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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교과서, 결국 교육자료로 격하…업계 "소급적용은 위법…소송하겠다"
  • AI교과서, 결국 교육자료로 격하…업계 "소급적용은 위법…소송하겠다"
  • [이데일리 김혜미 신하영 기자]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DT)가 결국 교과용 도서(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격하됐다. 앞서 교육부가 AI 교과서 의무 도입을 1년 유예하는 방안을 국회에 제안하면서 한 발 물러섰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끝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이에 따라 내년 AIDT 도입을 준비해 온 교육현장 뿐만 아니라 교과서 업계도 혼란에 빠진 모습이다. AIDT 업체들은 즉각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한편 행정 및 민사소송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초중등교육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교육부 “재의 요구 제안할 것”교육부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등 9개 교육부 소관 일부개정법률안과 학생맞춤통합지원법 등 2개 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교과서의 정의와 범위를 법률에 직접 명시하면서 도서 및 전자책으로 제한하고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은 공포 후 즉시 시행된다.이에 따라 교육자료로 격하된 AIDT의 학교별 도입 여부는 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학교의 재정 여건 등에 따라 지역별 채택 여부도 편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AIDT가 교과서 지위일 경우에는 무상·의무교육 지원 대상이 되면서 지역 교육청이 재원을 지급하지만 교육자료의 경우에는 학교나 학생에게 비용이 전가될 수 있다.앞서 AIDT의 교과서 지위와 관련해 서울과 인천, 울산, 세종, 충남, 경남지역 교육감들은 반대입장을 밝힌 반면 강원, 충북, 경북, 대구, 제주 등 5개 지역 교육감들은 찬성입장을 나타내는 등 지역별로 입장이 엇갈렸다.교육 현장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내년에 당장 초등학교 3·4학년, 중1, 고1을 대상으로 영어와 수학, 정보 3개 과목을 도입하기로 했던 만큼 그동안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AIDT 프로토타입을 활용한 교사 연수 등을 실시해왔다.교육부는 학교 현장과 사회적 혼란을 우려해 재의 요구를 제안할 계획이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충분한 논의와 조정 없이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통과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개정안이 정부로 이송되면 법률을 집행하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재의 요구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AI 디지털교과서 관련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본회의 의결에 대한 정부입장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에듀테크 업계 “헌법 13조 위법…소송 불사할 것”업계는 이같은 상황을 예상했다면서도 주저앉을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다. 정부 발표를 믿고 개발비용으로 최소 수십억원에서 최대 수백억원을 투자했는데 교육자료로 격하하면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서다.이대영 한국교과서협회 이사장은 “정부 정책을 믿고 AIDT 개발에 인적·물적자원을 투자해왔는데 답답한 상황”이라며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만나 내용을 설명하는 등 여러가지로 노력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개별회사 차원에서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개별 업체들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A사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 정치적 상황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것이 말이 되나. 어떻게 정부 정책을 믿고 사업을 준비하겠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B사 관계자는 “업계 상황이 좋지 않고 정세도 불안정한데 이대로 에듀테크 기업들은 모두 없어지라는 거냐는 생각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업계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 민사소송 등을 검토하고 있다.AIDT 발행업체들은 이번에 통과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헌법 13조의 ‘소급입법 금지’ 원칙을 위배했다는 시각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대통령령 개정을 통해 AI 교과서를 교과서 범위에 포함했고 검정을 통과해 내년부터 도입키로 한 AI 교과서에 대해서도 별도 법률로 법적 지위를 변경하는 게 위헌이라는 판단이다.C사 관계자는 “법안 통과는 문제 삼을 수 없겠지만 이미 결정된 부분(2025학년도 검정 통과)에 대해 소급입법한다는 것이 위법이라고 본다”며 “신중히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6 I 김혜미 기자
'해넘이·해돋이' 선명하게 볼 수 있어요…내일 전북 `많은 눈`
  • '해넘이·해돋이' 선명하게 볼 수 있어요…내일 전북 `많은 눈`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오는 27일부터 기온이 떨어지고 충청도와 전라도를 중심으로 많은 양의 눈이 내리겠다. 2024년의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엔 대부분 지역의 하늘에서 일몰과 새해 해돋이를 한눈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25년 새해를 열흘가량 앞둔 지난 22일 해맞이 명소인 강원 강릉시 정동진 해변에서 관광객들이 일출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기상청은 26일 정례 브리핑을 열고 27일부터 주말 사이에 기온이 크게 떨어진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찬 대륙고기압이 27일 새벽부터 확장하기 시작해 경기 북부와 강원 산지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일요일부터 평년 수준을 회복하겠지만, 해안가와 산지는 바람이 강해서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낮을 수 있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1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7도로 예측됐다. 비슷한 시기에 서해안을 중심으로 비 또는 눈 소식도 있다. 이 강수 영역은 28일까지 강한 북풍 기류를 타고 구름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충청과 전라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될 수 있는 많은 눈이 예상된다. 특히 전북은 시간당 3㎝ 남짓의 강한 눈이 내려 5~15㎝ 높이까지 눈이 쌓일 수 있다. 전북 서해안과 남부 내륙에는 최대 20㎝ 이상 적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27일~28일 사이 예상 적설은 △수도권 1㎝ 내외 △충남 서해안·남부 내륙 3~10㎝ △대전 등 그 밖의 충청권 1~5㎝ △전북 5~15㎝(많은 곳은 20㎝ 이상) △광주 및 전남 북서부 3~10㎝△북서부 제외 전남 1~5㎝ △울릉도·독도 1~5㎝ △경북 서부 내륙 1㎝ 내외 △제주 산지 3~10㎝ △제주 중산간 1㎝ 내외이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1㎜ 내외 △충남 남부 5~10㎜ △전북 5~20㎜ △광주 및 전남 북서부 5~10㎜ △제주 5~10㎜이다. 다만 지역별로 고도와 기온에 따라 비가 눈으로 바뀌는 곳도 생길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0도 기준선을 걸치는 지역의 경우 습하고 무거운 눈이 내려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 약한 구조물은 붕괴 위험이 있다”며 “짧은 가시거리와 도로 미끄러움에 의한 교통사고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눈·비구름은 다음 주 해안가로 이동해 연말 일몰과 새해 해돋이는 대부분 지역에서 선명히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31일 일몰은 오후 5시 30분 전후로 예상된다. 이튿날 해돋이는 오전 7시 30분 전후에 있겠다. 한편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원과 경북에 건조특보와 강풍특보가 발효돼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화재 발생 시 불이 빠르게 번질 수 있다”며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5년 1월 1일 주요 도시별 해돋이 시간(사진=기상청)
2024.12.26 I 이영민 기자
'민생현안 쌓여있는데'…여야정협의체 사실상 무산
  • '민생현안 쌓여있는데'…여야정협의체 사실상 무산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정국 수습 방안을 찾기 위해 여야 지도부와 정부가 참여하는 여야정협의체(국정안정협의체) 출범이 사실상 무산됐다.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절차에 돌입하면서 협의체는 첫발도 떼지 못한 채 좌초 위기를 맞았다.(왼쪽부터)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국회에서 기념 촬영을 마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6일 당 정책조정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협의체 개최 관련해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여·야·정은 애초 이날 협의체 첫 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한 대행 탄핵 추진을 두고 강하게 충돌하며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협의도 진행하지 못했다.강 원내대변인은 “협의체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던 때와 상황이 다르다”며 “지금은 내란 잔당의 준동이 계속되고 있어 내란 진압이 먼저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 대행과 국민의힘이 ‘쌍특검(내란 일반특검법·김건희 여사 특검법)’ 법안과 헌법재판관 임명에 비협조적인 현 상황에서는 대화를 이어갈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강 원내대변인은 이어 “헌법재판관 임명과 특검 수용이 지체없이 이뤄져야만 국민의 삶을 돌아볼 수 있다”며 “(당 지도부에서는) 협의체가 이르다는 생각이 있어 출범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탄핵 정국 수습과 국정 안정을 위한 ‘국정안정협의체’ 출범을 제안했다. 이 대표가 “모든 논의의 주도권은 국민의힘이 가져도 좋다”며 협의체 참여를 재차 촉구했고,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고심 끝에 제안을 받아들였다.여야가 합의한 여야정협의체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 대행,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참석 대상이다.하지만 협의체의 ‘한 축’인 한 대행이 탄핵 위기에 놓이면서 여·야·정이 한 테이블에 앉는 것은 근본적으로 어렵게 됐다. 민주당 입장에서 한 대행과 협의하는 것은 자칫 한 대행 탄핵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고, 탄핵 처분을 앞둔 한 대행으로서는 정책 관련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협의체로 민생경제와 외교·안보 등 주요 현안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권한대행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함께 논의가 거듭 미뤄지면서 정국을 바라보는 여론은 더욱 악화하는 게 불가피해 보인다.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듯 국민의힘은 ‘민주당 책임론’을 띄우고 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여야 합의에 따라 헌법재판관 임명을 결정하겠다는 한 권한대행의 당연한 발언을 꼬투리 잡아 탄핵안을 보고했다”며 “협의체를 하겠다는 의도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서지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협의체 출범일에 탄핵안을 발의하는 행태야말로 탄핵중독 정당다운 모습”이라며 “국정 안정을 위한 대화의 의지조차 없음이 확인됐다”고 날을 세웠다.반면 민주당은 협의체가 무산된 책임을 한 대행 측에 돌리고 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한 대행은 협의체를 국민이 요구하는 결정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려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장단을 맞출 필요가 없다는 게 당 내부 의견”이라고 전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또 “흔들리는 경제를 회복할 길은 내란 세력과의 타협이 아니라 하루라도 빠른 내란 세력 척결을 통한 내란 종식”이라며 “민주주의가 곧 경제이고, 내란 종식이 곧 경제 안정”이라고 강조했다. 반복되는 탄핵이 정국·경제 불안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4.12.26 I 이배운 기자
카카오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 상한제(8%)적용...수수료 인하
  • 카카오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 상한제(8%)적용...수수료 인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035720)가 26일 공정거래위원회 주최로 열린 ‘모바일 상품권 민관협의체 성과발표회’에서 상생 방안을 발표했다.올해 4월 출범한 모바일 상품권 민관 협의체는 카카오는 물론, 모바일 상품권 유통·발행 사업자와 한국온라인쇼핑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참여한 협의체로, 지난 9개월간 상생 방안을 논의해왔다.카카오는 협의체 활동을 통해 총 5차례의 전체 회의와 실무 회의에 참여하며 모바일 상품권 시장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이슈를 종합적으로 논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주요 상생 방안으로 카카오는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 상한제(8%)를 도입하고, 가맹본부와 협력하여 우대수수료(0.5~1.0% 추가 인하)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발행되는 혜택은 전액 가맹점주에게 돌아가게 된다. 이 상생 방안은 3년간 우선 적용되며, 이후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또한, 카카오는 모바일 상품권 시장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정산주기를 현행 월 4회에서 10회로 늘리는 방안을 내년 1분기 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카카오 권대열 ESG위원장은 “카카오는 민관 협의체 논의를 통해 가맹점주 부담을 줄이는데 적극 협력해왔으며, 가맹 시장의 거래 질서를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이번 상생안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번 성과 발표회는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으며, 공정거래위원회 한기정 위원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카카오, 11번가, KT알파, 쿠프마케팅, 섹타나인, 즐거운 등 6개 유통·발행사가 참석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유관 협회·단체의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2024.12.26 I 김현아 기자
김동연 "한덕수, 내란 방조자 넘어 부역자임을 자인"
  • 김동연 "한덕수, 내란 방조자 넘어 부역자임을 자인"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내란의 방조자를 넘어 동조, 부역자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김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덕수 권한대행, 내란 세력과 함께 하기로 작정한 것이냐”며 “내란 종결을 위한 헌재 정상화를 내란을 비호하는 국힘과 합의하라니 기가 막힌다”고 밝혔다.그러면서 “12·3 내란에 이은 12·26 ‘내란 연장 선언’과 다름 없다. 내란의 방조자를 넘어 동조, 부역자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나라를 파국으로 몰고 가겠다는 것이냐”고 따져묻기도 했다.김동연 지사는 “불확실성을 줄여나가도 모자랄 판에 권한대행이 불안정의 원인이 되어버렸다”며 “우리 국민은 내란을 비호하고 나라를 어지럽히는 세력을 끝까지 단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여야가 합의해 안을 제출할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동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는 즉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라는 야당의 요구를 거부한 것이다.
2024.12.26 I 황영민 기자
기후변화에 특수 콘크리트 수요 증가
  • 기후변화에 특수 콘크리트 수요 증가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폭염과 한파 등 이상기후가 확대하면서 ‘특수 콘크리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멘트업계는 당초 건설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특수 제품을 통해 건설경기 악화에 대응기 위해 특수 콘크리트를 개발했지만 이상기후가 잦아지면서 수요가 더 늘어났다는 반응이다.콘크리트 타설 부위에 비닐을 설치한 모습.(사진=국토교통부)콘크리트는 작업 시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아 시공 과정에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 날씨가 추우면 콘크리트 안의 물이 얼어 강도가 낮아지고 날씨가 더우면 콘크리트가 수축해 균열할 위험성이 높아지는 등 안전 문제와 직결해서다. 실제로 기온이 25℃ 이상에서는 콘크리트 타설을 완료해야 하는 시간이 120분 이내에서 90분 이내로 줄어들기도 한다.겨울철과 여름철에 대비한 특수 콘크리트는 일반 콘크리트보다 타설 가능한 온도 범위가 넓고 타설이 가능한 시간도 길다.일반 콘크리트를 사용하면 기온이나 날씨에 따라 현장에서 사용하지 못할 위험성이 높지만 특수 콘크리트는 낭비 위험성이 낮아진다. 특수콘크리트가 일반 콘크리트보다 약 1.3배 정도 비싸도 경제적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삼표산업은 지난 2018년 영하 10℃에서도 타설 가능한 특수 콘크리트 ‘블루콘 윈터’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8월 일 평균기온 35℃에서 최대 3시간까지 굳지 않는 ‘블루콘 킵 슬럼프’를 공개했다. 올 여름 폭염이 이어지면서 이 제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블루콘 윈터 또한 올해 들어 문의가 급증했다는 게 삼표산업 측 설명이다. 블루콘 윈터 판매량은 2018년 출시 이후 계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2022년 6만 3440㎥, 2023년 11만 550㎥에 이어 올해 12월23일 기준 16만 6520㎥를 기록하며 수요가 많이 늘어났다. 출시 초반과 비교하면 수십 배 증가한 수치다.유진기업(023410)도 올해 6월 여름철에 활용 가능한 초지연 콘크리트, 11월에는 영하 10℃에서도 버티는 내한 콘크리트를 선보였다. 쌍용레미콘은 지난 11월 내한 콘크리트를 출시했다.삼표산업 관계자는 특수 콘크리트 수요 증가에 대해 “이상기후 영향도 크다”며 “겨울철에는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열풍기나 갈탄을 이용해 온도를 유지하는데 질식 사고 가능성과 여러 가지 위험성이 있다. 사고 예방과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현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유진기업 관계자는 “도심에서 교통체증이 워낙 심하다 보니 이동할 때 콘크리트가 굳지 않도록 초지연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이상기후 때문에 개발한 건 아니다”면서도 “폭염 등에 특수 콘크리트가 더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2024.12.26 I 김세연 기자
  • [인사]수협중앙회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수협중앙회 ◇부장급 승진△상호금융기획본부장 이강식 △무역사업부장 문희준 △자금운용본부 운용기획실장 김인교 △총무부장 권종현 △연수원장 김상진 △공제보험본부장 최호준 △경남본부장 박수환 ◇팀장급 승진 △총무부 자산관리팀장 김영복 △ICT전략실 ICT인프라팀장 임종윤 △회원지원부 경영개선팀장 임승환 △어업인력지원부 어업인력제도팀장 조재원 △상호금융기획본부 수신지원팀장 이문희 △상호금융여신지원부 여신제도팀장 오상우 △공제보험본부 지급심사팀장 권월용 △전북본부장 최정묵 △판매사업부 오프라인사업팀장 전상구 △감천항물류센터장 정일중 △무역사업부 무역지원팀장 박종욱 △급식사업본부 기업급식팀장 변성민 △리스크관리본부 투자심사팀장 선효정 △조합감사실 감사2팀장 강찬오 △비서실 비서역 이동윤 △목포어선안전조업국장 권영규 △어선안전조업본부 안전조업상황실장 김량훈◇부장급 전보 △경인본부장 박웅 △경제기획부장 김정우 △유통사업부장 주규현 △수산식품연구실장 박지용 △리스크관리본부장 고성용 △전남본부장 최영동 △수산경제연구원 부원장 박순철 △조합감사실장 임구수 △준법감시실장 이재빈 △감사실장 김동섭 △제주본부장 현기헌 △급식사업본부장 방평기 △이사회사무국장 홍윤정 ◇팀장급 전보 △기획조정실 재무관리팀장 이현종 △기획조정실 수산발전기금사무국장 박상헌 △회원지원부 회원지원팀장 백주현 △여수어선안전조업국장 이덕형 △충청본부장 김경주 △경북본부장 김성진 △정책보험부 보험관리팀장 최청우 △판매사업부 정부비축사업단장 박정호 △유통사업부 유통지원팀장 양재명 △구리공판장장 장상현 △천안물류센터장 김태호 △자금운용본부 부동산금융팀장 홍성욱 △조합감사실 감사1팀장 김갑곤 △준법감시실 청렴준법팀장 주성숙 △공제보험본부 계약관리팀장 박상호 △강원본부장 최병호◇팀장급 보직 부여 △총무부 인사총무팀장 권민수 △어선안전조업본부 어선안전기획팀장 황병천 △경제기획부 경제기획팀장 황호구 △경제기획부 사업지원팀장 조윤형 △리스크관리본부 리스크관리팀장 심화섭 △조합감사실 감사기획팀장 양태승 △홍보부 미디어홍보팀장 박성환 △감사실 일상감사팀장 여원정◇부장급 교육 △교육 양해광 △교육 전다윗 ◇팀장급 교육 △교육 양재원 △교육 신기루 △교육 조건일
2024.12.26 I 권효중 기자
中, 내년 전기차 판매 '사상 첫' 내연차 추월 전망
  • 中, 내년 전기차 판매 '사상 첫' 내연차 추월 전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내년 중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전기자동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UBS·HSBC 등 투자은행 2곳, 모닝스타·우드매킨지 등 연구그룹 2곳이 제공한 최신 데이터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중국은 내년 1200만대가 넘는 전기차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보다 20% 증가한 규모다. 2022년 590만대와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반면 전통적인 내연차 판매량은 10% 이상 줄어 1100만대를 밑돌 전망이다. 2022년 1480만대와 비교해 약 30% 쪼그라든 규모다. 내년에는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내연차 판매량을 웃돌 것이란 얘기다. 이는 사상 최초로 2035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무려 10년이나 일찍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우드매킨지의 아시아·태평양 재생에너지 연구 책임자인 로버트 리우는 “중국의 이정표는 자체 기술 개발에서 성공을 거두고, 전기차·배터리에 필요한 중요 자원의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했다는 신호”라며 “다른 나라들은 중국에 근접조차 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10년 동안은 내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중국에 세워지더라도 중국 시장이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중국 컨설팅업체인 오토모빌리티에 따르면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은 작년보다 40%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 브랜드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저치인 37%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2020년 64%와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실제 해외 브랜드들은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당장 이번 달에만 해도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에서 50억달러 이상의 사업 가치를 손실 처리했다. 포르쉐 모회사인 폭스바겐은 최대 200억유로까지 손실 처리할 수 있다고 예고했고, 주요 경쟁자인 닛산과 혼다는 합병을 통해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의 빠른 전기차 전환은 유럽과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FT는 “유럽과 미국은 기존 자동차 산업이 신기술 수용에 느리며, 정부 보조금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또 중국산 제품에 대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고 있다”며 “내년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이 서방 경쟁자들보다 수년 앞서 나가는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제조기업들 간 내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HSBC는 올해 4분기 중국에서 약 90종의 신차 모델이 출시되는데, 90%가 전기차라고 전했다. 은행은 “하루에 하나씩 출시되는 꼴”이라며 “전기차가 중국의 새로운 하이테크 경제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해졌고 명백히 번창하고 있지만, 매우 높은 기준에서 모델 공급 과잉, 치열한 경쟁, 가격 전쟁으로 성장은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12.26 I 방성훈 기자
황동혁 감독님, 탑 캐스팅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만
  • 황동혁 감독님, 탑 캐스팅 이유를 찾지 못했습니다만[김가영의 View]
  • ※본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왜 이 작품을 이 배우랑 해야만 했는지 결과물로 기자 분들과 시청자 분들에게 보여주는 수밖에는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래서 철회하지 않고 진행을 하게 됐습니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리즈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빅뱅 출신 탑(최승현)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내놓은 답변이다. 황 감독은 지난 8월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아마 작품을 보시면 저희가 이 결정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을, 그리고 최승현 배우 본인도 이 작품을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거라는 걸 이해할 것”이라며 “작품이 나오면 다시 판단해 주길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그러나 지난 23일 국내 취재진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사회 이후에도 탑의 캐스팅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탑은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래퍼 타노스로 출연한다. 타노스는 명기(임시완 분)가 운영했던 코인 유튜브를 보고 특정 코인에 올인 했다가 돈을 잃고 게임에 참가했다. 등장부터 명기에게 “너 때문”이라고 윽박지르고 협박을 하는 모습은 극의 긴장감을 높여야 하지만, 그의 아쉬운 연기력이 집중력을 방해한다.시즌1에서 게임의 무법자인 장덕수(허성태 분)의 역할처럼 위협감을 주고 긴장을 안겨야 하지만, 그러기엔 그의 연기력이 한참 못 미친다. 자신을 둘러싼 비난을 의식해 잘 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진 것인지 걸음걸이부터 발음, 눈빛까지 모든 것이 과장됐는데 이 모습이 오히려 극의 흐름을 방해한다.특히 대마초를 흡입해 논란이 됐던 탑이 ‘약쟁이 래퍼’로 등장한다는 것이 문제다. 빅뱅에서 퇴출되고 스스로 복귀 의사가 없다고 밝혔던 그가 약쟁이를 연기한다는 것을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문이다.논란 때문인지 탑은 ‘오징어 게임2’의 모든 홍보 활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 타노스가 시작부터 규칙을 붕괴하면서 게임의 전환을 알리는 중요한 배역이라는 점에서 무척 아쉬운 대목이다. 비중있는 배역을 탑이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한 데다, 프로그램 홍보에도 짐이 되면서 ‘오징어 게임2’ 흥행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걱정이다. 넷플릭스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시즌1보다 더 촘촘해지고 긴장감 넘치는 심리전의 향연으로 돌아온 시즌2. 하지만 너무나도 아쉬웠던 ‘탑’. 시즌2 7편을 다 봤지만 황 감독이 말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캐스팅한 이유’는 끝내 찾지 못했다.
2024.12.26 I 김가영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국민권익위원회 ◇ 과장급 임용 △부패영향분석과장 최경호●우리금융그룹 △윤리경영실장 이동수 ●KR투자증권 ◇ 전무 승진 △기획관리본부장 김민철 △채권부문 조태재 ◇ 상무보 승진 △재무결제본부장 이은상●라이나 생명 ◇ 상무 신규선임 △투자본부 신상욱 ●JB금융지주 ◇ 전무 승진 △준법감시인 이광호 ◇ 임원 신규 선임 △감사본부장 김동성 △경영지원본부장 방극봉 ●한국무역보험공사 ◇ 본부장 신규 보임 △무역사업본부장 김기현 ◇ 승진 △인사부장 원준연 △자금부장 진정현 △경영평가실 정규호 △혁신심사부장 이충우 △영업총괄실장 김윤석 △플랜트금융부장 박식원 △해양금융부장 류재상 △디지털전략부장 김태현 △종합기획팀장 최인한 △기금예산팀장 임재석 △인사팀장 박재연 △급여후생팀장 정재민 △문화산업보증반장 황지만 △산업정책조사팀장 오방원 △신산업금융팀장 박준형 △자원금융팀장 서강인 △탱크오프쇼어팀장 윤근익 △모니터링감리팀장 이경복 △미부보채권팀장 한준희 △빅데이터팀장 이고운 △채널인프라팀장 염혜원 △정보보안팀장 이주식 △감사실 책임검사역 최창훈●한국가스안전공사 ◇ 전보 △가스안전교육원장 이재용 △인사처장 김상민 △경영지원처장 전인주 △임기수 홍보소통실장 △검사지원처장 유방현 △안전기준처장 양윤형 △시험검사처장 배승균 △석유화학진단처장 오금남 △인증심사처장 심재호 △수소안전정책처 김홍철장 △교수실장 조완수 △안전연구실장 방효중 △서울광역본부장 윤영기 △부산광역본부장 이헌목 △대구광역본부장 이진한 △대전광역본부장 이종대 △광주광역본부장 김대식 △경기광역본부장 류영조●충남 천안시 ◇ 4급 승진 및 승진 요원 △복지정책국장 윤은미 △공원녹지사업본부장 윤석훈 △행정지원과 최훈규 ◇ 4급 전보 △기획조정실장 차명국 △전략산업국장 이종택 △문화체육국장 채수봉 △도서관본부장 원종민 △서북구청장 김응일 △맑은물사업본부장 정규운●경기 양주시 ◇ 4급 △기획행정실장 김유연 △복지문화국장 김은비 △일자리환경국장 강석원 △농업기술센터소장 이승대
2024.12.26 I 백주아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김상식(향년 91세)씨 별세, 김형두(헌법재판소 재판관)씨 부친상 = 25일 오후 7시 57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26일 오후 1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28일 오전 7시30분, 장지 서울추모공원, 02-3410-3151 △박숙용(향년 90세)씨 별세, 이우선씨 부인상, 이기범(변호사)·이정희·이훈범(전 중앙일보 대기자)·이준범(기획재정부 기획재정담당관)씨 모친상, 정혜용·한은주·조성은씨 시모상 = 25일 오후 7시10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 발인 28일 오전, 장지 충북 영동군 심천면. 02-2258-5961△김옥자(향년 85세)씨 별세, 김정수(애큐온저축은행 대표이사)씨 모친상, 김용미씨 시모상 = 25일,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7일 낮 12시30분, 장지 경북 울진군 평해읍 후포리. 02-2030-4457 △김용대(양진텔레콤 회장·전 동신학원 이사장·전 라이온스클럽 전북 총재, 향년 89세)씨 별세, 김평(양진텔레콤 사장)·김백철(양진텔레콤 전무)씨 부친상 = 26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 발인 28일 오전 7시. 02-3010-2000 △강양임(향년 89세)씨 별세, 허선귀(KBS부산방송총국 보도국 촬영부장)씨 모친상 = 25일 오후, 해운대백병원장례식장 102호, 발인 28일 오전 8시 30분. 051-893-4444△김은식(향년 72세)씨 별세, 임금옥씨 남편상, 김태일(MBN 산업부 차장)·김효일(입시학원 원장)·김성준(베드로)씨 부친상, 김은지·신지혜씨 시부상 = 24일 오후 6시30분, 고려대안암병원 장례식장 103호실(26일 오후 1시부터 조문 가능), 발인 28일 오전 5시30분. 02-923-4442
2024.12.26 I 백주아 기자
공조본, 尹에 "29일 출석" 최후통첩…올해 수사 가능할까(종합)
  • 공조본, 尹에 "29일 출석" 최후통첩…올해 수사 가능할까(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1·2차 출석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는 29일 출석하라”며 3차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윤 대통령 측이 조사를 거부할 경우 강제수사를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은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나서 내란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본인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으로 구성된 공조본은 26일 전자공문과 특급우편을 통해 윤 대통령에게 “오는 29일 오전 10시 공수처로 출석하라”는 내용의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오전 10시까지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 출석하라는 2차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았다. 1차 출석 요구일이던 지난 18일에도 윤 대통령은 공수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바 있다. 윤 대통령 측은 “국회가 탄핵소추를 한 만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거듭 고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거듭 공조본의 수사에 대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편을 통해 발송한 출석요구서는 ‘수취인 불명’, ‘수취거부’ 등을 이유로 반송되고 있고, 출석에 대한 일정 조율 움직임도 없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공조본은 이번 3차 출석 요구를 사실상 최후통첩으로 보고 있다. 이마저 거부하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현직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는 전례가 없는 만큼 더욱 신중한 입장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이날 “비상계엄은 내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밝혔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계엄은 국회의 반헌법적 행태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목적”이라며 “대통령의 적법하고 정당한 비상계엄은 내란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2차례에 걸쳐 탄핵안을 발의하고 예산을 폐지해 국정을 없애려는 시도를 하자 이에 대한 경고의 의미라는 것이다. 부정선거 의혹 등 역시 계엄의 이유 중 하나로 설명했다. 이는 앞서 윤 대통령의 담화문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주장이다.이 과정에서 김 전 장관 측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게 비상계엄을 사전에 보고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추후 논란이 예고된다. 김 전 장관 측은 “계엄법에 따라 국방부 장관은 총리를 거쳐 대통령에 건의한다고 돼 있다”며 “사전에 국무총리께 보고를 드리고 대통령께 건의하는 절차를 거쳤다고 (김 전 장관이) 명확히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국무총리실은 자료를 통해 “한 권한대행은 지난 3일 오후 9시쯤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계획을 직접 듣기 전까지 어떤 보고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2024.12.26 I 김형환 기자
정상 훈련도 '계엄 북풍 공작' 눈초리…軍 사기저하·대비태세 '우려'
  • 정상 훈련도 '계엄 북풍 공작' 눈초리…軍 사기저하·대비태세 '우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12·3 비상계엄 정당화를 위한 ‘북풍 공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우리 군의 정상적인 활동도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계엄과 무관한 훈련이나 일정마저 계엄 연관 의혹에 시달리며 해명에 진땀을 빼는 모양새다. 급기야 합동참모본부는 26일 “적 도발에 대한 대비는 군의 존재 이유이자 가장 기본적인 임무”라면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군의 정상적인 군사대비태세 차원의 활동은 본래 취지대로 보도해 달라”고 언론에 당부했다. 군 당국은 지난 6월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스파이크 미사일 등을 동원해 290여발을 실사격 훈련을 했다. 2018년 9·19 군사합의 체결로 중단된 이후 6년여 만에 이뤄진 서북도서 화력훈련이었다. 이어 지난 9월에도 서북도서 해상 사격훈련을 진행했다. 계엄 엿새 전인 지난달 27일에도 약 30분 동안 K9 자주포 200여발을 쏘는 훈련을 실시했다.군 당국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방향이 아닌 우리 해역의 가상 표적을 향한 정례적 사격 훈련이라고 설명했지만, 계엄 이후 북한을 자극하기 위한 북풍 공작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경찰이 확보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에서 “NLL에서 북 공격을 유도”라는 표현이 발견되면서다. 2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외환죄 혐의로 고발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실제로 군 당국이 계엄 요건을 만들기 위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거나 오물 풍선 원점 타격을 검토하는 등 국지전을 유도하려 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이날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합참 전술토의 때 ‘오물풍선 부양 원점 타격’을 지시했다가 합참 지휘부 반대로 무산됐다거나, 국가정보원이 10~11월 백령도에서 북한이 띄운 오물풍선을 ‘레이싱 드론’으로 수차례 격추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특히 김 전 장관이 대북 포격 작전을 위해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 안찬명 합참 작전부장, 정상진 합참 합동작전과장으로 이어지는 ‘육사 라인’을 배치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국방부 국방정책실이 김 전 장관과 계엄군을 잇는 비상연락망 역할을 했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군 당국은 이같은 보도 등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아주 무책임한 표현”, “사실 확인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보도”, “심각한 명예훼손” 등의 거친 단어들도 동원했다. 군 일각에서는 다양한 작전 상황에 대한 토의와 정상적인 검토 과정 등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군의 훈련 역시 차질을 빚고 있어 대비태세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계엄을 전후한 지난 2~4일 각 군에서 실시 중이었거나 계획했던 훈련 가운데 비상계엄 관련 상황을 이유로 취소된 후 재개 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훈련이 42개에 달한다. 군 관계자는 “훈련을 포함한 여러 정황들까지 의심의 대상이 되면서 전투력 유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군 인사들의 계엄 가담 얘기들이 연일 계속되면서 군의 사기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이른바 ‘2차 롯데리아 회동’ 멤버인 2기갑여단장 구삼회 육군 준장과 국방부 전작권전환TF장 방정환 육군 준장의 직무를 정지시키고, 수도권 부대로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구 준장은 계엄 당시 전차부대를 동원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이 사조직 겸 별동대 격으로 꾸리려 한 ‘제2수사단’의 수사단장으로 이름이 올랐다.
2024.12.26 I 김관용 기자
자막 압력 받은 KTV 담당자, "'황제관람' 같은 일 비일비재, 세금 마구 낭비 중"
  • 자막 압력 받은 KTV 담당자, "'황제관람' 같은 일 비일비재, 세금 마구 낭비 중"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인 발언은 자막으로 송출하지 말라는 지시를 거부한 KTV 담당자가 “낙하산 인사로 원장이 내려와 대통령 가족 동정이나 내보내는 등 세금을 마구 낭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SBS 캡처12.3 계엄 당시 KTV 보도 방송 자막 담당자였던 지교철씨는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KTV가 자신에게 사실상 해고했다고 폭로했다.KTV에서 17년이나 일한 지씨는 “계엄 사태 당시 국민 알권리를 가리고 부당한 지시를 하는 원장의 지시를 거부해서 사실상의 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KTV 이은기 원장이 업무에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지씨에 따르면 당시 국회에서 이 대표 등 정치인들이 계엄과 관련한 내용을 발언해 이를 보도하고 자막을 송출하던 중 KTV 원장이 관련자를 통해 지시를 내려보내기 시작했다.“자막을 빼라”, .“대통령실과 행정부 관련된 내용만 남기고 나머지는 빼라” 등 지시가 이어졌고 지씨는 “도저히 말이 되지 않는 부당한 지시다 엉뚱한 지시”라고 판단해 이를 거부했다.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자막을 제한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지씨는 “‘KTV 주인이 누구냐, 정부가 아니라 국민 아니냐’고 되묻기까지 했다”며 이후에도 ‘자신들의 입장이 있다’는 이유로 지속해서 자막을 내리라는 요구를 해왔다.이후 지씨는 ‘조직개편에 따라 원서를 내고 면접을 다시 보라’는 사실상의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씨는 KTV가 정권 교체에 따라 ‘낙하산 인사’로 원장이 바뀌어 “정권의 입맛에 맞는 홍보만 해왔다”며 이번 정부 들어 “대통령실 입장, 대통령 가족 동정 이런 것들만 내보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지씨는 “황제 관람으로 대변되는 이런 일들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기관이 세금을 마구 낭비 하고 있던 것”이라고도 말했다. KTV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정책방송원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로 정부 정책 안내 등의 홍보 활동을 위주로 하는 조직이다. 그러나 이번 정부 들어 정부 정책 관련 무리한 옹호 방송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으며, 영부인의 이른바 황제 관람 논란이 불거진 공연도 KTV가 기획한 무관중 국악공연이었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자막을 삭제하라는 압력을 가한 인물로 지목된 KTV 이은우 원장을 내란 선전 혐의로 고발했다.
2024.12.26 I 장영락 기자
한덕수 내일 탄핵 기로…정국 혼란 속 환율 1460원도 돌파
  • 한덕수 내일 탄핵 기로…정국 혼란 속 환율 1460원도 돌파
  •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 이어 탄핵 기로에 놓이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60원을 돌파했다. 강달러가 지속하고 있는데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까지 앞두고 있어 새해에는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 고공 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56.4원)보다 8.4원 오른 1464.8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5.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1455.2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전 10시께 1460원을 돌파한 후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 20분께 1466.0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여야가 합의할 때까지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며 사실상 헌법재판관 임명에 대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27일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을 의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탄핵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당시 환율은 1462원에서 1464원까지 튀어 올랐다. 시장에서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환 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하지 않았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이처럼 치솟고 있는 이유로 정치적 불안을 손꼽고 있다. 원화에 대한 투자심리(투심)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추가 탄핵 이슈와 국정협의체 출범 등 여전히 정치권 잡음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며 “환율도 1450원 이하로 진정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금도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이 내년 들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 1500원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된다.변정규 미즈호은행 서울지점 딜링룸 그룹장은 “위안화 약세, 트럼프 행정부에 한은의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내년이 더 큰 문제”라며 “1500원이 아니라 더 위로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12.26 I 이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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