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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이겨낼 수 있지?"…이틀째 '심장병 환우' 찾은 김건희
  • "잘 이겨낼 수 있지?"…이틀째 '심장병 환우' 찾은 김건희
  • [프놈펜=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는 12일(현지시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사는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위로했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만나는 자리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던 이 환아의 집을 이날 방문했다.(사진=대통령실)김 여사는 이날 예정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의장국 캄보디아가 준비한 각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 앙코르와트 사원 방문 대신 이틀째 심장병 환자를 찾았다.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날 김 여사가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건강 상태로 참석하지 못한 아동을 찾았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전날 헤브론 의료원에서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이들을 만나 격려했다.해당 아동은 해브론 의료원에서 2018년 심장 수술을 받았지만 건강 상태가 악화돼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다. 최근에는 뇌수술을 받아 회복중이지만 생활고로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하다.부친은 아동이 태어나기 전에 부친을 여의었고, 어머니와 형도 건강이 좋지 않아 청소부로 일하는 형수의 보살핌을 받으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 중이다.이 아동의 어머니는 “12명의 자녀 중 가난으로 4명의 자녀를 잃었다”며 아들의 건강 회복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김 여사는 아동을 만나 “잘 이겨낼 수 있지? 건강해져서 한국에서 만나자”며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또 가족들에게는 “반드시 희망은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힘을 내야 한다”고 위로했다. 이후 김 여사는 친환경 업사이클링 사업을 통해 여성의 경력단절을 막고 일자리를 지원할 뿐 아니라 적극적인 보육 혜택을 지원하는 프놈펜의 스마테리아(SMATERIA) 사(社)를 방문했다. 이 회사는 폐(廢)어망 등을 활용한 가방과 액세서리 등을 제조하고 있다.김 여사는 직원들을 만나 스마테리아의 워킹맘에 대한 배려와 경력단절을 막기 위한 복지 혜택, 아동에 대한 케어 프로그램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그러면서 “스마테리아의 의미가 ‘전환’이라고 하는데, 친환경으로의 전환뿐 아니라 여성의 일자리, 워킹맘,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라는 뜻도 담겨 있는 것 같다”며 여성과 아동에 대한 배려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여사가 이날 회사를 방문할 때 메고 간 가방도 사과껍질로 만든 가죽 리사이클링 가방이다. 한편, 김 여사는 전날 우리나라에서 34년 만에 태어난 다섯쌍둥이의 첫 생일을 맞아 직접 쓴 축하 손편지와 생일선물, 대통령 명의의 시계를 선물했다.김 여사는 축하 손편지에서 ‘앞으로 펼쳐질 다섯 아이들의 삶이 가족들의 깊은 사랑, 친구들과의 소중한 우정, 이웃 간의 따듯한 나눔과 배려, 자유로운 생각과 도전,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으로 가득하길 기원한다‘며 ‘튼튼하고 온기를 품은 원목처럼 다섯 아이들도 건강하고 따뜻한 아이들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원목 장난감을 준비했다’고 첫돌을 축하했다.모두 현역 육군 대위인 다섯쌍둥이의 부모에게도 지난 1년간의 노고를 격려하고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이 부부는 “오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다섯 아이들이 건강하고 따뜻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금처럼 열심히 재밌고 행복하게 키우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2022.11.12 I 송주오 기자
"尹퇴진하라" "이재명 감옥으로"…대통령실 인근서 진보vs보수 또 맞불
  • "尹퇴진하라" "이재명 감옥으로"…대통령실 인근서 진보vs보수 또 맞불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이번 주말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인근은 진보와 보수단체의 집회로 갈라졌다. 진보진영의 촛불집회가 열리는 바로 건너편에 보수단체가 맞불집회를 예고하면서 진보단체가 집회 장소를 옮기는 등 신경전도 벌어졌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참가자들은 우비를 입고 촛불을 든 채 자리를 지키며 집회에 참여했다. 12일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전환이 삼각지역 1번 출구에서 ‘이태원 참사 책임자 처벌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행동전환은 12일 오후 5시부터 삼각지역 부근에서 ‘이태원 참사 책임자 처벌촉구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누적 3만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이태원 참사는 윤석열 정권 때문”이라고 외쳤다. 이날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참가자들은 흰색, 노랑, 파랑 등 형형색색 우비를 입고 집회에 참여했다. LED 촛불을 들고 젖은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은 사람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합니다”, “퇴진이 평화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중계를 하던 대형 전광판이 잠시 꺼지는 상황도 발생했다. 인터뷰 영상에 등장한 이태원 참사 한 유족은 “지금 장례를 치 른지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유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나섰다”고 했다. 이어 “슬픔은 잠시 제껴뿌고 책임질 사람이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중에 이런 참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박근하 윤석열퇴진대학생운동본부 대표는 “더는 국민들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발언에 나섰다”며 “슬픔은 분노가 됐고 윤석열 정권을 몰아내겠단 뜨거운 의지가 타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퇴진이 평화다. 윤석열은 퇴진하라”고 구호를 외쳤다.시민발언에 나선 하석태씨는 “이태원 참사 당시 대통령은 밤새 무엇을 보고받았나”라며 “윤석열의 두 번째 책임은 출퇴근에 동원된 경찰 700명만 이태원에 보냈어도 참사를 막았을 것이란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보수성향 단체인 신자유연대는 맞불집회 성격으로 인근에서 ‘전 정부 인사 구속 수사 촉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재명을 감옥으로”, “MBC를 폐지하라”고 외치며 야당과 전 정권을 비난했다. 지난주에도 맞불집회를 연 신자유연대는 야당이 이태원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단 주장을 이어갔다.당초 촛불행동은 삼각지역 11번 출구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신자유연대 맞불집회가 길 건너편에서 열린다는 소식에 1번 출구로 장소를 변경하기도 했다. 촛불행동은 “(기존 장소는) 시끄러운 소리를 감수하고 하던가 남영역 쪽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도로가 아주 좁아 위험하다”고 설명했다.12일 보수성향 단체인 신자유연대가 맞불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2.11.12 I 조민정 기자
與 "이태원 서명운동, 민주당의 `선동 시나리오`"
  • 與 "이태원 서명운동, 민주당의 `선동 시나리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민의힘이 12일 더불어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서명운동’에 대해 “민주당의 선동 시나리오에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재명(맨 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11일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결국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핑계 삼아 국민들의 서명을 강요하고 나섰다”며 “민주당은 이미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했고, 늘 그래왔던 것처럼 169석의 힘만 믿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확고한 뜻도 밝혔다.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국민들의 어떤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해되지 않는 행동에는 항상 다른 목적이 숨겨져 있는 법”이라며 “169석으로는 이재명 대표를 지킬 힘이 부족하자 이제 국민들까지 이 대표 방탄에 이용하고자 한다는 것을 국민들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손가락질받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가면을 뒤집어쓰고 길거리로 나서야만 하는 이 대표와 민주당이 참으로 안쓰럽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자신에 대한 공소장을 ‘창작소설’이라고 했다. 정치선동의 시나리오가 너무나 조잡하고 얄팍하다면, 그것이야말로 ‘창작코미디’”라며 “국회와 의회민주주의를 짓밟더니 그것도 부족하여 이제 국민들을 향해 폭주기차의 머리를 돌렸다. 더 큰 웃음거리가 되기 전에 이제라도 길거리의 천막을 거두기 바란다”고 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정작 의회주의를 내버린채, ‘국민서명’이라는 가면을 쓰고 ‘이재명 리스크 방탄’을 위한 길거리 정치에 나섰다”며 “국정조사와 추모를 빌미로 한 참사의 정쟁화는 신속한 수사와 진상규명을 저해할 뿐이다. 국가적 재난의 정치화와 정쟁을 지속한다면, 이는 모든 사람의 또 다른 재난이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1일부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재명 대표는 “우리는 슬픔과 분노를 간직한 채라도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이 진상 규명에 협조적이지 않고 오히려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국민의 도움을 받아서 직접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을 해야될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11.12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오봉역 사고 언급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는 건가”
  • 이재명, 오봉역 사고 언급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는 건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봉역 사망사고’와 관련해 “거듭되는 안전 참사 희생자들의 넋이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는 건가’라고 외치는 듯하다”라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이데일리DB)이 대표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마나 더 죽어야 바뀌겠습니까’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누군가 죽어도 바뀌지 않는 나라에 ‘세계 10위 경제강국’이라는 이름은 자랑스럽지 않다”면서 이 같이 썼다. 앞서 지난 5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화물열차 관련 작업을 하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대표는 숨진 직원의 동생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공유하며 “생일을 맞아 집에 온다던 오빠가 주검으로 돌아왔다는 절규에 마음이 저리고 아팠다”고 적었다. 망인의 동생은 사무영업직으로 채용된 자신의 오빠가 수송직으로 발령된 데 문제를 제기했다.이 대표는 “수많은 ‘만약의 순간’이 있었다”며 “같이 일하던 사람이 1명만 더 있었다면, 열차를 피할 공간이 있었다면, 올해 4건이나 발생한 사망사고에 회사가 조금만 더 신경 썼다면 청년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나 자신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일터에서 동료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공공기관 혁신도, 효율화도 중요하지만, 인력을 줄여도 되는 영역이 있고 그래선 안 되는 영역이 있다. 우리의 생명을 책임지는 노동자들이 안전해야 우리 모두 안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2.11.12 I 김영환 기자
‘이재명’ 이름, 김용 공소장·정진상 영장에 모두 159회 나왔다
  • ‘이재명’ 이름, 김용 공소장·정진상 영장에 모두 159회 나왔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소장과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압수수색 영장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름이 총 159회 언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검찰 수사가 사실상 이 대표를 겨냥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뒤따른다.(사진=공동취재단)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실장에 대한 영장에 ‘이재명’이라는 이름은 총 102회 나온다. 김 부원장의 공소장에도 이 대표가 모두 57회 등장한다. 영장과 공소장의 주인공인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은 각각 109회, 47회 거론된다. 김 부원장의 경우 이 대표보다 언급이 적은 셈이다.검찰은 정 실장과 이 대표를 ‘정치적 공동체’로 보고 있다. 영장과 공소장에는 이 대표와 두 사람이 정치적 동지가 되는 과정, 또 측근들이 대장동 업자들과 유착하는 과정 등이 설명되고 이 과정에서 곳곳에 이 대표의 이름도 거명된다.특히 검찰은 정 실장을 ‘20년 이상 이재명을 보좌하면서 각종 정책개발, 이행 및 추진 등의 업무를 총괄하던 사람’으로 규정했다. 이 대표가 직접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는 내용은 없지만 정 실장이 이른바 ‘대장동팀’과 이 대표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검찰은 대장동 사업뿐 아니라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에도 이 대표가 관여를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와 정 실장이 사업자 모집공고 전인 2013년 10월 29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남욱 변호사 등을 사업자로 선정하기로 했단 의혹을 적시했다.이 대표가 재선한 직후인 2014년 6월 김 부원장, 정 실장, 유 전 본부장이 의형제를 맺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화천대유가 민간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김 씨의 청탁을 승낙했다 내용도 김 부원장의 공소장에 담겼다.이 대표와 정 실장은 검찰 주장을 허위, 조작 수사로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다음 주 예정된 정 실장 조사 직후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단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영장 청구와 발부 여부가 이번 수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22.11.12 I 김영환 기자
EU 대사도 깜짝 놀란 김의겸의 `거짓말 브리핑`
  • EU 대사도 깜짝 놀란 김의겸의 `거짓말 브리핑` [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이 ‘거짓말 브리핑’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제1야당 대표와 주한EU대사 간 외교 무대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외교 참사’라는 비판까지 나왔죠. 이에 대한 입장을 내는 과정에서 김 대변인은 홈페이지에 슬쩍 입장문을 올렸을 뿐, 적극적으로 이를 알리지도, 사과의 대상도 EU대사 단 한 명에게 국한되며 다소 당황스러운 대응을 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대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뉴스1)발단은 지난 8일 이재명 대표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의 접견이었습니다. 미국과 중국 대사를 연이어 접견한 이 대표는 EU 대사와 한반도 문제 기후 문제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죠. 그리고 양측의 비공개 회동 후 김 대변인의 백브리핑이 있었습니다. 백브리핑이란 공식 행사나 브리핑이 끝난 후 이와 관련된 배경 등을 설명해주는 자리입니다.이 자리에서 김 대변인은 “EU 대사가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 현재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화 채널이 없어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때는 긴장이 고조가 되도 대화 채널이 있었기에 교류를 통해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변인의 말 대로라면 페르난데즈 대사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 비판을 한 것이죠. 그런데 외교부는 그날 오후 “김 대변인이 백브리핑한 내용 중 오해가 있었다”며 전했습니다. 페르난데즈 대사가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는 건데요. EU 대사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내 말이 언론에서 잘못 인용되고 왜곡돼 유감”이라며 “잘 아시겠지만 그런 의미나 의도는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결국 김 대변인의 백브리핑이 ‘거짓말’이 된 셈이 됐습니다. 최근 한반도 정세에 더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는 미국이나 중국과의 문제였다면 더 큰 외교적 분쟁으로 번질 수도 있었던 것이죠. 국민의힘에서도 논평을 통해 김 대변인의 왜곡 발언에 대해 비판을 했는데요.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입만 열면 거짓말, 김 대변인의 거짓말이 이번에는 외교 참사다. EU대사의 권위를 빌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한 셈”이라며 “제1야당 대변인으로서의 책임감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가 없다”고 비판했죠. 김 대변인은 해당 논란에 대해 처음엔 “따로 할 말이 없다”고 선을 긋다가 이튿날 오후 짧은 입장문을 냈습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비공개면담 후, 브리핑 과정에서 EU대사께서 말씀하신 내용과 다르게 인용을 했다. 이 대화 중에 과거 정부와 현 정부의 대응을 비교하는 대화는 없었다. 혼란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EU대사님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짧았습니다. 해당 발언에 대한 또 다른 당사자인 윤석열 대통령 및 정부에 대한 사과는 당연히 없었고, 국민에 대한 사과도 없었습니다. 특히 더 당황스러운 대목은 이 입장문의 홍보 과정입니다. 민주당은 대변인들의 논평이나 입장문 대부분을 홈페이지에 올린 후 취재진에게 문자로 알립니다. 민주당의 입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해서죠. 하지만 김 대변인의 ‘[민주당 당대표-EU대사] 관련 입장문’이란 제목의 공지는 홈페이지에만 올라왔을 뿐 문자 공지는 없었습니다. 굳이 민주당 홈페이지를 찾아보지 않았다면 이를 확인할 수도 없었던 것이죠. 더욱이 김의겸 의원실에서 민주당 공보국에 문자를 보내지 말라달라고 요청했다고 알려졌는데요. 의도된 축소였던 것입니다. 정당의 대변인은 말 그대로 당의 공식적인 의견을 전달해주는 창구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 이후 취재진 사이에서는 대변인의 말을 믿어도 되는가 하는 우려까지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이 계속해서 반복된다면 우려는 현실이 되고, 민주당의 신뢰 역시 떨어질 텐데요. ‘정치는 국민을 위한 것’이라는 이재명 대표의 말을 민주당 스스로 되새겨 볼 일입니다.
2022.11.12 I 박기주 기자
김건희, 캄보디아 병원 연달아 방문…"꿈·희망의 장소"
  • 김건희, 캄보디아 병원 연달아 방문…"꿈·희망의 장소"
  • [프놈펜=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는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양국 보건협력을 상징하는 병원들을 연달아 찾았다.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헤브론 병원을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여사는 이날 오후 프놈펜에 도착한 뒤 헤브론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진을 격려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헤브론의료원은 2007년 김우정 원장 등 한국인 의사들이 세운 의료시설이다.소규모 무료진료소로 출발했으나 매년 환자 6만여 명을 진료하는 현지의 중요 전문의료기관으로 자리 잡았다.김 여사는 병원에서 만난 캄보디아인들의 환영 박수에 캄보디아어로 ‘안녕하세요’를 뜻하는 “줌 리읍 쑤어”라고 인사했다.또 병원 2층 신장투석실에 의료용 필터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1년간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신장투석 필터 100개를 병원에 전달하기로 했다.심장수술 뒤 일상적응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청소년들을 만나서는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이 병원에서 과거 심장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의대에 다닌다는 학생을 만나서는 “의술에 임하는 사명감이 남다르겠다”며 격려했다.김 여사는 헤브론의료원 이야기를 접하고 감동한 윤 대통령이 와보고 싶어했다며 “일반 병원이 아니라 ‘희망의 장소’이자 ‘꿈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투병 중인 김 원장에게는 “건강을 찾으셔서 희망을 달라”고 말했다.김 원장은 “역대 여사님들 중 이곳을 찾아준 분은 처음”이라며 “순방 일정에서 제일 먼저 이곳을 찾아주셔서 의미 있고 감사하다”고 답했다.김 여사는 이어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2015년 안과 병동 개원, 지난 3월 이비인후과 병동 리모델링 등을 한 앙두엉병원을 찾았다. 앙두엉병원은 이러한 이력 때문에 현지에서는 ‘한국병원’으로도 불린다.김 여사는 100년 전 프랑스 식민지 시절 지어진 구병동 시설을 돌아본 뒤 “새롭게 지은 병원의 중요성과 의미를 알 것 같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3층 병실에서는 어린이 환자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2022.11.12 I 송주오 기자
이재명, ‘대장동 녹취록’ 보도 인용하며 “대장동 수사, 검찰의 사건 조작”
  • 이재명, ‘대장동 녹취록’ 보도 인용하며 “대장동 수사, 검찰의 사건 조작”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천화동인 1호 소유자, 소위 ‘그분’이 정진상, 김용이라는 것은 검찰의 황당한 주장”이라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만배, 유동규, 정영학의 녹취록을 직접 보고 판단해 보라”는 글과 함께 세 사람의 녹취록 내용이 담긴 뉴스타파의 보도를 첨부하며 이같이 적었다.해당 녹취록은 2020년 10월 30일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대장동 개발사업을 설계한 것으로 알려진 정영학 회계사가 경기도 분당의 한 노래방에서 만나서 나눈 대화를 담고 있다.뉴스타파는 녹취록 속에서 김 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남들은 천화동인 1이 다 네 걸로 알아”라고 말하자 유 전 본부장이 “비밀이 지켜졌어야죠”라고 한 점 등을 들어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차명 소유자가 유 전 본부장이라고 보도했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개발 수익으로 민간사업자 중 가장 많은 1208억 원을 배당받았다.검찰이 대장동 수사에서 주력하는 부분 중 하나가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 규명이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녹취록만 봐도 유동규 것임이 명백한데 정진상(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김용(민주연구원 부원장) 것이라고 조작 중”이라며 “허무맹랑한 검찰의 사건 조작”이라고 강조했다.
2022.11.11 I 신수정 기자
김기현, 文·李 향해 "문재명으로 연결되는 냉혈 유전자" 직격
  • 김기현, 文·李 향해 "문재명으로 연결되는 냉혈 유전자" 직격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싸잡아 “문재명으로 연결되는 ‘냉혈 유전자’가 똑같아 보인다”고 비판했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서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도 억울한데 이름과 얼굴 공개로 희생자들을 두 번 죽이려는 이재명 대표의 반인륜적 작태에 분노를 금치 못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 대표는 자신이 설계한 대장동 게이트 프로젝트에 따라 충직하게 심부름을 했다가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자 조화도 보내지 않고 조문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처럼 차갑고 매몰찬 이 대표가 이태원 사고에는 추모해야 한다면서 180도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아울러 “문재인 전 대통령도 김정은의 하사품인 풍산개의 정치적 용도가 폐기됐다고 생각했는지 느닷없이 매몰차게 내버렸다”며 “주인의 무덤을 충직하게 지키는 따뜻한 속성을 가진 개를 쿨하게 내버린 사람”이라고 질타했다.그러면서 “(이 대표의) 카멜레온 같은 변신의 이유는 아마도 세월호 아이들에게 ‘고맙다’며 안타까운 죽음을 정략의 도구로 악용했던 문 전 대통령을 따라 ‘이태원 팔이’를 하려는 반(反)인륜적 목적 때문일 것”이라며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2022.11.11 I 강지수 기자
"국정조사 불참은 곧 참사 공범"…장외 나간 野, 대국민 서명운동
  • "국정조사 불참은 곧 참사 공범"…장외 나간 野, 대국민 서명운동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추진과 관련한 장외투쟁에 나섰다. 여당을 향해 국정조사 참여를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는 “국정조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공범”이라는 강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이재명(맨 앞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11일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이날 낮 12시 30분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열었다. 이 대표는 “우리는 슬픔과 분노를 간직한 채라도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이 진상 규명에 협조적이지 않고 오히려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국민의 도움을 받아서 직접 진상 규명을 위한 노력을 해야될 때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장이기도 한 박찬대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의무를 다하지 않아 156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사과하고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며 “책임을 지지 않을 거면 왜 정권을 잡았고, 의무를 다하지 않을 거면 왜 공직에 있나”라고 질책했다.박 최고위원은 “참사의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투명하게 밝혀내자는데 정부·여당은 국정조사조차 반대한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자 스스로 존재 이유를 부정했다. 도대체 무엇이 두렵나. 무엇을 감추고 싶은 것인가”라고 꼬집었다.고민정 최고위원은 이태원 압사 참사로 세상을 떠난 고(故) 이지한씨의 모친이 쓴 편지를 낭독했다. 편지에는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너의 관을 실은 리무진을 에스코트할 때, 이걸 고마워해야 하나 아니면 이런 에스코트를 이태원 그 골목에 해줬으면 죽을 때 에스코트는 받지 않았을텐데 라는 억울함이 들었어”라고 적혀 있었다.앞서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민주당은 정부여당에게 국정조사 참여를 압박했다. 이재명 대표는 “진상규명을 위한 정부여당의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오히려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진정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를 목적으로 한다면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특검이 경찰 수사를 이어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서영교 최고위원은 “안전 대참사에서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이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들의 책임을 우리가 물어 국정조사로 낱낱이 밝히자는데 국민의힘이 반대하고 있다”고 여당을 압박했다. 이어 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에 공식적으로 경고한다. 당신들도 이 참사를 일으킨 공범이 되려 하는가”라며 “빨리 국정조사를 해서 낱낱이 진실을 밝히길 요구한다”고 했다.안호영 민주당 대변인은 “(서명운동은) 낮은 단계의 장외투쟁으로 이해해 달라”며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당연히 하면서도 현재 윤석열 대통령부터 시작해 정부여당이 (국정조사에) 상당히 소극적”이라며 “국민들과 함께 국정조사, 특검이 추진되도록 함께 힘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전국 각 시도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서명 디지털화를 구축해 온라인에서도 진행할 예정이다
2022.11.11 I 이수빈 기자
"패륜, 잔인함에 경악" 與, 이재명 여론전에 "탄핵" 목소리도
  • "패륜, 잔인함에 경악" 與, 이재명 여론전에 "탄핵" 목소리도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 가운데 일부 유족들을 회유하는 등 대국민 여론전에 나서자 ‘패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검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표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과 영정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민주당은 희생자의 존엄과 유가족의 아픔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 패륜을 멈추고 국민을 섬기는 공당의 금도를 지켜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국가보훈처는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명단의 공개를 거부한 바 있다”며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의 명단도 비공개가 정당하다면 유족 대다수가 원치 않는 이태원 희생자 명단은 왜 공개돼야 하냐. 더욱이 공개될 경우 희생자와 유족의 인격권 침해 등 심각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데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유족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희생자를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민주당의 잔인함이 경악스럽다”며 “희생자의 사진과 명단을 공개하자는 것이 과연 모든 유족의 바람이고 제1야당 대표의 주장인지 귀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야말로 참사 앞에서도 이러면 도대체 어떡하는가.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해 애쓰는 것 같은데, 국민 죽음 앞에서 개인 욕심 차리지 말라”며 “민주당의 사악한 정치적 욕심으로 인해 희생자와 유족의 이름이 더럽혀지는 일은 기필코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즉시 국정조사를 할 수 있도록 국민께 직접 요청하고 도움을 받기 위해 범국민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뒤 이날 오후부터 여의도역앞에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김미애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에서 이태원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단과 영정을 공개하자는 주장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며 “이 대표는 누구를 위해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고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인가. 그리고 누구를 위해서 특검까지 거론하는 것인가. 국민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고 자기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의 행동은 매우 비상적이다. 이재명 살리기 아니면 해석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국정조사를 위한 범국민서명운동? 아수라 같은 이 대표의 탄핵이 먼저입니다!”라고 적었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2022.11.11 I 배진솔 기자
희생자 명단 공개…이재명 “이게 패륜인가”, 與 “패륜 맞다”
  • 희생자 명단 공개…이재명 “이게 패륜인가”, 與 “패륜 맞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후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이 대표는 이 같은 비판에 “이것이 패륜이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국민의힘 측에선 “희생자를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민주당의 잔인함이 경악스럽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역 인근에서 열린 이태원참사 국정조사·특검 추진 범국민 서명운동 발대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李가 띄운 ‘이태원 참사 희생자 공개’ 논란이 대표는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의)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며 “세상 어떤 참사에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겠나. 숨기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숨긴다고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한 공간에 희생자들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에선 “희생자들의 인권을 침해해서라도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피해 가려는 패륜적 정치기획”이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이 선동정치를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비판이 쏟아지자 이 대표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참다 못해 한마디 한다. 유족이 원하는 방식으로 애도하는 것이 패륜인가. 고인의 영장 앞에 그의 이름을 불러드리는 것이 패륜이냐”며 “정쟁에만 매몰되면 상식적인 사고가 되지 않는다. 국면전환을 위해 애쓰는 것 같은데 제발 다른 것 신경쓰지 말자”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도 즉각 “희생자와 유족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시선으로는 일부 유족을 회유하여 민주당이 원하는 방식으로 정치에 이용하려 하는 것이 뻔한데, 이런 민주당의 행태가 바로 패륜”이라며 “희생자의 사진과 명단을 공개하자는 것이 과연 모든 유족의 바람이고, 제1야당 대표의 주장인지 귀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 대표야말로 참사 앞에서도 이러면 도대체 어떡하는가.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해 애쓰는 것 같은데, 국민 죽음 앞에서 개인 욕심 차리지 말라”고 되받아쳤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희생자 추모 공간을 찾은 추모객이 헌화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이정미 “정치권 왈가왈부할 사안 아냐”, 조정훈 “미친 생각, 불편하고 경악”국민의힘뿐만 아니라 정의당을 비롯한 다른 소수 정당도 희생자 명단 공개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지난 한 열흘 동안 유족들이 피해 사실을 받아들이기도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었고, 또 지금 장례를 치르시느라고 정신이 없는 상황이지 않느냐”며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하는 입장이 나와도 그건 유족들 입장에서 나와야 하는 것이다. 정치권이 먼저 이것을 왈가왈부하면서 이 상황에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유족들이 요구하거나 희생자에 대한 신원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불가피하게 해야 하는 것”이라며 “이미 유족들이 희생자를 다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유족들이 요구하는 방식으로 전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도 “희생자 명단과 사진을 공개하자는 건 ‘미친 생각’이라고 본다. 이건 가능하지 않고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며 “이걸 공개해서 어떤 실익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대장동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니 이슈를 이슈로 덮든다는 차원에서 참사 이슈를 끌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또 “이 부분은 불편하다. 너무 경악을 했다. 정말 희생자를 생각한다면 어떻게 이런 시도를 할 수 있느냐”며 “자기 자녀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라는 정치권의 압박, 무서울 것 같다. 이런 생각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11.11 I 박기주 기자
'눈물 쏟은 김건희 여사'...박지원 "尹, 왜 이런 모습 보이지 않나"
  • '눈물 쏟은 김건희 여사'...박지원 "尹, 왜 이런 모습 보이지 않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태원 참사로 투병 중 뇌사 판정을 받고 장기를 기증한 국군 장병 가족을 만나 위로한 데 대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런 모습을 왜 윤석열 대통령은 보이지 않느냐”고 비판했다.박 전 원장은 11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어제 김건희 여사가 참 안 됐더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전날 오후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이날 오전 이대목동병원을 방문해 힘든 결정을 내린 가족을 위로하고,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고 전했다.김 여사는 지난 2일에도 병원을 찾아 이 장병의 가족을 만났었다. 이 부대변인은 “어제 주치의가 뇌사 판정을 내렸고, 오늘 뇌사심사위원회를 열어 장기기증을 할 예정이란 소식을 듣고 김 여사가 다시 병원을 찾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이태원 참사로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기증을 결정한 국군 장병의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이에 대해 박 전 원장은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가 김건희, 2위가 윤석열, 3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인 줄 알았더니 밀렸더라. 지금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보다 훨씬 잘하잖나”라며 “국민 마음에 와 닿게 한다”라고 말했다.박 전 원장은 진행자가 ‘윤 대통령은 매일 조문 갔다’고 말하자 “진정성 있게 해야죠”라고 답했다. 그는 또 이날 ‘캄보디아·인도네시아 순방길에 오른 윤 대통령이 어떤 것을 얻어 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이번이 가장 중요한 윤 대통령의 외교”라고 했다.이어 “국민적 지지, 통합이 이뤄져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10.29 참사 해결 안 하죠. 또 사과도 안 하고, 내각 대통령실 총 사퇴도 안 하고 이상민 장관 형사처벌도 하지 않겠다(고 한다). 오직 딱 한 개다. 경찰이 백 번 잘못했다. 경찰 탓만 하고 헌신적으로 일한 용산소방서장을 입건했다. 이러니까 국민이 정상회담이 잘되도록 기도하고 싶은 심정이 나느냐”라고 덧붙였다.또 “거기다가 왜 MBC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했나), 그러면 ‘이 XX’ 안 했나?”라며 “그런 꼴인데 저는 이상민 장관이 이런 식으로 버티고 대통령께서도 끝내 감싸고 정무적 책임도 질 수 있다는 식으로 흘려내는데, 이런 참사를 참사로 받아들이지 않고 언론 플레이로 받아들인다면 민주당, 정의당 등 야권이 이 장관의 탄핵 소추를 강력히 검토하라고 야당들에게 요구한다. 탄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 이태원 참사로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기증을 결정한 국군 장병의 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추모 위령법회에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뒤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경기도 부천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이다음 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참사 관련 대통령 유감 표명이 필요하단 지적에 대해 “어제(1일) 저녁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의 빈소를 찾아 국가가 제대로 지키지 못해 대통령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11일 국민 절반 이상이 이태원 참사 관련 윤 대통령의 사과가 부족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8~9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57.3%가 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관련 사과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답했다.응답자 중 37.4%는 ‘충분했다’고 답했고, 그 이외에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5.3%였다.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58명이며, 응답률은 4.0%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오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순방을 하루 앞두고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막연하게 정부 책임이라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참모진에게 철저한 진상과 원인 규명, 확실한 사법적 책임을 주문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어 “(유가족에 대한) 충분한 배상과 위로금 지급도 이 같은 과정을 통해 가능해진다”며 “정부는 유가족께 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전했다.윤 대통령이 ‘정무적 책임도 따지겠다’고 말한 데 대해 김 수석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정치적 책임’ 언급은 철저한 진상 확인 뒤 권한에 따라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원론적 취지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민 장관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을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2022.11.11 I 박지혜 기자
"졸렬, 쪼잔, 중2병"…'MBC 배제' 尹에 민주당 지도부 맹폭(종합)
  • "졸렬, 쪼잔, 중2병"…'MBC 배제' 尹에 민주당 지도부 맹폭(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대통령실의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불허에 대해 맹폭을 쏟아부었다. 이 대표는 “부끄럽고, 창피하다. 유치하고 졸렬하고 전 세계 웃음거리가 돼 버린 특정언론 취재 배제를 즉시 철회하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취재를 위한 대통령 전용기에 대통령에게 불만스러운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특정 언론을 탑승시키지 않겠다는 해괴한 일이 21세기 한국, 선진국에서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이런 조치들이 다시 재발돼선 안 된다”며 “언론사에 대한 고발과 수사, 언론사에 대한 억압, 특정 언론을 배제하고 불이익을 주는 이런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결코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다른 민주당 지도부도 윤 대통령의 MBC 전용기 탑승 불허 조처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취재편의 제공을 안 하겠다는 것은 몰지각한 태도”라며 “각 언론사에서는 각자 돈을 내고 비행기를 탄다. 기내 간담회에 MBC는 배제되는 것은 명백한 취재방해 행위 아닌가. 대통령 전용기는 윤석열 개인의 재산도, 개인의 소유도 아닌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국가 재산”이라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전용기는) 윤 대통령 개인의 사비로 구입한 개인 자가용이 아니다”라며 “국가 소유의 재산을 마치 개인 사유물처럼 타라, 타지 마라 할 권한까지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것은 아니다. 명백한 월권이고 직권 남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러니 점점 국민과 멀어지는 갈라파고스 대통령이 되는 것 아니겠나. 참으로 쪼잔한 나쁜 대통령, 그리고 대통령실은 부디 진화에 눈을 뜨고 정신 차리고 더 이상 외교 참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최고위원 역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백악관과 비교하지만 트럼프 백악관이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를 배제한 사례는 없었다’, CNN은 ‘이것은 언론 탄압의 한 형태다’, BBC는 ‘싫어하는 방송 취재진을 해외 순방에서 배제하는 것이 윤 대통령이 말한 글로벌 이미지인가’ 라며 유수의 외신 기자들이 탄식을 하며 이런 말들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고 최고위원은 “아무리 못난 자식이라도 바깥에 나가서 남에게 놀림 받지 않기를 바라는 게 부모의 마음이다. 오죽하면 대통령을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이 이러하겠느냐”며 “제발 아직 몇 시간의 시간이 있으니 기회가 있을 때 본인의 잘못을 바로잡고 당당하게 글로벌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 오실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고 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중2병 학생 같다”며 “청소년기 학생들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것은 성장의 과정이지만 일국의 대통령실의 국정운영이 질풍노도 중2병 학생 같다면 나라가 흔들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2.11.11 I 박기주 기자
`지선 참패 李 책임론` 꺼냈던 노웅래, 민주연구원장 사의 표명
  • `지선 참패 李 책임론` 꺼냈던 노웅래, 민주연구원장 사의 표명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을 이끌던 노웅래 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친명계’(친이재명계)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인물인 만큼 대내외 적인 압박이 사의 표명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 노진환 기자)노 원장은 11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했고, 새로운 민주당으로 가려면 길도 터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젠 오해 받을 시기도 아니라고 생각해 새로운 사람을 물색하라고 지도부에 전했다”고 밝혔다. 노 원장은 송영길 전 대표 재임 중인 지난해 6월 임명됐고, 내년 6월까지가 임기였다. 노 원장의 거취에 대해선 지난 8월 이재명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이후 교체설이 돌기도 했다. 민주연구원이 당의 전반적인 정책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이 대표의 가치관을 반영할 수 있는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연구원은 지난 6월 지방선거 패배 원인으로 이 대표의 계양을 보궐선거와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지목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노 원장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거센 사퇴 요구를 받은 인물이기도 하다.다만 자신의 사의 표명이 당 내 갈등으로 비춰지고, 국정감사 전 이를 표명할 경우 지도부에게도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해 최근 공식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노 원장은 “성과급제를 도입하고, 평가제도를 만들고 조직 개편까지 하는 등 인프라는 다 만들었다”며 “국감 전에 (사의를 표명) 하면 `지방선거 보고서` 등을 두고 임기가 있는 사람(민주연구원장)을 내쫓았다는 지도부의 부담이 있을 것 같아 국감이 끝난 후 말한 것”이라고 했다. 강성 지지자들의 비판이 있었던 것에 대해선 “모두가 날 똑같은 생각으로 지지하겠나. 그게 그 분들의 민주당에 대한 애정의 표시”라면서도 “다만 지도부가 거기에 휘둘리거나 끌려 다니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후임 원장은 지도부 논의를 거쳐 이재명 대표가 임명할 예정이다. 앞서 언급한 민주연구원의 특성상 ‘친명’(친이재명)계 인사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전문가 등 원외 인사 발탁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이 대표는 민주연구원 부원장에도 복심으로 불리는 김용 부원장을 비롯해 이연희 전 선대위 전략본부 전략실장, 현근택 전 선대위 대변인 등 친명계 원외 인사들을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노 원장은 후임 원장에게 “객관적인 자료와 근거, 데이터에 따라 자료를 내야 한다”며 “기본 인프라와 제도를 마련했기 때문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2022.11.11 I 박기주 기자
특수본, '이태원 참사' 용산소방서 현장 지휘팀장도 추가 입건
  • 특수본, '이태원 참사' 용산소방서 현장 지휘팀장도 추가 입건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태원 참사’의 원인 등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서울 용산소방서 팀장급 관계자도 입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일 오전 서울 용산소방서에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소방관들이 간담회 도중 출동 명령이 떨어지자 긴급하게 간담회장을 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본은 최근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을 지휘했던 용산소방서 소속 A팀장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이태원 참사’ 당시인 지난달 29일 소방당국은 밤 10시 43분 대응 1단계, 11시 13분 2단계를 발령했다. 경찰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한 A팀장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수본은 대응 2단계 발령 권한을 가진 용산소방서 최성범 서장 등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지난 6일 입건한 바 있다.이에 소방당국은 최 서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가 현장에 적극적으로 관여해 대응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 서울소방지부도 논평을 내고 “용산소방서장은 사고 접수 후 가장 먼저 현장에서 지휘했던 사람”이라며 “그런데도 특수본은 압수수색 후 그를 피의자로 입건해버렸다”고 지적했다.
2022.11.11 I 이용성 기자
이재명, 'MBC 배제' 尹 향해…"부끄럽고 유치하고 졸렬하다"
  • 이재명, 'MBC 배제' 尹 향해…"부끄럽고 유치하고 졸렬하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대통령실의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 불허에 대해 “부끄럽고, 창피하다. 유치하고 졸렬하고 전 세계 웃음거리가 돼 버린 특정언론 취재 배제를 즉시 철회하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산업재해 없는 안전한 노동’편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취재를 위한 대통령 전용기에 대통령에게 불만스러운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특정 언론을 탑승시키지 않겠다는 해괴한 일이 21세기 한국, 선진국에서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는 이런 조치들이 다시 재발해선 안 된다”며 “언론사에 대한 고발과 수사, 언론사에 대한 억압, 특정 언론을 배제하고 불이익을 주는 이런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결코 있어선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의 YTN 지분 매각 계획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YTN 지분 매각을 통해 사실상 민영화하려는 시도가 시작되고 있다. 우려했던 민영화의 방아쇠가 당겨지는 것 같다”며 “보수정권이 집권할 때마다 집요하게 추구했던 사안인데, 국민의 삶에 치명적 위해를 끼치는 민영화를 민주당이 철저하게 막겠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진실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추진을 위해 대국민 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와 함께 총리 사퇴를 비롯한 윤석열 정부 내각의 전면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제 진실과 책임의 시간이 시작됐다. 진실을 찾아내기 위한 국정조사와 성역없는 수사를 위한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금 즉시 국정조사를 할 수 있도록 국민에게 직접 요청드리고, 국민의 도움을 받기 위해 범국민 서명운동에 민주당이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수많은 국민이 이유 없이, 그리고 원인도 모른 채 참사를 당한 이 거대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다시 한번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 책임자들의 진지한 사과를 요구하고, 내각 전면 쇄신과 총리의 사퇴, 관계 장관과 주요 책임자들의 파면을 포함한 책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2022.11.11 I 박기주 기자
김기현 "文, 쿨하게 버려야 할 대상은 '풍산개' 아닌 '이재명'"
  • 김기현 "文, 쿨하게 버려야 할 대상은 '풍산개' 아닌 '이재명'"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풍산개 파양’과 비교하며 “(문 전 대통령이) 쿨하게 버려야 할 대상은 풍산개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라고 했다.김 의원은 11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 인사 수사 진척 상황을 언급하며 “종합비리 백화점 정도 수준이 아니라 종합비리 생산공장 수준”이라고 지적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대장동 게이트가 매우 심각한 권력형 비리라는 문제 제기를 했다. 그 특위를 제가 계속 주도적으로 끌어서 그동안 비리를 밝히는 데 힘써 왔다”며 “갈수록 이게 어마어마한 부패의 덩어리다. ‘암덩어리 수준도 모든 종류의 암덩어리가 다 있는 것 같다’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주장했다.지난 대선과정에서 원내대표를 맡았던 김 의원은 당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각종 의혹은 이번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가 종합 비리세트의 완결판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김 원내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형사사건이 생기면 보통 범인들은 1도 2부 3백이라 그런다”며 “첫 번째는 도망가는 것이고, 두 번째는 부인하는 것이고, 세 번째는 백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김 의원은 “처음에는 어떻게 도망가면서 아니라고 하다가 갈 수 없으니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제 대표 국회의원 배지 달고, 민주당 대표라는 백을 가지고 민주당 국회의원을 총동원해서 지금 압력을 넣고 있지 않느냐”며 “진실의 힘을 무슨 재주로 막을 거냐. 지금이라도 이실직고하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 그나마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김 의원은 “죄 지은 사람이 처음부터 나 죄 지었다고 하는 것 봤느냐. 특히 이건 죄 지었다고 인정하는 순간 ‘단군 이래 최대의 처벌을 받을 것이다’ 이렇게 예견된 상황”이라며 “이게 사실이라 그러면 주어진 행정권력을 이용해서 조 단위의 돈을 해 처먹은 것”이라고 비난했다.아울러 그는 “이 대표가 벗어나려고 몸부림치기는 하겠지만 진실의 힘이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권력에 의해서 덮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사진=연합뉴스)한편 검찰은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이재명 대표와 ‘정치적 공동체’라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정 실장이 2013~2020년 사이 네 차례에 걸쳐 1억 4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배경 등을 구체적으로 압수수색 영장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정 실장의 뇌물 혐의 압수수색 영장에서 ‘이재명’은 총 102회 언급됐다. 정 실장을 가리키는 ‘피의자’(107회)와 비슷한 횟수다. 하지만 정 실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입장문에서 “검찰정권의 정적 사냥은 실패할 것이고 끝내 이재명의 결백함은 드러날 것”이라며 “단언컨대 그 어떤 부정한 돈도 받은 일이 없고 부정한 결탁을 도모한 사실도 없다. 482억 원 약정설도, 저수지 운운 발언도 그들의 허구주장일뿐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이 대표도 자신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기소와 정 실장과 관련된 국회·중앙당사 사무실 등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등과 관련해 “검찰의 창작 완성도가 매우 낮은 것 같다. 검찰이 훌륭한 소설가가 되기는 쉽지 않겠다”며 “이런 허무맹랑한 조작 조사를 하려고 대장동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입장을 밝혔다.그러면서 그는 “이 조작은 결국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며 “국민을 속이고 역사를 속이는 것도 잠시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2022.11.11 I 김민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코인 120조 증발…돈묶인 국내투자자만 1만명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음은 11월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코인 120조 증발…돈묶인 국내투자자만 1만명-증권사 어닝쇼크, 내년이 더 암울하다-서울·경기 4곳 빼고 부동산규제 다 풀었다-“내년 성장률 2.3%→1.8%…금리 속도조절해야”-[사설]‘자유’‘시장경제’ 새 교육과정에 복원…늦었지만 옳다-[사설]여당의 건강보험기금화 추진, 야당 반대할 이유 있나△2면-혁신 물류망 8년 투자 결실 쿠팡, 연간 흑자 달성 가능하다-‘재산 2800조’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소공동 롯데호텔 400실 통째로 예약△3면 -리서치센터부터 IB까지 전방위 칼바람…거리 내몰리는 증권맨들-돌아올 기미 안보이는 개미…4분기 전망 16% 급감-고금리에 MMF 순자산 2.4% 감소…운용업계 ‘펀드런’ 공포△4면-집값자극 우려에 서울 제외…“경착률은 막겠지만 시장 회복하긴 역부족”-건설업계 “PF대출 신설로는 부족…추가 대책을”-거주지역 요건 없앤 무순위 청약…미분양 급증세 진정될까△5면-“LTV 풀면 뭐하나”…연봉 5000만원 직장인 주담대 5월 4억→12월 3억-치솟는 이자에…상환능력 한계 실수요자 시큰둥-내달 안전진단 완화 방안 발표…재건축시장 기지개 켤까△6면-자오창펑 말 몇마디에 시장 휘청…글로벌VC·캐나다 연기금도 피해 우려-“전 재산 들어가 있는데…진짜 눈물만 나와”-규제 강화 불가피…거래소, 지갑주소 공개 등 신뢰회복 나서야△8면-절반의 승리 ‘바이든 vs 트럼프’ 리턴매치 예고…세대교체론 변수 -‘트럼프 호위무사’로 불리며 ‘바이든 탄택’ 띄우기도△9면-손태승 회장 ‘불복소송’ 가능성에…이복현 원장 “현명한 판단 기대”-“내년 수출·투자 꺾이고 고용도 악화 경기 연착륙 위해 긴축 강도 조절해야”-세금 떼는 이자보단 ‘매매 차익’에 집중-軍, 북핵·미사일 대응 위한 ‘핵·WMD 대응본부’ 신설△10면-정쟁으로 얼룩진 예산정국…野 “용산 이전 국조” vs 與 “이재명 방탄”-북 도발, 이태원 참사 수습, 협치 요원…취임 6개월 尹 ‘가시밭길’-‘카카오 먹통’ 보상 협의 플랫폼 만든다-“文정부 통일부, 화상상봉장 증설 예산 유용 정황 포착”-여야, 4개월 만에 국회 윤리특위 재가동△11면-“내년 세계경제 전망치 6개월 새 1.2%p 뚝…유로지역은 0% 그칠 것”-전려도매가격 상한제 3개월 한시 시행-“자율규제에 기반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 필요”-이번에도…전문성 없는 정치인 잇따라 공공기관장 내정△12면-채권·주식시장 불안에도…삼성 금융 계열사, 3분기 실적 ‘선방’-예보 사장에 유재훈 전 예탁원 사장-금융당국, ABCP 매입 확대 추진 -임원 14명 중 6명이 여성…한국씨티은행 ‘ESG경영’ 눈길△14면 -해외·신규 공장 수율 ‘90%대’로 올려라…SK온, 4분기 ‘흑자전환’ 도전-방시혁 “BTS 공백, ‘멀티 레이블’ 전략으로 극복”-‘볼보 EX90’ 전세계 공개…1회 충전에 600km 주행-SKC, 동박 성장에 매출 뛰었지만…화학 부진에 수익 감소△15면-푸르밀, 사업종료 철회…급한 불 껐지만 과제 산적-현대百그룹 ‘정중동’ 인사…정지선 ‘뚝심’ 통할까-“밀키트는 이제 일상식…소비자 반응 즉각 반영”-‘젝시믹스’ 3분기 누적 1409억원어치 팔았다△16면-‘삶이 곧 작업’인 쑹둥△18면-메타버스도 한철인가…1년 새 반토막도 더 났다 -글로벌 운용사도 ‘어닝쇼크’ 블랙스톤 순익 61% 급감-합병기업 고평가 안돼…IBKS스팩 합병 실패 -불완전판매 예방 인공지능 나섰다-줄잇는 IPO 철회에…비상장주 컬리·오아시스 두 자릿수 하락△19면 -사우디 신도시 터널 공사 척척…1.7조 잭팟 K건설, 추가수주 청신호-“사우디 수도에 ‘제2 마리나베이샌즈’ 짓겠다”-목동 재건축 시계 빨라졌지만…매수 문의는 잠잠△20면-‘오페라의 유령’과 만남 그 후 20여년…K뮤지컬 본고장 향한다-“‘마리 퀴리’ 고향 폴란드서 뜨거운 환대…언어장벽 넘어서면 가능성 있죠”-진흥법 있는 게임·애니처럼 뮤지컬도 정책적 지원 필요△22면 -멋과 건강 지켜주는 똑똑한 친구들-운동화서 구두까지 뽀송뽀송하게 관리△24면-골프장 업계 “세제 감면 혜택안은 없어…혼란”-아름다운 풍경 자랑 ‘골프존카운티 선산’-사상 첫 8억 상금왕 노리는 김민규 “경기만 집중”-벤투 감독 “손흥민, 당연히 월드컵 최종 엔트리 포함”-‘학폭’ 안우진, 최동원상 후보서 제외△25면-제보의 덫과 ‘카더라’ 정치-지구 반대편 우루과이, 함께 뜁시다-대통령실의 후진적 언론 통제△26면-한국서 고급화 전략 성공…아시아 진출 기회 삼을 것-CJ제일제당, 바이오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대체거래소 준비법인 ‘넥스트레이드’ 출범…초기 대표에 김학수 -LH신임 사장에 이한준 경기도시공사 사장-김영식 의원, 과기총 ‘과학기술특별공로상’ 수상 -얼린 세포 깨우는 ‘생체적합 DNA 나노소재’ 개발-‘1950년 보스턴마라톤 우승’ 함기용 육상연맹 고문 별세△27면-심판대 선 ‘에이즈 감염자 처벌’…기본권 침해냐 공익 먼저냐 팽팽-경찰청 특수본 ‘각시탈 남성 2명 소환-’지옥철 9호선‘, 2024년까지 전동차 48칸 추가-이태원 참사 계기로 안전문화 바꿔야-’라임사태‘ 주범 이종필 전 부사장 징역 20년 확정-서정진 ’132억 증여세 환급‘ 소송 최종 패소
2022.11.10 I 양지윤 기자
檢, 정진상 컴퓨터 증거인멸 주장에 野 “좌시하지 않을 것”
  • 檢, 정진상 컴퓨터 증거인멸 주장에 野 “좌시하지 않을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검찰이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PC에서 증거 인멸 정황들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검찰의 정치적 사건 비틀기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본회의가 끝난 뒤 검찰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공보국 메시지를 통해 “검찰이 사용하던 첨단 포렌식의 결과로 해당 PC의 최초 제조시점으로 보이는 2015년 이후 삭제파일까지 전부 복원했다. 압수할 물건이 없음을 자인하고 빈손 수색으로 복귀한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반박했다.안 수석대변인은 “정 실장은 2022년 9월 8일 본직 임명 결정이 있었고 이후 국회 출입증 발급 문제로 9월 중순부터 국회 본관 출입이 허용됐다”며 “새롭게 자리를 배치 받아 최종 PC 지급이 이뤄졌고 2022년 10월 중순경 PC 윈도 세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검찰은 임명 시점과 PC 윈도 세팅 시점의 차이를 이유로 ‘압수수색 이전 십수일 기록을 은폐하기 위해서 윈도 프로그램 세팅을 했고,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안 수석대변인은 “하지만 검찰은 압수수색 현장의 해당 PC에서 2015년 이후에 생성되어 삭제파일을 포함한 파일 전부를 포렌식으로 복원했고, 그 중 인터넷 언론기사 검색기록 8건의 목록을 압수했다”고 전했다.즉, PC의 최초 제조시점으로 예상되는 2015년 이후 삭제파일까지 전부 복원했기에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했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전날 오후 8시 45분쯤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내 위치한 정 실장의 사무실에서 정 실장이 사용하던 PC와 메모 용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치고 돌아갔다. 압수수색은 수사팀이 현장을 지켜보는 가운데 임의제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압수수색을 마친 뒤에는 정 실장 측 변호인에게 출석 요구서를 전달했다.검찰은 정 실장이 사용한 PC에서 대장동 사건 관련 기사 8건을 검색한 인터넷 검색 기록, 윈도우 프로그램 설치한 로그인 기록, 찢어진 메모 용지와 파쇄한 종이 한 다발 등을 확보해 돌아갔다. 검찰이 정 실장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한 만큼 정 실장은 일정 협의를 거쳐 다음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전망이다.한편 정 실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이른바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약 1억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특가법상 뇌물, 부패방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 정 실장은 이 대표가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한다”고 언급한 복심 중 하나다. 검찰은 정 실장이 성남시 정책비서관, 경기도 정책실장을 지내면서 업무상 알게 된 개발 정보를 통해 대장동 일당이 개발 이익을 챙길 수 있게 해준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 관계자들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실장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스1)
2022.11.10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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