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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뺑뺑이 지적에...한덕수 "의사들, 과거 의료파업 때 응급실 지켰다"
  • 응급실 뺑뺑이 지적에...한덕수 "의사들, 과거 의료파업 때 응급실 지켰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응급실 뺑뺑이를 비롯한 의료대란 책임 주체를 묻는 질문에 “(의료개혁이) 힘들고 어렵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안했던 과거 정부들에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응급실 뺑뺑이로 국민들이 죽어간다. 대통령 눈치를 보다가 골든타임을 놓쳤다. 누가 국민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냐”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한 총리는 이어 “지난 2019년 2월 6일 언론보도를 보면 설 연휴 근무 중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별세했다”며 “이같은 의료계 뺑뺑이는 10년 전부터 엄청나게 있었다”고 언급했다.또 “2000년에도 의료 파업이 6번이나 있었지만 응급실·중증환자실은 다 의사들이 지켰다”며 의료계에 대한 책임도 지적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물론 과거에도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있었으나 현재 같은 그 모양 그 꼴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박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우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시면서 IMF 외환위기도 극복해봤고 스크린쿼터도 얼마나 소신 있게 반대했느냐”며 “왜 지금은 (대통령에게) 말을 못하나. 대통령이 잘못하면 총리라도 잘해야 할 거 아니냐”고 질타했다.이어 박 의원은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과) 싸우라고 하니 그 순한 한덕수가 의원들 질문에 저돌적으로 반항한다”며 “한덕수가 변했기 때문에 대통령실과 내각과 국회가 충돌하는 것이다. 제발 옛날의 한덕수로 돌아가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 총리는 “변하지 않았다”고도 답했다.
2024.09.09 I 최영지 기자
대통령실 “의대정원 0명 재논의?…숫자 구애받지 않겠다는 표현”
  • 대통령실 “의대정원 0명 재논의?…숫자 구애받지 않겠다는 표현”
  • [이데일리 김기덕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이 의료 대란 문제 해결을 위해 여야의정 협의체에 의사 단체들의 참여를 재촉구했다. 2026학년도 의대 증원 문제를 원점에서 재논의할 수 있다는 정부 의견에 대해선 일단 의사들의 대화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전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6학년 의대 정원 원점 재검토’에 대해 “의료계에서 0명이라고 말하는데 그런 논의도 (의료 단체가) 대화 테이블에 나와야 검토가 가능하다”며 “숫자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회 주도로 의료 대란의 해법을 모색할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논의가 불붙고 있다. 다만 의료계가 주장하는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 2025학년 의대 증원 백지화 요구에 대해선 정부가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다만 의료계가 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협의체에 참여한다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야의정 협의체는 주체가 여당이라고 보면 된다”며 “여야정만이라도 (협의체를) 먼저 출범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의료계를 잘 설득해서 의정협의체 구성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년 8개월 간 수차례 의료계 의견 달라고 요청했지만 응답이 없었다”며 “여야의정 협의체를 제안했고 가동을 앞둔 만큼 의료계를 설득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9.09 I 김기덕 기자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원 7931개소…수가 파격 지원(상보)
  • 추석 연휴 문 여는 병원 7931개소…수가 파격 지원(상보)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추석 연휴 문 여는 의료기관이 2배 이상 늘어난다. 정부가 파격적으로 건강보험 수가를 지원하겠다고 하자 문을 열겠다는 병·의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정윤순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9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문 여는 당직 병·의원이 잠정적으로 일 평균 7931개소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설 연휴 당직 병·의원이 일 평균 3643개소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이상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히고 있다.연휴 첫날인 14일에는 2만 7766개소, 15일에는 3009개소, 16일에는 3254개소,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1785개소,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3840개소가 문을 열 예정이다. 올해 설 당일에 1622개소 병·의원이 문을 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추석 당일에 문 여는 병·의원은 약 10% 증가한 것이다.정윤순 실장은 “추석 연휴 동안 날짜에 따라 문 여는 의료기관 수에는 변동이 있지만, 그 중 응급의료기관 및 시설은 매일 똑같이 전국 518개소가 운영된다”며 “현재까지의 신청에 의해 집계된 잠정치로, 일정 부분 변동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휴에 문 여는 병원이 많아진 것은 의료대란 우려에 협조에 나선 의료계 노력도 있지만, 정부의 파격지원 영향이 커 보인다. 가장 먼저 정부는 그간 병·의원 진찰료와 약국 조제료에 대해 공휴일 수가 가산율을 30%로 적용해왔으나, 올해 추석 연휴 동안은 한시적으로 해당 가산율을 50% 수준으로 인상한다. 추석 연휴 기간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전문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 진찰료를 150% 가산에 추가 100%를 더해, 비상진료 이전의 3.5배 진찰료를 지급한다.응급실 내원 24시간 이내 시행하는 중증·응급수술에 대한 수가도 인상한다. 지난 2월부터 후속진료 역량 강화 차원에서 기존 대비 2.5배 수준의 수가를 지급했으며, 이번 추석 연휴 전후 2주간은 추가로 50%를 가산해 기존 대비 3배의 수가를 지급한다.응급실 외래환자 진찰료 지급을 일반 응급의료시설까지 확대하고, 수가도 추가 인상한다. 당초 응급의료센터까지만 지급하던 외래환자 진찰료를 올해 3월부터 전국 229개소의 지역응급의료기관까지 확대해 지급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은 경증환자를 더 원활히 분산할 수 있도록 외래환자 진찰료 지급 대상을 전국 112개소의 일반 응급의료시설까지 확대한다.또한 비상진료 기간 응급실 외래환자 진찰료에 1만 8870원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는 것에 더해, 추석 연휴 기간에는 1만 5000원을추가로 가산한다. 코로나19 환자가 동네 협력병원과 발열클리닉에서도 원활히 진료받을 수 있도록 최근 지정한 코로나19 협력병원에 대해 확진 환자 입원 수용 시, 20만원씩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정부가 지정한 발열클리닉 108개소에 대해서도 야간 및 휴일 진료에 대한 보상을 강화한다.정윤순 실장은 “응급실 내원 환자의 경우 중증도를 5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큰 병이라고 생각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안내에 따라달라”며 “119는 중증도에 적합한 병원으로 이송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 동네 병·의원이나 중소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해주기 바란다. 병·의원의 진찰 결과 중증이라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이송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024.09.09 I 이지현 기자
오늘부터 수시모집…2025학년도 대입 취소해야 한다는 의료계
  • 오늘부터 수시모집…2025학년도 대입 취소해야 한다는 의료계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민의힘의 2026년 의대증원 논의를 포함한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에 의료계는 2026학년도가 아닌 2025학년도 의대증원 백지화부터 해야 대화가 가능하다는 주장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했다.9일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처음부터 정부가 가능하지 않은 것을 했다”며 “정부가 책임지고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히포크라태스 동상 앞을 지나고 있다.경기도의사회도 성명을 통해 “정치적 목적으로 정부가 강행해 의료의 파탄을 초래한 과학적 근거없는 2025년도 의대증원 강행의 즉각적인 중단이 대화의 선행조건이고 의료계와의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의료대란에 대하여 신속하고 전향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모두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시작되는데도 정부가 취소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료계의 요구대로 한다면 2025학년도 입시 차질이 불가피해진다.하지만 의료계는 2025학년 의대정원 증원 원점 재검토가 안 되면 휴학한 의대생 3000명을 포함, 준비 안 된 상태로 7500명이 입학해 교육현장의 혼란이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하고 있다. 김재연 대한산부인과 의사회장은 ‘여야의정 협의체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결과 나올 때까지 오늘 당장 ‘2025년 의대신입생모집요강’ 발표를 연기하고 끝장 토론을 하자”며 “토론 구성은 의대생 대표 1명, 전공대표 1명, 여당대표1명, 야당대표1명, 총리, 대통령실장으로 총 6인으로만 구성해 결론이 나올 때까지 끝장토론 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양성관 의정부백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전문의)은 자신의 SNS를 통해 “환자 단체를 다 모아놓고, 의사 달랑 몇 명 앉혀 놓고 다수결로 밀어붙이면 그건 말이 합의체이지, 다수의 횡포”라며 “의정합의체는 소비자(정부, 국민, 환자)와 공급자(의료인)가 1대 1로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9.09 I 이지현 기자
의료대란에도…서울 찾은 지방환자 5명 중 3명, '빅5' 찾았다
  • 의료대란에도…서울 찾은 지방환자 5명 중 3명, '빅5' 찾았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지난 2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 이후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되며 대부분 병원의 진료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지방 환자들의 ‘빅5’ 병원 쏠림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에 있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큰 병원을 찾은 지방 환자의 60% 상당은 빅5 병원에서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에 있는 상급종합병원은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을 포함해 14곳, 종합병원은 44곳이다.올 상반기 지방에서 서울의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찾은 진료실인원은 167만8067명이었고, 이 중 59.3%인 99만4401명은 빅5 병원에서 진료받았다.서울에 있는 상급종합병원 14곳만 따지면 빅5 병원 쏠림 현상이 더 심각했다.올해 상반기 서울의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지방 환자 128만9118명 중 77.1%가 빅5 병원 진료 환자였다.진료 건수도 마찬가지였다.올 상반기 서울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지방 환자의 진료 건수는 530만4653건이고, 이중 빅5 병원에서 시행된 진료가 316만8943건으로 59.7%를 차지했다.진료가 몰리다보니 빅5 병원이 진료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컸다.지방 환자의 올 상반기 서울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진료비는 2조3870억9400만원이었는데, 이 중 1조5602억7500만원이 빅5 병원에서 나왔다. 65.4% 상당이다.김미애 의원은 “큰 병에 걸려도 최고 수준과 실력을 갖춘 지역거점병원에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역의료를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모든 국민이 어디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특히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를 통해 빅5 병원 쏠림 현상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공의 이탈로 불거진 전국 병원의 응급실 위기 상황이 추석 연휴를 1주일 앞두고 더욱 악화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 게시된 진료 지연 안내문. (사진=뉴스1)
2024.09.09 I 최영지 기자
이재명, 여야의정 협의체 지원 다짐…"의료대란 해결 마중물"
  • 이재명, 여야의정 협의체 지원 다짐…"의료대란 해결 마중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가 의료대란 위기를 해소하는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는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생명의 위협을 겪지 않도록, 의사들이 하루 빨리 병원에 복귀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7개월간 수차례 지적돼온 문제를 정부가 허심탄회하게 인정하고 폭넓게 개방적으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치킨게임으로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일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여야의정 협의체가 의료대란 위기를 해소하는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도 자존심보다는 국민 생명을 지킨다는 자세로 이 문제에 임해주길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의료개혁 정책 실패로 국민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을 초래해 놓고는 정부가 계속 무리수만 두고 있다”면서 “정부가 위급한 응급실에 대통령실 비서관을 파견한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원대복귀한 군의관들 징계를 논의하겠다고 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병원에서 의사를 내쫓은 것도 모자라서 군대 군의관까지 다 내쫓을 심산인지 참 걱정된다”면서 “이성을 찾아야 한다, 유연한 자세로 대화하고 서로 양보해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그런데도 정부는 한동훈 대표가 말한 여야 의정협의체로 책임을 떠넘기기만 했을 뿐 ‘지금 현재 어떻게 하겠다’는 입장이 없다”면서 “이랬다 저랬다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고 왔다갔다 하면서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4.09.09 I 김유성 기자
尹 지지율 29.9%…의료대란에 2주째 20%대 횡보
  • 尹 지지율 29.9%…의료대란에 2주째 20%대 횡보[리얼미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20% 후반대를 기록했다. 최근 응급실 공백 악화 등 의료 대란이 벌어진 것이 부정 평가 요인으로 꼽힌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2∼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9.9%로 집계됐다.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일주일 전보다 0.6%포인트 내린 66.1%로 나타났다.권역별로는 서울(5.4%포인트), 대전·세종·충청(2.0%포인트)에서 국정 수행 지지도가 내렸고, 인천·경기(3.1%포인트), 광주·전라(1.9%포인트), 부산·울산·경남(1.6%p포인트)에서 올랐다.연령대별로는 40대(2.4%포인트), 70대 이상(1.6%포인트), 30대(1.4%포인트)에서 올랐고, 20대(5.0%포인트)는 내렸다.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한 주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2022년 8월 1주에 최저치인 29.3%, 지난주에 임기 후 두 번째로 낮은 29.6%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리얼미터는 “응급실 공백 악화, 인요한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수술 청탁 의혹 등 대치 국면에 놓인 정책 리스크가 부정적인 요인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여야의정 협의체의 경우 갈등 국면이 장기화했던 만큼 세심한 정치력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리얼미터 제공.
2024.09.09 I 김기덕 기자
與野, 추석 앞두고 대정부질문…의료대란·특검 두고 격돌
  • 與野, 추석 앞두고 대정부질문…의료대란·특검 두고 격돌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회는 9일을 시작으로 나흘간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이날 여야는 최근 논란이 지속하는 의정갈등을 비롯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 윤석열정부의 계엄준비설 등 정치현안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28일 국회에서 본회의가 열리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여야는 이날 정치 분야를 시작으로, 10일 외교·통일·안보, 11일 경제, 12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질의를 예정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민심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야당은 이날 △의료개혁 및 의정갈등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채해병 특검법 등 윤석열 정부 관련 질문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발의를 미루고 있는 채해병특검법에 대해서도 지적할 것으로 관측된다.또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과 관련, 검찰과 수사심의위원회 무혐의 결정 과정을 두고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 여야간 공방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특히 김 여사 특검법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으로 오는 12일 본회의에 상정하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여당은 계엄령 준비 의혹 등을 괴담 정치라고 지적하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야당의 입법폭주를 지적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를 두고 격론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여야 원내 지도부 회동 등을 통해 본회의 일정과 쟁점 법안 처리 등을 놓고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2024.09.09 I 최영지 기자
尹·李 2차 영수회담, 싫더라도 만나야 한다
  • 尹·李 2차 영수회담, 싫더라도 만나야 한다[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우리가 무슨 꽃배달 서비스를 하는 배달부입니까.” 최근 기자와 만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축하 난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신경전을 펼친 일화를 묻자 대뜸 이같이 말했다.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축하 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진실게임 논란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여실 없이 드러낸 것이다. 추석을 앞두곤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선물 세트를 일부 야당 의원들이 거부하는 일은 또 벌어졌다. 살얼음판을 걷는 대통령실과 야권과의 관계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사례들이다. 22대 국회에서도 극단적인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졌다. 정부·여당과 야당의 관계는 대립과 충돌에서 ‘완벽한 무시’로, 지적과 비판의 목소리는 ‘협박’으로 바뀌었다. ‘탄핵’, ‘살인자’, ‘반국가세력’, ‘계엄’ 등과 같은 무시무시한 단어들이 아무렇지 않게 서로를 겨냥한다. 야당은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고, 윤 대통령은 국회 개원식을 보이콧했다. 모두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의했다. 성사될 리는 만무하다. 첫 영수회담을 진행했던 불과 4개월여 전과는 양측의 분위기나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당시엔 총선참패 직후 거대 야당과의 관계를 풀고 원활한 국정 운영을 하기 위해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먼저 만남을 제의했다. 하지만 2시간 넘게 진행된 회담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이 대표가 준비한 A4용지 10장 분량을 15분간 혼자 읽어내린 장면뿐이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영수회담 종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 “금방 풀릴 수 있다면 열 번이고 왜 못하겠냐”며 “지금 국회 상황이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가 아니라 제가 살아오며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라는 말했다. 실제로 거대야당인 민주당은 국회에서 각종 오점의 새 기록을 쓰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들어 21대 국회에서는 모두 18건, 22대 국회 들어서만 7건의 탄핵안을 단독 처리했다. 헌재에서 전원 기각 판정을 받은 이정섭 검사를 비롯해 이미 본회의에 보고된 강백신ㆍ김영철ㆍ박상용ㆍ엄희준 검사의 탄핵 건은 모두 공통점이 있다. 이재명 대표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거나 관여한 검사들이라는 점이다. 다수 의석을 앞세워 윤 정부의 인사를 파행시키고, 최근엔 근거 없는 계엄설도 주장한다. 하지만 야당의 폭주에도 국민들은 윤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다. 의료 대란이 벌어지면서 응급실 뺑뺑이 등 국민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의료개혁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는다. 연금 개혁을 위한 정부안을 내놨지만 젊은 세대층과 중장년층은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안에 별 관심이 없다. 저성장 고착화로 생산과 소비가 동반 하락하는 내수 부진도 나타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IMF보다 지금이 훨씬 더 어렵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서민들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물가, 부동산 시장 불안, 은행권 대출 금리 인상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런 상황이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싫더라도 일단 만나야 한다. 현 정부의 남은 임기 2년 8개월마저 불통과 충돌로 일관하면 민생은 더욱 팍팍해지고, 정치 혐오층만 늘어날 것이 뻔하다. 이젠 서로를 향한 칼끝을 거두고 억지로라도 손을 잡는 ‘진짜 정치’를 해야 한다. 그 첫걸음은 영수회담이다.
2024.09.09 I 김기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파벌 문화 깨고, 내부통제 더 강화해야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파벌 문화 깨고, 내부통제 더 강화해야-코스피 상장사보다 많아진 ETF 882개 중 261개는 ‘좀비’ 상태-주담대 이어…신용·정책대출도 잠근다-초개인화 AI가전 내세운 삼성, 가전에 생성형AI 접목한 LG-[사설]출구없는 의·정갈등 출구전략, 인적쇄신 필요하다-[사설]비리·범법자도 나서는 교육감 선거, 이런 게 정상인가△종합-“저출생 속 신생아 유병률은 증가세, 새 전문의 배출 위한 의료개혁 절실”-돌아온 전공의에 ‘수련공백’ 3개월 면제 해준다-지방소멸 극복, 혁신 지자체 찾습니다△우리금융 사태 일파만파-“파벌 갈등·허술한 지배구조 탓…투명한 인사·신상필벌 체계 세워야”-현 경영진 금융사고 규모 ‘훌쩍’-은행검사 1·2국 총투입…금감원 내달 대대적 정기검사 예고△K방산, 폴란드 진격-우크라 접경지 최선봉 꿰찼다…“한국산 ‘강철비’ 위력 놀라워”-“호주 이어…‘레드백’ 폴란드 수출길 연다”-“폴란다 수출 K2전차, 가동률 100%”△덩칫값 못하는 ETF-ETF 11개 중 1개 상폐 위험, 관리 강화해 시장 혼탁 막아야-“수익률 마케팅에 속지 말고 담은 종목·공시 꼭 살펴야”-시장 급성장하는데…‘좀비 ETF’ 관리는 소홀-‘수수료 인하’ 출혈경쟁보단 알짜상품 내놔야△종합-“AI로 생활가전 틀 바꿔” vs “AI홈 시대 개막”…삼성·LG ‘AI 격돌’-애매한 美고용지표…“9울은 베이비컷, 이후 빅컷” 무게-尹·기시다 ‘고별 만남’ 화기애애…재외국민보호 협력 뜻 모아-‘여야의정 협의체’ 구성부터 난항, 의협 “2025·26년 증원 백지화”△정치-이재명 “尹정부, 대통령 가족에 정치탄압”…文 “당당히 임할것”-의대증원 논의 물꼬 텄다…진가 드러낸 한동훈 리더십-“우키시마호 피해자 최소 5000명…전체 명단 공개, 日 배상 이뤄져야”-김영호 “밥보다 미래 찾아 탈북 ‘北 정보접근권’ 확대 적극 지원”△경제-이삭 찾고 낟알 세고…‘쌀값 안정’ 발로 뛴 통계청-교육교부금 4년간 20조원↑ 학생 1인당 630만원 오른다-尹, 폴리텍 재정 지원 약속했지만…내년 예산 0.4%↓-‘디지털 육종’, 기후변화 대응 최적의 품종 찾는다△금융-대출관리·실수요자 보호 자율로?…혼란스런 은행-인터파크·AK몰 미정산 피해 기업 ‘최대 1년’ 만기연장·상환유예 가능-빚폭탄 커진다…카드사 상반기 떼인 돈 2조 훌쩍-카뱅, 온누리 상품권 10억 쾌척…“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글로벌-TV토론 D-2…초보 해리스는 ‘올안’, 쇼맨 트럼프는 ‘여유’-트럼프 “달러 결제 안하면 관세 100% 부과” 경고-美, 국부펀드 설립 추진…“中과의 경쟁 심화에 대응”-구글, 강제 해체냐 독점계약 금지냐-“美경제 연착률중, 빨간불 안 켜져”…옐런, 경기침체론 차단△산업-삼성 “근골격계 질환 근절”…예방센터 16곳 운영-최태원 “AI·반도체·에너지솔루션 미래 핵심사업 기민하게 대응해야”-LG, 추석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조기 지급-AI에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전략 수요…대안으로 SMR 급부상-SK어스온, 말레이시아 ‘케타푸 광구’ 운영권 확보△ICT-개인 맞춤형 광고에 힘싣는 네카오-SKT ‘안전한 사회 만들기’ 앞장-‘첫 1차 출시’ 아이폰16 판매경쟁 시동-펄어비스, 검은사막 中서비스 속도…하반기 실적 기대감△중소기업-주차부터 페인트칠·수확물 운반까지…판 커지는 로봇시장-인터파크·AK몰 피해 기업 오늘부터 정부 지원 받는다-“매년 2배 성장 심부름앱…수수료 0원 배달앱도 개시”-유망 스타트업 해외진출 길 연다…중기부 글로벌IR 잇단 성과△소비자생활-뷰티가 돈되네…이커머스 플랫폼 “인디 브랜드 모셔라”-프랜차이즈협회 배달앱 공정위 신고-신동빈 회장 “빼빼로, 글로벌 매출 1兆 브랜드 만들어라”-간편결제에 내역확인까지…추석 용돈, 대세는 선불카드△증권-다시 드리운 ‘R 공포’…美 쳐다보는 코스피-“美 수출 본겨 확대 내년 흑자 전환할 것”-엔비디아 쇼크에도…서학개미, 美반도체주 향한 끝없는 러브콜-화천그룹 오너3세, 에프앤가이드 경영참여 나선 까닭-‘IPO 빅보이’ 케이뱅크·더본코리아 상장 임박△부동산-내부갈등 참극…반포보다 공사비 커진 대조1구역-2030년 김포공항 ‘UAM’ 중심지로-7.2조 빌려준 신생아특례…속도조절 가능성-현대엔지니어링, 2343억 규모 ‘사당 5구역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데일리 문화대상 2024 최우수상 후보작-계층·세대 추월 공감작 풍년-새로운 시도로 보여준 클래식 저력-몸의 언어로 시대를 잇다-신구의 조화, 신선한 충격-‘공존 메시지’ 설득력 있게 풀어내-다채로워진 K팝에 환호△스포츠-무서운 루키 유현조, 첫 우승에 ‘메이저 퀸’-시작부터 얼룩진 홍명보호 “비난은 감독에게만”-日 히라타, 신한동해 오픈 제패…“할머니 나라에서 우승해 감격”-2025 KBO 신인 드래프트 11일 개최 ‘정우주 vs 정현우’ 키움 원픽은 누구△오피니언-[목멱칼럼] ‘2035 NDC’ 空約 안되려면-[한반도 24시] 대통령의 통일 의무와 ‘통일 독트린’-[생생확대경] 尹대통령·이재명, 억지로라도 만나야 한다△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퇴직연금, 기금형이 미래다-[e갤러리]유정민 ‘쌓은 아치 02’-[기자수첩]與 인요한 수술청탁 의혹 낳은 의료대란-[생생확대경]채권 시장까지 덮친 금투세 논란△피플-“나이키 아동 노동착취 바꾼것처럼 사회변화 이끌어낸 활동 찾아내죠”-“반짝이는 눈빛에 10년 인연…르완다 태권도 국대 기대하세요”-과기정통부 장관 정책 보좌관에 김찬영-하나금융, 추석맞이 사랑의 송편 나눔△사회-“사진 컨펌비 11만원 추가요”…‘스드메 갑질’에 눈물 흘리는 예신-전기차 배터리 정보 공개 “실효성 부족” vs “韓 홍보”-오늘부터 대입 수시모집 시작-“전월세 상한제가 전세대란 부추겨”-이원석 총장 15일 퇴임…‘김여사 명품백’ 이번주 결론날 듯
2024.09.08 I 박경훈 기자
복지부 "군의관 근무지 이탈 징계 NO…교육 소통 강화"
  • 복지부 "군의관 근무지 이탈 징계 NO…교육 소통 강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응급실에 배치된 군의관이 응급실을 떠나면 징계할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보건복지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에 나섰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응급실 대란 우려가 커지며 수도권의 응급실이 축소 운영되고 있는 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의료진 부족으로 응급환자 위주의 의료체제로 운영됩니다’ 라는 문구가 안내되고 있다.8일 보건복지부가 군의관의 근무지 명령 위반에 따른 징계조치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부와 군의관 배치와 관련해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고 있으며, 파견 군의관의 의사와 의료기관 필요 등을 조율해 의료현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복지부는 “향후 군의관 업무범위 등을 정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의료기관과 원활하게 업무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대한의사협회는 비판에 나섰다. 긴급 문자를 통해 “의료 사태를 해결하기는커녕 오늘까지도 땜질식 명령과 협박을 남발하고 하루마다 말 바꾸는 정부는 정신 차리고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정의 단일한 대책을 먼저 내놓으라”고 했다.
2024.09.08 I 이지현 기자
인요한 수술청탁 의혹까지 낳은 의료대란
  • [기자수첩]인요한 수술청탁 의혹까지 낳은 의료대란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부탁한 환자 지금 수술 중. 조금 늦었으면 죽을 뻔. 너무 위험해서 수술해도 잘 살 수 있을지 걱정이야.”지난 5일 국회 본회의에서 해당 문자메시지를 받은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응급실 수술 청탁’ 의혹이 제기됐고 관련 논란이 확산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인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해당 문자메시지에 인 의원이 ‘감사 감사’라고 답하며 환자의 수술을 부탁한 듯한 정황이 그려져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다. 인 의원은 이미 수술이 확정된 환자의 집도의에게 수술을 잘 해달라고 부탁한 것이지, 수술 예약을 청탁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번 일로 인 의원이 질타를 받는 것은 응급실 뺑뺑이 등 의료대란으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 상황에 나온 일이기 때문이다. 현재 의료 현장에선 위급한 환자라도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응급실 뺑뺑이를 돌다 사망했다는 소식도 심심치 않게 전해진다. 그런데 의사 출신이면서 여당 의료개혁특별위원장인 국회의원의 지인은 청탁으로 수술을 받았다고 하면 얼마나 화가 나겠나. 하지만 달리 생각해 보면 의료대란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의사 출신 국회의원이 동료의사에게 수술을 잘 해달라고 부탁한 일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가 충분한 사회적 논의없이 강행한 의료개혁은 의료대란뿐 아니라 온 국민을 불안에 휩싸이게 했다.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지금 이 시간에도 수술이 필요한 응급환자들이 의료대란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의료개혁 조치 이후 처음 맞는 추석 연휴에 우려되는 의료대란 규모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이제라도 정치권이 추진하는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의정갈등 해결을 위한 성과를 내야 한다. 사회적 갈등 해결이라는 정치 본연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전공의 이탈로 불거진 전국 병원의 응급실 위기 상황이 추석 연휴를 1주일 앞두고 더욱 악화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에 게시된 진료 지연 안내문. (사진=뉴스1)
2024.09.08 I 최영지 기자
전환점 맞은 의대증원 논의…진가 드러낸 한동훈 리더십
  • 전환점 맞은 의대증원 논의…진가 드러낸 한동훈 리더십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은 절대적으로 우선시 돼야 할 가치다. 이 앞에서 당정 갈등 프레임은 낄 자리가 없고 사치스러운 것이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한 대표는 브리핑에서 “필수의료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자는 제안을 드린다”며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국민 불안이 큰데, 여야의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료개혁이 국민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또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스1)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같이 당정 갈등에도 의대정원 증원 유예 주장을 고수하며 정면 돌파에 나선 데 이어 여·야·의·정 협의체를 정부와 야권 및 의료계에 제안함으로써 의정갈등의 해결사로 평가받고 있다. 당정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도 그간 강조하던 ‘국민 눈높이 전략’을 의대증원 유예에도 그대로 적용한 것이 승부수로 작용했다는 게 정치권 해석이다. 한 대표가 여·야·의·정 협의체를 첫 제안한 만큼 의료계의 참여를 이끌고 2026년도 의대 증원 유예 등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정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과 운영을 위한 실무 협상에 착수했다. 양당의 정책위의장들이 사전 협의를 시작한 단계로 주체별 참여인원과 활동 방식에 대해 구체적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그간 의료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의 정부와 이를 반대하는 의료계 간 대립으로 의료대란 우려를 키웠으나 한 대표의 의정 중재로 정치권이 주도적으로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를 중심으로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된 것이다. 한 대표는 그간 대통령실 및 당내 반대에도 “응급실 상황이 심각해 이에 대한 판단이 필요하며 실효적 대안이 뭔지 판단해야 한다”며 의대증원 유예를 일관되게 주장했다. 또 이번 협의체를 두고 오랜 시간 대치하던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며 협치도 기대된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한 대표가 주장하는 제3자 채해병 특검법과 의대 증원 유예 모두 당정 갈등을 유발했지만 결국 민심을 우선시한 합리적 대안”이라며 “의대 증원 재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을 시작으로 정치 초보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빠른 시일 내 의료계의 협의체 참여를 이끌어내야 하는 게 한 대표의 과제다. 의료계는 내년 의대정원 원점 재검토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걸며 여·야·정과의 인식 차이가 드러나 협의체 출발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대통령실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2025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를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의료계의 협의체 참여가 늦어질 경우 의료계를 제외한 반쪽 출범 가능성도 제기된다.의정갈등 해법을 두고 여당 내 이견도 여전하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2025년 의대 증원은 이미 끝난 문제”라며 “9월 9일부터 수시 신청이 들어가고 있고 법원에서도 정부 측 손을 들어줬다”며 정부 측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2025년 의대 증원부터 유예해야 한다며 한 대표 주장을 비판했다. 그는 “현재 의료대란이 일어난 이유는 의과대학생들과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라며 “이들이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그것이 필요한데, 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2026년이 아니다. 2025년”이라고 설명했다.
2024.09.08 I 최영지 기자
안철수 "2026년 의대 정원유예, 대안 아니라고 60번 말했다"
  • 안철수 "2026년 의대 정원유예, 대안 아니라고 60번 말했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지금 정치권에서 이야기하는 2026년도 의대 정원 논의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했다.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한동훈 대표가 제의한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을 비판했다.그는 “증원 1년 유예와 공론화 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대한민국 의료체계가 붕괴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안 의원은 또 “올해 2월 초 정부에서 2025년 의대 정원을 2000명 더 증원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증원 관련 공론화 위원회를 만들어 2026년 증원 규모를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정하자고 주장한 것만 60회에 달한다”고도 했다.안 의원은 지난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도 “현재 의료대란이 일어난 이유가 의과대학생들이 돌아오지 않고, 그다음에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이들이 다시 복귀할 수 있는 그것이 필요한데, 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2026년이 아니다. 2025년”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정원 증원을 1년 유예하면 카이스트라든지 포항공대든지 여러 사람들, 의대 가려고 반수했던 사람들이 그동안 투자한 시간들이 다 날아간다”며 “반면 의대증원을 1500명 그대로 받은 경우엔 내년에 학생들이 안 돌아오고, 전공의도 안 돌아온다. 보통 1년에 의사고시를 쳐서 의사가 된 사람이 3000명, 그다음에 전문의가 되는 사람이 2800명이다. 모두 5800명이 안 돌아오면 그 효과는 5년 내지 10년 정도가 돼야 겨우 복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2024.09.08 I 최영지 기자
신한카드, 부산국제영화제 제휴 한정판 카드 출시
  • 신한카드, 부산국제영화제 제휴 한정판 카드 출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신한카드는 부산국제영화제 한정판 제휴카드(이하 신한 부산국제영화제 신용/체크카드)를 단독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사진=신한카드)올해로 29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소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신한 부산국제영화제 제휴카드는 영화제가 진행되는 10월 11일까지 선착순 총 3000매(신용 1000매, 체크 2000매) 한정으로 신청할 수 있다.이번 제휴카드는 신한카드의 대표 상품 ‘신한카드 Point Plan(포인트 플랜)’, ‘신한카드 Point Plan(포인트 플랜) 체크’를 기반으로 했다. 신용카드는 영화제 팬들에게 잘 알려진 심볼인 부산국제영화제 로고를 배치해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고, 체크카드는 ‘지금 상영 중(Now Playing)’을 의미하는 옛날 극장 간판 디자인을 활용해 잘파 세대의 뉴트로 감성을 담아냈다.신한카드는 제휴카드 출시를 기념해 기간 한정으로 특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10월 11일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영화표 예매 시 신용 20%, 체크 10%를 할인해 준다. 또한 같은 기간 내 부산국제영화제 굿즈샵 방문 시 제휴카드를 제시하면 5%를 할인 받을 수 있다.또한 신한카드는 얼리버드 행사 기간인 9월 말까지 직전 6개월 동안 신한 신용카드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이 신한 부산국제영화제 신용카드로 10만원 이상 이용 시, 10만원을 캐시백 해준다. 그리고 이 카드로 3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에게는 부산국제영화제 한정판 굿즈인 ‘베이비 브레드’ 인형 키링을 증정한다.이번 ‘베이비 브레드’ 인형 키링은 신한카드와 부산국제영화제의 콜라보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식 한정판 굿즈로, 신한카드 얼리버드 이벤트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굿즈 ‘브레드 피트(Bread p!tt)’ 인형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굿즈샵에 오픈런 대란을 일으킬 만큼 영화제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이 외에도 신한카드는 신한 부산국제영화제 체크카드 고객에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굿즈 ‘핀버튼’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 굿즈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신한카드 안내 부스를 방문해 해당 카드 소지 여부 확인 후 수령할 수 있다.
2024.09.08 I 송주오 기자
"오이대란까지" 인기 폭발 '로장금 샐러드' 만들어보니
  • "오이대란까지" 인기 폭발 '로장금 샐러드' 만들어보니[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캐나다 인플루언서 로건의 한국식 오이 샐러드 레시피로 만든 오이 샐러드 (사진=한전진 기자)무지개 같은 맛이다. 36년을 살았지만 이런 맛은 처음이다. 새콤, 달콤, 짭짤, 담백, 고소 여러 맛이 돌아가면서 혀를 자극한다. 묘한 맛이 계속 젓가락질을 하게 만든다. 낯설다고 생각했는데 먹다 보면 익숙해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샐러드보다 밥반찬으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래도 한국 사람인지라 고춧가루를 팍팍 넣은 오이소박이가 살짝 그립기도 하다.최근 틱톡(TikTok)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소위 대박을 친 레시피가 있다. 바로 한국식 오이 샐러드다.‘오이 아저씨’(cucumber guy)라는 별명의 캐나다 인플루언서 ‘로건 모핏’이 개발한 오이 샐러드는 최근 북유럽과 캐나다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벌써 2000만회를 넘었다. 높은 관심에 아이슬란드에서는 오이 소비가 2배 이상 늘면서 품귀 현상을 보일 정도다. 최근 한국에서도 이를 따라 하는 ‘먹방’이 이어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외에도 로건은 오이 비빔밥, 오이김치 등 각종 한식을 만들어 먹는 모습을 선보여 국내서 ‘로장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때 ‘미원’ ‘참기름’ 등 한국 조미료도 주로 사용하는 걸로 유명하다.이 때문에 대상(001680)은 직접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초대박 난 미원 레시피’라며 로건 오이 샐러드 요리법 소개까지 나섰다.한국 소스 미원을 사용해 요리법을 선보이고 있는 로건 (사진=한전진 기자)다이어트에 나선 기자도 직접 로건의 오이 샐러드 만들기에 도전해 봤다. 제조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재료가 필요하다. 미원, 발사믹 식초, 오이, 방울토마토, 양파, 피클, 하몽, 모차렐라 치즈, 홀그레인 머스터드,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총 12가지다. 소금, 후추, 미원 등 최대한 집에 있는 냉장고를 털어(?) 사용했다. 재료마다 특징이 다 달라서 과연 어떤 맛이 날지 궁금했다. 조리법은 어렵지 않다. 오이, 토마토, 양파를 잘라서 반찬통이나 볼에 먼저 넣어준다. 이후 피클, 하몽, 치즈도 잘라 넣는다. 채소 등 재료의 양은 선호에 따라 넣으면 된다. 기자는 오이 한 개 방울토마토 10개, 양파는 4분의 1개, 치즈는 모차렐라 대신 스트링 치즈 3개를 사용했다.소스는 머스터드, 발사믹 식초, 올리브오일을 각 1티스푼을 뿌려주면 된다. 이후 미원, 소금, 후추도 각각 한 꼬집 넣어서 마무리한다. 이후 반찬통을 닫아서 재료들이 잘 섞이게 마구마구 흔들어준다. 재료를 구하느라 돈을 좀 썼지만 2~3회 섭취할 것을 고려하면 나름 괜찮았다.재료를 다 썰어서 넣어두고 잘 섞이도록 흔들어 줘야 한다. (사진=한전진 기자)가장 중요한 것은 맛. 그릇에 옮겨 담아 맛을 봤다. 메인 재료인 오이를 피클, 하몽, 양파 조각과 같이 올려서 먹었다. 첫맛은 식초와 머스터드가 주는 강렬한 새콤함이었다. 이후 미원의 감칠맛과 소금의 짠맛이 올라왔다. 이후 토마토를 먹으면 달콤함으로 입이 다시 새로워진다. 치즈를 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한 맛도 느낄 수 있다. 이런 맛의 연결고리가 매우 뛰어나다는 느낌이었다.한국인에겐 낯선 맛이지만 유럽에서는 왜 난리가 났는지 알 것 같았다. 미원과 머스터드 등 소스류가 채소와 과일 등 각 낯선 재료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준다. 로건 오이 샐러드 제조법은 이뿐만이 아니다. 김치, 간장, 고추기름, 할라피뇨 등을 사용하는 응용 레시피도 있다.대상은 이번 로건 영상에 미원, 참기름 등 K소스가 앞으로 더 알려지길 바라는 눈치다. 그만큼 글로벌 인플루언서의 힘은 강력하다.삼양식품(003230)의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이끈 시초는 유튜브 구독자 600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영국남자’의 힘이었다. 불닭볶음면에 대한 주변 반응을 콘텐츠로 만든 것이 대박이 났다. 어쩌면 대상의 미원, 참기름도 다음 타자가 될 수 있는 셈이다.재료는 미원, 발사믹 식초, 오이, 방울토마토, 양파, 피클, 하몽, 모차렐라 치즈, 홀그레인 머스터드,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총 12가지다. (사진=한전진 기자)
2024.09.08 I 한전진 기자
사회수석 "대안 갖고 오면 26학년도 이후 의대증원 원점서 보겠다"
  • 사회수석 "대안 갖고 오면 26학년도 이후 의대증원 원점서 보겠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이 2026년 이후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사진=연합뉴스)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6일 SBS에 출연해 “숫자(정원)에 대한 근거·합리적인 근거를 갖고 어떤 대안이든 가지고 온다면 저희는 2000명이라는 숫자에 구애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논의를 하겠다”며 “2026학년도부터는 조금 더 열린 자세로 2000명이라는 숫자를 잊어버리고 원점에서 보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제안으로 정치권이 추진 중인 여·야·의·정(與野醫政) 협의체에 의료계가 들어온다면 2026학년도 이후 의대 증원을 원점에서 재논의할 수 있다는 뜻이다.한 대표는 이날 의료 대란 수습과 지역·필수 의료 체계 개선을 논의할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대통령실과 야당도 여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수석은 “여야의정협의체처럼 의료계를 대표해서 협의를 이루고 타결을 이루면 하나의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의료 현장 상황에 대해 장 수석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응급실 뺑뺑이(진료을 받아줄 응급실을 찾기 위해 환자가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는 일)라는 게 그전에는 없었는데 전공의가 이탈해서 갑자기 생기는 일은 아니다”고 했다. 응급의료 인력 부족 등 구조적 문제가 장기간 누적된 폐해가 진료 거부로 인해 증폭됐다는 게 대통령실 생각이다. 장 수석은 “(의료 개혁을 통해) 구조적인 문제를 치유하는 작업을 해줘야 이 문제가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간다”면서 “다만 단기적으로는 대체 인력이나 여러 자원을 투입해서 불안을 해소하면서, 특히 중증 환자에 대해서 집중해야 된다”고 말했다.
2024.09.06 I 박종화 기자
22대 국회 개원 100일…'파열음'으로 시작해 '협치' 분위기로
  • 22대 국회 개원 100일…'파열음'으로 시작해 '협치' 분위기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제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100일을 맞은 6일, 극심한 갈등을 이어오던 여야가 ‘협치’의 물꼬를 텄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의료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 설치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동의하면서다. 역대 최장 지각 개원식을 열며 ‘반쪽’으로 출발한 국회가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손을 잡으며 협치 순풍이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제418회국회(정기회) 개회식에서 개원사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원 구성 협상부터 파열음…‘탄핵’까지 오갔던 개원 초기제22대 국회는 5월 30일 문을 열었다. 야당이 제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전세사기특별법’(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을 위한 특별법)을 처리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즉각 거부권(재의요구)을 행사하며 여야는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새 국회를 시작했다.여야는 원 구성 협상에서부터 강하게 충돌했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자당이 맡아야 한다고 선전포고했다. 국민의힘 측에선 법사위와 운영위를 나눠 갖는 방안, 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는 방안 등을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제안을 모두 거부했다. 민주당 출신의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상임위원장 선출 기한을 더 늦출 수 없다며 국민의힘을 압박했고 결국 원 구성은 민주당의 초안대로 결정됐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했으나 당내 요구에 따라 대표직에 복귀했다.민주당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법사위를 차지한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발의 청원 청문회’를 열자 대통령실은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하며 개원식이 무기한 연기됐다. 우 의장이 정기국회 개회식 겸 개원식을 지난 2일 개원식을 열었지만 윤 대통령이 끝내 불참하며 1987년 체제 이후 최초로 대통령이 불참한 ‘반쪽’ 개원식으로 기록됐다.◇野 단독 통과에 尹 거부권 도돌이표…2개월 만에 민생법안 처리여야는 지난 2개월간 민생 법안보다는 이견이 큰 ‘정쟁’ 법안을 두고 소모전을 벌였다. 야당은 제22대 국회서 가장 먼저 ‘채해병 특검법’(순직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관한 법)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재표결까지 거쳐 법안이 최종 부결되자 “진실의 문이 열릴 때까지 10번이고 100번이고 두드리겠다”(박찬대 원내대표)고 전면전을 예고하기도 했다.이어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워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전국민 25만원 지원법’(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법) 등이 야당 단독으로 상정됐다. 이때마다 여당은 법안마다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신청해 지연 전략을 펼쳐왔다.8월 국회에 들어서서 간신히 여야가 “쟁점 없는 여야 합의 법안을 신속하게 통과시키겠다”(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고 뜻을 모았다. 지난 8월 임시국회에서 △전세사기특별법 △구하라법(민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 등이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與野 협치 첫 시험대는 의료대란 해결11년 만에 이뤄진 여야 수장의 회동도 이번 협치 분위기에 기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국회에서 만나 18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대부분의 과제를 추가 논의 대상으로 남겨두기는 했으나 공통 민생 공약 추진 기구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고 반도체, 인공지능(AI), 전력망 확충 지원 방안 등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표했다. 의료대란에 대해서도 국회 차원의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 결정은 개원 100일째를 맞는 6일 양당이 ‘여·야·의·정 비상협의체’ 구성하기로 하며 빛을 보게 되었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를 제안했다.그는 “응급 의료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되고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6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예정에 없던 현안 브리핑을 통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수용했다. 그는 “여·야·의·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료현장의 진료서비스를 정상화하면서 의료개혁이 국민에 도움이 되도록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의대 정원 증원에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우원식 국회의장도 즉각 입장문을 내 “여야의 해결방향이 일치하고 있다. 당장 만나자. 다음 주도 좋다”며 “국민의 불안부터 해소하자. 국회의장도 함께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양당 대표는 앞서 의정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2026년 의대 정원 증원 유예를 방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협치 시험대가 된 여·야·의·정 협의체 성공 여부가 22대 국회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4.09.06 I 이수빈 기자
복지부 “의료계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논의 언제나 가능”
  • 복지부 “의료계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논의 언제나 가능”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 의료계와 논의가 가능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6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언제나 의료계와의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2026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해 의제와 형식에 구애 없이 논의가 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대통령실이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이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힌 뒤로 복지부도 이를 다시 강조한 것이다. 여당과 대통령실은 이날 의료대란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협의체’ 구성에도 합의했다. 복지부는 또 추석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전국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 수가 상향 계획도 밝혔다. 이날 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전날 기준 27개 중증응급질환별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평균 88곳으로 전일 대비 14곳이 감소했다. 이는 평시 평균 109개소 대비 21개소 감소한 수준이다.이에 복지부는 후속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추석 연휴 동안 응급실 진료 후 수술·처치·마취 등 행위에 대한 수가를 기존 가산 150%에서 주간은 200%, 야간 및 휴일은 300%까지 가산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국민들이 경증, 중증을 구분하기 힘들다는 점을 들어 정부는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기준도 설명했다. 정 실장은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기준(KTAS)에 따라 1~2등급은 중증응급환자, 3등급은 중증응급의심환자, 4~5등급은 경증응급환자 및 비응급환자로 구분한다”며 “성인 기준 중증환자에 해당하는 KTAS 1~2등급은 생명이나 사지에 위험이 있어 빠른 처치가 필요한 상황으로 심정지, 중증외상, 호흡곤란, 극심한 흉통, 복통, 두통, 토혈, 의식장애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이어 “중증응급의심환자에 해당하는 KTAS 3등급은 응급처치가 필요한 심각한 문제로 진행할 잠재성이 있는 상태로 약한 호흡부전, 중등도 복통, 두통, 혈성 설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면서 “경증환자에 해당하는 KTAS 4등급은 1~2시간 안에 치료 혹은 재평가를 하면 되는 상태로 심하지 않은 배뇨통, 발열을 동반한 복통, 두드러기 등이 해당되며, 비응급환자에 해당하는 KTAS 5등급은 급성기이지만 긴급하지는 않은 상황으로 탈수 증상 없는 설사, 심하지 않은 물린 상처, 발목 염좌 등 근육 통증, 상처 소독 등이 해당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큰 병이라고 생각되시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안내에 따르면 된다. 119는 중증도에 적합한 병원으로 이송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은 경우 동네 병·의원이나 중소병원 응급실을 먼저 방문해 주시기 바란다. 진찰 결과 중증이라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이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2024.09.06 I 박태진 기자
사회수석 "여야의정 협의체서 합리적 의대증원案 논의 가능"
  • 사회수석 "여야의정 협의체서 합리적 의대증원案 논의 가능"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안한 여·야·의·정(與野醫政) 협의체에 대통령실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의료계가 이 협의체에 참여해 의대 증원 문제를 논의하자는 게 대통령실 생각이다.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사진=연합뉴스)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6일 YTN 방송에 출연해 여야의정 협의체를 수용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이날 한 대표는 의료 대란 수습과 지역·필수 의료 체계 개선을 논의할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여야의정 협의체를 신속히 가동하자“고 호응했다.의료계가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할지 여부를 묻자 장 수석은 “이런 협의체라는 방안이 나왔기 때문에 (의료계가 호응을 해줘야 된다, 그리고 우리는 열어놓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집단행동을 주도하고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의 논의 참여를 기대했다. 의료 대란 발단이 된 의대 증원 문제를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논의할 가능성에 관해 장 수석은 “2000명이라는 숫자(증원 규모)㎦에 구애됨 없이 합리적인 안을 가져오면 논의를 하겠다는 방침”이라며 “여야의정 협의체가 구성되면 의료계 대표가 나와서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면 충분히 논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장 수석은 진료 거부로 인한 의료 공백 사태에 관해선 “정부도 현장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붕괴 직전이라든지 ‘이제 곧 마비된다’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너무 과도한 주장이 아니냐고 저희는 인식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을 가지고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 총력을 다한다면 (어려움을) 넘어설 수 있다, 이겨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료를 받아줄 응급실을 찾기 위해 환자가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는 ‘응급실 뺑뺑이’에 대해 장 수석은 “의사 수를 늘리면서도 필수 의료에 종사할 수 있게끔 제도적인 개선이나 수가 이런 측면을 빨리 속도감 있게 좀 바꿔줘야 (증원된 의대생이 의사가 되는) 10년 후에 이 정상화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2024.09.06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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