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반복되는 '묻지마 범죄', 용인시 '24시간 정신응급 공공병상' 운영
  • 반복되는 '묻지마 범죄', 용인시 '24시간 정신응급 공공병상' 운영
  •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용인특례시가 갈수록 늘어가는 ‘이상동기 범죄’를 사전에 예방학 위한 ‘24시간 정신응급 공공병상’을 경기도 최초로 운영한다.지난 26일 용인시와 용인정신병원, 용인동·서부경찰서, 용인·서부소방서 등 관계기관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내년 1월 1일부터 운영이 시작되는 24시간 정신응급 공공병상은 정신질환으로 추정되는 대상자를 신속하게 응급입원 조치할 수 있는 병상이다. 환자 본인이나 타인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지난 26일 용인시청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용인동·서부경찰서, 용인·서부소방서, 용인정신병원 등 관계자들이 ‘24시간 정신응급 공공병상’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용인시)용인시 관내 정신응급 입원 의뢰는 해를 거듭하며 늘어나고 있다. 용인 동·서부경찰서에 접수된 의뢰 건수는 2022년 58건에서 지난해 111건, 올해는 147건으로 증가했다. 성남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최근 사천 흉기난동까지 ‘묻지마 범죄’로 불리는 이상동기 범죄가 지속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하지만 응급입원이나 야간, 휴일에 입원이 가능한 의료기관이 부족해 경찰과 소방, 환자 가족들은 정신응급입원 공공병상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했고, 이상일 시장은 이같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신건강 위기대응체계 구축’ 방안을 제시해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용인시는 정신응급 공공병상 관리 운영과 예산을 지원하고, 경찰은 정신건강복지법에 따라 구호 대상자 응급입원을 담당한다. 소방은 현장출동과 긴급구조·이송을 지원하고, 용인정신병원은 24시간 병상을 확보해 진료한다. 용인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진료를 받고, 퇴원한 환자의 사후관리를 담당한다.앞서 용인시는 지난 10월 ‘용인시 정신건강 위기대응체계 구축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공공병상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에 내년 1일부터 용인정신병원을 정신응급입원 공공병상 의료기관으로 지정, 연중 상시 운영한다. 이 시설은 용인시민만 이용할 수 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정신응급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경찰 측에서 ‘정신응급 공공병상 운영’에 대한 필요성을 제안했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시급한 사안인만큼 시가 지원키로 결정했다”며 “정신질환으로 인한 사고와 응급상황 발생시 시민을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보호조치가 필요해 경찰과 소방, 지역의 의료기관과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2024.12.27 I 황영민 기자
“러시아 방공망이 격추” 38명 사망자 낸 여객기 추락 전말은
  • “러시아 방공망이 격추” 38명 사망자 낸 여객기 추락 전말은
  • 카자흐스탄 악타우 근처에 추락한 아제르바이잔 항공기 기체 잔해. (사진=밍기스타우 지역 행정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카자흐스탄에서 추락해 최소 38명의 사상자를 낸 아제르바이잔 여객기가 러시아 방공망에 격추됐다는 아제르바이잔의 예비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전했다.로이터 통신은 이날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비행기가 러시아의 판치르-S방공 시스템에 맞았고 비행기가 그로즈니로 가는 동안 전자전 시스템에 의해 통신이 마비됐다고 말했다. 판치르- S 방공시스템은 러시아에서 개발한 단거리·중거리 방공 체제다.소식통은 “아무도 러시아 방공망의 격추가 의도적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확립된 사실을 고려할 때,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 측이 항공기를 격추한 것을 시인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당국자 역시 러시아 방공망이 항공기를 공격했을 수 있다는 초기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로이터에 해당 정보가 사실로 드러나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무모함을 강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캐나다 외무부는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러시아에 이 사건에 대한 공개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허용하고 그 결과를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카나트 보줌바예프 카자흐스탄 부총리는 러시아 방공망이 비행기를 격추했다는 주장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아직 조사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러시아 역시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 러시아 측 잘못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드미트리 폐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어떤 가설을 세우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며, 우리는 분명히 그렇게 할 수 없고, 누구도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러시아 방공망에 따른 비행기 격추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러시아의 국내 공항에 대한 우려가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런 불안이 커지면 러시아와 중국 등 신흥국을 잇는 비행길이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앞서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를 출발해 러시아 그로즈니로 가던 아제르바이잔 항공 여객기가 지난 25일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시 인근에서 추락해 탑승자 67명 가운데 38명이 숨졌다. 사고 당시에는 추락 원인으로 여객기가 새 떼와 충돌했을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항공전문가들은 사고 여객기가 러시아의 방공 시스템에 의해 격추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해당 여객기가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드론을 격추하던 지역으로 비행경로를 변경했고, 비행기 꼬리 부분의 구멍들이 미사일 공격 혹은 방공시스템 작동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항공 전문가의 의견 등으로 미뤄 러시아군의 오인 격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카자흐스탄이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브라질 공군 역시 카자흐스탄에 파견돼 추락원인 조사과정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추락한 비행기는 브라질의 엠브라에르에서 제작한 쌍발 제트기(ERJ-190AR)이다
2024.12.27 I 정다슬 기자
"바퀴벌레 같은 XX들"...남태령 시위 조롱한 경찰 블라인드 추적
  • "바퀴벌레 같은 XX들"...남태령 시위 조롱한 경찰 블라인드 추적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찰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지난 주말 남태령 시위 참가자들을 ‘바퀴벌레’라고 불러 논란이 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하며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봉준 투쟁단이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남태령에서 경찰 버스에 가로막혀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남태령 시위에 참석한 20~30대 여성들을 비난한 블라인드 게시글과 댓글 작성자에 대해 지난 24일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26일 밝혔다.문제의 게시글과 댓글에는 ‘견민들 잡아다 패고 싶다’, ‘옛날 같으면 처맞고 바닥에서 기어 다녔을 것’이라는 등의 혐오성 표현이 담겼다. 경찰은 현재 작성자를 추적하고 있다.블라인드는 재직 중인 회사 이메일 계정을 통해 인증 정보가 담긴 메일을 받는 방식으로 가입할 수 있다.경찰청 블라인드 글 캡처지난 22일에도 경찰청 소속 직원으로 추정되는 블라인드 이용자가 “요즘 어린 여자애들 왜 이렇게 정신머리가 없냐”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그는 “힘없는 농민을 무식한 경찰이 과격하게 진압한다고 여초 사이트, 좌파 전문 시위꾼들에 선동 당해서 우르르 쏟아져 나와서 이 날씨에 새벽부터 나와서 12시간 넘게 고생하는 우리 젊은 직원들은 대체 무슨 고생이냐”고 했다.그러면서 “지휘부도 답답하다”며 “대한민국 공권력 개X 같다”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이 글에 또 다른 경찰청 소속 추정 이용자는 “광화문 퇴진 집회 이후에 좌표 찍혀서 참석하는 2030 XX 여자들 진짜 한심하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경찰청 블라인드에 이 같은 글이 대거 올라온 데 대해 질책이 이어졌다.그러자 경찰청장 직무대리를 맡은 이호영 차장은 “책임지고 파헤쳐 보겠다. 경찰관이면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밝혔다.지난 21∼22일 서초구 남태령고개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구속 등을 촉구하는 ‘트랙터 상경 시위’를 위해 서울로 진입하려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경찰과 28시간 동안 밤샘 대치했다.
2024.12.27 I 박지혜 기자
  •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 종식 "주주가치 제고"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한미약품그룹은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고 대주주들이 하나 되어 일치된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26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그룹 ‘4인연합’(신동국, 송영숙, 임주현, 라데팡스)측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의 보유 지분 일부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다. 양측은 앞서 열린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4인연합이 주주의 선택을 받은지 5일만에 합의점에 도달했다.한미사이언스는 임종윤 사내이사의 지분 5%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킬링턴유한회사가 인수하는 내용의 장외거래 계약을 24일 체결했다고 26일 공시했다. 킬링턴유한회사는 라데팡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정확히는 신 회장이 205만1747주, 킬링턴유한회사가 136만7831주를 각각 임 사내이사로부터 인수한다. 거래가는 주당 3만7000원이며 거래일은 1월 27일이다.해당 거래 완료 시 임종윤 사내이사는 1265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되며, 이를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 및 주식 담보 계약 해제에 활용할 예정이다. 임 사내이사는 앞서 12월중 장내매도로 45만6559주를 처분해 140억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상속세 납부를 제때 하지 못해 반대매수로 지분율이 줄어드는 상황에 자발적 매도를 통한 현금화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거래로 한미사이언스의 오버행 이슈도 대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거래 후 임 사내이사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기존 11.79%에서 6.79%로 조정된다. 실제 거래는 법에 따라 거래금액의 70~130% 범위 내에서 거래할 수 있어, 거래단가 및 거래수량은 달라질 가능성이 열려있다.그간 한미사이언스는 대주주 간에 대치되는 경영방향을 주장하며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한미사이언스 창업주인 故 임성기 회장의 부인 송영숙 회장과 그의 딸 임주현 부회장이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라데팡스와 손을 잡았고, 형제인 임종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합동해서 양측이 씨름을 벌였다. 일 년 넘게 장기화 된 경영권 분쟁은 최근 그룹 핵심 자회사인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서 4인연합 측이 주주의 선택을 받으며 일약 종결됐다. 임종윤-임종훈 형제측은 현 한미약품 이사회 임원인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사내이사)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 안건을 제기했지만 주주 표결 결과 완패했다. 박 대표는 54%의 지지율을 받아,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41.6% 지분율을 제외하면 캐스팅보트가 된 소액주주들이 대거 지지를 보냈다. 이 결과 형제측의 추천인물들이 한미약품 이사회를 장악하는데 실패했다.한미사이언스는 이 날 주주서한을 통해 갈등의 종결과 그룹의 거버넌스 안정화 및 전문경영인 중심 경영 체제 구축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합의에는 ‘당사자들의 사적 이익을 우선하는게 아니라, 오로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등 한미그룹 기업가치 제고와 안정적 경영, 그리고 이를 위해 협력하는데 필요한 것임을 상호 확인한다’는 취지와 최대주주 간 분쟁 종식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상호 협력의 첫 시작으로, 4인연합과 임종윤 주주는 상호간 제기한 민형사상 고소, 고발은 모두 취하하기로 결정했다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 측 관계자는 “이번 대주주간 협력, 화합을 통해 경영권 분쟁 종식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미는 하나의 큰 방향성을 가지고 ‘글로벌 한미’를 향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임종윤 주주도 4인연합에 적극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2.27 I 임정요 기자
산타 랠리 숨고르기…방향 잃은 뉴욕증시 혼조 마감
  • 산타 랠리 숨고르기…방향 잃은 뉴욕증시 혼조 마감[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산타클로스 랠리’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연말 휴가철 등을 맞아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여파,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방향성을 잃은 듯한 모양새다. ◇ 다우지수, 5거래일 연속 상승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오른 4만3325.80로 마감해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04% 내린 6037.59로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5% 내린 2만20.36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이 전거래일 대비 0.32% 오른 259.02달러에 마무리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총은 3조 9153억달러로 불어나 4조 달러에 육박했다. 기술주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웨드부시의 분석가 다니엘 아이브스는 인공지능(AI)이 강화된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목표가를 주당 300달러에서 32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애플을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엔비디아(-0.21%), 마이크르소프트(-0.28%), 아마존(-0.87%), 메타(-0.72%), 테슬라(-1.76%) 등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최근 혼다와의 합병 소식을 알린 닛산(ADR) 주가는 오름세를 이어가 전거래일 대비 4.11% 올랐다. ‘밈’ 주식 게임스톱 주가가 5.94%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양자컴퓨터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정체를 해결할 도구로 평가받으면서 관련주인 리게티 컴퓨팅(36.04%), 퀀텀 컴퓨팅(12.55%), 아이온큐(8.28%) 등이 급등했다. ◇ “산타 랠리는커녕, 마이너스 가능성도” ‘산타클로스 랠리’(산타 랠리)가 한숨 돌린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산타 랠리는 매년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기간 주가가 오르는 것을 뜻한다. LPL 리서치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 500 지수는 이 기간 1.3% 수익률을 기록해 평균 7일 수익률인 0.3%를 상회했다.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의 애플 스토어에 전시된 애플 아이폰16 시리즈(사진=로이터)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진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관 투자자들은 거의 거래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소액 투자자 중심인 시기”라면서 “증시가 일년 중 가장 졸린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 장세가 내년 1~2월의 시장 향방을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라면서 “‘산타 랠리’는 가능성이 살아 있을 수도 있지만 힘든 썰매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턴 기술 전략 책임자는 “미국 주식 랠리는 이번 주말까지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산타 랠리 기간의 수익률은 올해 들어 조금 줄어들거나 심지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나벨리에 앤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이자 회장인 루이 나벨리에는 “최근 변동성은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예상 보다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제안한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들이 원인”이라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들은) 이론적으로 긍정적이나 단기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고 짚었다휴가철 주요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미 노동 시장의 둔화를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주 전보다 1000건 줄어든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22만3000건을 하회했다. 하지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2월 8~14일 191만건으로 직전 주보다 4만6000건이 늘어났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노동부는 밝혔다.◇ 여전한 강달러, 유가에도 영향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보합세를 보였다. 글로벌 채권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0.9bp(1bp=0.01%포인트) 내린 4.579%에 거래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국채금리는 0.2pb 오른 4.332%에 거래됐다.미국 달러화 값은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해 전 거래일 대비 0.08 내린 108.12에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지난주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인 108대로 올라선 이후 108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국제 유가는 달러 강세 영향에 하락 반전으로 마무리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48달러(0.68%) 하락한 배럴당 69.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32달러(0.43%) 내린 배럴당 73.26달러에 마무리됐다.
2024.12.27 I 김윤지 기자
폴란드에 꽂힌 韓 게임사들…"잠재력 크고, 서구권 공략 용이"
  • 폴란드에 꽂힌 韓 게임사들…"잠재력 크고, 서구권 공략 용이"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폴란드가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폴란드 개발사들과 협업을 늘리고 있어서다. 국내 게임사들이 폴란드에 집중하는 이유는 높은 개발 능력, 낮은 인건비, 그리고 다양한 장르에서의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036570), 크래프톤(259960), 네오위즈(095660), 위메이드(112040) 등은 지난해와 올해 폴란드 개발사들에 대한 투자를 이어갔다. 엔씨는 11일 폴란드 인디 게임 개발사 버추얼알케미에 투자하고, 현재 개발 중인 전략 RPG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3월 ‘페인킬러’를 만든 피플캔플라이 지분 10%를 인수했고, 네오위즈는 지난해 11월 블랭크 게임 스튜디오에 1700만 달러(약 244억원)를 투자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0월 폴란드 개발사 카트나페와 블록체인 게임 ‘후미즈’를 위믹스 플레이 플랫폼에 입점시키는 계약을 체결했다.폴란드의 뛰어난 개발 능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사이버펑크 2077 △더 위쳐 3 △다잉라이트 △페인킬러 등이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폴란드 개발사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는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게임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서구 시장 공략에서 강점을 제공한다. 실제로 엔씨가 투자한 버추얼알케미 등 폴란드 개발사들은 역할수행게임(RPG), 1인칭 슈팅게임(FPS) 등은 물론, 로그라이크와 실시간전략게임(RTS), 다크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폴란드가 다른 서구권 국가들에 비해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직장 평가 사이트 글래스도어에 따르면, 폴란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평균 연봉은 약 3만7680달러(약 5414만원)로, 영국이나 독일 등 유럽 다른 국가의 개발자 연봉인 약 6만 달러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인다. 높은 개발 숙련도와 낮은 인건비, 다양한 장르의 개발 가능성 덕분에 국내 게임사들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고품질 게임의 판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는 셈이다.(CI=엔씨소프트, 크래프톤, 네오위즈, 위메이드)또한, 폴란드는 동유럽 최대의 게임 시장으로, 향후 서구권 특히 동유럽 게임 시장 진출의 거점이 될 수 있다. 국내 게임사들이 강점을 보이는 모바일 게임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국내 게임사들이 자체 개발한 게임을 폴란드 시장에 출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폴란드 게임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2027년까지 8.7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은 올해 594만 명의 이용자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콘진원은 폴란드 내 인터넷망 발달, 스마트 기기 보급률 증가, e스포츠 인기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폴란드는 북미나 중국 게임 시장보다는 작지만, 동유럽 최대 게임 시장으로 성장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블루오션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개발력과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을 미리 발굴해 판권을 확보하고 향후 서구권 진출의 거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활로를 뚫어놓는다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4.12.27 I 김가은 기자
연달아 발생한 '치킨집 화재 미스터리'…범인은 바로
  • 연달아 발생한 '치킨집 화재 미스터리'…범인은 바로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치킨집 등 튀김 요리 업소에서 발생했던 원인 미상의 화재의 원인이 밝혀졌다.원인불명 화재로 전소된 업소 내부의 모습.(사진=연합뉴스)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 화재감식팀과 대전소방본부 화재조사팀은 합동 화재 재현 실험을 통해 조리 후 남은 튀김찌꺼기에서 자연발화가 되는 점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두 기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대전 지역의 치킨집 등 튀김 요리 업소에서는 총 10여 건의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했다.지난 10월 20일 서구 갈마동 한 음식점에서 튀김기의 가열된 튀김유를 배출하던 중 튀김찌꺼기에 불이 붙어 6분 만에 꺼졌고, 같은 달 3일 대덕구 한 치킨집에서도 튀김찌꺼기 발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상가 전체가 전소됐다.기관은 자연발화로 추정할 뿐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자 당시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만드는 재현 실험을 2회에 걸쳐 진행했고, 그 결과 튀김찌꺼기에서 자연 발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튀김찌꺼기에 있는 기름 성분과 산소가 만나 열이 쌓이면서 불꽃 없이 연기가 발생하고, 이를 담은 플라스틱 용기가 열에 의해 변형되면서 불이 붙게 된다는 것이다.대전경찰청 관계자는 “가을과 겨울철에 튀김 찌꺼기에서 자연 발화에 의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튀김 요리 업소에서는 조리 후 튀김찌꺼기를 바로 폐기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2024.12.27 I 채나연 기자
"마실 물도 없다" 우크라, 북한軍 보급선 끊기고 떼죽음
  • "마실 물도 없다" 우크라, 북한軍 보급선 끊기고 떼죽음
  • 접적지역에서 작업 중인 북한군 모습. 모닥불을 피워 몸을 녹이는가 하면 아궁이를 설치해 조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아래는 야지에서 취식하는 모습이다. (출처=합참)[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우크라이나 군사정보부가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치러진 전투로 큰 피해를 입었고 보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주장했다.A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은 이날 자국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주 노보이바노프카 인근에서 북한군 부대를 공격해 큰 피해를 줬다고 밝혔다. 또 북한군은 보급 문제를 겪고 있으며 심지어 식수까지 부족하다고 전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3일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서 사망하거나 부상한 북한군의 수가 이미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쿠르스크 지역에 1만∼1만2000명 정도를 파병한 것으로 추산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대로라면 몇 주 만에 파병된 북한병력 가운데 최소 4분의 1이 손실을 본 셈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병력과 군사 장비를 파견할 위험이 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북한군이 이처럼 단기간에 사상자가 크게 발생한 원인으로 북한군과 러시아간 부대통합이 제대로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 지목된다.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는 전시 특성상 임기응변한 대응이 중요한데 언어장벽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군의 경우, 올해 가을 갑작스러운 파병이 이뤄진 만큼 러시아어 학습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스트리아 발터 파이히팅거 전략분석센터는 “장교 차원에서 의사소통이 된다 하더라도 부대 전체의 커뮤니케이션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북한군이 현대전에 취약한 것 역시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국정원 역시 북한군 사상자가 늘어나는 배경으로서 드론(무인전투기) 전투가 익숙하지 않은 점을 꼽았다.다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한군의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일부는 실전 경험을 얻어 복귀하는 것은 틀림없다며 “드론전 등에 익숙한 정찰부대가 편성될 경우 일본이나 한국에는 큰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한편, 취임과 동시에 전쟁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한 뼘의 땅도 더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에 들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에서 한때 1000㎢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다. 반격에 나선 러시아는 일부 영토를 되찾았지만, 완전 수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전력망과 기타 주요 인프라를 겨냥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성탄절 당일인 전날 아침 미사일 78발과 무인기(드론) 106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를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 중 미사일 59발과 무인기 54기를 요격했고 52기의 무인기를 교란했다고 주장했다.이날도 러시아는 드론 31기로 재차 우크라이나를 공격했고, 그중 20기는 격추됐으며, 11기는 전파 교란으로 인해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밝혔다.우크라이나군도 드론으로 반격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전략커뮤니케이션센터(STRAVDI)는 이날 자국군이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에 있는 탄도 미사일 추진체 생산 공장을 드론 공격했다고 밝혔다.
2024.12.27 I 정다슬 기자
성탄절 다음날 뉴욕증시 혼조 마감
  • [속보]성탄절 다음날 뉴욕증시 혼조 마감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뉴욕증시가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연말 휴가철 등을 맞아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방향성을 잃은 듯한 모양새다.뉴욕증권거래소(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7% 오른 4만3325.80로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04% 내린 6037.59로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5% 내린 2만20.36에 거래를 마쳤다.‘산타클로스 랠리’(산타 랠리)가 한숨 돌린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산타 랠리는 매년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첫 2거래일 기간 주가가 오르는 것을 뜻한다. LPL 리서치에 따르면 1950년 이후 S&P 500 지수는 이 기간 1.3% 수익률을 기록해 평균 7일 수익률인 0.3%를 상회했다.UBS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진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관 투자자들은 거의 거래에 참여하지 않고 있으며 소액 투자자 중심인 시기”라면서 “증시가 일년 중 가장 졸린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 장세가 내년 1~2월의 시장 향방을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라면서 “‘산타 랠리’는 가능성이 살아 있을 수도 있지만 힘든 썰매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턴 기술 전략 책임자는 “미국 주식 랠리는 이번 주말까지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산타 랠리 기간의 수익률은 올해 들어 조금 줄어들거나 심지어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미 노동 시장의 둔화를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9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주 전보다 1000건 줄어든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22만3000건을 하회했다. 하지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2월 8~14일 191만건으로 직전 주보다 4만6000건이 늘어났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노동부는 밝혔다.이날 ‘밈’ 주식 게임스톱 주가가 5.94%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양자컴퓨터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 정체를 해결할 도구로 평가받으면서 관련주인 리게티 컴퓨팅(36.04%), 퀀텀 컴퓨팅(12.55%), 아이온큐(8.28%) 등이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애플(0.32%)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엔비디아(-0.21%), 마이크르소프트(-0.28%), 아마존(-0.87%), 메타(-0.72%) 등이 1% 미만으로 하락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 7% 넘게 뛰었던 테슬라는 1.76% 하락했다.
2024.12.27 I 김윤지 기자
국회, 오늘 韓대행 탄핵소추안 표결…의결정족수 '151? 200?'
  • 국회, 오늘 韓대행 탄핵소추안 표결…의결정족수 '151? 200?'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회가 27일 오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은 사상 처음이다. 의결정족수에 대한 여야 간 입장차가 커 향후 또 다른 정치적 갈등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국회는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의원 170인 전원이 발의한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에 나선다. 한 대행에 대한 적극적 탄핵소추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소추안 의결정족수가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다.민주당은 한 대행이 선출된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아닌 만큼, 일반 의결정족수인 151인 이상의 찬성만 있으면 탄핵소추안이 통과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통령 권한대행의 신분인 만큼 대통령에 준하는 의결정족수인 200인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학계에서도 대통령 권한대행이 아닌 국무총리 업무에 관련한 탄핵사유일 경우 일반 의결정족수가 적용된다는 다수설인 가운데,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에 국무총리 업무와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 모두에 대한 헌법·법률 위반을 다수 적시했다.구체적으로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채해병특검법 재의요구(거부권) 행사 관여 △윤 대통령의 내란행위 공모 또는 묵인·방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공동 국정운영 체제 관련 헌법·법률 위반 △국회 선출 헌법재판관 3인 임명 거부가 사유로 기재됐다.결국 의결정족수에 대한 1차적 판단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하게 된다. 우 의장이 개표가 진행된 후 투표결과에 대해 가결이나 부결을 선언하게 되면 곧바로 국회에서의 탄핵소추안 의결 여부가 결정되게 된다. 민주당 출신인 우 의장은 아직 이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국민의힘은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이 151~199석 사이로 나올 경우, 우 의장이 가결을 선언하더라도 부결된 것으로 보고 한 대행이 직무를 계속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또 다른 정치적 논란이 야기될 전망이다.
2024.12.27 I 한광범 기자
서울시, 올해도 동안복지재단과 동행…취약계층에 쌀 전달
  • 서울시, 올해도 동안복지재단과 동행…취약계층에 쌀 전달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시와 동안복지재단이 연말연시를 맞아 올해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동행을 이어나간다. 서울시는 27일 오전 서울시청 본관 8층 간담회장에서 동안복지재단으로부터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쌀을 기부받는다고 밝혔다.이날 기부전달식에는 송광남 서울시 돌봄고독정책관, 김형준 동안복지재단 대표이사, 김현훈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장, 신혜영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다.올해 기부받은 사랑의 쌀은 78톤(2억1000만원 상당)으로, 동안복지재단은 2015년부터 10년간 누적 722톤(18억80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시는 동안교회 교인들이 십시일반 모은 헌금으로 기부한 사랑의 쌀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서울잇다푸드뱅크센터를 통해 취약계층에 나눌 예정이다.김형준 동안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선한 정성으로 모인 소중한 쌀”이라며 “매년 연말 추위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이 든든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쌀 나눔을 통한 이웃사랑 실천을 앞으로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송광남 정책관은 “10년 동안 변함없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꼭 필요한 먹거리인 쌀을 기부해 주신 동안복지재단에 감사드린다”며 “서울시 또한 취약계층들의 어려움을 살뜰히 보살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2.27 I 박태진 기자
소방청·고용부, 정보 불일치 화학물질 565종 통일…신뢰성 강화
  • 소방청·고용부, 정보 불일치 화학물질 565종 통일…신뢰성 강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소방청과 고용노동부는 양 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운영중인 ‘화학물질 정보제공 시스템’의 중복된 화학물질 4091종 중 화학물질 저장·취급 시 요구되는 물질 안전 관련 정보(GHS)의 정보가 다른 565종에 대한 정보 통일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화학물질 정보제공과 관련, 소방청은 국가위험물통합정보시스템을, 고용부는 물질안전보건자료시스템을 각각 운영중이다.현재 소방청의 국가위험물통합정보시스템에는 7,364종, 고용부의 물질안전보건자료시스템에는 2만555종의 화학물질이 등록돼 유해·위험성 등 화학물질 정보를 각각 제공하고 있다.그동안 동일한 화학물질임에도 부처별로 운영하는 ‘화학물질 정보제공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그림문자, 신호어, 유해위험문구, 예방조치문구 등에 일부 차이가 있어 사용자들의 혼란을 야기한다는 지적이 있었다.이에 소방청과 고용부는 과거 비정기적으로 불일치한 정보를 개선해 왔으나 지난해 3월부터 전문기관인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과 함께 ‘GHS정보 통일화’ 작업을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올해 두 기관의 화학물질 정보제공 시스템의 화학물질에 대해 △1대 1 정보 비교 △기관 특성에 따른 전문분야별 정보 신뢰성 검토 △상호 교차검증 및 정보수정 작업 등을 거쳐 GHS정보 100% 일치라는 성과를 이뤄냈다.화학물질별 정보 일치의 주요항목은 △그림문자 △신호어 △유해위험문구 △예방조치문구 등 GHS 표지 구성을 위한 필수 제공 정보다.이번 조치로 국민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화학물질이 포함된 제품에 대한 안전하고 일관성 있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산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화학물질의 수출입·저장 및 취급 과정에서 혼란을 방지하는 한편, 정부에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화학사고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4.12.27 I 박태진 기자
프랜차이즈 사장님 절반이 본사 '갑질' 겪어…자영업 위기↑
  • 프랜차이즈 사장님 절반이 본사 '갑질' 겪어…자영업 위기↑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올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10명 중 절반 이상은 본부로부터 광고비를 떠넘겨 받는 등 불공정행위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공정한 거래 관행이 개선되고 있다는 전반적인 인식에도 불구하고 자영업 경기 침체 등 어려움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게티이미지프로)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도 가맹분야 서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위는 21개 업종, 200개 가맹본부와 1만 2000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서면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조사에 참여한 가맹점주 중 71.6%는 불공정한 거래 관행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78.8%는 가맹 분야 정책에 대해서도 ‘만족’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각 5.3%포인트, 4.3%포인트씩 낮아진 것이다. 가맹본부로부터 불공정행위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가맹점주 비율은 54.9%에 달해, 전년(38.8%) 대비 16.1%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들이 겪었던 불공정행위를 유형별로 보면 △매출액 등 정보를 부풀려 제공(20.5%) △광고비 부당 전가(18.0%) △정보공개서 등 중요 서면 미제공 또는 지연제공(12.1%) 순으로 잦았다. 공정위는 전반적인 거래 관행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의 경기 침체 영향이 응답에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봤다. 실제로 지난 2022년 135건이었던 가맹점 폐업 및 위약금에 대한 분쟁조정 건수는 지난해 208건으로 26.7%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만 98건에 달해 늘어나는 추세다. 공정위는 “가맹본부의 경영여건 악화는 불공정행위 심화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법 집행과 상생 유도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특히 응답 가맹점주 중 78.7%은 가맹본부가 납품받도록 정한 필수품목 중 불필요한 품목이 있다고 봤다. 필수품목 관련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는 가맹점주의 비율도 절반 이상(55.2%)으로, 비싼 가격에 비해 떨어지는 품질, 불필요한 품목까지 강제 지정 등 필수품목 관련 불만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가맹금 외 영업 후에도 가맹점주들이 내야 하는 ‘계속가맹금’을 브랜드 사용료 등 로열티로 내게 하는 모델은 늘어나는 추세다. 로열티만 수취하는 가맹본부의 비율은 38.6%로 전년(35.2%) 대비 3.4%포인트 높아진 가운데, 차액가맹금만 수취하는 비율은 24.7%로 전년(32.7%) 대비 8.0%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가맹점주들 중 61.6%은 로열티로만 납부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공정위는 앞으로도 로열티 모델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정위는 올해 처음으로 물픔대금 결제 방식과 모바일 상품권 취급 현황을 처음으로 조사하기 시작했다. 물픔대금 결제와 관련, 카드 결제를 허용하는 가맹본부는 37.7%에 그쳐 여전히 카드 사용은 제한적이었다. 모바일 상품권을 취급하는 가맹본부는 전체의 26.5%였는데 본부가 30.6%, 점주가 69.4%씩을 부담해 점주의 부담이 더 높았다. 공정위는 필수품목,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 등 가맹본부와 점주들 간의 상생을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지난 6월부터는 계약서에 필수품목 내역과 가격 산정 방식을 명시하도록 가맹사업법을 개정했고, 이달부터는 거래 조건을 점주에게 불리하게 변경할 경우 미리 협의하도록 시행령도 손질했다. 모바일 상품권 영역에선 민관협의체를 발족해 수수료 상한을 두고, 정산주기를 절반 가량 단축하도록 상생방안을 도출하기도 했다.한편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경기 침체로 인한 점주의 어려움과 불공정행위 노출 우려가 커지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제도개선 노력과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법 집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7 I 권효중 기자
이마트, 새해 첫 할인행사 ‘고래잇 페스타’ 연다
  • 이마트, 새해 첫 할인행사 ‘고래잇 페스타’ 연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마트(139480)는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새해 첫 할인행사 ‘고래잇 페스타’를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고래잇 페스타는 이마트가 내년에 새롭게 선보이는 대규모 할인 행사다. 초저가 수준의 가격경쟁력과 단독출시 등의 상품 경쟁력을 더했다.이번 고래잇 페스타에선 가장 큰 할인 혜택을 모은 ‘고래잇템’(고래잇+아이템) 14종과 카테고리별 2개 이상 구매 시 50%를 할인하는 등 고객이 ‘정말 싸다’라고 느끼는 수준의 ‘응(%)’가격으로 구성된다.고래잇템 대표 상품은 한우와 국내산 돈육이다. 다음달 1~2일에는 ‘브랜드 한우 전품목(냉장, 국내산)’을, 3~4일에는 ‘국내산 돈 삼겹살/목심’을 행사카드 전액 결제 시 50% 할인한다.특히 국내산 돈 삼겹살/목심은 100g당 행사가 1490원으로 지난달 이마트 31주년 창립기념 행사가(100g당 1590원)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책정했다.수산 대표 품목으로는 ‘국산 데친문어’를 5일 내내 행사카드 전액 결제 시 50% 할인해 100g당 2980원에 판매한다. 여수, 남해, 통영 등에서 조업한 물량으로 품질이 우수하다. 이마트 수산물 바이어는 고래잇 페스타를 위해 지난 8월부터 25t의 물량을 비축해왔다.겨울 제철과일인 딸기도 고래잇템으로 선정됐다. 다음달 1~2일 양일간 딸기 전품목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한다. ‘물가안정 사과(4~8입)’는 대표 산지인 문경, 영주, 안동 등에 위치한 이마트 계약 농가와 사전 기획해 우수한 원물 500t을 확보했고 5일 내내 행사가 5980원에 판매한다.이마트 단독 상품인 ‘다이슨 V12 Origin Fluffy’ 청소기는 행사카드 전액 결제 시 25만원 할인한 행사가 37만 8000원에 판매한다. 이는 지난 10월 말 출시 이후 최저가격이다.고래잇템을 3개 이상 구매 시 오프라인 이마트에서 쓸 수 있는 현금성 포인트인 e머니 2000점을 적립해주는 프로모션도 준비했다.또 이마트는 ‘고객이 응(%)할 때까지’ 할인혜택을 강화한다는 콘셉트으로 3~5일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 주요 상품 대상으로 최대 50%, 골라담기 등 파격할인을 진행한다.정양오 이마트 전략마케팅본부장은 “2025년 새해를 맞아 이마트 만의 상품·가격 혁신 노하우를 담은 파격 할인 행사 고래잇 페스타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고객들이 장바구니 비용 절감을 제대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27 I 김정유 기자
빌딩 숲 넘어 간직한 옛 이야기…세종시의 숨은 명소를 찾다
  • 빌딩 숲 넘어 간직한 옛 이야기…세종시의 숨은 명소를 찾다[여행]
  • 1866년에 지은 홍판서댁 안채 전경. 우물과 향나무가 소박한 운치를 자아낸다.[세종특별자치시 글·사진=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우리나라 행정의 중심지로서 정부 청사의 빌딩 숲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늘어선 세종특별자치시. 깔끔한 도시 계획과 현대적인 미학이 어우러진 풍경 저편에는 조선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시간을 지내온 건축물과 이야기가 남아 있다. 도시 출범 이전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옛 유산을 되살린 세종시는 단순한 신도시를 넘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진정한 매력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시대적 의지 깃든 ‘홍판서댁’ 동서양 건축미 품은 ‘부강성당’1866년에 지은 홍판서댁의 안채서울 면적의 약 75% 크기의 세종시는 천안, 대전, 공주, 청주와 접하며 다양한 지역 문화를 아우르고 있다. 세종시에서 첫 발걸음을 옮긴 곳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홍판서댁’. 부강면에 자리한 이 한옥은 1866년(고종 3년) 병조판서와 예조판서를 지낸 홍순형의 가옥으로, 지금의 장관급 저택에 해당하지만 화려함보다는 소박함이 돋보인다.이종숙 문화관광해설사는 “병인양요가 있던 시기에 지어진 건축물로, 당시 국운이 흔들리던 상황을 감안하면 작은 규모라 할 수 없다”라며 “특히 홍순형은 일본의 남작 작위를 거부한 인물로, 이 집은 시대적 의지가 담긴 유산”이라고 설명했다.홍판서댁은 디귿(ㄷ)자 구조의 안채와 사랑채가 맞물려 미음(ㅁ)자 형태를 이룬다.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폐쇄적 구조로 인해 안쪽 공간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안채로 들어가자 마당에 있는 우물과 유려한 곡선을 그리는 향나무가 한 그루 보였다. 토속적인 풍경이 자아내는 운치가 그윽한 곳으로 인기 포토존이기도 하다. 찾아온 이들 중 아이들은 우물가를 가장 좋아한다. 우물에 바가지를 던져 물을 길어 올리는 낯선 체험은 과거를 더듬는 작업과도 같다. 불필요한 가식을 덜어내고 한옥의 전통미와 실용성을 살린 홍판서댁은 격변의 시대 속에서 잊혀가는 옛이야기를 품은 시간의 보관소와도 같다. 1962년에 지은 부강성당 본당부강성당은 한식과 북미식 성당이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이다. 가톨릭의 국내 전파 과정과 한국 전통 건축물의 조화를 보여주는 역사 유산으로 평가받는 장소이기도 하다.밖에서 보면 한옥 성당과 서양식 성당이 길을 두고 마주하는 형태다. 부강성당의 ‘구 한옥 성당’은 1934년에 지은 한옥 주택을 부강성당의 첫 주임신부가 매입해 1957년부터 1962년까지 본당으로 사용했다. 건너편에 있는 서양식 본당이 1962년 완공된 이후에도 한옥 성당을 허물지 않고 수녀원과 회합실로 사용하면서 동양과 서양 건축 양식이 공존하는 독특한 풍경이 만들어졌다. 하늘에서 본 부강성당. 서양식 본당은 십자가 형태이고 길 건너편에 구 한옥 성당이 자리해 있다.서양식 부강성당 본당은 종탑을 중앙이 아닌 모서리에 배치했고, 하늘에서 보면 건물이 십자가 모양을 하고 있어 다른 성당과 차별화된 특징을 보여준다. 이곳은 숨은 힐링 명소이기도 하다. 잘 가꿔진 정원과 마리아상 앞을 지날 때면 고요함에 절로 빠져들며 종교를 초월한 평화의 순간을 만날 수 있다. ◇ 긴 세월 품은 장소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조치원 1927’에 있는 과거 공장 건물의 뼈대를 그대로 살린 휴식 공간세종시의 구도심 조치원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조치원 1927’은 치열하게 산 공장 노동자의 땀과 전쟁의 역사, 폐업의 아픔까지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일제강점기 당시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내는 제사공장이던 이곳은 한국전쟁 당시엔 조치원여고 학생들을 위한 임시 교실로 사용됐다. 1960년대부터는 제지공장으로 40여 년간 지역 경제의 중심 역할을 했으나 2000년대 초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방치됐다.조치원 1927은 과거의 흔적 위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려는 세종시의 의지와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리모델링을 했지만 건물 외관의 벽돌과 철골 구조는 최대한 원형을 살렸고, 야외의 테이블은 녹슨 구조물 위에 유리판을 올린 것이며, 거대한 상수도관 같은 시설도 없애지 않고 하나의 인테리어로 멋스럽게 남겨 놓았다.‘조치원 1927’의 카페 헤이다의 내부 모습콘크리트 건물 속에 녹색 정원의 감성을 불어넣은 내부 카페 ‘헤이다’에서도 과거에 대한 존중을 엿볼 수 있다. 신축 건물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성적인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조치원 문화정원’ 내부의 일제강점기 시절에 지어진 ‘조치원정수장’ 건물정부세종청사에서 20여 분 거리의 ‘조치원 문화정원’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에 준공된 정수장을 문화공간으로 바꾼 곳이다. 2013년까지 78년간 세종시 조치원에 물을 공급하던 이곳은 정수장으로서 기능을 다한 후 그저 오래된 건물로 남게 됐다. 2019년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재개장한 조치원 문화정원은 현재 카페, 전시공간, 공원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지하 전시 공간인 ‘샘’은 과거 물을 저장하던 저수조로 쓰이던 곳으로 벽면에는 물에 잠겼던 흔적이 남아있다. 지금은 전시와 세미나, 교육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되며 과거와 현재를 예술의 힘으로 이어가고 있다.현재 카페로 개조 중인 ‘조치원정수장’ 내부 2층 전경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물은 일제강점기 시절 지어진 ‘조치원 정수장’이다. 안으로 들어가 2층에 오르면 옛 정수 시설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유리 바닥과 함께 오래된 창틀, 여과기, 낡은 물탱크 등을 볼 수 있다. 현재 카페로 개조 중인데 낡은 시간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벗 삼아 커피와 디저트를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식으로 지은 녹야원의 법당.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녹야원’은 사찰이 도심을 벗어나 심신의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시설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곳이다. 처음 방문한 이들은 이곳이 사찰이라는 말을 들으면 놀라곤 한다. 일반적인 사찰과 달리 콘크리트를 활용한 현대적 건축 양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불교 사찰의 이미지와는 꽤 다르지만 세종시의 젊은 도시 이미지와 잘 어우러지는 모습이다. 녹야원은 템플스테이 전문 사찰로 유명하다. 현대식 사찰답게 최신식 샤워장과 화장실, 냉난방 장치를 갖춰 마치 세련된 펜션을 방문한 느낌마저 들 만큼 깔끔해 특히 초보자에게 알맞다. 참선과 명상, 108배, 스님과의 차담 등 기본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시기에 따라 요가, 숲 체험 등 다양한 활동도 열린다.녹야원의 템플스테이 체험 (세종시 제공)
2024.12.27 I 김명상 기자
올해도 은행장 선임 '깜깜이'…'제각각' 공시 일쑤
  • [단독]올해도 은행장 선임 '깜깜이'…'제각각' 공시 일쑤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올해 국내 10개 은행의 은행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됐지만 대부분 은행이 은행장 후보자를 어떻게 평가·검증했는지 그 결과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이 행장 선임과정을 공시해야 하지만 공통 기준이 없어 ‘제각각’으로 공시한 것이다. 평가를 위해 누가 참여했는지 언제 승계절차를 시작했는지 빠뜨리는 것은 일쑤고 어떤 평가 기준과 방식으로 후보를 검증했는지도 공시 내용에 포함하지 않았다.이처럼 은행의 제각각 공시에도 이를 관리감독할 금융당국은 모범 관행 정착만 강조할 뿐 실제 공시 채널, 내용에 대한 정확한 지침을 안내하지 않아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CEO 뽑는데 회의 몇 번 했는지도 미공시”26일 이데일리가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10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아이엠·JB전북·광주·SC제일·Sh수협) 중 9개 은행의 추천 내용 공시를 분석한 결과 은행장 선임 과정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10개 은행가운데 농협은행은 이달 27일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안건을 의결한 후 공시할 예정이다. 은행장 추천 내용을 공시한 9개 은행의 공시 내용과 수준도 천차만별이다. 단적으로 수협은행은 신임 행장 후보자 추천 경과, 이유를 총 2페이지에 걸쳐 기술했지만 SC제일은행은 7페이지, 전북·광주은행은 8~9페이지에 걸쳐 기술했다.신한·우리은행은 언제 행장 후보자 선임절차를 시작했는지 공시에 포함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지주 이사회, 은행 이사회가 후보자를 최종 추천한 날의 위원회 회의 개요만 공시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열린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일시·참석 위원만 공개했다. 국민은행은 회의 일시와 장소, 사외이사·행장 후보자 이력을 나열했을 뿐 후보군을 어떻게 압축하고, 평가했는지 공시 내용에 포함하지 않았다.5대 은행보다 자산 규모가 작은 SC제일·전북·광주은행과 iM뱅크가 오히려 은행장 승계절차를 구체적으로 알기 쉽게 공시했다. 대표적으로 SC제일은행은 박종복 현 행장을 포함해 내부 후보 3명과 외부 후보 1명을 관리하고 있었다는 점,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이 평가지에 점수를 기재하는 방식으로 평가하고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후보를 최종 추천했다는 원칙, 각 사외이사가 행장 후보자를 알게 된 경위를 모두 기술했다. JB금융지주 전북·광주은행은 절차 개시 시점부터 임시 주주총회까지 총 13차례에 걸친 CEO 경영승계 경과를 공개했다. 언제 임추위가 계획을 수립하고, 상시후보군을 보고받았는지, 롱리스트·숏리스트 확정 시기 등을 파악할 수 있다.후보자가 관련법률 요건 외에 비전·전략, 리더십, 전문성, 사회적책임 등 은행이 자체적으로 정한 요건을 어떤 이유에서 충족하고 있는지도 공개했다. iM뱅크와 하나은행은 CEO 승계절차 과정과 회의 일시·장소를 명시했지만 구체적인 평가 방식과 추천 원칙 등은 쓰지 않았다. 이는 금융감독원과 업계가 함께 마련한 ‘은행지주·은행 지배구조 모범 관행’ 중 “경영승계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단계별 평가 결과에 관한 기록을 유지·관리하고, 관련 내용을 내규에 명시하고 공시해야 한다”는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다. 모범 관행은 위원들이 각 단계에서 어떻게 은행장 후보자를 평가하는지, 위원별 평가 내용은 어떤지, 관련해 어떤 기록을 보관하고 있는지 내규에 반영하고 공시토록 했다. 은행연합회 지배구조 공시에 올라온 우리은행 CEO 후보자 추천 내역(위), SC제일은행 CEO 후보자 추천 내역. SC제일은행의 후보자 추천 결의 공시는 총 7페이지인 반면 우리은행 공시는 4페이지에 그쳐 CEO 승계절차 개시 시점과 평가 방식, 내용 등을 알기 어렵다.(자료=은행연합회 공시)◇금융당국, 관리 미흡…모범 관행 정착 ‘먼 길’현재로서는 이 같은 은행의 ‘제각각 공시’를 막을 제도적 근거가 없다. 은행연합회 또한 연차보고서,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대한 작성·공시기준만 마련하고 있어 은행이 각사 입맛에 맞게 은행장 추천 내용을 공시하더라도 문제를 제기할 근거가 없는 셈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장 선정 절차 공시가) 지배구조 모범 관행 취지에 어긋나는 게 전혀 아니다. 올해 은행장 추천 과정·방식이 기존보다 훨씬 강화됐다”며 “은행마다 임추위 역할이 달라서 공시 내용이 다른 것 뿐이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내년 1분기에 공시되는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통해 은행장 승계절차를 확인할 수 있어 문제가 있었다 해도 ‘사후약방문’에 그칠 수밖에 없다. 후보관리부터 최종 선정까지 종합적인 승계계획을 마련했는지, 장기간의 다양한 평가·검증을 통해 최선의 후보자를 추천했는지, 지주가 추천한 단일 후보를 은행 이사회는 사후 추인하는데 그쳤던 것이 아닌지 감시·견제가 안 되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지배구조 모범 관행을 적용하는 첫해부터 ‘촉박한 내규 개정’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당국이 모범관행 적용 첫해 관리감독을 부실하게 했다는 비판도 강하게 일고 있다. SC제일은행과 같은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장려했다면 각 은행이 더욱 구체적으로 공시했을 수 있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은행장 승계절차를 상시 모니터링하는 한편 정기검사를 통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말 CEO 승계절차가 몰리기 때문에 관련 부서가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구체적 내용은 정기검사에서 하나하나 짚어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4.12.27 I 김나경 기자
서울 집 사려면 월급 한 푼 안 쓰고 13년 걸린다
  • 서울 집 사려면 월급 한 푼 안 쓰고 13년 걸린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기준 서울에 내 집을 얻기 위해선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3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2.2년 줄어든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전국 표본 6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1대 1 개별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다. 서울 강남구 대모산 전망대서 바라본 대치동 은마아파트.(사진=연합뉴스)◇ 집 사는 데 걸리는 기간 단축, 임대료 부담은 늘어작년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은 전국 6.3배로 전년과 동일했다. PIR은 중위 주택 가격, 연간 중위 소득(세후)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월급을 쓰지 않고 모았을 때 집을 마련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작년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소득이 증가하면서 모든 지역에서 PIR이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전국 아파트 가격은 4.8% 하락하고, 작년 4분기 가구소득은 3.9% 증가했다. 수도권은 9.3배에서 8.5배로 하락했고 광역시 등은 6.8배에서 6.3배로 떨어졌다. 도 지역은 4.3배에서 3.7배로 낮아졌다. 집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15.2배에서 13.0배로 2.2배 감소했다. 서울 다음으로 PIR이 높은 곳은 세종과 경기로 각각 8.7배, 7.4배로 조사됐다. 각각 전년 9.3배, 8.9배보다 감소한 것이다. 소득 대비 주택 구입 부담이 줄어든 반면 임차 부담은 늘어났다. 작년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임차가구 PIR)은 15.8%로 집계됐다. 전년(16%)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0.3%로 전년(18.3%) 대비 2%포인트 올라 2년 연속 상승했다. 수도권에선 월급을 받으면 20% 가량은 월세 등 임대료로 나간다는 의미다. 광역시 등은 15%에서 15.3%로 늘어났고, 도 지역은 13%로 전년과 동일했다. 출처: 국토교통부가구주가 된 이후 생애 최초 주택을 마련하기까지 소요된 연수는 7.7년으로 전년(7.4년) 대비 약 4개월 늘어나 2021년(7.7년)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자가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의 비율은 60.7%로 전년 역대 최고치(61.3%)를 찍은 후 0.6%포인트 하락했다. 도 지역은 68.6%, 광역시 등은 62.3%, 수도권은 55.1% 순으로 집계됐다. 도 지역과 광역시는 각각 0.5%포인트씩 하락했고, 수도권은 0.6%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집값 하락에 매매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택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한 가구 비율은 87.3%로 전년(89.6%) 대비 2.3%포인트 감소했다. 가구주 연령이 40세 미만인 경우에는 79.4%가, 60세 이상인 경우에는 90.5%가 자가가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자가에서 거주하고 있는 가구 비율은 전국 기준 고작 57.4%였다. 전년(57.5%)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광역시 등은 58.9%로 0.2%포인트 상승했고, 수도권은 51.9%로 전년과 같았다. 도 지역은 65.4%로 0.2%포인트 하락했다. 57.4%만 자가에서 거주함에 따라 나머지는 임차(38.8%), 무상(3.7%) 등의 형태로 지내고 있었다. 임차 가구 비율은 수도권이 45.2%로 가장 높았고, 광역시 등과 도 지역은 각각 37.8%, 29.3%로 집계됐다. 현재 주택에서 거주한 평균 기간은 8년으로 전년(7.9년) 대비 0.1년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도 지역이 10.1년으로 가장 길었고 광역시 등 7.9년, 수도권이 6.6년으로 거주하고 있었다. 점유형태별로 보면 자가인 경구 11.1년, 임차인 경우 3.4년을 거주했다. ◇ 청년가구 자가점유율 고작 14.6%…전세금 지원 원해작년 1인당 주거면적은 36.0㎡으로 전년(34.8㎡)보다 1.2㎡ 늘어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가구구성별 최소 주거면적, 용도별 방의 수 등 최저주거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가구 비율은 3.6%로 전년(3.9%)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평균 가구원 수가 감소하고, 주택의 주거 면적이 증가하면서 최저주거기준을 못 맞춘 가구 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가구주 연령이 만 19세 이상~만 34세 이하인 청년가구는 자가점유율이 14.6%로 1.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81.1%가 여전히 임차가구로 임차가구 비중이 높았다. 청년 가구의 자가가구 PIR은 6.0배로 전년(6.7배)보다 감소했다. 임차가구 PIR은 17.4%로 전년과 유사했다. 비아파트 거주 비율은 68.4%로 일반 가구(47.6%)보다 높았다. 혼인한 지 7년 이하 신혼가구의 자가보유율은 46.4%로 전년(43.6%)보다 2.8%포인트 높아졌다. 자가가구 PIR은 5.9배로 전년(6.5배)보다 감소했다.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가구는 자가보유율이 75.7%로 높았다. 자가가구 PIR은 9.2배로 전년(10.6배)보다 낮아졌다. 청년은 전세자금 지원 대출을, 신혼가구와 고령가구는 주택 구입자금 대출 지원을 가장 원했다.
2024.12.27 I 최정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