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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524건

  • (미리보는 경제신문)"관료 집단이기주의 용납 못해"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다음은 주요 경제신문들의 내일자(1일) 조간 기사 제목들이다. ◇매일경제 ▲1면 -나라 품격 높여 4만弗 앞당기자 -李당선자, 떼법·국민정서법 사전에서 지우겠다 -반기문 총장, 북한 방문 의향 ▲종합 -세계는 지금 프리미엄국가 경쟁중 -공무원들 불안해하지 말라 -김우중씨등 75명 특별사면 -인수위, 군기잡기식 업무보고 없다 -인수위 파견못한 공정위 초상집 ▲국제 -"美 경제침체 없고 힐러리 대선 당선" -월가펀드, 중동·아프리카로 간다 -中, 수출곡물에 5~25% 세금 부과 -中 진출기업, 장기고용 전환 잇따라 ▲금융 -머니무브현상 올해도 지속될듯 -우리銀 가계대출 우대금리 재개 -국민은행 조직개편 부행장 인사 ▲기업 -김우중 前대우회장, 해외사업으로 재기에 나설까 -올해 재계 인사 키워드는 -통신요금, 기본료·가입비 인하 가능성 -유럽노선 왕복최대 15만원 올라 ▲증권 -새해 국내증시, 2분기 이후 완만한 상승예상 -중국·인도 단기급등 부담..기대수익률 다소 낮춰야 -브릭스+이머징펀드 분산 투자를 ▲부동산 -한반도 대운하로 부동산시장 요동칠까 -올해 31만가구 집들이 ◇서울경제 ▲1면 -'보이지 않는 힘'이 선진국 만든다 -"관료 집단이기주의 과감하게 시정해야" ▲종합 -선진국 모방 양적 성장만으론 한계 -소비자물가, 새정부 '성장정책'에 큰 부담 -"정권 바뀌어도 올 경기 안좋을 것" -김우중씨등 75명 특별사면 ▲금융 -국민銀 "영업력 강화" 대대적 조직개편 -보험업계 '지주사 전환' 잰걸음 -새해부터 '바젤2' 전면 시행 -미래에셋생명 신규판매 교보 추월 ▲국제 -새해 세계금융시장 3대 변수..美금리동향·달러화약세·원자재값 상승 -中, 곡물에 수출관세 ▲산업 -새해 재계 경영화두는 글로벌화·공격경영 -융합…영역파괴…대변혁 온다 -인수위 "통신요금 20% 인하해야"..업계, 여력없어 묘책 고심 -올 국내 휴대폰시장 "3G폰이 대세" -가온미디어 IPTV 사업 본격 진출 -유통·식품업계 "글로벌 영토 넓혀라" -백화점 4일부터 '화끈한 겨울세일' ▲증권 -증권사 CEO들 '새해 경영전략' -LCD관련주 실적 크게 늘고 조선주도 호조 지속 ▲부동산 -은평뉴타운·용산·뚝섬 등 '알짜 풍성' -올해부터 달라지는 주요 부동산 정책 ◇한국경제 ▲1면 -이젠 '창조적 전환'이다 -새해 벽두부터 '물가비상' -"관료 집단이기주의 용납 못해" ▲종합 -이명박 정부, 중동 '오일달러' 끌어온다 -李당선자 "일자리 창출 희망 가져달라" -대선 경쟁후보들 이달중 만난다 -사면·복권, 정치인은 대폭…경제인은 찔끔 -김우중 前회장 향후 행보 관심 -농산물·석유제품이 급등 주도 -경제자유구역 개발 속도낸다 ▲국제 -FT가 전망하는 2008년 세계는 -日 기업들, 중국서 '장기고용' 체제로 ▲산업 -"새 먹거리 찾아 달리고 또 달린다" -이건희·정몽구 회장 등 자택서 '신년구상' -새해 IT화두는 '모바일 인터넷' -물가비상속 고객잡기 고심하는 유통업계 새해전략 ▲부동산 -2008 부동산시장 전망 "규제완화가 가장 큰 호재" ▲금융 -中企대출 '바젤II 대란' 없을 듯 -국민銀 대규모 임원인사 -마이너스 대출한도 줄어든다 -은행 생존경쟁 더 불붙을듯 ▲증권 -우리금융 민영화 기대감 크다 -'기술적 분석'으로 본 새해 증시는 -국내기업 해외DR 거래량 '희비'
2007.12.31 I 이학선 기자
  • 아듀! 2007년 부동산시장
  • [이데일리 윤도진 박성호기자] 올해 부동산시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올초까지 이어진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으로 안정세를 찾았지만 굵직한 이슈들이 시장을 달궜다. 참여정부 부동산정책의 근간인 분양가상한제가 전면 도입됐고, 청약환경을 바꾼 청약가점제도 시행됐다. 부동산시장 거래 침체와 함께 지방의 미분양 심화로 중소 건설업체들이 연쇄도산하기도 했다. 2007년 국내 부동산 시장을 흔들었던 부동산 이슈를 되짚어 본다. ◇1·11, 1·31대책= 연초부터 실수요자에게는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되 투기수요는 철저히 막겠다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쏟아졌다. 2006년말 11·15대책에서 내놓은 공공택지 분양가 인하방안에 이어 1·11대책에서는 민간택지 분양가 인하를 위해 분양가상한제와 원가공개 카드가 동원됐다. 관련기사☞(1·11대책)민간택지 분양가 10-30% 떨어진다 이어 1·31대책으로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 서민들의 주거불안을 해소하겠다는 내용의 비축용 임대주택 정책이 나왔으나 입법화되지 못한채 표류 중이다. (프리즘)부동산대책 공화국  ◇DTI 규제 강화= 3월부터는 1월 대책에서 거론된 금융권 수요억제책이 발효됐다. 주택담보대출을 1인 1건으로 제한하는 조치와 소득에 따라 대출액이 축소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도 강화됐다. 매매뿐만 아니라 신규분양주택 중도금 대출에도 적용됐고, 은행권에서 제2금융권, 투기과열지구에서 비투기과열지구로 범위가 넓어졌다. 돈줄이 막힌 수요자들은 주택시장에서 발을 뺐다. 내달부터 아파트 담보대출에 DTI 30~60% 적용 ◇오피스텔 청약대란= 4월에는 느닷없는 인천 송도발(發) 오피스텔 청약열풍이 부동산시장에 불어닥쳤다. 코오롱건설이 분양한 `더 프라우` 오피스텔은 현장 청약에 1만여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려 청약일정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어 최종 123실 공급에 59만7192명이 몰려 4855대 1이라는 사상 초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매제한이 없고 분양가가 3.3㎡당 650만원 선이라는 점 탓에 `당첨만 되면 로또`라는 심리가 전국에 퍼졌기 때문이다. 이후 정부와 각 지자체는 오피스텔에도 전매제한 방침을 마련하기도 했다. (edaily리포트)송도 코오롱오피스텔, 예고된 人災 ◇東동탄신도시 확정= 정부가 강남 수요를 대체할 것이라고 공언하던 `분당급 신도시` 위치가 6월초 동탄신도시 동편으로 확정됐다. 분양가도 3.3㎡당 800만원선으로 제시돼 주변 집값 안정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내용도 함께 제시됐다. 그러나 이 지역은 신도시계획 발표 직전부터 땅값이 뛰더니 발표 직후에는 하룻새 4000만-5000만원가량 집값이 급등하는 부작용도 나타났다. 또 강남 대체효과를 기대한 수요자들의 실망과 함께 강남일대로 수요자들이 돌아와 재건축 값이 치솟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분당급신도시 동탄동쪽 확정..평당800만원 ◇도량형 통일= 7월에는 정부의 도량형 통일 방침에 따라 평(坪) 등 기존에 사용하던 단위를 사용하지 못해 혼란이 불거졌다. 정부와 정보업체, 건설업체 및 중개업소 등은 나름의 방법을 통해 `평`을 `㎡`로 표기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이 같은 단위로 표현한 수치에 익숙치 않은데다 단위 기준도 통일되지 않아 혼란을 겪었다. 1평=3.3058㎡.."쉽지 않네" ◇청약가점제 도입= 9월부터는 당초 내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던 청약가점제가 조기시행됐다. 가점제는 부양가족수가 많거나 무주택 기간이 긴 세대주에게 당첨 기회를 늘려주는 제도다. 무주택기간(32점), 부양가족수(35점), 청약저축가입기간(17점) 등 총점은 84점이다. 그러나 제도 시행 후 당첨자 가점 분포가 다양해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다. 최근 청약 접수가 마감된 인천 청라지구와 송도 신도시의 경우에도 당첨자 가점이 10점-70점대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新청약제)"9월부터 청약가점제 실시" ◇실패한 반값아파트= `토지임대부주택`과 `환매조건부주택` 등 이른바 `반값아파트` 정책도 논란이 됐다. 올 10월 반값아파트 시범단지로 선보인 대한주택공사의 군포시 부곡택지개발지구 내 토지임대부 및 환매조건부 아파트는 결국 총 804가구 중 60가구만 분양하는 실패를 맛봤다. 분양가격은 주변 공공택지 아파트 분양가의 90% 수준에서 책정됐고 국정감사에서는 이에 대한 책임 추궁이 이어졌다. 반값아파트 실패 책임논란 격화 ◇고분양가 아파트 범람= 11월 말엔 분양가상한제를 회피해 분양승인을 신청한 아파트가 대거 쏟아졌다. 서울과 지방을 불문하고 인근시세를 훌쩍 뛰어넘는 고분양가아파트가 범람하며 부동산 시장을 자극할 우려를 쏟아냈다.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펜트하우스 가격을 사상 최고인 3.3㎡당 4500만원에 책정한 아파트가 분양승인을 얻기도 했고, 서울 성동구에는 3.3㎡당 평균 4500만원, 최고 4900만원선의 주상복합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시세보다 높은 가격 탓에 나오는 족족 미분양을 남기고 있어 건설업체의 자금난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고분양가→집값급등` 공식..올해는 `오답` ◇미분양→연쇄부도= 지방과 수도권을 가리지 않는 미분양난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신도시의 청약률이 매우 저조하게 나타나자 파주 등에서 이른바 `4순위` 청약을 받는 단지가 잇따라 나오기도 했다. 지방 미분양은 중견건설사 연쇄 부도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자아냈다. 지난 6월 ㈜신일의 부도로 시작된 중소건설사 부도는 지방 미분양이 확대되며 세종건설, 효명건설 등의 연쇄부도 사태로 이어졌다. 미분양 부담에 지역 건설업체 `줄부도`
2007.12.31 I 윤도진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정부 조직개편 어떻게
  •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다음은 12월25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 매일경제 ▲ 1면 - 바뀌는 부동산정책 4대 포인트 - 수능 물리Ⅱ 11번 문제 복수정답 인정..대학입시 대혼란 - 연말정산 의료비공제 혼선 - 태안의 따뜻한 크리스마스 - 아시아증시 동반상승 ▲ 경제/종합 - 벼랑끝에 선 미국의 韓人은행 - 이라크 원유수출 중단 경고 ▲ 기업/증권 - 삼성반도체 성과급 6년만에 등급 탈락 - 승무원 취업문 활짝 열린다 - `과학천재` 윤송이상무 돌연 사표 왜? - 기관이 수익 관리하는 종목 관심 - 시가총액 1조클럽 134곳 - 코스피 올 상승률 28% 세계 8위 ▲ 금융 - 주택대출 금리 은행보다 보험사가 낮다 - CD금리 또 올라 5.8% 눈앞 - 기초노령연금 관할기관 바뀔듯 - 신한은행, 희망퇴직 420여명 신청 ▲ 국제 - 지구촌 크리스마스 특수에 중국만 신났다 - 중국도 정부조직 개편 - 美의회 서브프라임 대책 마련 - 中 물가불안에 민심수습책 - 홍콩·대만 `이명박 배우기` 열풍 ◇ 서울경제 ▲ 1면 - 법인세율 인하 2009년 시행 - 수도권 규제 등 풀어 기업 투자의욕 살려야 - 盧대통령 `BBK 특검법` 수용할 듯 - 코스피 41P 급등..1920선 눈앞 ▲ 경제/종합 - 이라크, 한국에 원유수출 중단 위협 - 내년 국가공무원 4868명 공채 - 차기정부 초기 집값 폭등 가능성 - 李당선자 측근들 새정책 아이디어 봇물..경제부처 `정책조율` 부심 - 對中 무역흑자 올 200억弗 밑으로 - "두바이유 내년 평균 배럴당 77.5弗" ▲ 기업/증권 - LG `고객 인사이트 경영` 열풍 - 40년 역사 SK인천정유 사라진다 - 연초 `1월 효과` 기대 커진다 - "펀드, 자금 추가유입 여력 충분" - 올 해외 주식형펀드 신규유입 `37兆` - LCD장비주 "내년엔 턴어라운드" ▲ 국제 - 美 연말 경기 "메리 크리스마스" - "中 경제 올림픽 후 경착륙 가능성 33%" - 태국 연립정부 구성할 듯 ◇ 한국경제 ▲ 1면 - 정부 조직개편 어떻게..3~4개안 놓고 검토중 - `산타 랠리` 코스피 41P 급등 - 李당선자 "당·대권 분리 변함없다" - 소비자 체감지수 5분기만에 하락 ▲ 경제/종합 - 美 이번엔 `신용카드 대란` 오나 - 중국의 新엘리트 `77세대`가 뜬다 - 내년 국가공무원 채용 25% 줄어든다 - 日, 은행-증권-보험 벽 허문다 - 이라크 "한국에 원유수출 중단" 경고 - 농·축산물 무역적자 110억弗 넘을듯 - 물가급등에 소비심리도 `브레이크` - 금융당국 후속인사 `술렁` - 15년 이상 가업 상속세 면제 - 국민銀 와인정기예금·신한러브카드 올 최우수 금융신상품 선정 ▲ 기업/증권 - 건설업 M&A 선언한 자매그룹..동양·오리온 누가 먼저 꿈 이룰까 - 삼성重, 드릴십 등 24억弗 수주 - 외국 항공사 한국인 채용 내년 사상최대 700여명 - 조선株 "재상승 뱃고동 울려보자" - `1월효과` 기대감 커졌다 - 우리투자證 박종수 사장 연임 ▲ 국제 - 싱가포르, 글로벌 금융허브 `힘 자랑` - 네팔 왕실 사라진다 - 태국 정국 다시 소용돌이 속으로 - 뉴욕타임스 선정 `2007 신조어·전문용어`..`드라마 프라이스` `맘 잡` - 중국, 부처 통폐합 가속
2007.12.24 I 김춘동 기자
  • (이명박 당선)이명박號 앞길, 곳곳이 ''지뢰밭''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대통령에 당선되긴 했지만 이명박 당선자가 걸어가야 할 길은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당장 자신의 이름을 본 딴 특별검사 임명법안과 삼성 비자금 특검이라는 2개의 시한폭탄이 '째깍째깍' 소리를 내고 있다. 하나는 대통령 취임식 전후, 다른 하나는 내년 4월 총선 직전에 터진다. 총선을 앞두고 이합집산을 거듭할 정치권도 부담이다. 특히 이회창 후보의 출마로 보수 진영이 분열되면서 정치권의 강력한 '지원 사격'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전망이다.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외 경제 환경도 불안하다. 당선자가 약속했던 7% 성장은 고사하고 5%대 성장도 힘들다는 '비관론'이 제시될 정도다. '경제대통령'이라는 선거 구호가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 특검 시한폭탄 '째깍째깍' 대통령 당선자에게 새정부 출범에 따른 '정치권 허니문'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 '정설'이다. 10년만에 야당으로 전락한 대통합민주신당(이하 통합신당)은 이명박 당선자를 대통령 당선자가 아닌 피의자 취급하고 있다. 국민들도 이 후보의 도덕성 시비에 여전히 의혹의 눈초리를 가시지 않고 있다. 투표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통과된 이명박 특검법은 이명박 후보가 BBK 주가조작에 연루된 의혹, BBK와 다스를 차명소유한 의혹 등을 수사한다. 검찰이 피의자인 김경준씨를 회유, 협박한 내용도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명박 당선자로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꾸리고 대통령 업무 인수 인계를 받아야 할 중요한 시기에 특검 수사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처지다. 자칫 당선자 신분으로 특검 소환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 검찰이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고 비난 받은 주요한 이유 중 하나가 이명박 당선자에 대해 서면조사만 실시했기 때문이다. 특검 조사 결과는 대통령 취임일인 내년 2월25일을 전후해 발표된다. 검찰 수사대로 이명박 당선자가 무혐의 처분을 받게 된다면, 향후 정국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여러가지 의혹 중 단 한가지라도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그 파장은 예측하기 힘들다. 현행법상 이 후보가 취임 전에 확정 판결을 받아 대통령 당선자 자격이 정지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상 확정 판결은 상반기 중에는 내려지기 힘들기 때문.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기소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이와 관련 통합신당 최재천 의원은 "당선자 신분으로 기소될 경우 명백한 대통령 탄핵사유"라고 경고했다. 대통령 취임 전부터 정국이 대혼란으로 치닫을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 총선발 이합집산..당선자 탕평책에 '주목'삼성 비자금 특검법도 정국 운영의 불안요소다. 한나라당은 이미 지난 2002년 차떼기 불법선거자금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 사건으로 한나라당은 2004년 총선에서 미니정당인 열린우리당에 다수당 자격을 내줬다. 특검 조사 결과 한나라당이 불법 선거자금을 추가로 받은 사실이 밝혀질 경우, 정국을 제대로 끌어갈 동력이 사라진다. 물론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축하금도 특검 수사대상인만큼 통합신당도 특검수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모든 사태가 총선과 직결돼 있다는 점이 더 큰 부담이다. 삼성 비자금 특검도 총선 전 수사 결과가 나오도록 설계됐다. 총선은 한나라당 내부의 불안 요인도 자극한다. 당내 파벌 경쟁은 이미 대선 때부터 불거졌다. 당선자의 최측근인 이재오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측 견제로 최고위원직을 잃었다. 현재 이재오 의원, 박근혜 전 대표, 정몽준 의원은 당권을 놓고 미묘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의 논공행상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보수진영의 분열도 이명박 당선자의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이회창 전 총재는 대선에 패배하더라도 신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상황. 대선 득표율을 따져 볼 때 내년 총선에서 이 전 총재가 한나라당 의석수를 상당 부분 뺏어 올 가능성이 있다. 특히 참여정부 이후 권위주의가 무너지면서 국회의 지원 없는 정부 정책은 무의미해진 상황. 통합신당 관계자는 "앞으로 이명박의 '정치 능력'이 대통령의 다른 어떤 덕목만큼이나 중요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총선을 앞둔 정치권 이합집산은 쉽사리 예단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 정개개편에 따른 이합집산은 통상 정권 창출에 실패한 야권에서 먼저 시작되기 때문이다. ◇ 대외 경제여건 악화..7% 성장 '빨간불' 한국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경제 환경도 녹록하지 않다. 연초에 터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문은 현재까지도 정확한 피해 규모를 산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경고등까지 켜졌다. 고유가 고원자재가로 물가가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얄팍해지고 있다. 주요 연구기관들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에서 4%대 후반으로 끌어내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명박 당선자는 선거 당시 '경제 살리기'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워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때문에 이 후보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심리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자가 이런 대내외 경제 여건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실제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도 각각 집권 직전에 터졌던 '외환위기'와 '카드대란'을 수습하는데 정권 초반 전력을 쏟아부어야 했다.
2007.12.19 I 좌동욱 기자
'기부왕'의 과거부터 남자마음 훔쳐간 '소매치기'까지
  • [스타 주말(語) NO.7]'기부왕'의 과거부터 남자마음 훔쳐간 '소매치기'까지
  • [편집자주] 말은 ‘속거울’입니다. 우리는 눈으로 사람의 겉을 보지만, 말은 그 사람의 생각을 드러내주지요. 이에 우리는 항상 같이 있는 듯 따로 떨어져 사는 연예인들의 속마음을 날마다 뉴스로 전해지는 그들의 말을 통해 알아가곤 합니다. SPN 금요기획 '스타 주말(語) NO.7'은 한주간 이슈의 중심에 섰던 스타의 말을 더듬어 우리가 궁금해했던 연예인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코너입니다.[정리=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 유희열"김장훈이 기부를 많이 한다는 데 믿을 수 없다"  유희열, 한 방송에 출연해 데뷔 당시 돈도 없고 가난해서 삐쩍 말랐었던 동료가수 '기부왕' 김장훈의 옛모습을 떠올리며.   ★ SPN 생각...몸이 말랐다고 마음 씀씀이까지 가물란 법 있나요? 김장훈씨가 비록 몸은 말랐어도 체력은 충만하잖아요. 공연에서도 보면 알 수 있듯 말이죠. '마른 장작이 더 오래 탄다'는 말처럼 김장훈씨의 선행 릴레이가 아무쪼록 오래도록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 최강희"스물 셋 연기, 전혀 어렵지 않았다"최강희, 영화 '내 사랑'에서 실제 나이보다 여덟살 어린, 스물 세 살 캐릭터를 소화하는 게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오히려 내가 찍은 작품 중 가장 예쁘게 나온 것 같다며. ★ SPN 생각...5월5일 어린이날 태어난 그녀. 강희씨는 '어린 기운'을 사주에 타고 나 초절정 동안을 유지하며 8살 어린 역도 소화했겠지만, 보통 사람들이 그랬다간...글쎄요. ▲ 손예진"소매치기 재능 있는 거 같아요" 손예진, 영화 '무방비도시' 기자시사 후 있었던 간담회에서 소매치기 역을 맡아 가방을 칼로 자르는 장면이 능숙해 보였다고 하자.  ★ SPN 생각...아직도 몰랐나요? 예진씨(임예진 이모 말고) 소매치기 기술은 국가 공인감이란 것을 말이죠. 예진씨가 훔쳐 간 대한민국 남정네들의 마음이 어디 한 둘이겠어요?  ▲ 박진영“비에 대한 기대치 낮춰야” 박진영, 모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 중 자신이 키운 가수 비의 최근 활동에 관해 묻자 연기자로서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이니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고, 잘 하는 것만이 꼭 좋은 것도 아니라며.★ SPN 생각...원더걸스의 노래가 좋긴 했지만 심하게 대박나긴 했어요. 이제 가수로서 첫발을 뗀 소녀들이니 2집 활동할 때 혹 반응이 좋지 않더라도, 이런 너그러운 멘트 기대하겠습니다.  ▲ 김강우"베드신 꺼리는 이유는 몸에 난 상처 때문"김강우, 모 TV 연예 프로그램 영화 '가면' 관련 인터뷰에서 베드신을 꺼리는 이유를 묻자. ★ SPN 생각... 김강우씨의 한 여성 팬 K양은 그러더군요. '그 아픔까지 사랑할 거야~"라구요.    ▲ 신이"그만 먹어, 배 나와" 신이, 영화 ‘색즉시공 2’ 촬영 당시 여주인공 송지효가 수영신 촬영을 앞두고 라면을 먹자 일침.  ★ SPN 생각...신이씨, 지금 어디 다 지적이신 거죠? 지효씨 몸매 정도면 훌륭하지 않나요? 그리고 송지효씨, 수영복 입기 전에 라면 먹을 수 있는 자신감, 부러울 따름입니다.  ▲ 손호영“god 이후 10년 만에 오디션 봐 힘들게 캐스팅 됐다” 손호영, 영화 '용의주도 미스신' 기자시사 후 있었던 간담회에서 가수 출신으로 영화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 SPN 생각...아, 정말 떨리셨겠어요. 취업 대란엔 손호영씨도 예외가 아니었군요. 취업으로 고생하고 있는 취업 늦깍이 88만원 세대들이여, 힘내자구요.▶ 관련기사 ◀☞'무방비도시' 손예진, "소매치기 소질이 있나 봐요"☞신이 "성전환 이시연, '색즉시공 시즌2'로 상처받지 않았으면..."
2007.12.14 I 양승준 기자
  • `청라·송도` 미분양 무풍지대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미분양 대란 속에서도 인천 송도·청라지구는 청약자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13일 금융결제원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1순위 청약접수를 시작한 GS건설 `청라자이`는 일반분양 861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4369명이나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5.07대 1로, 청약 하루만에 최대면적인 278㎡형 1개를 제외한 10개 주택형이 모두 청약인원을 채웠다. 특히 131㎡형은 92가구 모집에 인천지역 청약자 1243명, 수도권 청약자 424명이 모여 각각 44.4대 1, 2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전날 분양한 인천 송도신도시의 현대건설 주상복합 `송도 힐스테이트` 역시 평균 9.0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주상복합은 274가구 모집에 총 2480명이 몰렸으며, 5단지 154㎡형의 경우 인천지역 1순위에서 1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그러나 수도권 여타 지역의 분양단지는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 수원, 파주, 김포 등 곳곳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대우건설의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리 `파주 푸르지오`는 12일 1순위 청약에서 총 448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16명에 그쳤다. 청약경쟁률은 0.04대 1. 이 아파트는 파주신도시와 인접해 있고, 입주후 전매도 가능한 장점에도 청약자들의 외면을 받았다.금호산업이 지난 11일부터 인천 서구 오류동에서 분양하는 `드림파크 어울림` 역시 총 932가구 모집에 이틀간 청약자는 164명에 그쳐 청약률이 17.6%에 그쳤다.동문건설이 청약을 받고 있는 수원 화서동 `굿모닝힐` 역시 293가구 모집에 2순위까지 6명만 청약했다.앞서 김포 고촌지구에서 청약을 마친 월드건설과 청구는 모집인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는 실적을 거뒀다. 월드건설의 `한강 메르디앙`은 559가구 중 348가구가 미달됐고, 청구의 `지벤 더 갤러리`는 347가구 중 267가구를 남겼다.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송도나 청라의 경우 가격메리트가 있다고 판단한 청약자들의 선별청약 양상에 따라 신청이 몰리는 경향이 나타났다"며 "그러나 다른 지역들에서는 대량 공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차별성이 뚜렷하지 않은 단지는 관심을 덜 받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2007.12.13 I 윤도진 기자
  • (주간전망대)금리 급등 어디까지?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정치권은 막판 표 잡기에만 혈안이 돼 있어 국민들이 겪고 있는 시름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새해 예산안조차 정치 싸움에 뒷전으로 밀렸다. 금리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내집을 장만하려 돈을 꾼 서민들과 투자를 위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은 허리가 휠 지경이다. 당분간 시중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이번 주(12.9~12.15)도 금리 추이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도 지켜봐야한다. 기준금리와 재할인율 인하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인하 폭이 어느정도 되는가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의 반응이 달라질 전망이다. ◇ 금리 추가 상승 전망 우세 `1월 대란설까지..` 지난 주말 채권 금리는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강경 발언으로 급등 마감했다. 국고3년 금리는 6년 반만에 최고치인 6.11%로 치솟았다.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연 9%까지 나왔고, 우량한 회사의 조달금리도 7%에 육박하고 있다. 은행들은 예금이 줄어 `돈 가뭄`에 시달리면서도 대출을 늘리기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를 계속 찍어내고 있다. 채권 물량이 늘어나면 채권 값이 떨어지고 금리는 오르게 된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7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가격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면서도 "중앙은행이 외화유동성까지 책임지는 것은 상당히 예외적인 상황"이라며 외화 유동성 공급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개입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금리의 불안정성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초 대규모 은행채 만기 도래에 맞춰 `1월 대란설`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번 주 채권 시장과 금리 추이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 美 FOMC 금리 인하 `무게`..폭은 얼마나? 월가는 오는 11일(현지시각) 예정된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인하 폭이다.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아 미국 경제가 침체국면에는 쉽사리 빠져들지 않을 것으로 해석된 만큼 기준금리 인하 폭은 25bp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은 점차 후퇴되고 있다. 대신 민간은행에게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인 재할인율을 함께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 인하폭은 기준금리 인하폭 보다 25bp 더 클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FOMC의 결정이 나오면 투자심리가 상승탄력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이미 재료가 증시에 선반영돼있기 때문에 안정세를 찾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12일 통계청이 집계한 11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넉 달째 감소했던 새로운 일자리가 반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 3단계 서비스업 대책..문화·의료산업 육성책 발표 재정경제부는 오는 10일 문화산업과 의료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춘 `3단계 서비스업 대책`을 발표한다. 이번 대책에는 문화 컨텐츠 연구개발(R&D)과 연극과 같은 기초공연 예술 분야에 세제 혜택을 주고 펀드 등 금융지원을 제공하는 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조업, 산업서비스업 등에 분산돼있던 문화산업을 하나의 대 분류 항목으로 통합하고 온라인 게임 등 분류항목을 신설하는 등 문화산업에 대한 표준 산업분류체계도 개편한다. 의료관광 클러스터 활성화, 의료인력 수급구조 개선 등 의료서비스 산업 육성책도 함께 담길 예정이다. 다만,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지시했던 `반값 골프장`에 대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는 우선 국민연금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을 중심으로 저렴한 골프장을 시범 사업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007.12.09 I 하수정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면죄부 받은 이명박, 대세론 굳히나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다음은 6일자 주요 경제신문 가판 주요 기사다(가나다순).◇매일경제 ▲1면 -2007 대선 최대고비 넘겼다 -채권금리 또 급등 -내년 한국경제 우울 -베일 벗은 제네시스 ▲종합 -소규모 공장 짓기 쉬워지겠네 -홍콩 부동산 10년만에 초대 호황 -프랑스 유명블로거의 10가지 창업비법 -29일 반전드라마 주연은 과학수사 -촛불시위하겠다는 昌 -신당 反검찰 투쟁선언 -한나라 "공작정치와 전면전할 것" ▲정치 외교안보 -BBK암초 벗어난 대선..남은 변수는 -"공작정치에 종지부 찍었다" -대선후보 6인 오늘 입심대결 ▲경제종합 -한은, 내년 경제 비관론으로 선회 -올 3분기 5.2% 성장했다가 내년 하반기 4.4%로 추락 ▲국제 -국부펀드 투자 美 英서 아시아로 -中 은행 대출규제 내년까지 연장 -골드만든 美 대형은행 순익 크게 줄 듯 ▲금융 재테크 -은행채 내년 상반기 50조 만기 -한달사이 은행예금 10조 7000억 늘어 -車보험 무사고 할인혜택 줄어든다 -정부 TF 구성 "금융시장 동향 예의주시" ▲기업과증권 -KT, SKT 8조 인터네쇼핑 시장서 격돌 -모토롤라 3G폰으로 한국서 승부 ▲과학기술 -정읍 `제2 대덕단지`꿈꾼다 ▲기업과 증권 -업종대표주 조정장서 실력발휘 -닉 프라이스 피델리티자산운용 펀드매니저..중동 아프리카에 투자기회 -거래재개 대우건설 뜰까 -KT, KTF와 합병 기대감에 8%↑ -선취수수료 펀드 잘나간다 -삼성그룹주 사볼때? -대우증권, 공상은행과 자문계약..중국에 자기자본 투자   ▲글로벌증시 -상하이 증시 5000선 유지할까 -美 내년 중반께 회복될 듯..애비 코언   ▲증권 코스닥 -이명박 이름만 걸어도 상한가 -하나로텔 M&A 잡음 -기관매수 힘입어 코스피 20P올라 -소리바다, SM온라인 인수 -위즈위드 공모가 낮췄더니..상장 첫날 상한가   ▲부동산 -구로 아파트형 고자에 투자 몰린다 -파주신도시 분양 이번엔 잘될까 -아파트 미분양 한파 어디까지..대출규제 전매제한 풀고 양도세 낮춰야   ▲자동차 -현대차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 직접 타보니..승차감 렉서스급, 가격은 수입차 절반  ◇서울경제 ▲1면 -`이명박 대세론` 이어지나 -내년 한국 경제 `잿빛 -中 `대출 통제` 내년까지 계속 ▲종합 -자동차 기본 보험료, 최고 3.7% 내린다 -소비·투자·수출 뒷걸음..저성장 고착 우려 -"보험 통해 탄소배출권 시장 육성" -"내년 집값 소폭 하락 가능성 -공인인증 유효기간 3년으로 연장 ▲정치 -대선판도 이명박 VS 反 이명박 구도로 -박근혜 `MB지원` 더 적극 나설듯 -"다스-MB, 돈 오간 것 없어 혐의없음 결론" ▲금융 -카드사 내년 허리띠 바짝 죈다 -저축은행 수신 늘어나 `신바람` -근로자·서민 주택자금 대출 국민銀·농협 연말까지 중단 -우리銀 `포인트 서비스` 대폭 줄인다 ▲국제 -해상운임 강사 "내년엔 꺾인다" -캐나다, 금리 0.25%P 내려 -떠오르는 유로貨 기축통화론 "아직은..." -러-우크라 천연가스값 인상 합의 -베트남 최대銀 베트콤뱅크 IPO 실시 ▲산업 -현대차 제네시스 "벤츠 ·BMW 나와" -휴대폰업계 "신흥시장 잡아라" -KT, EBS 콘텐츠 독점 노린다 -소형가전 보급 늘자 판매 `쑥쑥` ▲사회 -BBK 정리됐지만 대선관련 고소·고발 `수북` ..검찰 "이제 취하했으면..." -`경마` 사상 초유 중단 위기 -경기 안산 선감도 일대, 해양 체험 관광단지 만든다 ▲부동산 -강북 `오피스 대란` 조짐 -은평 뉴타운 발코니 확장비 330만~500만원 -경기도 화성, 관광레저형 생태도시로 거듭난다 ◇한국경제 ▲1면 -"BBK 3대의혹 모두 근거없다" -李 "진실 밝혀져"..鄭, 昌 "수용못해" - 저성장·고물가·경상적자..한은, 내년경제 `적색경보` -中, 내년 은행대출 동결 ▲종합 -나홀로·웰빙族이 올 소비문화 주도했다 -한은, 2008년 경제 성장률 4.7% 우울한 전망..유가 고공비행, 美경기 부진이 발목 -국내외 연구기관들 전망치 "낮춰 낮춰" -"주택가격 오를 일 없다" 현대硏..공급 늘고 수요는 부진..하향 안정세 -BBK 수사결과 발표 "관련 돈흐름 100% 추적..李는 없었다" -결국 검찰서 드러난 김경준 `거짓말 쇼` -대선 이명박vs反이명박 구도로 ▲종합 -`돈가뭄` 은행 숨통 텄다지만.. -채권시장은 여전히 불안 -재경부 종부세 수호기사로 나서나 -면죄부 받은 이명박, 대세론 굳히나 -명분 약해진 昌..일단 강경노선 -BBK 올인했는데..鄭 최대위기 -中, 은행대출 규제 등 초강력 긴축 카드 -'불법 외국인'자녀 초중고 입학가능 -삼성공조 불공정 하도급 사상최대 과징금 30억 부과 ▲국제 -물고 물리는 국부펀드 테마섹, 中 투자 확대하고.. -상하이는 해외로 눈돌리고 -중동, 아시아 부동산 노리고 ▲사회 -재경부판 `BK21' 생긴다 ▲산업 -베일벗은 `제네시스`수입차와 맞짱 -산자부 "태양광 발전소를 어쩌나" -삼성그룹 새해 정기인사 2월 하순께로 연기될 듯 -제주에 `다음 캠퍼스`들어선다 -보루네오가구 경영진간 내분 -제일기획, 공연사업 새 먹거리로 ▲부동산 -이달 상한제 피하려는 분양 봇물..`진풍경` 속출, 아파트 청약날짜 잡기 `비상` -美MGM스튜디오, 영종도에 들어서나 ▲금융 -은행PB, 내년에 부자고객들에게 추천할 상품은..위험관리 `미들리턴`펀드 많아 -서민 주택자금 대출 잠정중단 ▲증권 -에쓰오일, SKT, KT, 대웅제약 등 조정국면서 신고가 -코스피 200지수 산출방식 14일부터 변경
2007.12.05 I 김수연 기자
  •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법과 정의의 승리"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검찰이 5일 이명박 후보가 BBK 주가조직 및 다스 소유 여부에 대해 모두 혐의가 없다고 발표한데 대해 한나라당이 "법과 정의의 승리"라며 환영했다. 강재섭 당 대표는 이날 검찰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마침내 진실이 밝혀졌다"며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BBK 사건이 결국 대국민 사기극으로 드러났다, 사필귀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정파탄세력의 정치공작은 통하지 않았으며 법과 정의의 승리"라고 밝혔다. 신당과 정동영 후보를 향해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반성은 커녕 억지와 트집 잡기에 목숨 건 세력이 있다"며 "수사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검찰에 몰려가 협박하고,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는데 공당이 협잡꾼의 거짓 메모 한 장에 매달려 검찰을 매도하다니 도대체 제 정신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회창 후보에 대해 "아직도 이명박 후보가 불안한 후보냐"며 "이제 명분도 실익도 없는 오기일 뿐"이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다음은 강재섭 대표 기자회견 전문이다.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기자회견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마침내 진실이 밝혀졌습니다.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BBK 사건이 결국 대국민 사기극으로 드러났습니다.사필귀정입니다.국정파탄세력의 정치공작은 통하지 않았습니다.법과 정의의 승리입니다.끝까지 이명박후보와 한나라당을 믿고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반성은커녕 억지와 트집 잡기에 목숨 건 세력이 있습니다. 수사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에 검찰에 몰려가 협박하고,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다고 합니다.공당이 협잡꾼의 거짓 메모 한 장에 매달려 검찰을 매도하다니 도대체 제 정신입니까. 후안무치하게도 특검법안까지 내겠답니다. 끝까지 공작정치로 대선 치르겠다는 꼼수입니다.자기네 불법경선 수사를 몸으로 막았던 것과 다름없는 파렴치한 짓입니다.거듭 경고합니다.희대의 사기꾼에 의지해서 어찌 해 보겠다는 망상, 깨끗이 포기하십시오.아무리 우겨도 사슴이 말(馬)이 될 순 없습니다. 무조건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합니다.모든 것이 가려졌는데도 정치공작에 미련을 둔다면, 국민과 함께 응분의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입니다. 공작정치, 흑색선전과의 전쟁을 벌여나갈 것입니다.사기꾼 가족도 아직 석고대죄의 기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다시 기자회견을 열겠답니다. 또 무슨 흉계를 꾸미는지 모르겠지만, 입만 열면 거짓말, 내놨다하면 위조문서의 연장 아니겠습니까.일고의 가치도 없습니다. 공정한 대선, 정책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언론에 깊은 신뢰를 보냅니다.그러나 BBK사건을 둘러싼 일부 언론의 편파보도에 대해선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죄인을 의인처럼 미화하고, 거짓을 부풀려 국민 판단을 흐렸습니다.같은 잘못이 반복되어선 안 됩니다. 공정하고 책임 있는 모습을 기대합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흑색선전, 진흙탕 싸움에만 매달리는 국정파탄세력이 참으로 한심스럽습니다.정책 한 줄 없는 ‘정책광고’에 왜 국민 혈세를 쏟아 부어야 합니까. 한나라당은 정쟁이 아니라 정책경쟁을 하겠습니다.절망이 아니라 희망의 선거를 할 것입니다. 정치공작, 네거티브는 결코 않겠습니다.이번 대선을 부패 대 반부패 구도라고 떠벌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소롭기 짝이 없습니다.국민들은 누가 진짜 부패했는지 꿰뚫고 있습니다.부패는 권력을 쥔 정부와 여권의 전유물 아닙니까. 대통령 측근들이 저지른 게이트만 해도 다 나열하기 어려울 지경입니다.그러고도 10년이나 풍찬노숙해온 야당더러 부패했다니 말이나 됩니까.‘차떼기’가 있었지만, 한나라당은 당사 팔고 연수원 헌납하며 속죄했습니다.100억원이 넘는 불법대선자금, 다 갚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정동영후보는 그 뒤 어떻게 했습니까.누가 거짓말쟁이고, 사탕발림에 능한지는 삼척동자도 다 압니다.아직까지 외환위기 책임론을 들먹이며 연명하려는 염치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한나라당, 비록 전신 때 일이지만 외환위기 책임을 통감합니다.그래서 정권을 두 번씩이나 내놨습니다.그런데 외환위기 이후 10년, 어떻게 됐습니까.카드대란, 집값대란, 세금폭탄, 나라 빚잔치, 교육파탄, 북핵, 코드인사, 부패게이트가 이어졌습니다.이번에는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습니까.그저께 정몽준의원이 입당해 이명박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반좌파세력 대동단결의 신호탄입니다.국정파탄세력과 친북좌파세력을 제외하고, 선진 일류국가를 열망하는 모든 분들의 동참을 위해 발 벗고 나서겠습니다.이회창후보도 이제 깨끗이 사퇴해야 합니다.아직도 이명박후보가 ‘불안한 후보’ 입니까.더 이상의 고집은 소신이 아니라 아집일 뿐입니다.명분도 없고 실익도 없는 오기에 불과합니다.자칫 정권교체를 가로막아 역사에 죄를 지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일입니다.최근 이회창후보 진영에 민주당 인사들 상당수가 합류했습니다.그 면면을 보면, 우파의 분열을 노리는 정치공작의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립니다.안타깝게도 이회창후보가 이용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대선보다 총선을 겨냥해 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이삭 줍기’에 나선 것이라면 더더욱 안 됩니다.절대 다수의 애국 충청인들께서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한나라당을 베낀 짝퉁공약, 한물 간 사람들로 급조된 인스턴트 캠프로 국가를 경영할 수 있겠습니까.유사ㆍ불량제품으로 유권자를 유혹하지 마십시오.위대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17대 대통령 선거가 2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나라의 명운이 걸린 선거입니다.‘거꾸로 간 5년’을 되풀이할 순 없습니다.정권 교체가 유일한 해법입니다.무능하고 뻔뻔한 정권, 통렬하게 심판해야 합니다.그렇다고 정권교체세력을 이간질하는 ‘나 홀로 후보’를 찍는 것은 이적행위가 될 것입니다.이명박후보는 치열한 경쟁, 철저한 검증 거쳤습니다.고학해서 학교 다녔고, 샐러리맨 신화, 청계천의 기적을 이룬 입지전적 인물입니다.세계 굴지의 기업을 일군 노하우로 경제를 살려낼 최고의 일꾼입니다.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일 잘하는 머슴’입니다.화장에만 신경쓰고 말만 번지르르한 머슴은 안 됩니다.죽어가는 경제, 반드시 살려내겠습니다.대한민국의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이번에는 기필코 정권을 교체합시다.새해에는 우리 모두 선진 일류국가, 희망공동체로 힘차게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2007.12.05 I 김수연 기자
  • 숫자로 본 2007년 상가시장 명암!
  • [이데일리 EnterFN 강동완기자] 2007년 정해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올 한해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형국이었다. 특히 정부의 강도 높은 정책에 따른 주택시장의 동맥경화 현상은 부동산 전반에 옮겨붙으면서 좀처럼 활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상가시장 역시 내수부진과 고분양가, 금리인상등의 여파에 눌리면서 지역별, 유형별 양극화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투자 트렌드에 변화가 일면서 수익형 부동산의 장점이 상대적으로 부각돼 관심 수요가 급증했던 한해였다. 이와관련 상가정보연구소(www.ishoppro.net)는 2007년 상가시장을 장식했던 화제의 기록을 통해 명암과 변화된 상황을 되짚어보았다. ▶ 600여건 - 유명 테마 쇼핑몰 점포가 법원 경매시장의 단골 출품작으로 전락하면서 동대문식 쇼핑몰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600여건에 달하는 서울지역내 유명 쇼핑몰 상가가 법원 경매 매물로 나왔다. 동대문을 비롯 명동, 남대문, 영등포, 서초, 강남등 더 이상 안전지대가 없을 만큼 쇼핑몰의 도미노 추락은 체질개선의 필요성을 대두시키기도 했다. ▶ 1억원 - 서울, 수도권등 지역을 가리지 않는 분양가의 고공비행이 일반화되면서 급기야 3.3m²당 1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상가들이 줄지어 출현했다. 특히 송파구 잠실동 재건축 3, 4 단지에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단지내상가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다. 이는 강남역 주변 분양상가의 3.3m²당 8000만원대 분양가를 앞지르는 금액이어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고분양 상가는 세간의 화제에 비해 수익률 보전에 경보음이 울리면서 분양관련 거북이 행보를 내딪고 있는 실정이다. ▶ 5년 - 상가임대차보호법 시행이 지난 11월로 5년째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계약갱신청구권 만료로 인해 임대대란이 예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보호대상이 한정적이라는데상가임대차보호법의 재고 의미가 부여됐다. 현행법은 환산보증금[보증금+(월세X100)] 제도를 도입됨으로써 보호대상자가 상당부분 제외됐기 때문이다. 가령 서울은 2억 4000만원 이하 세입자만을 적용 대상으로 삼다보니 임대시세가 비교적 높은 이대, 신촌, 건대, 강남, 명동, 종로등 도심 및 기타 주요상권내 대다수 임차인들과는 무관할 수 밖에 없었다. ▶ 11.18일 - 2005년 상가후분양제 시행이후 모처럼 시장상황 개선에 일조할 부동산 개발업 등록제가 지난 11월 18일 전격시행됐다. 이로서 건축물 연면적 2000m²(연간5000m²)이상의 상가, 오피스텔, 업무시설등을 타인에게 판매, 임대시에는 필히 등록후 개발을 해야 한다. 아울러 부동산개발업 등록 자건요건을 갖추려면 자본금 5억원(개인은 영업용자산평가액 10억원)이상, 상근 부동산개발 전문인력 2인 이상, 33m²이상의 사무실도 확보해야 한다. 물론 부동산개발업등록제 시행 효과에 대해서는 더 두고봐야 할 사안이지만 개발사업자 난립과 허위.과장광고에 따른 소비자 피해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수석연구원은 “2008년도 상가시장도 경제성장이나 소비지수 전망치를 감안해볼때 2007년과 비슷한 상황이 예상된다”며 “다만 국지적 호황이 예상되는 물량으로는 주공상가, 역세권 근린상가(9호선등 신설 역세권 포함), 뉴타운 지역내 상가, 복합단지내 상가등으로 압축해볼 수 있다”고 했다.&nbsp;[ 도움말 : 상가정보연구소 ]
2007.12.04 I 강동완 기자
  • (換亂10년)”위기의 도래”…외환대란③
  • [이데일리 이종석기자] 구제금융 협상의 상대는 표면적으로 IMF였지만 막후에서 조정하는 실세는 미국이었다. 나이스 단장 등 IMF 파견단은 협상 실무자였을 뿐 최종 결정은 미국 재무부가 주도했다. ◇ 협상 상대는 미국 실무협상이 한창 진행되던 97년 11월30일. 데이비드 립튼 미 재무차관이 비밀리에 입국했다. 립튼 차관은 미 재무부에서 IMF를 관할하는 책임자였고, 당시 한국 상황에선 그가 곧 IMF였다. 협상장은 힐튼호텔 19층이었고, 립튼 차관은 이 호텔 10층에 여장을 풀었다. 나이스 단장은 부지런히 10층을 들락거리며 차관의 지시를 받아 왔고, 협상장에 돌아와선 이를 그대로 요구했다. 당시 미국 정부는 한국의 IMF행을 유도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한국이 다른 나라에서 자금을 빌리는 것을 막기 위해 각 국 정부에 ‘한국에 자금을 빌려주지 말라’며 압력을 넣기까지 했다. 일본과 중국에 돈을 빌리러 갔던 정부 대표단은 “IMF로 가지 않으면 한 푼도 지원할 수 없다”는 앵무새 같은 답변을 들어야만 했다. 협상이 막바지에 들어서자 미국 대통령까지 나섰다.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은 11월28일 김영삼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요구했다. “12월 첫째주가 되면 한국은 파산이다.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짓는게 좋을 것”이라는게 통화의 요지였다고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은 증언한다. 세월이 어느 정도 흐른 후 학계 일각을 중심으로 “한국 외환위기는 미국의 음모에 말려든 결과”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내부적인 원인이 분명히 있었지만 이 보다도 외부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었다. 음모론의 실체를 확인할 길은 아직 요원하다. 하지만 한국 외환위기의 수습 과정에서 미국이 모든 상황을 좌지우지 했던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당시 미국 정부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실례로 금융기관 외채만기 협상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정부 대표단의 노력도 주효했지만 이에 앞서 미국 정부 내부의 역학관계 변화가 협상 타결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게 정설이다. 97년 12월19일. 워싱턴 백악관. 클린턴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보회의가 열렸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 등이 둘러 앉았다. 이날 회의의 의제는 한국의 외채 만기연장 문제였다. 루빈 재무장관은 시장논리를 들어 한국 채권의 만기연장 문제는 민간 금융기관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한국의 상황을 이끌어온 미국 재무부의 입장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었다. 반론이 제기됐다. 코언 국방장관이었다. “한국은 수만명의 미군이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총을 겨누고 있는 나라다. 한국의 경제위기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서 풀어가야 한다.” 올브라이트 국무장관도 코언 장관을 거들고 나섰다. 이날 회의의 결과는 한국에 대한 자금지원을 조기에 재개하고, 은행들의 외채 연장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한국을 옭죄어 왔던 경제문제가 안보논리로 해결되는 순간이었다. 이 회의 이후 미국 은행들의 태도가 눈에 띄게 호의적으로 바뀌었고, 결과적으로 한국의 외채 만기협상은 순탄하게 타결됐다. ◇ 위기 극복도 '빨리빨리' 외환위기는 부지불식간에 갑자기 찾아온 것이 아니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누적된 한국 경제의 고질병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결과였다. 정경유착, 금융부실, 차입경영, 부패관행, 족벌경영 등 우리 경제의 취약점들이 통제불가능한 수준까지 한꺼번에 노출된 결과가 바로 외환대란이었다. 그러나 이런 문제점들 만으로 외환위기가 발발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아무리 사소한 사고라 하더라도 따져보면 수십가지 요인이 동시에 잘못돼 사고가 발생했음을 발견하곤 한다. 97년 외환위기가 바로 그런 경우다. 누적된 병인과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있었지만 “당시 정부가 사태를 좀 더 냉철히 파악했다면, 좀 더 빨리 대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악화될대로 악화된 한미관계, 경제팀의 오판과 실기, 정치적 문제해결 노력 등 뒤돌아보면 위기를 조장한 현실이 한둘이 아니다. 위기가 터진 후 “모두 내 탓이오”라며 스스로를 자책하는 경제학자와 애널리스트의 글이 언론에 떠돌았지만 다 부질없는 일이었다. 외환위기는 결국 현실화됐고, 엄청난 희생을 거치고 나서야 우리는 위기를 넘어섰다. 위기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대마불사의 신화가 깨졌고, 사상 초유의 구조조정이 단행됐다. 조기퇴직, 사오정, 노숙자 등 새로운 단어들이 등장했다. 위기속에서 한국인들의 저력은 빛을 발했다. 장롱속에 묻어 두었던 금붙이를 찾아내 나라 살리는데 써달라며 너도나도 긴 줄을 섰다. 세계가 경이의 눈으로 한국의 위기수습 과정을 지켜봤다. 결과는 놀라움이었다. 한국을 압축하는 ‘빨라빨리’의 의미를 설명이라도 하듯 위기극복 과정 역시 놀라울 정도로 빨랐다. 97년 당시 바닥을 드러냈던 외환보유고는 불과 3년새 다시 1000억달러를 넘어섰고, 97년 82억달러 적자였던 경상수지는 2000년말 100억달러 이상 흑자로 돌아섰다. IMF에서 빌려온 빚도 4년이 안돼 모두 갚아버렸다. 당시 구제금융 협상을 통해 IMF로 부터 차입한 자금은 보충준비자금 134억달러와 크레딧트란셰 자금 61억달러 등 모두 195억달러였다. 97년 12월 55억달러가 처음 들어온 것을 시작으로 99년 5월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입금됐다. 2004년 5월까지 분할상환한다는 조건이었다. 한국은 이 자금을 당초 계획 보다 무려 2년9개월이나 앞당겨 2001년 8월 전액 조기상환 해버렸다. 보충준비자금은 2000년 6월까지 상환하도록 되어 있었으나 98년 12월 첫 상환을 시작해 9개월만인 99년 9월 모두 갚아 버렸고, 크레딧트란셰도 2001년 8월 전액 상환했다. IMF 자금을 빌려 쓴 다른 동남아나 중남미 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경이적인 성과였다. 하지만 우리가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 위기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으며, 우리 경제의 취약점이 모두 개선됐다고 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위기 수습의 마무리 사령탑을 맡아 2000년 8월 재정경제부 장관에 취임한 진념 전 부총리는 취임 직후 ‘CRIC’라는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CRIC란 “위기도래(Crisis) → 경제주체의 대응(Response) → 상황 개선(Improvement) → 위기를 잊는 자만감(Complacency) → 다시 위기 도래”의 머리 글자를 딴 것으로, “위기를 잊는 자만심이 결국 다시 위기를 부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다시는 이런 위기를 맞지 말자는 정책 책임자로서의 다짐과 충고가 배어 있다. 97년 외환위기는 한국에 많은 상처를 남겼지만 미래를 위해 배워야 할 교훈 또한 적지 않이 남겼다. 위기가 단지 위기로만 끝나지 않기를 고대한다 ▶ 관련기사 ◀☞(換亂10년)”위기의 도래”…외환대란②☞(換亂10년)”위기의 도래”…외환대란①☞(換亂10년)"위기의 전조"..한보사태③
2007.12.03 I 이종석 기자
  • (換亂10년)”위기의 도래”…외환대란②
  • [이데일리 이종석기자] 97년 11월1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스위트룸. 비밀리에 한국에 들어온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강경식 부총리, 이경식 한은 총재와 마주 앉았다. 강 부총리가 한국의 외환보유고 현황을 브리핑하고, IMF의 지원 가능성을 타진했다. 환율변동제한폭 확대를 골자로 하는 금융시장안정대책이 곧 발표될 것이라는 내용도 언급됐다. ◇ “은행 2곳, 종금사 12곳 폐쇄시켜라” 묵묵히 듣고만 있던 캉드쉬 총재가 입을 열었다. “얼마나 지원하면 되겠습니까?” “최소한 300억달러는 돼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의 경제규모라면 그 정도 돈은 있어야겠지요.” 300억달러 규모 IMF 구제금융 방안은 이렇게 가닥을 잡았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자금지원 규모 외에 몇가지 추가적인 사항에 대해서도 합의를 보게 된다. 잠정 합의된 사항은 “▲11월19일 한국 정부가 구제금융 지원을 공식 신청하고, ▲IMF는 구제금융 신청 다음날인 20일 실사단 1진을 한국에 파견하며, ▲300억달러 중 1차분은 연내에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내용 등이었다. 논의가 마무리될 즈음 캉드쉬 총재가 다시 입을 열었다. “조건이 있습니다.” “뭐지요?” “대통령 당선자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당시는 12월18일 제15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김대중, 이회창, 이인제 후보 등이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고 있던 때였다. “선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이경식 총재가 답하자 캉드쉬는 “그러면 후보들의 동의서라도 받아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차기 정권을 잡을 지도자로 부터 IMF 요구사항을 충실히 따르겠다는 확약을 분명히 받아 두겠다는게 캉드쉬의 계산이었다. 강 부총리나 이 총재나 거부할 상황이 아니었다. 캉드쉬 총재가 돌아간 후 구체적인 지원조건을 놓고 한국 정부와 IMF간의 실무협상이 진행됐다. 협상이 막바지에 달할 즈음 IMF측이 새로운 부속합의서를 들고 나왔다. “서울, 제일은행 등 2개 시중은행과 12개 종합금융사를 즉각 폐쇄하라”는 것이었다. 거시 산업 노동 금융 대외거래 등 상당 부분에서 합의를 이루고 양해각서까지 교환하고 난 상태에서 IMF측이 추가로 내놓은 부속합의서였다. 당시 폐쇄대상 종금사로 청솔종금 한 곳만을 염두에 두고 있던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곤란한 요구였다. 한국 대표단이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했지만 IMF는 요지부동이었다. 특히 비밀리에 방한한 립튼 미 재무차관이 IMF 협상단을 막후에서 진두지휘하기 시작하면서 IMF의 요구는 더욱 강경해졌다. 당장 사정이 급한 한국 대표단은 저자세로 돌아설 수 밖에 없었고, 결국 ‘9개 종금사를 영업정지시키고, 2개 은행 처리는 6개월의 여유를 두고 추진한다’는 선에서 막판 합의를 보게 된다. 밀고 당기는 협상을 거쳐 12월3일 마침내 “IMF 대기성차관에 관한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이로부터 이틀 후 IMF 1차 지원금 56억달러가 국내에 입금된다. 두고두고 역사에 오점으로 남을 ‘IMF 경제신탁통치’가 이제 막 시작된 것이다. ◇ "전쟁터에서 장수를 바꾸다"...강 부총리 경질 97년 당시 상황에 대한 정부의 대처방식과 공과에 대해서는 아직도 이견이 엇갈린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당시 상황이 국가부도에 이를 정도의 중차대한 지경이었음에 불구하고 대통령과 경제부총리 사이에 충분한 정보교류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당시 김 대통령은 강 부총리에 대한 신뢰를 상실한 지 오래였다. 강 부총리는 97년 9월부터 “열린 경제로 가기 위한 국가과제”라는 제목으로 전국 순회강연을 진행하고 있었다. “한국경제는 펀더멘털이 튼튼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게 강연의 요지였다. 하지만 10월중순 이후 예정된 강연은 모두 취소해야만 했다. “한가한 소리 좀 그만하라”며 김 대통령이 중간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 이 무렵 부터 김 대통령은 강 부총리 보다는 이경식 한은 총재나 홍재형 전 장관 등 다른 루트를 통해 경제상황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한은 등 일부 기관에는 "재경부 지시를 받지 말고 내 지시만 받으라"며 엄명을 내리기까지 했다. 김 대통령이 강 부총리를 어느 정도 불신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 대통령은 결국 11월19일 강 부총리를 전격 경질한다. 후임에는 임창렬 당시 통상산업부 장관이 임명됐다. 강 부총리는 밤샘 작업을 해가며 마련한 금융시장안정대책을 보고하기 위해 19일 오전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섰으나 “이제 그만 쉬라”는 대통령의 통고를 받고 돌아서야만 했다. 이유야 어쨌든 IMF 구제금융 협의가 막 시작되는 시점에 경제사령탑이 교체됨에 따라 적지 않은 혼선이 빚어지게 된다. IMF 구제금융 신청사실 공표가 예정보다 이틀이나 늦어진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사흘 전인 16일 캉드쉬 총재와 강 부총리간의 비밀회동에서 양측은 ‘한국 정부가 구제금융 신청 사실을 19일 공식 발표하고, 다음날인 20일 IMF 실사단 제1진이 한국에 입국’하는 것으로 잠정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19일 취임한 임창렬 신임 부총리는 이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캉드쉬 총재와 합의한 IMF 구제금융 신청 사실을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기자들이 “IMF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은 없느냐”고 묻자 “우방국들이 지원해주기만 하면 IMF 도움 없이도 해결이 가능하다”며 엉뚱한 답을 내놓기 까지 했다. 재경원 실무진들은 당황했다. 누구보다 당혹스러워 한 것은 미국과 IMF측이었다. 워싱턴에서 비행기표까지 끊어놓고 출국준비를 하던 IMF 실사단 3명은 다시 짐을 풀어야만 했다. 다음날 오전 예정에 없던 루빈 미 재무장관의 성명이 튀어 나왔다. “한국이 현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금융체제를 강화할 수 있는 강력하고 효과적인 행동을 신속하게 취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더 이상 꾸물대지 말고 빨리 IMF에 지원을 요청하라는 암묵적인 요구였다. 그렇다면 임 부총리는 왜 캉드쉬와 합의한 IMF행을 19일 발표하지 않았던 것일까? 임 부총리는 후일 이에 대해 “IMF행이 논의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이날 발표해야 한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부총리에 임명된 당일 곧바로 금융시장안정대책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업무 인수인계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 IMF 지원여부에 따라 하루에 수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던 당시 상황에 비추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실책이었다. 외환대란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정부의 정책집행시스템이 사실상 제 기능을 상실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임 부총리는 세부사항을 다시 보고받은 후 결국 합의한 날짜보다 이틀 늦은 21일 밤 IMF 구제금융 요청 사실을 대외에 공표하게 된다.▶ 관련기사 ◀☞(換亂10년)”위기의 도래”…외환대란①☞(換亂10년)"위기의 전조"..한보사태③☞(換亂10년)“위기의 전조”..한보 사태②
2007.12.03 I 이종석 기자
  • (換亂10년)”위기의 도래”…외환대란①
  • [이데일리 이종석기자] 1997년 12월3일. 우리 역사에 기록된 경제 국치일(國恥日)이다. 임창렬 당시 경제부총리와 이경식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밤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지켜보는 가운데 IMF 구제금융을 위한 정책이행각서에 서명했다. 이른바 “IMF체제”의 시작이었다. IMF체제는 국민생활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 대마불사의 신화가 무너지면서 은행, 대기업 등이 줄줄이 문을 닫거나 통폐합됐고, 100만명 이상의 실업자가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가계는 가계대로 얇아진 월급봉투에 맞추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야만 했다. 불과 1년전 선진국 사교클럽이라는 OECD에 가입해 어깨를 으쓱대던 자부심은 간데 없이 사라져 버렸고,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 온 국민의 어깨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가혹한 시련이 한국민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 “GET OUT OF KOREA. RIGHT NOW” 97년 외환위기 일지는 한보철강 부도에서 부터 출발한다. 신년 벽두, 한보철강이 5조원대의 부도를 낸 것을 시작으로 삼미 진로 뉴코아 등 대기업들의 부도가 연쇄적으로 이어졌다. 누적된 경영부실에 경기불황 까지 겹치면서 잘 나가던 대기업들이 잇따라 자금난에 내몰렸다. 7월15일 당시 재계 서열 8위였던 기아가 마침내 부도방지협약 대상기업으로 선정된다. 사실상의 부도였다. 투자자들은 위기를 감지했고, 발빠른 선수들은 자금을 빼내가기 시작했다. 한보가 위기의 ‘서막’이었다면 기아는 ‘클라이맥스’였다. 대외 여건도 악재투성이였다. 7월2일 태국 바트화가 폭락한데 이어 8월14일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붕락했고, 이어서 10월23일에는 홍콩증시가 대폭락했다. 특히 홍콩증시 폭락은 외환위기의 경계선을 넘나들던 한국시장에 치명타였다. 동남아 투자를 늘려왔던 종금사들과 이들을 상대로 금리장사를 해왔던 국내은행들은 10.23 홍콩사태를 계기로 결국 돌아올 수 없는 선을 넘게 된다. 외국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동남아국가 채권을 매입하고 이를 다시 담보로 넣는 소위 레버리지 레포(REPO)거래를 해온 종금사들로서는 빠져나갈 구멍이 없었다. 동남아 사태로 인해 담보가치가 떨어져 부족분만큼 돈을 더 넣어야만 했지만 자금이 있을 리 없었다. 종전에는 시중에서 달러를 빌릴 수 있었지만 이미 은행들도 라인이 끊어진 상황이었다. 홍콩 사태의 파장은 즉각 반영됐다. 다음날인 24일 종합주가지수는 33.15포인트 폭락했다. 스탠더드앤푸어즈(S&P)는 이날 AA+(우수)였던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양호)로 한 단계 떨어뜨리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사실상 외환위기의 시작을 알리는 시그널이었다. 이런 와중에 모건스탠리증권이 10월27일 전세계 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장의 긴급 전문을 날렸다. “아시아지역에 투자된 자금을 회수하라. 즉시 팔아치우고 빠져 나오라” 파장은 일파만파로 확대됐다. 다음날인 28일 종합주가지수가 또다시 35포인트 폭락하면서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500선이 붕괴됐다. 환율은 가격제한폭 까지 뛰어 올랐다. 당시 외국인투자자들의 한국 탈출은 엑소더스를 방불케 한다. 10월 한 달에만 무려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서울을 빠져나갔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한국을 탈출하라”는 외국계 기관들의 경고 사이렌이 잇따라 울려대기 시작했다. 11월5일 미국계 블룸버그 통신이 “한국의 가용외환보유고는 20억달러에 불과하다”며 위기감을 조장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 등 세계 주요 언론들이 블룸버그를 인용해 한국의 경제위기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같은 날 저녁 홍콩페레그린증권이 한국경제의 운명을 가르는 결정타를 날린다. 이날 홍콩페레그린증권이 전세계에 뿌린 보고서는 이렇게 끝을 맺고 있다. “Get out of Korea. Right Now” 이유 불문하고 지금 당장 한국에서 빠져 나오라는 급전이었다. ◇ 한달새 1조원 이상 빠져 나가 외국계를 중심으로 경고사이렌이 잇따라 울려대고 있었지만 정작 한국 정부의 대응은 미온적이었다. 무엇이 잘못됐는 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 지, 도무지 감을 잡지 못한 채 우왕좌왕이었다. 정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IMF행을 포함한 대응책을 논의한 것은 블룸버그와 홍콩페레그린증권의 경고사이렌이 울린 직후인 11월7일이었다. 이날 김영삼 대통령은 강경식 부총리로 부터 “최악의 경우 IMF에 갈 수도 있다”는 보고를 받는다. 윤진식 청와대 비서관이 대통령과 면담해 “각하, 돈줄이 꽉 막혔습니다”며 직보를 올린 것도 바로 이 즈음이다. 상황을 보고받은 대통령은 다음날 이경식 한은 총재에게 확인전화를 걸었다. “이 총재. 갱제(경제)가 이래 가지고 되겠나?” “각하 큰일입니다. 나라가 부도나기 직전입니다” “그러면 우에 하노?” “미국은 돈 안줍니다. IMF에 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설마 IMF에 가기 까지야 하겠나..”라며 안이하게 생각했던 대통령은 이날 이 총재와의 통화 이후 “IMF로 가야 한다”로 생각을 바꾸게 된다. ("잃어버린 5년, 칼국수에서 IMF까지" 동아일보) 대통령의 결심은 11월14일 강 부총리의 청와대 보고 자리에서 표면화됐다. 김 대통령이 먼저 “나라가 결딴날 판국이다. IMF로 가라.”며 확답을 내려준 것이다. 이로부터 일주일 후 정부는 캉드쉬 총재와의 비밀 협의를 거쳐 IMF에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하기에 이른다. <97년 외환위기 일지> - 1월23일 ; 한보철강 부도 - 3~6월 ; 삼미 진로 등 대기업 연쇄 부도 - 7월2일 ; 태국 바트화 폭락 - 7월15일 ; 기아 사실상 부도, 협조융자 신청 - 8월14일 ;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폭락 - 8월25일 ; 정부 대외 금융기관 채무보증 약속 - 9월19일 ; 주가 700선 붕괴 - 10월13일 ; 16개 종금사에 1조원 한은 특융 - 10월22일 ; 기아자동차 법정관리 신청 - 10월23일 ; 홍콩증시 폭락 - 10월28일; 주가 500선 붕괴 - 11월1일 ; 해태그룹 게열사 화의, 법정관리 신청 - 11월4일 ; 뉴코아그룹 화의 신청 - 11월5일 ; 블룸버그 “한국 가용외환보유고 20억달러” 보도 - 11월5일 ; 홍콩페레그린, “Get Out of Korea” 보고서 발송 - 11월10일 ; 환율 사상처음 달러당 1000원선 돌파 - 11월14일 ; 김영삼 대통령 IMF행 결심 - 11월16일 ; 캉드쉬 IMF총재 극비 방한, 구제금융 방안 논의 - 11월19일 ; 강경식 부총리 경질, 임창렬 신임 부총리 임명 - 11월20일 ; 스탠리 피셔 IMF 수석부총재 방한 - 11월21일 ; IMF 구제금융 신청 공식 발표 - 11월23일 ; IMF 실사단 1진 입국 - 12월3일 ; 대기성 차관제공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 - 12월5일 ; IMF, 1차 지원금 56억달러 제공 ▶ 관련기사 ◀☞(換亂10년)"위기의 전조"..한보사태③☞(換亂10년)“위기의 전조”..한보 사태②☞(換亂10년)"위기의 전조”..한보 사태①
2007.12.03 I 이종석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채권시장 패닉..외국인 투매
  •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29일자 주요 경제신문 가판 주요기사다. (가나다 순) &nbsp;◇매일경제 &nbsp;▲1면 -채권시장 패닉 외국인 투매사태-남해안시대 열어 해양강국 가자..김재철 여수엑스포 유치위원장-돈가뭄 은행, 대손충당금 이중고-김양건 北 통전부장 오늘 방한▲종합-국부펀드 藥인가 毒인가-美 엑손모빌, 구미에 IT 부품공장 건립-돈 벌려면 주유소·안경점 차려라?-외제차 부품값 비싼 이유 있었네-빈사상태 주택시장 탈출구가 없다-집값 폭락 가능성은 없나-산업생산 깜짝 증가 투자는 부진-다시 얼어붙은 기업 체감경기-직업없는 가장 255만명-약처방 줄인 의사에 인센티브 30%-브랜드 가치 삼성전자 8년째 1위▲정치·외교안보-검찰, BBK 관련계좌 자금 추적-`난공불락` 이명박 지지율-민심이 원하는건 경제와 일자리-힐 내달초 방북..북핵 담판 가능성-北, 대선前 김영남 답방 조율할 듯▲국제-백악관도 "美 경기침체 가능성" 시인-구글, 태양광·풍력사업 진출-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창설 추진-日, 금융소득 통합 과세한다▲금융·재테크-정부 정책규제로 은행 자금조달 `숨막힌다`-유지창 은행聯회장, 금산분리 차기 정부서 논의해야-주택대출금리 4년7개월만에 최고▲기업·증권-맥쿼리·MBK, 씨앤앰 새주인 될 듯-무섭게 느는 이동 인터넷-아우디 내년 신차 7개 출시-S&T중공업 무분규 타결-삼성전자 올해 반도체 빼고 최대이익-삼성사태 이후 재계 인사채용 `조직 충성심` 중시▲중소기업·벤처-웅진에너지, 국내 최대 태양광 전지 소재 공장 준공-희망中企포럼 "가업 상속세 줄이고 법인세 낮춰야"▲과학기술-기계硏·현대차, 투명히터 세계 첫 개발-표준硏, 살짝 닿아도 반응하는 스크린 개발▲기업과 증권-은행 펀드판매 행태 못봐주겠네..수수료 챙기려 환매 요구-주식형펀드에 현금 10조4000억 쌓여-올해 배당수익률 떨어져-중국펀드 자금 유출 시작됐나-우리투자證, 내달 헤지펀드 내놓겠다-오일머니 올 1조8000억 순매수-중동·아프리카 펀드도 나왔다..피델리티 출시-LG전자 지분법 덕에 희색..평가순익 8200억 늘어▲증권·종합-급등락 장세엔 자산 많은 실적株-포털주 2~3년 더 간다 -2008년 인터넷업종 전망-네오위즈, 벅스 온라인 음악 인수▲부동산-희림, 500억원 규모 시리아 프로젝트 수주-대우건설 사장에 서종욱씨-코오롱건설, 송도테크노파크 시범조성-지방 투기과열지구 10곳 추가 해제-신길 뉴타운 확 바뀐다▲유통·소비-올해 연말연시 해외 여행 사상 최대-김정일 애용 `금당-2호` 가짜 조심-하이얼전자, 용산 아이파크몰에 첫 직영점◇서울경제▲1면-내년초 자금대란 오나-지방 투기과열지구 대폭 해제-삼성전자, 반도체업체 추가 인수▲종합-차세대 원전 '신고리 3,4호기' 첫삽-외환거래 하루평균 500억불 육박-美체감경기 급랭..침체우려 커져-한국경제 내년 5% 성장..KIET▲금융-저축은행 7% 정기예금 속출-은행주 부진에 행장들 한숨-LIG생명 인수전 5개사 참여▲산업-삼성전자, 반도체값 내년엔 회복..실적개선 성장 이끌듯-LG필립스 보상금 1억불 받는다-온라인 음악업계 합종연횡 본격화-LG-이통3사, 뷰티폰 가격 줄다리기-웅진그룹 태양광사업 ON▲증권-12월장 포트폴리오 어떻게..변동장 여전, 방어적 전략을-우리투자증권, 1억불 헤지펀드 조성▲부동산-신길동일대 "친환경 디자인도시로"-용산,성동구 땅값 껑충◇한국경제▲1면-증국펀드를 어찌하오리까-채권시장 패닉상태-지방투기과열지구 사실상 전면해제-약 처방 줄이면 인센티브▲종합-질병,병원별로 진료비 상한액 미리 정한다-KAL 저가항공 내년 취항 무산-삼성전자 "2012년 매출 1500억불" 발표에..외국인 투자자들 "이 상황에서 그게 가능?"-잘나가던 경기 브레이크 걸리나▲산업-마의 5%벽 넘은 수입차 점유율 내년엔 어디까지-금호 사상최대 임원인사-현대기아차, 중국조직 개편-이건희회장 취임 20주년 행사 않기로-유비쿼터스 환경 2010년 완성-수입 스포츠,캐주얼제품도 거품-시들하던 남해안 프로젝트 활기▲부동산-신길뉴타운, 내년 하반기 첫삽-성남,하남주민 '동시청약' 추진▲증권-자산가치+실적 동시에 따져라..널뛰기장 안전종목 고르려면-우리투자증권, 내년초 1억불 헤지펀드 설립-속절없는 프로소닉
2007.11.28 I 김일문 기자
  • 지방 미분양 대란에도… 인기아파트는 있었네
  • [조선일보 제공] 청약자가 한 명도 없는 ‘청약률 제로’ 단지가 속출하는 가운데 지방에서도 청약경쟁률이 높은 단지가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청약 접수를 받은 충남 당진의 LIG 건영 리가아파트는 593가구 분양에 1067명이 청약, 평균 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09A평형은 218가구 모집에 747명이 청약, 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부 중대형 평형에서 99가구의 미분양이 발생했지만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분양이라는 평가이다. 이에 앞서 중앙건설이 포항시 대잠동에서 분양한 센트럴 하이츠 아파트도 550가구 분양에 1400여 명이 청약, 평균 2.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57㎡B형으로 8.86대1이었다. 수도권에서도 오산 세마 ‘e-편한 세상’ 아파트가 1626가구 분양에 1825명이 신청, 1.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형 평형은 미분양이 발생했으나 중소형 평형은 최고 4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이는 등 비교적 인기가 높았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당진은 최근 공장건설 붐으로 주택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포항 대잠동은 해당 지역에 아파트 분양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청약자가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역별·단지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주변 지역보다 분양가가 저렴하거나, 공급물량이 많지 않은 지역에는 앞으로도 계속 청약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인 "기름값 비싸 나무 땝니다"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고, 휘발유와 난방유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유가 상승은 세계 경제 뿐만 아니라 일반 서민들의 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nbsp;중국에서는 공급이 수요를 받쳐주지 못해 석유대란 움직임이 나타났고, 정부가 에너지 절약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풍요의 상징인 미국도 고유가 파장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상황. 난방유 가격이 치솟으면서 미국 일부 시민들이&nbsp;`석기시대`로 되돌아가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 보도했다.&nbsp;통신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국에서 난방유 가격은 83%나 상승했고, 호주머니 사정이 빠듯한 일부 가계에서는 기름 대신 나무로 난방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통신은 이같은 상황을&nbsp;"미국인들이 `석기시대`만큼 오래된 대체재로 선회하고 있다"고&nbsp;지적했다.나무를 선호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름에 비해 훨씬 저렴하기 때문. 에너지 생산량 기준으로 봤을 때 난방용 나무의 가격은&nbsp;난방유 가격의 반도 안 된다. 이는 미국 에너지부와 파이어우드센터닷컴의 가격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뉴햄프셔주에 사는 웬디 웰스는 "나무 보일러를 사용하면서 연간 2500달러 가까이 절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2년전 석유 보일러를 3700달러인 나무-석유 겸용 보일러로 교체했다. 나무 난방 장치 중에 그나마 환경오염이 적은 톱밥 펠렛(Wood Pellet) 난로 판매는 지난 1999년부터 작년까지 3배 이상 늘어났다. 작년 판매 규모는 13만3105대였다. 난방용 나무&nbsp;수요가 늘어나면서 더불어 호황을 누리는 곳은 장작 판매 및 생산업체.&nbsp;세이어 너서리의 조쉬 올드필드는 "올해 장작 판매량이 작년보다 15~18% 증가했다"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로 상승하면 장작 판매가&nbsp;급속도로&nbsp;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둘 사이에 분명히 상관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나무 난방이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환경보호 단체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나무난로가 석유난로에 비해 환경오염이 심하기 때문이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nbsp;일반 나무 난로가 석유 난로보다 최대 350배나 많은 오염물질을&nbsp;배출한다.
2007.11.22 I 박옥희 기자
  • `분양무덤` 부산, 연말 분양성적은?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부산지역이 최악의 미분양 대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대형건설사들이 연말 대규모 분양물량을 쏟아낼 예정이어서&nbsp;미분양 적체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부산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10월말 현재 1만2073가구. 지난 9월 1만739가구보다 1334가구가 늘어난 상태다. 최근 들어서도 분양시장 분위기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nbsp;◇대우·GS 참패 = 지난 14-16일 청약접수를 받은&nbsp;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대우건설&nbsp;`거제동 푸르지오`는 478가구 공급에 17명만 신청해&nbsp;96.5%에 해당하는 461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앞서 지난달 GS건설이 분양한&nbsp;연제구 연산동 `연산 자이` 역시 일반공급 1469가구에 청약자는 194명에 그쳤다. 인근 양산 물금지구에서 분양한 대림산업의 경우 1882가구 분양에 청약자가 66명에 그쳤다.&nbsp;여기에 두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상위 대형건설사들이 올 연말까지 5000가구가 넘는 물량을 부산지역에서 내놓는다. ◇초고층으로 도전 = 두산건설은 내달 초 해운대구 우동 수영만매립지 일대에서에 짓는 최고 80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 `위브더제니스`(178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미분양률이 높은 대형면적(148-325㎡)으로 구성됐지만 랜드마크성을 강조해 수도권 수요자들까지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현대산업개발도 수영만매립지에 짓는 `해운대 아이파크`(1631가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사업 성패에 대한 각별한 관심은 정몽규 회장이 분양사업에 직접나서는 것에서도 드러난다. 이 단지는 72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과 최고급 호텔, IT오피스, 쇼핑센터 등 6개 동으로 구성된 복합단지다. 이밖에도 SK건설은 금정구 장전동에서 재개발 사업으로 총 1306가구를 내놓으며 이 중 76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인근 부산대 후문 입구에서는 현대건설이 `금정 힐스테이트 301가구 분양을 앞두고 모델하우스 개장을 준비 중이다. 롯데건설도 최근 대우건설이 고전한 부산 연제구 거제동서 369가구를 분양키로 했다. ◇향후 전망&nbsp;= 랜드마크가 될만한 초고층 단지가 분양에 나서지만 전망은&nbsp;밝지 않은 편이다. 두산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총 3000여가구의 물량을 새로 내놓는 부산 해운대구의 경우 현재 주택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규제를 받고 있다. &nbsp;2주택 이상 보유자 등은 1순위 청약자격이 없고 분양권 전매도 일정기간 할 수 없다.&nbsp;주택담보대출도 분양가 6억원 이상이면 DTI(총부채상환비율) 40%가 적용된다.&nbsp;전문가들은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부산지역 최상위&nbsp;수요자를 타깃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데 공급물량이 많은 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nbsp;순위내 분양은 어렵고 선착순 분양에서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07.11.22 I 윤도진 기자
  • `中, 이대론 못 버틴다`..석유대란 해결 안간힘
  • [이데일리 박옥희기자] `에너지 블랙홀`&nbsp;중국이 원유가 급등과 환경오염에 대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에너지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난관에 부딪힌 중국이 내놓은 답은 단기적으로 석유 수출 중단과 국내 공급 증대로 급한 불은 끄고,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수요를 억제해 나가겠다는 내용이다. 국제유가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현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물가 상승 우려로 국내 석유 가격을 인상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연료 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무분별한 발전으로 환경오염이 극심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연료 절약은 환경과 에너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방책이기도 하다. ◇中총리 "5년내 에너지 소비 20% 줄이겠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21일 기자에게 "중국이 향후 5년내에 에너지 소비를 20%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2005년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에너지 구상도 제안할 계획이라고 원 총리는 말했다. 중국은 또 지구 온난화 및 이산화탄소 배출과 관련, 내년에 기후변화에 관한 글로벌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中정부, 주요 정유업체 수출 금지 지시 중국은 국내 석유 대란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당장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 수출 중단 조치를 단행했다. 20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훤회(NDRC)는 최근 중국의 주요 정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에 국내 수급 안정을 위해 석유 수출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공급을 늘리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페트로차이나와 시노펙은 석유 생산량과 수입을 늘려 국내 연료 부족을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페트로차이나는 국내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휘발유와 디젤 수출을 억제할 예정이다. 원 총리는 싱가포르에서 최근 중국의 석유대란 움직임과 관련 "유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면서 중국의 정유사들이 증산을 요청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정유사들의 정제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價 제한이 문제..`추가 인상해야` 중국내 석유 대란의 주원인은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당국이 국내 석유 가격에 상한선을 정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연료 부족이 심해지자 지난 1일부터 중국 정부는 국내 휘발유와 디젤, 항공용 등유 가격를 톤당 500위안(67달러) 인상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정유업체의 손실을 상쇄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씨티그룹의 그래햄 커닝햄 애널리스트는 세전 순익과 현재 유가를 바탕으로 "현 제도 하에서 시노펙은 정제하는 원유 1배럴당 여전히 4~5달러의 손실을 본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일자 보고서를 통해 "이번 석유 가격 인상이 정유사업의 수익성을 회복하기에 충분치 않다"며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대 초반으로 떨어지지 않는한 중국 정부가 정유업체들의 생산을 유도하려면 석유 가격을 15~20% 추가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마냥 연료비를 인상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6.5% 상승, 11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7.11.21 I 박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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