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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전임 행장들 설득한 결실…우리銀 상업·한일 동우회 대통합
- 지난 3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임종룡(왼쪽부터) 우리금융그룹 회장, 강원 상업은행 동우회장, 유중근 한일은행 동우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양 동우회 통합 추진 MOU를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계파문화 청산을 위해 역대 은행장들을 만나 설득한 결과 구 상업·한일은행 퇴직직원 동우회가 합병 26년 만에 ‘우리은행 동우회’로 합쳐진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126주년 기념식 이후 양 동우회 통합 추진 MOU를 맺고 이른 시일 내에 조직 통합을 완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정진완 우리은행장, 강원 상업은행 동우회장, 유중근 한일은행 동우회장 등이 참석했다.동우회는 회원 상호 간의 친목과 상호부조를 도모하기 위한 퇴직직원들의 자율적 모임이다. 1970년대에 설립된 상업, 한일 동우회는 1999년 양 은행의 합병에도 따로따로 운영됐다. 우리은행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들이 퇴직 후에는 출신은행별로 각기 다른 동우회에 가입하는 형태가 유지된 것이다.우리금융그룹은 2023년 3월 임종룡 회장 취임 직후 ‘기업문화혁신TF’를 설치해 임직원의 화학적 통합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대내외에서 상업, 한일 양 은행의 계파문화가 은행발전의 저해요인으로 지적되면서 계파의 상징이었던 동우회 통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또한 1999년 합병 이후 입행한 통합세대의 퇴직시기가 다가오면서 동우회 통합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이에 임종룡 회장이 직접 역대 은행장들을 설득해 통합 추진의 속도를 높였다. 원로 은행장들도 우리은행이 고객 신뢰를 되찾고 재도약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후배들의 쇄신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자며 퇴직 선배들도 솔선수범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우리금융 관계자는 “계파문화 청산을 위한 전사적 인식개선을 위해 윤리규범을 손질하고, 모든 인사자료에서 출신은행 구분을 완전히 삭제하는 등 임직원 간 융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내란' 빼자는 野…탄핵소추 '무효'라는 尹[이슈포커스]
- [이데일리 백주아 성주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내란’이란 사유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킨 국회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형법상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철회하고 헌법 위반을 주장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내란죄 성립 여부 즉, 형법 위반 여부를 다툴 경우 탄핵심판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만큼 비상계엄의 위헌성 여부를 중심으로 다투겠다는 취지인데, 윤 대통령 측은 “내란죄는 탄핵심판에 있어 가장 핵심인 만큼 내란죄를 철회한 이상 탄핵소추는 무효”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갑작스러운 내란죄 철회 논란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지켜보는 국민들도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첫번째 변론준비기일인 지난달 27일 정형식·이미선 헌법재판관이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5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회에서 지난달 14일 가결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의결서에는 “계엄 선포권을 남용해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정부·군대·경찰을 동원해 무장 폭동하는 내란죄(우두머리)를 저질렀다”며 “직무집행에 있어서 중대한 위헌, 위법 행위를 했다”고 적혀 있다. 즉,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이 내란에 해당된다는 점을 탄핵사유에 명시한 것이다.◇“위법 건너뛴 위헌 없어…국회 재의결 필요”형법상 법정형이 사형, 무기징역뿐인 내란죄를 포함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윤 대통령은 즉시 직무정지되면서 탄핵심판 대상이 됐다. 이후 변론준비기일 과정에서 국회 측은 신속한 탄핵심리를 위해 비상계엄의 형법 위반 여부가 아닌 헌법 위반 여부만 따지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이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내란을 빼고 심리해달라는 국회 측 주장은 조속한 헌재 결론을 유도하는 꼼수라는 지적이 나왔다.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위법 여부를 따지면 탄핵심판이 복잡하고 길어지니 위헌 여부를 따진다는 것인데 죄형법정주의에 따라 위법을 건너뛴 위헌은 없다”며 “위헌만 따진다는 것은 헌재에 졸속재판, 사또재판, 대중재판 해달라는 것과 마찬가지인 논리로 내란죄를 뺀다면 헌재에서 탄핵안 각하 후 국회 재의결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부장판사 출신 대형 로펌 변호사는 “국회 의결정족수 200인 이상의 결정으로 의결된 탄핵안에 대해 소추위원 일부가 내란죄 철회한다는 내용으로 변경하는 것부터 정상적이지 않다”며 “내란이란 말초적 사안으로 여론전을 유도해 탄핵 의결 후 헌재 심판 과정에서 내란죄 형사적 판단이 불가능하다며 심판을 강행하는 것이야말로 현직 대통령을 축출하겠다는 의도적 내란”이라고 비판했다.이호선 국민대학교 법과대학장은 “국회의원 각자가 탄핵소추 찬반 심판을 할 때 근거는 소추사유서에 있는 내용이고 헌재에 가서도 그 내용 그대로 최종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라며 “이것을 탄핵 심판 절차에서 철회한다는 것은 탄핵소추안에 들어가서는 안 될 것이 들어갔다는 것을 국회가 스스로 시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지연전략 막기 위한 것…실질적으로 바뀐 것 없어”그러나 탄핵소추를 주도한 민주당 측은 내란죄 철회와 관련해 윤 대통령 측의 불필요한 재판 지연 전략에 말려들지 않기 위한 방편이라고 반박했다. 검사 출신 김기표 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 측에서) 내란죄 성립이 안된다고 하면서 헌법재판 절차를 형사재판처럼 진행하자면서 시간만 질질 끌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탄핵소추단은 이같은 지연전략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내란행위에 대한 헌법적 평가는 그대로 두되 내란죄라는 형법적 평가만 뺀 것”이라고 설명했다. 헌법재판에서는 헌법을 위반했는지만 살펴보면 된다는 취지다.박찬운 한양대 법전원 교수도 “탄핵심판은 형사재판이 아닌 일종의 징계절차다. 감옥에 보낼 것을 목적으로 하는 형법 위반 여부의 판단까지 헌재가 할 필요가 없다”며 탄핵소추단의 내란죄 철회 판단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 탄핵소추안 재의결 없이 헌재가 심판 범위를 변경할 수 있는지 여부와 관련해 “헌재는 국회 의결을 기계적으로 판단하는 곳이 아니다. 소추인 측에서 요구하는 범위 안에서 헌재가 판단하는 것”이라며 “형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지 않는 것은 국회 의결 범위 내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고 재의결도 필요없다”고 해석했다.최건섭 변호사 역시 “종전의 국회 의결은 ‘12·3 비상계엄이 헌법과 계엄법을 위반했으며 더 나아가 형법상 내란에 해당한다’는 것인데, 내란에 해당한다는 부분만을 철회한 것이므로 탄핵소추에 관한 국회 의결이 실질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며 “방어를 하는 윤 대통령 측 입장에서도 불이익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 변호사는 이어 “윤 대통령 측과 국민의힘이 반발하는 것은 (탄핵심판에서 형법 위반 여부가 빠지면) 절차지연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결국 이번 내란죄 철회 논란은 헌재가 답을 내려야 하는 첫번째 과제가 됐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내란죄 심리 여부는 오는 14일 열리는 1차 변론에서 판단이 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지난 3일 2차 변론준비기일에서 국회 측에 내란죄 철회에 대한 추가 서면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단장 정청래 국회 법사위원장과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윤 대통령 측 배보윤 변호사, 윤갑근 변호사가 지난달 27일 헌법재판소 변론준비기일 전후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
- ‘슈퍼노바’ 에스파, 골든디스크어워즈 음원 부문 대상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걸그룹 에스파가 지난해 메가 히트곡 ‘슈퍼노바’(Supernova) 흥행에 힘입어 제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제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 받은 에스파(사진=골든디스크어워즈 사무국 제공)에스파는 지난 4일 일본 후쿠오카 미즈호 페이페이 돔에서 열린 이 시상식에서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과 디지털 음원 본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걸그룹 아일릿과 보이그룹 투어스(TWS)는 신인상을 받았고, 지난해 10주기를 맞은 고(故) 신해철은 ‘골든 오너러블 초이스’ 수상자로 선정됐다.제39회 골든디스크어워즈는 4일 음원 부문에 이어 5일 음반 부문 시상이 이뤄진다. 제주항공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에 따라 오는 6~7일 녹화 방송된다. 가수 성시경,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 배우 문가영이 MC를 맡았다.다음은 부문별 수상자 명단.▲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에스파▲디지털 음원 본상=뉴진스, 데이식스, 비비, 아이브, 아이유, 아일릿, 에스파, 태연, 투어스, (여자)아이들▲신인상=아일릿, 투어스▲골든디스크 인기상=르세라핌, 플레이브▲넥스트 제너레이션=키스오브라이프▲베스트 그룹=르세라핌▲베스트 OST=크러쉬▲베스트 밴드=데이식스▲골든 오너러블 초이스=고(故) 신해철▲코스모폴리탄 아티스트상=뉴진스
- ㈜LS 美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 2900억 프리IPO 성공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LS의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가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는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한 주식을 투자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투자금액은 2억 달러(약 2900억 원)로 2024년 설립된 국내 단일 프로젝트 펀드로는 최대 규모다.이번 투자로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은 약 20%의 지분을 취득한다. 이를 환산하면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전 시가총액은 약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에 달한다. ㈜LS가 직접 주관한 에식스솔루션즈의 Pre-IPO에 베인캐피탈, 골드만삭스, IMM 등 굴지의 투자사들이 경쟁적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에식스솔루션즈의 전신인 에식스는 1930년에 설립된 미국 전선회사로 1954년에 통신선 사업을 인수하여 슈페리어 에식스(SPSX)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2008년 약 1조 원 규모에 LS그룹으로 인수된 SPSX는 2016년 흑자 전환을 계기로 전기차 시대를 대비한 R&D 투자를 꾸준히 진행했다.2020년에는 일본 후루카와전기와 글로벌 권선 시장 공략을 위해 합작사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를 설립해 세계적 기술력, 생산거점, 네트워크 및 브랜드 등의 시너지 창출을 도모했다. 권선은 변압기나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EV용 권선은 전기차 구동모터 등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SPSX는 2024년 4월 EFMW의 후루카와 전기 지분 전량을 인수한 후 그룹 내 권선 법인을 수직계열화 하여 에식스솔루션즈를 출범했다.현재 에식스솔루션즈의 주력 제품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용 특수 권선’과 ‘대용량 변압기용 특수 권선’으로 구분된다. 특히 전기차용 특수 권선은 구동 모터의 핵심 소재로 높은 전압을 견딜 수 있는 기술력이 요구되는데 에식스솔루션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적 우위를 보유하고 있다.이러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에식스솔루션즈의 제품은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고 있으며, 중국을 제외하고 전기차 생산이 가장 활발한 북미 지역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업장 또한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어 지역적인 보호무역 조치에 유연하게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에식스솔루션즈는 앞으로 5년 내 북미 시장 전기차 권선 점유율을 70%, 유럽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잡았다.LS그룹은 올해 초까지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친 뒤 2025년 내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코스피 상장을 계획했으나, 미국 현지 IB(투자은행)들의 높은 관심과 지원으로 나스닥 상장도 검토 중이다.LS 관계자는 “전기차 및 전력 슈퍼사이클 시대에 필수적인 에식스솔루션즈가 대규모 Pre-IPO에 성공함으로써 시장으로부터 미래 사업 가치에 대해 인정을 받은 것 같다”며 “에식스솔루션즈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개발과 초격차 기술적 우위를 통해 권선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에섹스 솔루션 로고.
- 제주 관광객 3년 연속 1300만명…외국인 관광객 170% 증가
- 제주 성산일출봉의 일출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13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관광협회는 2024년 제주 방문 관광객이 잠정 1378만 39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1388만 9502명, 2023년 1337만 529명에 이어 3년 연속으로 1300만 명을 넘은 것이다. 내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내국인은 1187만 6303명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이는 2023년 1268만 1999명보다 6.4% 줄어든 수치다. 바가지 물가 논란과 국내선 항공편 좌석 감소,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제주 방문 외국인은 190만 7608명으로 전년 대비 169.6%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해외 직항노선과 크루즈 운항이 재개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상반기에만 112만 명을 넘어서며, 제주도가 설정한 외국인 관광객 목표치 120만 명은 이미 8월에 초과 달성했다.제주국제공항 출발장 (사진=연합뉴스)특히 중화권 관광객의 비중이 높았다.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은 전체 외국인의 80% 이상을 차지했으며, 중국인은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75%를 차지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58%보다 증가한 수치다. 크루즈 여행을 통해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비율도 컸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는 제주를 배경으로 한 K-드라마의 인기도 영향을 미쳤다. ‘웰컴투 삼달리’와 ‘우리들의 블루스’ 등 작품이 해외에서 주목받으며 제주 관광의 매력을 알렸다.다만 체류일수 기준으로는 팬데믹 이전보다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했지만, 체류일수 기준으로는 12.9% 감소했다. 중국인의 경우 방문객 수는 46.4% 증가했으나, 체류일수 기준으로는 4.3% 증가에 그쳤다. 크루즈 관광객을 제외하면 외국인 관광객 수는 팬데믹 이전보다 2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올해도 제주 직항노선 확충에 노력하겠다”며 “특히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 여행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보전·공존·존중의 여행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특화된 지역관광 콘텐츠 개발과 우수 관광기업을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수도권·강원도 대설 특보…정부, 중대본1단계 가동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행정안전부는 5일 수도권·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오전 8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고 밝혔다.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강원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번 눈은 오는 6일까지 이어져 경기·강원 3~10cm, 서울 3~8cm, 인천 1~5cm 등의 적설이 예상된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대설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제설 인력·장비를 총동원하고 관계기관 간 응원체계를 적극 가동해 교통혼잡 등 국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제설대책을 적극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또 비닐하우스·축사·노후건축물 등 적설취약시설과 공연장·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붕괴 우려 시 소방·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신속한 대피와 출입통제를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강설과 함께 강풍이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노후수목, 옥외간판, 신호등, 전신주 등 쓰러질 위험이 있는 요인을 고정·철거하고, 재난문자(CBS)·재난방송(TV자막, 라디오) 등을 활용해 기상특보 및 행동요령을 지속 안내하고 눈길·빙판길 감속운행 등을 적극 홍보할 것도 지시했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대설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 대응 등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국민께서도 대설 대비 행동요령을 준수해 주시고 교통·보행 등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작년 10대 건설사가 전체 분양물량 중 절반 차지…‘쏠림’ 심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난해 전국 분양시장에서 10대 대형 건설사가 공급한 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에선 10가구 중 8가구가 대형 건설사 분양이어서 건설시장에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평가다.서울의 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5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24만 1866가구 가운데 10대 건설사(2024년 시공능력평가 기준)의 물량은 12만 538가구(49.8%)로 절반에 달했다.2022년만 해도 전체 공급 물량 33만 8351가구 가운데 해당 10대 건설사의 비중은 11만 9029가구(35.2%)로, 3분의 1 수준이었으나 2023년 43.9%로 뛰더니 작년에는 절반을 차지한 것이다.대형 건설사의 공급 물량을 보면 GS건설이 1만 9676가구로 가장 많았고, 현대건설 1만 9325가구, 대우건설 1만 8601가구, 롯데건설 1만 7132가구, 포스코이앤씨 1만 2674가구, HDC현대산업개발 8578가구, DL이앤씨 8425가구, SK에코플랜트 5808가구, 현대엔지니어링 5249가구, 삼성물산 5070가구 등의 순이었다.특히 서울에선 10대 건설사의 분양 비중이 3년 연속 80%를 웃돌았다.10대 건설사가 서울에서 공급한 물량은 2022년 2만 2891가구(86.3%), 2023년 1만 9414가구(81.5%), 2024년 2만 3711가구(82.8%) 등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공급 물량도 지난해 전체 13만 9285가구 중 10대 건설사 물량이 6만 8402가구를 기록하며 전체의 49.1%를 차지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이들 건설사의 공급 비중이 각각 37.0%, 46.3% 수준이었다.5대 광역시에서도 지난해 10대 건설사 공급 비중이 55.3%(2023년 38.3%)로 과반을 넘었고, 지방에서도 45.4%(2023년은 42.7%)를 기록했다.전국적으로 중소형 건설사의 입지가 좁아진 셈이다. 건설사들은 이런 대형 건설사 쏠림 현상이 점점 더 심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실제로 같은 지역에서도 브랜드에 따라 청약 경쟁률부터 나중에는 집값까지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해 1∼11월 전국 10대 건설사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7.2대 1이었으나 그외 건설사는 8.7대 1에 그쳤다.10대 건설사 안에서도 상위권의 일부 업체로 쏠림 현상이 나타난다고 건설사 관계자들은 전했다.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의 인기 지역이라면 대형 건설사 3∼4곳의 하이엔드급 브랜드 아니면 도전장도 못내민다”면서 “이런 분위기가 이제는 수도권과 지방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브랜드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지고 있어 일선 부서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 ‘대설특보’ 서울·수도권 확대…10㎝ 이상 내린 곳도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5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에 대설 특보가 내려졌다. 자정 이후 인천 강화와 경기도 김포 등을 시작으로 눈을 뿌리기 시작한 눈구름대는 강원권까지 확되며 많은 눈을 뿌리고 있다. 소한인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눈이 내리고 있다. (사진= 뉴시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을 기해 서울 강동·송파·강남·서초 등과 경기도 성남 및 하남 등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번 눈은 서울 지역 등에 많게는 10㎝의 눈을 뿌릴 전망이다. 이번 대설특보는 오전 2시 50분, 인천 강화와 경기도 김포 및 파주에 내려지면서 시작됐다. 이후 대설특보의 범위는 점차 넓어져 오전 9시 현재 경기도 수원·화성과 강원도 중부산지까지 확대됐다. 기상청은 이번 눈이 서해상에서 유입되는 강수구름대의 영향으로 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서해상의 강수구름대가 발달하며 시간당 40km의 속도로 동북동진하고 있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내륙 및 산지, 서해안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정오까지 점차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경북북부내륙 및 북동산지와 경북남서내륙, 경남서부내륙, 경남남해안에도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6시에서 자정 사이 대부분 강수는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남부와 경기북동부, 강원내륙 및 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북부내륙, 경북북동산지, 제주도는 오는 6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전국 주요지점 일최심신적설(00~24시 중 새로 내려 쌓여 있는 눈의 최대 깊이) 현황을 보면 오전 7시 현재 △양도(강화) 10.2㎝ △적성(파주) 9.2㎝ △연천청산 7.2㎝ △창수(포천) 6.4㎝ △동두천 5.8㎝ △인천 3.0㎝ △도봉(서울) 1.3㎝ △광덕산(화천) 5.3㎝ △동송(철원) 3.9㎝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5일 오전까지 경기북부와 강원내륙 및 산지에는 시간당 1~3㎝의 습한 무거운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서울(동남권)과 경기남부, 강원내륙 및 산지에도 많은 눈이 쌓이면서 오늘 아침 또는 오전에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하고, 눈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 "비렉스 키우고 상조도 첫발"…코웨이, 영역확대 가속화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코웨이가 올해 ‘뉴 코웨이’ 전략을 더욱 강화한다. 지난해 매출 4조원 돌파가 확실한 가운데 올해는 혁신 제품 개발과 비렉스 등 기존 브랜드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상반기에 상조시장에도 진출해 영역 확대를 가속화 할 계획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021240)는 올해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를 더욱 강화한다. 비렉스는 지난 2022년 코웨이가 출시한 브랜드로 스마트 매트리스와 페블체어, 안마베드 등 슬립 및 힐링케어 시장을 지속 공략해왔다.올해는 비렉스 브랜드 마사지기도 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마사지기 시장은 에이피알(278470)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에이피알의 홈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은 2021년 출시 이후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외에서 약 250만대 이상 판매됐다. 코웨이는 지난해 11월 말 ‘비렉스 마사지셋’ 상표를 출원하는 등 마사지 기기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닦았다.방준혁 넷마블(251270)·코웨이 의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그동안 강조해 온 혁신 전략인 뉴 코웨이 전략 가속화를 주문했다.방 의장은 지난 2일 “스피드 가속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며 “트렌드에 맞춰 유연성 있고 빠르게 변화해 우리만의 길, 우리만의 저력으로 힘든 시기이지만 성장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코웨이는 올 상반기 상조시장에도 진출한다. 지난해 코웨이는 프리미엄 라이프 솔루션 전문기업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상반기 상조사업을 시작으로 문화, 여행, 요양, 결혼, 펫 등 실버세대를 위한 라이프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상조시장 영업은 기존 코웨이 렌털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는 현재도 다수의 코웨이 제품을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우대해주는 전략을 펴고 있다. 정수기 렌털고객이 상조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할인 등의 혜택을 부여할 전망이다.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은 현재 사업구조를 기획하고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초기 단계로 상반기께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4조 2440억원, 영업이익 762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코웨이가 지난 3분기 국내외 렌탈 계정 수 1000만개를 돌파하고, 매트리스와 안마의자 등의 사업도 순항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4조원 매출을 무난히 달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코웨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매출 3조 1844억원, 영업이익 612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코웨이는 2023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3조 9665억원으로 4조 매출기록을 아쉽게 놓쳤다.
- 중국 AI 규제에 발목 잡힌 애플,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 판매 47.4% 급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해 11월, 중국 내 애플을 비롯한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전년 대비 47.4%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이폰16 프로모델. 사진=이데일리DB5일 중국공업신식화부(MIIT) 산하 연구기관인 중국정보통신연구원(CAICT)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576만 9,000대에서 304만 대로 급감했다. 2024년 11월의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도 전년 동월 대비 47.4%, 전월 대비로도 51%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애플이 중국내 외국 브랜드 스마트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데이터는 애플의 판매 부진을 더욱 부각시킨다.IT 전문지 맥데일리뉴스는 이와 관련 중국의 경제 불확실성, 디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화웨이 등 현지 브랜드와의 치열한 경쟁이 애플에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인공지능(AI) 규제가 애플의 최신 AI 기능이 현지 시장에서 제대로 제공되지 못하게 만들고 있으며, 화웨이 등 현지 경쟁사들이 자체 AI 기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상황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실제로 애플은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중국 아이폰에 탑재하기 위해 팀 쿡 CEO가 지난해 세 차례 중국을 방문했지만, 아직 출시되지 못했다.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애플 전체 매출의 17%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라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시리’의 알림 설정, 텍스트 작성 도구, 사진 편집, 맞춤형 이모티콘 생성 등 AI 기능을 제공하며, 클라우드에서 오픈AI의 ‘챗GPT’도 서비스한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챗GPT 대신 중국산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온디바이스 모델도 모두 대체해야 한다.이에 애플은 1월 2일부터 4일까지 중국에서 아이폰16 프로를 포함한 주요 모델에 대해 최대 500위안(약 68.50달러)까지 가격을 인하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판매 촉진에 나섰다. 하지만 전체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도 줄고 있어 외국 브랜드는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