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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신학철 “모든 비용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
  • [신년사]LG화학 신학철 “모든 비용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025년 새해를 ‘실행의 해’로 규정하고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하고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솔루션을 구체화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 부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2024년 한 해 동안 선거,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 요소의 증대와 더불어 석유화학 글로벌 공급 과잉, 전기차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사업 환경과 끊임없는 도전에 직면해 왔다”며 지난 한 해를 진단했다. 그는 이어 올해 반드시 준비하고 달성해야 하는 핵심과제들을 제시했다. 신 부회장은 첫째로 ‘차별적 경쟁력’을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모든 비용은 과거 관행에서 벗어나 제로 베이스에서 면밀히 분석하자”며 “고객 경험 기반의 원가 및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종업계 대비 영업이익율을 차별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자원의 효율적 투입도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비용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를 미래 3C(자사·경쟁력·고객) 변화를 고려해 시기와 규모, 사업성, 마케팅 계획 등을 제로 베이스에서 재검토하고, 투자 우선순위를 조정하여 최적의 자원투입을 하자”고 강조했다. 확보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전사 재무 건전성을 높이자고도 했다. 신 부회장은 또 “성과 중심 연구개발(R&D) 전환을 가속화하자”며 “미래 경쟁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R&D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각 조직별 미션을 명확히 하고 R&D가 사업 성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오픈 이노베이션 등 외부 협력과 AI(인공지능)·DX(디지털전환) 적용을 확대해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화 속도 또한 가속화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전했다. 신성장동력 분야에서의 확실한 경쟁 우위 확보도 목표로 제시했다. 신 부회장은 “전동화가 어려워 고성장하는 항공 연료 분야 사업에 집중하고, 화학적 재활용 및 바이오 소재는 요소 기술을 내재화해 언제든 차별적 경쟁 우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고 했다. 그는 또 “전지재료는 양극재 경쟁 우위를 강화하고, 메탈 소싱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고, 신약은 후기 항암 파이프라인 확보를 적극 추진하자”고 당부했다. 신 부회장은 이외에도 ‘고객 경험 혁신 중심 경영 확대’, ‘근본 역량 키우기’ 등을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2025년은 우리에게 또 다른 도전의 해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과 급격한 변화 속에서 LG화학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가자”고 했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LG화학.)
2025.01.02 I 김성진 기자
관리종목 유예 종료 박셀, 신테카, 메드팩토…탈출구는
  • 관리종목 유예 종료 박셀, 신테카, 메드팩토…탈출구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2019년 말 또는 2020년 기술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박셀바이오(323990), 신테카바이오(226330), 메드팩토(235980)가 관리종목 지정 유예 기간 종료에 따라 내년 본격적인 매출 확보에 나선다.박셀바이오는 인수합병을 통해 매출 요건을 충족시키면서 관리종목 지정 리스크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신테카바이오와 메드팩토의 경우 기존 사업 또는 신사업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킨다는 계획이다.23일 제약바이오 업계 등에 따르면 박셀바이오, 신테카바이오, 메드팩토가 관리종목 지정에서 회피하기 위해 내년 매출 확보를 위한 전략을 세웠다.코스닥 종목은 연간 매출이 30억원 미만(분기 3억원, 반기 7억원 미만)인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2019년~2020년 기술 특례 제도를 통해 상장한 신테카바이오와 메드팩토 그리고 박셀바이오는 상장 후 5년 동안 이 기준을 총족시키지 못했지만 관리종목 지정이 유예됐다. 그러나 올해로 관리종목 지정 유예 기간이 종료되면서 내년부터는 매출 30억원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관리종목 유예 종료 예정 바이오 기업 매출 확보 전략.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박셀바이오는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1억71만원을 기록 중이다. 박셀바이오 매출은 반려견 및 반려묘용 면역기능보조제에서 나오고 있다. 올해 8월에는 매출의 핵심이 될 국내 최초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를 허가받았다. 이어 적응증을 기존 허가 받은 ‘유선종양’에서 ‘림프종’까지 확대하는 변경신청서도 제출했다.박셀바이오는 지난 10월 ‘에스에이치팜’ 인수합병을 통해 매출 요건을 한 방에 해결했다. 에스에이치팜은 병원과 약국 등에 의약품을 유통 및 판매하는 의약품 유통회사다. 지난해 매출은 31억5000만원이다. 에스에이치팜 지분 100%를 보유한 박셀바이오는 연결기준 매출로 이를 모두 인식하는 만큼 관리종목 지정 위험에서 벗어나게 됐다.매출 압박에서 벗어난 박셀바이오는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Vax-NK/HCC’ 관련해 임상 2a상까지 마친 상황으로, 다음 단계 진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적응증을 기존 연구 중인 소세포폐암에 이어 췌장암에 대해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박셀바이오 관계자는 “박셀바이오는 에스에이치팜의 의약품 유통 사업을 내재화함으로써 사업을 다각화하고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 이상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며 “박스루킨-15 출시도 앞두고 있는 만큼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신테카바이오, 부동산 임대 사업까지 나서신테카바이오는 기존 AI 신약 플랫폼 및 서비스 등을 활용한 매출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유효물질 스크리닝 서비스 ‘딥매처’(DeepMatcher)와 선도물질 최적화 서비스와 개인 맞춤 신생항원 발굴 서비스 ‘네오-에이알에스’(NEO-ARS)를 보유하고 있다.신테카바이오 매출은 2022년 2억4399만원, 2023년 1억2341만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69만원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최근 루다큐어와 4억원, 미국 나스닥 상장사와 10억원 규모로 딥매처 서비스 제공 관련 계약을 체결했지만 해당 금액은 서비스 제공이 완료됐을 때 확보할 수 있다. 내년에는 딥매처를 통한 매출을 본격적으로 낸다는 계획이다.신테카바이오는 딥매처 공급 뿐 아니라 AI 바이오 슈퍼컴퓨터(ABS·AI Bio Supercomputer) 센터 임대 사업도 추진한다. ABS 센터 임대 사업의 경우 신테카바이오가 사용하지 않는 ABS 센터 일부 공간을 단순 대여하는 방식 또는 ABS 센터에 있는 신테카바이오의 슈퍼컴퓨터까지 활용하는 방식 등으로 이뤄질 예정이다.이 회사 경영을 총괄했던 조혜경 사장이 퇴사한 이후 경영 총괄 자리가 여전히 공석으로 남아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분석된다. 조 사장은 지난 10월 일신 상의 이유로 회사를 나갔다.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ABS 센터의 경우 관리비 등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임대 사업을 통한 매출을 기대 중이며 현재 공석인 경영총괄 자리는 곧 채워질 예정”이라고 말했다.◇메드팩토 “강점 지닌 유전체 분석으로 타개”상장 이후 5년 동안 매출 ‘0원’을 이어오고 있는 메드팩토는 바이오인포메틱스(생정보학)를 통해 매출 기준을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메드팩토는 그동안 차세대 시퀀싱, 어레이 시퀀싱 등 첨단 유전체 분석 기술을 이용한 맞춤형 치료제 표적을 발굴해왔던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세계 최초로 ‘TGF-β 수용체 유전자의 결손과 돌연변이’를 규명했으며 암 유전체 관련 300여개 이상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세계 다섯 번째로 개인 유전체 해독에 성공하는 등 유전체 분석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바이오 벤처다. 신약 후보물질 ‘백토서팁’과 ‘MO-B2 진단키트’ 등은 유전체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확보한 파이프라인이다.메드팩토 관계자는 “내년 1분기 내로 매출을 내기 위해 최대한 빨리 진행 중에 있다”라며 “관계사인 테라젠이텍스가 유전체 서열 분석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다만 국내만해도 마크로젠, 디엔에이링크, 랩지노믹스, 시선바이오머터리얼스, 이원다이애그노믹스, 엔젠바이오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장이어서 후발주자인 메드팩토가 얼마나 선전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최상의 시나리오는 파이프라인의 기술수출을 통한 매출 확보다. 메드팩토는 TGF-β 억제 항암제 ‘백토서팁’과 ‘TME-DP’ 및 뼈질환 치료제 ‘MP2021’ 등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투약 임상 2b·3상 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MP2021은 아직 전임상 단계이지만 조기 기술수출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메드팩토 관계자는 “파이프라인 관전 내년 전략은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이며 최대한 빨리 계획을 세워 실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1.02 I 김진수 기자
미래운용 “TIGER ETF, 2024년 개인 순매수 1위”
  • 미래운용 “TIGER ETF, 2024년 개인 순매수 1위”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ETF’가 2024년 한 해 개인 투자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TIGER ETF의 총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총 7조 8594억원이다. 이는 국내 ETF 전체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19조 7600억원)의 40%로, 국내 운용사 중 1위 규모다.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TIGER ETF는 지난 한 해 ‘글로벌’, ‘연금’, ‘혁신성장’에 집중한 장기 투자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지난해 해외 주식형 ETF 시장이 크게 성장한 가운데 TIGER ETF는 ‘미국 투자의 대명사’로 올라섰다. 2010년 국내 최초 미국 대표지수 투자 ETF를 출시한 TIGER ETF는 미국 주식 투자를 통한 장기 투자 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해왔다. 대표 상품인 ‘TIGER 미국S&P500 ETF’의 지난해 개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1조 8933억원으로, 국내 상장된 전체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개인들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해당 ETF는 국내 최대 주식형 ETF이자, 아시아 최대 S&P500 ETF로 성장했다.‘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 ETF’는 국내 커버드콜 ETF 최초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고,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옵션 매도 비중이 가장 낮은 나스닥 커버드콜 ETF로 월배당 ETF의 대표주자로 등극했다.아울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미국 나스닥증권거래소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반도체 지수(PHLX AI Semiconductor Index, ASOX)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최초 ASOX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를 한국 시장에 상장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많은 투자자의 성원으로 TIGER ETF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 대표 ETF로 성장할 수 있었고, 특히 이 같은 성장이 글로벌 분산 투자를 함께 한 투자자의 자산 성장과 함께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자들이 TIGER ETF를 통해 자산 증식과 평안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1.02 I 원다연 기자
무뇨스 현대차 신임 사장 취임…“글로벌 비즈니스 의욕 넘쳐”
  • 무뇨스 현대차 신임 사장 취임…“글로벌 비즈니스 의욕 넘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호세 무뇨스 신임 현대자동차 대표이사(사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대차와 제네시스와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한 한 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현대차)무뇨스 대표는 “오늘 새로운 역할을 시작하면서 고객, 현대차와 제네시스 팀, 딜러사, 정밀하게 차량을 만들고 있는 생산공장 직원들, 자매사, 정치인 및 지역 사회 지도자 등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이어 “저를 현대차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해 주신 정의선 회장님과 장재훈 신임 부회장님, 그리고 이사회에도 감사드린다”며 “현대차와 제네시스가 펼치는 엄청난 글로벌 비즈니스에 저는 매우 의욕이 넘치고 있으며 모든 회사 이해관계자들에게 봉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11월 현대차 최초의 외국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한편 현대차그룹은 내달 6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그룹 신년회를 연다. 당초 3일 신년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정부가 지난 29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를 제주항공 참사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며 연기했다.
2025.01.02 I 정병묵 기자
진옥동 “고객중심 일류신한, 내부통제·기업시민 역량 강화”
  • 진옥동 “고객중심 일류신한, 내부통제·기업시민 역량 강화”
  •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을사년 새해 경영 슬로건으로 ‘고객중심 일류신한 후마니타스 코뮤니타스(humanitas communitas)’를 꼽았다. 진 회장은 올해가 신한금융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내부통제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 금융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등 3가지 과제를 강조했다. 진 회장은 철학자 키케로를 인용해 ‘금융인으로서의 의무, 조직 구성원으로의 책임’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진 회장은 2일 신년사에 앞서 “먼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무안공항 사고 피해자들을 추모했다. 진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 “내수부진 및 수출둔화,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도전적인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라며 “초고령사회로의 진입, 산업 생태계의 변화 앞에서 우리는 일류신한의 과제를 완성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주 및 시장과의 약속인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이행도 올해 과제로 꼽았다. 진 회장은 이를 위해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확립을 약속했다. 진 회장은 “보다 실질적인 내부통제 체계가 구동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 평가, 모니터링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임직원 윤리의식을 강화하겠다”며 “내부통제를 신한의 핵심 경쟁력으로 확고히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진 회장은 “고객 관점에서 금융을 바라보며 본업의 근본적인 혁신을 추구하겠다”며 “속도는 빠르게, 절차는 간소하게 개선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고객 경험관리를 고도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솔루션 및 그룹사 시너지 발굴을 확대한다. 진 회장은 신한금융이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이슈 해결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녹색금융 및 전환금융 공급을 늘려 저탄소 경제 전환에 힘을 보태겠다”며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저출산 문제에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고 청년세대 지원에도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공언했다. 올해 진 회장이 선정한 경영 슬로건은 ‘고객중심 일류신한 후마니타스, 코뮤니타스’다. 특히 로마 철학자 키케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에 인생의 모든 훌륭함이, 의무에 소홀한 데에 인생의 모든 추함이 있다”고 한 것을 인용해 금융인의 의무를 재차 강조했다. 진 회장은 “후마니타스는 인간다움, 인간으로서의 당연한 의무를 지칭한다”며 “금융인으로서 후마니타스는 더욱 엄격하게 적용된다. 금융인은 개인이나 회사의 이익이 아닌 고객의 신뢰를 최고의 가치로 둬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이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기반으로 상호작용하는 생태계인 만큼 고객 신뢰를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공동체의식도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진 회장은 “후마니타스가 개인의 영역이라면 코뮤니타스는 공동체다.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각자의 후마니타스가 원활하게 발현되는 상태”라며 “신한이라는 공동체 일원이라면 힘들게 고생하는 동료를 생각하고,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염려하며, 기대를 보내주시는 고객의 마음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누가 이야기하지 않아도 동료를 위해, 조직을 위해,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조직이 바로 일류 신한의 모습”이라며 “모든 신한인이 코뮤니타스를 이뤄갈 때 신한의 지속 가능성은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했다. 진 회장은 “우리는 결국 고객에게 필요한 존재가 돼야 한다. 신한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며 지속가능성을 이어가야 한다”며 “다같이 금융인의 의무와 책임을 되새기며 일류신한을 향해, 밸류업을 향해 뛰어보자”고 격려했다.
2025.01.02 I 김나경 기자
하이파이유니콘, 日 소니뮤직 레이블과 손잡고 亞 진출
  • 하이파이유니콘, 日 소니뮤직 레이블과 손잡고 亞 진출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밴드 하이파이유니콘(Hi-Fi Un!corn)이 소니 뮤직 레이블(Sony Music Labels)과 계약을 체결했다.(사진=FNC엔터테인먼트)소니 뮤직 레이블은 일본 최대 규모의 음악 레이블이다. 일본뿐 아니라 아시아 음악 시장에서 글로벌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계약 체결로 하이파이유니콘과 함께하게 된 소니 뮤직 레이블은 “무대 위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고, 일본 음악시장에 새로운 열풍을 일으킬 만한 유망주를 찾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하이파이유니콘은 김현율, 손기윤, 엄태민, 후쿠시마 슈토, 허민으로 구성된 5인조 밴드다. 2023년 3월 방송된 한일 합작 오디션 프로그램 ‘더 아이돌 밴드 : 보이즈 배틀’(THE IDOL BAND : BOY’S BATTLE)에서 최종 우승 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데뷔해 활발히 활동 중인 실력파 밴드 그룹이다.지난 8월 일본에서 첫 앨범 ‘판타지아’(FANTASIA)를 발매한 하이파이유니콘은 라이브 하우스 투어 ‘하이파이 유니콘 라이브하우스 투어 2024 ~판타지~’(Hi-Fi Un!corn Livehouse Tour 2024 ~FANTASIA~)를 통해 추가 공연까지 티켓을 매진시키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이어 지난 12월에는 일본 치바현에서 열린 ‘2024 FNC 킹덤 - 싱싱싱 -’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여 현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 주요 페스티벌 ‘사운드베리 페스타 24’, ‘2024 펩시 페스타’,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24’에서도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입증했다. 한국 음악 시상식 ‘2024 케이 월드 드림 어워즈’에서 ‘K월드 드림 뮤직 아이콘상’을 수상하기도 해 밴드계 떠오르는 루키로 자리매김했다.하이파이유니콘은 오는 4~5일 타오위안 아레나에서 FNC 소속 밴드들이 총출동하는 ‘제1회 FNC 밴드 킹덤 인 타오위안’(1st FNC BAND KINGDOM in TAOYUAN)에 참여하며 새해부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소니 뮤직 레이블과 함께 활동 범위를 넓혀갈 하이파이유니콘의 2025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2025.01.02 I 윤기백 기자
SKT 유영상 "본원적 경쟁력 극대화·AI 사업 성과 창출 목표"
  • SKT 유영상 "본원적 경쟁력 극대화·AI 사업 성과 창출 목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가 국내외 경제 침체가 우려되는 2025년은 ‘위기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SKT는 본원적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돌파하겠다고 밝혔다.유 대표는 2일 구성원들에게 공유한 CEO 메시지에서 “2024년은 본원적 경쟁력 강화(OI·Operation Improvement)을 통해 통신 사업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는 등 통신과 AI 두 축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컴퍼니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2025년에 대해서는 “전례없는 위기를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유 대표는 “글로벌 경제 불안정성 등 지정학적 이슈로 시장 전망은 어둡고, 국내 경제 역시 내수 경기 침체 등 여러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기술 환경 측면에서는 AI 기반 디지털 혁신이 만들어내는 시장 성장과 AI와 통신의 결합을 통한 혁신 등 새로운 기회도 예측되는 한편, AI 기술 패권 경쟁과 투자 경쟁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SKT가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해법으로 △본원적 경쟁력 극대화 △AI 성과 창출 △기업문화 혁신 3가지를 꼽았다. 유 대표는 “OI를 넘어 본원적 경쟁력 극대화(OE·Operation Excellence)를 달성해야 한다”며 “단기 수익성(Profitability)과 장기 성장성(Sustainability)을 동시에 고려해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AT/DT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궁극적으로는 기존 통신 사업의 패러다임을 AI를 통해 완전히 전환해 나갈 것”이라며 “AI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4년에 추진한 B2B AI 사업을 위한 SKT-SKB-SK C&C 시너지 체계 확립, 에이닷과 글로벌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를 통한 B2C AI 서비스 가능성 입증에서 더 나아가, 2025년에는 우리의 AI가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유 대표는 또 “‘AI 인프라 수퍼 하이웨이’ 구축을 위한 AI DC, GPUaaS, 에지AI 사업은 물론 AIX 솔루션과 PAA(퍼스널 AI 에이전트)에 이르기까지 AI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기업문화에 대해선 “치열하고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기업문화를 확립”을 당부했다. 그는 “Supex Spirit을 바탕으로 치열하게 실행하면서도, Speak-out이 자유로운 수평적 소통으로 유연성을 확보하고 ‘사업-공유 인프라-스탭’ 조직이 하나로 결집해 단단한 팀 워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끝으로 유 대표는 “어려운 상황에는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면 통하는 길이 있고, 통하게 되면 오래 지속된다는 의미의 ‘궁즉변 (窮則變), 변즉통 (變則通), 통즉구 (通則久)’라는 말을 되새기며 이 도전적인 길을 함께 헤쳐 나가자”고 힘줘 말했다.
2025.01.02 I 임유경 기자
차바이오텍, 연구자금 자체 조달서 유상증자로 선회한 까닭
  • 차바이오텍, 연구자금 자체 조달서 유상증자로 선회한 까닭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연구개발(R&D)을 지속할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구축했다고 강조해 온 세포·유전자 치료제 기업 차바이오텍(085660)이 2500억원 규모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일 사업에 대한 투자와 줄기세포·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확장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음에도 시장은 미덥지 못하다는 반응이다.차바이오텍의 2500억원 규모 자금조달 개요.(자료=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차바이오텍(085660)은 지난 20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2500억 원 규모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당시 차바이오텍 시가총액이 6000억원 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40%에 달하는 대규모 증자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계열사인 차헬스케어와 마티카홀딩스 증권 취득에 각각 900억원, 200억원 등 1100억원, 연구개발 1000억원,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위탁개발생산(CDMO) 신규시설과 사업 운영자금으로 각 2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차바이오텍은 그 동안 지속적인 R&D를 뒷받침할 차별화된 사업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회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매출 고성장과 수익을 실현하고 있으며, 사업부문의 현금 창출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R&D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선순환 사업구조를 확립했다”고 소개하고 있다.실제 차바이오텍은 그 동안 자체 사업을 통해 R&D 비용을 충당해 왔다. 회사는 제대혈 보관 매출, 유전체 분석 서비스, 의료 IT 서비스, 헬스케어 컨설팅 서비스 등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이밖에도 회사의 상품이나 기타 매출을 포함한 최근 5년간 매출은 2019년 303억원, 2020년 267억원, 2021년 353억원, 2022년 423억원, 2023년 692억원이다. 차바이오텍의 별도 기준 연구개발비용은 최근 3년 간 2021년 60억, 2022년 63억원, 2023년 8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사업으로 발생한 수익 일부를 임상 비용으로 썼고,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자체 현금으로 신약 개발을 이어간 셈이다. 하지만 이번 유증을 통해 R&D 자금으로 약 1000억원을 조달한다고 한 건 차바이오텍이 그 동안 주주들에게 강조해 온 ‘R&D 자금 자체 조달 룰’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차바이오텍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달 형태로 지난 4년 간 약 1500억원 가량을 조달했다. 하지만 일반 주주들을 상대로 한 대규모 유증은 없었다. 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 주주들은 회사의 반복적인 CB 발행과 시가총액 대비 과도한 유증으로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며 금융감독원에 유증 철회를 제기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 아닌 ‘확대와 확장’차바이오텍 행보는 최근 적지 않은 바이오 기업이 대외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유증을 통해 줄기세포 기반 재생치료 파이프라인 확대, 면역세포기반 면역항암 파이프라인 확장 등 기존에 있던 파이프라인들을 대거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 회사가 내년 2분기부터 2027년까지 사용할 R&D 자금을 쓸 파이프라인은 15개에 달한다. 그 동안 차바이오텍 연구개발비용(별도 기준)은 연간 100억원을 넘지 않았지만, 파이프라인 확대로 내년 약 175억원, 2026년 약 509억원, 2027년 약 316억원을 각각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국내외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파이프라인 축소에 나서고 있다. 그 동안 R&D 비용에 상당한 투자를 해 온 일동제약(249420)은 R&D 자회사 조직 슬림화를 진행하면서 경쟁력이 더 뛰어나다고 판단되는 파이프라인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망막질환 치료제 개발사 큐라클(365270) 역시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개발중인 ‘CU104’의 국내 임상2상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자진 취하하며 망막질환 파이프라인 ‘CU06’ 상업화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개발사 SK바이오팜(326030)도 신약 개발 재정비 일환으로 보유 중이던 표적항암제 후보물질 개발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는 최근 몇 년간 선택과 집중을 강조하면서 임상 파이프라인을 40%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차바이오텍 관계자는 “향후 3년 동안은 경제환경과 자본시장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회사의 재무적 안정성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CDMO 투자 지속…“최근 수주 증가”차바이오텍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도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미국에 세운 자회사 마티카바이오를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 유증을 통해 마티카바이오를 보유한 마티카홀딩스에 200억원을 출자한다. 마티카바이오는 2022년 5억원, 2023년 12억원, 올해 1~9월까지 약 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매년 약 300억~4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마티카바이오가 최근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영향으로 수주가 증가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만 약 100억원 규모의 수주를 일궈냈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매출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수주 환경이 매번 바뀌는 건 문제다. 당장 생물보안법 연내 통과가 어려워진 게 대표적이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정부나 정부 예산을 지원받는 기업이 중국의 바이오 기업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국 내 중국 CDMO 기업의 퇴출이 본격화돼 한국·일본·유럽 등 다른 국가 기업이 혜택을 볼 것이란 기대가 컸다. 일단 내년 미국 의회는 생물보안법 통과를 두고 연장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통과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는 상황이다.
2025.01.02 I 석지헌 기자
ITC 승소한 비올, 글로벌 1위 인모드 정조준...美시장 장악 청신호
  • ITC 승소한 비올, 글로벌 1위 인모드 정조준...美시장 장악 청신호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용 의료기기 기업 비올(335890)이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원천기술 관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특허침해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번 승소로 원천기술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향후 비올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비올은 마이크로니들 RF 시장 글로벌 1위 기업인 인모드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인모드와의 소송이 현실화하면 그 결과에 따라 글로벌 마이크로니들 RF 시장에 변곡점이 발생할 전망이다.지난 20일 비올은 국내외 9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 예비판결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 북미 기업인 △큐테라 △사이노슈어 △카르테사 에스테틱 △에스테틱 바이오메디칼 △엔디메드와 국내 기업 △루트로닉 △이루다 △제이시스메디칼 △쉬앤비 중 엔디메드를 뺀 8개 기업은 소송 중 특허 침해 사실을 인정하고 합의했다. 엔디메드는 끝까지 소송 결과를 기다렸지만, 특허 침해가 인정됐다.비올은 이번 승소 후 2차 소송을 예고했다. 비올 관계자는 “이번 소송에서 제외된 다른 기업들을 대상으로 특허 침해 여부를 심도 있게 검토 중”이라며 “이번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2차 소송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인모드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제품 ‘모피어스8’.(사진=인모드)◇2차 특허 침해 소송 검토...사실상 인모드 겨냥비올의 핵심은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원천기술 ‘Na Effect’다. 비올을 창업한 라종주 고문은 바이폴라 고주파 비절연 마이크로니들(Bipolar RF non insulated microneedle)에 따른 피부 반응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이와 연관된 기술이 Na Effect 인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Na Effect 기술 관련 확보한 특허(출원+등록)는 올해 상반기 기준 102건에 달한다.라 고문은 2019년 비올 경영권을 디스플레이 기업 DMS에 매각했지만, 고문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특히 미국에 세렌디아라는 법인을 설립해 마이크로니들 원천기술 특허를 갖고 있고, 비올 미국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특허 침해 소송을 직접 진행하고 있는 곳도 세렌디아다. 비올과 세렌디아는 현재 2차 특허 침해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데, 대상은 마이크로니들 RF 분야 글로벌 1위 기업 인모드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인모드 외 비올 특허 장벽과 특허 소송으로 인해 대부분 마이크로니들 RF 기업은 미국 내 수입 제한 및 판매가 중지됐기 때문이다.비올 측은 아직 2차 소송을 면밀히 검토 중이고 대상 기업도 특정됐다고 볼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비올 관계자는 “마이크로니들 RF에서는 우리 방식을 통하지 않고서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 기소되지 않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2차 소송을 검토 중인 기업 중 국내 기업은 없고, 글로벌 기업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비올이 기소하지 않은 기업 중 글로벌 기업은 인모드 뿐이다.인모드는 미용 의료기기 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7230억원, 영업이익 2875억원을 거뒀다. 시가총액은 27일 기준 1조9417억원에 달한다. 미국 마이크로니들 RF 시장 점유율은 약 66%로 해당 분야 1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올 측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상 2차 특허 침해 소송은 인모드를 타깃하고 있다”며 “소송에 대한 검토 후 승산이 있다고 판단되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소송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비올 실적 전망.(자료=KB증권)◇인모드 패소시, 비올이 美 시장 장악?...업계는 신중론관건은 비올이 인모드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을 때 결과 및 그에 따른 미국 마이크로니들 RF 시장 지형 변화다. 비올 측이 언급했듯이 마이크로니들 RF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타사가 비올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는 시장 진입이 어렵다는 회사 측의 확고한 입장을 고려하면 승소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는 게 중론이다.글로벌 마이크로니들 RF 시장 규모는 1조원 정도다. 이제 막 시장 개화가 이뤄지고 있는데, 연평균 성장률이 8~10%에 육박한다. 이중 미국 시장은 4000억원 규모로 글로벌 시장 대비 약 40%를 차지한다. 인모드가 미국에서 66%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관련 매출은 약 2640억원 정도다. 이를 비올 제품이 대체한다면, 회사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비올은 지난해 매출 425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예상 매출은 약 566억원으로 집계된다.비올 측은 시장 대체가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비올 관계자는 “패소 시 단순히 제품만 빠지는 게 아니라 제품을 들여놨던 기존 병원들은 소모품 문제로 해당 제품을 아예 사용할 수 없다는 문제가 상존한다. 몇 억짜리 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는 건 병원 측에서는 너무나 큰 손실”이라며 “이런 부분 때문에 대부분 합의를 시도하는 경향이 크다. 물론 소송을 끝까지 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지금으로서는 여러 부분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도 “특허 침해 소송에서 패소하는 기업 제품은 수입 금지가 돼 판매가 중단된다”며 “다만 소송전을 끝까지 가기보다는 합의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1차 소송에서 9개 기업 중 8개 기업이 합의에 나선 것도 판매 중단 등의 최악의 경우를 피하고, 로열티나 합의금으로 해결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아직 소송이 확정된 것도 아니고 결과가 나온 것도 아니지만, 인모드와 소송도 합의를 통한 방법 모색이 현실적이다. 하지만 특허 침해를 인정받으면 인모드의 확장세에는 걸림돌이 생길 것이고,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에서 뛰어난 비올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2025.01.02 I 송영두 기자
삼성운용, 올해 ETF 투자 키워드 ‘B.A.A.M’ 선정
  • 삼성운용, 올해 ETF 투자 키워드 ‘B.A.A.M’ 선정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2025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키워드로 ‘B.A.A.M(뱀)’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B.A.A.M’은 △미국 강세장(Bull Market) △미국 우선주의:트럼프 2.0(America First) △미국 주도 인공지능(AI) 혁명 △미국 월배당전략(Monthly Dividend) 등을 의미한다. 삼성자산운용은 올해도 미국 증시 강세장이 지속하면서 미국 대표지수 및 우량배당성장주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목해야 할 관련 ETF로는 △KODEX 미국S&P500TR △KODEX 미국나스닥100TR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등을 꼽았다.‘미국 우선주의’도 올해 주요 투자 키워드로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주요 산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를 고려한 상품으로는 △KODEX 미국서학개미 △KODEX 미국테크1조달러기업포커스 △KODEX 미국반도체MV ETF 등을 제시했다. 미국 주도의 AI 혁명과 함께 관련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관심을 둬야 할 상품으로는 △KODEX 미국AI테크TOP10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 ETF 등을 제안했다아울러 지난해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미국 월배당전략’은 올해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고려한 투자 상품으로는 일정 부분 시장상승에 참여하며 월배당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KODEX 미국나스닥100데일리커버드 콜OTM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 등을 추천했다. 아울러 오는 7일 상장하는 △KODEX 미국S&P500데일리커버드콜OTM도 기대할 만하다고 짚었다.삼성자산운용은 투자 키워드 ‘B.A.A.M’을 주제로 오는 9일 유튜브 라이브 웹세미나를 진행한다. 삼성자산운용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신라호텔 파크뷰 식사권(2인) 2명 △BBQ 황금올리브치킨 및 콜라 1.25L 세트 50명 △버거킹 몬스터와퍼세트 5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HOT) 300명 등 다양한 경품을 준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2025년은 미국의 경제 지표, 통화정책 등 기존 매크로 이슈와 더불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이라는 큰 변수가 더해지며 증시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선별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이 올해 차별화된 수익률을 결정할 것이며 B.A.A.M 전략과 함께 미국 중심의 견조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5.01.02 I 김응태 기자
㈜에임메드, 에임넥스트(AIMneXt) 출범… 디지털치료기기 사업 개시
  • ㈜에임메드, 에임넥스트(AIMneXt) 출범… 디지털치료기기 사업 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에임메드가 디지털치료기기(Digital Theraputics, DTx) 연구개발 및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 ㈜에임넥스트(AIMneXt)의 설립을 발표했다.에임넥스트는 기존 에임메드의 디지털치료기기 사업부문(Digital Theraputics)을 승계해 2023년 2월 15일 국내 최초 디지털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은 ‘솜즈(SOMZZ, 불면증 치료)’를 보유하고 있다. 에임넥스트의 2번째 디지털 치료기기 파이프라인은 ‘멜츠(MELTZ)’이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과제를 통해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세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디지털 표현형 AI 기반 공항장애 개인 맞춤형 디지털치료기기 개발 및 실증’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또한, 정신건강 외 다른 영역의 질병들의 예방·관리·치료를 위해 복수의 디지털치료기기 파이프라인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2025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에임넥스트의 대표는 기존 에임메드의 대표인 오광신 대표가 겸직하여 회사의 비전을 일관되게 추진할 예정이다. 오광신 대표는 전략 컨설턴트 출신으로, 한미사이언스(구 한미헬스케어) 및 지오영에서 전략과 신사업 담당 임원을 역임한 경력을 갖고 있다.또한, 전략적 목표를 가속화하기 위해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출신의 임원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신규 사업 개발을 담당할 박사급 인력을 최고제품책임자(CPO)로 영입하며 리더십을 강화했다. 또한, 개발부문은 에임메드에서 ‘솜즈’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이끌 예정이다.국내 최초 디지털 허가 기업의 풍부한 경험과 견고한 기반을 바탕으로 에임넥스트는 ‘솜즈’와 ‘멜츠’ 디지털치료기기 외에 추가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2025년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다. 오광신 에임넥스트 CEO는 “에임넥스트의 출범은 디지털치료기기 사업화 및 글로벌화에 전념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여는 중요한 이정표이다. 또한 디지털 치료를 통해 일상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들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의 건강을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헬스케어 산업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5.01.02 I 이윤정 기자
서유석 금투협회장 "가상자산 ETF 등 금투업계 신성장동력 확보 지원"
  • [신년사]서유석 금투협회장 "가상자산 ETF 등 금투업계 신성장동력 확보 지원"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올해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기조 변화, 금리인하 속도 조절, 환율 변동성 심화, 지정학적 갈등 등 금융시장 위기 상황을 재도약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금융투자협회 제공]서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금융 인프라를 혁신하고 디지털 자산시장에서 금융투자회사의 신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토큰증권 법제화,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등 가상자산 관련 금융투자회사의 비즈니스 확대 추진을 통해 디지털 자산시장이 우리 자본시장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도 덧붙였다.올해 정식 출범을 앞둔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에 대해선 “복수거래소 체제 출범에 따른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고 성공적인 안착을 지원하겠다”고도 언급했다. 더불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글로벌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법인지급결제 허용 등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금융투자회사의 비즈니스 확대 및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고도 약속했다.또 서 회장은 “비상장기업에 대한 모험 자금 공급을 위해 기업성장투자기구(BDC) 제도의 국회 통과를 지원하는 한편, 중소형 증권사의 자금조달 확대 및 특화 전략 지원,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판매채널 확보, 부동산신탁사의 토지신탁 기관투자자 참여 허용 등 금융투자회사의 다양한 성장경로 마련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도 다짐했다.자본시장 수요 기반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는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을 제고하기 위해 배당세제 합리화 등 자본시장 밸류업을 위한 과제를 지속 발굴·추진해 나가겠다”며 “아울러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이 완료된 공모펀드 거래소 상장 과정을 지원하고, 연기금 위탁운용시 국내 금융투자회사의 참여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또 “국민의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디딤펀드 판매채널 확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규제 합리화, IPS(Investment Principle Statement) 활성화, 주니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등을 추진키로 했다.이밖에도 금융투자회사의 책무구조도 안착 지원, 공매도 재개에 대비한 금융투자회사의 규제 준수 지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개선, 100세 시대·세대별 맞춤식 자산관리 교육 강화 등을 새해 과제로 꼽았다.
2025.01.02 I 신하연 기자
정부, 유가족에 긴급 생계비 신속히 지원…국세 납부유예 상담 실시
  • 정부, 유가족에 긴급 생계비 신속히 지원…국세 납부유예 상담 실시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제주항공 사고와 관련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가족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심의를 통해 긴급 생계비를 신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는 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제7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행정안전부는 수습 과정에서 유가족에 대한 긴급 생계비를 빠르게 지원할 수 있도록 지자체 등에 안내할 계획이다. 또 통합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지방세 감면·징수유예 관련 상담에 추가해, 오늘부터 국세 납부유예 상담도 가능하다고 전했다.방송통신위원회는 부정확하고 선정적·감정적인 보도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방송사업자에게 재난보도준칙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또 온라인상 피해자 및 유가족에 대한 모욕·명예훼손, 허위조작정보 등이 확산되지 않도록 플랫폼사업자에게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숏폼(동영상) 등에서 유가족과 근무자를 폄훼하는 내용의 확산을 막아달라는 유가족 요청에 따라, 허위조작정보 확산 방지를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경찰청은 “유가족을 모욕하는 인터넷 게시글 등을 집중 모니터링 하여 삭제·차단 중이다. 명예훼손 게시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며 “유가족과 희생자를 모욕하는 게시글 뿐 아니라 가짜뉴스와 추측성 글 등 허위사실 유포 행위도 범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범죄 사실 인지시 즉시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최 권한대행은 모두발언을 동해 “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국민들과 유가족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주신 자원봉사자들, 성금과 위문품을 보내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관계기관에서는 희생자들이 신속히 가족의 품으로 인도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정례절차 과정에서 유가족분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2025.01.02 I 김은비 기자
崔대행, "유가족 장례 후에도 끝까지 살필 것…명예 훼손, 법적 조치"
  • 崔대행, "유가족 장례 후에도 끝까지 살필 것…명예 훼손, 법적 조치"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가 2일 제주항공 사고와 관련해 “정부는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더라도 유가족들을 끝까지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최상목 권한대행이 지난 1일 제주항공 사고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개최하고 “비통한 심정인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어젯밤 기준으로 희생자 24분이 장례식장에 안치됐다”며 “희생자 인도는 전적으로 유가족 뜻을 존중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 장례 절차를 진행하는데 유가족의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을 충분히 해주길 당부했다.이어 그는 “어제 중대본에서 논의된 직장인, 군인, 휴가 문제 등 유족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며 “관계기관에서는 중대본 결정 사항을 최대한 신속히 이행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최근 일부 인터넷 SNS 등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 등에 대한 무분별한 게시물과 악의적인 댓글, 허위 조작 정보, 자극적 영상 등이 공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 권한대행은 “유가족들과 선의의 관계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행동은 절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경찰청 등 사법당국은 모니터링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지난해 12월 30일부터 사고와 동일 기종을 운영하는 6개 항공사 101대에 대한 특별 안전 점검도 차질없이 실시하라고 재차 당부했다. 최 권한대행은 “점검 결과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각 시정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사고 원인 조사와 관련해서는 “음성 기록 장치에서 추출된 자료는 내일까지 음성으로 전환하고 비행 기록 장치는 우리 조사관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 교통안전위에서 분석이 개시될 예정”이라면서 “국토부는 사고 원인이 신속하고 공정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아울러 최 권한대행은 “이번 사고 수습에 있어서 온 국민께서 함께 슬픔을 나누고 도움을 주고 계신다. 정말 많은 분들께서 조문을 해 주셨고 공공기관과 기업, 개인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며 “모든 국민의 참여와 지원에 감사드린다. 정부도 책임 있는 자세로 차분히 사고를 수습해 나가겠다”고 힘 줘 말했다.
2025.01.02 I 김은비 기자
“대놓고 울 수도 없습니다” 동료 잃은 제주항공 승무원 글
  • “대놓고 울 수도 없습니다” 동료 잃은 제주항공 승무원 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저희는 대놓고 울 수도 없다. 비행이 끝나고 손님이 하기해야 그제야 참았던 눈물을 흘린다.”31일 오후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현장 인근인 무안국제공항 철조망에 추모쪽지가 붙어 있다.(사진=뉴스1)제주항공 승무원이 희생자를 추모하는 글을 남기며 이번 참사로 인해 괴로운 마음과 함께 동료들의 마지막이 존중되길 바란다고 전했다.제주항공 승무원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달 31일 직장인 익명 플랫폼 ‘블라인드’에 “항상 마주하던 동료를, 승객을 잃었다. 어떤 게 원인인지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우리 모두 현 상황이 쉬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힘들고 가슴 아프다”며 이같이 적었다.A씨는 “슬픔이 어떤 건지 대체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오늘도 승객을 맞이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만 건드려도 주저앉아 울 것 같지만 이를 악물고 이 상황에도 저희를 믿고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이어 “정비사님들은 내 소중한 동료들이 탑승하기에 여느 때처럼 최선을 다한다”며 현재 슬픔 속에도 자기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동료들을 언급했다.그는 또한 “정비사님들이 너무 힘들어하시는 것 보니 가슴이 아프다. 늘 최선을 다하셨다. 우리는 정비사님들을 믿고 탑승한다”며 “기장님들이 그 무거운 책임을 가지고 다시 조종실로 들어간다. 기장님들의 선택을 믿고 존중한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최선을 다했고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소홀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끝으로 “떠나신 기장님의 최선을 저희는 믿는다. 마지막까지 승객을 안심시키며 탈출 준비를 했을 내 동료들을 존경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료들의 마지막이 존중되길 바란다”며 언론에 “정제된 기사를 써달라”고 했다.앞서 지난달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동체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구조물과 충돌해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가운데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승무원 2명이 구조됐다.
2025.01.02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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