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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대통령 국정운영 긍정평가 36.0%…3주째 하락[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주째 하락하며 30% 중반대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나왔다. 한일 정상회담과 근로시간 개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가시지 않는 모습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닷새 동안(3월 4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2506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36.0%, ‘못한다’는 응답이 61.2%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0.8%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2주째 60%를 웃돌았다. 이로 인해 긍·부정 응답 차이는 25.2%포인트로 벌어졌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6.9%포인트↑), 30대(5.9%포인트↑), 60대(2.9%포인트↑)에서 상승했다.반면 부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4.3%포인트↑), 서울(4.5%포인트↑), 여성(2.3%포인트↑), 40대(5.6%포인트↑), 70대 이상(2.3%포인트↑), 20대(2.1%포인트↑), 정의당 지지층(11.0%포인트↑), 무당층(4.7%포인트↑), 중도층(4.3%포인트↑), 진보층(4.1%포인트↑), 농림어업(6.3%포인트↑), 판매/생산/노무/서비스(3.4%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리얼미터 측은 “이번처럼 강제징용 배상 처리, 한일관계 악재 연발, ‘주 69시간’ 논란 등 대형 복합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는 상황에서는 어디까지 하락할 것인지 즉, 지지선이 어디인지와 제동 모멘텀이 무엇인지가 핵심적으로 볼 대목”이라며 “연이은 급락 국면에서 제동은 일차적으로는 전통적 지지층의 결집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특히 이번 주는 윤 대통령이 ‘담화문’ 성격의 국무회의 모두발언(대일), 서해 수호의 날 참석(안보), MZ 노조 의견 청취(노동) 등 국정 주요 아젠다를 들고 직접 진화에 나선만큼 그에 대한 지지층의 반향이 있는지가 곧 제동 여부와 직결된다”며 “그런 요인과 영향으로 한국갤럽은 여론조사는 강보합(1%포인트↑), 리얼미터는 약보합(0.8%포인트↓) 보이며 하락은 멈추고 지지선은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또 “한국갤럽 조사에서 긍정 평가 이유로 일본관계 개선(18%), 외교(11%)를, 부정평가 이유로도 외교(25%)와 일본관계(23%)을 각각 꼽는 ‘양가감정’이 두드러졌다”며 “이는 지난 ‘노조 대응’, ‘이태원 참사’ 등에서도 나타난 하나의 사안에 대한 정반대의 평가가 이뤄지는 적대적 진영정치의 일상화, 구조화에 기인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응답률은 3.3%다. 한편 한국갤럽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4%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3월 3주)와 비교해 1%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상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JYP엔터, BTS만큼 중요한 A2K 시작…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나증권은 27일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035900)에 대해 트와이스의 실적과 글로벌 걸그룹 론칭 프로젝트 ‘A2K 프로젝트’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 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 주가는 기존 8만 2000원에서 9만 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4분기 이익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미 확인된 트와이스의 앨범·매니지먼트 매출 서프라이즈만으로도 이익 상향 요인이 있어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52억원(+81% YoY), 257억원(+58%)으로 컨센서스(310억원)를 크게 하회했다. 이 연구원은 “스트레이키즈·ITZY 컴백 등으로 사상 최대인 476만장 앨범 판매, 리퍼블릭향 정산 83억원, 그리고 역시 사상 최대 MD 매출(171억원, +277%)이 반영됐지만, 트와이스 재계약 및 니쥬의 인세 합산으로 60억원의 1회성 원가 비용이 발생하면서부진했다”며 “1회성 원가를 감안하면 컨센서스 부합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BTS만큼이나 매우 중요한 A2K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4분기 데뷔 계획으로, 흥행 시 수익 추정과 밸류에이션을 완전히 바꿔야 하는 강력한 모멘텀인 만큼 올 한해 지속 높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2K 프로젝트는 미국과 캐나다 등 영어권 기반의 글로벌 걸그룹 데뷔 프로젝트다. 이 연구원은 “케이팝의 캐스팅·트레이닝 프로그램과 2차 판권을 통한 수익화 등이 접목되어 가파른 시너지가 기대되며, 기존 자료를 통해 전망 하였듯이 흥행 시 그룹당 매출 500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며 “구체화된 것이 없어 수익 전망에 미 반영 되어 있는데, 빠르면 4월 말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트와이스. (사진=연합뉴스)
- "3월 FOMC 후 변동성 지속…코스피 2300선 전후 비중확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은행 사태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강해진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당분간 달러와 채권금리 반등, 증시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위험자산의 강세가 지속되기 어려운 환경에서 증시 조정 시 코스피 2300선 전후에서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는 의견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7일 “코스피 2300포인트 초반이나 그 이하에서 매수기회가 올 것으로 본다”며 “미국 채권, 달러, 글로벌 증시가 중요 분기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여전히 과도하고, 금리인하가 현실화되기까지 선행되는 급격한 경기 침체, 금융권 유동성·시스템 위기는 금융시장의 등락에서 배제돼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시장의 기대와 연방준비제도(Fed) 기조의 간극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시장의 기대는 3월 FOMC에서 공개된 2023년, 2024년 점도표는 5.1%, 4.3% 수준과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 평균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이 연구원은 “현재 과도하게 유입되고, 금융시장에 반영되어 있는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당분간 달러, 채권금리 반등, 증시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상반기 금리동결, 하반기 급격한 금리인하가 현실화되려면 단기적으로는 금융권 불안이 확산, 증폭돼야 한다. 이에 앞서 유럽 금융권 리스크가 확산되면 달러 강세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을 경우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경제지표가 부진할 경우 고강도 긴축으로 인한 부작용, 후폭풍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질 것으로도 예상했다. 12월 FOMC 이후 증시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쇼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서프라이즈, PCE 하락 등 극과 극으로 엇갈린 경제지표에 급락세를 이어갔다.이번 주에는 미국의 2월 소득과 소비, PCE 물가지표는 경기부진과 물가 상방압력을 동시에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미국의 2월 소득과 소비, PCE 물가지표는 경기부진과 물가 상방압력을 동시에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최근 중화권 증시에 훈풍을 불러일으켰던 중국 정책 강화, 경기회복 기대도 일부 후퇴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31일 공개되는 중국 통계국 3월 제조업,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월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이 연구원은 “중국은 여전히 확장국면에 위치해있어 12월 저점으로 급반등세를 보인데 따른 잠시 쉬어가는 국면이라고 본다”며 “다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회복 속도, 강도에는 부합하지 못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위안화 약세 압력 확대,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코스피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펀더멘털, 정책 변화보다는 기대감에 반등세를 이어가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2.72배로 높아졌다. 이 연구원은 “채권금리 반등은 밸류에이션 레벨 하방압력을 높이고, 달러화 반등은 원화 약세로 이어져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1분기 이후 중국 경기회복,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 등이 예상됨에 따라 코스피 2300선 전후에서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짚었다. 다만 추격매수는 철저히 배제하는 가운데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봤다.이 연구원은 “재정, 정책 동력이 유입되고 있고 2024년 이익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반도체, 인터넷, 2차전지,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방산 등을 유망업종으로 생각한다”며 “현재 가격대보다 좀 더 싸게 저점 매수할 기회가 올 것이다. 매수시점이 늦춰, 때를 기다리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전했다.
- LG엔솔, 美 애리조나 7조 투자확대…목표가↑-대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신증권은 27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미국 애리조나 투자 확대 등 북미 내 리튬인산철(LFP) 라인업 확보가 긍정적이라며 향후 성장세를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0만원에서 65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6만9000원이다. (사진=대신증권)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010억원으로 전년보다 94% 늘어나는 등 시장 기대치를 10% 상회를 예상한다”며 “주요 전기차(EV) 고객사 폭스바겐와 GM, 테슬라의 수요가 예상대비 견조한 것으로 파악하며, 출하량도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하락한 금속 가격 래깅으로 판가는 부정적 영향 피하기 어려우나, 출하량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전 연구원은 “기존 미국 애리조나 투자계획인 1조7000억원 에서 7조2000억원으로 확대를 진행했다”며 “투자 확대의 배경은 전방 EV·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배터리 제조 세액공제가 kWh당 35~45달러 혜택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특히 북미 내 LFP 캐파 확보로 기존 삼원계(NCM) 외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 연구원은 언급했다. 그는 “ESS 내 LFP 적용을 시작으로 향후 EV향에도 LFP 공급 확대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전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쟁사인 배터리 기업 CATL과 북미 완성차 포드 간 LFP 중심 협력 확대로 삼원계 라인업에 치우친 동사의 북미 사업 확대에 우려가 대두했으나 이번 투자를 계기로 점차적으로 해소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전 연구원은 “현재 계획된 북미 내 배터리 프로젝트는 GM 합작법인(JV)의 1~3공장, 혼다JV, 스텔란티스 JV, 애리조나 단독, 미시간 단독 등이며, 향후 북미 캐파 비중은 45%(2025년 기준 전체 540GWh)로 확대돼 북미 중심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 넥센타이어, 운반비 하락에 올해 영업익 흑자전환-하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나증권은 27일 넥센타이어에 대해 외형 성장과 함께 운반비·원재료비 하락에 힘입어 실적이 확연하게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500원을 유지했다. 넥센타이어(002350)으 전장 종가는 7410원이다.송전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넥센타이어의 2023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1407억원, 영업이익률은 7.2%포인트(p) 개선된 5.1%를 예상한다”고 밝혔다.넥센타이어는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2조6000억원, -2.1%를 기록했다. 2019년 2조200억원, 10.3%에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외형축소(-16%)로 1조7000억원, 2.3%로 하락했다. 다만 2021~2022년 수요회복과 판가상승에 힘입어 매출액이 각각 22%, 25% 성장한 2조800억원, 2조6000원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률은 추가하락했다. 그는 “원재료비가 증가한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운반비가 2년간 233% 폭증했기 때문”이라며 “운반비와 매출액대비 운반비율은 2020년 1310억원, 7.7%에서 2021년 2993억원, 14.4%, 2022년에는 4356억원, 16.8%까지 치솟았다”고 짚었다. 운반비율이 2020년 대비 9.1%p 상승했고, 2019년 대비로는 10.3%p 상승한 것이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 하락폭의 상당 부분을 운반비 증가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그는 운반비가 분기별로 하락 중인 점에 주목했다. 대표적인 운임 척도인 상해컨테이너 운임지수가 2020년 7월 1000포인트(pt)에서 2022년 1월 5110pt까지 급등한 후 하락하면서 2023년 3월 909pt까지 정상화됐다. 분기별 운반비율이 2022년 1분기 21.5%에서 4분기 10.5%로 하락했다. 그는 “투입원가가 스팟 지수에 3~6개월 후행한다는 점에서 2023년 추가적인 운반비 절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넥센타이어의 운반비가 2023년 41% 감소하고, 운반비율이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9.3%, 8.0%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완성차들의 생산 증가와 전년 인상된 판가 효과로 외형이 성장하고, 운반비와 원재료비 하락이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최근 2년간 폭증했던 운반비 부담이 크게 완화되면서 향후 2년에 걸쳐 확연한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2년새 50% 이상 불어난 신종자본증권, 채권자 손실 우려와 베일인(Bail-in)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크레디트스위스(CS)의 파산 과정에서 대규모 코코본드(상각형 신종자본증권)이 상각 처리되자 국내 금융권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금융권에서 발행한 코코본드의 잔액은 67조원대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국내 코코본드는 상각 조건이 달라 부실 우려는 제한적이고 은행권 손실 흡수 제도인 베일인(Bail-in)을 도입하지 않아 정부 지원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 2년여간 자본 확충 수요가 늘면서 발행 규모는 급증한 상태로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리스크도 커질 염려가 있다.지난 24일 스위스 제네바 크레디트스위스(CS) 본사 앞에 로고가 새겨져 있다. (사진=AFP)◇신종자본증권 발행해 자기자본비율 높이는 금융권이데일리가 26일 금융지주·은행·보험·카드·캐피탈 업권별 상위 5개사 대상으로 신종자본증권 잔액을 조사한 결과 작년말 기준 29조2170억원으로 전년(23조4020억원)대비 21.8%(5조8150억원) 증가했다. 2년 전인 2020년말(18조7499원)과 비교하면 55.8%(10조4671억원)나 늘어난 수준이다.올해만 해도 KB금융(105560)·신한지주(055550)·하나금융지주(086790)·우리금융지주(316140)를 비롯해 다수 금융회사들이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발행 목적은 기타 기본자본을 확충해 은행 자본 적정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을 높이기 위함이 대부분이다.5대 금융지주가 보유한 규모가 16조3800억원 가량이다. KB금융의 신종자본증권 잔액이 약 4조43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년 전보다는 161.5% 급증했다. 신한금융은 4조2000억원, 하나금융 3조2900억원, 우리금융 3조1100억원, NH농협금융 1조3400억원(9월말 기준) 등 순이다.은행권에서는 우리은행이 2조3400억원, 신한은행 2조890억원, 국민은행 8700억원, 농협은행 8000억원(2020년말 기준), 하나은행 5300억원 등 순으로 많다. 보험업종의 경우 한화생명(088350)(1조5600억원)·교보생명(1조1100억원)·현대해상(001450)(5000억원) 등, 카드·캐피탈업계에선 KB캐피탈(5000억원), 신한카드(4000억원), 신한캐피탈(3500억원) 등이 신종자본증권을 보유했다.◇국내 부실금융기관 가능성 낮아, 상각 우려 제한적신종자본증권은 채권 형태로 발행해 부채 성격을 지니지만 회계상 자본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자기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파산한 CS 매각 과정에서 신종자본증권 22조원이 전액 상각되자 국내 발행 물량도 위험에 안전하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된다.하지만 CS의 경우가 이례적일 뿐 국내 위험도는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 공통된 견해다.우선 국내 신종자본증권은 발행회사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야 전액 영구 상각된다. 금산법상 부실금융기관 요건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정상 경영이 어려운 금융기관 △채권 지급이나 다른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이 정지된 금융기관 △외부 지원이나 별도 차입 등 없이는 차입금의 상환이 어렵다고 금융위원회에서 인정한 금융기관이다.은행업감독규정은 부실금융기관을 △자산 건전성이 크게 악화돼 부채가 자산을 초과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는 은행 △총자본비율 100분의 4 미만 또는 기본자본비율 100분의 3미만 또는 보통주자본비율(CET1) 100분 2.3 미만 △경영실태 평가등급이 5등급(위험)으로 판정된 은행으로 정의한다.국내 은행의 BIS비율은 16% 안팎, CET1은 약 13%로 요건(각각 4%, 2.3%)을 크게 웃돈다. CS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CET1 7% 이하 등 국내에 비해 상각 조건이 더 높기도 했다.박선지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국내 은행이 부실금융기관대상 평가대상으로 선정되려면 약 19조원의 자기자본이 감소할 정도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야 한다”며 “국내 은행 자산건전성과 자산포트폴리오의 질적 수준, 선제적인 금융감독 수준을 감안할 때 현실화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고 분석했다.또 국내 신종자본증권을 보통주 자본주보다 우선 상각할 조건이 없어 상각이 되더라도 보통주가 손실을 먼저 흡수하는 완충적 역할을 하게 된다.◇채권자 손실 부담제도, 스위스 도입했지만 한국엔 없어은행이 부실화됐을 때 손실을 흡수하는 제도인 베일인(Bail-in) 도입 여부도 중요 사항이다. 베일인이란 채권자들도 은행 손실을 부담하도록 한 제도다. 스위스는 베일인을 도입한 국가다. 이번 CS 사태가 직접 베일인이 적용된 것은 아니지만 당초 상각 조건 등을 설계할 때 채권자도 손실을 부담할 수 있다는 점을 전제했다는 판단이다. 여건상 신종자본증권의 상각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애초에 CS 신종자본증권 상각 요건은 CET1 7% 이하 등 국내보다 더 까다롭기도 했다.한국에선 금융당국이 베일인 제도 도입을 검토했다가 도중에 접은 바 있어 현재는 베일아웃(Bail-out) 국가다. 은행이 부실화할 경우 채권자가 손실을 부담하기보다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우선이라는 점에서 스위스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평가다.(이미지=NICE신용평가)위지원 한국신용평가 금융1실장은 “CS 자본증권의 경우 핵심 영업활동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상황에서 상각이 이뤄져 국내보다 트리거 발동 확률이 높다”며 “베일인을 포함해 은행에 대한 스위스와 우리나라의 정리 제도 차이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다만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처럼 투자 심리가 불안해질 경우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금리가 상승해 금융권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연기되면 자본 확충 일정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이달 들어 금융권에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곳은 기업은행(6000억원), 신한은행(4000억원), DB(012030)G금융지주(1160억원) 정도다. 발행 계획을 잡고 있는 곳은 우리은행(2700억원) 정도인데 아직 구체적 일정은 잡지 않고 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에 CS나 SVB(실리콘밸리은행) 사태의 직접 영향은 없지만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투자를 조금 꺼리는 분위기가 있다”며 “발행시장에서도 당장 나서기보다는 일단 관망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한 채권시장 연구원은 “신종자본증권이 분명 상각되는 기능이 있지만 단순히 ‘금리만 높은 채권’이라는 인식에 투자가 이뤄진 것은 사실”이라며 “자본성증권이 상황이 좋을 땐 아무 문제가 없지만 레고랜드처럼 심리가 불안할 땐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발행사나 투자심리에서도 고민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