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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환 HLB바이오스텝 대표 “펫사업 매각, 수익성 개선 신호탄”
  • 문정환 HLB바이오스텝 대표 “펫사업 매각, 수익성 개선 신호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회사의 새 이름은 ‘신약개발의 시작(Start) 단계에서 유효성 검사의 표준(Standard)을 정립해가며 더 철저한 비밀유지(Security) 시스템을 확립, 고객사 및 협력사와 더불어 성공(Success)하겠다’는 철학을 담았습니다. 올 하반기부터는 HLB바이오스텝이 비임상 CRO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최대 규모 회사가 될 겁니다.”지난 7일 오전 인천 송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문정환 대표이사는 “HLB바이오스텝은 하반기부터는 영장류 실험까지 동물실험 전 주기를 다 갖추게 된다”면서 최근 급격히 오른 영장류 수급비용에도 영장류 실험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창업주 모두 물러난 노터스…‘HLB바이오스텝’으로 재도약국내 최대 유효성 비임상시험 수탁기업(CRO) 기업인 노터스(278650)가 사명을 HLB바이오스텝으로 바꾸고 2막을 연다. 사명 변경을 계기로 모든 비임상 영역에서 전문적이고 폭넓은 서비스를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2012년 정인성·김도형 전 대표가 한국동물의과학연구소로 시작한 HLB바이오스텝은 2019년 11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2021년 12월 HLB(028300)가 노터스를 인수할 당시 고문으로 물러난 정 대표와 달리, 김 대표는 인수 후 약 1년간 문정환 현 대표이사와 공동경영 체제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김 대표까지 퇴사하면서 2016년부터 사외이사로 HLB그룹과 함께한 문 대표가 HLB바이오스텝을 단독으로 맡게 됐다.모회사인 HLB와의 협력도 공고해질 전망이다. 노터스가 사명을 바꾸면서 HLB의 42개 계열사 중 상장사 7곳은 모두 ‘HLB’라는 이름표를 달게 됐다.◇“M&A 치열하게 검토 중…상반기 중 결실”HLB바이오스텝은 김 전 대표 퇴사와 함께 반려동물용품 자회사 온힐 등 기업·소비자간거래(B2C) 펫사업을 그에게 매각했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HLB바이오스텝의 매출액은 약 863억원이고 이중 35%인 303억원가량을 펫메디칼 사업부가 차지한다. 회사에 따르면 펫메디칼 사업부 매출의 3분의 2가 B2C 사업에서 나온다. 매각으로 당장 올해 200억원가량의 매출이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문 대표는 “온힐 매각으로 당장은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자회사 브이에스팜을 통한 동물의약품 유통사업은 지속할 것이며, 매년 수십억원씩 적자를 내던 펫 B2C 사업 정리로 수익성은 확실히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한 HLB바이오스텝의 올해 경영목표는 영업이익률은 개선하고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새로운 매출원이 필요하다.문 대표는 온힐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의료기기, 의료소재, 의약품 생산제조업체 등의 분야에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쉽지는 않겠지만 당장 매출이 나지 않는 기업을 비전만 보고 인수하지는 않겠다”며 “HLB바이오스텝의 비임상 CRO 사업과 시너지를 낼 회사를 찾아 상반기 중 M&A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문정환 HLB바이오스텝 대표(사진=HLB바이오스텝)장기적으로는 B2C 중심 펫 사업 대신 동물용 의약품을 비롯한 기업간거래(B2B) 중심의 펫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문 대표는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늘면서 펫 사업이 유망해진 건 사실이지만 진입장벽이 낮은 B2C 사업은 해외직구나 카피업체, 개인사업자 등이 난립하는 레드오션이 됐다”며 “비임상 CRO 사업을 통한 바이오회사와의 긴밀한 관계를 토대로 동물의약품 개발·생산·제조·판매에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HLB바이오스텝은 관계사 HLB생명과학(067630)이 위암 및 간암 등의 표적항암제로 개발 중인 ‘리보세라닙’의 적응증을 반려견 유선암치료제로 확장해 공동개발 중이다.◇영장류 실험 추가…종합 비임상 CRO로 ‘우뚝’올해부터는 영장류 실험도 제공한다. 지난달 15일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국제적 멸종위기종 사육시설에 대한 허가를 받아 필리핀 원숭이를 사육할 수 있게 됐다. HLB바이오스텝은 기존에 쥐부터 돼지, 개까지 영장류만 제외하고 소형부터 중대형 동물까지 거의 모든 동물실험을 진행해왔다. 영장류 실험까지 가능하게 되면 국내 비임상 CRO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전 범위를 망라한 약동학(PK) 실험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된다.문 대표는 “송도 연구소에 영장류 24마리 사육을 위한 공간이 확보돼 있고 허가도 마쳐 제반환경은 모두 갖췄다”며 “원숭이 수급이 문제인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단가가 급증했고 수급 자체도 어려워져 늦으면 하반기부터 송도 연구소에서 직접 영장류 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영장류 실험은 신약개발의 마지막 단계로 아직까지는 꼭 필요한 실험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조치가 강화되면서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원숭이 한 마리 당 가격도 코로나19 팬데믹 전보다 세 배 이상 높아졌다. 하지만 그만큼 서비스의 객단가를 크게 높일 수 있어 회사측은 영장류 실험 CRO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글로벌 진출도 계획 중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선 비임상 CRO 서비스 가격이 높아 시장성이 있다고 봤다. 문 대표는 “자사의 비임상 CRO 서비스 가격이 미국, 유럽에 비하면 3분의 1에서 2분의 1 수준”이라며 “품질차이는 크지 않으면서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엘레바, 이뮤노믹, 베리스모 등 미국에 있는 관계사들을 중심으로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15 I 나은경 기자
尹의 정중동 속 김건희 여사 광폭행보
  • 尹의 정중동 속 김건희 여사 광폭행보[통실호외]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빈 방미를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부인 김건희 여사가 광폭 행보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김 여사는 사회·복지·안보 분야에서 전방위 활약을 하며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김건희 여사가 14일 대전 서구에서 새마을회 회원들과 이동식 빨래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김 여사는 지난 1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 추대식, 12일 납북자·억류자 가족 만남, 13일 히어로즈 패밀리 행사, 14일 대전 새마을 아동 빨래방 봉사활동 및 태평전통시장을 방문했다. 모든 일정은 김 여사의 단독 행보였다.‘사랑의 열매’로 잘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명예회장 추대는 이전 정부에서도 해오던 통상적인 행사다. 모금회는 고(故) 이희호 여사를 시작으로 대통령 영부인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해왔는데 김 여사가 영부인으로서는 제5대 명예회장에 올랐다.김 여사는 사랑의 열매 회관을 직접 방문해 추대식에 참석했다. 통상 추대식은 청와대에서 열렸다. 용산 시대를 맞아 적극적으로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나눔 확산을 위해 다양한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하기 위해서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김 여사는 당시 명예회장으로서 곧바로 강원 산불 피해 현장 복구를 위한 성금을 기부하기도 했다.김 여사는 안보 분야도 살뜰히 챙겼다. 역대 영부인 중 최초로 지난 12일 납북자·억류자 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김 여사는 “너무 늦게 찾아뵈어 죄송합니다”라며 “이제는 정부가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납북자·억류자의 생사 확인과 귀환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납북자 억류 가족들은 “그동안 역대 어느 대통령이나 영부인도 우리들을 만나주지 않았는데 우리들의 아픔을 잊지 않고 만나주신 것 만으로도 희망이 생긴다”며 정부가 납북자와 억류자 문제 해결의 의지를 보여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한·미·일 3국 정상 프놈펜 공동선언을 통해 납치자 문제 즉각 해결을 위한 공동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납북자·억류자 가족 위로 만남도 이런 흐름 속에서 마련됐다.김건희 여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보훈처의 전몰·순직군경 자녀 지원 프로그램인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앞서 시민 목숨을 구하려다가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의 가정을 방문, 배우자와 대화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김 여사는 이튿날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참석했다.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은 전몰·순직군경의 미성년 자녀가 건강한 성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정서적·경제적 지원을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내용이다.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 나라의 품격은 우리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제복 입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끝까지 기억하고,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 계신 가족분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는 것 또한 국가의 의무”라고 덧붙였다.14일에는 대전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새마을회의 초청으로 대전 서구에서 독거노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이동식 빨래방 봉사활동 ‘새마을 뽀송뽀송 사랑 나눔 활동’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이불을 세탁하고 건조대에 빨래를 널었다. 이후 인근에 거주 중인 어르신들을 찾아 세탁·건조된 이불과 생필품 꾸러미를 함께 전달드리며 “곁에 항상 따뜻한 이웃이 있다. 늘 건강하시고 힘내시라”고 전했다. 김 여사는 대전 태평시장을 찾아 소상공인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상인들에게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은 없으신지”를 묻고 “어머님이 하나하나 손으로 다듬으셔서 맛있겠다”며 두릅 등 채소를 구매하는 한편, 2대째 운영하는 백년소공인 점포를 비롯해 만두가게, 빵집, 잡곡가게, 정육점 등에서 만두, 빵, 참기름, 백태, 고기 등 다양한 먹거리를 시식·구매했다.또 김 여사는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이달부터 재개된 백원경매에 참여해 윤 대통령의 붉은색 넥타이를 기부했다.아울러 김 여사는 최근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음주 교통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배승아 양의 사고 현장을 찾아 배 양을 추모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과 관련한 업무와 회의 등으로 바빠서 직접 챙기지 못하는 일은 김 여사가 대신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도 김 여사에게 요청한 사항이기도 하고, 많은 기관과 단체에서 김 여사를 초청하기도 한 사항”이라며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이 김 여사를 광주비엔날레 행사에 초대한 것처럼 현장에서 만난 자치단체장, 기관장들이 직접 초청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2023.04.15 I 송주오 기자
'강제추행 혐의' 오영수…"사과할 생각 있느냐"는 말에
  • '강제추행 혐의' 오영수…"사과할 생각 있느냐"는 말에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78) 씨가 강제추행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사진=엽합뉴스)14일 피해여성 A씨는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 심리로 이날 오후 열린 오씨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2차 공판에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해 비공개로 증언했다.오씨는 이날 2차 공판에 출석 전 법정 앞에서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 “피해자에게 사과할 생각은 있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했다.A씨는 3시간여에 걸친 증인신문에서 검찰의 공소사실대로 강제추행 당했다고 주장하며 피해 상황을 일관되게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오씨 변호인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변호인 측 반대 신문을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오씨가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모 지방에 두 달 가까이 머물면서 그해 8월 한 산책로에서 한번 안아보자고 말하며 A씨를 껴안고, 9월엔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오씨는 피해자와 산책로를 걷고, 피해자 주거지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14일 열린다. 재판은 검찰 측이 신청한 증인 1명에 대한 비공개 증인신문으로 진행한다.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로 널리 알려진 오씨는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월 미국 골든글로브 TV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2023.04.14 I 김민정 기자
강남 한복판 초호화 아파트, 얼마면 살 수 있을까
  • 강남 한복판 초호화 아파트, 얼마면 살 수 있을까 [복덕방기자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강남 노른자위 땅에 호텔급 커뮤니티 시설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의 입주장이 열려 관심이 모아진다.14일 이데일리 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의 새로운 코너 ‘임장왕 김기자’에 따르면 ‘브라이튼N40’은 즉시 입주가 가능한 고급 주택이다.지하철 7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논현역과 7호선 학동역 사이에 위치한 ㈜신영이 공급하는 ‘브라이튼 N40’은 단지 바로 뒤로 3만여㎡ 규모의 학동공원이 있고, 고급 단독주택 및 빌라들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하고 조용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특히 국제학교 GIA가 정문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지하 4층, 지상 5~10층의 5개 동, 총 148세대 규모로 전용 84~176㎡의 모던하우스 140가구와 전용 171~248㎡의 헤리티지 펜트 8가구로 구성된다. 모든 세대에 포켓테라스를 갖췄으며 헤리티지 펜트의 일부 세대는 개별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담당했다. 이미 대형평수는 마감됐고 전용 25평, 전용 38·39평 등 중소형 평수의 극히 일부 물량만 입주 가능하다. 향후 분양전환이 가능한 임대 상품으로 전용 25평의 경우 보증금 16~18억원에 월세 80만원으로 입주할 수 있고 전용 38·39평의 가격은 보증금 22억~27억원에 월세 100만원이다. 바로 양도를 받을 수 도 있는데 가격은 전용 25평은 20억원 대, 전용 38평·39평은 30~40억원 대에 형성돼 있다. ‘임장왕 김기자’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맡은 브라이튼N40의 건축과 조경 디자인을 집중 조명했다. 피트니스와 골프 라운지 등으로 구성한 ‘웰니스 라운지’, 사교 파티나 소규모 모임에 활용하기 좋은 오픈 키친을 갖춘 ‘프라이빗 라운지’, 공유 오피스 형태의 ‘CEO 라운지’ 등 다채롭게 마련된 어메니티 시설을 직접 방문했다.더불어 ㈜신영의 부동산 서비스 플랫폼 계열사 ‘에스엘플랫폼’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주거 서비스도 체험했다. 입주민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컨시어지 데스크를 통해 룸 클리닝, 세탁 및 세차, 펫 케어, 아이 돌봄 등 주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영상에서는 공연·여행·골프 라운딩 예약을 대행해주는 비서 서비스를 다뤘다.
2023.04.14 I 김아름 기자
김건희 여사, 스쿨존 음주운전 사고 현장 찾아 배승아양 추모
  • 김건희 여사, 스쿨존 음주운전 사고 현장 찾아 배승아양 추모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 대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음주운전 사고로 숨진 배승아(9) 양의 사고 현장을 찾아 배 양을 추모했다.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일정은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비공개 일정이었다.김건희 여사가 14일 대전 서구 둔산동 어린이보호구역 음주운전 교통사고 현장을 찾아 만취운전자 차량에 치어 숨진 고(故) 배승아 어린이를 추모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대전 서구 둔산동에 있는 한 초등학교 인근에 배 양을 추모하기 위해 놓인 꽃들 옆에 한 송이를 더했다.흰 셔츠에 검은 재킷과 바지를 입은 김 여사는 두 손을 모은 채 눈을 감고 고개 숙여 묵념하는 모습도 보였다.김 여사가 찾은 곳은 지난 8일 오후 2시 21분께 만취 상태로 승용차를 몰던 운전자 A(66) 씨가 도로 경계석을 넘어 인도로 돌진, 길을 걷던 배 양을 치여 숨지게 한 사고 현장이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음주운전자에 의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배 양을 추모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그곳엔 꽃과 쪽지, 인형, 과자 등이 쌓였다.사진=대통령실대전경찰청은 A씨에게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죄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 외에 이른바 ‘윤창호법’인 위험운전치사상죄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대통령실한편, 김 여사는 이날 대전을 찾아 독거노인·소외계층을 위한 세탁 봉사에 참여하고 태평전통시장에서 열린 자선 경매에 윤 대통령이 맸던 넥타이를 기증했다.김 여사는 지난 11일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훼장 추대식’, ‘납북자·억류자 가족과 만남’ 등 나흘 동안 매일 단독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전날엔 순직 경찰의 가정을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대통령실은 일정에 따라 매일 관련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며 김 여사의 행보를 조명하고 있다.
2023.04.14 I 박지혜 기자
주춤한 슈퍼루키 김민별, 2R는 2위…선두 이주미 1타 차 추격
  • 주춤한 슈퍼루키 김민별, 2R는 2위…선두 이주미 1타 차 추격
  • 김민별(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특급 신인’ 김민별(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했다. 그러나 여전히 선두권에 자리해 단독 선두로 나선 이주미(28)를 매섭게 추격한다.김민별은 14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 범해 이븐파 72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김민별은 전날 선두에서 한 계단 내려온 2위를 기록했지만,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주미와는 단 1타 차에 불과하다.전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맹활약했던 김민별은 2라운드에서는 주춤했다. 전반 12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멀리 달아나는 듯했지만 16번홀(파3), 17번홀(파4)에서 장기인 아이언 샷이 흔들려 연속 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후반 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그는 7번홀(파4) 그린 주변에서 칩인 버디를 잡아내 잃었던 타수를 제자리로 돌려놨다.김민별은 “1라운드보다 샷과 퍼트 감이 좋지 않았다. 그린이 워낙 어려운 코스여서 공이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퍼트 난도가 많이 달라지는데, 오늘은 어려운 퍼트가 많았다”고 아쉬워했다.그는 “그래도 현재 샷 감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지금 컨디션과 플레이를 유지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민별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오른 이주미는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치고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했다. 2015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5시즌 동안 풀 시즌을 뛰면서 147개 대회에 참가했고 우승 없이 톱10에 세 차례 진입한 게 전부였다. 최고 성적은 2021년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의 5위다.이주미는 “이틀 동안 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 남은 이틀 동안 샷이 조금 더 붙어주면 더 편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15일 열리는 3라운드에서 김민별, 박지영(27)과 챔피언 조 플레이를 펼치는 그는 “2부 투어 때 챔피언 조 경험이 있는데 정규투어는 처음이다.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보겠냐는 생각으로 욕심을 내려놓고 플레이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디펜딩 챔피언 박지영은 2라운드에서만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그는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박현경(23), 김지수(29)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정윤지(23), 지한솔(27), 노승희(22), 김시원(28)이 공동 6위(6언더파 138타)로 뒤를 이었고, 지난해 상금왕 박민지(25)와 대상 김수지(27)가 공동 10위(5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지난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20)은 공동 17위(3언더파 141타)에 자리했다.이주미(사진=KLPGA 제공)
2023.04.14 I 주미희 기자
2주 휴식 후 돌아온 신지애, 복귀전에서 선두..64승에 성큼
  • 2주 휴식 후 돌아온 신지애, 복귀전에서 선두..64승에 성큼
  • 신지애.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기록 제조기’ 신지애(35)가 통산 64승의 청신호를 밝혔다.신지애는 14일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공항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KKT반텐린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엔) 첫날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1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아키에 이와이(일본)가 5언더파 67타를 쳐 2위로 신지애를 추격했다. 지난 1월 호주에서 열린 빅토리아 오픈에서 프로 통산 62승을 달성한 신지애는 3월에는 JLPGA 투어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우승으로 63승(KLPGA 20승(아마추어 1승 제외), JLPGA 27승, LPGA 11승, 기타 투어 5승)을 달성, 자신이 보유한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대회에서 선두로 나서 한 달 만에 우승을 추가하고 최다승 기록을 경신한 가능성이 커졌다.1번홀에서 출발한 신지애는 첫 홀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2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다. 이후 5번홀(파4)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아낸 뒤 10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11번홀(파5)에서 이날 세 번째 버디를 기록한 뒤 버디 사냥에 속도를 냈다. 12번(파4)과 13번홀(파3)까지 3개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았고, 16번(파3)과 17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개막전 우승 이후 경기력은 기복을 보였다. 요코하마 타이어 레이디스에선 컷 탈락했고 T포인트 골프 토너먼트에선 공동 3위 그리고 다시 AXA 레이디스 토너먼트에선 컷 탈락했다.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신지애는 아직 온전하게 회복하지 못했다. 개막 이후 4개 대회에 연속 출전한 신지애는 체력 안배를 위해 그 뒤 귀국해 2주 동안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했다.휴식이 보약이 됐다. 일본으로 건너가 복귀한 대회에서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서 64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은 74%에 그린적중률은 77.8%의 고감도 샷을 선보였다. 퍼트로 25개로 막아 삼박자가 잘 맞았다.모처럼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황아름(36)은 야스다 유카, 나나 수가누마(이상 일본)과 함께 공동 3위(4언더파 68타)에 올랐고, 전미정(41)은 공동 6위(3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23.04.14 I 주영로 기자
`정순신 없는 정순신 청문회` 野 단독 진행…與 정책 간담회로 맞불
  • `정순신 없는 정순신 청문회` 野 단독 진행…與 정책 간담회로 맞불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가 14일 일명 ‘정순신 청문회’를 열었지만 정순신 변호사와 여당의 불참으로 반쪽짜리 청문회에 그쳤다. 민주당은 이날 출석한 증인들을 대상으로 정순신 당시 검사가 위력으로 자녀 학교폭력 은폐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국회 교육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맞불’ 정책간담회를 놓고 민주당이 정순신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맞받았다.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정순신 자녀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위한 청문회에 불출석한 정 변호사와 자녀의 명패가 놓여 있다. 정순신 변호사와 자녀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사진=뉴스1)국회 교육위는 이날 ‘정순신 자녀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위한 청문회’를 열었다. 당초 지난 3월 31일 청문회를 열었으나 야권은 정 변호사의 불참을 이유로 청문회를 미뤘다. 이날 정 변호사는 공황장애로, 정 변호사의 배우자와 자녀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심신쇠약’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더 이상 청문회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 하에 결국 ‘반쪽짜리’ 청문회가 열렸다.유기홍 교육위원장은 “정 변호사는 두 번째 불출석을 감행함으로써 국회의 권위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 배우자와 자녀를 향해서도 “진단서를 포함한 어떤 증빙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며 “국회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 하겠다”고 경고했다.청문회는 정 변호사의 위력을 입증하는데 집중했다.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정씨의 자녀가 강제 전학 간 반포고등학교가 정군의 학교생활기록부에서 학교폭력 기록을 삭제한 것을 두고 “정군의 아버지가 정순신씨인데, 검사라는 사실을 알았는가”라고 질의했다. 하화주 반포고 교감은 “전혀 몰랐다”고 답했고 고은정 반포고 교장은 “해당 학생이 반포고로 전학을 왔을 때 강제 전학이라는 사실 이외 당시 학폭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받은 것이 없다”며 “이러한 한계로 반포고로서도 고심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강원도교육청학생징계조정위원회에서 정군의 강제 전학 처분 취소 의견을 낸 정진주 변호사를 향해 “정순신씨를 알았느냐”며 가해자 편을 든다고 질책했다.이태규 국민의힘 국회교육위원회 간사 등 소속 위원들이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정책간담회’에 자리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교육위원들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주도해 개최한 ‘정순신 청문회’에 불참하고 정책 간담회를 진행했다.(사진=뉴스1)국회 교육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 불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청문회는 정순신씨 출석 여부와 관계없이 의미 있는 증언이나 결과물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민주당의 목적은 학교폭력 근절과 대책 수립보다는 정순신씨와 그 일가족을 불러 망신 주려는 데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대신 오후 2시에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들과 일선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한다”며 “피해자 가족과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청취하고, 이틀 전 발표된 정부의 학교폭력 근절대책에 대해서도 추가로 보완할 점이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했다.이날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저희가 정순신씨 자제 학교폭력 사건을 계기로 해서 학교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 거기에 대한 대책의 부재를 질타하는 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며 “교육위원들과 교육부, 당정 협의 통해 1차적인 학폭 대책 방안을 마련했다”며 실질적 대안 마련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해맑음센터 등 피해자 지원 단체가 참석해 학폭 피해자 보호 강화를 요구했다.
2023.04.14 I 이수빈 기자
모더나 창업자, mRNA 백신 새로운 가능성 제시...“암 환자에 효과”
  • 모더나 창업자, mRNA 백신 새로운 가능성 제시...“암 환자에 효과”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글로벌 제약사 모더나의 창업자 로버트 랭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석좌교수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코로나19 사태 완화에 큰 기여를 했던 mRNA 백신이 기존 백신·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랭거 교수는 14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한국생물공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 및 국제심포지엄’ 온라인 기조강연에서 “mRNA 기술로 암 환자를 위한 맞춤형 백신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랭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석좌교수. (사진=한국과학기술한림원)그는 지난해 12월 모더나가 공개한 흑색종 mRNA 백신 임상 결과를 공유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mRNA 백신과 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한 환자군은 단독 사용한 환자군보다 피부암 재발이나 사망이 44% 낮았다. mRNA 기반 암 백신은 암 환자에게 암세포 특유의 단백질 정보가 담긴 mRNA를 투여해 면역체계에 암에 대해 경고하고 건강한 세포는 파괴하지 않고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하는 것이다.랭거 교수는 “끊임없이 증식하는 암세포는 상당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해 주변에 혈관을 계속 생성한다”며 “혈관 생성을 막으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데, 이때 약물 전달 기술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현실화 가능성에 대해 업계에서는 아직 반신반의하지만, 랭거 교수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때도 유전체 정보가 나오고, 한 달 만에 테스트 백신이 개발됐다”며 “개발 속도가 빠른 mRNA 백신은 감염병과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에 상당히 유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모더나는 앞서 mRNA를 활용해 암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의 예방 치료 백신을 2030년까지 내놓을 것이라 공언했다. 이들은 단 한 번 주사로 취약한 사람들을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같은 여러 가지 호흡기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당시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 폴 버튼 박사도 “모든 종류의 질병 영역에 대한 백신을 5년 정도 안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세계 사람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종양에 대한 맞춤형 암 백신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랭거 교수는 인체에 약물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약물전달시스템을 연구하는 세계적 석학이다. 약 1570편의 논문과 140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가 창업한 기업은 모더나를 비롯해 40개가 넘는다.
2023.04.14 I 유진희 기자
임성재, 악천후 뚫고 RBC 첫날 5언더파 “내일도 오늘처럼”
  • 임성재, 악천후 뚫고 RBC 첫날 5언더파 “내일도 오늘처럼”
  • 임성재의 우드 샷(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내일도 오늘 같은 경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임성재(25)가 마스터스를 끝낸 뒤 참가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달러) 첫날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5타를 줄였다. 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헤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골라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되면서 6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가 7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로 1라운드 경기를 마친 가운데 임성재는 2타 차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경기를 끝내지 못한 6명은 다음날 오전에 잔여 경기를 치른다.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까지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이후 경기가 재개된 후 7개 홀 동안 버디가 나오지 않았으나 5개 홀을 남기고 버디 4개를 골라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기 뒤 임성재는 “오늘 초반에 보기가 나오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는데 바로 다음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분위기를 좋게 전환할 수 있었다”며 “비가 오면서 경기가 한 번 중단되어 흐름이 끊겼었고 몸도 지켰는데 코스로 다시 들어가자마자 버디를 칠 수 있어서 좋은 마무리를 했다”고 이날 경기를 복기했다.지난주 마스터스에 출전해 공동 16위에 오른 임성재는 휴식 없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마스터스에서도 둘째 날부터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해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마스터스에서 공동 49위로 컷 통과한 이후 본선에서 순위를 도약했던 분위기를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가 시즌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임성재는 이번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13번 컷을 통과했고 그 중 톱10 4회, 톱25 9회에 진입했다.임성재는 “오늘 좋은 스코어를 친 만큼 내일도 오전에 경기할 예정인데 오늘 같은 경기를 하면 좋겠다”라며 “이 코스에선 드라이버 티샷이 페어웨이로 잘 가야 좋은 세컨드 샷을 할 수 있다. 특히 페어웨이에서도 그린이 나무에 가린 홀이 많이 그런 홀을 어떻게 공략할지 전략을 잘 짜서 쳐보도록 하겠다”고 남은 경기 전략을 밝혔다.김시우(28)는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47위, 김주형(21)과 이경훈(32)은 나란히 이븐파를 쳐 공동 7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지난주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존 람(스페인)은 이날 1오버파 72타 공동 92위로 부진했다. 람은 1라운드를 마친 뒤 “변명하기 싫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몸이 피곤했다”면서 “오늘 밤 푹 쉬고 컨디션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2023.04.14 I 주영로 기자
'한동훈 오보 의혹' 신성식 검사장 '혐의부인'…"KBS가 검증 안해"
  • '한동훈 오보 의혹' 신성식 검사장 '혐의부인'…"KBS가 검증 안해"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KBS의 ‘채널A 오보’ 당시 보도 내용을 알려줬다는 의혹을 받는 신성식(57)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과 방송사 기자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신성식 검사장.(사진=이영훈 기자)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이근수 부장판사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신 검사장과 KBS 이모(49) 기자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들은 모두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검사장은 2020년 7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며 공모한 정황을 KBS에 제보했다. 신 검사장과 이 기자는 KBS 보도로 인해 한 장관과 이 전 기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신 검사장의 변호인은 “당시 수사담당자도 아니었고, 차장회의나 언론보도를 통해 개괄적으로 진행상황을 인식하고 있던 상황에서 기자들과 사적대화를 한 것”이라며 “추후 취재내용을 KBS 기자들이 취합해 기사화하는 과정에서 객관적 검증을 거치지 않아 이번 사건의 오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 기자 측은 한 장관이 공인이라는 점에서 위법성 조각을 주장했다. 위법성 조각 사유는 형식적으로 범죄 행위에 대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도 실질적으로 위법이 아니라고 인정하는 특별한 사유를 뜻한다. 이 기자의 변호인은 “허위 사실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피해자가 공인이거나 공적 관심사에 해당한다”며 “공익 목적으로 보도했고, 비난 목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신 검사장은 이날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며 “재판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앞서 한 장관은 KBS 보도 당시 “허구이자 창작”이라며 보도 관계자와 허위정보를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KBS는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한 장관은 같은 해 12월 KBS 기자에게 오보 내용을 확인해준 검사로 신 검사장을 지목했다. 당시 신 검사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근무했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신 검사장이 ‘채널A 기자에 대한 강요미수 사건’ 수사에서 취득한 정보와 허위 사실을 KBS 기자들에게 여러 차례 알려줬다고 판단하고 이 기자와 함께 지난 1월 기소했다. 검찰은 보도 과정에 관여한 다른 KBS 기자 2명에 대해선 보도 관여 정도와 역할, 지위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를, 함께 고발된 KBS 보도본부 간부들은 불기소 처분했다.
2023.04.14 I 조민정 기자
임성재, ‘특급 대회’ RBC 헤리티지 첫날 공동 5위…선두와 2타 차
  • 임성재, ‘특급 대회’ RBC 헤리티지 첫날 공동 5위…선두와 2타 차
  • 임성재의 우드 샷(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25)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활약했다.임성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헬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잭 존슨(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오른 임성재는 단독 선두로 나선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불과 2타 차를 기록하고 있다.지난주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공동 16위로 마친 뒤 이번 대회에 바로 출전한 임성재는 ‘특급 대회’ 첫날 상위권에 오르며 시즌 첫 우승 발판을 마련했다. 1년 전 800만 달러였던 총상금이 2000만 달러로 크게 늘어난 이 대회는 PGA 투어가 지정한 승격 대회다. 마스터스 직후 열린 대회임에도 최정상급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지 않고 대거 출전했다.10번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13번홀까지 1타를 줄였고 이후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몰아쳤다. 특히 7~9번홀을 3연속 버디로 마무리했고, 7번홀(파3)에서 약 11m 거리의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임성재는 경기 후 “비가 오면서 경기가 한 번 중단돼 흐름이 끊겼다. 몸이 지치기도 했는데 다시 코스에 들어가자마자 버디를 기록해 좋은 라운드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드라이버 티 샷이 페어웨이로 가야 좋은 두 번째 샷을 칠 수 있다. 두 번째 샷 지점에 나무가 가리는 곳들이 많아서 샷을 잘 만들어 쳐야 하는 홀이 많다. 전략을 잘 짜서 2라운드에 임하겠다”고 말했다.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선두에 올랐던 호블란이 7언더파 64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를 달렸고, 브라이언 하먼(미국) 등 3명이 6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주 마스터스 첫 우승을 차지한 세계 랭킹 1위 존 람(스페인)은 1오버파 72타 공동 92위로 부진했다. 람은 1라운드를 마친 뒤 “변명하기 싫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몸이 피곤했다”면서 “오늘 밤 푹 쉬고 컨디션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김시우(28)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47위를 기록했고, 김주형(21)과 이경훈(32)은 이븐파 71타로 공동 75위에 머물렀다.존 람이 14일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 1라운드에서 퍼트 공략을 고심하고 있다.(사진=AFPBBNews)
2023.04.14 I 주미희 기자
'병역면탈' D.P. 배우 송덕호, 징역 1년 구형…"죄송합니다"
  • '병역면탈' D.P. 배우 송덕호, 징역 1년 구형…"죄송합니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검찰이 뇌전증(간질) 환자로 위장해 병역을 면탈한 배우 송덕호(30)씨에게 실형을 구형했다.배우 송덕호.(사진=연합뉴스)14일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김윤희 판사는 병역법 위반 등 혐의로 송씨에 대한 첫 심리를 진행했다. 검찰은 송씨에 대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지만 자백하는 점을 고려해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다른 피고인과 달리 변호인 없이 홀로 공판에 출석한 송씨는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2021년 4월 병역브로커 구씨에게 보수를 지급하고 뇌전증으로 병역을 면탈하기로 공모했다. 이후 의사에게 뇌전증을 앓고 있는 것처럼 행세해 병역을 기피하거나 감면할 목적으로 병역진단서를 받았다. 그는 최후진술에서 “개인적인 집안일로 인해 연기 활동을 해야했고, 브로커 구씨를 만났는데 잘못된 선택으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집안일도 해결됐고 기회를 주신다면 군에 입대해서 병역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씨는 이날 재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혐의를 인정하나’, ‘팬들에게 할 말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로 연이어 답했다.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데뷔한 송씨는 드라마 ‘호텔 델루나’(2019), ‘슬기로운 의사생활’(2020), ‘모범택시(2021), ’D.P.‘(2021), ’일당백집사‘(2022) 등에 조연으로 출연했다. 병역비리 사실이 알려지자 송씨는 촬영 중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서울남부지검·병무청 합동수사팀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간 뇌전증 위장 병역면탈 사범 수사를 벌인 결과 병역브로커(2명), 병역면탈자(109명), 공무원(5명) 및 공범(21명) 등 총 137명을 기소했다. 병역을 면탈한 이들은 프로배구 OK금융그룹 선수 조재성과 K리그 축구 선수 등 프로(실업) 운동선수를 비롯해 래퍼 라비·나플라, 배우 송덕호 등이 포함됐다.
2023.04.14 I 조민정 기자
임현태 "레이디제인에 첫눈에 반해 대시…결혼 너무 좋아"(인터뷰)
  • [단독]임현태 "레이디제인에 첫눈에 반해 대시…결혼 너무 좋아"(인터뷰)
  • 임현태(왼쪽) 레이디제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빅플로 출신 임현태가 10살 연상 가수 겸 방송인 레이디제인과 결혼한다.임현태는 14일 이데일리에 “너무 좋다”며 “믿기지가 않는다. 결혼이라는 게 실감도 안 난다”고 털어놨다.이어 “레이디제인 씨가 너무 좋은 사람”이라며 “결혼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임현태는 레이디제인에 첫눈에 반했다고. 그는 “‘오디션 트럭’ MC였는데, 레이디제인 씨가 게스트로 왔다 첫눈에 반해서 먼저 연락처를 여쭤보고 연락을 했다”며 “잘 알아가다가 이렇게 7년 잘 오게 됐다”고 웃었다.임현태는 “워낙 둘이 성격이나 그런 부분이 잘 맞아서, 잘 만나지 않았나 싶다”고 7년 열애의 비결을 공개하기도 했다.레이디 제인, 임현태는 오는 10월 14일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7년 열애 끝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측근에 따르면 두 사람은 7년 시간 동안 서로를 한결 같이 배려하고 존중하며 열애를 이어왔다.레이디 제인은 2006년 아키버드 멤버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 빼어난 미모로 ‘홍대 여신’이라 불리며 주목 받고 독보적인 음색으로 존재감을 굳혔다. 이후 허밍 어반 스테레오 2집의 객원 보컬로 참여하기도 했다.이후 방송을 시작한 레이디 제인은 특유의 유쾌한 성격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사랑 받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넷플릭스 ‘블랙의 신부’에서는 백재희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배우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그룹 빅플로로 데뷔해 활동명 하이탑으로 활동한 임현태는 이후 드라마 ‘하숙24번지’, 웹드라마 ‘완전무결 그놈’ 등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병행했다. 이어 뮤지컬 ‘아이 캔 플라이’, 연극 ‘스물’ 등 무대 경험을 쌓았고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모범택시2’, ‘비의도적 연애담’ 등에 출연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2023.04.14 I 김가영 기자
'뇌전증 행세' 라비 때문에…'1박 2일' 2년 반 분량 다시 못 본다
  • '뇌전증 행세' 라비 때문에…'1박 2일' 2년 반 분량 다시 못 본다
  • (사진=KBS)(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KBS가 병역 비리 논란 가수 라비가 등장하는 ‘1박 2일 시즌 4’ 방송 회차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지했다. KBS 관계자는 14일 이데일리에 “병역 면탈 혐의를 받는 라비가 출연한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 영상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혐의 확정 전까지 한시적으로 중지한 상태”라고 밝혔다.라비는 2019년 12월 8일부터 지난해 5월 1일까지 약 2년 반 동안 ‘1박 2일 시즌 4’에 고정 출연했다. 현재 KBS 공식 홈페이지와 OTT 플랫폼 웨이브에는 라비가 고정 멤버로 출연한 시기의 모든 회차의 영상이 사라진 상태다. 라비는 소속사 대표 및 병역 브로커와 짜고 뇌전증 환자로 행세해 허위 진단서를 받고, 이를 병무청에 제출해 병역 면제를 시도한 혐의(병역법 위반·위계공무집행방해)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1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기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라비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라비는 사과 입장문을 통해 “잘못된 선택을 한 저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뇌전증 환자분들과 가족분들, 지금 이 순간에도 성실히 복무를 이행 중이신 모든 병역의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2023.04.14 I 김현식 기자
김건희 여사 잇단 단독행보로 ‘국정운영’ 지원
  • 김건희 여사 잇단 단독행보로 ‘국정운영’ 지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들어 단독 일정을 잇달아 소화하고 있다. 행보에 나서는 분야도 사회·복지·안보 등 다양하다. 이달 말 국빈 방미에 집중하고 있는 윤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면서도 국민들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퍼스트 레이디’로서의 소통과 역할에 충실하는 모습이다. 김건희 여사가 11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열린 나눔실천 기부자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각종 단체 김 여사에 직접 초청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과 관련한 업무와 회의 등으로 바빠서 직접 챙기지 못하는 일은 김 여사가 대신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대통령도 김 여사에게 요청한 사항이기도 하고, 많은 기관과 단체에서 김 여사를 초청하기도 한 사항”이라며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이 김 여사를 광주비엔날레 행사에 초대한 것처럼 현장에서 만난 자치단체장, 기관장들이 직접 초청을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김 여사는 지난 9일 윤 대통령과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한 뒤 11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명예회장 추대식, 12일 납북자·억류자 가족 만남, 13일 히어로즈 패밀리 행사에 자리했다.명예회장 추대식부터는 김 여사 홀로 수행한 일정이다. ‘사랑의 열매’로 잘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명예회장 추대는 이전 정부에서도 해오던 통상적인 행사다.모금회는 고(故) 이희호 여사를 시작으로 대통령 영부인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해왔는데 김 여사가 영부인으로서는 제5대 명예회장에 올랐다. 김 여사는 청와대에서 열렸던 이전 추대식과 달리 처음으로 사랑의 열매 회관을 직접 방문해 추대식에 참석했다. 나눔 확산을 위해 다양한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직접 전하기 위해서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김 여사는 당시 명예회장으로서 곧바로 강원 산불 피해 현장 복구를 위한 성금을 기부하기도 했다.지난 12일 진행된 납북자·억류자 가족 위로 만남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대통령 부인이 직접 가족을 만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참석자들도 역대 다른 대통령이나 영부인이 직접 만나준 적은 없었다며 김 여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한·미·일 3국 정상 프놈펜 공동선언을 통해 납치자 문제 즉각 해결을 위한 공동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납북자·억류자 가족 위로 만남도 이런 흐름 속에서 마련됐다는 것이다.김건희 여사가 12일 경기도 파주시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을 찾아 납북자·억류자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내조만 하는 영부인, 시대착오적 발상”김 여사는 다음날인 13일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63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참석했다.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은 전몰·순직군경의 미성년 자녀가 건강한 성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정서적·경제적 지원을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내용이다.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한 나라의 품격은 우리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제복 입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끝까지 기억하고,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 계신 가족분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는 것 또한 국가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을 축하하면서 “저 또한 아이들이 밝고 씩씩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든든한 친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멘토단에 대해서는 “아이들을 위한 멘토를 자임해주신 여러분 또한 히어로즈 중 한 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김 여사는 아울러 최근 청와대 상춘재에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 비공개 오찬 행사를 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개 식용을 정부 임기 내에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개 식용 금지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내걸었던 공약이며, 국정과제에도 ‘사람과 동물이 모두 함께 행복한 건전한 반려 문화 조성’이 포함됐다.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의 동물보호 활동은 10년 전부터 해온 것”이라며 “대통령 부인이 된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동물보호 활동은 변함없이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여사의 국정과제 지원 행보에 대해 “대통령 부인으로써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며 “내조만 하는 영부인의 모습이 오히려 시대착오적 발상이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2023.04.14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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