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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MI 2.75% 하락, 금리인하 속도조절 영향
  • UBMI 2.75% 하락, 금리인하 속도조절 영향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방침이 나온 뒤 업비트 디지털 자산 지수(UBCI)는 전주 대비 2.75% 하락했다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가상자산 시세를 반영한 UBCI 주간 리포트를 30일 발표했다.UBCI는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거래되는 모든 가상자산을 반영한 시장지수(UBMI)와 비트코인을 제외한 지수(UBAI) 등으로 구성된다. 주간 지수 변화와 함께 공포-탐욕 지수도 포함된다.이번 주 UBMI는 2만908.60 포인트(-2.75%)를 기록했으며 UBAI는 1.49% 내린 1만528.42 포인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3.5% 하락하며 UBMI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UBAI 감소는 1.84% 내린 테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섹터별로는 소셜/DAO 섹터가 17.48%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광고와 상호운용성/브릿지 섹터도 각각 6.78%, 4% 올랐다. 소셜/DAO 섹터의 상승세는 유엑스링크(UXLINK)의 21.11% 급등이 이끌었다.반면 AI, 의료, 오라클 섹터는 각각 3.48%, 4.39%, 6.21% 내렸다. 이번 주 가장 탐욕적인 디지털 자산으로는 하이브(15.93% 상승), 유엑스링크(21.11% 상승), 헤데라(3.00% 상승)가 꼽혔다. 가장 공포에 잠긴 자산은 앱토스(5.77% 하락), 스택스(5.93% 하락), 블러(4.63% 하락)가 이름을 올렸다.주 평균 UBMI 공포-탐욕 지수는 약 57로 지난주와 달리 ‘중립’ 상태를 보였다. 지난주는 62.82로 ‘탐욕’ 상태였다.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한 상승을 ‘탐욕’,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한 하락을 ‘공포’라고 정의하고 총 5단계로 구분한다.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의 ‘매우 탐욕’적인 단계,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고 거래량이 높아지는 ‘탐욕’적인 단계, 가격의 움직임이 중립적이거나 시장의 관심이 적은 ‘중립’적인 단계,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거래량도 높아지는 ‘공포’의 단계, 변동성이 크고 높은 거래량을 동반한 하락의 ‘매우 공포’의 단계 순이다.
2024.12.30 I 김아름 기자
데미 무어 '서브스턴스' 20일째 15만 돌파…청불 바디 호러의 기적
  • 데미 무어 '서브스턴스' 20일째 15만 돌파…청불 바디 호러의 기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서브스턴스’(감독 코랄리 파르자)가 3주 연속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마침내 누적 15만 관객을 돌파했다. 관객들의 호평과 장기 흥행 열풍에 힘 입어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전작이자 ‘서브스턴스’의 모태가 된 단편 ‘리얼리티+’의 극장 상영도 전격 확정했다.30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서브스턴스’는 개봉 20일째인 이날 누적 관객 수 15만명을 넘어섰다. 3주 간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서브스턴스’는 청소년관람불가, 보디 호러 장르라는 높은 장벽에도 불구하고 화제의 중심에 서서 장기 흥행을 이끌고 있다.이러한 열풍에 힘입어 CGV아트하우스 측은 ‘숏츠하우스’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으로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전작이자 ‘서브스턴스’의 모태가 된 단편 영화 ‘리얼리티+’를 1월1일(월)부터 1월 14일(화)까지 2주간 상영한다고 밝혔다. 상영극장은 CGV강변, 광주상무, 대구아카데미, 대전,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서면, 신촌아트레온, 압구정, 여의도, 오리, 용산아이파크몰, 인천, 천안펜타포트, 청주율량, 춘천이다. 상영시간 23분으로 관람가 3000원이며, 관람객에게는 선착순으로 ‘리얼리티+’ 기념엽서를 1월 3일(금)부터 소진 시까지 제공한다.영화 ‘리얼리티+’는 자신의 외형을 꿈꾸던 대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리얼리티+라는 칩을 뇌에 삽입해 외모적 만족감을 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리얼리티+를 장착한 사람들은 칩이 활성화되는 12시간 동안 서로를 새로운 외모로 볼 수 있다. 현실을 벗어나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세계관이 ‘서브스턴스’와 일맥상통한다. ‘리얼리티+’는 트라이베카영화제, 팜스프링즈국제단편영화제, 클리블랜드국제영화제, 오덴세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됐다.‘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다. CGV 골든 에그지수 92%를 유지하며 실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로 흥행세를 기록하고 있어, 연초 20만 관객 돌파가 예상된다.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을 시작으로, 27회 수상 및 124회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서브스턴스’는 오스카 레이스의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각각 5개, 7개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다. 데미 무어는 커리어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에 도전한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12.30 I 김보영 기자
올 한해 맥 못춘 국내 증시…시총 순위도 요동
  • 올 한해 맥 못춘 국내 증시…시총 순위도 요동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 한해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서 소외되며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시총) 순위도 요동쳤다. ‘밸류업’ 정책과 금리 인하 기대에 금융주와 바이오주가 주도주로 떠오른 가운데 2차전지주는 부진이 이어지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 하락, 코스닥 지수는 1.83% 상승 마감했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9.63%, 21.74% 하락했다. 국내 증시의 부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작년 말과 비교해 코스피 시총 10위권 내 그대로 순위를 지킨 종목은 4종목에 불과했다. 코스피 시총 1~4위는 작년 말과 비교해 자리를 지켰다. 다만 올해 내 주가 부진을 겪은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005930)는 시가총액이 작년 말 468조 6279억원에서 317조 5924억원로 감소했고, 시총 비중은 22.04%에서 16.18%로 줄었다. 반면 2위인 SK하이닉스(000660)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내 경쟁력이 부각되며 시총 비중이 4.84%에서 6.45%로 늘어나며 희비가 엇갈렸다. 작년 말 시총 순위 5위였던 삼성전자우(005935)는 8위까지 밀려났다. 올해만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주가는 각각 30.96%, 29.05% 하락했지만, 당분간 반등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 0.9배 수준이고 자사주 매입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주가의 하방은 막혀있다”면서도 “과거와 같은 강한 삼성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느냐가 주가 회복에는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봤다. 올 들어 새롭게 코스피 시총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종목은 셀트리온(068270)과 KB금융(105560)이다. 셀트리온은 작년 말 12위에서 6위로, KB금융은 17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이외 신한지주(055550)가 같은 기간 18위에서 12위로 올라섰고, 하나금융지주(086790)는 28위에서 24위, 우리금융지주(316140)는 39위에서 36위로 올라서는 등 밸류업 정책의 수혜를 받은 금융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2차전지 업황 부진이 계속되며 작년 말 시총 7위였던 POSCO홀딩스(005490)는 14위까지 밀려났다. 시총 3위 자리를 지킨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시총 비중은 같은 기간 4.70%에서 4.15%까지 줄었다. 이에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알테오젠(196170)에 시총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알테오젠은 잇단 기술수출로 올해만 주가가 214.21% 급등하며 작년 말 코스닥 시총 7위에서 대장주 자리로 직행했다. 에코프로(086520)도 2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에 따른 미국 시장 우려에 이어 불안한 국내 정치 상황까지 K-배터리 관련주 주가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며 “다만 일시적인 정책 후퇴에 의해 속도가 느려지더라도 2035~2040년에는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판매 비중이 90% 이상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매우 높단 점을 고려하면 K배터리 관련주 전반은 저평가 영역”이라고 밝혔다. 2024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30 I 원다연 기자
국고채, ‘윈도우 드레싱’ 로컬 매집에 강세 전환…3bp 내외 하락
  • 국고채, ‘윈도우 드레싱’ 로컬 매집에 강세 전환…3bp 내외 하락[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0일 국고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했지만 국내 기관들이 순매수세를 키우며 강세 전환에 일조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만큼 ‘윈도우 드레싱’ 성격의 매수세로 풀이된다.윈도우 드레싱이란 기관투자자들이 결산을 앞두고 매집 등을 통해 보유한 자산 포트폴리오나 포지션의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행위를 말한다. 이날 장 중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낙폭 확대도 강세 전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채권 시장은 오는 31일과 내년 1월1일 휴장을, 내달 2일 개장하며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 하락한 2.765%,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7bp 내린 2.597%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1bp 내린 2.763%를, 10년물은 2.1bp 내린 2.855% 마감했다. 20년물은 0.1bp 내린 2.876%, 30년물은 1.1bp 내린 2.794%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현물과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틱 오른 106.65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13틱 오른 116.92를 기록했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88틱 내린 143.40을 기록, 13계약이 체결됐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수급을 보면 외인은 이날 재차 국채선물을 일제히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4419계약 순매도, 은행 2099계약을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9662계약 순매도, 금투 4766계약 순매수했다.미결제약정 추이는 모든 구간이 감소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1만 7525계약서 이날 41만 2903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은 22만 1587계약서 21만 9097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882계약서 880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44%,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5%에 마감했다.
2024.12.30 I 유준하 기자
르세라핌 허윤진, 제주항공 참사에 솔로곡 발매 연기
  • 르세라핌 허윤진, 제주항공 참사에 솔로곡 발매 연기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르세라핌 멤버 허윤진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신곡 발매를 연기했다.르세라핌 허윤진(사진=쏘스뮤직)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은 30일 “금일(30일) 오후 6시 공개 예정이었던 허윤진 자작곡 ‘해파리’ 음원 발매는 어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발매 연기에 따른 안내는 추후 공지 예정이오며, 기다려주신 팬 분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쏘스뮤직은 또 “여객기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큰 아픔 속에 계신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르세라핌은 예정돼 있던 해외 일정에 참석하지만, 애도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소방청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2024.12.30 I 윤기백 기자
제주항공 '예약취소' 줄이어…항공업계, 애도 분위기 ‘유구무언’
  • 제주항공 '예약취소' 줄이어…항공업계, 애도 분위기 ‘유구무언’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고환율 여파에 위축된 항공업계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이후 더욱 침체된 분위기다. 업계 전반에서 애도와 함께 항공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튿날인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시민이 이륙을 준비하는 제주항공 여객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사고 발생일인 29일 오전 0시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약 6만8000건의 항공권이 취소됐다. 국내선은 3만3000여건, 국제선이 3만4000여건 수준이다.취소 건수는 사고가 발생한 오전 9시 이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브리핑에서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취소율이 평소보다 증가했으나 평소 대비 많은 수준”이라며 “신규 예약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까지 뛰는 등 급등한 데 이어 이번 사고까지 겹치며 항공 수요가 위축할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공사는 항공기 임대료, 연료비 등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에 취약한 업종으로 꼽힌다. 환율이 치솟으면서 여행 심리가 침체한 상황에서 고객 불안까지 겹치면 항공 여행 수요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 항공사로서는 비용은 늘고 수익은 줄어드는 상황이 불가피한 셈이다.한 항공사 관계자는 “고환율 흐름을 주시하던 상황에서 악재가 겹쳤다”며 “연초 여행객을 유치할 필요가 있지만, 적극적 마케팅에 나서기도 송구한 분위기”라고 했다.국내 항공업계는 이번 참사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항공 안전을 위한 총체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국내 10개 민간 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연합체인 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을 잃은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를 바탕으로 항공 안전 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항공 안전에 대한 요구가 커진 상황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수요 회복과 안전 강화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30 I 이다원 기자
올해 방산 수출, 목표치 '반타작'…내년에도 '계엄' 후폭풍에 우려↑
  • 올해 방산 수출, 목표치 '반타작'…내년에도 '계엄' 후폭풍에 우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올해 국산 무기체계의 수출 규모가 100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가 목표로 잡았던 200억 달러의 절반에 그치는 셈이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로 해외 주요 방산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내년 방산 수출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올해 방산수출 계약 규모는 내년 초 집계될 것으로 보이지만, 당초 정부 목표치였던 200억 달러엔 한참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폴란드 K2 전차 추가 수출 건에 대한 계약이 연내 체결될 경우 150억 달러 이상은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와 호르헤 사파타 페루 육군조병창 대표가 지난 11월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열린 한-페루 양해각서(MOU) 및 계약 체결식에서 육군 지상장비협력 총괄협약서에 서명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정부는 2027년 방산수출 4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올해 200억 달러 수출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해에도 200억 달러를 목표로 삼았지만, 130억 달러에 그쳤다. 폴란드와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한 2022년 173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23년 130억 달러, 2024년 1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물론 올해 들어서도 폴란드, 루마니아, 페루, 이라크 등과 총 14건 내외의 무기체계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국내 조선업 최초로 미국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개척에도 성공했다. 올해 10월까지 페루 해군 함정 건조 계약과 페루 육군 장갑차 계약 등 5억 달러 이상 수주한 것도 성과다. 이라크와 1357억 원 규모의 관용헬기 ‘수리온’ 수출 계약도 체결해 국산 헬기의 첫 수출에 성공한데 이어 이라크 군으로의 사업 확대도 예상된다. 하지만 폴란드와 K2 전차 계약 체결이 미뤄지면서 수출 실적도 줄어들게 됐다. K2 전차의 계약 규모는 70억 달러 수준이다. 폴란드는 지난해 12월 정권 교체 이후 한국의 정책금융 지원 부족 문제와 현지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협상 등이 난항을 겪으며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9일 급히 폴란드로 날아가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과 만나기도 했다. 게다가 국내 정치 불안으로 방산 수출에도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방한 중이던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한국형 기동헬기 생산 현장을 둘러보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귀국했다. 한국산 방공 무기체계를 도입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공군방공사령관도 이달 방한 계획을 취소했다. 2024년 주요 수출 무기체계 (출처=방위사업청)정부 당국은 비상계엄 후폭풍을 최소화 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최근 “방산협력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이며, 국내 방산업체들의 활동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방산협력 주요 29개국에 발송하는 등 신뢰 유지에 안간힘이다.방사청 관계자는 “현재 계획된 방산수출을 포함한 해외 정부와의 협력일정은 정상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2024.12.30 I 김관용 기자
美블링컨에 日외무상 방한…'외교 정상화' 시동거는 최상목號
  • 美블링컨에 日외무상 방한…'외교 정상화' 시동거는 최상목號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비상계엄 사태 후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업무가 잇따라 정지된 가운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체제가 외교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내년 1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연이어 방한하며 외교 우려를 불식시킬 전망이다. 30일 외교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다음 달 초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 권한대행이 직접 블링컨 장관을 만나 최근 비상계엄 이후 한국 상황을 설명하고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를 계기로 페루 리마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하는 모습[외교부 제공]비상계엄 여파로 연기된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도 내년 1월 10일 미국에서 열기로 했다. 당초 양국은 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을 12월 초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비상계엄 여파로 연기했었다. 한미는 이번 회의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 완성 이후 보안 및 정보공유 관련 절차와 위기·유사시 핵협의 체계 및 전략적 소통 등을 점검한다. 이는 비상계엄 직후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복원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계엄 직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은 데다, 당시 한국이 주한미군사령관과의 별다른 소통 없이 핵심 군대를 움직인 것을 둘러싸고 미국은 직·간접적으로 불쾌감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외교부는 한미 외교장관 간 통화를 비롯해 골드버그 대사와의 면담을 진행하며 수습에 나섰다. 지난 27일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에도 조 장관이 직접 골드버그 대사와 소통하기도 했다. 주변국과의 대면 외교도 속도를 낸다. 조 장관은 내년 1월께 한국을 방문하는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대면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양국 관계를 지속 발전시킨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2025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각종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또 내년 2월 일본에서 한일중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일본 주도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대응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계엄과 탄핵 정국 이후 상황을 수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트럼프 신(新) 행정부와의 소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지난 23~27일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을 천명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외교부는 조 장관의 방미 계획 등을 조율 중이지만 정확한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우리 정치의 예측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이 문제”라며 “자칫 한국이 적극적인 의견을 낼 시기를 놓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12.30 I 김인경 기자
“우리 형님이신데” 눈물의 합동분향소…각계각층 발길 이어져(종합)
  • “우리 형님이신데” 눈물의 합동분향소…각계각층 발길 이어져(종합)
  • [무안(전남)=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사촌 형님이신데 형수님과 딸하고 같이…”경기도 파주에서 전남 무안을 찾은 김유천(51)씨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사촌 형과 가족들이 탑승자 명단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김씨는 합동분향소가 세워진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전남 무안으로 향했다. 김씨는 “너무 안타까운 사고다.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 돌아가셨더라”며 “좋은 곳에 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30일 전남 무안스포츠파크에 세워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희생자들의 유족부터 지인, 일면식도 없는 시민들까지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눈물을 흘렸다. 정치권·종교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도 이곳을 찾아 희생자들을 위로했다.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같이 근무했는데”…희생자 앞 눈물 쏟은 시민들이날 분향소가 열리기 전부터 무안스포츠파크 인근에는 시민들로 붐볐다. 분향소에는 위패와 함께 하얀 국화 가득했다. 분향소 곳곳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과 대한불교조계종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화환이 놓여 있었다. 직원들은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고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을 차분히 안내했다.한 손에 국화를 든 시민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희생자들의 위패 앞에 섰다. 시간이 꽤 흘러도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민들의 행렬은 줄어들지 않았다. 이들은 국화를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슬픔을 이기지 못해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한 시민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함께 온 지인의 부축을 받고 자리를 떠났다.일부 추모객들은 자신의 가족이나 지인의 이름이 적힌 위패 앞에 서 멍하니 한참을 쳐다보기도 했다. 송기영(68)씨는 “같이 근무했던 전 직장동료가 있어서 아침에 미사 드리고 이렇게 분향소에 왔다”며 “(희생자는) 지난 2월에 명예퇴직을 했다가 부부가 같이 변을 당했다.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해줄 수 있는 건 기도뿐이라 이렇게 찾아왔다”고 말했다.희생자 중 초등학교 동창이 있다는 A씨는 “항공기 사고가 나고 동창들 사이에서 친구가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며 “오랜 추억을 나눴던 친구에게 좋은 곳에 가라고 빌어주고 싶어서 광주에서 찾아왔다”고 눈물을 보였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전남 무안 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치권·종교계 각계각층 발길…후원도 이어져희생자들과 일면식도 없지만 새벽 이른 시간부터 먼 지역에서 전남 무안을 찾은 이들도 있었다. 서울 강서구에서 오전 3시에 차를 몰고 이곳을 찾았다는 최윤호(24)씨는 “유튜브를 하고 있는데 한 구독자가 사고를 당했다는 댓글이 달려 진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곳을 찾았다”며 “오기 전까지 슬프긴 했지만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실제로 와서 위패들을 보니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의 슬픔이 느껴진다”고 말했다.희생자 넋을 기리기 위해 각계각층의 발길도 이어졌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등과 함께 이곳을 찾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이곳을 찾아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국회와 국가를 대표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위로를 전했다. 권 원내대표와 이 대표 등 여야 국회의원들 역시 이곳을 찾아 위패 앞에 고개를 숙였다.종교계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수십명의 스님들과 함꼐 이곳을 찾아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반야심경을 읊었다. 진우 스님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종교계와 불교계, 우리 조계종단은 이 고통으로 인해 아픔을 가진 모든 분을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밖에도 합동분향소에는 시민단체, 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봉사와 후원 물품이 배송됐다. 한국전력공사 사회봉사단은 이곳에서 커피와 간식거리를, 전남도 봉사단에서는 따뜻한 식사가 제공됐다. 전국 각지에서 배송된 컵라면, 간식, 물티슈 등 배송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2024.12.30 I 김형환 기자
브라질 "BYD 건설 노동자, 인신매매 피해자…임시 취업비자 중단"
  • 브라질 "BYD 건설 노동자, 인신매매 피해자…임시 취업비자 중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비야디(BYD)가 브라질 공장 신축 현장에서 중국 출신 불법 이주민들에 대해 노예 같은 처우를 한 사실이 적발된 가운데 브라질 당국이 BYD에 대한 임시 취업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사진=로이터)29일(현지시간) 브라질 외교부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당국은 BYD에 대한 임시 취업 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했다. 브라질 법무부도 별도의 성명에서 검찰이 BYD 공장에서 발견한 비리가 확인되면 중국 노동자들에게 발급한 거주 허가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로이터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 브라질 법무부는 노동 당국의 조사 결과가 공개되기 3일 전인 지난 20일 이미 외교부에 BYD 임시 비자 발급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해당 명령은 베이징 주재 브라질 대사관으로도 전달했다. 앞서 노동 당국은 지난 23일 북동부 바이아 주에 있는 BYD 공장 건설 현장 직원 163명이 노예와 같은 처우를 받은 사실을 적발했다. 이들은 진장그룹 소속으로 그룹 측은 불법 행위를 부인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이 노동자들은 중국에서 다른 회사에 고용되어 브라질로 비정기적으로 파견됐다. 이들은 브라질 법이 허용하는 한도를 초과하는 장시간, 일부는 일주일에 7일을 연속으로 일을 했다. 또한 열악한 숙박 시설에 갇혀 있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리아니 두랑 근로감독관은 “노동자들이 숙소를 떠나기 위해 허가를 요청해야 했고, 최소 107명은 고용주로부터 여권을 보류당했다”며 “작업 현장의 조건이 위험하다”고 짚었다. 브라질 당국은 작업 현장에서는 최소한의 안전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장 노동자들이 인신매매의 피해자라고 부연했다. 브라질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임시 취업 비자를 받아 현지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진장그룹은 노동자들을 ‘노예’로 묘사한 것은 부정확하며 번역상의 오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4.12.30 I 양지윤 기자
尹, 제주항공 참사에 “함께 하겠다”..여론전 나서나
  • 尹, 제주항공 참사에 “함께 하겠다”..여론전 나서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 정지 후 처음으로 공개 발언에 나섰다. 체포영장 청구 등 수사당국의 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공개 메시지를 통해 여론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본인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너무나도 애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다. 정부에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이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공개 메시지를 낸 건 지난 14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후 처음이다. 그 사이 윤 대통령은 관저에서 칩거하며 침묵을 지켜왔다. 이번 페이스북 메시지는 대통령실 참모진도 사전에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직무 정지 후 대통령실 참모진은 윤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 권한대행 보좌에 집중하고 있다.윤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침묵을 깬 것은 앞으로도 정국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동안에도 여권에선 윤 대통령이 법정이나 SNS 등을 통해 탄핵 심판·내란죄 수사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직접 밝히리란 관측이 많았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도 “탄핵심판에는 (윤 대통령이) 적정한 시기에 직접 나와서 본인이 직접 말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경찰·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공조수사본부가 30일 내란 우두머리(수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하면서 탄핵·수사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윤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정국에서 목소리를 낸다면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변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은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 등 보수층 결집 움직임에 고무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탄핵소추안 가결 전 대국민 담화에서도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가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며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채진원 경희대 교수는 “윤 대통령이 (탄핵 정국에 관해) 직접 메시지를 낸다면 지지층을 독려하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다만 윤 대통령의 공개 발언이 탄핵 정국에서 유리하게 작용할진 불분명하다. 윤 대통령 측이 탄핵 심판이나 내란죄 수사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상황에서 계엄의 정당성만 주장하면 오히려 중도층 민심을 잃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윤 대통령 측이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설 경우 국론 분열이 심화할 우려도 크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권한대행은 이날 전남 무안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의 페이스북 메시지에 대해 “국민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했던 내란 수사는 나 몰라라 하고 비행기 참사에 따른 국민적 슬픔에 편승하려는 것”이라며 “그 입 닫고 수사나 제대로 받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2024.12.30 I 박종화 기자
헌법학자들 "국회몫 재판관 임명은 헌법상 의무…임명 가능"
  • 헌법학자들 "국회몫 재판관 임명은 헌법상 의무…임명 가능"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헌정회복을 위한 헌법학자회의’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과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용어 사용에 대한 입장을 30일 밝혔다.왼쪽부터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추천된 마은혁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 정계선 서울서부지법원장, 조한창 변호사. (사진=연합뉴스)헌법학자회의는 우선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 “국회가 선출하는 재판관에 대한 대통령의 임명권은 형식적인 임명권”이라며 “국회가 선출하는 재판관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충분히 임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대통령은 헌법 수호 책무가 있는 만큼, 퇴임한 재판관의 후임자를 임명해 헌법재판소를 정상화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부여된 헌법상 의무”라며 “누가 맡든,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회 선출 재판관을 임명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헌법학자회의는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법안의 내용에 대한 실질적인 판단이 필요한 반면, 국회 선출 재판관의 임명은 형식적인 권한”이라며 “이 두 권한은 서로 성격이 다르고 비대칭적인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법률안 거부권 행사의 자제를 요청하면서도 국회 선출 재판관의 임명을 요청하는 것은 헌법적으로 모순되지 않는다”고 했다.‘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는 용어 사용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헌법학자회의는 “헌법 제71조에 따르면, 현 상황에서 부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일 뿐, ‘국무총리에 의한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국무총리가 맡든, 그 차순위인 부총리가 맡든, 모두 엄연한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며 “권한대행인 부총리가 권한대행인 국무총리에 비해 그 권한을 더 제한적으로 행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헌법학자회의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그 실행행위로 초래된 헌정 위기를 맞아 조직된 임시단체로, 헌정질서 회복과 헌법적 현안에 대한 올바른 논의와 대응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12.30 I 성주원 기자
유가족 뜻 따라 공항 임시 분향소 설치…제주항공, 장례지원 확인
  • 유가족 뜻 따라 공항 임시 분향소 설치…제주항공, 장례지원 확인
  • [무안(전남)=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유가족들과 당국·제주항공 측이 향후 절차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참극이 벌어진 현장 인근에도 임시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향후 장례 관련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확인서를 유가족에 전달했다. 30일 오후 박한신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기자들 앞에서 유가족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소방 당국과 경찰, 국토부 등 당국은 30일 오후 2시쯤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로비에서 브리핑을 열었다유가족대표를 맡고 있는 박한신씨는 이날 제주항공과 협의한 확인서의 내용을 발표했다. 확인서엔 “제주항공은 예의를 다할 것이고 이를 위하여 장례와 관련된 직간접 비용을 일체를 지급할 것을 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이 내용은 장례, 숙박, 이동 등 장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비용에 국한된 것이다. 다만 사고에 관한 민형사상 책임과 인적, 물적 배상 등의 경우 별도로 정해질 계획이다.이정석 제주항공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날 현장을 찾아 확인서의 내용에 대해 “전부 맞다”고 확인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유가족 앞에서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저도 한 아버지로서, 한 자식으로서 여러분의 슬픔을 깊이 통감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유가족들은 참사가 벌어진 무안공항 인근에도 임시 분향소를 설치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했다. 이에 무안공항 1층에 임시 분향소가 설치됐다.유가족 측은 빠른 시신 인도를 요구하기도 했다. 나원호 전북경찰청 수사본부장은 “시신 인도가 늦어지는 점은 정말 송구하다”면서도 “죄송하지만 온전한 시신에 대해서는 유족이 원하면 인도할 수 있지만 그런 시신은 현재 5구뿐”이라고 설명했다.유가족 측은 “어제 (현장에) 보러 갔는데 검안의 1명이 160구가 넘는 시신을 보고 있었다”며 “말이 되냐. 인원이 얼마나 되는 것이냐”며 빠른 대책을 요구했다.경찰 관계자는 “다음 주 수요일쯤에는 (시신)복원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답했다.
2024.12.30 I 정윤지 기자
'공교육 대변혁' 외친 경기도교육청, 조직개편안 공개
  • '공교육 대변혁' 외친 경기도교육청, 조직개편안 공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도 ‘경기미래교육청’ 출범을 위한 조직개편안을 공개했다. 3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3월 1일자로 단행되는 조직개편안이 이날 열린 경기도의회 제38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전경.(사진=경기도교육청)이번 조직개편안에서 먼저 1부교육감 산하 기획조정실은 기존 교육행정국의 교육행정 정보화 사업을 이관해 정보화담당관을 신설·개편하고, 법무행정과 교직원 법률지원 강화를 위해 행정법무담당관에서 업무를 분리해 법무담당관을 신설한다. 행정국은 학교설립과의 기능을 강화해 도교육청에서 직접 학교신축사업을 수행해 책무성을 강화하고 교육지원청의 업무도 경감한다. 또한 기존 교육협력국의 사립 학교의 재정 지원 및 지도·감독 업무 등이 이관된다. 협력국은 협력적 교육복지 강화를 위해 기존 융합교육국의 학생·교직원 교육복지 지원 등 사무를 이관한다. 2부교육감 산하 학교교육국은 교육1섹터 학교 중심의 정책 기획과 지원을 위해 기존 교육정책국의 명칭을 변경한다. 이와 함께 학교교육정책과를 신설해 학교 지원을 강화한다. 학교급별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 정책을 추진하도록 기존 교육과정정책과를 초등교육과와 중등교육과로 개편한다. 기존 융합교육국의 인성교육 등 관련 사무를 이관해 교육과정에서 인성교육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 지역교육국은 지역 기반 다양한 학습 지원 강화를 위해 기존 융합교육국에서 명칭을 변경한다. 기획조정실의 경기공유학교 기획 및 운영 등 사무를 이관해 지역교육정책과를 신설, 교육2섹터 경기공유학교 확대로 지역 교육역량을 연계해 맞춤형 교육을 강화한다. 또한 기존 교육정책국의 진로·직업교육 등 관련 사무를 이관해 지역사회와 협력해 교육자원을 활용한 진로·직업 교육으로 학생의 잠재력과 역량을 키운다. 디지털인재국은 디지털 교육을 기반으로 온라인 학습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인재개발국에서 명칭을 변경한다. 디지털교육정책과를 신설해 교육3섹터 경기온라인학교, 하이러닝 등을 활용해 시간·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나 누구나 양질의 교육을 받도록 돕는다. 기존 융합교육국의 평생교육 등 관련 사무를 이관해 평생교육의 기회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행정법무담당관 조직·정원 업무와 학교업무개선담당관 업무를 일원화하고자 행정관리담당관을 개편하고, 교원인사정책과를 단독과로 개편해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고 미래교육 추진을 위해 학교 지원을 강화한다. 정은지 경기도교육청 행정법무담당관은 “이번 조직개편은 학교,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의 유기적 협력으로 공교육을 확장하는 경기미래교육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도교육청의 기구와 기능을 효율적·체계적으로 재구조화해 교육 현장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12.30 I 황영민 기자
전남대 응급실 의사 "만반의 준비 했는데 한 명도.."
  • 전남대 응급실 의사 "만반의 준비 했는데 한 명도.."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에 의료 활동을 준비하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의사가 “단 한명도 이송오지 못했다”며 허탈한 심경을 드러냈다.30일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요청 즉시 DMAT팀(재난의료지원팀)이 출동하고 속속 응급실로 모여 중환을 받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는데”라며 “한명도 이송오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조 교수는 “병원으로 꼭 돌아와야 할 사람도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며 “무너져 내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썼다.조 교수가 언급한 ‘병원으로 돌아와야 할 사람’은 이번 참사 희생자인 의사 가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날 희생자 중에는 전남대병원 교수인 김모씨(47)와 그의 아내인 소아과 의사, 중학생인 두 자녀 등 일가족이 포함됐다. 이들은 휴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변을 당했다.전날인 29일 전남 무안공항에서는 착륙하던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 생존자는 비행기 후미에 있던 승무원 2명 뿐이었다.한편, 조 교수는 지난 8월 5일 낙뢰를 맞고 쓰러진 고등학교 교사를 극적으로 살려내 화제가 된 인물이다.
2024.12.30 I 김혜선 기자
참사 앞에 與野 없다…“사고 수습” 한목소리
  • 참사 앞에 與野 없다…“사고 수습” 한목소리
  • [이데일리 황병서·김한영 기자] 여야가 ‘12·29 제주항공 참사’ 발생 이튿날인 30일 한 목소리로 사고 수습을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미루고 사고 발생 지역인 전남 무안을 찾아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비대위 구성 후 첫 행보 무안 방문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사진=뉴스1)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국위원회를 통해 공식 임명된 직후 취임식도 생략한 채 사고 현장을 찾았다. 권 위원장은 “정부가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최상목 권한대행을 비롯해 정부 모든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을 위해서, 그리고 희생자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모시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 중앙당 차원에서 최대한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앞서 권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논의한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라며 “여·야·정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어려운 민생을 챙기는 일에, 급박한 국제 정세에 대응하는 일에, 혼란스러운 정국을 안정시키는 일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권 위원장은 이날 비대면으로 열린 당 전국위원회에서 486명의 찬성표를 받아 비대위원장이 됐다. 비대위 구성은 모두 7명으로 권 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포함됐다. 나머지 비대위원으로는 3선 임이자 의원, 재선 최형두 의원, 초선 김용태·최보윤 의원이 임명됐다. 국민의힘은 주요 당직자 6명도 공개했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는 강명구 의원이, 사무총장에는 이양수 의원이 지명됐다.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조정훈 의원이, 조직부총장에는 김재섭 의원이 발탁됐다. 수석대변인은 언론인 출신 신동욱 의원이 맡는다.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주진우 의원이 유임됐다.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구성한 태스크포스(TF) 위원과 이날 오전 사고 현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권 권한대행은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이런 참극이 벌어진 데 대해 유족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사태수습과 진상규명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탄핵 공세 멈추고 수습 강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탑승객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민주당도 탄핵 정국 속 대여 공세를 멈추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전남 무안의 전남도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항공참사대책위원회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다.전날 무안을 찾아 공항에서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던 이재명 대표는 사고 수습을 강조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지만,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수습”이라며 “우리 당은 (당내) 항공참사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 전남도, 광주시에서 적극 협력하겠다”며 “대책위가 현장에 머물면서 피해자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구체적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민주당은 또 ‘가짜뉴스’ 유포 행위 등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주철현 항공참사대책위원장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의 존엄과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 특히 희생자 조롱이나 애도 분위기를 해치며 혼란을 조성하는 가짜뉴스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대책위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피해자 가족 분들이 머무는 곳에 상황실을 만들어 의원들이 상주·지원하고 국토위 등 상임위 소속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피해자 가족분들과 정부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가교와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자 민주당 항공참사대책위원회 상황본부장을 맡은 맹성규 의원은 “무엇보다 2명의 구조자가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부의 피해자 가족 지원 대책에 미흡한 부분이 없는지 챙기겠다”고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이자 민주당 항공참사대책위 사고수습지원단장을 맡은 신정훈 의원은 “포항지진피해 특별법 같은 새로운 유형의 현대적 사회재난에 대한 복구 기준 마련과 특별법 제정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현안 질의, 법제사법위원회 상법 개정 공청회 등 대부분의 상임위 일정은 연기됐다.
2024.12.30 I 황병서 기자
환율, 갑진년 마지막 거래일 1470원대로 마감
  • 환율, 갑진년 마지막 거래일 1470원대로 마감[외환마감]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서 정국 불안과 강달러 압력에 1470원대에 마감했다. 금융위기 이후 전례가 없는 고환율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7.5원)보다 5원 오른 1472.5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5.5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5원 오른 1475.0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470.5원) 기준으로는 4.5원 올랐다.이날 환율은 147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1475원에 개장한 환율은 10시 5분을 넘어서자 1460원대로 하락하더니 10시 15분께는 1465.5원을 기록하며 1460원 중반대까지 내리기도 했다. 오전 내내 1460원대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점심 이후 오후 1시 30분 무렵 다시 147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1470원 초반대에서 1460원 후반대에서 막판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을 마쳤다.앞서 이날 환율은 국내 정치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상방 압력이 우위에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감과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유입으로 하락하며 오전에는 1460원대 후반대를 유지했다. 이후 오후에는 1470원대로 다시 상승했다. 정국 불안, 대외 강달러, 수입 결제 등의 실수요가 환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압박에 맞서기 위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용인하고 있는 듯한 위안화 약세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은 “장 막판 1470원대로 올라간 배경은 중국 위안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어 이와 연동되면서 원화가 약세로 마감하게 됐다”면서 “연말 수급도 많이 들어온 상황이 아니라 대외적인 요건에 원화가 민감하게 반응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연구원은 “연초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발표되는데, 4분기부터는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여러 경제 지표가 나오고 있어 성적이 좋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고려하면 달러가 고점에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5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16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유로·엔 등 6개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새벽 2시 12분 기준 10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9일 108대로 올라선 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4.12.30 I 정두리 기자
트럼프 불확실성 여파…"내년 1Q D램 가격 최대 5%↓"
  • 트럼프 불확실성 여파…"내년 1Q D램 가격 최대 5%↓"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고객사들의 소극적인 구매 전략과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리며 내년 1분기 전체 D램 가격이 하락할 전망이다.올해 4분기 및 내년 1분기 D램 제품 가격 전망.(사진=트렌드포스)3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전체 D램 가격은 3∼8% 하락하고, 내년 1분기에는 8∼13%로 하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영향으로 높은 수요를 보이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하면 4분기 전체 D램 가격은 0∼8% 상승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 1분기에는 HBM을 포함해도 하락폭이 0∼5% 수준으로 줄어드는데 그쳐 상승세로 전환하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4분기 가격이 오르거나 플랫한 상태를 유지했던 서버용 및 그래픽용 D램 제품 가격이 내년 1분기에는 하락세로 전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트렌드포스는 “계절적 약세와 스마트폰 같은 제품에서 소비자 수요 둔화가 맞물리면서 내년 1분기 D램 시장은 가격 하락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잠재적인 수입 관세에 대비한 노트북 제조업체들의 조기 재고 비축도 가격 하락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내년 1분기 최신 제품인 서버용 DDR5 가격은 3∼8% 상승했던 올해 4분기와 달리 3∼8%가량 떨어질 전망이다. 같은 기간 서버용 DDR4의 가격 하락도 8∼13%에서 10∼15%로 더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영향으로 전체 서버용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 5∼10% 하락할 예정이다. 올해 4분기에는 0∼5% 상승한 바 있다.PC와 모바일, 소비자용(컨슈머) D램은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 1분기에도 가격 하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트렌드포스는 “내년 1분기 서버용 제품은 계절적 수요 약세로 DDR5와 DDR4 가격이 모두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제조업체들이 상당량의 DDR4 생산 능력을 DDR5 생산으로 전환했고, 일부 HBM 생산 능력이 DDR5로 전환되면서 DDR5 공급도 더욱 증가했다”며 공급 증가가 가격 하락을 야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12.30 I 조민정 기자
통합지원센터 가동·손배소 상담…정부·법조계, 제주항공 유족 지원
  • 통합지원센터 가동·손배소 상담…정부·법조계, 제주항공 유족 지원
  • [이데일리 박태진 백주아 기자]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정부는 물론 법조계도 피해자 및 유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통합지원센터를 가동하고 심리 지원에 나섰고 법조계는 손해배상소송, 보험 등에 대한 법률 상담에 나설 계획이다.29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소방 구급대원들이 사고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30일 정부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사고 발생 지역인 전남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데 이어 이날부터 내년 1월 4일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또 전남도에 재난특별교부세(대책본부 운영비, 응급구호비 등)를 다음달 중 지원할 예정이다. 사고수습 콘트롤타워를 맡은 국토교통부는 사고 당일 국토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하고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 2차관을 센터장으로 하는 유가족 지원을 위한 통합지원센터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재난의료지원팀(DMAT)을 통한 현장 대응에 나선 보건복지부는 이날부터 산하기관인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통합심리지원단 구성해 심리지원에 나섰다. 정부는 앞으로 유가족 지원을 위해 통합지원센터 가동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유가족 응급의료지원 및 장례, 심리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은 DNA 대조를 통한 신원확인을 계속 실시하기로 했다. 법조계도 피해자 및 유족 지원에 나서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방변호사회는 이날 제주항공 참사 관련 법률지원단(가칭)을 꾸리고 참여할 변호사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오는 31일부터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지원단은 광주시·전남도와 협조해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법률적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사·공항공사·국가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과 보험 등에 대한 법률 상담도 진행한다. 이밖에 제주항공은 유가족에 대해 장례 절차를 원하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한편 영국 재보험(보험사가 드는 보험)사를 비롯한 보험사와 사고 배상 관련 논의도 바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국 재보험사에서 전날 저녁 한국에 입국해 오늘 중 보험 처리에 관한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장례 절차 지원과 보험금 지급에 대해서도 유가족과 긴밀히 협의하며 관련 업무를 진행할 것이다. 보상 규모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2024.12.30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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