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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달러 속 개입 경계감…환율, 장중 1385원 상승 후 반락[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85원으로 상승한 후 1380원 초반대로 반락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꺾이지 않고 있지만, 환율 상단에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사진=AFP◇달러 강세 지지력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8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80.1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3원 오른 1381.4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원 오른 1380.3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379.6원) 기준으로는 0.7원 상승했다. 개장 이후 서서히 상승 폭을 확대하던 환율은 오전 10시 24분께 1385.1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7월 30일(1386.2원) 이후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다. 이후 환율은 다시 상승 폭을 좁히면서 1380원선까지 내려왔다.‘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경제가 빠른 회복력을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미 국채금리와 달러화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저녁 11시 9분 기준 104.11을 기록하고 있다. 104선 위로 안착한 것이자, 지난 7월 말 이후로 최고 수준이다.달러 대비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3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7.14위안대로 오르며 위안화는 약세가 심화하기도 했다.다만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간밤 유럽중앙은행에서 도비시(통화완화 선호)한 발언이 나오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면서 “하지만 장중에 호주 달러와 유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수급적으로는 리스크 온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환율이 좀 내렸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고조환율이 연고점인 1400원에 가까워진 만큼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국내은행 딜러는 “오후에는 환율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며 “이번주 1380원 후반대까지 상승할 순 있겠으나, 당국 경계감 때문에 1390원 진입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권아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대선 전후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환율 단기 상단은 1400원 부근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 베팅일 경우 추가 원화 약세 가능성이 높으나, 지금은 미 경기호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어 환율이 1400원 이상 오를 가능성이 낮다”면서 “한국도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한 만큼, 당국 개입 의지가 환율의 추가 상승세를 방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금용호·신영호’ 선원 11명, 납북 귀환 후 가혹행위…"국가가 사과해야"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납북 후 귀환된 어부 11명이 간첩으로 몰려 불법 구금 및 가혹 행위, 장기간 사찰을 당한 인권 침해 사건에 대해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조사를 마무리했다.(사진=연합뉴스)진실화해위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열린 제 89차 위원회에서 ‘금용호, 신영호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 사건’을 중대한 인권침해로 보고 선원 11명에 대해 진실규명을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진실화해위에 따르면 이 사건은 1958년 12월 6일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납북됐다가 같은 해 12월 20일에 귀환환 금용호 선원 4명, 1959년 11월 13일 납북됐다가 같은 해 12월 8일 귀환한 신영호 선원 7명이 귀환 직후 수사기관으로부터 불법구금과 가혹행위 등을 당한 뒤 장기간 사찰을 받은 것이다.조사 결과, 귀환 선원들은 모두 구속영장 없이 구금돼 수사를 받았고, 선원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수십 년 간 수사정보기관으로부터 감시와 사찰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진실화해위는 국가가 납북귀환 어부들과 그 가족들에게 사과하고, 이들의 피해와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이와 함께 진실화해위는 1980년 비상계엄 당시 신청인 홍모씨와 김모씨가 경산경찰서 경찰들에 의해 연행돼 불법 구금 및 가혹행위를 당한 사건에 대해서도 중대한 인권침해로 보고 국가가 사과할 것을 권고했다.아울러 1976년 반공법 위반 불법구금 사건, 1974년 육군보안사령부의 민간인 불법구금 사건, 울산 국민보도연맹원 인권침해 사건, 3·15의거 시위 참여 확인 사건에 대해서도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 "코로나19 터진 직후만큼 힘들었다"…지난해 '보릿고개' 넘은 기업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경영상황이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과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퍼펙트 스톰’ 직후보다 더 안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 내수부진, 고물가·고금리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 지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최대 수출 항구인 부산항. (사진= 연합뉴스)◇성장성·수익성 모두 역대 최저…코로나19·금융위기보다 어려워 한국은행은 23일 발표한 ‘202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서 국내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93만5597개)의 작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 증가율은 -1.5%로 전년대비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저치는 팬데믹 직후인 2020년(-1.1%)이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전자·영상·통신장비, 코크스·석유정제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매출증가율이 -2.3%를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도·소매업, 운수·창고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뒷걸음질치면서 -0.9%를 기록했다. 강영관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우리나라의 대표 업종인 반도체를 비롯해 석유정제, 화학 업종도 안 좋았다”며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기업규모별로 보면 삼성전자나 SK와 같은 대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익성도 최악이었다. 매출액영업익률은 3.5%, 이자보상비율은 191.1%로 두 지표 모두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저치였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작년 우리 기업들의 이자보상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241.3%)보다 낮았다. 이는 작년 내내 유지된 고금리 영향도 있었다는 게 한은측 설명이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취약기업’의 비중도 42.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전년과 같았다. 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면 이자비용보다 영업이익이 더 적다는 의미다. 여기에 해당하는 기업 비중은 △2017년 32.3% △2018년 35.2% △2019년 36.6% △2020년 40.9% △2021년 40.5% △2022년 42.3%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2022년 122.3%에서 2023년 120.8%로 소폭 하락했으며, 차입금 의존도는 31.3%에서 31.4%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 경영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들이 지난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료= 한국은행)◇올해는 매출·이익 개선 전망…대기업·중기는 차별화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기업들의 경영상황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내수 부진과 고금리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반도체 경기 호조로 수출이 회복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한은이 지난달 공개한 ‘2024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2만3137개 외부감사 대상 법인 중 3940개 기업을 표본조사한 결과 매출액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5.3%였다. 전분기(1.2%)보다 증가율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2022년 4분기(6.9%) 이후 6개 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돌풍 등에 힘입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강영관 팀장은 “2분기까지는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좋았고, 3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에 대한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고 있기는 하지만 실적 자체는 워낙 좋게 나오고 있어서 올해는 높은 매출액증가율과 매출영업이익률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분기까지 흐름을 봤을 때 주요 수출 대기업의 실적은 확연히 개선된 반면, 중소기업의 개선세는 더디게 진행되는 차별화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 팀장은 덧붙였다.
-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2인, 국립묘지 안장 결정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0일 진행된 국가보훈부 ‘제19회 국립묘지 안장대상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국가·사회 발전을 위해 공헌한 故 김재관·박상대 박사가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로 결정됐다고 23일 밝혔다.과기정통부는 지난 7월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국가사회공헌자 자격으로 두 과학기술유공자의 국립묘지 안장을 신청했다. 이번 국가보훈부 심의를 통해 최종 국립묘지 안장 자격이 부여됐다. 유족의 희망에 따라 故 김재관 유공자는 10월 31일, 故 박상대 유공자는 11월 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故 김재관 박사(왼쪽)와 故박상대 박사.(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지난 2017년 향년 84세로 별세한 故 김재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대 원장은 포항종합제철소 설계, 고유모델 자동차 육성, 국가표준 체계 마련 등을 통해 과학기술에 기반한 한국 산업 발전의 기반을 마련한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훈장이 신설된 2001년 혁신장(2등급)을 받았고, 지난해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됐다.올해 4월 향년 86세로 별세한 故 박상대 서울대 명예교수는 DNA 손상과 회복 분야의 세계적 선두주자로 한국 생명공학 연구를 이끌고, 국제백신연구소 국내 유치,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설립 등 국내 생명과학의 태동과 세계화에 기여했다. 지난 2014년 과학기술훈장 최고 등급인 창조장(1등급)을 받았으며, 2021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됐다.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큰 과학기술인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하고, 예우·지원하고 있다. 과학기술유공자에게는 대통령 명의 증서수여, 명예의 전당 헌액, 공훈록 발간, 출입국 심사 우대 등 예우와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예우의 일환으로 유족과 협의해 작고한 유공자의 국립묘지 안장도 추진하고 있다.과학기술유공자는 제도가 시행된 2017년 32인을 처음 지정한 이후 현재까지 총 85명의 유공자를 지정했다. 오는 12월에 2024년도 과학기술유공자도 새로 지정할 예정이다.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유공자 두 분의 국립묘지 안장이 결정된 것은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우리 과학기술인들의 노력과 헌신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뜻깊은 일”이라며 “과학기술유공자 분들이 더 존중받도록 국가적 예우와 업적 홍보를 강화하고, 과학기술인이 긍지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에 집결한 프랑스 관광…'프렌치 데이즈 인 서울 2024' 성료
- ‘프렌치 데이즈 인 서울 2024’ 워크샵 행사장 (사진=프랑스관광청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과 프랑스의 관광 교류를 확대하는 행사가 서울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프랑스 관광청은 지난 22일 ‘프렌치 데이즈 인 서울(French Days in Seoul) 2024’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4개의 프랑스 관광업체가 참가해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만남을 갖고 최신 현지 소식과 새로운 상품 개발 아이디어를 나눴다. 특히 에펠탑 등 6곳의 신규 업체가 한국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프랑스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이미 회복했고 현재 지방 도시로 확장되는 추세다. 마르세유관광청은 “올해 한국인의 숙박일수는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났고 아시아의 주요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프랑스 제2의 도시이자 프로방스의 관문으로 알려지면서 마르세유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프랑스와 한국의 관광업계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고, 한국 여행업계에 프랑스의 최신 관광 소식과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어 프랑스 참가자들은 23~24일에 진행되는 워크숍, 세일즈콜, 세미나 등을 통해 약 300명의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과 600건 이상의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프랑스관광청은 향후 프랑스로 가는 하늘길은 더 넓어지고 관광거리가 더 다양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칸 영화제’, ‘롤랑 가로스’, ‘투르 드 프랑스’ 등의 주요 연례행사가 개최되며, 엑상프로방스는 내년을 ‘세잔 2025’의 해로 지정하고, 세잔 아틀리에 재개장과 그라네 미술관 특별전 등을 마련한다. 현지의 각 명소와 지역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지며 한국인 관광객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백화점 중 하나인 갤러리 라파예트 파리 오스만점은 개장 130주년을 맞아 이벤트와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며, 내년 말에는 팔레 루아얄 광장에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코린 풀키에 프랑스 관광청 지사장은 “티웨이항공의 파리 직항 신규 취항으로 이제 4개의 항공사가 주 23회의 서울-파리 직항편을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올해 말에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정식으로 재개장하며,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개별 방문이 가능하고 단체 관광은 내년 6월부터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 관광청은 지난 22일 저녁에 열린 뤼베롱 갈라 디너에서 ‘제1회 프랑스 어워즈’를 개최하고 프랑스 여행 상품 판매에 높은 성과를 달성한 참좋은여행을 ‘프랑스 판매왕 그랑프리’로 선정했다. ‘프렌치 데이즈 인 서울 2024’ 참가업체 단체사진 (사진=프랑스관광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