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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서운 10대 배우들③]내일 기대되는 아역 스타는?
- 신린아(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드라마를 보면 꼭 눈길 가는 아이들이 있다. 깜찍한 외모는 물론 성인 배우 못지않은 고난도 감정 연기로 시청자를 웃기고 울린다. 오늘 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끌고 갈 아역배우 3인방을 꼽아봤다. ◇‘결혼계약’ 신린아종영을 2회 앞둔 MBC 주말미니시리즈 ‘결혼계약’의 신린아(은성 역)는 주목 받는 아역 중 한 명이다. 2009년생으로 올해 8세인 신린아는 4년의 연기 경력을 자랑한다. 영화 ‘국제시장’에 어린 막순 역으로 출연했으며, 영화 ‘악인은 살아 있다’, 드라마 ‘미세스캅’, ‘내 마음 반짝반짝’ 등에 출연했다. ‘결혼계약’에서는 유이(혜수 역)의 딸로, 엄마의 속내를 헤아리는 의젓한 7세다. 초반엔 이서진(지훈 역)을 경계했지만, 새끼 고양이를 계기로 마음을 열고 가까운 사이가 된다. 유이가 이서진을 떠나려 하자, 전후 사정을 모르는 신린아는 “엄마 사라져 버려” 등 투정을 부렸다. 신린아의 천진함이 안타까운 상황을 극대화시키며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이레(사진=이데일리DB)◇‘돌아저씨’ 이레 2006년생인 이레는 영화 ‘소원’(2013)으로 데뷔했다. ‘소원’을 촬영할 당시 이레는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미취학 아동이었다. 성폭행 피해 아동이란 역할의 무게가 상당했지만, 이레의 섬세한 연기는 작품의 감동을 배로 만들었다. 이후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2014), ‘오빠생각’, 드라마 ‘슈퍼대디 열’(2015), ‘육룡이 나르샤’ 등에 출연했다. 14일 종영한 SBS 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까지 다작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올초 개봉한 ‘오빠생각’을 연출한 이한 감독은 이레에 대해 “상황에 몰입을 잘하는, 타고난 재능이 있다”고 평했고, ‘소원’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은 “눈에 구김이 없고, 목소리가 맑다”고 말했다. 김지영(사진=MBC)◇‘장보리’ 김지영무슨 역이 주어지든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는 소녀가 있다. 바로 2005년 생인 김지영이다. 영화 ‘숨바꼭질’(2013)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김지영은 드라마 ‘세 번 결혼한 여자’(2014), ‘왔다!장보리’(2014), ‘유혹’(2014), ‘펀치’(2015), 최근 ‘내딸 금사월’까지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세 번 결혼한 여자’에서는 계모로부터 잦은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는 소녀 역으로 큰 관심을 받았고, ‘내딸 금사월’에서도 과장된 곱슬머리를 한 채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선보이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뭉클한 눈물 연기가 돋보인 ‘왔다!장보리’를 통해 그해 ‘MBC 연기대상’ 아역상을 수상했다. ▶ 관련기사 ◀☞ [무서운 10대 배우들①]김새론·김유정·김소현, 3김 트로이카☞ [무서운 10대 배우들②]청소년 연예인 인권, 보호받고 있나☞ ‘몬스터’, 다시 동시간대 3위…치열한 2위 싸움☞ 정일우, 日팬미팅 1800명 운집…한류스타 저력 과시☞ [포토]헤일리 클라우슨 pt2 '소인국에 간 롱다리(?)'
- [韓경제 먹거리산업 바뀐다]기술 하나로 세계무대 누비는 강소기업들
- [이데일리 박철근 천승현 유근일 기자] 각종 경제지표들이 우리 경제에 경고신호를 보내고 있다. 한국경제를 이끌던 대기업의 성장세가 약해지면서 중소·벤처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하체가 튼튼해야 신체가 건강한 것처럼 한국경제의 하체 역할을 하는 중소·벤처기업의 약진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든든한 원동력이다. 삼성전자(005930)나 현대차(005380) 못지않게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을 거칠게 공략하고 있는 강소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한국경제의 미래에 희망을 주고 있다.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은 “어느 때보다 중소·벤처기업이 한국경제에서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들은 앞으로 2~3년간 집중적으로 R&D(연구개발) 투자와 인재유치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중소기업이 진정한 한국경제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제이브이엠·와이지원 등 기술 하나로 세계 시장 제패병원·약국 자동화 시스템을 생산하는 제이브이엠(054950)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점유율(75%)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외 450여 건의 지적재산권을 등록했고 380여건을 출원 중이다.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등 33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14년에는 매출(845억원) 중 49.7%인 420억원을 수출을 통해 거뒀다. 절삭공구 엔드밀을 생산하는 와이지-원(019210)도 극초미립자 텅스텐 카바이드를 재료로 만든 엔드밀 제품으로 세계 엔드밀 시장을 제패했다.독일, 일본 등 선진국이 주도하던 정밀 절삭공구 시장에서 꾸준한 기술개발로 선진 기술을 뛰어넘어 절삭공구 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 전자, 자동차 등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기여했다.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업체 주성엔지니어링(036930)도 독자 기술로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다. 2014년 기준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세계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며 1위를 공고히 하고 있고, 반도체 제조장비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의 20%를 차지하며 3위를 달리고 있다.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는 “다른 사람이 하지 않았던 기술을 중점적으로 개발해 세계 시장에 나설 수 있었다”며 “후발주자가 선발주자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남이 하지 않는 것을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업 20여년만에 회사를 세계 시장 1위까지 키운 이후에도 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다. 황 대표는 “반도체 분야는 이미 기술 개발이 포화 상태에 달했지만 디스플레이분야는 아직도 10배 이상의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초기 시장”이라며 “OLED가 차세대 광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수분을 방지하는 기술이 필수적인데 최근 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셀트리온(068270)은 미래를 내다보고 기술개발에 매진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이 회사는 다른 회사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면서 초기 수익구조를 개선, 설비 운영방법과 품질관리 기술을 축적했다. 수천억원에 이르는 R&D 비용을 투자해 2012년 존슨앤드존슨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 ‘램시마’ 국내 허가를 받았다. 램시마는 지난 2013년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받으며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섰다. 오는 4월 FDA(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 판매허가 승인도 앞둬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시장 입성도 목전에 두고 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 2002년 단 두 명의 인력으로 시장했지만 발상의 전환과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을 통해 13년 만에 1000여명의 고급인력이 일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어려워도 지금이 투자 적기...호황시대 대비해야”김 원장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 벤처·중기가 경제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R&D 투자 및 인재확보가 중요하다”며 “특히 미래 유망산업인 AI(인공지능), 드론, 스마트카, 바이오산업 등의 분야에 집중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렸을 때 호황을 누릴 수 있다”며 “지금 2~3년간 공세적인 투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정부도 유망산업의 R&D 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김 원장은 전했다.대기업의 역할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구글의 알파고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딥마인드라는 AI 스타트업을 인수한 구글이 경영에는 관여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개발이 꾸준히 이뤄질 수 있었다는 논리다. 반면 국내 대기업들은 유망 중소·벤처기업 인수 후 대기업의 조직문화와 DNA를 전파해 인수기업 특유의 창의성을 저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딥마인드 인수 후 딥마인드의 R&D 및 경영문화를 바꾸려고 했다면 알파고와 같은 선진 기술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내 대기업들이 유망 벤처·중소기업 인수 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는 것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스펙보다 사람]삼성 인재채용 키워드는 '열정·창의혁신·도덕성'☞[포토]삼성전자,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포식☞[포토]삼성전자 사장단,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언
- '순대국 선거' '떡볶이 정치…그때가 왔다
- [이데일리 오현주 기자] “밥도 안 주고 일만 시킨다.” 세상에 이보다 더 심오한 볼멘소리가 어디 있겠는가. 굶는 사람 수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배부른 사람이 늘어난 21세기 ‘배둥둥시대’에도 여전히 ‘밥’은 인생에, 비즈니스에, 경제에, 처세에, 철학에, 그리고 압도적으로는 정치에 핵심 키워드다. 정치의 ‘밥’은 선거철 재래시장에서 완성된다. 이제 바야흐로 서서히 막이 오를 것이다. 총선에 출사표를 낸 정치인이 줄줄이 재래시장으로 몰려가는 드라마 말이다. 이른바 ‘서민 코스프레’를 실현하는 때가 다가온 거다. 지금부터 어묵, 떡볶이, 족발, 빈대떡, 칼국수 등 시장통에 즐비하게 늘어선 음식은 모조리 정치도구가 된다. 정치인이 정치도구를 취해 얻으려는 목적은 단 하나다. ‘나는 서민!’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는 서민의 편!’이란 걸 강조하려는 거다. 여기에는 이런 묵언도 들어 있다. “봐라. 내가 당신들과 같은 음식을 먹고 있지 않은가.” 식문화연구가로 음식스토리텔링을 전문적으로 해온 저자가 음식에서 나는 정치냄새를 먼저 맡았다. 그러고 나니 그동안 잘 알고 있었다고 믿었던 음식이 낯설어지더란 거다. 저자가 음식과 정치를 굳이 연결한 이유가 있다. 양쪽에는 누가 봐도 선명한 공통점이 있더란 건데. 뚜렷한 지역색이 첫째란다. 넓지도 않은 땅덩어리지만 한반도는 전국 곳곳을 음식으로 가를 수 있는 색이 분명하다. 정치적 성향도 그렇지 않은가. 아마 먹는 음식이 달라서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으로 저자는 두 영역의 연결고리를 만든다. 연대가 필수라는 점도 닮았다. 한식이라면 특히 각양각색의 재료와 양념이 조화를 이뤄야 먹을 만하다고 한다. 혼자만의 개인기로는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는 이 지점이 정치의 배경과 비슷하다. 연대가 잘못되면? 형편없는 음식이 되거나 소모적인 패거리가 된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한다는 사실은 과학을 곁들인 분석이다. 아무리 신선한 식재료로 조리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음식은 상하게 돼 있는 법. 초년병 시절을 잊는 정치인이라면 오래된 음식과 뭐가 다르겠느냐는 논지다. 책은 저자가 이어놓은 음식과 정치의 접점이다. 음식에 담긴 정치적 의미, 정치에 얹은 음식의 다중성을 파헤친다. 정치란 궁극적으로 ‘국민을 잘 먹이는’ 철학이고 방법론이지 않겠느냐가 바탕이다. 음식과 정치의 언저리엔 당연히 국민이라 불리는 서민이 있다. ▲시장족발 한점 먹었다고 서민이 되나 200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광고 한편이 방송을 탔다. 밤늦은 시간 일꾼 차림의 한 남자가 재래시장 순대국집을 찾아 국밥을 시킨다. ‘서민스럽게’ 떠먹는 게 하루종일 밥 구경도 못한 사람 같다. 다 먹고 일어서는 그에게 주인 할머니는 손자를 대하는 듯한 말투로 다짐을 받는다. “밥 처먹었으니께 경제는 꼭 살려라 알겄냐?” 그러곤 두 사람의 감격적인 포옹이 클로즈업되는 가운데 마무리 멘트가 흐른다.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실천하는 경제대통령, 기호 2번 이명박이 해내겠습니다.” 일하느라 늘 배가 고팠던 수백억원대 재력가인 이 후보는 그날 시장에서 순대국밥 한 그릇을 먹고 대한민국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된다. 실제 순대국밥 홍보영상이 이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킨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정치의 대반전은 이제부터. 이 대통령 재임 중에 재래시장 곳곳서 벌어진 ‘노점상 단속’이 그것이다. 순대국밥까지 없애진 못했지만 노점상의 떡볶이·어묵 등이 상인들과 함께 사라져갔다. 이 대목서 꺼낸 저자의 주장은 이런 거다. 호텔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 몇 점에 와인 한두 잔 마셨다고 서민이 상류층이 되겠느냐는 것. 바로 뒤집으면 이렇다. 고위 정치인이 재래시장에서 파는 족발이나 호떡 한입 베어물었다고 서민의 삶을 이해하겠느냐는 거다. ▲진짜 정치쇼는 ‘단식투쟁’ 음식을 무기로 한 정치인의 대표적인 의사표현인 ‘단식투쟁’도 살폈다. 우선 역사적 기록을 면암 최익현(1833∼1906)으로 거슬러 올렸다. 을사조약 이후 대마도로 끌려간 그는 “우리가 준 밥을 먹었으니 일본식으로 머리를 깎아라”는 일본인의 명령을 거부하고 꼬박 이틀간 식음을 전폐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유명한 단식투쟁의 주인공은 김영삼 전 대통령. 1983년 신군부에 맞서 ‘민주화 5개항’을 요구하며 23일간을 굶었다. 이 사건은 한국정치사에 획을 그었다. 이후 갖가지 현안을 두고 정치인이 벌인 온갖 단식투쟁의 서장이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두 단식의 결과는 좀 달랐다. 최익현은 머리를 깎지 않겠다는 의사를 결국 관철했지만, 김 전 대통령의 요구사항은 거의 유야무야됐던 거다. 저자는 이후로도 정치인이 굶어서 문제가 해결된 적은 별로 없었다는 점을 들어 ‘정치쇼’의 허상을 꼬집었다. 목숨을 담보로 ‘나 굶어 죽을 거야’란 비장한 카드는 춥고 배고팠던 시절에나 먹혔다는 거다. 그러니 날이 갈수록 ‘단식투쟁’이 아닌 ‘단식투정’이 돼가는 건 정해진 수순. 간단하게 증명도 할 수 있단다. 좀 야박하긴 하지만, 실제로 단식 중에 목숨을 잃은 정치인 수는 ‘제로’라는 것. 그들이 단식에 돌입했던 이유만큼이나 확실했던 단식 중단의 명분이 그들을 살렸다. “투쟁은 계속된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자, 다들 골라봐. 난 짜장면!” 이젠 평범한 에피소드가 돼 버린 중국집의 그 현장. “자, 다들 골라봐. 난 짜장면!” 상사의 한마디에 그날의 메뉴는 깔끔하게 통일된다. 저자는 ‘음식이 정치, 정치가 음식’이란 테마는 이처럼 대중의 일상문제이기도 하다는 논지로 영역을 넓힌다. 가령 오늘 누구와 식사를 할 건가를 결정하거나 장소·메뉴를 정하는 문제도 다분히 정치적으로 결정되더란 얘기다. 흔히 밥으로 하는 행사 중에 ‘대형 비빔밥’ 비비기를 유독 강조한 것도 이 연장선상이다. 화합과 통합을 상징하는 대중정치의 신호라는 것이다. 게다가 비빔밥은 여러 개의 숟가락이 동시에 들어와도 그다지 거부감이 없는 몇 안 되는 음식이 아닌가. 음식에 얽힌 정치인의 다채로운 전력을 낯가림 없이 소개한 덕에 책은 선거철이라 더 흥미로운 얘깃거릴 쌓아놓는다. 다만 여기까지다. 순서를 잘 갖춘 코스요리의 질서까진 기대하기 어렵단 소리다. 음식 따라 정치 따라 이리저리 시공간을 옮겨다닌 탓이다. 포석은 깔아뒀다. “식감은 거칠어도 잡곡을 듬뿍 넣은 밥이 건강에는 좋은 법”이라고. 사는 게 다 정치라고 하니, 이해 못할 것도 없다.
- 시니어 바둑리그 17일 개막식..“세계의 이목이 한국 바둑에 쏠린 한 주”
- 조훈현 기사(오른쪽) 등 바둑 프로기사들이 참석한 개막식 현장의 모습[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2016 한국기원 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개막식이 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개막식에는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와 대회장인 김인 9단, 양재호 사무총장, 양건 기사회장, 대한바둑협회 조건호 명예회장, 7개 참가팀 단장 및 선수단, 기자단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시니어바둑리그의 출범을 축하했다.개막식은 현악 3중주 공연을 시작으로 시니어바둑리그 소개 영상과 대회장 인사말, 7개 팀 소개 영상 및 인터뷰, 케이크 커팅, 기념 촬영, 오찬 순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대회장을 맡은 김인 9단은 개막식 인사말에서 “시니어바둑리그는 한국 바둑계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회”라면서 “연령대가 너무 차이나는 상대를 만나면 거북한 면이 있는데 같은 시니어 상대라면 왕년의 투혼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인 9단은 이어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 패했지만 세계의 이목이 한국 바둑에 쏠린 한 주였지만 이제 좀 더 다른 차원에서 주목을 끌자”고 말했다. ‘2016 한국기원 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는 4일 선수선발식을 통해 첫 발을 내디뎠다. 부천 판타지아(감독 양상국), 상주 곶감(감독 천풍조), 영암 월출산(감독 한상열), 인천 예림(감독 유병호), 음성 인삼(감독 박종열), 전북 한옥마을(감독 정동식), 서울 충암학원(감독 허장회) 등 7개팀이 출전한다. 1팀 3명씩이 출전해 각 지명 선수끼리 3판 다승제(각 30분, 40초 초읽기 5회)로 경기를 벌이게 될 정규리그는 매주 월∼수 오전 10시부터 동시에 열린다. 정규리그는 7개팀 더블리그(14라운드)로 총 42경기 126국을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팀을 가려낸다. 3판 2선승제의 스텝래더방식으로 진행될 포스트시즌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순으로 열려 챔피언을 결정한다.개막전은 21일 인천 예림과 상주 곶감의 첫대결로 막이 오른다. 대진은 서능욱 9단 vs 서봉수 9단, 장수영 9단 vs 백성호 9단, 박승문 7단 vs 김기헌 6단이 맞붙는다. (앞쪽이 인천 예림)‘2016 한국기원 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의 대회 총규모는 4억 1000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500만원이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승자 50만원, 패자 30만원의 대국료가 별도로 책정됐다.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 [여행] 포항물회가 봄맛을 당기는구나
- 경북 포항시 북부시장 입구의 명천회식당이 내놓은 물회. 꽁치나 청어 등 등푸른생선을 주재료로 각종 채소와 미역 등과 함께 올린다. 여기에 장류를 넣어 버무리면 무침회가 되고 물을 부으면 물회가 된다.[글·사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물회. 경북 포항시로 향한 이유는 오직 이 때문이다. 물회는 포항에서 가장 흔하면서 대표적인 음식이다. 갓 잡아올린 청어나 꽁치 같은 등푸른생선이나 오징어를 날로 잘게 썰어 고추장·파·마늘 등을 넣고 양념으로 버무린 뒤 물을 부어서 먹는다. 싱싱한 생선을 채치듯 썰어 장류와 비비면 무침회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회무침이라 부르는 음식이다. 여기에 물을 더한 것이 물회다. 주로 고추장을 기본 양념으로 만들지만 제주도와 남해 일부 지역에서는 된장을 쓰기도 한다. 고추장을 양념으로 쓰면 구수한 맛은 덜하지만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난다. 물회의 본고장답게 포항에는 물회와 무침회 전문식당이 부지기수다. 예전에는 제대로 포항물회를 맛보려면 발품 깨나 팔아야 했다. 지금은 서울에서도 2시간이면 포항에서 물회를 먹을 수 있다. 지난해 고속철도(KTX)를 개통한 덕분이다. ◇싱싱한 동해를 탐미하다 “행님(형)만 믿고 온나.” 포항토박이인 ‘아는 행님’은 달랐다. 오랜만에 서울에서 찾아온 ‘아는 동상(동생)’이 물회가 먹고 싶다는 말에 ‘아는 행님’은 생업을 뒤로 하고 달려나왔다. ‘아는 행님’은 곧장 포항 동비내항의 북부시장으로 이끌었다. 포항 전통의 물회와 무침회를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란다. 북부시장은 재래시장이다. 1955년 즈음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1980년대에는 활어와 고추장, 물만으로 맛을 낸 물회집이 번창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포항시청이 남구 대잠동으로 이전하면서 점점 쇠락해 갔다. 그래도 여전히 물회 전문점은 성업 중이다. 대표적인 곳이 ‘포항특미물회’ ‘오대양물회’ ‘새포항물회집’ 등. 이들 식당에는 전국에서 찾아오는 손님으로 늘 자리가 붐빈다. 하지만 ‘물회 명소’들을 뒤로하고 ‘아는 행님’의 손에 이끌려 찾은 곳은 북부시장 입구의 무침회 전문점인 ‘명천회식당’(054-253-8585). 주변 식당에 비하면 규모나 외관은 초라한 수준이다. ‘아는 행님’은 말없이 엄지손가락만 꼿꼿이 세운다. “믿어봐”라는 무언의 강요다. 경북 포항시의 대표 음식인 ‘무침회’. 북부시장 입구의 명천회식당에서는 청어나 꽁치 같은 등푸른생선을 재료로 쓴다.맛은 둘째 치고 일단 가격이 착하다. 청어나 꽁치로 만든 무침회가 9000원, 물회는 1만원이다. 오징어물회는 이보다 좀더 비싼 1만 2000원. 공기밥은 1000원이다. 회의 주재료인 꽁치와 청어 등 등푸른생선은 조금만 신선도가 떨어져도 금방 비린내가 나는 생선이다. 산지가 아니면 회로 즐기기가 매우 어려운 것이다. 계절에 따라선 멸치나 전어 등 싱싱한 횟감을 대신 올리기도 한다. 주문하자마자 잘게 썬 회와 각종 채소·미역을 함께 버무려 냉큼 내온다. 여기에 매콤달콤한 양념을 올리고 쓱쓱 비비면 바다향 듬뿍 품은 무침회다. 물회는 여기에 물만 부으면 끝. 무침회는 술안주로도 좋지만 찬밥이나 국수를 훌훌 말거나 비비면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물회는 무침회와 달리 양념이 강하지 않지만 고소하고 개운하다. 그릇을 깨끗이 비우자마자 ‘아는 행님’에게 살포시 엄지를 세우며 만족감을 전한다. 이곳 말고도 포항에는 물회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지천이다. 주로 설머리지역과 구룡포항, 죽도시장과 북부시장에 전문점이 몰려 있다. 전통을 고수하는 옛집부터 퓨전을 내세우는 갓 시작한 식당까지 취향 따라 즐길 수 있다. 맛있고 재밌게 포항물회를 즐기는 방법이다. 경북 포항시의 대표음식인 ‘무침회’에 공기밥을 넣어 비비면 한끼 식사로도 훌륭하다. 북부시장 입구의 명천회식당에서는 청어나 꽁치 같은 등푸른생선을 재료로 무침회나 물회를 만들어 낸다.◇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죽도시장’든든히 배를 채우고 나서 다시 ‘아는 행님’을 따라간 곳은 죽도시장. 죽도시장은 동해안 최대규모의 어시장이다. 넓이만 13만 2000㎡(약 4만평). 시장 안에 점포만 1300여개, 노점은 300여개다. 그중 횟집이 200여개. 어마어마한 규모다. 그만큼 볼거리도 많다. 김·파래·매생이 등 해조류부터 상어·고래고기까지 북쪽을 제외한 동서남의 수산물이 시장 골목골목마다 빼곡하다. 이곳은 단순한 어시장이 아니다. 경북과 강원 일대의 농수산물이 집결해 유통하는 요충지다. 농산물·식품·청과는 물론 떡집과 방앗간, 의류·신발, 한복·이불 등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대형 전통시장인 셈이다. 1960대까지만 해도 작은 시장이었지만 1970년대 초 포항제철이 들어서면서 대형 상설시장이 됐다. 동해안 최대 규모의 어시장인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북쪽을 제외한 동서남의 수산물이 시장 골목골목마다 빼곡하다.죽도시장을 찾은 이유는 또 다른 명품 먹거리인 ‘전복죽’을 맛보기 위해서였다. 찾아간 곳은 죽도시장 안쪽에 자리한 ‘유화초 식당’(054-247-8243). 전복죽으로 포항 시내에서 둘째가 라면 서러울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식당이름부터 꽤 특이해서 물어보니 이곳 식당주인의 이름이란다. 그래서인지 걸쭉한 ‘욕바가지’는 이곳만의 차별화한 서비스다. “저리 가서 처앉아라” “안 처묵고 뭐하고 있노” “주는 대로 처묵어라” 등. ‘처’라는 단어에 악센트가 붙은 억센 말투에 군말 없이 ‘처먹어야’ 한다. 그런다고 인심까지 팍팍한 것은 아니다. 주인 할머니는 손님이 없어 적적할 때 혼자 막걸리 안주로 먹으려던 횟감을 스스럼없이 내준다. 매번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 단서를 달자면 주인 할머니가 기분이 좋을 때만이다. 주인 할머니의 서비스를 에피타이저 삼아 먹다 보면 어느새 메인메뉴인 전북죽이 나온다. 전복죽은 굵직하게 썬 전복에 참기름을 넣고 끓인 죽. 그래서 고소한 풍미가 별다르다. 여기다 내장을 함께 넣고 끓이면 더 깊은 맛이 난다. 그 맛에 반해 숟가락으로 훌훌 떠먹다 보면 금세 바닥을 보인다. 간혹 향이 강해 호불호가 있다. 유화초의 전복죽도 마찬가지지만 일단 비릿한 향이 거의 없다. 오히려 담백하고 깔끔하다. 유화초 전복죽의 하이라이트는 ‘멍게젓’이다. 멍게의 고유한 향이 전복죽과 오묘하게 어울린다. 최고 인기메뉴라며 주인 할머니의 자랑이 대단하다. 그릇을 비우고 일어서자 주인 할머니의 다정한 인사말이 울린다. “다 처묵었으면 또 처묵으러 온나.” 전복죽에 얼큰한 욕사발까지. 식당을 나와서도 유쾌한 뒷맛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동해안 최대 규모 어시장인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내 자리한 유화초 식당의 전복죽. 굵직하게 쓴 전복에 참기름을 두르고 끓여 고소한 풍미가 별다르다. 여기다 내장을 함께 넣고 끓이면 더 깊은 맛이 난다.◇아름다운 천혜의 해안을 따라 걷다든든하게 배를 채웠으면 포항 여정의 마지막 코스로 향해보자. 해안을 따라 난 길을 걷는 일이다. 포항시는 한반도 최동단지역인 호미반도권에 해안둘레길을 조성하고 있다.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어 나와 있는 동해면과 구룡포·호미곶·장기면까지 해안선 58㎞를 연결하는 트레킹로드다. 해맞이와 석양이 아름다운 천혜의 해안을 따라 기암절벽과 찰랑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무념으로 한나절을 걸을 수 있는 힐링코스다. 아직 길의 전부가 이어진 건 아니지만 ‘맛보기’로 일부 구간을 최근 공개했다. 동해면 입암리 선바우에서 마산리 하선대까지 700m의 짧은 코스다. 찾아가는 길은 간단하다. 포항시내를 벗어나 호미로에 올라타 구불구불 오래된 어촌마을과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길을 가다가 입암2리로 들어서 부두로 내려가면 된다. 주의할 점은 포항에는 입암리가 두 곳이 있다는 거다. 죽장면에 있고 둘레길이 있는 동해면에도 있다. 간혹 내비게이션만 믿고 가다 보면 엉뚱한 곳으로 안내할 수 있으니 꼭 알아두는 게 좋다. 경북 포항시는 한반도 최동단지역인 호미반도권에 총 58㎞의 해안둘레길을 조성 중이다. 최근 동해면 입암리 선바우에서 마산리 하선대까지 약 700m의 짧은 코스를 먼저 공개했다. 천혜의 해안을 따라 이어진 기암절벽과 찰랑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무념으로 한나절을 걸을 수 있는 힐링코스다. 하얀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진 힌디기 바위에 뚫린 큰 구멍에서 바라본 해안둘레길과 포항 앞바다.길의 시작은 입암2리 부두부터다. 데크가 시작하는 지점에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는다. 바위이름은 ‘선바우’. 풀이하자면 ‘서 있는 바위’, 한자로 ‘입암’(立巖)이다. 입암이라는 마을이름이 생겨난 이유다. 반대편에서 보면 그 모양이 꼭 남성의 성기를 상징한 모양새인데 속설로는 마을이 번창하라는 뜻이 들어있다고 한다. 선바우를 지나면 하선대가 바다 한가운데 솟아 있다. 이곳에도 전설이 있다. 옛날 용왕이 매년 칠석날 선녀들을 초청해 춤과 노래를 즐기곤 했는데 그중 얼굴이 빼어나고 마음씨 착한 선녀에게 끌렸단다. 용왕은 선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태평을 없애 바다를 고요하게 했는데 옥황상제가 이에 감복해 선녀와의 혼인을 허락했다는 것. 이후 선녀는 하선대에 내려와 용왕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이야기. 데크가 끝나는 시점에는 하얀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 있다. ‘힌디기’라 불리는 곳이다. 옛날 노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여기에 정착하면서 ‘흥’(興)하게 해달라는 의미로 그렇게 불렀단다. 큰 구멍이 있는 흰바위 앞에서 소원을 빌면 부자가 된다는 전설도 있다. 이곳을 찾아 전설을 전해 들은 여행자들은 약속이나 한 듯 조용히 눈을 감고 간절히 기도한다. “부자되게 해주시옵소서.” 경북 포항시는 한반도 최동단지역인 호미반도권에 총 58㎞의 해안둘레길을 조성 중이다. 최근 동해면 입암리 선바우에서 마산리 하선대까지 약 700m의 짧은 코스를 먼저 공개했다. 천혜의 해안을 따라 이어진 기암절벽과 찰랑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무념으로 한나절을 걸을 수 있는 힐링코스다. 하얀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진 힌디기 바위 앞으로 데크가 있다.◇여행메모△가는길=서울·대전 방면에서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대구 도동 IC를, 부산방면에서는 경부고속도로 경주톨게이트를 빠져나와 각각 포항방면으로 진입하면 된다. 서울에서는 4시간 30분가량, 부산에서는 1시간 40분가량 걸린다. 코레일은 서울역에서 포항역까지 고속철도를 하루 10회 운영한다. 2시간 13분가량 걸린다. △잠잘곳=지곡단지 내 숲속에 영일대호텔(054-221-9452~3)이 자리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를 건설하는 동안 숱한 귀빈이 다녀간 포항의 역사가 담긴 숙소다. 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은 아예 이곳을 숙소 삼아 제철소 건설을 진두지휘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포항을 방문할 때면 이곳에서 주요 인사를 만나 업무를 처리했고, 김수환 추기경도 생전에 다녀간 포항의 ‘명소’다. △먹을곳=포항시외버스터미널 인근의 ‘궁물촌’(054-275-3091)은 소고기국(8000원)과 곰탕(9000원)이 유명한 곳. 먹는 방법이 독특하다. 국물에 밥을 말기 전 우선 고기 몇점을 건져 내 배추에 올려 쌈을 싸 먹는다. 소고기의 두툼하고 쫄깃한 식감이 배추의 아삭함과 어우러져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경북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자리한 궁물촌의 소고기국. 국물에 밥을 말기 전 우선 고기 몇점을 건저내 배추에 올려 쌈을 싸 먹는다.경북 포항시 북부시장 입구. 1980년대 활여와 고추장, 무만으로 맛을 낸 물회집이 번창했던 시장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 쇠락하기 시작했다.경북 포항시 북부시장 내에는 일본식 가옥이 여럿 남아 있다.경북 포항시 북부시장 입구의 명천회식당이 내놓은 물회. 꽁치나 청어 등 등푸른생선을 주재료로 각종 채소와 미역 등과 함께 올린다. 여기에 장류를 넣어 버무리면 무침회가 되고 물을 부으면 물회가 된다.경북 포항시의 대표 음식인 ‘무침회’. 북부시장 입구의 명천회식당에서는 청어나 꽁치 같은 등푸른생선을 재료로 쓴다.경북 포항시 북부시장 입구의 명천회식당이 내놓은 물회. 꽁치나 청어 등 등푸른생선을 주재료로 각종 채소와 미역 등과 함께 올린다. 여기에 장류를 넣어 버무리면 무침회가 되고 물을 부으면 물회가 된다.동해안 최대 규모의 어시장인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북쪽을 제외한 동서남의 수산물이 시장 골목골목마다 빼곡하다.동해안 최대 규모의 어시장인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북쪽을 제외한 동서남의 수산물이 시장 골목골목마다 빼곡하다.동해안 최대 규모 어시장인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내 자리한 유화초 식당의 전복죽. 굵직하게 쓴 전복에 참기름을 두르고 끓여 고소한 풍미가 별다르다. 여기다 내장을 함께 넣고 끓이면 더 깊은 맛이 난다.동해안 최대 규모의 어시장인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북쪽을 제외한 동서남의 수산물이 시장 골목골목마다 빼곡하다.동해안 최대 규모의 어시장인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북쪽을 제외한 동서남의 수산물이 시장 골목골목마다 빼곡하다.경북 포항시 입암리 선바위의 뒷모습. 마치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모습이다.경북 포항시가 최근 공개한 해안둘레길 초입의 입암리 선바위. 입암이란 마을이름이 이 바위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경북 포항시는 한반도 최동단지역인 호미반도권에 총 58㎞의 해안둘레길을 조성 중이다. 최근 동해면 입암리 선바우에서 마산리 하선대까지 약 700m의 짧은 코스를 먼저 공개했다. 천혜의 해안을 따라 이어진 기암절벽과 찰랑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무념으로 한나절을 걸을 수 있는 힐링코스다. 하얀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진 힌디기 바위 앞으로 데크가 있다.경북 포항시는 한반도 최동단지역인 호미반도권에 총 58㎞의 해안둘레길을 조성 중이다. 최근 동해면 입암리 선바우에서 마산리 하선대까지 약 700m의 짧은 코스를 먼저 공개했다. 천혜의 해안을 따라 이어진 기암절벽과 찰랑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무념으로 한나절을 걸을 수 있는 힐링코스다. 하얀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진 힌디기 바위 앞으로 데크가 있다.경북 포항시는 한반도 최동단지역인 호미반도권에 총 58㎞의 해안둘레길을 조성 중이다. 최근 동해면 입암리 선바우에서 마산리 하선대까지 약 700m의 짧은 코스를 먼저 공개했다. 천혜의 해안을 따라 이어진 기암절벽과 찰랑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무념으로 한나절을 걸을 수 있는 힐링코스다. 하얀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진 힌디기 바위 앞으로 데크가 있다.경북 포항시는 한반도 최동단지역인 호미반도권에 총 58㎞의 해안둘레길을 조성 중이다. 최근 동해면 입암리 선바우에서 마산리 하선대까지 약 700m의 짧은 코스를 먼저 공개했다. 천혜의 해안을 따라 이어진 기암절벽과 찰랑거리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무념으로 한나절을 걸을 수 있는 힐링코스다. 하얀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진 힌디기 바위 앞으로 데크가 있다.경북 포항운하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포스코 야경.경북 포항운하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포스코 야경.경북 포항운하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포스코 야경.경북 포항운하관 전망대에서 바라본 포항의 일몰
- [글로벌 제로섬게임]④김영무 선주協 부회장 "추가자금 없이 해운 살릴 수 있다"
-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이 서울 여의도 선주협회 집무실에서 한국 해운업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김정욱 기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외화를 벌어들이는 규모로 볼 때 해운산업은 반도체, 유화, 철강, 자동차, 조선 다음가는 산업이다. 수출주도형인 우리 경제에 있어서 해운산업의 중요성은 너무나 자명하다. 우리 선사 없이 수출입 운송서비스를 해외 선사들한테 사들여야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은 지난 1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해운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최근 국내 대표 해운선사들이 겪고 있는 위기 상황에 대해 해법을 제시했다.김 부회장은 “항만이나 조선, 철강, 금융 등 해운업과 전후방으로 연관된 산업 40여가지에 52만개의 일자리가 달려있다”며 “유사시에는 육군,해군,공군 다음의 제4군으로서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할 안보산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해운이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의 최전방에 있다며 지원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김 부회장은 “해운 뒤에 조선이 있고, 조선 뒤에 철강과 기자재가 있다”며 “전세계 해운업황이 안 좋아지면서 철강과 조선업도 그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직접적인 고용효과 등은 해운업의 기여도가 낮아보이지만 그 너머에는 상호 연관된 산업이 다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 정부가 잇따라 내놨던 지원정책은 정작 해운업계에 큰 힘이 되지 못했다. 일부 정책은 오히려 부메랑이 돼 지금의 해운업 위기를 초래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지난 2009년 배를 담보로 총 5000억원을 빌려주는 유동성 지원책을 선보였지만 당시 혜택을 본 업체는 한진해운(117930)이 유일했다. 그만큼 조건이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 30여척을 담보로 3500억원을 빌렸던 한진해운도 높은 금리를 감당하기 어려워 페널티를 물고 조기상환한 바 있다. 2013년에는 회사채신속인수제도가 등장했지만 회사채 연장조건이 선사에 큰 부담을 준 탓에 오히려 회사를 더 힘들게 하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예를 들어 1000억원 규모 회사채의 연장을 위해서는 원금의 20%인 200억원을 갚아야 했고 나머지 800억원에 대한 금리는 4~5%에서 10~12%로 두배 이상 높아지는 구조였다.같은 해 해운업계를 돕기 위해 정책금융기관의 선박금융 및 해양플랜트 지원확대 조치도 기대를 모았지만 결과는 치명적이었다. 덴마크 머스크 등 경쟁국 선사 지원에 109억달러가 사용됐고 우리 선사는 19억달러를 지원받는 데 그쳤다. 결국 외국 선사들이 좋은 금리조건으로 저가에 한국 조선소에서 최신 선박을 건조해 우리 선사들이 상대적으로 경쟁에서 밀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김 부회장은 “최근 여러 조선업체들의 부실이 드러나면서 국책은행이 신속하게 엄청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데 조선업체에 대한 직접 지원보다는 해운에 대한 지원을 통해 신조선박을 발주하도록 유도해 해운과 조선을 동시에 살리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며 “해운과 조선은 반드시 연결해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정부는 추가 자금을 쓰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해운업을 도울 수 있다”며 여러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수렴된 해법을 내놨다.그가 제시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011200) 지원 방안은 크게 2가지다. 우선 당장 올해 도래하는 회사채의 만기를 1년 연장해주고 부채비율을 선박펀드 지원 조건인 400%까지 낮출 수 있도록 채무를 출자전환해주자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회사채 상환 연장은 올해 받을 돈을 내년에 받는 것이니 추가 자금이 들어가지 않는다”며 “출자전환은 예전 대우조선해양 경우와 마찬가지로 빌려준 돈을 주식으로 받아가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해운사 생존 여부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채권을 100% 받기가 어렵다면 차라리 기회를 주고 회복시켜서 이자를 잘 갚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낫지 않나”고 반문했다.정책당국과 금융권이 이처럼 통큰 결단을 내린다면 해운업계에는 즉각 단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 해운시장에서 신용등급 등 신뢰도가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차입비용이 싸져 신규 차입을 통해 기존의 고금리 부채를 갚아나가는 것도 가능하다.김영무 부회장은 “제조업의 경우 중국이 다 따라왔지만 해운 등 서비스업은 다르다. 해운산업은 전세계 어느 은행에서든 돈을 빌려오고 어느 조선사든 가서 배를 지을 수 있고 외국선원도 쓸 수 있다”며 “원가구조가 전세계 어디든 동일한 원(One)마켓인 만큼 우리나라의 탁월한 서비스 경쟁력을 앞세워 국가경제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상근부회장이 서울 여의도 선주협회 집무실에서 한국 해운업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김정욱 기자.▶ 관련기사 ◀☞[글로벌 제로섬게임]②합종연횡 세계 해운동맹..韓해운사 설 자리 없다☞[글로벌 제로섬게임]③그룹 엄호받는 한진·현대상선..정부지원은 미미☞한진해운, 민관 공동 프로젝트 위해 항만개발 노하우 전수
- 석연찮은 김정은, 사이버테러 위협 고조…북한 악성코드 10배 증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북한의 김정은이 대남 사이버 테러 역량을 결집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3~4월 중 대규모 사이버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2009년 정부기관을 상대로 한 ‘7.7 디도스 공격’이나 2013년 언론·방송·금융사를 상대로 벌어진 ‘3.20 사이버테러’가 모두 북한 핵 실험이후 1~2달 지나 발생했는데, 이번 역시 비슷하다는 의미다. 북한은 2차 핵실험(2009년 5월)과 3차 핵실험(2013년 2월) 직후 사이버테러를 감행한 바 있다.민간 보안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북한발로 의심되는 악성코드가 최소 5배에서 10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우리 최상명 CERT 실장은 “이렇게 많이 북한 악성코드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면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후 7.7이나 3.20, 소니픽처스 때 사용됐던 것과 유사한 악성코드가 발견되고 있다. 접속점을 보거나 프로파일링 해 보면 북한이 뿌린 악성코드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북한 의심 악성코드는 평상시에 비해 적어도 5배, 10배 정도 늘었다”며 “얼마 전 보안업체들이 만나 어떤 악성코드가 뿌려지고 있는지 서로 공유해 막기 위한 회의를 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일 판교 안랩 사옥에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을 비롯한 빛스캔, 안랩, 이스트소프트, 잉카, 하우리, NSHC 등의 보안전문가가 만나 주요 사이버 공격 분석정보를 공유했다.북한이 만약 사이버테러를 감행한다면 국민 PC를 감염시켜 공격자인 좀비로 활용하는 7.7 디도스 때와는 다른 양상을 띨 전망이다. 또 모바일을 통한 악성코드 유포 가능성은 적다는 평가다. 최 실장은 “최근의 기술로는 7.7 디도스 같은 방식은 빨리 탐지돼 북한이 쓸 가능성이 낮다”면서 “국민이 타깃이 되기보다는 은행이나 항공 등 기업을 대상으로 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국민들도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도록 보안패치를 잘하고 백신을 까는 건 필수”라고 말했다.그는 “2014년인가 북한으로 의심되는 모바일 악성코드가 있었지만, 이후로는 못 봤다”고 부연했다.2013년 4월 10일 민관군 합동대응팀이 밝힌 ‘3.20 사이버 테러’가 북 소행증거 중 일부다. 북 내부에서 국내 공격경유지에 접속, 장기간 공격준비한 증거가 나타나 있다. 당시 북한은 8개월 전부터 해킹 을 준비했고 수분간 IP노출로 덜미를 잡혔다. 원격 터미널 접속 로그에서 수분간 북한 IP가노출된 것이다. 정부는 악성코드와 IP 조사 결과, 북한 정찰총국 소행으로 발표했다. 출처: 미래창조과학부국정원의 이탈리아 감청 프로그램 구입 관련 ‘국민정보지키키위원회’에서 활동한 바 있는 큐브피아 권석철 대표도 “최근 3.20 때와 유사한 악성코드가 발견됐다”며 “위협은 분명하다”고 말했다.위협은 고조되지만 우리나라에서 북한의 실제 공격 시점이나 테러 내용을 미리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견해도 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대규모 공격이 있기 몇 개월 전부터 해커들은 여러 조치를 취한다”며 “평상시 해킹 공격에 쓸 정보를 빼오고, 좀비PC를 심어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사이버 인텔리전스 쪽이 약해 사이버 테러에 어느정도 준비가 끝났는지, 얼마나 광범위할지 등을 알기 어렵다”며 “사이버 인텔리전스가 되려면 전 세계의 동향을 보고 예측해야 하는데, 데이터량이 많은 글로벌 기업이 훨씬 유리하다. 우리는 기업들간이라도 나누고 싶어도 재산권 인식이 강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 6일 안랩 사옥에서 열린 국내 사이버 보안위협 대응 유관 기관 정보공유 회의에서도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미국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의미다.김 교수는 “한수원 해킹 사건 이후 지속위협(APT)공격 대응 솔루션들이 인기를 끄는데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투자한 파이어아이 같은 회사는 사이버 인텔리전스 쪽이 뛰어나 주목받는 현실”이라고 말했다.▲사이버테러 인텔리전스 기술을 보유한 파이어아이▲2014년 1월 정부가 북한 소행으로 추정한 신년 대북정책 설문 해킹 메일. 이 메일의 첨부파일을 열거나 내려 받으면 해당 PC에 악성코드가 심어진다. 출처: 미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