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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돌 맞은 매일유업…김정완 회장, '종합식품기업' 선언
  • 50돌 맞은 매일유업…김정완 회장, '종합식품기업' 선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3대 유제품 회사로 꼽히는 매일유업이 올해 5월로 50돌을 맞았다. 매일유업은 지난 17일 전라북도 고창군에 있는 상하농원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김정완 매일홀딩스(매일유업 지주사) 회장은 “지난 50년은 도전과 창의의 연속이었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위대한 내일을 여는, 또 한 번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매일유업 제공)◇‘고속성장’ 한국 근대화와 함께한 50년매일유업은 근대화가 한창이던 1969년 한국낙농가공주식회사(매일유업 전신)로 출범했다. 함경도 실향민 출신으로 자수성가한 고(故) 김복용 매일유업 회장이 50%, 정부가 50% 출자해 설립했다. 당시 김복용 회장은 민간주주 형태로 참여했다. 1971년 김 회장은 한국낙농가공 사장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경영권 확보 후 그가 제일 처음 한 일은 젖소 확보였다. 김 회장은 국제개발협회(IDA) 차관을 빌려 1972년에는 배편으로, 1973년 이후에는 비행기로 젖소를 수입해 농가에 입식했다. 당시 3년간 김 회장이 수입한 젖소는 5000두가 넘었다. 한국낙농유업주식회사(현 매일유업)가 1973년 5월 국내 최초로 수입 젖소를 비행기로 수입해올 당시 기념사진.(매일유업 홈페이지)김 회장은 짜낸 우유를 유제품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 확보에도 들어갔다. 이를 위해 일본 모리나가유업과 조제분유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했고 공장도 기공했다. ‘매일우유’ 브랜드를 달고 나온 첫 제품은 전지분유였다. 전지분유는 우유를 그대로 건조시켜 분말 형태로 만든 우유 가루다. 물을 부으면 다시 우유로 환원되는 제품다. 요새 먹는 흰 우유와 비교해 맛과 신선도가 떨어지지만 운송과 보관이 편했다. 1974년부터는 조제분유를 본격 생산·시판했다. 당시 신생아 수가 연 1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분유에 대한 수요는 높았다.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도 양질의 분유는 필요했다. 김 회장은 “단 한 명의 아이도 건강한 삶에서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며 분유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1980년 3월 김 회장은 회사 이름은 ‘매일유업주식회사’로 개명했다. 이후 선진국 낙농 기술을 따라잡기 위한 수순에 들어갔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네덜란드와 뉴질랜드, 독일 등 낙농선진국 기업들과 제휴하고 요구르트 등 고급 유제품을 생산했다. 1989년에는 방글라데시와 북 예맨에 아기용 조제분유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는 매일유업의 고속성장기였다. 1998년에는 유가공협회 회원사 중 매출 1위(4341억원)을 달성했다. 커피 사업에도 뛰어드는 등 유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매일유업 성장 과정.1997년에는 2세 장남인 김정완 현(現) 매일홀딩스 회장이 매일유업 사장에 취임했다. 유제품만 고집했던 선대 회장과 달리 김정완 회장은 외식사업, 식자재유통사업 등을 활발히 펼쳤다. ◇다가올 50년…“진정성 있는 제품만 살아남아” 지난해 매일홀딩스는 연결기준 매출 1조4907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성장세는 둔화된 상태다. 2016년 매출 1조6221억원 찍은 후 감소세다. 주된 소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영유아·청소년 수가 감소하고 있는 원인이 크다.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은 지난 17일 기념식에서 진정성 있는 제품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구 감소 시대에 그가 제시한 해법이다.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이 17일 전북 고창에 있는 상하농원 파머스빌리지에서 열린 ‘매일유업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매일유업 제공)김 회장은 “IT 기술 발달로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어 앞으로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진정성을 갖고 제대로 만든 제품을 찾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진정성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장(場)으로 김 회장은 상하농원을 꼽았다. 김 회장은 “상하농원은 농민들과의 상생을 통해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면서 “식품 영역에서 매일그룹의 새로운 성장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6차 산업 모델로서 상하농원을 성공시키기 위해 또 하나의 도전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는 성인영양식과 가정간편식(HMR) 등 새로운 카테고리 진입 추진을 천명했다. 해외 사업을 강화하면서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기업 문화 등도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2019.05.21 I 김유성 기자
(전문)김현미 "실수요자, 저렴하게 내집마련 여건 만들겠다"
  • [3기 신도시](전문)김현미 "실수요자, 저렴하게 내집마련 여건 만들겠다"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 방안에 따른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7일 “집 없는 실수요자가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정책 의지”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현미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방안에 따른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대책 등의 효과로 (집값)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의 시장 안정세가 오랜 기간, 보다 확싫굳건하게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현미 장관 발표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국토교통부 장관 김현미입니다.오늘도 지난 2차 발표 때와 같이 신규 공공택지의 교통방안과 일자리, 육아·문화 인프라 등의 개발구상을 더불어 설계한 단체장 여러분이 함께 해주셨습니다.이재명 경기도지사님, 진희선 서울부시장님, 이재준 고양시장님, 장덕천 부천시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그리고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최기주 위원장님도 나오셨습니다. 정부와 계획을 함께 해주셨을 뿐 아니라 앞으로 책임도 함께 해주신다는 의미에서 정말 든든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최근 주택시장은 지난해 발표한 9.13대책과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대책 등의 효과로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정부는 최근의 시장안정세가 오랜 기간, 보다 확실하고 굳건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집이 없는 실수요자가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은 정부의 확고한 정책의지입니다.이러한 일관된 시장안정 정책의 추진으로 갭투자 비율이 감소하는 등 투기수요의 주택시장 유입이 줄어들고 있으며, 청약 당첨자 중 무주택자 비율이 크게 증가하면서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 기회도 확대되고 있습니다.수요가 많은 서울 및 수도권의 주택공급도 원활한 상황입니다.2018년부터 2022년까지 수도권과 서울의 연평균 아파트 입주물량은 각각 24만 9천호, 4만 3천호로 5년 평균보다 30~40% 정도 많습니다.2023년 이후에도 수도권의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질 좋은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 양 측면의 균형 있는 관리를 통해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시장 안정을 보다 공고히 하고자 합니다.이를 위해 국민들께 약속드렸던 수도권 내 30만호 주택 공급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제3차 공급계획을 마련하였습니다.정부는 지난해 1, 2차 발표를 통해 수도권 30만호 주택 중 19만호에 대한 공급계획을 공개하였으며, 오늘, 3차 공급계획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스물여덟 곳에 11만호의 입지를 확정하였습니다.그 중 330만 제곱미터 이상의 신도시는 고양, 부천 두 곳에 5만8천호이며, 중소규모는 스물여섯 곳에 5만2천호입니다. 다음은 신도시 개발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지난 2차 공급계획과 마찬가지로 네 가지 개발 원칙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먼저, 서울 도심권에 30분내 접근이 가능한 도시입니다. 고양창릉은 서울로부터 1km 이내 위치하고 부천대장은 서울과 연접하는 등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곳입니다. 이러한 입지를 기반으로 지하철 신설 연장, Super BRT 등 교통대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교통대책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그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두 번째는 일자리를 만드는 도시입니다. 가용면적의 3분의 1 이상을 자족용지로 확보하여 기업을 유치하고 저렴한 임대료로 오피스를 제공하는 기업지원허브와 창업지원주택 등도 건설하여 스타트업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아이 키우기에도 한 층 더 좋은 도시가 될 것입니다. 모든 아파트단지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설치되도록 계획하는 것은 물론, 유치원도 100퍼센트 국공립으로 공급하겠습니다. 또한, 전체 지구면적의 3분의 1 이상을 공원 등으로 조성하여 미세먼지를 줄이고, 제로에너지 타운 조성, 수소BRT 등을 통해 자연 친화적인 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3기 신도시는 전문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사업 초기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계획을 수립하고 지방공사도 사업시행자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또한, 많은 전문가들이 도시와 건축/교통/환경/일자리/스마트/교육문화 등 여섯 개 분야에 참여해, 보다 살기 좋은 도시를 디자인할 것입니다. 아울러 총괄건축가가 참여하는 3D 지구계획 등을 도입하여 도시 디자인의 품격을 높이고, 스마트시티로 조성하여 세계 어느 곳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습니다.신도시와 원도심이 상생하는 방안도 계획에 담았습니다. 교통대책을 수립할 때 원도심의 교통 사각지대를 배려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도시재생사업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다음은 지구별 개략적인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고양 창릉지구입니다. 813만 제곱미터에 3만8천호 주택이 공급되며, 판교 제1테크노밸리 2.7배 규모로 자족용지를 조성하여 주택과 일자리가 어우러지는 도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또한, 100만평 규모의 공원·녹지를 확보하면서 30사단 이전부지는 서울 숲 두 배 규모의 도시 숲으로 만들고, 창릉천을 활용한 호수공원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핵심 교통대책으로는, 서울 새절역부터 고양시청까지 연결하는 가칭 ‘고양선’을 신설하여 계획 중인 서부선과 연결하고 급행화도 추진하겠습니다. 향동지구, 화정지구, 고양시청 등에도 역을 만들어 고양시의 지하철 사각지대를 해소하겠습니다.이외 백석동과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잇는 도로 신설, 수색로·월드컵로 입체화 등 6개 도로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입니다.이와 같은 교통대책으로 입주민은 물론, 일산주민의 여의도 접근성이 개선되고 자유로 이용차량 분산으로 출퇴근 정체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은 부천 대장지구 입니다. 343만 제곱미터에 2만호의 주택이 공급됩니다. 판교 제1테크노벨리의 1.4배 규모의 자족용지를 통해 계양 테크노밸리와 마곡 산단을 잇는 서부권 기업벨트로 조성하겠습니다.기피 시설이었던 부천하수처리장은 멀티 스포츠 콤플렉스로 탈바꿈 되고 굴포천변은 수변녹지축으로 조성하여 축구장 15개 규모의 공원으로 주민들의 휴식처가 될 것입니다.부천 대장지구 핵심 교통대책은 초 역세권인 김포공항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연결하는 Super-BRT입니다. Super-BRT는 전용도로, 입체교차로 등을 통해 지하철만큼 빨리 이동할 것이며, 수소·자율주행버스로 운행될 것입니다.GTX-B 예정역인 부천종합운동장역에 복합환승센터도 설치하여 Super-BRT 이용객의 지하철 환승 서비스를 높이겠습니다. 서울 도심에 1만호를 공급하는 등 중소규모 택지도 다양한 방식으로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지하철 역사와 인근 부지를 활용하여 업무·상업시설과 주택을 복합 개발하고, 도심 내 입지가 좋은 국공유지, 군 유휴부지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이번에 발표한 공공택지는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투기방지 조치도 동시에 진행하겠습니다. 택지 인근지역과 수도권 주택시장의 가격동향과 거래량도 면밀히 살펴보고, 주택시장을 교란하는 행위가 있는 경우에는 지자체 합동조사를 시행하는 등 투기수요를 철저히 차단하겠습니다. 또한, 대토 보상을 활성화하고, 맞춤형 보상방안을 마련하여 원주민이 다시 재정착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오늘로서 정부는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계획으로 3기 신도시 다섯 곳에 17만3천호와 서울시 내 4만호 등 30만호의 입지를 확정하였습니다.신도시 다섯 곳의 경우 2022년부터, 중소규모 택지의 경우 2020년부터 주택이 분양됩니다.30만호 주택공급과 별개로 주거복지로드맵 등을 통해 추진 중인 6만2천호 규모의 수도권 14개 신규 택지 공급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이 시작될 예정입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서울·수도권의 좋은 입지에 양질의 주택 공급’,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의 균형 있는 공급’, ‘실수요자 우선 및 투기수요 차단’이라는 3대원칙은, 정부의 일관된 의지입니다.이 원칙에 더해,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계획은 전문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교통, 일자리, 육아환경 등의 대책을 모색하며 정주 요건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보다 진일보한 대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정부는, 오늘 자리에 함께 해주신 광역, 기초단체장 여러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님과 수도권 30만호 공급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수도권의 안정적인 주택공급 기반이 조기에 마련되고, 입주 시 교통에 불편함이 없도록 교통개선방안을 착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드립니다.아울러, 향후 주택시장에 따라 언제든지 추가 주택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좋은 입지의 후보지도 상시 관리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정부는 새로 입주하실 분들과 기존에 살고 계셨던 분들이 함께 행복하며, 도시가 더욱 활력을 얻고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19.05.07 I 경계영 기자
건설업, 1Q 호실적에 밸류에이션 매력 확대-KTB
  • 건설업, 1Q 호실적에 밸류에이션 매력 확대-KTB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TB투자증권은 7일 건설업종에 대해 건설사 실적이 상향되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다며 선별 수주로 제품 믹스가 개선돼 해외부문 외형 축소 우려가 낮아졌고 하반기 이후 대형 해외 수주 결과도 가시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제시하고 최선호주는 GS건설(006360) 현대건설(000720)을 유지했다. 대우건설(047040)은 관심주로 꼽았다.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건설업종 실적은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전사업부문의 원가율 개선에 전반적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2017년 이후 주택부문이 깜짝 실적을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우려와 달리 GS건설이나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 업체별 플랜트부문 수익성도 선별 수주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 그는 “다소 보수적인 해외 수주로 규모는 작아졌지만 강점이 있는 공종 프로젝트나 수주 가능성 있는 곳으로 입찰 비중을 늘려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올해도 선별 수주 전략은 이어지는 중이고 중동걸프협력회의(GCC)국의 상업입찰 규모는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부문도 영업이익률이 여전히 15% 내외로 높았고 저조한 분양 실적에도 내년 분양 계획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상향하는 추세다. 이는 미입주·미분양 우려 적은 도시정비 사업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계기로 업종 밸류에이션 할인의 주요 원인인 실적 저성장 우려가 완화됐다”며 “업종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다시 10배 이하가 됐고 코스피대비 20% 할인된 수준까지 내렸다”고 조언했다.
2019.05.07 I 이명철 기자
박완주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 정체, 소비로 생산 견인해야"
  • [주목e토론]박완주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 정체, 소비로 생산 견인해야"
  •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앞에서 네번째) 등 참가자가 1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미래세대 공공급식 확대 방안 토론회’ 관련 기념 촬영 중이다. (사진=박완주 의원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최근 친환경농산물의 인증면적은 5% 수준으로 정체되고 있습니다. 친환경 농산물 소비·판로를 확보해 생산을 견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은 지난 1일 국회도서관에서 ‘미래세대 공공급식 확대 방안 토론회’를 개최하고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와 미래세대 공공급식 추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박완주 의원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친환경농산물 공급을 임신을 앞둔 신혼부부에서부터 임산부, 어린이, 학생, 군인 등 미래세대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토론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발제를 맡은 정학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박사는 ‘친환경농산물 소비확대 추진방향’을 주제로 친환경농산물 생산 정체의 원인을 ‘소비’의 관점에서 해석했다. 정 박사는 “공공급식의 확대를 통해 ‘소비가 생산을 견인하는 선순환체계’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지원을 강조했다.이어진 토론에서 김자혜 소비자시민모임 전회장은 친환경농산물의 소비정체 원인을 ‘신뢰’와 ‘가격’으로 꼽았다. 김 전회장은 “소비자가 믿고 구입할 수 있는 신뢰 회복과 일반농산물 대비 적절한 가격 유지(1.5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덕승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상임대표 역시 “친환경농산물의 가격 문제에 대해 공감하며 유통, 물류 부분이 가장 취약점으로 정부 지원 등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최낙현 농림축산식품부 과장은 “선진국 사례와 우리나라의 여건상 당분간은 ‘공공시장 중심 성장전략’이 맞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대국민 홍보와 의식 개선 및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민간시장 중심 성장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박 의원은 “토론회를 통해 임산부, 영유아, 어린이, 군인 등을 위한 친환경 공공급식의 필요성에 대한 논리가 어느 정도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법, 제도개선, 예산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19.05.04 I 박경훈 기자
中 경기 부양 수혜 못보는 韓…"코스피, 2200선 전후서 박스권"
  • 中 경기 부양 수혜 못보는 韓…"코스피, 2200선 전후서 박스권"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국 증시의 연초 이후 성과가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일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는 곧 반등할 가능성이 높지만 그 강도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코스피 지수 역시 2200선 이상에서 탄력적으로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中, 서비스업 중심 경제 재편…중간재 수출 韓 증시 수혜 어려워한국 증시의 2019년 성과는 글로벌 주요 증시들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중국 증시 역시 20%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3~4월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강화됐음에도 통상 이에 영향을 받아온 한국 증시가 이번엔 크게 상승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 일으켰다.김 센터장은 한국 경제가 중국 경제에 대한 민감도가 약화되면서 중국 정책의 수혜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2013년부터 중구의 국내총생산(GDP)에서 3차산업(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차산업(제조업)을 넘어섰다”며 “한국의 대중 수출 주력 품목은 중국의 제조업 경기에 연동되는 중간재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한국 금융시장의 반응 민감도는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경기부양책이 인프라 투자 확대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도 한국 증시 수혜 강도가 약한 원인으로 꼽힌다. 김 센터장은 “중국 경기부양책이 인프라 투자 확대를 중심으로 전개됐는데 이 때 수혜를 보는 국가들은 자원 부국으로 꼽히는 호주 등 원자재 보유국들”이라며 “한국, 대만 등과 같은 동아시아 공업국은 과거 중국이 설비투자를 늘릴 때 수혜를 보곤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4월 말까지의 성과가 △중국증시 △호주증시 △구리 △한국증시 등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는 건 자연스럽다는 설명이다.◇ 韓증시, 반도체 의존도 사상 최고수준…“2200선 전후서 박스권”한편 반도체에 과잉 의존하는 한국 경제의 구조 역시 코스피 지수가 글로벌 증시 대비 낮은 수익률 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라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2017~2018년 경험했던 메모리 반도체의 빅사이클은 중국 수요만이 아닌 4차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데이터 경제로의 전환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올해 한국 증시의 삼성전자 의존도는 그 어느때보다 높은 수준인데 이는 중국 경기 사이클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반도체 업황에 기대와 우려가 주가에 투영되다 보니 중국 경제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의 분석에 의하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005930)가 차지하는 비중은 29.3%에 달하는 등 2013년의 32.2에 이은 사상 두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5%, 7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미국 기술주 강세 속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미약한 반등에 그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하반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후한 것은 아니다”라고 평했다.따라서 코스피 지수는 당분간 2200선 아래·위를 오가는 박스권을 형성하리란 판단이다. 김 센터장은 “경기선행지수를 비롯한 경기순환적 사이클 지표는 2분기를 저점으로 해 반등세를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데 문제는 경기 사이클과 이익 사이클 모두 급격한 V자형 회복을 기대하긴 힘든 상황”이라며 “2012~2014년에 거시 경제의 활력은 취약했지만 순환적 경기사이클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경기 회복의 강도에 주식시장에 반응했던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경기 회복 강도가 약하게 나타나면서 코스피 지수는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넘어선 2200선 이상에서 탄력적으로 오르진 못할 것으로 보고 2200선 이상에서 비중 축소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2019.05.02 I 이슬기 기자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 "5G 날개 달고 부활"
  • [리딩컴퍼니 CEO]김덕용 케이엠더블유 회장 "5G 날개 달고 부활"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올해 매 분기마다 회사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1일 경기도 화성시 케이엠더블유(032500)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김덕용 회장은 “올해 국내외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 기지국장비 수요도 빠르게 증가한다”며 “올해 연간으로 벌어들이는 이익이 지난 4년 동안 낸 적자를 상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실제로 케이엠더블유는 지난달 30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704억원보다 68% 늘어난 11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8억원에서 248억원으로 무려 786%나 늘어났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케이엠더블유가 매출액 4978억원에 영업이익 665억원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이렇듯 케이엠더블유는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하지만 이전까지 김 회장은 수년간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김 회장 스스로도 “보릿고개 4년을 견뎌야했다”고 말할 정도다. 김 회장은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 등과 함께 우리나라 1세대 벤처기업인에 꼽힌다. 그가 1991년 창업한 케이엠더블유는 노키아와 에릭슨 등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에 기지국장비와 함께 안테나, 필터 등 관련 부품을 공급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3년 당시 매출액은 3179억원(영업이익 435억원)에 달했다.하지만 케이엠더블유의 기지국장비 수출은 2014년 이후 차질을 빚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4세대(4G) 이동통신에 대한 추가 투자가 지연된 것. 여기에 중국 경쟁사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기지국장비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갔다. 때문에 케이엠더블유는 2014년과 이듬해 대규모 적자를 봐야만 했다. 수익성이 악화하자 주거래은행은 케이엠더블유를 ‘좀비기업’으로 분류하고, 심지어 연이율을 두 자릿수로 올리기도 했다. 김 회장은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우리나라 금융이 햇볕 날 때 우산 주고, 비가 올 때 우산을 빼앗는 상황을 경험했다”며 “이후 금융권에 ‘좀비기업이 어떻게 살아나는지 보여줄 것’이라는 각오로 이를 악물고 임했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이후 금융권 차입을 줄이고 재무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자산과 계열사 매각에 나섰다. 우선 2015년 3월 자회사인 텔콘 지분 전량과 함께 경영권을 460억원에 매각했다. 이듬해 8월에는 경기도 화성시 본사 사옥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164억원에 매각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천안시 공장을 180억원에 처분했다.김 회장은 2017년에는 ‘자식과도 같은’ LED조명 사업을 분사시켰다. 김 회장은 기지국장비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2010년 LED조명 사업에 착수했다. 그는 심지어 집무실을 LED조명 연구소 옆으로 옮기고 제품 개발 과정을 직접 챙기는 등 관련 사업에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그 결과 미국 뉴욕양키스 메인스타디움과 시애틀매리너스 세이프코필드 등에 잇달아 LED조명을 공급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기도 했다. 하지만 LED조명 사업에서 이어진 적자 탓에 결국 김 회장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이러한 노력을 통해 케이엠더블유 재무건전성은 빠르게 회복했다. 2015년 당시 437%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186%까지 떨어졌다. 동시에 김 회장은 기지국장비 기술력과 함께 가격경쟁력을 강화하는 작업을 병행해왔다. 우선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경쟁에 대비해 베트남 하남성에 공장을 구축한 후 2016년 초부터 가동 중이다. 이후 베트남 공장에 대한 추가 증설도 단행했다.5G 이동통신 시대를 대비한 기지국장비 R&D(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케이엠더블유는 5G 기지국장비인 ‘매시브 마이모’(Massive MIMO,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 제품을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했다. 매시브 마이모는 안테나와 필터, 모뎀 등 기지국에 쓰이는 대부분 장비를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5G 인프라 구축에 있어 필수 장비로 꼽힌다. 특히 매시브 마이모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필터를 기존 제품보다 무려 10분의 1 크기로 구현했다. 김 회장은 “5G는 단순한 이동통신 세대교체가 아닌,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산업과 생활 전 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이다. 특히 5G는 4G보다 데이터 용량은 1000배 많고 속도는 200배 빠르게 구현해야 한다. 때문에 기지국장비와 함께 여기에 쓰이는 부품 크기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R&D 투자를 통해 매시브 마이모와 함께 업계 최소 크기를 구현한 필터 등 앞선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재 노키아가 한국에 공급하는 5G 기지국장비를 독점으로 공급 중”이라고 말했다.김 회장은 올해가 아닌, 내년 이후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그는 “5G 이동통신 서비스는 올해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내년 이후 중국과 일본, 유럽 등 전 세계 각지로 확대할 것이다. 이에 대비해 노키아와 한국에 이어 호주 등 다른 국가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노키아 외에 에릭슨 등과의 협력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올해 3월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됐다.
2019.05.02 I 강경래 기자
고급 일식집엔 ‘참기름’ ‘김’이 없다?
  • [강신우의 닥치Go]고급 일식집엔 ‘참기름’ ‘김’이 없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어벤져스2’의 촬영지인 마포대교와 한강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일본 전통 목조건물을 재현한 듯한 다다미방과 코스 요리가 정갈하게 나오는 이곳은 아워홈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일식 레스토랑 ‘키사라 여의도점’.키사라 모둠 사시미.(사진=유튜브 영상 ‘강신우의 닥치Go’ 캡처)봄을 맞이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온 가족 또는 연인과 그리고 혼자서도 충분히 ‘혼밥’을 우아하게 즐길 수 있는 키사라를 찾아가봤다. 봄 메뉴인 ‘나베코스’를 주문했다. 전채요리에 모둠 사시미, 튀김요리, 벚꽃소바, 봄 도다리 나베까지 풍성하게 일식요리를 즐길 수 있다. 전채요리 중 꼬막, 꼬막은 제철이 지났지만 살이 오동통하게 올라와 입에 넣으면 묵직하게 씹히고 관자도 쫄깃쫄깃한 식감으로 즐길 수 있다. 모둠 사시미에는 값비싼 참치 뱃살(오도로)과 아카미(속살)이 나온다. 단품으로 시키면 한 점에 1만원이 훌쩍 넘는 최고급 부위에 상품(上品) 참치이다.키사라에는 참치를 찍어 먹는 참기름이 없다. 김도 없다. 간장만 있다. 보통 일식집에 가면 참기름과 김이 간장과 함께 나오지만 이 집은 간장만 있다. 왜 그럴까. 키사라의 메인 셰프인 김현우 셰프에게 물어봤다. 김 셰프는 “참치는 질이 좋을수록 특유의 향과 맛이 나고 고소하다”며 “참기름에 찍어 먹거나 김에 싸먹으면 참치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없고 단지 참기름과 김의 고소한 맛밖에 느낄 수 없다”고 말했다. 참치 아카미.(사진=유튜브 영상 ‘강신우의 닥치Go’ 캡처)평소 참치는 오도로를 즐겼다. 왜냐면 입안에서 살살 녹기 때문이다. 그런데 참치를 전문적으로 즐기는 이들은 오도로보다 아카미를 더 선호한다고 했다. 아카미는 맛이 아닌 향으로 먹는다고 한다. 상품으로 갈수록 아카미에선 특유의 향이 난다. 모둠 사시미에는 참치 외에도 도미뱃살, 숭어, 참소라, 키조개관자, 한치, 피조개, 찜전복 등 해산물이 푸짐하게 나왔다. 아직 메인 메뉴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배가 부를 정도였다. 다음 요리는 튀김요리. 새우와 호박, 고구마 튀김 등이 나온다. 바삭바삭한 식감이 일품이다. 이어 벚꽃 소바가 나온다. 면에 벚꽃이 5% 함유돼 있다. 색깔도 분홍빛을 띤다. 단 벚꽃 소바는 따로 주문해야 한다. 코스 포함요리는 아니다. 봄을 맞이해 키사라에서 특별히 만든 음식이다. (사진=유튜브 영상 ‘강신우의 닥치Go’ 캡처)마지막! 대망의 메인 요리, 봄 도다리 나베. 국물이 일품이다. 한 번 떠먹으면 멈출 수 없는 맛이다. 제철 맞은 도다리는 회로도 먹고 조림, 미역국, 쑥국으로도 먹는다. 키사라에선 쑥국으로 준비했다. 쑥국은 봄철 새내기 식재료인 싱싱한 도다리와 봄 쑥의 어우러짐이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2019.05.01 I 강신우 기자
패스트트랙 운명 쥔 바른미래 김동철 채이배 ‘찬성’
  • 패스트트랙 운명 쥔 바른미래 김동철 채이배 ‘찬성’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여야4당과 자유한국당이 선거제도 개혁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안건) 지정을 둘러싸고 격렬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패스트트랙의 운명을 좌우할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법안을 심의할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구조상 바른미래당 김동철 김성식 채이배 임재훈 의원이 반대하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수 없다. 현재 이들 의원들은 패스트트랙 지정에 긍정적이다. 정개특위 위원인 김동철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고난 속에서도 가야할 길은 가야한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제 개혁안에 찬성했다.김 의원은 “시대적 개혁과제에 대해 국정농단 세력인 자유한국당이야 극구 반대한다 하더라도, 바른미래당의 일부 의원들까지 가세하며 당을 분열시키는 행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시대적 개혁을 주도하면서, 안팎의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대의에 따라 그 길을 가야한다”며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유승민 전 대표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을 비판했다.회의를 방해하고 있는 한국당도 강력 질타했다. 김 의원은 “시대적 과제인 선거제도와 사법개혁·검찰개혁에 대해 어떤 대안도 없이 ‘개혁불가’를 외치며 작금의 패스트트랙 정국을 자초했으면서, 반성은커녕 철야농성하겠다고 국회에 침낭을 깔고 있으니 정말 소가 웃을 일”이라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금처럼 다원화된 사회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와 갈등을 조정하고 해소할 수 있는 최상의 정당 체제가 다당제라는 사실은 정치 선진국들 사례에서 완벽하게 증명되었고, 다당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적인 과제”라며 “다당제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자는 것이 선거제도 개혁이고 작년 12월 여야5당 전부가 합의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제와서 한국당은 어떤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억지 부리며 반대로 일관하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 아닐 수 없다”고 개탄했다.김동철 바른미래당 의원(사진=연합뉴스)사개특위 위원인 채이배 의원은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 설치 법안을 막지 말라고 한국당에 경고했다. 채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작년 12월 15일 한국당을 포함한 여야 5당이 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전제로 한 선거제도 개혁안을 마련했었다. 5개월 동안 정개특위에서 선거제도 개혁안을 마련하는 동안 한국당은 뭘 하다가 지금 와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채 의원은 “한국당은 더 이상 한국정치 발전의 큰 걸음인 선거제도 개혁, 공정사회를 위한 사법개혁을 위한 패스트트랙 절차를 더 이상 막지 말기 바란다”고 한국당의 맹성을 촉구했다. 25일 사개특위 바른미래당 위원인 채이배 의원이 자유한국당 저지를 뚫고 국회 운영위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야4당은 한국당의 반발에도, 내주초에 정개특위와 사개특위를 열어 패스트트랙 지정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2019.04.28 I 선상원 기자
김정은-푸틴, '美 견제' 공통분모로 의기투합할까
  • 김정은-푸틴, '美 견제' 공통분모로 의기투합할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4일 ‘첫 만남’을 가질 것으로 유력시 되면서 전세계의 이목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쏠리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간의 첫 만남이자 지난 2월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 위원장의 첫 대외 행보라는 점 외에도,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동병상련’ 처지인 북·러가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4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첫 만남을 가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 하노이 충격 털고 대외행보…러시아에 지원요청하나 우선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이번 러시아 방문을 통해 대내외에 건재함을 과시하고 국제사회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북·러간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고려하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할 때가 됐다’는 것이 일반론이긴 하다. 또 다른 우호국인 중국의 경우 김 위원장 집권 이후 4차례나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으나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하노이회담 결렬 이후 첫 방문국으로 러시아를 택한 것은 북미간 협상 교착·대북 제재 국면에서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는 해석이다. 우선 하노이 회담 결렬로 적잖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이 내부 정비를 마쳤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동안 하노이 회담 복기에 전념하던 북측은 지난 12~13일 열린 최고인민회의를 전후로 ‘자력갱생’ 기조를 내걸고 제재를 견뎌내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대북 제재 국면에서도 러시아의 대북 석유 수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러시아 국적의 석유 불법 환적 선박도 계속해서 단속되고 있다.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1월 약 5976t, 2월 약 4382t의 정유제품을 각각 북한에 이전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약 2250t)의 약 4.6배에 달한다. 러시아에는 북한의 주요 외화 벌이 수단인 노동자들도 여전히 1만여명이 잔류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가 대북 제재의 ‘구멍’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외교부 당국자는 “양국간에는 제재 국면에서도 꾸준히 경제협력 교류가 있었고 러시아는 미국의 대북 제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유엔 안보리 제재도 있는 만큼 북한이 원하는 수준의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통적 우호관계 확인·美 견제 한 목소리 낼 듯…서프라이즈는 ‘글쎄’경제적인 지원 외에도 러시아와 북한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뜻을 모을 공산이 크다.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반기를 들고 있는 양측이 의기투합해 국제사회에서 협력 관계를 다지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또 러시아 역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입장인 만큼 미국의 제재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함께 밝히면서 그동안의 북한의 비핵화 노력을 강조하는 등 국제사회를 향해 제재의 부당성을 강조하고 나설 가능성도 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는 힘들더라도 국제사회에서의 우군 확보와 지지는 현재 북한이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시간이 없다’며 기대를 걸었던 미국과의 담판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원점으로 돌아갔고, 제재 장기화 국면에서 민생 경제 회복과 경제 개발이라는 목표를 포기할 수 없는 김 위원장이 기댈 곳은 결국 중국과 러시아 뿐이라는 게 중론이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러시아가 공조 틀을 깨고 안보리 제재 결의를 위반하면서 제재를 풀어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전통적인 친선·우호 관계를 강조하면서 인도적 지원, 인력 송출 관련한 문제의 경우 비핵화 진전에 따라 예외적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단계적 해법에 대한 논의는 가능하다”고 봤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미 간 비핵화 입장 차이로 다시 먹구름이 드리운 상황에서 북한은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더 많은 주도권을 잡길 바랄 것”이라며 “러시아는 이번 회담으로 한반도 문제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2019.04.22 I 장영은 기자
13일간 달렸던 코스피, 당분간 '숨고르기' 모드
  • 13일간 달렸던 코스피, 당분간 '숨고르기' 모드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13일간 쉼 없이 달리면서 누적된 피로 때문일까. 코스피는 35년 만에 ‘역대 최장 랠리’ 타이 기록을 세운 뒤로 힘든 기색이 역력하다. 기세등등하게 2240선을 뚫었던 코스피는 랠리가 끝나자마자 차익을 실현하려는 외국인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2210선까지 밀렸다. 증시 전문가들은 호재와 악재가 혼재된 코스피가 당분간 2200선을 중심으로 한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봤다. ◇코스피를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지수 향방은?국내 주식시장의 대외 여건은 여전히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미·중 무역협상의 합의 가능성이 커진 데다, 주요국의 경제지표 개선 등 경기 반등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서다. 중국 인민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경기부양을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무게를 두는 것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하향 조정, 5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 지수의 중국 A주 편입 확대 등 불안요인도 그대로 남아 있어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랠리 기간 중 무려 2조485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코스피를 견인했던 외국인 자금의 이탈 여부가 관건이다. 코스피가 하락반전했던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외국인은 1154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관도 92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548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밸류에이션 부담 등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이 추가로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많다. 당장 지난 17일 중국이 6.4%라는 기대 이상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했는데도 코스피가 하락한 것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설왕설래하고 있다. 코스피의 모멘텀 부재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자체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회복이 한국 경제, 기업 실적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 시장에서 확신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낮아진 실적 눈높이..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 이번 주부터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SK하이닉스(000660) 등 코스피 주요 상장사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실적 컨센서스가 여전히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하방 압력이 커지는 배경이다. 실적 시즌에 대한 경계심이 풀리지 않다 보니, 좀처럼 자금이 유입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 주에도 증권사들은 코스피 상장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과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0.98%, 0.52% 낮춰 잡았다. 전체 26개 업종 가운데 21개 업종에서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그 결과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 수익비율(Fwd PER)은 11.17배로 상승, 금융위기였던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그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는 의미다. 이경민 연구원은 “1분기 실적시즌은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스피 반등에 대한 기대와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 달로 예정된 MSCI 신흥국지수의 중국 A주 편입 확대를 앞두고 국내증시 수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MSCI 리밸런싱과 유사하게 과거 2013년에도 뱅가드 신흥국 ETF 벤치마크 변경으로 한국의 외국인 자금 유출 경험이 있었다”며 “(MSCI 리밸런싱을 앞두고) 조정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랠리 견인했던 外人, 수급 방향성 고민할 시점현재 코스피는 상승과 하락 요인이 혼재돼 있어 당분간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박스피(박스권+코스피) 양상을 띨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숨고르기 모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간 누적됐던 상승피로의 해소과정이 일정수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의 예상밴드로 2180~2230선을 제시했다.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주식시장은 꾸준히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지금은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라며 “추가적인 지수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이어 “그간 외국인이 시총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순매수했지만 이제는 수급 방향성 전환에 대해 고민할 시점이 됐다”고 부연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정책, 미국발 무역분쟁 등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며 “코스피가 여전히 이익 하향 조정 국면에서 지수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고조됐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라고 평했다. 그가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밴드는 2180~2260선이다.
2019.04.21 I 윤종성 기자
이마트, 국민가격·블랙이오 동시 진행…"비수기 4월 넘는다"
  • 이마트, 국민가격·블랙이오 동시 진행…"비수기 4월 넘는다"
  • (사진=이마트)[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마트(139480)는 할인행사인 ‘국민가격’과 ‘블랙이오’를 동시에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이마트에 따르면 오는 오는 24일까지 참외를 약 40~50%, 호주산 스테이크는 신세계 포인트 구매 시 최대 40% 할인하는 등 총 11개의 국민 가격 상품을 선보인다.먼저, 이마트는 국민가격 행사의 일환으로 제철 맞은 참외를 ‘골라담기’로 선보인다. 성주 등 참외 주요 산지에서 생산된 국내산 참외 한봉지를 1만원에 판매한다. 고객이 직접 골라 크기 별로 평균 8개~11개까지 담을 수 있고 봉지 가득 담았을 경우 무게는 평균 2.3kg~2.5kg 내외다. 기존 판매되던 성주참외 1.5kg(봉)이 1만1800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대략 40~50% 저렴한 수준이다. 호주산 스테이크와 한우 냉장 국거리·불고기(국내산)는 신세계 포인트 구매 시 최대 각각 40%·30% 할인된 가격으로 준비했다. 곡물 오이스터블레이드(호주산)는 정상가 2950원 대비 40% 저렴한 1770원에 판매한다.곡물 오이스터블레이드는 한우로 치면 부채살에 해당하는 부위로, 최소 100일 이상 곡물 비육을 시킨 비육소만이 해당된다. 곡물 비육소는 일반 목초 비육소에 비해 마블링이 좋고 고소한 풍미를 지닌다. 1주일간 50톤으로 평시 한달 판매 물량을 준비했다. 국내산 파프리카는 기존가격(1380원)대비 35% 저렴한 개당 890원에, 알찬란(30입)은 올해 들어 최저가 수준인 2880원에 선보인다.이마트는 지난 3월 28일부터 이달 진행한 ‘블랙이오’ 1차 행사에 이어 5월 1일까지 2차 행사를 선보인다.‘블랙이오’는 이마트에 오면 ‘대박’이라는 의미로, 기존에 알던 가격을 까맣게 지우는 이마트만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지향하는 행사다.블랙이오 2차 상품으로는 24일까지 일주일만 진행하는 ‘블랙이오 무지개 방울토마토(1.2kg·8900원)’가 대표적이다. 평상시 900g당 8900원에 팔던 것과 비교해 25%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물량은 50톤으로 평소 대비 4배 수준이다.‘블랙이오 광천 재래김’(30봉·국산)은 5월 1일까지 2주간 신세계 포인트 구매 시 기존 1만2900원에서 약 47% 할인된 6900원에 내놓는다. 이밖에 ‘헬스원 6년근 홍삼수’와 피코크 대표 상품인 ‘블랙이오 피코크 육개장국밥·설렁탕국밥’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연중 최대 비수기 월인 4월을 맞아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국내 소비 심리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만큼의 다양한 할인 행사를 기획해 알찬 상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04.18 I 함지현 기자
북미 경색국면서 존재감 드러내는 러시아
  • 북미 경색국면서 존재감 드러내는 러시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과 미국 간 비핵화 협상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두달 가까이 답보 상태에 빠진 가운데 러시아가 돌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다음주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징후가 관찰되는가 하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정책 특별 대표는 북핵 공조를 위해 모스크바를 방문한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 한-러 전략대화 참석차 모스크바를 방문하고 있는 조현 외교부 1차관은 블라디미르 티토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과의 회담에서 ‘북러 정상회담이 준비되고 있다’는 크렘린궁의 앞선 발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미 국무부는 16일(현지시간) 비건 특별대표가 17~18일 이틀간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국무부측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문제에 대한 논의를 위한 방문이라고 밝혔지만 북·러 정상회담이 이르면 다음주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러시아가 대북 제재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지원군으로 나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서다. 김 위원장은 최근 최고인민회의 등을 거치면서 ‘자력갱생’을 강조하면서 북한 경제의 내구성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후속 협상 시한으로 연말을 제시하면서 ‘용단’을 촉구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함과 동시에 미국이 제재를 완화해주지 않아도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단 의지로 해석된다. 현재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로 민생경제에 필수적인 석유와 외화의 유입은 물론 주력 수출품의 판로까지 사실상 모두 막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제재 완화 없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선 전통적인 우호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러시아의 대북 석유 수출량은 지난해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1월 약 5976t, 2월 약 4382t의 정유제품을 각각 북한에 이전했다고 보고했다. 두달간약 1만358t을 북한에 수출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2250t)의 약 4.6배에 달한다. 러시아는 지난해 북한에 정유제품 약 2만9237t을 수출했다고 보고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1~2월에 작년 수출량의 3분의 1을 넘어선 셈이다.또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러시아 하원 대표단에 따르면 북한 지도부가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이 현지에 계속 체류하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안보리가 지난 2017년 12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 미사일 ‘화성-15형’ 발사 이후 채택한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는 북한 해외 노동자들을 올해 말까지 모두 송환시키도록 규정한 바 있다. 북한이 북한 민생 경제와 외화벌이의 핵심인 석유와 해외 노동자 수출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러시아가 제재의 ‘구멍’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측이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을 방지하는 한편, 북한이 전향적인 자세로 비핵화 협상에 임할 수 있도록 러시아가 역할을 해줄 것을 설득하기 위해 비건 특별대표를 파견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비건 특별대표의 모스크바 방문은 6개월 만으로,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ㆍ미 정상회담 이후 첫 러시아 방문이다. 우리측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달 중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바 있다.
2019.04.17 I 장영은 기자
美, 무역분쟁 타겟 넓힐까…"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 2200~2250"
  • 美, 무역분쟁 타겟 넓힐까…"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 2200~2250"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다음주 코스피 시장은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기다리며 잠시 숨고르기 국면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다음주 코스피 예상밴드로 2200~2250선을 제시했다.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다음주 시장 포커스는 통상 4월 중순에 발표됐던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중국에서 유럽·한국·일본 등으로 트럼프 보호무역주의 타겟이 이동될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될지 여부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며 시장이 숨고르기 국면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환율보고서에 대해 먼저 근거 법안이 변화될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기존 교역촉진법 하에선 연간 대미무역흑자가 200억달러 이상이고 경상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으며 외환시장 개입이 GDP의 2% 이상일때만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서 관찰대상국 지정은 빈번해도 실제 환율조작국 지정은 어려웠다”며 “만일 근거법이 종합무역법으로 바뀐다면 이 중 어느 하나만 위배돼도 환율조작국 지정이 가능해 미국 재무부의 자의적 판단에 따라 환율조작국 지정이 가능해진다”고 짚었다.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타겟이 변화할지도 관심이다. 김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 해빙전환과 에어버스 고율관세 부과를 둘러싼 미-EU 통상마찰 여지를 복합적으로 고려해보면 트럼프 보호무역주의의 타깃은 이번 환율보고서 발표를 분기로 중국에서 유럽·한국·일본 등 우방 교역국으로 다변화가 가능하다”며 “다만 한국은 대미무역흑자가 감소하고 있고 미국 전체 무역수지 적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데다 환시개입 공개 등 적극적인 보완조치에 나서고 있어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환율보고서 발표를 전후로 외국인 수급에도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국내증시 외국인 수급환경은 환율 레벨 변화와 함께 환율 변동성에도 반응한다”며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경제적 파장이 고려되는 만큼 환율과 외국인 수급에 대한 사주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다만 이러한 장세에서도 저점 통과를 기대하는 투자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미중 제조업 지표 상승전환과 무역분쟁 리스크 해빙전환은 한국 수출경기 및 반도체 업황 바닥통과 가능성을 지지한다”며 “2분기 장세 성격은 그간 하락했던 국내외 매크로 및 실적 펀더멘털의 회복과정으로 볼 수 있어 저점매수 재진입의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9.04.12 I 이슬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낙태죄 66년 만에 폐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다음은 12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낙태죄 66년 만에 폐지-카페베네·스킨푸드…비상장사도 ‘감사 쇼크’-자구안 퇴짜 맞은 금호그룹-“9시~18시 집앞 주차장 쓰세요”…주차난, 공유에서 답 찾다-임시정부 100주년 그날을 되새기며-강원 산불 조기 진화 위해 직책 걸고 드론 띄운 산림청장-[사설]시대적 흐름 반영한 낙태 헌법불합치 결정-[사설]단교까지 공공연히 거론되는 한일 관계◇줌인&-[Zoom人]위성 인터넷망 선점하라…스타 IT 기업인들 기싸움-브렉시트 또 연장..10월31일까지-새 지표로 바꿔봐도..韓, 소득 양극화 최악◇비상장사도 감사대란-과도한 손실·부채에 대표 소송까지..‘기업 계속성 의문’에 무더기 퇴짜-성동조선·신촌역사 잇따라 ‘의견 거절’-유명 프로야구단도 2년 연속 ‘의견 거절’◇일상에 스며든 ‘공유 경제’-따릉이 타고 GO-어르신-대학생 주택 공유 ‘한 지붕 세대 공감’ 호평-공유車 사고율, 개인용 9배..기존업계 반발로 카풀·숙박 지지부진◇66년 만에 낙태죄 ‘헌법불합치’-‘태아 생명권’보다 ‘여성 자기결정권’에 방점..“임신 초기 낙태 허용”-헌재, 낙태 마지노선 ‘임신 22주’ 제시-여성계 “시대 흐름에 맞는 당연한 판결”..종교계는 강력 반발◇정치-“이미선 자질 의문” “靑인사라인 뭐했나”..여권서도 터져나온 불만-이낙연 총리 “조국 분단 극복하고 평화·번영의 한반도 실현해야”-핵 도발 언급 자제한 김정은-포항 이어 부산..황교안, 총선 겨냥한 ‘민생 대장정’-與野 “헌재 결정 존중”..낙태죄 법 개정 탄력붙나-c-47 수송기 앞에 선 임정5부 요인 후손들◇경제-파업 중 대체근로 허용..勞 “파업 무력화” vs 使 “방어권 환영”-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곤두박질..7년 만에 ‘최저’-2월 시중 통화량 6.2%↑..증가세는 두달째 둔화◇금융-中企대출 석달새 12.2兆 쑥..‘부실 뇌관’ 되나-부동산임대업 대출 손 본다지만-스타트업 육성 나선 신한금융..5년간 250곳 키운다◇산업&기업-‘실질적 방안 없다’ 퇴짜..벼랑 끝 몰린 박삼구-조양호 ‘마지막 비행’-현대차,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 시동-VR플랫폼에 200만달러 베팅..LG, 美스타트업 투자 드라이브-이랜드, 애술리·자연별곡 떼낸다-회전 카메라 탑재..삼성전자, 갤럭시 A80 공개◇산업·과학-‘지구만한 망원경’으로 발견..궁수자리에 또 있다-넥슨 트라하, 리니지M 위협-폴더블폰 ‘케이스 소재’ 찾아라..폰 엑세서리업체 골머리-박정호 “5G서비스 안정화 총력 다하라”..SKT 긴급 임원회의◇소비자생활-치맥·피맥 다음은..‘버맥’-아프리카열병에 돼지고기값 한달새 34% 껑충-“100% 생분해 비닐 개발”..마트서 비닐봉지 다시 쓸까◇중소기업·바이오-진단분야, 신약만큼 성장잠재력 높아..활성화땐 의료비 절감-셀트리온 ‘트룩시마’ 캐나다 판매허가 획득-‘친환경 무색·무취 억제제’로 미세먼지 잡을 것-‘이게 상생’..보유 후보물질 25만종 모두 공개한 글로벌 제약사◇Auto&Life-손흥민의 ‘슈퍼카’..국에선 딱 10명만 탈 수 있다-[타봤습니다]도요타 렉서스UX 250h◇식품박물관(20) 농심 ‘짜파게티’-일요일엔 역시 ‘아빠게티’-짜파구리·트러플게티◇증권&마켓-올들어 코스피서 6조 사들인 외국인..‘바이 코리아’ 이어갈까-작년 파생결합증권 발행 ‘쑥’-수익 시들한데 사모펀드 위협까지..공모펀드 신상품 갈수록 줄어◇증권-세금 한 푼 안내고..국내서 돈만 챙겨가는 ‘무인가 외국계IB’-ETF설정액 1조원 돌파 NH아문디운용 흥행 성공-中시장 판매 회복 조짐에..현대·기아차 주가 ‘오르막’-‘BTS테마주→실적 기대주’로..엘비세미콘은 진화 중◇관광벤처 성공기업-여행일정·비용관리, 최적경로 찾기..앱 하나면 다 되네-[강경록의 미식로드]가마솥에서 갓 튀기니 겉은 바삭, 속은 촉촉..억수로 고소하데이~◇스포츠-내친김에 2주 연속 우승?..조아연 “욕심내다 샷 망칠까, 톱10이 목표”-“케인 빠져도 손흥민 있다”-이정민 “잘나가던 시절 싹 잊고, 독하게 연습했어요”-호날두 챔스 통산 125호골-뉴욕 양키스 가치는 46억달러..22년 연속 1위◇피플-“잘못되면 책임질 테니 소방용드론 띄워요”-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별세-이성근 대우조선해야 사장,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에-KB국민銀·네이버 ‘금융 AI사업’ 맞손-‘미세먼지로부터 아이 지켜요’-美원자력학회 ‘돈 밀러 어워드’ 성풍현 KAIST석좌교수 수상-[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농협銀 SNS방송 ‘NH튜브’ 개국-[이데일리 실종아동-장애인 찾기 캠페인]◇오피니언-[허영섭 칼럼]임시정부의 ‘100년 전쟁’-[목멱칼럼]낙성벤처밸리 조성이 성공하려면-[기자수첩]방산업계에 자율규제를 허하라-전국 주말 날씨◇부동산-경북·충남 아파트값 최장기 하락세..맞춤대책 나오나-‘청량리 해링턴’ 청약 열기-연구소·대학 밀집..홍릉 ‘新경제거점’으로 거듭난다-[건설 소식]◇사회혈세 13억원+α 쓴 남대문시장 지하쓰레기장..관리 소홀에 10년도 안돼 폐기-한부모가족 열에 여덟 “양육비 지원 못받는다”-청계천아, 깨끗해져라-‘홍인지문터널~길음IC’ 내부순환로 과속구간 단속-자사고 기사회생..헌재 “일반고와 이중지원 가능”-투자 입닫은 구글..청라 G시티사업 또 무산
2019.04.11 I 전재욱 기자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 16명 민간위원 위촉식
  •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위원회, 16명 민간위원 위촉식
  • 이낙연 국무총리가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김용균 씨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후속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위원회)’ 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위원회는 김지형 위원장(전 대법관, 법무법인 지평 대표)을 포함해 총 16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했다. 위원들은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처벌 시민대책위원회’와 유족이 추천하는 전문가들을 포함했다.김 위원장을 비롯해 권영국 변호사·배계완 안전보건공단 기술이사·기성호 단국대 건설방재안전공학과 교수·김규정 대림대 전기과 교수·김현주 이대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남우근 공인노무사·박종식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안현효 대구대 사회교육학부 교수·이상희 산업기술대 지식융합부 교수·이윤근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소장·장석제 도화엔지니어링전우·전주희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조성애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정책기획국장·천영우 인하대 환경안전융합전공 교수·한인임 한국안전보건공단 비상임이사를 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날 위촉식에는 고 김용균씨의 부모도 참석했다.위원회는 고 김용균 사망사고에 대한 진상규명을 포함해 석탄화력발전소와 관련한 노동안전보건 정책 수립에 관한 자문과 권고를 담당한다. 또 태안석탄화력발전소 및 이와 유사한 전국의 9개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노동안전보건실태를 파악하게 된다. 위원회는 석탄화력발전소의 노동안전보건 관련 개선과제·재해 재발방지 대책 권고안을 수립하고, 그밖에 석탄화력발전소와 관련한 노동안전보건 정책 수립을 위해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해 부의하는 사항을 심의하고 의결한다. 위원회는 오는 7월 31일까지 4개월간 운영된다.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위원회 의결을 거쳐 국무총리 승인으로 기간도 연장할 수 있다.위원회는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규정’에 근거해 국무총리 소속으로 설치·운영한다. 위원회 운영기간 동안 위원회 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고용부에 지원단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2019.04.10 I 김소연 기자
“리츠산업 활성화 위해 정부에 목소리 내겠다”
  • “리츠산업 활성화 위해 정부에 목소리 내겠다”
  • 김대형 신임 한국리츠협회 회장 [사진=정병묵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앞으로 2년 동안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시장이 커질 수 있도록 각종 정부 규제와 싸워 나가겠다.”김대형 신임 한국리츠협회 회장(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은 9일 오전 서울 역삼동 협회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간접투자가 글로벌 수준에 맞게 발전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너무 제약이 많다”며 “협회장으로서 특히 국토교통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을 바꾸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난 2일 한국리츠협회 5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협회에 따르면 대출을 제외한 지분 기준 리츠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 2월 말 13조7000억원이다. 부동산펀드 순자산(79조8000억원)의 17.1%에 불과하다. 김 회장은 “2001년 부동산투자회사법 시행으로 리츠 시장의 문이 열렸는데 이후 2005년 도입된 부동산펀드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아쉬워했다.김 회장은 현재 정부 규제가 한쪽에서는 강화되고 한쪽은 완화되는 등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토부가 집값 상승 억지책을 펼치며 부동산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 금융위원회는 부동산 간접투자를 글로벌 비즈니스로 판단, 규제를 많이 완화했고 더욱 풀어 주려고 하고 있다”며 “리츠 산업을 활성화하려면 이러한 제도 개선이 먼저”라고 설명했다. 특히 공모리츠에 대해 신용평가 의무를 도입하려는 ‘부동산투자법 일부개정안’이 리츠 활성화를 막는 대표적인 규제로 봤다. 개인투자자가 쉽게 공모리츠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나의 척도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취지는 이해하지만 선진국 중에서도 도입한 곳이 한 곳도 없고, 시장이 충분히 성숙한 뒤 도입하는 게 맞다는 것이다.김 회장은 공모 리츠 시장 성장을 위해 투자자들을 위한 세액제도를 개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선진국은 이미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상장리츠 투자에 적용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배당소득을 1000만원 이상만 받으면 종합 과세로 배절반 가까이를 징수해 소액 투자자들만 리츠 투자를 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언급했다.김대형 회장은 서울대 건축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SK건설, 삼성건설(현 삼성물산)을 거쳐 코람코자산신탁 부사장,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2019.04.09 I 정병묵 기자
①태평양 "위기통합관리·신기술 대응…글로벌 최고로"
  • [로펌의 진화]①태평양 "위기통합관리·신기술 대응…글로벌 최고로"
  • 법무법인 태평양 김성진 대표 변호사는 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기업의 위기 양상이 달라지면서 의뢰인에게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전사적인 대응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신태현 기자)[대담=이데일리 이정훈 사회부장·정리=이성기 기자] “로펌이 각 전문분야별로 성장하던 시기는 이제 지났습니다. 연관된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시대로 접어 들었습니다.”법무법인 태평양을 이끌고 있는 김성진(61·사법연수원 15기) 대표변호사는 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변화에 따라 기업 위기에 종합적이고 전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위기관리(Crisis Management) 체제를 갖춰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군 법무관을 마친 뒤 1989년 태평양에서 변호사로 첫 발을 내딛은 김 대표는 건설·부동산부문을 포함해 전 분야에 걸친 업무를 수행하다 2015년 업무집행 대표 변호사를 맡았다. 임기 3년을 마친 뒤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려 했지만 과감한 변화를 원하던 후배들은 다시 한 번 그의 등을 떠밀었다. “고속 성장을 거듭하다 과감한 투자시점을 놓쳐 잠시 멈칫했는데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쥐고 새로운 도약을 원하는 후배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김 대표는 법률시장 개방·송무시장 포화라는 이중고와 맞닥뜨린 시대에 태평양호(號) 키를 다시 쥐고 영미계 로펌과도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겠다고 약속했다.◇초기 대응부터 향후 전망까지…리스크 관리 원스톱서비스첫 임기 동안 김 대표가 강조한 건 크게 세 가지. 전문가로서 글로벌 수준의 최고 실력을 갖추는 것과 조직 개편을 통한 원스톱 시스템 서비스 체계 구축, 해외 업무의 확장이 그것이다. 특히 20개가 넘는 전문부서를 지속적으로 통합하는 조직 개편에 공을 들였다. 예전과는 기업 위기양상이 달라지면서 전사적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재 크게 자문과 송무로 나눠 2인의 총괄 대표가 중요 사건을 직접 챙기고 있다.우선 기업 법무와 금융을 합쳐 전통적인 강자로 인정받아 왔던 인수·합병(M&A)팀을 대거 확대 개편했고 규제 대응 관련 정책 자문단그룹인 GR(goverment regulation) 솔루션그룹을 구성해 복합적인 규제 문제를 종합적으로 분석·지원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형사·노동·산업안전·포렌식팀 등을 총망라한 통합 위기관리대응팀도 운영 중이다. 위기관리대응팀은 김영란법, 산업 안전사고, 미투 열풍, 대관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한 가지 위기가 또 다른 위기를 몰고 오는 스노볼(snowball) 현상이 특징인 만큼 리스크가 발생하면 법률 자문부터 언론 대응, 포렌식서비스, 추가 리스크 점검 등을 총괄 지원한다. 김 대표는 “법률 인공지능(AI)이 등장하는 시대에 특정 법률 문제에 대한 답을 달라며 찾아오는 곳은 없다”며 “초기 대응 플랜과 함께 향후 전망에 따른 총제적인 해결책을 달라는 요청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때 기업 총수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오너 리스크 분야 전통 강자로서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김 대표는 “소송에서 강하지 않고서는 최고 로펌이 되기 어렵다”면서 “중요 사건에는 최정예 변호사들을 전부 투입할 뿐만 아니라 대법관·법원장을 지낸 우수한 분들로 송무 지원단 체제까지 가동해 주기적 검토를 거치게 한다”고 강조했다. ◇프런티어 정신…국내 최초 판교 사무소와 북한팀 국내외 산업 환경 변화에 발맞춰 선도적으로 잠재 분야를 개척하는 것도 강점 중 하나다. 전 분야에 걸쳐 최첨단 산업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기업들의 전초기지인 판교테크노벨리에 국내 로펌 최초로 지난해 5월 판교 사무소를 개소하고 최정예 팀을 투입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M&A에 잔뼈가 굵은 이병기 변호사가 판교사무소장으로 진두 지휘하는 아래 지적재산 전문가 민인기 변호사와 TMT(통신·미디어·기술) 전문가인 박준용 변호사가 상주하고 있다. 본사에서도 판교 전담팀을 꾸려 △기업법무 △증권금융 △지적재산 △정보통신 △공정거래 △규제정책 등 전 분야에 걸쳐 효율적이고 종합적인 법률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인터넷은행 인가, 빗썸 등 암호화폐 거래소 관련 자문, 정부의 자율주행 자동차 및 드론 관련 해외 법제도 조사 등을 활발히 수행하며 입지를 더욱 굳히고 있다. 김 대표는 “4차산업혁명이 아직은 활성화가 덜 된 상태지만 무인 주행과 전장산업 등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부분”이라며 “개설 초기에 비해 관련 수익이 두 배 정도는 늘었다”고 귀띔했다. 태평양의 프런티어 DNA는 북한팀에서도 확인된다. 로펌 중 최초로 2002년 북한팀을 구성한 뒤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면서 약 50명 규모의 ‘남북관계 및 남북경협 특별팀’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미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사태 당시 입주기업 권리구제방안에 대해 자문한 적이 있는 태평양은 평창올림픽 땐 대표단 참가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국내 기업에 대한 남북교류협력 과련 자문도 제공했다. 김 대표는 “눈 앞의 이익 보다는 대형 로펌의 사명감으로 생각하고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며 “그간 쌓아 온 북한 관련 용역·논문 등의 결과물을 집대성해 북한법 총서 발간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진 대표 변호사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법무법인 로고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국내 시장 넘어 글로벌 BKL(BAE, KIM & LEE) 지향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아시아 전역 및 중동에까지 8개 해외 사무소를 운영 중인 태평양은 각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특히 남아시아팀은 베트남 현지 법무자문시장의 약 70%를 점유할 만큼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2018년 롯데카드의 베트남 테크콤 파이낸스 인수 건이다. 베트남의 자국 금융사업 보호 환경에서도 한국 신용카드 회사가 베트남 금융회사를 100% 지분 인수해 중앙은행 승인까지 받아낸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 작년 베트남 M&A 포럼에서 `올해의 딜`에 선정되기도 했다. 앞서 2016년 우리은행의 베트남 진출시 베트남 법인 설립 및 인허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도 했다. 한국계로서는 신한 베트남 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외국인이 단독으로 100% 법인을 신규 설립한 사례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진출도 계획 중이다.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이자 인구 세계 4위의 시장인 인도네시아는 해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 관련 법제 정비 중으로 혼선의 여지가 많아 법률 서비스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국내 시장에 머무르지 않고 글로벌 모범 포럼으로 입지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김 대표는 “국내 로펌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직 실력만이 말을 해 줄 것”이라며 “어떤 세계적인 기업이 고객으로 와도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로펌을 목표로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04.08 I 이성기 기자
‘해수부 최장수 장관’ 김영춘 퇴임 “안전 최우선”
  • ‘해수부 최장수 장관’ 김영춘 퇴임 “안전 최우선”
  • 제20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3일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열린 이임식 이후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청사 밖으로 걸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퇴임하는 자리에서 “다른 정책에서 좋은 성과가 나오더라도 근간인 안전이 무너지면 국민의 신뢰도 잃게 된다”며 안전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영춘 장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우리부의 가장 기본 임무 중 하나는 안전 확보”라며 “안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 사고 발생 즉시 대응 체계가 가동될 수 있도록 대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2017년 6월16일 임명돼, 1년 9개월 간 장관직을 수행했다. 해수부 역대 장관 중에서 최장수 임기다. 김 장관은 “(취임) 당시에는 세월호 참사와 한진해운 파산으로 해양수산 업계가 침체되고 조직 분위기도 위축돼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함께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한 덕분에 어려움을 해쳐 나갈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 있다”면서 몇 가지 당부를 했다. 김 장관은 “주도적으로 정책을 제안하고 관계부처와 국회를 설득하는데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길 바란다”며 “토론 문화를 정착시켜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정부업무평가 우수 등급에 만족하지 않고 국민과 해양수산 종사자의 눈높이에서 항상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주시기 바란다”며 “어디에 있든지, 영원한 해양수산인의 자세로 열심히 여러분을 응원하고 힘껏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성혁 신임 장관은 3일 오후 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장관 업무를 시작한다. 다음은 김 장관의 퇴임사 전문이다. 사랑하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그리고 해양수산부 직원 여러분! 오늘 1년 9개월 동안의 장관직을 마치고, 정든 여러분과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오늘이 오면 참 홀가분한 마음이 들 줄 알았는데, 막상 이 자리에 서니 아쉬운 마음이 앞섭니다. 무엇보다 함께 일하며 정든 여러분과 헤어진다는 게 너무 섭섭합니다. 제가 문재인 정부의 첫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취임하던 당시에는 세월호 참사와 한진해운 파산으로 해양수산 업계가 침체되고 조직 분위기도 위축되어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무엇보다도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글로벌 해양강국,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직원 여러분께 신명나게 일하는 한편, 관행안주, 관망보신 등 3관을 타파해 주실 것을 당부드렸습니다. 돌이켜 보면,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고, 해양수산부의 근간이 흔들릴 만큼 위태로운 순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한 덕분에 어려움을 해쳐 나갈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사랑하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그리고 해양수산부 직원 여러분! 지난 재임기간 동안 여러분과 함께 달려오면서 많은 것들을 이뤄냈습니다. 해운분야에서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하는 등 해운재건의 든든한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수산분야에서는 어업인과 업계, 그리고 전문가와 수많은 토론을 거쳐 우리 수산업이 가야 할 미래비전과 구체적 해법을 담은 ‘수산혁신 2030 계획’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대형 SOC에서 소규모 생활 SOC로 투자 방향을 개편하는 ‘어촌 뉴딜 300’ 사업을 제안하여, 범부처 계획으로 확정하는 것은 물론,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최근 국민의 관심이 많은 해양환경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관계부처와 이해관계자와의 논의 끝에 바닷모래 채취를 선진국 수준으로 감축했고 채취과정 전반에 걸친 관리도 한층 강화했습니다.또한, 해양공간계획법과 갯벌법, 그리고 항만지역 대기질 개선 특별법을 제정해서 해양환경과 해양관리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우리부가 정부업무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으며 그간의 성과와 노력을 정부 내에서도 인정받았습니다. 사랑하는 해양수산부 직원 여러분! 제가 재임하는 동안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처럼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었던 것은 가족과 같은 여러분이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해양사고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만큼, 기존 대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사고예방 체계 강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리고 ‘수산혁신 2030 계획’에 제시된 개혁과제들이 현장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어업인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야 합니다.아울러, 이제 출범한 해양모태펀드도 꾸준히 확대하여 해양수산의 신산업에 도전하고자 하는 젊은 기업과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해양수산부의 발전을 위해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우리부가 주도적으로 정책을 제안하고 관계부처와 국회를 설득하는데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길 바랍니다. 지난해 우리부가 제안한 ‘어촌뉴딜 300’ 사업이 정부 전체의 지역 밀착형 생활 SOC 사업으로 확대되었고, ‘스마트 해상물류 구축방안’은 범정부적인 공감대를 이끌어 내면서 국가물류 전체를 스마트화하는 전략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볼 때, 우리가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국가적인 아젠다를 제안하고 관철시킬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토론 문화를 정착시켜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제가 재임하는 동안 직급과 상관없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현안 토론회를 매월 개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산혁신 2030 계획과 스마트 해상물류 구축방안 등 우리의 미래 먹거리 과제도 발굴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토론 문화를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 우리 조직만의 든든한 자산으로 만들어 주시길 바랍니다. 해양안전과 먹거리 안전에 대해서도 말씀드리려 합니다. 우리부의 가장 기본 임무 중 하나는 안전 확보입니다. 아무리 다른 정책에서 좋은 성과가 나오더라도 근간인 안전이 무너지면 국민의 신뢰도 잃게 됩니다. 안전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물론, 사고 발생 즉시 대응 체계가 가동될 수 있도록 대비해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정부업무평가 우수등급에 만족하지 않고 국민과 해양수산 종사자의 눈높이에서 항상 변화와 혁신을 선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양수산부 직원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 해 온 지난 시간이 저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의욕과 사명감이 앞선 나머지 그동안 우리 직원들을 너무 고생시킨 것은 아닌지, 또 본의 아니게 섭섭한 마음이 들게 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움츠린 해양수산부의 체질을 개선하고,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사심 없이 한 일이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하는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 그리고 해양수산부 직원 여러분! 제가 장관으로 취임하면서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하다. 그러나 그것이 배가 만들어진 이유는 아니다.”라는 격언을 말씀드리며,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앞으로의 항해에도 거친 파도와 난관이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이 계속된다면 글로벌 해양강국이라는 우리의 목표는 반드시 실현될 것입니다. 저도 어디에 있든지, 영원한 ‘해양수산인’의 자세로 열심히 여러분을 응원하고 힘껏 지원하겠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도 거친 바다를 누비며 맡은바 소임을 다하고 계신 해양수산 가족 여러분의 무사 안전과 밝은 미래를 기원하며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여러분 그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2019년 4월3일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춘
2019.04.03 I 최훈길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문화재청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전시홍보과장 신종국 ○법제처 ◇전보 <서기관> △ 법제정책국 법제정책총괄과 김태형 △ 법제정책국 법령정비과 임종훈 △ 법령해석국 사회문화법령해석과 손문수○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 지사장 △ 광주지사장 배석구 △ 담양지사장 박순진 △ 구례지사장 임경근 △ 고흥지사장 송기정 △ 화순지사장 이연근 △ 장흥지사장 김태원 △ 강진지사장 최광선 △ 영암지사장 최오남 △ 함평지사장 이희억 △ 영광지사장 박병천 △ 장성지사장 윤영일 △ 진도지사장 최광섭○여수광양항만공사 ◇2급 승진 △ 경영지원팀 정하수 △ 여수사업소 고우권 △ 기획조정실 이병홍◇ 3급 승진 △ 기획조정실 주성구 △ 물류단지팀 남철희 △ 항만개발팀 우긍제 ◇ 4급 승진 △ 경영지원팀 송찬욱 △ 재무회계팀 허은정 △ 항만운영팀 오동훈 △ 글로벌마케팅팀 이윤옥 양서준 이영은 △ 여수사업소 박경민 정혜성 △ 항만시설팀 이재승◇ 1급 전보 △ 감사실장 윤동훈 △ 기획조정실장 김한춘 △ 물류전략실장 유충호 △ 건설계획부장 최상헌◇ 2급 전보 △ 경영지원부장 서휘원 △ 재무회계부장 임형윤 △ 사회가치부장 장방식 △ 혁신성장부장 정기철 △ 물류단지부장 선정덕 △ 마케팅부장 백정원 △ 안전보안실장 조성래 △ 항만건설부장 고영찬 △ 항만시설부장 김민구 △ 여수사업소장 이장목 ○고려대 △ 연구부총장 이진한 △ 대학원장 최흥석 △ 언론대학원장 겸 미디어학부장 김성태 ○CBS △ 디지털콘텐츠국장 안종우 △ 부산방송본부장 정민기 △ 청주방송본부장 복진규 △ 강원영동방송본부장 나이영 △ 선교TV본부 선교위원 김동혁 △ 미디어아카데미센터 기획위원 김규완 △ 청주방송본부 선교국장 김기수
2019.03.25 I 손의연 기자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 대표 “축산농가 연소득 1억원 시대 만들겠습니다"
  • 김태환 농협 축산경제 대표 “축산농가 연소득 1억원 시대 만들겠습니다"
  •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올해 최대 과제로 늘어나는 수입산 소고기에 맞선 한우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또 축산농가의 소득을 끌어올리고 긍정적 인식을 높여 축산농가 조직원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달 13일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집무실에서 열린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소비자 수입 소고기 거부감 약해져…한우 반드시 지킬 것”김 대표이사는 올해 최대 과제로 한우를 비롯한 국산 소고기의 수성(守城)을 꼽았다. 김태환 대표는 “한우는 쌀과 함께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우리나라 품목”이라며 “생산부터 수출, 농가 컨설팅까지 전방위로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지난해 한우 자급률은 36.4%로 최근 들어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10년 전만 해도 소비자가 수입 소고기 안전성에 부정적 인식이 있었는데 최근 수입산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수입산 소고기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경기 악화도 이 같은 추세를 한 몫 거들고 있다. 당장 올 하반기에는 산지가격 불안정 우려도 있다. 올 하반기 한우 사육 마릿수가 300만두를 넘어서는 등 공급 과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협 축산경제는 어미소를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 안정을 꾀하고 있지만 저가 수입산의 공세 속 만만치 않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농협 축산경제의 대응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소비자가격을 안정화하면서 한우의 가치는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다. 농협 축산경제는 올 한해 축산물플라자나 직거래장터, 온라인몰인 농협 e고기장터 활성화로 소비자 가격과 산지 가격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 농협 내 사업단과 농업회사법인을 중심으로 한우 브랜드를 육성해 상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축산물 수출 확대도 모색한다. 식육은 위생 문제로 수출에 한계가 있지만 홍콩에는 매년 한우가 수출되고 있다. 중국에선 국산 돼지 가공품이나 우유의 수요가 적지 않다. 올해는 동남아·이슬람 국가 시장 개척을 통해 국산 축산물 수출액을 1500만달러(약 170억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지난해는 약 900만달러였다.[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농협은 이를 위해 올 초 한우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한우팀을 한우국으로 격상하고 한우 생산과 계량, 질병, 컨설팅, 판매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하기로 했다. 또 한우 농가를 위한 현장컨설팅팀도 신설했다. 과거에도 ‘축산컨설팅부’라는 조직이 있었으나 새 조직은 방역·분뇨 업무를 배제한 채 경영·생산 효율을 높이는 지도 업무에만 전념하게 했다. 김태환 대표는 “축산 농가도 평생 직장으로서 종사자가 충분한 수입과 함께 편하게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모든 축산 농가에 ‘119’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1인 가구 증가, 고령화라는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소포장 간편식과 씹기 쉬운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농협경제지주 내 축산식품 개발 전담조직도 신설했다. 소고기는 ‘안심한우’, 닭과 돼지고기는 ‘목우촌’이라는 브랜드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돼지고기 역시 햄·소시지 원료를 중심으로 수입산 사용이 늘어나면서 자급률이 재작년 70%에서 지난해 67%까지 내렸다.◇“축산농가 평균소득 1억원으로…자부심 느끼도록 노력할 것”김태환 대표의 궁극적인 꿈은 축산 농가 구성원이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지난해 축산 농가 평균 소득은 7100만원으로 전체 농가 소득 3800만원의 1.9배에 육박한다. 소고기부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다. 그러나 개개인의 만족도나 사회적 인식은 아직 높다고 할 수 없다.김태환 대표는 “교수나 판사, 목사처럼 만족도가 높은 직종을 보니 소득이 높고 직업 쾌적성과 사회적 평판도 좋은 공통점이 있었다”며 “축산 농가도 이 세 가지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구성윈 개개인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농협 축산경제는 지난해 국내 가축 사료 원료가격이 12% 오르는 속에서도 농가 사료 공급 비용을 재작년 수준으로 동결했다. 농협 축산경제 사료 계열사는 적자를 봐야 했지만 전체 농가에 888억원대 혜택을 제공했다. 또 올 1월 소 근출혈 보험 상품을 내놔 마리당 2000원의 보험료로 300만원 이상을 보상해주기도 했다. 소 수송-도축 과정에서 소가 알수 없는 이유로 실핏줄이 터져 농가가 가격을 제대로 못 받는 일이 있는데 농협이 이를 보상해주기로 한 것이다.중장기적으론 축사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산 스마트 축사 보급으로 축산농가 소득 확대를 꾀한다. 김 대표는 “현재 경기 안성 목장에서 귀걸이나 배 속 캡슐로 가축의 체온이나 활동량을 측정에서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이를 통해 암소 발정·분만시기를 정확히 파악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라며 “암젖소 한 마리의 평생 출산 마릿수를 한 마리 더 늘리면 농가에 500만원 정도 이득이 생긴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암젖소의 평생 출산마릿수는 약 3.0마리이고 선진국은 3.8마리 정도다.김 대표는 “앞으로도 농가 생산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 노력을 통해 7100만원인 농가 평균소득을 1억원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깨끗한 축산 환경을 만들기 위한 축산 농가의 노력도 지원한다. 농협 축산경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매월 2째주 수요일을 축산환경 개선의 날로 정하고 축산 농가의 청소를 독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람들이 축산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냄새”라며 “이를 피하려면 농가 스스로 농장을 매일 청소하고 분뇨를 매일 치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부터는 개별 축산농가에 냄새 측정기를 보급하고 냄새 저감 컨설팅을 제공해 농가 스스로 자정 노력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나가겠다”고 덧붙였다.9월 시행까지 반년 남은 무허가 축사 적법화 독려 노력도 이어간다. 지난 2월 말까지의 이행률은 12.2%로 낮은 수준이다. 김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농가를 포함하면 이행률은 약 54% 정도”라며 “당정이 이달 초 700억원의 자금 지원을 확정한 만큼 우리도 현장의 이행 어려움을 파악하고 풀어나가기 위해 유관 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달 말까지 가축전염병 노력도 이어간다. 농협 축산경제는 올 1월 말 구제역 발생으로 설 연휴도 잊은 채 방역 활동을 이어 왔다. 김 대표는 “구제역은 이제 안정화했지만 야생조류에서 (닭·오리 등 가금류에 치명적인)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유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가축 전염병 특별방역대책기간이 끝나는 3월까지 방역당국과 잘 협의해 확산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9.03.25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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