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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언 두고 “이재명 외 대안 없으니” vs “내년 총선 격려”
  • 文 전언 두고 “이재명 외 대안 없으니” vs “내년 총선 격려”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서로 다른 말을 전하며 당내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1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0일 문 전 대통령이 “현재 민주당이 총 단합해서 잘해야 한다. 지금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도 없으면서 무슨…”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이에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같은 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그것은 문 전 대통령이 과도하게 말씀하신 거고 전달한 분도 잘못 전달한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의 뜻이 이러니 아무 소리 마’라는 식으로 들리는데 그걸 저희들이 수용하겠나”라고 했다. 이 의원은 20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쉽게 그런 얘기를 했을까라는 생각”이라면서도 “만약에 했다면 그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영향력이 크고 미묘한 문제이니 밖에서 이야기할 성질은 아니다”라며 “밖에 이야기하면 여러 파장이 일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 17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며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조금 달라지고, 뭔가 결단하고 그걸 중심으로 화합하고 이런 모습을 보이기만 해도 내년 총선은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격려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당내 갈등, 현안의 소재로 소환되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며 “전직 대통령은 국가 통합의 상징이고 그분의 말씀은 격려와 조언 정도로 들어야 한다”고 전했다.진행자가 이 대표에 대한 이야기를 못 들었냐고 질문하자 박 의원은 “그런 말씀을 여쭤보지도 않았다”며 “얘기 안 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원장이) 그런 문제로 전직 대통령과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며 “혹시 나왔더라도 굳이 (전하고)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는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문 전 대통령이 국가 원로로서 지당하고 당연한 말씀을 한 것에 대해 당내 현안을 갖고 특정한 의견으로 아전인수하고 싶지 않다”고 거듭 말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또한 20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 내 비명계, 친명계 의원들 주장이 있는데 문 전 대통령이 한쪽 편에 서서 편승하는 발언을 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2023.03.20 I 이재은 기자
이재명, 尹 `독도논란`에 "국민은 수치…행동으로 심판할 것"(종합)
  • 이재명, 尹 `독도논란`에 "국민은 수치…행동으로 심판할 것"(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민주당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망국적 야합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리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 관련해서 정상 간 어떤 의제를 놓고 회담을 했느냐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강제동원 배상, 지소미아(군사보호협정), WTO 외 독도영유권, 위안부, 후쿠시마 수산물 수출 금지까지 올랐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 같은 의제에 대해) 일본 관방장관은 인정했는데 우리 정부 태도는 오락가락이다. 전체적으로 보건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일이다. 국민의 자존심을 훼손한것도 모자라 대한민국 자주독립을 부정했다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헌법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영토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헌법상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을 수 있다”며 “임기 5년의 한정적인 정부가 마음대로 전쟁범죄 피해자의 권리를 박탈하고 국익에 항구적인 피해를 입히는 결정을 함부로 할 권한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대통령의 방일 정상회담 문제는 우리 국민 보시기에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자주독립 대한민국이 참으로 안타깝고 수치스럽게 느껴질 부분”이라며 “우리 국민께서 충분히 상황을 지켜보고 계시고, 주인인 국민께서 행동으로 심판하실 것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과거 요미우리 신문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발언을 허위 보도했다며 소송 변론을 (이 대표가) 변호사 시절에 맡았는데 이번에도 소송을 고려하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국민이 정부, 대통령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해 충분히 행동으로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 대표는 앞서 회의에서 현 경제 상황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일본 조공외교에 정신 팔린 사이 나라 경제가 침몰 중이다. OECD가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수정했는데, 전 세계와 G20 국가 성장률 전망은 상향하는데, 한국만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도 한국 성장 전망에 대해서만 부정적”이라며 “이미 지난해부터 사방에서 경고가 쏟아졌는데, 정부는 별다른 위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마음이 온통 일본 퍼주기, 야당 파괴 같은 콩밭에만 가 있으니 경제가, 민생이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다”며 “거듭 강조하지만 국정의 중심에 국민의 삶을 두고 정권의 명운을 민생경제에 걸어야 한다. 주69시간 노동 같은 엉터리 정책 그만하고 민생 고통에 일말의 책임이라도 느끼기 바란다”고 질책했다.
2023.03.20 I 이상원 기자
경찰, 전두환 손자 '마약 폭로' 조사…SNS 압수수색 예정
  • 경찰, 전두환 손자 '마약 폭로' 조사…SNS 압수수색 예정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이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가 폭로한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나선다. 경찰은 찰은 전씨가 폭로에 이용한 인스타그램 등 SNS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씨(사진=전우원씨 SNS 갈무리)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20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전씨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 “현재 사실 확인 중인 입건 전 조사 단계”라며 “현지 주재관을 통해 대상자 안전과 사실관계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다.전씨가 폭로한 지인들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서는 “마약범죄 게시글이 이슈화되고 있는 만큼 의혹 제기된 대상자들에 대해 사실 확인 중”이라며 “인적사항이 일부 확인된 건이 있고, 안된 부분이 있는데 미확인 건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 씨 일가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수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수본 관계자는 “현재까지 접수된 고소·고발 등 사건은 확인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범죄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과 강제집행면탈·업무방해 혐의로 전씨가 폭로한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낸 것과 관련해서는 “(경찰이 수사를 맡을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검찰과 경찰, 공수처 모두 관련이 있어 사건 병합 또는 이첩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전씨가 제기한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서도 “신빙성 등을 검토 후 수사 필요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 수사와 관련해 “작년 10월 피의자 구속 이후 피해자 3명이 추가로 피해신고를 접수했다”며 “피해자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완료했고, 추가조사가 필요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피의자 범죄를 조력한 것으로 알려진 ‘2인자’ 정조은(본명 김지선)씨와 관련해서는 “추가 입건과 강제수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산소 훼손과 관련한 사건은 현재 경북경찰청에서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합동수사팀(30명)을 꾸려 사실관계에 대해 계속 확인(입건 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장감식을 두 차례 걸쳐서 했다”며 “묘소 훼손 최초 목격자 상대로 확인 절차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2023.03.20 I 이소현 기자
野 "尹, 日총리와 폭탄주·일본인에 박수…어느나라 대통령인가"(종합)
  • 野 "尹, 日총리와 폭탄주·일본인에 박수…어느나라 대통령인가"(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9일 한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윤 대통령의 방일 결과를 대일(對日) ‘굴욕외교’라 규정하며 국회 차원의 강력한 조처를 촉구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 관련해서 정상 간 어떤 의제를 놓고 회담을 했느냐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강제동원 배상, 지소미아(군사보호협정), WTO 외 독도영유권, 위안부, 후쿠시마 수산물 수출 금지까지 올랐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임기 5년 한정적 정부엔 마음대로 전범 피해자의 권리 박탈하고 국익에 항구적인 피해를 입히는 그런 결정 함부로 할 권한이 없다”도 직격을 가했다.그는 “(이 같은 의제에 대해) 일본 관방장관은 인정했는데 우리 정부 태도는 오락가락이다. 전체적으로 보건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일이다. 국민의 자존심을 훼손한 것도 모자라 대한민국 자주독립을 부정했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헌법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욕 외교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국회가 강력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망국적 야합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상회담 직후 ‘독도 문제가 포함됐고,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과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규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윤 정부의 대일 굴욕외교를 절대 좌시할 수 없다”고 질책했다.박 원내대표는 “국회 오늘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강제동원 셀프 배상안 등 대일 굴욕 외교로 일관한 대통령실의 책임을 분명히 따져 묻겠다”며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제1차장 등 외교 참사 3인방은 분명한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박 원내대표는 한일 정상회담 전 여당 인사의 비공개 사전 방일 의혹에 대해서도 “당사자는 정진석 전 비대위원장과 김석기 전 사무총장으로 밝혀졌다”며 “이들은 기시다 총리가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과거 담화 문구를 정상회담 때 직접 언급해 줄 것을 부탁했지만 관철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고민정 최고위원은 “일본 호텔 직원들이 윤 대통령에게 박수 보냈다고 한다. ‘일본인 마음을 여는 데 성공적이다’ 이런 제목의 기사가 대대적으로 보도됐다”며 “일본에게 박수받고 국민에게 비난받고 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국민은 모욕감으로 힘들어하는데 윤 대통령은 일본 총리와 폭탄주 마시고 대변인은 일본인에게 박수받았다고 자랑하니 참 절망스럽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서영교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전범기업이 우리 국민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결과 받아왔어야 하고 화이트리스트 복귀 결과 등을 받아왔어야 한다”며 “용산 총독부 같다. 조공외교, 호구외교라고 국민은 말한다”고 비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일본 정부 외국 정상 초청 방식에는 1급 국빈, 2급 공빈, 3급 공식 실무, 4급 실무 등 네 개의 등급 있는데 윤 대통령은 가장 격이 낮은 실무 방문으로 방문했다고 한다”며 “일본의 제2국민, 황국신민이 된 줄 알았다”고 꼬집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3.20 I 이상원 기자
김기현 “정의당과 보조 맞출 수 있을 것”, 이정미 “노란봉투법 당부”
  • 김기현 “정의당과 보조 맞출 수 있을 것”, 이정미 “노란봉투법 당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이정미 정의당 대표에게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특권과 같은 국회의 특권 내려놓기 등과 관련해 정의당과 보조를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데, 노란봉투법이 첫 발걸음을 떼는 것”이라며 이에 대한 여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김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이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앞서 이정미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공격도 많이 받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국민의힘)가 여당이긴 하지만 소수당이기도 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생한 것은 국민들이 공약과 가치 지향점을 찍어준 의미인 만큼, 잘 구현할 수 있도록 정의당이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면 감사하겠다”며 “국민의힘도 당연히 정의당이 필요하다고 하는 것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러 왔고, 의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해 “특권 내려놓기는 자기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 상대 당에 대한 공격의 수단이 아니라 정의당은 정의당 자신에게, 민주당은 민주당 자신에게, 국민의힘은 국민의힘 자신에게 특권을 내려놓을 자신이 있는가를 함께 돌아볼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일침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할 정치,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정치에 낙담하지 않을 정치를 만들기 위해 정의당도 꾸준히 노력해왔고, 국민의힘이 그런 결심이 선다면 정의당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김 대표를 향해 △노란봉투법 △한일정상회담 후속 대책 △선거제 개혁 등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는 굉장히 심각한데, 한 두가지 해법으로 해결되기 어려운 과제다. 다같이 머리 싸매고 이문제 해법 찾아야 하는데 정의당이 추진하는 노란봉투법이 첫 발걸음을 떼는 일일 것”이라며 “파업을 일상화하자는 게 아니라 하청노동자의 최소한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 같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무조건 안되는 일이라고 단정짓는 게 아니라 국회 안에서 합의 이르도록 대화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국민 여론이 굉장히 부정적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집권여당이 후속 대책을 내는 데에 국민의 마음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현명한 대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도 말했는데, 지금 선거제가 전무 아니면 전부가 되다보니 진영간 양극화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대표성과 비례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최대한 합의가 이뤄지도록 하는 여당의 역할을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3.20 I 박기주 기자
권성동 "文, '이재명 외 대안 없다' 전언…본질은 권력 유지"
  • 권성동 "文, '이재명 외 대안 없다' 전언…본질은 권력 유지"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잊혀진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으면서 ‘트루먼 쇼’를 방불케 할 정도로 퇴임 이후 행보는 정반대였다”고 비판했다.(사진=뉴스1)권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7일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한 방송에서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오갔던 발언을 전했다. 민주당에 이재명 대표 외 대안이 없다고 발언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사실이라면 전직 대통령까지 이 대표를 위한 방탄에 동참한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은 자기 변명식 독후감 쓰기, 반려견 파양 논란 후 보여주기식 반려견 장례식, 민주당 인사들과의 릴레이 면담 등 본인의 일상 자체를 중계하다시피 했다. 트루먼 쇼를 방불케 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책방 냈다고 광고하면서 사림의 거두를 흉내 내더니, 이제는 ‘양산대원군’까지 하려는 것인가”라며 “역대 전직 대통령 중 문 전 대통령처럼 자기 정치를 했던 지도자는 없었다”고 했다.또 “이러한 행보의 본질은 권력 유지”라며 “지지층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존재감을 확보하고, 그 존재감을 기반으로 민주당을 쥐고 흔든다. 이 대표를 위한 역성이 바로 그 증거”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퇴임 대통령이 거대야당 섭정 노릇을 해서야 되겠는가. 부디 자중하면서 법의 심판과 역사의 평가를 기다리길 바란다”며 “나라를 망친 책임이 무겁다”고 역설했다.
2023.03.20 I 강지수 기자
이재명 “MB도 日 총리와…임기 5년 정부가 망국적 야합”
  • 이재명 “MB도 日 총리와…임기 5년 정부가 망국적 야합”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순방과 관련해 “임기 5년 한정적 정부엔 마음대로 전범 피해자의 권리 박탈하고 국익에 항구적인 피해를 입히는 그런 결정 함부로 할 권한이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 관련해서 정상 간 어떤 의제를 놓고 회담을 했느냐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강제동원 배상, 지소미아(군사보호협정), WTO 외 독도영유권, 위안부, 후쿠시마 수산물 수출 금지까지 올랐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의제에 대해) 일본 관방장관은 인정했는데 우리 정부 태도는 오락가락이다. 전체적으로 보건대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일이다. 국민의 자존심을 훼손한것도 모자라 대한민국 자주독립을 부정했다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 헌법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앞서 이명박 정부 당시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면서 일본 교과서에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쓸 것인가 말 것인가 논의가 있었다. 일본 측이 교과서에 게재하겠다고 하니 이 전 대통령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는 것이 요미우리신문에 보도된 바 있다”며 “그 말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 것이다. 용인을 한 것이다. 한국과 일본 정부 모두 긍정도 부정도 안 하고 결국 알 수 없다고 끝났다”고 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욕 외교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국회가 강력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망국적 야합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아울러 현 경제 상황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일본 조공외교에 정신 팔린 사이 나라 경제가 침몰 중이다. OECD가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를 수정했는데, 전 세계와 G20 국가 성장률 전망은 상향하는데, 한국만 하향 조정했다.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도 한국 성장 전망에 대해서만 부정적”이라며 “이미 지난해부터 사방에서 경고가 쏟아졌는데, 정부는 별다른 위기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마음이 온통 일본 퍼주기, 야당 파괴 같은 콩밭에만 가 있으니 경제가, 민생이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다”며 “거듭 강조하지만 국정의 중심에 국민의 삶을 두고 정권의 명운을 민생경제에 걸어야 한다. 주69시간 노동 같은 엉터리 정책 그만하고 민생 고통에 일말의 책임이라도 느끼기 바란다”고 했다.
2023.03.20 I 박기주 기자
김용민 “이재명, 1심 유죄 나와도…대표직 문제 없다”
  • 김용민 “이재명, 1심 유죄 나와도…대표직 문제 없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최근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상황에 대해 “(1심에서 유죄가 나와도) 정치적으로 여러 얘기들이 나올 수는 있지만 법상으로는 무죄 추정의 원칙 때문에 유죄가 확정될 때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 (사진= 김 의원 SNS)김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선거법 위반 관련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면 이 대표의 거취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취지의 진행자의 질문에 “낮은 벌금액이 나오면 대표직을 유지하거나 공직을 유지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판단해 봐야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 및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에 대해서도 “재판으로 넘어갈 경우엔 지금처럼 수사가 진행되는 것보다는 훨씬 더 안정적일 수밖에 없다. 지금 검찰의 수사는 극장식 수사 방식을 통해서 모든 것들을 피의사실 공표를 수시로 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마치 범죄가 있는 것처럼 얘기한다”며 “법원에서 재판을 할 때는 그런 일들은 발생하기 어렵다. 그래서 지금처럼 이재명 대표의 재판 과정이 지금처럼 이슈를 뒤덮거나 하는 일들은 크게 발생하지 않고, 오히려 변호인의 반격을 통해서 실체가 자꾸 드러나면서 문제가 더 이렇게 소방 효과가 생긴다고 할까,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이 대표 외 대안이 있느냐’는 취지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말을 전하고, 이에 대해 “우리가 문 전 대통령 꼬붕이냐”고 반발한 이상민 의원과, ‘문 전 대통령이 변화와 결단을 주문했다’는 취지의 말을 전한 박용진 의원 등 이른바 민주당 내 소신파 의원들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확고하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지지층, 당원과 지지층은 전혀 분열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것은 당내의 근본적인 위기가 아니고 당내의 표면적인 외피에 있는 사람들의 일부 이견들이 표출되는 과정이고, 그 이견들이 표출되는 것이 바람직한 방식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당내에서 의원들끼리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문제를 외부에 나가서 마치 소신파인 것처럼 얘기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큰 것처럼 증폭시켜서 이재명 대표를 흔들기 위한 것이다.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지금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나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 제대로 비판한 거 한 번도 못 봤다”며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에도 법조인 출신이기 때문에, 지금 친일외교나 이런 것들이 헌법상 굉장히 큰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다. 저는 그래서 그분이 소신을 얘기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는 상태”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단계적인 퇴진, 이른바 ‘질서있는 퇴진’에 대해서도 비명계 의원들이 이익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질서있는 퇴진을 하면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을 해야 되는데, 과연 지금 반대쪽에 있는 분들이 선출될 수 있겠나. 지금 현재 지지층의 구조로 볼 때에는 굉장히 어려운 지형”이라며 “그렇다라고 하면 새로운 지도부는 다시 친명계 중심으로 될 가능성밖에 없다. 비명계 쪽에서도 질서 있는 퇴진을 요구하는 게, 본인들의 정치적인 이득을 여기서 바로 얻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2023.03.20 I 박기주 기자
  • [사설]국익 대신 국론 분열 부추기는 반일 선동…野, 속셈 뭔가
  •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야권의 반일 선동이 도를 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숭일’, ‘굴욕적 외교참사’라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고 이재명 대표는 ‘일본의 하수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지 하루만인 지난 18일 야권과 좌파 단체들을 중심으로 열린 대규모 집회에선 이 같은 원색적인 비난과 말폭탄이 절정을 이뤘다. 지지세력의 반일감정을 최대한 자극해 정치적으로 활용했던 문재인정부시절의 ‘죽창가식 선동’이 재연되는 모습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신뢰관계를 구축하며 12년간 중단됐던 ‘셔틀 외교’를 복원했다. 한·미·일 안보 협력의 요체인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완전 정상화하고 일본의 반도체 3대 핵심 소재의 수출규제 해제를 이끌어냈다. 강제징용문제 해결을 위해 한일 재계가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조성키로 한 대목도 주목할만하다. 징용 해법에 대한 일본의 더욱 적극적 호응이 부족한 점은 있었지만 이 역시 시작일 뿐이다. 오랜 기간 꽉 막혔던 관계가 한번의 만남으로 일시에 해결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외교적 사안, 특히 민감한 난제가 많은 한일 관계에서 어느 한쪽의 이익이 100% 관철될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비판을 해도 국익에 바탕을 두고 철저히 사실과 논리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의장대 사열중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만 경례했다”는 식의 가짜뉴스를 확대 재생산하고 식사메뉴에 시비를 거는 등 오로지 대통령 흠집내기에만 몰두했다. 급기에 한일관계를 ‘김대중·오부치’ 시대로 복원하고 계승하려는 윤 대통령의 결단을 ‘굴종’이라고 매도하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친일의 수괴’로 모는 자가당착에 빠졌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은 “한·일 협력의 새 장을 열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까지 환영 성명을 냈다. 한·미·일 공조체제가 굳건해지면 가장 뼈아픈 나라는 북한과 중국이다. 한일관계정상화는 북핵도발을 억제하고 중국의 위협을 저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복합위기에 빠진 경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당리당략에만 치우친채 비이성적 선동으로 국익을 저해하는 민주당의 행보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
2023.03.20 I 송길호 기자
검찰, 이재명 '대장동·성남FC 의혹' 이번 주 기소 유력
  • 검찰, 이재명 '대장동·성남FC 의혹' 이번 주 기소 유력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 동편에서 열린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 촉구 2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검찰이 이번 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기소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개발 특혜와 성남FC 불법 후원금 수수 의혹 관련 혐의다. 다만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은 공소장에서 빠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점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와 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르면 이번 주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사업을 할 당시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하도록 사업 구조를 설계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민간사업자이 7886억원의 이익을 챙길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위례 신도시 개발 사업도 비슷한 의혹을 받고 있다. 내부 정보를 유출해 민간사업자들에게 211억원의 부당이득을 얻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두산건설, 네이버 등 3개 기업에서 후원금을 대가로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의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성남FC는 이들 4개 기업으로부터 133억5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았는데 후원금의 대가성 여부가 관건이다. 다만 법조계에선 공소장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은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 대표 측근 중 한 명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선 경성 자금 8억4700만원을 남욱 변호사에게 받은 것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검찰은 대장동 사업자 김만배 씨가 이 대표 측에 ‘천화동인 1호’에 428억원 규모의 지분을 약정했다고 보고 있으나 이 역시 공소장에서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3.03.19 I 최정희 기자
궁지 몰린 이재명 `당직개편` 돌파구?…사무총장 교체가 관건
  • 궁지 몰린 이재명 `당직개편` 돌파구?…사무총장 교체가 관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자신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불거진 당 내부 갈등 상황을 진화하기 위해 연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돌파구로 ‘당직 교체’ 카드를 암시하는 발언을 하면서 만약 이를 단행한다면 어느 정도 범위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재명 대표는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지난달 말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언급하며 “내부 혼란의 책임이 내게 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소속 의원들에게 전했다. 이 같은 발언은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로부터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요구받은 직후 나온 발언인 탓에 ‘당직 교체’를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당시 더미래는 이 대표에게 지명직 당직 개편을 건의한 바 있다.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최고위원에 변화를 줄 순 없지만, 현재 친명계(친이재명계) 인물들로만 구성된 현 구조가 민주당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고, 새로운 인물을 통해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더미래 측의 판단이다. 실제 강훈식 더미래 대표는 “당은 당대표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주변 인물을 새롭게 바꾸면 조금 더 나은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다만 비명계가 원하는 만큼의 인선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친명계와 비명계가 생각하는 당직 교체의 범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친명계에선 당 전략기획위원장, 정책위의장, 대변인 등 일부 당직자의 교체를 고려하고 있는 한편 비명계에선 ‘사무총장’을 포함한 교체 작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사무총장이 공천에 대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그 정도의 권한 내려놓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특히 사무총장이라는 자리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의 연관성도 크다. 민주당의 부패연루자에 대한 제재 조항(당헌 80조)에 따르면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 정지와 윤리심판원 조사 요청 권한이 사무총장에게 있기 때문이다. 즉, 이 대표가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대장동 개발 및 성남 FC 후원금 의혹 등 혐의가 법원으로 넘어갔을 경우 그의 거취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는 의미다. 이 같은 특수성 때문에 친명계 측에선 사무총장 교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친명계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유능하고 화학을 이끌 수 있는 당직자들이 필요하다면 이 대표가 일부 개편도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사무총장과 호흡이 안 맞는 당대표는 본 적이 없다. 호흡이 잘 맞아도 당 전체 화합과 일치단결을 끌어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명계의 생각은 다르다. 한 비명계 초선 의원은 “사무총장 정도의 권한을 내려놔야 내부에서도 화합을 위한 이 대표의 의지를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당내에서는 ‘이재명 체제’ 자체가 총선의 불안요소라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 대표가 계속해서 재판에 나서는 모습이 비쳐지는 이상 당직 개편만 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당직 개편에 혹하는 의원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근원은 이 대표에게 있는데 왜 하위 당직자만 바뀌냐”며 “당직 개편은 당대표까지 포함한 것이 당직 개편”이라고 꼬집었다.이 대표는 오는 21일 김근태계 모임인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의원들과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당직 개편 등을 포함한 내부 목소리를 듣는 데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2023.03.19 I 박기주 기자
김기현 "정책 취지 다르게 확대 해석될 수도…당정 논의 선행돼야"
  • 김기현 "정책 취지 다르게 확대 해석될 수도…당정 논의 선행돼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후 처음 함께한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국민 시각에서 정책이 입장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19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어떤 정책이든 발표되면 현장에서 느끼는 파급 효과가 매우 크고 때론 취지와 다르게 다른 부분이 확대 해석될 수 있는 만큼 정책 입안 발표 이전에 당정대 간 논의와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근로시간 개편과 관련해 ‘주 69시간’ 논란이 벌어진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는 그러면서 “어떤 팀이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은 한 사람이 특출난 기량이 아니라 전체 팀워크로 민생 문제 해결에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원팀이 돼 팀워크를 잘 살려야 하겠다”며 “앞으로 월 두 차례 정례적으로 회의 지속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시급한 사안이 있으면 언제든 긴밀하게 소통하자”고 당부했다. 협의회 논의 주제로 올라온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그는 “악화일로였던 한일 관계가 정상 복원됐다”며 “모든 나라가 국익을 최우선으로 협력하는 상황에서 우리와 일본만이 뒤돌아서있는 것은 양국 모두에 손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어떤 해결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지난 정권의 (더불어)민주당이 주말마다 거리로 나가 정부 해법을 비난하고 한일 관계 개선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를 보인다”며 “마치 구한말 쇄국정책을 고집하면서 세계 정세 흐름을 무시한 채 국내 권력 투쟁에만 골몰하던 무능한 국가 지도자들이 결국 나라를 망쳤던 모습이 연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방탄 위해 국회를 망가뜨리더니 이젠 민주당 내 비명(非이재명)계 양심 선언을 억누르려 외교 문제까지 방탄 삼는 민주당의 생떼가 반드시 성공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일본과의 관계가 새로운 협력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적극 홍보하고 진정성이 국민께 알려질 수 있도록 당정이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앞을 쳐다보지 않고 뒤만 돌아보면서 가면 앞으로 제대로 전진할 수 없다, 한일 정상회담 성과가 체감될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해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부산엑스포가 시작하기 전 가덕도 신공항 개항을 약속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당도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는 등 적극 유치 의지를 알리고 국회 차원에서도 회원국의 적극적 의원 외교 활동을 통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남부 지방 가뭄 심각한 데 대해서도 오늘 긴밀한 논의 통해 정부 가뭄 대책 잘 점검하고 국회 차원에서, 당 차원에서 해야 할 일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2023.03.19 I 경계영 기자
이재명 “이주노동자들의 현실, 韓 선진국인지 의문”
  • 이재명 “이주노동자들의 현실, 韓 선진국인지 의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최근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상황을 두고 “이주노동자들의 코리안 드림이 코리안 악몽으로 바뀌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가장 곤궁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사회 전체의 품격을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 곁의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현실을 보면 대한민국을 선진국이라 부를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도 포천의 한 농장에서 일하다 죽은 태국인 이주 노동자 및 농장주가 불법체류자 고용이 알려질까 우려해 시신을 유기한 사건, 지난 2월 장작불을 피우다 사망한 전북 고창의 태국인 이주노동자 부부의 사고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이주노동자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차피 돈 벌려 온 거니까’ ‘상당수는 불법체류자’라고 개인에게만 책임을 떠넘기기엔 이주노동자는 이미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필수적인 존재다. 3D업종 대부분이 이주노동자에게 의존하고 있고, 제조업공장이나 농가의 경우 이주노동자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이주노동자의 처우에 대한 관심은 너무 부족하다. 신분이 불안정하다는 점을 악용한 인권유린과 노동 착취가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이민청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노동력 공급이라는 관점을 넘어서 이주노동자에 대한 합당한 처우 보장이 시급하다”며 “예컨대 경기도에서는 농어촌 지역 이주노동자 숙소 실태를 전수 조사했던 바 있다. 정부 차원의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도적 개선책을 수립하는 것을 이민정책의 주요 과제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과거 대한민국의 노동자들과 청년들도 일자리를 찾아 해외각지에서 갖은 고초를 겪었고 그러한 고초 위에 대한민국이 경제강국으로 성장했다”며 “가족 부양을 위해 이역만리 길을 떠난 대한민국 국민이 존귀하듯, 이주노동자들의 코리안 드림이 코리안 악몽으로 바뀌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2023.03.19 I 박기주 기자
김기현 "이재명, 미래 위한 尹정부 결단에 찬물 끼얹지 말라"
  • 김기현 "이재명, 미래 위한 尹정부 결단에 찬물 끼얹지 말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한일 정상회담에 비판적 목소리를 쏟아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너무나 가볍고 무책임한 선동”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은 덮어놓고 ‘윤석열 정권이 일본의 하수인이 됐다’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항복식’이라는 황당한 궤변에 매달리고 있다”며 “여전히 구한말식 ‘죽창가’를 외치며 ‘수구꼴통’ 같은 반일 선동질에 매달리고 있으니 그저 개탄스럽다”고 적었다. 그는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 문재인 정부가 국내정치 쇼의 불쏘시개로 써먹었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정상화, 반도체 3대 핵심 소재 수출규제 해제 등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며 “한일 관계 정상화는 북핵 도발과 중국 위협을 저지하고 경제에 새 활력을 주는 마중물과 같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미국 백악관도 ‘한·미·일 관계를 강화하는 한일 협력을 적극 지원한다’고 했다”며 “이 같은 국제 정세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를 역행하려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무책임한 국내 정치용 ‘닥치고 반일’ 행태는 국익에 손실만 끼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9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대표가 ‘국익 우선, 실용 외교의 원칙 아래 경제 영토 확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던 발언을 인용하며 “그 선언은 도대체 어디로 갔나, 그냥 한번 내질러본 쇼였느냐”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명 대표는 미래를 위한 윤석열 정부의 과감하고 대승적인 결단에 더 이상 찬물을 끼얹지 말고 국회 제1당의 대표답게 양국 갈등과 불신이 해소될 수 있도록 초당적 차원에서 힘을 보태시길 바란다”며 “그것이 책임 있는 공당의 대표로서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03.19 I 경계영 기자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 “日하수인 심판해야” …尹 대일외교 규탄(종합)
  •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 “日하수인 심판해야” …尹 대일외교 규탄(종합)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시민사회단체와 야권이 18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정부의 대일외교를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정부가 일본 강제동원 해법으로 ‘제3자 변제안’을 내놓고 이를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정사실화한 데 대해 “윤석열 정부 망국외교 심판”, “강제동원 해법 폐기” 등을 외치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을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께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한국역사정의평화행동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민족문제연구소, 민주노총 등 61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발족한 연대 단체다.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결의문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한반도 불법강점, 강제동원과 일본군 성노예제를 부정하고 사죄도 배상도 거부하며 영토주권마저 위협하는 일본 정부 앞에 머리를 조아리는 것”이라고 성토했다.이날 집회 참가자는 주최 측 추산 1만명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 ‘망국적 한일정상회담 규탄’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광장 한편에선 ‘강제동원 굴욕해법 무효 범국민 서명운동’도 이뤄졌다.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 시민사회단체와 야권 정치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사진=뉴시스)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정치인들도 지난주 토요일에 이어 이번 집회에도 참석, 정권에 맞서 싸우자며 결의를 다졌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일본에 간 대통령이 국민 뜻대로 행동하지 않고 끝내 일본 하수인의 길을 선택했다”며 “선물 보따리는 잔뜩 들고 갔는데 돌아온 건 빈손도 아닌 청구서만 잔뜩”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강제동원 배상안, 지소미아의 원상 복귀를 통해서 한일 군사 협력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며 “피해자의 상처를 헤집고 한반도를 진영대결의 중심으로 몰아넣는 이 굴욕적인 야합을 주권자의 힘으로 반드시 막아내자”고 했다.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물컵의 반이 찼다’는 박진 외교부 장관 발언을 언급, “ 일본은 물컵의 반은커녕 주전자도 가지고 나오지 않았고 한국 정부가 나머지 물컵을 가득 채워서 일본 정부에게 고스란히 갖다 바치고 빈손으로 딸랑 돌아왔다”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계속해서 일본에게 머리 숙이고 굴욕적인 성과를 안겨다 주는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 되려 하나”라며 “군인도 팔아먹고 시민들의 존엄도 팔아먹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도 팔아먹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 시작됐다,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집회 참가자들은 공식 행사를 마친 후 일본 대사관까지 행진했다.
2023.03.18 I 김미영 기자
이재명 “尹, 일본 하수인 길 택해…굴욕적 야합 막아야”
  • 이재명 “尹, 일본 하수인 길 택해…굴욕적 야합 막아야”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일본에 간 대통령이 국민 뜻대로 행동하지 않고 끝내 일본 하수인의 길을 선택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힐난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 “선물 보따리는 잔뜩 들고 갔는데 돌아온 건 빈손도 아닌 청구서만 잔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이해찬 상임고문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그는 정부가 일본 강제동원 해법으로 ‘제3자 변제 방식’을 내놓고 이를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정사실화한 데 대해 “피해자의 동의 없는 ‘제3자 변제’는 명백한 위법”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은 피해자의 명시적 반대에도 대위변제를 강행하고 있다”며 “아무리 불법이라도, 위헌적이라도, 상식에 반해더라도 일본의 비위만 맞출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는 굴욕적 태도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한반도에 항구적 위협이 될 군사대국화와 평화헌법 무력화에 동조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강제동원 배상안 그리고 지소미아의 원상 복귀를 통해서 한일 군사 협력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는 주장도 폈다. 그러면서 “한반도가 전쟁의 화약고가 되지 않을까 두렵다, 자위대가 다시 이 한반도에 진주하지 않을까 두렵다”며 “피해자의 상처를 헤집고 한반도를 진영대결의 중심으로 몰아넣는 이 굴욕적인 야합을 주권자의 힘으로 반드시 막아내자”고 했다.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마이크를 잡고 정부 비판에 가세했다. 이 대표는 ‘물컵의 반이 찼다’는 박진 외교부 장관 발언을 언급, “ 일본은 물컵의 반은커녕 주전자도 가지고 나오지 않았고 한국 정부가 나머지 물컵을 가득 채워서 일본 정부에게 고스란히 갖다 바치고 빈손으로 딸랑 돌아왔다”고 힐난했다. 그는 “계속해서 일본에게 머리 숙이고 굴욕적인 성과를 안겨다 주는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 되려 하나”라며 “군인도 팔아먹고 시민들의 존엄도 팔아먹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도 팔아먹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 시작됐다,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
2023.03.18 I 김미영 기자
민주, 尹방일 행보에 연일 맹공...“日 적반하장은 대통령 굴종외교 때문”
  • 민주, 尹방일 행보에 연일 맹공...“日 적반하장은 대통령 굴종외교 때문”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행보와 관련 친일적 역사인식, 굴종 외교 등을 언급하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18일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역사 인식에 경악과 의혹을 금치 못한다”며 “게이오대학 연설 중 인용한 오카쿠라 덴신은 ‘조선은 원래 일본 영토’라던 한국멸시론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어떻게 식민지바에 적극 찬동했던 침략론자의 발언을 인용할 수 있냐”며 “윤 대통령은 지난 3.1절에도 ‘세계사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며 일제 식민지배를 옹오했다. 대통령의 역사 인식과 정체성을 심각하게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비난했다.민주당은 한일 정상회담 전 일본에 파견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사과 표명을 해달라고 요구한 국민의힘 간부가 누구인지 밝힐 것도 촉구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정부 외교라인의 정상회담 사전 조율도 아니고 여당간부가 사과 표명을 구걸했다 거절당했다는 보도는 입을 다물 수 없게 한다”며 “일본에 파견된 국민의힘 간부가 누구이고, 무슨 자격으로 구걸외교를 했는지 일본과 어떤 밀약을 했는지 밝히길 바란다”고 밝혔다.특히 “내줄 수 있는 것을 모두 내주고도 얻은 것은 켜녕 적반하장의 청구서만 잔뜩 받고온 사상 최악의 외교 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적반하장으로 대통령의 굴종 외교가 조롱받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일본 산케이신문이 2018년 레이더 조준 갈등에 대한 한국 측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또 화이트리스트 원상회복을 결코 쉽게 해줘서는 안된다고 압박하고 있다”며 “내주면 안되는 것까지 모두내주고 돌려받은 일본의 적반하장 행태다. 일본의 이런 행태는 윤 대통령의 굴종외교, 숭일외교 때문”이리고 말했다.특히 “윤 대통령이 한 것은 외교가 아니다. 오므라이스 한 그룻에 국민의 자존심과 대한민국 이익을 갖다 바쳤다”며 “윤 대통령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국민의 자존심과 대한민국의 이익을 갖다 바친 것인지 분명히 답하기 바란다”고 대답을 촉구했다.
2023.03.18 I 송영두 기자
野이상민 "이재명 대안 없다? 우리가 文 꼬붕인가"
  • 野이상민 "이재명 대안 없다? 우리가 文 꼬붕인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외 대안이 없으니 단합해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주장에 대해 “우리가 문 전 대통령 꼬붕(부하)인가”라고 했다.이 의원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박지원 전 원장의 주장에 “문 전 대통령이 과도하게 말한 것이고, 전달한 분도 잘못 전달한 것”이라며 “우리가 뭐 문 전 대통령 꼬붕인가? 문 전 대통령이 지시하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해야 하나)”라고 했다.국정감사서 질의하는 이상민 의원 / 연합뉴스이어 “저희한테는 ‘문 전 대통령의 뜻이 이러니까 아무 말 마라’ 이런 지침으로 들리는 데 그걸 저희가 수용하겠나”라고 했다. 이 의원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말이 있고 안 해야 할 말이 있다. 이재명 대표 말고는 대안이 없다? 그런 이야기를 막 하시면 안 된다”며 “(문 전 대통령이) 그 이야기를 설사 했어도 그거를 대외적으로 얘기할 성질이 아니다. 전직 대통령의 말을 막 이야기하면 되나”라고 했다.앞서 박 전 원장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지난 10일 문 전 대통령고 만나 민주당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며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총단합해서 잘해야 되는데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며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도 없으면 자꾸 무슨, 그 정도 얘기를 하셨다”고 했다.이 의원은 이 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선 “그만둘 때는 전격적으로 해야 한다. 국민이 볼 때 ‘감동이다’ ‘선당후사를 위해서 자기를 초개같이 버리는구나’ 할 때 박수도 보낸다”며 “일단 급한 불부터 끄려면 당을 위해서도, 이재명을 위해서도 본인의 거취 정리가 빨리 필요하다”고 했다.
2023.03.18 I 김국배 기자
이재명 "총선 망하면 내 정치도 끝나"…`단결 호소`에 뿔난 당내
  • 이재명 "총선 망하면 내 정치도 끝나"…`단결 호소`에 뿔난 당내[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거취를 두고 당내에선 설왕설래입니다. 거듭된 법원 출석에도 단일대오 강화를 주장하는 이 대표가 “총선승리를 위해 뭐든지 하겠다”고 발언하자 이를 둘러싼 해석이 엇갈리면서인데요.비명(非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고개를 드는 ‘질서있는 퇴진론’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한편 이 대표 측은 대표직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긋는 분위기입니다. 당내 의원들은 이 대표의 ‘애매한’ 발언에 총선을 1년여 앞둔 상황에서 분명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 대표는 내홍 봉합을 위해 우선 인적 쇄신을 검토하고 있지만 거세지는 퇴진 요구를 막기에는 버거운 모양새입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李 퇴진두고 비명 “지금이라도” vs 친명 “비명, 분당 조장하나”이 대표는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총선에서 지면 당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내 정치 인생도 끝난다는 것을 잘 안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번 의총은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의 ‘대거 이탈표’가 발생했던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인 만큼 이 대표가 사태에 대해 직접 처음 입장을 밝힌 것인데요.자신을 겨냥한 거취에 대해 당 내홍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당내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한 비명계 의원은 “의원들 달래기에 나선 것 같은데 그래서 사퇴를 하겠다는 것인지 아닌지 분명한 견해를 밝히지 않은 탓에 혼란만 가중됐다”고 전했습니다.일부 비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가 검찰 조사와 재판을 치르는 과정에서 소모하는 시간이 당으로선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이른 퇴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조응천 의원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에서 “연말은 너무 멀다”며 “내년 총선이 4월인데 (그때는) 침몰 직전일 수도 있다”고 말했죠. 또 다른 비명계 의원도 “연말 퇴진은 당을 위한 것이 아닌 이 대표 자신을 위한 것이다. 그럼 총선은 패망한다”고 비판했습니다.반대로 친명계 의원 상당수는 비명계의 이른 퇴진 요구에 “당을 가를 셈이냐”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한 친명계 의원은 “당을 정말 위한다는 의원이라면 이렇게 쉽게 이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김두관 의원도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질서 있는 퇴진론은 대대손손 기득권을 누리겠다는 정치인들의 야합하고 담합이다. 당이 어디로 가든 자기 공천만 보장받으면 그만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죠.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질서있는 퇴진’으로 친명 막아야…인사 개편도 목소리도 ↑다만 비명계 일각에서도 이 대표 거취를 논하기 이르다며 연말 ‘질서있는 퇴진론’을 주장하기도 합니다. 이 대표 사퇴 후 조기 전당대회는 피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인데요.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 궐위 시 2개월 이내에 전당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해야 합니다. 비명계 입장에선 조기 전당대회를 치러 다시 한 번 강성 친명계로 지도부로 맞아선 안 된다는 입장입니다.즉, 늦은 퇴진을 통해 지난 2015년 당시 당 대표였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례를 따라 비상대책위를 꾸려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당시 분란이 극심해지자 문 전 대통령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당을 맡긴 바 있죠.일부 친명계도 이 대표가 올해 12월 전후로 사퇴를 하고 비대위 체제로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피력합니다. 당 내홍 또는 여론에 의해 이 대표가 어쩔 수 없이 물러나는 그림이 아닌, 지난 지방선거 당시 선거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당직을 이어왔듯 자연스러운 퇴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나 이 대표 측은 아직 사퇴에 대해 구체적인 고민 단계는 아니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 대표의 발언은 총선에 운명을 걸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일뿐 대표직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라고 일축했습니다.이 대표 거취의 결정이 길어지기에 당 지도부는 우선 ‘인적 쇄신’을 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사무총장을 뺀 소폭 당직 개편에 뜻을 모으고 있지만 비명계 의원들은 사무총장을 포함한 임명직 최고위원 모두 개편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도 지난 15일 이 대표를 만나 전면적 인적 쇄신을 요구했죠. 이 대표 성향 일색인 지도부만으로는 진정한 원팀을 이룰 수 없다는 뜻입니다. 이 대표의 선택이 ‘선사후당’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2023.03.18 I 이상원 기자
與김기현 ‘연포탕’은 언제?
  • 與김기현 ‘연포탕’은 언제?[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18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권을 잡은 지 11일째를 맞았습니다. 그는 지난 8일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일주일여 동안 바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취임 첫날이었던 지난 9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열며 당이 비상대책위원회의 비상 체제가 아닌 정상 체제로 복귀됐음을 알렸습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예방한 데 이어 선출된 지 닷새 만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만찬도 했습니다. 정부와의 소통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예방했고 민·당·정 협의회에도 자리해 현안도 챙겼습니다. 19일 열리는 고위 당정 협의회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여야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당 내부도 다독였습니다.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놓고 다퉜던 안철수 의원과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잇따라 만났습니다.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당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럼에도 아직 취임 초기인 김기현 대표를 향한 우려 섞인 시선은 그대로입니다. 주요 당직자 인선이 ‘친윤’(親윤석열 대통령)에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 않아섭니다. ‘대통령 직할체제’라는 말이 나올 정도죠.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무총장엔 이철규 의원이 임명됐고 그 산하 부총장은 박성민(전략기획)·배현진(조직) 의원이 맡습니다. 이들 모두 당내 최내 규모로 친윤계가 주축이 된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간사단이거나 소속돼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지명직 최고위원인 강대식 의원이나 강민국·유상범 수석대변인도 그렇습니다. 이들의 지역구는 영남이나 서울 강남 등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 대다수입니다. 전당대회 예비경선에서 당대표 후보였던 윤상현 의원은 지난 16일 KBS 라디오에서 “(김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주장하던) ‘연포탕’(연대·포용·탕평)으로 보기엔 아쉬운 점이 많다”며 “당정일체, 계속 친윤계 지도부 일색 아닌가, 당직 인선도 혼연일체를 택한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습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CBS 라디오에서 “흔히 얘기하는 친윤 그룹, 이렇게 일반 국민이 판단할 수밖에 없는 당직을 구성했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당내에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총선을 위한 지도부일 순 있어도 총선 승리를 위한 지도부는 아니다”라는 얘깁니다. 친윤과 영남 중심으로 구성된 지도부가 정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도권 민심을 잡으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판단에섭니다. 만나는 인사도 친윤계와 크게 거리가 멀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전당대회 판도를 흔들었던 당권 주자였던 천하람 변호사와는 만남 일정을 잡지 못했습니다. 천 변호사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 대표가) 만나자고 했지만 지도부가 선거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보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말씀 드렸다”고 말했습니다. 최고위원들이 전당대회 이튿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제히 개혁 보수를 자처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격한 발언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래도 김 대표에 기대를 거는 목소리도 적잖습니다. 정권이 바뀌기 전 여대야소 국면에서도 원내대표로서 협상력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지금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이 맡는 것도, 언론중재법을 무산시킨 것도 김 대표가 자부하는 업적입니다. 국회의원 4선·울산시장 등 정치·행정 경력도 탄탄합니다. ‘약속하면 지킨다’는 김 대표가 공언했던 연포탕을 보여줄 때가 곧 올까요.
2023.03.18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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