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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중국도 구금시설 늘리는 중…왜?
  • 미국도 중국도 구금시설 늘리는 중…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구금시설을 늘리고 있다. 배경은 전혀 다르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반(反)부패 척결에 따라 단속 강화 및 전문 구금 시설 확보가 목적이다.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을 대비해 수용시설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 중국 4대 국영 자산운용사 화룽자산운용의 계열사 중국화룽인터내셔널홀딩스의 바이톈후이 전 회장이 지난해 5월 28일(현지시간) 중국 톈진시 제2중급인민법원에서 11억위안 이상 뇌물을 받은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있다.(사진=AFP)◇中, 침체 등으로 부패 만연…조사·구금시설↑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중국은 2017년 ‘류즈’(留置) 제도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전국적으로 최소 218개의 수용 시설(류즈 센터)을 신설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2023년과 2024년에 지어졌다. 수많은 지방정부가 입찰 공고를 온라인에 게시하지 않거나 입찰 완료 후 삭제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은 센터가 개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류즈는 기존 ‘쌍규’(雙規)가 이중 규제인 데다,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논란이 일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새롭게 마련한 제도다. 썅규는 중국 최고 정치규율 및 반부패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비리 혐의 당원을 정식으로 형사 입건하기 전에 연행해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는 관행이다. 영장 심사, 조사 기간 제한 등이 보장되지 않고, 조사 과정에서 학대, 협박, 자백 강요, 고문 등이 일상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류즈 역시 피의자 외부 단절, 독립 감독 기관 부재 등 쌍규의 많은 특징을 유지하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류즈 센터가 늘어난 것은 중국의 공직사회 전반에서 비리 및 부패가 만연해졌다는 뜻으로 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경기침체로 지방정부나 국영기관에서 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한 공무원, 직원 등이 뇌물을 받는 일이 늘었다. 지난해 중앙기율위의 조사를 받은 부부장(차관)급 이상 고위 간부도 56명으로 전년(45명)보다 25% 가량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수천억원대의 뇌물을 받은 지방정부 관료(당서기)에 대한 사형이 집행되기도 했다. 시 주석 집권 이후 두 번째 사형 집행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류즈 적용 범위가 쌍규보다 넓어진 것도 시설 증가 원인으로 꼽힌다. 류즈는 공산당원뿐 아니라 공립학교, 국립병원, 스포츠조직, 문화기관 및 국영기업 등의 관리자, 심지어 민간기업 직원 등까지 단속 대상으로 한다. 예를 들어 반부패 혐의로 조사중인 관리에게 뇌물을 주는 등 사건에 연루됐거나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면 사업가와 같은 개인도 류즈 센터에 구금된다. 류즈 도입 이후 최소 127명의 민간기업 고위 임원이 단속됐다. 또 75%는 최근 2년 동안 구금됐다. 이외 내몽골이나 신장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에 대한 단속 강화도 류즈 센터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CNN은 “시 주석은 지난 수십년 동안 중국에서 가장 강력하고 권위주의적인 지도자”라며 “국가와 사회 모든 측면에서 공산당의 통제를 점점 더 강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중국 당국은 학교 선생들이 받는 촌지나 병원 리베이트 등까지 단속할 수 있기 때문에 제도적 허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 국경 순찰대원이 2023년 12월 6일(현지시간) 멕시코 접경지역인 캘리포니아주 자쿰바에서 불법 입국한 이민자들을 단속하고 있다.(사진=AFP)◇美, 트럼프 불법 이민자 추방 대비해 수용시설 확충 중국과는 이유가 다르지만 미국에서도 수용소가 증가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으로 수용시설이 부족해질 것으로 보여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민간 교도소와 구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최근 신규 수용소를 짓기 위한 부동산을 물색하거나 침구 등을 구입하기 위해 보유 현금을 늘리고 있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자의 약 40%를 수용하는 민간 교도소 기업 GEO 그룹은 모든 서비스를 두 배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조지 졸리 GEO 회장은 “현재 1만 3500명 수준인 수감 규모를 3만 1000명 이상으로 늘릴 수 있는 침구 및 유휴 시설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민간업체 코어시빅(CoreCivic)도 개설 가능한 침구 수를 파악하고 있으며, 보유 중인 토지에 새로운 건물이나 임시 시설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ICE와 계약을 맺고 있는 소규모 기업들도 구금 시설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2022년 기준 미국에는 약 1100만명의 불법 이민자가 체류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추방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이민자가 구금될 것인지 불분명하지만, ‘국경 차르’로 임명된 톰 호먼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소 10만 명의 이민자를 수용할 수 있는 침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1기 정부에선 4년 동안 54만 5000명이 추방됐다. NBC방송 등은 “트럼프 진영은 사상 최대 규모 불법 이민자 추방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 마련에 착수한 상태”라며 “트럼프 2기 정부에선 현재 4만 1000명 수준인 불법 이민자 구금시설 수용 정원을 두 배로 늘리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01.05 I 방성훈 기자
삼성 뛰어드니 로봇주 ‘불기둥’…ETF 수익률도 ‘껑충’
  • 삼성 뛰어드니 로봇주 ‘불기둥’…ETF 수익률도 ‘껑충’[펀드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시작부터 로봇주가 불기둥을 세웠다. 삼성전자(005930)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로 하는 등 로봇 사업에 대한 관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다. 이에 한 주간 로봇 관련주를 담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치솟았다. 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난주(27~1월 3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KB자산운용의 ‘RISE AI&로봇 ETF’로 한 주간 13.66% 뛰었다. 2위는 ‘KODEX K-로봇액티브 ETF’로 같은 기간 9.94% 올랐다.이들 ETF가 수익률 상위자리를 휩쓴 이유는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1일 삼성전자는 2675억원 규모 콜옵션을 행사해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에 대한 삼성전자 지분율은 기존 14.7%에서 35.0%로 오르게 된다. 이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65.01% 급등했고,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도 같은 기간 9위에서 5위로 튀어 올랐다. RISE AI&로봇 ETF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가장 큰 비중인 7.46% 규모로 담고 있고, 두산로보틱스(454910)(6.94%), 에스오에스랩(464080)(6.53%)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KODEX K-로봇액티브 ETF도 레인보우로보틱스가 11.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밖에 방산 관련주에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SOL K 방산 ETF’, ‘TIGER 우주방산 ETF’, ‘PLUS 우주항공 & UAM ETF’가 각각 한 주간 9.10%, 8.23%, 6.56%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 펀드 성과 순위 3위부터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39%를 기록했다. 한 주간 코스피는 원·달러 환율 부담이 지속되며 하락하다 지난 2일 반등에 성공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2.4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일본의 수익률이 2.23%로 가장 높았고, 섹터별로는 멀티섹터(-0.32%)가 선방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일본 레버리지 ETF’가 3.75%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다 반등했다. S&P 500은 산타 랠리가 마감되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가 지난 3일(현지시간)1%대 반등했다. 닛케이(NIKKEI) 225는 엔화 약세로 상승을 이어나간 후 연초 휴장에 들어갔다. 유로스톡스(EURO STOXX) 50은 헬스케어, 자동차 부품, 금융 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상해종합지수는 국가통계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이어 차이인 제조업 PMI까지 둔화세를 보이며 경기 우려가 지속하며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31억원 증가한 18조 2194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6147억원 감소한 33조 2718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3조 4370억원 감소한 124조 748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5.01.05 I 이용성 기자
안덕근 산업장관 방미…트럼프 취임 앞두고 접촉 확대
  • 안덕근 산업장관 방미…트럼프 취임 앞두고 접촉 확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10일 4박5일 일정으로 미국을 찾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현지 정·관계 인사와 접촉면을 넓힌다는 취지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이 지난달 11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방한 중인 케빈 스팃(Kevin Stitt) 미국 오클라호마주 주지사와의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6~7일 미국 조지아주를 찾아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 주지사를 면담하고 우리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한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 등 외국 기업에 대한 자국 투자 인센티브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켐프 주지사는 비트럼프계로 분류되나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공화당 내 유력 정치인이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많은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데 높은 평가를 받는 만큼 한국을 비롯한 대(對)미국 투자를 확대 국가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측면이 있다. 안 장관은 SK(034730)온 조지아 공장에서 조지아주 진출기업 현지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현지 분위기도 살핀다.8~10일엔 미국 워싱턴 D.C.를 찾는다. 역시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기업 활동과 관련한 미국 상·하원 의원 다수를 만날 예정이다. 미국 산업계와 씽크탱크 관계자도 면담한다. 첨단산업 분야 한·미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 활동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트럼프 당선인은 20일(현지시간) 2기 행정부 출범과 함께 1기 때보다 더 강력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 추진을 예고하고 있다. 60%의 대중국 관세 부과와 함께 전 세계를 상대로 10~20%의 보편관세 부과를 예고했으며, 한국을 포함한 외국 기업에 대한 대미 투자 인센티브 축소 가능성도 시사했다. 다만, 이 같은 조치는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의 반도체나 배터리 같은 첨단산업 대미 투자를 위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 정·관계와 업계의 우려도 있는 만큼, 우리가 이를 트럼프 신행정부와의 협상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오고 있다.안 장관은 이 기간 지미 카터(Jimmy Carter) 전 미국 대통령 서거에 대한 조문 활동도 한다. 지미 카터는 1924년 출생해 1977~1981년 대통령을 지낸 그는 지난달 29일 100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미국 전 대통령 중 역대 최장수다. 재임 당시 오일 쇼크 등 경제 위기가 발생하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으나 퇴임 후 세계 평화 해결사로 활약하며 ‘가장 위대한 미국 전직 대통령’이란 평가를 받아 왔다. 2022년엔 이 같은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안 장관은 “지미 카터는 한·미의 안정적이고 굳건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한 대통령”이라고 평가하며 그의 서거를 애도했다. 이어 “이번 방미를 통해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미국 내 사업 환경을 보장하고, 신 행정부에서도 한·미간 산업·통상·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2025.01.05 I 김형욱 기자
이달 중 한미·한일 장관회담…외교 공백 해소 기대
  • 이달 중 한미·한일 장관회담…외교 공백 해소 기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달 중 미국과 일본의 외교 사령탑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한다. 탄핵 정국 이후 이뤄지는 첫 한미·한일 장관급 회담이다. 정부는 불안한 국내 정세 속에서도 굳건한 한미일 관계를 부각시키며 외교 공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5일 오후 한국을 방문해 다음 날인 6일 서울 외교부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진행한다.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지역 글로벌 현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방한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뤄지는 고별 순방 차원이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와 우리 정부가 그동안 한미 동맹을 핵 기반 동맹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체제를 구체화하는 등 양국 협력관계를 강화해 온 만큼 이를 차기 정부에서도 이어가자는데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으로 러·북 협력체제에 대한 국제 사회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 방안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왼쪽)이 지난해 11월14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를 계기로 페루 리마에서 만나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방한 기간 중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블링컨 장관의 만남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당초 우리 정부는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순방 기간 중 윤석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깜짝 회동을 추진하는 등 그동안 양국 정상 간 만남을 위해 물밑에서 치열한 외교전을 펼쳤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미국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방한을 연기하고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취소하는 등 일시적으로 양국 관계가 원활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번 미 국무장관 방한을 계기로 정부는 양국 관계 정상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한·미는 비상계엄 사태로 연기된 한미 NCG 4차 회의도 10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또 외교부는 9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국가장례식에 참석하는 고위급 인사도 검토 중에 있다.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도 이달 13일에 방한해 한일 외교 장관회담을 진행한다. 양국 장관은 한국의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한일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올해 양국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만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취임 3개월이 지난 시점인 올해 초 한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비상계엄 사태로 취소된 바 있다.한편 한국과 중국, 일본은 이르면 다음 달 일본에서 3국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 작업의 일환이다.
2025.01.05 I 김기덕 기자
중견기업, 292개 순증했지만 …영업익·투자 등 감소
  • 중견기업, 292개 순증했지만 …영업익·투자 등 감소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 2023년 국내 중견기업 수가 총 5868개사로 전년 5576개사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은 다소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고 투자액도 급감해 질적 성장은 미흡했다.산업통상자원부가 5일 발표한 ‘2023년 중견기업 기본통계’에 따르면 대기업 성장·중소기업 회귀·휴폐업 등 744개 기업이 중견기업에서 제외되고 중소기업 졸업·신규설립 등 1036개 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진입해 292개사가 순증했다.(자료=산업통상자원부)매출과 영업이익 증가폭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2023년 중견기업 매출은 984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늘어난 22조 9000억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1%(10조 5000억원) 줄어든 47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규모는 1227조 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0조 6000억원 늘었다.중견기업은 이 가운데도 채용을 늘려 국내 채용시장에 한 축을 담당했다. 중견기업에 종사하는 종업원은 11만 7000명(7.4%) 늘어난 170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채용은 28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3만 1000명(12.2%) 증가했는데 이 중 청년 채용 비중은 64.7%에 달했다. 신입사원 초임은 대졸 기준 3746만원으로 전년 대비 82만원(2.2%) 증가했다.(자료=산업통상자원부)중견기업의 총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20.1%(7조 8000억원)줄어든 31조 1000억원이었다. 연구개발(R&D) 투자는 같은 기간 2.1%(9조 6000억원) 증가했지만 설비 투자는 27.1%(21조 5000억원)나 급감했다.신사업을 추진 중인 중견기업 비중은 24.7%로 집계됐는데 전년 대비 0.7%포인트 감소했다. 추진 분야로는 미래모빌리티가 22.4%로 가장 높았고 △친환경(10.0%) △첨단바이오(9.7%) △에너지(9.3%) 순이었다. 2022년 미래모빌리티 26.8%, 에너지 12.3%에 비해 7.6%에 불과했던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자료=산업통상자원부)한편 중견기업 기본통계는 2015년부터 통계청의 승인을 받아 매년 발표하는 국가승인통계로서 △중견기업 수, 매출액, 종사자 수 등 중견기업 일반현황 △180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 기술개발 현황 등 실태조사 결과를 담는다.산업부는 “중견기업이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기업 수, 고용, 매출, 자산 등 지표에서 외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코로나 이후 기저효과 등으로 영업이익·설비투자 감소, 중소기업 회귀 의향이 있는 기업의 증가, 매출 1조원 이상 중견기업의 비중 감소 등 질적인 성장은 다소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세제·수출·인력·연구개발(R&D) 등 중견기업 맞춤형 지원 확대,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애로 및 규제 발굴·개선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담은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을 올 상반기에 수립해 기업의 실질적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5.01.05 I 김영환 기자
“설 명절, 선물·제수용품 원산지 확인하세요”
  • “설 명절, 선물·제수용품 원산지 확인하세요”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5일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는 쌀·육류·과일류·나물류 등 제수용품과 전통식품·갈비류·건강기능식품 등 선물용품, 지역 유명 특산품에 대한 원산지 표시를 오는 6일부터 27일까지 22일간 일제 점검에 나선다고 밝혔다.주요 농식품 원산지 식별 방법.(사진=농림축산식품부)이번 점검은 설 명절 성수품 수급상황 및 가격동향 등을 모니터링하고 과거 위반사례가 많은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표시하는 행위 △원산지를 혼동하게 하거나 위장하여 표시하는 행위 △인지도가 낮은 지역의 국산 농산물을 유명 지역 특산품으로 판매하는 행위 등에 대하여 중점 점검한다.작년 설 원산지 표시 점검 위반 품목은 배추김치가 가장 많았고 이어 돼지고기, 두부류, 쇠고기 순이었다. 원산지 점검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오는 12일까지 사이버단속반을 활용해 통신판매와 배달 플랫폼 업체 등의 원산지 표시실태를 사전 모니터링 한다. 또한 선물·제수용 농식품 통신판매업체와 제조·가공업체를 조사하고, 설이 임박한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는 제수용품 소비가 집중되는 대도시 위주로 백화점·대형마트·전통시장 등의 농축산물 취급업체를 점검한다.설 명절에 수요가 많은 고사리, 도라지 등 나물류와 대추, 밤 등 임산물 원산지 단속을 위해서는 산림청과 합동 단속을 실시하고 전통시장 등 원산지 표시 취약지역은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하여 원산지표시 제도를 지도·홍보 할 예정이다.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거짓 표시한 경우 형사처벌(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하고, 미표시한 경우 과태료(1000만 원 이하)를 부과한다.또한 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는 제수용·선물용 농산물에 대하여 전국 주요 산지와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농산물 700건을 수거해 잔류농약을 분석하고 쇠고기 등 축산물 이력번호의 적정성을 조사해 위반업체는 축산물 등급 조사기관인 지방자치단체에 공유하는 등 부적합 농축산물을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박성우 농관원 원장은 “설 명절을 맞이해 소비자가 우리 농식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원산지표시 점검과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도 선물·제수용품 구입 시 원산지 표시와 식별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거짓 표시가 의심될 경우 농관원 누리집 등을 통해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5.01.05 I 강신우 기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새해 첫 일정으로 한남4구역 방문
  •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새해 첫 일정으로 한남4구역 방문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새해 첫 외부일정으로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랜드마크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왼쪽 두 번째)가 지난 4일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사진=현대건설)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4일 열린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2차 합동설명회에 참석했다.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6만258㎡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는 18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린다.이 대표는 합동설명회에서 “믿고 맡겨주시면 최고의 랜드마크로 보답하겠다”며 “사업이 먼저 진행됐다고 부러워하셨던 구역들이 이제는 한남4구역을 가장 부러워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현대건설의 수주 경쟁력이 높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6년 연속 수주 1위를 지키고 있는 비결은 조합원의 니즈를 명확히 파악하고 완벽하게 실현시키기 때문”이라며 “업계 최초로 1등급 층간소음 기술을 현장 본공사에 적용했고 건강한 수명현장이 가능한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올라이프케어하우스’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한남4구역만을 위한 특별한 제안도 건넸다. 이 대표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 자하 다디드사와 협업해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외관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며 “한강변 최대 길이의 스카이 커뮤니티와 AI(인공지능) 설계 기술을 활용한 프리미엄 조망과 테라스 설계로 한강의 명품 주거단지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공사비를 경쟁사 대비 800억원을 절감하고, 공사기간도 8개월 줄이겠다”며 “역대 최저 이자율로 금융 비용도 낮춰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고 주장했다.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한강변의 수많은 단지 중에서 ‘디에이치 한강’이라는 유일한 가치를 한남4구역 조합원님들께 드리겠다”며 “믿고 맡겨 주시면 평생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한편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수주 경쟁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2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시공권을 따낼 최종 승자는 오는 18일 열리는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된다.
2025.01.05 I 박지애 기자
스탠다드에너지 CES 참가…‘바나듐 이온 배터리’ 북미 시장 진출 시동
  • 스탠다드에너지 CES 참가…‘바나듐 이온 배터리’ 북미 시장 진출 시동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세계 최초로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를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가 2025년 새해를 맞아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바다듐 이온 배터리란 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전해액을 사용한 이차전지로, 스탠다드에너지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배터리는 발화 위험이 없고, 96%의 고효율을 제공하며, 저온에서도 높은 효율을 유지한다. 또한 별도의 냉각 없이 연속 고출력 구동이 가능하고, 용량 감소율이 낮아 긴 수명을 자랑한다. 바나듐 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출력이 2배 높고 수명이 4배 이상 길어 단주기와 장주기 ESS 모두에 적합하다.스탠다드에너지는 1월 7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에서 VIB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장치(ESS)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스탠다드에너지의 에너지 타일을 설치한 사무실 개념도. 사진=스탠다드에너지이번 전시회에서는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빌트인 방식의 실내용 ESS인 ‘에너지 타일’을 포함해, 컨테이너형 실외 ESS와 모듈형 실내 ESS가 실제 설치 사례와 함께 공개된다.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급을 안정적으로 보조할 수 있는 고출력 ESS와 전기차 초급속 충전 전력을 지원하는 고성능 ESS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AI와 전기차 충전기 이용자들의 불규칙한 이용 패턴을 안정화하기 위한 ESS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화재에 안전하고 충방전 속도가 빠른 VIB ESS가 이상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UKF 82 스타트업 서밋에서 북미 현지 투자사, 파트너 유치 위한 피칭스탠다드에너지는 1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에서 열리는 ‘UKF 82 스타트업 서밋’에도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스탠다드에너지는 실리콘밸리 현지의 VC 및 주요 벤처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VIB 기술을 소개하며, 북미 진출을 위한 협력 파트너와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VIB의 북미 진출을 위해서는 제품 인증, 부품 및 완제품 생산, ESS 설치와 관리 등 다양한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스탠다드에너지는 이번 CES 2025와 UKF 82 스타트업 서밋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북미 진출을 시작할 예정이다.스탠다드에너지의 김부기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의 증가와 전력망의 노후화, AI 데이터센터 등의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폭발적 증가가 전 세계적인 문제”라며 “ESS에 최적화된 VIB 기술은 북미 지역의 전력시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 시장은 글로벌 ESS 시장에서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야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며 “CES 2025와 UKF 82 스타트업 서밋을 통해 VIB와 VIB ESS를 북미 시장에 적극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UKF(United Korean Founders)는 한인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로, 이스라엘 유대인 커뮤니티를 모델로 한 비영리 단체다. UKF는 2024년 10월 미국 뉴욕에서 ‘2024 NYC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하고 공식 출범했으며, 이번 UKF 82 스타트업 서밋은 글로벌 창업 생태계와 투자자들이 함께 모여 중요한 프로그램인 IR 피칭 세션을 통해 벤처 기업들을 지원한다.
2025.01.05 I 김현아 기자
홍준표 “내가 수도권 기반 약하단 건 폄훼일 뿐”
  • 홍준표 “내가 수도권 기반 약하단 건 폄훼일 뿐”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에 대해 수도권 기반이 약하다는 외부 평가를 반박하고 나섰다.홍준표 대구시장.(사진=뉴스1)홍 시장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날 더러 대구경북(TK)을 기반으로 한 정치인이기 때문에 수도권 기반이 약하다고 폄훼하는 사이비 정치 평론가들을 보면 무지하기 그지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수도권이란 곳은 토박이는 얼마 안되고 각 지방에서 올라간 사람들의 집합체일뿐 따로 수도권 정서라는 게 없다”고 밝혔다.또 “정계 입문한 이래 20년간 국회의원으로서 정치활동을 한 곳이 서울이었는데 어떻게 나를 특정지역 정치인이라고 폄훼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YS(김영삼)는 부산을 무대로, DJ(김대중)는 목포를 무대로, JP(김종필)는 충청을 무대로 한 정치인이고 노무현·문재인은 부산이 무대였는데 모두 지역 정치인에 불과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나는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4선을 했으니 수도권 기반도 있고 경남지사를 했으니 부산경남(PK)기반도 있고 대구시장을 하고 있으니 TK기반도 있고 처가가 호남이니 호남기반도 있다”며 “지역기반이 없는 정치인은 뜬구름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5 I 김응열 기자
“윤석열 지키겠다는 추태 그만 부려야”...노인단체, 시국 선언
  • “윤석열 지키겠다는 추태 그만 부려야”...노인단체, 시국 선언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노인단체들이 모여 12·3 내란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구속하고 파면하라며 시국선언을 발표했다.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고령사회를 이롭게 하는 여성연합, 노년유니온, 월남참전개혁연대 등 노인단체 10곳이 4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여러 차례 군사쿠데타와 비상계엄을 겪은 노년 세대로서 더는 좌시할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에는 윤 대통령 파면을, 수사당국과 법원에는 내란 세력에 대한 신속하고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노인단체들은 내란에 동조하며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일부 노인과 극우 유튜버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는 ‘눈 떠보니 선진국’이라는 말이 나올 때 무척 자랑스러웠다. 노년들이 그에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며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자 모두가 인정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군대를 동원한 내란이 일어나, 대한민국은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되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일부 노인과 극우 유튜버들은 한남동으로 몰려가 윤석열을 지키겠다는 몰지각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어른으로서 더는 추태를 부리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다음은 노인단체들의 시국선언문 전문이다.내란 수괴 윤석열 구속·파면을 촉구하는 노인 시국선언불법 비상계엄과 내란으로 나라 전체가 한 달째 혼돈에 빠져 있습니다. 내란 수괴는 탄핵심판과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법원의 체포영장조차 거부하고 일부 지지자들을 선동해 당장의 위기를 빠져나가려는 추태를 보이고 있습니다.여러 차례 군사쿠데타와 비상계엄을 겪은 노년세대로서, 이런 상황을 더는 좌시할 수 없어서 현 시국에 대한 우리 생각을 밝히고자 합니다.1980년 5월 전두환 일당이 전국으로 비상계엄을 확대했을 때 광주의 시민과 학생들이 목숨을 걸고 항거했습니다.언론은 쿠데타세력의 나팔수를 자처하며 그들을 북한의 사주를 받은 반국가세력으로 매도했고, 수많은 언론인 교원 학생들이 거리로 쫓겨났습니다. 대학가에는 항상 사복경찰이 상주했으며, 청년들은 거리에서 수시로 검문을 당하고 가방을 열어 보여야 했습니다.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회사가 고용한 깡패들에게 몽둥이질을 당했지만 도움을 청할 곳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이런 공포정치 속에서 ‘성공한 쿠데타’는 오랫동안 처벌받지 않았고, 반란 무리들은 호의호식하고, 제 수명을 다했습니다.그 후 44년 동안 국민의 의식 속에 광주의 희생은 지울 수 없는 상처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윤석열이 저지른 12·3내란에는 세대를 뛰어넘어 온 국민이 손을 잡고 저항해 민주주의를 지켜냈습니다.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는 너도나도 국회로 달려갔습니다. 어느 중년은 계엄군의 목을 끌어안고 길바닥에 뒹굴었으며, 어느 청년은 무장차량을 온몸으로 가로막았습니다. 어느 70대 노인은 “살 만큼 살았으니 내가 총을 맞겠다”며 계엄군에 맞섰습니다.이렇게 목숨을 건 항거와 그 날 이후 칼바람을 맞으며 여의도와 전국 모든 지역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외쳤기에 ‘제2의 광주 유혈사태’와 전쟁을 막았습니다. 무엇보다 20·30 청년들이 앞장섰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절망에서 희망으로 바뀌었습니다.우리는 ‘눈 떠 보니 선진국’이라는 말이 나올 때 무척 자랑스러웠습니다. 노년들이 그에 일조했다는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요 모두가 인정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군대를 동원한 내란이 일어났습니다, 대한민국은 ‘눈 떠 보니 후진국’이 되고 말았습니다.다행히 헌법 위에 군림하려는 ‘통치권자’의 내란을 저지했지만, 짓밟힌 국민의 자존심은 어떻게 치유해야 합니까? 헌법 위에 찍힌 군홧발 자국을 어떻게 지워야 합니까?이런 판에 일부 노인과 극우 유튜버들은 한남동으로 몰려가 윤석열을 지키겠다는 몰지각하고 위험한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른으로서 더는 추태를 부리지 말 것을 촉구합니다.하루빨리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우리 국민들이 받은 충격과 상처를 치유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되살리기 위한 조치들이 이루어져야 합니다.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하나, 헌법재판소는 하루빨리 윤석열을 대통령직에서 파면하십시오. 내란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가신인도가 추락하고 경제가 휘청거립니다. 민생도 정말 어렵습니다. 온갖 실정과 악행을 내란으로 덮으려 한 윤석열을 파면해야 대한민국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습니다.둘, 수사당국과 법원은 내란수괴와 그 일당을 신속하고 엄중하게 처벌하십시오. 어떠한 방해세력의 압력에도 굴하지 말고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가기 바랍니다.이상 시급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우리 노년들은 다시 광장에 섰습니다. 우리 공동체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세대를 뛰어넘어 모두와 손을 잡겠습니다.우리는 당면 요구가 관철되더라도 멈추지 않겠습니다.경제 불평등과 기후위기 등 어두운 그림자를 떠안게 된 젊은 세대에게 부끄럽지 않은 노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국민을 정말 두려워하는 정권이 들어서면 나라를 안정시키고 우리 사회를 대개혁하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2025년 1월 4일50+금융노조연대/ 60+기후행동/ 고령사회를 이롭게 하는 여성연합/ 노년유니온/ 노후희망유니온/ 월남참전개혁연대/ 월남참전자미지급금환수추진위원회/ 이음나눔유니온/ 전국시니어노동조합/ 한국노년단체총연합회(가나다순)
2025.01.05 I 홍수현 기자
서울 등 ‘대설주의보’, 오후 늦게 그칠듯…동해안 ‘건조주의보’
  • 서울 등 ‘대설주의보’, 오후 늦게 그칠듯…동해안 ‘건조주의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주의보’가 발표됐다. 다만, 강릉과 속초 등 동해안 지역엔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특보, 레이더 눈비영상, 오늘 낮 예상 최고기온 (자료= 기상청)기상청은 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겠고, 특히 오전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대설특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강원내륙 및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내리고 있다. 충남내륙과 전북내륙, 제주도산지에는 시간당 1cm 미만의 눈이 내리고 있고, 특히 중부서해안에는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다. 또한, 그 밖의 충청권과 전라권서부에는 시간당 1mm 내외의 비가 내리거나 진눈깨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나머지 중부지방과 전라권동부, 경상서부, 제주도(산지 제외)에는 0.1cm 미만의 눈이 날리거나,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기상청이 이번 눈이 이날 오후 6시까지 경북 및 경남지역까지 확대되다가 오후 6시 이후 잠잠해 지기 시작해 자정쯤엔 대부분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경기남부와 경기북동부, 강원내륙 및 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북부내륙, 경북북동산지, 제주도는 오는 6일 오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눈은 물기를 많이 머금은 ‘습설’인 탓에 이에 따른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습설이 쏟아지면서 축사 및 비닐하우스 등이 큰 피해를 입었던 만큼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나뭇가지 부러짐에 의한 보행자 안전사고 등도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5일) 내리는 비 또는 눈은 대기 하층과 지상의 미세한 기온 차이로 인해 같은 시·군·구 내에서도 고도별 강수 형태가 달라지고, 적설의 차이가 있다”며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빙판길 및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 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저속 운행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동해안을 중심으로는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황이 유지될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강원도 속초와 강릉 등 동해안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표됐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건조특보가 발효된 강원동해안과 강원남부산지, 경북동해안, 일부 경남권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경상권도 대기가 건조하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겠으니,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2025.01.05 I 박기주 기자
데일리 샌프란 연은총재 "기준금리 변경할 필요 없어"
  • 데일리 샌프란 연은총재 "기준금리 변경할 필요 없어"
  • [샌프란시스코=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 내 중립적 인사로 꼽히는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4일(현지시간) “현재 나타나는 경제 신호를 고려하면 금리를 변경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김상윤 특파원)데일리 총재는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 2일차 ‘통화정책’ 섹션에서 발표를 마친 후 한국 기자들과 만나 “연준은 경제가 실제로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어떤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평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갖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12월 추가로 25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세차례 연속 금리인하를 이어갔다. 하지만 경제전망(SEP)을 대폭 상향 조정하고 올해 금리인하폭도 기존 네차례에서 두차례로 하향 조정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하지만 연준 내 매파로 꼽히는 데일리 총재는 현재 인플레이션 둔화 현상이 멈췄고, 경제가 강한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인하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역설한 것이다.데일리 총재는 “개인적 관점에서 말하면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하락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서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했지만, 현재의 정책은 경제 상황에 적합하다”며 “우리는 더 신중하고 점진적으로 접근할 기회를 갖게 됐고, 추가적인 결정을 내리기 전에 경제가 어떻게 진행하는지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SEP에 올해 금리인하가 두차례로 조정된 것은 예상일 뿐”이라며 “상황이 변화면 새로운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그 전망은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올해말 금리예상치) 중간값(3.9%)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과 견고한 노동시장, 그리고 지속적인 성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합리적인 예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데일리 총재는 그러면서 연준은 데이터에 의존해 매번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결정하겠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리스크에 대해 그는 “미국 경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모멘텀이 인공지능(AI)이나 기업의 혁신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인지, 노동공급의 현재 긍정적인 반응이 지속될 수 있을지 봐야한다”고 설명했다.이외 “국제적으로는 유럽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이는 미국 경제에 역풍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위험 요소들을 관찰하고 평가하고 있지만, 현재의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현 정책은 적절하다”고 재차 강조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에 대해서는 “새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존중의 차원에서 향후 행정부 정책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면서 “연준의 목표는 항상 동일하다. 정부는 4년마다 바뀌지만 연준은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이중 목표를 중심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5 I 김상윤 기자
미래에셋운용, 에식스솔루션즈와 2900억 투자 계약 체결
  • 미래에셋운용, 에식스솔루션즈와 2900억 투자 계약 체결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LS그룹 미국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Essex Solutions)와 2900억원 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지난해 8월 에식스솔루션즈 투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은 프로젝트 펀드 조성을 마치고 지난 3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미래에셋운용 PE부문과 KCGI가 공동 운용사(GP)로 참여하는 이번 투자는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한 주식을 투자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이번 투자로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은 에식스솔루션즈 지분 약 20%를 취득한다. 이를 환산하면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전 시가총액은 약 10억 달러(약 1조 4500억원)에 달한다.2008년 LS그룹이 인수한 에식스솔루션즈는 현재 글로벌 1위 권선기업이다. 미래에셋그룹은 그동안 LS그룹과의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탄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 특히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대표이사)이 에식스솔루션즈 미국 본사에 직접 방문해 최고 경영진과의 미팅을 진행하는 등 직접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계약 체결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에식스솔루션즈 투자를 통해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PE)가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적극적으로 신규 투자 기회를 발굴할 것이라 설명했다.최 부회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래에셋PE는 시장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사례를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시장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2025.01.05 I 박정수 기자
차성안 교수 "尹대통령 체포영장 모든 절차 적법"
  • 차성안 교수 "尹대통령 체포영장 모든 절차 적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청구와 집행 과정에 대한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차성안(사법연수원 35기)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관련 절차가 모두 적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직 판사이자 육군종합행정학교 군형법 교관을 지낸 차 교수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사안에 대한 법적 해석을 내놓았다.차성안 교수. 이데일리DB.차 교수는 우선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체포·수색 영장 발부의 헌법적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대통령은 재직 중 범죄로 재판받지 않을 불소추특권을 가지지만, 내란은 헌법 제84조에 따라 예외”라며 “윤 대통령도 내란죄와 관련해서는 헌법 제11조의 ‘법 앞의 평등’ 조항에 따라 일반 국민과 동등하게 수사받는다”고 설명했다.공수처의 내란죄 수사권에 대해서도 “내란죄는 직권남용의 직접 관련성이 있는 범죄”라며 수사권이 있다고 밝혔다. 차 교수는 “대통령이 군통수권자, 행정부 수반으로서 직권을 남용해 국회, 선관위, 법관 등 헌법기관을 무력화하는 의무없는 일을 군과 경찰에게 강요했다”며 “직권남용과 내란죄는 그 행위가 대부분 겹쳐 양자는 직접 관련성이 있는 범죄”라고 말했다.서울서부지방법원의 관할권에 대해서도 “공수처가 수사권만 갖는 내란죄는 한남동 관할 서부지법이 맞다”고 반박했다. 차 교수는 “윤 대통령은 공수처가 법원에 공소를 제기할 수 없고 수사만 할 수 있어 형사소송법 제4조 제1항에 따라 ‘범죄지, 피고인의 주소, 거소 또는 현재지’를 관할하는 법원에서 처리하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고 설명했다.차 교수는 군사시설 관련 형사소송법 조항 적용과 관련해 “수색 거부 근거인 형사소송법 제110조는 물건 수색에만 적용되고 사람 수색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차 교수는 “만약 사람 수색에도 110조를 적용한다면, 장래 군사쿠데타가 발생하는 경우 군부대 등 군사시설에 머무르는 모든 쿠데타 범죄자들은 군부대장 승낙 없이는 수색, 체포가 불가능해지는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서부지법이 영장에 ‘110조, 111조 적용예외’를 기재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차 교수는 “이는 판사의 입법행위가 아니라 사람 수색에는 110조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법해석론을 설명해준 것”이라며 “매우 중요한 영장이라 발부 이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끝으로, 공수처의 경찰 기동대 지원 요청에 대해서도 “불법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차 교수는 “공수처법 17조 4항에 따라 경찰청 등 관계 기관에 수사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며 “영장 집행을 막는 공무집행방해 범죄 예방은 경비업무로서 경찰행정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2025.01.05 I 성주원 기자
野 이용우 의원 "尹 재판 지연전략 안 통한다"
  • 野 이용우 의원 "尹 재판 지연전략 안 통한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 대리인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답변서가 ‘재판을 지연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더불어민주당 공동법률위원장인 이용우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윤석열 대리인단 헌재 제출 답변서 분석’이라는 글을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이 의원은 SNS를 통해 “청구인(국회)이 주장하는 탄핵사유(위법·위헌적 계엄선포)에 대한 반박보다 절차상 문제 제기가 주를 이뤘다”면서 “어떻게 해서든 재판을 지연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일(1)도 안 통한다’”고 적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3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40쪽 가량 답변서를 통해 탄핵소추 절차의 하자, 일사부재의 원칙 위반 등 국회에서의 탄핵절차의 부적법 사유와 소추의견서 변경 등 탄핵심판 절차에 대한 이의제기를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윤석열 측 주장은 박근혜 탄핵사건(2016 헌나 1)에서 똑같이 제기됐지만 배척된 내용”이라며 “법사위 조사절차는 재량일 뿐 조사없이 의결해도 무방하며, 헌법재판은 형사재판이 아니므로 형사소송법과 같은 엄격한 증거조사 절차가 요구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형사법상 내란죄를 다루지 않게 탄핵소추의결서 내용을 재정립한 것에 대해서는 “탄핵사유의 사실관계가 동일성을 벗어날 정도로 변경하는 것은 다시 국회 의결을 거쳐야 하지만 그 정도가 아닌 변동은 언제라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미 이번 사건에서도 재판부는 탄핵소추의결서에 기재되지 않은 중앙선관위에서의 5개 핸드폰 압수를 추가하는 것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법률적 주장의 변경은 언제라도 가능하다”면서 “박근혜 탄핵심판 당시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장이었던 권성동 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박근혜의 뇌물죄, 강요죄 성립 여부를 다투지 않는 것으로 탄핵 사유를 재정리한 바 있다”면서 “따라서 이번 탄핵심판에서도 내란행위를 형벌 위반이 아닌 헌법 위반으로 주장을 변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탄핵소추가 일사부재의 원칙을 지키지 않고 남발됐다는 주장에는 “첫 탄핵 의결은 정기회(12월 7일)에서, 두 번째 의결은 임시회(12월 14일)에 이루어져서 회기가 달랐다”면서 “탄핵사유도 달라졌으므로 일사부재의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의 탄핵을 한 번 실패했다고 해서 다시 시도하지 않는다면 헌정 질서를 바로 잡을 수 없다”면서 “‘계엄이 곧바로 해제돼 기본권 침해가 없었고, 선포 이전으로 모든 것이 회복되어 보호이익이 없어 탄핵심판이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은 ‘절도한 물건을 다시 갖다 놓으면 처벌할 수 없다’라는 주장이나 다름없다”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대리인단은 청구인이 주장하는 대통령의 위헌행위에 대한 답변부터 내놓아야 할 것”이라면서 “어떻게 머리를 굴려도 윤석열이 내밭은 온갖 거짓말의 뒷수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25.01.05 I 김유성 기자
게임종사자, 크런치 모드·주52시간 유연화 긍정 늘었다
  • 게임종사자, 크런치 모드·주52시간 유연화 긍정 늘었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게임 업계 종사자들의 크런치 모드(Crunch Mode)와 주 52시간 유연화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크런치 모드는 IT 업계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게임이나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야간이나 주말 근무를 포함한 고강도 근무 체제를 의미한다. 5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이 발표한 ‘2024년 게임산업 종사자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크런치 모드에 대해 43.5%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2023년의 긍정 응답 비율(37.9%)보다 5.6%p 증가했다. 특히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크런치 모드가 필요하다’는 응답 비율은 56.4%에 달해, 종사자 규모가 작은 기업보다 높았다.다만, ‘크런치 모드’ 경험 비율은 전년 대비 3.9%p 감소해 34.3%로 나타났다. 그러나 크런치 기간 동안 일주일 최대 근로시간은 56.1시간으로 전년 대비 4.5시간 증가했다. 또한, 전체 종사자의 평균 노동시간은 44.4시간으로, 종사자들이 희망하는 40.3시간과 차이를 보였다.주 52시간제 유연화에 대해서도 58.7%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전년(49.5%)대비 9.2%p 증가했다.그러나, 실행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근로시간에 대한 명확한 보상 체계 구축(45.0%)’과 ‘포괄임금제 폐지(42.9%)’가 선행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현재 69.9%가 포괄임금제를 적용받고 있으며, 특히 50인 미만의 중소기업에서는 90%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게임업계 종사자 중 93.8%는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었고, 대부분 표준근로계약서(서면계약서)로 계약하고 있었다. 이번 ‘게임산업 종사자 노동환경 실태조사’는 국내 게임산업 종사자 15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콘진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1.05 I 김현아 기자
18m 이글 앞세운 임성재, 11언더파 '폭풍샷'...개막전 4위 점프
  • 18m 이글 앞세운 임성재, 11언더파 '폭풍샷'...개막전 4위 점프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더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셋째 날 ‘무빙데이’에서 이글 1개에 버디 9개를 골라내는 무결점 경기로 11언더파를 쳤다.임성재가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 3라운드 13번홀에서 힘차게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9개를 묶어 11언더파 62타를 쳤다. 이 코스 개인 최소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사흘 합계 21언더파 198타를 적어내 선두 마쓰야마 히데키(27언더파 192타), 2위 콜린 모리카와(26언더파 193타), 3위 토마스 데트리(22언더파 197타)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전날보다 9계단 순위를 끌어올린 임성재는 시즌 첫 대회부터 우승 경쟁에 나서 기분 좋은 새해 출발을 이어갔다.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3번홀(파4)에서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으며 폭풍샷을 예고했다. 이어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5번홀(파5)에선 2온에 성공한 뒤 약 18m 거리의 이글 퍼트를 넣어 2타를 더 줄였다.기세가 오른 임성재는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10번홀(파4)을 시작으로 12번(파4) 그리고 14번홀(파4)부터 17번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쓸어 담은 뒤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나흘 동안 버디 34개를 잡아내 PGA 투어 4라운드 최다 버디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사흘 동안 버디 23개(이글 1개, 보기 4개)를 뽑아냈다.김시우도 무빙데이에서 8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순위를 15계단 끌어 올려 안병훈과 함께 공동 36위에 자리했다.대회 1라운드에서 3오버파를 적어내며 출발이 더뎠던 김시우는 2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적어내며 뒤늦게 샷감을 끌어올렸다. 3라운드에선 보기는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묶어 8언더파 65타를 때려내 중간합계 10언더파 209타를 기록했다. 안병훈은 이날 4언더파 69타를 쳐 김시우와 함께 공동 36위에 이름을 올렸다.1위와 2위로 출발한 마쓰야마 히데키과 콜린 모리카와는 3라운드에서 나란히 11언더파 62타를 적어내 최종일까지 1타 차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버디만 11개 골라낸 마쓰야마는 사흘 합계 27언더파 192타로 이 대회 54홀 최다 언더파 타이기록을 세웠다. 모리카와는 이글 1개에 버디 9개를 묶어 11타를 줄여 마쓰야마를 1타 차로 추격했다. 데트리가 3위로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경기한다.2025시즌 개막전이자 시즌 첫 시그니처 대회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컷오프 없이 4라운드 72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상금은 360만 달러다.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에 오른 마쓰야마 히데키. (사진=AFPBBNews)
2025.01.05 I 주영로 기자
정부 "제주항공 참사 2차 합동위령제 준비…장례 후 지원 지속"
  • 정부 "제주항공 참사 2차 합동위령제 준비…장례 후 지원 지속"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5일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정부는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애도와 추모를 이어갈 수 있도록 광주와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합동분향소를 연장 운영하고, 2차 합동 위령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0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본부장은 이날 열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0차 회의’를 주재하고 “장례 후에도 유가족들을 세심히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정부에 따르면 사고 발생 8일째인 이날 희생자 146명은 유가족의 품으로 인도된 상태다. 법무부는 현재 무안공항 통합지원센터에 대한법률구조단 등 전문인력을 파견해 무료 법률상담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내방·전화·출장 등의 방식으로 이를 지속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와 전남, 광주는 유가족의 심리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거주지 인근에서 심리 상담을 이어간다. 이 본부장은 “무엇보다 유가족의 뜻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며 장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유가족의 서류 제출 편의를 위해 각종 증명서류를 간소화했고, 장례 시부터는 전담 공무원이 증명 서류 발급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경찰청은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온라인 게시글과 영상 등을 작성·유포하는 행위를 수사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총 99건의 입건 전 조사 및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4일에는 유가족을 모욕하는 악성 게시글을 올린 피의자를 검거했다. 무안공항 2층에는 악성 게시글 현장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중이다.이 본부장은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인 온라인 게시글과 영상 등으로 인해 아픔과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경찰청 전담수사단에서 17개 모든 시·도청의 사이버수사대 등 수사력을 집중해 엄정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유가족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위로해 주고 계신 모든 분과 추운 날씨 속에도 사고 수습에 애쓰는 관계자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정부는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원인 조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1.05 I 이지은 기자
파킨슨병, 도파민 생성 안돼 발생…단순 노화로 오인하지 말아야
  • 파킨슨병, 도파민 생성 안돼 발생…단순 노화로 오인하지 말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파킨슨병은 뇌신경 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뇌에서 생성이 안 돼 생기는 병이다. 도파민은 근육을 조절해 신체 운동과 평형에 관여하며 기계의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한다. 따라서 도파민이 생성이 안 되거나 기능을 제대로 못 하면 기계에서 윤활유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손발이 떨리거나(떨림), 움직임이 느려지고(서동), 몸이 뻣뻣해지며(경직), 걸음걸이가 불안정한(보행장애) 증상이 대표적이다. 장일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파킨슨병은 계속해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질환으로 전체 환자의 약 85%를 70대 이상이 차지할 정도로 노년의 삶을 위협하는 대표 질환이다”며 “최근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환자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매·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 도파민 생성 안 돼 발생파킨슨병은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으로 꼽힌다. 파킨슨병은 아직 원인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체 환자의 5~10%는 유전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나머지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이다.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2023년) 파킨슨병으로 병원을 찾은 진료 인원은 12만5526명으로 2017년 10만716명으로 처음 10만 명을 돌파한 이후 6년간 24.6% 늘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이 뇌에서 생성이 안 돼 생긴다. 따라서 도파민 제제를 투약하면 증상이 좋아진다. 다만 허니문 피리어드(Honeymoon Period)라고 하는 약효 지속기간은 일반적으로 5~7년에 불과하다. 이 기간이 지나면 지속시간이 극단적으로 짧아지거나 도파민에 의한 이상 운동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파킨슨증후군’과는 병태생리학적으로 차이가 있다. 파킨슨병은 주로 흑질(substantia nigra) 도파민 신경세포의 퇴행으로 발생하고 도파민 결핍이 주요 기전인 반면, 파킨슨증후군은 다계통 위축증, 진행성 핵상 마비, 혈관성 파킨슨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도파민 시스템의 손상이 반드시 동일한 양상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도파민 제제를 투여하더라도 파킨슨증후군에서는 치료 반응이 파킨슨병보다 미미한 경우가 많다. 장일 교수는 “파킨슨병은 서서히 진행되고 초기 전형적인 운동장애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후각장애, 변비, 우울 증상이 우선 나타나 단순 노화로만 인식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평소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잘 살피고 이상 증세가 보이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약물 지속시간 한계 등 부작용 나타나면 뇌심부자극술 고려해야파킨슨병의 치료는 약물과 운동 치료가 원칙이다. 수술은 약물 부작용이 나타나는 시기에 하는 것을 권장한다. 파킨슨병을 증상에 따라 총 5단계로 분류한 ‘호앤야 척도(Hoehn and Yahr scale)’를 기준으로 중기 단계인 3단계 이전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장일 교수는 “파킨슨병은 약물로 지속적으로 조절하게 되는데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약에 대한 부작용이나 장기적인 투약으로 약효가 짧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이때 약에 의한 부작용이나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뇌심부자극술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뇌심부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은 신경외과적 시술로, 초소형 전극을 뇌의 특정 부위에 삽입해 전기자극을 통해 신경 신호를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DBS 장치를 활성화하면 전극을 통해 지속적 또는 간헐적인 전기자극이 제공돼 이상 운동 증상을 완화시키고, 환자의 일상생활의 질(QoL, Quality of Life)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특히 파킨슨병 환자에서 시행하는 뇌심부자극술은 약물치료로 조절이 어려운 운동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DBS는 파킨슨병 치료제의 복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줘 약물 유발 이상운동증 등 운동계통의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 DBS는 파킨슨병으로 나타나는 떨림, 강직, 서동증과 같은 증상을 현저히 호전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 DBS에서 전극 삽입 부위는 질환에 따라 다르다. 파킨슨병에서는 대체로 시상하핵(Subthalamic Nucleus, STN) 또는 내부 담창구(Globus Pallidus Internus, GPi)가 표적이 된다. 전극의 표적 부위 선정은 환자의 증상 유형, 약물 반응, 부작용 프로파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장일 교수는 “파킨슨병이 완치가 힘든 난치성 질환이다 보니 간혹 진단을 받더라도 방치하는 경우가 있지만, 치료제와 치료기술의 발달로 파킨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높아졌고 남은 삶의 질도 향상되고 있다”며 “적극적 치료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신경외과를 찾아 정밀한 검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1.05 I 이순용 기자
젤렌스키 “쿠르스크 전투서 북한군 등 1개 대대 큰 손실”
  • 젤렌스키 “쿠르스크 전투서 북한군 등 1개 대대 큰 손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 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러시아군과 북한군이 큰 손실을 입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출처=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텔레그램.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가까운 쿠르스크 지역의 마흐노프카 마을 인근에서 지난 3일부터 양일간 전투가 벌어졌으며 북한군 보병과 러시아 공수부대로 이뤄진 1개 대대가 패배했다”면서 “이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그는 대대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통상 1개 대대는 수백 명의 병력으로 구성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기 위해 북한은 약 1만1000명을 파병, 이들은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으나 사실상 ‘총알받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북한군의 수는 이미 3000명을 넘어섰다”고 말한 바 있다.그는 지난주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이 큰 손실을 입었다면서 같이 싸우는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보호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이 포로로 잡혀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북한군이 북한군을 처형하는 일부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우크라이나와의 전투에서 러시아군의 손실은 1510명에 달한다. 최근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물류 중심지이자 광산도시인 동부 도네츠크 포크로우스크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해당 도시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으며 “러시아군이 엄청난 수의 병력을 계속해서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같은 날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3일 미국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로 접경지 벨고로드주에 공격을 시도했지만, S-400 및 판치르-SM 방공시스템이 전부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서방의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 정권의 이러한 행동에 보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1.05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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