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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경량의 신세계…가볍게 멀리 보내는 ‘스터나’로 장비발 세웠다
- 마제스티골프 스터나 드라이버[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장비발.’ 운동할 때, 혹은 게임을 할 때 좋은 장비를 완벽하게 갖춰놓고 그를 통해 얻게 되는 메리트를 뜻하는 말이다. 골퍼의 경우, 실력이 조금 낮더라도 성능이 좋은 클럽을 이용해 열세를 보완하는 것을 뜻한다.기자는 ‘장비발’의 효과가 있다는 걸 믿지 않는 사람이었다. 필드의 푸르름과 맑은 공기를 즐기는 ‘명랑 골퍼’였고, 줄곧 한 브랜드의 클럽만 사용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클럽 한 번 바꾼 게 무슨 큰 효과가 있겠냐’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장비발의 효과는 컸다.‘회장님 골프채’로 불리는 마제스티골프에서 여성용 클럽 라인인 ‘스터나’를 정식 출시하기에 앞서 시타를 해볼 기회가 생겼다. 스터나 드라이버 두 자루와 아이언 두 자루가 든 박스를 받아 들었는데, 체감상 안에 물건이 들어있지 않은 것처럼 가벼웠다. 오죽하면 담당자에게 “박스 안에 클럽 네 개가 있는 게 맞냐? 왜 이렇게 가볍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담당자는 단번에 “그게 스터나의 강점”이라고 답했다.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한 마제스티 골프채는 아마추어 골퍼들 사이에서 명품 골프채로 통한다. 그렇지만 높은 가격, 또 페이스의 반발력을 높여 비거리를 늘리는 고반발 골프채라는 특징 등으로 인해 20~40대 골퍼보다는 50대 이상의 시니어용 골프채라는 인식이 강했다. 마제스티골프는 최근 몇 년간 이같은 인식을 바꾸는 데 공을 들였다. 기존 프리미엄 모델은 마제스티 서브라임, 프레스티지오, 로열 등으로 세분화했고, 마제스티 컨퀘스트와 마루망 SG 등 젊은 감각의 제품을 추가해 시장을 확대했다.그중 하나가 14일 출시된 스터나다. 20~40대 여성 골퍼들이 타깃이다. 제품명 ‘스터나’는 세상에서 가장 멀리 나는 새 ‘북극제비갈매기(Artic tern)’의 학명 ‘Sterna paradisaea’에서 따왔다. 몸무게 125g의 작은 체구에도 연간 7만900km를 이동하는 북극제비갈매기는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를 여행하는 새로 알려져 있다. 마제스티골프 측은 “북극제비갈매기처럼 가볍지만 멀리, 강한 에너지를 지닌 클럽을 만들겠다는 의미로 ‘스터나’라고 이름 붙였다”고 설명했다.드라이버, 우드, 하이브리드, 아이언까지 퍼터만 뺀 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드라이버는 두 개의 로프트(10.5, 11.5도)와 세 가지 샤프트 강도로 출시됐고, 우드와 하이브리드는 각 4종(우드 3, 4, 5, 7번 / 하이브리드 3, 4, 5, 6번), 아이언은 5번부터 샌드웨지까지 8개로 구성됐다. 우드와 하이브리드, 아이언은 두 가지 샤프트 강도 중 선택할 수 있다.클럽 컬러부터 눈길을 끌었다. 색상은 선셋 레드 컬러의 헤드와 파스텔 핑크 컬러의 샤프트가 결합한 ‘선셋 레드’, 세레니티 딥 그린의 헤드와 민트색 샤프트로 구성된 ‘세레니티 그린’ 두 가지다. 특히 세레니티 그린은 헤드가 강렬한 푸른 색이어서 더 시원한 느낌을 주고, 골프장의 잔디와도 더 잘 어울렸다. 세레니티 딥 그린 컬러의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들고 라운드에 나섰다. 쨍한 컬러에 기분까지 새로워지는 것 같았다.처음 쳐보는 클럽인 만큼 적응하는 데 몇 홀은 걸릴 걸로 예상했다. 그런데 첫 홀부터 느낌이 달랐다. 클럽 무게 때문이었다. 1번홀을 시작하기 전, 연습 삼아 스터나 드라이버를 몇 차례 휘둘렀다. “정말 가볍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기자는 원래 무거운 편에 속하는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었다. 피팅 센터에서 ‘본인이 가진 힘에 비해 무거운 골프채를 쓰고 있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내가 골프채를 컨트롤해야 하는데 오히려 내가 골프채에 휘둘리는 듯한 느낌을 종종 받았다. 그런데 스터나는 가볍게 슥슥 휘두르는 데도 내가 마음먹은 대로 스윙할 수 있었다. 원래 클럽보다 더 내 클럽같은 느낌이 들었다.여성 골프채는 가벼운 것이 좋다고 하는 이유를 절실히 깨달았다. 보통의 여성 골퍼는 힘이 세지 않고 심한 경우는 힘을 전달하는 방법조차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가볍게 샷을 해도 더 높고 멀리 공을 날릴 수 있는 클럽을 선호한다. 이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스터나 드라이버였다. 스터나 드라이버는 가벼운 스윙으로 더욱 아름다운 티 샷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마제스티골프 스터나 드라이버스터나 드라이버는 카본 컴포지트 헤드, 고탄성 티타늄 헤드와 바디, 드로 웨이트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헤드의 크라운과 토에 카본 복합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줄여 임팩트 이후에도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얇고 강한 Ti 613 고탄성 단조 페이스와 Ti 811 티타늄 바디로 높은 반발력을 유지하면서 헤드 무게는 확 줄였다. 티 샷의 직진성에 도움을 주는 드로 웨이트 10g을 장착했다.2번홀까지 드라이버 샷 탐색전을 벌인 뒤, 3번홀부터는 의식하지 않아도 제 스윙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불필요한 힘을 들여가며 120%의 스윙을 하던 지난날과 달리 80%만 스윙을 하는 데도 나머지 20%가 저절로 완성되는 느낌을 받기까지 했다. ‘이쯤에서 떨어져야 하는데’라고 생각하는 데도 계속 공이 날아가는 경험도 했다. 덕분에 개인 최고 비거리를 여러 차례 찍었다. 공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난 경우도 거의 없었다.자신있는 스윙이 가능했던 또 한 가지 이유는 ‘타구음’이다. 로켓이 날아가는 것 같은 타구음 덕분에 동반자는 공이 맞는 소리만 듣고 연신 ‘굿 샷’을 외쳐줬다. 스위트 스폿을 살짝 빗나간 샷도 있었는데 타구음만큼은 대포 같았다. 덕분에 홀이 진행될수록 자신감이 올라왔다. 머릿속에서 염불 외우듯 반복하는 ‘스윙할 때 지켜야 할 것들’은 잊은지 오래였다. 생각하지 않아도 몸이 알아서 움직였다. 스터나를 만난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어떻게 휘둘러도 잘 날아가겠지’라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다.자신감이 더해지니 우드까지 잘 맞아 나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의 라운드에서 수백 번 친 우드 샷 중 가장 굿 샷이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평소보다 거리가 20m 더 나갔으니 말이다. 함께 여러 차례 라운드에 나가 기자의 골프 실력을 익히 알고 있는 동반자는 “진짜 장비발이 있는 건가”라며 놀라워하기에 이르렀다. 투어 선수들이 늘 자신감을 강조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마제스티골프 스터나 아이언다른 날 드라이빙 레인지를 방문해 7번 아이언을 연습해보기로 했다. 정타가 나오니 공이 하늘로 치솟듯 높은 탄도를 만들어내는 것이 신기했다. 평소의 아이언 탄도보다 훨씬 높았다. 스터나 아이언은 두 단계로 깎아낸 더블 포켓 캐비티 구조로 낮고 깊은 무게 중심을 완성해 높은 탄도를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시각적으로 헤드 디자인이 커보이고 스위트 스폿이 넓게 느껴져 관용성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다.마제스티골프는 오는 25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THE STAGE’ 팝업 행사를 진행한다. 마제스티골프의 올해 새롭게 출시된 라인업이 전시된다. 젊고 스타일리시하며 강한 퍼포먼스를 원하는 여성 골퍼들이 스터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사진=마제스티골프 제공)
- 금가루 섞어 한자 한자 정성껏 썼다…고려인들 염원 담은 '고려사경'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고려인들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부처의 가르침을 한자 한자 종이 위에 적어 내려갔다. 때로는 국가의 안녕을 빌기도 하고, 돌아가신 부모님의 극락왕생을 빌기도 했다. 불교 경전을 열심히 필사하고 나면 현생에서 지극한 경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이처럼 베껴 쓴 불교 경전을 ‘사경’(寫經)이라고 부른다. 사경 제작은 특히 고려시대에 성행했다. 사경을 제작하는 관아인 ‘사경원’이 있을 정도였다. 초기엔 불교 교리를 전파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점차 귀족 등 개인이 공덕을 쌓는 방편으로 널리 제작됐다.불화와 함께 고려시대 불교문화의 핵심축인 사경은 현존하는 유물이 극히 적다. 국내에 60여 점, 일본과 미국 유럽 등지에 90여 점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배영일 마곡사 성보박물관장은 “국내외를 통틀어 150여점의 사경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고려 불교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사경은 종교적·학술적으로 귀중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묘법연화경 권제6’(사진=문화재청).◇고국 돌아온 ‘묘법연화경 권제6’최근 문화재청은 일본에서 고려 사경 ‘묘법연화경 권제6’을 환수했다. 환수본은 감색 종이에 경전의 내용을 금·은니(金·泥)로 필사해 병풍처럼 만든 책이다. 금니와 은니는 금과 은가루를 아교풀에 개어서 만든 안료다. 크기는 접었을 때 세로 27.6㎝, 가로 9.5㎝ 정도이지만 펼치면 가로가 10m 70㎝까지 늘어난다.흔히 ‘법화경’으로 불리는 ‘묘법연화경’은 ‘화엄경’과 함께 동아시아 불교 사상 확립에 큰 영향을 끼쳤다. 부처가 되는 길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음을 기본사상으로 하는 천태종의 근본경전이다. ‘묘법연화경 권제6’은 전체 7권 중 6권에 해당하는 것이다. 일본인 소장자가 2012년 일본 고미술상에서 구매한 것을 지난해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매도 의사를 밝히면서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표지와 경전 내용을 압축해 그림으로 표현한 ‘변상도’, 본문인 ‘경문’, ‘뒤표지’ 등으로 이뤄져 있다.변상도는 화면 4개로 구성됐다. 묘법연화경을 설법하는 석가모니불과 그 권속이 가장 크게 그려져 있다. 또한 사람들이 성내며 돌을 던져도 ‘그대들은 모두 성불하리라’고 말하는 상불경의 모습, 타오르는 화염 속에 자기 몸을 바쳐 공양하는 약왕보살도 나타난다. 화면 오른쪽에 설법 장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화면을 선으로 빼곡하게 채운 점 등은 14세기 후반 고려 사경의 특징으로 꼽힌다. 배 관장은 “완성도 높은 구성뿐 아니라 표현력이 정교하고 치밀한 것으로 보아 당대 최고 실력을 지닌 사경승이 그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묘법연화경 권제6’(사진=김태형 기자).경문은 모두 108면에 걸쳐 이어진다. 한 면당 6행씩, 금니로 테두리 경계를 그리고 각 행은 은니로 17자의 글자를 정성스럽게 적었다. “만일 이 ‘법화경’을 받아 지녀 읽고 외우거나 해설하고 옮겨 쓰면 이 공덕으로 눈, 귀, 코, 혀, 몸, 뜻이 다 청정하리라”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아쉽게도 유물에는 제작 시기와 배경, 제작자 등을 기록한 발원문이 적혀 있지 않다. 표지의 연꽃 문양 등 그림 양상이 현존하는 14세기 묘법연화경과 유사해 그 무렵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종민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은 “왕실 사경에 많이 썼던 구양순체를 기본으로 안진경, 조맹부 등 다양한 서체가 어우러진 사경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며 “각 권의 끝에 발원문을 쓰는 경우도 있어서 마지막 권7을 찾을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실 금니와 은니는 아교풀이 섞여 있는 탓에 일반 먹보다 글씨를 쓰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감색 종이를 만들려면 쪽빛 염색을 15번 이상 해야 한다. 김 위원은 “금이나 은을 녹여서 글씨를 쓴 것은 그 시기에 금과 은이 가장 귀했기 때문”이라며 “최상의 품질로 사경을 만들어 자신의 신앙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경은 신라 ‘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으로 1979년 국보로 지정됐다. 14세기 중·후반에 제작된 ‘묘법연화경’의 사경인 ‘감지은니 묘법연화경 권제1~7’ ‘상지은니 묘법연화경 권제1~7’ 등은 국보로, ‘감지금니 묘법연화경 권제6’ 등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묘법연화경 권제6’의 변상도(사진=문화재청).‘묘법연화경 권제6’(사진=김태형 기자).
- [마켓인]'회생 개시' 플라이강원, 새 주인 찾기 '순항'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자금난에 시달리다 여객기 운항이 중단된 플라이강원의 회생절차가 본격 개시되면서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법원이 매각 추진 상황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인 만큼, 스토킹 호스(Stalking-horse) 방식의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플라이강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항공 업황이 점차 개선되는 효과를 온전히 누릴 마지막 LCC(저비용항공사) 매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참여형 PEF(사모펀드) 운용사들이 LCC 인수에 적극 나서는 등 최근 항공사들의 손바뀜 사례가 다수 있는 만큼, 인수 의향이 있는 원매자들과의 가격 협상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회생 개시 결정’…스토킹 호스 매각 흥행 가능성서울회생법원 14부(이동식 부장판사)는 최근 플라이강원 대주주인 주식회사 아윰이 낸 기업회생 신청을 받아들여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관리인은 따로 선임하지 않아 주원석 플라이강원 대표가 맡게 됐다. 법원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및 주주 목록을 이달 30일까지 받게 된다. 회생계획안은 오는 9월 15일까지가 제출 기한이다.매각 절차는 예비 인수자를 먼저 정해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 입찰을 진행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인수자가 확정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미 인수 의향이 있는 다수의 원매자가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플라이강원은 최근까지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애썼다. PEF 운용사 JK위더스와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결국 거래가 성사되지 못하면서 지난달 23일 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현재 플라이강원의 자산은 234억원, 부채는 453억원 수준이다.현재 플라이강원의 최대주주는 주 대표와 관계사 아윰(옛 플라이양양개발) 등 특수관계인으로 지분 약 44.21%를 보유하고 있다. PEF 운용사 세븐브릿지프라이빗에쿼티(5.71%)와 VC(벤처캐피탈)인 나이스투자파트너스(4.75%)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우선주 지분 8.33%를 가지고 있다.다시 한 번 PEF 운용사가 구원투수로 나설지도 주목된다. 최근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아 1100억원을 수혈받은 뒤 AOC(항공운항증명)을 발급받아 운항 재개에 성공했다. JKL파트너스 역시 티웨이항공에 1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보탠 바 있다. 에어프레미아 지분 50% 가량을 보유하고 있는 JC파트너스는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하늘의 레고랜드(?)’ 오명 벗고 날아오를까강원도의 혈세가 투입됐다는 점을 두고 일각에서는 플라이강원을 ‘하늘의 레고랜드’로 부르기도 한다. 강원도는 플라이강원 출범 이후 재정지원금으로 145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국토교통부 등과 항공화물운송사업 재정지원금을 신설해 22억원의 예산도 추가로 확보했다. 다만 레고랜드는 강원도가 채무 보증을 섰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플라이강원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인수자를 찾고 있다. 강원도의 한 건설사를 포함해 해외 SI(전략적 투자자)와 국내 자산운용사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앞서 MOU를 체결하며 투자에 관심을 드러냈던 JK위더스의 참전 여부도 주목된다.플라이강원은 양양국제공항을 허브로 하는 항공사로, 국내로 입국하는 외국인 탑승객을 주축으로 하는 인바운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판매 대상은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 일본, 태국 등의 단체관광객 위주다. 2016년 ‘플라이양양’으로 설립돼 2018년 ‘플라이강원’으로 사명을 바꾼 뒤 2019년 첫 취항했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다.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며 항공기 리스료와 보험료가 연체됐고, 이에 따라 신용도가 하락하는 등 경영 상황이 나빠졌다.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은 관의 영향력이 큰 규제 산업이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일정 부분 관으로부터 보호를 받는 측면도 있어 하방이 막힌 투자로도 볼 수 있다”며 “반면 상황에 따라 자본 투입이 많이 필요할 수 있고, 비행기가 뜰 만큼 뜨고 좌석을 다 채운다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되는 면도 있다”고 밝혔다.
- 취임 3개월 만에 韓 찾은 렉서스 사장 “맞춤형 전동화 차량 선보일 것”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글로벌 시장이 전동화로 전환하는 흐름 속에서 한국은 최신 트렌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시장이다. 렉서스는 한국의 특성에 맞춰 전동화를 추진하면서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렉서스 인터내셔널 와타나베 타카시 사장 (사진=렉서스)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이 21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 커넥트투에서 열린 ‘디 올 뉴 일렉트릭 RZ·뉴 제너레이션 RX 신차 발표회’에 참석해 렉서스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을 밝히면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이같이 언급했다. 렉서스는 토요타 산하의 별도 프리미엄 브랜드다. 와타나베 사장의 방한은 지난 3월 취임한 이후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한국 내 사업의지가 크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기 위함이다. 최근 한일 양국간 경색됐던 관계가 해빙되면서 ‘노 재팬(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사그라들며 일본렉서스 판매량도 반등하고 있어서다. 렉서스는 올해 브랜드 최초 순수 전용 전기차 RZ와 핵심모델인 럭셔리 크로스오버 RX의 5세대 등 2종을 출시해 수요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렉서스코리아, 디 올 뉴 일렉트릭 RZ 뉴 제너레이션 RX 출시 (사진=렉서스)◇“韓 환경에 적합한 전동화 추진..고객 소통·경험 확대할 것”이날 와타나베 사장은 “모빌리티 컴퍼니로 변화하고자 하는 글로벌 렉서스의 방향성에 발맞춰 한국 시장의 특성과 환경에 적합한 탄소중립을 위한 전동화를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며 렉서스의 전동화 방향성을 밝혔다.이어 “고객 한 사람 한 사람과 직접 대화하며 감동을 나누는 것이 중요한데, 올해 한국 렉서스 고객들을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에 초청해 프로 드라이버들로부터 레슨을 받을 수 있게 했다”며 “한국의 고객들과 의견을 교환하는 성과가 있었고, 앞으로 렉서스라는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앞서 렉서스는 ‘렉서스 일렉트리파이드(Lexus Electrified)’라는 전동화 비전을 수립해 선보였다. 전 세계 각국의 인프라, 사용 패턴 등을 고려해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BEV) 및 수소차(FCEV) 등 탄소 중립을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내용이 골자다.전동화 차량에서도 렉서스 고유의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 감각인 ‘렉서스 드라이빙 시그니처’를 유지하겠다는 목표가 포함됐다. 고객 경험과 관련해선 일본 전통인 ‘모노즈쿠리’(장인) 정신과 ‘오모테나시’(진심 어린 환대)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렉서스는 오는 2024년 3월 일본 아이치현에 ‘토요타 테크니컬 센터 시모야마’를 새로운 거점으로 오픈한다. 차량의 개발부터 디자인, 생산기술 및 기획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을 통합할 예정이다. 전 세계의 다양한 도로를 재현한 테스트 코스도 조성해 다양한 고객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상품 라인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RZ 선보여..1회 충전 시 377km 주행렉서스코리아는 이날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디 올 뉴 일렉트릭 RZ’와 5세대 모델인 ‘뉴 제너레이션 RX’ 등 2종의 전동화 모델을 출시했다. 이번에 첫선을 보이는 RZ450e는 배터리 전기차 전용 e-TNGA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량이다. 71.4kWh의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77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디 올 뉴 일렉트릭 RZ’는 픽업 및 차량 유지 관리 서비스 등이 포함된 ‘오토 케어 리스’로 판매된다. 차량의 수리, 잔존가치 등 소비자의 걱정을 해결하기 위한 일환이다. RZ의 개발을 담당한 카사이 요이치로 부수석 엔지니어는 “조용하고 편안하며, 차량과 일체화하는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RZ가 고급 전기차 시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대환 렉서스코리아 세일즈마케팅 상무는 “과시적 소비보단 자신과 가족의 만족을 위해 소비하는 30~40대 스마트 슈머를 타깃으로 했다”며 “제주도에서 로드트립을 개최하는 등 렉서스 특성을 살린 여러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RX는 럭셔리 크로스오버에 속하는 모델로 지난 2006년 출시 이후 렉서스의 핵심 모델로 자리잡았다.이번에 출시한 5세대 뉴 제너레이션 RX는 전동화 비전을 바탕으로 3가지 파워트레인이 출시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350h,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RX 450h+, 퍼포먼스를 강화한 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모델 RX 500h F 스포츠 퍼포먼스 등이다.RX 개발 담당인 오노 타카아키 수석 엔지니어는 “RX는 지난해 9월 말까지 약 95개 국가와 지역에서 362만대 판매되며 진화를 이룬 모델”이라며 “자동차의 기본 성능을 철저히 단련해 승차감과 정숙성을 갖췄으며, 다양화되는 고객 니즈에 맞춘 파워트레인 라인업으로 출시했다”고 말했다.콘야마 마나부 렉서스코리아 사장은 “렉서스만의 드라이빙 시그니처로 대표되는 ‘자동차가 가진 본연의 즐거움’을 제공함과 동시에 렉서스의 핵심 가치인 진심 어린 환대를 기반으로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5년간 7조 '통큰' 투자…KT, '돈버는 AI 서비스 제공자'로 변신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서비스 제공자’로 변신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초거대AI 개발과 서비스 발굴에 7조원을 투자하고 AI로봇과 AI물류 등에서 2년 안에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는 성과를 내는 게 목표다. KT는 21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맞춤형 AI로봇, AI케어, AI교육 사업을 소개하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기존 AI사업서 매출 1조…기술·생태계 강화에 5년간 7조 투자KT는 지금까지 △AICC(AI고객센터) △AI물류 △AI로봇 △AI케어 △AI교육인공지능(AI) 분야에서 약 8000억원 이상의 누적 수주를 달성했으며 해당 분야에서만 오는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부사장)은 간담회에서 “2025년까지 AICC 분야에서 3500억원의 매출, 물류에서 5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로봇과 교육에서도 각각 2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고, 케어는 호흡이 길어 500억원 정도를 기대해 총 1조3000억원가량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통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027년까지 총 7조원을 투자해 △초거대 AI 기술 △AI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IDC 인프라 고도화 △AI 신사업 발굴 및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한 AI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구체적으론 초거대AI와 같은 원천기술 확보에 4조원, 클라우드 등 인프라 고도화에 2조원, AI로봇과 AI교육 등 서비스와 신사업 발굴에 1조원 등을 사용할 예정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이 21일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T의 AI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KT는 초거대AI인 ‘믿음’과 AI 반도체, 클라우드 등 인프라 강점을 활용해 고효율 경제성을 갖춘 ‘AI 풀스택(Full Stack)’을 기반으로 AI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전략을 펼친다. 그간 KT는 AI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이나 인프라 기업 모레 등과 ‘AI원팀’을 꾸려 협력해왔다. 송 부사장은 “AI원팀의 경우 그간 리벨리온이나 모레 등과 함께 AI 역량을 만드는 데 집중해왔다”며 “이젠 서비스 제공자가 되겠다는 것으로, 앞으로 파트너들과 더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AI 사업의 글로벌 진출도 구체화한다. 싱가포르 1위 통신사 싱텔(Singtel), 현지 대표 물류 기업과 협력해 동아시아 물류 허브인 싱가포르 현지에 AI 운송 플랫폼을 선보이고 베트남 헬스케어 법인 KT 헬스케어 비나(KT Healthcare Vina)를 설립해, 암환자와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AI케어 서비스를 올 하반기 상용화할 예정이다. KT의 여러 서빙로봇들의 모습.◇AI로봇·AI케어 등서…‘맞춤형 서비스’ 중심KT는 AI 서비스 사업자로 자리매김을 위해 AI로봇과 AI케어, AI교육 분야에서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전략이다. 로봇 분야에선 하드웨어가 아닌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AI 통합관제, 서비스 지능화, 핵심기술 확장성을 특징으로 한 ‘로봇 플랫폼’을 내세워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현재의 서빙 로봇, 방역 로봇, 실내 배송 로봇뿐만 아니라 올해 하반기로 예상하는 로봇 공도주행 관련 법률 개정에 따라 여러 매장과 다양한 주거·오피스 공간들을 이어주는 실외 배송 로봇 서비스를 선보인다. 공장과 물류센터 내부의 소형 물류 이동을 책임지는 공장용 소형 물류 로봇, 농업 현장의 일손을 거들어주는 농업용 배송 로봇까지 서비스 도메인을 확대하는 방안도 연내 추진할 예정이다. AI 케어 부문에선 AI 기술을 활용한 만성질환 중심의 원격케어 서비스를 국내에서 시작한다. KT의 원격케어 서비스는 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케어코디네이터(Care Coordinator 케어코디)’가 AI 기술로 만성질환자의 데이터와 상담 기록을 분석해 얻어낸 ‘케어플랜’을 앱(애플리케이션)과 전화로 제시하는 서비스다.또, 원격케어 서비스에 적용할 만성질환 관리의 핵심인 ‘식이 관리’를 돕는 ‘AI 푸드 태그(Food Tag)’ 기술을 선보였고,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케어를 위한 ‘AI 돌봄케어 서비스’를 TV로 확장한 ‘지니TV 케어’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AI교육에선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공개하고 공교육 현장 적용에 나선다.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교사의 부담을 줄일뿐 아니라 맞춤형 추천 교육으로 학생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자기 주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KT는 2학기부터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경기도교육청에 적용할 예정이며 이후 타 지역 교육청에도 이를 확대할 전략이다. EBS와 협력해 공교육 최선호 콘텐츠도 제공한다. 송 부사장은 “AI 서비스의 성장 속도와 만족도를 볼 때 큰 이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라고 본다”며 “잘 만든다면 고객 만족도가 높아 이익은 당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 KT, 로봇·교육 중심 'AI 맞춤 서비스'…"2년 안에 AI 매출 1조"
- KT가 선보인 차세대 AI서비스로봇의 모습[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가 ‘AI 서비스 제공자’로 변신을 선언하고 AI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앞으로 5년간 5대 AI 개발과 서비스 발굴에 7조원을 투자하고 로봇과 물류 등 5개 AI 사업에서 2년 안에 1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T(030200)는 21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롭게 집중할 맞춤형 AI 서비스인 AI로봇, AI케어, AI교육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KT는 그간 인공지능 콘택트센터(AICC)와 AI물류 등 AI 사업에서 약 8000억원 이상의 누적수주를 달성하는 등 빠르게 AI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2025년까지 AICC, AI물류, AI로봇, AI케어, AI교육 등 고객 맞춤형 AI 사업에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AI 경쟁력 강화에 2027년까지 약 7조원을 투자,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전략이다. 투자를 바탕으로 KT는 △초거대 AI 기술 △AI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IDC 인프라 고도화 △AI 신사업 발굴 및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특히 KT는 ‘믿음’ 등 초거대 AI 기술, AI 반도체, 클라우드 등의 인프라 강점을 활용해 고효율 경제성을 갖춘 ‘AI 풀스택(Full Stack)’ 기반으로 AI 생태계를 활성화할 전략이다. 이와 함께 AI 사업의 글로벌 진출도 구체화한다. 싱가포르 1위 통신사 싱텔(Singtel), 현지 대표 물류 기업과 협력해 동아시아 물류 허브인 싱가포르 현지에 AI 운송 플랫폼을 선보인다. 또한 베트남 헬스케어 법인 KT 헬스케어 비나(KT Healthcare Vina)를 설립해, 암환자와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AI 케어서비스를 올 하반기 상용화할 예정이다. ◇KT, AI로봇 주도…‘플랫폼’ 중심 시장 확대 KT는 로봇 사업을 하드웨어 중심이 아닌 ‘서비스’ 중심으로 진행한다. KT만의 강점인 ‘딜리버리 체계’와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AI 로봇 서비스 프로바이더(Robot Service Provider)’로서 서비스로봇의 보급 확산과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방식이다. 로봇 딜리버리 체계는 고객의 수요에 맞게 로봇과 솔루션을 상품화하고 로봇의 도입부터 현장에서 컨설팅, 사후관리까지 고객을 지원하고 불편을 해소하는 역량이다.로봇 플랫폼은 AI 통합관제, 서비스 지능화, 핵심기술 확장성이 특징으로, AI 통합관제는 수 천대 로봇에서 초 단위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일 6000만건 데이터를 분석해 설치부터 운영까지 최적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품질관련 고객 문의가 65% 감소하는 등 고객의 불편 요소를 최소화했다.로봇 서비스 지능화는 네트워크 환경, 하이오더, 호출벨, 키오스크, 엘리베이터, 자동문 등 여러 솔루션과 연동해 다양한 현장에 맞춰 최적화한 연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고객들이 다양한 제조사의 로봇들을 일관된 UX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로봇 미들웨어와 이기종 멀티로봇 제어 기술은 KT 로봇 플랫폼만의 차별화된 강점이다.AI 로봇 제품 라인업도 확장한다. 현재의 서빙 로봇, 방역 로봇, 실내 배송 로봇뿐만 아니라 올해 하반기로 예상하는 로봇 공도주행 관련 법률 개정에 따라 여러 매장들과 다양한 주거·오피스 공간들을 이어주는 실외 배송 로봇 서비스를 확장하고, 공장과 물류센터 내부의 소형 물류 이동을 책임지는 공장용 소형 물류 로봇, 농업 현장의 일손을 거들어주는 농업용 배송 로봇까지 서비스 도메인을 확대하는 방안도 연내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초거대 AI의 결합을 통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맞춤형 AI 로봇 서비스’로 진화할 전략이다. ◇AI 케어에 초거대 AI 적용… 만성질환 원격케어 국내서 시작AI 케어 부문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만성질환 중심의 원격케어 서비스를 국내에서 시작한다. KT의 원격케어 서비스는 간호사, 영양사 등 전문가로 구성된 ‘케어코디네이터(Care Coordinator 케어코디)’가 AI 기술로 만성질환자의 데이터와 상담 기록을 분석해 얻어낸 ‘케어플랜’을 앱(애플리케이션)과 전화로 제시하는 서비스다.이를 위해 KT는 원격케어 서비스에 적용할 만성질환 관리의 핵심인 ‘식이 관리’를 돕는 ‘AI 푸드 태그(Food Tag)’ 기술을 선보였다. AI 푸드 태그 기술은 한 장의 사진만으로 손쉽게 식단을 기록하고 영양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로, 데이터를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더 쉽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는 한식 중심의 음식 약 1000종을 정확도 96%로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앞으로 KT는 이 기술에 초거대 AI를 적용해 인식 가능한 음식 종류를 외식·가공식품을 포함한 약 2000종까지 확대한다. 초거대 AI로 사전학습모델을 고도화해 개발 소요 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연내에 기술을 구현할 계획이다. 또 KT는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케어를 위한 ‘AI 돌봄케어 서비스’를 TV로 확장한 ‘지니TV 케어’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TV 시청 패턴을 분석해 어르신의 이상 상황을 탐지하고 이를 KT텔레캅 관제센터와 지자체 담당자, 보호자에게 상황을 전달한다.◇KT, ‘AI 미래교육 플랫폼’ 기반 디지털 전환 KT는 AI교육을 AI 산업의 한 축으로 삼고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공개했다. KT의 AI 미래교육 플랫폼은 디지털 학습도구 기반의 업무 자동화로 교사의 부담을 줄여주며 △교수 설계 자동화 △AI 추천 맞춤형 자료 제작 △학습 진단 자동 분석 등으로 맞춤형 학습 지도가 가능하게 한다. 학생은 AI 학습 성취도 분석을 통해 본인의 학습 수준을 진단하고, AI 맞춤형 추천 교육 콘텐츠로 자신의 수준에 맞는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KT는 올해 공교육 현장에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즉시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 2021년도부터 서울시 교육청의 ‘원격수업 지원 플랫폼(NewSSEM)’ 개발과 운영 역할을 수행해 온 KT는 2학기부터 ‘AI 미래교육 플랫폼’을 경기도교육청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타 지역 교육청에도 확대해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EBS와 협력해 공교육 최선호 콘텐츠도 제공한다. 앞으로 KT는 국내 교육시장의 AI 적용 확대에 앞장서는 한편 AI 서비스 고도화 및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로 AI 에듀테크 산업 선순환을 위한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 또한, AI 디지털 교과서 등 교육 정책에 맞춘 사업을 확대하고 향후 공교육에 이어 사교육 시장까지 플랫폼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KT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기업으로 그간 축적한 경험과 역량, 인프라와 노하우를 AI 사업에 그대로 적용해 고객중심의 AI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자리매김하겠다”며 “KT의 미래 성장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AI 산업 경쟁력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노출의 계절 여름, ‘통통족’보다 마른 ‘빼빼족’이 더 두려워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노출의 계절이 다가왔다. 30도를 넘나드는 이른 더위로 노출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드러나는 몸매로 한층 고민이 많아진 사람들이 있다. 통통족, 즉 살찐 사람들 이야기인가 싶지만 너무 마른 빼빼족 이야기다. “입맛도 좋고 평소 밥도 많이 먹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살이 찌지 않아요. 땀이 많은 여름이면 살이 계속 빠지는 것 같아서 정말 싫고요. 체중계에 오를 때 불과 몇 그램, 몇십 그램에도 조바심이 납니다.”살을 찌우려 노력하는데도 오히려 체중이 더 빠진 것 같다며 얼마 전 병원을 찾은 회사원 김모씨(여 · 32)는 “너는 많이 먹어도 살 안쪄서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들한테는 정말 화가 난다.빼빼족 탈출, 방법은 없는걸까? 또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걸까.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재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마른 체형, 스트레스 받으면 신경전달물질로 살 더 빠져실제 우리 주위에는 의외로 마른 체형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말랐다는 것 자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더욱 더 마르는 악순환을 겪기도 한다. 보통 통통족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세로토닌을 많이 필요로 하게 되는데 이 물질을 많이 만들기 위해 단맛이 나는 음식이나 자극성이 있는 맵고 짠 음식이 당기게 한다.반면에 빼빼족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는데, 교감신경계의 활성은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 반응으로, 신경말단에서 신경전달물질의 방출이 일어남으로써 여러 가지 부수적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박재민 교수는 “노에피네프린이나 에피네프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은 우리 몸에서 긴장 상태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생리적 작용과 그로 인한 열 방출효과를 나타내므로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키게 돼 더 살이 빠질 수 있다”고 말한다.◇ 잘 먹어도 살 안찌면 만성 소모성 질환 의심지나치게 마른 체형은 실제보다 허약해 보이거나 인상이 강해 보이는 등 외견상으로도 살찐 체형 못지않게 좋지 않지만 건강에도 좋을 것이 없다. 키에 따른 적정 체중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 즉 자신의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가 18.5 미만인 저체중인 사람은 비만인 사람과 마찬가지로 각종 질병에 잘 걸리고 사망률도 높다는 국내외 연구 보고들이 이를 입증한다.실제로 마른 사람은 기흉(氣胸)이나 결핵 같은 호흡기 질환이 잘 걸리고, 당뇨병이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 위궤양이나 만성 췌장염, 소장의 흡수 장애, 류마티스 질환, 알코올이나 약물 중독과 같은 질환으로 체중이 빠지거나 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박 교수는 “남들처럼 잘 먹는데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들은 우선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나 당뇨병 등에 걸리지 않았는지, 또 암이나 결핵, 우울증 등의 질환이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 병 없으면 대개 에너지 소비형 체질-근력 운동이 효과적하지만 몸은 말랐어도 오랫동안 몸무게가 변하지 않는다면 어떤 병이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전문의들은 덧붙인다. 몸무게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식사량과 에너지 소비량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특이한 체질이 있듯 적게 먹어도 살이 찌는 에너지 절약형 체질이 있는가 하면 신진대사가 빨라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에너지 소비형 체질이 있는데 이 경우 후자에 해당하는 것이다.마른 사람들은 대개 본인은 먹는 양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먹는 양이 적은 편이거나 편식이 심한 경우가 많다. 객관적으로 먹는 양이 많고 편식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몸의 대사가 빨리 일어나는 사람에서는 먹는 양에 비례하여 체중이 늘지 않는 수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병이 없는 에너지 소비형 체질의 마른 사람이 자신의 체형을 좀 더 보기 좋게,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을 하는 것이다. 체중을 늘리기 위해, 즉 살을 찌우기 위해 무조건 운동량을 줄이고 식사량을 늘리며 고칼로리의 음식을 골라 먹는 것은 건강 측면에서 볼 때 오히려 이전의 상태를 유지하느니만 못할 수 있다.마른 사람의 경우에도 체성분 검사를 해보면, 지방은 과다하지만 근육량은 매우 모자라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근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허약한 체력을 가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따라서 마른 사람이 적정한 체중에 도달하여 그 체중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지방이 아닌 근육을 늘리는 방법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운동은 근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어야 하므로 스쿼트나 플랭크와 같은 근력 운동이 적합하다. 그러나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처음부터 무리하게 근력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심혈관계에 무리를 줄 수 있고 근육이 다칠 위험도 있으므로 단계적으로 운동의 강도를 올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박재민 교수는 “단기적으로 살을 찌우기 위해 고칼로리의 음식을 무절제하게 먹게 되면 오히려 마른 체형이면서 복부 비만이 생기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지나치게 채식 위주의 식습관이나 소식을 한다면 생선이나 살코기와 같은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보충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