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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WGBI 편입 가능할까…국채시장 연 70조원 유입 기대
  • 내달 WGBI 편입 가능할까…국채시장 연 70조원 유입 기대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우리나라가 다음 달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편입에 성공하면 70조원 이상의 채권 투자자금이 국내로 유입돼 원화 강세, 금리 하락 등 한국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WGBI를 관리하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내달 중으로 FTSE 채권시장 국가분류를 발표하면서 한국의 국채지수 지위를 공개할 예정이다. FTSE 러셀은 국채 발행량과 국가신용등급, 시장 접근성 등을 따져 통상 3월과 9월 WGBI 편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결정한다. 앞서 2022년 9월 관찰대상국에 등재된 한국은 최종 편입까지 일반적으로 2년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오는 9월을 두고 긍정적 기대가 나오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최소 500억달러(약 70조원)의 외국계 자금이 국채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예상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10대국 가운데 WGBI에 편입되지 않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뿐이다. 외환시장 선진화 작업을 통해 WGBI 편입 요건으로 요구되는 시장 접근성 개선을 이뤘다는 점도 낙관적으로 평가된다. 지난달부터 외환시장 거래 마감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했고 올해 1월부터는 외국금융기관(RFI)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를 허용했다. 이밖에도 △외국인 국채·통안채 투자 이자·양도소득에 대한 비과세 시행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IRC) 폐지 △국제예탁결제기구 유로클리어·클리어스트림 국채통합계좌 개통 등이 시행됐다.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5월 ‘이머징 마켓 아시아 환율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국채통합계좌를 개통하면 9월 WGBI에 편입될 길이 열릴 것으로 평가했다. 최근 국채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정부는 국제설명회(IR)을 통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총력전을 펼쳐왔다. 현재까지 기획재정부가 접촉한 투자자들은 약 100곳에 달하고, 특히 지수 추종자금의 30%를 차지하는 일본계 투자자들과 소통하는 데 중점을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상 기재부 2차관은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현지 주요 연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와 면담하고 자산운용사·신탁은행을 상대로 IR을 열기도 했다. 다만 이런 변화를 글로벌 투자자가 실감해야 실제 편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예단이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FTSE 러셀이 주요 투자자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시점이 7~8월 정도라 우리 정부가 하반기부터 시행한 주요 제도 개선 사항들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체감도가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달에도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할 경우 내년 3월 다시 편입을 시도해야 한다.
2024.08.11 I 이지은 기자
日 주요기업 72% "내년 경제 성장세 유지…엔저·물가는 여전히 부담"
  • 日 주요기업 72% "내년 경제 성장세 유지…엔저·물가는 여전히 부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주요 기업 10곳 중 7곳은 내년 경기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0명 중 8명이 경기 전망을 밝게 본 것과 비교하면 다소 후퇴했다. 개인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지만 엔화가치 하락과 물가 상승이 경기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된 탓으로 풀이된다.(사진=AFP)11일 교도통신은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 111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2%의 기업이 내년에 경기가 ‘성장’ 또는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 설문조사에서 82%의 응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p)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응답자의 23%는 현 상황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점진적으로 후퇴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와 비교해 8%p 증가한 수치다.경제가 성장될 것으로 보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4%(복수응답 기준)는 ‘민간소비 회복’을 꼽았다. 이어 응답자의 79%는 ‘기업 고정 투자의 회복’, 53%는 ‘방일 관광객 소비 증가’를 차례로 들었다. 경제가 제자리걸음 또는 후퇴하는 가장 큰 원인은 ‘소비자 지출 부진’이 64%로 가장 많았다. ‘엔화 가치 하락의 부정적 영향’과 ‘물가 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48%로 그 뒤를 이었다. 기업의 70%는 ‘수익 전망이 상승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내 경기 현황을 묻는 질문에는 54%가 ‘완만하게 확장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43%는 ‘제자리걸음’이라고 평가했다.물가와 임금 동향에서는 향후 1년간 제품과 서비스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42%에 달한 반면, 2025년 춘투에서 임금 인상 방침에 대해서는 76%가 미정이라고 답했다.기시다 후미오 정권이 어떤 조치를 취하기를 바라냐는 질문에는 35%가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꼽았다. ‘엔저-물가 대책’도 34%로 집계됐다. 교도통신은 “설문조사 실시 후 주식시장과 통화시장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과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혼란에 빠졌다”며 “그 영향이 인도의 소비 위축과 같은 실물 경제로 확산되면 기업의 체감경리를 더욱 떨어뜨릴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2024.08.11 I 양지윤 기자
폭락장 공포에 ‘빚투’부터 청산…반대매매도 늘어
  • 폭락장 공포에 ‘빚투’부터 청산…반대매매도 늘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파로 한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19조원대를 유지하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7조원대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먼데이 쇼크를 겪은 투자자들이 향후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우려하며 ‘빚투’를 대거 청산했다는 의미다. 사진=이데일리DB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조 1268억원으로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은 9조 8132억원으로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10조원이 무너졌고 코스닥 시장 역시 7조 3135억원까지 하락했다. 특히 지난 5일 글로벌 증시가 폭락한 블랙먼데이 이후인 7일에는 전일 대비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1조 3363억원 줄어들며 2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돈을 밀려 주식을 매수한 뒤 갚지 않은 금액을 말한다. 블랙먼데이 직후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대폭 줄어든 것은 향후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것이란 심리가 강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지난해 11월 16조원대까지 하락했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올해 상승장을 맞아 꾸준히 증가해왔다. 6월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20조원을 돌파해 상승장에 대한 기대심리를 반영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19조원대로 내려앉더니 폭락장을 만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증시 급락으로 반대매매 규모도 급격히 커졌다. 폭락 당일인 지난 5일 76 억9000만원 수준이었던 반대매매 금액은 다음날 433억 700만원으로 6배 가까이 늘었다. 반대매매는 미수거래와 신용융자거래 시 발생하는 증권사의 강제 청산 금액을 의미한다. 주가 하락으로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투자자는 추가 담보를 내야 하는데 이에 미치지 못해 의사과 관계없이 주식이 강제로 매도처분되는 것을 의미한다.다만 증시가 강하게 반등했던 7일에는 반대매매금액이 214억 1300만원으로, 8일에는 130억 2800만원 수준까지 하락하며 폭락 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증시 투자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폭락 당일인 5일 연내 최고 수준인 59 조4876억원이었으나 8일 55조 1217억원까지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블랙먼데이 이후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에도 시장의 공포심리가 정점을 통과한 데 주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5일을 기점으로 증시가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경제지표 결과와 시장의 해석에 따라 증시 등락이 반복될 수밖에 없으나 변동성 확대는 비중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24.08.11 I 이정현 기자
“소나기 피하자”…변동성 장세 속 금·파킹형 ETF로 ‘피신’
  • “소나기 피하자”…변동성 장세 속 금·파킹형 ETF로 ‘피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증시에 변동성이 확대함에 따라 금과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돈이 몰리고 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 중동 확전 위기 등 증시 변동성을 키울 변수가 한꺼번에 몰리자 ‘소나기’를 피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되지 않고 ‘갈지(之)’자 행보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안전자산과 단기 투자처로 투심(투자심리)이 이동하는 모습 역시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8월2~9일) ‘ACE ‘KRX금현물’ ETF에는 232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 순자산총액도 상장 이후 첫 3000억원을 돌파했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해당 ETF의 거래량은 지난달 하루 평균 21만좌에 불과했지만, 이달 들어 하루 평균 51만좌로 2배 넘게 뛰었다. 안전자산인 금의 선물 시세는 온스당 2450달러 부근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금 시세와는 별개로 금에 간접 투자하는 ETF에는 자금이 집중하고 있다.금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형성하고 있어 가격에 대한 부담에 큰 데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하자 달러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금을 청산하려는 움직임에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 금 가격이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경기침체가 시작할 때 금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가 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하면 강세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번 9월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금 가격의 강세 트리거가 될 것으로 판단하며, 연말까지 금 가격의 상승 방향성을 유지한다”고 봤다.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밖에 단기 자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자 할 때 사용되는 투자 수단인 파킹형 ETF에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머니마켓액티브 ETF가 주목을 받는다. 주로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금융 상품들로 구성된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유동성이 높고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수단으로 손꼽힌다.최근 일주일간 ‘KODEX머니마켓액티브 ETF’에는 600억원의 순자산이 유입됐다. 해당 ETF는 초단기 채권과 기업어음에 투자해 자본손실 위험을 최소화하고, 이자 수익을 얻는다. 지난 6일 상장하자마자 급격하게 변동하는 시장 환경과 마주하면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같은 기간 ‘히어로즈 머니마켓 액티브’에는 378억원 규모가, ‘RISE 머니마켓액티브 ETF’에는 32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또한,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도 303억원의 순매수가 나타나는 등 단기채권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하며 위험 자산의 투매 현상이 관찰되고 있는데, 이 같은 변동성 국면에서는 헤지(위험 회피)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당분간 수익이 크지 않아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거나 경기침체가 왔을 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이 명확하게 결정되기 전까지 변동성을 피하려는 수요는 더 확대할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경기침체 우려와 저가매수 중 명확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5일 이후 갭 하락 구간에서 머무르며 투자심리가 확실하게 돌아서지 못한 모습”이라고 전했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잭슨 홀 미팅 전까지 남아 있는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등 데이터에 대한 시장의 해석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변동성 여력 남아 있는 가운데 잭슨 홀 미팅에서 연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전환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4.08.11 I 이용성 기자
'완만한 상승세' 비트코인, 6만1067달러…0.63%↑
  • '완만한 상승세' 비트코인, 6만1067달러…0.63%↑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6만 달러대를 지키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의 노동시장 탄력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힘을 받아 회복세를 탄 뒤 점차 가상자산 시장이 점차 안정화하는 모양새다.가상자산 관련 이미지(사진=픽사베이)11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10시9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63% 상승한 6만1067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1.13% 오른 2623달러를 기록했다. 리플은 0.5892 달러로 전날에 비해 1.24% 올랐다.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은 각각 8578만3000원, 368만7000원이었다. 이는 전날 대비 각각 0.13%, 0.49% 상승한 수치다.앞서 비트코인은 지난 4일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해 이튿날 한때 4만9121달러를 기록하며 곤두박칠쳤다. 업계에선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제네시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7월 실업률이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4.3%를 기록했다는 점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7월28일~8월3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23만3000건)가 전주 대비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이후부터다. 이에 반응해 비트코인 가격도 다시 6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업계는 오는 14일(현지시간) 발표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관심이 크다. CPI 등 요인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금리가 인하되면 통상 투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가상자산 시장은 활성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피디아는 지난 9일 보도에서 “비트코인이 4만 달러 이상을 유지한다면, 올해 가격은 12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오는 2030년 급격히 상승해 34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11 I 최연두 기자
美연준 ‘매파’ 보먼 “인플레 반등 위험…통화정책 조정 신중”
  • 美연준 ‘매파’ 보먼 “인플레 반등 위험…통화정책 조정 신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꼽히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가 미국 경제가 여전히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이 반등할 위험에 놓여 있다며 통화정책 조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미셸 보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사진=로이터)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보먼 이사는 이날 캔자스 은행연합회 행사 공개연설에서 “5~6월 이뤄진 인플레이션 둔화 진전은 반가운 진전”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2% 목표를 여전히 불편하게 상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통화정책 입장에 대한 조정을 고려할 때 신중한 접근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미 물가 지표의 개선과 경기 둔화 우려로 시장에선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지만, 연준에서 매파로 분류되는 보먼 이사는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그는 미국의 재정정책, 주택시장, 지정학적 위험 등 요인이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7월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으로 높게 나타난 실업률(4.3%)은 노동시장 냉각을 과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보먼 이사는 “올해 실업률 상승은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해고는 여전히 낮기 때문에 고용 약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보먼 이사는 그동안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추거나 반등한다면 향후 기준금리를 추가로 높여야 할 필요가 생길 수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오며 연준 내에서 매파 성향 입장을 대변해왔다.그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위원들이 고용과 인플레이션 보고서 2건을 포함한 다양한 새로운 데이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주 투자자들의 시선은 연준의 통화 정책 전망에 대한 강한 힌트를 줄 수 있는 13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4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주요 물가 지수가 발표에 쏠려 있다.미국에서 경기 침체 공포가 시장을 덮쳤던 만큼 오는 15일 발표 예정인 미국인들의 소비와 제조업, 경제에 대한 경제 지표도 주목된다. 미국의 노동 시장 견조함에 대해 초미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같은 날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발표된다. 특히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소매판매 지표에서 미국인들이 견조한 소비력을 이어갔다는 점이 확인되면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는 약간 후퇴할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2024.08.11 I 이소현 기자
소매판매 '최장' 9분기째 감소…내수 부진에 성장률 전망 줄하향
  • 소매판매 '최장' 9분기째 감소…내수 부진에 성장률 전망 줄하향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내 재화소비가 9개 분기 연속 줄어드는 등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수출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금리·고물가가 누적되면서 경기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국책연구기관을 비롯해 민간 주요 기관에서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 생선가게에 폐업 안내가 적힌 스티로폼이 놓인 모습.(사진=연합뉴스)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재화 소비를 반영하는 소매판매액지수(불변)는 지난 2분기(4~6월)에 1년 전보다 2.9% 감소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4.5%) 이후 15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소매판매는 2022년 2분기 -0.2%를 시작으로 9개 분기 연속 전년 동기보다 감소하고 있는데,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긴 감소 흐름이다.2분기 소매판매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비내구재 모두에서 줄었다. 특히 △승용차(-13.2%) △오락·취미·경기 용품(-7.3%) △의복(-4.4%) △음식료품(-3.2%) 등이 크게 줄었다. 서비스 소비로 해석되는 서비스업 생산지수(불변)는 2분기 1.6% 증가했지만, 대표적 생활 업종에서 부진이 두드러졌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은 1년 전보다 각각 2.1%, 1.8% 감소하며 5개 분기 연속 뒷걸음질쳤다.내수의 또 다른 한 축인 설비투자에서는 올해 1분기(0.6%) 소폭 상승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2분기 0.8% 감소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분기 건설기성(불변)도 2.4% 줄어 2022년 1분기 이후 9개 분기 만에 감소 전환했다.내수 침체가 발목을 잡으면서 2분기 한국경제는 역성장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0.2%로 집계됐다. 분기기준 역성장은 2022년 4분기(-0.5%)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수출은 반도체·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0.9% 늘었으나,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소비가 부진해 0.2% 감소했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2.1%, 1.1% 감소했다.이에 국내 주요기관에서도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지난 8일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한국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5월 전망치(2.6%) 보다 1.0%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으로, 수출은 기존 전망보다 더 강한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고금리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내수 부진으로 경기 회복이 더딜 수 있다고 봤다.주요 증권사들도 올해 성장률 눈높이를 2%대 중후반대에서 2% 중반대로 낮추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종전 2.7%에서 각각 2.4%, 2.5%로 하향 조정했다. KB증권과 유진투자증권, 흥국증권은 각각 2.5%에서 2.4%로 수정했다.내수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금리·고물가가 꼽힌다. 기준금리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5월 0.50%까지 내렸다가 2021년 8월 0.75%로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 3.50%까지 상향한 뒤 12회 연속 동결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물가가 반영되는 근로자 실질임금은 2022년(-0.2%)과 지난해(-1.1%) 2년 연속 줄었고 올해 1분기에도 1.7% 감소했다. 고금리로 빚 부담이 커지는 반면 소비 둔화로 내수가 침체되면서 지난 5월 말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연체율(0.69%)은 2014년 11월 0.72%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결국 기준금리 인하가 언제 이뤄질 지가 올해 연간 성장률을 좌우할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부터 2%대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금리 부담은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빅컷’(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은 금리 인하에 힘이 싣고 있다. 다만 미국발 ‘R(Recession)의 공포’(경기침체 공포)로 출렁이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이는 집값 등은 부담 요소로 관측된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물가 상황에 맞춰서 금리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있다”며 “물가가 조금 더 안정된 상황에서 금리가 정상화된다면 불필요한 내수 부진이 해소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1 I 이지은 기자
대위변제율 치솟자…햇살론뱅크 보증료도 올랐네
  • 대위변제율 치솟자…햇살론뱅크 보증료도 올랐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이 정책서민금융 상품의 금리 명목인 보증료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위변제액이 해마다 늘어남에 따라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금원은 이달 1일부터 햇살론뱅크 보증료율은 기존 연 0.9~2.0%에서 연 1.4~2.5%로 0.5%포인트(p) 올렸다. 대출을 보증하는 명목인 보증료율은 사실상 차주들에겐 금리로 인식된다.햇살론뱅크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 경험이 있는 저신용·저소득자가 부채나 신용도 개선을 통해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징검다리’ 성격의 상품이다. 은행권 출연금을 재원으로 운영된다. 한도는 최소 500만원 최대 2500만원이다. 지난해 햇살론뱅크 금리는 평균 8.9% 내외였는데 여기에 보증료가 기존 2.0%가 붙었으나 이달 1일부턴 2.5%가 붙게 돼 약 11.4%의 금리를 받게 된다. 아울러 햇살론뱅크뿐만 아니라 햇살론유스 취업준비생 대상 보증료율도 0.5%포인트 인상됐다.이러한 인상 배경엔 정책서민금융 재원 부족 때문이다. 앞서 금융위는 안정적인 정책서민금융 공급을 위해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금융회사·정부뿐만 아니라 이용자에게도 분담하는 방안을 마련·추진한다는 계획이 담겼는데, 서금원에선 보증료율 인상 등을 검토하기로 했었다. 정책서민금융 상품의 대위변제액은 해마다 늘고 있다. 일례로 각 기간 말 누적 대위변제액은 햇살론뱅크의 경우 2022년 134억원에서 2023년 1845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는 이미 2분기까지 1717억 원 수준을 기록했다. 대위변제율은 △2022년 1.1% △2023년 8.4% △2024년 1분기 9.8% △2024년 2분기 12.6% 등 상승 추세다.햇살론유스 대위변제액도 2021년 160억원, 2022년 254억원, 2023년 688억원 등 상승 추세다. 올해 상반기는 337억원을 기록했다. 대위변제율은 △2021년 2.9% △2022년 4.8% △2023년 9.4% △2024년 1분기 9.6% △2024년 2분기 11.3% 등 지속 상승 중이다.
2024.08.11 I 정두리 기자
양천구, 중소기업 위한 저금리 육성자금 20억원 푼다
  • 양천구, 중소기업 위한 저금리 육성자금 20억원 푼다[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양천구는 경기침체 장기화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안정적인 자금 운용을 위해 초저금리로 2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푼다고 11일 밝혔다.이기재 양천구청장(가운데)이 양천구 목동깨비시장에서 소상공인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양천구)구가 올 상반기에 7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하반기에 총 20억원을 추가 융자하는 것으로, 대출 금리는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낮은 0.8%이다. 전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금리 인상 없이 동결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부담을 완화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지원대상은 양천구에 사업장을 두고 공고일 기준 사업자등록한 지 6개월 이상 경과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단, 기존에 해당 대출을 실행해 상환 중이거나 상환 후 1년이 경과하지 않은 기 수혜업체, 무점포 소매업, 담배 도·소매업, 음식점업, 부동산업 등은 신청대상에서 제외된다.융자한도는 업체당 제조업 3억원 이내, 기타 도·소매업 등은 8천만원 이내이다. 상환 조건은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이며, 융자금은 운전·시설·기술자금 등 용도로 사용해야 한다.신청을 희망하는 업체는 이달 21일까지 △융자신청서 △사업계획서 △사업자등록증 △국세 및 지방세 납입 증명서 △최근년도 결산재무제표 또는 매출액을 확인할 수 있는 증빙서류 등을 구비해 구청 일자리경제과에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중소기업육성기금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자로 선정되면 9월 중순 이후부터 우리은행 양천구청지점을 통해 융자를 받을 수 있다.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우리구는 전년도에 이어 가장 낮은 금리로 융자 지원을 실시하여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와 경영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상인들을 위한 지원 정책을 지속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8.11 I 함지현 기자
'폭락' 멈췄지만 더딘 회복…경제지표에 달린 2600선
  • '폭락' 멈췄지만 더딘 회복…경제지표에 달린 2600선 [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 청산에 따른 자금 이탈 우려가 겹치며 폭락을 나타낸 한국 증시가 추가 하락 ‘공포’를 극복할지가 관심사다. 증권가는 투자심리가 공포의 정점을 지나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패닉셀(공포에 따른 매도)’이 재현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코스피가 2600선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기도 한다. 다만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를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는 점이 리스크로 남아 있어, 이번 주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를 시작으로 발표될 여러 경제지표가 변동성을 키울 변수가 될 수 있다.사진=연합뉴스◇블랙먼데이 이후 반등했지만…‘R의 공포’도 지속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하루 만에 8.77% 급락한 블랙먼데이 이후 반등 흐름을 이어오며 전주 대비 3.28% 하락한 2588.43에 마감했다. 폭락 이전 2700선 중후반을 오갔던 것을 고려하면 하락 폭이 크지만, 블랙먼데이 이후 추가 급락이 없었고,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의 반등에 장중 2600선을 회복하기도 한 점 등이 긍정적인 요소로 손꼽힌다. 코스닥 지수는 에코프로(086520) 등 배터리 관련주도 강세를 보인 덕에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반등하며 전주대비 1.91% 내린 764.43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증시가 한숨을 돌리면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로 급격하게 위축한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미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증시가 폭락한 것은 과한 반응이었다는 평가다. 뉴욕 증시 역시 대폭락 이후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이 사그라지며 반등을 이어갔고, 주간 수익률은 약보합을 기록했다. 지난주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호전되고 서비스업 경기와 고용도 확장을 이어가면서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기술적 반등 양상이 나타났다.그러나 블랙먼데이 대폭락을 불러온 미국 실업률 상승이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닌데다 금리 인상을 자제하겠다는 일본 중앙은행(BOJ)의 입장 발표에도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는 아직 남아 있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주가 폭락을 불렀던 경기침체 우려가 일시적인 것인지 지속할 것인지 확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약간의 경계심을 가지고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 전망했다.◇美 대선 변수, 외국인 이탈 등 변동성 커…박스권 이어갈듯시장을 흔들 수 있는 변수도 지속하고 있다. 상반기 글로벌 증시를 리딩했던 인공지능(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거품론이 제기되고 있고 미국 대선 정국도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약진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글로별 경제를 이끌어가는 미국 새 정부의 정책기조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점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손꼽힌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상반기 이어진 상승장이 재개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상승 동력을 잃은 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특히 빠르게 이탈한 ‘큰손’이 다시 증시로 돌아올지가 미지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블랙먼데이 전조가 있었던 지난 2일 이후 9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만 5조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블랙먼데이 이후 증시 반등이 개인투자자의 저가매수에 따른 것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유입이 향후 증시 회복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와 저가 매수 중 명확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아직 투자심리가 확실하게 돌아서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주 발표가 예정된 미국 PPI와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에 따라 코스피 지수는 2600선 안착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나쁜 뉴스가 나쁜 영향을 주는 국면인 만큼 물가를 포함한 주요 경제지표들이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해야만 단기적으로 침체에 대한 우려도 덜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3분기는 상반기 대비 지표들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침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내다봤다.
2024.08.11 I 이정현 기자
해리스 "연준 독립성 보장" VS 트럼프 "대통령 발언권 필요"
  • 해리스 "연준 독립성 보장" VS 트럼프 "대통령 발언권 필요"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실기론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 후보들이 연준에 대한 뚜렷한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10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피닉스 쉐라톤 호텔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대통령이 되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네바다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더 강하게(more stongly)” 동의할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해리스 부통령은 “연준은 독립적인 기관”이라며 “대통령으로서 난 연준이 하는 결정에 절대로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연준이 아직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가운데 최근 증시 급락으로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진 것에 대해서는 “지난주 일부 격변이 있었지만, 자체적으로 안정된 것 같다”며 “연준이 다음에 어떤 결정을 하는지 보겠다”고 밝혔다.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9일(현지시간) 미국 몬태나주 보즈먼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지난 8일 플로리다주의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조정에 있어 “조금 너무 일찍, 조금 너무 늦었다”고 비판하면서 “대통령이 최소한 거기(연준)서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랜 기간 행정부가 금리에 대해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해 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많은 돈을 벌었고, 매우 성공적”이라며 “많은 경우 연준이나 의장이 될 사람들보다 더 나은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내주 경제를 강화하고 물가를 낮추는 데 중점을 둔 정책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블룸버그는 “높은 물가가 미국 가계에 타격을 입히면서 국내 제조 및 인프라 지출을 강화하려는 정책을 추진 중인 행정부의 노력을 가리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문제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은 해리스 캠페인의 주요 정치적 책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08.11 I 이소현 기자
'R의 공포'에 펀드도 흔들…주식형 수익률 10%↓
  • 'R의 공포'에 펀드도 흔들…주식형 수익률 10%↓[펀드와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경기 침체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지며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한 탓에 지난 한 주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0% 가까이 하락했다.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게임과 바이오 등 성장주를 담은 펀드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근 일주일(2~8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TIGER 게임TOP10’ ETF로, 0.77%의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국내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10개 기업에 투자한다. 투자 비중으로 보면 크래프톤(259960), 넷마블(251270), 엔씨소프트(036570), 펄어비스(26375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순으로 담고 있다. 넷마블이 2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주가가 9.64% 올라 ETF의 수익률을 방어했다. 그러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 10.81% 하락하며 이 같은 상승분을 모두 되돌리기도 했다.이 외 ‘TIGER 200헬스케어’ ETF가 0.41%, ‘TIGER 바이오TOP10’ ETF가 0.10% 오르며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37%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미국 고용지표 충격 속에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피어오르며 하락했다. 일본중앙은행(BOJ)의 금리 인상 결정이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을 촉발하며 글로벌 주가 하락의 기폭제로 작용하기도 했다. 코스닥은 경기 침체 우려 속 테슬라의 태국 전기차 공장 설립 계획 철회에 2차전지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6.05%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일본의 수익률이 -11.69%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섹터별로는 정보기술섹터의 하락폭(-15.36%)이 가장 컸고, 멀티섹터(2.28%)가 선방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 ETF의 수익률이 2.39%로 가장 높았다. 한 주간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 500은 고용지표 부진으로 인한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함께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글로벌 자금 이탈에 대한 우려가 가중되며 하락했다. 다만 하락 이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도 나타났다. NIKKEI 225는 1987년 15% 가까이 하락했던 블랙먼데이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고, 주 후반 반등했다. EURO STOXX 50 역시 미국 경기침체 공포로 하락했고. 상해종합지수 마찬가지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했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200억원 증가한 18조 2243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9318억원 증가한 29조 5615억원, 머니마켓펀드(MMF)의 설정액은 1조 1113억원 감소한 148조 377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동반 서킷브레이커(CB) 1단계가 발동된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8.11 I 원다연 기자
지표에 따른 박스권 등락…미 CPI·PPI와 소매판매 주시
  • 지표에 따른 박스권 등락…미 CPI·PPI와 소매판매 주시[주간채권전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 국고채 시장은 주 초 2조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을 시작으로 미국 경제 지표를 주시하며 박스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온 만큼 미국채 금리는 4%선에, 한국채 금리는 3%선에 밀착하며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주 후반 물가와 소매판매 지표에 따른 방향성이 이번 주 추세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한 주간 국고채 금리 장기물 위주 상승한 주간(5~9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 위주로 일제히 상승,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금리 기준) 대비 0.7bp(1bp=0.01%포인트) 하락, 3년물 금리는 0.2bp 오른 3.034%, 2.941%를 기록했다. 5년물은 1bp 오른 2.958%, 10년물은 3.6bp 상승한 3.012%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3.1bp씩 오른 3.003%, 2.911%를 보였다. 미국채 금리는 주말 하락분을 포함해 10년물 기준 15bp 상승한 3.9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7bp 오른 4.05%를 기록했다. 전주 급락분을 일정 부분 반납하며 10bp대 상승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49%, 25bp 인하 가능성은 51%를 기록했다. 이번 주 지표에 따라 25bp와 50bp 인하 베팅 공방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번 주 미국에선 오는 13일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4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에는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이 발표된다. 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다음 주 소매판매까지는 일정 부분 금리가 되돌려질 것으로 본다”면서 “당분간은 버텨야 되는 구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주 초 2조원 규모 3년물 입찰과 하방 경직성이번 주 시장은 주 초 2조원 규모 국고채 3년물 입찰과 ‘7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가계대출 증가분은 지난달 기준 5월 5조3000억원 증가분보다 줄어든 4조4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글로벌 통화정책 전환 시기에 접어든 만큼 물가보다 고용지표에 무게 중심이 쏠린 상황이다. 9월 중순 열리는 FOMC까지 단기간 급락분을 어느 정도 되돌리느냐가 시장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9월 FOMC까지 2번의 CPI와 한 번의 고용지표가 발표되는데 중요한 건 고용”이라면서 “고용지표를 개인적으로 믿지는 않지만 위든 아래든 튈 수 있는 지표”라며 경계감을 보였다.이에 한동안 한미 금리가 하방경직성을 형성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당분간은 재료 부재에 단기간 과도한 우려 되돌림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면서 한미 국채 금리 하방 경직성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8.11 I 유준하 기자
美경기 침체 논쟁 지속…환율, 불안한 숨 고르기 장세
  • 美경기 침체 논쟁 지속…환율, 불안한 숨 고르기 장세[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미국의 경기 침체를 둘러싼 의구심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불안감이 외환시장에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등 미국 경제 지표들이 시장에 미치는 민감도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엔화 변동성과 증시 흐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등락이 좌지우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에는 미국 경기침체 진입 우려와 안도 사이에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주 초반에는 달러 약세 압력이 확대되면서 일시적으로 환율은 1350원대를 터치하긴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보면 지난주 내내 1370원대의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다행히 주 후반 발표된 미국 서비스업 지수와 실업 지표가 개선세를 나타내면서 경기 침체 우려와 공포 심리는 완화됐다. ◇침체 공포에 美경제 지표 민감도↑ 사진=AFP오는 14일 미국 7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되지만, 현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크게 문제될 상황은 아니기에 중요도는 다소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기준 헤드라인 소비자물가는 2.9%, 근원 소비자물가는 3.2%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달보다 각각 0.1%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물가 둔화 경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15일에는 광복절로 인해 국내 시장은 휴장이지만, 미국의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수가 발표된다. 소매판매는 자동차 판매를 중심으로 전월(0.0%)보다 0.3% 상승하며 소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산업생산은 전월(0.6%)보다 하락한 0.0%로 둔화가 예상된다. 미국 지표가 예상에 부합할 경우 경기침체 우려 완화가 지속되며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지난주 미 금리의 가팔랐던 하락세를 되돌린다면 환율 하락 폭을 제한할 수 있다. 반면에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 컷’(0.5%포인트 인하) 기대가 커지면 한미 금리 역전 폭은 축소될 수 있으나, 침체 우려가 지속되며 달러 강세압력을 확대할 수 있다. 또한 이번주에는 미국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의 발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것으로 예상한다. 그 중 올해 의결권을 가진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는 올해 금리 인하 1회를 주장하며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을 보여왔던 만큼, 시장에서 기대하는 인하 발언을 기대해볼 수 있다.◇청산 리스크 상존…엔화 변동성 주의 사진=AFP미국과 일본이 통화정책 전환을 시작, 예고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글로벌 자산 시장에 엔 캐리 트레이드 된 자산이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만큼 청산 규모나 청산 예정 규모를 추산하긴 쉽지 않다. 작년 말부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이뤄져왔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대규모 청산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 보는 쪽이 있는 반면, 추가 청산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으로 갈린다. 일본은행(BOJ)이 이제 막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미국은 빅 컷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주에도 달러·엔 환율은 142엔에서 147엔까지 변동성을 보이면서 장중 원화도 크게 연동하는 모습이었던터라 이번주에도 비슷한 흐름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전규연 하나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그간 높아진 헤지 비용으로 인해 헤지 포지션을 취하지 않은 차입 물량들이 많을 수 있어 달러·엔 환율이 빠르게 하락(엔화 강세)할 경우 추가 청산이 전개될 수 있다”면서도 “다만 BOJ 부총재가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며 시장이 불안할 때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고, BOJ의 추가 금리 인상이 연말 경에나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엔화의 강세 유인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전 이코노미스트는 “BOJ의 추가 긴축 전까지 달러·엔 환율은 단기 보합권을 유지할 것”이라며 “연말 경부터 미-일 금리차 축소 움직임을 따라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1300원대 중후반 박스권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달러화 반등 속 아직까지 위험선호 회복이 제한되면서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1 I 이정윤 기자
집 값 오름세 지속…지난달 가계 빚 얼마나 늘었을까
  • 집 값 오름세 지속…지난달 가계 빚 얼마나 늘었을까[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한국은행은 다음주에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거래가 늘면서 가계대출도 급증하는 추세라 지난달에도 가계 부채가 큰 폭으로 늘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 연합뉴스)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오는 12일 ‘2024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이 발표된다. 지난 6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6조원 급증했다. 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던 5월(6조원)과 같았다. 신용 대출과 같은 기타 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했음에도 주택 매매가 늘면서 주담대가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6조3000억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최근 주담대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는 주택 거래가 증가와 집 값 상승이 지목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는 올 1~2월까지만 해도 3만~3만1000호 수준이었으나, 3월 3만9000호, 4월 3만7000호, 5월 3만9000호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첫째주(지난달 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대비 0.26% 상승하며 20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 성동구가 0.58% 오른 것을 비롯해 송파구(0.53%), 서초구(0.52%), 강남구(0.37%), 마포구(0.35%) 등이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가계 부채 증가세는 금리 인하를 고민하고 있는 한국은행에 큰 걸림돌 중 하나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달 본회의 이후 밝힌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인하 시기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가계 부채 증가세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시차를 두고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모든 위원들이 수도권 중심 주택 가격 상승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 부채 증가세에 우려를 표명했다.한국은행은 또 13일에는 ‘2024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를 발표한다. 6월 수입물가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전월비 0.7% 올랐다. 중동 불안에 따른 수급 불안 등으로 지난달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터라 수입 물가에 상방 압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주간보도계획△12일(월)12:00 7월중 금융시장 동향△13일(화)6:00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12:00 6월 통화 및 유동성12:00 BoK 이슈노트: 거주자외화예금의 특징과 시사점- 변동요인 및 차입금과의 비교를 중심으로△14일(수)11:00 ‘통화정책 경시대회’ 전국결선대회 개최 결과
2024.08.10 I 장영은 기자
한주간 롤러코스터 탄 뉴욕증시…변동성 이어진다
  • 한주간 롤러코스터 탄 뉴욕증시…변동성 이어진다[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이나마 상승하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오른 3만9497.54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47% 상승한 5344.1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1% 오른 1만6745.30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17% 빠진 2080.92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14.38% 떨어진 20.37를 기록했다. VIX지수는 지난 5일 67.73까지 치솟았지만 빠르게 안정세를 취하고 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거래동향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롤러코스터 증시…경기침체 우려 줄자 일부 안도격동의 한주였다. 지난주 실업률이 4.3%까지 오르면서 촉발된 경기침체 우려로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월요일 다우지수는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00포인트 이상 급락하고, S&P500와 나스닥지수도 3% 이상 빠지며 그야말로 ‘블랙 먼데이’를 연출했다.하지만 경기 침체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투심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전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주전보다 1만7000건 뚝 감소하면서 미국의 고용이 우려 만큼 악화하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오면서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한 미시간, 미주리, 텍사스주 등에서 크게 줄었는데, 이곳은 7월초중순 허리케인 ‘베일’이 지나갔던 곳이다. 즉, 7월 실업률이 치솟은 곳은 일부분 ‘베일’ 영향 탓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8월 실업률은 다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다우지수 추이 (그래픽=CNBC)지난주말부터 이번주 초까지 증시가 크게 빠진 것도 경기침체 그 자체보다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 축소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탓이 크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31일 금리인상을 결정하고,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라는 촉매제가 나오자 엔 캐리 트레이드가 빠르게 청산된 것이다. 일본은행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당분간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미국 역시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다시 50.5%까지 올라갔다. 50bp 내릴 가능성은 49.5%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이상 내려갈 가능성은 64.3%, 12월 75bp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74.2%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은 이제 ‘빅컷(50bp인하)’보다는 연준이 ‘베이비컷(25bp인하)’을 순차적으로 할 것으로 전망치를 변경하고 있는 것이다.◇변동성 지속될 듯…내주 CPI·소매판매 주목물론 증시 변동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가 75% 정도 청산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다시 커진다면 또 다시 뉴욕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 당장 다음주 발표될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에 대한 수치에 시선이 집중된다. 미국 경제 연착륙여부를 판단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웨드부시 증권의 주식 거래 담당 상무이사 마이클 제임스는 “최근 며칠간 비관론이 ‘조금 덜한’ 비관론을 압도했다”며 “다음 연준 회의갈 열릴 때까지는 상당한 불확실성과 불안이 계속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시장에 불안감이 남아 있는 만큼 주식 상승폭은 제한됐다. 매그니피센트7 중에서 엔비디아(-0.21%)만 소폭 하락했다. 메타(1.6%), 애플(1.37%), 알파벳(1.01%), 마이크로소프트(0.83%) 아마존(0.69%), 테슬라(0.58%)는 소폭 상승마감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장기국채는 다시 하락…국제유가 나흘째 상승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오후 4시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1bp 오른 4.057%를 가리키고 있다. 반면 장기물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5.7bp 빠진 3.94%를, 30년물 국채금리는 6.6bp 떨어진 4.22%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5달러(0.85%) 오른 배럴당 76.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50달러(0.63%) 상승한 배럴당 79.6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사라지면서 줄 것이라는 원유수요 전망이 달라진 탓이다. 중국의 7월 CPI도 예상치를 웃돈 것도 수요 회복 가능성을 더했다.달러인덱스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5% 빠진 103.16에서 거래되고 있다. 유럽증시는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28%, 독일 DAX지수는 0.24%, 프랑스CAC40지수는 0.31% 상승 마감했다.
2024.08.10 I 김상윤 기자
'소비자는 봉' 대출은 관치금리, 예금은 시장금리
  • '소비자는 봉' 대출은 관치금리, 예금은 시장금리[위클리 금융]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은행권의 금리 시장이 묘하게 흐르고 있다. 대출금리는 계속 오르는 반면, 예금금리는 떨어지고 있다. 대출금리는 가계부채 관리라는 명목하에 ‘관치금리’로 움직이고, 예금금리는 ‘시장금리’로 이어지면서 금리 간 갭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라는 명분으로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을 사실상 유도하고, 예금금리 인하는 시장 자율이란 이름으로 방치하고 있다. 이에 은행권의 이자이익만 극대화되고 있다. 금융소비자만 피해를 받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서울시내에 설치된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부스.(사진=연합뉴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0.4%포인트 인상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한 달간 대출금리를 4차례 인상했다. 전세대출 금리도 동반 인상한다. 우리은행은 고정금리 전세상품의 고정금리도 0.2~0.25%포인트 올릴 계획이다. 지난 2일 같은 상품의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열흘 만에 다시 올리는 결정을 내렸다. KB국민은행도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모두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8일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앞서 지난달 두 차례 인상에 이어 또 다시 금리를 올렸다. 국민은행은 전세대출 금리도 지난달 11일부터 세 번에 걸쳐 최대 0.7%포인트 인상했다. 신한은행도 지난 7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한 달 사이 네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도 대출 금리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하지만 예금금리 시장은 다르다. 예금금리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국민은행은 지난 5일부터 거치식 예금과 일반 정기예금의 금리를 상품별로 연 0.15~0.2%포인트씩 인하했다. 앞서 신한은행도 정기예금(36~60개월 이상) 상품 금리를 최대 0.2%포인트씩 인하했다. 적금 금리 또한 0.10~0.2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오는 16일부터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예금(36개월 이상)의 기본 금리를 0.2%포인트씩 인하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은행권의 예대마진은 커지고 있다. 은행연합회 비교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 가계예대금리차(잔액 기준)는 국민은행이 2.42%포인트로 가장 컸고 NH농협은행(2.29%포인트), 신한은행(2.2%포인트), 우리은행(2.19%포인트), 하나은행(1.96%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의 수익으로 직결되는 지표다. 7월부터 본격적으로 금리차이가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예대금리차는 더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이런 금리 간 격차는 두 시장에 작동하는 논리가 달라서다. 즉, 가계대출에는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하는 관치금리가 작동하고, 예금시장에는 시장금리가 온전히 적용돼서다. 가계대출은 부동산 시장 반등에 따라 증가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 715조 7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708조 5723억원) 대비 7조 1660억원 늘어난 수치다. 올해 들어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2021년 4월(9조 2266억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월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에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에 부정적 메시지를 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초 은행장 간담회에서 “성급한 금리 인하 기대와 국지적 주택가격 반등에 편승한 무리한 대출 확대는 안정화되던 가계부채 문제를 다시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불편한 기색을 비치자 은행권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화답한 모양새가 현재의 모습이다.금융당국이 대출금리 인상을 유도했다는 지적이 쏟아지는 배경에는 시장금리에 있다. 은행권의 주요 자금조달 통로인 은행채 5년물은 지난 7일 3.216%로 한달 새 0.2%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지난 5일에는 연중 최저인 3.10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변동형 주담대의 준거금리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6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달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3.52%를 기록했다. 조달금리가 떨어지는데도 오히려 대출금리는 올랐다. 이런 탓에 대출금리가 관치금리란 오명을 듣고 있는 것이다.
2024.08.10 I 송주오 기자
뉴욕증시, 소폭 상승…"다시 9월 25bp 인하 방점"
  • [속보]뉴욕증시, 소폭 상승…"다시 9월 25bp 인하 방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이나마 상승하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3% 오른 3만9497.54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47% 상승한 5344.1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1% 오른 1만6745.30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17% 빠진 2080.92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14.38% 떨어진 20.37를 기록했다.지난주 실업률이 4.3%까지 오르면서 촉발된 경기침체 우려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 투심이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전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주전보다 1만7000건 뚝 감소하면서 미국의 고용이 우려 만큼 악화하지 않았다는 신호가 나오면서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급증한 미시간, 미주리, 텍사스주 등에서 크게 줄었는데, 이곳은 7월초중순 허리케인 ‘베일’이 지나갔던 곳이다. 즉, 7월 실업률이 치솟은 곳은 일부분 ‘베일’ 영향 탓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8월 실업률은 다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지난주말부터 이번주 초까지 증시가 크게 빠진 것도 경기침체 그 자체보다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 축소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탓이 크다. 일본은행은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당분간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고,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잦아들면서 미국 역시 급격한 금리인하 가능성도 줄고 있다.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내릴 가능성은 다시 50.5%까지 올라갔다. 50bp 내릴 가능성은 49.5%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이상 내려갈 가능성은 64.3%, 12월 75bp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74.2%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은 이제 ‘빅컷(50bp인하)’보다는 연준이 ‘베이비컷(25bp인하)’을 순차적으로 할 것으로 전망치를 변경하고 있는 것이다.다만 현재로선 특별한 촉매제가 없는 만큼 주식 상승폭은 제한됐다. 매그니피센트7 중에서 엔비디아(-0.21%)만 소폭 하락했다. 메타(1.6%), 애플(1.37%), 알파벳(1.01%), 마이크로소프트(0.83%) 아마존(0.69%), 테슬라(0.58%)는 소폭 상승마감했다.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오후 4시기준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1bp 오른 4.057%를 가리키고 있다. 반면 장기물은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5.7bp 빠진 3.94%를, 30년물 국채금리는 6.6bp 떨어진 4.22%를 기록 중이다.
2024.08.10 I 김상윤 기자
'공포’에서 벗어나는 코스피, 여전히 ‘갈팡질팡’…외국인 ‘리턴’은 언제
  • '공포’에서 벗어나는 코스피, 여전히 ‘갈팡질팡’…외국인 ‘리턴’은 언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여전히 갈팡질팡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외국인 수급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에 대한 공포가 서서히 걷히고 있지만, 국내 증시의 ‘큰 손’ 외국인 자금은 여전히 이탈하면서다. 이는 여전히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우려가 남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외국인 수급이 돌아와야 증시가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연준의 통화정책 피봇(정책기조 전환)이 트리거가 될 것이라 보고 있다.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의 모습.(사진=연합뉴스)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70포인트(1.24%) 오른 2588.43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경기침체 등 우려로 극도의 공포가 증시를 짓눌렀으나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가 예상치보다 하회했다”며 “경기 침체 우려의 큰 축을 담당했던 실업률에 대한 걱정이 일부 만회되면서 코스피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월가에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과도하다는 반응이 속속 등장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8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전혀 침체에 진입하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매일의 시장 변동에 약간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가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던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도 같은 날 경기침체가 심각하지 않다는 지표가 나오자 “더는 연준이 긴급 금리 인하를 시행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한발 물러섰다. 다만,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해소되고 있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은 여전히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 전날 기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2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으나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 기간 총 3조941억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와 저가 매수 중 명확한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아직 투자심리가 확실하게 돌아서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이 돌아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큰 손’인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돼야 코스피가 우상향하며 빠르게 ‘대폭락’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이달 말 잭슨 홀 미팅 등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의지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쪽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석중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당분간 미국 소비경기에 연동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잭슨 홀 미팅 전까지 남아 있는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데이터에 대한 금융시장 해석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변동성 여력 남아 있는 가운데 잭슨 홀 미팅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조 전환은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4.08.09 I 이용성 기자
  • 국민은행, 5년·10년 원화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 발행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KB국민은행은 9일 3000억원 규모의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지급보증을 활용한 원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 모집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은 기존 커버드본드에 지급보증으로 신용보강이 추가로 이루어진 형태의 첫 발행이다. 발행 금액은 5년물 2000억원, 10년물 1000억원이다. 발행금리는 5년물은 국고채 5년(9일 종가)금리에 21bp(1bp=0.01%)를 가산, 10년물은 국고채 10년(9일 종가)금리에 18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자산을 담보로 함과 동시에 한국주택금융공사 지급보증을 더한 커버드본드 발행을 통해 안정적인 장기 조달 수단을 확보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원화 커버드본드는 지급보증이라는 안정성이 강화된 새로운 구조로 투자자의 관심이 매우 높았으며 다양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주문을 확보했다”며, “중장기물 수요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원화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 10년물 만기도 성공적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지원을 위해 지급보증인 및 자산감시인으로 참여했다.한편 신한은행은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활성화를 위해 13일 국내 최초 사회적채권 연계 ‘지급보증부 커버드본드’를 발행하고 국내 최초로 10년 주기형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2024.08.09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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