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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ELS 손실 영향…올 상반기 ELS 발행액 전년비 16.4%↓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홍콩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영향에 투자 수요가 줄면서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전년 대비 4조원 가까이 줄었다. 반면, 상환액은 4조원가량 늘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은 27조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1조 2000억원)보다 3조 7000억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39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5조 5000억원) 대비 3조 9000억원 증가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웃돌면서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80조 5000억원으로 전년 말(94조 3000억원) 대비 13조 8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이데일리DB)파생결합증권은 파생상품과 증권이 결합한 상품으로, 기초자산의 가격·이자율·지표·단위 또는 이를 기초로 하는 지수 등 변동과 연계해 사전에 정한 방법에 따라 이익 또는 손실이 결정되는 금융투자상품이다. ELS(주가연계증권)는 주가나 주가지수 등에, DLS(파생결합증권)은 주식 이외의 금리·원자재·통화 등 가격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와 DLB(기타파생결합사채)는 ELS·DLS 중 원금은 지급하고 이자 등 수익률이 가격 변동에 연계되는 상품이다. 올 상반기 ELS 발행액은 18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 6000억원(16.4%) 줄었다. 이중 원금 지급형 ELS 발행액은 10조 4000억원으로 4조 5000억원(76.3%) 늘었다. 이는 원금 비보장형 ELS 발행 위축에 따른 풍선 효과와 발행사가 높은 수익률을 지급할 수 있는 고금리 환경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원금 비보장형 ELS 발행액이 줄어든 건 홍콩H지수 기초 ELS 손실에 따른 투자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지수형 ELS 발행액은 9조 2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조 5000억원(44.9%) 감소했고, 같은 기간 비중도 76.3%에서 50.5%로 25.8%포인트(p) 낮아졌다. 주요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코스피200(7조 6000억원), S&P500(6조 4000억원), 유로스톡스50(5조 9000억원), 닛케이225(1조 6000억원) 순이었다. 상품구조별로는 녹인(Knock-In)형 ELS 발행액이 2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조원 줄었고, 비중은 16.0%로 15.4%p 낮아졌다. 이중 저(低) 녹인형 ELS 발행 비중은 97.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인수현황을 살펴보면 상반기 중 발행된 ELS는 일반공모(6조원·33.1%), 은행신탁(5조 9000억원·32.8%), 퇴직연금(3조8000억원·20.6%) 순으로 인수가 이뤄졌다. 은행신탁은 주요 은행의 ELS 판매 잠정 중단 등으로 전년 동기(11조 9000억원)보다 6조원(50.4%) 급감했다. ELS 전체 상환액은 32조 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 6000억원(30.0%) 늘어났다. 이중 만기 상환(17조 2000억원)은 홍콩H지수 기초 ELS 만기 도래가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9조 6000억원(126.3%) 증가했지만, 퇴직연금에 편입된 원금지급형 ELS 만기 도래는 연말에 집중돼 있어 직전 반기와 비교했을 땐 2조 2000억원(11.3%) 줄었다. 이에 따른 6월 말 ELS 발행잔액은 50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67조원)보다 16조 3000억원(2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금지급형 ELS 잔액은 34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1조 2000억원)보다 3조 4000억원(10.9%) 늘었고, 원금 비보장형 ELS 잔액은 16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5조 7000억원) 대비 19조 6000억원(54.9%) 감소했다. 또 상반기 중 DLS 발행액은 9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동일했고, 지난해 말보다는 2조 6000억원 불었다. DLS 상환액은 6조 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조 6000억원 줄었고, 지난해 말 대비 2조 8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따른 DLS 발행잔액은 29조 8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00억원 줄었고 지난해 말보다 2조 4000억원 늘었다.아울러 ELS와 DLS의 상반기 투자손익률은 각 연 -7.3%, 2.0%로 전년 동기보다 13.7%p, 0.9%p 감소했다. 상반기 홍콩H지수 기초 ELS 만기 도래 집중으로 손실이 확정되면서 ELS 투자손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에서 손실로 전환됐다.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제조업 지표 악화, 고용시장 냉각 등 주요 주가지수를 포함한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며 “이런 추세를 고려해 주요 주가지수 기초 ELS 투자자 유의 사항을 배포하고 ELS 발행 동향 등을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원금 지급형 상품인 파생결합사채의 수요 증가로 발행액·잔액이 증가했으나 파생결합사채는 발행인 신용상태와 지급 여력에 따라 원금이 보호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투자자에게 관련 위험을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美경제 순항·반도체도 '업사이클'…S&P500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P500이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가 나온데다, 전날 ‘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향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대거 상승한 덕분이다.◇美 2분기 GDP성장률 3.0%…美경제 순항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오른 4만2175.11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0% 상승한 5745.3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60% 오른 1만8190.29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도 부합했고,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수치다.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문가 우려와 달리 미 경제는 탄탄한 소비를 바탕으로 2분기 들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무부는 또 올해 1분기 성장률을 기존 발표된 1.4%에서 1.6%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고용시장 역시 탄탄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15∼2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4000건이 줄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5월 12∼18일 주간(21만6000건)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3000건)도 밑돌았다.이에 따라 시장은 11월 빅컷 가능성을 소폭 낮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마감 무렵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52.8%로 반영하고 있다. 전날 57.4%에서 소폭 낮아졌다. 12월 현재보다 금리가 75bp 이상 떨어질 확률은 72.3%를 기록 중이다.◇마이크론 ‘어닝서프라이즈’..메모리 업사이클 본격화?투자자들은 미국 경기가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전날 발표된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어닝서프라이즈’를 보며 반도체 등 기술주에 매수에 적극 나섰다. 전날 마이크론의 4분기 매출과 조정 주당 순이익은 모두 월가 예상을 뛰어넘었고, 1분기 가이던스도 추정치를 웃돌았다. 마이크론은 특히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칩이 내년 생산 물량까지 이미 매진됐고 다음분기에도 기록적인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마이크론은 ‘반도체의 실적 풍향계’로 불린다. 메모리반도체 세계 3위 업체이지만,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기 때문에 메모리반도체 업황을 가장 먼저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가에서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업황 상승(업사이클)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에 따라 이날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무려 14.73% 급등했다. AMD(3.38%), 퀄컴(2.61%), 브로드컴(1.46%), 인텔(1.61%)을 비롯해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 ADR(2.46%), 엔비디아(0.43%) 등이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3.47% 올랐다.반면 AI붐 수혜주이기도 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미 법무부가 ‘회계조작’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2.17% 폭락했다.중국 관련주도 일제히 올랐다. 경제 둔화 속에 시중은행 유동성 공급과 정책금리 인하 등 부양 패키지 조치를 꺼내든 중국이 최고 지도부 회의를 통해서도 재정 지출과 정부 투자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게 투심을 끌어올렸다. 중국 전기차업체인 리 오토 ADR(6.73%) 테무 쇼핑앱의 모기업 PDD홀딩스 ADR(13.57%) 알리바바 홀딩스 ADR(10.07%) 등이 급등했다.◇사우디 증산 나서나…국제유가 2% 이상 급락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에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오후 4시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5bp(1bp=0.01%포인트) 오른 3.618%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1bp 오른 3.792%에서 거래되고 있다.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빠른 금리인하 가능성에 국채금리가 급락한 이후 조정이 나타났다는 분석과 함께, 연준이 고용시장 둔화를 막는 데 초점을 잡으면서 약간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채금리가 최근 들어 오르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달러는 약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5% 떨어진 100.56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2% 이상 급락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증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67.67달러로 전장 대비 2.02달러(2.90%) 급락했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60달러로 전장 대비 1.86달러(2.53%) 하락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우디가 석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채택하고 있었던 배럴당 100달러 유가 목표를 포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 한은 "금리 내리면 집값 올라…선제적 정책 대응 필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금리 인하기에는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등에 따른 금융 불균형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선제적인 거시건전성 정책을 통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 설명회. 왼쪽부터 신준영 금융기관분석부장, 서평석 금융안정기획부장, 이종렬 부총재보, 장정수 금융안정국장, 임광규 안정총괄팀장.(사진= 한국은행)한은은 26일 발간한 ‘9월 금융안정 상황’에서 “대출금리 하락은 주택 구입 부담 경감 및 매수심리 강화 등을 통해 주택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대출금리가 25bp(1bp=0.01%포인트)하락하면 전국 주택가격상승률은 1년 이후 0.43%포인트 더 오르고, 특히 서울은 0.83%포인트가 올라 전국 평균보다 상승폭이 2배가량 커지는 것으로 시산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며 시장금리가 크게 하락했던 올 2분기 이후 주택매매가격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이 0.2%가 넘는 서울 지역 자치구가 7~8월 중 15개를 넘기도 했다. 이는 연간 상승률로 따지면 10%에 달해 2008년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2018년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연간 9.5%)을 초과한다. 특히 서울 일부 지역에 국한됐던 가격 상승세가 점차 서울 여타 지역과 인접한 수도권으로 전이되는 양상을 보여 수도권 집값 상승과 이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세가 금융안정을 위협하는 변수로 부각됐다.한은은 “금융 여건 완화 땐 취약차주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중심으로 채무 상환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부동산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누증 등 부정적인 영향도 예상된다”며 “이를 감안하면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정책 간 조화로운 정책조합에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특히 신규주택 공급대책이 중장기적으로 부동산가격 상승 기대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수요측 요인에 따른 주택가격의 과도한 상승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적절한 거시건전성정책 운용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금융안정 상황 설명회에서 “9월 들어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완전한 추세 전환인지는 확실히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정부가 가계부채를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맞춰 관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정부는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 관리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캐나다를 비롯해 앞서 금리 인하를 시작한 주요국들의 사례를 들며, 정부의 대출 규제 등 거시건전성 강화조치에 힘입어 가계부채 비율이 줄어드는 등 금융불안 우려가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 [마켓인]AAA급 KT&G, 올해 두번째 공모채 조달도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AA급 우량 신용도를 자랑하는 KT&G(033780)가 올해 두번째 공모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규모의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날 GS엔텍, CJ프레시웨이(051500), 롯데리츠(330590) 담보부사채도 목표액을 뛰어넘는 자금을 모으며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KT&G, 수요예측서 1.2조 모으며 흥행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G(AAA)는 회사채 총 2000억원 모집에서 1조21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400억원에 2100억원, 3년물 1000억원에 8000억원, 5년물(녹색채권) 600억원에 2000억원이 몰렸다.KT&G 사옥 전경 (사진=KT&G)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KT&G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6bp, 3년물은 -3bp, 5년물은 -4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이며, 인수단은 KB증권, 교보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오는 10월 10일 상장 예정이다.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전액 시설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KT&G는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궐련 및 NGP 신공장 건설을 위한 유형자산의 취득, 기반 시설 및 안전 설비 구축 등을 위한 투자로 1400억원 가량을 사용할 예정이다.또 5년물의 경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중 녹색채권 형태로 발행한다. 조달금액 전액은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건축물분야 등의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프로젝트는 광주, 영주, 김천 등 제조공장 지붕 등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친환경건물의 경우 오는 2025년 준공 목표로 세종미래산업단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세종인쇄공장 건축물로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평가 인증제도인 ‘LEED 골드(Gold)’ 등급을 취득한다는 계획이다.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KT&G의 신용등급을 ‘A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김응관 한신평 연구원은 “KT&G는 운전자본 부담 및 주주환원 등으로 최근 순현금이 감소하였음에도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 -9216억원, 부채비율 42.7%의 매우 우수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담보제공 가능한 보유자산 가치와 자본시장 접근성 등에 기반한 재무탄력성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GS엔텍·CJ프레시웨이…언더 발행GS엔텍(GS글로벌 보증·A), CJ프레시웨이(A)의 회사채 수요예측도 흥행했다.GS엔텍은 2년물 600억원 모집에 1190억원, 3년물 300억원 모집에 89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증액 계획은 따로 세워두지 않았다.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3bp, 3년물은 -3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이며, 인수단은 부국증권이다. 오는 10월 8일 상장 예정이다.이어 CJ프레시웨이는 1.5년물 200억원 모집에 1740억원, 2년물 200억원 모집에 2770억원이 몰렸다. 최대 800억원까지 증액 한도도 열어뒀다.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1.5년물은 -14bp, 2년물은 -19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며, 인수단은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 오는 10월 10일 상장 예정이다.마지막으로 롯데리츠는 담보부사채(AA-)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모집에 성공했다.1년물 500억원 모집에 5150억원, 2년물 750억원 모집에 205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40bp~+4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1년물과 2년물 모두 15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 경기 부양 기대에 중화권 증시 환호, 사흘만 10% 뛰었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방침에 시장이 환호하고 있다. 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는 연일 강세를 보이며 수개월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인민은행이 다양한 금리 인하 패키지를 내놓은 데 이어 중앙정부도 재정 지출과 부동산 시장 회복 의지를 드러낸 영향으로 보인다.26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3.61%, 4.01% 오른 3000.95, 1638.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8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세인데 24일 인민은행의 유동성 정책 발표 이후 오름폭을 더 키웠다. 이에 6월 20일(3005.44) 이후 약 3개월만에 3000선을 다시 돌파했다.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23% 오른 3545.32에 장을 마감했다. 6월 이후 처음 3500선에 다시 올라서는 등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중국 국영 증권시보는 “관증권은 전체 시장의 거래량이 크게 확대되면서 하루 약 1조위안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시장 유동성에 대한 중앙은행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단기 시장은 거래량 변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계속 긍정적으로 반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홍콩 증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홍콩 항셍종합지수와 H지수는 전거래일보다 각각 4.12%, 4.72% 오른 1만9917.43, 7084.88에 마감했다. 항셍종합지수는 지난해 8월 1일(2만11.1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H지수는 지난해 2월 16일(7089.95) 이후 1년 7개월여만에 최고치다.지난 사흘간 상승폭을 보면 H지수가 10.9%, CSI300지수 10.4%, 선전종합지수 9.5%, 상하이종합지수 9.2%, 항셍종합지수 9.2%에 달한다.중화권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는 이유는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 영향이 크다. 중국 통화당국 수장인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급준비율(지준율·RRR) 0.5%포인트 인하,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0.2%포인트 인하, 기존 주택담보대출금리 약 0.5%포인트 인하 같은 유동성 대책을 발표했다.지준율이 0.5%포인트 내려가면 당장 1조위안(약 190조원)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되고, 기존 주담대 금리를 0.5%포인트 낮출 경우 연간 1500억위안(약 28조원) 규모의 이자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인민은행은 보고 있다. 200조원 이상의 자금이 시중에 흘러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 진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다.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지난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AFP)저금리 같은 통화정책만으로는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재정 지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중앙정치국 이날 회의에서 “초장기 특별국채와 지방정부 특별채권을 발행하고 잘 사용해 정부 투자의 선도적 역할을 잘 발휘해야 한다”며 필요한 재정 정책을 펼칠 것임을 알렸다.특히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주택 건설 통제, 화이트리스트 대출 확대, 주택 구매 제한 정책 조정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회복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정부가 추가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내는 상황이다.상하이 소재 중국유럽국제비즈니스스쿨의 경제학 교수인 주톈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경제 둔화의 심각성에 눈을 뜨고 회복을 위해 더 확고하게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번주 발표된 정책과 조치는 장단기 목표를 모두 포괄하는 것으로 강제적이고 신속한 집행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1bp 내외 등락하며 스티프닝 지속…3·10년 스프레드 19.4bp[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6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 마감했다. 다만 단기물은 소폭 하락, 장기물 금리는 소폭 상승하면서 수익률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3·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는 연일 오름세를 보이며 7거래일 연속 상승, 19.4bp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7bp 하락한 2.815%,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5bp 내린 2.807%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2bp 오른 2.875%를, 10년물은 0.4bp 오른 3.001% 마감했다. 20년물은 보합인 2.924%, 30년물은 0.4bp 오른 2.894%로 마감했다.미국서 스티프닝이 지속되는 만큼 국내장도 따라가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날 3·10년 스프레드는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9.4bp를 기록했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106.37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틱 내린 117.32를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4776계약, 은행 1412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5175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1513계약, 개인 140계약 등 순매도를, 투신 982계약, 은행 576계약 등 순매수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0틱 내린 141.54에 마감, 194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6만8724계약서 47만2724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3만6642계약서 23만6142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925계약서 980계약으로 늘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8월 내구재수주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53%,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 "한계사업자된 '케이블TV'…콘텐츠 사용료 정산 합리화 절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케이블TV 업계가 한계 경영에 직면함에 따라 콘텐츠 시장이 동반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콘텐츠 사용료 정산 방식을 개선하고 방송발전기금(방발기금) 산정 기준을 합리화하는 등 케이블TV 사업자에 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는 주장이 거듭 나오고 있다.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6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화콘텐츠 종합전시회 ‘광주 에이스페어(Ace Fair)’에서 케이블TV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방안 모색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이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케이블TV 기획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유경 기자)이날 세미나에서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은 “케이블TV 사업 실적은 2013년~2014년을 정점으로 하락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방송사업매출의 감소분을 일부 비(非)방송사업에서 보전하고 있지만, 최근 고금리 추세에 따라 이 역시 지속 가능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진단했다.실제 지난해 전체 케이블TV 사업자 14곳 중 3개사를 제외한 전부가 적자를 기록했다. 전체 평균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6.7%로, 가장 상황이 어려운 사업자는 -20.8%까지 떨어졌다.이 수석전문위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향후 5년간(2023년~2028년) 가입자는 1.2% 감소한 1179만5134명, 방송수신료 매출액은 연평균 6.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방송수신료 기준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2023년 3874원에서 2028년 2905원으로 연평균 5.6%감소해, 유료방송 사업의 본질인 방송수신료 재원이 취약해질 것으로 예측됐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 수석전문위원은 “현재 같은 유료방송의 영업수지 악화는 결국 콘텐츠 대가로 지급할 수 있는 재원기반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케이블TV 위기는 콘텐츠 시장의 동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유료방송 생태계 전체의 붕괴를 방지하고 콘텐츠와의 상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케이블방송 진흥 정책 등 적극적인 제도개선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우선 콘텐츠 사용료에 대해선 데이터 기반의 정산 방식을 도입해 유료방송사와 콘텐츠 제공사 간의 협상의 투명성을 높이고, 신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콘텐츠 제공사들이 합리적인 근거 없이 자사 경영의 어려움을 콘텐츠사용료로 전가해 원가를 회수하고자 한다면, 유료방송 생태계의 구조적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 성과 창출에 기여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콘텐츠사용료 적정 대가 산정 및 정산체계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방발기금 제도의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방발기금은 방송통신발전기본법에 따라 방송통신 진흥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기금이다.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채널, 케이블TV, IPTV, 홈쇼핑 사업자 등 방송 사업자에게 징수한다. 그는 “지상파, 보도·종편에 대해서는 당기 순손실에 따른 감경을 명시하고 있는 반면 유료방송사업자에 대해선 일원화된 징수율 산정방식을 적용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제도 보완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인터넷 포털사업자·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같은 신흥 미디어 사업자들에게도 기금을 부과해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수석전문위원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방발기금 징수대상을 확대해, 기금징수 형평성을 확보하고 기존 징수대상 사업자의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이 전문위원은 “지역채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정부 광고 인센티브 제공,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등의 지원을 통해 지역 방송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필요하다”라며 “방발기금에서는 공익 목적의 투자(8VSB, 제작투자 등)에 소요된 비용을 차기 연도 분담금에서 공제하는 방식의 도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황희만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케이블TV가 약자가 됐으니 살려달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며 “케이블TV 업계가 유료방송 산업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얼마나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논의를 바탕으로 정부에서도 대의적으로 제도 개선을 고려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세미나에서는 비상 경영 위기 속 케이블TV의 재도약을 위한 다양한 의견도 수렴됐다. 국립부경대학교 남인용 교수는 “지역채널은 지역 문제 해결, 재난방송,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공적 기능을 수행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어 이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라며 ”지역채널 발전에 대한 정책적 지원 방안으로 지역종합유선방송발전지원을 위한 조례의 전국적 확산과 특별법의 제정까지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