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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검색엔 AI 생각 들어가…200여 네이버 서비스로 승부”[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검색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결합은 필연적인 발전 방향이지만 실제 구현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AI 검색은 AI의 사고가 반영돼 할루시네이션(환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수용성을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I 검색은 특정 부분에서는 매우 잘 작동하지만, 다른 부분에선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구글의 AI 오버뷰(검색결과 요약본 제공서비스)가 실패한 사례를 보건대 구글 정도의 대기업에서도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현재의 기술적 한계를 진단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인터뷰◇AI 검색, 신뢰성과 광고의 균형 숙제AI 검색은 검색 결과를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생성한 요약을 제공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네이버, 구글, MS 빙(Bing)과 같은 기존 검색 엔진 기업들뿐 아니라 검색 결과의 출처를 명시해 투명성을 높인 퍼플렉시티 같은 AI 검색 전문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그런데 구글의 AI 오버뷰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논란에 휘말렸다. “치즈가 피자에 달라붙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 AI가 “소스에 무독성 접착제를 추가하면 점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엉터리 답변을 제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AI 오버뷰의 신뢰도가 하락했으며, SE 랭킹에 따르면 구글 검색 결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월 12.4%에서 7월 7.47%로 줄었다.그는 AI 검색은 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하 센터장은 “AI 검색이 잘 만들어지더라도 검색의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광고 기반이다. 광고를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AI 검색은 AI가 중간에 개입할 때 도리어 AI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 ‘네가 나에게 물건을 팔려고 하느냐’라는 인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S빙이나 구글 등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수용성을 확인해가는 과정에 있다. 먼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를 구축한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네이버 역시 이 같은 관점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AI와 검색을 어떻게 결합하는 게 최선인가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퍼플렉시티가 굉장히 잘해주고 있지만, 완성형은 아니다”라고 했다.◇“200개 넘는 일상 서비스로 AI 검색 승부 네이버”네이버는 25일 현재 국내 검색 시장에서 53.75%의 점유율(인터트렌드)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뒤이어 구글 40.39%, 다음 2.72%, MS빙 1.94%의 점유율이다.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는 구글이 91.04%의 점유율(스탯카운터·7월)로 압도적인 1위이나, 국내에선 네이버가 선두다. 자국 검색 엔진이 1위를 차지하는 국가는 한국의 네이버, 중국의 바이두, 러시아의 얀덱스 등 3곳에 불과하다.네이버가 생성형 AI 시대에도 한국 검색 기술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하 센터장은 “생성형 AI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쩐의 전쟁’ 속에 있기 때문에 경쟁이 쉽지 않다”면서도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과 같은 방식으로 전면전을 벌일 계획은 없으며, 검색에서도 전면전을 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 검색과 네이버 검색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다르며 네이버는 양질의 콘텐츠와 사용자 요구를 반영한 서비스를 축적해왔기 때문에, 맛집 정보, 지식인, 쇼핑 등에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이러한 차별화된 요소들이 네이버가 검색 시장 1위를 유지하는 이유”라고 했다. 하 센터장은 생성형 AI도 네이버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성형 AI와 관련한 두 가지 전략으로는 △네이버가 보유한 200여 개의 일상생활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통합, 사용자에게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 △기업시장(B2B)과 공공 영역에서 생성형 AI 혁신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추진하는 전략 등을 제시했다. 쇼핑 분야에서는 중소상공인들에게 도구를 제공해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하고, 챗봇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의 플랫폼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클라우드 기반의 B2B와 공공영역 생성형 AI 혁신은 25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9일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연내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AI 검색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네이버 AI 검색 ‘큐:’ PC 버전 화면네이버 AI 검색 ‘큐:’ PC 버전 화면◇“AI거품론?…경량화로 비용 감소 노력” 네이버는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며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GPU 가격과 전력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하 센터장은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생성형 AI의 높은 비용이 문제”라며 “현재로서는 100원짜리 투자를 해서 50원짜리 가치만 얻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찾아 100원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거나 단가를 낮추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코드 생성 AI는 월가의 금융기관에서 효과를 보고 있지만, 기업들의 적용은 개념 검증(PoC) 단계”라고설명했다.하지만 AI가 미래의 기반 기술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생성형 AI의 경량화와 비용 감소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AI 반도체 기술을 포함한 비용 절감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거품론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팻 겔싱어 인텔 CEO(왼쪽)와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4월 9일(현지시간) 미국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2024’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다음 달 중동에서 기술 컨퍼런스…인텔과 AI 인프라 다양성 확보” 네이버는 생성형AI의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정우 센터장은 “AI로 국내에서 성공을 거두더라도 GDP 성장률 수준에 그칠 것”이라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이 글로벌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글로벌 AI 시장은 미국과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고, 생성형 AI는 그들의 가치관과 데이터에 기반을 둔다. 아래 한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같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특정 가치관이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아세안, 중동, 일부 유럽 국가들은 기술 종속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다.하 센터장은 “한국과 프랑스(미스트랄 AI)가 기술 개발을 진행하지만, 전체 밸류체인을 갖춘 미국과 중국보다 아직 부족하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AI 분야에서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일방적인 기술 종속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생성형 AI는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어서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들은 자국의 가치와 문화를 반영한 AI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특정 언어를 중심으로 공동 개발과 투자를 통해 지역 맞춤형 AI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을 통해 거대언어모델(LLM)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다음 달에는 사우디에서 열리는 AI 행사에서 기술을 발표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네이버가 AI 반도체(가속기) 분야에서 인텔 가우디와 협력하는 것도 AI 인프라에서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는 “저스틴 호타드 인텔 수석 부사장과 정기 미팅을 통해 소통한다”며 “가우디는 하드웨어 스펙 면에선 엔비디아 A100과 유사하나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부족하다. 오픈소스 생태계를 통해 가우디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증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인텔과 시작한 AI칩 개발 협력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면서 인텔과 진행한 프로젝트성 매출이 이번 분기에 처음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인터뷰◇AI에이전트, 2년 내 온다하 센터장은 지금은 AI와 검색의 융합이 화두이지만, 이는 AI 에이전트로 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AI 에이전트는 검색을 포함해 거의 모든 생태계와 상호작용하며, 스마트폰,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에서 나를 대신해 많은 일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했다.그는 “AI 에이전트 시대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글이 ‘제미나이 라이브’를 예상보다 빠르게 선보이는 등 AI 에이전트 기술 경쟁이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AI 에이전트가 로봇, 냉장고, 반려로봇 등 다양한 형태로 생활에 적용될 것”이라면서 “네이버도 이러한 방향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AI에이전트 시대,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일까. 그는 “B2C 시장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AI 에이전트가 제대로 작동하면 유료 구독 형태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기업시장(B2B)시장에 대해선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압축 기술과 소프트웨어, AI 반도체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업의 AI 도입 원가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B2B AI 스타트업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성장해 글로벌로 함께 나가야 한다. 시스템통합(SI)기업들이 기업용 AI 시장에서 저가 경쟁을 하면 자신들도 피해를 보게 된다”고 조언했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2004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학사, 2015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박사 (최우수박사학위 논문 수상), 2020년 네이버 클로바 AI 리서치 책임리더 (이사), 2023년 네이버 클라우드 AI 랩 연구소장, 현재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AI미래포럼 공동의장, 과기정통부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위원,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 공동센터장
- 대동·미래에셋벤처투자, 700억 미래농업 펀드 조성 추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동이 미래에셋벤처투자와 손잡고 창사 최초로 700억원 규모의 미래농업 펀드(PEF) 조성에 나선다. 두 회사는 28일 미래농업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동-미래에셋벤처투자 MOU (사진=대동)대동은 지난 2020년부터 5대 미래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래농업 분야로 △AI 농업로봇 △정밀농업 △그린바이오 스마트팜 △농업 GPT를 선정해 국내 농업의 AI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양사는 공동으로 펀드 출자에 참여해 AI, 애크테크, 스마트파밍, 농업 로봇 및 모빌리티 분야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미래농업 펀드(PEF)’를 결성한다. 이번 펀드 목표액은 700억이고 대동과 미래에셋을 비롯한 기관투자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 펀드 구성을 마무리 짓고 본격 투자에 나선다, 대동은 미래에셋벤처투자의 미래농업 분야의 유망 기업을 발굴하는 데 협력한다.이와 함께 이 펀드를 비롯해 기존 미래에셋벤처투자의 펀드를 활용해 대동그룹의 미래농업 분야 계열사인 대동애그테크, 대동에이아이랩, 대동모빌리티의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도 추진한다. 대동 원유현 대표이사는 “대동의 미래농업 금융 투자 파트너로 미래에셋이 함께해 AI, 로봇, 스마트파밍,스마트 농기계 등의 미래 사업 가속화와 산업 생태계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하남시 전자파 우려는 ‘괴담’…사업 지연땐 年3000억 국민부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전력(015760)은 하남시가 동서울변전소 증설 사업에 대해 ‘불허’ 결정을 한 것과 관련해 다음 달 본격적인 행정심판·소송 절차에 돌입함과 동시에 전방위의 주민설득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동철 한전사장.(사진=연합뉴스)김동철 한전 사장은 28일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약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력망 건설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며 어떤 이유로도 더 이상 지연이나 좌초될 수 없다”며 사업 추진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어 “반도체, 로봇, AI 등 국가 첨단산업을 위해서도 전력망 건설이 시급한데, 전력망 건설이 제때 완료되지 못하면 수도권의 안정적 전력공급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해진다”며 “이는 국민과 하남시 주민 대부분도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하남시는 변전소 설비 증설로 ‘전자파가 우려된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내세우며, 지난 21일 한전에 해당 사업에 대한 인허가를 불허하겠다고 통보했다. 한전은 약 7000억원을 들여 2026년 6월까지 기존의 변전 시설을 옥내화해 확보한 여유 부지에 동해안-수도권 송전선로를 통해 들어올 추가 전기를 받아 수도권 일대에 공급하기 위한 초고압 직류송전(HVDC) 변환소를 건설할 계획이었는데, 하남시의 불허로 해당 송전선로가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됐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전자파와 관련한 걱정은 극히 일부 세력들의 흑색선전과 악의적인 주장에 불과한 괴담일 뿐, 결코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며 “한전 사장인 저도 34만 5000V(볼트)와 15만 4000V 2개의 지하 변전소가 있는 한전아트센터에서 근무한다. 우리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것은, 괴담이 아니라 전자파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전기연구원에 따르면 송전선·변전소에서 100m 이상 거리가 떨어져 있을 때 전자파의 세기는 가전제품(세탁기, 냉장고 등)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와 유사한 수준인 0.19~0.2μT(마이크로테슬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제비전리방사선보호위원회(ICNIRP) 안전성 가이드라인인 200μT 대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치다. 우리나라는 국제기준인 ICNIRP 가이드라인보다 엄격한 83.3μT를 적용하고 있다. 한전전력연구원이 지난달 하남시에 있는 동서울변전소 주변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0.03~0.17μT로 나타났는데, 이는 ICNIRP 가이드라인의 국내기준 대비 0.04~0.2%, 국제기준 0.02~0.09% 수준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김 사장은 “서울의 코엑스, 롯데월드타워와 같은 대형 건물은 물론 모든 빌딩에도 대용량 전기 사용을 위한 변전소가 설치돼 있고, 아파트의 수전설비로 알고 있는 것도 사실상 변전소와 같은 것”이라며 “전자파 괴담으로 불안감을 조장한다면 거기서 발생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전은 동해안-수도권 HVDC 송전선로 사업 지연에 따라 국민이 부담해야 할 추가 전기요금이 연간 3000억원 이상 될 것으로 추산했다. 수도권까지 200㎞ 이상 이어지는 동해안-수도권 HVDC 송전선로가 끝나는 길목에 있는 하남시가 동서울변전소 증설을 불허하면서 사업지연에 따른 비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 27일 하남시에 (공식적인) 이의신청을 했고 다음 달 행정심판·소송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며 “소송과 별개로 주민설득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사장은 4분기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한전은 지금까지 재정건전화, 전기구입비 절감 등 할 수 있는 자구노력은 다했다”며 “전기요금 정상화를 지난 5월 간곡히 요청했는데 정부 당국이 (전기요금 인상의 절실함을) 이해하고, 최종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 카카오, 모바일 다음에 '채널'탭 신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카카오의 콘텐츠CIC가 모바일 다음(Daum) 상단에 ‘채널’ 탭을 오픈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용자 취향에 맞는 인기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콘텐츠 포털로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채널 탭에선 매일 새로운 ‘다음채널’ 콘텐츠를 한 곳에 모아 볼 수 있다. 다음채널은 카카오와 제휴를 맺은 파트너사가 자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뉴닉, 여행을 말하다, 노트펫 등 유명 파트너사들이 입점, 생활정보, 동물, 여행, 스포츠, 패션 등 카테고리별 다채롭고 트렌디한 주제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탭 상단에서 ‘추천’, ‘구독’, ‘인기’ 메뉴와 60여개 카테고리 메뉴를 만날 수 있다. ‘추천’에선 취향 맞춤형 콘텐츠를, ‘구독’에선 구독 중인 채널의 최신 콘텐츠를, ‘인기’에선 많은 이용자들이 선택한 인기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자주 방문했거나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카테고리 콘텐츠도 보여줘 이용자가 관심 있을 만한 주제의 콘텐츠를 더욱 쉽고 빠르게 탐색할 수 있다. 탭 오픈을 기념해 29일부터 9월 10일까지 구독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음채널 5개 이상을 구독하면 자동 응모된다. 추첨을 통해 501명에게 AI 로봇청소기, 신세계 상품권 등의 선물을 증정한다. 구독 시 해당 채널의 새 콘텐츠 업데이트를 알려주는 알림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는 다음채널 파트너사도 모집한다. 다음 내 채널 탭을 포함한 다양한 관심사 영역에 콘텐츠를 노출할 기회가 주어지며 구독자와의 소통 등 여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콘텐츠CIC는 카카오의 콘텐츠 생산·유통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다음에 ‘숏품’탭, ‘언론사’탭을 신설하고 브런치스토리의 콘텐츠 큐레이션 공간 ‘틈’과 같은 실험적인 탭을 선보이는 등 이용자들에게 더욱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첫 연구현장 찾은 유상임…출연연 역할 강조하고 지원 약속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후 첫 연구현장 방문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기연·KIST)을 찾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의 역할을 강조하며 서로 ‘칸막이’를 낮추고 협력과 혁신을 당부했다.28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현장 방문한 유상임(가운데)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오상록(오른쪽)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과 함께 ‘차세대반도체 연구소’에서 관계자로부터 양자 연구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유 장관은 28일 서울 성북구 과기연 현장 간담회 인사말에서 “3대 게임체인저, 12대 국가전략기술 등 핵심적인 기술 분야에서 산학연(산업계·학계·연구계) 역량 결집의 구심점이 되는 것이 현시대 출연연의 사명”이라며 “정부는 출연연이 집단 지성으로 국가 핵심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제도를 혁신하고 강력히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인공지능(AI)·반도체 △첨단 바이오 △양자를 ‘3대 게임체인저’와 이차전지·디스플레이 등 ‘12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R&D)에 5년간 30조원 이상 재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앞서 유 장관도 취임사에서 3대 게임체인저의 글로벌 주도권 획득과 전략기술 선점을 강조한 바 있다. 유 장관은 출연연을 국가 핵심과제 선도기관으로 혁신하고 육성한다는 의지로 이날 과기연을 가장 먼저 찾았다.유 장관은 이날 “필요한 인력을 제때 채용하고 석학 등 우수 인재에게는 그에 걸맞은 파격적 보수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하며, 기관이 출연금 연구비를 탄력적으로 집행할 수 있게 하겠다”면서 “자율적인 기관 운영을 지원하는 출연연 맞춤형 운영 체계를 조속히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그는 국가적 임무 수행을 위한 ‘글로벌 톱(TOP) 전략연구단’ 지원 강화를 꼽으며 “2025년에는 신규 선정 규모를 확대하고 국가전략성을 높이겠다”면서 “출연연 소속 청년 연구자들의 집단 연구를 지원하는 예산도 신설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 장관은 이날 과기연의 기관 업무보고를 받은 뒤, 오상록 원장 등과 함께 ‘차세대반도체 연구소’ 현장을 살펴봤다. 특히 양자 컴퓨팅과 센싱, 반도체 기술 융합 등 과기연이 다양하게 연구를 수행 중인 양자 분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양자컴퓨터를 제조·가동하려면 극저온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큐비트가 핵심인데 이를 위해선 초전도체가 필수적이다. 현재 세계 각국이 상온 양자컴퓨터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초전도체·자성재료 분야 석학인 유 장관은 연구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3대 게임체인저 중 양자와 관련해 얼마나 준비가 됐느냐가 가정 걱정이 됐다”며 “(양자 분야는) 한국표준연구원만 생각했는데, 과기연에서 양자 연구가 상당히 의미 있는 규모로 출발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유 장관은 정부의 R&D 예산 삭감 논란에 대해선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제가 취임 이전이라 손쓸 수 없었지만, 국회에서 (예산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기간이 있다”며 “그 기간을 이용해서 조금 더 (R&D) 예산을 가져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그는 이어 과기연 신진·중견 연구자들과 만나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출연연을 연구원에게 매력적인 기관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유 장관은 출연연이 국가의 R&D 중추가 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함께, 출연연 신진연구자의 공동 연구를 지원하는 신규 프로그램 추진 등을 약속했다.과기연은 출연연 임무 중심의 R&D 모델인 ‘임무중심 연구소’를 지난달 출범시고 프로젝트 관리(PM) 제도를 신설했다. 현재 △AI·로봇연구소 △차세대반도체연구소 △청정수소융합연구소를 운영하고 있고, 다음달부터 △기후·환경연구소 △천연물연구소를 추가 운영할 예정이다. 총5개 임무중심 연구소에서 연구 주제, 수행 방식, 최종 목표를 차별화해 미래 신성장 동력 창출과 국민 삶의 질 향상 등 국가적 임무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 ‘상조와 AI의 만남’ 보람그룹, AI로봇 전문기업 토룩과 MOU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토털 라이프케어 전문기업 보람그룹은 인공지능(AI)로봇 전문기업 토룩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보람그룹)보람그룹 본사에서 열린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최요한 보람그룹 이사와 전동수 토룩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통합 장례서비스 및 AI감성 반려로봇 제품의 개발 및 판매, 공동마케팅, 프로모션과 관련해 상호협력과 상생을 도모하기로 했다.보람그룹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시장에서 주목도가 높은 ‘실버케어’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기업들은 저마다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생존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최근 AI가 최적의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를 접목한 이종 산업 간의 융합 시도는 시장 수요에 걸맞은 다양한 형태의 상품과 서비스 출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토룩은 2012년 설립된 소셜로봇 개발 전문기업으로 플래그십 모델인 휴머노이드 감성반려로봇 ‘리쿠’를 시장에 선보였다. 로봇을 통해 일상 돌봄 서비스뿐 아니라 키즈와 실버를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저출산, 고령화, 핵가족화 등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리쿠는 국내에서 제조하여 판매되고 있는 유일한 교육용 AI 로봇으로 보람그룹은 협업을 통해 보람 전용 실버케어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인가구 시니어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대화를 통한 감성 교류는 물론 건강케어, 운동관리, 디지털 교육 등을 실행할 수 있다.보람그룹 관계자는 “그룹은 장례서비스 외에 실버, 웨딩, 여행, 리빙, 교육, 반려동물 등 다양한 토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상조업계에 AI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한층 고도화된 라이프케어를 실현하고 고객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보람그룹은 올 초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휴레이포지티브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디지털 시니어케어 서비스 제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기술 활용 시니어케어 플랫폼 및 건강예측 서비스 연구개발을 통해 시니어 시장 확대를 위한 다양한 협력 모델을 구축해나갈 전망이다.
- 이지스운용, '미래형 공간 구현'…네이버클라우드 등 6개사 협력 체계 구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등 6개사가 ‘테크 컨버전스 공간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왼쪽부터)정석우이지스자산운용 리얼에셋부문 대표, 손창규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 신동훈 이지스자산운용 KAM부문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윤정규 이지스자산운용 리츠부문 대표테크 컨버전스 공간 플랫폼은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개발한 ‘FIT 플랫폼’을 기초로 미래형 업무 및 주거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6개사가 각자의 전문 영역을 결집한 플랫폼이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리츠는 각각 펀드 조성과 투자, 보유 자산에 대한 플랫폼 적용을 추진한다. 이지스밸류리츠가 보유한 업무 공간인 태평로빌딩이 첫 적용 대상이다. 향후 주거 공간까지 적용 영역을 확장해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보유한 주거 공간에도 우선적인 접목을 시도할 계획이다.네이버는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 등 계열사가 자사의 혁신 기술을 활용해 공간 사용자를 위한 스마트 솔루션을 구축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도, 스마트 플레이스, 실내 내비게이션 등 네이버 서비스와 연계한 로봇 배송 솔루션을 구축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로보틱스·자율주행·확장 현실(XR) 등 신기술을 활용한 사용자 편의 서비스를 개발 예정이다. 또한, 네이버 웍스 등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출입보안, 예약, 주차, 로봇 배송, 스마트 제어 솔루션 등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랩스는 미래형 공간과 테크 컨버전스 공간 플랫폼에 반영할 로봇 관련 기술을 연구 개발한다.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테크 컨버전스 공간 플랫폼의 바탕이 되는 FIT 플랫폼 솔루션 패키징, 제품 고도화, 공간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FIT 플랫폼은 건물의 다양한 기능을 카트리지화하여 외벽에 설치할 수 있는 모듈 시스템으로 외부 환경 및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공간의 쓰임을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다. 특히, 주요 설비 시스템을 외벽으로 옮김으로써 설비 사양을 최적화하고, 공간 내부의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건축물의 자산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아울러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MOU로 공동 개발한 테크 컨버전스 공간 플랫폼을 신규 위탁운용펀드의 투자 솔루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위탁운용펀드의 투자전략을 고도화하고, 신규 펀드를 조성 및 운용하는 역할은 이지스자산운용 캐피탈마켓부문이 맡고 있다. 차별화된 투자 경쟁력으로, 투자자에게 더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윤정규 이지스자산운용 리츠 부문 대표는 “이지스밸류리츠와 이지스레지던스리츠가 보유한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 자산들의 공간 운영에 최고의 파트너들이 보유한 기술을 접목해 미래의 공간운영 방식 변화에 대비하고, 이를 통해 다른 상장 리츠와 차별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세종대, 지능정보융합학과·콘텐츠소프트웨어학과 신설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세종대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약 55.2%인 1617명을 선발한다. 지능정보융합학과, 콘텐츠소프트웨어학과 등 2개 첨단학과를 신설해 총 6개 첨단학과에서 374명을 뽑는다.(사진 제공=세종대)세종대는 △학생부교과전형(지역균형, 항공시스템공학) 393명 △학생부종합전형 (세종창의인재 면접형, 세종창의인재 서류형, 기회균형, 사회기여 및 배려자, 서해5도학생, 특성화고교졸 재직자, 사이버국방, 국방시스템공학) 774명 △논술우수자 전형 340명 △실기/실적 전형(실기우수자, 예체능특기자) 110명을 선발한다.올해 세종대는 2개 첨단학과(지능정보융합학과, 콘텐츠소프트웨어학과)를 신설해 스마트생명산업융합학과·AI로봇학과·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과·지능형드론융합전공 등과 함께 총 6개 첨단학과를 운영한다. 6개 첨단학과는 이번 수시모집에서 374명을 뽑는다. 지능정보융합학과에서는 지역균형으로 21명, 세종창의인재(면접형) 17명, 세종창의인재(서류형)10명, 논술우수자 23명 등 총 77명을 선발한다. 콘텐츠소프트웨어학과에서는 지역균형 14명, 논술우수자 15명, 세종창의인재 면접형 서류형 각각 8명 등 총 48명을 뽑는다. AI로봇학과에선 지역균형으로 32명, 세종창의인재(면접형) 24명 등 총 115명을 선발한다. 인공지능데이터사이언스학과 의 선발 인원은 81명이다. 지역균형전형·논술우수자전형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므로 지원 시 유의해야 한다. 신설된 자유전공학부에서는 학생부교과전형인 지역균형전형으로 223명을 선발한다. 자유전공학부는 교과성적만을 반영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학생부 반영 교과 등 반영 방법을 주목해야 한다. 자유전공학부는 국어·수학·영어 교과만을 반영하며 공통/일반선택과목 80%, 진로선택과목 20%로 가중치를 적용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역시 국어·수학·영어·탐구(사회/과학 중 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의 합이 5등급 이내여야 한다.자유전공학부 입학자의 전공 선택은 1학년 2학기 말로 예정돼 있다. 단과대·학과(전공)별 최소 요건을 충족한 경우에 한해 신청에 따라 배정한다. 계열·학부 입학자의 경우도 1학년 2학기 말에 전공을 정한다. 2학년 1학기부터 배정된 전공 교과과정을 이수하게 된다.육군과의 협약을 통해 설치·운영되는 계약학과 선발 전형인 사이버국방전형도 신설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16명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로 3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과 면접, 체력검정 및 육군본부 주관 전형(합/불 판정)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이밖에도 세종대는 군 계약학과로 학생부교과(항공시스템공학 특별전형)·학생부종합(국방시스템공학 특별전형) 전형을 운영하는데 이는 각각 공군·해군과의 협약을 통해 설치·운영되는 학과이다. 세종대 수시모집은 9월 10일 오전 10시부터 13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 서울 법대 출신들이 만든 이 회사, AI 법률 서비스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서울 법대 출신들이 만든 법률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법률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서울로봇(SEOUL LAWBOT, 대표 구은석)은 AI 기반 변호사 검수 서비스를 출시하고, 저렴하고 빠른 AI 법률 의견서를 제공해 사전 법률 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서울로봇 홈페이지 캡처서울로봇은 AI가 작성한 법률 의견서를 서울대 법과대학 출신 변호사들이 검토하고 수정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서비스는 변호사를 보조하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넘어, 법률 시장에서 AI의 가능성을 실험하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보여준다. 서울로봇은 2023년 3월 서울대 법과대학 출신 변호사들로 구성된 연구 모임에서 출발해, 7월에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11월에 베타버전 1.0을 출시했으며, 2024년 3월에는 베타버전 2.0을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 상용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서울로봇의 서비스는 AI가 단순히 법률 답변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변호사와 협력하여 법률 서비스를 보완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AI가 독립적으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는 변호사의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한 서울로봇은, 변호사와의 협력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이 법률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PLM(Pre Legal Market)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PLM 시장은 소비자들이 법률 문제를 겪기 전에 스스로 상황을 이해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서울로봇은 AI를 활용해 법적 쟁점과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변호사들은 사건을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서울로봇의 인공지능 변호사 검수 서비스는 저렴한 비용과 신속한 속도, 그리고 서울대 법과대학 출신 변호사들의 직접 검토와 수정으로 품질을 보장한다. 개인,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기업 등 모든 주체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초기 단계여서 1개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는 리걸테크 법적 규제와 변호사법 개정 입법을 고려한 결정이다.서울로봇의 서비스는 법률 시장에 혁신을 가져오고, 일반 소비자와 변호사 모두에게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서울로봇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아이러브스쿨 CTO 출신인 고진석 텐스페이스 대표가 맡았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그는 텐스페이스 대표와 서울로봇 CTO를 겸직한다.
- [마켓인]스톤브릿지, 휴머노이드 로봇기업 홀리데이로보틱스 시드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스톤브릿지벤처스는 스프링캠프·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인터베스트·현대차 제로원과 함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홀리데이로보틱스의 175억원 규모 시드(Seed) 라운드 투자를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홀리데이로보틱스는 수아랩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였던 송기영이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전문가들과 2024년 4월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수아랩은 딥러닝 기반 비전 검사 회사로, 2019년 미국 코그넥스에 2억 달러에 인수되었으며, 이는 국내 기술 스타트업의 최대 해외 인수합병(M&A) 사례이다.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스톤브릿지벤처스를 비롯해 스프링캠프, 인터베스트는 딥러닝이 대중화되기 이전부터 수아랩의 딥러닝 기술에 대한 가능성을 알아보고 초기 투자에 참여했던 투자사들로, 송기영 대표와의 인연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큰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이번 투자에도 참여하게 되었다.홀리데이로보틱스는 다양한 제조업에서 부품 조립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으로 이후 서비스업, 가정용 등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 학습을 통해 로봇이 새로운 동작을 배우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최소화하는 연구와, 제조업에서 활용 가능한 정교한 로봇 손 중심의 매니퓰레이션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홀리데이로보틱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로봇과 AI 분야 최고 수준의 인재 채용 및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2025년 상반기까지 미국 내에 로보틱스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송기영 대표는 “10년 전 이미지넷에서 딥러닝 성능 경쟁이 치열했던 것처럼,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도 성능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성능이 높아도 사용성이 부족한 딥러닝 기술들이 상용화에 실패했듯,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로봇이 새로운 동작을 얼마나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사용성으로 수아랩이 비전 검사에서 딥러닝 기술을 선도적으로 상용화했듯, 홀리데이로보틱스도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를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최동열 투자 부문 대표는 “산업현장이나 가정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용되기 위해서는, 사람의 뇌에 해당하는 새로운 액션에 대한 자율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 S/W 개발과, 사람의 섬세하고 정확한 동작을 모사하기 위한 다양한 센서, 모터, 액츄에이터와 같은 H/W에 대한 컨트롤러 개발이 절실한 상황인데, 이 두가지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개발자는 극히 소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기영 대표를 9년 넘게 지켜본 결과, 머신러닝 비전검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인공지능 S/W 및 복잡한 H/W 조합을 성공적으로 사업화 한 결과가 독보적이었고 또 그 과정에 있었던 상상을 불허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솔루션을 해결해 내는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송대표와 로보틱스 및 인공지능 개발자들로 구성된 홀리데이로보틱스야 말로 매우 높은 허들의 휴머노이드 개발에 최적임자라는 확신이 있었고 조금의 망설임 없이 투자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 클로봇,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클로봇(대표이사 김창구)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클로봇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9400원에서 1만900원, 공모금액은 상단기준 327억원 수준이다. 내달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이후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클로봇은 2017년 창업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42억 원을 달성하며 2020년부터 4년간 연평균 79%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130여 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특히 현대차, 보스턴 다이나믹스 등과는 주요 프로젝트를 통해서 사업 협력 중이다.클로봇은 현대차그룹 제로원, 네이버 D2SF, 롯데벤처스 등으로부터 누적 3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올해 2월에는 평가기관 2곳의 기술성 평가를 각각 ‘A, A’로 통과해 사업성과 기술성 양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김창구 클로봇 대표는 “산업 전반에 로봇 도입이 확대되면서 로봇의 형태와 역할도 다양해지고 있다”라며, “클로봇은 이러한 산업 변화에 맞춰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