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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골프의 '꺼지지 않는 등불' 신지애 "새해도 전력질주"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단 한 번도 나 자신에 실망한 적이 없다. 늘 최선을 다했고 다시 돌아가더라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모든 샷은 그 순간에 단 한 번뿐이고 그러다 보니까 더 마음을 담아서 치려고 한다.”신지애가 지난 6일 서울 강남 인터콘티넨탈 그랜드 서울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한 뒤 “새해에도 전력 질주를 다짐하겠다”며 엄지를 세워 보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2023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만난 신지애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결심을 밝혔다. 35세의 나이. 남들은 은퇴하는 시기였으나 신지애는 또 다른 꿈과 목표를 꺼내 보였다.신지애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난해 초엔 파리올림픽 티켓 확보를 위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을 종횡무진 누비느라 더 바쁘게 움직였다. 그 때문에 주 무대인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상금랭킹 39위로 데뷔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신지애는 실망도 후회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 자신의 위치로 돌아와 12월에는 프로 통산 65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호주에서 열린 ISPS 한다 호주오픈을 제패하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 프로 데뷔 이전 아마추어 신분으로도 프로 대회(2005년 KLPGA 투어 SK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했기에 통산 66승을 달성했지만, KLPGA 투어 공식 기록 집계에선 아마추어 신분 우승을 제외해 65승이 됐다. 2006년 KLPGA 투어로 데뷔해 19년 동안 숱한 기록과 역사를 써온 신지애가 2025년 새해에도 변함없는 도전을 다짐했다.신지애는 지난 6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지난 1년 동안 최선을 다했다. 결과를 다 이뤄내지는 못했으나 과정은 내 골프인생에서 손에 꼽을 만큼 보람찼다”며 “아직 은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신지애가 이데일리와 인터뷰 도중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집중, 긍정 그리고 힐링신지애가 후배나 동료, 주변 사람들에게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은 롱런 비결이다. 신지애는 “제 일상을 보면 루틴이 같다. 사는 것도 먹는 것도 거의 달라지지 않는다”며 “그래서 중요한 것이 자신을 잘 알아야 하는 것이다.롱런을 묻는 후배들에게 항상 ‘내가 했으니 너희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요즘 선수 중에는 자신의 골프를 잘 아는 선수가 드물다. 연구하고 스스로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지나간 시간과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 ‘긍정’도 롱런의 비결로 꼽힌다. 신지애는 어린 시절에 큰 아픔을 겪었다. 중학교 때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신지애는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시간을 못 돌리는 구나’라는 걸 느꼈다”면서 “이후 지금의 샷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 한샷 한샷에 마음을 담으려고 했다”고 부연했다.후배들은 신지애의 길을 걷고 싶어한다. 얼마 전엔 후배 고진영, 윤이나 등이 신지애를 찾아가 고민을 털어놨다. 누구는 떨어진 경기력을 고민했고, 누구는 자신이 처한 위기에 손을 내밀었다. 신지애는 그들의 손을 모두 잡았다.신지애가 강조한 것은 ‘온오프’다. 전념할 때와 쉴 때의 확실한 구분이다.그는 “2년 전에 고진영 선수를 만났을 때 ‘골프에선 오프(비시즌)보다 온(시즌)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 적이있다. 온이 됐을 때 완전히 집중하지 못하고 질질 끌려가면 오프가 됐을 때 마음을 놓고 숨을 돌리기 어렵다”며 “온이 됐을 땐 전력으로 달리고 오프가 되면 끊고 내려놓은 뒤 푹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신지애는 인터뷰 다음날 뮤지컬 공연을 보러 간다고 했다. 그는 “휴식기에 한국에 오면 공연이나 다른 스포츠 경기 등을 보러 자주 다닌다”면서 “공연을 보면서 무대에 오른 사람들의 열정적인 연기를 보면 그 시간을 위해 노력한 모습이 떠오른다. 자극이 되고 동기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신지애가 지난 12월 1일 호주 멜버른의 킹스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호주오픈 여자부 경기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샷이글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신지애의 바람신지애가 써온 기록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국내에선 KLPGA 투어 통산 최다승(20승·공동 1위), 단일 시즌 최다승(2007시즌 9승), 시즌 메이저 최다승(2007년 3승), 연간 최다승(2007년 10승)을 비롯해 한국 선수 최초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등극, LPGA 투어 상금왕, 한국 선수 프로 최다승(66승·아마추어 자격 프로 우승 포함) 등 골프 역사에 남을 숱한 기록을 써왔다.기록을 넘어 역사를 써온 신지애는 정작 후배들에 의해 자신의 기록이 깨지길 바란다. 그는 “기록은 깨지라고 있고 깰수록 훌륭한 선수가 많다는 것”이라며, ‘제2의 신지애’가 나오길 간절히 바랐다. 신지애는 올해 또 다른 기록과 싸운다. 2024년까지 JLPGA 투어 통산 13억7202만3405엔의 상금을 획득한 그는 59만6977엔을 추가하면 일본 여자 프로골프의 레전드 후도 유리(일본)가 세운 통산 최다 상금 기록(13억7262만382엔)을 깨고 새로운 전설이 된다. 2승을 추가하면 JLPGA 투어 30승을 채워 영구시드를 받고, 일본여자오픈을 제패하면 JLPGA 투어 최초로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아직 오르지 못한 JLPGA 투어 상금왕도 남아 있다. 새로운 목표를 위해 올해도 전력질주를 다짐한 신지애는 작은 바람도 한 가지 덧붙였다. ‘진짜 프로’로 인정받는 것이다.그는 “언젠가부터 ‘공을 잘 치는 선수’가 아니라 ‘진짜 프로’로 기억되고 싶었고, 지난해부터는 조금씩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단순히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한 축하가 아니라 진심을 담아 응원하고 축하해 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다른 선수들도 이런 보람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신지애는 꺼지지 않는 한국 여자 골프의 등불이다. 그의 골프인생 최종 목적지는 어디일까. 신지애는 자신의 기록을 깨고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는 것보다 후배들을 위한 길을 생각했다.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던 한국 여자골프는 최근 그 자리를 내줬다. 미국은 물론 일본, 중국, 태국 등 성장에 밀리고 있다.신지애는 “한국이 정체하는 동안 일본 등 다른 나라의 골프는 크게 성장했다”며 “한국 선수가 계속해서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골프선수로 최종 목표”라고 큰 꿈을 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신지애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으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 "함께한 30년, 함께할 30년"… 'K팝 근본' 입증한 SM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의 30주년을 넘어 K팝의 역사를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1세대 아이돌 H.O.T.부터 5세대 아이돌 NCT 위시까지. K팝의 기초를 닦고, K팝의 근간을 다져온 SM의 음악 헤리티지를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는 순간이었다. SM 팬덤으로 불리는 ‘핑크 블러드’가 충분히 자부심을 느껴도 될 만큼, SM 아티스트에게도 팬들에게도 기념비적인 순간으로 기억될 듯하다.‘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 단체 이미지(사진=SM엔터테인먼트)SM 창립 30주년 기념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 [더 컬처, 더 퓨처] 인 서울’(SMTOWN LIVE 2025 [THE CULTURE, THE FUTURE] in SEOUL)이 11~12일 양일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성료했다. 이틀간 약 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는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와 위버스를 통해서 동시 생중계됐다.SM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열린 이번 콘서트는 SM이 지난 30년간 쌓아 올린 음악 헤리티지를 집대성한 공연이다. 지난 30년 동안 SM의 이름으로 발매된 음악과 퍼포먼스를 총망라, 초대형 스크린과 전곡 가사 자막 송출 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각 팬덤 응원봉의 색을 하나로 모아 공연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일 땐 장관 그 자체였다.공연장 전경(사진=SM엔터테인먼트)출연 아티스트만 무려 98인에 달한다. SM이 제작에 참여한 트롯 아이돌 마이트로부터 마비스타, 레이든, 효(HYO), 민지운, SM 재즈 트리오 등 약 1시간 30분의 사전 무대로 예열을 마친 이번 공연은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M, 소녀시대 효연, 샤이니 키·민호, 엑소 수호·찬열, 레드벨벳, NCT 127, NCT 드림, WayV, 에스파, 라이즈, NCT 위시, 나이비스, SMTR25, H.O.T. 토니안, S.E.S. 바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환희, 디어앨리스까지 5시간여 동안 59개의 무대를 펼쳤다. ‘에스엠타운 라이브’ 역사상 최장 시간의 러닝타임이다.동방신기(사진=SM엔터테인먼트)◇아티스트 98인 총출동… 역대급 무대 쏟아져포문은 ‘K팝 간판 그룹’ 동방신기가 열었다. 와이드한 전면 스크린에 붉은 태양이 떠올랐고, 이후 무대에 등장한 동방신기 유노윤호·최강창민은 대표곡 ‘라이징 선’을 열창하기 시작했다. ‘폭발적’이란 단어 하나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굉장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고척돔에 모인 2만 관객을 뜨겁게 몰아쳤다. ‘K팝 근본 그룹’답게 라이브, 퍼포먼스 모두 흠 잡을 데 없었다. 특히 해맑은 미소를 지은 채 폭룡하듯 고음을 내지르는 최강창민의 모습에선 전율까지 느껴졌다.슈퍼주니어(사진=SM엔터테인먼트)보아(사진=SM엔터테인먼트)디어앨리스(사진=SM엔터테인먼트)이어서 등장한 슈퍼주니어는 ‘갈증’ 무대를 통해 SMP(SM Performance)의 진수를 선보였다. 초 단위로 맞추는 칼군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보컬의 향연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아시아의 별’ 보아의 무대는 ‘입틀막’ 그 자체였다. ‘허리케인 비너스’(1일차), ‘걸스 온 탑’(2일차)로 무대를 예열한 보아는 K팝 명곡으로 손꼽히는 ‘온리 원’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 ‘에스엠타운 라이브’에서의 남성 페어 안무의 주인공은 NCT 위시 시온, 라이즈 쇼타로가 당첨됐다. 시온과 쇼타로는 섬세한 춤선으로 보아와 페어 안무를 완성, 눈을 즐겁게 했다.나이비스(사진=SM엔터테인먼트)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SM 첫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는 미발매 신곡 ‘센서티브’ 무대를 첫 공개했다. 전면 스크린 앞 스테이지에서 무대를 펼치는 듯, 실감나는 무대 효과로 SM의 기술력을 입증했다.지난해 ‘슈퍼노바’로 대한민국 가요계를 접수한 에스파가 등장할 땐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졌다. 강렬한 비트가 압권인 ‘위플래시’로 공연장을 단숨에 클럽으로 만든 에스파는 ‘아마겟돈’(1일차), ‘슈퍼노바’(2일차) 무대를 펼쳤다. 관객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퍼포먼스를 즐겼고, 후렴구에선 다함께 떼창하는 등 진풍경을 만들었다.SM 영국그룹 디어 앨리스도 ‘에스엠타운 라이브’에 처음 참여해 무대를 펼쳤다. 디어 앨리스는 미발표 데뷔곡인 ‘아리아나’를 최초 공개한 뒤 능숙한 한국어로 “에스엠타운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 이 무대에 있는 게 꿈만 같다”고 벅찬 소감을 밝혀 큰 환호를 받았다.엑소 찬열, 수호(사진=SM엔터테인먼트)라이즈(사진=SM엔터테인먼트)NCT 127(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밖에도 라이즈, 엑소 수호·찬열, NCT 위시, NCT 드림, NCT 127, 웨이션 브이, 슈퍼주니어-M, 샤이니 민호·키, 레드벨벳, 슈퍼주니어, 동방신기까지 SM 대표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대표곡 무대를 펼쳤다. 팬들은 형형색색 응원봉을 펼치며 무대를 열렬히 즐겼고, 모든 아티스트의 무대를 떼창하고 환호하는 등 끈끈한 패밀리십을 보여줬다. 아티스트들도 SM 30주년에 대한 소회를 저마다 밝혔다. 수호는 “진심으로 SM이어서 행복하다”, 환희는 “SM은 영원할 것”, 바다는 “SM의 모든 음악이 긴 인생의 바다에서 오랫동안 울려 퍼지길”, 토니안은 “29년 전 노래로 SM 30주년 무대에 올라 기쁘다”, 유노윤호는 “SM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고 언급하는 등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바다, 카리나, 윈터 (사진=SM엔터테인먼트)토니안과 강타(사진=SM엔터테인먼트)◇컬래버 무대 봇물… 신인 걸그룹 2월 데뷔 예고도SM 소속 아티스트가 총출동하는 ‘에스엠타운 라이브’답게 다양한 합동 무대도 쏟아졌다.강타와 NCT 재희의 감미로운 보컬에 SM 재즈 트리오의 아름다운 연주가 더해진 ‘북극성’은 원곡과는 또 다른 감성을 선사했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엑소 수호·찬열, NCT 쟈니·쿤·텐·정우·천러·료·사쿠야, 라이즈 은석까지 총 20명의 아티스트가 함께한 ‘쇼 미 유어 러브’(Show Me Your Love)는 2만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강타, NCT 재희(사진=SM엔터테인먼트)환희, 라이즈 소희(사진=SM엔터테인먼트)H.O.T. 강타, 토니안과 NCT 드림의 ‘캔디’, S.E.S. 바다와 에스파 카리나·윈터의 ‘드림스 컴 트루’는 SM 대표 명곡을 리메이크한 후배 아티스트와 원곡자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의미를 한층 더했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환희는 라이즈 소희와 ‘씨 오브 러브’를 완벽한 호흡으로 선보여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환희는 무대를 마친 뒤 “SM에 실력 좋은 가수들이 더 많아져서 기분이 좋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NCT 드림(사진=SM엔터테인먼트)NCT 위시(사진=SM엔터테인먼트)SMTR25(사진=SM엔터테인먼트)연습생 25인으로 구성된 SMTR25의 에너지 넘치는 창립 30주년 헌정 퍼포먼스 스테이지와 ‘루시퍼’, ‘으르렁’ 무대는 SM의 앞으로 30주년을 기대케 했다. 빛나는 비주얼에 탄탄한 실력으로 SMP의 진수를 선보인 SMTR25의 무대가 펼쳐지자 관객들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다.추후 발매되는 창립 30주년 기념 앨범의 수록곡 무대도 최초 공개됐다. 웨이션 브이의 ‘줄리엣’, 에스파의 ‘첫 사랑니’, 라이즈의 ‘허그’, 레드벨벳 ‘런 데빌 런’, NCT 드림의 ‘러브 미 라이트’, 강타 ‘저스트 어 필링’, 보아 ‘하루의 끝’, NCT 위시의 ‘미라클’, 슈퍼주니어 ‘아이 프레이 포 유’, NCT 127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엑소의 ‘투지’, 동방신기의 ‘사이코’까지. 각 그룹의 색깔로 리메이크된 무대는 원곡의 감성을 살린 노래와 퍼포먼스, 디테일한 의상 연출로 특별한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다.레드벨벳(사진=SM엔터테인먼트)샤이니 민호(사진=SM엔터테인먼트)샤이니 키(사진=SM엔터테인먼트)공연 말미에는 에스파 이후 5년 만에 론칭하는 SM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의 데뷔 영상이 공개됐다. 하츠투하츠는 8인조 걸그룹으로 오는 2월 데뷔할 예정이다.피날레는 ‘에스엠타운 라이브’의 상징과도 같은 곡인 ‘빛’이 장식했다. 98인이 아티스트가 무대로 나와 다함께 ‘빛’을 열창,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눈을 맞추고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며 공연의 대미를 훈훈하게 장식했다. 함께한 30년, 함께할 30년을 기념하고 기약하는 뜻깊은 자리로 기억될 듯하다.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는 5월부터 글로벌 투어를 펼친다.
- 바다 "S.E.S. 음악, 지나간 유행가 아냐… 늘 여러분 곁에 있길"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국 최초의 여성 아이돌 보컬 바다입니다. 특별한 콘서트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S.E.S. 바다(가운데)와 에스파 카리나, 윈터(사진=SM엔터테인먼트)그룹 S.E.S. 출신 바다가 SM엔터테인먼트 30주년 콘서트 무대에 오른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바다는 1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 [더 컬처, 더 퓨처] 인 서울’(SMTOWN LIVE 2025 [THE CULTURE, THE FUTURE] in SEOUL) 무대에 올라 ‘꿈을 모아서’를 시작으로 에스파 카리나·윈터와 ‘드림스 컴 트루’ 무대를 꾸몄다. 이어 슈퍼주니어 려욱과 ‘코스믹’ 무대까지 무려 3곡을 열창했다.바다는 무대를 마친 뒤 직접 써온 글을 읽으며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에 참여한 소회를 밝혔다. 바다는 “소녀였을 시절부터 현재까지 SM 음악을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모든 하루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선물이란 걸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S.E.S. 음악이 지나간 유행가가 아닌, 우리가 꿈꾸고 용기내고 싶을 때 여러분 곁에 있는 음악이고 싶다”며 “SM의 모든 음악이 긴 인생의 바다에서 오랜 시간 울려퍼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끝으로 수줍은 미소를 머금은 바다는 “소원이 하나 있다. 저 바다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해달라”며 “SM 알러뷰”를 외치며 무대를 퇴장했다.SM 창립 30주년을 맞아 열린 이번 콘서트는 SM이 지난 30년간 쌓아 올린 음악 헤리티지를 집대성한 공연이다. 다채로운 세트리스트를 비롯해 모든 객석의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초대형 스크린과 전곡 가사 자막 송출, 중계 이원화 등 디테일한 무대 연출까지 어우러져 말 그대로 모두가 함께하는 ‘음악 대축제의 장’을 완성했다.SM이 제작에 참여한 트롯 아이돌 마이트로부터 마비스타, 레이든, 효(HYO), 민지운, SM 재즈 트리오 등 약 1시간 30분의 사전 무대로 완벽한 예열을 마친 이번 공연은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M, 소녀시대 효연, 샤이니 키·민호, 엑소 수호·찬열, 레드벨벳, NCT 127, NCT 드림, WayV, 에스파, 라이즈, NCT 위시, 나이비스, SMTR25, H.O.T. 토니안, S.E.S. 바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환희, 디어앨리스까지 총 98인의 아티스트가 5시간여 동안 빈틈없는 무대를 펼치며 ‘SMTOWN LIVE’ 역사상 최장 시간의 러닝타임을 자랑했다.
- 작년 12월 신규 승인된 AI의료기기 제품은 [AI헬스케어]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지난달 우울증 진단 인공지능(AI) 기기, 뇌 검출 진단 기기 등 다수가 국내에서 의료기기로 사용 승인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2024년 12월 동안 총 124건의 의료제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3년 월평균 195건에 비해 36.4% 감소한 수치지만, 2024년 3분기와 같은 월평균 124건을 유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의약품 37개, 의약외품 5개, 의료기기 82개가 각각 허가를 받았다.특히 이번 달에는 AI 기반의 의료기기들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아크릴의 최초 AI 기반 우울증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ACRYL-D01’이 승인을 받았으며, 이는 환자의 인터뷰 기록 데이터를 분석하여 우울증 확률을 수치화해 의사의 진단을 지원한다. 그 외에도 유방암 영상 검출 및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배럴아이), 뇌 영상 검출 및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뉴냅스), 생체신호 분석 소프트웨어(카카오헬스케어) 등이 승인됐다.뉴냅스 제품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이식형 심장박동기 전극(애보트메디칼코리아), 이식형 심장충격기(새론네트웍스), 인공 엉덩이 관절(스미스앤드네퓨), 인공 무릎 관절(코렌텍), 치과용 임플란트 고정체(네오바이오텍, 메타약품) 등 다양한 치료기기가 승인됐다.바이오의약품으로는 셀트리온의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주(토실리주맙)’와 노보노디스크제약의 주 1회 투여 기저 인슐린 ‘아위클리프리필드펜(인슐린아이코덱)’ 등이 허가를 받았다.신약 분야에서도 다수의 제품이 허가를 받았다. 주목할 만한 신약으로는 비보존제약의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오피란제린염산염)’와 GSK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백신 ‘아렉스비주’가 있다. 또한, 희귀의약품 분야에서 삼오제약의 소아 연골무형성증 치료제 ‘복스조고주(보소리타이드)’가 승인됐고, 영진약품의 오페브 제네릭 ‘닌테브로정(닌테다닙에실산염)’도 두 가지 용량인 100mg과 150mg으로 허가됐다.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을 신속하게 승인하여 환자 치료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의료제품 허가 심사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삼성과 LG가 그리는 ‘AI 홈’의 미래는?[CES 2025]
-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aSSIST 석학교수·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여러 홀 가운데 센트럴홀은 참관객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위용을 과시했고 SK, 보쉬, 파나소닉, 소니 등이 저력을 뽐내고 있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AI 경쟁이 필자의 눈에 선명하게 드러나 보였다. 필자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 리더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꿈꾸는 스마트 홈의 미래에 초점을 맞춰 전시장을 돌아봤다. 그리고 그 의미를 해석해봤다.LG전자의 세계 최초 휘어지는 게임 모니터 AI홈을 꿈꾸다삼성과 LG는 각기 다른 강점과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결론은 똑같이 ‘AI 홈’을 꿈꾸고 있었다. CES 2025에서 공개된 모든 전자제품과 스마트 홈 기기들을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AI 제품’으로 진화시키고 있었다. 우선 냉장고와 세탁기가 똑똑해졌다. 냉장고 속 식재료를 자동 인식해 식재료 리스트를 만들어주고 발만 갖다 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LG는 투명 디스플레이여서 터치하면 식재료를 환하게 보여주고 삼성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아이템을 알려준다. 세탁·건조 일체형은 기본이 됐고 AI가 세탁물의 재질까지 분석해 세탁해준다. 도어벨이 울리면 세탁기에 현관 화면이 뜬다. 인덕션에 1시간 넘게 불이 켜져 있자, 삼성 로봇 청소기가 이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초개인화 ‘AI 홈’이 온다삼성은 초개인화 개념을 ‘홈AI’로 설명하고 있었다. AI가 가족 구성원의 일상 생활은 물론 업무와 여가 등 기기별 사용자 루틴을 학습해 집안일을 자동화하고 개인별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주변 소리까지 감지·분석해서 상황에 맞춰 집안 정보를 요약해주고 조치가 필요한 상황까지 알려준다.LG는 초개인화 개념을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그려내고 있었다. AI가 나를 이해해서 나에게 맞춤형 공감 지능을 발휘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예를 들어, 잠결에 콜록이는 소리가 나면 AI가 실내 온도를 높여 사용자의 수면 조건을 개선해준다. 출근길 텀블러를 들고 승용차 시동을 켜면 “카페에 들려 커피를 사겠냐”고 제안을 한다. 퇴근하면 거실 TV가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틀어준다.삼성이 스마트싱스를 통한 초연결 ‘홈AI’의 미래삼성이 추구하는 초연결 ‘스마트싱스’ 초연결 ‘AI홈’이 온다삼성은 스마트폰 앱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통해 TV, 냉장고, 세탁기, 오븐 등 가전제품부터 차량, 오피스, 선박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AI 생태계를 만들고 있었다. ‘비전 하이라이트’존에 들어서자 ‘스마트싱스 엑설런스’라는 글귀가 한눈에 들어왔다. 앱 하나로 집 안 기기를 간편하게 제어하고 ‘삼성 헬스’와 연동시켜 건강관리까지 해준다. LG는 스마트폰 앱 ‘씽큐(ThinQ)’로 공기청정기, 세탁기, 에어콘, TV 등 가전기기부터 캘린더, 차량, 쇼핑까지 연결하고 있었다. 연결 기능은 싱큐온(ThinQ ON) 핵심 역할을 한다. 자사의 IoT 디바이스와 서비스뿐만 아니라, 200개 이상의 브랜드, 1,000개 이상의 앱, 5만개 이상의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개방형 혁신으로 초연결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앰버인트 링크 기능을 도입해 제품에 전원만 연결하면 자동으로 씽큐에 연동되고 구형 가전도 ‘씽큐 온’을 결합해 모든 가전을 연결한다고 설명했다.LG가 투명 디스플레이에 선보인 미디어아트 온디바이스 ‘AI 홈’이 온다전자 제품이 똑똑해지는 것은 ‘나의 특성’을 이해해 데이터 관리를 할 줄 아는 AI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삼성 오븐은 사용자의 요리 이력과 식단 선호도를 학습한 뒤 레시피를 추천해주고 요리 설정을 자동으로 해준다. LG는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된 2025년형 그램을 공개했다. 만약 노트북 작업 도중 실수로 데이터가 지워지더라도 AI가 기억해서 다시 데이터를 살려낸다. 과거에 봤던 영상이나 문서도 키워드만 입력하면 네트워크 연결 없이 찾아준다. 삼성 CES2025 전시관 전경삼성의 세탁-건조 일체형 세탁기. 초인종이 울리면 세탁기에 알림이 뜬다 음성 대화 가능한 ‘AI홈’이 온다모든 기기를 음성으로 컨트롤하는 ‘음성 만능’세상이 오고 있다. LG는 “하이 LG”라고 말만하면 생셩형 AI를 탑재한 음성비서 ‘씽큐 온(ThinQ On)’이 모든 가전을 원하는대로 컨트롤해준다. 예를 들어 “하이 LG, 세탁과 건조가 끝나면 전원 꺼줘”라고 말만 하면 그대로 실행해 준다.삼성전자는 빅스비로 모든 스마트 기기를 제어한다. “하이 빅스비”로 음성비서를 불러 기능 실행이나 제품 사용 중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을 요청할 수 있다.삼성과 LG는 이처럼 현재 가전제품과 차원이 다른 ‘뇌달린 제품’으로 홈가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었다. 초개인화, 초연결, 음성기반 AI 생태계시대를 열고 있다. 이들의 혁신은 단순히 편리함을 제공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과 기술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가 숨어 있었다. 필자 역시 ‘AI 홈’의 미래는 단순히 ‘스마트함’을 넘어 ‘인간다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