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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12월 한 달 '홈플대란' 전방위 세일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홈플러스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대형마트부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쇼핑몰(Mall), 온라인몰 등 올해 마지막 대규모 세일 행사인 ‘홈플대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1월부터 대형마트 업계 최초로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연중 운영하며 높아진 물가로 시달리는 고객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객 수요가 높은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을 할인한 가격에 선보이고 있는 홈플러스가 크리스마스, 홈파티 등 각종 지출이 많아지는 연말을 맞아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기획해 고객들의 발길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행사 기간 동안 신선식품 등 인기 먹거리를 최대 50% 할인하고, 주요 생필품은 1+1, 가전과 의류는 파격가에 선보이며, 3만여 이월 재고상품은 최대 80% 할인하는 ‘창고대방출’ 행사까지 마련해 매주 파격적인 가격으로 고객을 맞이하는 진정한 ‘홈플판 블프’ 행사로 진행한다.우선 다음달 4일까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1등급 이상으로 선별한 일품 삼겹살을 40%, 목심은 50% 할인한다.5일부터 7일까지는 ‘보리먹고 자란 캐나다 삼겹살 목심’을 각 50% 할인된 1160원(100g/정상가 2320원)에 판매한다.농협안심한우 등심, 국거리, 불고기 등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하며, 행복대란(30구·국내산)은 다음달 4일까지 5990원ø에 선보인다. ‘올 겨울 처음 수확한 알큰 딸기’는 8대 행사카드 결제 고객에게 1박스(700g/정상가 1만9990원) 구매 시 8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해 1만1990원에, ‘올겨울 처음 수확한 딸기’는 1팩(500g/정상가 1만3990원) 구매 시 5000원 할인된 8990원에 선보인다. 아울러 제주 조생 밀감(3.2kg/정상가 1만2990원)은 5000원 할인된 7990원에 제공한다.또 12월 한정 판매하는 신상품 ‘당당 트리플갈릭 치킨’은 특제 갈릭소스에 갈릭 후레이크와 갈릭 칩으로 고소함과 바삭함까지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당당치킨’ 메뉴로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행사 기간 동안 7990원(정상가 8990원)에 판매한다.다음달 4일까지는 비스킷·파이 10여종, 장류 60여종, 홈베이킹 30여종, 음료·음료세트 20여종, 액상세제·섬유유연제·주방세제 20여종 등 각종 스낵과 간편식, 생활용품 등을 대상으로 1개 구매 시 1개를 추가 증정하는 ‘1+1’ 행사를 진행한다.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상무)는 “올 한해 유독 높이 뛴 고물가 속에 고객들의 얇아진 지갑 걱정을 덜기 위한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연중 진행 중인 홈플러스가 1년을 마무리하는 대규모 세일을 통해 고객들의 합리적인 쇼핑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뉴욕증시]시장 흔드는 中 리스크…애플發 공급망 공포 부상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항의 시위가 중국 전역에 번지면서 시장 전반을 짓눌렀다. ‘세계의 공장’ 중국 경제가 멈춘다면 또 다른 공급망 대란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을 야기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했다.(사진=AFP 제공)◇“中 제로 코로나發 공급망 리스크”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5% 하락한 3만3849.4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4% 내린 3963.94에 마감하며 4000선을 밑돌았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8% 내린 1만1049.50을 기록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05% 급락했다.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직후부터 중국 리스크와 마주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7일 기준 중국 본토의 확진자 수는 4만52명을 기록했다. 중국 당국은 봉쇄 정책을 더욱 강화했고, 이에 반발하는 시위는 주요 도시 곳곳으로 번졌다. 지난 주말 사이 베이징 외에 상하이, 청두, 우한, 란저우, 난징 등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월가에서는 중국의 강력 봉쇄가 세계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많지 않다. 수요 둔화와 공급망 차질 등의 측면에서다. 당장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생산 부족에 시달릴 위기다.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제조 중심인 중국 정저우 공장의 혼란으로 올해 아이폰 프로의 생산량 부족분이 거의 6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봉쇄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정상 가동이 어려워진 것이다. 애플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이 운영하는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 대부분을 생산한다. 애플 주가는 이날 하루 2.63%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2.32%), 알파벳(구글 모회사·-1.38%),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36%) 등 주요 빅테크 주가 역시 하락했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수석시장전략가는 애플의 생산 차질을 언급하면서 “중국처럼 큰 나라의 경제가 문을 닫는다면 그것은 세계 경제에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중국 리스크가 당장 증시에 어떤 경로로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하다. 다만 시장은 애플 같은 사례가 쏟아질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부채질 할 수 있다는 리스크에 방점을 찍는 기류다. 중국 인민은행은 다음달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25bp(1bp=0.01%포인트) 전격 인하하기로 하는 등 통화를 완화하는 게 시장을 떠받칠 수 있다는 기대가 일부 있지만, 길게 보면 세계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수석경제고문은 CNBC와 인터뷰에서 “하루아침에 공급망을 다시 연결할 수는 없다”며 “중국의 코로나19 대중 시위는 공급망 문제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랜스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선임시장분석가는 “중국 당국이 계속 봉쇄한다면 소비 수요가 쪼그라들고 공급망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연준 3인자 “내후년에야 금리 인하”이 와중에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은 긴축 발언을 이어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행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더 인상해 적어도 내년까지는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오는 2024년 중에는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약간의 공급망 개선이 보이지만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연준 내 초강경 매파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시장은 연준이 보다 공격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따라 오는 30일 주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연설에 나서는 제롬 파월 의장의 언급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그가 중국의 대중 시위, 연준 최종금리 등 현안에 대해 발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엘 에리언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가 아니라) 4% 안팎에서 고착화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쉽게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장을 따라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9%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0% 하락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6% 오른 배럴당 77.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장 초반 배럴당 73.60달러까지 내리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장중 반등했다.‘FTX 쇼크’는 또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가상자산 대출업체 블록파이가 뉴저지주의 한 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다. 대형 가상자산거래소 FTX가 무너지면서 업계 전반으로 불똥이 튀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블록파이는 FTX의 파산보호 신청 며칠 후부터 사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 화물연대 파업 닷새째…산업현장 곳곳 '셧다운' 신음
- [이데일리 김은경 함지현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 닷새째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물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육로가 막히면서 철강사, 정유사 등의 피해가 하루하루 커지는 양상이다. 대부분 레미콘사들은 생산 중단에 몰렸고 시멘트사는 하루에 수백억원의 규모의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업체들은 열흘 이상 파업이 지속되면 셧다운(공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물연대 총파업 닷새째인 28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멈춰 서있다.(사진=연합뉴스)◇주말새 재고 쌓여…평시 대비 10% 미만 출하28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가 지난 24일 0시를 기해 파업을 시작한 뒤 국내 주요 제철소의 육로 배송은 여전히 막혀 있다. 철도와 해상 운송을 통해 평시 대비 10% 미만의 물량만 출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산과 인천에서는 일부 비조합 차량이 드나들고 있지만 전남 광양항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물류 차질은 극심한 상태다.파업 이후 철강 3사(포스코(005490)·현대제철(004020)·동국제강(001230))가 내보내지 못한 물량은 주말을 제외해도 약 29만1000톤(t)에 달한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 1만t, 광양제철소에서 1만7000t의 물량을 육로를 통해 운송하고 현대제철은 당진·인천·포항·순천·울산공장 등 전국 5개 사업장에서 하루 평균 5만t의 물량을 출하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하루 평균 2만t의 물량을 출하한다.특히 포스코는 지난 9월 태풍 피해로 본 침수 피해 복구에 필요한 자재와 부자재라도 나를 수 있도록 화물연대에 호소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포항제철소 수해복구를 위한 설비 자재 입출고 운송이 가능토록 협조를 지속 요청 중”이라며 “현재 복구용 자재는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주유 대란’의 불안도 엄습하고 있다. 에쓰오일(S-OIL(010950)), SK이노베이션(096770),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사 차량 중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이어서 재고가 떨어진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 일부 주유소에서는 공급 부족 사태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팀장은 “이용자가 많아 회전이 빠른 주유소는 이번 주부터 재고가 여의찮은 곳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지방 레미콘사까지 생산중단…하루 수백억 피해시멘트와 레미콘 업계 피해도 심각하다. 이날부터 유진·아주·삼표 등 주요 레미콘사들이 전국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지난주까지는 소량의 시멘트 출하가 이뤄지면서 생산을 이어나간 곳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동나면서 전국적인 셧다운이 이뤄졌다. 레미콘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하루 피해액이 전국적으로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레미콘과 불가분의 관계인 시멘트 업계 역시 파업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성수기 하루 물량을 20만t으로 잡았을 때 평일 기준 하루 18만~19만t 가량 출하 차질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1만t당 1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추정하면 하루에 180억~190억원 피해가 쌓이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한국시멘트협회는 파업을 시작한 지난 24부터 26일까지 사흘 동안 약 46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자동차·타이어 업계, 사전 준비에도 재고 점점 떨어져자동차 업계는 당장 공장 가동에 지장은 없으나 파업 장기화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지난 24일부터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지던 ‘로드 탁송’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앞서 지난 6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탓으로 현대차 울산 공장은 부품 납품 차량 진입이 봉쇄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울산공장은 생산라인이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면서 생산 차질을 빚었고, 하루 500여억원의 피해를 보기도 했다.금호타이어(073240)는 현재 파업으로 인해 물류 이동이 전무한 상황이다. 다만, 파업 전 각 물류센터에 적정재고 이상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24~26일까지 공장별 평상시 대비 입출고가 약 30~40% 수준에 머물렀고, 27일에는 물류 이동이 전무했다. 이날은 40~50% 수준으로 물류 이동률이 소폭 증가했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납기 지연에 중기 ‘곡소리’…김기문 “업무개시명령 필요”수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재생타이어 등을 수출하는 업체 A사는 수출 납기 지연으로 추가 주문 딜레이와 취소가 발생하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파업 수입과 검역이 지연되면서 회사 신뢰감이 크게 하락하며 피해를 입었다.피해 규모가 커지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에 대해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사업자이기 때문에 인정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꼬집었다.물류경색으로 인해 어려움에 닥친 만큼 업무개시명령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했다. 그는 “수출 중소기업들은 하루에 3~5개씩 컨테이너가 나가야 하는 데, 밀리고 있다고 한다”며 “업무개시명령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지난 2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사진=연합뉴스)
- "김건희 여사가 안내한 한남동 관저, 미니멀리즘...안주는 땅콩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에 참석했던 김종혁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만찬 장소였던 윤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에 대해 “거의 미니멀리즘으로 (인테리어를) 해놨더라”라고 말했다.김 비대위원은 2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지난 25일 한남동 관저의 만찬 분위기를 전했다.그는 만찬 메뉴에 대해 “좀 기대했었는데 한 몇만 원짜리 한정식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윗도리 벗고 넥타이도 느슨하게 풀고 (얘기했다)”고 말했다.현장 사진이나 영상이 공개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원래 6시 반부터 행사가 되도록 되어 있었는데 여의도에서 대규모 시위가 있어서 서울 시내가 다 막혔고 저도 간신히 도착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로부터 안내도 받고 ‘이 안에 이렇게 인테리어했어요’ 이런 얘기도 들으면서 너무 오래 기다리다 보니까, 김 여사가 ‘그럼 우리 안에 다 앉아서 기다리시죠’ 하면서 맥주 놓고, 이런 분위기 였다”고 떠올렸다.이어 “그러다가 대통령이 비서실장하고, 그다음에 정진석 비대위원장하고 같이 들어오셨다”며 일부러 사진을 안 찍었다기 보다 찍을 겨를이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를 맞이하고 있다. 한남동 공관에 공식적으로 초청된 인사는 국내외를 통틀어 빈 살만 왕세자가 처음이었다 (사진=대통령실)김 비대위원은 “모임 자체가 공식적인, 공개적인 모임이라기보다는 새로운 비대위가 생겨나서, 1차 비대위는 무산됐고 2차 비대위가 법원에 의해서 인정돼서 정상화 됐으니까 얼굴도 모르는 분도 있고 식사나 한 번 하자는 분위기였다”며 “이태원 참사 때문에 (모임이) 연기됐다”고 말했다.관저 인테리어에 대해선 “관저가 남산에서 보인다. 그게 사진이 찍혀 나와 깜짝 놀랐다고 그러더라. 경호 문제가 생기니까 나무를 심어서 보완하는 과정 때문에 당초 (예상보다) 늦게 (완공)됐고 그 안에 인테리어를 보니까 굉장히 심플하게 돼 있더라”라며 “벽지도 흰색이고 한지로 은은하게 만들어 놨는데, 장식이 없는 미술관 같은데 들어간 느낌이었다”라고 했다.“너무 심플하다”,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한 김 비대위원은 진행자가 ‘미니멀리즘의 극치인가?’라고 묻자 “거의 미니멀리즘으로 해놨더라”라고 답했다.김 비대위원은 만찬 중 대화 내용에 대해 “맥주 마시면서 하는 얘기들”이라며 술자리 환담 정도라고 밝혔다.그는 “나중에 식사가 다 나갔는데 맥주 (안주가) 아무것도 없었다”며 “새로운 거 줄 줄 알았는데 땅콩 놓고 맥주 마시면서 얘기했다”고 전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후 단독 환담을 나누고 있다. 당시 관저 내부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사진=대통령실)김 비대위원은 정국 현안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며 “화물연대라든가 물류대란 부분에서 정책위의장이 우려를 표시하고 대통령이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될 건지 고민이 된다”, “오석준 대법관 통과될 수 있을지 굉장히 우려했다”라는 정도의 언급만 있었다고 했다.‘당 지도부와 만찬 전 이른바 윤핵관 의원 몇 명을 부부 동반으로 불러 만찬을 먼저 가졌고, 이 자리에서 차기 당권 이야기가 오갔다’는 보도에 대해선 “대통령실에서 당 대표에 대해서 예를 들면 ‘낙점한다’는 건 제가 보기엔 지금 저희 당내 분위기로 보면 불가능한 얘기”라고 일축했다.김 비대위원은 만찬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김 여사 관련 의혹 제기나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에 대해서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가 나왔다는 보도에 대해선 “강하게 대처가 아니라 우스갯소리처럼 얘기했다”고 말했다.그는 “(윤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말이야. 아니 그 친구 평생을 같이 지내봤지만 맥주 반 잔만 먹으면 알코올 분해요소가 없는 것 같아, 그래서 전혀 못 마시고 저녁식사에서 반주할 때도 옆에서 구경만 하고 있다가 2차 맥주 간다고 그러면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친구가 무슨 술자리에 간다는 게 말이 되나’(라더라)”라고 전했다.또 김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심장병 환아를 만나 사진을 찍은 것을 ‘빈곤 포르노’라고 표현해 여권의 반발을 산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해당 아동을 만나기 위해 캄보디아 현지에 한 사람이 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선 “(해당 환아가) 곧 국내에 와서 심장병 치료 받는다고 그러던데 캄보디아는 왜 가지, 뭐 이런 얘기들이 농담 수준으로 오갔다”고 했다.
- ‘급식 대란’ 부른 총파업…학교 조리 공무직과 공무원 생각 달랐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총파업으로 급식 대란 우려를 키운 학교 급식실의 공무직(공공부문 무기계약직) 조리사들은 공무원 조리사들과 업무나 역량의 차이가 거의 없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일부는 큰 학교에 근무하면 별도의 수당이 지급되어야 하고, 방학 중에는 급여의 70%가 지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조리 직종의 공무원은 책임감의 차이 등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시험을 봐서 공무원이 됐으니 임금에 대한 차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었다.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조합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총파업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학교 공무직 조리사 “공무원과 업무 차이 없어”25일 고용노동부 공무직위원회가 올해 실시한 공무직 주요 직종 대상 임금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학교 등에서 근무하는 급식 공무직인 조리사들은 기본적으로 공무원 조리사와 업무 차이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해당 조사에서는 공무직 주요 직종 중 조리 직종에 대한 공무직과 공무원의 인식을 파악 하기 위한 면접 결과가 포함됐다.학교에서 근무하는 공무직 조리사 A씨는 “공무원인 조리사와 90% 이상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공무직 조리사와 공무원 조리사는 수행하는 업무도 거의 같고 업무수행에 필요한 기술, 책임, 노력, 작업환경과 관련해 사람이나 학교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이고 공무원과 공무직 여부와는 관계가 없으므로 보수나 보수의 인상액이 동일해야 정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A씨는 “현장에서 공무직 조리사들이 공무원 조리사에 비교하면 일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조리원 업무를 약 10년 정도 하다가 조리사로 직종 전환된 공무직 조리사들이 조리원들의 업무 부담을 잘 알기 때문에 일을 돕는 것이 원인”이라며 “원칙적으로 공무원과 공무직이 작업환경이 같지만, 공무직이 더 힘든 업무를 더 수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A씨는 “민간의 근로자에 비해서 학교에서 일하는 조리사의 업무강도가 높은데 이는 압축적인 노동을 하기 때문이며 따라서 공무직 조리사의 급여가 민간 근로자에 비해 높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임금과 관련해서도 공무직 조리사들 적어도 공무원의 90%는 받아야 한다고 인식했다. 공무직 조리사 B씨는 “평 달에 세전 255만원을 받고 방학에는 150만원을 받음. 근속 17년 차로 급간 3만 9000원을 적용해 매달 66만 3000원의 근속수당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공무직 조리사 C씨는 “큰 학교는 작은 학교에 비해 업무강도가 높아 별도의 수당이 지급되어야 정당하다”며 “방학 중에도 급여의 70%는 지급되어야 경제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C씨는 “공무직 조리사의 급여가 공무원 조리사 급여의 80%∼90%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임금인상에 있어서 금액 자체는 다르더라도 정률로 인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C씨는 그러면서 “현재는 공무원의 급여인상이 2%일 때 공무직은 1.1% 수준으로 인상이 되며 공무원 임금이 동결되면 공무직 임금도 따라서 동결되고, 그 결과 임금 차이가 더 발생한다”며 “지자체별로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5%∼10%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말했다.25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총파업으로 급식이 중단된 울산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고 있는 가운데 급식실 배식대가 텅 비어 있다.(사진=연합뉴스)◇학교 공무원 조리사 “책임감 달라…시험 봤으니 임금 달라야”학교 급식실에 종사하는 공무원들도 공무직과 책임의 차이는 있지만 업무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종사하는 영양교사 D씨는 “민간 부분의 조리실무사보다 학교에서 근무하는 조리실무사의 책임감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대신에 학교 부문의 조리실무사는 민간부문의 조리실무사에 비해 퇴근이 빠르고 안정성이 있다”고 말했다.학교 급식실에 종사하는 공무원 조리사 E씨는 “공무직 조리사와 공무원 조리사의 업무는 거의 같으며 권한과 책임에 있어 조리원과 조리사의 차이는 있으나 조리사 간의 차이는 모르겠다”며 “업무 수행에 필요한 기술, 노력, 책임, 작업 조건도 차이가 없다”고 답했다. 다만 공무원과 공무직의 임금 격차는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명절수당, 맞춤형 복지 등 각종 혜택이 공무직 조리사에게 공무원의 80% 정도까지는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었다.학교 공무원 조리사 F씨는 “시험을 준비해서 공무원이 되었으니 10%∼20% 정도는 공무원이 급여를 더 받아도 될 것 같은데 임금인상률이 같아야 좋을 것 같다”며 “월급을 인상할 때 공무원과 공무직을 똑같이 올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다만 영양교사(공무원)들은 영양사(공무직)와의 임금 차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엄격하기도 했다. 학교 급식실 영양교사 G씨는 “영양사와 영양교사 간에 급여 차이가 나는 것은 영양교사가 임용고시를 통과했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영양사와 영양교사의 임금 차이는 공무원 임용고시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 투자의 대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화물연대 파업` 與 "약자흉내, 주기적 파업", 野 "尹이 약속파기"(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김기덕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을 둘러싸고 여야의 반응이 첨예하다. 더불어민주당은 파업은 윤석열 정부의 약속 파기에서 일어난 책임의 대가라고 지적한 반면 국민의힘은 경제를 볼모 삼은 이기주의라고 응수했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지난 24일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에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정부, 품목 확대 부적절에 野 “합의 정신 거부”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총파업 이틀째인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화물연대 파업에 대해)강경 대응만 고집하면 문제가 더 꼬이고 커질 뿐이다. 정부는 책임 있는 자세로 중재에 나서야 한다”며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이어 “정부는 책임있는 자세로 조정과 중재에 나서야 한다”며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제도개선에 속도를 내고 현재 계류 중인 관련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화물연대본부와의 안전운임제 확대를 위한 간담회에서 “이번 파업은 사실상 예견된 파업으로 윤석열 정부가 화물연대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일어난 것”이라며 “정부 성과로 자랑해 놓고 품목 확대가 적절치 않다며 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거부했다”고 밝혔다.그는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지난 6월 다섯 차례의 교섭을 거쳐 안전운임제를 지속해서 추진하고 적용 품목 확대 논의도 약속했지만 교섭 이후 안전운임제 관련 토론은 지난 9월 한 차례 보고가 전부였다”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당정협의에서 ‘안전운임제 일몰 3년 연장’을 결정했지만 이는 화물연대와 사전 논의 없는 ‘반쪽자리 연장’에 불과하다”며 “당장 파업 막기에 급급한 임시방편으로 당초 화물연대가 요구한 일몰 폐지, 품목 확대 등이 다 빠진 ‘빈 껍데기’뿐인 제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물연대본부와의 안전운임제 확대를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與 “한국 경제 볼모 잡아…명분, 정당성 없어”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과 한국 경제를 볼모로 잡고 힘에 의지해 이기주의적인 요구를 관철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며 “화물연대 파업은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고 반발했다.그는 “정부 약속 위반 때문이란 그들의 말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파업이 계속되면 운송개시명령 내릴 수도 있고 불법행위에 대해선 무관용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는데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밝혔다.주 원내대표는 민주노총을 겨냥해 “민주노총 노동자들은 대부분 소득 상위 10%의 기득권층”이라며 “약자 흉내를 내면서 주기적으로 파업을 일으키고 입으로는 정의를 외치면서 고용 세습과 같은 불공정을 저질렀다”고 쏘아붙였다.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물류 대란으로 일어난 현장 문제를 거듭 지적했다. 그는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시 대비 40% 수준으로 줄었다”며 “시멘트는 하루 20만톤(t) 출하를 예상했는데 파업으로 출하량이 1만톤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고 현대제철은 하루 평균 약 5만톤 규모의 출하 차질이 예상된다. 전국 건설 현장이 멈출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러면서 그는 “품목 확대는 파업의 본질과 전혀 다른 문제다. 자동차 캐리어, 위험물 등은 소득도 이미 타 운송 업종보다 높고 규격화·표준화가 곤란하다”며 “세력 확대를 위해 물류시스템을 인질로 삼아 정치적 이득을 보겠다는 정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물류 시스템을 볼모로 잡는 행위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책임한 운송거부를 지속한다면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포함하여 여러 대책들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운송 거부’ 등 이날까지 이틀째 총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8일간의 총파업 이후 5개월 만이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를 영구화하고, 적용 차종과 품목을 기존 컨테이너·시멘트 외에도 철강재, 자동차, 위험물, 사료·곡물, 택배 지·간선 등 5개 품목으로 확대하고 안전운임제 개악안을 폐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르포] 적막감 감도는 의왕기지…멈춰선 트럭에 물류대란 현실화
- [의왕(경기)=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화물연대가 총파업을 시작한 24일 오전 11시께 경기 의왕시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의왕ICD) 제1터미널 입구. 지난 1993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국내 첫 컨테이너기지로 ‘내륙 항만’이라는 별칭을 가진 이곳은 그 명성과 달리 적막했다. 전체 부지 75만㎡에 42만㎡ 규모의 컨테이너 야적장을 갖춰 매년 137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가 오가는 ‘수도권 물류 허브기지’이지만 한산했다.평소 같으면 각종 컨테이너 차량으로 기지 정문은 물론 인근 도로까지 교통체증이 빚어질 시간이지만, 이날은 운행트럭들을 보기가 어려웠다. 입구에는 경찰들이 삼삼오오 대기하고, 주인을 기다리는 빈 화물차들만 곳곳에 줄지어 서 있었다. 의왕ICD 관계자는 “이날 0시부터 11시까지 기준으로 화물차 반·출입이 230대였는데, 전날 같은 시각 기준으로는 1407대였다”고 말했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24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이날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 1터미널에는 화물차가 운행을 중지하고 주차해 있다.(사진=황병서 기자)◇ “확대하라 안전운임”…거리엔 현수막들만이데일리가 이날 둘러본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는 산업현장의 생동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부곡IC입구 교차로엔 줄줄이 서 있는 화물 차량과 현수막들만 넘쳐나고 있었다. 거리에 줄지어 서 있는 화물차들은 앞부분에 ‘안전운임제 확대! 가자! 총파업!’이란 문구의 플래카드를, 옆 부분에는 ‘안전운임 개악저지! 일몰제폐지! 차종·품목확대! 11.24 가자! 총파업’이란 현수막을 설치해 눈에 띄었다. 제2터미널의 상황도 1터미널과 다르지 않았다.이날 터미널에서 화물차를 세운 비조합원인 컨테이너 차량 기사 A씨는 “우리가 이렇게 자극을 안 주면 정부가 방관하는 것 같다”면서 “파업 이전에 대화를 했으면 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다른 컨테이너 차량 기사 B씨는 “차를 세우는 것이 우리가 살 길”이라면서 “(정부의 행태가)쌀밥 먹다가 보리밥 먹으라는 것으로, 옛날로 돌아가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24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이날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 인근에는 화물차가 운행을 중지하고 길 옆 도로에 주차해 있다.(사진=황병서 기자)◇ ‘총파업’ 돌입…물류대란 우려에 산업계 비상화물노동자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건 정부가 지난 6월 파업 협상 당시 약속했던 ‘안전운임제 지속추진’을 지키지 않아서란 게 화물연대 입장이다. 이날 오전 의왕ICD 오거리에서 열린 파업 출정식에서 이봉주 화물연대본부 위원장은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월 총파업 당시 안전운임 지속 추진 확대를 합의했는데, 5개월이 지나도록 하지 않다가 화물연대가 파업을 한다고 하니, 불법파업으로 몰아가며 법적 책임을 운운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정부와 산업계는 파업 여파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화물연대 지역본부들이 파업 효과를 키우기 위해 지역별로 전략 품목 봉쇄를 결의한 데 따른 것이다. 강원에선 시멘트, 포항에선 각각 철강 반출을 막아서는 식이다. 산업재인 시멘트나 철강 수급이 막히면 그 충격이 전 산업계로 확산하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이날 현대제철 포항공장,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등에선 철강 출하가 전면 중단됐다. 건설현장에서도 자재난에 다른 ‘공사 중단’ 경고등이 켜졌다. 6월 파업 때도 8일간 1조 6000억원에 이르는 피해액이 발생했다는 게 정부 추산이다.이에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는 이날 화물연대 파업 중단 등과 관련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6월 집단 운송거부로 국가기간산업이 1주일 넘게 마비됐고, 수출계약 파기 사례가 늘었다”며 “경제에 미칠 심각한 피해를 우려한다”고 밝혔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24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이날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 제2터미널에는 화물차가 운행을 중지하고 주차해 있다.(사진=황병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