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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버는 게임’ 혁신이 되려면
  • [기자수첩] ‘돈 버는 게임’ 혁신이 되려면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돈 버는 게임’이 장안의 화제다. 플레이투언(play to earn, P2E), 직역하면 ‘놀면서 번다’는 뜻으로 시장에선 P2E가 돈 버는 게임으로 통하고 있다. 이 P2E의 최대 특징은 게임 내 재화를 가상자산화(대체불가토큰 발행)한 뒤 암호화폐와 연동해 현금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게임 내 임무를 완수하면 현금화가 가능한 토큰을 보상으로 주기도 한다.게임업계에선 P2E를 두고 ‘한국만 막고 있다’며 항변한다. 실제로 한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시장에서 P2E 서비스가 가능하다. 현재 게임물관리위원회는 현금 환전이 가능한 P2E에 사행성 요소가 있다고 판단, 게임물 등급분류 거부 또는 취소로 대응하고 있다.P2E가 이용자에게 게임 내 재화 소유권을 넘기는 등 여러모로 혁신 모델인 것은 분명하나, 게임업계 주장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확률형 뽑기’다. 확률형 뽑기가 P2E와 유기적으로 연결돼 진화할 경우, 그 파급력이 어느 정도일지 예상하기조차 조심스럽다.현재 대다수 국내 게임엔 확률형 유료 뽑기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캐릭터도, 장비 능력도 뽑기를 통해 강화한다. 이 과정에서 몇만 원에서 많게는 몇천만 원이 들기도 한다. 여러 번 뽑아도 원하는 아이템을 얻을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얼마나 돈을 들여야 할지 알 수 없다. 일부 업체는 뽑기 확률을 높이는 유료 상품을 판매한다. 뽑기 실패가 누적될 경우, 일정 보상을 부여하는 시스템도 부실하다는 비판이 있다.이런 가운데 게임사가 디지털 코드인 아이템을 무한정 찍어내고 이 과정에서 확률 뽑기가 들어가 쪽박과 대박이 나뉘고 손쉽게 현금화가 가능하다면 어떤 게임 세상이 펼쳐질까. 한국은 확률 뽑기 운용에 있어서 세계 최선진국이다. 기업 생리상 뽑기를 과용하지 않을까. 이미 올해 게임업계가 이용자들의 비난에 몸살을 앓은 바 있다.때마침 이재명 대선후보가 확률형 아이템의 부정적 측면을 언급했다.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소비자 기망, 확률정보 공개의 일방적 결정 및 검증 절차 미비, 다중 뽑기의 사행성 조장 등으로 갈수록 이용자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일침을 놨다.경기도지사 등을 지낸 이 후보는 대표적인 게임 진흥론자다. 그랬던 그가 결이 다른 목소리를 냈다. 업계가 더 큰 혁신을 바라본다면 이용자 보호를 위한 규제를 받아들여야 한다.
2021.12.15 I 이대호 기자
메타버스에 나타난 두나무 이석우 "글로벌 거래 플랫폼 되겠다"
  • 메타버스에 나타난 두나무 이석우 "글로벌 거래 플랫폼 되겠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14일 오전 10시.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가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의 화상회의창에 나타났다. 지난 10월 업비트가 1호 가상자산 사업자로 신고 수리를 마친 것을 계기로 이날 두나무의 내년 사업 전략을 소개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연 것이다. 그는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행사에서 말씀드릴 기회가 종종 있었지만 공식 기자간담회를 여는 건 아마 처음일 것”이라고 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물 자산까지…거래 대상 자산 확장올해 두나무는 암호화폐 열풍 등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3분기까지 집계한 영업이익만 해도 2조5000억원이 넘는다. 이런 가운데 내년 창립 10주년을 맞는 두나무는 거래 자산과 이용자를 늘려 2025년까지 ‘글로벌 거래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증권플러스(주식거래 앱), 업비트,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을 서비스해온 두나무가 지난달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플레이스 ‘업비트 NFT’, 화상채팅을 지원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을 연달아 내놓은 것도 그 연장선이다. NFT 뿐 아니라 새로운 디지털 자산을 계속 발굴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것이다.이 대표는 “거래 대상 자산을 기존 주식과 가상 자산에서 NFT와 그 외 디지털 자산, 실물 자산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고객 기반도 기존 투자자 중심에서 팬, 커뮤니티, 일반 오프라인 소비자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우선 두나무는 내년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NFT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BTS 소속사인 하이브와 미국에 NFT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 임지훈 전략담당이사는 “하이브와 미국에서 글로벌 고객을 겨냥한 NFT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하던 것과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볼 계획”이라고 했다.갓 출시한 세컨블록은 플랫폼, 기능 고도화에 집중하며 향후 일부 서비스만 유료화하는 ‘프리미엄(freemium)’ 수익모델을 기본 골격으로 삼는다. 본인이 소유한 NFT를 전시하는 등 NFT 관련 기능을 구상 중이다. 다만 이용자가 게임을 하면서 수익을 내는 ‘P2E’(Play to Earn) 방식을 적용하는 것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14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두나무)◇3분기에만 2조5000억 벌어…“상장 계획은 아직”이날 이 대표에게는 두나무의 상장 계획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을 전후로 두나무도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기 때문이다.이 대표는 “아직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며 “언젠가는 상장하겠지만, 현재는 언제 할지 어디에 할지 구체적인 플랜은 없다”고 했다. 두나무를 둘러싼 상장설에 일단은 선을 그은 셈이다.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독과점 지적에 대해선 “독점이다 아니다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걸로 안다”며 “어느 특정 시점의 시장 점유율, 거래량만 따지는 건 너무 협소한 시각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그는 또한 “자체적으로 따져보니 업비트 거래량의 2배가 넘는 금액이 해외 거래소로 나가 거래되고 있다”며 “한국 거래소로 제한해 독점을 따지는 게 맞을지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암호화폐 시장을 제대로 정의한 상태에서 따져야 한다는 얘기다.이날 두나무가 공개한 실적을 보면, 이 회사는 올 3분기까지 매출 2조8209억원, 영업이익 2조5939억원을 올렸다. 올해 납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액만 1조원(약 9902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25일 기준 업비트 고객 예치금은 53조원에 달하고 있다. 이중 원화가 6조4000억원, 가상자산이 46조7000억원이다. 1년 전만 해도 300만명 수준이었던 업비트 회원수는 세 배가 넘는 890만명으로 불어났다.이 대표는 수익 활용 방안에 대해 “새로 론칭한 서비스들에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며, 가능하다면 해외 진출에도 힘을 보태야 하기 때문에 그쪽에 많은 자금과 인력, 자원이 들어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해서도 2024년까지 1000억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1.12.14 I 김국배 기자
SK스퀘어 “모든 포트폴리오에 메타버스 연계사업 확장”
  • SK스퀘어 “모든 포트폴리오에 메타버스 연계사업 확장”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암호화폐라는 새로운 영역에 진출한 SK스퀘어가 향후 자사의 모든 포트폴리오에 메타버스를 포함시킨 연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허석준 SK스퀘어 MD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회사의 메타버스·암호화폐 사업의 향후 계획과 방향성에 대해 보도했다. SK스퀘어는 최근 SK텔레콤으로부터 인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로 SK그룹의 투자전문계열사다. 허석준 SK스퀘어 MD는 “우리의 사업은 메타버스로 진화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고객들은 휴대전화가 아닌 메타버스를 통해 기업과 교류하고 암호화폐는 자사 플랫폼의 고유 화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SK스퀘어의 사업 방향은 디지털 세계보다는 제약, 물류, 제조업 등의 산업에 집중된 경향이 있는 한국 대기업들의 전통적인 투자와 대조적이다. 블룸버그는 현재 SK스퀘어의 미래기술 투자 방식은 소프트뱅크 그룹의 모델을 따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SK스퀘어는 최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9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하는 등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코빗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0.3%에 불과하지만 SK스퀘어 입장에선 암호화폐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는 반도체 업체 SK하이닉스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의 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허 MD는 “SK스퀘어는 SK그룹 계열사들의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는데 사용 가능한 코인을 코빗에 상장시키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규제 영역이 있어 준비를 해놓는 개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SK는 궁극적으로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위한 전용 코인도 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블룸버그는 최근 SK스퀘어가 한국 정부가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도 미래 투자에서 앞서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SK스퀘어는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도 투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 MD는 “암호화폐 자체가 투기 자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가격 변동성을 인지하고 있고 때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하지만 투자 옵션에서 암호화폐를 배제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2021.12.14 I 김정유 기자
세원이앤씨 "블록체인 델리오와 협력 지분투자 논의 중"
  • 세원이앤씨 "블록체인 델리오와 협력 지분투자 논의 중"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사업을 추진 중인 세원이앤씨(091090)가 국내 1위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기업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파이낸스 사업을 추진한다.세원이앤씨는 가상자산 블록체인 전문기업 델리오와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디지털 파이낸스 사업 협력 및 지분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13일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지난 11월 델리오와 업무 협약에 관한 MOU를 체결하고 지난 한 달간 지분 투자를 위한 회계 실사 및 법률 검토를 완료했다”며 “델리오 지분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의사를 전달했고 조만간 투자금액 및 지분율 등 구체적인 사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세원이앤씨는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 불가능 토큰(NFT), 디파이(Defi), 메타버스 등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오는 17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블록체인시스템 개발 △결제 시스템 개발 △정보통신 기술 연구개발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지난 2018년 설립된 델리오는 매출 기준 국내 1위 가상자산 활용 금융서비스 기업이다. 주요 사업으로 가상자산 예치이자 서비스와 담보 대출(랜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델리오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대출 서비스를 통해 디파이 기반 국내 파이낸스 기업 중 가장 많은 가상자산을 거래하고 있다.세원이앤씨와 델리오는 긴밀한 사업 협력을 통해 향후 가상화폐를 활용한 부동산 유동화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1위 크립토파이낸스 기업 델리오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다양한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세원이앤씨의 경우 현재 게임, 위성 로켓, 블록체인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021.12.13 I 권효중 기자
④신권발행·세제개편·화폐개혁…환수전략 제각각
  • [잠수 탄 5만원권]④신권발행·세제개편·화폐개혁…환수전략 제각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5만원권의 환수율이 10%대로 떨어지면서 은행권 전체 환수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이를 높이기 위해 신권 발행부터 세금제도 개편, 기존 화폐의 액면가치를 조정하는 리디노미네이션까지 다양한 방법이 거론되고 있다. 어떤 방법이 경제 부작용이 적고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사진=한국은행한은 측은 5만원권 환수율이 하락한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서비스 수요가 급감한 것을 꼽으면서 팬데믹 이후에는 차츰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화폐 발행액이 빠르게 증가한 것과 달리 코로나19 이후 경제주체들의 위험인식이 커지면서 현금 자산을 보유하려는 성향이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흐름은 전 세계적 현상이며, 실물경제에서 현금 사용이 줄어드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면서도 “금리 인상기에 화폐를 가지고 있으면 손해이기 때문에 은행으로 돌아오는 정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디지털 경제 시대로의 가속화, 한은의 CBDC 발행 가능성 등을 고려했을 때 금리 인상 효과에만 기대기에는 환수율을 끌어 올리기 어려울 수 있단 시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과세 당국이 개인의 자산과 소비 동향까지 더 분석하기 편리해지는 과정에서 반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다시(Re)’와 ‘화폐액면 단위 절하(Denomination)’의 합성어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 교수는 “우리나라 금융자산이 2경2000조나 될 정도로 우리나라 경제 규모와 화폐단위가 커졌다. 가계와 기업이 현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서 환수율은 점차 줄어들었는데 리디노미네이션을 통해 지하경제 양성화뿐만 아니라 내수 활성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디지털 경제로 가면서 그 필요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리디노미네이션은 너무 과격한 조치라는 지적도 나온다. 단위가 낮아지면서 경제 주체들 사이에서 불안한 심리가 조성되면 화폐보단 실물자산에 투자하려는 반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그에 따른 현물의 폭등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 10억원 아파트가 100만원이 된다고 하면 화폐의 단위만 바뀐 것일 뿐 가치는 그대로이나 더 싸보이는 착시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반대로 현재 10억원 수준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100만원의 가치가 된다는 것에 쉽게 동의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반면 환수율이 저조한 것이 지하경제 문제라면 보다 근원적 해결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화폐 단위 조정이 아니라 합리적인 세제 개편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수율은 5만원권의 자체의 문제라고 보기보단 그동안 세금이나 코로나 등 각종 이슈 때문에 현금 거래 이후 돈이 잠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금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이런 것 없이 리디노미네이션을 단행하면 경제 시스템만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12.12 I 이윤화 기자
③CBDC 발행하면 어디로…환수 논의할 때
  • [잠수 탄 5만원권]③CBDC 발행하면 어디로…환수 논의할 때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더라도 현금과 종이 지폐에 대한 수요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금융소외계층을 위해서라도 CBDC와 현금이 공존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문제는 디지털 경제로 나아갈수록 종이 지폐, 특히 고액권 사용이나 유통 가치는 떨어지는 반면 보유나 저장에 대한 수요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5만원권이 대표적이다. 5만원권이 탈세나 단순 현금 보유 수요 등에 의해 가정 내 금고 속에 계속해서 쌓일 경우 자산 은닉 등 지하경제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CBDC를 도입할 경우 5만원권 발행 규모와 환수 방안 등에 대한 다각적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종잇돈 5만원권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될 텐데 이에 맞춰 발행할 경우 일부에선 5만원권을 사용하겠지만 상당 부분이 가정 내 금고 속으로 들어가 그 자체로 지하경제가 커질 수 있다. 이 경우 5만원권 수요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지폐를 찍어내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디지털화를 최소 7년간 앞당겼다는 맥킨지 보고서에 비춰 볼 때 이는 CBDC를 발행하지 않은 지금도 어느 정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돈의 유통속도를 보여주는 통화승수(M2/본원통화)는 9월 14.5배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현금 보유 성향이 강해진 탓에 화폐 발행액은 작년 21조9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0조30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는 10월까지 16조6000억원 발행해 발행액이 줄어들지 않았다. 주로 5만원권 발행이 많았다. 5만원권은 2019년 10조7000억원, 작년 19조1000억원, 올해 16조3000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렇게 발행을 늘렸는 데도 5만원권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권(지폐)의 환수율은 올해 10월까지 누적으로 106.0%에 달하는 반면 5만원권만은 18.4%로 낮았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만원권 지폐가 지하경제 차원에선 쓰임새가 있다는 것이고 디지털 경제에선 더 심해질 텐데 그냥 쌓아두게 놔둘 것이냐에 대해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CBDC 도입 시 5만원권의 환수 여부, 환수 정도 등도 검토해야 한다는 얘기다. 한은 관계자는 “아직 글로벌 차원에서 논의되는 것은 없지만 고민해 볼 문제”라며 “CBDC를 발행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모든 문제점들을 논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CBDC 모의실험을 내년 6월까지 마무리한 뒤 하반기 종합보고서를 발간하고 CBDC 발행 관련 본격적인 공론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1.12.12 I 최정희 기자
②찍자마자 금고行…디지털화로 더 꼭꼭 숨을 듯
  • [잠수 탄 5만원권]②찍자마자 금고行…디지털화로 더 꼭꼭 숨을 듯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이후 실물 화폐 사용이 줄어들고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고액권 보유에 대한 개인들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면서 한국은행이 풀어놓은 5만원권 10장 가운데 2장도 채 환수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진=뉴시스◇5만원권 환수율 10%대로 `뚝`…올해 역대 최저 기록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5만원권의 환수율은 경제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는 올해, 지난해보다 낮아진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5만원 환수율은 첫 발행된 해인 2009년(7.3%) 이후 세월호 사건이 있던 2014년(25.8%)을 제외하곤 매해 40~60%대를 기록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미치기 이전인 2019년엔 60.1%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24.2%로 35.9%포인트 급감한 뒤 올해는 1~10월 중 환수율이 18.4%를 나타내며 더 줄어든 모습이다. 반면 1만원권은 2019년 100%대에서 지난해 74.8%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97.1%까지 반등했다. 통상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나 소비가 위축되는 시기엔 현금을 확보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해서 시중에 돈이 잘 돌지 않고 은행으로 돌아오는 액수도 적어진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경기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1만원권의 환수율은 회복된 것과 달리 5만원의 환수율은 더 낮아졌다. 과거 경제 위기 때엔 경기가 위축되며 고액권 발행액과 환수액이 모두 줄어드는 현상을 보였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5만원권 발행액이 늘어나는 데도 환수액은 큰 폭으로 감소해 환수율이 급락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팬데믹 이후 현금 사용에 대한 필요성은 점차 감소하면서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더 많은 고액권이 꼬리표를 감추고 숨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개인금고 판매 급증…디지털 경제에도 현금 보유 증가환수되지 못한 5만원권은 개인들의 금고나 기업들의 현금 보유자산으로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국내 한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커지자 가정용 금고 판매실적의 전년대비 신장률은 112%에 달했고, 올해 11월 기준으로도 26%나 늘어나며 판매 증가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또 다른 백화점에서도 지난 해와 올해 가정용 금고 판매율이 38.8%, 34.3% 가량 꾸준히 늘면서 개인들의 금고 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세금을 회피하고 싶은 욕구도 강해진다. 유통업에 종사하는 40대 A씨는 “세금을 피하기 위해 일부 단골 거래처는 계좌이체도 아닌 현금 거래만 한다”면서 “안 그래도 경기가 어려운데 세금까지 뜯어가 버리면 남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자료=각사 취합.증여세, 소득세 등 세금 회피 목적뿐만 아니라 단순한 현금 보유 욕구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돈이 돌지 않고 머물러 있다는 것은 내수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욱이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경조사용이나 노점상에서 쓰이던 현금 수요까지 계좌이체 등으로 방식이 바뀌면서 5만원권의 필요성은 점차 더 줄어드는 추세다. 커피숍이나 식당에서도 `현금 없는 매장`이 늘고 있으며 `현금 없는 시내버스`도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금융 확산으로 은행 지점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현금 사용에 대한 필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 3분기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ATM 지점은 1만8799개로 1년 전에 비해 1653개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대로 라면 향후 고액권 발행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줄어들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물경제에서 쓰이지 않고 지하경제 양산을 위한 역할만 가중되는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어서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확한 추정치를 알 수는 없지만 지하경제 규모를 GDP 대비 최소 10%대에서 25%까지 추산하는 곳도 있다”면서 “디지털 경제의 진전과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등으로 인해 개인이나 기업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더욱 편리해지는 사회에서는 개인이나 기업이 현금을 가지고 있으려는 수요가 더 커질 수 있어 5만원권 환수율 제고에 대해 고민을 해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1.12.12 I 이윤화 기자
①`현금 쌓아두자`…10장 중 2장도 안 돌아와
  • [잠수 탄 5만원권]①`현금 쌓아두자`…10장 중 2장도 안 돌아와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30대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직장 상사였던 대기업 임원 B씨의 부탁을 받고 B씨 딸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받다가 깜짝 놀랐다. 대기업과 거래를 트려는 중소기업 사장들이 축의금으로 1000만원, 2000만원씩을 5만원권으로 빳빳하게 준비해 나타났기 때문이다. 명절 때 부모님 용돈 드릴 때나 가끔 보던 5만원권이 한꺼번에 쏟아지니 놀라운 마음이 들었다. 70대 C씨는 최근 만기 도래한 은행 적금을 딸에게 계좌 이체하려고 했으나 과세당국이 증여세로 추적할 수 있다는 주변 만류에 현금으로 뽑아 주기로 마음을 바꿨다. 그런데 막상 은행에 가서 수 천 만원을 한꺼번에 찾으려고 보니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해당 거래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될 수 있다는 사실에 서명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FIU에 보고되면 이 정보는 과세당국에 들어갈 수 있다. FIU에 통보되는 찜찜함에 시간을 두고 매일 조금씩 현금인출기(ATM)에서 돈을 찾아 딸에게 줘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출처: 한국은행)저(低)금리에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5만원권이 가계 금고 속으로 숨어들고 있다.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는 등 디지털 경제가 고도화할 경우 과세당국의 추적이 쉬워져 5만원권은 음지로 더 숨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5만원권 환수율(발행액대비 환수액 비율)은 18.4%로 5만원권이 처음 발행됐던 2009년을 제외하곤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가 발생했던 작년 24.2%에 비해 5.8%포인트 더 떨어졌다. 환수율 100%를 넘었던 1만원권도 작년 74.8%로 떨어졌으나 올해는 다시 97.1%로 회복했는데 5만원권은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는 셈.한은이 CBDC를 발행하든 하지 않든 디지털 경제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5만원권은 가정 내로 더 숨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CBDC 발행 과정에서 사생활 보호를 강화한다고 해도 특정인의 CBDC 보유 정보를 과세당국이 얼마든지 취득할 수 있다. 디지털 화폐가 지급 수단으로 전면에 깔리면서 현금을 사용하려는 수요는 줄어 들겠지만 뇌물이든, 탈세를 위한 목적이든 현금을 쌓아 두려는 수요는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한은이 2019년에 실시한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 지갑 속 평균 현금은 5만3000원에 불과했고 현금 이용 비중은 금액 기준으로 17.4%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이후엔 더 줄었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5만원권은 작년과 올해 합쳐 44조8000억원을 발행했는데, 환수된 돈은 10조원이 채 되지 않는다. 10월 말 5만원권 28억1500만장이 발행돼 있고 인구 수로 나눠보면 인당 54장의 5만원권을 품고 있는 셈이다. 디지털 경제가 고도화될수록 5만원권의 사용 수요는 감소하고 보유 수요만 높아질 텐데 한은이 무조건적으로 수요에 맞춰 5만원권을 찍어내는 것이 바람직한 가에 대해 의문이 커질 수 있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만원권은 유통도 안 되고 환수도 안 되는 상황인데 디지털화가 진전되면 이런 부분이 심해질 것이고, 이것을 그냥 놔둬야 할지 의문”이라며 “CBDC를 하려는 이유 중 하나는 투명성을 높이는 것인데 CBDC 도입을 논의할 때 보유하고 있는 현금 일부를 의무적으로 디지털 화폐로 전환한다든지 장기적 관점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1.12.12 I 최정희 기자
NFT를 둘러싼 다양한 논쟁들
  • [이상미가 전하는 아트테크]NFT를 둘러싼 다양한 논쟁들
  • [이상미 이상아트 대표] 용의 꼬리를 달고 있는 특이한 고양이가 있다. 바로 NFT화된 가상의 희귀 고양이를 키우는 게임인 크립토키티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캐릭터 ‘드래곤’이다. 600이더리움(ETH)에 거래됐는데, 올해 8월 13일 기준으로 1이더리움=365만 원으로 계산 시 현재 시세로 무려 21억 9천만 원에 달한다. 현재 거래되는 크립토키티의 가격은 평균 60달러, 우리 돈으로 6만 7천 원 선이다. 가장 가격이 낮은 고양이 캐릭터는 3달러(3,507원)에도 구매가 가능하다. 크립토키티는 같은 종만의 교배가 가능하다. 젠0과 젠0이 만나면 젠1이 만들어지는 식이다. 그래서 만들어진 지 가장 오래된 젠0이나 젠1의 고양이들이 가치가 높다. 하지만 드래곤은 한참 지난 세대인 젠9이다. 그렇기에 이용자들은 드래곤이 왜 그렇게 비싼 가격에 거래됐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에서는 순수한 게임 이용자가 아닌 탈세와 불법 자금, 보이스피싱, 주가 조작, 재산 국외 은닉 등 범죄에 활용된 돈을 자금세탁 등의 목적으로 크립토키티 거래를 이용한 것이 아닌지 의심의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2020년 9월 국제금융통신망(SWIFT)은 “가상화폐가 자금 세탁에 악용되는 사례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라고 진단했다. 법정통화보다 변수가 많고 더 복잡하기 때문으로 파악할 수 있다.가장 비싼 크립토키티 고양이 캐릭터 ‘드래곤’. 600이더리움(ETH)에 거래됐다. 올해 8월 13일 기준 1이더리움=365만 원으로 계산 시 현재 시세로 무려 21억 9천만 원에 달한다. (사진=opensea.io)빛에는 항상 어둠이 따른다. 어두워져야 비로소 빛이 보이기 때문일까? 빛없는 어둠은 어떠한가. 빛이 없다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리하여 모든 일에는 ‘명과 암’이 나란히 존재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NFT는 디지털 아트의 원본성을 보장하고 투명한 거래가 가능하기에 미술시장에 열풍을 몰고 왔다. 하지만 가상화폐 투기 과열을 비롯해 저작권법 문제 등 NFT가 장밋빛 미래만을 그리고 있지는 않다. 이번 편에서는 NFT를 둘러싼 다양한 논쟁들에 대해 알아보자.◇ 가상화폐 투기의 일환?첫 번째 NFT를 둘러싼 논쟁은 ‘가상화폐 투기의 일환’이다. 올해 가상화폐 가치가 폭등하면서 투자자들이 NFT 미술품 구매에 뛰어들어 투기 시장으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NFT 미술 작품을 높은 가격에 사고파는 이들은 대부분 가상화폐 투자자이거나 관련 회사 관계자이다. 그래서 블록체인 업계의 큰 손들이 투기 목적으로 가격을 상승시켰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실제로 4만 2,329이더리움(당시 우리 돈으로 약 785억 원)으로 현존하는 예술가의 작품가 3위를 기록한 비플의 NFT 작품 ‘매일 :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구매자는 싱가포르 NFT 운용 및 투자사인 메타퍼스의 창업자인 메타코반이다.그렇기에 현재 NFT 투자를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파동’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다수 있다. 튤립 파동은 1630년대 네덜란드에서 수입된 지 얼마 안 되는 터키 원산의 원예식물인 튤립이 큰 인기를 끌게 되면서 시작됐다. 튤립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지면서 숙련된 장인이 버는 연간 소득의 10배보다 더 비싼 값으로 팔렸다. 그러자 너도나도 튤립을 재배하는 과열 투기 현상으로까지 번지게 된다. 결국엔 튤립 값이 급락하게 되면서 이 사건은 역사상 최초로 투기로 인한 거품 경제 현상으로 기록됐다. NFT 미술품을 사고파는 수단인 가상화폐 자체가 실제 통화로 쓰일 가능성은 적기에 과열된 투기 양상이 지나고 나면 한낱 휴짓조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위작 유통·저작권 탈취의 가능성?두 번째는 NFT 미술시장에서 위작 유통이나 저작권 탈취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기존 미술시장을 혁신한다고 했지만, 정작 비슷한 일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크립토 예술 집단인 BCA는 NFT마켓인 ’크로스‘에 기존 작가들의 작품을 무단 탈취해 올린 것이 상당수라고 고발하기도 했다. 실제 NFT 미술시장에서는 타인의 작품을 자기 것처럼 ‘민팅’하고 ‘드롭’하는 판매자들이 있다. 여기에다 초상권에 대한 사전 동의 없이 유명인의 초상을 무단으로 이용한 디지털 작품을 제작해 NFT로 판매하는 사례도 많다. 지식재산권 범위 논란도 있다. 통상 패러디 작품은 모작 혹은 아류로 취급받는다. 원작자의 저작권을 침해하지만, 그 이상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NFT로 발행된 패러디 작품은 소유권이 2차 창작자의 것으로 기록된다. 거래가 실제로 이뤄진다면 원작자가 아닌 2차 창작자에게 수익이 발생하기에 지식재산권을 침해하게 된다.맷 퓨리 작가의 2005년 만화 ‘Boy‘s Club’의 등장 캐릭터인 개구리 ‘페페’. 원 저작자의 동의없이 수많은 패러리와 NFT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다. (사진=vanityfair 홈페이지)인기 캐릭터 개구리 ‘페페’는 미국의 만화가 맷 퓨리 작가의 2005년 작품 ‘Boy’s Club’에서 처음 등장했다. 누리꾼들은 십 년 넘게 페페를 가지고 다양한 버전의 ‘밈’을 만들었다. 페페의 패러디물은 각종 SNS에 많이 등장하고, 게시판의 댓글에서도 접할 수 있다. 이런 페페는 실물 시장과 NFT 시장에서 동시에 저작권 논란을 겪은 사례로 꼽힌다. 2018년 게임 유통 업체인 스팀이 원작자의 동의 없이 페페 패러디 시리즈를 이모티콘에 도입했다. 이에 원작자인 맷 퓨리는 “내 동의도 없이 캐릭터를 이용하지 말라”며 상업적 이용 중단을 요청했다.하지만 또다시 작가 동의 없이 NFT 시장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올해 2월 패러디된 NFT 페페를 만드는 곳 중 하나인 논펀지블 페페에서도 작가 동의 없이 NFT화된 페페가 만들어졌다. 논란 끝에 논펀지블 페페는 트위터를 통해 “맷 퓨리와 이야기하기 전까지 해당 NFT의 판매를 중단하겠다”라고 밝혔지만, 이미 1,069개의 페페 NFT가 시중에 풀린 이후였다. 이미 유통된 NFT는 막을 방법이 없었다. 사실 위작 유통이나 저작권 탈취는 NFT 미술시장의 문제라기보다는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 사고가 온라인에서도 그래도 반복되는 거로 볼 수 있다. 법과 제도를 만들어도 이를 어기는 이들은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범죄가 끊이지 않는 이유와 비슷하다.◇ 에너지 과소비 플랫폼? 다음으로 에너지 과소비 플랫폼이라는 지적이다. NFT 발행, 거래, 저장 등 모든 단계에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올해 3월 경매회사 크리스티에서 비플의 NFT 작품 거래에는 1년 동안 13가구가 전력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양의 78,597kg의 CO₂를 배출했다. NFT 거래가 이루어지는 블록체인은 어마어마한 전력을 소모하고 그 결과로 엄청난 양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이는 거래의 투명성을 보장하려면 전 세계에 연결된 공공거래장부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NFT의 에너지 과소비에 관련해선 앞으로 더 나은 기술 발전을 통해 개선이 가능할 걸로 본다.◇ NFT는 미술시장과 미술계의 혁신할 수 있을까?NFT가 미술시장과 미술계를 혁신으로 이끌지를 두고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희소성이 없으면 잘 판매되지 않는 예술품의 특성상 눈에 보이지 않는 NFT 미술품을 두고, “과잉의 디지털 세계에 희소성이라는 집단 환각을 다시 도입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술계 내부에서는 “지난 20년간 미술계가 미술품을 투자 상품이나 자산으로 취급하며 시장을 부풀린 것도 NFT 미술시장 열풍에 일조했다”라는 자성론도 나온다.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NFT는 소수 특권층의 전유물로 전락한 미술시장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기존 미술시장에선 작품을 유통하는 갤러리나 경매사에 권력이 집중돼 있다. 신진작가들과 영향력이 저조한 작가는 아무리 좋은 작품을 내놓는다고 해도 작품 판매는커녕 입에 풀칠하기가 어려웠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전 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각종 디지털로 만든 창작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용자들은 분명히 있음에도 창작자들의 수입은 없었다. 이러한 디지털 아트를 자산으로 만들어주는 수단은 NFT만이 분명한 사실이다. 비플의 NFT 작품 ‘매일 : 첫 5,000일’(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의 5,000번째 작품. (사진=twitter)NFT는 블록체인으로 구현된 기술이다. 기술을 사용하는 자가 어떤 목적과 의도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기술은 사람을 살리는 데 이롭게 쓰일 수도 있고, 반대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인류는 구석기 시대부터 불을 사용해왔다. 불은 날 짐승의 고기를 요리하는 데 사용할 수 있지만, 잘못하면 한 마을을 홀랑 다 태울 수 있다. 칼은 또 어떠한가. 잘못 쓰면 흉기가 된다. 이때 불과 칼을 두고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을까? 불과 칼은 그저 도구에 불과하다. 그 도구를 쓰는 사람이 어떤 목적에 사용하느냐에 따라 용도가 달라진다.분명히 NFT를 두고 암호화폐 투기의 일환이라는 지적은 피해갈 수 없다. 또한 위작 유통이나 저작권 탈취 같은 문제들도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 NFT와 관련된 논쟁들이 사소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잘못된 지점들은 분명히 고쳐야 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 다만, NFT 자체에 겁먹고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그냥 넘어가는 방관자적인 태도보다는 기술 자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NFT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새롭게 등장한 기술이다. 인류가 NFT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미술시장과 미술계의 혁신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방관자가 될지 참여자가 될지는 각자의 몫이다. ◇이상미 이상아트 대표는...2010년 프랑스 정부 산하 문화통신부에서 프랑스 문화재 감정과 문화재 서비스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시기획사인 이상아트(주)의 대표이사이자 유럽 문화예술콘텐츠 연구소 소장으로 예술감독, 전시기획자, 칼럼니스트, 강연자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1.12.11 I 류성 기자
'빚이 산더미인데'…"금리인상, 내년 은행권 위협한다"
  • '빚이 산더미인데'…"금리인상, 내년 은행권 위협한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 은행권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 ‘금리인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순이자마진(NIM)은 개선되겠지만 차주들의 상환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7일 옥태종 무디스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한국신용평가-무디스 공동 주최 한국신용전망 컨퍼런스’에서 “2022년 은행권 핵심 리스크는 금리 인상이다.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주요 20개국(G20) 국가 최초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고 말했다.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25bp(1bp=0.01%포인트) 올린 데 이어, 11월엔 0.75%에서 1.00%로 재차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내년도 약 2회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문제는 부채다. 옥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 부채 비율이 높은 편에 속하면서도 대출 증가 속도가 빠르다”며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기업의 부채 상환 능력은 지속해서 악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이어 “현재 대출 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 등의 정책으로 자산 건전성이 유지되고 있지만, 향후 경기 상황과 정부 지원책에 따라 은행 자산 건전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가계부채 역시 심각한 상황이라는 게 옥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그는 “한국의 가계 대출 수준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고 증가 폭도 상당히 빠르다”면서 “이처럼 기업 및 가계 부채 비율이 높아진 상황에서 금리 인상 도래는 은행권의 핵심 리스크”라고 진단했다.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대출 비중[무디스 제공]옥 애널리스트는 “현재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상돼 1%까지 인상됐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며 “부채 비율이 급격히 높아진 상황에서 금리 인상까지 겹쳐 원리금 상환 부담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NIM확대와 신용 비용 증가 요인이 서로 상쇄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은행권의 수익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정부 지원이 정상화하면서 아무래도 낮은 수준의 신용 비용은 지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예상보다 자산 건전성 악화 폭이 커도 은행들은 충분한 대손 충당금을 적립해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옥 애널리스트는 은행권이 주목해야 할 변화로는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CBDC) 도입을 꼽았다. 그는 “중국은 파일럿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도 파일럿 실험을 준비 중”이라며 “도입 및 방법에 따라 기존 은행업과 결제시스템과 관련해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12.07 I 김인경 기자
美증시, 오미크론 공포 완화에 급반등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오미크론 공포 완화에 급반등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반등했다. 신종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성이 예상보다는 덜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이에 암호화폐를 비롯한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전직 테슬라 직원의 내부 고발에 따라 조사를 시작하면서 테슬라는 하락했고, 루시드 또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해 상장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조사에 착수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 다우지수 1.9% 급반등-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7% 상승한 3만5227.03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7% 오른 4591.67에 거래를 마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3% 뛴 1만5225.15를 기록.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05% 오른 2203.48에 마감.-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1.38% 하락한 27.18. 그만큼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났다는 의미.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는 지속하고 있지만 예상보다는 위험성이 덜하다는 관측들이 나오며 위험 선호 심리가 불거져.-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에 나와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면서도 “초기 징후로 볼 때 계속 입원 환자가 급증하는 델타 변이보다 덜 위험한 것으로 같다”고 말해◇ 미국 SEC 조사에 전기차株 하락-로이터 통신과 CNBC 방송은 6일(현지시간) 테슬라가 태양광 패널의 결함으로 인한 화재 위험성을 수년간 주주들과 대중에게 제대로 통지하지 않았다는 내부고발이 제기돼 SEC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 이런 사실은 SEC가 내부고발자인 테슬라 전직 간부 스티븐 헹키스에게 보낸 정보공개 요청 관련 답변서한을 통해 확인. 테슬라 SEC의 조사 소식에 장중 6%가량 하락했으나 0.6% 하락세로 장을 마쳐.-루시드도 SEC의 소환 통보를 받았다는 소식에 5% 이상 급락. SEC은 루시드가 상장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고 루시드에 소환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져.-루시드는 최근 유행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해 상장. SPAC은 기업인수목적회사로, 기업 인수 합병만을 위해 설립하는 서류상의 회사. SEC은 루시드가 SPAC과 거래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루시드를 소환한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소셜미디어 SPAC 조사 착수-CNBC방송 등이 6일(현지시간) 미국의 금융감독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회사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의 합병 추진 과정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트럼프 측 소셜미디어와 합병 예정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은 이날 공시 자료를 통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합병 발표 전 거래 등에 관한 자료와 정보 제출을 요구받았다고 밝혀. DWAC는 “규제 기관들로부터 예비적인 진상조사를 위한 요청을 받았다”며 “조사에 협력 중”이라고.-나스닥에 상장된 DWAC는 지난 10월2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합병한다고 발표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지난 1월 지지자들의 의사당 폭동 사태 후 기존 소셜미디어로부터 퇴출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서는 DWAC와의 합병을 통해 자신의 회사를 손쉽게 증시에 상장하고 자본을 조달할 수 있게 돼. 이와 관련해 FINRA는 합병 발표 전 거래 등에 관한 정보 제출을 요구했다고 DWAC는 전해.◇ 전 골드만 회장 “인플레 ‘일시적’ 판단, 연준이 틀린 것”-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은 6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 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은 지나갔어야 한다”고 밝혀.-오닐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등에서 일했고, 영국 재무차관도 역임. 특히 지난 2001년 보고서에서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 4개국을 합쳐 ‘브릭스’라는 용어를 만들었을 정도로 이머징마켓에 정통한 이코노미스트.-오닐은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두고 강조해 왔던 ‘일시적(transitory)’ 용어를 버린데 대해 “(연준이 했던) 이전 평가들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메아 쿨파(mea culpa·내 탓이야의 라틴어)’라고 묘사. 오닐은 또 “가까운 미래에 또 다른 경제 충격으로 추가 부양책이 필요할 경우 중앙은행의 선택권이 줄어들 위험이 있다”고 경고. 그는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 등 악재로 인해) 연준이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끝내는데 24개월이 더 걸릴 수도 있다”며 “연준이 이 조치를 더 빨리 종료해야 한다고 본다”고.◇ “연준, 내년 3월 테이퍼링 종료 계획”-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진행 속도를 높여 내년 3월까지 종료하는 계획을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마련할 전망이라고 보도.-지난달부터 시작된 연준의 당초 일정표는 월 1200억 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매달 150억 달러씩 줄여나가 8개월 뒤인 내년 6월에 테이퍼링 절차를 종료하겠다는 것.-상황에 따라 축소액을 조정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불과 한 달 만에 정말로 조정에 나선 것은 예상을 넘어선 인플레이션과 고용회복 때문.-지난달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 2%의 두 배 이상인 5∼6%에 이른다는 통계가 잇따라 발표되고, 실업률은 최근 4.2%까지 낮아진 것으로 집계.-특히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2001년 이후 최대폭인 1.3% 급등했다는 노동부 발표가 연준 내부에서 테이퍼링 가속에 관한 논의를 촉발했다고 신문은 전해.-연준의 통화정책 목표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점에서 이런 지표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회복을 돕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초완화적 통화정책의 명분을 약화한 것으로 평가.◇ 헝다그룹, 리스크해소위원회 출범-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이날 공고를 내고 리스크해소위원회를 출범한다고 밝혀. 공고문은 “이 조직은 이사회는 아니지만 그룹의 향후 리스크를 완화하고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 로이터는 헝다그룹의 이런 움직임이 부채 구조조정이 임박했음을 나타낸다고 해석.-지난 3일 헝다그룹은 홍콩증권거래소 공시에서 채무 상환이 어렵다고 인정. 이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성명을 내고 헝다 위기의 주요 원인이 스스로 경영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맹목적인 확장을 추구한 데 있었다고 지적. 그러면서 “부동산 기업의 단기적 위험이 중장기적으로 시장의 정상적 융자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태의 파장을 제한적이라고 주장.◇ 암호화폐도 일제히 상승-최근 오미크론 공포로 인한 뉴욕증시 급락으로 폭락했던 비트코인 다시 5만 달러를 돌파하는 등 주요 암호화폐가 일제히 상승.-비트코인은 7일 오전 7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30% 상승한 5만351달러를 기록. 이날 비트코인이 상승한 것은 오미크론의 증상이 경미하다는 보고가 잇따르자 뉴욕증시가 급반등했기 때문으로 풀이. 비트코인은 지난 4일 20% 이상 폭락해 4만2000달러대까지 떨어졌었음.-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4.69% 상승한 434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3위는 바이낸스코인은 5.78%, 시총 5위인 솔라나는 2.08% 각각 상승.◇ 국제유가, 오미크론 공포 완화에 상승-6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대비 3.23달러(4.90%) 상승한 배럴당 69.49달러에 거래를 마쳐. 이는 지난 11월29일 배럴당 69.95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덜 위협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유시장의 불안 심리는 가라앉는 양상. 당초 원유시장은 오미크론의 여파로 경제가 침체되면 원유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지만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덜 위험하다고 말하면서 이같은 우려는 완화.-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가 1월 인도분 아랍 경질유 공식 판매가격(OSP)을 인상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영향.
2021.12.07 I 박정수 기자
비트코인 '검은 토요일'…연말 반등 올까
  • 비트코인 '검은 토요일'…연말 반등 올까
  • [이데일리 김국배 장영은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암호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이 12월이 시작되자마자 하루새 가격이 20% 급락하며 ‘검은 토요일’을 보냈다. 최근 고점에서 30% 넘게 하락하면서 사실상 약세장에 진입했다. 다만 연말 반등할 가능성도 제기된다.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6% 이상 떨어진 4만9051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20% 이상 폭락하며 4만30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가 그나마 반등한 것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날 비트코인이 추락하면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5분의 1이 날아가 2조2000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6만9000달러까지 다가서며 연중 최고점을 경신할 때만 해도 암호화폐 시총은 3만달러를 넘겼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다수 암호화폐가 폭락한 동안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달러와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는 잠시 급등하기도 했다.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건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대응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고,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길 조짐을 보이면서 주식,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이 급락했다는 것이다.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에 비유하며 안전 자산으로 보지만, 전체 시장에선 여전히 위험 자산으로 인식되는 셈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금리가 높을수록 비트코인과 같은 투기자산을 보유하는 것은 덜 매력적”이라며 “연준이 2017년과 2018년 금리를 인상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은 떨어졌다”고 전했다.여기에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암호화폐 파생상품 포지션 청산이 매도세를 확대시켰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투자자들은 적은 돈으로 더 큰 수익을 내려고 레버리지 투자를 하는데. 가격이 떨어지면 한꺼번에 청산을 당할 수 있어서다.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발전포럼 자문위원은 “지난 5월 가격 폭락 때와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에서 매수 물량이 없는 상태로 도미노처럼 강제 청산이 일어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급락시켰다”고 했다.일각에선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부회장이 암호화폐에 대해 “닷컴 버블(IT 버블)보다 더 심각하다”고 경고한 것이 가격 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멍거 부회장은 호주에서 열린 투자 콘퍼런스에서 “암호화폐는 만들어지지 않았어야 했다”고 비판했다.향후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엇갈린다. 4만~4만2000달러 사이에서 지지선을 찾은 뒤 연말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한편, 7월 저점인 3만~ 3만5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통상 4분기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연말 랠리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최 위원은 “앞으로도 대출 플랫폼을 통한 강제 청산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일은 빈번하게 반복될 것”이라며 “기관과 고래가 매도 물량으로 가격 하락을 유도하면 개미들은 강제 청산에 대응할 방법이 없는 만큼 수익률 극대화를 위한 레버리지 투자보다는 보유 코인의 수량을 늘리는 안전한 투자를 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일부에선 이번을 ‘저점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이 폭락하자,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추가 매수에 나섰다. 개당 4만8670달러에 비트코인 150개를 추가로 구매한 것이다. 그는 트위터에 웃는 이모티콘과 함께 “빌어먹을, 7분 차이로 바닥을 놓쳤다”고 적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 9월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바 있다.
2021.12.05 I 김국배 기자
③“빅테크 진출, '동일기능-동일규제' 재확인”
  • [고승범 100일]③“빅테크 진출, '동일기능-동일규제' 재확인”
  •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추진한 금융정책 성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전통 금융사와 빅테크·핀테크 간의 시장질서와 관련해 ‘동일기능·동일규제’를 재확인했다. 또 금융위 내 가상자산을 감독하는 인력을 확충하고 전문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국회에서 논란이 일어날 조심을 보이는 금융행정체계 개편과 관련해선 이전에도 있던 선례로 당면 현안에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오는 8일 취임 100일을 맞는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3일 온라인으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술혁신 등을 감안해 시장 참가자의 운신의 폭을 넓히되, ‘동일기능-동일규제’ 하에서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비해 빅테크 기업에 적용되는 규제 수준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그간 나온 데 따른 것이다.그러면서 전통 금융사와 빅테크·핀테크 간의 시장 질서를 잡기 위해 이른 시일 내에 업계와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디지털 전환과 수익모델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 빅테크와의 공정한 경쟁 체계 마련 등 시급한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조만간 빅테크, 핀테크 업계와도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금융위 내 가상자산 거래소 등을 감독하는 인력 확충 및 전문성 강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FIU(금융정보분석원) 직원들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앞서 지난 8월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에 따른 가상자산 제도 개선과 가상화폐거래소 등 관련 사업자 관리감독을 위해 FIU내 ‘가상자산검사과’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의 과세가 1년 유예가 된 것에 대해서는 “시장 혼란이 클 것 같다고 하지만 FIU를 통해서 신고된 업체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가상자산 관련해서 국회에서 입법 논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입법 논의 과정에서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최근 국회에서 발의되고 있는 금융행정체계 개편 법안 등과 관련해 “지금은 코로나19 위기가 지속하고 금융 불균형이 심화하는 등 현안이 많다. 당면 현안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와 같은 현상이 비단 이번에만 그런 것이 아니다”면서 “19대, 20대 국회에서도 유사한 내용의들 (법안으로) 발의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올해 정기국회에서는 금융행정 체계 개편을 담은 법안들이 논의돼 왔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기형, 이용우 의원이 금융위원회 설치법 전부개정안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이 법안들은 저축은행 사태에 이어 동양그룹 사태, 사모펀드 사태 등에서 금융위, 금감원으로 이뤄진 현행 금융감독체계가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수없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2021.12.05 I 황병서 기자
SK스퀘어, 기업가치 12조…"과도한 할인 구간"-NH
  • SK스퀘어, 기업가치 12조…"과도한 할인 구간"-NH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NH투자증권은 3일 SK스퀘어(402340)에 대해 최근 주가 조정으로 순자산가치(NAV) 대비 과도한 할인 구간에 있다며 기업가치를 12조원으로 전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스퀘어는 SK텔레콤(017670)과 인적분할하고 지난달 29일 신규 종목으로 거래가 재개되고 시초가 8만2000원으로 시작했으나, 불확실한 주식 시장 상황과 초기 수급 영향으로 주가가 부진하다”며 “하지만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한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최근 단기 주가 조정은 분할로 인해 SK스퀘어를 보유하게 된 투자자 가운데 배당 중심의 안정적 투자자들이 당장 배당을 하지 않는 SK스퀘어를 매각한 것으로 분석한다. 상장 이후 지난 1일까지 3일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은 약 157만주,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물량은 121만주 정도 출회된 것으로 파악한다. 안재민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의 물량이 출회될 지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단기간에 많은 수량이 시장에 나온 만큼 수급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일단락됐다”고 진단했다.NH투자증권은 SK스퀘어의 기업가치를 NAV 24조원으로 계산하고 지주회사들의 평균 할인율인 50%를 적용한 12조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전일 시가총액 9조7000억원은 NAV 대비 60% 할인돼 거래돼 저평가 구간에 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참고로 SK스퀘어는 2025년 NAV 75조원을 목표로 성장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며 “특히 주요 자회사인 SK하이닉스(000660)의 반도체 업황 전망이 좋아지고 있고 주가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또 “11월 29일 발표한 가상화폐자산거래소 코빗 지분(35%를 900억원)과 넵튠의 자회사 온마인드의 지분 40%를 확보해 3D 디지털 휴먼 구현 기술을 보유하며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참고로 SK스퀘어는 아직 이들의 기업가치를 NAV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SK스퀘어의 모멘텀은 보유 자회사의 기업공개(IPO)와 투자에 따른 성과가 될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SK스퀘어는 최근 코빗과 온마인드에 대한 인수를 발표했고 계열사인 SK텔레콤 및 보유 자회사(11번가, WAVVE 등)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M&A를 지향할 예정”이라며 “또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밸류 체인 내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단순 지주회사보다는 투자 중심의 ‘액티브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에 기반한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러한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일부 시장에서 지주회사 SK와의 합병을 위해 SK스퀘어의 기업가치를 낮춰야 한다고 언급되는 부분은 논리적으로 비약이 많다고 판단했다. 안 연구원은 “박정호 최고경영자(CEO)가 당장 합병할 계획이 없다고 분할 이전부터 발표한 바 있으며, SK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지주회사 SK의 기업가치는 SK스퀘어의 가치가 올라가면 동반해서 NAV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어 의도적으로 지주회사 SK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SK스퀘어의 기업가치를 누른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부각되고 있고,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는 상황에서 이러한 시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1.12.03 I 박정수 기자
숭실사이버대학교, 인재양성 위한 분야별 3개 학과 신설
  • 숭실사이버대학교, 인재양성 위한 분야별 3개 학과 신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숭실사이버대학교(총장 한헌수)는 급변하는 사회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재양성을 위해 분야별 3개 학과를 신설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제공=숭실사이버대학교)숭실사이버대는 인문예술학부 음악학과를 비롯해 융합자산관리학부 금융자산관리학과, ICT·도시인프라공학부 환경안전공학과 등 문화·경제·산업 등 학부별 세 개 전공을 신설하고, 신규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체계적 교육커리큘럼 도입 및 인프라 확장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음악학과는 성악전공, 피아노전공, 예술경영전공으로 구분되며, 체계적인 음악이론 교육 및 학생개인별 1:1 맞춤 실기지도를 통한 음악적 지식, 기술소양발전 등을 목표로 한다. 전문연주자(독주, 실내악, 오케스트라단원), 반주자 및 음악교육가, 음악기획 및 경영자/행정가 등 우수한 실력을 갖춘 예술가 및 예술경영인 양성을 위해 국내 최고의 교수진과 첨단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음악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융자산관리 활동을 통한 전략적 자산관리 전문 인재양성을 위해 개설된 금융자산관리학과는 급격한 경제 환경의 변화 속, 보다 여유롭고 가치 있는 삶을 위해 효율적인 자산관리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경제와 금융, 투자 등 기본적인 자산관리 개념 이해와 함께 전략적 도출 및 적용을 이끌어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자산관리 기초이론을 바탕으로 금융시장과 화폐경제, IT 디지털 경제, 생애가치 설계 및 합리적인 투자, 전략적 금융자산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활용할 수 있다.산업발전 및 도시개발 등에 따른 환경문제를 비롯해 환경안전에 대한 의식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안전공학과는 지구의 미래 환경과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환경안전 전문가 양성을 위해 개설됐다. 인류와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각종 오염물질 처리에 대한 물리·화학·생물학적 원리, 공학적 처리기술, 위해성·환경영향평가, 환경오염예방 등을 학습함으로써 환경과 안전에 대한 책임 의식을 함양하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실무형 환경안전공학 전문인을 집중적으로 발굴해나갈 계획이다.곽지영 숭실사이버대 입학학생처장은 “사회적·환경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은 교육기간의 책임이자 의무다. 우리 대학은 1997년 설립 이래, 지난 24년간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수의 분야별 인재를 배출해냈고, 내년부터 새롭게 운영될 신설 학과 또한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학교의 비전과 일맥상통한다”며 “이번 신설 학과를 기반으로 미래교육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교육인프라 확장의 계기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비 숭사인들의 많은 지원 부탁드린다” 고 덧붙였다.한편 숭실사이버대는 지난 12월 1일부터 2022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원서접수를 시작하였으며, 지원서 작성은 PC와 모바일을 통해 가능하다.
2021.12.02 I 이윤정 기자
美 결제기업 스퀘어, ‘블록’으로 사명 변경
  • 美 결제기업 스퀘어, ‘블록’으로 사명 변경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이끄는 미국 결제기업 ‘스퀘어’가 사명을 변경한다. 기존 결제 사업을 넘어 블록체인과 관련한 다양한 영역으로 회사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또한 메타버스 관련 사업 진출에 힘을 싣고자 사명을 바꾸는 등 빅테크 기업의 외연 확장이 두드러지는 모양새다.잭 도시 스퀘어 최고경영자(CEO)(사진=AFP)1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 외신은 스퀘어가 오는 10일부터 사명을 ‘블록’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BC는 스퀘어가 기존의 모바일 결제 사업을 넘어 블록체인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도시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면서, 사병 변경이 회사의 추가적인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 분석했다.도시 스퀘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스퀘어란 이름이 이제는 간편 결제 사업과 동의어가 됐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회사는 ‘블록’이란 새로운 이름을 갖겠지만, 사업에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더 넓은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이름을 바꾸지만 당장 대규모 조직 개편은 없다는 설명이다.앞서 도시가 트위터 CEO의 자리를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퍼라그 아그라왈에게 넘겼다. 당시 주요 외신들은 도시가 트위터 경영에서 손을 떼는 대신 스퀘어를 이용해 암호화폐 등 블록체인 관련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이미 스퀘어는 ‘스퀘어 크립토’란 계열사를 설립하고 비트코인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퀘어 측은 “블록이란 이름은 블록체인 사업을 의미할 수 있다”라면서도 “블록으로 구분된 도시 지역 비즈니스를 뜻하는 것일 수도 있고, 음악을 함께 듣는 소규모 모임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으며, 우리가 앞을 막고 있는 장애물(블록)을 해결하는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등 많은 의미를 갖는다”라며 사업 확장 의지를 나타냈다.스퀘어는 지난 2009년 도시가 짐 맥켈비과 공동 창업한 모바일 결제 회사다. 스퀘어는 스마트폰을 신용카드처럼 사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중소상인을 위주로 사세를 키웠다. 이후 스퀘어는 P2P 디지털 뱅킹 앱, 소기업 대출을 시작하며 은행 사업에도 진출했다. 현재는 선구매 후지불(BNPL) 업체 애프터페이와 래퍼 제이-지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타이달’을 인수하며 다양한 사업을 영위 중이다.앞서 SNS 기업 페이스북도 메타버스 사업에 역점을 두기 위해 사명을 ‘메타’로 변경한 바 있다. SNS 앱인 페이스북은 그대로 이름을 유지하되, 다양한 사업을 하기 위해선 페이스북보다 포괄적인 기업 명칭이 필요했단 설명이다. 구글 또한 클라우드, 유튜브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자 지주회사를 세우고 구글이란 이름 대신 알파벳이란 사명을 사용하고 있다.
2021.12.02 I 김무연 기자
위지윅스튜디오 “위즈온센, 메가박스와 ‘볼쇼이 발레 인 시네마’ 상영”
  • 위지윅스튜디오 “위즈온센, 메가박스와 ‘볼쇼이 발레 인 시네마’ 상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종합 미디어 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299900)의 공연 콘텐츠 전문 자회사 위즈온센은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 대표작 5편의 독점적 배급권을 확보, 순차적으로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를 통해 상영한다고 1일 밝혔다.올해 ‘스파르타쿠스’(12월 11일과 13일)를 시작으로 ‘호두까기 인형(12월 25일)’, 내년에는 ‘백조의 호수(1월 15일)’, ‘주얼스(2월 26일)’ ‘파라오의 딸(6월 4일)’ 등 약 반년간 순차적으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볼쇼이 발레 인 시네마’는 세계 최정상 수준의 발레 공연으로 유명한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발레단의 공연을 영상화한 것으로 국내에서 극장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는 것은 최초다. 위즈온센은 지난 8월 프랑스 메이저 시네마 그룹 ‘파테’와 볼쇼이 발레단에 대한 최신 시즌 독점 배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에 ‘스파르타쿠스’,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주얼스’, ‘파라오의 딸’ 등 볼쇼이 발레단의 상징적인 대표작 5편의 국내 독점 배급권을 확보했다.위즈온센은 지난해 말 설립된 이후 이번 볼쇼이 발레단의 국내 독점 배급권을 포함해 빠른 속도로 사업 성과를 보이고 있다. 위즈온센은 지난 8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자체 제작 및 투자를 진행한 할리우드 공연 다큐 영화 ‘더 쇼 머스트 고 온(The Show Must Go on)’의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영국 트라팔가 엔터테인먼트와 런던 웨스트엔드 뮤지컬 ‘애니씽 고즈(Anything Goes)’를 공동제작한 바 있다.위즈온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공연 시장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산업 전반적으로 디지털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며 기존의 ‘공연 콘텐츠는 현장 관람’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스크린을 통해 오페라 하우스 콘텐츠를 경험하거나, 암호화폐로 공연 콘텐츠를 소유하는 등 관객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공연 콘텐츠를 소비하는 상황이 증가하며 위즈온센 역시 OSMW(One Source Multi Windows) 전략으로 위즈온센만의 디지털 공연콘텐츠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며 “모회사 위지윅이 OSMU(One Source Multi Use) 전략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볼쇼이 발레 인 시네마’ 티켓 예매는 메가박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2021.12.01 I 박정수 기자
"향후 모든 게임사 NFT 게임 출시"…가장 큰 수혜株는?
  • "향후 모든 게임사 NFT 게임 출시"…가장 큰 수혜株는?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향후 모든 게임사가 대체불가능토큰(NFT)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NFT 게임도 기존 개발력이 우수하거나 국내외 유명 IP를 보유해 흥행 기록이 높아 흥행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유안타증권)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일 “NFT 게임은 게임 사용자가 육성한 게임 캐릭터·아이템에 대한 저작권·소유권을 인정받아 NFT 마켓에서 자신의 노력과 창의성의 대가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고, NFT의 상호 호환성으로 다른 게임에서도 플레이 할 수 있다”며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도 구글, 애플로부터 독립해 마켓수수료 30%를 절감하고 토큰과 연계된 P2E 모델로 게임의 재미 및 수익을 배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초자산(underlying asset)이 없는 가상화폐보다 실제 자산에 기반한 NFT가 가치평가에 더 유리하다고 봤다. 디지털 이용 시간의 증가는 디지털로 된 자산의 전반적인 가치를 지속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저작권, 소유권의 의미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CEO는 향후 NFT 사업이 가상화폐거래소와 경쟁하거나 더 커질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웹 2.0 시대의 플랫폼 위주의 인터넷에서, NFT는 개인의 디지털 창작물에 권리를 찾아주는 점도 짚었다. 개인은 자신의 디지털 창작물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온전히 수취해 창작을 위한 강력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갖는다. NFT의 ‘smart contract’는 창작물의 소유권이 이전될 때 마다 창작자가 수수료 취득할 수 있어, 평생 수익모델이 될 수 있다.이 연구원은 “NFT에 영상, 음성 첨부, 창작자와의 1대 1 미팅권 등을 부여, 디지털 자산의 효용성을 다양화하고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할 수 있어 과거와 다른 디지털 창작물 생산이 가능하다”며 “디지털 창작의 경제적 유인 증가는 디지털 창작물의 생산 증가, 소비증가, 생산증가의 선순환을 이루어 다가올 메타버스의 실질적인 콘텐츠를 마련, 메타버스를 확대하고 앞당기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향후 모든 게임사가 NFT 게임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 개발사들은 NFT를 통한 수수료 절감, 토큰과 연계된 P2E 모델로 게임 재미와 수익을 배가시킬 수 있다. 다만 기존 게임의 밸런싱 문제로 기존 IP를 활용한 신규 게임을 통한 NFT 출시 가능성 높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NFT 게임 관련주 중에서도 △기존부터 게임 개발력이 우수한지 △국내외 유명 IP를 보유하여 흥행레코드가 높아 향후에도 흥행 가능성이 높은지 △이미 NFT게임이 흥행 돼 NFT게임의 장점으로 인해 게임 사용자가 현재 계속 증가하는 게임을 보유한 기업이 NFT 산업 성장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NFT 관련주로는 엔씨소프트(036570), 크래프톤(259960),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 위메이드(112040)를 추천했다. 아울러 NFT 시장 투자전략에 대해 이 연구원은 “NFT 시장 성장 초기 투자의 1순위는 NFT 마켓에 대한 투자로 업비트는 2020년 빗썸 대비 낮은 시장점유율이었지만, 편리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개인인증, 간편한 은행계좌연결 등으로 시장점유율 80%까지 성장한 성공(운영) 경험이 있다”며 “업비트라는 브랜드 인지도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미 높아져 있어서, NFT 마켓에서도 시장선점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1.12.01 I 이은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전문투자 문턱 낮추니 고위험투자 위험수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전문투자 문턱 낮추니 고위험투자 위험수위-‘강심장 리더십’ K바이오 일으켰다-공급망 차질에 생산 타격…경기 회복 빨간불-외풍에 더 취약한 韓증시…코스피만 2%대 급락-판치는 포퓰리즘, 법과 세금이 대선 표 낚는 도구인가-10월 생산·투자 동반 감소, 경기 회복에 전력투구해야△줌인&-‘물류대란 속 믿을 건 삼성전자’…한 달 만에 또 백악관 부른 바이든-“한은 선제적 기준금리 인상 때문” 분석도△CFD 투자 경고등-높은 레버리지율 유혹에…조정장인데도 불나방처럼 모여드는 개미들-전문투자자 급증…불완전판매 ‘면죄부’로 악용될라-사모펀드, 서둘리 문턱 낮췄다가 ‘라임·옵티머스 사태’ 맞아△종합-산업생산 1.9% 뚝, 오미크론 위협까지…4% 성장률 달성 ‘먹구름’-“혼란스럽다”는 파월, 긴축 타이밍 놓치나-‘민간 사전청약’ 본격 스타트…입지 아쉬움에 흥행은 ‘글세’-당정 엇박자에 꼬여버린 반도체 특별법△도약하는 K바이오 기업-선제투자·M&A·신시장 개척…삼바·SK·셀트리온 ‘3색 전략’ 통했다-‘매출 제로’ 모더나 성장뒤엔 美정부 전폭 지원 있어-“차세대 셀트리온으로 레고켐바이오·알테오젠 눈여겨볼만”△정치-홍카콜라 열기 식지않는 MZ세대…홍준표 ‘권토중래’-與 “내년 지역화폐 예산 21조 이상”…정부·野 ‘난색’-‘패싱 논란’ 이준석, 모든 일정 취소후 잠적, 尹 “후보로서 내 역할했을 뿐” 달래기 나서-우주항공전문가·고교생·워킹맘…여야 선대위, 이색·파격 인선 경쟁-서훈 이달초 방중…‘종전선언’ 논의할 듯△경제-21개월째 줄어든 숙박·음식점 종사자…오미크론 변수에 앞날도 막막-8년 만에 도마 오른 타임오프제, ‘상급단체 파견자 포함’ 최대 쟁점-산업부 “2030년까지 에너지혁신기업 5000개 육성”-“경상흑자 갉아먹는 고령화…20년 뒤엔 GDP 대비 3%대로 감소”△금융-송급부터 주식까지 앱 하나로…‘내 손안의 금융비서’ 떴다-“올랐을 때 빼자”…달러예금 한달새 1000억원 감소-6대 금융기관 “내년 과제는 안정과 디지털 혁신”△글로벌-정책 리스크·오미크론 변수, 中성장률 3%대 추락할수도-출근 대신 창업…코로나 이후 美사장님 50만명 늘었다-트위터 새 사령탑…37세 인도 출신 아그라왈-차량용 반도체 재고, 9개월 만에 늘었다△산업-더 우아해진 ‘G90’ 럭셔리카 왕좌 노린다-“쌍용차 인수 본계약 연내 체결, 내년 2월 잔금 지급 마무리”-QD 공개 코앞인데…삼성-LG ‘OLED 동맹설’ 왜 나오나-한라그룹 ‘CEO 중심’ 임원인사 단행-삼성전자 車반도체, 아우디 이어 폭스바겐에도 공급△ICT-“두 달 안에 실내 배송로봇 상용화…美·日 기업과 협업 논의”-게임빌→컴투스홀딩스, 창업 21년 만에 사명 변경-IT·OT 융합환경 보호 최적화 솔루션 제공-온플법 졸속 추진에…학계 “법 만들 때 아닌 공부할 때”△소비자생활-이재현 ‘연공서열’ 깨고 ‘하고잡이’ 키운다-고객·이해관계자와 적극 소통위해 롯데지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첫 발간-수저·용기 다회용…죄책감 줄었지만 비용은 부담-파리바게뜨, 크리스마스 케이크 한정 판매△증권-하락장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대차잔고 80조원 육박-LG에너지솔루션 상장예비심사 통과-11월 상장 새내기株 성적 보니…카카오페이·디어유 ‘우등생’△증권-코로나가 불붙인 대체육 열풍에…글로벌 M&A도 ‘활활~’-급락장서도 선방 게임株…NFT 업고 내년도 ‘쾌청’-스틱 ‘일진머티리얼즈’에 1조 투자…유럽·美법인 증설 ‘속도’△부동산-1주택자 양도세 완화한 與…‘다주택자 인하 카드’도 만지작-민간 분양 vs 토지임대부주택, 옛 성동구치소 부지 놓고 갈등-집값은 ‘뚝’ 미분양은 ‘쑥’…대구 “규제 해제” 요구-현대ENG-현대건설, 2조원 규모 사우디 가스플랜트 수주△엔터테인먼트-“넘버원 쇼, 이건 기적”…오징어게임 美고섬어워즈 트로피 품었다-오디션 출신·외계요정 콘셉트까지…‘신인 걸그룹’ 쏟아지네△BOOK-‘욕망의 최전선’ 대치동에 관한 인류학적 탐사기-‘기업 가치평가 권위자’의 투자 전략은-지각·행동 좌우하는 ‘시각의 힘’ 길러라△건강-심부전·판막증 아가야…엄마 뱃속에 있을 때 미리 치료해 줄게-백내장은 노인병?…문제는 자외선이야-스마트폰 달고 사는 아이, 키 덜 자란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양심 걸고 정치적 중립 어긴 적 없다-오해 빚은 ‘명절 농수산물 선물가액 상향’, 송구스럽다△피플-‘인플레이션 조세’라는 먹구름-[데스크의 눈] 슬기로운 팬데믹 생활-[기자수첩] 실력 부족 공수처, 정치적 편향은 더 문제△피플-남궁훈 대표, 김범수 의장과 카카오 미래전략 그린다-박병석 의장, 유럽서 백신허브·요소 외교전-“K콘텐츠 글로벌 열풍 OTT 날개 타고 당분간 계속될 것”-주연선 은행나무 출판 대표 올해의 출판인 본상 수상-SK, 국제기구와 손잡고 ‘백신 노벨상’ 만든다-1만4000쌍 무료결혼시킨 예식장 대표에 LG의인상-“내년 온·오프라인 통합 1위 유통플랫폼 달성할 것”-사고 후 첫 심경 밝힌 우즈…“당시 다리 절단할 뻔”-주영로 이데일리 스포츠팀장, KLPGA서 감사패 수상△사회-“나 땐 더했어, 어디 엄살이야”, 얼마나 더 아파야 태움 끝날까-檢, 은수미 시장 기소…수사기밀 받고 경관 청탁 들어준 혐의-판결 이유 안 알려주는 소액사건…항소 어려워 억울함만 키운다-위중증 661명 역대 최다, 서울 전담병상 31개 남았다-통합수능 여파…수학 1등급 10명 중 9명은 이과생
2021.11.30 I 송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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