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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우승 경쟁 나선 윤이나,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R 단독 선두(종합)
  • 또 우승 경쟁 나선 윤이나,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R 단독 선두(종합)
  • 윤이나(사진=KLPGA 제공)[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장타 여왕’ 윤이나(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에서 또 우승 경쟁에 나섰다.윤이나는 2일 제주 제주시의 블랙스톤 제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2위 유현조(19)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윤이나는 지난 2022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도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고, 이 사실을 한 달이 지난 뒤에야 자진 신고해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받았다. 이후 대한골프협회(KGA)와 KLPGA가 윤이나에게 내렸던 출장 정지 징계를 1년 6개월로 줄이면서 올해 KLPGA 투어에 복귀했다.올해 4월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부터 출전한 윤이나는 예상보다 빠르게 투어에 적응했다. 올해 1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7번 이름을 올렸다. 그중 준우승이 3번이나 될 정도다. 올 시즌 우승이 없음에도 상금랭킹 5위(5억 5143만원)에 오를 정도로 성적이 꾸준하다.윤이나는 상반기 막판 5개 대회에서 기권한 맥콜·모나 용평오픈을 제외하고 공동 7위-공동 2위-공동 2위-공동 3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반기 첫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도 2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시즌 첫 우승을 예고했다.윤이나는 전반 11번홀(파4)을 보기로 출발했지만 15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반 홀을 마무리했다. 후반 1번홀(파5)부터 7번홀(파3)까지 버디만 3개를 낚은 윤이나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아쉽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하이브리드로 티샷한 공이 왼쪽 러프로 크게 벗어났고, 질긴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 역시 그린에 도달하지 못해 보기를 기록했다.윤이나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전반적으로 샷이 왼쪽으로 많이 갔다. 그것 때문에 9번홀에서 드라이버를 잡지 않은 건데도 티샷이 왼쪽으로 빠졌다. 샷 타이밍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오늘 마음에 들지 않는 샷이 몇 개 있었지만 그중 9번홀 티샷이 가장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윤이나는 이번주 퍼트가 가장 잘되고 있다고 돌아봤다. 1, 2라운드에서 윤이나는 2m 이내 퍼트 성공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1.6개에 불과해 36개 홀에서 버디 11개를 잡아냈다.그는 “중요한 순간에 꼭 들어가야 하는 흐름을 결정짓는 퍼트가 잘 들어가고 있다”며 흡족해했다.1년 8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했음에도 적응 속도가 빠른 것은 타고난 인내심 덕분이라고 돌아봤다. 윤이나는 “제가 생각하는 저의 장점은 인내심이다. 잘 참고 견뎌낸다”며 “첫 대회부터 ‘매 샷 최선을 다하자, 결과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며 매 샷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한다. 덕분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었고 전보다 일관적인 플레이를 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올해 준우승만 3번을 기록한 윤이나는 자신의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윤이나는 징계 전인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우승한 게 유일한 KLPGA 투어 우승이다.윤이나는 “우승이 정말 하고 싶지만 제가 잡고 싶다고 잡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 이 위치에도 감사하고 있다.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 경기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유현조(사진=KLPGA 제공)올해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유현조가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올 시즌 메이저 대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노승희(23)와 롯데오픈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가영(25)이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올 시즌 3승을 기록하며 대상, 상금랭킹 1위를 질주하는 박현경(24)과 디펜딩 챔피언 임진희(26), LPGA 투어 활동 중 국내 나들이에 나선 유해란(23)이 공동 11위(4언더파 140타)를 기록했다.유해란은 1라운드에서 1타 차 공동 3위에 올랐지만, 이날은 시차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가운데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11위로 하락했다.손목 인대 부상을 딛고 9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박성현(31)은 3타를 잃어 공동 96위(5언더파 149타)를 기록하고 컷 탈락했다.박성현은 이날 15번홀까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는 등 6타를 잃고 있었지만 막판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했다.박성현은 KLPGA 투어 두 개 대회에 더 출전한 뒤 내년 LPGA 투어에 복귀할 계획이다.박성현(사진=KLPGA 제공)
2024.08.02 I 주미희 기자
정부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수용 불가…“재의 요구 건의할 것”(종합)
  • 정부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수용 불가…“재의 요구 건의할 것”(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가 2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른바 ‘민생회복지원금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수용 불가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법안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와 함께 개최한 합동브리핑에서 “법률안이 일방적으로 처리된 점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깊은 유감”이라며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김범석 기재부 1차관, 정영준 행안부 기조실장이 배석했다. 민생회복지원금법은 이재명 전 대표가 대표발의한 민주당 ‘당론 1호’ 법안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을 소득 수준에 따라 25만~35만원 사이에서 지급하는 게 골자다. 지급액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고, 소요 예산은 약 13조 원으로 추산된다. 이 장관은 “정부는 법률안이 발의된 이후 민생회복지원금은 과도한 재정 부담을 초래하고,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는 불확실한 반면, 물가나 시장 금리에 영향을 미쳐 민생의 어려움이 오히려 가중될 수 있음을 설명드리면서 국회의 심도 있는 논의를 요청드렸다”며 “그러나 재정당국을 비롯한 정부의 동의도 없고, 사회적 공감대도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법률안이 세밀한 심사조차 거치지 않은 채 국회 내에서 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해당 법률안에 대해 △정부 권한 침해 △재정적, 경제적 부작용 △지역사랑상품권 집행 불가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장관은 “법률안은 정부로 하여금 공포 후 3개월 안에 반드시 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도록 강제하고 있는데 이는 헌법이 부여한 정부의 예산편성 권한을 침해하고 국회가 예산의 편성과 집행기능을 실질적으로 독점하는 등 삼권분립의 본질을 훼손하는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법률안과 같은 대규모의 현금성 지원은 재정적, 경제적인 부작용이 예상된다”며 “국가재정 여건이 어려운 현 상황에서 지원금 지급에 필요한 재원은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막대한 나라빚이 되어 미래세대에 고스란히 전가되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2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법안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울러 “법률안과 같이 지역사랑상품권만으로 단기간 내에 지급하는 것은 사실상 집행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간과됐다”며 “현재 지역사랑상품권을 사용 중인 국민은 약 1000만 명에 불과하고 디지털에 취약한 분들이 온라인 신청에 어려움을 겪거나, 주민센터 등지에서 오랜 시간 대기하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명확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급 측면에서도 3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대량의 상품권을 발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 큰 혼란과 국민 불편을 쉽게 예상할 수 있고, 상품권 가맹점 분포 또한 지역마다 차이가 있음을 감안하면 4개월의 기간 동안 13조원 규모의 상품권이 소비되기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야당은 민생경제의 위기 극복에 입법취지가 있다고 하지만, 민생의 어려움은 각자의 사정에 따라 상이하다”며 “일률적인 현금성 지원은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고 현 상황에서는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처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강도 높은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건전재정 기조를 확립하고, 절감한 재원은 약자복지와 민생경제를 위해 적극 활용하는 등 세심하게 재정을 운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민 여러분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고민생의 안정과 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다각적인 조치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를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이 장관은 “법률안이 이송되면 대한민국 헌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재의요구를 건의해 행정안전부장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4.08.02 I 박태진 기자
檢, 쯔양 협박 등 가세연 사건 배당…사이버레커 수사 속도전
  • [단독]檢, 쯔양 협박 등 가세연 사건 배당…사이버레커 수사 속도전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 측을 협박·강요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검찰이 앞서 유튜버 구제역(이준희)과 주작감별사(전국진)에 이어 카라큘라(이세욱)와 쯔양 전 남자친구의 대리인 최모 변호사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이른바 사이버 레커(Cyber Wrecker)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사진=뉴시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김세의 대표가 협박·강요·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된 사건을 이날 형사5부(천대원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사건 배당은 지난달 30일 쯔양 측이 가세연과 김세의 대표를 고소한지 사흘 만에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앞서 가세연은 지난달 29일 라이브 방송에서 “쯔양이 노래방 주점에 일하면서 웨이터로 일하던 전 남자친구를 손님으로 만나게 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대학생 시절 전 남자친구를 만났고 강요로 유흥업소에서 일하게 됐다는 쯔양 측 해명이 거짓이라는 취지에서다.쯔양을 대리하는 김태연 변호사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가세연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가세연은 쯔양을 포함한 주변인들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하는 등 도를 넘는 사적 제재를 일삼았다”며 “방송 이후 불거진 2차 피해를 가늠하기 어려운 정도”라고 말했다. 쯔양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김세의 대표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저는 이런 고소 들어온다고 위축되는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땡큐”라며 “이제 본격적으로 검찰 수사 시작합시다.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검찰 수사에서 다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어 “오히려 아주 잘된 일이다. 저는 당당히 수사에 응할 것이고, 이제 검찰이 철저하게 수사해서 진실을 밝혀내기만 하면 된다”며 “전혀 두려울 것이 없기에 당당히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가로세로연구소 쯔양 폭로 방송 캡처. (사진=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한편 가세연 수사를 맡게 될 수원지검 형사5부는 쯔양 전 남자친구의 대리인 최모 변호사와 유튜버 카라큘라에 대한 수사도 병행 중이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최 변호사와 카라큘라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날 수원지법은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최 변호사는 쯔양에 대한 공갈, 유튜버 구제역의 쯔양에 대한 공갈 범행 방조, 쯔양의 전 소속사 대표이자 전 남자친구 A씨에 대한 강요 등 혐의를 받는다. 카라큘라는 구제역이 쯔양을 상대로 저지른 공갈 범행을 방조한 혐의다. 카라큘라는 구제역과 공모해 다른 인터넷 방송 진행자(BJ) B씨로부터 5200만원을 갈취한 혐의로도 고발돼 수사 선상에 올라 있다. 유튜버 구제역(이준희)과 전국진은 이미 구속된 상태다.앞서 이원석(55·사법연수원 27기) 검찰총장은 지난달 29일 “수익 창출과 영리 목적으로 혐오를 조장해 유명인과 일반인을 가리지 않고 극심한 명예훼손과 모욕을 가하는 사이버 레커의 악성 콘텐츠 유포와 협박, 공갈 범행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범죄수익을 박탈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검찰이 악성 콘텐츠 게시자에 대해 단순 명예훼손, 모욕 등 사건의 경우에도 반복 범행 여부, 협박·공갈 등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해 구속수사를 적극 검토할 방침인 만큼 가세연 김세의 대표에 대해서도 검찰이 조만간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24.08.02 I 백주아 기자
대통령실 '이진숙 탄핵' 野에 "오물탄핵·반헌법적 행태"
  • 대통령실 '이진숙 탄핵' 野에 "오물탄핵·반헌법적 행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이 야당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을 북한의 오물 풍선에 빗대며 강하게 비판했다. 야당이 강행 처리한 법안에 대해서도 재의요구권(거부권)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현안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2일 야당 주도로 국회에서 이 위원장 탄핵이 가결된 것에 대해 “무도한 탄핵이야말로 반헌법적·반법률적 행태”라며 “북한이 오물풍선을 보내는 것과 야당이 오물탄핵을 하는 것이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이날 말했다.그는 “(야당이) 정쟁용 탄핵과 특검을 난발하는 동안 여야가 합의해 처리한 민생법안은 단 한 건도 없다.야당의 횡포는 윤석열 정부의 발목잡기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며 “야당은 민심의 역풍이 두렵지 않느냐. 헌정 파괴 정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이 위원장 탄핵 소추안을 처리했다. 전날 이 위원장이 취임한 지 하루 만이다. 야당은 방통위 상임위원 5명 중 3명이 공석인 상황에서 이 위원장이 KBS·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를 선임한 걸 탄핵 사유로 삼았다. 정 대변인은 “방통위원장이 근무 단 하루 동안 대체 어떻게 중대한 헌법 또는 법률 위반 행위를 저질렀다는 건지 묻고 싶다”며 “임기가 끝나는 공영방송 이사진의 후임을 적법하게 임명한 것 말곤 없다”고 했다.야당은 이날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25만 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별조치법’도 단독 의결했다.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도 3일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실은 이들 법안에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5만 원 지원법에 대해 “13조 원의 재원이 소요되지만 그 재원에 비해서 효과가 크지 않다”며 “헌법상 예산 편성권은 정부에 있는데 법률을 통해서 행정부에 예산을 강제하는 것은 위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위헌이나 위법 소지가 있는 법안에 대해서 헌법 수호자인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는 거는 대통령의 의무이자 책임”이라며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않도록 여야가 합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법안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2024.08.02 I 박종화 기자
"XY 염색체가 어떻게 여자냐" 성별 논란에 IOC 답변은?
  • "XY 염색체가 어떻게 여자냐" 성별 논란에 IOC 답변은?[파리올림픽]
  • 남성 염색체를 가지고도 파리올림픽 복싱 여성부 경기 출전해 논란을 빚은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오른쪽),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성부에서 불거진 성별 논란과 관련해 성별과 나이를 정하는 기준은 ‘여권에 기재된 내용’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IOC는 2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모든 사람은 차별 없이 운동할 권리가 있다”며 “파리 올림픽 복싱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는 대회 출전 자격과 참가 규정, 의료 규정을 준수해야 하고, 이번 대회는 이전과 동일하게 ‘여권’을 기준으로 성별과 나이를 정한다”고 전했다남성 염색체(XY)를 가진채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부 경기에 출전 허가를 받은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와 린위팅(28·대만)에 대해서도“문제 될 것이 없다”며 “두 선수가 받는 학대 행위에 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설명했다.IOC는 “이 규정은 2023 유러피언게임, 아시안게임, 팬아메리칸게임 등 종합 국제대회와 올림픽 예선 대회에도 적용됐다”며 “이 규정으로 17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복싱 난민팀, 개인중립자격선수(AIN) 소속 1471명이 참가해 2000여번의 경기를 치렀다”고 소개했다.또한 “둘은 도쿄 올림픽, 국제복싱협회(IBA)가 승인한 세계선수권대회와 각종 국제대회 여자부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한 선수들”이라며 “두 선수는 IBA의 갑작스럽고 자의적인 결정의 피해자였고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적인 절차 없이 실격 당했다”고 지적했다..IOC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선수가 실격 처분을 당한 자세한 내용도 공개했다.IOC는 “웹사이트에 공개된 IBA 회의록에 따르면 해당 결정은 IBA 사무총장과 최고경영자(CEO)가 단독으로 내린 것이며 IBA 이사회는 한참 뒤에 이를 승인했다”면서 “경기 중 자격 규정이 변경돼서는 안 되고 모든 규정 변경은 적절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과학적 증거에 근거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번 올림픽에 칼리프는 여자 66㎏급, 린위팅은 여자 57㎏급에서 출전하고 있다. 두 선수의 성별 논란은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불거졌다. 당시 IBA는 결승전에 진출한 칼리프에 대해 “XY 염색체를 가지고 있다”면서 실격 처분을 내렸다.하지만 IOC는 염색체만으로 두 선수의 성별을 결정지을 수 없다는 이유로 칼리프와 린위팅의 파리 올림픽 출전을 허락했다.칼리프는 비난 여론 속에 지난 1일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이탈리아의 안젤라 카리니와 여자 66㎏급 16강전을 치러 1라운드 46초 만에 기권승을 따냈다. 카리니는 칼리프에게 펀치를 허용한 뒤 곧바로 경기를 포기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선 “그렇게 강한 펀치를 맞아본 적이 없었다”며 “코가 너무 아파 도저히 경기를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일각에선 IOC의 승인 하에 올림픽에 출전했음에도 전세계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칼리프와 린위팅도 또다른 피해자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한편, 파리올림픽 복싱 종목은 IOC가 설립한 임시 기구인 ‘파리복싱유닛(PBU)’가 주관하고 있다. 앞서 IOC는 심판 편파 판정, 재정난, 승부조작 등 각종 문제를 드런낸 IBA에 올림픽 복싱을 관장하지 못하도록 징계를 내린 바 있다.
2024.08.02 I 이석무 기자
법원 앞 고개숙인 티메프 대표들…"M&A 등 2곳과 논의중"
  • 법원 앞 고개숙인 티메프 대표들…"M&A 등 2곳과 논의중"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한 티몬·위메프(티메프) 측이 “독자적인 생존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인수합병(M&A)과 투자 유치를 위해 소통 중”이라고 2일 밝혔다.류광진(왼쪽) 티몬 대표이사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서초구 회생법원 기업회생 심문기일 출석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법원장 안병욱 ·부장판사 김호춘 양민호)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티메프의 첫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오후 3시에는 류광진 티몬 대표가, 3시 30분에는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각각 30분간 심문에 참석했다.심문에 앞서 두 회사 대표 모두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피해자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검은 양복 차림으로 법원에 들어선 류광진 티몬 대표는 채권자들을 향해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는게 맞다”며 “피해가 복구되고 다시 사업과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죽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현재까지 자금 흐름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 제대로 공유받지 못하다 보니 피해를 확대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며 “회생을 통해 법정대리인이나 법원에서 관리가 들어가면 투명한 자금과 경영 운영사항을 공유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독자적인 생존을 위해 자구책을 마련 중이라고도 했다. 류광진 대표는 “(인수합병, 투자유치, 독자생존 등) 모든 걸 고려하고 있다”며 “그룹 차원의 노력도 있겠지만 독자적인 생존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인수합병이나 투자 유치도 염두에 두고 2곳 정도와 계속 소통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 혐의에 대해 인정하느냐는 질문엔 “대표로서 책임져야할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지겠다”며 “가장 최선의 방법은 피해를 최소화하고 완벽하게 회복시키는 게 책임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류광진(왼쪽)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회생법원에서 진행되는 기업회생 심문기일 출석에 앞서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류화현 위메프 대표도 피해자들을 향해 사과했다. 그는 “소비자분들, 셀러분들, 이 일로 스트레스 받으시는 전국민께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피해 회복을 꼭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영배 큐텐 대표께선 이게 류화현·류광진의 단독행동이라고 하는데 그건 절대 아니다”라며 “이 절차를 통해 안정화시키고 정상화시키자는 목적이다. 피해 회복을 최소화하고 정상화시키는데 마지막까지 진심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위메프 측은 채권자와 채권액수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현재 소비자 환불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계속 숫자가 바뀌고 있어서 그 부분은 명확히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류 대표에 따르면 위메프의 계속기업가치는 800억원, 청산가치는 300억~400억원으로 추산했다. 그는 “별도의 실물자산은 없고, 사무실 임대보증금과 질권설정 부분, 채권부분이 전부”라고 부연했다. 류화현 대표는 위메프 측도 독자 생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영배 대표의 해결책만 기다리고 있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지고 있는, 알고 지낸 모든 분들께 연락을 돌리고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 대표가 그리고 있는 티몬과 위메프 공동플랫폼 회생안에 대해 적극 동참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독자적인 방안 모색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이번 일이 예견된 일이란 지적에 대해선 “15년간 위메프를 다녔는데 이렇게 힘든 시기는 계속 있었다”며 “경쟁사들도 이런 일 있었고 항상 힘들었고 항상 위기였다”며 예측하기 어려웠단 취지로 답변했다.류광진 티몬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심문에서 법원은 회생 개시를 결정할지 판단하기에 앞서 경영 악화 원인과 자금 현황, 채권 규모, 회생 계획 등을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까지 파악된 미정산액 규모는 2745억원이다. 하지만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을 포함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위메프·티몬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최소 5600억원의 유동성을 즉시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이들은 인수합병과 구조조정 펀드 등 여러 방법의 자구책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구조조정 펀드 등을 통한 자금조달을 추진하는 것이 가능한지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해 운영을 재개하거나 매각하는 방안, 두 회사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까지 각각 분리 매각하는 방안 등도 추진 중이다. 티메프 모회사인 큐텐의 구영배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이 사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하고 빠른 속도로 구조조정해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보다 하루 앞서 밝힌 공식 입장문에선 “큐텐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펀딩과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심문에서는 양사가 신청한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에 대한 심문도 이어졌다. ARS는 본격적인 회생 개시 여부 검토에 앞서 채권자협의회를 구성해 채권단과 채무자 사이 변제 방안 등을 협의하는 절차다. 기업 입장에선 회생절차에 비해 추후 기업 운영에 리스크를 줄이는 장점이 있고 채권단 입장에선 회생 시 받을 수 있는 변재액 대비 더 높은 금액을 정산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다만 통상 회생 절차 개시까지 1개월이 걸리는 것에 비해 ARS는 법적으로 3개월 동안 합의 기간을 보장해주기 때문에 유동성 확보에 한시가 급한 영세 판매업자의 경우엔 이 기간마저 버티기 어려울 위험도 있다. 법조계는 서울회생법원이 티몬과 위메프가 신청한 자율구조조정(ARS) 프로그램을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심문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티메프의 회생 개시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회생법원에서 진행되는 기업회생 심문기일에 출석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며 얼굴을 만지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
2024.08.02 I 최오현 기자
또 우승 경쟁 나선 윤이나 “클러치 퍼트 잘 돼…‘인내심’이 저의 장점”
  • 또 우승 경쟁 나선 윤이나 “클러치 퍼트 잘 돼…‘인내심’이 저의 장점”
  • 윤이나(사진=KLPGA 제공)[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리더보드 상단에 유독 많이 나타나 우승 경쟁을 벌이는 선수가 있다. 바로 ‘장타 퀸’ 윤이나(21)다. 윤이나가 2024시즌 하반기 첫 대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르며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윤이나는 2일 제주 제주시의 블랙스톤 제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오후 조가 경기를 펼치고 있는 오후 3시 30분 현재 2위 유현조(19)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윤이나는 지난 2022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도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고, 이 사실을 한 달이 지난 뒤에야 자진 신고해 출전 정지 3년 징계를 받았다. 이후 대한골프협회(KGA)와 KLPGA가 윤이나에게 내렸던 출장 정지 징계를 1년 6개월로 줄이면서 올해 KLPGA 투어에 복귀했다.올해 4월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부터 출전한 윤이나는 예상보다 빠르게 투어에 적응했다. 올해 14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7번 이름을 올렸다. 그중 준우승이 3번이나 될 정도다. 올 시즌 우승이 없음에도 상금랭킹 5위(5억 5143만원)에 오를 정도로 성적이 꾸준하다.윤이나는 상반기 막판 5개 대회에서 기권한 맥콜·모나 용평오픈을 제외하고 공동 7위-공동 2위-공동 2위-공동 3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하반기 첫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도 2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시즌 첫 우승을 예고했다.윤이나는 전반 11번홀(파4)을 보기로 출발했지만 15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전반 홀을 마무리했다. 후반 1번홀(파5)부터 7번홀(파3)까지 버디만 3개를 낚은 윤이나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아쉽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하이브리드로 티샷한 공이 왼쪽 러프로 크게 벗어났고, 질긴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 역시 그린에 도달하지 못해 보기를 기록했다.윤이나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전반적으로 샷이 왼쪽으로 많이 갔다. 그것 때문에 9번홀에서 드라이버를 잡지 않은 건데도 티샷이 왼쪽으로 빠졌다. 샷 타이밍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오늘 마음에 들지 않는 샷이 몇 개 있었지만 그중 9번홀 티샷이 가장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윤이나는 이번주 퍼트가 가장 잘되고 있다고 돌아봤다. 1, 2라운드에서 윤이나는 2m 이내 퍼트 성공률 100%를 기록하고 있다. 그린 적중시 퍼트 수는 1.6개에 불과해 36개 홀에서 버디 11개를 잡아냈다.그는 “중요한 순간에 꼭 들어가야 하는 흐름을 결정짓는 퍼트가 잘 들어가고 있다”며 흡족해했다.안정적인 경기 운영도 좋은 성적의 비결이다. 윤이나는 “오늘 같은 경우 샷 감이 좋지 못해서 공격적인 플레이보다 안정적인 경기로 실수를 지워나가고, 기회가 올 때 잡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1년 8개월 만에 투어에 복귀했음에도 적응 속도가 빠른 것은 타고난 인내심 덕분이라고 돌아봤다. 윤이나는 “제가 생각하는 저의 장점은 인내심이다. 잘 참고 견뎌낸다”며 “첫 대회부터 ‘매 샷 최선을 다하자, 결과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 감사하며 매 샷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한다. 덕분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었고 전보다 일관적인 플레이를 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올해 준우승만 3번을 기록한 윤이나는 자신의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윤이나는 징계 전인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우승한 게 유일한 KLPGA 투어 우승이다.윤이나는 “우승이 정말 하고 싶지만 제가 잡고 싶다고 잡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 이 위치에도 감사하고 있다.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 경기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윤이나(사진=KLPGA 제공)
2024.08.02 I 주미희 기자
CJ ENM '케이콘 LA 2024', 美 공중파 첫 생중계 성과
  • CJ ENM '케이콘 LA 2024', 美 공중파 첫 생중계 성과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CJ ENM(035760)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지난달 26~28일(현지시간) 개최한 한국(K)-팝 행사 ‘케이콘 LA 2024’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지난달 26~28일(현지시간) 열린 케이콘 LA 2024 행사 현장(사진=CJ ENM)이번 케이콘 LA는 크립토닷컴 아레나와 LA 컨벤션 센터, 길버트 린지 플라자 등 세 곳에서 열렸으며 사흘간 현장에 12만5000여명의 관객이 몰렸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약 176개 국가와 지역에서 580만여 명이 넘는 관객들이 축제를 즐겼다.축제 마지막 날 현장은 미 5대 방송사 중 하나인 CW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전역에 방송됐다. CJ ENM에 따르면 이는 K-팝 페스티벌 중 최초 사례다.외신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지난해 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페스티벌”이라며 “CW 네트워크에서 생중계로 K-팝 공연이 황금 시간대에 전국 TV에 방영되는 최초의 사례”라고 조명했다. 미 매체인 그래미닷컴은 “2012년 어바인에서 개최된 이래로 많은 발전을 거듭해온 케이콘은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 전 세계로 확장됐다. 그 발상지인 LA는 여전히 특별하다”면서 “올해는 특히 미국 CW 네트워크를 통해 미국 전역에 처음으로 방송됐다”고 강조했다.또한 “신인 그룹들이 주말 내내 출연하는 등 전반적으로 신인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한 해”라며 “많은 선배 아티스트들이 단독 투어를 개최하고, 많은 아티스트들이 캐이콘과 동시에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한편 신인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호평했다.CJ ENM은 올해 행사에서 LA 컨벤션 센터 일대를 페스티벌 장소로 규정하고 멀티 스테이지형 타임테이블 쇼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CJ ENM 측은 “이번 케이콘 LA를 통해 세계 음악시장 1위인 미국에서 K-팝을 중심으로 한국의 라이프스타일과 브랜드 파워를 다시 한번 제대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2024.08.02 I 최연두 기자
LG이노텍 CEO 직속 생산혁신센터, 'R&D 심장' 안산 이전한다
  • [단독]LG이노텍 CEO 직속 생산혁신센터, 'R&D 심장' 안산 이전한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이노텍(011070)이 운영 효율화 차원에서 생산성 향상 담당 조직을 기존 평택에서 안산으로 옮긴다. 평택 공장 가동 중단에 따라 이동하는 것인데, 회사 연구개발(R&D)의 심장인 안산사업장에서 효율적인 R&D 집행 등 시너지도 낼 전망이다.LG이노텍 평택사업장. (사진=LG이노텍)2일 업계에 따르면 평택사업장에 위치한 LG이노텍 생산혁신센터 조직은 안산 R&D센터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전 시점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사이다.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직속의 생산혁신센터는 지난해 12월 신설된 조직이다. 기존 생산기술담당 부서를 확대·개편했다. 제조 역량을 높이고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생산시설 원격 솔루션 개발, 투자 타당성 검토 및 투자 절차 개선 방안 발굴, 자동화 장비 개발 등이다.생산혁신센터 이전은 평택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이 조직이 위치하는 평택사업장은 차량용 모터 등 전장부품 생산기지인데, 불필요한 비용 최소화 등 운영 효율화를 이유로 올해 말까지만 공장을 가동하기로 했다. 이곳에 있는 생산설비도 국내외 주요 전장부품 사업장으로 옮긴다.생산혁신센터가 새로 들어설 안산 R&D캠퍼스는 LG이노텍 R&D의 심장과 같은 곳이다. 회사 핵심 사업인 카메라모듈의 광학 기술 R&D를 안산 캠퍼스에서 담당하고 있다. LG이노텍 R&D 조직은 본사가 위치한 마곡까지 두 곳이다.생산혁신센터가 안산 R&D캠퍼스로 이동하면서 시너지도 예상된다. 신기술·신제품 개발에서 효율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유망한 기술과 제품에 보다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카메라모듈 공정에 특화한 자동화 장비 개발로 생산성 극대화 등 성과 역시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같은 시너지 외에 △기존 평택사업장과 안산 R&D센터와의 거리 △마곡 본사의 여유공간 부족 등도 생산혁신센터가 안산으로 이동하는 이유다. 수도권의 LG이노텍 사업장은 마곡 본사와 안산, 평택, 파주 등에 위치해 있다. 평택과 가장 가까운 사업장은 안산이다.아울러 마곡 본사는 그동안 LG이노텍 직원이 많이 늘어 추가 인원을 수용할 공간이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지난 2020년 LG이노텍 직원은 7522명이었으나 이듬해 7999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1만434명까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혁신센터 이전은 기존 평택사업장과의 거리, R&D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2024.08.02 I 김응열 기자
잔나비, 10년 만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출격
  • 잔나비, 10년 만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출격
  • 잔나비(사진=페포니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사운드 잔나비가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출격한다.잔나비는 오는 4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진행되는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헤드라이너 무대를 장식한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지난 2006년 이후 19년째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국내 대표 글로벌 음악 축제다. 2024~2025 문화관광축제로 지정받으며 아시아 대형 음악 페스티벌로 성장하고 있다.특히 잔나비는 지난 2014년 ‘펜타 슈퍼루키’ 대상 수상 이후 올해 10년 만인 올해, 2000년대 이후 결성된 밴드로서는 최초로 헤드라이너로 출연하며 눈에 띄는 영향력을 증명했다. 잔나비가 2014년 싱글 ‘로켓트’로 데뷔한 뒤 ‘몽키 호텔’(MONKEY HOTEL), ‘전설’, ‘환상의 나라’ 등의 앨범으로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해 밴드씬을 넘어 국내 대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만큼 이번 헤드라이너 출격이 더욱 큰 의미를 모으고 있다.(사진=인천시)2014년 ‘펜타 슈퍼루키’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헤드라이너 무대에 오르게 된 잔나비는 압도적인 에너지로 무대 장인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잔나비 특유의 서정적 감성부터 폭발적인 록스피릿까지 풍성한 세트리스트로 현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전망이다.독보적인 감성의 음악으로 이 시대 ‘청춘의 의인화’라는 수식어로 사랑받고 있는 잔나비가 어떤 모습으로 음악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낼지 기대가 모인다.잔나비는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이후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1일, 9월 7일부터 8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9월 14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단독 콘서트 ‘판타스틱 올드 패션드 2024 : 무비 스타 라이징(MOVIE STAR RISING)’을 열고 팬들과 만난다.
2024.08.02 I 윤기백 기자
동메달 놓쳤던 마쓰야마, 2연패 도전 쇼플리, 최연소 참가자 김주형
  • 동메달 놓쳤던 마쓰야마, 2연패 도전 쇼플리, 최연소 참가자 김주형[올림픽 노트]
  • 김주형이 1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 경기 1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쓰야마 히데키 1위, 잰더 쇼플리 2위, 김주형 공동 3위.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막을 올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 경기 첫날 마쓰야마와 쇼플리, 김주형이 상위권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마쓰야마는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2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고, 쇼플 리가 6언더파 65타를 쳐 2위, 김주형은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호아킨 니먼(칠레)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올림픽 골프 경기는 남녀 모두 60명씩 출전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최저타)로 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마쓰야마 히데키, 첫 올림픽 메달 도전마쓰야마의 8언더파 63타를 역대 올림픽 18홀 최소타 2위에 해당한다. 종전 기록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로리 사바티니(남아공)가 4라운드에서 61타를 쳤다.마쓰야마는 2020 도쿄올림픽에선 공동 4위를 기록한 뒤 7명이 치른 연장전에서 탈락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PGA 투어에선 통산 9승을 거뒀고, 가장 최근 우승은 올해 1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거뒀다.2024시즌엔 1승 이외에 4번의 톱10을 기록했고, 우승 이외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공동 6위, 발레로 텍사스 오픈 공동 7위,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8위, US오픈에서 6위를 기록했다. 마쓰야마 히데키. (사진=AFPBBNews)◇잰더 쇼플리, 올림픽 사상 첫 2연패 순항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쇼플리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2연패에 도전한다.쇼플리는 2020 도쿄올림픽 당시 세계랭킹 3위였고, 올해는 2위로 출전했다. 도쿄올림픽 1라운드에선 공동 12위로 시작한 뒤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선 첫날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 적어내 순조로운 출발로 2연패의 기대를 부풀렸다.쇼플리는 올해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에서 두 차례 메이저 우승을 차지해 PGA 투어 통산 9승을 거뒀다. 쇼플리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 사상 처음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다.잰더 쇼플리. (사진=AFPBBNews)◇올림픽 첫 출전 김주형, 한국 첫 메달 기대한국 남자 골프의 에이스 김주형은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첫날 5언더파 67타를 때려 한국의 올림픽 첫 메달 수확에 다가섰다.2022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김주형은 첫해 윈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PGA 투어에서 2000년생 이후 출생 선수의 첫 번째 우승이었다. 그 뒤 2개월 만에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2승을 거뒀고, 2023년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2연패에 성공해 통산 3승을 올렸다.22세의 김주형은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중 가장 어리다.2024시즌엔 PGA 투어 22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포함해 2차례 톱10에 들었다. 지난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선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했다.◇셰플러, 람, 매킬로이도 첫날 상위권 출발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라이언 폭스(호주), 사미 발라마키(핀란드), 존 람(스페인), 에릭 반 루옌(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라 올림픽 메달 경쟁에 뛰어들었다. 셰플러는 이번이 올림픽 첫 출전이다.2020 도쿄올림픽에서 공동 4위에 만족했던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는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4위로 시작했다. 도쿄올림픽 때는 공동 4위를 기록한 7명이 연장을 치렀고, 매킬로이는 탈락해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2024.08.02 I 주영로 기자
김주형, 올림픽 첫날 '노보기'.."시상대에서 애국가 듣고 싶어"
  • 김주형, 올림픽 첫날 '노보기'.."시상대에서 애국가 듣고 싶어"
  • 김주형이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르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부 경기 1라운드1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주형(22)이 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 경기 첫날 공동 3위로 출발하며 메달 획득의 기대를 부풀렸다.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르골프 나쇼날(파71·7174야드)에서 열린 올림픽 골프 남자 경기 1라운드. 김주형은 제이슨 데이(호주), 젭 스트라카(오스트리아)와 함께 1번홀에서 티샷하며 대망의 올림픽을 시작했다. 출발부터 감이 좋았다. 1번(파4)과 2번홀(파3)에서 파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시작했고 3번홀(파5)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고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이날 첫 버디를 낚았다. 그 뒤 5번과 6번홀(파4)에선 약 2m와 3.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으면서 2타를 더 줄였고, 203야드의 파3 홀인 8번홀에선 홀인원이 될 뻔한 샷을 선보이며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4언더파를 쳤다.후반 들어서는 버디 사냥에 줄었으나 1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6번홀(파3)에선 티샷이 그린을 크게 벗어나 위기를 맞았으나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약 7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으면서 타수를 지켜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한 김주형은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골라내며 5언더파 66타를 쳐 호아킨 니먼(칠레)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8언더파 63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로 나섰고,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2위 잰더 쇼플리(미국)는 6언더파 65타를 쳐 2타 차 2위로 순항했다.경기 뒤 김주형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고 안정감 있었다. 위기가 왔을 때도 잘 마무리했다”라며 “남은 사흘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고 시상대에 올라가서 다른 국가보다는 애국가를 듣고 싶다”라고 금메달 획득을 기대했다.김주형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안병훈(32)은 1~3번홀을 버디로 시작해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보기만 4개 적어내 1오버파 72타를 기록해 4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대회 1라운드는 경기 도중 낙뢰 예보로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되는 등 악천후로 일정에 다소 차질을 빚었다.우승 후보들도 첫날 대체로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해 메달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4언더파 67타를 쳐 존 람(스페인)과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로리 매킬로이(아일랜드)와 루드빅 오베리(스웨덴) 등은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올림픽 골프는 남녀 각 60명씩 출전해 컷오프 없이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1번홀에서 티샷하는 안병훈. (사진=연합누스)
2024.08.02 I 주영로 기자
코스닥 대장주 자리 내주나…에코프로비엠·알테오젠 희비
  • 코스닥 대장주 자리 내주나…에코프로비엠·알테오젠 희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시가총액 1위 자리가 알테오젠(196170)의 맹추격에 흔들리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2.89%(5200원) 오른 18만 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테오젠도 1.27%(4000원) 상승한 31만 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장 중 한때 에코프로비엠이 5% 이상 밀리면서 알테오젠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알테오젠 시가총액은 16조 8481억원(주가 31만 7000원)을 기록, 에코프로비엠 시가총액 16조 8414억원(주가 17만 2200원)을 넘어섰다. 시가총액 16조 7142억원까지 떨어졌던 에코프로비엠은 오전 10시 31분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다시 시총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에 주가는 상승 반전했다. 이차전지 업황 둔화에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린 반면 알테오젠은 다양한 플랫폼 기술이 부각하며 주가가 우상향했고, 두 종목 간의 시가총액 격차는 1조 1500억원 수준으로 좁아졌다.특히 증권가에서 에코프로비엠 목표가를 줄줄이 내려 잡고 있어 당분간 알테오젠과 시총 1위 자리를 다툴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증권사들이 전망한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평균은 23만 1929원이다. 작년 9월만 해도 평균 목표주가는 36만 4176원에 이르렀다.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지난해 7월에 고점을 형성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가 나타났음에도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 고금리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현상’으로 전방 산업이 둔화하며 국내 이차전지 산업이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분기 재고평가손 환입으로 겨우 흑자(영업이익 39억원, 컨센서스 영업손실 135억원)를 유지하기도 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도 재고평가손 환입 100억원을 가정했음에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며 “SK온의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삼성SDI향 출하가 급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증권사들은 이날 줄줄이 에코프로비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3만5000원까지 내렸다. 이날 종가보다도 27% 낮은 수준이다. 반면 증권사들은 알테오젠의 평균 목표주가를 37만5000원까지 올려잡았다. 올해 2월까지만 해도 알테오젠의 평균 목표주가가 10만원대에 머물렀던 것을 고려하면 시장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르면 내년 출시가 기대되는 머크의 피하주사(C) 제형의 면약항암제 키트루다와 더불어 최근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히알루로니다제 단독제품 테르가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등 다양한 플랫폼 기술이 주목을 받으며 최근 알테오젠의 주가는 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지난달 30일에는 스위스 산도스와 히알루로니다제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31일 장중 알테오젠 주가가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이번 계약은 2022년 12월 29일 산도스와 기존 계약을 대체하는 내용이다. 산도스는 이번 계약으로 히알루로니다제를 적용해 다수의 피하제형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할 수 있다.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산도즈가 새로운 히알루론산분해효소 계약 원한 이유는 특허 차별화 전략”이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 신약에 준하는 임상과 특허를 통해 비싼 약가 책정 전략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그는 “키트루다SC가 9월 23일 임상 3상이 종료되고 가을 중 결과를 발표한다. 또 하반기 사노피(추정) 임상 1상 개시, ADC SC 3분기 빅파마 기술이전 목표 등 기존 계획 모두 순항 중”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2024.08.02 I 박정수 기자
김태년 "민주당, 정의 바로 세우고 민생 챙기는데 충실"
  • 김태년 "민주당, 정의 바로 세우고 민생 챙기는데 충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제22대 국회에서 정의롭지 않은 정권에 대항하면서도 민생을 챙기는 일에 충실할 뿐입니다. 또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반도체특별법의 경우에도 민주당은 신속하게 논의 중입니다. 할 일이 많아요.”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최근 입법독주를 강행하고 있다는 정치권 안팎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이 추진하려고 하는 것은 정의를 바로 세우고 민생을 챙기는 것, 이 두 가지”라며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건데 이를 안 하는 건 여당”이라고 지적했다. 또 “총선 결과는 민주당이 법과 원칙대로 국회가 부여한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라는 국민의 뜻”이라고 덧붙였다.최근 민주당은 다수 의석수를 앞세워 이른바 방송 4법(방송통신위원회 설치 운영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을 밀어붙인 데 이어 여야 합의가 안 된 ‘2024년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안’(전국민 25만원 지원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노란봉투법)도 단독으로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앞서 민주당이 발의한 채해병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거부)권 행사·국회 재표결을 거쳐 폐기되자 불필요한 소모전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 청원 청문회를 강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정의롭지 않은 정권에 대항하는 것이 정당이 해야 하는 일”이라며 “채해병 특검법 발의나 탄핵 관련 청문회를 추진하는 것은 애초 사건의 진상이 규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윤 대통령은 채해병 특검법은 물론 민생법안들에도 재의요구권을 남발하려고 한다. 지금껏 이런 사례가 없었다”고 꼬집었다.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른바 ‘칩스3법’에 대해서도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미래기술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에서부터 국가재정과 세제지원도 손봐야 하는 큰 프로젝트”라며 “민주당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충실하게 논의 중”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국회법을 준수하며 일하는 국회에 협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반도체뿐 아니라 AI 등 미래기술 지원법안 마련 등 할 일이 많다”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개정했던 국회법에 따르면 의무적으로 상임위 소위원회를 개회하는 식으로 입법활동과 협치가 가능하다”고 했다.
2024.08.02 I 최영지 기자
반도체기업 숙원 '선제적 현금 지원책' 마련된다
  • [단독]반도체기업 숙원 '선제적 현금 지원책' 마련된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반도체기업이 사업 활동을 하기에 앞서 미래에 받을 세액공제분을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세액공제권 선거래’ 시장 조성이 추진된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국내 주요 반도체기업을 비롯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업체가 고대하던 선제적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칩스3법’ 발의에 이어 반도체기업 세액공제권을 거래하는 시장 조성을 골자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의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을 거래하는 미국 플랫폼 시장을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기업 입장에선 실질적인 보조금 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선제적 투자를 통한 기술 경쟁력 확보도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AMPC는 자동차나 배터리, 태양광 등의 기업이 미국 현지에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할 경우 해당 기업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미국에선 AMPC 보조금 거래를 주관하는 크럭스 클라이밋(Crux Climate) 플랫폼이 지난해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 플랫폼을 통하면 미래에 발생할 세액공제권을 팔아 현금을 확보할 수 있어 생산시설 마련 등 자금 확보가 필요한 기업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실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들은 생산시설 투자를 위해 현금성 보조금 지원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보조금 제도가 없어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김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기술경쟁이 격화하는 만큼 적기에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반도체 생산·판매 이후 세액공제 혜택을 받으면 이미 늦다”며 “세액공제를 미리 받는다면 적기 투자가 가능해져 첨단반도체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또 “세액공제권에 대한 제3자 양도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법안 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도체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 업사이클(상승국면)을 맞아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가 시급하다”며 “세액공제권 거래로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액을 바로 현금화할 수 있다면 선제적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감도(사진=용인시)
2024.08.02 I 최영지 기자
LPGA 투어서 활약하는 유해란, 국내 무대 첫날 1타 차 공동 3위
  • LPGA 투어서 활약하는 유해란, 국내 무대 첫날 1타 차 공동 3위
  • 유해란(사진=KLPGA 제공)[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해란(23)이 20개월 만에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선전을 펼쳤다.유해란은 1일 제주 제주시의 블랙스톤 제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유해란은 안지현(25), 유현조(19) 등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지난달 29일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곧바로 한국으로 넘어온 유해란은 시차 적응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유해란은 “친한 후배인 (이)예원이와 함께 경기했는데, 예원이가 ‘언니 눈 떠요’라고 할 정도로 초반에 힘들었다. 오늘은 욕심부리기보다는 하나하나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생각보다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해서 충분히 마음에 드는 하루였다. 초반에 버디가 좀 늦게 나와서 답답한 마음이 있었지만 그래도 잘 참았다”고 소감을 밝혔다.유해란은 최근 LPGA 투어에서 상승세가 심상치 않았다. 지난달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부터 데이나오픈, CPKC 여자오픈까지 3주 동안 5위-2위-공동 3위를 기록했다.순위만 보면 기세가 훌륭했지만 CPKC 여자오픈에서는 최종 라운드 경기 내용은 너무나 아쉬웠다.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막판 3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다 잡은 우승을 놓쳤다.유해란은 “한국에 온지 3일 됐는데 그 얘기만 30번 넘게 들은 것 같다”며 “마지막 3홀이 정말 아쉽다. 원래 경기 끝나고 울지 않는 성격인데 그때는 너무 억울해서 울었다. 3주 연속 대회에 출전했고 비행편이 좋은 구간들도 아니었어서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체력 분배에 실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유해란에게 좋은 기억이 가득한 곳이다. 2019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고 프로가 된 2020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 대회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한 뒤 21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유해란은 “2라운드를 오후 조로 시작하는데 시차 적응이 완전히 되지 않아 오후에 비몽사몽할 것 같다. 차분하게 경기하고 남은 3일 동안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유현조(사진=KLPGA 제공)올 시즌 신인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유현조는 안지현과 함께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1번홀(파5)부터 투온에 성공해 이글을 잡은 유현조는 “샷도 퍼트도 모두 좋았다. 찬스를 잘 잡았다”며 “오늘 바람 계산하는 데 실수가 있었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똑똑하게 경기하고 싶다. 첫 라운드를 잘 쳐도 골프는 모르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오늘처럼 마음 편하게 치겠다”고 말했다.올 시즌 상금랭킹 5위와 8위를 달리는 윤이나(21), 이제영(23)과 박혜준(21)은 4언더파 68타를 쳐 유해란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디펜딩 챔피언인 임진희(26)는 LPGA 투어에서 뛰는 중에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를 위해 참가해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올해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박현경(24)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9위를 기록했다.손목 인대 부상을 딛고 9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박성현(31)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2오버파 74타로 공동 69위에 자리했다. 현재 예상 컷오프는 1오버파로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컷 통과를 할 수 있다.박성현(사진=KLPGA 제공)
2024.08.01 I 주미희 기자
개 보상금 ‘마리당 30만원 내외’ 될 듯…정부 "규모 협의중"
  • [단독]개 보상금 ‘마리당 30만원 내외’ 될 듯…정부 "규모 협의중"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2027년 개 식용 종식을 앞두고 정부가 사육농가 전·폐업 보상비 산정 단가를 개 1마리당 연간 30만원으로 잠정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치 손실 비용 보상에 드는 예산은 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몇 년 치에 대해 보상을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서울의 한 보신탕 식당의 모습(사진=연합뉴스)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촌경제연구원을 통해 실시한 ‘육견업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식용 개 1마리당 연간 순수익은 31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대한육견협회에서 1마리당 연간 순수익으로 주장한 40만원 보다 9만원 줄어든 수치다. 정부는 해당 실태조사에 따라 개 식용 종식에 따른 보상금 산정 단가를 1마리당 30만원으로 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농식품부가 최근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라 적정한 수준의 보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실태조사는 개 식용 종식 특별법 제정에 따른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특별법은 식용 목적 개 사육·판매, 개를 원료로 조리·가공한 식품의 유통·판매를 모두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오는 7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다만 2027년 2월까지 3년간의 유예기간을 뒀다. 정부는 특별법에 따라 적절한 보상안을 만들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농식품부와 기획재정부는 보상 방안 마련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육 마릿수에 따라 보상을 하되, 가축분뇨배출시설 신고 면적을 상한으로 해 산정하는 방식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운영현황을 신고한 개 사육농장은 총 1507개소다. 사육 마릿수는 50만 마리로 추산된다. 다만 몇 년치를 보상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특별법 시행 유예기간을 고려해 최대 3년치를 보상할 경우 사육 농가는 개 1마리당 최대 90만원을 보상받게 되는 셈이다. 현재 전국의 개 사육농장에서 키우고 있는 개는 총 50만여 마리로 추산되는데, 이 경우 4500억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되는 것이다.반면 육견협회에서는 5년간의 손실 비용을 보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경우 마리당 보상은 최대 150만원으로, 들어가는 총 예산은 7500억원으로 늘어난다. 주영봉 육견협회 회장은 “식용견 한 마리당 순수익 금액에서도 정부와 업계의 차이가 나는데, 최소한 이 비용이라도 5년분을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정부는 빠른 종식을 위해 폐업 시기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빨리 폐업하는 농가일수록 더 많은 지원을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정부는 전·폐업 지원 방안을 구체화해 오는 9월 개식용종식 기본계획을 통해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원 방안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며 “재정 당국과 협의를 거쳐 오는 9월까지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8.01 I 김은비 기자
'적자늪' 김태훈 휴맥스모빌리티 대표 퇴임…속타는 업계
  • [단독]'적자늪' 김태훈 휴맥스모빌리티 대표 퇴임…속타는 업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휴맥스(115160) 자회사 휴맥스모빌리티가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했다. 8년 동안 회사를 이끌어 온 김태훈(55) 휴맥스모빌리티 대표가 누적적자에 사실상 경영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두고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단순히 한 업체의 경영난 문제가 아닌, 빡빡한 규제와 환경 속에서 사업 확장과 수익 창출이 불확실한 ‘먹구름’이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새 대표에 정성민 CFO…적자 속 ‘체질 개선’ 나서나1일 휴맥스모빌리티에 따르면 김태훈 대표가 지난달 중순께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다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3월 지주사인 휴맥스홀딩스(028080) 사내이사 임기만료로 이사회에서 사임했다. 김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물러나면서 정성민(53) 휴맥스 대표이사(CEO) 겸 휴맥스홀딩스·휴맥스모빌리티 최고재무관리자(CFO)가 휴맥스모빌리티 대표직을 맡았다.김 전 대표는 1993년 휴맥스 평사원 엔지니어로 입사해 개발·영업·마케팅·사업총괄 등을 두루 거친 뒤 2014년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후 첫 대표이사(CEO)에 올라 2022년까지 맡았다. 또 2016년 휴맥스 자회사로 휴맥스모빌리티(현 사명 2019년 변경) 설립 때부터 지난달까지 대표이사를 지낸 ‘샐러리맨 신화’를 쓴 인물로 평가받았다. 창업자이자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기도 한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주요 계열사를 믿고 맡긴 ‘가신’이기도 했다.정성민 휴맥스 대표 겸 휴맥스모빌리티 대표.(사진=휴맥스)소위 ‘잘 나갔던’ 김 전 대표의 갑작스런 퇴임을 두고, 휴맥스모빌리티의 누적 적자와 저조한 수익 등에 따른 경영 책임을 지고 사실상 경질된 것이라는 해석이 따른다. 이에 따른 공백을 ‘재무통’ 정 대표가 메운 것도 회사의 재무건전성 및 수익성 등 체질 개선을 위한 구원 투수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1997년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LG칼텍스(현 GS칼텍스) 자금팀을 거쳐, 2001년 휴맥스 재무팀장으로 합류해 현재 휴맥스홀딩스 CFO와 휴맥스 대표를 맡고 있다.휴맥스모빌리티 관계자는 “김태훈 대표가 물러난 게 맞고 현재 정성민 휴맥스 대표가 휴맥스모빌리티 대표도 함께 맡고 있다”며 “이사회와 주요 경영진의 의사 결정에 따른 것이지만 그 이상으로 사내에 알려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표 교체가) 한 달도 안 된 만큼 각 사업은 유지되고 있지만, 향후 비전이나 방향성 등이 구체적으로 나온 건 아직 없다”며 “모빌리티 업계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버티기 위한 (경영진의) 고민이 많다”고 했다.휴맥스모빌리티는 최근까지 공격적 인수·합병(M&A)과 사업 확장을 벌여 왔다. 주차장 운영사 ‘하이파킹’을 중심으로 주차장 관제 업체 ‘휴맥스팍스’, 카셰어링 플랫폼 업체 ‘피플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업체 ‘휴맥스이브이’ 등 자회사 4곳을 두고 있다. 이들은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투루(Turu)’ 브랜드를 통해 ‘투루파킹(하이파킹)’, ‘투루카(피플카)’, ‘투루차저(휴맥스이브이)’ 등 각 사업별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지만 수익은 여전히 미진하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휴맥스모빌리티는 설립 및 2019년(제4기) 사명 변경 후 연결감사보고서 기준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손실)은 △2019년 약 -52억원 △2020년 -113억원 △2021년 -262억원 △2022년 -453억원 △2023년 -401억원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손실)도 △-65억원△-289억원 △-358억원 △-712억원 △-479억원을 보였다. 회사 자본은 결손금이 늘며 2021년 3031억원에서 2022년 2365억원, 지난해 1889억원까지 줄어든 상태다.휴맥스는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021년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경기 성남시 지하 6층~지상 12층 규모 분당 사옥 ‘휴맥스빌리지’를 ‘세일즈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2200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경기 성남시 휴맥스그룹 분당 사옥 ‘휴맥스빌리지’ 전경.(사진=휴맥스)◇모빌리티 업계 긴장…“몰이해적 규제 탓에 불확실성만”모빌리티 업계에서는 휴맥스모빌리티 상황을 두고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 당국이 모빌리티라는 융합적 신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적 지원보다 몰이해적이고 상충적인 규제 강화로 ‘옥죄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시장 흐름을 역행하는 대표적인 규제로는 렌터카를 활용한 여객 운송을 금지하는 내용의 일명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있다. 앞서 2019년 승합차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로 불거진 이른바 ‘불법 콜택시 논란(타다 사태)’으로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재판을 받기도 했다.최근에는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도 이른바 ‘콜 몰아주기’와 ‘매출 부풀리기’ 의혹으로 검찰 수사와 금융당국의 감리를 받으며 총 360억원 규모의 과징금과 류긍선 대표의 해임 권고가 내려졌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배차 알고리즘 활용과 매출 총액법 회계 방식 등을 두고 기업을 옥죄기만 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따른다.이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업계 전체가 동력과 투자를 잃고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SK그룹의 티맵모빌리티는 수익성 강화를 위해 대대적 사업 개편에 나선 상태다.업계 한 관계자는 “모빌리티 업계의 한 중견기업 대표가 바뀐 단순한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며 “겉으로는 AI과 자율주행 기술 등을 강조하지만 되려 거꾸로 가는 규제 탓도 크다”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모빌리티 시장이 돈은 막대하게 들어가지만 수익성은 장담하지 못하는 곳”이라며 “투자 시장도 많이 위축되면서 업계 플레이어들이 버티지 못하고 산업 자체가 후퇴하는 건 아닌가”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2024.08.01 I 김범준 기자
연구책임자 돌연 이직에…1000억 출연연 융합사업, 시작부터 '휘청'
  • [단독]연구책임자 돌연 이직에…1000억 출연연 융합사업, 시작부터 '휘청'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연간 1000억원 규모 예산을 지원하는 ‘글로벌 톱(TOP) 전략연구단 사업’이 연구책임자의 돌연 이직으로 시작부터 휘청이게 됐다. 사업 총괄기관을 맡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을 비롯해 관계부처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1일 과학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지난 6월 3일 사업 최종 평가를 거쳐 선정한 5개 연구단 중 수전해 수소 생산시스템 전략연구단은 협약 체결을 하지 못했다.‘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은 출연연 간 칸막이를 없애 국가적 임무 중심의 개방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출연연이 국가 연구기관다운 대형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정부가 올해 R&D 예산을 삭감한 가운데 지난해 11월 ‘윤석열 정부 R&D 혁신방안’을 통해 해당 사업을 발표하며 출연연에서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51개 제안서 가운데 이차전지, 수소, 유전자·세포치료, 가상원자로, 반도체 분야 등 5개 연구단만이 선정됐다.이 중 수전해 수소 생산시스템 전략연구단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을 총괄 기관으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6개 출연연이 참여하는 연구단이다. 이번 사업에 선정되면서 올해부터 매년 170억원씩 5년간 850억원을 지원받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연구책임자를 맡았던 A씨가 7월 중순께 돌연 효성(004800)으로 이직하겠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에너지연 관계자는 “연구단 조직 구성을 하고 있었는데 A씨가 퇴직하겠다고 통보하고 7월 14일자로 처리돼 당혹스럽다”며 “과기정통부와 NST의 결정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과기정통부와 NST는 사업단 선정 결과까지 발표했던 만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협약 체결을 아직 하지 않은 만큼 협약을 취소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NST 관계자는 “하나의 선례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사람만 바꾸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각도로 검토해 빠른 시일 내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과기정통부 고위 관계자는 “연구단 선정과정에서 연구책임자가 큰 영향을 줬던 만큼 책임자 교체 등은 어려워 보인다”며 “빠른 시일 내 재공모 등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글로벌 톱 전략연구단 사업’ 선정 연구단 개요.(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4.08.01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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