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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날 갑자기 죽을 것 같은 공포 찾아오는 ‘공황장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공황장애(Panic disorder)란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이나 불안을 느끼는 불안 장애의 일종이다. 환자들은 심한 불안과 초조감, 죽을 것 같은 공포와 함께 가슴 뜀, 호흡곤란, 흉통이나 가슴 답답함, 어지러움, 손발 저림, 열감 등 다양한 신체 증상을 경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모두 24만7061명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676.9명이 병원을 찾는 셈이다. 6년 전인 2017년 14만4943명과 비교하면 약 70%, 10만 명 넘게 늘었다. 허휴정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공황장애는 만성적인 질병으로,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제대로 진단받고 적절히 치료받으면 70~90%의 환자는 증상이 비교적 잘 조절돼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다만 조기에 진단이나 치료를 받지 않으면 공황장애에 광장공포증이나 우울증이 함께 나타나면서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극심하고 반복된 공황발작 특징… 증상 나타나면 안정 취해야공황장애의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적, 심리적, 생물학적 요인이 모두 작용한다. 특히 불안 민감도가 높거나 성장하며 반복되는 외상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공황장애를 앓을 확률이 높다. 또 대다수의 공황장애 환자들은 발병 전 업무나 대인관계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공황장애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자주 반복되는 공황발작(panic attack)이다. 공황발작은 어떤 외부의 위협이 없음에도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등과 같은 다양한 신체 증상과 함께 심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공황발작은 죽을 것 같은 극도의 공포감과 함께 교감신경계의 항진으로 인한 자율신경계 증상, 즉 맥박이 빨라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숨을 쉬지 못할 것 같은 느낌, 식은땀, 어지럼증과 같은 증상이 한꺼번에 나타난다. 하지만 극심한 공황발작은 보통 20~30분 이상 지속하지 않고, 10분 이내에 최고조에 달한다. 이때는 앉거나 누워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만약 그대로 견디기 어렵다면 의사의 처방에 따라 비상시 복용할 수 있는 약을 처방받아 복용한다. 허휴정 교수는 “스트레스가 지속되고 긴장되는 상황이 되면 우리 몸 안에서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된 상태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이렇게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몸의 반응이 순식간에 극심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몸의 반응 중 하나가 공황발작이다”고 설명했다. ‘예기불안’도 주의해야 한다. 심한 공황발작을 경험한 후 다시 이러한 발작이 나타나지는 않을까 두려워하거나 불안한 마음, 즉 예기불안이 생기게 되는데, 이로 인해 공황발작이 일어날 것 같은 장소, 예를 들어 지하철, 엘리베이터, 비행기나 사람이 많은 쇼핑몰 등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피하게 된다. 허 교수는 “갑작스럽게 공황발작이 나타나면 두려울 수 있지만, 공황발작이 나타날 때마다 응급실을 찾는 것은 좋은 대처법이 아니다”며 “다행히 공황발작은 몸 안에서 나타나는 극도의 긴장 증상으로, 많은 환자들이 걱정하는 심장이나 폐의 문제는 아니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고통스럽긴 하지만, 실제 죽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6개월 이상 약물 유지하고 음주 삼가야… 스트레스 관리 중요공황장애로 진단되면 보통 SSRI(선택적세로토닌재흡수차단제)처럼 불안, 우울 등의 정서적인 상태에 관여하는 신경전달물질의 기능을 조절하는 약제나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항불안제를 처방받게 된다. 이외에 환자의 특성이나 필요에 따라 다른 계열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약물 처방 후 대개 한 달 이내에 전반적으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증상 조절과 재발 방지를 위해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약물을 유지해야 한다. 술과 정신과 약물을 함께 먹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술과 함께 약물을 복용하면 자칫 정신과 약물의 진정작용이 평소보다 과도해져 크게 넘어지거나 다치는 등 위험이 있을 수 있다. 허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정신과 약물에 대한 편견과 거부감 때문에 약물 복용을 최대한 줄이려는 목적으로 증상이 나타날 때만 즉각적으로 효과가 있는 신경안정제만을 골라 복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렇게 되면 힘들 때마다 약을 찾으려는 습관이 굳어지면서 오히려 약물에 대한 심리적, 신체적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며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고, 증상이 호전되면 의사와 상의해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약물치료 외에 인지행동치료도 있다. 인지행동치료는 환자들이 공황발작과 관련돼 있는 극심한 불안과 공포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지적, 행동적 전략을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지치료는 불안과 관련된 부적응적인 생각을 보다 적응적인 생각으로 변화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한다. 행동치료는 호흡훈련, 근육이완훈련 등을 통해 불안과 관련된 신체 증상을 스스로 다뤄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또 공황발작으로 인해 두려웠던 상황이나 장소에 점진적으로 부딪쳐나가며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몸과 마음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증상에 대처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공황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틈틈이 긴장된 몸의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 허휴정 교수는 “매일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을 포함해 좋아하는 운동을 챙겨 하면 머릿속을 떠도는 부정적인 생각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여기에 평소 명상 등을 통해 현재 내 몸과 마음에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차분히 관찰할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되면 이미 지나가 버려 바꿀 수 없는 과거나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마음을 두는 것보다 훨씬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현대건설, 한남4구역에 '스카이 커뮤니티' 제안…"한강 조망 인피니티 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물산과 서울 한남4구역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모든 블록마다 ‘스카이 커뮤니티’를 배치하겠다고 12일 밝혔다.‘스카이 인피니티 풀’ 모습. (사진=현대건설)고층에 수영장, 피트니스클럽, 스파 등을 갖춰놓고 한강을 바라보며 운동과 휴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현대건설은 스카이브릿지(30블록)를 만들어 건물 사이를 잇고, 여기에 인피니티풀을 만든다. 지하에는 유아 풀과 물놀이 시설을 갖춘 630평 규모 워터파크를 조성하겠다고 제안했다.또 다른 스카이브릿지(34블록)에는 필라테스, 스파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지상에는 재활·피트니스 공간을 조성한다.이와 함께 스카이 바(31블록), 스카이 레스토랑(32블록), 스카이 테라스(34블록) 등 각 블록의 고층마다 다른 콘셉트의 커뮤니티 공간을 꾸미기로 했다.‘리버 피트니스’ 모습. (사진=현대건설)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51개동, 2331가구 규모 아파트 등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사업비가 약 1조5723억원에 이를 정도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 중 사업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한남4구역 시공사는 오는 18일 조합원 총회에서 선정된다.
- TXT의 ‘Back for More’ 뮤비, 1억 뷰 돌파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TXT)의 ‘Back for More(with Anitta)’ 뮤직비디오가 1억 뷰를 돌파했다.사진=빅히트 뮤직12일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Back for More’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는 12일 오전 7시 44분께 1억 건을 넘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그룹 통산 8번째 억대 조회 수 뮤직비디오를 보유하게 됐다.앞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앞서 ‘어느 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캣&독’, ‘슈가 러시 라이드’, ‘제로 바이 원 러브송’, ‘루저=러버’(LO$ER=LO♡ER)의 뮤직비디오가 1억 조회 수를 넘겼다. 특히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는 지난해 12월 18일 2억 뷰를 돌파했다.지난 2023년 10월 발매한 정규 3집 ‘이름의 장’ 선공개 트랙인 ‘Back for More’는 일상에서도 마법 같은 기적의 순간이 존재하고, 나에게는 ‘너’와의 재회가 바로 그런 순간일 것이라고 말하는 곡이다. 브라질 팝스타 아니타(Anitta)가 함께해 라틴 팝의 색채를 가미했다.‘Back for More’ 뮤직비디오에서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퍼포먼스와 다섯 멤버의 절제된 안무가 돋보인다. 또 아니타와 꾸민 합동 퍼포먼스, 댄서들과 함께한 규모감 있는 안무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이뤄졌다.
- '비상계엄' 재판 본격화…16일 김용현 첫 재판 시작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번주 12·3 비상계엄 사태 핵심인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재판이 본격화한다. 비상계엄 사태로 기소된 첫 사례다.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오는 16일 김 전 장관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에 앞서 향후 심리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들의 법정 출석 의무는 없다. 김 전 장관은 지난달 27일 내란 주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김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국회를 봉쇄하고,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막기 위해 무장한 계엄군을 투입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또 여인형 국군 방첩사령관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김민석 민주당 최고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김민석 민주당 최고의원,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 김명수 전 대법원장, 방송인 김어준 등의 체포·구금을 지시하고, 부정선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계엄군을 투입해 작전을 지휘한 혐의도 있다.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죄로 고발된 조지호(왼쪽)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사진=뉴시스)비상계엄 사태에 관여한 경찰 및 군 주요 간부들의 재판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김 전 장관 혐의를 심리하는 재판부는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청장과 김 청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내달 6일 오전으로 지정했다. 앞서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조 청장과 김 청장을 구속기소했다. 조 청장과 김 청장은 계엄 발표를 앞둔 지난달 3일 저녁 7시쯤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장악 기관’ 등이 적힌 A4 문서를 전달 받았다. 이후 계엄 선포 이후인 오후 11시 37분쯤 국회 출입을 금지하고, 28개 경찰 기동대, 경찰버스 168대, 지휘차량 56대 등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 국회의원 출입을 막았다.한편 비상계엄 사전모의 등으로 역시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도 조만간 재판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검찰은 노 전 사령관을 지난 10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중앙지역군사법원은 계엄에 관여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진우 육군수도방위사령관,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 현역 군 최고위 장성들의 재판을 진행한다. 오는 23일에는 박 총장과 여·이·곽 사령관의 공판준비기일이 열려 향후 재판 쟁점을 정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