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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텀' 10주년·'위키드' 내한…2025년 달굴 뮤지컬 신작은?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2025년 뮤지컬 애호가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신작 라인업 윤곽이 잡혔다. 스테디셀러 대작부터 창작 초연작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이 주요 공연제작사들의 신작 라인업에 포함돼 기대를 모은다.뮤지컬 ‘팬텀’ 공연 사진(사진=EMK뮤지컬컴퍼니)30일 공연계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웃는 남자’ △‘베르테르’ △‘명성황후’ △‘원스’ △‘팬텀’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멤피스’ 등이 대극장에서 새 시즌의 막을 올린다.개막이 머지않은 작품 중 1월 17일부터 3월 16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베르테르’는 25주년 공연으로 펼쳐진다. 고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청년 베르테르의 뜨거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공연에는 엄기준, 양요섭, 김민석, 전미도, 이지혜, 류인아 등이 주연으로 함께한다.1월 21일부터 3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명성황후’는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꾸며진다. 격동의 시대에 살았던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비 명성왕후의 삶을 다루는 뮤지컬로 는 김소현, 신영숙, 차지연을 명성황후 역에 트리플 캐스팅했다.뮤지컬 ‘베르테르’ 25주년 기념공연 페어 포스터(사진=CJ ENM)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 ‘팬텀’은 국내 라이선스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다. 뛰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흉측한 얼굴 탓에 오페라 극장 지하에 숨어 사는 ‘팬텀’의 인간적인 면을 그리는 작품이다. 공연은 내년 5월부터 7월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 예정이다.‘원스’는 무려 10년 공백을 깨고 돌아온다. 2007년 개봉한 동명의 음악 영화에 뿌리를 둔 작품으로 2월 19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한다. 새 시즌 출연진에는 박지연, 이예은, 한승윤, 이충주, 윤형렬, 박지일, 이정열 등이 이름을 올렸다.내년 상반기에는 △‘무명호걸’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그해, 여름’ 등 다수의 창작 초연작도 중·소극장에서 관객과 첫 만남을 갖는다. 1월 7일부터 26일까지 서강대 메리홀에서 공연하는 ‘어제의 시는 내일의 노래가 될 수 있을까’는 서정시인 김소월의 시를 테마로 한 최초의 뮤지컬로 기대를 모은다. 1923년 간토대학살을 계기로 독립운동에 헌신한 조선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일제강점기 속에서 우리 선조들이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투쟁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2월 11일부터 27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하는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동명 에세이와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가난과 성별의 한계로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할머니들이 문해학교에서 읽고 쓰는 기쁨을 만끽하며 설렘 가득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뮤지컬 ‘위키드’ 포스터‘(사진=에스앤코)내년 하반기에는 △‘맘마미아!’ △‘브로드웨이 42번가’ △‘위키드’ △‘미세스 다웃파이어’ △‘렌트’ △‘물랑루즈!’ △‘한복 입은 남자’ △‘보니 앤 클라이드’ △‘킹키부츠’ △‘비틀쥬스’ 등 여러 대형 뮤지컬들이 출격해 라인업에 풍성함을 더한다.이 중 브로드웨이 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한 히트작인 ‘위키드’는 2012년 이후 13년 만에 내한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동명 소설을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7월 중 블루스퀘어에서 개막 예정이다.11월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개막 예정인 ‘렌트’는 한국 공연 25주년 공연으로 펼쳐진다. 미국 뉴욕에서 살아가는 젊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공연은 개막 후 2026년 2월까지 이어진다.11월 충무아트센터에서 개막 예정인 ‘한복 입은 남자’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초연작이다. 조선 과학기술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천재 과학자 장영실이 세종의 가마를 잘못 설계했다는 이유로 파면된 후 역사 속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설정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예정이다.이밖에 △‘마타하리’ △‘시라노’ △‘이프덴’ △‘지킬 앤 하이드’ 등 올 연말 개막한 작품들의 공연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진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인기작 ‘알라딘’의 경우 내년 6월 22일까지 장기 공연을 이어간다.
- '오징어 게임2' 흥행, 시즌1보다 빠르다…시즌3는 언제?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넷플릭스의 최고 인기작 ‘오징어 게임’의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가 시즌1 흥행 속도를 뛰어넘으며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는 지난 26일 전 세계 93개국에서 동시 공개된 가운데 시즌2를 공개한 모든 국가에서 정상을 찍었다.지난 2021년 9월 17일 공개됐던 ‘오징어 게임’ 시즌1은 플릭스패트롤 기준, 공개 4일 만에 글로벌 톱10 TV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83개국에서 공개된 시즌1은 한국은 물론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일본, 대만, 멕시코 등 43개국에서 1위에 등극했다.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오징어 게임’이 최초였다. ‘오징어 게임’ 시즌1은 공개 이후 무려 53일 동안 정상 자리를 지키며 넷플릭스 역대 최장기간 흥행이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K콘텐츠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도는 달라졌다. 이후 공개된 ‘지옥’,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이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글로벌 톱 10 TV쇼 부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오징어 게임2’는 28일 미국, 프랑스, 멕시코, 영국, 홍콩, 터키 등 93개국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부문 글로벌 톱10 1위를 기록했다.(넷플릭스 공식 톱10 사이트 집계 기준) 이처럼 시즌2는 글로벌 열풍을 일으켰던 시즌1을 뛰어넘어 더 빠르게, 더 많은 곳에서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화제성과 성적 만큼 긍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매체 뉴욕 타임스는 “이야기가 정체돼있다”고 지적했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철저히 실망스럽다”며 “시즌1에서 보여준 기발함과 재미, 통찰력이 부족하다”고 짚기도 했다. 외신의 혹평이 이어지고 ‘오징어 게임’ 관련주들이 하한가를 치기도 했으나 시즌2와 시즌3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전 시즌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지난 8월 ‘오징어 게임2’ 기자간담회에서 “시즌3가 이 작품의 피날레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 역시 시즌2에 대해 “더 잔혹하고, 더 확장되었으며, 전적으로 몰입감을 주는 이야기”라고 평하며 “시즌3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고 기대감을 전했다.시즌2를 통해 시즌3를 위한 빌드업을 쌓은 상황. 황동혁 감독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시즌3의 공개 시기에 대해 “시즌2가 시작된 후 곧 시즌3의 공개일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아마 내년 여름이나 가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귀띔했다.(사진=넷플릭스)앞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글로벌 열풍을 이끈 ‘오징어 게임’은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제28회 미국 배우 조합상,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제58회 백상예술대상 등 국내외 유수 시상식에서 한국 최초로 후보에 올라 작품 혹은 배우 개인이 트로피를 수상한 바 있다.시즌2는 공개 전부터 골든글로브 후보로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주최 측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후보 명단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최우수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됐다. 데드라인 등 현지 매체는 공식 방영 전의 작품이 후보로 지명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한 바 있다. 내년 1월 5일 개최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오징어 게임2’가 트로피를 추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시즌1에 이어 황동혁 감독이 다시 연출, 각본, 제작을 맡았다.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가 시즌1에 이어 출연하고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가 시즌2에 합류했다.
- “가장 위대한 전직 대통령”…지미 카터, 100세 나이로 별세(재종합)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역사에서 가장 유능한 대통령으로 기록되진 않겠지만, 분명 역사상 최고의 전직 대통령으로 남을 것이다.”1978년 당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은 안와르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과 메나헴 베긴 당시 이스라엘 총리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해 중동 평화 협상 중재 협상인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체결했다.(사진=AFP)노벨상 위원회는 지난 2002년 그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를 이처럼 소개했다. 재임 기간 인기 없는 대통령 중 한 명으로 재선에 실패했지만 은퇴한 이후 재임 당시보다 더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널리 존경받은, 바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었다. 미국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100세를 넘긴 역대 최장수 미국 대통령인 그가 29일(현지시간) 향년 100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카터재단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이 이날 고향인 조지아 플레인스 자택에서 별세했다. 직접적인 사인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부터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간과 뇌까지 전이돼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자택에서 호스피스(수술이 어려운 질병을 앓는 사람에게 편안하게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치료하는 것) 치료를 받았다. ◇ 경제·인질 사태까지 지지율 곤두박질그는 조지아 주지사를 거쳐 1976년 현직인 공화당 소속 제럴드 포드 당시 대통령을 제치고 제39대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재임 중 대표적인 업적으로 ‘캠프 데이비드 협정’이 꼽힌다. 그는 1978년 9월 안와르 사다트 당시 이집트 대통령과 메나헴 베긴 당시 이스라엘 총리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로 초청해 협정을 체결했다. 이는 수십년간 이어져 온 중동 갈등을 막고 중동 평화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하지만 당시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성장 둔화와 높은 인플레이션)에 시달렸다. 여기에 1979년 11월 이란 이슬람 혁명 후 강경파 대학생들이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을 장악하고 52명의 미국인들을 인질로 잡는 사태가 벌어졌다. 상황은 444일간 이어졌고, 미흡한 대응으로 지지율은 고꾸라졌다. 결국 그는 재선에 도전했으나 공화당 소속 로널드 레이건에게 압도적인 표차로 패배했다.2002년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 인기 없는 대통령서 존경 받는 인물로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카터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경멸에서 존경으로 그의 대통령 퇴임 이후 발전했다”고 평했다. 재임 시절 인권을 거듭 강조했던 그는 1982년 평화 정착 및 인도주의적 임무를 위한 카터재단을 설립했다. ‘작은 유엔’처럼 운영되는 카터재단은 교육, 농업 개발 및 보건 분야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세계 각국 공정한 선거를 지원한다. 그는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을 짓는 비영리 단체인 해비타트 사랑의 집 짓기 운동도 수십년 동안 진행했다. 이외에도 카터 전 대통령은 아이티, 보스니아 등 국제 분쟁 지역에서 그는 외교력을 발휘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인 1994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선언 이후 1차 북핵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진행된 방북이 대표적이다. 그는 김일성 북한 주석과 회담하고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회담을 주선했다. 그해 7월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면서 카터 전 대통령을 매개로 하는 남북 정상회담은 무산됐으나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200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이후에도 그는 미국인 억류 사안이 있었던 2010년 8월, 세계 평화 정착과 인권 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전직 지도자들의 모임인 ‘디 엘더스’ 소속 전직 정상들과 함께 2011년 4월 등 총 3차례 북한을 찾았다. ◇ 박정희와 충돌, 주한미군 철수 추진도한국과의 관계에선 재임 시절 주한미군 철수 추진과 신군부 용인 논란 등 논쟁적인 사안도 있었다. 그는 1976년 민주당 대선 후보 당시 박정희 군사정권 아래 한국의 인권 상황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주한미군의 단계적인 철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1977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한 그는 단계적으로 주한미군을 철군시킨다는 세부 계획도 제시했다. 지난 2018년 공개된 미 외교 기밀문서에 따르면 1979년 6월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선 양국 정상이 주한 미군 문제를 두고 정면충돌했다. 당시 카터 전 대통령은 “우리의 가장 강력하고 소중한 동맹 가운데 하나이자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국가 중 한 곳인 한국이 인권 문제 때문에 미국에서 비판을 받는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목소리 냈고, 박 대통령은 사실상 내정간섭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이후 북한의 군사력이 남한보다 우위에 있다는 이른바 ‘암스트롱 보고서’ 이후 달라진 여론으로 카터 행정부의 주한미군 감축 계획은 보류됐다.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국가가 주관하는 국장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워싱턴 DC와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공개 장례 행사 등 국장이 8일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NYT가 보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생전 추도사를 부탁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2025년 1월 9일을 국가적 애도일로 지정한다고 밝히면서 “카터 전 대통령은 인품, 용기, 연민을 가진 인물이며, 평생 봉사를 통해 미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정의됐다”고 치켜세웠다.
- 데미 무어 '서브스턴스' 20일째 15만 돌파…청불 바디 호러의 기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서브스턴스’(감독 코랄리 파르자)가 3주 연속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마침내 누적 15만 관객을 돌파했다. 관객들의 호평과 장기 흥행 열풍에 힘 입어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전작이자 ‘서브스턴스’의 모태가 된 단편 ‘리얼리티+’의 극장 상영도 전격 확정했다.30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서브스턴스’는 개봉 20일째인 이날 누적 관객 수 15만명을 넘어섰다. 3주 간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서브스턴스’는 청소년관람불가, 보디 호러 장르라는 높은 장벽에도 불구하고 화제의 중심에 서서 장기 흥행을 이끌고 있다.이러한 열풍에 힘입어 CGV아트하우스 측은 ‘숏츠하우스’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으로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전작이자 ‘서브스턴스’의 모태가 된 단편 영화 ‘리얼리티+’를 1월1일(월)부터 1월 14일(화)까지 2주간 상영한다고 밝혔다. 상영극장은 CGV강변, 광주상무, 대구아카데미, 대전,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서면, 신촌아트레온, 압구정, 여의도, 오리, 용산아이파크몰, 인천, 천안펜타포트, 청주율량, 춘천이다. 상영시간 23분으로 관람가 3000원이며, 관람객에게는 선착순으로 ‘리얼리티+’ 기념엽서를 1월 3일(금)부터 소진 시까지 제공한다.영화 ‘리얼리티+’는 자신의 외형을 꿈꾸던 대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리얼리티+라는 칩을 뇌에 삽입해 외모적 만족감을 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리얼리티+를 장착한 사람들은 칩이 활성화되는 12시간 동안 서로를 새로운 외모로 볼 수 있다. 현실을 벗어나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세계관이 ‘서브스턴스’와 일맥상통한다. ‘리얼리티+’는 트라이베카영화제, 팜스프링즈국제단편영화제, 클리블랜드국제영화제, 오덴세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됐다.‘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다. CGV 골든 에그지수 92%를 유지하며 실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로 흥행세를 기록하고 있어, 연초 20만 관객 돌파가 예상된다.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을 시작으로, 27회 수상 및 124회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서브스턴스’는 오스카 레이스의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각각 5개, 7개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다. 데미 무어는 커리어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에 도전한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 글로벌 빅테크, 韓시장 공략 본격화…현지화·기술협력 확대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올 한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한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한 해였다. 빅테크는 국내 시장에서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획득, 국내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인공지능(AI) 기술 투자 등 다각도로 영향력을 확대했다.KT 김영섭 대표(왼쪽)와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가 3일(현지 시각)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30일 IT업계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달 초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하’ 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해외 기업 최초의 CSAP 인증 사례로, 국내 공공 분야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뜻이다.CSAP ‘하’ 등급은 개인정보를 포함하지 않은 공개 데이터 운영 시스템에 적용되며, 전체 공공·행정기관 시스템의 약 20%가 이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가 신청한 CSAP 하 등급 인증에 대한 심사도 진행 중이라 빅테크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여기에 국가정보원이 올해 공개한 새로운 국가망 보안 개선 정책 ‘다층보안체계(MLS)’에 따라 내년 초부터는 외국계 클라우드의 공공 시장 진출이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MLS는 획일적인 망분리 정책에서 벗어나 업무 중요도에 따라 적절한 보안 조치를 갖추면 외부 인터넷 망과 연결해 업무를 볼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망정책이다. 데이터 등급을 C(기밀), S(민감), O(공개)로 분류하고, 3개 등급별로 차등화된 보안정책을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O 등급 시스템만 민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국정원은 사업 참여 요건에 CSAP 상중하 등급에 따른 차이를 두지 않기로 해, 하 등급을 획득한 해외 클라우드 기업들이 중등급을 인정 받은 토종 업체들과 공공 시장에서 본격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망 분리 규제 완화 기조에 맞춰 MS는 지난 9월에는 KT(030200)와 AI·클라우드 분야에서 5년간 수조 원 규모의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한국형 AI 모델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 공동 개발, AI 전환(AX) 전문기업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KT는 MS의 기술력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MS는 KT의 국내 시장 영향력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공·금융 부문을 겨냥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한국 AI 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엔비디아가 국내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에 첫 직접 투자를 단행했고, 오픈AI는 KDB산업은행과 협약을 맺었다.AI업체인 트웰브랩스는 지난 6월 5000만달러(약 73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엔비디아의 자회사인 엔벤쳐스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트웰브랩스는 영상 분야 잠재력을 예측하고 멀티모달 신경망 기술을 구축한 업체로 지난 3월 초거대 AI 영상 언어 생성 모델 ‘페가수스’와 멀티모달 영상이해 모델 ‘마렝고’를 출시한 바 있다. 트웰브랩스는 오라클과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통해 수천개의 H100 등 최신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확보했다.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오른쪽)이 제이슨 권 오픈AI CS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은행)생성형 AI 선두주자인 오픈AI는 지난 11월 KDB산업은행과 업무협약(MOU)을 맺으면 한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국내 AI스타트업 지원과 한국어 AI모델 개발에서 협력하고, 국내 데이터센터 설립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국내 AI업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한국 기업과 기술협력 등을 통해 현지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빅테크 기업이 내년에는 한국 기업과 협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HBO 창립자 찰스 돌란, 향년 98세로 별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케이블 채널 HBO 설립 등 미국 미디어 산업 역사의 한 획을 그었던 찰스 F. 돌란이 향년 9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루돌프 줄리아니 전 미국 뉴욕 시장(왼쪽)과 찰스 돌란 전 케이블비전 시스템즈 회장. (사진=AFP)29일(현지시간) CNN방송,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돌란의 가족들은 전날 성명을 내고 그가 자연사했다면서 “선견가, 그리고 우리의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가장인 찰스 돌란의 별세를 깊은 슬픔 속에 알린다”고 밝혔다. 돌란은 한 때 미국 미디어 산업을 주도했던 중요한 인물로 수십년 동안 탁월한 경력을 쌓았다. 돌란은 1926년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 헤이츠에서 태어나 자랐다. 인근 존 캐럴 대학교를 중퇴했으며, 1950년대 초 뉴욕으로 이주했다. 돌란의 경력이 꽃을 피운 건 1970년대부터다. 1972년 훗날 HBO로 더 잘 알려진 ‘홈박스오피스’를 창업했고, 1973년에는 ‘케이블비전’, 1984년에는 TV방송국인 ‘아메리칸 무비 클래식스’를 각각 설립했다. 돌란은 또 미국 최초 24시간 로컬 뉴스 케이블 채널인 ‘뉴스12’를 뉴욕시에서 개국했다. 이 가운데 케이블비전은 2016년 177억달러에 유럽 통신업체인 알티스에 매각됐다. 돌란이 1974년 HBO 지분을 매각한 타임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모태 기업이며, AMC네트워크 역시 2011년 케이블비전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미 언론들은 “돌란은 최초의 지역 스포츠 및 뉴스 네트워크를 시작함으로써 유료 TV 시대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또 “돌란과 그의 가족들은 NBA의 닉스 및 NHL의 레인저스의 홈 경기장인 메디슨 스퀘어 가든을 포함해 뉴욕시의 수많은 귀중한 자산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브스에 따르면 현재 돌란과 그의 가족의 재산은 54억달러다. 온·오프라인에서는 돌란에 대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WBD의 데이비드 자슬라브 최고경영자(CEO)는 “돌란은 선구적인 창조자이자 뛰어난 비즈니스 리더였다. HBO를 창립해 TV 스토리텔링의 질과 명성을 영원히 바꿔놓은 훌륭한 친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의 영향력은 오늘날 HBO,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및 업계 전체에서 계속 느껴지고 있다. 돌란 가족 전체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며, 그를 많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