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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사국제영화제 후보작 공개…'올빼미'·'콘유'·'거미집' 대격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28회 춘사국제영화제 측이 각 부문별 수상 후보를 공개했다.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 및 주관하는 춘사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계에 큰 획은 그은 춘사(春史) 나운규의 정신을 이어받아 개최되는 비영리 경쟁 영화제로, 영화에 대한 열정과 모든 이념을 초월해 영화예술의 진정성을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뒀다. 1990년에 설립돼 올해 28회를 맞이했다.모든 상을 감독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감독들이 직접 심사하는 춘사국제영화제는 심사과정에서 정치적, 상업적 사안을 조금도 감안하지 않고, 본질에만 충실해 순도 높은 심사를 가한다.또, 춘사국제영화제는 감독상의 무게를 차별화해 특색을 살렸다. 작품상을 최고상으로 두고 있는 보편적인 타 영화상과 달리 춘사국제영화제는 지난 2014년 제19회부터 영화감독의 권위를 높여 유일하게 최우수감독상을 대상으로 설정해 운영중이다.올해 춘사국제영화제의 수상부문은 △최우수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심사위원특별상(감독부문) △심사위원특별상(배우부문) △여우조연상 △남우조연상 △신인여우상 △신인남우상 △신인감독상 △각본상 △주목할만한 시선 감독상 △공로상 △특별상으로 총 14개 부문이다.춘사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영예를 안을 최우수감독상 후보에는 안태진(올빼미), 엄태화(콘크리트 유토피아), 김지운(거미집)이 이름을 올렸다.이어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류준열(올빼미),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송강호(거미집)가,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김혜수(밀수), 김희선(달짝지근해: 7510), 김윤진(자백)이 올랐고, 남우조연상에는 김무열(대외비), 김종수(밀수), 최광일(자백)이, 여우조연상에는 정수정(거미집), 전여빈(거미집), 나나(자백)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또, 신인남우상 후보에는 김성철(올빼미), 서인국(늑대사냥), 윤시윤(탄생)이, 신인여우상 후보에는 고민시(밀수), 김시은(다음 소희)이 진출했다. 신인감독상 후보에는 안태진(올빼미)이 포함됐다.독립장편영화 중에 가장 완성도 있는 연출력을 보여주는 감독에게 수여하는 부문인 주목할만한 시선 감독상에는 정주리(다음 소희), 임오정(지옥만세)이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심사위원특별상은 한국영화감독협회의 감독들에게 심사기간 중 가장 인기가 많았던 작품을 선정해 감독부문과 배우부문으로 나누어 수상하는 부문이다. 올해는 감독부문 후보에 이한(달짝지근해: 7510), 배우부문 후보에 유해진(달짝지근해: 7510)이 진출했다.한국영화계를 이끌었던 원로 감독 중 특별히 기릴만한 작품이 만들어질 때 수여하는 특별상에는 신상옥(겨울이야기)이 이름을 올렸고, 공로상은 강범구(북극성), 김정용(정무신권)이 후보에 올랐다. 한편, 제28회 춘사국제영화제는 12월 7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소재 건설회관 비스타홀에서 레드카펫 행사가 열리고, 같은 날 7시 시상식이 진행된다. 사회는 배우 송지우, 이규한, 개그맨 이병진이 맡아 3MC 체제로 진행한다. 행사는 네이버TV를 통해 단독 온라인 생중계가 진행된다.
- 아파트 '입주광고' 입찰, 들러리 세워 담합하다 딱 걸렸다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신축 아파트 입주광고를 관리하는 7개 사업자가 아파트 단지에서 발주한 ‘입주광고 통합관리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담합해 적발됐다. 시설물 광고 및 행사부스 운영.(사진=공정위)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더베스트기획, ㈜신애, 신화기획, 애니애드, 월드기획, ㈜월드종합기획, ㈜퍼펙트기획 등 입주광고 관리 업체들이 2021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아파트 단지에서 발주한 입찰에 참여하면서 낙찰예정자, 들러리 사업자 및 투찰가격을 담합한 행위를 적발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7300만 원을 부과했다고 5일 밝혔다. 신축 아파트 입주광고는 입주 시기에 필요한 가전, 가구, 인테리어, 통신서비스 등을 입주 기간(통상 1∼2개월) 동안 승강기 내 게시물, 단지 내 행사부스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광고하는 것으로 단지에선 광고를 통해 수입을 올리고 각종 광고물 또한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입주광고를 통합 관리할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받은 광고비는 단지 내 ‘잡수입’으로 귀속되고 입주민들의 복리후생 등을 위해 쓰인다. 아파트 단지에서 입찰을 통해 가장 높은 금액을 제안한 사업자를 입주광고 사업자로 선정하면 낙찰받은 사업자는 아파트 단지에 대가를 지급한 후 입주 기간 아파트 내 광고 게시물 등을 관리하면서 광고주로부터 광고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얻는 구조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7개 사업자는 이 같은 아파트 입주광고 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하면서 경쟁사 간 가격경쟁을 줄이고 단독입찰로 유찰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이 사건 담합을 시작했다. 구체적으로 낙찰을 희망하는 사업자가 다른 사업자들에게 들러리를 서달라고 요청하면서 투찰가격을 알려주면, 요청받은 사업자들은 해당 가격 이하로 투찰하는 방식으로 담합이 진행됐다. 7개 사업자는 이러한 방식으로 약 1년 9개월 동안 총 88개 아파트 단지 입찰에서 합의를 실행했고 담합 대상에는 서울(16건) 및 경기(48건)뿐만 아니라 인천(11건), 강원(4건), 세종(3건) 등에 소재한 아파트 단지도 포함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아파트 단지 내 수입을 감소시킬 수 있는 생활밀착형 담합을 적발하여 제재한 사례”라며 “국민 생활에 부담을 초래하는 담합에 가담했다면 사업 규모가 비교적 영세한 개인사업자라 하더라도 예외 없이 법 집행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고 했다.
- KLPGA 4명, LPGA Q시리즈 예선 전원 통과
- 이소미.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전원 예선 통과.’이소미 공동 2위, 성유진 공동 5위, 임진희 공동 8위, 홍정민 공동 40위로 한국에서 건너간 KLPGA 스타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의 첫 관문인 퀄리파잉시리즈 최종전 컷오프를 통과했다.이소미와 성유진, 임진희, 홍정민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트렌트존스 골프트레일 크로싱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까지 상위 65위 안에 들어 본선에 진출했다. Q시리즈는 총 6라운드 108홀 경기로 치러지며, 4라운드 72홀 경기 후 컷오프를 진행하고 이어 상위 65위 안에 든 선수가 2라운드 36홀 경기를 더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린다.최종순위에 따라 상위 20위는 LPGA 투어 출전권(카테고리 14)을 받고 21위부터 45위는 LPGA 투어 카테고리 15 시드(부분 출전권)와 2부 격인 엡손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즉, 20위 안에 들어야 안정적인 투어 활동을 보장받게 된다.이소미와 성유진, 임진희, 홍정민은 올해 나란히 KLPGA 투어에서 활동했다. 시즌을 끝낸 뒤 미국으로 날아가 LPGA 투어 출전권 획득을 위해 퀄리파잉 시리즈에 참가했다.KLPGA 투어에서 모두 우승 경험이 있는 넷은 예상대로 1차 관문인 예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남은 이틀 경기 순위에 따라 내년 출전권을 받게 된다. 관심은 이번에도 한국 선수 가운데 수석합격자가 나올지에 쏠린다. LPGA 투어의 Q시리즈가 시작된 이후 한국 선수들은 수석합격의 단골이었다. 2018년 이정은을 시작으로 2021년 안나린 그리고 지난해 유해란이 수석합격의 기쁨을 맛봤다.4라운드까지 순위에선 이소미와 성유진 그리고 임진희에게 기대를 걸만하다.이소미는 중간합계 18언더파 268타를 쳐 공동 2위로 선두 로빈 최(호주)를 3타 차로 추격하고 있다. 성유진은 합계 14언더파 272타, 임진희는 13언더파 273타를 기록 중이다. 선두와 격차는 각 7타, 8타 차다. 공동 40위에 자리하고 있는 홍정민은 수석합격보다 20위 안으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KLPGA 투어 출신 4명의 실력은 출중하다. 이소미는 KLPGA 투어에서만 통산 5승을 거뒀다. 성유진은 올해 4월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했다. 임진희는 올해 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고 다승왕이 됐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에선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홍정민은 지난해 두산매치플레이 우승자다.이와 함께 LPGA 투어에서 활동해온 이정은(35)은 공동 29위(8언더파 278타)에 자리했고 LPGA 2부투어인 엡손투어에서 뛰었던 윤민아(20)가 공동 33위(7언더파 279타), 올해 LPGA 투어 조건부 시드로 활동했던 강혜지(33)도 공동 51위(5언더파 281타)로 5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21언더파를 쳐 2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로빈 최는 부모가 한국인인 호주 교포다.임진희. (사진=KLPGA)
- 충남대의 나홀로 치과대학 설립 추진…배경에 의구심 증폭
- 충남대 관계자가 치과대학 및 치과병원 설립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충남대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대가 지역 의료계 및 정치권, 지방자치단체와 공조 없이 단독으로 치과대학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의과대학 정원 조정 등은 정부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반면 치과대학 설립 등은 정부와 정치권 모두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는 안건으로 충남대의 이번 행보가 지나친 무리수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대전시, 충남대, 의료계,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충남대는 지난달 29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 ‘충남대 치과대학·병원 설립 요청서’를 제출했다. 충남대는 대전지역 치의학 인재양성 국립고등교육기관 부재로 인해 충청권 지역우수인재 유출, 치과분야 디지털화에 따른 대학 중심 첨단인재 양성 필요, 대전지역 공공의료 기관 근무 치과의사 태부족, 장애인 치과 진료 및 인프라 필요, 초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른 치의료 수요 증대 등 지역 및 사회적으로 대전지역에 국립 치과대학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아 치과대학 및 치과병원 설립을 요청했다. 충남대가 설립을 신청한 치과대학(6년제)의 입학정원은 70명(편제정원 420명)으로 보운캠퍼스 내 유휴공간(9만 5000㎡)을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충남대 치과대학은 기초치과학 및 디지털치과학분야 충남대 전문교원 89명을 활용하는 한편 기초치과학(15개), 치의학(23개), 디지털 치과학 기초과정(4개), 심화과정(6개) 등 모두 49개 과정으로 구성된 커리큘럼을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요청서에 담았다. 충남대는 지난 한달한 치과대학 및 치과병원 설립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진행한 결과, 1만 2000여명의 동의를 얻어 교육부에 전달했으며, 증원배정 여부가 확정될 때까지 서명운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반면 지역 의료계와 정치권 인사들은 충남대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전지역의 치과병원 등 의료기관을 비롯해 치과의사 등 인력이 타 지역과 비교해 질·양적 수준이 전국 상위권이기 때문이다. 올해 9월 기준 대전의 치과의사 수는 모두 865명이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치과의사 수를 보면 59.9명으로 서울(79.5명), 광주(74.5명)에 이어 전국 3위이다. 또 전국 평균인 51.51명과 비교해도 높은 수치이다.김광호 대전시치과의사회 회장은 “현재 대전지역의 치과 관련 의료계는 심각한 상황이다. 병·의원과 의사 등이 증가하면서 사무장 병원 등 불탈법 의료기관 등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이는 환자들에게 피해로 돌아가고 있다”고 전제한 뒤 “충남대가 주장하고 있는 공공의료 서비스 확충 등도 원광대 치과병원 등이 이미 제공하고 있고, 향후 관련 예산이나 교수 확보 등의 측면에서 충남대가 할 수 있는지는 의구심이 든다”며 치과대학 설립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김 회장은 “지역인재가 치과대학을 가기 위해 외지로 간다는 주장도 현실을 외면하고 있는 주장으로 대전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인재가 서울 등 수도권으로 가는 현상은 왜 설명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새로운 치과대학을 설립하자는 주장보다는 타 국립대의 치과대학 정원을 조정해 충청권 국립대에 놓자는 안이 좀 더 설득력 있는 주장”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대해 충남대 관계자는 “이미 2020년부터 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다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이유로 잠시 미뤄왔던 사안으로 최근 충북이 치과대학 설립을 강하게 추진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됐다”며 “지역 내 치과의사·의료기관의 양적 비교 보다는 인공지능 등 선진화된 의료교육, 전문 인재양성 등 국립대만이 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설립하기 위한 노력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