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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 작업만 2년…'콘크리트 유토피아'를 극장에서 봐야 할 이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올여름 최고의 기대작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가 기존 재난 영화의 틀을 깨는 차별화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해 기대감을 높인다.오는 8월 9일 개봉하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첫 번째 차별화 포인트는 대지진이 휩쓸고 간 서울에서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인다는 참신한 설정이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인 공간이자 안식처인 아파트가 세상의 유일한 피난처가 된다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생존이 걸린 극한의 상황 속 인물들의 다양한 선택을 통해 흡인력 있는 전개를 이끌어가며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생존에 대한 열의가 커질수록 깊어지는 인물들의 감정선, 주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갈등이 팽팽해지는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울 것이다. 여기에 신선한 소재와 높은 완성도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과 ‘D.P.’의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에 참여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두 번째 차별화 포인트는 대지진의 재난 이후에 시작되는 진짜 생존과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는 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강렬한 케미스트리다.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거리낄 것이 없는 황궁 아파트 주민 대표 ‘영탁’(이병헌 분)과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일념으로 서서히 변화하는 ‘민성’(박서준 분), 확고한 신념을 잃지 않으려는 ‘명화’(박보영 분)까지 다채로운 캐릭터 향연은 극한의 상황 속 여러 인간 군상을 보여주며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 여기에 황궁 아파트 부녀회장 ‘금애’(김선영 분), 외부에서 살아 돌아온 ‘혜원’(박지후 분), 비협조적인 주민 ‘도균’(김도윤 분)은 드라마틱한 서사에 박차를 가하며 빈틈없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수식어가 필요 없는 배우 이병헌을 비롯해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까지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은 스크린을 뜨거운 에너지로 가득 채우며 관객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을 것이다. 마지막 차별화 포인트는 리얼함에 중점을 둔 완성도 높은 대규모 프로덕션이다. 재난 이후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은 배우와 제작진은 각고의 노력을 더해 차별화된 볼거리를 완성했다. 실제 아파트 3층 규모의 초대형 오픈 세트와 각 캐릭터의 특징, 직업 등을 고려한 디테일한 내부 디자인은 배우는 물론 관객들의 몰입도까지 높이며 영화의 매력을 배가시킬 것이다. 여기에 2년 여의 시간을 들인 CG 작업을 통해 생생하게 구현된 대지진 이후 변화한 서울과 황궁 아파트의 모습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만의 리얼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더불어 한여름 폭염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두꺼운 패딩 등 겨울철 의상과 생활감이 느껴지는 분장을 완벽하게 소화한 배우들은 한파가 들이닥친 재난 상황을 더욱 실감나게 그려냈다. 이처럼 배우와 제작진의 뜨거운 열정이 빚어낸 차별화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전에 없던 색다른 영화적 체험으로 8월 극장가를 완벽하게 사로잡을 것이다. 2014년 연재 이후 호평을 모았던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9일 극장 개봉을 확정,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영화로 올여름 극장가를 완벽하게 장악할 것이다.
- 한화솔루션, 2Q 실적 견고…추정치 변경으로 목표가↓-키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11일 한화솔루션(009830)에 대해 첨단소재부문 등에서 마진이 증가하면서 2분기 실적이 견고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신재생에너지부문에서는 다소 낮은 마진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9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4만4900원이다. (사진=키움증권)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케미칼 부문은 폴리염화비닐(PVC),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등의 수지제품이 주를 이루며, 이들 제품의 경우 1분기와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었다. 1분기에는 3월 상황이 저조했지만, 2분기는 4월이 다소 저조하였고, 이후 개선된 모습이 나타났다는 것이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PVC의 경우 통상적으로 인도 등 동남아 우기인 6~8월이 계절적 약세로 수요가 감소하는 기간인 것에 비하여 비교적 선전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정 연구원은 “전월납사대비 PVC 마진은 +3%, LDPE +6%, LLDPE -11%의 변화가 있었다”며 “첨단소재의 경우 전방산업인 자동차의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판매량 증가 및 주요 원재료인 에틸렌초산비닐(EVA)와 폴리프로필렌(PP) 가격 약세로 2분기 마진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신재생에너지부문에서는 낮은 마진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 연구원은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한화솔루션은 2분기 신재생에너지부문의 프로젝트에서 약 1000억원 규모의 매출액과 전기비 다소 낮은 마진을 예상했다”며 “1분기 매각 발전 프로젝트는 초기 프로젝트로 수익성이 높아, 전기비 부문 영업이익률을 5.6%포인트 증가시키며, 부문에서 17.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2분기 매각된 발전 프로젝트는 1분기와 같은 초기 프로젝트가 아님에 따라 마진율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모듈 판매와 달리 발전 프로젝트의 경우 건별 진행 및 매출 인식 시점에 따라 매출액 및 이익의 변동이 타부문 대비 다소 큰 특징을 지닌다”고 언급했다. 다만, “회사가 1분기 실적에서 공유한 2분기 전망과 유사하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에 따라 이에 따른 불확실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케미칼부문 등 석유화학 중심에서 이익 중심이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되고 있는 업체”라며 “올해와 내년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성장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목표가를 소폭 하향한다”고 강조했다.
- 오래된 사이에서 느끼는 따뜻한 애정…일상 속 미온의 기쁨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어느 순간 사람들이 ‘사랑’이라는 단어를 너무 보편적인 의미로 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사랑과 좋아하는 감정도 차이는 분명 존재하거든요. 오래된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하고 안정된 감정을 찾다보니 ‘fondness’라는 단어가 떠올랐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좋아함X좋아함X좋아함…’ 정도의 감정인 것 같아요(하하).”어느날 아내와 말다툼했다. 화가 나서 감정이 상하기도 했지만,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다 보니 금세 화난 마음이 풀어졌다. 상대방이 나를 미워해서 그런 말을 한 것은 아니라는 ‘신뢰’가 마음속에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막상 다툼이 끝나고 나니 마치 아내와 한바탕 춤을 춘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오른손은 아내의 허리에, 왼손은 서로 맞잡은 채 춤을 추는 남녀의 그림은 그렇게 탄생했다.윤형택의 ‘Fondness’ 시리즈(사진=PBG).일상에서 차곡차곡 수납된 행복을 기록하는 작가 윤형택(38)의 개인전 ‘Fondness’가 오는 16일까지 서울 용산구 PBG한남과 부산 프린트베이커리 센텀시티점에서 나란히 열리고 있다. 국내 미술품 대중화에 앞장섰던 프린트베이커리가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브랜드 PBG로 사명을 변경한 후 전속작가인 윤 작가의 대규모 개인전을 기획한 것이다.‘Fondness’의 사전적 의미는 ‘좋아함’이다. 작가에게 있어 ‘Fondess’는 한번에 밀려오는 거대한 행복이나 따뜻함이라기보다 일상 속에서 적당한 기쁨과 미온의 온기가 쌓인 감정층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드로잉, 오브제 등 52점의 원화와 35점의 드로잉 신작을 선보인다. 2021년 시작한 3부작 ‘fondness’ 시리즈의 마지막 전시다. 최근 PBG한남에서 만난 윤형택 작가는 “누구에게나 포근한 감정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기 때문에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며 “익숙하고 편안한 관계에서 오는 다정함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그 다정함을 통해 내 일상을 유지하는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 작가의 작품은 넉넉한 여백을 두면서 단순한 선만으로 눈·코·잎 형상과 친근한 표정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 안정감을 주는 파스텔톤의 색감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와 따뜻한 스토리를 전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서로 안고 있는 두 여성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보통 키가 큰 오른쪽 여성을 ‘엄마’로, 왼쪽 여성을 ‘딸’로 보겠지만 윤 작가는 그 반대를 생각하고 그렸다. “사실 작품을 어떤 식으로 해석하든 그건 관람객의 몫이에요. 그저 작품을 그린 배경을 설명하자면, 어렸을 땐 한없이 커 보이던 부모님이 세상의 많은 것을 모르는 ‘친구같은 어른’으로 보이는 시기가 오는 것 같아요. 아내 역시 부모님에게 집을 지어주기 위해 고향을 방문했다가 그런 경험을 했다고 해요. 그 이야기를 듣고 그림으로 그려봤어요.”윤형택의 ‘Fondness’ 시리즈(사진=PBG).2층 전시장으로 올라가면 작가의 실시간 드로잉 작업을 볼 수 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채광을 보면서 2층 공간이 마치 교실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교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학생처럼 직접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 전시기간 이곳에 상주하고 있단다. 윤 작가는 “드로잉을 하다가 완성된 그림을 액자에 넣어서 걸어놓기도 하고, 작업이 끝나는대로 벽에 붙이면서 ‘갓 나온 스케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책을 읽으며 소파에 앉아있는 여인의 모습, 책상에 앉아 고뇌하는 듯한 남성의 모습을 그린 블루톤의 그림도 있다. 윤 작가는 “책상에 앉아 머리를 감싸고 있는 사람은 사실 나의 모습”이라며 “전시를 준비하면서 ‘fondness’ 소재를 하나씩 다 쓰는 느낌이 들었다. 소재를 다 써버려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표현해 봤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내 그림의 최종 목적지는 전시장이 아니라 누군가의 사적인 공간”이라며 “그림을 집안에 걸어놓고 한번쯤 사라져가는 독서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그는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국내 대표적인 공간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다 화가로 전업했다. 그림을 올려놓는 목재받침, 철줄로 둘러싼 하얀 의자 등 그가 직접 만든 소품들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윤형택의 ‘Fondness’ 시리즈(사진=PBG).윤형택 작가(사진=PBG).
- “차별화된 게임성, ‘아레스’ 올해 최고 MMORPG 기대”
- 10일 서울 잠실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 미디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아직 구체적인 목표치를 언급하긴 어렵지만, 올해 최고 대작 MMORPG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차별화된 게임성으로 이용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입니다.”이시우 카카오게임즈(293490)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10일 서울 잠실 비타500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 미디어 행사에서 “기존 MMORPG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만큼, 어디에서든 반응이 있으리라고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아레스’는 흥행작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2019년 설립한 세컨드다이브에서 다년간의 액션 RPG 개발 노하우를 집결해 개발 중인 PC·모바일 크로스플랫폼 MMORPG다. 중세 판타지 세계관이 대부분이었던 기존 MMORPG와 달리, 광활한 우주를 배경으로 한 독창적인 미래 세계관을 다뤘다. 언제든 바꿔 입는 ‘슈트’ 체인지 시스템 기반의 액션도 강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세컨드다이브에 초창기 투자를 통해 협력을 맺었고, ‘아레스’의 퍼블리싱(유통)을 맡는다.김기범 세컨드다이브 테크니컬디렉터(TD)는 “새로운 시도를 여러 부분에서 했는데, 가장 큰 특징은 슈트 액션과 SF까지 확장된 세계관”이라며 “이런 시도들이 (이용자들에게) 낯설게 느껴지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기존 MMORPG 이용자들에게도 익숙하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태균 세컨드다이브 컨텐츠 기획실장도 “새로운 세계관으로 인한 신선함이 (기존 이용자들에게) 생소하게 다가갈지 고민이 들었던 건 사실”이라며 “이를 위해 게임내 밸런스를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현대적 콘셉트부터 기존 MMORPG의 판타지 요소까지 스펙트럼을 넓게 가져가려고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의 세컨드다이브는 ‘아레스’ 개발에 지난 3년 반 동안 공을 들여왔다. 기존과 다른 차별화된 MMORPG를 선보이기 위해서였다. 실제 이날 접한 ‘아레스’ 체험판을 통해 묵직한 타격감, 독창적인 연출, 원활한 최적화 등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기존 MMORPG에선 체험하기 어려웠던 수동 액션의 타격감을 제대로 살린 것으로 평가된다.김태우 세컨드다이브 시스템기획실장은 “역동적인 액션을 위해 논타겟팅 전투를 기본으로 채용했다”며 “(자동전투를 선호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자동전투도 지원한다. 자동·수동전투 이용자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기획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기범 TD는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을 적용했음에도 비교적 낮은 사양의 기기에서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최적화에 노력을 많이 했다”며 “특히 모바일 기기의 경우 최소사양이 ‘갤럭시S10’, ‘아이폰11’ 수준”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미디어 행사에서 ‘아레스’의 공식 출시일을 발표했다. 공식 출시일은 오는 25일이다. 기대가 높은만큼 향후 ‘아레스’의 성과 목표와 해외 서비스 추진 계획 등도 관심사다. 이에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CBO는 “아직 구체적인 목표를 말하긴 어렵지만 올해 최고 대작 MMORPG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컨드다이브가 과거 글로벌 시장에서 액션의 경쟁력을 입증한만큼, (해외) 어디에서든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본다. 우선 국내 론칭 이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마지막으로 세컨드다이브 개발자들은 장인정신으로 개발해 온 ‘아레스’의 진정한 가치를 게임 이용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김기범 TD는 “우리가 그간 장인정신으로 게임을 만들어온 것이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는 길이라고 생각해 왔다”며 “(아레스를 통해) 이를 증명하고 싶다. 우리가 지키려는 가치가 ‘아레스’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전달됐으면 한다”고 밝혔다.미디어 행사 말미 공시 출시일을 발표했다. (사진=김정유 기자)
- 알리바바, 계열사 앤트그룹 10억달러 벌금 부과에 급등…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1~2%가량 내렸다.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긴축 공포가 되살아난 여파다. 이날 공개된 6월 고용보고서는 다소 혼조된 결과를 나타냈다. 신규 일자리 수는 전월 및 시장예상치보다 낮게 나왔지만, 평균 임금 상승률과 실업률 등이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주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수출입물가,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등 주요 물가 지수가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인사들의 연설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긴축 관련 이슈가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번주는 또 펩시코와 블랙록, JP모건, 씨티그룹 등을 시작으로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실적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다.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S&P500기업들의 2분기 이익이 전년대비 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알리바바(BABA, 90.55, 8.00%)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주가가 8% 급등했다. 계열사 앤트그룹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약 10억달러 규모의 벌금을 부과받았다는 소식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알리바바는 앤트그룹 지분 33%를 보유 중이다.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이 기업지배구조, 소비자보호, 자금세탁방지 등의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9억85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에 대해 수년간 이어진 조사와 규제의 마무리 단계로 해석했다. 실제 올해 초부터 당국이 앤트그룹의 소비자금융 사업 확대를 승인하는 등 규제 완화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당국 규제로 철회됐던 기업공개(IPO)도 재개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퍼스트 솔라(FSLR, 189.14, 3.28%) 글로벌 태양광 솔루션 개발 기업 퍼스트 솔라 주가가 3% 넘게 올랐다. JP모건 등 대형 금융사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회전한도여신을 제공받게 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기업의 회전한도여신은 개인들의 마이너스 통장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날 마크 위드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회전한도여신 확보로 우리는 재정적 여유와 유연성을 얻게 됐다”며 “수요에 맞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퍼스트 솔라는 최근 신규 공장 건설 등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자금 조달 길이 확보되면서 전략이 순항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13.13, -7.73%)청바지 중심의 의류 판매업체 리바이 주가가 8% 가까이 하락했다.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지난 6일 장마감 후 리바이는 2023회계연도 2분기(3~5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8.8% 감소한 13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주요 매출 지역인 미주에서 매출이 2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예상치 13억4000만달러에 부합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04달러로 예상치 0.03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연간 매출성장률 가이던스를 당초 1.5~3%에서 1.5~2.5%로, 조정EPS는 1.3~1.4달러에서 1.1~1.2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예상치(각각 2.6%, 1.29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주 고객층인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소비여력이 감소하고 있는 것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드래프트킹즈(DKNG, 26.65, 5.63%) 온라인 카지노 및 스포츠 베팅 플랫폼 운영 기업 트래프트킹즈 주가가 5.6%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BTIG리서치가 하반기 최고 투자 유망주 중 한 기업으로 드래프트킹즈를 선정하고, 전문가들이 줄줄이 목표가를 상향조정하는 등 월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펜하이머도 드래프트킹즈에 대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0달러에서 36달러로 올렸다. 오펜하이머는 “드래프트킹즈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효율화된 고객 확보 전략을 갖추고 있다”며 “1500억달러에 달하는 불법 도박시장에서 스포츠 베팅 시장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