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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크로스, 1분기 영업익 7.8억…전년비 63.9% 감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스퀘어 관계사인 디지털 광고 전문 기업 인크로스(대표 손윤정)가 2024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1분기 연결 매출액은 84억 6300만 원, 영업이익은 7억 85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6%, 63.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2억 6800만 원으로 42.5% 줄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70억 2900만 원, 영업이익 5억 5800만 원, 당기순이익 10억 300만 원을 기록했다.마케팅 비용 축소 영향미디어렙 사업부문은 취급고가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한 649억 5200만 원, 같은 기간 매출은 17.7% 감소한 49억 5200만 원을 기록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요 광고주들이 전반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축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인크로스는 2분기부터 AOR(Agency of Record) 사업을 본격화함으로써 미디어렙 취급고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AOR은 온라인, 오프라인 매체 대행을 하나의 미디어 전문 대행사가 총괄하는 것으로, 전체 광고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대형 광고주들의 수요가 높다. AOR 사업 추진과 동시에 AI 자동화 프로세스를 확대 적용하며 수익성도 제고할 방침이다.네이버 검색광고 파트너사 선정연결 자회사 마인드노크를 통해 영위하고 있는 검색광고 사업부문은 취급고 107억 1000만 원, 매출액 14억 63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9%, 92.1% 증가한 수치다. 마인드노크는 기존 광고주의 검색광고 캠페인을 추가 수주하고 신규 광고주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네이버 검색광고 파트너사에 선정되며 디지털 광고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티딜 사업부문의 경우 고물가·고금리 현상으로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되면서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한 450억 6500만 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한 17억 2600만 원을 기록했다. 계절가전, 여행상품 소싱 늘릴 것카테고리별로는 설 명절 영향으로 건강기능식품 거래액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한 반면 불황형 소비 행태가 지속되며 고관여 품목인 디지털/가전 구매가 감소했다. 2분기에는 신규 고객 대상 프로모션 및 계절가전, 여행상품 등 시즌 상품 소싱을 늘리며 고객 유입 증대에 주력할 예정이다.손윤정 인크로스 대표는 “경기침체 여파로 1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최근 AOR, 기획/제작 등으로 광고사업 영역을 확장한 데 따른 실적 회복세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는 실적 상승과 동시에 AI 자동화 프로세스 확대 적용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SK 관계사 외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커머스, 미디어 관련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코스피 마감]뉴욕증시 훈풍 비껴간 코스피…2670선 '털썩'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가 2670선으로 주저앉았다. 개인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저녁 발표되는 미국 4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리 속에 2700선을 넘지 못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26%(7.02포인트) 내린 2676.63에 거래를 마쳤다. 2704.31로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인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개인은 1163억원을 팔아치웠고 기관도 81억원 매도 우위였다. 금융투자가 567억원 순매수했지만 보험과 투신이 134억원, 137억원 팔았다. 외국인만 935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을 수 없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00억원, 비차익거래 1361억원 매수 우위로 총 1561억원 순매수가 나왔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5% 오른 3만8225.66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91% 상승한 5064.2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51% 오른 1만5840.96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미국 4월 고용지표가 3월 대비 둔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상대로 둔화세를 이어갈 경우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예상치를 웃돌면 다시 금리인하 시점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강세 마감했음에도 코스피는 2700선 안착에 실패했다”며 “지난 2거래일 동안 미국증시 하락보다 선방한 상황에서 오늘 밤 미국 4월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심리가 작용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대형주가 0.24%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0.52%, 0.04%씩 빠졌다. 운수장비가 2.57% 내리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건설업도 1.27% 하락했다. 반면 그간 하락했던 섬유의복은 저가매수가 몰리며 1.89% 올랐다. 서비스업도 1.10% 올랐고 철강금속, 의료정밀, 유통업, 금융업, 화학, 종이목재도 1% 미만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거래일보다 0.51% 내린 7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도 0.23% 하락한 17만3200원에 마감했다. 자동차주도 약세였다. 현대차(005380)와 기다가 3.21%, 4.77% 하락했다. 반면 2차전지 관련주는 강세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0.51%, POSCO홀딩스(005490)가 1.13% 올랐다. 금융주도 오름세였다.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가 1.94%, 1.42%씩 상승 마감했다. 비에이치(090460)는 17.35% 상승했다. 애플의 호실적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에이치는 애플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들어가는 경연성 인쇄회로기판(FPCB)를 공급 중이다. 이라크 무장단체가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는 소식에 한국석유(004090)는 13%대 올랐다. 1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5배 늘었다는 발표 이후 KCC(002380)도 13%대 상승 마감했다. 반면 계양전기우(012205)는 10.83%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는 없었고 394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역시 없었지만 478개 종목이 내렸다. 6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3억2984만주, 거래대금은 7조7172억원으로 집계됐다.
- 애플, 최악의 실적 면했다…역대급 자사주 매입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연준이 FOMC 회의에서 덜 매파적이었던 만큼 안도 랠리가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에드워드 존스의 안젤로 쿠르카파스 수석 전략가는 “연준이 우려했던 것보다 덜 매파적이었기 때문에 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며 “결론은 금리 인하가 계속 지연되고 있지만, 탈선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애플(AAPL, 173.18, 2.3%, 6.0%*) 글로벌 IT 기업 애플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급등했다. 다소 아쉬운 실적을 공개했지만, 시장 예상을 웃돈 데다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깜짝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을 달랜 효과다. 이날 애플은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 감소한 907억5000만달러로 예상치 903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아이폰 매출은 1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우려가 컸던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당순이익(EPS)도 1.53달러로 예상치 1.5달러를 상회했다. 애플은 3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낮은 한자릿수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플러스 성장 전환 가능성을 시사한 것. 여기에 1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또 분기 주당 배당금을 전분기 0.24달러에서 0.25달러로 인상했다.이날 AI 관련 소식도 전했다. 팀 쿡 CEO는 “생성 AI 분야에서의 기회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며 “우리는 상당한 투자를 진행 중으로 조만간 매우 흥미로운 내용을 고객들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바나(CVNA, 116.50, 33.8%)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운영 기업 카바나 주가가 34% 폭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정상화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카바나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증가한 31억달러로 예상치 27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EPS는 월가에서 -0.64달러를 예상한 것과 달리 0.23달러 이익을 올렸다. 메가급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어니 가르시아 CEO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다시 성장세를 되찾았다”며 2분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월가에선 목표가 상향이 이어졌다. JP모건은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70달러에서 130달러로 두 배 가까이 높였다. JP모건 분석가는 “2년간 대대적인 구조조정 노력의 결실”이라며 “마진 확장 전환 등 정상화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리비안(RIVN, 9.83, 6.7%)미국의 전기차(픽업트럭) 스타트업 리비안 주가가 7%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리비안이 일리노이주로부터 8억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받았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리비안은 일리노이주 공장 확장 건과 관련해 8억2700만달러의 지원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리비안은 당초 R2(저가형·대중화 모델) 플랫폼 생산 공장을 조지아주(50억달러 투자)에 새로 구축할 계획이었지만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철회하고 R1 생산 공장인 일리노이주 공장을 확장해 사용키로 했다. 이에 대해 일리노이주가 인센티브를 지급한 것. 리비아는 이 지원금을 공장 확장은 물론 공공 인프라 개선과 직원 교육 등을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월가에선 일리노이주 공장 활용으로 비용 부담 및 추가 자본조달 부담을 낮췄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총재 발언 소화하며 美 고용지표 대기…국고채 3년물, 3.5% 하회[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흐름과 장 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해외 인터뷰를 소화하며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이 총재 발언이 공개된 이후 금리 낙폭이 잠시 좁혀졌으나 이내 다시 확대된 가운데 시장은 장 마감 후 미국 4월 고용지표를 주시할 예정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국고채 금리, 일제히 하락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3분 기준 3.502%, 3.495%로 각각 0.2bp(1bp=0.01%포인트), 1.5bp 하락 중이다. 5년물은 2.2bp 내린 3.543%, 10년물 금리는 2.8bp 하락한 3.614%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20년물 금리는 2.8bp 내린 3.524%, 30년물 금리는 3.2bp 내린 3.433%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 오른 4.579%를 기록 중이다.국채선물도 강세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6틱 오른 104.19에, 10년 국채선물(KTB10)은 25틱 오른 111.38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46틱 오른 128.58을 기록 중이나 계약수는 여전히 20계약으로 미미한 수준이다.수급별로 보면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4967계약, 투신 1508계약, 은행 1306계약 등 순매수를, 금융투자 7364계약, 연기금 680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2067계약 순매수를, 금융투자 1488계약, 은행 390계약, 연기금 12계약 등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장 중 총재 발언 소화… 장 마감 후 미국 4월 고용보고서 주목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0bp 내린 3.30%서 출발했다. 장 중 이창용 한은 총재가 외국서 가진 인터뷰 내용서 통화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잠시 금리가 출렁했지만 이내 3년물 금리는 3.5%대를 재차 하회하는 등 원상태로 돌아왔다. 한 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총재 말씀이 나오는 숫자보고 정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사실 크게 달라진 건 아니다”라면서 “호키시 전환이라기보단 다시 생각해보자는 정도인 것 같은데 사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숫자에 대한 의구심이 있는게 사실”이라고 짚었다.이어 “산업생산 숫자가 그렇게 안 나왔는데 어떻게 GDP 숫자는 잘 나왔는지 궁금하다”라며 “수정치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볼 예정이고, 금리 인하 시기는 늦춰지는 게 맞지만 늦어질수록 인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장 마감 후인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4월 고용보고서가 공개된다. 현재 시장에선 4월 비농업 고용은 24만명 증가해 전월 30만3000명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 4월 실업률은 3.8%로 전월과 같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결국 지표 공개를 봐야겠지만 미국 내 기업들이 느끼는 임금 상승에 대한 압력이 상당하다는 점은 고용지표가 언제까지 강하겠냐는 내러티브에 힘을 실어준다. 간밤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1분기 비농업 단위 노동비용은 전분기 대비 4.7% 급등했다. 지난해 1분기 7.1% 이후 가장 큰 수치이며 예측치 3.6%를 넘어섰다.단위 노동비용은 기업이 노동에 대해 지불하는 가격 변동의 연율 환산치로 소비자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격이다. 최근 미국 증시에 부는 인공지능(AI) 열풍은 이 같은 임금 상승에 대한 기업들의 피로도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기업에겐 로봇과 AI가 인건비 대체 수단이다. 애플은 내달 AI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언급했으며 머스크 역시 테슬라가 전기차가 아닌 로봇·AI 기업임을 강조하는 점 역시 이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한편 장 마감 후 오후 9시30분에는 미국 4월 고용지표가, 11시에는 미국 4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된다.
- 이창용, 금리 인하 전면 재검토 시사…"세 가지 전제가 달라졌다"
- [트빌리시=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 재검토를 시사했다. 경제성장률(GDP) ‘서프라이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지연 등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당시와 상황이 바뀌었기 때문에 이제까지 했던 논의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현지시간) 오후 조지아 트빌리시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기자단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통화정책 ‘재검토’ 돌입이 총재는 2일(현지시간) 오후 조지아 트빌리시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기자단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시 원점이라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4월 당시와 상황이 바뀌어서 다시 점검해야 한다”며 “4월 통화정책방향이 5월 통화정책방향의 근거가 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이 총재가 통화정책 재검토를 시사한 것은 5~6월까지 데이터를 보고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달 12일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며 “5월 수정 경제전망이 나와도 6월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 등을 살펴보는 등 한두 달 더 데이터를 지켜보고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 총재는 구체적으로 미국 상황, 한국의 깜짝 성장,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 변동성 등 3가지 전제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4월 당시만 해도 미국이 피벗 신호를 줬기에 하반기 미국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전제로 통화정책을 수립했다”며 “그 사이 미국의 경제 관련 데이터가 좋게 나오면서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이 뒤로 밀리기 시작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이어 “생각보다 1분기 성장률이 굉장히 좋게 나왔다”며 “수출은 좋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내수가 생각보다 강건하게 나와 정도 차가 생각보다 컸다. 한은 입장에서 우리가 뭘 놓쳤는지, 그 놓친 것의 영향이 일시적인지 더 길게 갈 것인지 등을 점검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중동 사태가 악화돼 유가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환율 변동성이 급격히 늘었다”며 “이것이 앞으로 얼마나 안정될지 불확실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이 총재는 오는 23일 예정된 금통위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4월까지 했던 논의를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금통위원 2명이 바뀌었고, 바뀐 상황이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위원들과 의사소통을 하겠다. 5월 금통위 때 조금 더 자세히 말할 수 있겠다”고 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현지시간) 오후 조지아 트빌리시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기자단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성장률 상향 불가피”이 총재는 1분기 GDP가 전기비 1.3% 성장한 것과 관련해 연간 성장률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을 기존 2.2%에서 0.4%포인트 상향한 2.6%로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 2월 우리나라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잡았다.그는 “작년 한 해 성장률이 1.4% 수준이었다”며 “작년 한 해 성장한 것을 1분기에 했다고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양이 많다. 얼마나 상향하느냐가 문제이지, 기술적으로 GDP 상향을 안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 총재는 1분기 깜짝 성장에 대한 한은 내부 분석에 들어갔다고도 했다. 그는 “날씨 문제인지, 휴대폰 판매 효과인지 살펴보고 있다”며 “저희 예상보다 크게 차이가 났기에 어디서 차이가 났는지 검토 중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이 총재는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면서 물가 전망치도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금 상태에서 물가가 기존 예상에 부합했는지는 의미가 없어졌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성장률 전망에서 하반기 수치가 바뀔 것이기 때문에 하반기 물가 전망도 다시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다만 그는 근원물가가 예상대로 둔화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금리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차이를 어떻게 통화정책에 반영할지 고민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4월 근원물가는 2.3% 상승해 △2월(2.5%) △3월(2.4%)에 이어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9%를 기록, 석 달 만에 2%대로 둔화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현지시간) 오후 조지아 트빌리시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기자단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이슈 때문”이 총재는 최근의 환율 변동성은 중동 사태 등 지정학적 이슈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동 전쟁으로 환율의 변동성이 생각보다 커졌고, 변동성을 유심히 보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우리나라는 대외 의존도가 높고, 유가 의존도가 크다. 기름을 많이 수입하는 나라로서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외환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이 환율의 변동성을 줄이는 것에 목적을 둔 것은 아니라고도 설명했다. 이 총재는 “현재 우리나라 외환 시장은 규제 때문에 국내 시장보다는 차액결제선물환(NDF) 파생상품 규모가 크다”며 “국내 외환시장을 활성화해 유동성을 많게 하고 국내 시장과 파생상품을 통합해 발전시키자는 구조적인 목적이 있다”고 했다.한편 이 총재는 이날 우리나라 장기 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답은 구조개혁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고령화 때문에 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구조조정을 통해 2% 이상의 잠재성장률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 국고채 금리, 2bp 내외 소폭 하락 출발… 3년물, 2.9bp↓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소폭 하락 출발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에 이어 장 중 3.5%를 하회 중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10틱 오른 104.23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20틱 오른 111.33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3938계약, 은행 1650계약 순매수를, 연기금 340계약, 금융투자 4768계약, 투신 297계약, 개인 180계약 등 순매도를 보인다.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635계약, 투신 265계약 등 순매수를, 개인 232계약, 금융투자 1028계약 등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국고채 현물 금리는 일제히 하락 중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민평3사 기준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9bp 내린 3.481%, 5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6bp 내린 3.539%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2.3bp 내린 3.619%를, 30년물 금리는 1.3bp 내린 3.452%를 보인다. 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489%, 레포(RP)금리는 3.50%를 기록했다. 이날은 내주 지준 마감을 위한 과부족적수 조정 수요로 은행간 콜거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코스닥, 개인·기관 ‘사자’에 강보합세 출발…민테크 42%↑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개인·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7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4포인트(0.71%) 오른 873.62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장 초반 개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42억원, 15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가 홀로 199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고 고용시장이 예상 밖으로 약해지면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발언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2.37포인트(0.85%) 오른 3만8225.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81포인트(0.91%) 상승한 5064.2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5.48포인트(1.51%) 오른 1만5840.96으로 장을 마감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감지됐던 여러 위험이 완화됐고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여기에 방점을 찍어 줬다”며 “애플까지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보여준 데다 AI와 관련한 언급도 꺼냈으니 당분간 분위기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PMI 지표가 양호할 때 고용·물가 모두 서프라이즈를 종종 보여와 이달은 지표가 만들어내는 변동성도 지난달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경기 개선에 대한 시장 신뢰도 쌓여 가고 있어 한쪽 쏠림이 아닌 순환매 속 지수 상승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업종별 대부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중 반도체(1.64%), 디지털콘텐츠(1.46%), 방송서비스(1.03%) 등의 상승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종이·목재(-1.58%), 출판·매체복제(-0.18%) 등이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5000원(2.15%) 오른 23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에코프로(086520)와 알테오젠(196170)도 각각 1.06%, 0.06% 강세다. 반면, HLB(028300)와 엔켐(348370)은 각각 0.09%, 1.44%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날 상장한 민테크(452200)는 현재 공모가(1만500원) 대비 4490원(42.76%) 오른 1만499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른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인 4만2000원엔 크게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 코스피, 기관·외국인 '사자'에 2700선 회복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가 3일 기관 매수세 속에 2700선을 회복했다. 오전 9시7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99포인트(0.52%) 오른 2697.64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0.77% 오른 2704.31에 출발했다. 기관이 11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도 18억원 사자 우위다. 개인만 101억원 순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356억원 매도 우위로 총 353억원 순매도세가 발생 중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5% 오른 3만8225.66을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91% 상승한 5064.2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51% 오른 1만5840.96에 거래를 마쳤다.전날 금리인상 가능성을 차단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며 투심이 회복된 모습이다.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들도 금리 하락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매그니피센트 7 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특히 애플은 장 마감 이후 역사상 최대 규모인 15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3.6%가량 오르고 있다. 대형주가 0.66%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가 0.08%, 0.16%씩 오르고 있다. 서비스업이 1.24%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이고 있으며 제조업,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 운수창고, 건설업, 전기전자, 의료정밀 등도 1% 미만 강세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유통업, 운수장비, 음식료업은 1% 미만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 오름세다. 삼성전자(005930)가 전거래일 대비 0.77% 오른 7만8600원을 기록 중이며 SK하이닉스(000660)는 1.79% 오른 17만6700원을 가리키고 있다. 네이버는 2.54% 강세다. 금융주도 오름세다. KB금융(105560)은 1.11%, 신한지주(055550)는 1.42% 오르고 있다.반면 자동차주는 약세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0.20%, 0.50%씩 내리고 있다.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삼성물산(028260)도 1% 미만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