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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열풍에 빗썸·업비트 '잘나가네'..네이버가 들어올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4100만원을 넘어서면서 빗썸, 업비트 등 가상자산거래소의 암호화폐자산 지수도 고공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회사별로 암호화폐 평가 기준이 달라 수치는 차이가 나지만, 1년전과 비교했을 때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빗썸시장지수(BTCI)는 오늘(7일)오후 4시 기준 3417을 기록해 2021년 1월 7일 743에 비해 460%가 증가했다. 업비트디지털자산지수(UBCI) 역시 오늘(7일) 오후 5741.88을 기록해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다.빗썸시장지수(BTMI)는 빗썸에 상장된 모든 암호화폐의 가격 추이를 종합해 산출한다. 업비트디지털자산지수(UBCI) 역시 마찬가지인데, 거래량이 많은 빗썸의 지수가 업비트보다 낮은 것은 산출 방식이 다르고 상장된 코인수도 다르기 때문이다. 빗썸에 상장된 코인수는 135개, 업비트는 그보다 많은 140개다. 빗썸 관계자는 “지난 5일 창립 7주년을 맞았는데 지난해 3분기 현재 누적 가입자 수 500만명을 돌파해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했다”며 “유동성도 국내 최대 수준으로, 일일 최대 거래금액 7조6000억원(2018년 1월 16일), 월 최대 거래금액 115조원(2018년 1월)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김대현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장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으로 디지털자산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늘고 있지만, 전체 시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투자 지표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UBCI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얼마나 성장했고 어떤 테마의 자산이 인기를 얻고 있는지, 디지털자산 시장 전체의 흐름과 방향을 방대한 데이터 및 인덱스로 보여준다. 투자 결정 전에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금법으로 대형 거래소 유리해져업계에서는 오는 3월,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돼 9월까지 가상자산 사업자(VASP) 라이선스 획득 사업자가 나오면 빗썸과 업비트 등 대형 거래소를 중심으로 한 투자 쏠림 현상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한 네이버가 국내에서 거래소를 열지도 관심이다. 금융당국이 특금법 시행에 맞춰 좀 더 건실한 사업자의 참여를 원한다는 얘기도 나온다.최화인 금감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은 “양적 완화에 따른 화폐가치의 실질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투자 상품으로서의 매력, 금보다 투명하고 접근성이 좋은 암호화폐의 특징 등으로 인해 연말까지 비트코인은 1억, 이더리움은 500만원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더북 금지로 실익 적어 vs 결제 붙이면 게임 끝최 위원은 “특금법에서 오더북(거래장부)공유를 못하게 해 빗썸, 업비트 등 몇몇 대형 거래소가 유리해졌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와 거래 장부를 공유해 거래 유동성을 높여왔던 후오비코리아, 에이프로빗 등은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일본에서 암호화폐를 상장한 네이버도 국내에서 거래소를 열 유인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네이버는 지난해 일본 자회사 라인의 암호화폐 링크(LINK)를 일본 거래소 비트맥스에서 거래하기 시작했다 링크는 라인과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 LVC가 공동으로 설립한 싱가포르 법인 ‘라인테크플러스’에서 라인의 블록체인 ‘링크체인(LINK Chain)’ 기반으로 발행한 암호화폐다.하지만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시장도 수수료로 먹고 살기 어려워질텐데 네이버가 마음만 먹으면 페이팔처럼 네이버페이에 비트코인을 붙여 사고 팔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리 되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판도가 한꺼번에 변할 것이다. 신한은행이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수탁·보관) 시장진출을 위해 전문기업인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투자하는 등 비트코인 강세로 판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빗썸, 창립 7주년…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 됐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내 대표 가상자산(암호화폐)거래소 빗썸(대표 허백영)이 창립 7주년을 맞았다. 국내 최대 고객 기반과 유동성,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분야 전문 기술력을 보유한 빗썸은 디지털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빗썸은 지난 5일 창립 7주년(창립일 2014년 1월 5일)을 맞았다고 7일 밝혔다. 회사는 창립을 기념해 지난 7년간의 성과를 공개했다.빗썸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가입자 수 500만명을 돌파해 국내 거래소 중 가장 많은 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8월 한달간 빗썸을 방문한 고객은 577만명(이더랩 ‘가상자산 거래소 트래픽 보고서’ 기준)에 달했다. 유동성도 국내 최대 수준이다. 빗썸은 일일 최대 거래금액 7조6000억원(2018년 1월 16일), 월 최대 거래금액 115조원(2018년 1월)을 기록했다.빗썸은 자금세탁방지센터 설립, 자동신고납세시스템 개발, 정보보호관리체계(ISMS)인증 획득 등 투명하고 안전한 거래 환경 구축에 앞장서왔다.올해는 새로운 규제와 시장의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준법감시 강화, 자금세탁방지시스템 고도화 등으로 가상자산 사업자(VASP)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한편, 신규 서비스 출시와 개선을 통해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고객 중심 가상자산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비트코인(BTC)마켓 오픈을 시작으로 고객들의 가상자산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선택 폭을 다양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상품을 선보이고 시장에 대한 엄선된 양질의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고객경험(UX) 향상을 위해 차세대 거래 플랫폼을 개발한다.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뛰어넘는 더 편리하고 빠른 앱을 선보여 고객들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킬 계획이다.허백영 대표는 “국내 대표 거래소로 성장한 빗썸은 업계 선도업체로서 새로운 규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고객중심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가상자산 시장 저변 확대와 고객 편익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빗썸은 창립을 기념해 1월 한달 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업계 전문가들이 ‘2021년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키워드’를 선정해 설명하는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저스틴 선 트론 재단 대표, 인호 고려대 교수, 김준우 크로스앵글 공동대표, 김준영 김앤장 변호사 등이 각자 선정한 키워드를 주제로 올해를 전망한다.
- 비트코인, 연일 `사상 최고가`…대체 왜?
- 6일 오후 2시46분 기준 비트코인 거래 모습(빗썸 홈페이지 거래소 화면 캡처)[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6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현장을 가다‘에서는 블록체인 전문기자로 활약해온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와 함께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해 살펴봤다.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유동자금이 시장에 풀리면서 주식, 부동산 등 기존 투자처와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인 금 등에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 금 가격 모두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거나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더 가까워진 비대면 디지털 시대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새로운 인플레 헤지 수단으로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사상 최고가…왜?- 가상자산, 디지털 시대 ‘금’ 역할 가능…인플레 헤지 수단- 사상 초유 유동성 장세 속 투자자금 유입◇ 추격매수 VS 고점 경계, 어떻게 봐야 하나?- 주식, 부동산 등 일제히 사상 최고 수준…외면시 상승장 속 나홀로 소외 가능성- 역사상 유례없는 유동성, 위험자산에 몰려…“버블 영역이지만 섣불리 예단하지 말자”- 하락 경계감 갖되 일정부분 관심 둘 필요 있어…유동성 장세 참여 유효◇ 주의할 점은?- 인정받은 가상자산은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상폐 위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관련주 우리기술투자(041190), 비덴트(121800), 위지트(036090), 한컴위드(054920)네이버 비트코인 검색 조회수 추이
- 비트코인, 올해 1억까지?..블록체인 전문가 3인이 꼽은 ‘장미빛’ 이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죄로부터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센터장, 최화인 금감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 김서준 해시드 대표.5일 현재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시세가 3600만원을 넘은 가운데, 2017년 3000만원까지 갔다가 300만원으로 폭락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메시지도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올해 비트코인의 시세가 최대 1억 원까지 갈 것으로 예측하면서, 재래 금융을 대변하는 월가 등 일각의 우려와 다른 전망을 내놨다.현재의 상승장은 기관이 주도하는 대규모 자금 유입이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악화된 경제 타개책으로 유동성이 급격히 증가한 속에서 투명한 투자 자산으로 인식이 안정화된데다, 비트코인(1BTC) 가격이 5000만원~1억원 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보고서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자산으로 인정받아..리플과 다르다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센터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당연하다. 디지털 세상에서 금 같은 기준화폐 역할을 한다”면서 “2017년, 2018년까지는 암호 화폐에 대해 반신반의했지만 지금은 인식이 안정화되고 있다. 암호화폐도 하나의 자산이라는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팔이 비트코인 매매 거래를 지원하듯이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과, 금처럼 캐야 하기에 공급이 수요를 못 쫓아 가는 희소성도 비트코인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고 부연했다.박 센터장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연방증권법 위반으로 소송을 당해 가격이 하락한 리플(XRP)과 비트코인의 사례는 다르다고 했다. 그는 “기축통화 국가인 미국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를 좋아하지 않지만 하지 말라는 것 빼고는 다 할 수 있는 규제를 갖고 있다”면서 “리플에 대한 SEC 규제는 XRP를 증권으로 본 것인데 그렇다고 해서 망하는 게 아니라 시장 확대에 장애가 걸릴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SEC는 리플 임원진이 XRP를 판매하고 사익을 챙긴 점, 리플 수익 대부분이 서비스가 아닌 XRP 판매 수익인 점 등을 들어 비트코인과 달리 XRP는 증권으로 보고 있다.비트코인 1억, 이더리움 500만원까지 갈 것최화인 금감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올 해 연말까지 비트코인은 1억, 이더리움은 500만원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 40분 기준 이더리움은 124만5000원에, 비트코인은 3684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최 위원은 암호화폐의 시세 급등 이유에 대해 ▲양적 완화에 따른 화폐가치의 실질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투자 상품으로서의 매력 ▲ 금보다 투명하고 접근성이 좋은 암호화폐의 특징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이 달러를 엄청나게 찍어내 화폐의 실질 가치를 하락시키면서 사람들은 이를 만회하기 위한 새로운 투자처를 찾게 됐고, 그래서 부동산과 주식, 암호화폐 투자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도 상승세이지만 글로벌 가치 사슬 자체가 불안정해진 원자재는 투자 상품으로서 매력을 잃었고, 금 역시 오를 만큼 오른데다 시장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암호화폐는 접근성도 쉽고 실시간으로 정보도 모두 투명하게 공개돼 금융자산 자체가 목표인 비트코인은 계속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최화인 위원은 “이더리움 역시 상승이 예상되는데 이후 암호화폐(알트코인)는 각각의 목적성이 달라 리플 같은 암호화폐는 규제를 받기도 한다”면서 “한국에서도 리플에 투자하는 분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리플에 대한 투자는 암호화폐의 목적성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최 위원은 국내 금융당국이 글로벌한 디지털 화폐 추세에 쫒아가지 못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3월 시행되는 특금법(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오더북(거래장부)공유를 못하게 만들어서 빗썸, 업비트 등 몇몇 대형 거래소만 돈을 벌게 해놨다”면서 “이리 되면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와 거래 장부를 공유해 거래 유동성을 높여왔던 후오비코리아, 에이프로빗 등은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이런 이유로 일본에서 가상자산 거래소를 운영하는 네이버가 국내에서 거래소를 열 유인이 사라졌다는 얘기다. 거래소가 보유한 비트코인 줄고 있다..1억 도전할 것국내에 기반을 둔 글로벌 블록체인 투자사인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도 올해 견고하고 지속적인 비트코인 상승장을 예상했다. 김 대표는 지난 3일 해시드 블로그에 올린 ‘2021년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 예측 게시글’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려면 거래소에 있는 비트코인이 팔려야 하는데, 거래소에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없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며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는 지난 2019년 말 “비트코인이 다음해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라고 예측해 적중시킨 바 있다. 김 대표는 “2020년 2월부터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보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거래소 밖으로 비트코인을 다량으로 인출하기 시작했다. 1억 도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전체 거래소의 비트코인 보유 총량’은 2020년 초 약 296만개에서 현재 약 237만 개로 줄었다.
- [김인경의 亞!금융]中마윈, 공들여 쌓은 금융제국 해체 당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마윈(馬雲)알리바바 창업주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알리바바의 금융그룹인 앤트그룹의 상장취소와 군기잡기식 면담 ‘웨탄’(예약면담)에 이어 이번엔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이 보유한 일부 기업의 지분을 강제 처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마윈이 일궈놓은 ‘금융제국’을 해체하겠다는 얘기다.◇“中 , 앤트그룹에 일부 기업 투자 지분 처분 요구”지난 31일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SCRC)는 앤트그룹이 투자해 온 기술 및 핀테크 스타트업, 금융업 등의 지분을 강제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국은 ‘사업에 필수적이지 않은’ 투자지분을 판단해 강제처분을 할 계획이다. 다만 투자대상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중국 당국이 앤트그룹을 상대로 지배구조를 정리하도록 주문한 것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앞서 중국 인민은행(PBOC)과 은행감독위원회,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앤트그룹의 비즈니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앤트그룹이 보유한 외부 투자는 216억달러(23조5000억원), 총 81건으로 이 중 174억달러(19조원), 55건이 중국 내 기관 및 기업이다. 여기엔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중국 공유자전거업체 헬로바이크, 중국우정저축은행 뿐만 아니라 다수의 암호화폐 및 핀테크 업체들이 포함돼 있다. 외신들은 이미 헬로바이크 지분 매각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물론 국가가 한 기업이 투자한 자산을 강제로 매각하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앤트그룹을 현재 체제에서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토록 하면서 매각 정리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게다가 앤트그룹이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며 자본을 확충할 때, 중국의 연기금이나 중국국제투자공사(CICC)가 참여해 앤트그룹의 정부 지배권을 강화할 수 있다. 이미 주국 연기금이나 CICC 등은 앤트그룹의 주요 주주들이다. 증자를 통해 앤트그룹의 지배력을 확대, 기존 투자를 매각하거나 향후 기업 전략을 좌지우지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주[AFPBB 제공]◇달리는 말에 고삐 채우는 공산당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반독점위원회 관계자는 “목적은 마윈을 억제하는 데 있다”면서 “말에 고삐를 매는 것과 같다”라고 설명한다. 이강 인민은행장이나 왕치산 중국 부주석 앞에서도 당국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던 마윈의 힘을 빼겠다는 것이다. 마윈은 앤트그룹의 상장 무산이 정해지기 전인 지난 10월 상하이 와이탄 금융서밋에서 “기차역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공항을 관리하지 못하듯 과거의 방식으로 미래를 관리할 수 없다”라며 중국 당국을 전면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마윈의 모습은 공식석상에서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자신이 ‘전율을 느꼈다’면서 만든 TV쇼인‘아프리카 사업 영웅들’ 홍보물에서도 사라진 상태다. 이 TV쇼는 마윈이 직접 사업 아이디어를 내는 참가자들의 발표 등을 본 후, 우승자에게 엄청난 상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정부가 앤트그룹의 경영권을 실제로 쥐고 있는 마윈의 완전 퇴진을 요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마윈을 완전 퇴진시키고 앤트그룹과에 대한 정부의 지배력을 강화해 ‘전자결제서비스’ 등 첨단금융의 몫을 정부가 가지고 오겠다는 전략도 숨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앤트그룹은 월 사용자 7억3000만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디지털 페이 ‘알리페이(중국명 즈푸바오)’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화폐(CBDC) 발행을 가장 서두르는 국가 중 하나다. 지난 2014년부터 디지털 위안화를 준비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일부 도시를 대상으로 시험 가동까지 나서고 있다. 정부가 직접 디지털 화폐를 발행하는 만큼, 기존 ‘페이 시장’을 흔들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야오첸(姚前)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국장은 “디지털 화폐 시스템은 어떤 중개 기능에도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중개 기능을 하는 곳은 알리페이나 위챗페이 등 페이업체들이다.
- [신년사]이주열 한은 총재 "美 연준은 고용 안정..우리는 `금융 안정`"
-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설명회 겸 송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금융위기 이후 저물가·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성장과 물가 간의 관계가 약화한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나라도 주요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지만 ‘금융안정’에 보다 유의해야 하는 상황이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21년 신년사에서 던진 메시지는 금융 안정이다. 이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고용 안정을 보다 중시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 전략을 변경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지난 25일 발표한 ‘2021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도 ‘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통화신용정책 운영 일반원칙에 새롭게 명시한 바 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지만 동시에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민간신용 증가 등 금융불균형 누증 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만큼 금융안정 상황에 한층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행 운영체계의 성과와 한계를 점검하고 우리 실정에 맞는 효과적인 운영방식이 있는지 검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금융안정의 잠재 위험 요인에 대한 점검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며 “가계부채 누증, 실물경제와 자산가격 움직임 간의 괴리, 한계기업 및 취약가구의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을 면밀히 점검·분석하고 위험 수준에 상당한 변화가 감지되는 경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대응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은행의 법적 책무의 하나로 고용 안정을 명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으나 이와 관련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이 총재는 “고용 안정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 중앙은행도 통화정책 운용 시 마땅히 고용상황을 중요한 판단 요인으로 고려해야 하나 상충 가능성이 있는 여러 목표를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은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2011년 한국은행법을 개정해 물가 안정 외에 금융안정까지 법적 책무로 추가한 바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여타 중앙은행보다 앞서 디지털 화폐를 시범 운영하고 금융위원회가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기업의 지급거래청산업 신설 및 금융결제원 관리 방안을 담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응해나갈 방침이다.이 총재는 “지급결제는 중앙은행의 태생적 고유 업무로서 디지털 혁신, 빅테크 진출 확대 등에 대응해 지급결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와 관련 가상환경에서의 파일럿 시스템 구축과 테스트를 계획대로 수행하고 실시간총액결제(RTGS)를 기반으로 신속자금이체시스템 구축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은의 지급결제 관련 역할과 책임을 보다 명확히 정립하는 방향으로 제도적 기반을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 한은 조직에도 일부 변화를 줄 것임을 예고했다. 이 총재는 “외부컨설팅을 통해 직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 조직건강도를 진단하는 작업이 마무리됐다. 진단 결과를 가감 없이 받아들이고 이를 조직 개선 노력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비효율적인 업무 관행을 제거하고 채용·배치와 평가·보상을 포함한 경영인사 전 부분에서 혁신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 한국은행 가족 여러분! 오늘은 2021년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먼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방식의 업무처리 등 달라진 업무환경 속에서도 맡은 바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충격이 내내 이어지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세계경제가 각국의 잦은 봉쇄조치와 교역감소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보였으며, 국내외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하였습니다. 국내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며 고용사정도 대면서비스업과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물가는 수요가 부진하고 국제유가도 하락하면서 0%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은행은 금융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고 실물경제의 급격한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하였습니다. 기준금리를 큰 폭 인하하는 한편 국채매입, 미 연준과의 통화스왑 체결 등을 통해 원화 및 외화 유동성을 확대 공급하였습니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중개지원대출의 규모를 대폭 늘렸으며 회사채·CP 매입기구에 자금을 지원하는 등 유례없는 조치들도 시행하였습니다.다행히 정부와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정책대응에 힘입어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실물경제도 하반기 들어 개선되는 움직임을 나타내었습니다.금년에는 세계경제와 국제교역이 점차 개선되고 국내경제도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대내외 여건을 살펴볼 때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들어서기까지는 넘어야 할 난관이 많습니다. 최근 일부 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지만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좀처럼 억제되지 않는 가운데 변이도 발생하고 있어 팬데믹의 종식 시기를 아직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미국 새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 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언제든 자국우선주의가 다시 대두되면서 무역갈등이 격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국내로 눈을 돌려 보면,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출산·고령화가 경제의 활력을 제약하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차별적인 영향이 부문간·계층간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향후 경제회복이 K자 형태로(K-shaped recovery) 전개될 경우 전통적 대면산업을 중심으로 한 영세 소상공인이나 저소득계층은 회복에서 계속 소외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계기업 증가와 가계·기업의 레버리지 확대는 외부충격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대응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국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이처럼 높은 상황에서는 가계와 기업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을 통해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취약부문에 대해서는 이들의 회복을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선별적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앞으로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는 데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코로나 위기 이후 친환경·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구조적 전환기를 미래성장동력 확충의 기회로 삼아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민간의 창의성과 기업가정신이 최대한 발휘되고 일자리 창출의 엔진 역할을 하는 신생기업이 활발히 생겨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힘써야 할 것입니다.그간 취해온 전례없는 완화조치들은 향후 코로나19의 전개상황과 경기흐름, 지원효과와 부작용 가능성 등을 세심하게 점검하면서 어느 시점에 어떤 방식으로 정상화해 나갈지 미리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임직원 여러분! 이제 우리 한국은행이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주요 업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앞으로 국내경제가 완만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고 물가상승률도 목표수준을 상당기간 밑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통화정책은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만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유입, 민간신용 증가 등 금융불균형 누증 위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만큼 금융안정 상황에 한층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에도 계속 힘써야 하겠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이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양상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금융안정의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을 보다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가계부채 누증, 실물경제와 자산가격 움직임간의 괴리, 한계기업 및 취약가구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을 면밀히 점검·분석하고 위험 수준에 상당한 변화가 감지되는 경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하겠습니다.디지털 혁신, 빅테크의 진출 확대 등으로 지급결제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급결제업무는 중앙은행의 태생적 고유업무로서 이러한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지급결제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관련하여 가상환경에서의 파일럿 시스템 구축과 테스트를 계획대로 수행하는 한편, 실시간총액결제(RTGS)를 기반으로 하는 신속자금이체시스템의 구축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의 지급결제 관련 역할과 책임을 보다 명확히 정립하는 방향으로 제도적 기반을 확립해 나가야 하겠습니다.되돌아보면 그동안 경제위기를 겪은 후에는 중앙은행의 역할에도 큰 변화가 뒤따랐습니다. 이번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는 고용안정을 한국은행 법적 책무의 하나로 명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습니다. 고용안정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 중앙은행도 통화정책 운용시 마땅히 고용상황을 중요한 판단요인으로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상충 가능성이 있는 여러 목표를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경우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국내외 연구결과 및 사례를 참고하는 한편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여 우리 여건에 맞는 최적안을 도출해야 하겠습니다.나아가 통화정책 운영체계의 개선방안을 모색해야 하겠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저물가·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성장과 물가간의 관계가 약화된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최근 미 연준은 이러한 여건변화에 대응하여 고용안정을 보다 중시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 전략을 변경하였습니다. 우리의 경우 주요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금융안정에 보다 유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현행 운영체계의 성과와 한계를 점검하고 우리 실정에 맞는 효과적인 운영방식이 있는지 검토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임직원 여러분! 급속한 경제환경의 변화로 정책수행의 어려움이 커지는 가운데 중앙은행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여 신뢰받는 중앙은행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담당하고 있는 제반 업무영역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조직의 성과는 직원 개개인이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때 가능합니다. 특히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경제현상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통찰력있게 예측하는 역량이 어느 때보다 요구됩니다.아울러 국민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조직의 성과를 끊임없이 창출할 수 있으려면 건강한 조직문화가 밑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비효율적인 업무관행을 제거하는 한편 채용·배치와 평가·보상을 포함한 경영인사 全부문에서 혁신을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얼마전 외부컨설팅을 통해 직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 조직건강도를 진단하는 작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진단결과를 가감없이 받아들이고 이를 조직개선 노력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합니다. 단기에 실행 가능한 개선방안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중장기적인 경영인사 혁신 방안도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한국은행 가족 여러분! 지난해는 코로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한 해였습니다. 금년에도 우리 경제가 처하게 될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을 것입니다. 임직원 모두 희망과 자신감을 갖되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각자의 역할과 소임을 다해주기 바랍니다.새해를 맞이하여 모쪼록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2021년 1월 4일 총재 이 주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