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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불안감 줘"…檢, '묻지마 살인' 박대성에 사형 구형
  • "공포와 불안감 줘"…檢, '묻지마 살인' 박대성에 사형 구형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길을 가던 1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박대성(30)에 대해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사진=연합뉴스)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0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 1부(김용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살인과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박대성에 대해 사형과 함께 30년간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검찰은 또 30년간 전자장치 부착 명령과 압수된 증거 몰수 등도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사는 “피고인은 피해자 유족과 지인에게 치유할 수 없는 상실감과 무력감을, 지역사회에는 누구나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와 불안감을 줬다”며 “사형제가 존치하는 이상 도움을 바라는 유족의 요청 등을 고려해 법정 최고형 선고가 마땅하다”고 말했다.검찰은 당시 폐쇄회로(CC)TV에 드러난 범행 후 웃는 모습, 피해자가 저항하기 전부터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도 “저항해서 더 찔렀다”며 사망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정황 등으로 미뤄 박대성이 반성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검사는 “심리분석 결과 사이코패스 기질, 반사회적 성격이 나타나 재범 위험성이 높고 술을 마시면 폭력성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실을 알면서도 통제 노력을 찾아볼 수 없다”며 “사회로부터 영원한 격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박대성은 최후 진술에서 “유가족에서 죄송하고 제가 저질렀던 행동에 대해 책임지겠다”면서도 “살인 후 제 행동에 대해서는 기억이 안 나는 부분을 안 난다고 말씀드렸다”고 추가 살인 예비 혐의를 부인했다.박대성은 지난 9월 26일 0시 44분께 순천시에서 길을 걷던 18세 여성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범행 이후 추가로 살인을 예비한 혐의도 받고 있다.선고 공판은 내년 1월 9일 오전 10시 10분에 열린다.
2024.12.10 I 김민정 기자
지분법이익 2배 뛴 LX홀딩스, 배당 확대 기대감
  • [마켓인]지분법이익 2배 뛴 LX홀딩스, 배당 확대 기대감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LX그룹 지주사인 LX홀딩스의 지분법이익이 1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X하우시스(108670)와 LX인터내셔널(001120) 등 주요 관계사들의 당기순이익이 개선된 상황에서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LX MMA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지분법이익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LX홀딩스의 배당 수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LX 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는 LG 광화문 사옥 전경. (사진=LX인터내셔널)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다르면 LX홀딩스의 올해 3분기 지분법이익은 1592억원으로 전년 동기 839억원 대비 89.7% 급증했다. 세부적으로는 그룹 내 맏형인 LX인터내셔널에 대한 지분법이익이 67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LX MMA 390억원 △LX세미콘(108320) 345억원 △LX하우시스 17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말 기준 LX홀딩스는 △LX인터내셔널 △LX MMA △LX 세미콘 △LX하우시스 등 4곳의 관계사를 지분법 평가 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지분법이익은 투자회사가 피투자회사의 당기순이익 발생분에 대해 투자회사의 지분율만큼 이익으로 인식하는 금액을 말한다. 투자회사가 직접 또는 지배·종속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피투자회사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의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적용된다. 지분법 이익은 지주회사의 투자 성과를 측정하거나 미래 현금흐름 가능성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LX홀딩스의 지분법이익 증가도 관계사의 당기순이익 개선 영향이 크다. 지난해에는 LX MMA 등 일부 관계사가 적자를 기록하며 지분법이익이 감소했지만 올해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관계사들의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실제 LX홀딩스가 지분법이익을 인식하고 있는 4개 관계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5794억원으로 전년 동기 3860억원 대비 50.1% 증가했다. 업체별로는 LX하우시스만 662억원에서 594억원으로 10.3% 줄었고 LX인터내셔널과 LX세미콘은 각각 3319억원, 1097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19.6%, 102% 증가했다. LX MMA의 경우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7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X홀딩스의 배당수익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관계사가 배당 규모를 확대할 경우 LX홀딩스의 배당수익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배당수익 증가는 LX홀딩스의 현금흐름에도 긍정적 요인이기 때문에 지주회사로서 향후 추가 투자에 대한 여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LX홀딩스가 지난해 배당으로 거둔 수익은 685억원으로 전년 1030억원 대비 33.5% 줄었다.이는 LX홀딩스의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향후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배당금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LX홀딩스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가 배당률을 3.5%에서 3.8%로 0.3%포인트(p) 상향한 바 있다.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분법 이익은 모회사의 순이익에 포함돼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당순이익(EPS) 등 주요 성과 지표에 영향을 미친다”며 “지분법 이익은 단순히 배당 가능성만이 아니라 투자 대상 회사의 경영 성과를 통해 모회사의 전략적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지주회사의 주주들에게도 중요한 정보로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데 반영된다”며 “투자 전략 및 기업 가치 관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2024.12.10 I 이건엄 기자
'8억 로또' 방배동 아파트 청약 마감 …1순위 최고 경쟁률 825대 1
  • '8억 로또' 방배동 아파트 청약 마감 …1순위 최고 경쟁률 825대 1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8억원 안팎의 시세 차익이 기대돼 ‘강남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 리츠카운티’(방배삼익아파트 재건축)가 전날 특별공급에 이어 10일 진행된 일반공급에서도 ‘482대 1’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건설경기 한파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탄핵 정국을 맞으며 국내 정치적 혼란이 가중하는데도 불구, 국내 부동산 청약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는 모양새다.아크로 리츠카운티 투시도. (사진=DL이앤씨)◇올해 마지막 로또 분양…세자릿수 경쟁률로 마감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한 아크로 리츠카운티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71가구 모집에 3만4279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은 482.8대 1을 기록했다.최고 경쟁률은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형으로, 8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7가구 모집에 5779명이 몰린 것이다. 그 다음으로 34가구가 배정된 전용면적 59㎡에 2만 3355명이 신청해 686.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전날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69가구 모집에 1만7349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251.4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순위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아크로 리츠카운티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들어서는 단지로, DL이앤씨(375500)가 시공을 맡았다. 지하 5층~지상 27층, 8개 동, 전용면적 44~144㎡ 총 70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40가구다.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21억7000만원대다. 인근 ‘방배그랑자이(2021년 준공)’ 동일 면적의 최근 실거래가가 29억30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8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지만 실거주 의무는 없어 입주 후 즉시 전세를 놓을 수 있다. 해당 단지는 서울 지역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높은 공사비로 인해 분양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단지는 2호선 방배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자동차로는 남부순환로 진·출입이 편리하다. 인근에 우면산, 매봉재산, 서리풀공원 등 녹지가 풍부한 점도 장점이다. 방일초 통학 구역이며 인근에 서초중, 이수중, 상문고, 서울고 등이 있다. 당첨자 발표는 18일, 정당 계약은 29~31일 3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7년 10월 예정이다.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크로 리츠키운티 평당 분양가가 6660만원 상당으로 강남 인근 지역보다 경쟁력이 있는 가격”이라며 “분양가 상승세는 사실상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이번 청약이 사실상 강남에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청약 경쟁률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조감도. (사진=롯데건설)◇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1순위 청약 마무리 이날 서울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이날 1순위 청약을 마무리했다. 260가구 모집에 6942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은 26.7대 1을 기록했다.전날 특별공급 청약을 받은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249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3514개가 접수돼 평균 경쟁률 14대 1을 기록했다.롯데건설이 시공한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18층, 19개 동, 총 1223가구(임대 포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9·84㎡ 50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매제한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이며, 실거주 의무는 없다. 입주 예정 날짜는 2027년 4월이다.단지는 서울 도심권에서도 종로생활권에 속해 중심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도보권에는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6호선·우이신설선 환승역 보문역이 자리한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확보했다.올해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이른바 ‘로또 청약’이 잇따르며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은 3319 가구로 청약에는 모두 51만2천794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54.5대 1로 지난해 연간 경쟁률(57.36대 1)의 2.7 배에 달했다.
2024.12.10 I 최영지 기자
김건희 모교들,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尹 탄핵 촉구"
  • 김건희 모교들, 고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尹 탄핵 촉구"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김건희 여사 모교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경기대에 이어 명일여고에서도 탄핵 촉구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오른쪽)과 김건희 여사(사진=연합뉴스)10일 교육계에 따르면 명일여고 재학생들은 전날인 9일 학교 내 대자보 2건을 게시했다. 학생들은 ‘부끄럽지 않은 학교를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통해 “김건희 선배님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당신께서 국정에 관여할수록, 계엄을 부끄럽게 여기자 않을 수록 우리는 더욱 ‘명일’을 부끄럽게 여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1991년 2월 명일여고를 졸업했다. 대자보에선 “부디 민주적으로 양심적으로 행동해 우리 후배들이 부끄럽지 않은 학교를 졸업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부부는 들으라’는 제목의 또 다른 대자보에선 “국민을 무시해도 사회가 돌아가는 것은 멍청해서가 아니라 누구와는 달리 책임감의 무게를 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6일엔 김 여사의 모교인 경기대 재학생과 교수들이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한 바 있다. 경기대 재학생 10여명은 이날 본교 수원캠퍼스에서 재학생 374명의 이름으로 작성한 시국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은 군대 개입을 통해 국회의 자유로운 활동을 방해하고 국민의 권리를 억압하려 했다”며 “윤 대통령은 내란죄로 처벌받아 마땅하다. 즉시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날 경기대 교수회도 “비상계엄 선포라는 있을 수 없는 폭거를 지지르고도 일말의 부끄러움이나 사과의 모습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윤 대통령은) 더는 국가 최고지도자와 국군통수권자의 자격이 없다”며 “하루 빨리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2024.12.10 I 최정희 기자
"'그 분' 건강은 지금 이런 상태"...저속노화 교수 목소리
  • "'그 분' 건강은 지금 이런 상태"...저속노화 교수 목소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속 리더의 자질을 의학적으로 풀이해 눈길을 끈다.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유튜브 영상 썸네일정 교수는 10일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에 영상을 올렸다. 영상 썸네일에는 윤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그림자 위로 물음표가 떠 있고 ‘당신이 그러고도 리더가 맞습니까?’라는 질문이 던져져 있다정 교수는 영상에서 “참 어수선한 시국이다. 계엄령이 발동되더니 또 탄핵이 표결이 진행되지 않고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거 같다. 많은 분께서 참담하고 복잡한 심경으로 이 사건들을 경험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이어 “노년내과 의사로서, 저속노화에 대해 알리는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 생활습관과 음주, 자기 돌봄의 중요성에 대해서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말씀 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사실 제가 그동안 많은 언론에 노출되면서 절대로 정치적인 의도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말 여러 방어막을 쳐 왔는데 지금은 조금 더 여러분께 직접적으로 이런 것들을 말씀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정 교수는 이번 영상에 대해 “사회 또는 기업의 리더가 왜 수신(修身)을 열심히 해야 하는지, 자기 돌봄을 열심히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들을 준비했다”며 “특히 술에 대한 내용도 들어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영상에서 “술을 마시거나 잠을 아끼거나 또는 가속노화가 되는 식사를 하거나 혈당 변동성을 심하게 만드는 식사를 하거나 이런 변화들이 장기적으로는, 실제로 뇌 노화를 빠르게 만들고 뇌가 지저분한 상태, 충동 조절이 안 되는 상태, 번뇌가 많은 상태, 화가 많은 상태 또는 도파민 중독에 빠진 상태라고 말씀드린다”라고 설명했다.또 “배는 나오고 허리는 굽고 팔다리가 가늘어지는 상태가 되면 만성 질환과 연관되는 인슐린 저항성 혈압, 당뇨, 고지혈증도 나빠지고 혈관 내부의 건강이 나빠지기 때문에 뇌는 점점 더 빠르게 쪼그라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전두엽 기능은 더 떨어지고 해마는 더 위축된다”며 “심지어 여기다가 이제 권력이 붙게 되면 일종의 도파민 중독과 비슷한 뇌의 상태가 된다고 알려졌다”라고 부연했다.정 교수는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고 편도체가 과활성화된 상태와 비슷한데, 쉽게 말해서 별다른 자극이 아니더라도 나한테 조금만 반대하려고 하면 굉장히 격분하는, 대노하는 상태가 된다”며 “이런 것들은 과거 독재자들의 여러 모습을 통해 많이 알고 계실 거다”라고 했다.그는 알코올 관련 뇌 노화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를 보여주며 “제가 이런 것들을 다시 한 번 보여 드리는 이유는 지금 현재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상황, 우리나라의 키를 쥐고 있는 분께서 제가 봤을 때 고위험 음주 이상의 알코올을 상용하는 분이고 이와 연관된 모든 건강 관련 파라미터들이 거의 알코올 내지는 이와 연관된 인지기능 저하가 동반된 상태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정 교수는 ‘대학’에 나오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를 강조하며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술에 대해 너무 관대했다. 하지만 술을 먹고 벌이는 여러 나쁜 의사 결정이 해프닝 또는 웃고 넘길 거리로 더 이상 치부돼선 안될 것이다. 술 권하는 사회가 되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어찌 보면 과거의 마인드셋과 과거의 생활 습관에 머물러 있던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리더십에서 완전히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진통을 지금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누리꾼들은 “우아하고 세련되게 깐다”, “우아하게 돌려까기의 정석”, “술자리가 업무 연장선인 조직에서 단체로 봐야하는 영상”, “목소리 내주셔서 감사하다”, “알코올 의존성의 위험은 전부터 꾸준히 강조해오셨다. 시국이 이렇다 보니 늘 듣던 이야기라도 시사하는 바가 정말 큰 것 같다”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한편, 검찰은 김용현 국방부 전 장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윤 대통령과 공모해 내란을 일으킨 혐의가 있다’고 적시하는 등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 혐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다만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로 수사받다 구속된 전례가 없어, 국정 운영 등을 두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024.12.10 I 박지혜 기자
고려아연 "MBK측 비철금속 사업 이해도 떨어진다"
  • 고려아연 "MBK측 비철금속 사업 이해도 떨어진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고려아연(010130)이 경영권 분쟁에 뛰어든 MBK파트너스에 대해 “비철금속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10일 참고자료를 내고 “MBK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고려아연의 유망 사업 확장 로드맵을 발표했는데 태양광 폐패널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사업을 중장기 과제로 분류했다”고 짚었다. 이어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을 중장기 사업으로 분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고려아연 로고.(사진=고려아연)고려아연에 따르면 4월부터 10월까지 이미 15만장의 패널을 미국 에브테라 허브에서 처리했다. 중장기 과제로 분류한 폐배터리 사업도 이미 온산제련소에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했다. 니켈금속은 원료가 아닌 최종 산출물로 분류해야 하는데 MBK는 이를 원재료로 넣었다는 게 고려아연의 설명이다. 고려아연은 “MBK는 고려아연의 사업과 기술에 대한 아무런 이해도가 없다”며 “기본적인 지식도 갖추지 못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BK가 이날 주장한 총 주주수익률 하락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MBK측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주장을 펴기 위해 자의적으로 2023년까지 추이만 골라 사용했다”고 짚었다. MBK측은 자체 계산 결과 총 주주 수익률이 2021년 32%에서 2022년 15%로 하락했고 작년엔 마이너스(-) 5%로 떨어졌다. 고려아연은 “작년 총 주주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긴 했지만 이는 주가 하락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며 “이듬해인 2024년 8월 시점 총 주주 수익률은 다시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MBK측이 발표한 주주 가치 회복 방안도 지난달 고려아연이 이미 발표한 주주 친화 정책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MBK가 소수 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근거 규정에 대해 “고려아연이 이미 도입을 검토 중인 소수주주 다수결(MOM) 제도보다도 더 좁은 개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고려아연 경영진은 소액주주들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배당 정책 공시 정례화 추진도 고려아연이 발표한 주주 친화 정책에 이미 담긴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2024.12.10 I 최정희 기자
천만 관중 시대 연 허구연 KBO 총재, 2024 일구대상 수상
  • 천만 관중 시대 연 허구연 KBO 총재, 2024 일구대상 수상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선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가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수상 소감 말하는 허구연 총재(사진=연합뉴스)허 총재는 10일 ‘2024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받은 뒤 “야구팬들의 뜨거운 성원 덕분에 1000만 관중 시대를 열 수 있었다”며 “KBO는 내년에도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도록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프로야구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며 “1000만 관중에 도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허구연 총재는 올 시즌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등 각종 제도 도입을 주도했고, 티빙과 3년간 1350억원에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끌어내 KBO리그 재정 확충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올해 프로야구는 정규시즌 720경기에서 역대 최다인 1088만 7075명의 관중을 모았다.일구상 최고 타자상은 KIA의 김도영이 최고 투수상은 삼성의 원태인이 받았다.김도영은 최연소·최소 경기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고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의 성적을 내며 KIA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원태인은 28경기에 등판해 159⅔이닝을 던져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활약해 두산 곽빈과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신인상은 두산의 마무리 투수 김택연, 의지노력상은 롯데 손호영에게 돌아갔다. 프로 지도자상은 홍세완 KIA 타격코치, 아마 지도자상은 김성훈 가동초등학교 감독이 받았다. 프런트상은 71차례 홈경기에서 47차례 매진 기록을 세운 한화 이글스 마케팅팀에 돌아갔다.심판상은 이기중 KBO 심판위원, 특별공로상은 김재철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받았다.
2024.12.10 I 주미희 기자
국민에 고개 숙인 유인촌 “野 연속 탄핵은 국민 큰 위험”(종합)
  • 국민에 고개 숙인 유인촌 “野 연속 탄핵은 국민 큰 위험”(종합)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윤석열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하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국정이 정상적으로 안정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는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야당을 향해서는 계속된 고위 공직자에 대한 탄핵안 제출에 국민이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다.유인촌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국민께 드리는 당부 말씀’을 발표하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 장관은 이날 “지금 대한민국은 과거에 없던 중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 여러분이 겪고 계신 고통과 혼란에 대해 말할 수 없이 괴롭고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야당이 국회에서 보고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앞서 사임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포함해 대한민국의 치안과 법무행정을 책임지는 장관들이 모두 공석이 돼버렸다. 국민들의 일상에 큰 위험이 닥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상계엄 전부터 최재해 감사원장을 포함해 스무 명 가까운 고위 공직자가 연속적으로 탄핵 소추돼 정부가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하는 게 어려웠다”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촉발한 ‘12·3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 정국에 접어든 가운데 야당의 계속된 탄핵안 제출로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어렵다고 보고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국민 호소문은 결국 야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부의 대국민 메시지는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이 야당 단독 수정을 거쳐 본회의에서 의결된 직후에 발표됐다.유 장관은 “안정적 국정 운영이 어려워지는 상황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미, 한미일 그리고 많은 우방국들과 신뢰를 유지할 수 있고, 그래야만 우리 경제와 민생이 위기를 견더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위기의 시대에 국민을 구하는 것은 차분한 법치”라며 야당을 향해 “법적·정치적 절차가 법치주의에 부합하게 전개돼 정부가 안정적인 국정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수 의석을 보유한 정당의 지혜와 자제를 보여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 대변인 자격으로 ‘국민께 드리는 당부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10 I 김미경 기자
롯데, 자산 유동화 본격 시동 거나…다음 잠재 매물은
  • [마켓인]롯데, 자산 유동화 본격 시동 거나…다음 잠재 매물은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롯데렌탈(089860)을 사모펀드(PEF) 운용사에 매각하며 1조6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롯데렌탈의 매각이 이뤄지면서 다른 비핵심 자산과 계열사 매각 작업도 속도를 높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홍콩계 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롯데렌탈의 지분 56.2%를 1조5729억원에 매각했다.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나온 이후 첫 계열사 매각이다. 기업 가치는 2조 8000억 원 규모로 평가받으며, 업계 추정 가격을 상회하는 결과를 얻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에 위치한 롯데렌탈 선릉 사옥. (사진=송재민 기자)당초 업계에서는 지난 6월 어피너티에 인수된 또 다른 렌터카 기업 SK렌터카와 비교했을 때 2조 원 중반대의 평가가 이루어졌으나, 경영권 프리미엄과 롯데렌탈이 보유한 쏘카 2대 주주 지분 등이 고려되어 기업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어피너티는 롯데렌탈을 인수한 후 3년간은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면서 롯데 브랜드를 유지할 계획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수희망 측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롯데렌탈을 인수할 경우 앞서 인수한 SK렌터카와의 규모의 경제 시너지 형성 가능성이 반영되며 높은 프리미엄이 제시됐다”며 “업계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과 SK렌터카가 모두 대기업 집단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사업의 확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이번 매각으로 호텔롯데는 재무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계속된 투자와 계열사 지원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호텔롯데는 유동성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1조6000억원의 매각대금은 호텔롯데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한편, 향후 기업공개(IPO)에도 동력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롯데렌탈 매각은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실적 악화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롯데렌탈 매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자산 유동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시장에서 1조원대 기업가치로 평가받는 롯데캐피탈도 롯데그룹의 잠재적 매물로 거론된다. 롯데캐피탈은 그룹 내 ‘알짜 계열사’로, 롯데그룹에 남은 유일한 금융계열사이기도 하다. 롯데캐피탈의 최대주주는 롯데파이낸셜(51%)이며 호텔롯데도 32.5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총 92.6%를 보유 중이라 매각에 유리하단 해석도 나온다. 롯데그룹은 4대 신성장 동력 주축 중 하나인 모빌리티 분야를 전기차 충전과 자율주행 등 기술 기반 사업을 중심으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비핵심 자산과 계열사 매각 작업을 지속하는 동시에 바이오·인공지능(AI) 등 신사업 투자를 통한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2024.12.10 I 송재민 기자
농협銀, 손잡을 STO사 선점…조각투자업계에 발행 서비스 제공
  • [마켓인]농협銀, 손잡을 STO사 선점…조각투자업계에 발행 서비스 제공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NH농협은행이 은행권의 토큰증권발행(STO) 사업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각투자사업자들의 토큰증권 발행 지원 사업부터 자체 토큰증권 발행까지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STO 법제화가 되지 않아 은행권의 시장 내 역할이 불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으로 사업 레퍼런스를 쌓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농협은행 본사 전경. (사진=농협은행)◇ 자체 STO 플랫폼 ‘STOG’ 참여 사업자 3곳 선정 완료10일 STO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자체 토큰증권발행 플랫폼 STOG(STOGeneration) 참여 사업자 3곳을 최종 선정했다. 사업자로는 현재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하고 있는 조각투자사 세 곳이 선정됐으며 업체명은 비공개다. 이들은 각기 다른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STOG에서 토큰증권을 발행할 전망이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4년 블록체인 민간 분야 집중·확산사업 사업자’로 선정돼 STO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토큰증권 플랫폼 STOG의 구축을 마치고 플랫폼 참여 사업자 선정도 완료했다. 농협은행은 영세 조각투자사들의 플랫폼 구축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자들로부터 일정 이용료만 받고 토큰증권 발행 등 관련 업무를 모두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계좌관리 서비스와 함께 발행 플랫폼을 제공하며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그간 조각투자업계는 자체 STO 플랫폼 개발부터 기초자산 선정, 증권신고서 작성 등 많은 과정을 직접 수행해야 했다. STOG를 활용하면 작은 규모의 조각투자사들도 플랫폼 개발 등에서의 비용을 감축하고 기초자산 발굴 등 주요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팜 STO도 준비…시범 서비스 운영 마쳐농협은행은 스마트팜을 기초자산으로 한 토큰증권 직접 발행도 준비 중이다. 기업·소비자 거래(B2C)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들이 스마트팜 관련 토큰증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농협은행은 이와 관련한 가상투자체험 시범 서비스를 과기부 블록체인 진흥 주간에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서비스는 스마트팜 시설물을 기초자산으로 설정 및 유동화해 가상으로 토큰증권의 발행-청약-배정-청산을 체험할 수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업과 금융에 대한 관심을 제고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기획한 서비스”라며 “과기부 행사 시 시범운영을 통해 향후 당행의 토큰증권 사업의 긍정적인 방향성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 은행권 유일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선두주자로 존재감↑업계에선 농협은행이 은행권 중 유일하게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을 구축한 만큼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STO 업계 관계자는 “NH농협은행은 국내 주요 은행 중 유일하게 토큰증권을 발행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했다”이라며 “STO 법제화 이후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STO 법제화 이후 농협은행이 비이자수익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토큰증권 발행 플랫폼 이용 수수료, 계좌관리 서비스 이용 수수료 등의 수입이 대표적이다. 현재 농협은행은 △테사 △투게더아트 △트레저러 △아티피오 △스탁키퍼 등 국내 조각투자사에 고객예치금 분리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각에선 아직 STO 법제화가 되지 않아 은행권의 역할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농협은행은 법제화에 앞서 사업을 지속할 전망이다. 법제화 이후 제공 가능한 서비스 범위와 역할이 명확해질 것으로 보고 이에 앞서 시스템을 갖추고 사업 레퍼런스를 구축하겠단 구상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당행이 구축한 토큰증권 발행 블록체인 플랫폼은 법률 개정안과 하위 법령의 IT 표준에 따라 고도화 혹은 일부 수정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 법 개정을 예의주시하고 모니터링해 준비 태세를 갖추되, 주요 조각투자사업자와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각투자API 서비스 연결 및 플랫폼 참여에 대한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12.10 I 김연서 기자
한국 직장인 31% '과잉학력'…OECD 평균보다 8%p 높아
  • 한국 직장인 31% '과잉학력'…OECD 평균보다 8%p 높아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우리나라 직장인 3명 중 1명은 현재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더 높은 학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언어능력과 수리력 등 실질적 역량은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영하권 추운 날씨를 보인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교육부는 1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결과에서 한국의 학력과잉 비율이 31.3%로 OECD 평균(23.4%)을 크게 웃돈다고 밝혔다. 학력과잉은 근로자의 최종학력이 현재 직종에서 요구하는 학력 수준보다 높은 경우를 의미한다.실제 학력이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수준보다 낮은 ‘학력부족’ 비율은 3.7%로 OECD 평균(9.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적정 학력은 65%로 OECD 평균(67.2%)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이번 조사는 2022년 9월부터 2023년까지 OECD 회원국 31개국의 16~65세 성인 약 16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에서는 6198명이 참여했으며 태블릿을 활용한 가구방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언어능력, 수리력, 적응적 문제해결력 등 3개 영역에 대한 직접평가와 개인배경 설문으로 구성됐다.이번 조사에서는 한국 성인의 실질적 역량이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6~65세 한국 성인의 언어능력 평균점수는 249점으로 OECD 평균(260점)보다 낮았고, 수리력은 253점으로 OECD 평균(263점)에 미치지 못했다. 적응적 문제해결력도 238점으로 OECD 평균(251점)을 밑돌았다.특히 상위 수준(4, 5수준) 비율이 모든 영역에서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언어능력의 경우 상위 수준 비율이 5.6%로 OECD 평균(11.7%)의 절반에 못 미쳤고, 수리력도 6.6%로 OECD 평균(13.9%)을 크게 밑돌았다.다만 16~24세 청년층은 다소 상황이 나았다. 이들의 언어능력(276점)과 수리력(273점) 평균점수는 OECD 평균(언어능력 273점, 수리력 272점)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역량 수준이 높아지는 경향도 확인됐다.실무 능력과 관련된 ‘스킬 불일치’ 현상도 주목할 만하다. 실제 스킬 수준이 업무 수행에 요구되는 수준보다 높은 ‘스킬과잉’ 비율은 23.9%로 OECD 평균(26.1%)보다는 낮았다. 반면 실제 스킬이 부족한 ‘스킬부족’ 비율은 11.0%로 OECD 평균(9.6%)보다 다소 높았다.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디지털 대전환 등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맞춤형 평생학습 및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모든 국민이 평생학습 및 직업능력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2.10 I 김윤정 기자
한국 성인 10명중 3명, 일자리 대비 '학력 과잉'
  • 한국 성인 10명중 3명, 일자리 대비 '학력 과잉'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한국 성인 10명 중 3명은 최종 학력이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수준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언어능력과 수리력은 10년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자료=고용노동부)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0일 발표한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결과를 보면, 한국 16~65세 성인 중 최종 학력이 현 직종에서 요구하는 학력 수준보다 높은 ‘학력 과잉’ 비중은 31.3%로 조사됐다. OECD 평균(23.4%)보다 7.9%포인트 높은 수치다.또 한국 성인의 일자리에서의 정보처리 능력을 뜻하는 ‘스킬’이 업무 수행 시 요구되는 능력보다 낮은 ‘스킬 부족’ 비율은 11.0%로, OECD 평균(9.6%)보다 높았다. OECD 평균에 비해 한국 성인은 학력 과잉이 많은 반면 업무수행 필요 역량은 부족하다는 의미다.일자리가 요구하는 학력이 적정한 ‘적정 학력’ 비율은 한국은 65.0%로 OECD 평균(67.2%)과 비슷했다. 현 직종에서 요구하는 학력보다 낮은 ‘학력 부족’ 비율은 한국은 3.7%에 그쳐 OECD 평균(9.5%)을 크게 밑돌았다.한국 성인의 언어능력 평균 점수는 249점(OECD 평균 260점), 수리력 253점(OECD 263점), 적응적 문제해결력 238점(OECD 251점)으로 세 영역 모두 OECD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한국 성인의 언어능력과 수리능력 점수는 지난 검사 때보다 각각 24점, 10점 떨어졌다.국제성인역량조사는 성인(16~65세)의 언어능력, 수리력, 적응적 문제해결력에 대한 핵심 정보처리스킬 수준을 국가 간 비교하고 일상 및 직장생활에서의 역량 활용 수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로 10년 주기로 실시된다.이번 조사에는 지난 조사(2013년 발표, 분석대상 23개국)에 이어 미국, 일본, 독일 등 31개국 성인 약 16만명이 참여했으며 한국은 총 6198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2024.12.10 I 서대웅 기자
與 달라진 기류…14일 탄핵 표결 참여 늘었다
  • 與 달라진 기류…14일 탄핵 표결 참여 늘었다
  • [이데일리 박민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 의원 일부가 오는 14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에서 추진하는 ‘2차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국민의힘은 추경호 원내대표 사임으로 원내 사령탑이 공석된 이후 ‘2차 탄결 표결’ 방안에 대해서는 당론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는 사이 지난 첫 탄핵안 표결 당시 ‘집단 표결 불참’에 나섰던 국민의힘에 정당 해산을 요구하는 국회 청원이 하루 새 20만건을 넘었을 정도로 국민적 공분이 거세지면서 당론과 상관없이 ‘표결 참여’를 밝힌 의원이 늘어나는 분위기다.10일까지 국민의힘 내에서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은 총 6명이다 지난 7일 1차 탄핵안 표결에 참여했던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 이외에 조경태·배현진·진종오 의원도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탄핵안은 범야권 의석 192석을 포함해 여당에서 최소 8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와 찬성표를 던지면 가결된다. 지난 7일에 있었던 1차 탄핵안 표결은 여당의 ‘표결 집단 불참’으로 정족수(200명)을 채우지 못해 자동 폐기된 바 있다.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김상욱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비상계엄은 보수의 가치를 판단 기준으로 할 때 가치에 정면으로 반하는 용인할 수 없는 절대적 잘못”이라며 “다른 변명이 있을 수 없다. 엄단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할 국가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헌법적·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차회(次回·다음 차례) 탄핵 표결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차 표결 당시 당론에 따라 반대표를 던졌지만,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치를 제안하지 않으면 추가로 발의될 탄핵에는 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표결에는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1차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던 안철수·김예지 의원에 이어 여당 내에서 3번째로 공개적인 찬성표다. 배현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주 표결에 참여한다”고 적었다. 다만 탄핵 찬·반 입장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1차 표결을 앞두고 여당에서 처음으로 찬성 의사를 밝혔다가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입장을 바꿨던 조경태 의원은 탄핵 대신 ‘즉시 하야’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2차 표결 때까지 윤 대통령이 하야를 거부할 경우 탄핵 찬성으로 돌아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하야가 늦어도 이번 주 토요일 오전까지는 이뤄져야 한다”며 김 의원이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그런 의원들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2차 표결에 ‘집단 불참’은 안 된다는 의견이 대두하면서, 이제 관심은 ‘탄핵 반대 당론’에서 이탈하는 의원들이 얼마나 나올지에 쏠린다. 야당의 탄핵안 재발의와 국민 여론의 압박 속에 2차 표결도 ‘보이콧’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차 표결이 예상되는 14일까지 여당에서 찬성 표명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작지 않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앞서 ‘탄핵’ 대신 ‘조기 퇴진’을 대안으로 제시하며 표결에 불참했던 만큼 ‘윤석열 대통령 조기퇴진 방안’도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선에서 확정해야 한다. 국민의힘에 ‘정당 해산’을 요구하는 국회 청원이 하루 새 20만건을 넘었을 정도로 국민적 비난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내부 결집을 이뤄내지 못하고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운 친한계에서 이탈표가 나왔다”, “한 대표가 당 대표로 탄핵을 막지 못했다” 등 배신자 프레임이 씌워져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2024.12.10 I 박민 기자
"SK브로드밴드, '청소년 행복' 관심 갖는 게 당연"
  • "SK브로드밴드, '청소년 행복' 관심 갖는 게 당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블러썸 청소년 음악제는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자작곡을 선보이고 즐기는 축제의장 입니다. SK브로드밴드 고객은 ‘가족’인데, 중요 가족 구성원인 ‘청소년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하죠.”초고속인터넷·인터넷TV(IPTV) 사업을 하는 유선통신회사로서 청소년이 직접적인 고객층도 아닌데도 SKB가 청소년 음악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 최근 서울 중구 본사 사옥에선 만난 이두병 SKB ESG추진팀장은 그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이두병 SK브로드밴드 ESG추진팀장(사진=SKB)SKB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사업으로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청소년 음악제를 개최하고 있다. 점점 규모가 커져 3회를 맞는 올해 음악제에는 전국 200여 명의 학생이 총 103개 팀으로 참여했다. 3년간 누적 참가자는 500명에 이른다. 매년 대상과 최우수상은 음원 발매 기회를 주는데, 지금까지 총 15개 팀이 블러썸 청소년 음악제를 통해 음원을 냈다.SKB가 청소년 대상 ESG 사업을 시작한 건 오래전부터다. 2010년대 초에는 ‘행복 ICT 스쿨’이란 이름으로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 사이버 폭력 같은 청소년 문제를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이후 2018년부터 4년간은 청소년 영화제를 개최했다. 이 팀장은 “청소년은 저출산 시대에 중요한 가족 구성원으로 가족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SKB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미래 고객”이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다각도의 지원과 육성은 장기적으로 SKB에 대한 브랜드 인식 제고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SKB는 여러 청소년 대상 ESG 프로그램을 운영해본 결과 음악제가 회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 팀장은 “영상제는 IPTV에서 송출할 경우 방송심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창작표현에 제한이 있었다”면서 “반면 음악제는 음악제 자체를 영상으로 만들어 IPTV와 온라인 등에 확산시킬 수 있고, SK ICT 패밀리인 드림어스 플로(FLO)를 통해 무료 음원 제작지원도 가능하다. 이런 지원은 학생들이 음악분야로 진로를 결정했을 때 가산점 등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블러썸은 재능 있는 청소년을 육성하는 거의 유일한 음악제였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 올해 유사한 청소년 음악제가 생기기 전까지 청소년이 자작곡으로 참여하는 음악제는 블러썸이 유일했다. 이 팀장은 “올해 경쟁 음악제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음악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행복을 전파하려 했던 우리의 접근방식이 틀리지 않았다는 증거인 것 같다”고 반겼다.음악제에 새로운 시도도 계속하고 있다. 올해에는 작곡을 모르는 청소년도 음악제에 참가할 수 있도록 ‘AI 작곡 부문’을 도입했다. 다만, AI 작곡으로 나온 음악들이 비슷비슷해 변별력 있는 심사가 어려워 내년에는 없어질 공산이 크다. 대신 내년 음악제는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늘려 ‘아동 부문’을 신설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 팀장은 “대회를 초등학과 방과후 활동과 연계시켜서 대중음악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앞선 대회에서 수상한 청소년들이 아동부 참가들에게 멘토링을 해주는 등 청소년들이 음악으로 행복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보는 게 내년 목표”라고 밝혔다.
2024.12.10 I 임유경 기자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무산'…증시 '밸류업'도 물건너가
  •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무산'…증시 '밸류업'도 물건너가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상속세 완화 등 세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가상자산 과세 유예 등 여야가 합의를 이룬 일부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정부의 내년도 세입 구상 등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던 밸류업 프로그램도 ‘세제 인센티브’ 내용이 부결되며 동력을 잃게 됐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0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정부안보다 4조 1000억원이 감액된 673조 3000억원 규모로 처리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는 부수법안 13개를 처리했다. 그 결과 상속·증여세법 개정안 등 정부와 야당 간 이견이 컸던 부분은 부결됐고 법인세법 개정안 등 10개 법안은 정부의 원안대로 국회를 통과했다. 기업 연구개발비(R&D) 세액공제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신용카드 세액공제율 조정을 위한 부가가치세법 개정안 등은 수정 의결됐다. 앞서 정부는 세법개정안이 정부안대로 통과할 경우 순액법(직전 연도 대비 증감) 기준 약 4조 3515억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특히 상속·증여세 개정으로만 4조 565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상증세 개편안이 부결되며 이 같은 셈도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금투세 폐지 확정에 따른 세수 감소분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상증세 등 규모가 큰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상속세 최고세율(50→40%) 인하와 더불어 5000만원인 자녀공제를 5억원으로 10배 확대하겠다는 등 상속·증여세 손질을 내년도 세법개정안의 핵심으로 손꼽아왔다. 지난 2000년 이후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상속세 세율 등을 현대화하고, 기업 활동과 승계 부담 등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국회에 법안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 출석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낡고 오래된 상속세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정부의 개정안을 ‘부자 감세’라고 비판해왔다. 특히 올해 30조원 가까운 세수 결손이 나오게 된 상황을 지적하며 정부의 세법 개정안이 내년도 세입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에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인적 공제 확대에 대해서는 협의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지난 3일 계엄령의 여파로 관련 논의가 중단돼 결국 최종 부결로 결론났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차원에서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을 확산하기 위한 ‘세제 인센티브’도 무산됐다. 정부는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 기업들을 위해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배당액의 5%까지 법인세를 공제해주고, 배당소득세는 분리과세를 적용해 세 부담을 낮추겠다고 했지만, 이날 분리과세안을 담은 조특법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국내 증시는 하반기 들어 반도체에 대한 우려,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부정적 전망에 지속적인 외국인 투자자 이탈을 겪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밸류업이 손꼽혀왔다. 정부는 증시안정펀드 가동 등 가능한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주주환원 제고, 기업 체질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는 첫 단추는 어그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나마 금투세 폐지가 확정되고, 가상자산 과세도 2년 유예가 확정돼 일부 불확실성은 덜 수 있다는 점이 다행으로 손꼽힌다. 한편 저출생 대책을 위한 기업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 1인당 50만원을 위한 결혼세액공제 등은 국회 문턱을 넘어 내년부터 시행된다. 또 ‘K-칩스법’으로 불리는 반도체 기업들을 위한 투자 및 R&D 세액공제율 5%포인트 상향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
2024.12.10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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