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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리스크에 韓경제 1%대 성장…신흥국 주목"
  • “트럼프 리스크에 韓경제 1%대 성장…신흥국 주목"[센터장의 뷰]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보편적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것이고, 피해를 받는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가 상위인 것은 사실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눈높이도 낮추고 있기 때문에 특정 종목이나 자산에 대한 투자보다는 자산 배분에 대한 필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 증권부 리서치센터장 릴레이 인터뷰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상무)은 최근 KB증권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2025년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본부장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기존 잠재성장률(2.0%)을 소폭 밑도는 1.9%로 전망했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국내 경제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1.8%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스스로를 ‘관세맨(tariff man)’이라 칭할 만큼 관세 정책을 중시하고 있고, 대선 운동 기간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적 관세를, 중국산 제품에는 6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특히 최근 벌어진 정치적 불확실성(비상계엄·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길어질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 하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2016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도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내수 위축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졌고, 당시 한국은행도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췄다”며 “향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와 트럼프 취임 후 미국 관세정책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내년 국내 증시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 관세정책으로 인한 우리나라 수출 모멘텀 향방에 따라 증시도 움직일 것”이라며 “현재 반도체 수출 모멘텀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므로 관세 타격을 받는다면 하반기에나 증시 추세가 전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자의 경우 미국 증시를 주목하되 신흥국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대로라면 선진국 가운데 미국이 가장 유망하다”며 “관세정책이 결국 미국 경제에도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규제 개혁을 통해 미국 기업들의 이익은 더 좋아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관세정책 반사이익을 받는 국가보다 피해를 덜 볼 수 있는 국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며 “일례로 인도와 같은 나라는 미·중 무역전쟁에 있어서 피해를 덜 받는 곳이다. 신흥국 중심으로 접근해 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주도주로는 내년에도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을 꼽았다. 김 본부장은 “올해 글로벌 증시를 주도했던 테마는 AI 반도체”라며 “내년에는 영역을 확대해 AI를 활용해 접목할 수 있는 업종으로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테마에서 반도체 주도력이 약해졌다면 다음 주도주 후보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란 얘기다. 데이터센터 등 물리적 인프라가 구축됐기 때문에 생성형 AI 기술 활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수요가 커질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2010년대 초 스마트폰 등장 후에도 유사한 주도주 변화 과정을 겪었다.한편 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는 주주 환원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짚었다. 김 본부장은 “기본적으로 증시는 경기 사이클과 기업이익의 함수”라며 “다만 한국과 다르게 미국 증시가 지속해서 오르는 이유는 주주 환원 확대 기업이 많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도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기업 이익과 경기 사이클, 주주 환원까지 잘 어우러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2024.12.17 I 박정수 기자
美CEO 10명중 8명 "내년 세계 경제 낙관"…트럼프 기대감
  • 美CEO 10명중 8명 "내년 세계 경제 낙관"…트럼프 기대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대기업 수장들이 내년 상반기 세계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컨설팅업체 테네오(Teneo)가 300명 이상의 미 상장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77%가 내년 상반기에 세계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1년 전 45%와 비교하면 낙관적인 전망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조사는 미 대선 이후 수주 동안 연간 매출 10억달러 이상 기업 CEO들을 상대로 진행됐다. 주목할만한 점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들, 즉 연간 매출이 100억달러가 넘은 기업 CEO들 사이에서 50% 이상이 향후 6개월 동안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는 점이다. 이는 2022년 6%, 2023년 16%와 비교하면 매우 극적인 변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테네오의 폴 키어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로 미국과 해외 (기업) 경영진들 사이에서 낙관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WSJ은 “많은 CEO들이 법인세 및 규제 완화로 사업적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다른 국가의 선거 결과 역시 내년 세계 경제 및 정치적 안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거래 활동이 증가하고 자본에 대한 접근성이 더 쉬워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에 대한 우려는 대기업 수장들에 집중됐다. 일부는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에 반발하며, 트럼프 당선인이 마음을 돌리도록 설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관세가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CEO도 13%에 그쳤다. 중소기업 CEO 비중(80%)과 대비된다. 이외에도 응답자 가운데 80% 이상이 내년 인수·합병(M&A)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45%는 더욱 강화된 규제 감독 및 승인이 M&A에 큰 장벽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80%는 인플레이션이 오를 것으로 예측했으며, 60%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봤다. 한편 주요 미 기업 수장들은 트럼프 당선인과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타 CEO인 마크 저커버그, 아마존 설립자인 제프 베이조스,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은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각각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2024.12.17 I 방성훈 기자
경찰의 국회 차단 막는다…의장 직속 '국회경찰' 도입 추진
  • 경찰의 국회 차단 막는다…의장 직속 '국회경찰' 도입 추진
  •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인 지난 3일 밤 서울경찰청 소속 국회경비대원들이 국회 출입 차단을 위해 물리력을 동원해 국회 정문을 닫고 있다. (사진=한광범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경찰이 조직적으로 서울청 소속 국회경비대을 이용해 국회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해 경찰 지휘부가 내란죄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국회 소속으로 국회 경비를 담당할 ‘국회경찰’ 설치가 추진된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장의 지휘를 받아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해하는 국회경찰을 도입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정안은 국회경찰이 현재 경찰 소속 국회경비대가 맡고 있는 국회 인근 안전과 질서유지 업무를 맡도록 하고 있다.현행 국회의 경호체계는 3선 체계로, 1선인 국회 경위는 원내 회의장 질서유지 및 의전 경호업무를 담당하며 2선인 국회 방호원은 국회 경내 주요 건물의 경비와 방호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비상계엄사태에서 문제를 발생한 국회경비대는 3선으로 국회 경내 및 각 출입문과 외곽 경비를 담당하고 있다.1선 국회 경위와 2선 국회 방호는 국회의장이 지휘권을 가지고 있지만, 3선 국회 경비대는 서울경찰청 산하 직할 조직으로 최종지휘권이 국회의장이 아닌 경찰청장에게 있어 계엄 등 국가 비상상황이 선포될 경우 국회는 외곽 통제권을 잃게 된다. 개정안은 정부에서 파견된 경찰공무원이 아닌 국회의장이 선발·지휘하는 독립적인 국회경찰이 국회를 경호하도록 하도록 했다.앞서 국회경비대는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의원들이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위해 국회로 모이던 와중에 조지호 경찰청장 등의 지시에 따라 국회 출입문을 통제하는 등 국회를 전면 차단했다. 계엄 선포 당시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막아 내란에 동조한 혐의로 고발된 목현태 전 국회경비대장이 지난 11일 굳은 표정으로 국회경비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이로 인해 우원식 국회의장 등 다수의 국회의원이 국회 담을 넘어 겨우 국회 경내에 들어올 수 있었다. 국회경비대는 이 과정에서 월담하는 국회의원들을 물리력으로 저지했고, 이로 인해 일부 의원은 손가락이 부러지는 등 큰 부상을 입었다.국회경비대는 계엄군이 헬기 등을 이용해 경내로 진입하는 상황에서도 이들을 막기는커녕 경찰 지휘부와의 무전을 통해 이들의 경내 진입을 확인하는 등 계엄군과 함께 국회의 권능을 방해하는 데 일조했다. 우 의장은 4일 곧바로 목현태 당시 국회경비대장의 국회 출입을 금지시켰다.수사 결과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비상계엄 선포 3시간 전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에서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관련 문건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계엄 선포 이후인 조 청장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들의 체포 지시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이로 인해 조 청장과 김 청장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긴급체포돼 구속됐고,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 통제 현장 지휘를 했던 목현태 전 국회경비대장은 입건된 후 대기발령을 받고 경비대장직에서 물러난 상태다.정청래 의원은 “12월 3일 국회를 지켜야 할 국회경비대는 제 기능을 못하고 국회의원·보좌진의 출입을 통제해 헌법기관인 국회의 권능 행사가 무력화될 뻔했다”며 “국회경찰 도입을 통해 어떤 비상상황 속에서도 국회의 안전을 확보해 국회가 통제되거나 국회의 권능 행사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2024.12.17 I 한광범 기자
'구버', 출시 한 달 만에 AI 에이전트 3만 개 생성
  • '구버', 출시 한 달 만에 AI 에이전트 3만 개 생성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인공지능(AI) 기업 솔트룩스(304100)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플랫폼 ‘구버’에서 생성된 에이전트가 약 3만개를 넘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서비스 오픈 한 달만의 성과다.구버는 솔트룩스가 최대 주주인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구버’가 운영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현재 구버에 내 생성된 AI 에이전트의 개수는 약 3만 개에 달한다. 하루에 약 1000개의 AI 에이전트가 생성된 셈이다. AI 에이전트는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정 조건에서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텍스트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데 그치는 초거대언어모델(LLM)을 넘어 상황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자율적인 활동까지 가능하다.솔트룩스는 구버가 단기간에 활성화할 수 있던 배경으로 사용성을 꼽는다. 구버는 전 세계 웹에서 답변과 출처를 찾아 제시하는 AI 검색 ‘에스크 구버’를 탑재했으며, 정보를 수집 정리하고 요약과 브리핑까지 해주는 AI 에이전트 ‘브리핑 에이전트’를 생성할 수다. 생성된 AI 에이전트는 최신 정보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스스로 자동 업데이트하며, 사용자가 다시 검색하지 않아도 항상 정보의 최신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에스크 구버와의 문답을 기반으로 AI가 단 2~3분 만에 리포트를 생성해주는 자동생성 AI리포트 기능도 제공한다. 소셜미디어 포스팅, 비교리포트, 투자리포트 등 형식뿐 아니라 비즈니스와 에세이 스타일 등 글의 톤까지 지정할 수 있어, 목적에 따라 맞춤 활용이 가능하다. 이는 경쟁 서비스인 퍼플렉시티나 챗GPT 서치에 없는 기능으로, 현재까지 약 15만 건의 AI리포트가 생성됐다.조슈아 배 구버 법인장은 “1인당 유입되는 정보의 양이 막대한 상황에서 나 대신 정보를 찾고 분석해서 브리핑과 보고서를 제공하는 구버는 인류가 지식노동에 쏟는 시간을 완전히 혁신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국내 및 해외에서 본격적인 홍보 마케팅을 진행할 뿐 아니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여 전 세계에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서의 빠르게 입지를 굳혀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2.17 I 임유경 기자
현대차 CEO 취임 2주 앞…국내외 경영보폭 넓히는 호세 무뇨스
  • 현대차 CEO 취임 2주 앞…국내외 경영보폭 넓히는 호세 무뇨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내년 1월 1일부터 현대차(005380)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호세 무뇨스 사장이 취임 2주를 앞두고 국내외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차)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현대차 해외 권역본부장 회의에 맞춰 입국한 무뇨스 사장은 최근 미국 남동부 조지아주 지자체 수장들과 한국에서 회동했다. 서배너(Savannah)시의 반 R. 존슨 시장, 펨브로크(Pembroke)시의 티파니 맥코이 지글러 시장 등 10여명이 한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조지아주는 현대차그룹의 북미 전진기지인 ‘현대차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소재한 곳이다. HMGMA는 작년 10월 시험 가동을 시작했다. 무뇨스 사장은 조지아주 지자체 관계자들과 서울 곳곳에 있는 현대차 사업장을 둘러보고 향후 HMGMA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무뇨스 사장은 조지아주 관계자들에게 “HMGMA는 생산 현장 그 이상의 곳으로, 미래 모빌리티 발전을 위한 캠퍼스”라며 “HMGMA가 지속적으로 고용과 생산을 늘리고 더 많은 공급업체가 이 지역에 진출함에 따라 (조지아주) 각 지역에서 비즈니스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무뇨스 사장의 이번 회동은 북미권역본부장이 아닌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겸하는 CEO로서 본격 행보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지난 11일 북미권역본부장의 후임으로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장을 선임했다. 무뇨스 사장이 겸직했던 글로벌 COO 직책은 이번 인사로 없어졌지만 그는 현대차 CEO로서 COO 역할을 계속 맡게 된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12일에는 국내 직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차기 현대차 CEO로서의 경영 행보를 개시했다. 그는 서울 강남대로 현대차 사옥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한국 현대차 직원들과 만나 “아름다운 디자인과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갖춘 높은 품질의 차량을 계속 제공해 성공을 이어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밝혔다.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현대차 CEO를 맡은 만큼 한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까지 두루 챙겨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년 취임 전까지 현대차 차기 수장으로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2024.12.17 I 정병묵 기자
새벽녘 '우지끈' 굉음, 안양시 발빠른 대처가 300명 구했다
  • 새벽녘 '우지끈' 굉음, 안양시 발빠른 대처가 300명 구했다
  • [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수도권 일대 117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진 지난 28일 오전 6시 40분께 안양시농수산물도매시장.전날 밤부터 내린 눈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 여부를 확인하던 당직자는 청과동 지붕에서 ‘우지끈’하고 무언가 부서지는 듯한 굉음을 듣고 안양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사업소장과 함께 현장을 확인했다.지난 11월 28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지붕이 이틀째 이어진 폭설에 무너져 있다.(사진=연합뉴스)밤새 30cm 넘게 쌓인 습설(濕雪·물을 머금은 무거운 눈)로 청과동 지붕은 언제 붕괴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 관리사업소는 오전 7시 15분께부터 청과동 내 인원 대피를 시작했지만,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1년에 한 번인 김장철 대목인 데다, 가장 장사가 잘되는 오전 시간대 갑작스러운 대피 명령에 중도매인들이 거칠게 항의하면서다. 상인들의 반발에도 관리사업소는 상인들을 설득해 오전 8시께 전원 대피에 성공했다. 유선으로 상황을 지휘하던 최대호 안양시장도 8시 35분께 직접 현장으로 와 “안전을 최우선시하라”며 전면 출입통제 명령을 내렸다.이윽고 낮 12시 2분께 시장 청과동 남측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붕괴된 지붕 면적은 6028㎡로 1층 전체 면적(1만4917㎡)의 절반에 달했다. 당시 청과동 안에 있던 중도매인과 고객 등 인원은 300여 명 남짓.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1명에 그쳤다. 안양시의 빠른 대처로 끔찍한 대형 인명피해를 막은 사례다.폭설로 인해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청과동 지붕이 무너진 28일 오전 최대호 안양시장이 사고 현장에서 소방 및 경찰 관계자들과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안양시)사고 발생 후 안양시는 행정지원 및 복구지원을 전담하는 TF를 꾸렸다. TF는 사고 2일 만에 시장 내 다른 시설에 대한 안전진단 및 제설작업 후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3일째에는 도매시장 지하주차장에 임시경매장을 설치해 생업이 끊긴 청과동 중도매인들이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발생 2주 만인 지난 12일에는 600㎡ 규모 임시 청과동으로 사용할 가설건축물 한 동을 지하주차장에서 설치했고, 1200㎡ 규모 추가 가설건축물도 이번 주 중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너진 청과동 지붕에 대한 철거작업은 다음 주부터 1월 6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현재까지 추정되는 피해금액은 240억원으로 시는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16억원과 시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우선적으로 복구비용으로 투입한다. 또 피해 중도매인들을 대상으로 상수도 요금 20% 감면, 시설사용료 면제 등도 지원 중이다.최대호 시장은 “이번 사례와같이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재난 상황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7 I 황영민 기자
'문을 여는 법' 제작 김남길, 특별 상영 성료…"자립준비청년 힘이 되길"
  • '문을 여는 법' 제작 김남길, 특별 상영 성료…"자립준비청년 힘이 되길"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자립준비청년들을 응원하는 영화 ‘문을 여는 법’이 KB국민은행과 함께 제작자 김남길, 감독 박지완 & 허지예, 배우 채서은이 참석한 특별 상영회를 성황리에 마쳤다.‘문을 여는 법’은 독립을 위한 첫 걸음이었던 내 집이 하루아침에 감쪽같이 사라진 자립준비청년 ‘하늘‘이 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단편영화다. ’문을 여는 법‘이 지난 12일(목) KB국민은행 신관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특별 상영회를 성료했다. MC 하지영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특별 상영회에는 KB국민은행과 함께 영화를 기획, 제작한 문화예술NGO 길스토리의 대표 김남길,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박지완 감독과 허지예 감독 그리고 주인공 ‘하늘’ 역의 채서은 배우가 참석하여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먼저 큰 박수와 함께 등장한 김남길은 롱코트가 멋있다는 사회자의 칭찬에 “열혈사제 이후로 롱코트를 안입으면 허전해 가지고...”라며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이어 영화 제작 참여에 대해 “제가 하고 있는 시민단체의 캠페인 중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캠페인들을 기획하고 있을 때 KB국민은행에서 같이 해보면 좋겠다는 제안을 주었다”며 “사실은 출연을 안하려고 했다. 자칫 내가 출연하는 것에 대해 시선이 집중되면 작품의 의미를 혹시 왜곡해서 보실 수 있지 않을까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하면 좋겠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라는 말로 제작과 함께 연기를 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이번 작품에서 ‘로스트앤파운드’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박지완 감독과 허지예 감독에게 사회자가 ‘소녀시대의 태티서’ 같은 느낌이라고 말하며 이름을 지은 이유를 묻자 박지완 감독은 특이한 시도를 하고 싶었고 이 작품 외에 다른 것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혀 두 감독의 더 확장된 협업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 두 감독의 디렉팅을 받는 것에 대해 채서은 배우는 “행복하게 촬영했던 현장이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여유롭게 결정해 주셨다”며 소감을 남겼다. 박지완 감독은 “채서은 배우는 ‘이 세트장의 주인이 나다’ 이런 느낌으로 딱 버텨줘서 그 합을 맞추는 재미가 있었다. 내가 이건 괜찮은 거 같은데 하면 허감독님이 이러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이런 과정이 있어서 공동 연출이 더 재미있었다”며 여유로운 제작 환경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사회자가 “제작 여건이 자유롭고 여유가 있어서 영화인 입장으로 너무 좋은 현장이었던 것 같은데 제작자에게 감사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김남길 배우는 “정말 좋은 제작자네요”라고 맞장구치며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기발한 판타지를 CG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실제로 구현한 세트장에 대해 “말은 편안하게 하실 수 있는 것들은 다 하셔도 된다 라고 얘기 했지만 이게 손이 떨릴 정도로 결제 상황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을 많이 했다”는 말로 제작자의 고충을 재기 발랄한 입담으로 토로하면서도 “CG가 많이 들어간 것을 판타지로 부르는 것은 아니니까 이런 판타지라는 장르적인 부분에 대한 접근이 좋았던 것 같다. 두 감독님에게 감사하고 좋은 감독님들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 주제를 담백하게 많은 분들이 생각할 수 있게 끔 만들어주시고 제작비를 잘 아껴서 적재적소에 만들어 주셔서 너무 좋았다”며 좋은 작품을 만든 감독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해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문을 여는 법’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에 대한 질문에 박지완 감독은 “자립준비청년들을 만났을 때 그분들이 가장 곤혹스러워 하는 부분이 본인들의 존재를 설명해야 하는 지점”이라며 “우리 사회가 건강한 이 청년들을 잘 섞일 수 있게만 해줘도 서로 편해지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를 보고 그분들이 느끼는 것들을 생각해 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허지예 감독 역시 박지완 감독과 같은 마음이라고 말하며 “이 분들이 가진 외로움을 더 이상 느끼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고 그런 사회가 되면 좋겠다”며 영화의 의미가 많은 이들에게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한편, ‘문을 여는 법’과 함께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함께나길’ 캠페인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남길 배우는 KB국민은행과 함께 하는 ‘함께나길’ 캠페인에 대해 “자립준비청년들 중에 문화예술인으로서 성장해 나가고 싶어하는 친구들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지원을 한다. 물질적인 지원 외에 멘토들을 정해주고 멘토들이 문화예술인으로 성장하고 싶어하는, 꿈을 가진 어린 친구들한테 여러가지 네트워크를 통해 같이 협업할 수 있는 다른 아티스트하고 연결하는 지원도 한다”고 소개하며 “다른 아티스트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지를 같이 보면서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그분들이 창작한 결과물들이 세상에 나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이번 캠페인의 창작 결과물들을 22일까지 홍대 KB청춘마루에서 전시회를 하고 있다. 많이 참여해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시면 그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이처럼 시종일관 따뜻하고 유쾌했던 특별 상영회는 좌석을 꽉 채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함께 참석자들의 감사 인사를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관객들의 호평과 응원을 받고 있는 영화 ‘문을 여는 법’에 이어 자립준비청년들의 창작물을 만날 수 있는 ‘함께나길:예술로 연결되는 다정함’ 전시회는 12월 22일까지 홍대 KB청춘마루에서 무료로 개최한다. 평일 오후 1시에서 오후 7시까지, 주말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2024.12.17 I 김보영 기자
계엄령에 제일 놀란 '은행주'…원·달러 환율 탓 한파 지속
  • 계엄령에 제일 놀란 '은행주'…원·달러 환율 탓 한파 지속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계엄령 이후 낙폭이 컸던 은행주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불안정이 지속하는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1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KRX 은행’ 지수는 비상계엄 선포일인 지난 3일 종가 대비 11.68% 하락했다. 이는 전체 KRX 지수 가운데 11.81% 하락한 ‘KRX300 금융’ 지수와 더불어 나란히 낙폭이 가장 컸다. 코스피지수 하락률(-1.73%)을 9.94%포인트 웃돈다. 개별 종목별로는 같은 기간 JB금융(-17.31%), KB금융(105560)(-16.60%), 신한지주(055550)(-13.74%), 하나금융지주(086790)(-11.67%), 우리금융지주(316140)(-11.40%), DGB금융지주(139130)(-10.29%), BNK금융지주(138930)(-9.60%), 기업은행(024110)(-5.54%), 카카오뱅크(323410)(-0.43%) 순으로 하락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전날 거래소가 장 종료 이후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특별 편입했지만 이날도 전일 대비 0.24%, 1.02% 하락했다. 은행주가 벤치마크를 크게 하회한 데는 주식시장 대비 외환시장 불안이 지속하고 있는 것이 한 원인으로 꼽힌다. 원·달러 환율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령한 지난 3일 급등한 이후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1440원을 향해 고점을 높여가는 모습이다.이는 은행 외화환산손실 및 위험가중자산에 영향을 미쳐 손익 및 자산 건전성을 동시에 악화시킨다. 환율 급등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 은행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에 영향을 준다.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금리인하가 가속화할 경우 순이자마진(NIM) 하락도 상당폭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중 은행들의 평균 NIM은 2~3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나, 11월중 NIM은 지방은행이 상당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통상 금리인하기에 은행들의 수익성은 하락한다. 여기에 밸류업 정책이 후퇴할 것이란 전망도 은행주들의 과도한 낙폭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수 편입 기대감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던 KB금융과 하나금융에 대해 외국인들은 4~16일 누적 기준 각각 4486억원, 786억원 순매도하면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투자 모멘텀 대비 낙폭이 과대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 연구원은 “비상계엄에 따른 환율 급등으로 유동성과 재무 안정성에 대해 금융당국이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이라며 “밸류업 관련 세제혜택 법안 좌초로 정책 동력 후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환율 안정 등에 따라 단기 반등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권에 따라 밸류업 정책과 주주환원이라는 테마는 크게 방향성이 바뀔 성격이 아니”라며 “주주환원 강화는 공시된 바에 따라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7 I 김경은 기자
외인 대규모 증시 매도·강달러…환율 1440원 턱 밑
  • 외인 대규모 증시 매도·강달러…환율 1440원 턱 밑[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440원 부근까지 올라 마감했다. 정국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했고, 장중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을 밀어올렸다. 17일 오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34.75원)보다 4.15원 오른 1438.9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째 1430원대에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오른 1437.0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436.0원) 기준으로는 4.2원 올랐다. 개장 초반 환율은 1438.0원으로 올랐다가 점차 상승 폭을 좁혔다. 오전 11시 14분께는 1434.2원으로 내려가며 한때 하락 전환되기도 했다. 오후 장에서 1430원 중반대를 횡보하던 환율은 3시께 1439원 위로 치솟았다. 정규장 마감 이후에도 환율은 1400원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으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에 달러 매수 심리는 꺾이지 않으면서 환율이 높은 레벨을 유지하고 있다.이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71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중 글로벌 달러화도 강세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50분 기준 106.97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4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예상보다 엄청 커, 환율이 상승 폭을 확대했다”며 “유럽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아시아 장에서 달러가 오른 것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은 최근 고환율이 지속하고 있는 것에 ‘과도한 우려’라고 진단했지만, 시장은 쉽사리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12·3 계엄사태 후 처음으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어떤 환율 수준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외환 위기 우려에 대해서는 “너무 과도한 걱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이 총재는 “외환 위기는 저희가 외채를 갚지 못해서 일어나는 위기인데, 현재 저희는 외환에 관해서는 채권국”이라며 “현재 외환 시장의 상황을 보면 환율이 올라갔을 뿐이지 외환 시장에서 차입을 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0억8500만달러로 집계됐다.17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2.17 I 이정윤 기자
19일 상장 ‘온코닉’, 투자수익 가를 5가지 포인트
  • 19일 상장 ‘온코닉’, 투자수익 가를 5가지 포인트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제일약품(271980)의 신약개발 첨병인 온코닉테라퓨틱스가 19일 상장을 앞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올해 상장하는 신약개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상용화된 신약을 보유한 점이 주목된다. 같은 ‘P-CAB 신약’으로 앞서 시장에 진입한 HK이노엔(195940), 대웅제약(069620) 대비 수익성, 상장 당일 오버행 가능성 등 온코닉테라퓨틱스 상장에 있어 유의해야 할 점을 이데일리가 들여다봤다.(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허가받은 신약 ‘자큐보정’ 보유…2026년 274억 매출 기대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0년 설립한 신약개발사다. 제일약품에서 인적분할 또는 물적분할 없이 독립적으로 설립한 회사라 ‘스핀오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다만 지분관계와 수익구조 면에서 두 회사는 떼려야 뗄 수 없이 엮여 있다.온코닉테라퓨틱스의 핵심 자산은 제일약품에서 기술도입한 ‘자스타프라잔’과 ‘네수파립’ 두 가지 파이프라인이다. 이 중 자스타프라잔(제품명 자큐보정)은 위식도역류질환 대상 P-CAB 의약품으로 올 4월 국내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자큐보정은 10월 출시해 온코닉테라퓨틱스 4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제품 판매 개시에 앞서 중국, 인도, 남미 지역에서 글로벌 판권계약을 통해 2023년 210억원, 2024년 3분기 46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오직 신약개발연구에만 집중하는 회사로, 생산시설 및 판매영업조직을 갖출 계획이 없다. 자큐보정의 생산은 제일약품 용인 공장에서 위탁생산 하고 있으며 판매는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가 맡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에 자큐보정을 납품하는 시점에 매출을 인식한다.제일약품이 기존 판매하던 PPI 제품이 P-CAB으로 대체된다는 가정하에 국내 자큐보정 매출은 48억원(2024년)→74억원(2025년)→274억원(2026년)→372억원(2027년)으로 불어날 것으로 추정된다.온코닉테라퓨틱스가 자큐보정 개발단계에 따라 제일약품에 지급한 기술이전 대금은 누적 53억원이다. 앞으로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P-CAB 세번째 주자…뒤로는 유노비아·대원제약, ‘보노프라잔’ 제네릭 군단(사진=제일약품)온코닉테라퓨틱스는 국내에서 세번째로 P-CAB 의약품을 내놓으며 앞서 시장에 진출한 HK이노엔과 대웅제약 대비 저렴한 약가로 승부수를 던졌다.케이캡은 2019년 3월, 펙수클루는 2022년 7월, 자큐보는 2024년 10월 각각 출시했다. 가장 선두에 선 HK이노엔은 보령제약과 손잡고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을 1300원 처방가에 유통 중이다. 대웅제약은 종근당과 파트너십을 맺고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를 939원에 유통하고 있다. 제일약품은 동아에스티와 협업, 가장 저렴한 처방가인 911원에 자큐보정을 판매 중이다.선발주자인 케이캡과 5년가량의 시간차가 존재하는 자큐보는 허가받은 적응증도 ‘미란성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한 가지 뿐이라 추가 적응증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 뒤로는 일동제약에서 2023년 11월 물적분할해 설립한 유노비아가 네번째 국산 P-CAB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올 5월 대원제약과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대원제약이 임상 2상을 수행한다. 다케다제약의 ‘보신티정’(성분명 보노프라잔) 또한 국내 신약품목 허가를 받았지만 16일 출시를 자진 취하했다. 보노프라잔은 물질특허가 2028년 종료되면 20곳 이상의 국내 제약사가 제네릭을 출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넥스트 모멘텀’ PARP·텐키라제 저해 경구용 항암제 ‘네수파립’ 임상 2상이 같은 상황에서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기대를 거는 것은 항암신약 네수파립이다. 네수파립은 PARP와 텐키라제를 이중저해하는 항암제 후보다. PARP 저해제는 손상된 유전자를 복구하는 세포의 역할을 저해, 암세포 증식을 막고 사멸에 이르게 한다. DNA변이 암종 환자에 효과를 나타내고 면역관문억제 항암제 및 화학요법과 병용가능하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췌장암 임상 1b/2상을 통해 네수파립의 적정 병용약제 및 용량을 확인하고 있다. 올 6월 자궁내막암 대상으로 네수파립과 면역관문억제 항암제의 병용투여 임상 2상 계획을 허가받아 연구자 주도로 임상도 시작했다. 난소암, 유방암에 대한 임상 2상 계획을 제출 준비 중이다. 연구자 주도 위암 임상 2상 계획도 제출을 준비 중이다. 현재 개발단계까지 제일약품에 지급한 네수파립 기술이전 대금은 누적 24억원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가 예상하는 네수파립 임상 비용은 2025년과 2026년 각각 연간 30억원대다. 임상 2상 데이터 확보 후 기술이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체적으로 신규 타깃 항암신약도 발굴하고 있다. 기존 PARP 계통 항암제의 내성환자를 대상으로 할 물질로 합성치사와 면역세포활성을 동시에 유발하는 이중표적항암제를 연구하고 있으며 후보물질도출을 진행 중이다. 비상장 신약개발사 아이디언스, 다임바이오 등이 PARP 항암제를 개발하는 경쟁사로 분류된다.◇상장당일 유통가능 주식물량 25%, 최대주주 물량 53%는 2년 보호예수온코닉테라퓨틱스는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200억원 남짓의 공모자금을 모두 자스타프라잔 추가적응증 임상 3상과 네수파립의 임상 2상, 그리고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에 사용한다고 밝혔다. 공모가 1만3000원에 신주 155만주를 공모하고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대상으로 4만6500주를 별도 발행할 예정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주식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수의 25%에 해당한다. 적지 않은 수량의 주식이 상장당일 시장에 풀리지만 최대주주인 제일약품이 2년의 보호예수를 확약해 안정적인 경영을 이끌 예정이다.상장 후 제일약품은 단독 46.28%의 지분을 보유하며 특관인 에스앤피혁신기술1호조합의 지분을 포함할 시 52.8% 지분을 가진다.재무적투자자(FI)들의 경우에는 1개월의 보호 예수 후 엑싯이 가능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 FI는 한국산업은행, 프리미어파트너스, BNH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우리벤처파트너스 등이다. 이들은 온코닉테라퓨틱스가 2021년 시리즈 A에 200억원, 2022년 시리즈 B에 260억원을 투자해 회사의 성장에 필요한 마중물을 지원했다.◇김존 대표 등 차바이오그룹·크리스탈지노믹스 출신들로 구성한 C레벨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사진=온코닉테라퓨틱스)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에서 박사를 졸업한 임상 전문가다. 글로벌 제약바이오회사인 바이오젠과 베링거잉겔하임에서 4년간의 연구원 생활 후 2001년 귀국해 LG생명과학의 임상개발 부장을 지냈다. 한미약품, 먼디파마를 거쳐 서울CRO(차바이오그룹) 대표를 맡았고 차의과학대,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를 지냈다. 2019년 크리스탈지노믹스 신약개발 부사장직을 맡았고 2020년 온코닉테라퓨틱스 설립과 함께 대표로 부임했다.신종길 온코닉테라퓨틱스 재무총괄이사(CFO)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제일파마홀딩스 및 제일약품 전략기획 상무를 맡았다. 2020년부터 현재까지 온코닉테라퓨틱스 재무를 챙기고 있다.차현주 CSO는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크리스탈지노믹스 신약개발을 담당하다 온코닉테라퓨틱스 제품개발본부장으로 합류했다. 김진성 CTO 또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CMG제약(차바이오그룹) 신약개발 연구소장을 지내다가 2022년 온코닉테라퓨틱스로 자리를 옮겨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김 대표와의 인연이 회사 합류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온코닉테라퓨틱스에는 30명의 직원이 재직 중이며 평균적으로 27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서울시 서초구 소재 제일파마홀딩스 건물에 위치해 있다.
2024.12.17 I 임정요 기자
여의도 탄핵집회 ‘선결제 효과’ 광화문으로 옮겨질까
  • 여의도 탄핵집회 ‘선결제 효과’ 광화문으로 옮겨질까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에서 진행한 탄핵촉구 집회로 국회 인근 카페 등은 때 아닌 선결제 특수를 누렸다. 지난 14일 국회의 탄핵 소추 가결 이후 여의도 일대 탄핵촉구 집회가 광화문 일대의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 촉구집회로 옮겨질 예정인 가운데 광화문 인근 소상공인도 선결제 특수를 누릴지 관심이 집중된다.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재표결이 이뤄지는 14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의 한 카페에서 선결제 관련 안내문이 놓여 있다.(사진=연합뉴스)16일 방문한 광화문 인근 소상공인들은 지난 주말 광화문 일대에서 이뤄진 탄핵 반대 집회에서는 선결제 문화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직접 찾은 커피·토스트·빵집 등 광화문 상권 14곳은 “선결제 뿐만 아니라 선결제 문의도 없었다”고 했다.선결제 매장을 모아 정리한 ‘시위도 밥먹고’ 웹사이트에서도 광화문 인근 선결제 매장은 찾아볼 수 없다. 여의도 탄핵 촉구 집회에서 불붙은 선결제 문화가 광화문 일대의 탄핵 반대 집회로는 옮겨붙지 않았다는 반응이다.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영연(56) 씨는 “늘 오시던 할아버지 할머니분들이 오시기 때문에 선결제가 있진 않았다. 평소랑 크게 다른 건 없었다”며 “다만 계엄 전에는 오후 5시면 끝나던 집회가 오후 7시 정도까지 더 늦게까지 하면서 가족단위 등 일반 손님이 줄었다”고 토로했다.광화문 인근 또 다른 카페에서 일하는 종업원 오(32)모씨도 “집회 오시는 분들이 화장실에 덜 가야 한다고 커피를 덜 구매하다보니 매출이 오히려 줄었다”며 “선결제 문의 연락은 아예 없었다”고 말했다.다만 이번 주말부터 헌재의 탄핵인용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광화문 인근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선결제를 받은 매장이 나타났다. 광화문 근처 토스트가게 직원 A씨는 “이번 주말 집회에 사용해달라며 선결제 건이 오늘(16일) 들어왔다”며 “지난주에도 전화가 왔었는데 위치를 착각해서 온 거였다. 사실상 선결제 건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답했다.선결제 특수를 누린 여의도 인근 매장에서 추가 선결제 문의가 들어오면 광화문 인근으로 안내한다는 반응도 있었다.국회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황모(32) 씨는 “계엄 이후 국회 인근 분위기가 얼어붙다 보니 매출이 20~30% 정도 감소했다”며 “그래도 선결제가 매출에 도움이 많이 됐다. 추가 선결제 문의가 들어오면 이제 여의도에서는 집회를 안 하니 광화문 쪽으로 알아보시라고 안내한다”고 설명했다.다만 광화문에도 선결제 특수가 이어진다고 해도 소상공인 생계 타격은 불가피해 보인다.황씨는 “코로나 막 터졌을 때랑 비슷한 수준으로 어렵다”며 “당시에는 정부에서 지원금이나 지역 화폐 활성화 분위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없어 소비가 더 위축되는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광화문 인근 음식점에서 일하는 김모(50) 씨도 “계엄 이후 매출이 30% 정도 줄었다. 외국인이나 가족단위 손님이 아예 안 온다”고 밝혔다.한편 최근 소상공인연합회가 실시한 ‘소상공인 경기전망 긴급 실태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8.4%는 비상계엄 사태가 직후인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매출 변동 규모는 50% 이상 감소했다는 응답이 36%, 30~50% 감소했다는 답변이 25.5%였다.
2024.12.17 I 김세연 기자
윤석열 측 "내란죄 성립 안 돼…尹, 탄핵 법정서 의견 피력"(종합)
  • 윤석열 측 "내란죄 성립 안 돼…尹, 탄핵 법정서 의견 피력"(종합)
  • [이데일리 송승현 김기덕 백주아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죄 수사와 탄핵심판을 동시에 임하게 된 가운데 윤 대통령 측이 “수사와 헌법재판소 절차를 동시에 할 수 없어서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내란 혐의에 대해서는 “성립 요건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도 냈다.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본인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석동현 변호사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동진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기본적으로 수사절차와 탄핵심판 절차가 동시에 할 순 없다고 보고 있다”며 “(변호인단은)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석 변호사는 수사기관이 윤 대통령에게 내란 혐의를 적용한 것을 두고 “소란을 준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정권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내란을 일으킬 수 있느냐”며 “국민에게 충격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내란죄의 성립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국정 방해 발목잡기에 1년 반을 넘도록 시달려왔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감정적 상황 넘어서는 것”이라며 “계엄 선포를 해서 어쨌든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고 많은 국민이 놀라는 등 파급효과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또 “국헌문란이라고 해도 전혀 과하지 않을 정도의 탄핵 남발과 예산 감축 등이 있었다”며 “법치주의가 이렇게 조롱당하고 훼손됐던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법적인 시비를 가릴 기회가 있고, 저는 그게 탄핵심판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검찰이 2차 소환 통보 시한으로 정한 오는 21일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공조수사본부의 출석도) 그 부분에 대해선 말씀드릴 상황이 아니다. 다만 (수사기관에서) 부르니까 따른다는 것만은 법적 절차가 아니고, (윤 대통령은) 법적으로 적정한 절차 따라 (소환에) 응하실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이 헌재 탄핵심판 절차가 시작되면, 직접 심판장에 나와 입장을 밝힐 의지도 있다고 언급했다. 석 변호사는 “(탄핵심판 공개변론이) 언제 열릴지 모르겠지만 열리면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며 “윤 대통령이 법정에서 당당하게 소신껏 입장을 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역임했는데, 변호인단 합류도 이같은 신뢰 관계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을 규모를 묻는 말에 석 변호사는 “인원을 확정하지 않았고 인원은 늘릴 수 있다”며 “몇 명으로 제한한 상황이 아니다. 내란 수사와 탄핵 심판 쪽으로 나눠서 변호해 줄 분들의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윤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는 석 변호사와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사실상 합류한 상태다. 또한 변호인단 참여가 유력해 보이는 윤갑근 전 대구고감장은 합류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고검장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 변호인단 합류 여부와 관련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인 배진한 변호사도 변호인단 참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는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판·검사 출신 변호사들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호인단 인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와 비슷한 규모인 20명가량으로 파악됐다.
2024.12.17 I 송승현 기자
'괴인'vs'신성' 누가 웃을까...밀워크-오클라호마, NBA컵 결승맞대결
  • '괴인'vs'신성' 누가 웃을까...밀워크-오클라호마, NBA컵 결승맞대결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테토쿤보(밀워키 벅스)와 ‘NBA의 떠오르는 신성’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이하 SGA)가 2024 미국 프로농구(NBA) 컵 결승전에서 정면 출동한다.밀워키 벅스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테토쿤보. 사진=AFPBBNews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떠오르는 신성’ 셰이 길저스-알렉산더. 사진=AFPBBNews아테토쿤보가 이끄는 밀워키 벅스와 SGA가 활약 중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NBA컵(인-시즌 토너먼트) 결승전을 벌인다.두 팀은 준결승에서 애틀랜타 호크스와 휴스턴 로케츠를 각각 제압하며 1시드의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NBA 컵에서는 LA 레이커스가 초대 우승 팀에 올랐고, 르브론 제임스가 MVP를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데토쿤보와 SGA가 MVP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두 선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우승 팀이 정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데미언 릴라드(밀워키), 제일런 윌리엄스(오클라호마시티) 등 결승전에 함께 나설 NBA 슈퍼스타들의 활약 역시 기대가 모으고 있다.최근 6년 연속 동부컨퍼런스 센트럴 디비전 1위를 놓친 적이 없는 밀워키는 시즌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아데토쿤보와 릴라드의 활약이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아데토쿤보는 올 시즌 평균 32.7득점 11.5리바운드 야투율 61.4%를 기록하며 리그 MVP급 경기력을 뽐내는 중이다. 직전 애틀랜타와의 NBA 컵 준결승전에서도 팀이 3쿼터까지 밀리는 상황에서 4쿼터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릴라드 역시 34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경기당 25.7득점이라는 안정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밀워키는 최근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한 10경기에서 단 2경기만을 내주며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SGA를 앞세워 NBA 신흥 강호로 자리 잡은 오클라호마시티는 현재 NBA 서부컨퍼런스 전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5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팀의 중심인 SGA는 올 시즌 평균 30.3점의 강력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경기당 2.0개 스틸을 기록할 만큼 수비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각 부분 상위권에 오른 제일런 윌리엄스와 ‘수비 핵심’ 루겐츠 도트 등 젊은 핵심 선수들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번 결승전은 SGA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풍부한 경험을 앞세운 밀워키가 오클라호마시티의 젊은 패기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릴지, 이번 대회 MVP의 유력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SGA가 팀 우승과 함께 커리어 첫 MVP의 영예를 누릴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024 NBA 컵 결승 밀워키 대 오클라호마시티 경기는 18일 수요일 오전 10시 30분, TV 채널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과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된다.
2024.12.17 I 이석무 기자
신현철 광운대 교수, 반도체공학회 회장 선출
  • 신현철 광운대 교수, 반도체공학회 회장 선출
  • 사진=광운대 제공[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신현철(사진) 광운대 반도체시스템공학부 교수가 반도체공학회 신임 회장을 맡게 됐다. 광운대는 신 교수가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반도체공학회 정기총회에서 제8대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17일 밝혔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1년간이다.신 교수는 KAIST에서 공학사와 공학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UCLA 박사후연구원, 독일 다임러벤츠 연구소,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연구원, 미국 퀄컴 반도체설계 연구원 등을 거쳐 2003년부터 광운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신 교수는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 학술대회(IEEE ISSCC, A-SSCC 등)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국제 시스템반도체 학술대회(ISOCC)의 학술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2010년에는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선임 회원에 선정됐으며 현재 광운대 전자정보공과대학 학장을 맡고 있다.반도체공학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수석부회장으로 박용인 삼성전자 사장(시스템LSI사업부장)을, 선출부회장으로 김경기 대구대 교수, 김종선 홍익대 교수를 선출했다. 신 교수는 “신임 회장단과 함께 반도체공학회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7 I 신하영 기자
포스코,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도출…파업 위기 면해(상보)
  • 포스코,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도출…파업 위기 면해(상보)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가 올해 노사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하면서 창사 56년 만의 첫 파업 위기를 면하게 됐다.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제1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과 벌인 13차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기본급 10만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전통시장 상품권 50만원 포함) △복지포인트 현행 129만→150만원 상향 △하계휴가 신설 △노사상생기금 80억원 출연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잠정합의안은 오는 24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 찬성으로 가결되면 최종 확정된다. 노사는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빠르게 조인식을 개최해 연내 임금협상을 마무리한단 계획이다.지난해의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의 경우 전체 조합원 1만1245명 중 투표 참가 인원이 1만856명(96.54%)으로 집계됐으며 5527명(50.91%)이 찬성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5329명(49.09%)이었다.이날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면서 노조가 예고했던 상경투쟁도 취소됐다. 노조는 회사와 임금협상에 대한 갈등이 깊어지자 오는 1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전 조합원 상경투쟁을 예고한 바 있다.당초 노조는 △기본임금 8.3% 인상 △복지사업기금 200억원 조성 △자사주 25주 지급 △격려금 300% 지급 △학자금 지원 상향 등을 요구했으나 중국의 공급 과잉으로 철강 업황이 크게 악화하면서 장기적인 시각에서 회사와의 상생 협력을 위해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다.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12.17 I 김은경 기자
HLB제약, 펩트론 대항마?...특허 낸 장기지속형 기술 뜯어보니
  • HLB제약, 펩트론 대항마?...특허 낸 장기지속형 기술 뜯어보니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HLB제약(047920)이 마이크로스피어 기반 장기지속형주사제 플랫폼 기술(SMEB)로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 경쟁에 합류했다. 회사는 최근 이 기술을 특허등록했고 후발 주자이지만 부작용과 품질 변화가 가장 적어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HLB제약은 최근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기반 비만·당뇨 치료용 장기지속형주사제 특허가 등록됐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장기지속형주사제 플랫폼(SMEB)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통해 혈전증 치료제에 이어 GLP-1 기반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SMEB 플랫폼은 미립구(마이크로스피어) 기반 기술로 현재 글로벌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술이다. 펩트론(087010)을 비롯해 인벤티지랩(389470), 지투지바이오 등 글로벌 제약사와 장기지속형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인 기업 모두 마이크로스피어 기반 플랫폼을 갖고 있다.HLB제약 관계자는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비만·당뇨 치료용 펩타이드 의약품의 투여 편의성과 투약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한 서방출형 미립구, 이의 조성물 및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라며 “SMEB 기술은 매우 균일한 미립자를 제조할 수 있는 HLB제약의 고유한 미세유체법 기반 제조기술”이라고 설명했다HLB제약 장기지속형 기술(SMEB) 개요.(자료=HLB제약 홈페이지 갈무리)◇마이크로플루이딕 기술...기존 경쟁기술 문제점 개선HLB제약은 SMEB 기술로 저분자 의약품 장기지속형주사제를 개발해 왔다. 혈전증 치료제로 글로벌 매출 약 23조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약물 BMS 엘리퀴스(성분명 아픽사반) 장기지속형치료제 임상 1상을 신청한 상태다. 이번 특허 등록에 따라 장기지속형주사제 개발을 비만·당뇨 치료제로 확대했다. 이데일리 취재 결과 HLB제약 SMEB 플랫폼 기술은 인벤티지랩이 채택한 마이크로플루이딕 기술 기반으로, 기존 마이크로스피어 기술 문제점을 개선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특허 기술은 1일 1회 비만 치료제를 1달 1회 제형으로 늘리는 기술이다. 기존 경쟁기술과 비교해, 고함량 비만·당뇨 치료 장기지속형주사제를 제조 시발생하는 문제점을 개선했다”며 “최대 기술적 문제점이었던 높은 약물 함량에 의한 급격한 초기 방출률 문제를 해결하고자, 펩타이드 약물을 마이크로스피어 내부에 고르게 분포시키는 방법을 도입했다. 앞으로 투약 안전성이 현저히 개설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기존 마이크로스피어 플랫폼 기술 기업과 다른 부분은 제조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며 “HLB제약은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가이드라인에 맞춘 연속 생산이 가능한 마이크로스피어 제조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공정변수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해 균일한 입자, 마이크로스피어 품질 변화가 가장 적은 생산기술”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전문가들은 피하주사(자가주사)가 가능하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스피어에 약물을 안정적으로 최대한 많이 봉입하는 약물 함량율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마이크로스피어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바이오텍 대표는 “장기지속형 기술의 핵심은 마이크로스피어에 얼마나 많은 약물을 안정적으로 넣을 수 있느냐다. 동그란 모양의 마이크로스피어 안을 100으로 봤을 때 약물만 100% 들어갈 수 없다. 약물을 잡아서 천천히 방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고분자도 같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라며 “만약 약물이 90%, 고분자가 10% 들어갔다면 약물이 다 밖으로 나오게 된다. 따라서 약물을 최대한 많이 주입해 오랫동안 천천히 방출시키는 것이 기술력의 차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마이크로스피어를 균일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것도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HLB제약은 2026년 말까지 상업용 생산 준비를 완료해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장기지속형주사제 제형연구와 생산공정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임상용 GNP 생산시설은 구축을 완료했고, 2026년말까지 스케일업 작업을 통해 양산형 테스트베드를 확보할 예정”이라며 “수익 사업화 첫 단계로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연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고, 공동연구 개시 및 자체 파이프라인 라이센싱 아웃에 의한 기술 사업화는 그전에도 충분히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HLB제약 GLP-1 장기지속형 특허 개요.(자료=키프리스)◇특허 뜯어보니 구버전 치료제 개발?...“추가 특허 출원 중”HLB제약 측은 글로벌 사업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 중 여러 다국적 제약사와 논의 끝에 미래 시장 성장성을 보고, GLP-1 장기지속형주사제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부터 제형개발을 시작했는데,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1세대 GLP-1 비만치료제 삭센다 성분 치료제인 것으로 확인됐다.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HLB제약이 등록한 특허는 ‘리라글루타이드 함유 PLGA 미립구의 제조방법, 이에 따라 제조된 서방출성 미립구, 및 이를 포함하는 주사제용 조성물’이다. 올해 4월 18일 특허출원서를 접수했고, 이후 우선심사신청, 선행기술조사 의뢰 및 보고 등의 절차를 거쳐 11월 28일 등록결정서를 받았다. 다만 리라글루타이드는 삭센다 성분명으로 최근 장기지속형 개발 기업 중 중 삭센다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는 곳은 없다는 점에서 공동연구개발이나 기술이전 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바이오텍 대표는 “HLB제약은 리라글루타이드로 GLP-1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요즘에는 리라글루타이드나 엑세나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비만 장기지속형 치료제를 개발하는 곳은 거의 없다. 하던 회사들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글로벌 기업들이 찾지 않는다.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터제파타이드(젭바운드) 등 최신 비만 치료제 성분 기반 장기지속형 기술 개발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HLB제약 관계자는 “현재 리라글루티드 뿐만 아니라 세마글루티드 기반 장기지속형주사제에 대한 조성물 및 제조방법 특허가 추가로 출원됐다”며 “HLB제약의 사업모델은 공동연구에 의한 기술수출이 1순위다. 글로벌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비만·당뇨 치료용 펩타이드 신약을 개발 중에 있다. 따라서 펩타이드를 특정해 한정한 제형을 개발하는 것보다 리라글루티드·세마글루티드를 포함한 다양한 펩타이드 의약품을 모두 우리 기술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 더 빠르게 기술사업화에 다가가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2024.12.17 I 송영두 기자
한성대 창업동아리,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 대상
  • 한성대 창업동아리,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 대상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성대는 지난 달 진행된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 3기’성과공유회에서 한성대 창업동아리 ‘어니스트 섀클턴’팀이 금융감독원상(대상)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한성대 창업동아리 ‘어니스트 섀클턴’팀. 왼쪽부터 박제준(웹공학트랙 2), 김지은(기업경영트랙 2), 김건우(디지털콘텐츠·가상현실트랙 3), 이세은(웹공학트랙 4) 학생. (사진 제공=하나금융)‘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는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고 금융감독원이 후원하는 디지털 청년 인재 양성 프로젝트다. 5개월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12개 팀, 총 47명의 대학생들이 본선에 참여했다. 한성대 창업동아리 어니스트 섀클턴 팀은 모임 자리에서 발생하는 금액 취합과 결제 과정을 간편하게 만들기 위해 자동 정산 더치페이 솔루션 ‘Time Tag’를 기획했다. 이 서비스는 복잡한 금액 계산과 계좌이체의 불편함을 개선하여, 모임 자리에서 바로 금액을 취합하고 즉시 결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본상 수상으로 어니스트 섀클턴팀은 금융감독원상(대상)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 1000만원과 세계 유수의 IT기업 및 글로벌 금융기관 견학 특전의 기회를 얻었다. 어니스트 섀클턴 팀원들은 SK텔레콤과 하나금융그룹이 공동주최한 대학생 대상 AI기술 기반 ‘TECH4GOOD 해커톤’대회에 별도의 팀으로 각각 참가해 대상(김건우 학생), 최우수상(김지은 학생), 우수상(이세은 학생), 장려상(박제준 학생)을 받기도 했다.박제준 학생(웹공학트랙·2학년)은 “팀 명인 영국의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처럼, 쉽지 않은 프로젝트 일정을 묵묵히 따라온 팀원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에 발을 내딛을 때까지 꾸준히 정진하겠다”고 전했다.이창원 한성대 총장은 “한성대학교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아이디어로 국내 유수의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성과를 통해 학생들이 더욱 성장하고, 혁신적인 인재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한성대학교는 학생들이 창업과 기술 개발 분야에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4.12.17 I 김윤정 기자
中企업계, 공정위원장에게 “하도급대금 실태조사 강화해달라”
  • 中企업계, 공정위원장에게 “하도급대금 실태조사 강화해달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기업계가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에게 하도급대금 연동대상 확대 및 실태조사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중소기업중앙회는 17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하고하도급대금 관련 건의와 함께 불공정거래 관련 현장의 애로 19건을 전달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 위원장은 최근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 경제를 챙기고 중소기업계의 현장애로를 청취하기 위해 중기중앙회를 방문했다.중기중앙회가 전달한 애로는 △불공정거래 과징금을 활용한 피해 중소기업 지원 △협동조합 공동사업 관련 ‘공정거래법’ 적용 배제 보완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부당특약 무효화 규정 조속 신설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 등이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최근 여러 가지로 불안정한 국내 상황으로 환율이 급격히 인상돼 원자재가격과 물류비는 치솟고 내수는 침체되어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납품대금 연동제의 조속한 현장 안착 등 중소기업의 납품대금 제값받기 환경 조성에 공정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중소기업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납품대금 연동제의 현장 안착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동시에 연동제의 도입 취지를 훼손하는 탈법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공정위의 2025년 목표로 삼고자 한다”고 전했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 회장을 비롯해 윤학수 대한전문건설협회 회장, 조인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회장,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장,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 등 중소기업 단체장들과 더불어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등 중소기업 관련 협회·협동조합 대표자 14명이 참석했다.
2024.12.17 I 김영환 기자
공정위원장 "지속 성장 위해 中企, 핵심 성장동력 돼야"
  • 공정위원장 "지속 성장 위해 中企, 핵심 성장동력 돼야"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2025년 공정위는 우리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중소기업이 우리 경제 핵심 성장동력으로 거듭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자 한다”고 17일 밝혔다.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공정거래위원회)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한 위원장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우리 경제 전망 또한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며 “경제 여건이 어려워지면 그 그림자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더 깊게 드리우는 만큼,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공정거래 정책으로 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이 자리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하도급대금 연동제가 조속히 현장에 안착되고 사각지대는 해소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연동 합의를 유도하는 등 연동제를 회피하려는 행위에 대해 공정위의 적극적인 당부도 당부했다.또 다른 중소기업인들은 △부당특약 무효화 규정의 조속한 신설 △하도급대금 지급 안정성 강화 방안 마련 △중소기업 관련 과징금 부과 규정 개선 등을 건의했다.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작년 10월 법제화된 하도급대금 연동제가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업계 애로사항과 갈등요소를 완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동지원본부를 통해 전 단계에 걸쳐 연동제를 밀착 지원하는 한편, 하위 행정규칙을 정비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이어 “논의된 내용을 면밀하게 살피고 향후 공정위 업무추진 과정에 반영해 중소기업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은 현장 중소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더 많은 중소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채워져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간담회는 중소기업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해 공정위가 그간 추진해온 주요 정책과 향후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중소기업계가 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공정위에선 한 위원장과 주요 국장 4명이 참석했고, 업계에선 김 회장을 비롯한 업종별 중소기업협동조합 및 협회대표가 참여했다.
2024.12.17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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