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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태 "분양가상한제 등 黨 방침대로 추진"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열린우리당이 민간부문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도입 시기 등 정부와 시각 차이를 보이는 부분에 대해 당 방침대로 추진키로 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당의장은 18일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주 당정협의에서 당과 정부 사이에 일정한 시각차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당과 정부 사이에 시각차가 있을 경우 민의를 대변하는 당의 결정을 앞세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정부 입장을 충분히 경청하고 감안하겠지만, 민의에 입각해 당이 먼저 분명한 입장을 정하고 당이 책임지고 추진해 나갈 수밖에 없다"며 "부동산 대책에 관한 당의 방침을 현실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미경 상임위원은 "모든 방법을 활용해 높아진 분양가를 낮추고 서민, 무주택자들에게 집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부동산 투기는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당정간 합의한 대로 부동산 대란 속에서 다시 부동산 상한제로 돌아갈 것이며 마이너스 옵션제와 건축비 표준 모델 도입도 추진할 것"이라며 "원가공개를 어디까지,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가, 공공택지의 공영개발, 공공주택을 도입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재정 측면에서 정부와 함께 좀 더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주 열린 당정간 협의에서는 우리당이 내년 7월 이전에 분양가 상한제를 전면 실시하자고 제시한 반면 정부는 2008년에 도입하는 안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양측은 공공택지의 공영개발 실시 시기, 전면 실시 여부 등에서도 입장 차이를 보였다.
2006.12.18 I 이정훈 기자
아침 기온 뚝… 내일 낮부터 추위 풀려
  • 아침 기온 뚝… 내일 낮부터 추위 풀려
  • [조선일보 제공] 주말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기습 폭설’이 내린 가운데 월요일인 18일 아침 ‘출근 대란’이 예상된다. 눈발은 약해지고 있지만 18일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적으로 영하 11도에서 영하 1도의 강추위가 예상돼, 쌓인 눈이 그대로 얼어붙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최고 30㎝ 폭설=16일 밤부터 17일 서울·경기와 강원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30㎝의 눈이 내렸다. 서울 12.4㎝, 인천 12.8㎝, 수원 22.5㎝, 대전 14.3㎝, 금산 20.2㎝, 정읍 20.3㎝, 속초 17cm, 대관령 34.5㎝ 등 대부분 지역에서 올 겨울 들어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강풍이 몰아친 제주공항에서는 국내선 항공편 100여편이 결항했다. 또 오전 7시30분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천안 부근에서는 결혼식 하객을 태우고 거창으로 향하던 관광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치는 등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 큰 눈이 오면 어른들은 괴롭지만 아이들은 마냥 신난다. 폭설이 내린 17일 덕수궁을 찾은 어린이들이 눈사람을 만들며 즐거워하고 있다.설악산·오대산·지리산·내장산 등에는 등반객들의 입산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지상 5㎞ 상공에서 영하 40도의 한기(寒氣)를 동반한 기압골이 중부 지방을 통과하면서 서해상에 눈구름이 발달해 중서부 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다”며 “강원 영동 지방의 폭설은 동해상에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울릉도·독도에는 18일까지 최고 8㎝, 강원 영동과 충남·호남 서해안과 제주도 산간 지방에는 2~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는 19일 낮부터 점차 누그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엘니뇨 영향으로 악기상 잦을 듯 =올 겨울은 이상 기상현상이 잦을 것으로 예상된다. 엘니뇨 현상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는 얘기다. 엘니뇨는 남미 해안으로부터 중태평양에 이르는 열대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지속적으로 높은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은 “최근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와 해저 수온 분포가 전형적인 엘니뇨 상태를 보이고 있다”며 “예년보다 높은 기온 상태가 유지되다 갑작스럽게 한기가 남하할 경우 이번과 같은 ‘기습 폭설’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1.15 후 강남북 집값 상승률 뒤집힌 까닭은?
  • 11.15 후 강남북 집값 상승률 뒤집힌 까닭은?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11.15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강남. 강북 집값 양극화 현상에 역풍이 불고 있다. 올 들어 급등세를 보이던 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가격이 양도세 중과, 종부세 등 규제로 가격이 뒷걸음친 반면 도봉구, 노원구 등 강북권 아파트는 전세난을 이유로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약진 중이다. ◇11.15 뒤 강남 상승세 꺾이고 강북은 `강세`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 114의 아파트 시세 조사에 따르면 11.15대책 발표 직전 이후 한 달간 도봉구는 7.49%, 노원구는 6.9% 올랐다. 한 주간 평균 도봉구는 1.87%, 노원구는 1.72% 오른 것으로, 같은 기간 서울지역 평균 한주간 상승률 0.66%보다 도봉구는 3배, 노원구는 2.6배 높았다. 반면 주요 강남권 지역은 11.15 대책의 여파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송파구와 서초구는 대책 발표 이후 한 달간 각각 1.54%, 1.69% 오르는 데 그쳤다. 한 주 평균 각각 0.38%, 0.42% 오른 셈이다. 고덕주공을 중심으로 가격 오름폭이 컸던 강동구도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강동구는 한 달간 1.7% 오르는 데 그쳤다. ◇ 내년 전세난에 시달리바엔..실수요자 강북 러시 11.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강북주요지역 아파트 가격이 뛰는 데는 서민들의 집값 불안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집값에 불안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사놓자"며 대거 주택 매입에 나서면서 이들이 주로 찾는 20~30평형대 중.소형 아파트는 호가가 연일 급등하는 가운데 그나마 나와 있던 매물마저 다시 들어가는 등 술렁거리는 분위기다. 특히 이런 현상은 서울 노원, 강북, 도봉 등 서민 주거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 노원구 상계동 벽산아파트 17평형은 1주일 동안 평균 700만원이 뛴 9000만-9500만원 선이다. 입주 중인 월계동 롯데캐슬 24평형도 같은 기간 1000만원이 올라 최고 2억7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개발 호재가 있는 아파트는 가격 상승이 더 크다. 리모델링 추진 소문이 끊이지 않는 창동 상계주공 19단지는 최근 한달간 1000만-2000만원이 올랐다. 인근 S부동산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는 대책 발표 이후에도 소형은 1000-2000만원, 중대형은 2000-3000만원씩 오른 단지들이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 1단지 인근 W공인 관계자는 "통상 연말이 비수기였는데, 이젠 성수기"라며 "내년 초 전세 대란이 우려되면서 서둘러 집을 사려는 세입자와 신혼부부 수요가 끊이지 않아, 집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 강남 다주택자, 재건축 막판 떨이..대출 규제로 매수 심리 꺾여 강남 주요 아파트 가격이 약 보합세를 보이는 데는 2주택자 양도세 회피 매물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갈수록 한도가 줄고 있는 은행권 대출이 실수요자를 제외하고는 아예 막혀, 매수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강동구 고덕주공 7단지 21평형은 급매물이 6억3000만원선이다. 현 시세도 6억8000만-7억원선이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게 현장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상일동 M공인 관계자는 "12월 말이 며칠 남지 않았기 때문에 양도세 회피용 매물의 경우 올해 안에 잔금을 치르고 등기이전을 해주는 조건으로 매매가격을 몇 천만원씩 깎아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재건축 단지에서도 시세 대비 몇 천만원씩 저렴한 급매물이 등장하면서 이달 들어 거래도 이뤄졌다. 개포주공 저층 1단지 15평형의 경우 현재 시세인 9억4000만∼9억5000만원보다 낮은 9억2000만∼9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인근 D부동산 관계자도 "양도세 회피 매물이 일부 나오고 있지만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 심리가 얼어붙었다"라며 "그나마 매수 의사를 밝힌 수요자들도 `가격이 더 떨어지면 사겠다`는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11.15 부동산 대책 이후 강북은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집값이 뛰는 반면 강남은 사실상 대출총량규제 효과로 매수세가 꺾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2006.12.15 I 윤도진 기자
(연금갈등)④싸움공화국..미래가 없다
  • (연금갈등)④싸움공화국..미래가 없다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특수직역 연금 개혁이 수면위로 떠오르자, 8000여명의 전현직 공무원과 교사, 군인들이 집단시위를 위해 길거리로 나왔다. 이들은 앞으로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투쟁방침을 대대적으로 공표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신뢰와 합의를 통해 사회갈등을 해결한 전례가 없다. 그래서 억울하다 싶으면 무조건 파업부터한다는 타성에 젖어버렸다." 서창수 순천향대 교수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를 바라보며 `우리나라가 합의보다는 싸움에 익숙해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해외 원정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둘러싼 마찰에서부터, 매년 여름이면 반복되는 노조파업, 고소득자와 서민간, 호남과 영남, 서울 강북과 강남 등 해묵은 갈등까지 모두 평행선만 달리고 있다. 모든 국민이 당사자일 수 밖에 없는 연금개혁은 이 같이 쌓여있는 사회갈등에 기름을 붓고 있는 격이다. ◇ 갈등의 도화선이 당겨졌다 연금 개혁을 통해 정부와 민간, 세대간, 가입자간 마찰이 불거진 것을 계기로 사회 도처에 내재돼 있던 갈등 구조들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 연례화되고 있는 화물파업과 운송대란폭력과 공공기관 방화사태로까지 번진 최근 한미 FTA 반대시위는 이해 당사자간 반목의 골이 심각한 수준으로 깊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반 FTA 시위의 주력은 값싼 미국 농산물에 `밥줄`을 뺏길 것으로 걱정하는 농민들. 대화는 커녕 "불법 폭력에 더이상 관용은 없다"고 선포한 정부와 대립각만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은 연례화됐다. 지난 2003년 화물연대의 첫 총파업이 노조의 백기투항으로 끝나자 당시 정부는 원칙대응이 성공했다며 자축했다. 그러나 그때의 불씨는 그대로 살아 남아 매년 물류대란을 발생시키고 있다.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계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노조의 하투도 해마다 경제를 몸살들게 한다. 수출이 타격을 입고 대외 신뢰가 떨어진다는 얘기가 한두해째 나온게 아니지만, 나아질 기미가 전혀 안보인다. 부자와 영세민 사이에는 메우기 어려울만큼 깊은 골이 패였다. 서민들은 부자를 `범죄집단` 가리키듯 손가락질하고, 부자는 서민들을 향해 `발목잡는다`고 공박한다. 지난 3분기 들어 상위 20%와 하위 20% 가계의 소득 격차는 7.8배로 확대됐고, 집값 폭등세를 계기로 이들 사이의 갈등은 70, 80배 벌어졌다. ◇ 사회적 합의기구까지 무너져▲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공무원노조가 시위를 하고 있다.참여연대는 최근 총리실 산하의 저출산고령화대책 연석회의를 탈퇴키로 결정했다. 연석회의가 더이상 사회적 합의기구로서 의미가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지난 8월부터 연석회의에서 연금개혁안에 대해 논의해 상당히 진전을 보았지만, 이번 국회 처리 과정에서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연금 개혁은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사안이기 때문에 개혁 과정이 가장 중요한데도 정부 여당에서 독단적으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적 합의 기구가 허울뿐이라는 것을 경험한 이상 앞으로 연석회의는 무력화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사회적 합의가 무시됐다는 지적은 비단 국민연금 뿐 만이 아니다.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내년 국민건강보험료 6.5%인상안을 가입자단체의 동의없이 표결처리했고, 급기야 시민단체들은 유시민 복지부 장관을 직무유기로 검찰에 고발했다. 대통령 직속기관인 노사정위원회도 민주노총의 탈퇴로 공전을 거듭했다. 정부와 노동계, 재계와 노동계의 마찰에서 나아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간 갈등으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노사정위원회에서 5년간 끌던 비정규직 법안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으로 통과됐고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노동계의 반발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뿐인가. 교원평가제, 작통권 환수, 평택 미군기지 이전, 사학법, 한탄강 댐 건설, 용산 민족공원 건설, 경부고속철도 천성산 터널 건설등 갈등 요소는 도처에 깔려있다.◇ "커뮤니티 붕괴"..미래 암울이렇게 사회적 합의 기구가 제 구실을 해내지 못하고 집단간 갈등이 증폭 확대되기만하는 상황이 반복되자, 사회 전체적인 커뮤니티가 붕괴되고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서창수 순천향대 교수는 "이제껏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사회적 합의 기구는 대표성을 갖지 못했고 협상의 약자들은 정부를 믿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국민들끼리의 반목을 더욱 키우게 되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또 사회 커뮤니티 붕괴와 합의 기구의 기능 마비가 몰고올 결과는 치명적일 것이란 지적이다. 국민들은 이미 사회적 합의도 없이 무리하게 실시된 의약분업의 대가가 얼마나 혹독한 가를 직접 겪고 있다. 서민들은 병원과 약국을 찾는 불편함은 감수하더라도 만성 적자의 늪에 빠진 건강보험 재정을 채워주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다. 고통의 연속이다.국책연구기관의 한 관계자는 "갈등을 부추기기만 하고 해결을 늦추면 경제나 사회가 앞으로 나가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그 고통은 현 세대보다 후세대가 더 뼈아프게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06.12.14 I 하수정 기자
(2006 펀드결산)①펀드시대 정착..적립식 넘어 해외로
  • (2006 펀드결산)①펀드시대 정착..적립식 넘어 해외로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펀드시대`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규모에 있어서나, 투자 마인드 변화에 있어서나 2006년은 간접투자가 투자의 새 주류로 확고히 자리잡은 한해로 평가된다. 시장참여자들은 올해 간접투자시장이 소기의 `성과`를 이룬 만큼 내년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daily는 올 한해 펀드시장과 투자시장에 어떤 의미있는 변화들이 있었는지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올해 주식시장은 지루했다. 그러나 펀드시장은 역동성이 넘쳤다. 전체 펀드 설정액 243조원으로 지난해 204조원에 비해 20% 가까이 늘었다. 특히 주식형펀드 잔고가 47조원을 바라본다. 1년 전에 비해 78%나 증가했다. 질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지난해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적립식 펀드 열기는 올해도 이어졌다. 하반기 들어 적립펀드 증가세가 주춤하자 해외펀드가 바통을 넘겨받는 분위기다.  ◇식지 않은 적립펀드 열풍..연착륙 여부 관심 고조 2004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적립식 펀드 열기는 올해도 식지 않았다. 자산운용협회 집계에 따르면 10월말 기준 적립식펀드 판매잔액은 26조8000억원. 올들어 1조여원 가량 증가했다. 매입평균단가인하(Cost Averaging) 효과가 널리 알려지며 적립식펀드를 통해 샐러리맨들이 대거 장기 투자시장으로 입성했다. 또 펀드로 꾸준히 유입된 자금은 올 한해 매도공세를 펼친 외국인에 맞서 주가를 받치고 변동성을 줄였다. 올초만 해도 시장에서는 `환매 대란`에 대한 우려가 적잖았다. 2004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내내 시중자금이 워낙 많이 몰려들었고, 이 때문에 3년차에 접어든 투자자들이 일제히 환매에 나선다면 금융시장에 대 혼란이 올 수도 있다는 걱정이었다. 지난해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내년 한국 증시가 하락세로 접어들면 환매 사태가 발생, 2003년 신용카드 붕괴와 같은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고 예고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올 한해 꾸준히 이어진 자금 유입은 이같은 염려를 말끔히 지워버렸다. 다만 2007년 더 많은 적립펀드들이 3년차를 맞이하며 내년 상반기 `적립식펀드 연착륙`은 한번 더 시장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진화하는 해외펀드..중국으로, 베트남으로 해외펀드의 인기도 지속됐다. 특히 올해는 규모의 증가와 내용의 다양화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펀드에 투자된 국내 자산은 지난해말 10조원에서 최근 2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에는 외국계 은행의 PB창구에서 피델리티나 템플턴 등 주로 해외 운용사의 상품 판매가 주로 이뤄졌다. 그러나 올해는 운용시장의 `큰손` 미래에셋이 해외에 설립한 운용법인을 기반으로 중국과 인도펀드 판매에 적극 나서면서 판도가 확 달라졌다. 국내에서 설정된 펀드를 해외에서 이미 운용중인 펀드에 다시 투자하는 펀드오브펀즈(FoF) 뿐만 아니라 국내운용사들이 해외주식 등에 곧바로 투자하는 해외직접투자 펀드들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다. 때맞춰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마켓이 폭발적으로 상승, 아시아 이머징 시장에 투자하는 주식펀드들이 연20~30%, 많게는 40%안팎의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증시의 상대적 부진을 감안하면 해외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어쩌면 당연했다.    또  하반기 한국운용이 내놓은 베트남 공모주펀드가 인기를 끄는 등 투자처도 점점 넓어지는 추세다. 2005년 국내 주식형 펀드들이 최고의 수익을 낸 뒤, 올들어 수익률이 신통치 못하자 투자자들이 해외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하반기 북핵사태로 인해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이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글로벌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됐다. 해외펀드의 열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PB와 대한투자증권 자산관리직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내년 비중을 높이고 싶은 재테크 수단`으로 해외펀드가 첫손가락에 꼽히기도 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자산분석팀장은 "전체 펀드자산 중 해외펀드(역외펀드 포함)의 비중이 올해 9% 가까워 졌는데 내년에는 10%를 훨씬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해외펀드가 비약적으로 증가한 반면, 그 대부분이 중국 등 수익률이 좋은 특정 이머징마켓에 쏠리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펀드 자본주의 논쟁 불붙다 2006년 펀드시장의 가장 큰 이슈 중의 하나는 장하성펀드를 필두로 한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사회책임투자)펀드였다. 장하성펀드의 성격에 대한 논란도 많지만, 2006년을 SRI펀드의 `원년`으로 만든 일등공신임은 분명하다. 이 펀드는 펀드시장에 새로운 논란거리를 제시했다. 박현주 미래에셋 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9월 인터뷰에서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지 않는 회사에 대해 적극적인 경영압박을 가하겠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김범석 한국투자운용의 김범석 사장은 “펀드는 운용사의 돈이 아닌 투자자 돈”이라며 “경영진과의 협조 등 사전 절차 없이 기업을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 펀드의 역할과 펀드자본주의에 대한 뜨거운 논쟁이 일기도 했다. ◇펀드시장, 개인이 지배한다 간접투자시장에서의 개인 비중이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00년 전체 펀드시장에서 개인비중은 24.6%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자산운용협회 집계에 따르면 올해 개인비중은 지난해 1월말부터 올 6월말까지 개인 및 법인 공모펀드 중 투자자산의 77.74%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법인 비중은 22.26%에 그쳤다. 또 개인의 자금은 점차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같은 추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한국증권 박팀장은 "내년에는 간접시장에서의 개인 비중이 80%를 넘어설 것"이라며 "금리는 낮고 부동산 시장 전망은 불안하기 때문에, 점점 더 많은 개인들이 주식펀드를 통해 자산을 증가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6.12.13 I 김수연 기자
  • 새천년 기운받고 태어난 즈믄둥이 ''수난시대''
  • [한국일보 제공] "초등학교 들어가는 것도 이렇게 힘든 데 대학가고 취직할 때는 오죽 하겠어요." 11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영훈초등학교에서 만난 임병수(가명ㆍ6)군의 어머니 김모(39)씨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 날은 서울 시내 39개 사립초등학교가 2007학년도 신입생 추첨을 한 날이다. 신입생 144명(남녀 각 72명)을 뽑는 이 학교는 지원자 953명이 몰려 경쟁률이 6.6대 1에 달했다. 아쉽게 탈락했다는 김씨는 "즈믄둥이니 밀레니엄 베이비니 하면서 얼마나 축하를 많이 받고 태어났는데요. 그런데 가는 곳마다 아이들이 너무 많아 오히려 손해만 보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즈믄둥이 수난시대다. 2000년 새 천년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 복덩이들이 곳곳에 몰리다 보니 치열한 경쟁 속에서 힘겨워 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꾸준히 감소하던 출산율은 2000년 즈믄둥이 갖기 열풍에 힘입어 반짝 증가했다. 5만명 이하까지 떨어졌던 월 평균 신생아도 2000년 1월에는 6만명을 웃돌았다. 당시 일부 부모들은 밀레니엄 베이비를 갖기 위해 출산시기를 늦추거나 결혼을 앞당기는 진풍경까지 연출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즈믄둥이 엄마들 사이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도 나온다. 2000년 12월 29일 아들을 낳은 경모(35)씨는 "주민등록번호가 '00'으로 시작한다고 2001년 생 아이를 둔 엄마들이 모두 부러워했지만 지금은 반대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씨는 "아들이 유치원에 들어갈 때도 지원자가 다른 때보다 2배 이상 많았고 학원을 등록하려 해도 몇 주씩 기다리는 것은 기본"이라며 "출산율이 확 떨어진 2001년 생들은 너무 편해 보인다"고 했다. 특히 올해 1,2월 생에 이어 내년 3월 이후 태어난 즈믄둥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부모들은 "고생 길이 열렸다"며 답답해 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시내 주요 사립 초등학교 지원 경쟁률을 보면 서울사대부속이 21.8대 1, 교대부속은 20.6대 1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사립 역시 지난해 평균 1.9대 1을 넘어 2.2대 1을 나타냈다. 한해 등록금이 700만원 수준인 사립초교 관계자는 "즈믄둥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기대가 상상을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심지어 600년에 한 번 온다는 내년 황금돼지띠 해를 맞아 밀레니엄 베이비 때 이상으로 아이 갖기 붐이 일 것이라는 소식에 "내년을 피하자"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첫째가 즈믄둥이인 이모(35)씨는 "내년에 둘째를 가지려 했지만 2008년 아이를 낳기로 남편과 이야기를 끝냈다"며 "분위기에 휩쓸려 큰 애를 낳았을 때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반면 유통업계는 '대박 예감'에 만세를 부르고 있다. 즈믄둥이의 초교 입학에다 황금돼지띠 해를 맞아 신생아 탄생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자 아동가구, 아동복 등 키즈산업 업체들은 벌써부터 할인행사를 비롯한 특별 이벤트를 준비하느라 바쁘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 관계자는 "올해 초 관련 업계가 평균 2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며 "내년 초에는 40%까지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日·中도 밀레니엄 베이비 골치..입학대란에 '황금돼지해' 벌써부터 걱정 즈믄둥이는 우리나라 인구변동 흐름에서 보면 봉우리처럼 솟아 있는 독특한 세대다. 한국은 미국과 일본 등보다 10여년 늦은 1950년대 중반~60년대말 1차 베이비붐을 겪은 뒤 줄곧 인구 감소세가 이어졌다. 본격적인 2차 베이비붐(1차 세대 자녀의 출산) 움직임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그 사이 출생자는 70년대 100만명대에서 80만명대로, 80~90년대는 60만명대, 2000년 이후에는 40만명대까지 떨어졌다. 2000년에 앞서 신생아가 이례적으로 증가한 해는 79년과 91년이다. 79년은 86만4,297명이 태어나 전년보다 14.9% 포인트, 91년은 71만8,279명이 출생해 전해보다 9.1%포인트 늘었다. 박경숙 동아대(사회학) 교수는 “79년은 1차 베이비붐 여성들이 가임 연령이 된 시기이고, 91년은 88올림픽 이후 호경기와 맞물린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2000년은 “외환위기의 충격으로 아이를 낳지 않다 즈믄(밀레니엄)해와 정보기술(IT) 호황 덕분에 다산(多産)의 해가 됐다”고 풀이했다. 문제는 즈믄둥이나 동생 뻘인 황금돼지띠 출생아들이 국내뿐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거친 격랑을 헤쳐나가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중국 일본 등에서도 비슷한 인구 증가 현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한국과 빼닮았다. 2000년 3,600만명이 태어났는데 이는 2001년 1,702만명에 비하면 2배가 넘는다. 중국의 즈믄둥이들은 유치원 취학적령기(3.5세)인 2003년 유치원 입학 대란을 겪었다. 중국 언론은 올해부터 시작된 즈믄둥이들의 초등학교 입학 문제와 관련해 “대학이나 취업 등 평생 다른 세대보다 격한 경쟁이 예상되는 등 고생문이 훤히 열렸다”면서 황금돼지띠까지 미리 걱정하고 있다. 일본은 2000년보다 2007년 출생이 더 많을 조짐이다. 최근 경기회복에 따라 전후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團塊) 세대’의 자녀(71~74년 출생)인 ‘단카이 주니어’가 본격적으로 아이를 낳고 있다. 단카이 주니어는 여성만 380만명으로 현재 20~23세 여성보다 34% 많다. 일본에서는 6월까지 54만9,255명이 태어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1,618명이 늘었다. 결혼도 1만936쌍이 증가해 내년 신생아수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 "`5大 차이나리스크` 몰려온다..환율 크게 떨어질수도"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1조 달러를 넘어서면서, 우리나라 경제에 원화 추가절상 압력, 원자재 대란 등 5대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차이나리스크 현실화된다-중국 외환1조 시대의 파장`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2006년 11월말 현재 1조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며 208년에 1조 5,000억 달러, 2010년에는 2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외환보유고 급증으로 중국은 대외적으로 위안화 절상 압력과 통상 마찰, 대내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압력, 자산 거품 확산, 과잉투자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중국은 `양적 팽창` 중심에서 `질적 성장` 전략으로 전화하면서 산업 민족주의를 강화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중국이 외환보유고 증대로 발생하는 문제 해소에 나설 경우 우리나라 경제는 5대 리스크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원화 환율이 중국 위안화에 따라 결정되는 위안화 연동 경제로 한국 경제가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이 외환보유액 다변화 정책을 추진하면 달러화의 약세를 더욱 심화시켜 원화 환율의 추가적인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또한 한국이 세계 자원확보 경쟁에서 낙오할 수 있는 위험이 증가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전략적인 원자재 비축 증대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국내 기업들의 원자재 조달 비용을 가중시키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의 제3세계 국가들에 대한 지속적인 원조 확대는 원자재 조달과 같은 국가간 협력관계에서 한국을 소외시키고 수출 신시장 개척에도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한국의 동북아 금융허브전략이 무력화될 수도 있다"며 "중국이 홍콩을 거점으로 하는 해외 자산운용사를 통해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한국의 동북아 금융허브전략은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한국의 대(對)중국 진출의 실익이 사라지고 한국경제가 중국에 역전돼 동북아 지역에 급격한 산업구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지적됐다. 보고서는 "중국이 임가공 무역기업에 대한 산업 합리화 조치를 강화할 경우 대 중국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원자재 및 부품산업의 생존기반이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의 산업 고도화로 한국과 중국간 기술격차가 빠른 시기에 해소되면 국내 수출산업의 입지약화 등으로 동북아시장에서 제조업 부문의 심각한 과잉생산설비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제조업의 급격한 구조 조정을 유발하게 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보고서는 이같은 중국 리스크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내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환위험 관리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출입 결제시 달러화 결제 비중을 줄이는 대신 아시아 역내 국가간 거래에서는 역내 통화 결제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원 엔 위안화의 공동 통화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자원조달 경쟁에 대비해 제3세계 등을 대상으로 한 자원개발 외교도 강화해야 한다"며 "임가공 중심의 대 중국 수출에서 완제품 중심의 수출로 변화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2006.12.10 I 김수헌 기자
  • 화물연대 파업 철회… 부산항 정상화 기대
  • [노컷뉴스 제공]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들어간 지 5일만에 파업을 철회함에 따라 물류대란 위기를 맞았던 부산항이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5일 오후 3시쯤부터 부산항 각 부두에 화물차 운전자들이 속속 작업 현장으로 복귀했다.화물연대가 파업을 철회하자 신선대와 감만부두 등 부산항 각 부두에서는 돌아온 운전자들이 각각 화물차를 배차받고 화물운송에 들어갔다. 비조합원을 중심으로 복귀하는 운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부산항은 모처럼 활기를 띠며 분주한 모습이다.각 부두 운영사에는 적체된 수출입화물의 처리를 문의하는 화주와 선사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부두 운영사 관계자들은 부두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대체로 부두내에 적체된 수입화물을 원활하게 반출하고 완전 정상을 되찾는데 3,4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가슴을 졸였던 지역의 수출입업체와 내수업체들은 화물연대의 파업 철회에 대해 매우 기뻐하며 화물운송의 빠른 정상화를 기대했다.부산항만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며칠 더 장기화됐다면 선사들이 기항지를 상해항 등 경쟁항만으로 바꿔 부산항의 위상이 추락할 뻔 했다며 파업 5일만에 정상화된 것을 다행스럽다고 밝혔다.2003년 이후 매년 반복되는 항만 파업.정부당국과 항만업계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07부동산전망)"규제 있는 한 집값 오른다"
  • (07부동산전망)"규제 있는 한 집값 오른다"
  •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사진)은 "규제가 있는 한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규제가 공급의 물꼬를 틀어막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수요억제책과 공급억제책을 동시에 사용한 것이 패착"이라며 "이 때문에 무주택 서민들만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건축아파트에 대한 규제는 반드시 풀어야 한다며 재건축 규제를 풀지 않고서는 강남 집값불안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도시 건설에 대해서는, "광역교통개선대책 없이 신도시만 지어서는 주거환경을 악화시킬 뿐"이라며 "신도시 건설에 앞서 교통망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 부동산 값은 ▲규제가 부동산 값을 올리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규제가 지속되는 한 부동산 값이 내릴 가능성은 낮다. 전세가격은 보유세 부담으로 인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주택자는 보유세를 전세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 -대선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대선 후보자들이 공급확대를 들고 나올 가능성이 크다. 또 규제완화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은 부동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해 집값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무주택자 내집 마련 방법은 ▲서울 거주자라면 한시라도 빨리 움직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수도권 거주자들은 앞으로 공급되는 신도시를 기다려도 된다. 수도권에는 국민임대주택을 비롯해 저렴한 신규 아파트 물량이 쏟아진다. -다주택자의 선택은 ▲5채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면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필요가 있다. 강남에 2채 이상을 갖고 있다면 파는 것보다 증여나 상속을 택하는 게 유리하다. 강남은 희소성으로 인해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다.  -참여정부 부동산정책의 문제점은 ▲수요억제책과 공급억제책을 동시에 사용한 것이 패착이다. 이렇게 되면서 무주택 서민만 고통 받게 됐다. 유주택자는 집값이 폭등하면서 혜택을 봤지만 무주택자는 집 장만이 더욱 어려워졌다. 최근들어 강북과 수도권도 집값이 오르면서 2억원 이하짜리 집이 거의 없어졌다.-강남에 대한 견해는▲정부가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나선 순간 실패는 예정돼 있었다. 강남이 가진 경쟁력, 즉 교육 쇼핑 직장 등 주거환경을 인정해야만 문제가 풀린다.   -재건축 해법은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용적률과 층고규제는 언젠가는 완화해야 한다. 규제강화로 당장은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상승에너지가 쌓여가고 있다. 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풀어야만 강남의 공급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신도시 계속 지어야 하나▲교통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도시를 더 짓는 것은 문제다. 획기적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내놓는 게 우선이다. 판교 입주가 시작되면 경부고속도로는 제기능을 하지 못할 것이다. 파주신도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제2자유로 역시 서울쪽 접속도로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교통대란을 빚을 수밖에 없다.-2기신도시 가운데 추천할 만한 곳은 ▲생활권 면에서 볼 때 송파만한 곳이 없다. 물론 송파도 강남을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서울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곳은 송파 밖에는 없다. -수도권 발전축은 ▲경부고속도로 축의 발전가능성이 가장 크다. 동탄, 광교신도시가 개발 중이고 용인 쪽에도 민간업체들이 개발에 나서고 있다. 다만 경부고속도로만으로는 늘어나는 교통량을 처리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2006.12.05 I 남창균 기자
  • 화물연대 파업, 내일이 장기화 고비
  •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화물연대 파업이 나흘째를 맞고 있다. 아직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크지 않지만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다뤄지는 오는 5일이 파업 장기화를 가늠할 고비가 될 전망이다.4일 화물연대는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으로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 등 주요 항만과 대산석유화학단지, 경남의 제철소 밀집지 등 장거리 물동량을 중심으로 차질이 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측은 "비조합원의 참여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만큼 주말과 달리 물동량이 폭증하는 월요일부터 파업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화물연대 파업은 표준요율제와 주선료 상환제를 골자로 하는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의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 통과 여부에 따라 중단 또는 장기화가 결정될 전망이다.화물연대는 4일 현재 각지에서 지부별 물류거점 농성과 선전 활동을 진행 중이며, 5일엔 덤프연대와 공동으로 지부별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경기지부는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갖는다.한편, 포스코를 비롯한 포항철강공단 업체들은 대부분 비조합원으로 구성된 운송사와 계약을 맺고 있어 과거와 같은 물류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15일을 넘어가면 힘들다는 입장이다.이에대해 정부는 합동 비상수송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집단운송거부 참여자에 대해 연간 최대 1400만원(컨테이너 차량)인 유가보조금 지급을 중단할 예정이며, 정상적으로 화물 수송을 하고 있는 운전자에 대해서는 고속도로(부산↔양산 ICD) 통행료 면제(징수유예) 등 인센티브 부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건교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상황 보고는 없다"면서 "화물연대가 항만 봉쇄나 도로 차단 등 불법행위에 나서면 강력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2006.12.04 I 박기용 기자
  • 화물연대 파업, 월요일이 고비…물류대란 우려감 증폭
  • [노컷뉴스 제공] 주말을 맞아 물동량이 줄어들면서 물류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지만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물류대란에 대한 우려감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화물연대 운행거부 3일째인 3일, 아직 큰 물류대란 움직임은 없어보인다. 주말은 평소의 60% 수준으로 물동량이 줄어들기 때문.부산항의 경우 개별 운송회사 소속 기사들이 화물 운송에 나서면서 야적장에 쌓인 화물 비율을 나타내는 정치율이 50% 초반대로 떨어져 파업 첫날인 60%대보다 낮아졌다.경기도 의왕 컨테이너 기지도 처리 물량 자체가 크게 줄어별다른 물류 운송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파업 나흘째인 4일부터는 물동량도 늘고통행 방해 등 화물연대의 실력행사도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 물류차질에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이에따라 정부는 불법 행위에대한 엄단 방침을 밝히는 등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택순 경찰청장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화물연대의 불법행위가 47건에 이른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건교부도 운송거부 가담자에 대한 유가보조금 지급 중단과 정상 운행 운전자에 대한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방안 등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건교부는 화물연대 운송방해 행위가 본격화될 경우 대응강도를 주의에서 경계로 높이고 군부대 등 대체인력을 주요 물류거점에 긴급투입할 계획이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국민소득 한푼도 안늘었다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다음은 12월2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 1면 -3분기 실질소득 증가율 0%-화물연대 총파업 물류대란 `비상`-우회상장 탈세기업 4곳 적발-미국산 쇠고기에 또 뼛조각▲ 경제/종합 - "민간아파트도 원가공개"- 11월 수출 300억달러 첫돌파-3분기 GDP 1.1% 성장했다는데..▲ 금융 -원화값에 9년만에 최고치 근접-외환시장 개입할수록 산업생산성 떨어져-`오일머니` 아시아로 몰린다▲ 기업/증권 -현대차노조, 파업하러 출근?-효성重 창원공장 정상조업-車 수출 원화강세 불구 `선방` ▲ 국제 -美 기업회계 규제 완화한다-소니, 마케팅 전문가 전면에 배치-日, 동유럽·중앙亞 외교 강화◇ 서울경제 ▲ 1면 -강남 부자들 "이러지도 저러지도"-국민소득 한푼도 안늘었다-靑특보단 양도세감면 사전논의-내년 건보료 6.5% 인상▲ 경제/종합 -반값아파트 개선안 "내년 1월까지 마련"-월 수출 첫 300억弗 돌파-유가 63弗 돌파-외평채 10억弗 발행성공..5.179% 역대 최저금리-변칙 우회상장 4社 169억 추징-실거래 최고가 아파트 3채값이 121억▲ 금융 -현대건설 매각 산은 빼고 추진-기업 `관심 경영` 펼쳐야-서울지역 아파트가격 "교육 여건이 좌우"▲ 기업/증권 -LG상사·엘지패션 `희비`..엘지패션 12%급등-적립식 펀드 자금유입 `꾸준`..지난달 8310억-GS건설, 연일 올랐지만 "더 오른다"-현대상선 실권주 은행배정에 주가 반등▲ 국제 -"내년 내수비중 늘려 中 무역불균형 해소"..후진타오 '美·中 경제대화` 앞두고 밝혀 주목-印 경제성장 과속 우려-소니, 쿠타라기 SEC사장 교체-`1파운드=2달러` 시대 열리나..파둔드당 1.9661弗 14년내 최고치 경신◇ 한국경제 ▲ 1면 -국민 실질 소득증가율 0%..3분기 경제외형 커졌어도 체감경기는 바닥-10代 경제관 左편향 심각..성장보다 환경보호가 우선-코스닥 우회상장에 세금 철퇴..국세청 4개社 세금철퇴▲ 경제/종합 -`종부세 폭탄` 유통업체가 `봉`인가..롯데쇼핑 280억·신세게 215억·롯데호텔 190억-미국산 쇠고기 또 `퇴짜`..농림부 2차 수입분서도 뼛조각 3.2톤 반송-물가안정속 전세값만 고공행진..11월 소비자물가 동향-내년 건보료 6.5% 인상-암참회장 "검찰 론스타 수사 우려"..權부총리 "국내외 자본 동등 대우"-"신당을 지역당 이라니.... 제2의 대연정 발언"..김의장, 盧대통령에 직격탄-여야 부인하고 있지만 사학법-사법개혁법안 빅딜설-與 "세금문제 손안댈 것"..이미경 위원장, 이해찬 특보 발언에 반박▲ 기업/증권 -車업계, 올 내수 목표 `빨간불`..내수부진 지속..완성차 5社 지난달까지 74% 그쳐-효성 직장폐쇄 43일만에 정상가동-대성FNF공식 출범..대표이사 윤석천씨 선임-12월 `배당막차` 타라..배당수익 6% 넘을 숨은진주 아직 수두룩-유가증권시장 중형株..`전성시대`-내년 中·印펀드 매력 줄듯..세계경제 둔화로 변동성 커져...美·유럽 노릴만▲국제-美 `1조달러 키즈`를 달아라..가계소비 절반 아이들이 직·간접 결정-아시아 `여성 다보스포럼` 만든다..日오사카부 주도, 내년 출범-이집트 피라미드 콘크리트로 건설-알카에다 "美금융 사이버테러"..웹사이트 등 공격 위협
2006.12.01 I 정태선 기자
  • 與 “환매조건부·대지임대부분양 보완책, 곧 발표”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분양가 인하의 방편으로 거론되고 있는 환매조건부 분양이나 대지임대부 분양제도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조만간 보완책을 마련, 발표하기로 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당의장은 1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환매조건부 분양제도가 부동산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이라며 “이 뿐 아니라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대지임대부 분양제도에 대해서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해 가까운 시일 내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를 위해 당내 부동산특위에서 집중적으로 토론한 뒤 다음주말인 9일까지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또 “대지임대부 분양제도의 현실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한나라당은 토지비용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 현실적인 대안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미경 의원은 “한나라당의 대지임대부 분양을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지금 부동산대란을 막는 엄중한 시기에 이것이 정치적으로 국민적인 환상을 심어주는 방식으로 작동해서는 곤란하다”며 “우리당과 함께 국민의 이익차원에서 신중하게 모든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좋은 제도가 나올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한나라당에 제안했다.
2006.12.01 I 이정훈 기자
남성 술값 줄이고 여성 쇼핑 줄였다
  • 남성 술값 줄이고 여성 쇼핑 줄였다
  • [조선일보 제공] “한때는 술집에서 한 번에 30만~40만원은 예사로 그었는데…. 지금은 그럴 돈이 어딨어요?” 보석 무역업을 하는 박모(35·서울)씨는 요즘 할인점 쇼핑이나 가족 외식 말고는 신용카드를 거의 안 쓴다고 한다. 가끔 친구들과 술집에 가더라도 현금으로 더치페이를 한다. 박씨는 “(카드 과소비가 한창이던) 4~5년 전 혼자서 수십만원씩 술값을 냈던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29일 본지가 카드대란 때인 2002년 10월과 올해 10월의 LG카드 사용처와 사용액을 비교한 결과, 남성은 술값, 여성은 백화점 쇼핑을 확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의 술값 2002년 10월 한 달간 LG카드 남성 회원 중 8만4000여 명이 룸살롱이나 단란주점과 같은 유흥주점에서 총 484억원을 카드로 썼다. 1인 평균 57만6000원어치를 카드로 그은 셈이다. 올해 10월엔 8만9000여 명이 361억원을 썼다. 유흥주점에서 카드를 그은 사람은 늘었지만 1인당 사용금액(40만6000원)이 무려 30%나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2002년엔 대학생이나 입사 초년생이 많은 20대도 술집에서 51만원씩 겁없이 카드를 썼다. 20대 남성 5800명이 한 달간 총 29억5000만원을 술값으로 계산한 것이다. 당시 20대의 카드 사용처 순위(결제액 기준)에서 유흥주점은 통신요금·주유소·전자결제에 이어 4위를 차지했었다. 그러던 것이 4년 뒤인 올해 10월에는 순위가 8위로 밀려났고, 한 명이 쓴 금액도 35만5000원으로 줄었다. 2002년엔 술집에서 한 달에 60만6000원이나 카드를 썼던 30대도 올해는 44만4000원으로 씀씀이를 줄였고, 40대 역시 같은 기간 55만4000원에서 40만원으로 술값을 덜 썼다. LG카드 고객분석팀 김효정 차장은 “같은 기간 할인점 등에선 남성의 카드 지출액이 거의 줄지 않았다”면서 “유달리 술집 카드 결제액이 급감한 것은 한국 남성의 술 문화가 달라졌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남성들이 카드대란 때 술집에서 흥청망청 카드소비를 했다가 빚을 진 쓰라린 경험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성의 백화점 쇼핑 여성들도 백화점에서 사용한 카드 지출액이 10%가량 줄었다. 30대 여성의 경우 2002년 10월 22만2000원이었던 것이 올해 10월엔 20만4000원으로 줄었고, 다른 연령대도 비슷한 폭으로 감소했다. 맞벌이를 하는 이모(여·34)씨는 “백화점에서 가끔 팸플릿(DM)이 날아오지만 이젠 아이(eye)쇼핑을 하는 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들의 충동구매를 일으키곤 했던 TV홈쇼핑 카드 지출액도 줄었다. 여성 1인당 소비액은 30대는 15만6000원에서 14만4000원, 40대는 16만6000원에서 14만5000원, 50대는 17만4000원에서 14만8000원으로 줄었다. 화장품도 아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화장품을 사는 데 쓰는 돈은 늘었지만, 2002년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예컨대 20대는 13만9000원에서 8만7000원, 50대는 31만5000원에서 19만3000원으로 화장품값을 줄였다. 고려대 심리학과 성영신 교수는 “여성들의 백화점 소비가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득감소가 원인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여성들의 소비행태가 점차 실용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 (edaily리포트)부동산 `막차`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연말이 가까워져 오면서 모임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요즘 밥자리건 술자리건, 아니면 초상집이건 잔칫집이건 가리지 않고 사람들 모인 곳이면 여지없이 쏟아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집을 사야하냐 말아야 하냐?`하는 겁니다. 산업부 부동산팀의 윤도진 기자는 막차를 기다리는 초조한 심정으로 걱정에 빠진 서민들의 마음을 달래고, 정말로 집값을 잡으려면 정부가 무엇보다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합니다.."막차라도 타야한다는 데 어떡하죠?" 지금 저 버스가 막차가 맞다면 타야합니다. 놓치면 여간 난감한게 아닙니다. 비싼 값에 할증까지 붙은 택시를 타야하기 때문이죠. 택시 탈 돈도 없다면 더 막막하니 노선이 좀 어긋나도 우선 목적지 근처라도 가기 위해서 차에 오르는 게 맞지요. 내집마련에 대한 불안으로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딱 이 심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집값이 이렇게나 올랐는데 '지금이라도 집을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에 머리가 복잡합니다.취재 현장에서 만나는 부동산 관계자나 일반 수요자들은 몇년만 기다리면 신도시로 싼 물량을 풀어 지금보다 훨씬 수월하게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말을 믿지 못하는 기색입니다. 여태껏 너무 속았다는 반응들입니다.  올 가을 전세난을 겪은 사람들은 불안이 더합니다. 정부 물량이 본격적으로 나오고 입주를 한다 해도 2010년이 지나야 하기 때문이죠. 2년짜리 전세계약을 그때까지 이으려면 지난 가을같은 전세대란을 두번이나 겪어야 한다는 생각에 아득하기만 합니다.서민들에게는 딴 세상 얘기인 `종부세`까지 걱정입니다. 집주인들이 종부세 부담을 전세와 월세 값을 올려 받는 것으로 충당하려 들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죠. 게다가 내년에는 입주량까지 줄어 들어 전셋값이 더 불안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실제 입주물량을 따져 보면 이런 불안이 현실로 다가옵니다.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집계해 보니, 내년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채 10만가구도 안되는 9만8202가구라고 합니다. 올해 풀린 14만2040가구보다 30%가 줄어든 수치입니다. 2008년에는 9만5122가구로 내년 보다 더욱 줄어든답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이라면 해마다, 철마다 전세난을 다시 겪을 수 있다고 염려합니다. 이쯤되니 집집마다 한숨소리가 들릴 만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오는 차라도 일단 타자고 보니 버스 사정이 또 장난이 아닙니다. 기존 아파트들은 값이 이미 오를대로 올라 있기 때문이죠. 이 정도면 가격이 이미 택시 수준입니다. 이거라도 잡자고 생각하니 언제 꺼질지도 모를 거품까지 끼어있을 수 있다는 정부 발표에 또 불안하기가 짝이 없습니다.건설업체들은 이런 불안감을 등에 업고 비싼 분양가에 아파트를 내놓습니다. 요즘 분위기라면 쉽게 분양을 털 수 있기 때문이죠. 서울과 수도권 경기도내 외진 근교까지도 주변시세를 훌쩍 넘는 아파트들 뿐입니다. 이런 불안을 다스리기 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이 차 뒤에 곧바로 버스가 따라 온다`는 생각을 갖게 해 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가장 우선이 되야 할 것은 `내몫이 있겠냐`며 불안해하는 서민들에게 적어도 배신감은 느끼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조금만 기다리라`더니 후분양제 로드맵 조차도 고려하지 않은 신도시 공급 계획을 내놓고는 다시 `죄송한데 조금만 더 기다리시라`고 하는 게 지금 정부의 행태입니다. 그러니 국민들 입장에서는 `지금이라도 사야겠구나`하는 조바심만 돋굴 뿐입니다.`조금만 기다리라`던 건교부 고위간부가 보란듯이 고분양가로 유명한 아파트에 청약해 당첨됐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보면 헛헛함만 커집니다. 정부 관료들이 집값을 잡겠다고 머리를 쥐어짜는 일에도 열중해야 겠지만, 적어도 정말 집값을 잡을 것이라는 의지가 거짓이 아님을 보여줘야 할 겝니다.
2006.11.29 I 윤도진 기자
삼성전자, 올 지분법이익 1조5천억 넘을듯
  • 삼성전자, 올 지분법이익 1조5천억 넘을듯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1조5000억원이 넘는 지분법 평가이익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4분기까지 1조 1637억원의 지분법 이익을 내 `1조원 클럽`에 다시 진입했다. 이어 올해말까지 1조 6000억원~1조7000억원에 달하는 지분법 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안팎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게열사 해외법인 실적개선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는 3/4분기까지 3146억원의 지분법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는 같은 기간에 1조1637억원의 이익을 내면서, 연간 기준 사상최고치였던 2002년 수준(1조 67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3/4분기까지 지분법 이익은 같은 기간 순이익 5조5804억원의 21%를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지분법 이익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2년이 처음이었다. 그 뒤 2003년부터 카드대란으로 삼성카드의 대규모 적자가 반영되면서 지분법 평가이익이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쳤다.(그래프 참조) 2004년 5700억원대로 회복됐던 지분법 이익은 지난해 1588억원까지 내려앉기도 했었다. 올해는 상황이 좀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3/4분기까지 삼성전자에 지분법 손익을 미칠 수 있는 계열사가 17곳 정도였지만 올해는 22곳으로 약 30%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100억원 이상인 계열사도 지난해 13곳에서 올해 20곳으로 늘었다. ◇S-LCD·美 SEA 흑자전환 기업별로는 카드대란 이후 삼성전자 순이익을 까먹는 대표적인 회사였던 삼성카드가 올해 3/4분기까지 순이익 2007억원을 기록, 삼성전자에 941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안겨줬다. 지난해 3/4분기까지 203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S-LCD도 올해 3/4분기까지 125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로 인한 삼성전자의 지분법 평가이익은 677억원에 이른다. 비상장 자회사인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삼성전자에 최대 규모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3/4분기까지 2849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해외법인의 성과도 좋다.  미국 지역 가전제품 판매를 총괄하는 SEA는 올해 3/4분기까지 108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해외 법인 중 최대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 법인은 지난해 3/4분기까지 70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헝가리 생산·판매 법인(SEH)도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이 10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5배나 커졌다. 삼성전자 중국 지주회사 순이익도 지난해에 비해 3배 규모로 확대됐다. 삼성SDI, 삼성탈레스, 삼성광주전자, 삼성전자 중국 소주 LCD 생산법인 등은 순이익 감소로 올해 3/4분기까지 지분법 평가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감소했다. 정창원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사내 디지털미디어 사업부와 계열사인 삼성카드 실적 개선 등으로 올 한해 삼성전자 지분법 평가이익은 1조65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특히 해외 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앞으로도 삼성전자의 지분법 평가 이익 규모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6.11.24 I 좌동욱 기자
(클릭! 새책)거품..되풀이되는 금융위기 "왜?"
  • (클릭! 새책)거품..되풀이되는 금융위기 "왜?"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최근 한국 사회에서 아파트값의 급등과 부동산 거품을 둘러싼 논쟁이 거세게 일고 있다. 단순한 논쟁의 수준을 훨씬 벗어나 국민 개개인의 최대 관심사가 "지금 부동산에 투자해야 하느냐, 마느냐"가 됐을 지경이다.&nbsp; 거품은 어느 시대에나 금융시장의 한 모습이다. 시대는 다르지만 수많은 투자자들이 이 거품의 덫에 걸려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고점에 매수해 결국, 투기적 광기가 결코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는 뼈저린 교훈을 배워야 했다.투기적 광기에서 비롯되는 거품과 그에 뒤따른 금융위기에 관한 역사를 다룬&nbsp;고전(古典) 최신판이&nbsp;국내 처음으로 번역돼&nbsp;나왔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새뮤엘슨 MIT교수가 "이 책을 읽고, 또 읽지 않는다면 5년 안에 후회의 순간을 맞을지 모른다"고 평한 바로 그 책이다.새책 `광기, 패닉, 붕괴: 금융위기의 역사`(사진)는 17세기 화폐 변조시대와 네덜란드에서 벌어진 튤립 광기부터 2001년 아르헨티나 페소화 위기까지, 지난 400년간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수십차례의 거품을 분석했다.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금융위기를 야기하는 광기와 패닉, 붕괴의 진행과정과 궁극적 대여자(貸與者, the lender of last resort)의 역할 및 그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인 킨들버거는 광기가 나타나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다. 새로운 혁신이나 발명과 같은 변위요인(變位要因, displacement)이 경제전망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면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줄 기회가 생겨난다.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자, 즉 빌린 돈으로 자산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신용공급이 급격히 증가한다. 매수자가 늘어나니 자산가격이 오르고, 자산가격이 오르니 더 많은 매수자가 몰리는 피드백이 벌어진다. 광기다. 이같은 투기붐은 계속 이어지다가 보다 영리하거나 운이 좋은 친구가 시장에서 빠져 나간다. 가격 상승세는 멈추고,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이 이제는 팔 때라고 결정한다. 패닉이 시작된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사건이 터지고 투자자들은 지금까지 투자 결정을 부추겼던 광기에서 깨어난다.패닉은 더욱 강화돼 붕괴로 이어진다. 투자자들은 대출상환 요구에 시달리고, 결국 가격은 불문하고 팔아 치우기에 급급해진다. 붕괴는 더욱 가속화 한다. 마침대&nbsp;궁극적 대여자의 개입으로 패닉이 멈출 때까지 금융위기는 경제전반에 가공할 충격을 미친다.&nbsp;&nbsp;저자는 시장이 때로 비합리적일 수 있으며, 언제나 스스로 치유하지는 못하므로 궁극적 대여자가 반드시 개입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궁극적 대여자의 개입은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야기한다. 이에 "금융위기가 닥치더라도 궁극적 대여자가 개입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대중들이 무모한 투기에 나서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킨들버거는&nbsp;강조한다.&nbsp;아울러 어느 한 가지 논리에만 집착하는 교조주의적 접근방식은&nbsp;단지 잘못된 것일 뿐만 아니라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nbsp;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과거에 일어난 금융위기로부터 진정으로 배우고 미래에 발생할 금융위기를 진지하게 대비하지 않는 한 거품은 다시 발생한다는 것. 로버트 솔로 교수는 서문에서 "광기와 패닉, 붕괴가 늘어나면 우리 모두가 곤경에 빠지겠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예방접종을 맞은 효과를 얻을 것이다"고&nbsp;단언한다.&nbsp;킨들버거는 1910년 미국 뉴욕 출생으로 1948년부터 1981년까지 33년간 MIT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국제경제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손꼽힌 인물이다. 2003년 타계하기 전까지 같은 대학의 석좌교수로 있었다. 생전에 30여권의 저서를 냈을 정도로 왕성한 저술활동을 전개한 킨들버거의 대표작인 저작으로는 `광기, 패닉, 붕괴`외에도 `국제경제학` `대공황의 세계` `서유럽 금융사` `경제 강대국 흥망사` 등이 있다. 이 책의 초판은 1978년에 나왔고, 이번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번역 출간되는 로버트 알리버 공저판은 2005년에 나온 제5판이다. 이 책은 개정판이 거듭될 때마다 새로운 금융위기가 추가됐다.&nbsp;1989년에 출간된 제2판에는 다우존스 평균주가가 하루에 20%이상 폭락했던 1987년 10월17일 `검은 월요일`의 세계 금융시장 붕괴위기가 서술됐다. 1996년 출간된 제3판에는 1990년부터 붕괴가 시작된 일본의 거품경제와 1994년의 멕시코 경제위기가 나왔고, 2000년 출간된 제4판에는 1997~98년의 아시아 경제위기와 러시아 금융대란 등이 새로 추가됐다. 이번에 새롭게 펴낸 제5판에 추가된 내용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20세기의 마지막 15년 사이 발생한 세 차례의 거품과 붕괴에는 체계적인 상호 관련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찰스 P. 킨들버거·로버트 Z. 알리버 지음. 김홍식 옮김. 1만9800원>
2006.11.23 I 이진철 기자
  • 與 맹공에 11.15 대책 뿌리째 `흔들`
  • [이데일리 안근모기자]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내놓은 11.15대책의 골격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공급확대를 뼈대로 한 정부대책의 순수성에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며 부동산 정책 주도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분양원가 전면·조기 공개, 환매조건부 분양 전면 시행, 토지임대부 분양 등 부동산 공개념을 대폭 강조한 쪽으로 정책을 틀려고 하고 있다. ◇ 김근태 의장, 11.15 입안 정부관료에 직격탄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지난 22일 처음으로 열린 당내 부동산특위에 참석, "일부 건설족과 이를 비호하는 일부 세력이 누구인지 투명하게 국민에게 드러나야 한다. 부동산 정책을 경기부양의 수단으로 생각하고 운영하는 일부 경제관료들이 있다. 이런 분들에게 그렇게 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요구와 주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의 발언은 `공급확대론은 건설업체의 개발논리`라는 진보진영의 주장을 대변한 것으로 11.15 부동산 대책의 근간에 대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11.15대책 발표직후 경실련은 성명을 통해 "공급확대만을 줄기차게 요구해 온 개발세력의 요구만을 수용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신도시 추가건설 대책은 정권말기의 투기 조장책에 불과하다"고 비난한 바 있다. 열린우리당 부동산특위 위원장을 맡은 이미경 의원도 "정부의 부동산 공급확대 정책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분명하게 해야 할 때다. 실수요 증가로 나아가는 게 아니라면 결국 투기수요에 돌아갔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여당이라고 해서 무조건 정부의 정책을 감싸고만 나가지 않겠다"고 별렀다. 특히 김 의장은 "대통령께서 국민에게 약속한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일부 정책 책임자가 뭔가 다른 소리를 하는 이 상황은 방치할 수 없다"고까지 말했다. "분양원가 공개나 분양가 상한제는 민간부문의 공급을 위축시키거나 지연시키는 등 부작용이 필연적으로 따른다"고 한 지난 16일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을 겨냥한 발언이다. 박 차관은 부동산 특별대책반장을 새로 맡아 11.15 대책을 주도적으로 입안했다. ◇ "판을 바꿔야"..분양원가 공개, 환매조건부 분양 등에 적극 김근태 의장은 "어떤 의미에서는 판을 바꿔야 한다. 관점을 바꾸면 해법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11.15대책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답안을 당에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면적이고 신속한 분양원가 공개 △환매조건부 분양제 전면 시행과 토지 임대부 분양제 검토 등을 요구했다. 이미경 부동산특위 위원장도 "부동산 대란, 부동산 광풍사태까지 오게 된 것은 가장 구조적이고 핵심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고민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특단의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열심히 일해서 정치의 본령이 무엇인가, 특히 여당의 책임이 무엇인가를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당에서 공급확대 정책에 대해서만은 도와주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불가피성을 설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하고 "정부에서도 확대된 공급이 중산 서민 실수요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하는 청약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와 건교부 관계자까지 참석하게 되는 열린우리당 부동산 특위는 다음달말까지 나름의 방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다.
2006.11.23 I 안근모 기자
  • "2007년 선진 경제 약간 흐림..한국 3.9% 성장"
  • [이데일리 강남규기자] 내년에는 일본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 경제가 둔화하는 반면,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강세 혜택을 받은 아제르바이잔 등 변방 국가들은 두자리수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경제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의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트 유닛(EIU)`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2007년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EIU가 내놓은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9%이다. EIU는 현재 약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주택시장이 내년에 어느 정도 악화할 것인지가 미국 경제의 핵심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미 주택시장이 경착륙할 경우 1930년대 이후 처음으로 연간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 주택가격이 급락할 경우 가계지출이 급감하는 등 거시 경제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며, 연준이 이런 상황을 반영해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EIU는 내다봤다. 한국에 대해서는 가계가 카드대란의 상처에서 벗어날 전망이고, 수출을 계속 호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EIU는 밝혔다. 단, 노무현 대통령의 권력누수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IU는 중국 정부가 부문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작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내년 성장률을 9.8%로 예상했다. 유로존은 1.8% 성장할 전망이다.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고 있는 일본은 선진 경제 가운데 드물게 지속적인 경기확장이 예상됐다. 일본 경제는 내년 2.1% 성장할 것으로 보이고, 소비자물가는 1.3% 상승할 것이라고 EIU는 밝혔다. 선진 경제권과는 달리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아제르바이잔(17.5%), 앙골라(12.8%), 수단(10.9%), 레바논(10.2%)이 두자리수 이상 성장을 구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EIU는 밝혔다.
2006.11.22 I 강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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