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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억 로또' 방배동 아파트 청약 마감 …1순위 최고 경쟁률 825대 1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8억원 안팎의 시세 차익이 기대돼 ‘강남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 리츠카운티’(방배삼익아파트 재건축)가 전날 특별공급에 이어 10일 진행된 일반공급에서도 ‘482대 1’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건설경기 한파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탄핵 정국을 맞으며 국내 정치적 혼란이 가중하는데도 불구, 국내 부동산 청약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는 모양새다.아크로 리츠카운티 투시도. (사진=DL이앤씨)◇올해 마지막 로또 분양…세자릿수 경쟁률로 마감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한 아크로 리츠카운티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71가구 모집에 3만4279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은 482.8대 1을 기록했다.최고 경쟁률은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형으로, 8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7가구 모집에 5779명이 몰린 것이다. 그 다음으로 34가구가 배정된 전용면적 59㎡에 2만 3355명이 신청해 686.9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전날 진행한 특별공급 청약에서도 69가구 모집에 1만7349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251.4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순위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아크로 리츠카운티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들어서는 단지로, DL이앤씨(375500)가 시공을 맡았다. 지하 5층~지상 27층, 8개 동, 전용면적 44~144㎡ 총 70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40가구다.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21억7000만원대다. 인근 ‘방배그랑자이(2021년 준공)’ 동일 면적의 최근 실거래가가 29억3000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8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됐지만 실거주 의무는 없어 입주 후 즉시 전세를 놓을 수 있다. 해당 단지는 서울 지역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높은 공사비로 인해 분양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단지는 2호선 방배역에서 도보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한다. 자동차로는 남부순환로 진·출입이 편리하다. 인근에 우면산, 매봉재산, 서리풀공원 등 녹지가 풍부한 점도 장점이다. 방일초 통학 구역이며 인근에 서초중, 이수중, 상문고, 서울고 등이 있다. 당첨자 발표는 18일, 정당 계약은 29~31일 3일간 진행된다. 입주는 2027년 10월 예정이다.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크로 리츠키운티 평당 분양가가 6660만원 상당으로 강남 인근 지역보다 경쟁력이 있는 가격”이라며 “분양가 상승세는 사실상 내년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이번 청약이 사실상 강남에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청약 경쟁률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조감도. (사진=롯데건설)◇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1순위 청약 마무리 이날 서울 성북구 삼선5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이날 1순위 청약을 마무리했다. 260가구 모집에 6942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은 26.7대 1을 기록했다.전날 특별공급 청약을 받은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249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3514개가 접수돼 평균 경쟁률 14대 1을 기록했다.롯데건설이 시공한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18층, 19개 동, 총 1223가구(임대 포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9·84㎡ 50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전매제한은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이며, 실거주 의무는 없다. 입주 예정 날짜는 2027년 4월이다.단지는 서울 도심권에서도 종로생활권에 속해 중심업무지구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도보권에는 4호선 한성대입구역과 6호선·우이신설선 환승역 보문역이 자리한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확보했다.올해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이른바 ‘로또 청약’이 잇따르며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은 3319 가구로 청약에는 모두 51만2천794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54.5대 1로 지난해 연간 경쟁률(57.36대 1)의 2.7 배에 달했다.
- "'그 분' 건강은 지금 이런 상태"...저속노화 교수 목소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속 리더의 자질을 의학적으로 풀이해 눈길을 끈다.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유튜브 영상 썸네일정 교수는 10일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에 영상을 올렸다. 영상 썸네일에는 윤 대통령을 연상케 하는 그림자 위로 물음표가 떠 있고 ‘당신이 그러고도 리더가 맞습니까?’라는 질문이 던져져 있다정 교수는 영상에서 “참 어수선한 시국이다. 계엄령이 발동되더니 또 탄핵이 표결이 진행되지 않고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거 같다. 많은 분께서 참담하고 복잡한 심경으로 이 사건들을 경험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이어 “노년내과 의사로서, 저속노화에 대해 알리는 사람으로서 여러 가지 생활습관과 음주, 자기 돌봄의 중요성에 대해서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말씀 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사실 제가 그동안 많은 언론에 노출되면서 절대로 정치적인 의도가 드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말 여러 방어막을 쳐 왔는데 지금은 조금 더 여러분께 직접적으로 이런 것들을 말씀드려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정 교수는 이번 영상에 대해 “사회 또는 기업의 리더가 왜 수신(修身)을 열심히 해야 하는지, 자기 돌봄을 열심히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것들을 준비했다”며 “특히 술에 대한 내용도 들어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영상에서 “술을 마시거나 잠을 아끼거나 또는 가속노화가 되는 식사를 하거나 혈당 변동성을 심하게 만드는 식사를 하거나 이런 변화들이 장기적으로는, 실제로 뇌 노화를 빠르게 만들고 뇌가 지저분한 상태, 충동 조절이 안 되는 상태, 번뇌가 많은 상태, 화가 많은 상태 또는 도파민 중독에 빠진 상태라고 말씀드린다”라고 설명했다.또 “배는 나오고 허리는 굽고 팔다리가 가늘어지는 상태가 되면 만성 질환과 연관되는 인슐린 저항성 혈압, 당뇨, 고지혈증도 나빠지고 혈관 내부의 건강이 나빠지기 때문에 뇌는 점점 더 빠르게 쪼그라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전두엽 기능은 더 떨어지고 해마는 더 위축된다”며 “심지어 여기다가 이제 권력이 붙게 되면 일종의 도파민 중독과 비슷한 뇌의 상태가 된다고 알려졌다”라고 부연했다.정 교수는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고 편도체가 과활성화된 상태와 비슷한데, 쉽게 말해서 별다른 자극이 아니더라도 나한테 조금만 반대하려고 하면 굉장히 격분하는, 대노하는 상태가 된다”며 “이런 것들은 과거 독재자들의 여러 모습을 통해 많이 알고 계실 거다”라고 했다.그는 알코올 관련 뇌 노화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를 보여주며 “제가 이런 것들을 다시 한 번 보여 드리는 이유는 지금 현재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상황, 우리나라의 키를 쥐고 있는 분께서 제가 봤을 때 고위험 음주 이상의 알코올을 상용하는 분이고 이와 연관된 모든 건강 관련 파라미터들이 거의 알코올 내지는 이와 연관된 인지기능 저하가 동반된 상태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정 교수는 ‘대학’에 나오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를 강조하며 “우리 사회는 지금까지 술에 대해 너무 관대했다. 하지만 술을 먹고 벌이는 여러 나쁜 의사 결정이 해프닝 또는 웃고 넘길 거리로 더 이상 치부돼선 안될 것이다. 술 권하는 사회가 되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어찌 보면 과거의 마인드셋과 과거의 생활 습관에 머물러 있던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리더십에서 완전히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진통을 지금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누리꾼들은 “우아하고 세련되게 깐다”, “우아하게 돌려까기의 정석”, “술자리가 업무 연장선인 조직에서 단체로 봐야하는 영상”, “목소리 내주셔서 감사하다”, “알코올 의존성의 위험은 전부터 꾸준히 강조해오셨다. 시국이 이렇다 보니 늘 듣던 이야기라도 시사하는 바가 정말 큰 것 같다”라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한편, 검찰은 김용현 국방부 전 장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윤 대통령과 공모해 내란을 일으킨 혐의가 있다’고 적시하는 등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 혐의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다만 현직 대통령이 피의자로 수사받다 구속된 전례가 없어, 국정 운영 등을 두고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 천만 관중 시대 연 허구연 KBO 총재, 2024 일구대상 수상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프로야구 ‘1000만 관중’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선 한국야구위원회(KBO) 허구연 총재가 한국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수상 소감 말하는 허구연 총재(사진=연합뉴스)허 총재는 10일 ‘2024 일구상’ 시상식에서 대상 트로피를 받은 뒤 “야구팬들의 뜨거운 성원 덕분에 1000만 관중 시대를 열 수 있었다”며 “KBO는 내년에도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도록 더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프로야구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며 “1000만 관중에 도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허구연 총재는 올 시즌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등 각종 제도 도입을 주도했고, 티빙과 3년간 1350억원에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끌어내 KBO리그 재정 확충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올해 프로야구는 정규시즌 720경기에서 역대 최다인 1088만 7075명의 관중을 모았다.일구상 최고 타자상은 KIA의 김도영이 최고 투수상은 삼성의 원태인이 받았다.김도영은 최연소·최소 경기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고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의 성적을 내며 KIA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원태인은 28경기에 등판해 159⅔이닝을 던져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활약해 두산 곽빈과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신인상은 두산의 마무리 투수 김택연, 의지노력상은 롯데 손호영에게 돌아갔다. 프로 지도자상은 홍세완 KIA 타격코치, 아마 지도자상은 김성훈 가동초등학교 감독이 받았다. 프런트상은 71차례 홈경기에서 47차례 매진 기록을 세운 한화 이글스 마케팅팀에 돌아갔다.심판상은 이기중 KBO 심판위원, 특별공로상은 김재철 경기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받았다.
- 한국 성인 10명중 3명, 일자리 대비 '학력 과잉'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한국 성인 10명 중 3명은 최종 학력이 일자리에서 요구하는 수준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언어능력과 수리력은 10년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자료=고용노동부)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0일 발표한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 결과를 보면, 한국 16~65세 성인 중 최종 학력이 현 직종에서 요구하는 학력 수준보다 높은 ‘학력 과잉’ 비중은 31.3%로 조사됐다. OECD 평균(23.4%)보다 7.9%포인트 높은 수치다.또 한국 성인의 일자리에서의 정보처리 능력을 뜻하는 ‘스킬’이 업무 수행 시 요구되는 능력보다 낮은 ‘스킬 부족’ 비율은 11.0%로, OECD 평균(9.6%)보다 높았다. OECD 평균에 비해 한국 성인은 학력 과잉이 많은 반면 업무수행 필요 역량은 부족하다는 의미다.일자리가 요구하는 학력이 적정한 ‘적정 학력’ 비율은 한국은 65.0%로 OECD 평균(67.2%)과 비슷했다. 현 직종에서 요구하는 학력보다 낮은 ‘학력 부족’ 비율은 한국은 3.7%에 그쳐 OECD 평균(9.5%)을 크게 밑돌았다.한국 성인의 언어능력 평균 점수는 249점(OECD 평균 260점), 수리력 253점(OECD 263점), 적응적 문제해결력 238점(OECD 251점)으로 세 영역 모두 OECD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한국 성인의 언어능력과 수리능력 점수는 지난 검사 때보다 각각 24점, 10점 떨어졌다.국제성인역량조사는 성인(16~65세)의 언어능력, 수리력, 적응적 문제해결력에 대한 핵심 정보처리스킬 수준을 국가 간 비교하고 일상 및 직장생활에서의 역량 활용 수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로 10년 주기로 실시된다.이번 조사에는 지난 조사(2013년 발표, 분석대상 23개국)에 이어 미국, 일본, 독일 등 31개국 성인 약 16만명이 참여했으며 한국은 총 6198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 "SK브로드밴드, '청소년 행복' 관심 갖는 게 당연"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블러썸 청소년 음악제는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자작곡을 선보이고 즐기는 축제의장 입니다. SK브로드밴드 고객은 ‘가족’인데, 중요 가족 구성원인 ‘청소년의 행복’에 관심을 갖는 게 당연하죠.”초고속인터넷·인터넷TV(IPTV) 사업을 하는 유선통신회사로서 청소년이 직접적인 고객층도 아닌데도 SKB가 청소년 음악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 최근 서울 중구 본사 사옥에선 만난 이두병 SKB ESG추진팀장은 그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이두병 SK브로드밴드 ESG추진팀장(사진=SKB)SKB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사업으로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청소년 음악제를 개최하고 있다. 점점 규모가 커져 3회를 맞는 올해 음악제에는 전국 200여 명의 학생이 총 103개 팀으로 참여했다. 3년간 누적 참가자는 500명에 이른다. 매년 대상과 최우수상은 음원 발매 기회를 주는데, 지금까지 총 15개 팀이 블러썸 청소년 음악제를 통해 음원을 냈다.SKB가 청소년 대상 ESG 사업을 시작한 건 오래전부터다. 2010년대 초에는 ‘행복 ICT 스쿨’이란 이름으로 인터넷 중독, 게임 중독, 사이버 폭력 같은 청소년 문제를 돕는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이후 2018년부터 4년간은 청소년 영화제를 개최했다. 이 팀장은 “청소년은 저출산 시대에 중요한 가족 구성원으로 가족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는 SKB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미래 고객”이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다각도의 지원과 육성은 장기적으로 SKB에 대한 브랜드 인식 제고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SKB는 여러 청소년 대상 ESG 프로그램을 운영해본 결과 음악제가 회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 팀장은 “영상제는 IPTV에서 송출할 경우 방송심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창작표현에 제한이 있었다”면서 “반면 음악제는 음악제 자체를 영상으로 만들어 IPTV와 온라인 등에 확산시킬 수 있고, SK ICT 패밀리인 드림어스 플로(FLO)를 통해 무료 음원 제작지원도 가능하다. 이런 지원은 학생들이 음악분야로 진로를 결정했을 때 가산점 등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블러썸은 재능 있는 청소년을 육성하는 거의 유일한 음악제였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 올해 유사한 청소년 음악제가 생기기 전까지 청소년이 자작곡으로 참여하는 음악제는 블러썸이 유일했다. 이 팀장은 “올해 경쟁 음악제가 생겼다는 것 자체가 음악을 통해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행복을 전파하려 했던 우리의 접근방식이 틀리지 않았다는 증거인 것 같다”고 반겼다.음악제에 새로운 시도도 계속하고 있다. 올해에는 작곡을 모르는 청소년도 음악제에 참가할 수 있도록 ‘AI 작곡 부문’을 도입했다. 다만, AI 작곡으로 나온 음악들이 비슷비슷해 변별력 있는 심사가 어려워 내년에는 없어질 공산이 크다. 대신 내년 음악제는 대상을 초등학생까지 늘려 ‘아동 부문’을 신설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이 팀장은 “대회를 초등학과 방과후 활동과 연계시켜서 대중음악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앞선 대회에서 수상한 청소년들이 아동부 참가들에게 멘토링을 해주는 등 청소년들이 음악으로 행복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보는 게 내년 목표”라고 밝혔다.
-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무산'…증시 '밸류업'도 물건너가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상속세 완화 등 세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가상자산 과세 유예 등 여야가 합의를 이룬 일부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정부의 내년도 세입 구상 등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됐던 밸류업 프로그램도 ‘세제 인센티브’ 내용이 부결되며 동력을 잃게 됐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0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을 정부안보다 4조 1000억원이 감액된 673조 3000억원 규모로 처리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는 부수법안 13개를 처리했다. 그 결과 상속·증여세법 개정안 등 정부와 야당 간 이견이 컸던 부분은 부결됐고 법인세법 개정안 등 10개 법안은 정부의 원안대로 국회를 통과했다. 기업 연구개발비(R&D) 세액공제를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신용카드 세액공제율 조정을 위한 부가가치세법 개정안 등은 수정 의결됐다. 앞서 정부는 세법개정안이 정부안대로 통과할 경우 순액법(직전 연도 대비 증감) 기준 약 4조 3515억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특히 상속·증여세 개정으로만 4조 565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상증세 개편안이 부결되며 이 같은 셈도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금투세 폐지 확정에 따른 세수 감소분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상증세 등 규모가 큰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상속세 최고세율(50→40%) 인하와 더불어 5000만원인 자녀공제를 5억원으로 10배 확대하겠다는 등 상속·증여세 손질을 내년도 세법개정안의 핵심으로 손꼽아왔다. 지난 2000년 이후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상속세 세율 등을 현대화하고, 기업 활동과 승계 부담 등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국회에 법안 취지를 설명하기 위해 출석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낡고 오래된 상속세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같은 정부의 개정안을 ‘부자 감세’라고 비판해왔다. 특히 올해 30조원 가까운 세수 결손이 나오게 된 상황을 지적하며 정부의 세법 개정안이 내년도 세입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에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인적 공제 확대에 대해서는 협의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지난 3일 계엄령의 여파로 관련 논의가 중단돼 결국 최종 부결로 결론났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차원에서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을 확산하기 위한 ‘세제 인센티브’도 무산됐다. 정부는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에 나선 기업들을 위해 조세특례제한법을 개정해 배당액의 5%까지 법인세를 공제해주고, 배당소득세는 분리과세를 적용해 세 부담을 낮추겠다고 했지만, 이날 분리과세안을 담은 조특법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국내 증시는 하반기 들어 반도체에 대한 우려,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부정적 전망에 지속적인 외국인 투자자 이탈을 겪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밸류업이 손꼽혀왔다. 정부는 증시안정펀드 가동 등 가능한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장기적인 주주환원 제고, 기업 체질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는 첫 단추는 어그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나마 금투세 폐지가 확정되고, 가상자산 과세도 2년 유예가 확정돼 일부 불확실성은 덜 수 있다는 점이 다행으로 손꼽힌다. 한편 저출생 대책을 위한 기업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 1인당 50만원을 위한 결혼세액공제 등은 국회 문턱을 넘어 내년부터 시행된다. 또 ‘K-칩스법’으로 불리는 반도체 기업들을 위한 투자 및 R&D 세액공제율 5%포인트 상향 등도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