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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에어택시' 스타트업 볼로콥터 자금난에 파산 신청
  • 독일 '에어택시' 스타트업 볼로콥터 자금난에 파산 신청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독일의 하늘을 나는 ‘에어택시’ 스타트업인 볼로콥터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파산 신청을 했다. 볼로콥터의 에어택시가 올해 8월 베르사유 궁전 내 비행 테스트를 수행했다.(사진=볼로콥터)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볼로콥터가 이날 신규 운영자금 조달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파산절차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완성차 기업 메르세데스-벤츠와 미국의 방산·우주항공기업 허니웰의 지원을 받는 이 회사는 201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2인승 전기항공택시 볼로시티를 내년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올 여름 파리 올림픽 기간 동안 항공기 엔진 인증을 제때 완료하지 못해 시험 비행을 취소하는 등 사업에 차질을 겪었다. 볼로콥터는 파산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추가 자금을 모색하면서 사업 운영을 계속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최근 집중적인 자금 모금 노력에도 파산 절차 외에는 정상적인 운영을 유지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기 수직 이착륙(eVTOL) 산업은 기업들이 상업 운영을 준비하며 자본 집약적인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투자처 모색에 나섰다. 그러다 기대만큼 투자금을 끌어모으지 못하면서 자금 경색에 직면해 있다.지난 11월 동종 업체인 독일 릴리움은 재정난을 해결하지 못해 “조만간 파산 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영국의 버티컬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보잉의 자회사 위스크에어로 등 많은 기업들이 eVTOL 기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세계 최초 형식인증을 받게 된 중국의 이항 드론택시는 14개국에서 4만2000회 이상의 시험비행을 마쳤으며, 올해 5월 중동에서 처음으로 자율 유인 비행을 완료했다. 가장 빠른 상업용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인승 기체라는 점과 비행 거리(35㎞)와 최고 속도(시속 130㎞)가 제한적이라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2024.12.31 I 양지윤 기자
뉴욕증시, 내달 9일 휴장…카터 전 대통령 애도
  • 뉴욕증시, 내달 9일 휴장…카터 전 대통령 애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29일(현지시간) 타계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기리는 국가 애도의 날인 다음 달 9일 휴장한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뉴욕증권거래소(NYSE)는 30일 공지문을 통해 “2025년 1월 9일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 애도의 날을 맞아 휴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린 마틴 NYSE그룹 대표는 “뉴욕증권거래소는 국가 애도의 날 휴장해 카터 전 대통령의 일생에 걸친 조국에 대한 헌신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기릴 것”이라고 했다. 나스닥도 내달 9일카터 전 대통령을 애도하며 휴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미국 주요 증권거래소는 전통적으로 대통령의 국가 장례식이 치러지는 날 애도의 뜻을 담아 휴장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865년 4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암살 사건 이후 이어져 오고 있다. 앞서 2018년 12월 5일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의 장례식 때도 휴장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전날 조지아 플레인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그는 전직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100세를 넘긴 역대 최장수 미국 대통령이다.직집적인 사인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부터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간과 뇌까지 전이돼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자택에서 호스피스(수술이 어려운 질병을 앓는 사람에게 편안하게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치료하는 것) 치료를 받았다. 그의 아내 로잘린 여사는 지난해 11월 19일 96세 나이로 별세했다. 카터 부부는 미 대통령 가운데 가장 긴 77년의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플레인스에서 열린 로잘린 여사의 장례식이었다. 그는 당시 휠체어를 타고 맨 앞줄에 앉았다. 1976년 제 39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그는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재임 당시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성장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다. 한국과 관계에선 주한미군 철수 추진과 신군부 용인 논란 등 논쟁적인 사안들도 있었다. 그는 재선에 도전했으나 공화당 소속 로널드 레이건에게 압도적인 표차로 패배했다. 그는 백악관을 떠난 이후 평화와 인권 옹호에 앞장서 해비타트 사랑의 집 짓기 운동과 미국-북한 관계, 보스니아 사태 등에서 평화의 사절로 활동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1월9일을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다.
2024.12.31 I 양지윤 기자
새해 최저임금 1만30원…출산·육아 지원 확 바꼈다
  • 새해 최저임금 1만30원…출산·육아 지원 확 바꼈다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새해부터 근로자의 권리와 복지를 크게 강화하는 다양한 제도 개선이 이뤄진다.31일 법무법인 지평에 따르면 2025년 1월 1일부터 최저임금과 육아휴직 지원이 대폭 확대된다.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30원으로 올해보다 1.7% 오른다. 육아휴직 급여는 기존 월 최대 150만원에서 최대 250만원까지 인상된다. 특히 육아휴직 급여는 휴직 기간 중 전액이 지급되며, 한부모 근로자의 경우 더욱 두텁게 지원된다.또한 산업재해근로자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4월 28일을 ‘산업재해근로자의 날’로 지정하고, 이로부터 1주간을 산업재해근로자 추모 주간으로 선포한다.2025년 1월 1일부터 바뀌는 육아휴직 급여 (자료: 법무법인 지평)내년 2월 23일부터는 출산과 육아 관련 제도가 크게 개선된다. 특히 미숙아 출산 여성의 경우 출산전후휴가가 기존 90일(다태아의 경우 120일)에서 100일로 연장된다. 이와 함께 우선지원 대상기업의 경우 휴가기간 중 60일을 초과한 일수 중 40일까지 통상임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배우자 출산휴가도 10일에서 20일로 늘어나고, 사용 방식도 더욱 유연해진다. 근로자는 사업주에게 단순히 고지만 하면 출산 후 120일 이내에 최대 3회까지 휴가를 나누어 사용할 수 있다. 난임 치료 휴가 역시 연간 6일로 확대돼 최초 2일은 유급으로 보장된다.2025년 2월 23일부터 바뀌는 배우자 출산휴가 (자료: 법무법인 지평)같은 날부터 육아 지원 범위도 획기적으로 넓어진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대상 자녀 연령이 만 8세에서 만 12세로 확대되고, 단축 기간은 최대 4년까지 가능해진다. 부모 합산 육아휴직 기간도 기존 1년에서 3년(부모 각 1년 6개월)으로 늘어난다. 근로자들은 최대 3회까지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다.2025년 2월 23일부터 바뀌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대상 (자료: 법무법인 지평)내년 6월 1일부터는 산업안전 측면에서 근로자 보호가 강화된다. 폭염과 한파 시 건강장해 예방 조치가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같은 달 29일부터는 분쇄기 등 위험 기계 작동 시 안전장치 설치가 더욱 엄격해진다. 가동 중 덮개를 열어야 하는 경우 분쇄기 정지, 연동장치 설치, 감응형 방호장치 설치 등의 안전 조치가 의무화된다. 또한 구내운반차에 후진 시 안전을 위한 경보기와 경광등 설치가 의무화된다.이후 10월 23일부터는 임금 체불에 대한 제재가 한층 강화된다. 재직 중 임금 체불 시 20%의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하며, 상습 체불사업주에 대해서는 명단 공개와 함께 심각한 경우 3배까지의 추가 금전적 제재가 가능해진다.
2024.12.31 I 성주원 기자
스탁키퍼, 한우 조각투자 평균 청약률 161%…증권 청산도 ‘청신호’
  • [마켓인]스탁키퍼, 한우 조각투자 평균 청약률 161%…증권 청산도 ‘청신호’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올해 조각투자 업계 최초로 가축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한 스탁키퍼(뱅카우)가 평균 청약률 161%를 기록하며 조각투자 시장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스탁키퍼는 이듬해 증권 청산 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엑시트(투자금 회수) 경험까지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STO(토큰증권발행) 업계에 따르면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는 올해 총 다섯 번의 가축 투자계약증권 청약을 통해 총 19억9978만원을 공모했다. 올해 스탁키퍼는 △1-1호 유전능력 높은 상품 △1-2호 유전능력 높은 50마리 △2-1호 25년 추석 EXIT 상품 △2-2호 한우 명가 화산면 상품 △2-3호 牛사인볼트 EXIT 상품 등 다섯 건의 투자계약증권이 모두 청약 완판을 기록했다.2020년 10월 설립된 스탁키퍼는 한우 투자플랫폼 뱅카우를 운영하는 ‘뱅카우 사업’과 축산물 유통판매업인 ‘커머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가축투자플랫폼인 뱅카우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주요 매출원은 축산물 유통판매 매출이다. 2024년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은 △상품매출 84% △제품매출 12.3% △투자계약증권 3.64% 등으로 집계됐다. STO 시장 확대에 따라 스탁키퍼의 투자계약증권 사업 비중은 늘어날 전망이다. 스탁키퍼가 올해 발행한 투자계약증권의 평균 청약률은 161%로 집계됐다. 올해 진행한 다섯 번의 가축투자계약증권 공모 청약에서 모두 청약률 100%를 가뿐히 넘기며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 1-2호 투자계약증권의 청약률이 222%로 가장 높았고, 2-2호 투자계약증권의 청약률이 107%로 가장 낮았다. ◇스탁키퍼, 투자계약증권 청산 순항할까업계에선 스탁키퍼가 내년 첫 번째 투자계약증권 청산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스탁키퍼는 내년 9월부터 1호, 2호 투자계약증권 청산에 나선다. 현재 공동사업자인 농가들이 사육 중인 한우를 경매로 판매해 증권을 청산하는 방식이다. 스탁키퍼는 한우가 가장 비싸게 팔리는 시기인 추석 전후에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탁키퍼는 올해 패키지·합산 발행한 1,2호 투자계약증권을 내년 모두 청산한다는 계획이다. 패키지 발행은 1개 이상의 기초자산을 묶어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초자산인 한우 50두를 묶어 1-1호를 발행한 것이다. 합산 발행은 1개 이상의 투자계약증권을 1개의 증권신고서에 통합해 발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1-1호, 1-2호, 1-3호를 통합해 1호 증권으로 발행한 것이 합산 발행의 예다. 투자계약증권 발행 규모도 크게 늘릴 전망이다. 올해 약 20억원이던 발행 규모를 20배 이상 늘릴 것으로 보인다. 스탁키퍼 관계자는 “내년 가축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통해 총 공모 규모를 300억~5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6000두 이상의 소가 사육될 것”이라며 “공동사업자로 한우를 사육할 농가는 모두 마련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발행량을 늘리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12.30 I 김연서 기자
임윤찬 그라모폰상 수상에 환호, 김민기 타계에 눈물
  • 임윤찬 그라모폰상 수상에 환호, 김민기 타계에 눈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사다난했던 2024년, 공연계 또한 기쁜 일과 슬픈 일이 가득했다. 한국 공연예술의 저력을 보여주는 반가운 소식이 이어졌지만, 거장들의 잇따른 별세 소식은 많은 이를 안타깝게 했다. 공연 도중 관객의 불편을 사는 사건 사고도 벌어졌다. 올해 공연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주요 뉴스를 정리했다.◇임윤찬·진은숙 등 외국 주요 클래식 상 석권2024 그라모폰상 피아노 부문과 ‘올해의 젊은 예술가’ 부문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유니버설뮤직)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영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클래식 상을 휩쓸며 명실상부 세계가 주목하는 연주자임을 증명했다. 임윤찬은 데카 레이블 데뷔 앨범 ‘쇼팽: 에튀드’로 지난 10월 영국의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 피아노 부문과 특별상 부문을 수상했다. 한국 피아니스트의 최초 그라모폰상 수상이었다. 11월에는 프랑스 클래식 음악 전문지 디아파종이 주최하는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 시상식에서 젊은 음악가 부문을 차지했다. 작곡가 진은숙은 ‘클래식 음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받았다.◇K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브로드웨이 입성‘위대한 개츠비’ 미국 뉴욕 공연 사진(사진=오디컴퍼니)한국 뮤지컬의 오랜 꿈인 뮤지컬 본고장 미국 브로드웨이 진출이 현실이 됐다.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를 맡은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지난 4월 25일 뉴욕 브로드웨이 씨어터(Broadway Theatre)에서 정식 개막해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기준 총 매출액 4568만 7246달러(약 673억 3400만 원)에 객석 점유율 92.88%를 기록 중이다. 제77회 토니상 의상상도 수상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내년 4월 영국 웨스트엔드 진출을 확정했고 한국 공연도 추진 중이다.◇김민기·오현경·임영웅 등 거장들의 영면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민기 학전 대표의 빈소. (사진=학전)공연계 거장들이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노래 ‘아침이슬’의 주인공이자 소극장 학전(學田)을 이끌어온 김민기 대표는 지난 7월 21일 73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고인은 ‘배움의 밭’이라는 뜻의 학전을 통해 한국 문화예술계에 씨앗을 뿌리고 이를 키워왔다. 자신을 ‘뒷것’이라고 부르며 남들 앞에 나서지 않고 후배들을 묵묵히 지원해왔다. “연극배우에게 은퇴는 없다”며 노년에도 무대를 꾸준히 찾았던 원로 연극배우 오현경은 지난 3월 1일 향년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국내에 소개한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도 지난 5월 7일 향년 89세로 타계했다.◇‘토스카’ ‘투란도트’ 등 오페라 파행 사태‘어게인 2024 투란도트’의 한 장면. (사진=투란토드문화산업전문회사)오페라에서 유독 관객 불편을 야기하는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9월 서울시오페라단 ‘토스카’에서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공연 중간 다른 성악가의 앙코르에 항의하며 공연 도중 무대에 난입하고 커튼콜에 등장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선보인 대형 오페라 ‘투란도트’도 시끄러웠다. 10월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한 아레나 디 베로나 프로덕션 ‘투란도트’는 공연장 소음 문제와 객석 통제 미흡으로 환불 요청이 빗발쳤고, 지난 22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어게인 2024 투란도트’는 연출가·지휘자와 제작진의 의견 충돌로 파행이 빚어졌다.
2024.12.30 I 장병호 기자
'팬텀' 10주년·'위키드' 내한…2025년 달굴 뮤지컬 신작은?
  • '팬텀' 10주년·'위키드' 내한…2025년 달굴 뮤지컬 신작은?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2025년 뮤지컬 애호가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신작 라인업 윤곽이 잡혔다. 스테디셀러 대작부터 창작 초연작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이 주요 공연제작사들의 신작 라인업에 포함돼 기대를 모은다.뮤지컬 ‘팬텀’ 공연 사진(사진=EMK뮤지컬컴퍼니)30일 공연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웃는 남자’ △‘베르테르’ △‘명성황후’ △‘원스’ △‘팬텀’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멤피스’ 등이 대극장에서 새 시즌의 막을 올린다.개막이 머지않은 작품 중 1월 17일부터 3월 16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베르테르’는 25주년 공연으로 펼쳐진다. 고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청년 베르테르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공연에는 엄기준, 양요섭, 김민석, 전미도, 이지혜, 류인아 등이 주연으로 함께한다.1월 21일부터 3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명성황후’는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꾸며진다. 격동의 시대에 살았던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 명성왕후의 삶을 다루는 뮤지컬로 는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을 명성황후 역에 트리플 캐스팅했다.뮤지컬 ‘베르테르’ 25주년 기념공연 페어 포스터(사진=CJ ENM)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팬텀’은 국내 라이선스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다. 뛰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흉측한 얼굴 탓에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팬텀’의 인간적인 면을 그리는 작품이다. 공연은 내년 5월부터 7월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 예정이다.‘원스’는 무려 10년 공백을 깨고 돌아온다. 2007년 개봉한 동명의 음악 영화에 뿌리를 둔 작품으로 2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한다. 새 시즌 출연진에는 박지연, 이예은, 한승윤, 이충주, 윤형렬, 박지일, 이정열 등이 이름을 올렸다.내년 상반기에는 △‘무명호걸’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그해, 여름’ 등 다수의 창작 초연작도 중·소극장에서 관객과 첫 만남을 갖는다. 1월 7일부터 26일까지 서강대 메리홀에서 공연하는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는 서정시인 김소월의 시를 테마로 한 최초의 뮤지컬로 기대를 모은다. 1923년 간토대학살을 계기로 독립운동에 헌신한 조선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일제강점기 속에서 우리 선조들이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투쟁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2월 11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하는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동명 에세이와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가난과 성별의 한계로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할머니들이 문해학교에서 읽고 쓰는 기쁨을 만끽하며 설렘 가득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뮤지컬 ‘위키드’ 포스터‘(사진=에스앤코)내년 하반기에는 △‘맘마미아!’ △‘브로드웨이 42번가’ △‘위키드’ △‘미세스 다웃파이어’ △‘렌트’ △‘물랑루즈!’ △‘한복 입은 남자’ △‘보니 앤 클라이드’ △‘킹키부츠’ △‘비틀쥬스’ 등 여러 대형 뮤지컬들이 출격해 라인업에 풍성함을 더한다.이 중 브로드웨이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히트작인 ‘위키드’는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내한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동명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7월 중 블루스퀘어에서 개막 예정이다.11월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개막 예정인 ‘렌트’는 한국 공연 25주년 공연으로 펼쳐진다. 미국 뉴욕에서 살아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공연은 개막 후 2026년 2월까지 이어진다.11월 충무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인 ‘한복 입은 남자’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초연작이다. 조선 과학기술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세종의 가마를 잘못 설계했다는 이유로 파면된 후 역사 속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설정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예정이다.이밖에 △‘마타하리’ △‘시라노’ △‘이프덴’ △‘지킬 앤 하이드’ 등 올 연말 개막한 작품들의 공연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인기작 ‘알라딘’의 경우 내년 6월 22일까지 장기 공연을 이어간다.
2024.12.30 I 김현식 기자
'오징어 게임2' 흥행, 시즌1보다 빠르다…시즌3는 언제?
  • '오징어 게임2' 흥행, 시즌1보다 빠르다…시즌3는 언제?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넷플릭스의 최고 인기작 ‘오징어 게임’의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가 시즌1 흥행 속도를 뛰어넘으며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는 지난 26일 전 세계 93개국에서 동시 공개된 가운데 시즌2를 공개한 모든 국가에서 정상을 찍었다.지난 2021년 9월 17일 공개됐던 ‘오징어 게임’ 시즌1은 플릭스패트롤 기준, 공개 4일 만에 글로벌 톱10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83개국에서 공개된 시즌1은 한국은 물론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일본, 대만, 멕시코 등 43개국에서 1위에 등극했다.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오징어 게임’이 최초였다. ‘오징어 게임’ 시즌1은 공개 이후 무려 53일 동안 정상 자리를 지키며 넷플릭스 역대 최장기간 흥행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는 달라졌다. 이후 공개된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글로벌 톱 10 TV쇼 부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오징어 게임2’는 28일 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93개국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글로벌 톱10 1위를 기록했다.(넷플릭스 공식 톱10 사이트 집계 기준) 이처럼 시즌2는 글로벌 열풍을 일으켰던 시즌1을 뛰어넘어 더 빠르게, 더 많은 곳에서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화제성과 성적 만큼 긍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매체 뉴욕 타임스는 “이야기가 정체돼있다”고 지적했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철저히 실망스럽다”며 “시즌1에서 보여준 기발함과 재미, 통찰력이 부족하다”고 짚기도 했다. 외신의 혹평이 이어지고 ‘오징어 게임’ 관련주들이 하한가를 치기도 했으나 시즌2와 시즌3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전 시즌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지난 8월 ‘오징어 게임2’ 기자간담회에서 “시즌3가 이 작품의 피날레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역시 시즌2에 대해 “더 잔혹하고, 더 확장되었으며, 전적으로 몰입감을 주는 이야기”라고 평하며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고 기대감을 전했다.시즌2를 통해 시즌3를 위한 빌드업을 쌓은 상황. 황동혁 감독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시즌3의 공개 시기에 대해 “시즌2가 시작된 후 곧 시즌3의 공개일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아마 내년 여름이나 가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귀띔했다.(사진=넷플릭스)앞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글로벌 열풍을 이끈 ‘오징어 게임’은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제28회 미국 배우 조합상,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제58회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유수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후보에 올라 작품 혹은 배우 개인이 트로피를 수상한 바 있다.시즌2는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후보로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주최 측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후보 명단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최우수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데드라인 등 현지 매체는 공식 방영 전의 작품이 후보로 지명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한 바 있다. 내년 1월 5일 개최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2’가 트로피를 추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시즌1에 이어 황동혁 감독이 다시 연출, 각본, 제작을 맡았다.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가 시즌1에 이어 출연하고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가 시즌2에 합류했다.
2024.12.30 I 최희재 기자
“가장 위대한 전직 대통령”…지미 카터, 100세 나이로 별세(재종합)
  • “가장 위대한 전직 대통령”…지미 카터, 100세 나이로 별세(재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역사에서 가장 유능한 대통령으로 기록되진 않겠지만, 분명 역사상 최고의 전직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다.”1978년 당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은 안와르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과 메나헴 베긴 당시 이스라엘 총리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해 중동 평화 협상 중재 협상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체결했다.(사진=AFP)노벨상 위원회는 지난 2002년 그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이처럼 소개했다. 재임 기간 인기 없는 대통령 중 한 명으로 재선에 실패했지만 은퇴한 이후 재임 당시보다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널리 존경받은, 바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었다.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100세를 넘긴 역대 최장수 미국 대통령인 그가 29일(현지시간) 향년 100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카터재단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이 이날 고향인 조지아 플레인스 자택에서 별세했다. 직접적인 사인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부터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간과 뇌까지 전이돼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자택에서 호스피스(수술이 어려운 질병을 앓는 사람에게 편안하게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치료하는 것) 치료를 받았다. ◇ 경제·인질 사태까지 지지율 곤두박질그는 조지아 주지사를 거쳐 1976년 현직인 공화당 소속 제럴드 포드 당시 대통령을 제치고 제39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재임 중 대표적인 업적으로 ‘캠프 데이비드 협정’이 꼽힌다. 그는 1978년 9월 안와르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과 메나헴 베긴 당시 이스라엘 총리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해 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수십년간 이어져 온 중동 갈등을 막고 중동 평화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하지만 당시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성장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다. 여기에 1979년 11월 이란 이슬람 혁명 후 강경파 대학생들이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을 장악하고 52명의 미국인들을 인질로 잡는 사태가 벌어졌다. 상황은 444일간 이어졌고, 미흡한 대응으로 지지율은 고꾸라졌다. 결국 그는 재선에 도전했으나 공화당 소속 로널드 레이건에게 압도적인 표차로 패배했다.2002년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 인기 없는 대통령서 존경 받는 인물로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경멸에서 존경으로 그의 대통령 퇴임 이후 발전했다”고 평했다. 재임 시절 인권을 거듭 강조했던 그는 1982년 평화 정착 및 인도주의적 임무를 위한 카터재단을 설립했다. ‘작은 유엔’처럼 운영되는 카터재단은 교육, 농업 개발 및 보건 분야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세계 각국 공정한 선거를 지원한다. 그는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을 짓는 비영리 단체인 해비타트 사랑의 집 짓기 운동도 수십년 동안 진행했다. 이외에도 카터 전 대통령은 아이티, 보스니아 등 국제 분쟁 지역에서 그는 외교력을 발휘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인 1994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이후 1차 북핵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진행된 방북이 대표적이다. 그는 김일성 북한 주석과 회담하고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회담을 주선했다. 그해 7월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면서 카터 전 대통령을 매개로 하는 남북 정상회담은 무산됐으나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그는 미국인 억류 사안이 있었던 2010년 8월, 세계 평화 정착과 인권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전직 지도자들의 모임인 ‘디 엘더스’ 소속 전직 정상들과 함께 2011년 4월 등 총 3차례 북한을 찾았다. ◇ 박정희와 충돌, 주한미군 철수 추진도한국과의 관계에선 재임 시절 주한미군 철수 추진과 신군부 용인 논란 등 논쟁적인 사안도 있었다. 그는 1976년 민주당 대선 후보 당시 박정희 군사정권 아래 한국의 인권 상황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주한미군의 단계적인 철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1977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한 그는 단계적으로 주한미군을 철군시킨다는 세부 계획도 제시했다. 지난 2018년 공개된 미 외교 기밀문서에 따르면 1979년 6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선 양국 정상이 주한 미군 문제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당시 카터 전 대통령은 “우리의 가장 강력하고 소중한 동맹 가운데 하나이자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국가 중 한 곳인 한국이 인권 문제 때문에 미국에서 비판을 받는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목소리 냈고, 박 대통령은 사실상 내정간섭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이후 북한의 군사력이 남한보다 우위에 있다는 이른바 ‘암스트롱 보고서’ 이후 달라진 여론으로 카터 행정부의 주한미군 감축 계획은 보류됐다.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국가가 주관하는 국장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워싱턴 DC와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공개 장례 행사 등 국장이 8일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NYT가 보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생전 추도사를 부탁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25년 1월 9일을 국가적 애도일로 지정한다고 밝히면서 “카터 전 대통령은 인품, 용기, 연민을 가진 인물이며, 평생 봉사를 통해 미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정의됐다”고 치켜세웠다.
2024.12.30 I 김윤지 기자
유상임 과기장관 "AI시대 급증하는 전력수요, 선진원자로 개발 힘써야"
  • 유상임 과기장관 "AI시대 급증하는 전력수요, 선진원자로 개발 힘써야"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AI시대 급증하는 전력수요를 충족하고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원자력연구원이 민간과 적극 협력해 선진 원자로 개발에 힘써달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연합뉴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0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방문, 세 번째 ‘주요정책 현안 간담회’를 개최해 원자력연구원 구성원과 기관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연구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연구현장 방문은 국가 전략기술 확보 및 국가 경제 성장을 위한 기술 산업화의 거점이 될 출연연의 미래 모습을 연구현장과 함께 공유·논의하고 구성원과의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간담회에서 원자력연은 현재 추진 중인 민관합작 R&D 사업 및 선진원자로 신속확보 계획과 ‘글로벌TOP전략연구단’을 통해 개발 중인 AI 기반 가상원자로 플랫폼 개발·실용화 전략을 소개하였으며 아울러 방사선 바이오 생태계 성장을 위한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공급과 사업화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주요국이 각축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글로벌 시장 선점을 목표로 원자력 산업의 패러다임을 기존 공공주도에서 민간주도로 전환하기 위한 원자력연구원의 향후 역할 및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후 유 장관은 국가 대형연구시설인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방문, ‘AI 기반 하나로 운전보조 시스템’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자력 특화 AI 거대 언어모델인 ‘AtomicGPT’시연을 통해 원자력 연구분야 AI 활용 우수사례를 확인하고,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 현장을 방문하여 연구자들을 격려했다.유 장관은 “연구원 만이 가진 대형 연구 인프라를 통해 방사성 동위원소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여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12.30 I 김아름 기자
MBK 연합 "'집중투표제로 이사 선임' 안건상정 금지 가처분"
  • MBK 연합 "'집중투표제로 이사 선임' 안건상정 금지 가처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MBK 파트너스 컨소시엄이 내달 23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방식으로 이사를 선임’하는 제2호, 제3호 의안상정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30일 밝혔다.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유미개발은 지난 10일 집중투표제 도입을 내용으로 하는 정관 개정안을 제안하는 동시에, 집중투표제 도입을 조건으로 집중투표 방식으로 이사를 선임하도록 ‘청구’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이와 같은 주주제안과 집중투표청구를 모두 수용한 바 있다.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30일 “집중투표제 도입을 조건으로 해당 임시주주총회에서 바로 연이어 집중투표 방식으로 이사진을 선임하고자 하는 최 회장 측 ‘집중투표청구’에 대해 자본시장은 물론 법조계에서 다양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며 “임시주주총회 날짜 역시 얼마 남지 않은 관계로, 집중투표제 방식 이사선임 의안을 상정하지 못하게 하는 가처분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집중투표제는 주총에서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주주에게 의결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1870년 미국 일리노이주 주하원 의원을 선임하기 위한 방식으로 최초 도입된 이후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알려졌다.예를 들어 새로 선임되는 이사의 수가 5명이라면 주식 1주를 가진 주주는 5표를 행사할 수 있다. 주주는 이 표들을 특정 이사에게 몰아서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소수주주가 추천한 이사가 이사회에 진입할 확률이 높다. 대주주의 전횡을 견제하고 소수주주의 권한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1998년 상법개정으로 집중투표제를 전격 도입했으나 정관에서 이를 배제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돼 왔다.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태에서는 상대적으로 MBK·영풍 연합보다 더 적은 지분을 보유한 최 회장 측이 집중투표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 회장 측의 특별관계자 수는 50명이 넘어, 만약 집중투표제가 도입될 경우 표 대결이 최 회장 측에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사진=MBK파트너스.)
2024.12.30 I 김성진 기자
‘한국인 첫 국제 콩쿠르 우승’ 1세대 피아니스트 한동일 별세
  • ‘한국인 첫 국제 콩쿠르 우승’ 1세대 피아니스트 한동일 별세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인 최초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1세대 피아니스트’ 한동일이 29일 별세했다. 향년 83세.1941년 함경남도 함흥에서 태어난 고인은 교회 찬양대에서 지휘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3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전쟁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1954년 13세의 나이로 유학을 떠나 미국 뉴욕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학사·석사를 마쳤다. 주한 미공군 사령관 새뮤얼 앤더슨 중장이 우연히 고인의 연주를 듣고 감탄해 유학을 주선한 일화는 유명하다. 1세대 피아니스트 한동일 씨(사진=연합뉴스).뉴욕 필하모닉이 주최한 영 피플스 콘서트 경연 대회에 합격한 후 1956년 16세의 나이에 카네기홀에서 뉴욕 필하모닉과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협연하며 데뷔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과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가 축전과 장미를 보냈다. 미국 미디어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에서 온 신동”이라고 소개했다.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와 나란히 연주했다. 1965년에는 레너드 번스타인이 심사위원장이었던 레벤트리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해 한국인 최초의 국제 콩쿠르 우승자라는 명예를 얻었다. 한국 음악의 위상을 높인 공로로 1973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고인은 교육자로도 오랜 시간 활동했다. 미 인디애나대, 일리노이대, 보스턴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2019년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영구 귀국해 최근까지도 현역 피아니스트로 활동했고, 울산대와 순천대 석좌교수를 지냈다.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1월1일 차려질 예정이다. 발인은 1월 3일이다.
2024.12.30 I 김미경 기자
데미 무어 '서브스턴스' 20일째 15만 돌파…청불 바디 호러의 기적
  • 데미 무어 '서브스턴스' 20일째 15만 돌파…청불 바디 호러의 기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서브스턴스’(감독 코랄리 파르자)가 3주 연속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마침내 누적 15만 관객을 돌파했다. 관객들의 호평과 장기 흥행 열풍에 힘 입어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전작이자 ‘서브스턴스’의 모태가 된 단편 ‘리얼리티+’의 극장 상영도 전격 확정했다.30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서브스턴스’는 개봉 20일째인 이날 누적 관객 수 15만명을 넘어섰다. 3주 간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서브스턴스’는 청소년관람불가, 보디 호러 장르라는 높은 장벽에도 불구하고 화제의 중심에 서서 장기 흥행을 이끌고 있다.이러한 열풍에 힘입어 CGV아트하우스 측은 ‘숏츠하우스’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으로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전작이자 ‘서브스턴스’의 모태가 된 단편 영화 ‘리얼리티+’를 1월1일(월)부터 1월 14일(화)까지 2주간 상영한다고 밝혔다. 상영극장은 CGV강변, 광주상무, 대구아카데미, 대전,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서면, 신촌아트레온, 압구정, 여의도, 오리, 용산아이파크몰, 인천, 천안펜타포트, 청주율량, 춘천이다. 상영시간 23분으로 관람가 3000원이며, 관람객에게는 선착순으로 ‘리얼리티+’ 기념엽서를 1월 3일(금)부터 소진 시까지 제공한다.영화 ‘리얼리티+’는 자신의 외형을 꿈꾸던 대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리얼리티+라는 칩을 뇌에 삽입해 외모적 만족감을 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리얼리티+를 장착한 사람들은 칩이 활성화되는 12시간 동안 서로를 새로운 외모로 볼 수 있다. 현실을 벗어나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세계관이 ‘서브스턴스’와 일맥상통한다. ‘리얼리티+’는 트라이베카영화제, 팜스프링즈국제단편영화제, 클리블랜드국제영화제, 오덴세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됐다.‘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다. CGV 골든 에그지수 92%를 유지하며 실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로 흥행세를 기록하고 있어, 연초 20만 관객 돌파가 예상된다.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을 시작으로, 27회 수상 및 124회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서브스턴스’는 오스카 레이스의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각각 5개, 7개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다. 데미 무어는 커리어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에 도전한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12.30 I 김보영 기자
올해 방산 수출, 목표치 '반타작'…내년에도 '계엄' 후폭풍에 우려↑
  • 올해 방산 수출, 목표치 '반타작'…내년에도 '계엄' 후폭풍에 우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올해 국산 무기체계의 수출 규모가 100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가 목표로 잡았던 200억 달러의 절반에 그치는 셈이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로 해외 주요 방산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내년 방산 수출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올해 방산수출 계약 규모는 내년 초 집계될 것으로 보이지만, 당초 정부 목표치였던 200억 달러엔 한참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폴란드 K2 전차 추가 수출 건에 대한 계약이 연내 체결될 경우 150억 달러 이상은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와 호르헤 사파타 페루 육군조병창 대표가 지난 11월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열린 한-페루 양해각서(MOU) 및 계약 체결식에서 육군 지상장비협력 총괄협약서에 서명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정부는 2027년 방산수출 4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올해 200억 달러 수출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해에도 200억 달러를 목표로 삼았지만, 130억 달러에 그쳤다. 폴란드와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한 2022년 173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23년 130억 달러, 2024년 1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물론 올해 들어서도 폴란드, 루마니아, 페루, 이라크 등과 총 14건 내외의 무기체계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국내 조선업 최초로 미국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개척에도 성공했다. 올해 10월까지 페루 해군 함정 건조 계약과 페루 육군 장갑차 계약 등 5억 달러 이상 수주한 것도 성과다. 이라크와 1357억 원 규모의 관용헬기 ‘수리온’ 수출 계약도 체결해 국산 헬기의 첫 수출에 성공한데 이어 이라크 군으로의 사업 확대도 예상된다. 하지만 폴란드와 K2 전차 계약 체결이 미뤄지면서 수출 실적도 줄어들게 됐다. K2 전차의 계약 규모는 70억 달러 수준이다. 폴란드는 지난해 12월 정권 교체 이후 한국의 정책금융 지원 부족 문제와 현지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협상 등이 난항을 겪으며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9일 급히 폴란드로 날아가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과 만나기도 했다. 게다가 국내 정치 불안으로 방산 수출에도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방한 중이던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한국형 기동헬기 생산 현장을 둘러보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귀국했다. 한국산 방공 무기체계를 도입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공군방공사령관도 이달 방한 계획을 취소했다. 2024년 주요 수출 무기체계 (출처=방위사업청)정부 당국은 비상계엄 후폭풍을 최소화 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최근 “방산협력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이며, 국내 방산업체들의 활동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방산협력 주요 29개국에 발송하는 등 신뢰 유지에 안간힘이다.방사청 관계자는 “현재 계획된 방산수출을 포함한 해외 정부와의 협력일정은 정상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2024.12.30 I 김관용 기자
美 LNG 수출 열린다..韓 에너지업계 '반색'
  • 美 LNG 수출 열린다..韓 에너지업계 '반색'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 직후 바이든 행정부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제한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에너지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산 LNG 수출이 확대되면 LNG 가격 하락은 물론 트레이딩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최근 울산GPS 상업가동에 돌입했다. 울산GPS는 세계 최초 GW(기가와트)급 LNG·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다. 그동안 액화석유가스(LPG)사업을 영위해 온 SK가스는 울산 북항에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준공하면서 본격적으로 LNG 사업에 진출했다. SK가스는 울산GPS 가동에 필요한 LNG를 KET로부터 공급받는다. 최근 LPG 업체들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잇따라 LNG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E1도 올해 평택 LNG발전소를 운영하는 평택에너지서비스에 이어 여수 산단 내 LNG 집단에너지사업 허가권을 갖고 있는 특수목적법인 여수그린에너지를 연달아 인수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LNG 신규 수출이 재개될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이들 업체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CNN방송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 직후 LNG 수출 제한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정부는 에너지부의 수출 승인을 대기하고 있는 미국의 LNG 수출 사업 5건을 다시 허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SK가스 울산GPS 항공사진.(사진=SK가스)LNG 생산량이 늘어나면 국제 가격이 떨어지는 등 LNG업체의 경우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지난해 한국은 4415만톤(t)의 LNG를 수입했는데 이중 미국으로부터 512만t을 수입했다. 국내 대표적인 LNG민간발전사인 SK E&S의 경우 미국 프리포트LNG를 통해 거래량의 20%를 조달하고 있다. 또한 트레이딩 사업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LNG트레이딩 및 터미널 사업을 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도 LNG 시장 확대에 따른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남 광양에 제1 LNG 터미널을 통해 93만kL(킬로리터)의 LNG 저장 용량을 갖고 있으며, 지난 10월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에너지사업 밸류데이’에서는 북미 천연가스 시장 진출 로드맵을 공개하기도 했다. 현재 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진입장벽이 낮은 터미널 사업에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내년 상반기 LNG운반선 1척이 인도될 예정이다. 이는 2026년부터 2046년까지 국내 수급과 트레이딩용으로 도입 예정인 북미산 셰일가스 40만t 운송에 활용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LNG가격이 하락하면 LNG를 직도입하는 국내 기업들의 원가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수입선 다각화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12.30 I 하지나 기자
글로벌 빅테크, 韓시장 공략 본격화…현지화·기술협력 확대
  • 글로벌 빅테크, 韓시장 공략 본격화…현지화·기술협력 확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올 한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한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한 해였다. 빅테크는 국내 시장에서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획득, 국내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인공지능(AI) 기술 투자 등 다각도로 영향력을 확대했다.KT 김영섭 대표(왼쪽)와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가 3일(현지 시각)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30일 IT업계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달 초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하’ 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해외 기업 최초의 CSAP 인증 사례로, 국내 공공 분야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CSAP ‘하’ 등급은 개인정보를 포함하지 않은 공개 데이터 운영 시스템에 적용되며, 전체 공공·행정기관 시스템의 약 20%가 이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가 신청한 CSAP 하 등급 인증에 대한 심사도 진행 중이라 빅테크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여기에 국가정보원이 올해 공개한 새로운 국가망 보안 개선 정책 ‘다층보안체계(MLS)’에 따라 내년 초부터는 외국계 클라우드의 공공 시장 진출이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MLS는 획일적인 망분리 정책에서 벗어나 업무 중요도에 따라 적절한 보안 조치를 갖추면 외부 인터넷 망과 연결해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망정책이다. 데이터 등급을 C(기밀), S(민감), O(공개)로 분류하고, 3개 등급별로 차등화된 보안정책을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O 등급 시스템만 민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국정원은 사업 참여 요건에 CSAP 상중하 등급에 따른 차이를 두지 않기로 해, 하 등급을 획득한 해외 클라우드 기업들이 중등급을 인정 받은 토종 업체들과 공공 시장에서 본격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망 분리 규제 완화 기조에 맞춰 MS는 지난 9월에는 KT(030200)와 AI·클라우드 분야에서 5년간 수조 원 규모의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한국형 AI 모델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 공동 개발, AI 전환(AX) 전문기업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MS의 기술력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MS는 KT의 국내 시장 영향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공·금융 부문을 겨냥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한국 AI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국내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에 첫 직접 투자를 단행했고, 오픈AI는 KDB산업은행과 협약을 맺었다.AI업체인 트웰브랩스는 지난 6월 5000만달러(약 7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엔비디아의 자회사인 엔벤쳐스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트웰브랩스는 영상 분야 잠재력을 예측하고 멀티모달 신경망 기술을 구축한 업체로 지난 3월 초거대 AI 영상 언어 생성 모델 ‘페가수스’와 멀티모달 영상이해 모델 ‘마렝고’를 출시한 바 있다. 트웰브랩스는 오라클과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통해 수천개의 H100 등 최신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확보했다.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오른쪽)이 제이슨 권 오픈AI CS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생성형 AI 선두주자인 오픈AI는 지난 11월 KDB산업은행과 업무협약(MOU)을 맺으면 한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국내 AI스타트업 지원과 한국어 AI모델 개발에서 협력하고,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국내 AI업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한국 기업과 기술협력 등을 통해 현지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빅테크 기업이 내년에는 한국 기업과 협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12.30 I 윤정훈 기자
'내란 혐의' 尹대통령 체포·수색 영장 청구…헌정 최초
  • '내란 혐의' 尹대통령 체포·수색 영장 청구…헌정 최초
  • [이데일리 백주아 송주오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수사기관이 현직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석열 대통령 측 대리인단 윤갑근 변호사가 지난 27일 헌법재판소 변론준비절차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경찰 국수본, 국방부 조사본부와 함께 공조본을 운영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30일 “이날 자정 서울서부지법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에게는 ‘내란 수괴(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가 적용됐다.이번 결정은 전날 윤 대통령이 공수처의 세 번째 출석 요구에도 불응하면서 나왔다. 공수처는 앞서 18일과 25일 출석요구에도 윤 대통령이 응하지 않자 강제 신병확보에 나서는 수사 관례에 따라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영장 청구가 불법인 만큼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수처는 내란죄 관련 수사권이 없는 데다가 현직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 만큼 직권남용죄 적용이 어렵다는 측면에서다. 윤 대통령을 변호하는 윤갑근(60·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는 이날 서부지법에 ‘체포영장은 불법’이란 취지의 의견서를 내고 김홍일(68·15기) 변호사와 함께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다. 윤 변호사는 “직권남용죄와 비교하면 내란죄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중대 범죄인데 그런 가벼운 범죄를 갖고 내란죄 관련성을 주장하는 것은 법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꼬리에 대한 권리가 있다고 몸통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해괴한 논리”라고 말했다.윤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 당시 국헌 문란의 목적이나 폭동이 전혀 없었으므로 범죄 혐의의 상당성(타당성)이 없고 계엄선포는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4.12.30 I 백주아 기자
"소중한 파트너"…관세청, 마약탐지견 시설 정비
  • "소중한 파트너"…관세청, 마약탐지견 시설 정비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관세국경 현장에서 마약류 및 대테러 위협으로부터 국민건강과 사회 안전에 기여하고 있는 탐지견 처우가 크게 개선됐다.관세청이 ‘마약탐지견 Care 프로젝트’를 통해 조성한 은퇴견 전용 견사.(사진=관세청)관세청 관세인재개발원은 30일 탐지견 처우 개선을 위해 올 1월부터 1년간 ‘먀약탐지견 Care 프로젝트’를 실시해 완료했다고 밝혔다.프로젝트 주요 사업은 △노후 견사 개선 △야외견사 증설 △훈련시설 현대화 △재활치료실 구축 등이다. 탐지견이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관세청 탐지견 훈련센터는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에 맞춰 완공된 후 꾸준히 보수했지만, 탐지견 복지를 최우선에 두고 시설을 대규모로 정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구체적으로 관세청은 탐지견들이 임무 수행 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노후된 견사 시설을 개선하고 탐지견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인 야외견사를 증설했다.또 탐지견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에서 훈련받을 수 있도록 단열재·바닥재를 보완하는 등 훈련시설을 현대화하고 국내 탐지견 운영기관으로는 최초로 탐지견 전용 재활치료실을 만들어 수중보행 재활 장치 등 첨단 장비를 갖췄다.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은퇴했거나 나이가 많은 탐지견들의 건강 상태에 맞춰 단차 제거, 미끄럼 방지 등 작업이 반영된 맞춤형 견사를 마련했다.이에 더해 은퇴 탐지견이 민간으로 분양된 후 잘 적응하고 입양자 부담도 덜 수 있도록 기존 제공하던 안전가드, 배변패드, 쿠션배드 등 기본 생활용품을 확대했다.유선희 관세인재개발원장은 “탐지견은 우리의 소중한 파트너”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향후 추가적인 복지 프로그램, 건강관리시스템도 단계적으로 도입해 탐지견들이 최고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2.30 I 하상렬 기자
HBO 창립자 찰스 돌란, 향년 98세로 별세
  • HBO 창립자 찰스 돌란, 향년 98세로 별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케이블 채널 HBO 설립 등 미국 미디어 산업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찰스 F. 돌란이 향년 9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미국 뉴욕 시장(왼쪽)과 찰스 돌란 전 케이블비전 시스템즈 회장. (사진=AFP)29일(현지시간)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돌란의 가족들은 전날 성명을 내고 그가 자연사했다면서 “선견가, 그리고 우리의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가장인 찰스 돌란의 별세를 깊은 슬픔 속에 알린다”고 밝혔다. 돌란은 한 때 미국 미디어 산업을 주도했던 중요한 인물로 수십년 동안 탁월한 경력을 쌓았다. 돌란은 1926년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헤이츠에서 태어나 자랐다. 인근 존 캐럴 대학교를 중퇴했으며, 1950년대 초 뉴욕으로 이주했다. 돌란의 경력이 꽃을 피운 건 1970년대부터다. 1972년 훗날 HBO로 더 잘 알려진 ‘홈박스오피스’를 창업했고, 1973년에는 ‘케이블비전’, 1984년에는 TV방송국인 ‘아메리칸 무비 클래식스’를 각각 설립했다. 돌란은 또 미국 최초 24시간 로컬 뉴스 케이블 채널인 ‘뉴스12’를 뉴욕시에서 개국했다. 이 가운데 케이블비전은 2016년 177억달러에 유럽 통신업체인 알티스에 매각됐다. 돌란이 1974년 HBO 지분을 매각한 타임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모태 기업이며, AMC네트워크 역시 2011년 케이블비전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미 언론들은 “돌란은 최초의 지역 스포츠 및 뉴스 네트워크를 시작함으로써 유료 TV 시대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돌란과 그의 가족들은 NBA의 닉스 및 NHL의 레인저스의 홈 경기장인 메디슨 스퀘어 가든을 포함해 뉴욕시의 수많은 귀중한 자산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돌란과 그의 가족의 재산은 54억달러다. 온·오프라인에서는 돌란에 대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WBD의 데이비드 자슬라브 최고경영자(CEO)는 “돌란은 선구적인 창조자이자 뛰어난 비즈니스 리더였다. HBO를 창립해 TV 스토리텔링의 질과 명성을 영원히 바꿔놓은 훌륭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의 영향력은 오늘날 HBO,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및 업계 전체에서 계속 느껴지고 있다. 돌란 가족 전체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며, 그를 많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4.12.30 I 방성훈 기자
그래피, 50억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내년 코스닥 입성 목표”
  • 그래피, 50억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내년 코스닥 입성 목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소재 기술 기반 3D프린팅 통합 솔루션 기업 그래피는 50억원 규모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0일 밝혔다.[그래피 제공]그래피는 내년 1월 코스닥 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8월 기술평가에서 두 평가기관으로부터 ‘A’ 등급을 획득하며 상장 절차에 필요한 주요 관문을 통과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상장 절차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로써 그래피는 국내외 금융기관과 벤처캐피탈(VC)로부터 누적 400억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지난 2017년에 설립된 그래피는 3D 프린터용 신소재 개발 및 제조 기업으로 광경화성 3D프린팅 소재와 이를 활용한 치과용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Shape Memory Aligner)’는 치과 교정 분야에서 혁신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 제품은 3D프린팅 방식으로 제작되며, 구강 내에서 지속적인 교정력을 발휘하는 형상기억 특성을 갖춰 교정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제고했다.치과 교정 시장은 2020년 약 70조원 규모에서 2030년 약 1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피는 현재 90여개국, 160여개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국제 전시회에서 꾸준히 기술력을 선보이며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2025년 미국과 중국에 현지 법인 설립도 계획 중이다. 이를 통해 북미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연구개발에도 꾸준히 투자해 창립 이후 약 15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또한 ISO 13485(국제 품질경영 표준)와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기반 품질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며 높은 생산 및 품질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신제품 인증, 세계 일류상품 지정, 글로벌 강소기업 1000+ 선정 등 다양한 성과를 달성했다.올해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IR52 장영실상과 SIDO(이탈리아 교정학회)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한, AAO(American Association of Orthodontists, 세계 최대 교정학회)와 KAO(대한치과교정학회)에서도 주목받으며 국제적 위상을 공고히 했다.그래피는 내년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미국 현지 법인 설립과 대량 생산설비 구축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로봇 시스템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집중해 치과 교정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는 “이번 프리 IPO 투자 성공은 그래피의 기술력과 신뢰도가 재차 입증된 결과”라며 “이제는 그래피의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가 교정 분야의 기술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2024.12.30 I 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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