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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투협, 하반기 최종호가수익률 보고회사에 하이·BNK證 편입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2024년 하반기 최종호가수익률 보고 증권사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최종호가수익률은 채권·기업어음(CP) 시장의 지표금리 역할을 한다. 협회는 6개월마다 채권, CP 거래실적 등을 감안해 가격발견 능력이 우수한 증권회사 등을 최종호가수익률 보고회사로 선정하고 있다.채권시장의 지표금리로 사용되는 하반기 채권 최종호가수익률 보고회사에는 삼성증권이 제외되고 하이투자증권이 새롭게 추가됐다. 기존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부국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 등 9곳은 그대로 포함됐다.CP거래 참고금리로 활용되는 CP 최종호가수익률 보고회사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제외되고 BNK증권이 신규 진입했다. 기존 다올투자증권, 부국증권, 유진투자증권, 한양증권,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7곳은 보고회사 지위를 유지한다.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 (사진=연합뉴스)
- '공급망 핵심' 경제안보품목 200→300여개 확대, 선도사업자엔 각종 혜택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요소나 희토류 등 산업 및 민생에 직결된 품목들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제정된 공급망안정화법이 27일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법 시행에 맞춰 기존 200여개였던 경제안보품목 대상을 300여개 이상으로 늘려 관리한다. 또 5조원 규모로 신설된 공급망기금을 활용해 관련 선도사업자에게는 우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은 물론 세제·재정 지원도 추진한다. (자료=기획재정부)◇ 경제안보품목 늘리고 ‘서비스’ 분야 신규지정…1년마다 재검토해 중점관리 기획재정부는 이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첫 공급망안정화위원회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공급망 안정화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주력산업을 위한 핵심광물 등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곧 ‘경제안보’라는 판단 하에 공급기반을 확충하고 위기대응 능력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정부는 △핵심품목·서비스 수급 안정 △공급망 복원력 및 위기대응력 제고 △핵심기술 경쟁력·보호체계 강화 △글로벌 공급망 리더십 제고 라는 4대 정책방향을 기본으로 범정부 협력은 물론, 민관 협업도 실시한다. 이를 위해 공급망안정화법에 따라 범부처 컨트롤타워인 ‘공급망안정화위원회’를 출범하고, 품목·서비스 관리와 비축, 대외전략 등 전문위원회도 구성해 오는 7월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정부는 기존 200여개였던 경제안보품목 대상을 300여개로 확대하고, 물류와 사이버보안 2개 서비스 분야도 신규 지정한다. 1년 주기로 경제안보품목 대상을 재검토해 보완하는 것은 물론 3단계 등급체계를 마련해 가장 중요도가 크고 위험도 관리가 필요한 물품에는 성과 목표, 범정부 대책 마련 등을 통해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도록 한다. 경제안보품목 대상은 제조업과 방산, 민생 분야를 중심으로 선별되지만 구체적인 목록은 ‘대외비’로 유지된다. 다만 익히 그 중요성이 알려진 요소나 리튬, 흑연 등이 예시로 거론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핵심품목의 목록 자체는 국가 기밀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원유나 석탄처럼 수입의존도가 높은 물자나 원재료, 부품부터 기기·장비와 소프트웨어까지 폭넓게 국민생활에 필수적인 품목들을 탄력 있게 선정해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동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공급망 안정화 위원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공급망 선도사업자에겐 ‘전폭 지원’, 민간·국제협력도 강화 5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신설된 공급망안정기금은 오는 8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정부는 경제안보품목과 서비스 안정에 기여하는 선도사업자를 지정해 이들에게는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지원에 해당 기금을 활용한다. 또한 기금 내 면책제도 마련 등을 통해 해외 광산 등 지분 투자가 필요하고 위험도가 높은 사업에 대해서 공세적 지원도 추진한다. 또한 경제안보품목과 연관된 공급망 분야 핵심기업이라면 금융과 더불어 세제·재정 지원도 강화한다. 외투기업이 국내 투자를 한다면 공급망기금을 통해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유턴 기업 전반에게는 투자보조율을 가산해주거나, 추가 재정지원을 고려한다. 또한 공급망 관련 유망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체계를 별도로 구축하고, 외국자회사를 통한 해외광물 등 자원취득에 나선 회사라면 투자세액공제 요건을 완화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국인의 외국자회사 지분율 조건 등을 완화해 올 7월 세법개정안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품과 더불어 기술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정부는 공급망 관련 핵심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면 연구개발(R&D) 지원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신성장·원천기술, 국가전략기술의 범위를 확대해 공급망 관련 기술의 R&D도 촉진하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과 더불어 자체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술 지원을 실시한다. 또 핵심기술 유출 시 처벌 조항 등을 강화해 ‘기술 안보’ 역시 보강한다. 아울러 정부는 민간도 참여하는 방식으로 위기대응체계를 고도화한다. 선도사업자도 조기경보체계(EWS) 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필요한 정보간 연계와 분석 기능을 강화한다. 또 위기 발생에 대비할 수 있는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미국이나 일본 등 타국과 공동으로 이를 확대 실시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협력 네트워크를 다변화하는 등 협력 기반도 갖출 예정이다. 특히 주요 공급망 협력국과는 전략적으로 국제개발협력(ODA) 정책을 추진한다. 한편 정부는 공급망안정화법에 따라 소부장 특별법 등 하위법령과 시행령 등을 추가로 제정한다. 또 3개년 단위로 이뤄지는 기본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해 각 부처간 업무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 기재부, 10억 달러 규모 외평채 발행…"역대 최저 가산금리 경신"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기획재정부가 27일 올해 3년 만에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기금)을 발행한 것과 관련해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국내기업·금융기관들이 보다 낮은 금리로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사진=이데일리DB)이날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1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기금)을 발행했다. 이번 외평채는 5년 만기의 단일 유형으로 발행했다.이번 외평채 발행은 역대 최저 가산금리를 경신했다. 가산금리는 지표금리에 대해 발행자 신용도에 따라 추가 지급하는 금리다. 이번 발행된 외평채 가산금리는 24bp로, 동일 만기(5년물) 달러화 채권 최저치인 2019년 30bp보다 낮다. 전체 달러화 채권 최저치인 2021년 10년물 25bp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동일 잔존 만기(5년) 외평채의 유통 가산금리(2029년 만기 외평채, 28bp)보다는 4bp 축소됐다. 3년 만의 달러화 채권 발행을 통해 한국 정부가 ‘정기적인 채권 발행자(Regular Issuer)’의 지위를 확립했다는 의미도 있다. 기재부 측은 “지난 주 투자자 설명회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향후 외평채가 지속적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기적 발행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며 “금번 발행은 필요시 언제든 활용 가능한 외화 조달창구를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처음으로 정부·국제기구·기관(SSA) 발행 방식을 도입함에 따라 투자자 구성도 다변화 됐다. 첫 시도인 점을 감안해, 최초 금리 제시부터 목표금리를 비교적 명확히 제시했고, 발행금액은 표준적인 SSA 발행 단위인 10억달러로 결정했다.이 관계자는 “기존 은행·자산운용사에 편중돼 있던 투자자 저변이 우량 SSA 투자자 등으로 확대 재편·되고, 미미했던 미주 투자자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향후 정부가 다각적인 외화 자본 조달 방식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이외에도 국제사회에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는 계기도 됐다. 기재부 측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역대 최저 수준의 가산 금리를 달성하고, 투자자 구성을 발전적으로 다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경제의 높은 성장세 및 양호한 대외·재정건전성, 부동산 PF·가계부채 등 리스크 관리능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긍정적 평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이번 발행을 계기로 자본시장 선진화, 외환시장 구조개선 등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외국인 투자자 접근성 제고 노력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던 것도 중요한 성과”라며 “투자자들은 한국 정부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향후 깊은 관심을 갖고 정책 추진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 국고채 금리, 4bp 내외 상승…10년물, 4.5bp 오른 3.320%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약세 출발했다. 장 초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4bp(1bp=0.01%포인트) 내외 상승 중인 가운데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수하고 있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2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11틱 내린 105.03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41틱 내린 114.14를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1611계약, 은행 1450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3299계약, 투신 125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선 외국인 666계약, 개인 403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151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이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3bp 오른 3.241%를 기록 중이다. 5년물은 4.0bp 오른 3.265% 보합, 10년물도 4.5bp 오른 3.320%로 집계됐다. 20년물은 3.7bp 오른 3.280%, 30년물 금리는 3.3bp 오른 3.223%를 보인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3bp 오른 4.341%를 기록 중이다.한편 국내 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52%, 레포(RP)금리는 3.55%를 기록했다. 이날 일부 은행의 적수 부족에 따른 차입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 코스피 2760선 하락 출발…마이크론 실망에 반도체株 약세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27일 코스피 지수가 2760선 하락 출발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2800선까지 근접했던 코스피 지수는 이날 약세로 돌아서 하락하고 있다. 간밤 마이크론 실적 발표에 따른 실망감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했던 반도체주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를 기록 중이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792.05) 대비 0.77%(21.48포인트) 내린 2770.5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2770선 내외에서 움직이고 있다.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4포인트(0.04%) 오른 3만9127.8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0포인트(0.16%) 상승한 5477.90,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50포인트(0.49%) 뛴 1만7805.16에 장을 마쳤다.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4회계연도 3분기(2024년 3~5월) 실적을 발표했으나 향후 매출이 예상치에 겨우 부합하면서 장 마감 후 거래에서 7% 이상 급락 중이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 달러 강세와 미국 채권 금리 상승세, 실적 전망치에 실망감을 안겨준 마이크론 등 간밤 이슈들은 부담”이라며 “시장은 내일 있을 미국 대선 토론과 개인소비지출(PCE) 결과로 관심을 옮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날 코스피가 2800선을 근접했으나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와 외인 수급 부진이 나타나며 개별 종목 장세 진행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개인, 외국인이 순매수다. 개인은 1959억원, 외국인 397억원 순매수다. 기관이 홀로 2310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8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내리고 있다. 기계가 2% 이상 내리고, 통신업, 금융업, 전기전자가 1% 이상 밀리고 있다.보험, 증권, 서비스업, 제조업, 섬유의복, 음식료품, 화학, 유통, 운수창고, 건설업,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의약품 등이 줄줄이 내림세다.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3% 이상 밀리고, 신한지주(055550)가 2% 이상 하락세다.NAVER(035420), 삼성물산(028260)은 1%이상 내리며 거래되고 있다.기아(000270), 셀트리온(068270), 삼성전자(005930), KB금융(105560) 등도 줄줄이 약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86% 내린 8만 6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면 삼성SDI(006400),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 “美 IB 10곳 중 8곳 연내 1~2회 금리인하 전망”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IB) 10곳 중 8곳은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1~2회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밝혔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이날 뉴욕 맨해튼 사무실에서 하반기 미국경제 전망 및 주요 이슈 관련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주요 투자은행은 금년 중 정책금리 인하 폭을 연준과 동일하게 전망하거나 한두 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IB 10곳 중 4곳은 25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를, 2곳은 50bp 금리인하, 나머지 2곳은 75bp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구체적으로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도이체방크 등 4개사는 연내 25bp인하를, 골드만삭스, 노무라, 웰스파고, TD뱅크 등 4개사는 연내 50bp 금리 인하를 각각 예상했다. 가장 비둘기적 전망을 내린 곳은 씨티와 모건스탠리로 75bp 인하를 내다봤다.연준은 지난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낸 경제전망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5월 소비자물가 둔화세가 강하게 드러나긴 했지만, 연준 이사들은 보수적인 스탠스를 드러낸 데 반해 월가는 좀더 금리인하 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연초 6차례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연준과 눈높이가 상당수 비슷해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은 뉴욕사무소 관계자는 “작년 연말 전망과 비교할 때 연준과 투자은행 간 금리인하 폭 전망에 대한 차이가 줄었고, 투자은행 사이에서도 전망 차가 줄었다”며 “이를 두고 시장이 연준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2회 이상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한 투자은행들은 노동수요 둔화 등을 근거로 향후 실업률이 연준 예상보다 가파르게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연준이 최근 물가보다는 고용둔화에 보다 정책 초점을 옮기고 있는 만큼 급격한 고용둔화가 이뤄질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한편,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사용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중립금리는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오히려 더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AI 기술 발달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노동생산성 향상과 물류시스템 등 공급망 개선으로 생산비용이 하락함에 따라 AI가 인플레이션 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반면 AI로 인한 생산성 증가가 투자수요를 끌어올려 실질 중립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I로의 전환이 생산성을 높이는 투자 확대로 이어진다면 중립금리를 높이고 이에 따라 실질금리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즉, AI가 생산성 향상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투자 확대로 실질 중립금리가 오르면서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펼치기가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한은은 “중립금리는 일반적으로 중앙은행 통화정책 완화 정도를 판단하는 중요한 준거 기준이 되는데, AI의 상반된 영향은 통화정책 수행에 복잡성을 더할 수 있다”며 “이는 중앙은행 입장에서 선제적 대응보다는 사후적인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높여 금리 사이클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위험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 뉴욕증시 소폭 상승…아마존 '시총2조 클럽' 입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특별한 촉매제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주 금요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기다리며 투자방향을 가늠했다.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장 마감 이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4회계연도 3분기(2024년 3~5월) 실적을 내놓긴 했지만, 4분기 예상치가 월가 기대치에 겨우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빠지고 있다.◇클라우드 웹서비스 성장 기대…아마존 시총 2조달러 입성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오른 3만9127.80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6% 오른 5477.9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9% 뛴 1만7805.16에 거래를 마쳤다.별다른 경제지표나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발언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뉴스를 기다리며 투자 방향을 찾았다.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투자자들은 내일의 대선 토론과 특히 이번 금요일의 PCE보고서 등 추가적인 경제 뉴스를 기다리며 손 놓고 앉아 있다”고 이날 장에 대해 평가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3.9% 오르며 193.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2조140억달러로 불어나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에 이어 ‘2조클럽’에 입성했다.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아마존 클라우드 웹서비스(AWS)는 인공지능(AI) 기술 채택이 급증하면서 성장세가 회복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아마존 클라우드 웹서비스(AWS) 매출은 21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6% 증가했다.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 주가는 23.24 % 상승 마감했다. 전날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뛰었다.월풀은 독일 엔지니어링 그룹 보쉬가 48억달러에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17.1% 급등했다.테슬라는 금융정보업체 스티펠 파이낸셜이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목표 가격 265달러와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는 소식에 4.81% 상승했다. ◇예상치 웃돈 실적에도…높은 기대치에 마이크론 5% 이상 뚝반도체 향후 주가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마이크론은 이날 장마감 이후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지난 3분기 매출이 68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62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66억7000만달러, 51센트를 웃도는 규모다.마이크론은 4분기에는 76억달러의 매출과 1.08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76억달러, 1.05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더 높은 실적을 거두길 바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치엔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88% 올랐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5.77% 정도 떨어지고 있다.투자자들은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로 납품하는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 실적 등을 기다리고 있다. ◇젠슨 황 “성능·운용비용 고려시 엔비디아칩 더 저렴”엔비디아는 장막판 상승반전하며 0.25% 오른 채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오전 주주총회를 열었지만 투자자들을 깜짝 놀랠 만한 희소식은 전하진 못했다. 다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경쟁사의 칩이 더 저렴할 수 있지만, 엔비디아 칩이 총소유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이 가장 낮다”며 “성능과 운영 비용을 고려할 때 엔비디아칩이 더 경쟁적이다”고 밝히는 등 경쟁사 대비 엔비디아가 우월함을 재차 강조했다.총소유비용이란 제품 구매부터 사용 기간 동안 발생하는 모든 운용 비용을 뜻하는 말로, 초기 칩 구매 비용은 비싸겠지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모든 제반비용을 고려하면 경쟁사 칩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그는 특히 경쟁사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채 엔비디아는 이미 게임 중심의 회사에서 데이터 센터 중심의 회사로 변신했다는 점을 앞세워 시장 지배적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전반적인 전략을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엔비디아는 산업용 로봇과 같은 새로운 AI시장 창출을 모색하고 있고, 이를 위해 모든 컴퓨터 제조업체 및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황 CEO는 “특히 엔비디아 플랫폼은 모든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컴퓨터 제조업체를 통해 광범위하게 사용가능하며, 개발자와 고객을 위핸 대규모의 설치기반을 구축해 고객에게 더욱 가치 있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엔비디아가 AI산업을 수직계열화하고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가 AI칩 기술만으로는 쉽게 엔비디아를 능가하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달러 강세 이어져…달러·엔 161엔에도 근접국채금리는 뛰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8bp(1bp=0.01%포인트) 오른 4.316%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bp 뛴 4.741%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월말을 앞둔 차익실현 영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달러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오른 106.07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엔화 약세는 계속 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3% 오른 160.85엔을 기록 중이다. 심리적 저항선인 160엔을 돌파한 후에도 엔화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국제유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7달러(0.09%) 오른 배럴당 8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11달러(0.13%) 오른 배럴당 85.12달러에 장을 마쳤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27%, 독일 DAX지수는 0.12%, 프랑스 CAC40지수도 0.69% 하락 마감했다.
- 박스권 갇힌 코스피에…美주식형 ETF에 '우르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쏠림이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면 국내 증시가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 상승 추세로 전환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주식형ETF 개인 매수세, 美주식형에 집중 26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올 들어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가 큰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10개는 모두 미국 주식형 상품으로, 국내 주식형 상품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가 가장 큰 ETF는 ‘TIGER 미국S&P500’으로, 747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해당 ETF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미국에 상장한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을 선정해 구성한 미국 증시의 대표지수인 S&P500 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올 들어서만 14.7% 상승했고, 해당 상품은 올 들어 23.72%의 성과를 냈다. 이외에도 ‘KODEX 미국S&P500TR’(2683억원), ‘ACE 미국 S&P500’(1876억원) 등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또 다른 상품들도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 투자자들은 S&P500 지수 외 또 다른 미국 증시 대표 지수인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나스닥100 지수는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들 가운데 시가총액 100개로 구성해 만든 지수다. 개인 투자자들은 ‘TIGER 미국나스닥100’을 3109억원 규모 순매수했고, ‘KODEX 미국나스닥100TR’를 1772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나스닥100 지수는 올 들어 17.1% 상승했다.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개선에 힘입어 프리미엄이 높아진 미국 주식시장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특히 이익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빅테크 산업의 안정적인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시즌 이후 코스피 소외현상 해소될 수 있어”이에 비해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4.6% 오르는데 그쳤고, 코스닥 지수는 오히려 2.8% 하락하며 개미들의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20일 2022년 1월 이후 2년 5개월여 만에 280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하루 만에 이를 반납했다. 꾸준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미국 증시에 비해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형 ETF 중에선 코스피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을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다. 올 들어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200선물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음의 2배수로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570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그나마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그간 하락폭이 컸던 2차전지 테마형 ETF 상품이다. 개인들의 매수세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1420억원),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648억원), ‘KODEX 2차전지사업’(639억원), ‘TIGER 2차전지TOP10’(472억원) 등에 몰렸다.증권가에서는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가면서 국내 증시 소외 현상이 해소되고 국내 주식형 ETF에도 투자가 몰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는 본격적인 2분기 실적시즌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4~5월 수출 실적이 긍정적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달에도 20일까지 수출이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 역시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상반기 변동성을 수반한 급등락, 레벨업된 박스권 등락을 뒤로 하고 금리 인하와 경기 모멘텀 회복 국면에 진입하며 상승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