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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포기 2만원 금배추"…'포장김치' 한때 품절 대란
  • "한포기 2만원 금배추"…'포장김치' 한때 품절 대란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폭염으로 배추 가격이 급등하자 김치를 담그는 대신 포장김치를 찾은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001680) 종가 김치와 CJ제일제당(097950) 비비고 김치의 지난달 배추김치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 넘게 증가했다.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김치. (사진=연합뉴스)1위 대상과 2위 CJ제일제당은 1조8000억원 규모의 국내 포장김치 시장에서 합계 점유율이 50%가 넘는다.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한 대상 종가 김치는 지난달 전체 김치 매출이 1년 전보다 14% 늘어 폭염과 태풍으로 배추 가격이 급등했던 2022년을 넘어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종가 포기김치’, ‘종가 전라도포기김치’ ‘종가 맛김치’ 등 배추김치 매출은 17%나 증가했다.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는 지난달 배추김치(포기배추김치·썰은배추김치) 매출이 작년보다 12% 증가했다. 배추 가격이 더 상승한 이달에는 둘째 주까지 배추김치 매출이 1년 전보다 14% 늘었다.김장이 힘들고 1∼2인 가구가 늘다 보니 김장하는 소비자가 점점 줄어 포장김치 시장은 매년 성장하는 추세다.대상 관계자는 “김장 김치가 떨어지고 캠핑이나 여행을 많이 가는 데다 배추 가격이 오르는 7∼8월은 일반적으로 포장김치 판매 최성수기”라면서 “올여름에는 배춧값이 올라 김치를 사 먹는 게 경제적이어서 수요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포장김치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상과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는 전날 50개 넘는 상품이 일시적으로 품절됐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상품) 1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5일 기준 9383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52% 가량 올랐다. 폭염과 가뭄에 생육이 부진해지자 물량이 대폭 줄어들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2024.09.26 I 오희나 기자
빈손만찬에 더 벌어진 윤-한…독대 재요청으로 또 신경전
  • 빈손만찬에 더 벌어진 윤-한…독대 재요청으로 또 신경전
  • [이데일리 조용석 박종화 김한영 기자] 우여곡절 끝에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이 ‘독대’ 논란만 부각되면서 오히려 당정잡음을 키우는 모양새다. 당정이 시급하게 논의해야 할 의정갈등 문제 등도 전혀 언급되지 않아 ‘맹탕 만찬’이라는 지적이다. 한동훈 대표가 독대를 재요청했으나 대통령실은 탐탁치 않은 분위기가 역력해 당정 갈등이 장기화할 조짐도 보인다. 25일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24일) 만찬과 관련 “(한 대표는)당 대표로서 적어도 인사말씀을 할 수 있는 정도의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준비를 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그런 기회도 없었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다”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말했다.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독대 요청 거부에 이어 발언기회도 주지 않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장 최고위원은 전날 대통령 만찬에도 직접 참여했다. 이번 만찬은 당초 지난달 30일로 예정된 행사였으나, 대통령실이 갑작스럽게 연기하면서 전날에야 진행됐다. 당시 한 대표가 의정갈등 중재안으로 ‘의대 증원 유예’를 제안한 데 대한 불편함 때문에 대통령실이 만찬을 연기했다는 게 중론이다. 만찬을 둘러싼 당정갈등은 한 대표의 ‘독대요청’을 두고 재점화됐다. 한 대표의 만찬 전 대통령 독대요청이 언론에 알려진 데 대해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계가 “대통령 흠집내기”라고 반발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이에 대해 “여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한 게 보도되면 안되는 사실인가”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결국 한 달 가까이 연기된 만찬은 독대 없이 진행됐다.여권 내부에서도 ‘빈손 만찬’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시급한 의정갈등이나 연금개혁 등 주요현안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소한 의료대란을 해결할 당정의 일치된 해법만큼은 꼭 나와야 했던 것 아닌가”라며 “둘 다 치졸하고 한심하다”고 직격했다. 야당 역시 “의료대란과 민생위기는 말도 꺼내지 못할 거면서 고기 만찬은 도대체 왜 했나”라며 “허무하게 끝난 빈껍데기 만찬”이라고 비꼬았다. 대통령실은 이날 만찬은 체코 방문 성과를 공유하는 등 1시간 30분 동안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당정갈등의 장기화 조짐도 보인다. 한 대표의 ‘독대 재요청’을 두고도 다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서다. 한 대표는 전날 만찬 종료 후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현안을 논의할 자리를 잡아달라”며 독대를 재요청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한 대표의 ‘뒤끝’으로 해석하며 불편해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 가능성에 관해 “조금 더 지켜보자”고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도 “아직 확정된 입장이 없다”고 했다.다만 당내에서는 여전히 독대가 필요하단 입장이다. 전날 만찬에 참석한 한 의원은 “한 대표가 갑자기 나서서 민감한 현안을 이야기할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다”며 “정말 주요한 이슈를 의논하기 위해서는 지금은 독대가 필요하다. 다수가 있을 때와 일대일로 있을 때 이야기할 수 있는 내용이 달라지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앞서 비공개 논의 시간이 주어지면 김건희 여사 논란도 얘기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 뒤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 대통령실 참모진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사진 = 대통령실 제공)
2024.09.25 I 조용석 기자
구급차가 '연예인 택시'?…5년간 부적절 운용 304건
  • 구급차가 '연예인 택시'?…5년간 부적절 운용 304건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응급환자 이송에 쓰는 구급차 100대 중 7대가 ‘연예인 택시’로 사용되거나 의료장비·의약품을 제대로 구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자료=김미애 의원실)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구급차 운용상황 및 관리실태 점검 결과’에 따르면 사설 구급차를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등 부적절한 운용이 적발돼 처분이 내려진 건수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304건으로 나타났다.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은 106건, 2020년은 47건, 2021년은 39건, 2022년은 73건, 2023년은 39건 등이다.전국에 운용되고 있는 사설 구급차는 2019년 1004대, 2020년 1018대, 2021년 1024대, 2022년 1131대다. 부적절 운영에 따른 연도별 처분율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각각 10.5%, 4.6%, 7.1%, 6.5%를 기록했다.위반 사항을 보면 5년간 처분된 304건 중 ‘의료장비 및 구급의약품 구비 미비’가 94건으로 약 31%에 달했다.이어 △각종 서류 소홀 및 미제출 11.5%(35건) △이송업 인력 기준 위반 10.5%(32건) △기타 장비(영상기록장치 등) 설치 및 관리 미비 9.5%(29건) △출동 및 처치기록지, 운행기록대장 작성·보관·제출 의무 미준수 및 정확성 미비 8.6%(26건) 순으로 나타났다.또 응급 환자 이송이 아닌 대가를 받고 연예인 등을 이송하는 등 ‘구급차 용도 위반’으로 처분을 받은 경우도 2022년 2건, 2023년 1건 있었다. 모두 업무정지 처분이 내려졌다.김 의원은 “의료대란 상황 속에서 구급차의 운용 및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라면서 “특히 구급차의 의료장비 및 구급 의약품 미비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 문제점이 있는 사안인 만큼 관계 당국은 철저한 운영상황 및 관리실태 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했다.
2024.09.25 I 최영지 기자
'청중비용' 외면하다 길 잃은 의료개혁
  • [기고]'청중비용' 외면하다 길 잃은 의료개혁
  • 국가의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정부의 의료개혁이 이해상관집단의 거센 반발과 저항으로 갈 길을 잃고 표류하며 국가적 기회비용을 치르는 중이다. 지난 2월 총선 직전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필수·지역 의료체계 구축 △공정한 보상체계 정립 등을 기치로 야심차게 추진한 의료개혁이 의사집단의 거센 반발과 거부로 돈좌(頓挫)되는 난관에 봉착한 것이다. 모름지기 시대를 막론하고 개혁에 대한 저항은 존재했기에 이번 의사단체 저항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인간이란 부모의 죽음은 쉽게 잊어도 빼앗긴 내 돈은 못 잊는 속성 때문이다. 의료 대란 사태는 정부의 개혁 추진 수순과 타이밍 부적절, 공론화 과정 미흡 그리고 의료개혁 관련 정보와 이를 투명하게 전달하는 시스템 부재 등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본다. 아울러 고도의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의사집단의 이기주의와 거대 야당의 정략적 ‘불구경’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의·정 갈등으로 얻은 것은 없는데 국민들은 응급실 뺑뺑이로 내몰리고, K-의료 체계 약화 홍보로 국가경쟁력만 저하시킨 꼴이다. 의료개혁의 본말전도는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부와 여야가 여·야·의·정(與·野·醫·政)협의체를 통해 타결을 모색하기로 합의했으나 자중지란에 빠진 의사단체 불참으로 개문발차도 못하고 있다. 정치는 옳고 그름을 가리기보다 사회적 희소가치의 권위적 배분을 위해 협의·타협하는 일이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하는 유연성과 전략적 사고는 필수이며 지지 여론에 따라 국가정책 향배가 결정되는 게 민주주의다. 하지만 일방적인 정부의 의료개혁 추진 행태에서 국가 정책 수립과 집행 과정에 필수 고려사항인 청중 비용(Audience Costs)을 도외시한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청중비용은 외부와의 갈등에 직면한 국가지도자가 국내 여론을 무시한 대응, 회피 또는 굴복하여 국가위상을 고양 또는 손상시킬 경우 국민이 선거로 심판하는 것을 말한다(James D. Fearon). 여당의 4월 총선 완패와 국정 지지율 20%는 결코 우연이 아닌 것이다. 국가 정책 수립·집행은 지지층의 결집·이탈과 국정 지지율 등락, 야당 정치공세 정도, 그리고 정권 재창출 성패 등에 영향을 주는 정치비용의 상수(constants)다. 아쉽게도 이런 징후가 대통령실과 관련부처 장·차관 언행에서 읽혀진다는 사실이다. 극단적 여소야대 정치구조 속에 야당의 협조 없이 국정추진이 불가능한 냉혹한 현실을 망각한 자가당착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이러한 아이러니 현상이 의사단체에서도 유사 동일하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예컨대 청중비용 도외시, 자기는 문제없다는 인식·행태, 강경일변도 리더십, 상대방을 자극하는 커뮤니케이션 등은 서로 빼닮아 의료개혁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핵심 쟁점인 의대정원에 대해 의사단체는 정부가 제시한 2000명 증원이 산출 근거 부실, 협의 없는 일방적 정책수립과 졸속 추진, 의대교육 질 저하 등을 들어 반대하며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의료 환경변화와 괴리된 의사단체의 집단이기주의적 행동은 그간 역대 정부의 의료개혁을 좌초시킨 행태 반복으로 국민의 동의와 공감은 커녕 반이성적 비상식적 행태로 비난받기 십상이다. 의료는 공공재가 아니라고 강변하기 이전에 전문가 집단으로 사회적 책무를 우선해야 한다.오늘날 국제사회는 미중 경쟁·대립 속에 2개의 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반도체·AI·배터리 등 첨단기술 각축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대문 닫고 앉아 갑론을박 놀이 할 만큼 한가한 때가 아니다. 여·야·의·정 모두 자기 존재감을 충분히 보여준 만큼 현 난국을 상인의 현실감각으로 냉철히 성찰하고 해결의 물꼬를 터야 한다. 비난은 받아도 미움을 받지 않으려면 탄성의 한계를 넘기 전에 치킨 게임을 멈추는 게 답이다. 과유(過猶)면 불급(不及)이다. 시대적 요구를 외면하고 엇박자 내고 뭉그적대다 더 큰 국가적 기회비용을 치르는 우를 더 이상 지속하면 안된다.
2024.09.25 I 김관용 기자
"제가 엄마를 때릴 것 같아요" 의료대란에 '정신질환 응급입원' 빨간불
  • "제가 엄마를 때릴 것 같아요" 의료대란에 '정신질환 응급입원' 빨간불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제가 술을 많이 먹었는데 엄마를 때릴 것 같아요.” 지난달 4일 오후 9시47분쯤, 서울 중구의 약수지구대에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던 50대 남성 A씨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이전에도 80대 어머니를 폭행한 전력으로 올해 초 출소한 상태였고 평소 술을 마신 채 폭력을 저질러 신고가 잦았던 인물이기도 했다. 경찰은 어머니와 A씨를 즉각 분리조치 했지만 분리조치 다음 날도 A씨에게서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다. 강력사건의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찰은 A씨의 ‘응급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22개 병원에 응급입원 가능 여부를 문의해도 돌아오는 건 “불가능하다”는 대답뿐이었다. 결국 계속되는 신고와 수소문 끝에 닷새 만에 A씨를 인천의 한 병원에 보호입원 조치를 할 수 있었다. 서울 시내 한 응급의료센터에 119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방인권기자)◇전공의 파업 후 더 열악해진 ‘응급입원’23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이 같은 정신질환자의 ‘응급입원 뺑뺑이’는 올해 초 의료대란 후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 가운데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칠 위험이 클 때 의사나 경찰관의 동의를 받아 72시간 이내 기간 동안 입원시키는 제도다.과거에도 병상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응급입원을 받아줄 병원이 없어 ‘뺑뺑이’를 도는 경우가 많았는데 의료대란 이후 이 같은 상황이 더 심해졌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실제 서울시는 1년에 2번씩 서울 내에서 실질적으로 응급입원이 가능한 병원 리스트를 전수조사하는데 응급입원이 가능한 병원은 지난해 말 23개소에서 전공의 집단 파업이 시작된 이후인 올해 6월 말 19개소로 줄었다.문제는 이 같은 뺑뺑이 와중에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22년 4월 서울 양천구에서는 응급입원이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귀가조처 됐던 30대 A씨가 다음날 오전 숨진 채 발견됐고 2020년 11월 경남에서도 번개탄을 피우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정신질환자가 응급입원에 실패한 지 사흘 후 또다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지기도 했다.다만 병원이 응급입원을 거부한다고 해도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현행법상 병원에서 정신질환 응급입원 요청을 거부해도 취할 수 있는 명시적인 제재는 없다. 법률사무소 태룡의 김태룡 변호사는 “응급의료법 시행규칙에서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을 해할 우려가 있는 정신장애도 응급증상에 해당한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응급의료법 위반에 따른 처벌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면서도 “아직 명확한 법규나 판례가 존재하지 않고 응급입원은 다소 특수한 제도이기에 이를 응급의료에 포함할 수 있는지는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중증 정신질환자 급증하는데 어쩌나”이처럼 관련 인프라 및 제도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중증 정신질환자와 응급입원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신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환자 중 중증 정신질환으로 분류된 환자는 2020년 62만 5603명에서 2021년 65만 1813명, 2022년 69만 242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아울러 경찰청에 따르면 2021년 7420건에 불과하던 정신질환 응급입원 의뢰 건수는 지난해 1만 5873건까지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만 총 8991건의 의뢰가 있던 걸 고려하면 올해는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비례해 응급입원 거부 건수도 2021년 528건에서 지난해 1050건으로 크게 늘었다. 응급입원에 걸리는 시간도 여전히 길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에서 응급입원 대상자를 신병 인계받은 후 응급입원까지 소요된 평균 시간은 약 3시간이며, 가장 오래 걸린 시간은 7시간 5분에 달한다. 응급입원이 지체되는 동안 일시적인 보호조치 등을 담당하는 경찰에 책임 부담이 고스란히 남겨지는 것도 문제다.이 때문에 정신질환 응급입원을 위한 병원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갖춰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지훈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정신병원 자체는 부족하다고 보기 어렵지만, 일반 정신병원에서 신체 손상이 같이 있는 경우를 해결할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곳도 있다”며 “설비가 갖춰진 대학병원은 정신과가 적자가 나는 과이기 때문에 병상 자체를 많이 배정하지 않는다. 정신병원 설비를 개선하거나 대학병원에서 정신과 병상을 더 마련할 수 있게끔 수가 개선 등 제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9.24 I 김세연 기자
민주당 "尹·韓 만찬 사진만 찍지 말길"…의료대란 대책 촉구
  • 민주당 "尹·韓 만찬 사진만 찍지 말길"…의료대란 대책 촉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는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만찬 회동이 ‘빈손’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 정부를 제외한 ‘여야의협의체’ 구성안은 전날(22일) 대한의사협회와 간담회 도중 나온 아이디어일 뿐 민주당이 공식 제안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23일 소통관에서 박주민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장(사진 왼쪽에서 세번째)과 민주당 의원들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박주민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내일(24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만찬 회동을 갖는데 이 만남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크다”면서 “밥 먹고 사진만 찍지 말고 의료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작은 실마리라도 만들 수 있는 자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의료계에서는 응급실 다음엔 중환자실이 무너질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는데 서둘러 바로잡지 않으면 살릴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면서 “더 이상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이번 회동이 진정한 변화의 출발점이 되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구체적인 성과 없이 회동 자체를 ‘성과’로 포장하는 관행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강력히 경고한다”면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기를 촉구한다, 실패할 경우 그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들을 만난 박주민 위원장은 정부를 뺀 ‘여야의협의체’에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나 제안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간담회 후 ‘민주당이 여야의협의체를 제안했다’라는 일부 보도를 부인한 것이다. 박 위원장은 “(어제) 2시간 동안 얘기했는데, 굉장히 많은 얘기가 오갔다”면서 “(여야의협의체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공식 제안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제안을 한 사람이 민주당 소속인지, 의협 소속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면서 여권은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의정갈등 해결을 위한 안이 통일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를 수용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여당과 야당 입장이 갈리고 있다”면서 “한 대표 주변에서는 광범위하게 (의제를) 올리자고 했는데, 추경호 원내대표는 ‘안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의견 통일이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내일 만찬에서 (일이) 터질 것 같다”면서 “2025년도 정원 조정이 명확하게 안된다면 우리도 다른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여당 지도부와 계속 소통 중”이라면서 “정부 쪽에도 유연한 태도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일 만찬에서 소득 없이 한 대표가 오면 국민의힘이 책임져야 한다”며 “그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내일 결과가 나오고 논의하겠다”고 했다.
2024.09.23 I 김유성 기자
부작용 뻔한 상법 개정, 밸류업 발목잡을 것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작용 뻔한 상법 개정, 밸류업 발목잡을 것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부작용 뻔한 상법 개정, 밸류업 발목잡을 것-“이달 월급, 다음달에 준다니…”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 이탈-한·체코 원전동맹 넘어 전방위 협력…‘공급망·에너지 대화’ 신설-[사고]AI시대, K-모빌리티의 미래 보여드립니다-[포토]폭염은 가셨는데 배추대란 후폭풍-[사설]원전 수출 딴지 거는 야당, 미래 먹거리 흠집 도 넘었다-[사설]꼬리무는 땅꺼짐 사고, 이제라도 근본 대책 서둘러야△종합-[HOT 이슈]‘지키느냐 떠나느냐’ 은행장 갈림길..실적은 학격점…‘금융사고’가 변수-[파워人스토리]증시 골디락스 일군 그린스펀처럼 경제 연착륙 꿈꾸는 ‘고용 파이터’△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주주권 강화 실익 없고 기업 경영만 위축…일본도 논의 끝 입법 중단-“경영에 피해주지 않을 것” 정부 상법개정안 후퇴하나 △종합-수당 미지급에 임금체불까지…“경제적 어려움 호소에도 업체 묵살”-김동관 만난 최윤범, 경영권 방어 힘실려…내일 1차 분수령 -주식 기본공제 한도 1억원으로 ‘상향’..野, 금투세 공개토론 앞두고 보완 입법-집 가진 미성년 2.6만명…‘다주택’ 금수저도 1500명 △윤 대통령 체코 방문 성과-한·체코, 건설·정비·방폐물 ‘전 주기 협력’…원전 르네상스 함께 연다-“전기차 투자 안 아낄 것” “AI·반도체 긴밀 협력”-핵연료·합성신약 ‘맞손’…정부, 10년간 3700만달러 투입△정치-방송4법부터 김건희 특검법까지… ‘거부권→재표결’ 다시 쳇바퀴 정국-호감도 반등 노리는 韓, 여·야·의·정 협의체 올인-당대표들 직접 뛰어들었다…이·조 ‘곡성·영광군수 쟁탈전’-韓·美·濠·印 쿼드 정상 “北 핵·미사일 기술이전 막아야”-민주당, 의협과 소통 채널 구축키로△경제-“5억 넘는 해외코인 신고 안해도 확인 어려워…과태료 완화 재고해야”-30년 뒤 다섯집 중 한집은 ‘80대 가구주’-넥슨 게임 ‘메이플’ 이용자 80만명, 219억 보상 받는다△금융-이사철인데 금리 내렸다…‘대출 오픈런’ 촉각 -‘대출 난민’ 카드사로 우르르 -국감 화두된 ‘금융사고’…임종룡 등판 여부 촉각-KB국민은행 ‘점심시간 집중상담’ 확대-우리금융, 자녀 한 명당 1900만원 지원 △Global-헤즈볼라 로켓 공격에 이스라엘 전투기 재반격…전면전 초비상 -반도체왕국, M&A 매물로 전락…돌파구 못찾는 겔싱어 -머스크 “이용자 다 떠날라” 브라질 법원에 ‘백기투항’-해리스 “TV토론 또 하자”…트럼프 “너무 늦었다”-美, 스마트카에 中 소프트웨어 금지△산업-현대차·기아, 신차·R&D 강화로 유럽 전기차 시장 위기 ‘정면돌파’-GV70, 美 IIHS 충돌평가 최고등급-尹대통령 찾은 두산스코다파워 유럽 원전시장 진출 교두보 부상 -AI가전 보안 강화에 힘쏟는 삼성·LG전자-HD현대마린솔루션 ‘축 발전 시스템’ 수주-LG화학, 토요타·파나소닉 합작사에 양극재 공급 △ICT-“성장동력 IP 지켜라”…법원 찾는 국내외 게임사들-‘AI로 뭉친다’…‘드림포스 2024’가 남긴 교훈-혁신도전형 R&D사업에 과정중심 정성평가 도입-“韓, 유럽보다 美 AI 규제 방식 따르는게 국익에 유리”△중소기업 -中企 규제 개선 위해 위상 강화…‘대통령 직속’ 격상 추진-저무는 强달러 시대…페인트 웃고 제지 울고-‘시장 축소’ 내비업체들, 新산업 진출 쏠쏠하네-‘AI로 레미콘 생산’ SH랩, 자동화 구현△소비자 생활-역대급 폭염에 배추 한포기 만원…김장이 두렵다 -중고 명품·시계·휴대폰 검수 깐깐해지니 거래 쑥-K뷰티 이어…‘K패션’ 키우는 면세점-英 사로잡은 韓 토종 브랜드…헤지스, 런던 패션위크 성료△증권 -美 빅컷 효과…돈 풀리는 코스피-“변동성 큰 시기…주식·채권 분산 투자하는 인컴펀드 주목”-고려아연·영풍 분쟁에 달아오른 철강펀드 △증권-코스피 등돌린 外人…기계·화장품 株는 챙겼다 -[IPO 인터뷰]“유럽기업 최초로 韓 증시 입성 도전”..돈 아논 테라뷰 대표-美 ‘빅컷’에도 불안한 반도체…마이크론 실적 주목-개미들 빚투까지…지붕 뚫은 고려아연·영풍정밀 주가 △부동산 -원가율 100%…‘남는 게 없는’ 건설사 실적 비상-막판 동의율 확보 경쟁 치열..재건축 ‘선도지구’ 공모 시작-“재건축 기대감”…그나마 덜오른 구축아파트 거래 증가-12월부터 중형 1채 집주인도 청약 땐 ‘무주택자’ 인정△문화-연기 고수들의 모의재판, 배심원으로 초대합니다-다른 시대 산 작곡가들 통해 ‘공존의 의미’ 함께 나눴으면 △스포츠-‘드림투어 상금왕’ 문정민 생애 첫 승…“마음고생 많았다”-참가인원 120→108명 축소…치열해지는 KLPGA 생존경쟁-60홈런-60도루도 바라보는 ‘야구新’ 오타니-정몽규·홍명보 국회 출석..‘감독 선임 의혹’ 입 연다△오피니언-[유영만의 절반의 철학]인생 2막, 위반서 열반까지-[법조 프리즘]사과 한마디로 천냥 빚 갚는다 -[데스크의 눈]모건스탠리가 보여준 ‘약골 코스피’△오피니언-[동상 인사이트]협력과 상생의 동반자 ‘글로벌 사우스’-[데스크의 눈]전설이 된 개척차 ‘오타니’-[기자수첩]역대급 고용률의 그늘, 흔들리는 청년고용-[e갤러리]김은형 ‘생각하는 사람 2’△피플-CJ나눔재단 도움으로 ‘요리’ 꿈 키워…행복 전하는 셰프될 것-‘재야 운동권 대부’ 장기표 암 투병 끝 별세-“원작 만화 보며 캐릭터 연구..노래·연기로 감동 드리고파”△사회-“尹대통령 술세트 팝니다”…중고거래 잘못했다간 범법자 될라 -잠기고 무너지고 꺼지고…주민 1500명 대피시킨 ‘가을 폭우’-‘2년 구형’ 이재명 사법리스크 재부상…정치권 파장 촉각-교대 합격선 하락 노렸나..수시 경쟁률 5년來 최다-댕댕이도 외국인도 “내가 동네지킴이”
2024.09.22 I 박태진 기자
"1만원 가격 실화냐" 배추 집었더니 '헉!'...김장철엔 괜찮을까
  • "1만원 가격 실화냐" 배추 집었더니 '헉!'...김장철엔 괜찮을까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주부 서 모씨(60)는 최근 김치를 만들기 위해 인근의 한 마트를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이 1만원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3만원을 내고 배추 두 통을 구매한 서씨는 “배추 가격이 이렇게 비싼 건 거의 처음인 것 같다”며 “가격도 비싼데 배추 상태도 좋지 않아 더 걱정”이라고 혀를 내둘렀다.배추 한 포기 가격이 9000원을 돌파하면서 김장철 ‘배추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 여름 폭염과 폭우로 ‘고랭지 배추’ 작황이 큰 타격을 입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관건은 곧 출하를 앞둔 가을배추의 작황이다. 산지가 고랭지 배추보다 넓은 만큼 공급이 늘어날 수 있다. 다만 9월까지 폭염이 이어지면서 공급량이 원활할 지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한 손님이 시장에서 배추 가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역대급 폭염”에 고공 상승 중인 배추 가격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0일 기준 배추 상품 한 포기당 소매가격은 8989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6193원) 대비 45.2%, 평년(7217원) 대비 24.6%가 각각 상승한 가격이다. 19일에는 9337원을 기록해 올해 최고가를 썼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은 지난 8월 7000원을 돌파하더니 불과 한 달 만에 1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배추 가격이 치솟은 원인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꼽힌다. 한낮 기온이 30℃를 넘는 날씨가 9월 중순까지 이어지면서다.배추는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하는 ‘호냉성’ 채소로 여름철에는 강원 산간 지방에서 재배하는 고랭지 배추가 주로 공급된다. 하지만 올해 극심한 더위로 산간 지방 기온도 오르면서 고랭지 배추의 작황이 부진했다. 장마 후에는 ‘무름병’ 등 병해충도 기승을 부렸다.여름 배추 재배면적이 줄어든 영향도 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에 따르면 올해 여름 배추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5.3%, 평년보다 4.9% 줄었다. 실제로 고랭지 등 여름배추 생산량은 감소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 여름 배추 생산량은 33만 9545t으로 전년(36만 5961t)보다 7.2%, 평년 대비 9.1% 감소할 전망이다.생육 부진에 공급 감소까지 겹쳐 가격이 치솟았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지난 2022년처럼 배추 대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시도 고랭지 배추 작황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배추 한 포기가 1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온·오프라인에서는 배추 품절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김치 제조 업체들도 배추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그래픽=김정훈 기자)◇믿을 건 ‘가을배추’ 뿐…김장철에는 나아질까 문제는 김장철에도 배추 가격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핵심은 가을배추다. 가을배추는 강원 산간 지방에 한정된 고랭지 배추와 달리 산지가 전국구다. 이 덕분에 출하량이 많다. 일반적으로 10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출하된다. 가을이 시작되면 배추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올해는 이상 기후가 극심해 출하량이 예상치보다 밑돌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가을배추 재배 면적이 감소한 것도 악재로 꼽힌다. 지난해 가을배추 출하 가격이 떨어진 탓에 올해는 다른 작물로 전환하려는 농가들이 늘면서다. 실제로 농경연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 의향 면적은 지난해보다 2.1%, 평년보다 4.3% 감소한 1만 2870㏊로 예상됐다. 정부 비축 물량에 기대를 걸기도 힘들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물가를 잡기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인 봄배추 2만 3000t을 비축해 지난 7월부터 선제 공급을 시작했다. 8월 중순부터는 일 최대 400t까지 늘려 공급 중이다. 문제는 비축 물량이 곧 소진될 수 있다는 점이다. 김장철이 다가올수록 배추 수요는 늘어나는데 정부 비축분마저 없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관건은 앞으로의 생육 환경이다. 폭우 등 이상 기후가 앞으로도 지속한다면 오는 가을·겨울 배추 작황에도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측은 “9~10월 배추 출하분에 가뭄과 고온 현상이 지속해 배추 생육이 지연되고 있다”며 “강릉 왕산면, 태백 매봉산, 평창 대관령 등 지역에선 작황이 부진해 생산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4.09.22 I 한전진 기자
두 번 접고 돌돌 말고…스마트폰 폼팩터 경쟁 본격화
  • 두 번 접고 돌돌 말고…스마트폰 폼팩터 경쟁 본격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폼팩터(제품 외형)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중국 제조사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메이트 XT가 출시 직후 현지 내수 시장에서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폴더블폰 원조인 삼성전자(005930)도 두 번 접는 폴더블폰부터 돌돌 마는 롤링형폰까지 새로운 폼팩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참전도 예상되고 있다.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 등에 따르면 화웨이 메이트 XT는 지난 7일부터 2주간 진행된 사전주문 기간 약 650만 대의 예약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중국 베이징 화웨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새롭게 공개된 메이트 XT 공개 행사를 지켜보고 있는 소비자들(사진=로이터)화웨이 메이트 XT (사진=AFP)출고가가 370만원부터 시작하는 고가 제품임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사전 주문이 몰리면서 지난 20일 정식 출시 이후엔 3배가 넘는 웃돈을 주고도 구하기 힘든 ‘품절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화웨이는 당초 올해 예상 출하량을 50만대라고 밝혔는데, 최근 모바일 기기 전문 분석가인 TF인터내셔널증권의 애널리스트 밍치 궈는 메이트 XT의 올해 출하량이 당초 계획보다 2배 늘어난 100만 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 공세가 거세지면서 삼성전자도 폼팩터 다양화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관련 기술도 이미 보유한 상태다. 삼성전자의 주요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는 2023년 3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디스플레이를 안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G’와 밖으로 두 번 접는 ‘플렉스S’를 공개한 바 있다. 또 돌돌 말아 풀면 길이가 5배 길어지는 롤러블 플렉스도 함께 선보였다.K-디스플레이 2024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전시된 플렉스 S를 모델이 체험하는 모습.(사진=삼성디스플레이)‘K-디스플레이 2024’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전시된 스마트 워치 클링밴드(Cling Band)를 모델이 체험하는 모습.(사진=삼성디스플레이)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도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롤러블폰 등 새로운 폼팩터 제품 출시 계획에 대해 “소재, 제품 등 많은 선행 연구가 되어야 하고 특허 확보가 수반돼야 하므로 이런 부분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애플이 폴더블폰 아이폰을 선보일 것이란 소문도 끊이질 않고 있다. 최근 디인포메이션 등 외신들은 애플이 개발 코드 ‘V68’로 명명된 클램쉘 형태(위아래로 접히는 구조) 폴더블폰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전통적인 바(Bar) 타입을 벗어나 폼팩터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폴더블폰의 대중화가 앞당겨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폴더블폰은 비싸지만 내구성이 약하고 수리비가 많이 든다는 인식 때문에 아직 틈새시장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이 경쟁에 뛰어들면서 하드웨어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2~3년 안에 스마트폰 주류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1780만 대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5%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향후 3년 안에 폭발적으로 성장해 2027년까지 출하량은 7000만 대로 늘고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5%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4.09.22 I 임유경 기자
민주당, 의협과 간담회…"대화채널 구성에 공감대"
  • 민주당, 의협과 간담회…"대화채널 구성에 공감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의료단체와 정부·여당 간 대화가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2일 국회에서 대한의사협회와 간담회를 갖고 의사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대변인과 당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 등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등과 간담회를 마친 뒤 브리핑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박용언 부회장, 강청희 의원, 박주민 당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장, 조승래 대변인. (사진=연합뉴스)이날 간담회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겸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장, 강청희 의료대란대책특위 위원,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참석했다. 의협에서는 임현택 회장과 함께 박용언 부회장, 임진수 기획이사, 이재희 법제 이사 등이 나왔다. 간담회 후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의료붕괴 심각성에 대해 의협과 민주당이 함께 인식했다”면서 “국민들에게 큰 피해가 되고 있다는 것에 공감했고 협회와 민주당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주민 위원장은 “응급실 문제 뿐만 아니라 의료진이 갖고 있는 다양한 어려운 점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면서 “의료공백 해결을 위해 의협과 지속적으로 채널을 개설해 얘기해 보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는 특별히 자신의 의견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본인이 느꼈던 의료현실에 대한 소회 정도를 밝혔다는 전언이다. 단, 이날 간담회에서는 여야가 함께 제안했던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조 수석대변인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의사협회와의 소통 구조를 어떻게 긴밀하게 만들어갈 것인지 얘기했다”면서 “구체적인 것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2024.09.22 I 김유성 기자
응급실 의사 10명 중 7명, 추석 연휴 12시간 이상 일했다
  • 응급실 의사 10명 중 7명, 추석 연휴 12시간 이상 일했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응급실 의사 10명 중 7명은 추석 연휴 전후 일주일 동안 12시간 이상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내의 한 2차 종합병원 응급실에 환자가 들어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21일 전국 34개 수련병원의 응급의학과 전문의 89명에게 추석 연휴가 포함된 이달 13∼20일 근무 현황을 물은 결과를 공개했다.응답자 중 62명(69.7%)은 지난 13일 오전 7시부터 20일 오전 7시까지 12시간 이상 연속 근무를 했다고 답했다. 이중 15명(16.9%)은 16시간 이상, 3명(3.3%)은 36시간 이상 근무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28명은 이 기간 총 48시간 이상 근무했다고 답했다. 9명은 64시간 이상, 3명은 104시간 이상 진료했다.사직 의향을 묻자 46명(51.7%)이 실제로 그만둘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전공의 복귀가 무산될 경우에는 55명(61.8%)이 사직할 것이라고 답했다.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불통과 무능력, 무책임한 정부의 의료 정책은 전공의와 학생뿐만 아니라 전문의들마저 병원과 학교를 떠나게 할 것”이라며 “정부는 눈앞에 다가와 있는 의료 붕괴의 현실을 인정하고 해결을 위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진정으로 의료대란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전공의에 대한 탄압과 협박을 멈춰야 한다”며 “의료현장을 지키는 의사들은 환자와 환자의 가족이 겪고 있는 아픔과 고통을 잘 알고 누구보다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의사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21 I 신민준 기자
심상치 않은 한동훈, 존재감 키우는 오세훈
  • 심상치 않은 한동훈, 존재감 키우는 오세훈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지지율 추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화에 ‘추석 전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약속’까지 깨지면서 답보상태에 빠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DB),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그 사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존재감이 커졌다. 전체 지지율에서는 한동훈 대표에 열세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는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보였다. 지난 18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여론조사공정(주)’이 데일리안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후보 호감도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는 42.4%, 한 대표는 20.7%를 기록했다. 같은 업체가 실시한 직전 조사(8월 27일)에서 한 대표는 24.2%를 기록했다. 3주 사이 한 대표의 지지율이 3.5% 하락한 셈이다. 주목할 부분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지율이다. 오 시장의 지지율은 5.4%(8월 27일)에서 7.1%(9월 18일)로 상승했다.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와 비교하면 여전히 큰 격차이지만 오 시장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결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서울청년기지개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여론조사공정(주)가 실시한 이 조사는 각각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주목할 부분은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한 양자 대결 구도다. ‘이재명 VS 한동훈’, ‘이재명 VS 오세훈’으로 조사한 결과 두 후보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달 6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PA)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달 29~31일까지 전국 18세 남녀 201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로 이 대표를 상대해 두 사람 모두 35% 지지율을 기록했다. 중도 성향 유권자로 좁히면 오 시장의 선호도가 한 대표를 소폭 앞선다. 오 시장은 이 대표를 상대로 중도층 지지율 32%를 얻었지만, 한 대표는 29%를 얻는 데 그쳤다.한국여론평판연구소의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2.2%포인트였다. 이 조사 결과 역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의 지지율 하락과 그의 리더십 역량을 연결지어 보고 있다. 추석 연휴가 끝나기 전에 구성하겠다고 했던 여야의정 협의체는 사실상 좌절됐고 당 장악력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은 게 크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화는 이를 부추겼다. 특히 의대 정원 문제에 있어 한 대표는 대통령실과 이견차를 보였다. 그러나 한 대표는 어떤 합의점도 도출하지 못했다. 채해병특검법 수용, 김경수 전 도지사 복권 등을 놓고도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다. 이와 비교해 오 시장은 자신의 존재감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지난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대란을 우려했다. 그는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 흔들린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병원에 남아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정치권 화두가 된 지구당 부활 문제에 대해서도 오 시장은 본인의 주관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그는 SNS를 통해 “지구당 부활이 기득권에게는 선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구당 부활을 공통 공약으로 내건 이재명·한동훈에 대한 간접 공격으로 해석된다. 다만 전체 대권 주자를 놓고 봤을 때 오 시장은 여전히 군소후보에 머물러 있다. 4선 서울시장으로 존재감은 있으나 이재명·한동훈 양강 구도를 깰 정도는 아직 아니라는 얘기다.
2024.09.21 I 김한영 기자
민주당 “고집불통 대통령 때문에 국민들만 고통…‘의료대란’ 책임자 경질하라”
  • 민주당 “고집불통 대통령 때문에 국민들만 고통…‘의료대란’ 책임자 경질하라”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0일 “‘의료대란’이 없다니, 고집불통 대통령 때문에 왜 국민께서 고통을 받아야 하냐”면서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사죄하고, 복지부 장·차관, 대통령실 사회수석 등 의료대란 책임자부터 경질하는 것이 아집을 버리는 첫 단추”라고 지적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황정아 더불아민주당 대변인황 대변인은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이 추석 ‘의료대란’이 없었다며 파렴치한 주장을 펼쳤다”며 “돈 없으면 응급실도 못 가는 나라를 만들어놓고 ‘의료체계가 개선되어 가는 계기’라며 자화자찬하는 뻔뻔함에 입을 다물 수가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그는 “복지부 차관의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이라는 망발로 국민을 분노하게 만들더니, 이걸로는 부족했나”라고 꼬집었다.그는 “양수가 터진 임산부가 병원 75곳에서 이송을 거부당하고 6시간 만에 치료를 받고,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가 수술할 병원을 찾지 못해 90km 떨어진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복부에 30cm 가량의 자상을 입은 환자는 병원 16곳에서 거절당했고, 대동맥 파열 환자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이송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의 눈에는 이제 이 정도 수준의 응급실 뺑뺑이는 ‘사건’ 수준도 아니라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황 대변인은 “의료대란에 책임지고 물러나야 마땅한 사람들이 오히려 목소리만 높이며 억지를 부리고 있으니 국민은 기가 막힐 뿐”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의료계가 ‘백기투항’ 할 때까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대화 방식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의료체계가 붕괴되는 한이 있더라도 기어코 의료계를 굴복시키고야 말겠다는 고집불통 대통령의 오기가 놀랍다”며 “왜 국민이 고집불통 대통령 때문에 고통받아야 합니까?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 의정갈등을 오직 국민만 고통 받는 제로섬 게임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비판했다.마지막으로 황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쓸데없는 고집과 불통을 버리고, 국민의 생명을 지킬 책임을 돌아보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2024.09.20 I 김새미 기자
한고비 넘긴 의료대란…권역·지역 진찰료 가산 연장 검토
  • 한고비 넘긴 의료대란…권역·지역 진찰료 가산 연장 검토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추석 연휴에 문을 연 의료기관이 계획보다 10.2% 늘고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가 30% 넘게 줄면서 우려했던 응급실 대란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연휴 기간의 문 여는 의료기관은 일평균은 8743개소로 계획(7931개소) 대비 10.2%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 대비 약 74.2%, 지난 설 대비 약 140.0% 증가한 것이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히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일자별로는 연휴 첫날이자 토요일인 14일 2만 9823곳, 15일 3247곳, 16일 3832곳, 추석 당일인 17일 2223곳, 18일 4588곳 의료기관이 문을 열었다. 전국 응급실 411곳 중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용인 명주병원 3곳을 제외한 응급실 408곳이 매일 24시간 운영했다.응급실 내원 환자는 경증환자 중심으로 크게 줄었다. 이번 연휴 응급실에 방문한 환자는 일평균 2만 6983명으로 지난해 추석 대비 32%, 올해 설 대비 27% 감소했다. 특히 경증환자가 지난해 추석 대비 39%, 올해 설 대비 33% 줄었다.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경증일 때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준 덕분에 응급의료 현장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응급실 이용에 적극 협조해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정부는 추석 연휴 개별 사례로 봤을 때 의료 이용이 불편한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자평했다. 문제는 비상진료체계에 크고 작은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7일 기준 중증진료를 주로 다루는 전국 180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 수는 1865명에 그치고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권역·응급의료센터 의사 수가 2300여명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400명 이상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전공의가 500명 이상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오는 25일까지 응급의료 대책을 추진하며 상황에 따라 응급실 진료 역량을 연휴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우선 거점지역센터 14개소를 지정했다. △이화여대부속서울병원 △노원을지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동강의료재단동강병원 △한양대구리병원 △인제대일산백병원 △부천세종병원 △인화재단한국병원 △아산충무병원 △대자인병원 △동국대경주병원 △창원한마음병원 △제주대병원 등이 대상이다. 이들 기관은 운영기간 중 치료한 중증응급환자에 대해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준하는 응급의료수가를 산정받는다. 정부는 인력 지원이라든지 인건비 지원 등의 조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다만 발열클리닉 등과 같은 코로나19 협력병원은 오는 30일까지만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예정대로 운영을 종료키로 한 것이다.정 실장은 “연휴 기간 경증환자를 분산해서 진료할 수 있게 한시적으로 병·의원 진찰료와 약국 조제료를 올렸는데 이런 부분은 18일로 종료했다”며 “중증이라든지 응급환자 진료 위한 수가, 예컨대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 가산하는 부분, 또 중증·응급수술 응급실 거쳐서 한 가산수가 등은 응급의료 상황을 전반적으로 보면서 연장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09.19 I 이지현 기자
윤석열, 한동훈 등 與지도부와 24일 만찬…싸늘한 민심 잡을까
  • 윤석열, 한동훈 등 與지도부와 24일 만찬…싸늘한 민심 잡을까
  • [이데일리 최영지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와 다음 주 회동해 의정갈등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당정 지지율 동반 하락이 나타나는 가운데 한 대표가 주도하는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에 뜻을 모아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을 해결할 돌파구를 마련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환송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19일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는 24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만찬 참석자는 여당 측에서는 한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및 주요 당직자,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안보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만찬회동 의제에 대해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여 추석 민심을 점검하고, 의료 개혁을 비롯한 개혁 과제, 민생 현안 등을 논의하는 폭넓은 소통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 만찬에 이어 두 달 만에 식사를 함께하게 된다. 당초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한남동 관저에서 만찬을 함께 하기로 했지만 추석 민생을 살피는 게 우선이라며 명절 이후로 일정을 연기했다. 이를 두고 한 대표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정부와 이견을 드러낸 것에 대통령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후 윤 대통령이 친윤(친윤석열)계로 알려진 인요한·김민전 최고위원과 중진인 윤상현 의원만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 회동이 다시 예정된 만큼 의대 증원 논의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등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의정 모두 힘을 모아 이 문제를 해결하자. 국민 건강만 생각하자”며 협의체 구성을 재차 촉구했다. 의료계에 따르면 한 대표는 연휴 기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정부를 설득해보겠다며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제안했다.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의대 증원과 관련해 “수시 등 입시가 진행 중인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도 “다만 2026학년도 이후 정원에 대해서는 정부도 유연한 입장”이라고 했다. 의료계가 과학적 근거를 갖춘 합리적인 안을 주면 열린 마음으로 논의하겠다는 것이다.당내 핵심 관계자는 “최근 정부·여당 지지율이 나란히 하락하고 있어 의정갈등 해결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며 “의료계에서도 추석 연휴 동안 의료대란이 일어나지 않아 의대증원 논의의 불씨가 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 지금 시기야말로 대화가 필요한 골든타임”이라고 진단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한 대표 등 환송 인사들과 악수 인사를 나눈 뒤 김건희 여사와 2박4일간 체코 순방길에 올랐다. 이날 윤 대통령이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한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한 대표·추 원내대표, 정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환송을 위해 나왔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 악수를 나눴고, 김 여사와는 목례를 했다.
2024.09.19 I 최영지 기자
민주당 "'다치면 죽는데이' 걱정하는게 추석 민심…정부 대책 없다"
  • 민주당 "'다치면 죽는데이' 걱정하는게 추석 민심…정부 대책 없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석 연휴가 지난 19일 추석 연휴 동안 우려됐던 의료대란 사태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고 제게 물어보시는데 제가 명색에 제1야당 대표인데도 ‘이렇게 해결됩니다’라고 말을 못했다.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추석 연휴 전후로 사회 각계 인사를 만나 의료대란 문제 심각성을 지적하고 해결책을 모색해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자신의 고향인 경남 안동을 방문한 얘기를 전하며 “연세 많은 분들이셔서 ‘우리 아프면 안된데이’ ‘산소도 가지 마레이, 다치면 죽는데이’ 하면서 진심으로 걱정하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어떤 분들은 사보험에 들어야 하느냐고 하는데 정부가 영 안되면 (건강보험을) 민영화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커진다”며 “정말 대책이 없고, 구조적으로 망가지면 나중에 회복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또 “저희 고향은 사과농사를 많이 짓는다. 그 땅 말고는 소위 ‘묵고’ 있다”고 자신이 목격한 현장을 전하며 “태양광 사업 허가라도 내주면 하겠다는데 그 허가도 안 내준다고 한다.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면 불경기 일자리도 만들고 경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고 근본적인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바람직한 일인데 왜 고집부리고 하지 안 하나”라고 지적했다.그는 “주식 걱정도 꽤 있으시더라”라며 “하필이면 주가조작하는 세력이 횡행해서 누구는 돈 벌었다는데 (주식을) 사고 나면 폭락해 물려서 깡통 차고, 누가 이 불공정한 시장에 장기투자를 하려고 하나”라고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을 직격했다. 그는 “최근 세금 문제까지 정치적 공세가 이뤄지니 그 원망하는 마음이 분출되는 것”이라며 “정부가 경제발전 실력이 전무하다”고 맹비난했다.끝으로 그는 “민주당이 더 큰 의지와 용기로 난관 뚫고 나가고 나라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하는 것이 추석인사가 되지 않고 ‘아프지 말라’고 하는 상황이 됐다”며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국민 분노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며 의료대란의 심각성을 강조했다.그는 “잠시 후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채해병 특검법’ ‘지역사랑상품권법’을 처리하려 한다”며 여당을 향해 “몰락해가는 용산 눈치만 살피며 국민을 외면하는 것은 역사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동참을 촉구했다.박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은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일에 진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19 I 이수빈 기자
한동훈 "추석 민심 냉담했다…여야의정 참여 기다릴 것"
  • 한동훈 "추석 민심 냉담했다…여야의정 참여 기다릴 것"
  • [이데일리 최영지 김한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지금 여야의정 협의체가 아니면 (의료대란) 문제를 풀기 위한 출발을 하기 어렵다”며 의대 증원 논의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재차 촉구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체코로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환송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날씨가 추워질 것이고 골든타임은 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추석 연휴 기간에 관련 인사들 다수와 일대일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 대화해 보면 확실히 간극이 좁혀지고 어떤 문제를 서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고 했다.이어 “그간 쌓여온 불신은 물론 크게 남아 있지만 국민 건강과 생명을 위해 이 문제를 반드시 신속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은 제가 만난 모든 의료계 인사들이 같았다”며 “충분히 설득하면서 협의체 참여를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또 “여야의정 모두 힘을 모아 이 문제를 해결하자. 국민 건강만 생각하자”고 요청했다.한 대표는 이어 “추석 민심은 냉담했다. 정치권 전체에 대해 과연 정치가 할 일을 하고 있나,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가에 대해 많은 국민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며 “국민의힘이 더 심기일전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은 민생”이라며 “더 민심을 듣고 더 민심에 반응해야 한다. 저희부터 모자란 부분을 챙기고 채워가겠다”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에 대해서도 “체코 방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원전기술을 전파하고 대한민국의 국익을 드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2024.09.19 I 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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