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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한 세종 대표 "AI 도입·전문성 강화로 새로운 도약"
  • 오종한 세종 대표 "AI 도입·전문성 강화로 새로운 도약"
  • 오종한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 법무법인 세종 제공.[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세종의 오종한 대표변호사가 2025년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혁신과 협업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강조했다.오종한 대표는 31일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와 국제정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까지 겹치면서 격랑의 한 해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법률시장 역시 경기침체와 투자위축으로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치열한 경쟁 속에 업무의 복잡성과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럼에도 세종은 “올해 취약분야에 대한 적극적 보강을 통한 성장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졌고, 탄탄한 내부 결속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각 분야에서 견조한 매출성장과 고객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세종은 2025년 핵심 전략으로 협업, 고객 중심, 혁신, 소통 등 4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혁신 부문에서 로펌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켰으며, 다양한 전문분야별 센터를 출범시키며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오 대표는 “고객의 요구가 점점 더 복잡해짐에 따라 새로 영입된 전문가들을 비롯해 각 분야 전문가들의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작년부터 추진 중인 서비스 차별화 캠페인을 새해에도 이어가며, 타 로펌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유지하면서 조직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더욱 중요해진 구성원 간 소통과 화합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12.31 I 성주원 기자
시민사회계 "尹 체포영장, 즉각 집행하라"
  • 시민사회계 "尹 체포영장, 즉각 집행하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31일 시민사회계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빨리 집행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모았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31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즉시 체포 촉구 민주노총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민주노총은 내란과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체포하고 구속하지 않으면 1월 3일 대통령 공관에서 직접 체포투쟁을 벌일 것을 예고했다. (사진=뉴시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에 윤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체포영장 집행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내년 1월 3일까지 윤 대통령 체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시민들과 함께 직접 체포에 나서겠다고도 했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영장의 신속하고 엄정한 집행을 촉구한다. 경호처가 체포를 막는다면 명백한 공무집행 방해이고 위법이며 그들도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한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은 지금 당장 스스로 관저에서 걸어나와 수갑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양 위원장은 “그렇지 않으면 1월3일 민주노총은 전국의 조합원들을 한남동 관저로 집결시킬 것”이라며 “시민들과 함께 윤석열 직접 체포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분노한 노동자, 시민이 대통령궁에서 독재자를 끌어내는 해외사례처럼 완강하고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이날 참여연대도 “윤석열 내란죄 체포영장 발부, 사필귀정이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참여연대는 “법원의 영장 발부는 위헌·위법적인 비상계엄과 내란이라는 범죄행위의 중대성, 그리고 출석 거부 등 증거인멸을 고려할 때 너무나 당연한 결과”라며 “공수처는 즉각 체포영장 집행에 나서라. 경호처는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가로막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검찰은 김용현을 구속하며 12·3 비상계엄이 위헌 위법적이고, 국헌문란 목적의 폭동으로 내란죄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며 “더욱이 김용현, 박안수, 여인형 등 10명의 내란정범들이 내란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윤석열만이 예외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참여연대는 “출석을 거부한 윤석열의 체포영장 발부는 사필귀정이며 윤석열은 체포영장 집행에 순순히 응하라”며 “앞서 경호처는 압수수색을 막았는데, 체포영장의 집행을 가로막는다면 그 자체로 헌정질서 유린이며 특수공무집행방해”라고 비판했다.이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경호처에 윤석열 체포에 협조할 것을 지시하는 것은 물론, 내란특검법을 공포하고 즉각 헌법재판관을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체포영장 발부는 범죄 혐의의 상당성과 증거인멸 우려라는 법적 요건이 충족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경실련은 “윤 대통령이 내란죄를 ‘고도의 통치행위’로 규정하며 수사를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 12·3 사태 이후 수사 지연 과정에서 제기된 증거인멸 우려와 비상계엄 해제 후 육군특수전사령관과의 추가 통화 시도 등이 증거인멸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지적되고 있다”며 “비상계엄 선포가 헌법이 정한 요건을 충족했는지, 군 병력 동원과 정치인 체포 시도의 적법성은 어떠한지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경실련은 “검찰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공수처와 경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힘써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정략적 방어 논리를 멈추고,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위한 국회의 역할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31 I 손의연 기자
한샘,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25년 1000호 돌파 초읽기
  • 한샘,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25년 1000호 돌파 초읽기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경기도 안산시에 있는 한 그룹홈(공동생활가정) 시설은 아이들과 교사 등 8명이 함께 생활하지만 화장실은 1개에 불과했다. 각종 냄새와 연기가 있는 주방도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로 열악했다. 종합 홈인테리어 기업 한샘(009240)은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환기가 잘 되는 주방과 두 개의 욕실을 새롭게 설계·시공했다.그룹홈 시설장은 “단순히 조금 깨끗해지는 정도를 기대하고 신청했는데 집을 완전히 새로 지어준 것 같다”며 “상상도 못했던 구조 개선을 해줘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한샘이 안산시청과 협력해 주거 환경을 개선한 노후 그룹홈이 4곳이다.한샘은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2025년 누적 1000호 돌파가 기대된다고 31일 밝혔다. 2013년 사회공헌활동 출범식을 계기로 체계화된 해당 사업은 현재까지 947호의 주거환경을 개선했다.한샘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통한 그룹홈 리모델링 전(상단), 후(하단) 모습(사진=한샘)한샘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그룹홈 개선 사업을 비롯해 △노후 소방센터 환경개선 △KBS 동행 프로그램 지원 제작 △지역아동센터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 △마포구 효도밥상 지원 사업 등이다. 단순히 노후 시설을 보수하는 것을 넘어 더 나은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보호하며 교과 학습과 건전한 놀이를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 개선을 위해 올해 시흥 지역 소재 15개소의 환경개선과 가구 지원을 완료했다. 75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하는 점심 무료급식 사업 ‘효도밥상’은 하루 평균 128명의 독거 노인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샘은 지난해 12월 아현동 효도밥상에 이어 올해 공덕동에 휴게공간 조성 및 부엌과 가구를 설치해 지난 4월 마포구청으로부터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감사패를 수상했다. 직원의 약 56%가 24시간 근무 후 2일을 쉬는 시스템인 소방공무원을 위해 지난 5년간 소방청과 협력해 현재까지 총 37개의 노후 소방센터의 환경개선을 완료했다. 소방센터는 1년중 120일을 생활하는 소방관들의 ‘두번째 집’이다. 올해는 1991년 지어진 부산시 주례 119안전센터의 사무실, 식당, 휴게실, 샤워실 등 총 8곳의 공간을 리모델링했다.정광현 한샘 기업문화실 이사는 “국내 유일 가구 제작부터 설계, 시공 등 전과정을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리모델링 밸류 체인 기업으로서 지역사회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강화해 지역사회 공헌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 가치를 실현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2024.12.31 I 김영환 기자
안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 법적 분쟁 8년 만에 이혼 합의
  • 안젤리나 졸리·브래드 피트, 법적 분쟁 8년 만에 이혼 합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세기의 부부’였던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법적 분쟁 끝에 8년 만에 이혼 합의서에 최종적으로 도장을 찍었다. (왼쪽부터)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사진=AFPBBnews)30일(현지시간) CNN, BBC 등 외신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이혼 합의서에 서명하며 소송전을 끝냈다. 안젤리나 졸리 측 법률대리인은 이와 관련해 “두 사람이 이혼에 합의했다. 안젤리나는 8년 전 피트와 이혼을 신청했다”라며 “그녀와 아이들은 피트와 함께하고 공유했던 모든 재산을 남겨두고 떠났다”고 알렸다. 이어 “이후 그녀는 가족의 평화와 치유를 위해 노력해왔다”라며 “이번 합의는 8년 전부터 이어진 긴 과정 중 하나일 뿐이다. (그녀는) 많이 지쳤지만 이 부분이 마무리된 점에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트 측은 이혼합의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10년간 열애 끝에 2014년 결혼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세기의 부부’로 불린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2019년까지 이어졌다. 이후 안젤리나 졸리가 브래드 피트가 지난 2016년 자신에게 신체적 폭행을 저지르고 아이들에게 언어적 학대를 가했다고 주장하며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여섯 자녀를 두고 있으며, 졸리가 이들을 양육하고 있다.
2024.12.31 I 김보영 기자
‘구조조정’ 롯데케미칼, 4분기 적자 축소…흑자 전환 당겨지나
  • ‘구조조정’ 롯데케미칼, 4분기 적자 축소…흑자 전환 당겨지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석유화학 업계 불황으로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롯데케미칼(011170)이 올해 4분기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적자 폭은 지속적인 구조조정 노력에 힘입어 다소 축소될 것으로 관측된다.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5조2369억원, 영업손실 1481억원으로 4136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영업손실 3158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적자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부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누적 적자 규모는 약 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롯데케미칼이 내년 1분기까지 적자를 이어갈 적으로 본다.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5조4792억원, 영업손실 515억원으로 집계됐다.사업 구조 재편으로 적자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은 긍정적 신호다. 1년 만에 수장을 전격 교체한 롯데케미칼은 새해에도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임 대표인 이영준 사장은 기초화학 중심 사업을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중심 사업구조로 전환하는 작업과 유동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롯데케미칼은 최근 기준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공장 가동 최적화와 원가 절감 노력에 더해 비핵심 사업 매각도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한 게 대표적이다. 해외 자회사 지분을 활용해 1조3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업계에서는 석유화학 시황이 내년 하반기부터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확대와 각국의 금리 인하 움직임으로 내년 화학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 과잉이 완화하면서 올해 대비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에 따른 기대감도 있다. 러시아산 납사(나프타) 등 저가 원재료 수입 길이 다시 열리면서 원가 조달 측면에서 숨통이 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러·우 전쟁이 종전되면 러시아 납사를 추가로 확보해 원가 우위를 누렸던 중국과 대만 석유화학 업체들의 상대적 원가 우위는 소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
2024.12.31 I 김은경 기자
내년부터 꼼수 가격인상 막는다…슈링크플레이션 사라질까
  • 내년부터 꼼수 가격인상 막는다…슈링크플레이션 사라질까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내년부터 식품 가격은 유지하고 내용량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꾀하는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한 정보 제공 규제가 강화된다. 이에 따라 꼼수 가격 인상이 사라질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내용량이 종전보다 감소한 식품은 내용량을 변경한 날부터 3개월 이상 동안 제품 내용량과 내용량 변경사실을 함께 표시해야 한다. 가령 내용량 100g인 제품 용량이 80g으로 줄었다면 포장지에 ‘내용량 변경제품 100g → 80g’이나 ‘20% 감소’ 문구를 넣거나 ‘내용량 80g(이전 내용량 100g)’을 넣어야 한다.식약처 관계자는 “1차 위반시에는 시정명령을, 2차 위반에는 품목제조정지 15일, 3차 위반에는 품목제조정지 1개월 행정 처분을 받는다”고 말했다. 다만, 출고가격을 함께 조정해 단위가격이 상승하지 않거나 내용량 변동 비율이 5% 이하일 경우 표시대상에서 제외된다.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의 뜻을 가진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기업이 가격을 올리는 대신 상품 크기나 용량을 줄여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방식으로 가격 인상 효과를 보는 행위를 말한다. 지난해 말 정부가 물가 통제를 강화하자 슈링크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렸다.최근에도 슈링크플레이션은 이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3분기 실태 조사를 한 결과 국내외 4개 상품에서 용량 감소와 단위 가격 인상이 확인됐다. 오성푸드가 만들고 동원F&B(049770)가 판매하는 즉석조리식품 ‘더반찬 해녀의부엌 제주뿔소라 미역국’(냉동)과 고집쎈청년이 제조·판매하는 스낵 ‘고집쎈청년 수제 오란다’가 적발됐다. 더반찬은 7월 용량을 600g에서 550g으로 8.3% 줄였고 고집쎈청년은 9월 500g에서 450g으로 10.0% 줄였다. 수입 상품인 러쉬코리아의 ‘러쉬 더티 스프링워시 샤워젤 스피어민트향’은 지난 7월 280g짜리 제품이 250g으로, 560g은 500g으로 각각 10.7% 감소했다.문제는 원·달러환율이 계속 오르고 있어 수입 원자재 가격 부담 가중에 따른 소비자 가격 전가나 슈링크플레이션을 통한 꼼수 인상 유인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제도 실효성에 대한 전문가 의견도 엇갈린다. 김용희 세종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용량 변경에 대한 설명 의무가 생기니 조금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식품회사가 가격 인상에 대해 미리 발표하지 않는 이상 고지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반면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분명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변경 사실을 소비자가 잘 보고 파악할 수 있게 표시해야 한다”고 했다.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슈링크플레이션을 표시하면 제품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어 브랜드를 바꾸거나 가격대를 바꿔 사실상 같은 상품이지만 다른 상품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4.12.31 I 노희준 기자
김정은도 푸틴에게 새해 편지…북러, 추가 파병 속 밀월관계 가속
  • 김정은도 푸틴에게 새해 편지…북러, 추가 파병 속 밀월관계 가속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신년 편지를 보내며 협력 의지를 공고히 했다. 특히 2025년을 ‘전승의 원년’으로 만들자고 언급하며 추가 파병과 무기지원 등에 대한 군사 협력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31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가장 친근한 벗이고 동지인 뿌찐(푸틴)동지에게 따뜻한 새해 축하의 인사를 보내면서 형제적인 로씨야(러시아) 인민, 영용한 로씨야 군대의 전체 장병들에게 자신과 조선 인민, 전체 공화국 무력 장병들의 이름으로 열렬한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라고 보도했다.이어 “두 나라의 강국 위업 수행과 인민들의 평안과 번영을 위한 새로운 사업들을 설계하고 강력히 실행해나감으로써 조로(북러)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해나갈 용의를 표명했다”며 “새해 2025년이 로씨야 군대와 인민이 신나치즘을 타승하고 위대한 승리를 이룩하는 21세기 전승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을 기원한다”며 러시아의 번영과 복리, 행복을 축원했다고 전했다.앞서 푸틴 대통령도 김 위원장에 신년 연하장을 보내 “현시대의 위협과 도전들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일치시켜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 6월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 군사 등 각종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강화해 왔다. 지난달엔 1만 1000여명에 이르는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하기도 했다. 양국의 밀착 속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특히 2025년은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이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80주년 전승 기념일 열병식이 개최될 예정이라 눈길이 쏠린다. 이미 러시아는 김 위원장을 열병식에 초청하기도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북한은 2025년에도 군사정찰위성 발사 등 첨단기술 지원을 받으며 북러 군사 밀월을 지속하려고 할 것”이라며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전까지 북한의 추가 파병 및 군수물자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봄까지 8000명의 군인을 추가로 보낼 수 있다”며 “우위를 점한 러시아가 협상 전에 더 많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휴전 회담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 19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만났다.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이 선물한 아우루스 차량을 몰아보며 친교를 다졌다. [조선중앙TV 캡처]북러간 군사협력이 강화되며 북한 내 친러 인사들 역시 주목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 23∼27일 노동당 본부에서 제8기 제11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각총리를 김덕훈에서 박태성으로 교체했다. 박태성은 지난해 9월 김정은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진행한 북·러 정상회담에 배석한 인물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박태성은 당 과학교육비서 겸 국가우주과학기술위원장을 지내면서 북·러 과학 및 우주 교류를 주도했다”며 “향후 러시아와 다방면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전면에 배치했을 것”이라 봤다. 정치국 후보위원이던 최선희 외무상과 이영길 총참모장도 정치국 위원이 되며 입지를 다졌다. 최선희는 북·러 관계 격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이영길은 러시아 북한군 파병 이행과 관련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그동안 북한과 러시아는 밀접한 관계를 과시해왔고 이날 편지 또한 그런 차원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연하장 교환 소식은 아직 보도되지 않고 있다. 중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가운데 러시아를 통해 국제사회의 영향력을 키우려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당국자는 “북한과 중국이 올해를 ‘조중 우호의 해’로 제정했지만 고위급 방문이 거의 없었다”며 “중국과의 관계가 러시아의 관계와는 비교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31 I 김인경 기자
장사도 취업도 한숨만.. “새해엔 괜찮겠죠?”
  • 장사도 취업도 한숨만.. “새해엔 괜찮겠죠?”[르포]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내년엔 다른 것보다 나라가 안정돼서 서민들 숨 쉴 틈이라도 생기길 바랄 뿐이죠.”31일 새해를 하루 앞두고 찾은 노량진에선 연말 연휴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웠다. 한때는 줄을 서도 모자라던 노량진의 명소 컵밥거리는 점심시간 내내 대기 줄 없이 한산했다. 이곳에서 10년째 영업 중인 하현주(63)씨는 “물가가 하도 오르고 수험생도 많이 줄어서 정리하고 떠나는 사람도 많아졌다”며 “최악의 12월이어서 그런지 내년엔 많은 것 안 바라고 그저 무난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 더 나빠지지만 않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12·3 계엄 사태부터 폭등하는 환율에 새해를 사흘 앞두고 일어난 제주항공 대형 참사까지 연이어 악재가 겹치며 시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하고 힘겨운 연말을 보내고 있었다. 시민들은 어느 해보다 침울한 12월을 보냈다며 한숨을 내쉬면서도 내년에는 안정을 되찾아 올해보다는 낫길 바란다며 입을 모았다.31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컵밥거리는 점심시간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박동현 기자)◇가라앉은 12월에 울상 “내년엔 좀 낫겠죠”연말 경기 한파는 노량진을 대표하는 수산시장 역시 피해 가지 못했다. 연휴에 들어선 지난 30일 오후 4시께 찾은 노량진 수산시장은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뜸해 휑한 모습을 보였다. 이곳에서 십수 년째 갈치와 송어 등의 생선을 판매 중인 한 상인은 “사람들이 마음이 편해야 먹고 쓰는데 이래저래 (나라가) 시끄러우니까 밖으로 나오질 않는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어 “상인들은 내년 되면 지금보단 나을 거라 믿으면서 올해만 버티는 중”이라고 전했다.시장을 방문한 시민들 또한 고물가에 선뜻 장을 보지 못했다. 물건을 고르는 시민들은 가격표와 물건을 한참 살펴보다가 이내 내려놓고는 발걸음을 돌렸다. 24개월 된 딸을 데리고 아내와 장을 보러 나온 허승재(37)씨는 “시흥에서 일부러 여기 시장까지 왔는데도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아이 먹을 거라 아낄 수도 없지만 그럼에도 확실히 체감된다. 내년엔 정국이 조금이라도 나아져 생활이 안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가라앉은 연말 분위기는 도로를 누비는 택시 기사들도 여실히 체감하고 있었다. 18년째 택시 운전을 하는 권태윤씨는 “연말인데도 노량진같이 주요 거리에 사람이 안 보이는 걸 보면 정치적 계엄은 막았어도 사회적 계엄은 못 막은 것 아니냐”며 “다들 마음이 꺾인 만큼 정치권에서 굳이 나서서 해주겠다 하지 말고 그저 사회만 잘 다듬어줘도 더 바랄 게 없다”고 올해를 보내는 소감을 전했다.30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은 연말 대목에도 손님이 뜸한 모습이다. (사진=박동현 기자)◇“올해는 액땜, 내년엔 대운”…곳곳서 희망 찾는 시민들연말 연초로 이어지는 연휴에도 노량진 학원가에는 내년에 있을 시험을 대비하는 수험생들로 가득 찼다. 이날 오전 방문한 노량진의 한 공무원 학원에는 쉬는 시간에도 자습하는 학생들이 자리를 메웠다. 이날 만난 7급 외무영사직 수험생 김명찬(25)씨는 “2년째 도전 중인데 합격 여부를 알 수 없어도 중간에 포기만 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연말을 보내고 있다”며 “내년엔 사회도 지금보단 안정될 테니 꼭 합격해 연말에는 부모님이랑 같이 여행가겠다”고 다짐을 밝혔다.길거리에는 올해의 마지막 날을 보내며 액운을 날려보내려는 의미를 담아 복권을 사는 이들도 눈에 들었다. 노량진의 한 복권 가게에서 복권을 산 한승진(62)씨는 “올해는 최악의 해였으니 내년엔 분명 지금보단 잘될 것 같아서 날짜 맞춰서 복권을 사봤다”고 말했다. 복권 상인 김유봉씨는 “원래 이맘때가 새해 앞두고 운세 점칠 겸 사람들이 많이 오는 시기긴 한데 올해는 유독 많다”며 “아무래도 사회가 뒤숭숭하니까 올해 액땜했다치고 내년엔 대운이 오길 바라면서 복권이라도 사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새해를 앞둔 시민들은 혼란스러운 시국에도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이날 해넘이를 보러 갈 예정이라는 시민 이도형(41)씨는 “국민적 트라우마 된 2024년 한 해를 얼른 보내고 싶어 해넘이 보러 용마산에 갈 예정”이라면서 “국민들이 어려운 시기가 와도 잘 극복했던 것처럼 내년에도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고 미소를 보였다.31일 오전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공무원 학원에서 수험생들이 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사진=박동현 기자)
2024.12.31 I 박동현 기자
이명수 화우 대표 "혁신·전문성 강화…법률서비스 차별화"
  • 이명수 화우 대표 "혁신·전문성 강화…법률서비스 차별화"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무법인 화우의 이명수 대표변호사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담대한 변화와 혁신으로 차별화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 대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란스러운 정국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정세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하다”며 현 상황 인식을 전했다.이러한 도전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화우는 △입법자문 △관세 △무역통상 분야 강화에 주력하고, 트럼프 정책분석 태스크포스(TF) 및 통상산업컴플라이언스센터 운영을 통해 심층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특히 올해 주력 분야로 △기업인수합병(M&A) 및 크로스보더 업무 역량 강화 △경영권 분쟁 관련 최신 트렌드 파악 및 고도화된 서비스 제공을 제시했다.이 대표는 “올해 고객 최우선주의 실천을 통해 경영권분쟁, 금융규제 대응, 지식재산권 분쟁, 중대재해 대응 등 여러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새해도 창의적 사고와 건설적 토론으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법률시장 변화의 파고 속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화우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끝으로 이 대표는 2025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모든 구성원이 새로운 열정으로 부단히 혁신하며, 복잡하고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유연함과 끈기를 잃지 말고 새로운 기회를 찾아 계속 정진해나가자”고 당부했다.
2024.12.31 I 성주원 기자
제주항공 참사 애도 동참…유통업계, 앞다퉈 '온정의 손길'
  • 제주항공 참사 애도 동참…유통업계, 앞다퉈 '온정의 손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앞다퉈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1일 업계에 따르면 합동분향소가 마련될 전남 무안공항 대합실에서 사흘째 지내는 유가족과 현장 봉사자를 위한 기업들의 기부가 확산되고 있다.쿠팡은 전라남도를 통해 이날 오전 무안공항에 핫팩, 마스크, 휴대용 칫솔과 치약 세트 등 1만여개 생필품을 전달했다. SPC 해피봉사단은 무안공항 자원봉사센터에 생수 1000병을 지원했다.등산복 브랜드 블랙야크의 사회복지법인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은 지난 30일 블랙야크 헤비 다운 재킷 200벌을 제공했다.무안공항에 점포를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이디야커피는 본사 차원에서 현장 지원에 나섰다. 세븐일레븐 해당 점포는 생수 등 생필품을 유가족 또는 현장 관계자들에게 나눠주고 에너지바와 휴지, 즉석밥, 컵라면 등을 가판대에 놓고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호남지역 담당 FC(편의점 영업관리자)도 직접 현장에 나와 지원에 나섰다.엑스(X·옛 트위터)에 따르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위치한 이디야카페에서는 ‘선결제’ 문화가 이어졌다. 해당 카페에서는 ‘봉사자 및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를 드시기 바랍니다. 선결제됐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결제한 시민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디야 측에서는 시민들의 선결제 이후 이디야커피 본사 경영진도 일부 선결제 선행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3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내부에 한 커피전문점에 선결제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이디야커피 측은 또 해당 매장의 운영시간을 확대해 24시간 운영으로 전환하고, 유가족과 봉사자 등이 어느 때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본사 차원에서도 음료, 생수, 스낵류 등을 함께 지원했다.유통업계는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거나, 각종 마케팅 활동을 취소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롯데물산은 이날 자정에 열기로 했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서울 중구청 주관으로 준비한 명동 본점의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축제를 취소했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 역시 이날 예정된 불꽃놀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롯데물산은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내달 4일까지 롯데월드타워에 애도 조명을 점등한다. 롯데월드타워는 이태원 참사 때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자 상부 랜턴부에 백색 조명을 켠 바 있다. 롯데월드·에버랜드 등 테마파크의 모든 퍼레이즈와 길거리 공연도 중단된다.
2024.12.31 I 오희나 기자
대통령실 "안보실 북풍공작은 명백한 허위사실"
  • 대통령실 "안보실 북풍공작은 명백한 허위사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국가안보실이 평양 무인기 침투 등 북풍(北風) 공작을 주도했다는 야당 의혹 제기에 대통령실이 강하게 반발했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31일 “국가안보실이 북풍 공작을 주도했다는 민주당 의원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소위 북풍 공작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이어 “접수된 제보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여 국가안보실은 물론, 합참과 우리 군을 매도하는 이 같은 행태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국가안보실은 명백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해당 의원에 대해 법적 책임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이날 더불어민주당 윤석열내란 진상조사단은 안보실이 공식적인 명령선인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건너뛰고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 준비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신원식 안보실장과 인성환 안보실 제2차장이 이를 주도했다고 지목했다.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북한 침투 무인기 공작을 주도한 기관으로 국가안보실이 지목되고 있고, 합동참모본부, 지상작전사령부, 그리고 방첩사령부 등도 깊이 관여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2024.12.31 I 박종화 기자
헌재, 尹탄핵심판 최우선…韓 변론준비절차 회부(상보)
  • 헌재, 尹탄핵심판 최우선…韓 변론준비절차 회부(상보)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을 최우선 처리하는 방침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전 대통령권한대행) 탄핵심판 사건은 변론준비절차에 회부됐다. 한 총리 탄핵심판은 김형두·김복형 수명재판관이 맡을 예정이다.천재현 헌법재판소 부공보관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관련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진 헌재 공보관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전날 재판관 회의(평의)에서 탄핵심판 사건 중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최우선 처리하는 방침을 유지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헌재에 계류 중인 탄핵심판 사건은 10건이다.한덕수 총리의 탄핵심판은 변론준비절차에 들어갔다. 앞서 헌재는 한 총리의 탄핵심판 사건(번호 2024헌나9)을 지난 27일 오후 접수했다. 탄핵심판은 일반 헌법소원과 달리 사전심사를 거치지 않고 즉시 전원재판부에 회부되며 헌재법상 사건 접수 후 180일 이내 선고해야 한다.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6인 재판관 체제에서 가능한지 여부는 계속 논의 중이나, 결정되지 않았다.이날 브리핑 질의응답을 진행한 천재현 헌재 부공보관은 “6인 체제에서 선고 가능한지에 대해선 재판부가 논의 중이고 이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재 재판관이 6인뿐인 상태에서 시급한 결정이 필요한 탄핵사건이 이례적으로 많이 접수되고 있다. 주심 선정도 소장권한대행을 제외하면 5명이 배당을 받았으며, 주심별로 1~4건까지 탄핵사건을 맡았다”고 업무 과중 상태임을 지적했다.그러면서 남은 3명의 재판관 임명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천 부공보관은 “헌재는 가용 가능한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재판부도 의결하지 않은 상태라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3명 재판관의 보충이 절실한 상황임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내년 1월3일 오후 2시 2차 변론준비기일 진행을 앞두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 25, 2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환에 불출석, 전날 공조수사본부(공조본)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윤 대통령 측은 이에 대해 “수사권이 없는 수사기관에서 청구해 발부된 영장은 불법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4.12.31 I 최연두 기자
신흥국 '킹달러' 방어에 비상인데, 나홀로 잘 버티는 '이 통화'
  • 신흥국 '킹달러' 방어에 비상인데, 나홀로 잘 버티는 '이 통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영국 파운화가 최근 ‘킹달러’(달러 초강세) 기조 속에서 신흥국들의 화폐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에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로 전 세계 자금이 몰리고 있는 와중에 파운화 환율이 잘 버텨주고 있기 때문이다.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 청사.(사진=로이터)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파운드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0.1% 상승하며 1.2595달러에 거래됐다. 파운드는 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달러화 대비 1% 가치가 하락했으나 이날 0.5% 가까이 하락분을 반납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4.50~4.75%이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내렸다. 11월에 이어 세 번 연속 인하 결정을 내리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시장은 흔들렸다. 연준이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을 3.4%에서 3.9%로 올리면서 글로벌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파운드화 역시 일시적으로 출렁거렸지만, 인도 등 신흥국 통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로이터는 파운드는 올해 주요 10개국(G10) 통화 중 달러 대비 가장 잘 버텨온 통화로 손꼽았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점진적인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기대감이 올해 파운드화 강세를 뒷받침한 영향이다. 영란은행은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에 비해 금리 인하 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란은행은 지난 8월 4년 반만에 첫 금리인하에 나선 데 이어 11월 추가로 금리를 내렸지만 50bp(1bp=0.01%포인) 인하에 그쳤다. 반면 연준(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은 100bp를 내렸고, 캐나다은행과 스위스국립은행은 물가 목표치 하회 위험을 고려해 더 큰 폭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골드만삭스는 “영국의 임금 상승률과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실질적인 노동 시장 재균형 신호에도 다른 나라에 비해 눈에 띄게 고착화되어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 결과 영국 중앙은행은 다른 주요 중앙은행보다 더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영국 노동 시장 약화로 기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시장 예상보다 더 많은 분기별 금리 인하가 계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에서는 영국 경제 둔화 속에서 영란은행이 얼마나 오래 예외적인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계속 주시하는 분위기다.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는 지난 7월 출범 이후 규제 완화 등 런던 금융가로의 유인책을 강화했다. JP모건은 이달 초 발표한 내년 전망에서 “파운드는 올해 달러 대비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인 통화지만 내년에도 이같은 성과가 반복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날 유로는 파운드화 대비 82.89펜스로 변동이 없었다. 파운드화는 올해 단일 통화 대비 4% 이상 가치가 상승했다.
2024.12.31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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