 신차 구매 수요를 흡수하기 때문이다. 아반떼는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판매 중인 차종인만큼 수출 물량도 꾸준하다는 분석이다.특히 북미,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존재감이 크다. 현대차에 따르면 1분기 북미 시장에서 판매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총 2만6860대로 세단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중국 현지에서도 생산 중인 아반떼는 지난 2월 1만3000대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는 아반떼를 필두로 북미, 중국 등 해외 주요 완성차 시장에서 엔트리 세단 수요를 공략하며 판매를 늘리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위축한 완성차 시장에서 더 저렴한 차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세단 판매가는 SUV 대비 소폭 낮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장은 지난 2월 “소비자들이 더욱 저렴한 차량을 찾는 추세”라며 “올해는 엔트리 모델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중국에서는 지난해 고성능 라인인 ‘엘란트라 N’을 출시하고 다양한 세단 수요를 노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생 첫 차’로 중소형 세단을 찾는 수요 역시 꾸준히 이어지면서 아반떼 인기도 같이 가고 있다”며 “(아반떼는) 합리적 가격으로 판매량을 늘릴 수 있어 (현대차의)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18 I 이다원 기자
울산 HD, K리그 최초 클럽 월드컵 자력 진출…FIFA 회장도 축하
  • 울산 HD, K리그 최초 클럽 월드컵 자력 진출…FIFA 회장도 축하
  • 울산 이동경이 선제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울산 HD가 세계 최고 클럽들이 자웅을 겨루는 클럽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17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2023~24 4강 1차전에서 이동경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이로써 울산은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며 24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4강 2차전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동시에 2025년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나선다. AFC 클럽 포인트에서 81점을 기록해 전북 현대(80점)를 1점 차로 제쳤다.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115점)에 이어 아시아 2위에 오르며 자력으로 티켓을 확보했다.FIFA는 2026 북중미월드컵을 1년 앞두고 세계 최고 클럽들을 모아 국가 대항전인 월드컵처럼 클럽 대항전을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첫 대회인 ‘문디알 데 클루브스 FIFA(Mundial de Clubes FIFA)’에 울산이 참가한다.기존 클럽 월드컵은 6개 대륙 챔피언과 개최국을 포함해 7개 팀이 트로피를 놓고 맞붙었다. 내년부터 32개 팀이 출전하고 월드컵처럼 4년에 한 번씩 치러진다.출전권만 따내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해도 최소 3경기를 치를 수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맨체스터 시티, 첼시(이상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유벤투스, 인터밀란(이상 이탈리아) 등 명문 구단 12곳이 출전을 확정했다.아시아에는 총 4장의 티켓이 분배됐고, 울산 HD를 비롯해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일본)가 한 장씩 가져갔다.울산이 ACL 4강 1차전에서 요코하마를 꺾은 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도 축전을 보냈다. 인판티노 회장은 “새 단장을 한 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을 아주, 아주 축하한다. 한국의 울산 HD FC”라고 환영 메시지를 전했다.홍명보 감독은 “새롭게 개편된 후 처음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 우리 울산이 한국 대표로 참가하게 돼 뿌듯하다. 우리 클럽, 팬들을 위한 선물”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큰 상금도 걸릴 전망이다. 미국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7개 팀 체제로 열린 지난해 클럽 월드컵의 총상금은 1500만 달러(약 206억원)였다. FIFA가 32개 팀 체제로 규모를 크게 확대한 데다가 마케팅, 후원, 중계 수익 등을 극대화하면 상금 규모도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은 클럽들이 출전만으로 800억원가량을 받을 것이라 보도하기도 했다.(사진=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인스타그램)
2024.04.18 I 주미희 기자
"환자의 골든아워를 사수하라"(24)
  • "환자의 골든아워를 사수하라"[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24)
  • [편집자주]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늦게 나온다)’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마음속 깊이 새기는 신조 같은 문구다. 불이 났을 때 목조 건물 기준 내부 기온은 1300℃를 훌쩍 넘는다. 그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45분가량 숨 쉴 수 있는 20kg 산소통을 멘 채 서슴없이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이다. 사람은 누구나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 그러나 위험에 기꺼이 가장 먼저 뛰어드는 사람들이 바로 소방관인 것이다. 투철한 책임감과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들의 단련된 마음과 몸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그러나 그들도 사람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 받은 ‘소방공무원 건강 진단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소방공무원 정기 검진 실시자 6만2453명 중 4만5453명(72.7%)이 건강 이상으로 관찰이 필요하거나 질병 소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이상자 중 6242명(13.7%)은 직업병으로 인한 건강 이상으로 확인됐다.이상 동기 범죄 빈발,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점차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복합 재난 등 갈수록 흉흉하고 각박해져 가는 세상에, 매일 희망을 찾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농연(濃煙) 속으로 주저 없이 들어가는 일선 소방관들.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들의 일상적인 감동 스토리를 널리 알려 독자들의 소방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고취하고자 기획 시리즈 ‘매일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사람들’을 지난해 11월 9일 ‘소방의 날’을 시작으로 매주 한 편씩 연재한다.지난 2022년 4월 충남 태안군 해안가에서 갯바위 추락 환자가 발생해 강태우 소방관을 비롯한 소방 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강태우 소방관 제공.[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2020년 10월 28일 오후 12시께. 충남 119특수대응단 119항공대 강태우 소방관에게 항공대 근무를 시작한 지 약 3개월 만에 첫 구급 출동 명령이 떨어졌다. 충남 태안의 항공대에 대기하던 강 소방관에게 상황실에서 연락이 왔다. “현재 운항 가능한가요?”, “현재 운항 가능하며 이륙 후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충남 보령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한 응급환자 병원 이송 건이었다. 다행히 그날은 햇볕도 들고 바람도 불지 않는 날이었다. 강 소방관 등 구급 대원들은 재빨리 준비를 마치고 헬기에 올랐다. 이륙 후 환자 상태 확인을 위해 항공대 상황실 및 현장 구급대와 메신저로 정보를 공유했다. 헬기 소음 탓에 전화 통화는 어려웠다.“50대 남자 교통사고 환자. 사고 시각 오전 10시 45분. 무반응 상태로 활력 징후는 유지되는 상황입니다”, “알겠습니다. 도착까지 10분 걸릴 예정입니다”. 10분 뒤 1차 인계점인 보령아산병원 헬기패드장에 착륙했다. 초조하게 환자를 기다리던 그때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구급차가 도착했다. 환자는 기관 내 삽관을 한 채로 간신히 호흡을 유지하고 있었다.환자를 헬기에 태우고 충남 천안의 단국대병원으로 향했다. 헬기가 이륙하자 헬기 안에서 구급 대원 간에 바쁜 대화가 오가기 시작했다. 강 소방관은 “반장님 기관 내 삽관 위치부터 확인하고 활력 징후 측정하겠습니다”라며 환자 상태 확인에 들어갔다. 헬기 안에서는 청진기가 무용지물이기에 호기말 이산화탄소(EtCO2) 분압 측정 장비를 이용해 기관 삽관이 잘 돼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이는 산소를 마시고 다시 내쉴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환자의 의식 상태를 확인하는 절차다. 강 소방관은 이산화탄소 농도 측정 후 활력 징후까지 확인하고 외쳤다. “반장님 ETCO2 33mmHg, 혈압 120(수축기)/80(이완기), 맥박 130회, 혈중 산소 포화도(SpO2) 99%입니다” 그러면서 환자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상태를 다시 확인했다. 머리 쪽에 큰 부종이 있었지만 그 외에 눈에 띄는 큰 외상은 없었다.지난해 4월 충남 홍성군 용봉산 산악 사고 현장으로 강태우 소방관이 탑승한 소방헬기가 접근하고 있다. 사진=강태우 소방관 제공.그러나 병원 도착 10분 전 환자의 복부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반장님 환자 복부 부푼 것 같습니다”, “그래. 혈압 3분마다 확인하자”. 그런데 잠시 후 정상이었던 환자의 혈압이 100/50까지 떨어졌다. 강 소방관 등 구급 대원들의 초조함이 커졌다. 아니나 다를까 불안했던 강 소방관의 마음은 틀리지 않았다.병원 도착을 불과 3분 가량 남겨 두고 환자의 손가락 끝에 느껴져야 할 맥박이 느껴지지 않았다. 강 소방관은 “반장님! 심폐소생술(CPR)!”라고 외치며 환자에게 흉부 압박을 시행했다. 강 소방관은 마음속으로 병원 의료진에게 인계할 때까지 환자에게 조금만 더 견뎌 달라고 간절히 외쳤다. 하지만 이 같은 강 소방관의 염원에도 환자는 병원 의료진에 인계할 때까지 깨어나지 않았다.그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환자를 살리지 못했다”며 “‘조금만 더 일찍 병원에 도착했다거나 사고가 난 지점에 큰 병원이 있어 바로 수술을 받았다면 괜찮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방에도 심뇌혈관질환 응급 수술 및 중증외상환자 수술도 가능한 의사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강 소방관은 소방관 임용 3년 차에 응급의료 서비스가 취약한 지역에서 발생한 응급 환자의 골든 아워(Golden Hour·사고 발생 후 환자의 생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수술과 같은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최소한의 시간으로 보통 1시간 이내)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항공대를 지원했다. 그는 “지상의 구급 대원들이 환자를 평가해 심뇌혈관질환 응급의 경우 헬기 지원을 요청하는데 차로는 2~3시간 거리이지만 헬기로 이송하면 30분 내면 도착하기 때문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언급했다.강 소방관은 내년 충남 지역에 예정된 소방 헬기 추가 도입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충남에 헬기가 한 대뿐이어서 헬기가 정비 중일 때는 헬기 출동에 공백이 생겨 출동을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내년에 충남에 소방 헬기가 추가 도입될 예정이고, 작년부터 소방청에서 전국 소방헬기 통합 출동 체계를 구축 중이라 기대감이 크다”고 했다. 소방청은 지난 1월 관할 구역 구분 없이 가장 가깝고 임무 수행에 적합한 소방헬기를 출동시키는 ‘소방헬기 국가 통합 출동 시범 운영’을 올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강 소방관은 “응급의료 취약 지역에서도 모든 국민들이 최상의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그들의 골든 아워를 사수하겠다”며 “환자가 길바닥에 내쳐지는 일이 없도록 365일 빈틈없이 이륙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강태우 소방관. 사진=본인 제공.
2024.04.18 I 이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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