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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60억 코인’ 조목조목 반박…“전 재산 걸 만큼 떳떳”
  • 김남국, ‘60억 코인’ 조목조목 반박…“전 재산 걸 만큼 떳떳”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 어린이날 연휴 기간 정치권의 화두가 된 ‘60억 코인’ 논란에 대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목조목 해명에 나섰다. 금융 거래 내역을 세세하게 밝힌 김 의원은 “정치생명과 전 재산을 걸 만큼 가상화폐 투자과정에서 투명하고 합법적으로 거래했다”고 강조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남국 의원실)김 의원은 8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죄 없는 한 사람을 얼마나 힘들게 하고 억울하게 만드는지 몸소 실감하는 주말이었다. 어떤 불법성도 없이 떳떳하기에 모든 의혹에 대해 투명하게 소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해 초 위믹스 코인 80여만개(최대 60억원어치)를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코인은 같은 해 1~2월 김 의원 ‘가상 화폐 지갑’으로 대량 유입됐으며, 이후 2월 말 ~ 3월 초 전량 인출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에 금융정보분석원(FIU)는 김 의원의 위믹스 코인 거래와 관련해 ‘이상 거래’로 분류해 수사 기관에 통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여기에 김 의원이 가상화폐를 전량 인출한 시점이 ‘코인 실명제’로 불리는 트래블 룰(Travel Rule)이 시행된 지난해 3월25일 이전인 것을 놓고 갖가지 해석이 나왔다. 트래블룰은 자금세탁방지(AML)를 위해 1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전송할 시 송금인과 수취인의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제도다. 일각에선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 의원이 당시 대선 국면에서 선거 자금으로 쓰기 위해 가상화폐를 현금화해 인출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같은 논란에 김 의원은 “지난 연휴 동안 여러 언론을 통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 보도되고 있어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돼 상세하게 보고 드리고자 한다”며 자신의 금융 거래 내역을 공개해 반박했다. 김 의원은 가상화폐의 초기 투자금은 LG디스플레이 주식 매각 대금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1년 1월 13일 보유하고 있던 LG디스플레이 주식 전량을 매도, 9억8500여만원의 예수금이 발생했고, 이를 가상화폐 초기 투자금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가상화폐 투자는 대형 거래소에서 실명 계좌를 이용한 거래만을 했고, 타인에게 이체한 것도 이체 받은 것도 없기 때문에 부적절한 행위가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2월 중순쯤 이체한 가상화폐는 인출해 현금화한 것이 아닌 자신의 명의의 다른 지갑으로 이동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선거를 전후해(2022년 1~3월) 전체 계좌에서 인출한 현금은 총 440만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일부에서 트래블룰 시행 전에 가상자산을 대거 인출해 현금화했고, 이것이 마치 대선자금으로 사용된 것처럼 터무니없는 말을 지어내고 있다. 정말 황당무계한 소설을 아무 근거 없이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김 의원은 현재 다른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고 현재 가치는 9억1000여만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치자금계좌를 제외한 예금 2625만원, 보장성 보험 5986만원, 증권계좌 3억 8733만원, 정치자금으로 마련한 지역구 사무실을 제외한 부동산 전세권 보증금 8억원 등의 재산을 보유해 약 21억 원 규모의 자산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된 이후 각종 언론 및 유튜브 등을 통해 인신공격 및 허위 사실에 대해 고소·고발을 하지 않았지만, 허위사실에 기초한 의혹 보도를 생산해 나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5.08 I 박기주 기자
민주당 "尹대통령, 한일정상회담 0 대 5 완패…친일 대통령 되기로 했나"
  • 민주당 "尹대통령, 한일정상회담 0 대 5 완패…친일 대통령 되기로 했나"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전날 있었던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퍼주기 외교’가 반복됐다며 비판을 쏟아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도 빈 잔을 채운 건 역시 윤석열 정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강제동원배상 재검토는 언급조차 없었고, 일본의 독도 침탈에 대해서도 한 마디 언급 못했다”며 “우리의 외교적 군사적 자주권을 일본의 인도태평양전략에 종속시킨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오염수 방출의 들러리로 오염수 방출 정당화에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대표는 “한일관계의 정상화는 필요하고 찬성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국익과 국격, 역사, 정의를 제물로 삼아서는 안된다”며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셔틀외교의 복원이라 자랑하지만 안타깝게도 ‘빵셔틀 외교’ 같다는 국민 일각의 자조적 힐난에 귀 기울여 한다”고 꼬집었다.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사 인식 문제는 진정성을 갖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기시다 일본 총리의 진정성 있는 사죄와 발언이 있었다고 믿는 국민은 없다.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일본이 진정성 있게 나와야 메아리 있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박 원내대표는 “과거사에 대한 분명한 사과,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계획 전면 철회, 독도 영유권 강력 경고 어떤 것도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몹시 당혹스럽다”며 “윤석열 정부 외교 노선이 ‘선(先) 양보조치 후(後) 호응 기대’라는 것인데 일본은 통 큰 양보보다는 자구 하나하나의 의미를 따지는 문화를 갖고 있다. 유의해야 할 대목”이라고 경고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예상한 대로 0 대 5 완패했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만 사실상 인정하고 허용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고 질책했다.그는 “다른 건 몰라도 적어도 외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겠다. 이러다 나라 팔아먹는 거 아니냐고 국민들이 불안해 한다”며 “과거를 잊은 세력에게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민정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과거사에 대한 인식 문제는 진정성을 가지고 하는 것이 중요하지, 어느 일방이 상대에게 요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친일 대통령이 되기로 작정한 것인가”라고 일갈했다.고 최고위원은 또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해서 조사단이나 검증단이 아니라 왜 시찰단인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그는 “정확한 조사가 아니라 눈으로만 보고 오는 것이라면 다시 한국에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며 “이제라도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시찰의 의미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2023.05.08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한일 회담’ 尹, 국민 명령 끝내 불응…빵셔틀 외교”
  • 이재명 “‘한일 회담’ 尹, 국민 명령 끝내 불응…빵셔틀 외교”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전날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퍼주기 굴욕외교를 바로 잡으라는 국민의 명령에 끝내 불응했다”고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한일정상회담에서도 빈 잔을 채운 것은 역시 윤석열 정부였다. 한 술 더 떠 일본의 식민침략에 대한 면죄부 발언을 또 다시 추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제동원배상 재검토는 언급조차 없었고, 일본의 독도 침탈에 대해서도 한 마디 언급 못했다”며 “우리의 외교적 군사적 자주권을 일본의 인도태평양전략에 종속시킨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오염수 방출의 들러리로 오염수 방출 정당화에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대표는 “물잔은 너만 채우라는 일본의 암묵적 요구에 그대로 따른 것으로 판단한다. 과거를 팔아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한일관계 정상화는 필요하고 찬성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국민과 국격, 역사 정의를 제물 삼아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을 셔틀외교 복원이라고 자랑하지만, 안타깝게도 ‘빵셔틀 외교’ 같다는 국민 일각의 자조적 시각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생경제가 그야말로 생사기로에 놓여 있다. 주요 거시지표들이 IMF 당시와 유사한 침체의 늪에 빠져있고, 15.9%라고 하는 초고금리 이자에 생계비 50만원을 빌리겠다는 서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며 “국민의 삶이 전시를 방불케 하는데 정부여당은 대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 초부자 퍼주기로 나라 곳간에 구멍을 내고 주변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해 수출 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도덕적 해이를 운운하면서 서민 지원은 회피한 채 공공요금 인상 궁리에만 열심이다. 위기 극복의 출발점은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특권 편향적인 정책기조를 수정하고 정책의 주파수를 절대 다수 국민에 맞춰야 한다. 이를 위해서 현재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국회 정부 기업 노조 모두가 참여하는 전국가 비상경제대책회의로 확대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년 정부의 민생경제대책은 완전히 실패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아직 4년이란 기간이 남았다”며 “정부여당이 지금이라도 바른 선택을 한다면 얼마든지 협력하고 지원하겠다. 대화의 문도 언제든 열려 있다. 민생과 경제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2023.05.08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장시간 노동 사회, ‘행복한 가족’ 기대 어려워”
  • 이재명 “장시간 노동 사회, ‘행복한 가족’ 기대 어려워”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모든 부모는 국가가 져야 할 무거운 책임을 대신 지고 계신 분들이기도 하다. 그 짐을 덜어드릴수록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서 축사 전 어린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가의 책임을 대신 지고 계신 모든 부모님께 감사 말씀을 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세상살이가 힘겹다는 마음이 들 때면 돌아가신 부모님 얼굴을 떠올리곤 한다. 모진 풍파에도 7남매를 품어내신 어머니, 모질게 원망한 때도 있었지만 결국 뒤늦게 이해하게 된 아버지. 두 분이 혼신을 다해 만들어 낸 몸이라는 생각을 하며 하루하루 살아갈 힘을 얻는다”며 “이 땅의 모든 부모는 자식 숫자만큼의 세상을 짊어지고 있다.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서야 비로소 실감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장시간 노동으로 엄마 아빠가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다면, 있는 육아휴직도 제대로 못 쓰고 눈치보는 사회에서는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기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식들 키우느라 한평생을 바친 아버님 어머님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장하는 일도 우리 모두의 과제다. OECD 최고 수준의 노인빈곤율과 자살률은 세계 10위 경제 강국이라는 이름을 부끄럽게 한다. 어린이도 청년도 노년도 모두 내일의 삶을 긍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버이날을 맞아 가정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시는 이 땅의 모든 부모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나아가 특별히 이름 붙여 기념하기보다는 부모와 자식이 일상에서 사랑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 우리네 아버님 어머님들의 노고에 보답하는 최고의 효도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2023.05.08 I 박기주 기자
'탓탓탓' 민주당의 자업자득
  • [정치프리즘]'탓탓탓' 민주당의 자업자득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더불어민주당의 ‘돈 봉투’ 리스크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당 지지율이 블랙홀처럼 빨려들고 있다. 돈 봉투 리스크의 중심에 서 있는 송영길 전 대표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하는 이벤트를 벌였지만 별다른 정치적 효과는 없는 상태다. 소환 통보를 받지 않고 일정 조율도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검찰로 향하면서 ‘정치쇼’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그는 특히 돈봉투 사건을 ‘검찰의 기획 수사’라고 비판하고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자신을 구속시켜 달라’고 했는데 죄가 없다면서 왜 구속시켜달라고 하는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고 있다. 심지어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전당 대회 돈봉투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가 이번 수사를 맡아야 한다며 수사주체까지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등 도를 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파장은 결코 간단치 않다.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이 자진 탈당 형태로 물러났지만 여론에 떠밀린 탈당처럼 보인다. ‘꼬리 자르기’ 라는 시도로도 비쳐진다. 당연히 민주당을 향한 여론은 악화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지난 2~4일 실시한 조사(전국1000명 유선포함 무선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 95%신뢰수준±3.1%P 응답률9.2%)에서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어보았다. 국민의힘 35%, 더불어민주당 32%로 오차범위 내 차이지만 국민의힘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1주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포인트 올라갔고 더불어민주당은 5%포인트 내려 앉았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인 태영호 의원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관련된 녹취록 파문을 비롯, 잇따른 악재에도 대통령 해외 순방 효과를 등에 업고 지지율이 상승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서울 지역에서 국민의힘보다 10%포인트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인천경기 지역은 대체로 민주당 강세 결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조사에선 양당의 지지율에 거의 차이가 없다. 수도권에서 고전하는 양상이 뚜렷하다. 더 심각한 건 선거 구도에 대한 여론과 당 지지율이 배치된다는 점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내년 총선 구도와 관련,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이 조사에서 ‘정권안정론’인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37%로 나타났다. 반대로 ‘정권심판론’인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49%로 나왔다. ‘정권심판론’이 ‘정권안정론’보다 12%포인트나 더 높은 셈이다. 지금 선거 구도는 분명 야당 쪽에 더 유리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32%로 정권심판론 여론보다 15%포인트나 낮은 이유는 뭘까.돈 봉투 사건에 따른 지지율 블랙홀 현상이다. 민주당은 돈봉투 사건 이후 소극적 태도를 유지해왔다. 철저한 진상조사와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분출됐지만 방어적 태세에 급급했다. 이는 지지층의 이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40대 지지율은 이번 갤럽조사에서 36%로 직전 조사에 비해 22%포인트나 떨어졌다.40대는 호남, 화이트칼라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기반이다. 돈 봉투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사무직 화이트칼라층에서 먼저 이탈이 있어났고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40대가 요동치고 있다. 게다가 아직까지는 의혹이지만 청년 정치를 표방해왔던 김남국 의원의 ‘가상화폐 논란’도 지지율에 미칠 파장을 예측하기 힘들다. 돈 봉투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김현아는요, 박순자는요, 태영호는요’라는 물타기식 답변 태도는 지지율 블랙홀 현상을 더 가중시키는 모양새다.
2023.05.08 I 송길호 기자
이재명 '대장동·성남FC 의혹' 11일 첫 재판 시작
  • 이재명 '대장동·성남FC 의혹' 11일 첫 재판 시작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이 오는 11일 시작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11일 오전 배임·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함께 재판받는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에 앞서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변호인 측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 계획을 세우는 절차로, 피고인의 직접 출석 의무는 없다. 때문에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의 출석 여부는 불투명하다.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4년 8월부터 민간 개발업자들에게 유리한 대장동 개발 사업 구조를 승인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직무상 비밀을 업자들에게 흘려 7886억원을 취득하게 한 혐의(이해충돌방지법 위반)를 받고 있다.아울러 성남FC 구단주로서 4개 기업의 후원금 133억5000만원을 받는 대가로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혐의, 성남시 소유 부지를 매각하는 대가로 기업에 운영자금을 요구한 혐의(제3자 뇌물) 등도 있다.이 대표는 “검찰이 체포영장 쇼를 벌이면서 시간을 끌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다가 이제 정해진 답대로 기소한 것”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치열한 법정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한편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며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도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2023.05.08 I 김윤정 기자
총선 앞두고 ‘개딸’vs‘비명’ 세 대결 본격화…공천 룰 힘겨루기
  • 총선 앞두고 ‘개딸’vs‘비명’ 세 대결 본격화…공천 룰 힘겨루기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2024년 치러질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룰’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의 계파간 알력다툼이 전초전에 돌입했다. ‘비명(非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꾸려진 민주당 공천제도 태스크포스(TF)는 경선에서 국민과 당원 투표를 50%씩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원외 인사들과 강성 당원들은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을 외치며 공천 과정에서 당원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총선 공천제도 TF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친명` 원외 인사 “혁신의 핵심은 인물”…당원 참여 확대 요구민주당은 8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선출 규정 특별당규 제정안’을 표결한다. 앞서 민주당은 해당 안건에 대해 3~4일 이틀간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했다. 제정안 의결 여부는 권리당원 투표 50%, 중앙위 투표 50%의 비중으로 결정된다.이번 특별당규 제정안은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시절 마련된 ‘시스템 공천’ 기조를 유지한다. 특히 경선에서는 국민 50%와 당원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 원칙을 견지했다. 공천 심사 역시 지난 총선 기준을 준용해 △정체성 △기여도 △의정활동능력 △도덕성 △당선가능성을 종합심사한다. 또 정치신인은 심사결과의 10% 이상 20% 이하 범위에서 가산점을 부여한다.이 조항을 두고 원외 인사들은 ‘현역 프리미엄’이 작동하는 룰이라며 정치신인을 우대할 수 있도록 룰을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청년·여성·정치신인들에게 공천적합도조사에서 가산점을 부여하고, 공천 과정에서 당원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요구하는 인사들이 ‘친명(親이재명)계’로 분류될 뿐만 아니라, 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 당원들과 소통하며 권리당원 투표에서 특별당규 제정의 건을 부결시킬 것을 독려하고 있어 사실상 비명계 현역의원과의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자 하는 포석으로 해석된다.대표적인 인물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당원이 주인이라고 하면서 현역 의원 평가에서 당원들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현역 의원 평가에 당원 의사가 반영된다면 지금과 같이 당원의 판단과 의원의 판단에서 괴리가 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한 친명계 원외 지역위원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총선은 어느 당이 더 많이 혁신했느냐의 싸움이고 그것의 핵심은 인물”이라며 “그런 관점에서 보면 (현 제도를 유지하는 것이) 약간 미흡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달 27일에는 민주당 청년정치인과 정치신인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2024 총선에서 민주당은 국민이 느낄 정도로 뼈를 깎는 개혁과 과감한 혁신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사야 한다. 그 기준이 바로 공천”이라며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추진하고 있는 특별당규 개정안은 변화를 열망하는 당원들과 국민의 바람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이들은 △국민여론조사를 통한 현역 의원 교체지수를 공천심사에 반영 △권리당원이 실질적으로 경선 후보자의 평가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당 `국민참여경선` 유지 기류, 지도부도 `계파 갈등 방지`에 무게이 같은 원외 인사들의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특별당규는 중앙위원회에서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원내에서는 ‘시스템 공천’ 유지 기조가 강할 뿐 아니라 현 지도부 역시 공천을 둘러싼 잡음을 의식해 공천 룰 변경을 원하지 않는 분위기다.민주당 공천제도TF 소속 의원은 “국민참여경선은 과거 당원 중심으로 공천을 했다가 본선 경쟁력이 문제가 되니 국민 여론조사를 넣은 것”이라며 “그런 역사가 있는 룰인데 (바꾸자는 사람들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꾸자는 것인지 제안을 들어본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정치신인에 대한 보완장치는 이미 마련돼 있고 혁신위에서도 관련해 별다른 제안이 없었다”며 “당 지도부 역시 경선 룰에 손대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이 더 강했다”고 전했다.또 다른 비명계 공천제도TF 위원은 원외 인사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현역 의원이 (공천적합도조사에서) 20% 이상 앞서면 단수공천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 무조건 (단수공천) 한다는 것도 아니고, 신인이 10%만 앞서도 단수공천을 줄 수 있다는 규정도 있다. 당에서 현역 의원은 가급적 경선을 시키겠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원외에서나 일부 당원들의 요구가 있다고 해서 국민참여경선 원칙이 바뀔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2023.05.07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한일정상회담` 앞두고 "尹, 대일굴종외교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
  • 이재명 `한일정상회담` 앞두고 "尹, 대일굴종외교 바로잡을 마지막 기회"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과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일본의 답방 자체가 외교의 목표가 될 수는 없다”며 “간도 쓸개도 다 내주고 뒤통수 맞는 굴욕외교,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익을 지키지 못하는 셔틀 외교의 복원은 국력 낭비일 뿐”이라며 이같이 적었다.이 대표는 “지난 한일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물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철회 등 줄 수 있는 것을 모두 다 내주었다”며 “하지만 ‘짝사랑 외교’에 대한 일본의 대답은 역사 왜곡 교과서, 독도 영유권 주장, 야스쿠니 신사 집단참배였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취해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하는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두고선 “이번 정상회담에서 대법원 판결을 무시한 채 피해자 동의도 없이 밀어붙인 강제동원 해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일본이 채워야 할 물의 반 컵이 있다면 그것은 강제동원 관련한 역사적 책임을 분명히 인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일본의 역사 왜곡 행보에 대해서도 “과거사에 대한 총리의 직접적이고 분명한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며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 계승’ 같은 말장난이 아니라 분명한 책임 인정과 진정성 있는 사죄가 뒤따라야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이 대표는 또 “영토주권 수호는 한 치도 양보해서는 안 될 국가의 제1책무”라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시라. 만약 독도 영유권 비슷한 이야기라도 일본 총리가 꺼낸다면 당장 회담장을 박차고 나오시라”고 요구했다.마지막으로 “어떤 외교정책도 국민의 안전을 앞설 순 없다”며 “오염수 방류에 대해 우리 국민은 물론 국제사회의 우려가 큰 만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을 반드시 철회하고, 국제적 공동 검증 및 조사부터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우리 정부는 ‘오직 국익’이라는 각오로 회담에 임해야 한다”며 “셔틀외교 정상화를 기초로 한·중·일 정상회담을 정상화하는 등 우리 정부가 다자간 외교, 실용 외교를 통해 국익을 극대화할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현 정부의 진영외교에 우려를 표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께선 대일굴종외교를 바로 잡을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국익을 챙기는 데 만전을 다해주시라”며 “부디 ‘이번에는 또 뭘 퍼줄지’ 걱정부터 앞선다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시라. 국격을 훼손하는 ‘호갱외교’, 더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3.05.07 I 이수빈 기자
그럼 태영호는? 김현아는?…이재명의 ‘동문서답’ 정치
  • 그럼 태영호는? 김현아는?…이재명의 ‘동문서답’ 정치 [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요즘 정치권에선 ‘동문서답’이 화두입니다. 취재진의 질문에 다른 주제를 꺼내며 반문을 하는 건데요. 이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입니다. 자신에게 불편한 질문이 나오면 그에 대한 답이 아닌 다른 정당(국민의힘)의 문제를 거론하며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는데요. 안팎으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진 못하고 있습니다.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시작은 지난달 24일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파문이 불거졌을 당시였는데요. 취재진이 ‘송영길 전 대표 귀국하면 만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이 대표는 “김현아 (전) 의원은 어떻게 돼가고 있나? 몰라요?”라고 반문했습니다. 김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모금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죠. 이러한 패턴은 그 이후로도 이어졌습니다. 이튿날 비슷한 질문에 이 대표는 “박순자 의원 수사는 어떻게 돼가나? 관심이 없으신가 보다”라며 질문한 취재진을 비꼬았습니다. 박 전 의원은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원 공천권을 빌미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된 인물입니다.지난 3일엔 돈봉투 의혹으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탈당한 것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지자 “태영호 의원 녹취 문제는 어떻게 돼 가나. 명백한 범죄행위로 보인다”고 말을 돌렸습니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취재진이 민주당을 담당하는 기자들이기에 관련 질문을 던진다는 것을 분명히 아는데도, 이 같은 반문을 한 데에는 불편한 질문은 피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해 보였죠. 이 같은 발언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제기됐습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4일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 출연해 “야당에 대한 정치 공세, 또는 정치수사에 비해 너무 편파적이다는 점을 에둘러 지적한 것 같지만 당 대표가 할 수 있는 발언이나 행위가 아니라고 본다”고 평가했죠. 그는 “국민 기준에서 민주당의 돈봉투 문제 등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을 하고 하면 그거에 맞는 얘기를 해야지 타(他)당을 끌어들여서 그렇게 하는 것은 당 대표가 하실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저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 역시 “무슨 뜻인지는 대략 알겠지만 공감하기는 좀 어렵다”며 “질문이 왔으면 그에 대해서 진솔하게 최선을 다해서 답변을 하든지. 아니면 하지 못할 사정이 있으면 그런 사정이 있다고 하든지. 이렇게 하는 게 오히려 정석”이라고 말했죠. 결국 이 같은 이 대표의 ‘동문서답’ 작전은 역풍으로 돌아왔는데요. 국민의힘은 김 전 의원에 대한 당무조사 착수에 나섰고, 박 전 의원은 이미 탈당 조치 됐기 때문에 국민의힘 소속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원회 징계절차도 밟고 있죠. 그리고 유상범 국민의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 다시 묻겠습니다. 이재명은?”이라고 말이죠. 이 대표가 많은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기소된 상황에서 민주당은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되물은 겁니다. 체포동의안 부결 등을 통해 검찰 수사에 대한 결사 항전을 벌인 민주당으로선 다소 할 말이 없어진 상황이 된 거죠. 정치권에서 상대 당을 비판하는 것은 이미 국민도 당연하다고 넘기는 대목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잘못에 대한 질문에 그 답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잘못을 언급하는 것, 국민에게 호의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요?
2023.05.06 I 박기주 기자
김남국 ‘60억 코인 거래’ 의혹 일파만파… 與 "자금 출처는?"
  • 김남국 ‘60억 코인 거래’ 의혹 일파만파… 與 "자금 출처는?"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대선 기간 동안 가상화폐의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최고 약 60억원어치를 보유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국민의힘은 5일 자금의 출처와 행방을 밝히라는 압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가상화폐의 보유 수량이나 거래 시점은 정확히 알기 쉽지 않은 개인의 민감한 정보다. 이런 구체적 거래 정보가 어떻게 이렇게 자세하게 유출된 것인지 그 경위에 위법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맞불을 놨다.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김남국 의원실 제공)이날 오전 ‘김 의원이 2022년 1~2월 모 가상화폐 거래소에 등록된 자신의 가상 화폐 지갑에 위믹스 코인 80만여개를 보유했다가 가상화폐 실명제 전 전량 인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이를 두고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7인회의 일원으로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의 수행실장과 선거대책위원회 온라인소통단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김 의원은 유세 도중 눈물을 쏟는가 하면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수백 명에게 일대일 카톡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며 대선에 올인한 모습을 보였다”며 “그런 그가 정작 뒤에서는 지지자를 외면한 채 열심히 사익을 추구하고 있었다”고 맹폭했다.전 원내대변인은 코인의 거래 시기도 문제 삼았다. 그는 “김 의원이 코인을 전량 인출한 2022년 2월 말에서 3월 초는 가상화폐 실명제(Travel rule)가 시행되기 직전이었다”며 “1년의 유예기간 동안은 무엇을 하다가 시행을 코앞에 두고 코인을 전량 인출했는지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문제를 제기했다.또 “자금의 출처와 행방 또한 의문 투성이”라며 “최근 공개된 김 의원의 재산변동 신고 내용을 보면 현금의 대량 인·출입이 없고 가상자산의 신고 내역 또한 없다. 보유 중이던 ‘위믹스’ 코인을 현금화했다면 그 돈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니면 또 다른 코인을 구입한 것인지 납득할 만한 소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고위공직자·국회의원의 가상화폐 재산 신고를 의무화하는 ‘김남국 방지법’을 제안한다”며 “가상화폐 투자나 보유는 법이 아니다. 그러나 가상화페 실명제를 피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면 국민에게 소상히 알려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제가 2016년부터 가상화폐에 투자를 했던 사실은 이미 변호사 시절부터 생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수차례 밝혀왔었다. 코인을 투자한 원금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한 대금으로 투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는 또 “재산 신고는 현행 법률에 따라 항상 꼼꼼하게 신고를 해왔다. 가상화폐의 경우 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2022년 정기 재산 신고에서 약 15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김 의원은 자신의 코인 내역을 보도한 언론을 겨냥하며 “마치 거래소에서 어디론가 이체해서 은닉한 것처럼 보도했으나 해당 보도는 명백히 허위사실”이라며 “모든 거래는 투명하게 확인이 되는 제 명의의 실명 확인이 된 전자주소로만 거래했고, 이것 역시 확인 가능하다”고 했다.그는 “근거 없는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중재위 제소 등 적극적인 법률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3.05.05 I 이수빈 기자
李 `괘념치 않는다` 입장에도 박광온 "야당 대표 먼저 만나는게 순리"
  • 李 `괘념치 않는다` 입장에도 박광온 "야당 대표 먼저 만나는게 순리"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대통령께서 하루속히 야당 대표(이재명 대표)와 먼저 만나 국가위기의 극복 방안을 논의하시는 것이 순리이고 순서”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재차 거절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4일 대통령실에서 제안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 요구에 대해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 사정으로 어렵다면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괘념치 않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입장 표명이다.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문자 공지를 통해 “대통령께서 민생회복과 정치복원을 위한 좋은 길을 선택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정중히 요청 드린다”며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박 원내대표는 “어제 이 대표께서 대통령의 원내대표 회동 제안에 대해 하신 말씀이 보도됐고, 이에 대해 많은 질문을 주고 계시다”며 “이 대표의 위 말씀은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서 우리 정치가 하루빨리 정상화 되길 바라는 충정에서 하신 말씀으로 이해된다”고 적었다.그는 이어서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담이 먼저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앞서 당에서는 ‘대화의 정치’ 복원을 위해 박 원내대표가 이 대표보다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당 입장에서는 대승적으로 가는게 맞지 않나. 정치의 복원을 위해 대승적으로 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며 대통령과 원내대표간 회동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도 지난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분신해 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모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후 취재진을 만나 “지금 용산 측에서 야당 대표를 빼고 원내대표를 만나겠다는 취지의 의사를 표명한 것 같다”며 “상대를 죽이려는 게 아니라 상대를 존중해야 하고 대화하고 협치해야 한다. 어떻게든 대화의 정치를 복원해서 이 어려운 민생, 경제, 안보 위기 그리고 극단적인 갈등의 골을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대통령이 제안한 원내대표간 회동에 동의한다는 뜻을 비쳤다. 이 대표가 박 원내대표의 운신의 폭을 넓혀주려는 시도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박 원내대표는 당 대표와의 만남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한편 이주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할 경우 대통령과의 만남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지난 2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도 국회를 찾아 박광온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대통령 축하 난을 건네며 거듭 대통령과의 만남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도 박 대표는 “당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서”라며 거절 입장을 밝혔다고 회동에 배석한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2023.05.05 I 이수빈 기자
`돈 봉투` 윤관석·이성만 탈당…"이재명 본인은 자신있나?"
  • `돈 봉투` 윤관석·이성만 탈당…"이재명 본인은 자신있나?"[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번 주 정치권의 화두는 단연 윤관석·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이었습니다.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이른바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지난 3일 결국 탈당을 선언했는데요. ‘돈 봉투’ 사태가 당 전체에 부담을 주는 만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탈당해 무죄가 확정될 경우 복당하겠다는 취지였습니다.‘자진 탈당’ 모양새를 취했지만 그간 당 지도부가 탈당을 압박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출당 조치였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탈당 이후에도, 민주당 내부에선 당 지도부가 탈당 조치에서 끝이 아닌, 자체 조사 기구를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는 모양새입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압박 못 이긴 尹·李 …사실상 ‘출당’ 조치윤·이 의원은 지난 3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의 거듭된 설득에 탈당하기로 했습니다. 윤 의원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민주당을 탈당하기로 결단을 내렸다”며 “그동안 여러 가지 당에 많은 누를 끼치고 국민께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 역시 “윤 의원과 함께 탈당하고 법적 투쟁으로 진실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앞서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인 지난 2021년 4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캠프 측에서 현역 의원과 지역상황실장, 지역본부장 등에게 총 94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 의원과 이 의원은 돈 봉투를 전달하는 중간책 역할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300만원이 담긴 돈 봉투 10개를 받아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0명에게 나눠준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두 의원의 탈당에 이재명 대표는 “아쉽고 안타깝다. 끝까지 같이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미안하다”며 “결단에 감사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전했지만, 이 대표는 취재진에 “본인들이 당을 위해서 결단하신 거니까 그렇게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며 당 지도부의 압박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했습니다. 다만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당 지도부는 두 의원에 대해 강하게 ‘자진 탈당’ 압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내년 총선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는데요.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지난 3주간 만남과 전화를 통해 ‘자진 탈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탈당을 하기로 한 전날(2일) 늦은 시각까지도 윤·이 의원은 탈당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전달했다고 합니다.결정적 계기는 전날 이 대표, 조정식 사무총장과 저녁 식사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와 조 사무총장은 윤 의원에게 “총선을 앞두고 당에 부담을 주지 말아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같은 날 당 지도부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실로 찾아가 여러 차례 “탈당은 결단해달라”고 거듭 권유했습니다. 이 의원도 지도부의 탈당 요구를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으나 결국 당내의 압박과 민심의 거센 비판에 입장을 바꾼 것이었죠.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이 3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윤·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를 만나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사진=연합뉴스)◇봇물 터진 ‘당내 자체 조사기구’ 설치 요구두 의원의 탈당에도 여전히 당내에선 ‘돈 봉투’ 자체 조사 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터져 나왔습니다. 검찰이 지난 4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서 추후 관련자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인데요.두 의원이 탈당 후 열린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의 최대 쟁점 역시 조사 기구 신설이었습니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조사권에 한계가 있으며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조사를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비명(非이재명)계의 설훈 의원은 “무엇을 못한다는 것인가. 동의할 수 없다”고 이 대표를 향해 반박했다고도 알려졌습니다.또 다른 한 재선 의원은 탈당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데일리 취재진에 “검찰 조사를 받지도 않은 윤·이 의원은 사실상 출당 조치를 시킨 마당에 그 전에 문제가 있었던 이 대표를 포함해 노웅래·기동민·이수진(비례) 의원들에 대해선 모두 감싸주지 않았느냐”며 “문제가 있고 없고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 당내 의원들이 자체 조사 기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이 대표의 ‘자체 조사기구’ 마련 반대 입장에 당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아직 이 대표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칼날이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그런 것 같다”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당 대표부터 (조사 기구를 만들) 결단해야 하지 않나. 본인도 문제가 있다고 나온다면 탈당을 하실 자신이 있나”라고 소신발언을 쏟아냈습니다.이 대표는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한 지도부의 대처가 미온적이었다’는 취재진의 질의에 답을 하지 않았는데요. 한 친명계 의원은 “증거가 명확하게 나온 돈 봉투 사건과 억지로 검찰이 범죄자를 만들려는 이 대표와의 사안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며 “이것을 엮으려는 것이 오히려 잘못된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견고한 통합’을 그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는 민주당의 통합은 아직도 요원해 보입니다.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탈당 의사를 밝힌 윤관석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광온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5.05 I 이상원 기자
尹대통령의 국정운영스타일은…“뚝심 강한 바람의파이터형”
  • 尹대통령의 국정운영스타일은…“뚝심 강한 바람의파이터형”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바람의 파이터형, 뚝심 강한 대세주도형.’ 최진(사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이 취임 1년을 지난 윤석열 대통령의 유형을 정치심리학적으로 분석했다. 최 원장은 5일 자료를 내고 윤 대통열의 국정운영스타일을 △뚝심 강한 바람의 파이터형 △진두지휘하는 대세주도형 리더십 △사적 인연을 중시하는 인간중심형 △지시적 위임형 국정운영스타일 △결어 등 5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최 원장은 “취임 후 1년동안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스타일이 가장 적나라하게 표출된 5대 평가지표를 꼽는다면 청와대 이전-국민의힘 전당대회-내각인사-한미일 외교정책-여야 관계일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적절한 타협보다는 최종 승부를 택하는 ‘바람의 파이터형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마치 헤비급 인파이터를 연상케하고, 김영삼 스타일과 노무현 스타일의 조합처럼 보인다”며 “안타깝게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리더십도 ‘재빠른 파이터형’이기 때문에, 양측은 파이터끼리 충돌할 수밖에 없고 이런 격돌상황은 내년 4월 총선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또 윤 대통령이 정치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1년 만에 집권당을 장악하고 여의도 정치를 주도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기존의 정치력이나 국정운영능력과는 다른 특유의 ‘뚝심정치’ 때문이라고 본다”며 “다만 윤 대통령과 야당간의 파이터형 리더십의 충돌로 인해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었고, 경제적 리더십이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는 힘들고 고단한 1년이었다”고 평가했다.‘대세주도형 리더십’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청와대 이전, 국민의힘 당권, 이준석-유승민 등 도전자 제압, 한일관계 과정에서 여실히 나타났듯이 외부 영향력에 흔들리지 않고 모든 상황을 주도하고 진두지휘하려는 타입”이라며 “대세주도형 리더는 작심하면 해묵은 기득권 정치나 부정부패를 단기간에 척결할수 있고, 대내외 정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지만, 이런 지도자는 독선적이라는 비판을 받기 때문에, 경청과 조율의 리더십을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최 원장은 또 “윤 대통령은 공적 관계보다 사적 관계를 중시하고 특히 개별 인간관계를 통해 집단 내부의 인화단결을 우선시하는 인간중심형에 가깝다”며 “앞으로 경제성과와 국민통합을 위해서는 공적 관계와 목표를 중시하는 과업지향형 리더십을 좀더 발휘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지시적 위임형 국정운영스타일’도 윤 대통령의 특징이라는 게 최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윤 대통령은 본인이 목표를 정하고 관료들에게 어느정도의 재량권을 부여하는 ‘지시적 위임형’”이라며 “이는 대통령이 모든 정책을 통제하는 ‘고전적 기술자형’이나 관료들이 정책을 좌지우지하는 ‘관료적 기업가형’보다는 낫지만, 참모들에게 좀더 많은 재량권을 부여하는 ‘협상형’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집권 2년차에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하려면, 자신의 리더십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뼈아프게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장점인 호방함과 과감성을 살려 민생과 경제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되, 단점인 독단적 성향을 극소화하기 위해 협상과 조정의 리더십을 보완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대통령실은 단순히 ‘대통령의 비서조직’이 아니라 ‘국정의 콘트롤타워’라는 각오와 역량으로, 대통령의 리더십을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5.05 I 김정유 기자
이재명 "성실한 하루 배신당하면 순수한 마음 사라져…꿈 많던 아이 그리워"
  • 이재명 "성실한 하루 배신당하면 순수한 마음 사라져…꿈 많던 아이 그리워"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우리 모두 한때는 순수한 믿음을 갖고 있던 소녀, 소년이었다”며 “그러나 현실은 생각보다 냉정하다. 성실한 하루하루가 배신당하는 삶을 살다 보면 순수한 마음은 사라지고, 때 묻은 어른의 마음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고 적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서 축사 전 어린이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어린이날 축하글에서 “그렇게 현실에 적응해 어른이 되어가면서도 가끔은 마음 한편에 꿈 많던 아이가 아른거리곤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어쩌면 우리가 그 어린이의 외침에 더 많이 응답할수록, 조금 더 나은 세상에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어린이는 어른의 스승’이라고 말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쉽지 않겠지만 한때 우리였던 아이가 이끄는 대로 가보려 한다. 국민 여러분 마음속 소년, 소녀와도 함께 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그는 포르투갈 소설가 주제 사라마구의 책 구절 ‘너였던 소년이 이끄는 대로 가라’를 인용하며 “어린이날을 맞아 휘황찬란한 정책 약속보다도 ‘나였던 그 소년’을 거울삼아 어린이들이 행복한 나라로 나아가겠다는 다짐부터 드리고 싶다”며 “어린이가 행복한 세상이어야 어른도 더 행복할 수 있다. 101번째 어린이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어린이의 마음도 어른의 마음도 부단히 살피겠다는 다짐을 올린다”고 강조했다.
2023.05.05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직무 정지" vs "적법한 대표직 유지" 법적 공방
  • "이재명 직무 정지" vs "적법한 대표직 유지" 법적 공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대장동 의혹 등을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직무를 정지해 달라며, 민주당 권리당원들이 낸 가처분신청 심문에서 당원들과 이 대표 측이 설전을 벌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이영훈 기자)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재판장 김우현)는 4일 이 대표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심문 기일을 진행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측은 “수사와 재판 등 개인적인 법률적 위험을 당에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 대표 측은 “판결도 나기 전에 직무를 정지하면 당 업무에 상당한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고 맞섰다.이어 민주당 권리당원 측은 “민주당 당헌은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되면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이 대표 측은 “당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가 적법하게 정치 탄압 등 예외적인 이유로 직무를 유지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반박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3월 22일 위례·대장동 특혜개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횡령·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민주당은 당일 당무위를 열어 해당 기소가 당헌 80조 3항이 규정하는 예외 사유 ‘정치탄압’에 해당한다며 대표직 유지를 결정했다. 이에 같은 달 권리당원 겸 시사 유튜버 백광현씨 등 325명은 이 대표의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과 본안소송을 법원에 냈다.
2023.05.04 I 이소현 기자
이재명 "尹, 나 만나는거 어려우면 원내대표 만나라…괘념치 않아"
  • 이재명 "尹, 나 만나는거 어려우면 원내대표 만나라…괘념치 않아"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광온 원내대표와의 만남에 대해 “윤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 여러사정으로 어렵다면, 박 원내대표와 만나는 것도 저는 괘념치 않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회동 씨의 빈소를 조문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회동씨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대를 죽이려는게 아니라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하고 협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지금 민생이 너무 어렵다. 건설노동자가 극단적 선택을 해야할만큼 갈등도 심각하다. 러시아 중국발 경제 위기 그리고 한반도 평화위기도 매우 심각하다”며 “어떻게든 대화와 정치를 복원해서 이 어려운 민생경제, 안보위기, 이 극단적인 갈등의 골을 넘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또 이 대표는 양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해 숨진 것에 대해서도 “국가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이 수사에 대해서 방침을 주고 그 방침때문에 과잉수사로 생긴 일이니, 윤 대통령께서 꼭 조문해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고 전하기도 했다.앞서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 대통령-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 제안을 거절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먼저 만나는 것이 순리라는 이유에서다. 박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거절 의사를 밝히자 이 수석은 더 권유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공개적 만남을 거듭 요청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에 답하지 않았다.한편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성과와 관련해 여당 지도부와 만나거나, 야당 지도부에 설명하는 자리도 있느냐’는 질문에 “여야 원내대표들 간에 합의가 된다면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대통령실로서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2023.05.04 I 이상원 기자
민주당, 尹 대미·대일정책 "`호갱외교`…면죄부만 상납"(종합)
  • 민주당, 尹 대미·대일정책 "`호갱외교`…면죄부만 상납"(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기시다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비롯한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호갱외교’라 규정하고 비판을 쏟아냈다.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주최로 ‘기시다 일본 총리 방한 관련 시민사회 및 정당 입장발표 공동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은 이날 오전 외교안보통일자문 1차 회의를 열고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조목조목 평가했다. 이재명 대표는 “도청 의혹에 대해선 대통령이 앞장서서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취지의 면죄부를 상납했다. 우크라이나와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큰 불씨를 남겼고 정부·여당이 호언장담했던 핵 공유 문제도 결국 소리만 요란한 빈껍데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또 “정상회담 결과 우리의 핵 주권은 상실됐고 원전 수출길은 더욱 어려워졌다”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일본에는 무한하게 퍼주고 미국에는 알아서 접어주는 호갱외교를 자처하면서 안 해도 될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해서 한반도의 안보 위협을 증대시켰다”며 “지금까지 정부는 친구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외교·안보 정책으로 일관하고 한반도를 진영대결의 한복판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쏘아붙였다.이 대표는 “외교·안보의 실패는 국가의 존망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대통령과 정부가 국익 중심의 유능한 실용외교에 전념한다면 전폭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했다.자문회의 의장인 윤호중 의원도 “화려한 만찬, 하버드강연, 의회연설은 아름답기 그지없었지만 정작 내용을 채웠어야 할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외교적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통일정책이 더 제대로 갈 수 있도록 철저히 검증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자문위원인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민주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국익수호와 증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정부가 하지 못한 일이라고 민주당이 손 놓고 있어서 안 된다”며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해서 미국 행정당국, 의회 지도자를 만나서 설득하고 우리 이익을 얘기하고 한국경제가 어떤 타격받는지 정확히 설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대일굴욕외교대책위원회도 이날 국회에서 정의당, 시민단체들과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기시다 일본 총리 방한과 관련한 요구 사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이번 한일 정상회담이 제대로 된 한일관계 개선의 출발점이 되려면 일본은 지금이라도 역사왜곡을 중단하고 강제동원 문제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사죄배상부터 약속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독도문제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문제, 방사성 오염수 투기 문제, 일본의 재무장과 한일-한미일 군사협력 등 한일간 현안들을 보편적 인권과 평화의 입장에서 공정하게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민주당은 이날 윤석열 정부의 출범을 1년 앞두고 국방안보특별위원회도 출범했다. 국방안보특위 공동위원장인 김병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졌고 전쟁 먹구름 끼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 정부를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국방안보를 튼튼이 하는 역할 해야 한다. 선봉에 우리 국방안보특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5.04 I 이상원 기자
 리더의 본질, ‘낭만’과 ‘검객’ 다 잡아야
  • [尹대통령 1년] 리더의 본질, ‘낭만’과 ‘검객’ 다 잡아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리더십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1년을 평가하면서 ‘낭만 검객형, 외향적 사회운동가형, 즉흥적 감성화법’으로 요약했다. 그러면서 대중친화적이면서도 국가경영자다운 면모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진 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1년을 제대로 평가하고 남은 임기 4년을 전망하려면 무엇보다 윤석열 리더십의 본질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면서 리더십의 본질은 바로 퍼스넬리티(인간성)라고 규정했다. 최 원장은 “모든 지도자의 리더십 가운데 50%가 성장과정과 성격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인간 윤석열의 과거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려면 지난 1년을 냉철하게 진단해서 단점을 과감하고 파격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우선 윤 대통령의 성장과정을 짚었다. 그는 △아버지 △노래(풍류) △검사를 성장 과정의 키워드로 꼽았다. 윤 대통령이 아버지의 엄격함과 따뜻함을 보며 성격 형성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어 학창시절 ‘윤라시도 석밍열’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노래를 즐겨 불렀다. 또 검사 생황 27년을 통해 단호한 무인(武人)의 기질을 체득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 원장은 “그의 성장과정을 압축하면 ‘낭만 검객형’이며, 이런 스타일은 남은 임기 4년 동안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며 “이제 취임 1년을 맞아 ‘낭만’은 대중친화력으로, ‘검객’은 국가경영자로 승화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최 원장은 윤 대통령의 MBTI 유형으로 ‘ENFJ형’(정의로운 사회운동가형)을 꼽으며 열정, 사교성, 친화력, 카리스마의 장점이 있지만. 호불호의 뚜렷함, 과도한 감정표출, 충동적 언행의 단점도 있다. 이런 단점을 최소화하려면 인내력과 포용력을 발휘해 여야 협치와 탕평인사에 역점을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참모진의 정무적 역량을 강화하고 직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의 화법은 직설적이고 단도직입적인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원장은 “이런 화법은 솔직하고 자유분방하며 친밀감을 주지만, 설화와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사전에 충분히 준비하여 ‘절제된 감성화법’으로 바꾸어야 한다. 오늘날 감성시대에 대통령의 ‘화법’은 정책이나 정치력 자체보다 훨씬 중요할 때가 많다”고 충고했다.최 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직설적인 돌직구형, 홍준표 대구시장은 화끈한 이슈파이터형의 화법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한편,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 원장은 고려대 연구교수, 세한대 부총장을 거쳐 현재 세한대 교수로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한국대통령리더십학회 회장 등을 겸하고 있다.
2023.05.04 I 송주오 기자
"어린이가 국가의 미래"…한목소리 낸 김기현·이재명
  • "어린이가 국가의 미래"…한목소리 낸 김기현·이재명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여야 대표가 어린이날 하루 전인 4일 국회에 50여명의 어린이들을 초대해 “어린이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 참석해 “어린이가 우리나라의 미래인 만큼, 어린이가 안전한 날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먼저 축사를 한 김 대표는 “용산에서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이 있는데 예전에 거기가 외국 군대가 있었는데 오늘 어린이 위한 공원을 만들었다”며 “푸른 풀밭을 보면서 어린이들이 이 곳에서 잘 자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며 입을 뗐다. 김 대표는 이어 “어린이에게 우리의 미래가 있고, 나라의 장래가 달려있다”며 “소중한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국회에서 법도 고치고, 예산과 정책을 잘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어린이 교통안전 사고 예방을 위한 법안 마련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처벌 강화도 방안이지만 그보다 사전에 예방하도록 조치를 해야 할 책임이 어른들에게 있다”며 “음주하면 (자동차에) 시동이 안 걸리는 제도를 도입해 엄격히 처벌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실제로 김 대표는 지난 1일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운전자의 차량에 ‘음주운전 방지 장치’를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어린이 안전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린이들이 행복한 꿈을 갖고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고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게 기성세대의 책무”라면서도 “안타깝게도 우리 현실은 그러지 못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돈보다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사회여야 하는데 우리는 생명보다 돈을, 안전보다 이익을 중시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며 “기성세대의 책임을 더 깊게 느끼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는 지난 2021년 출범한 국회 어린이 안전 포럼이 주최해 열렸다. 이 포럼은 도로교통공단, 어린이 관련 비정부기구(NGO)등이 참여한 기구로 ‘어린이 안전사고 제로’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 참석해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5.04 I 김기덕 기자
이재명 "尹, 노동자 폭력배 취급…사람 잡는 정치 그만하라"
  • 이재명 "尹, 노동자 폭력배 취급…사람 잡는 정치 그만하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해 숨진 것에 대해 “건설업계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해법 대신 건폭 운운하며 노동자를 폭력배 취급하는 분열의 정치를 중단하라”고 정부를 향해 쏘아붙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안보통일자문회의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람 잡는 정치, 이제 그만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이 대표는 “세계 10위 경제 대국에서 정권의 폭력적 탄압에 노동자는 왜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는가. 이 허망한 죽음 앞에 도대체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면서 “분노와 책궁, 연민, 비탄의 심정이 복잡하게 마음을 휘돈다”고 표명했다.그는 숨진 간부의 유서에서 ‘정치의 제물이 되었다’고 발언한 것은 꺼내며 “검찰 수사가 정권 입맛에 맞춰 편향됐다는 마지막 경고였다. 검찰은 건설노조를 상대로 압수수색 13차례에 15명 구속, 950명의 소환조사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국민 분노가 폭발하고 있는 주가조작, 전세 사기 수사는 도통 감감무소식”이라며 “대통령 ‘깐부’들이 개입된 50억 클럽 수사는 ‘제 편 봐주기 수사’의 전형을 밟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는 “참혹한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가림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반인권적인 노동자 탄압에 강력하게 맞서 노동 퇴행을 저지하고 노동 존중 사회를 향해서 끊임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05.04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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