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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써밋]"해외서 한국 투자기회 찾는데…STO 빠른 법제화 시급"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김연지 기자, 이코노미스트 마켓in 송재민 기자]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있다 보니 해외에서도 한국에 투자기회를 발굴하려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국내 증권토큰발행(STO) 제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부분이 보입니다.” (민경만 알케믹인베스트먼트 대표)“싱가포르 등 전 세계 블록체인 컨퍼런스에서 한국에 대해 갖는 인상은 안타깝게도 ‘테라 사태’와 ‘클레이튼’입니다. 바이셀스탠다드 등 국내에서 탄탄하게 만들어진 회사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해서 한국 회사임을 알렸으면 좋겠습니다.” (채훈 블루힐릭스코리아 대표)[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채훈(왼쪽부터) 블루힐릭스코리아 대표, 민경만 알케믹인베 대표,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 대표, 아론 옹 IX스왑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에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국내 STO 업계 전문가들은 9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글로벌 STO(Security Token Offering) 써밋’ 패널토론에서 이같이 입을 모았다. 국내 STO 시장이 해외에 비해 STO 관련 법·제도가 미비해서 시장 활성화가 어려운 만큼 정부가 빠른 법제화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토큰증권 발행 관련 규제가 유연한 싱가포르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 “우리나라, 싱가포르보다 ‘STO 발행’ 어려워”싱가포르 통화청은 활발한 규제 논의를 통해 STO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혁신은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가 있어서 가능했다. ‘디파이’란 ‘탈중앙화된 분산금융 또는 분산재정’을 의미한다. 주로 암호화폐를 담보로 걸고 일정 금액을 대출받거나, 다른 담보를 제공하고 암호화폐를 대출받는 방식으로 작동한다.아론 옹 IX스왑 대표는 “싱가포르는 핀테크를 비롯한 혁신금융에 항상 빠르게 눈을 떴다”며 “싱가포르에서는 토큰증권이 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다른 투자처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를 이행하고 디파이가 실사조건을 잘 수행하기만 하면 발행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요 은행들은 앞선 경험 덕분에 STO 협회 등을 통해 시장에 참여 중”이라며 “일부 기업들은 싱가포르에서 STO 플랫폼을 추진 중이고, 한 기업은 최근 STO 거래소를 만들겠다고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뮤직카우, 카사코리아에 이어 예술품이 규제샌드박스 신청을 했지만 실질적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STO 상품이 가격 변동성이 높고 시장 참여자도 넓지 않아서 대중적 인정을 받는 범위가 제한적이어서다. 조각투자 스타트업 바이셀스탠다드를 발굴한 배상승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지금 규제샌드박스에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은 아직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토큰증권 발행과 유통을 통한 사업화에 투자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규제샌드박스란 사업자가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일정 조건(기간·장소·규모 제한) 하에서 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현행 규제의 전부나 일부를 적용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합리적으로 규제를 개선하는 제도다.채훈 블루힐릭스코리아 대표는 “우리나라는 STO 업체들 중 규제샌드박스에 못 들어간 회사가 95%에 이르러 토큰증권을 발행하기 까다롭다”며 “반면 이들이 싱가포르에 가서 좋은 파트너를 찾으면 바로 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에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사업가들 입장에선 이런 면이 한국의 약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건전한 시장 형성해야…투자자 보호도 중요”특히 STO를 법제화하는 과정이 일시적 유행에 의해서가 아니라 건전한 시장을 형성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세계 블록체인 시장에서 한국이 갖는 이미지가 ‘테라 사태’와 ‘클레이튼’으로 실추된 측면이 있어서다. 테라·루나 사태는 작년 5월경 개발자 권도형과 신현성이 설립한 테라폼랩스의 암호화폐 테라USD(UST)와 그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자매코인 루나(LUNA)가 대폭락한 사건이다.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피해액은 전 세계적으로 약 450억달러(약 59조원)로 집계됐다. 클레이튼은 카카오에서 개발한 코인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 주요 전현직 임원들은 가상자산 ‘클레이’를 통한 횡령·배임 등 혐의로 고발됐다.배상승 대표는 “과거 암호화폐공개(ICO), 블록체인시장 사례를 돌아보면 문제가 생겨서 이에 대처하는 정책이 나오고, 법제회의를 거쳐 실행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우리나라가 STO 시장 관련 빠른 법제화를 진행해서 이 같은 경험을 답습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민경만 알케믹인베스트먼트 대표는 “K-컨텐츠가 전세계적으로 인기있다 보니 해외에서도 한국에 투자기회를 발굴하려는 회사들이 많다”며 “국내 STO 제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부분이 보이니, 그런 측면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민 대표는 “과거 블록체인, 대체 불가능 토큰(NFT) 등이 ‘유행’처럼 번진 사례가 있어서 지금도 (STO가) 일종의 붐이 아닐까 우려된다”며 “지난 2018년에도 규제샌드박스를 마련해서 법제화 및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지금은 시장 참여자(플레이어)가 늘어나고 적절한 환경이 조성돼서 법안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이런 과정이 일시적 유행으로 그치지 않고 건전한 시장 조성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다만 “개인 투자자들이 STO 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며 “저희와 같은 벤처캐피탈(VC)이 회사를 발굴하고 투자자 보호 관련 규제를 만든 다음 개인 투자자가 참여하는 것이 맞는 순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세모녀 사건' 언급한 尹…"불법사금융, 정말 악독한 범죄"
-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 불법 사(私)금융에 대해 칼을 빼든 건, 날로 다양해지는 수법에 서민들의 피해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사채 빚에 쫓겨 극단적 선택을 한 ‘수원 세 모녀 사건’은 물론, 최근 들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도 범죄가 이뤄지고 있어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윤 대통령이 불법 사금융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불법 사채업자들은 강하게 조치하라고 관계부처에 주문한 것이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불법사금융 민생현장 간담회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센터를 방문, 센터 운영 현황 및 현장 경험을 청취하고 상담 인력을 격려했다. 이어서 현장 간담회를 열고 관계부처 장관, 불법 사금융 피해자, 현장 관계자 등과 함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불법 사금융 현황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세 모녀 사건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 고리사채와 불법 채권추심은 정말 악독한 범죄”라며 “민생 약탈범죄로부터 서민과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의 기본 책무”라고 말했다.이어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하고 피해구제가 실질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최근 온라인을 통한 불법 사금융이 확산되고, 그 수법이 더욱 교활해지고 있다. 특히 사회 경험이 없는 청소년들도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윤 대통령은 다양한 사례들을 나열하며 불법 사금융 사태의 심각성을 꼬집었다. 실제로 팬카페나 게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리 입금’이란 이름으로 10만원의 소액을 빌려준 뒤, 수고비 혹은 지갑비라는 명목으로 연 5000% 이상의 높은 이자를 요구하며 협박과 폭행을 일삼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또한 옷가게를 운영하던 30대 여성이 지인의 연락처를 담보로 100만원을 빌렸다가, 연 5200%의 금리를 요구받고 성 착취를 당한 사건도 있었다.윤 대통령은 “이러한 범죄는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짓밟고, 인권을 말살하고, 가정과 사회를 무너뜨리는 아주 악랄한 암적 존재”라며 “이런 것을 방치하고 완전히 퇴출시키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가 자유민주주의 사회라고 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이날 간담회에서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불법 사금융 실태 및 범정부 TF 추진 현황에 대해 발표했으며, 불법사금융 피해자와 상담 인력이 자신들의 경험과 의견을 전달했다. 특히 당국에서는 과거 검찰 시절 ‘칼잡이’로 통했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배석하면서 정부의 강력한 근절 의지를 내비쳤다.한편, 윤 대통령은 앞서 오전에 ‘제61주년 소방의날’ 기념식에 참석, 소방대원 안전과 복지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평소 ‘제복 입은 공무원’에 대한 예우와 처우를 강조해 온 윤 대통령은 “개인 보호장구 확충은 물론 소방대원이 입은 고도 화상이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치유할 수 있도록 국립 소방병원과 소방 심신수련원 건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로 긴급출동의 우선순위를 자동 분석하는 차세대 첨단 소방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도 덧붙였다.
- 이창훈 대표 "어반스케치로 융합 실천, 스토리텔링의 힘"[콘텐츠유니버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가 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렸다. 이창훈 찰리와 어반스케치 공장 대표이사가 ‘어반스케치 2.0:창조와 가치의 시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그치지 않습니다. 역사적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고, 나아가 소통과 스토리텔링의 가치로서 융합적 시너지를 낼 수 있죠.”‘어반스케쳐스서울’을 운영 중인 이창훈 찰리와 어반스케치 공장 대표가 “기술 혹은 콘텐츠·예술 간 융합에서 중요한 건 스토리텔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창훈 찰리와 어반스케치 공장 대표는 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에 참석해 ‘어반스케치 2.0:창조와 가치의 시대’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창훈 대표는 32년간 글로벌 IT 빅테크 기업에서 컨설팅 관련 사업들을 펼친 전문가다. 재직 중 취미로 시작한 어반스케치(도시의 경관 및 일상들을 소재로 종이와 펜, 연필 등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사업 영역으로 발전시켜 ‘찰리와 어반스케치 공장’을 설립했다. 어반스케치를 위한 화구를 개발해 판매하면서, 어반스케치와 관련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아이디어 사업들을 기획해왔다. 특히 그림 등 아트 콘텐츠에 IT 기술을 접목한 ‘어반스케치 2.0’이란 접근법을 개발, 이를 기반으로 ‘어반스케쳐스서울’이란 비주얼 스토리텔링 커뮤니티도 운영 중이다. 전 세계 사람들과 그림을 그리고 이를 디지털 기술로 공유함으로써 실시간으로 소통한다. 이창훈 대표는 이에 대해 “현장의 스케치를 통해 사람과 사람, 도시와 도시, 커뮤니티와 커뮤니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이라며 “예술 및 문화적 가치를 강력한 비주얼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기록하고 축적하면서, 그 가치를 AI 기술을 통해 되새길 수 있다. 아트와 기술의 융합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역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어반스케치 2.0’의 개념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어반스케치 2.0’이란 신조어를 갖고 시장에 화두를 던지려 한다. 어반스케치가 뭔지 짚어보고 그에 대한 가치가 어떤 것들이 있고, 우리가 해 나갈 것이 무엇인지 의미와 영역을 모아 ‘어반스케치 2.0’이란 개념을 만들었다”며 “다른 문화, 커뮤니티, 사람 간의 융합을 시도하는 초석”이라고 정의했다. 이 대표는 “우선 어반스케칭이란 행위는 직접 내가 그 장소를 보고 그린다는 점에서 현장성의 가치가 있다. 그린 그림을 실시간 공유하고 소통함으로써 강력한 스토리텔링의 가치, ‘공유’의 가치 또한 실천하고 있다”며 “이미 지금도 전 세계 70여 개국, 400여 개 도시의 유저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특파원’으로 활약 중”이라고 강조했다.통상 그림들은 판매 혹은 수집의 대상으로 여겨져왔다. 어반스케치는 그림이 갖고 있던 좁은 의미의 장벽을 부쉈다. 이 대표는 종이와 펜으로 그리는 ‘어반스케치’의 아날로그적 매력과 행위의 현장성을 살리되, 자신이 몸담았던 IT 분야에서의 노하우를 활용해 융합을 몸소 실천했다. 융합의 목적과 핵심은 ‘스토리텔링’과 ‘사람’이란 메시지를 특히 힘주어 말했다. 이 대표는 “IT 기술로 마련된 플랫폼 위에 올라타 궁극적으로는 각자의 가치를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게 목적”이라며 “융합의 차별화는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가치를 전달하는데 얼마나 뛰어난 ‘도구’인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어반스케쳐스’가 “그림의 예술적 가치를 넘어 문화적인 가치, 스토리텔링의 가치를 실천 중”이라며 “기술을 활용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커뮤니티, 커뮤니티와 커뮤니티, 국가와 국가, 사람과 산업을 이어주는 소통의 창구”라고도 부연했다. 이어 “‘어반스케쳐스’를 통해 남·북한의 소통이 가능해질 날도 꿈꾼다”며 “그 어떤 글을 능가할 강력한 메시지를 줄 것이고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소망도 밝혔다. 또 “장벽을 허무는 변화의 중심엔 사람과 소통,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더 나은 삶과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게 목표”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서는 참가자들이 행사장의 풍경과 정취를 자신만의 어반스케치로 직접 그리고 표현해보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객석의 참가자들이 강연을 청취하며 종이와 펜을 들고 그림에 집중하는 풍경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 3기 신도시 광명시흥 "속터지는 LH 대신 SH와 사업할 것"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3기 신도시 중 최대규모로 서울의 주택수요 대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구로 꼽히는 광명시흥지구가 2021년 2월 공공주택지구 발표 이후 별다른 사업 진전 없이 표류하면서 주민 고통이 가중되자 급기야 ‘메가시티 서울’ 편입 카드까지 들고 나오며 강하게 토지보상 촉구하고 나섰다.9일 광명시흥지구 광명총주민대책위원회는 주민자치회, 통장연합회, 방위협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새마을지도자협회, 새마을부녀회, 체육회 등 지역주민단체장과 함께 광명총주민대책위의 피켓 농성 시위에 동참을 선언하고 합동시위를 벌였다.오는 14일로 100일째를 기록하는 이 시위는 정부가 애초 예정했던 2024년 토지보상 일정을 믿고 사전 대토 등을 위해 은행대출을 받은 많은 토지주가 보상지연과 고금리로 파산 지경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지난 8월 7일부터 LH광명시흥사업본부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농성과 피켓시위다. 광명총주민대책위원회에서 조사한 결과 광명시흥지구 토지주 60%가 부채를 지고 있고 그 1인당 평균부채액이 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주민들은 이자폭증 등의 고통을 덜 수 있도록 특별정책자금지원, 선행 채권보상, 토지거래허가제 철폐 등의 응급조치를 마련하고 민자유치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등 공기관 컨소시엄 구성 등으로 사업추진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표류하고 있는 광명시흥지구 사업추진을 위한 타개책으로 ‘메가시티 서울’ 논의 속에서 SH의 참여를 거론한 것이다.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 80%, 경기주택도시공사(GH) 20%로 돼 있는 사업구조를 바꿔 LH 지분을 축소하고 그 대신 SH를 참여시키자는 주장이다. 현재 정부가 3기 신도시로 명명한 지구는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총 6개 지구이나 그중 5개 지구는 LH 등의 주관으로 이미 토지보상이 사실상 완료단계여서 SH의 참여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3기 신도시 중 SH가 참여한다면 광명시흥지구를 포함한 후발 3기 신도시만 가능한 상황이다. SH는 이미 3기 신도시 사업 참여를 위한 준비단계로 관할구역(서울시)을 벗어나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법적으로 가능한지 국토부에 질의했고 국토부는 행정안전부에 이를 문의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민자유치가 불가능하다면 SH공사와 광명시 시흥시 도시공사 등 공공기관을 다 끌어들여 광명시흥지구 사업을 실제로 추진할 수 있는 공공 컨소시엄을 새로 구성하라는 요구다. 윤승모 대책위 위원장은 “LH는 돈이 없다며 시간만 끄는 형국인데 이래서는 부지하세월이다. 주민은 이자 부담으로 죽어가는 데 언제까지 기다리란 말인가”며 “능력도 안되면서 속 터지게 욕심내지 말고 다른 능력 있는 공공사업자에 넘기든가 지분을 나누던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광명시는 사실상 서울시의 주도로 도시가 만들어진 지역인 만큼 서울시가 광명 지역 신도시에 개입하는 것이 이상할 것이 없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윤 위원장은 “광명시는 1963년 허허벌판이던 광명동, 철산동 등지에 시가지가 처음 조성할 당시 서울특별시가 도시계획을 입안했고 서울시의 주도로 도시가 만들어진 곳인 만큼 서울시 산하기관인 SH가 광명 신도시 건설에 참여하는 것이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9일 광명시흥지구 광명총주민대책위원회가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LH광명시흥사업본부 앞에서 주민자치회, 통장연합회, 방위협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새마을지도자협회, 새마을부녀회, 체육회 등 지역주민단체장과 함께 합동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광명총주민대책위원회)
- 한미 “러북 군사협력 심각한 안보위협…한미 동맹 글로벌 확장”(종합)
- [이데일리 윤정훈 박태진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외교장관회담을 진행했다. 한미 양국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해나가는데 뜻을 함께했다.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후 악수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1시45분부터 한미 외교회담을 약 75분간 진행했고, 3시 15분에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박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로 전세계 복합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 한미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을 강력하게 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발표했다.양국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 실질 교류 △북한의 위협에 대한 한미의 단호한 대응 △글로벌 현안 공조 △한미 경제분야 파트너십 등을 논의했다.박 장관은 “양국 외교부 간 정보수집과 분석 분야에서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정보 분야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군사안보, 인공지능, 양자, 우주 등 첨단기술, 문화 등 각 분야 인적교류와 협력 폭을 넓혀 미래세대에 혜택을 주겠다”고 설명했다.이어 “한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며 “러북 군사협의가 유엔 안보리 위반이며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만큼 양국이 단호한 대응의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블링컨 장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장비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러시아가 북한의 군사 프로그램을 위해서 기술적 지원을 하는 것을 보고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기술을 이전하지 않도록 촉구하고, 이는 유엔안보리 결의 명백한 위반이라는데 동의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캠프데이비드 협의를 토대로 북한 미사일 데이터의 실시간 공유와 3국 군사훈련, 사이버 도발에 대한 실질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푸틴의 실패다. 인태 지역 내 영내 파트너들이 가까워졌고 호주, 뉴질랜드가 나토 참여국가가 됐다”고 꼬집었다.윤석열 대통령과 방한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9일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블링컨 장관은 한국과의 경제적 파트너십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2년반 동안 한국기업이 미국에 1110억달러(약 145조원)를 투자해 7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한국과 미국은 경제 파트너십은 메콩강과 태도국의 개발이니셔티브 등 글로벌 지역에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 앞서 블링컨 장관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만나고 윤 대통령을 만나 오찬을 함께하며 한미 양국의 협력을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북한·북핵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중동정세 불안으로 미국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핵심 가치를 수호하고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공고히 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대외 정책의 주안점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 맞춰져 있다”며 “역내 핵심인 한국과의 동맹 그리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