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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1명씩 사망…경찰관 정신 건강 `빨간불`
  • 매년 21명씩 사망…경찰관 정신 건강 `빨간불`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경찰의 과로사와 극단적 선택이 잇따르자 국회가 해법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장 경찰과 전문가들은 과도한 업무량과 승진 부담을 줄여 또 다른 죽음을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성동구 성수역 일대에서 경찰들이 사고 예방과 시민 안전확보를 위한 현장 단속을 하며 순찰들 돌고 있다.(사진=뉴시스)임호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은 9일 ‘경찰관 과로 실태와 해결방안’을 주제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주최했다. 이날 현장에 모인 전문가와 경찰 관계자들은 경찰 과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안전한 근무환경을 보장할 길을 찾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경찰공무원은 총 124명이다. 매년 약 21명씩 경찰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셈이다. 직무별로는 같은 기간 동안 숨진 지역경찰이 전체 사망자의 48.7%(62명)에 달해 가장 높은 비중을 자치했다. 연령별로는 50대(41%, 45명), 계급별로는 경위(59%, 66명) 직급에서 이와 같은 특징이 두드러졌다. 사망 원인으로는 정신 문제(21.8%)가 가장 많았고, 직장문제(21.8%)와 경제문제(20.2%)가 뒤를 이었다. ‘2023 자살에 대한 국민인식조사’에서 일반 국민의 경우 경제적 어려움(44.8%)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경찰은 업무 관련 신체적·정신적 부담이 일반인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범죄 다양화에 따른 업무 쏠림이 문제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강소연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2023년 1∼6월 접수된 고소·고발은 18만 941건으로 2022년 같은 기간(15만 2125건)보다 17% 증가했다”며 “경찰이 고소·고발 사건을 반려하지 못하고 모두 입건해 수사하게 되면서 전체 사건 평균 처리기간은 2021년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 매년 60일을 넘겼고, 장기사건에 대한 압박이 계속돼 일선 수사관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몇 년 새 스토킹처벌법 제정과 디지털 성 착취·딥페이크 등 범죄의 양상의 다양화, 가정폭력·아동학대 등 피해자보호·지원 확대로 경찰 개입이 폭증했다”며 “적정 인력을 확보하는 것뿐 아니라 업무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해식 의원실이 공개한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경찰 전체 인력은 2018년부터 5년간 10%(1만 2656명)가량 증가했지만 수사인력은 3만 4679명에서 3만 5917명으로 3.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실태조사에서 파악된 경찰공무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55.3시간이었으며, 주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하는 경찰의 비중은 56.8%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인력이 보강되지 않은 상태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강행하면서 경찰의 어깨는 무거워졌지만 이 부담을 덜어 줄 대책은 미흡했다”며 “현장인력 보강 없이 실적만 압박하는 조직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주희 법무법인 다산 변호사 역시 “경찰관들의 과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단순한 인력 증원을 넘어서서 경찰 지도부의 강력한 의지와 실행력, 현장 중심의 시스템 개선, 그리고 국민 신뢰 확보를 통한 지지 기반 마련 등 종합적인 대책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2024.09.09 I 이영민 기자
KPGA 골프존-도레이 오픈, 12일 개막…상금 10억원으로 증액
  • KPGA 골프존-도레이 오픈, 12일 개막…상금 10억원으로 증액
  • 골프존-도레이 오픈 포스터(사진=대회조직위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시즌 16번째 대회인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이 오는 12일부터 나흘간 개최된다.2022년 골프존-도레이 오픈이 신설된 이래로 3년 연속 경상북도 구미시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골프존-도레이 오픈은 골프존뉴딘그룹(회장 김영찬), 도레이첨단소재(회장 이영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프로골프투어가 주관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대회보다 3억원이 증액된 총상금 10억원 규모로 펼쳐진다.주요 선수는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장유빈(22), 상금순위 1위이자 올해 유일하게 2승을 거둔 김민규(23), 골프존 GTOUR 최다승자이자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김홍택(31), 또 디펜딩 챔피언 정찬민(25)이다.GTOUR에서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하기원(42)과 염돈웅(30)도 이번 대회 추천 선수로 출전하게 되었다.김민규는 올 시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와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으로 유일한 시즌 2회 우승자이자 상금 8억을 돌파하며 상금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장유빈은 군산CC 오픈에서 한 차례 우승했고, 이를 포함해 올해 톱5만 7번 기록하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을 두고 두 선수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골프존-도레이 오픈 결과에 따라 선두의 주인공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난 8월 말 신설 대회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승택(29)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올 시즌 톱10을 6번 기록했으며 장유빈, 김민규에 이어 제네시스 포인트 3위에 올랐다.이번 대회를 통해 2024 시즌 2승을 노리는 선수들도 다수 출전한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챔피언이자 최근 렉서스 마스터즈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한 한승수(38),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를 제패한 전가람(28),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 챔피언 허인회(37) 등이 출전한다.골프존카운티 선산은 전체적으로 페어웨이가 넓고 완만한 경사로 어떤 홀에서도 지형적 제약 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특히 그린 공략에 변별력을 둬 선수들의 퍼트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주최 측은 “특히 국제 대회도 가능한 전장인 7135야드(6525m)로 구성됐다. 최근 5년간 4번의 대회 개최 경험을 토대로 도전적인 코스 구성을 위해 페어웨이, 러프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골프 팬들을 위한 ‘갤러리 사전예약 이벤트’도 진행한다. 9월 10일까지 사전예약을 한 갤러리는 대회 전일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대회장을 방문하는 날마다 5천원 상당 골프존 모바일 이용권을 제공받아 4일 모두 방문할 경우 최대 2만원의 모바일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2024.09.09 I 주미희 기자
유한양행 “당큐락, 국내 절대 강자…2년내 1000억 매출”
  • 유한양행 “당큐락, 국내 절대 강자…2년내 1000억 매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유한양행(000100)이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은 항암제 ‘레이저티닙’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가운데 후방에서 묵묵히 국민의 생활 속 건강을 담당하는 부서도 있다. 유한양행의 핵심 사업 부서가 약품사업부문으로 최근 신약 개발 성과를 내고 있다면 생활건강사업부문(이하 생건부)은 약이 아닌 영역에서 국민의 보건·안전·위생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유한양행의 건기식 사업에는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 도움을 주자는 ‘유일한 정신’이 녹아들어 있다. 그렇다 보니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국민 건강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유한양행의 대표 건강기능식품인 혈당 유산균 ‘당큐락’과 체지방 개선 유산균 ‘엘레씬’ (사진=유한양행)생건부는 이제 대한민국 국민뿐 아니라 세계인의 건강에 기여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부치고 나서고 있다. 그 중심에는 혈당 유산균 ‘당큐락’이 있다. 이데일리는 유한양행 본사를 방문, 황인구 유한양행 생활건강마케팅 실장(이사)를 만나 인터뷰를 추진하며 당큐락을 집중 조명했다.◇QOL 개선 위한 야심작 ‘당큐락’유한양행의 건기식은 프로바이오틱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유한양행 건기식은 혈당 유산균 ‘당큐락’ 외에도 여성 질건강 유산균 ‘엘레나’, 체지방 개선 유산균 ‘엘레씬’ 등이 있다.황인구 유한양행 생활건강마케팅 실장(이사)이 혈당 유산균 ‘당큐락’을 들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유한양행)황 실장은 “유한양행 건기식 사업의 큰 베이스이자 비전은 마이크로바이옴을 개선하는 것”이라며 “프로바이오틱스를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을 개선해 모든 인체의 질병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유한양행이 마이크로바이옴에 진심이라는 것은 별도로 마이크로바이옴 연구팀을 2022년 만들었다는 데서도 드러난다. 유한양행은 메디오젠, 지아이바이옴, 에이투젠 등 마이크로바이옴 업체에도 투자해왔다. 이 중 당큐락은 에이투젠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기획, 탄생한 제품이다.특히 유한양행이 건기식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키워드는 ‘삶의 질’(Quality of Life·이하 QOL)이다. QOL이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일반인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QOL을 개선시킬 야심작으로 내놓은 건기식이 바로 ‘당큐락’이다.황 실장은 “건기식 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가 QOL”이라며 “주요 타깃층은 50대 이상으로 100세 시대에 좀 더 건강하게 중년의 기간을 지날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50대 QOL은 심각한 질병을 예방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QOL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로서 내놓은 첫 제품이 당큐락”이라고 말했다.◇출시 이후 누적 매출 350억원…‘국내 절대 강자’ 비결은?당큐락은 지난해 4월 첫 출시 이후 올 상반기 누적 매출 35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빠른 매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당큐락의 차별성 덕분이라는 게 황 실장의 분석이다. 그는 “당큐락은 건기식 중에서 유산균 균주 자체가 작용을 해서 식후 2시간 혈당 수치를 감소시키고 당화혈색소를 떨어트리는 걸 인체적용시험으로 확인한, 유일한 제품”이라며 “당뇨에 있어서는 장기적인 혈당 관리가 핵심이기 때문에 당화혈색소까지 감소시키는 당큐락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공복 혈당이나 식후 혈당은 섭취한 식품이나 운동 등에 따라 변동 폭이 크다. 이 때문에 지난 2~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재는 당화혈색소는 변동 폭이 작아 혈당 수치를 판단하는 데 유용한 지표가 된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도 혈당 조절 목표로 당화혈색소(HgA1c) 6.5% 이하를 제시하고 있다.국내에선 바나바잎 추출물이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약처 고시형 원료로 인정받고 있지만 당큐락은 유일하게 유산균으로 혈당 관리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당큐락은 ‘혈당 유산균’이라는 표현을 활용해 광고·마케팅이 가능한 국내 유일 건기식이다.유산균과 혈당 관리가 되는 성분(바나바잎 추출물 등)을 혼합한 건기식이 주로 유통되는 상황에서 당화혈색소까지 감소시키는 당큐락이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당큐락은 국내에 없던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정확한 시장 규모를 추산하긴 어렵다. 당큐락의 매출이 곧 국내 혈당 유산균 시장의 규모를 나타내고 있는 지표가 있는 셈이다.황 실장은 “유한양행이 혈당관리 건기식의 포문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당큐락은 퍼스트이자 베스트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절대 강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이어 “당큐락의 국내 혈당 유산균 시장점유율은 계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2년 후인 2026년 내에 1000억원 (당큐락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생건부의 매출이 2153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50% 수준의 매출을 당큐락으로만 내겠다는 얘기다.◇내수 100%였던 생건부, 수출 물꼬 튼다이 같은 매출 목표는 수출도 곧 물꼬를 틀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당뇨 시장은 국내에 비하면 훨씬 거대한 시장이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 연구진에 따르면 전 세계 당뇨 환자 수는 2021년 기준 5억 2900만명으로 추정된다. 반면 국내 당뇨 환자수는 2020년 기준 600만명이며 고위험군인 당뇨 전 단계 인구가 1583만명으로 추산된다.황 실장은 “외국에서도 현재 당뇨 환자 수요가 많아서 이미 많은 나라에서 수출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멕시코, 북미, 러시아, 폴란드, 독립국가연합(CIS) 등을 중식으로 수출 협의가 오가고 있다”고 귀띔했다.유한양행의 생건부는 그간 100% 내수를 통해 매출을 창출해왔다. 이익보다는 제약사의 사명을 함께 추구하는 데 목표를 두다 보니 마진이 낮은 락스, 살충제 등이 주요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건기식과 퍼스널케어에 중점을 두기 시작하면서 수출에 도전할 여력이 생기게 됐다.유한양행은 지난해 9월 퍼스널케어 브랜드로 ‘딘시’를 출시, 선케어·스킨케어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 3월 올리브영에 입점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일본 최대 규모 오픈마켓 큐텐(Qoo10)에도 입점돼 판매 중이다. 일본 아마존과 미국 아마존에도 입점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생건부에서도 해외 매출이 잡히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되는 대목이다.황 실장은 “유한양행은 ‘그레이트&글로벌’이라는 비전 아래 창립 100주년인 2026년까지 전 세계 50위 제약사로 발돋움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제 생건부도 의약품이 아닌 부분에서 일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9.09 I 김새미 기자
와디브, '악기'에 돈 몰린다…영화·음악 펀딩 2.5배 증가
  • 와디브, '악기'에 돈 몰린다…영화·음악 펀딩 2.5배 증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스마트 기타가 최근 펀딩 플랫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펀딩 플랫폼 와디즈는 최근 취미 분야 펀딩에서 ‘악기’ 프로젝트가 연이어 성공하며 영화·음악 카테고리가 2분기 주 평균 거래액 대비 367%가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휴가철인 7~8월 영화·음악 카테고리 결제 건수는 전년동기 대비 약 2.5배 증가한 900건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악기·음악 비중이 68%로 가장 많았고 공연·페스티벌(20%), 영화(13%)가 뒤를 이었다. 엔데믹 이후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실내에서 즐기는 악기 업계는 실적이 악화했지만 스마트 기타 등 마니아층을 보유한 고급 악기는 시장 반응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펀딩 플랫폼에서 인기다. 특히 8월 29일 사전 주문을 시작한 ‘라바 스마트 기타’는 오픈 30분 만에 1억원을 돌파하며 와디즈 실시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100만~200만 원대 고가의 스마트 기타에 300여명이 동시에 몰리면서 현재는 목표 대시 4261%인 2억원 펀딩을 돌파했다. 라바 스마트 기타는 튜닝부터 악보, 드럼 세션과 같은 효과가 내장돼 있어 혼자 자유롭게 연주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 78개국 유저를 보유한 라바 뮤직이 와디즈에서 국내 정식 출시를 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라바 스마트 기타를 출시한 이찬 존버드 대표는 “세계 최초로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스마트 카본 기타를 개발해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였기에 자신 있게 선보였는데 와디즈를 통해 한국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와디즈는 악기, 음악 등 취미 영역에서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는 만큼 크리에이티브 분야 펀딩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와디즈 관계자는 “기존 시장에서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유통 채널로 도전하고 싶은 악기 분야 메이커와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9 I 최정희 기자
풀무원, 최적 온도로 김치·식재료 신선 보관 ‘풀무원 김치냉장고’ 출시
  • 풀무원, 최적 온도로 김치·식재료 신선 보관 ‘풀무원 김치냉장고’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풀무원(017810)은 최적의 온도로 김치를 신선하게 유지하고 다양한 식재료 보관에도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주방가전 ‘풀무원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풀무원 김치냉장고 (사진=풀무원)최근 식재료를 보다 더 신선하게 보관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치냉장고가 단순히 김치를 보관하는 용도뿐만 아니라 야채, 과일, 육류 등 다양한 식재료를 취향에 맞게 보관할 수 있는 주방 필수 서브가전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풀무원은 이러한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고유의 발효기술 노하우를 적용해 김치와 다양한 식재료를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풀무원 김치냉장고’를 선보인다.‘풀무원 김치냉장고’는 풀무원만의 발효과학으로 구현한 ‘톡톡김치’ 제품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는 풀무원의 김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됐다. ‘풀무원 고메 냉각 시스템’을 탑재해 내부 온도 편차를 최소화해 김치와 식재료의 신선함을 오래 유지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냉기 토출구가 칸칸이 적용되어 보관 위치에 상관없이 냉기를 균일하게 전달해 언제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넉넉한 148L의 용량으로 구성되어 대형 김치통뿐만 아니라 냉장 보관이 어려운 곰솥이나 부피가 큰 수박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4가지 온도전환 모드(김치, 냉장, 냉동, 풀무원 고메)를 제공해 가정 내 서브 냉장고로도 활용 가능하며, 2가지 숙성 모드(고메 숙성, 자연 숙성)를 통해 원하는 김치 상태에 최적화된 보관 환경을 설정할 수 있다. ‘풀무원 김치냉장고’는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기능적 요소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제품은 트렌디한 피치 베이지 컬러를 적용해 주방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며, 전면 글래스 소재와 히든 디스플레이를 통해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을 구현했다. 가격은 84만9000원이며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의 오프라인 매장과 네이버, 쿠팡, G마켓, 풀무원 공식몰 샵()풀무원 등의 온라인 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네이버 공식 브랜드스토어에서는 이달 15일까지 네이버에서 사전 홍보 이벤트를 통해 출시 기념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18일부터는 ‘네이버 신상위크’ 단독 할인 및 사은품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다. 23일에는 론칭을 기념해 네이버 쇼핑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양한 할인 및 사은품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풀무원 ‘톡톡김치’를 구매할 수 있는 풀무원 상품권, 전용 김치통 증정 등의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된다. 강재훈 풀무원 리빙케어 사업부장은 “풀무원은 1987년부터 국내 최초의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을 운영하며 김치를 한국식(食) 문화업(業)으로 정의하고 김치와 김장 문화를 국내외에 확산하고 있다”며 “풀무원의 김치 제조 및 보관 노하우를 집약해 선보인 김치냉장고뿐만 아니라 요리가전부터 주방가전까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가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9 I 오희나 기자
"구형 가전도 AI홈 연결"… LG 가전 수장의 AI홈 구상
  • "구형 가전도 AI홈 연결"… LG 가전 수장의 AI홈 구상[IFA 2024]
  • [베를린(독일)=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모든 가전을 ‘LG 씽큐 온’으로 연결하는 게 목표입니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지난 5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전이면 어떤 제품이든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시점에 연결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언급했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홈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와이파이 연결되면 구형 가전도 AI홈 생태계로”LG 씽큐 온은 LG전자가 올해 IFA에서 전면에 내세우는 AI홈의 핵심 허브 디바이스다. LG 씽큐 온에는 자사의 AI 에이전트 ‘퓨론(FURON)’을 탑재했는데,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에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결합해 LG AI홈의 ‘두뇌’ 역할을 한다. 현재는 오픈AI의 챗GPT-4o(옴니)를 적용했으나 향후 LG 엑사원 등 LLM과 결합할 수 있는 셈이다. LG전자는 LG 씽큐 온을 통해 모든 가전을 연결하고 명령의 문맥을 파악해 사용자 일상을 밀착 관리한다는 구상이다.모든 가전을 연결하기 위해 LG전자는 AI 기능을 도입한 신규 가전 외에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기존 구형 가전 역시 AI홈 생태계에 통합할 계획이다. 씽큐 온에 연결하는 센서만 구입하면 신형 AI 가전을 구매하지 않아도 AI 가전처럼 쓸 수 있다.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정기현 LG전자 플랫폼사업센터장 부사장은 “AI홈 시장을 새로 만드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한 번 AI홈을 경험하면 다시 과거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지속 사용률을 보며 파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AI홈이 기존 스마트홈과 가장 다른 점은 문맥 파악과 사용자·공간 이해다. 기존 스마트홈에서 음성명령으로 가전을 제어하려면 가전이 이해할 수 있는 지시를 내려야 한다. 이와 달리 AI홈은 명령의 문맥을 파악한다. 예컨대 “방이 너무 더워”라고 얘기하면 기존 스마트홈에서는 명령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AI홈은 방 온도와 사용자의 에어컨 사용 습관을 토대로 적정한 온도와 풍량을 설정해 에어컨을 작동시킨다는 것이다. 류 사장은 “구체적으로 명령하지 않더라도 AI홈이 스스로 고객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작동하는 게 큰 차이점”이라고 했다.◇개방형 개발 생태계로 AI홈 신기능 확장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 AI홈의 핵심 디바이스 ‘LG 씽큐 온’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5만여종의 가전·IoT 기기를 연결하는 글로벌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을 인수한 데 이어 AI홈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도 공개했다. API는 개발자들이 서로의 프로그램이 호환되도록 합의한 원칙이다. 이를 공개해 많은 개발자들이 AI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도록 한 것이다. 류 사장은 “씽큐 온의 특징 중 하나는 개방형 운영체제(OS) 기반 시스템이라는 점”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AI홈을 진화시킬 것”이라고 했다.LG전자는 LG 씽큐 온 기기 외에 이동형 AI홈 허브(코드명 Q9)도 준비 중이다. Q9은 음성·음향·이미지 인식을 접목한 멀티모달(Multi Modal) 센싱 능력을 갖추고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고객을 케어한다. 정식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LG전자의 이동형 AI홈 허브 코드명 Q9. (사진=김응열 기자)AI홈의 리스크로 지목되는 보안 문제는 ‘LG쉴드’로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LG쉴드는 소프트웨어(SW)의 모든 측면을 고려한 체계적인 프로세스와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과 데이터를 항상 안전한 상태로 보호하는 보안 시스템이다. 데이터를 수집·저장·활용하는 전 과정에서 LG쉴드를 적용할 예정이다. 개인정보 등 민감 정보는 암호화해 분리된 공간에 저장하고, 외부에서 작동 코드를 해킹하거나 변조하지 못하도록 방어한다. 아울러 실시간으로 외부 위협과 침입을 탐지하고 보호한다.◇AI홈 IoT 기기 8종 연내 출시…“1등 향해 달릴 것”LG전자는 AI홈 구현을 위해 씽큐 온과 연결하면 활용도가 높은 △모션·조도 센서 △공기질센서 △온도·습도센서 △도어센서 △스마트버튼 △스마트조명 스위치 △스마트플러그 △보이스컨트롤러 등 IoT 기기 8종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씽큐 온과 IoT 기기로 구성한 AI홈 패키지 구입도 가능하다. 설치 엔지니어가 집안의 가전들을 씽큐 온, IoT 기기와 연결해 바로 활용하도록 AI홈을 구성해준다.류 사장은 “경쟁사와 중국 업체 등이 스마트홈 영향력을 키우려 하는 상황이고 물론 동향을 참고해야 한다”면서도 “우리 회사는 고객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AI 가전 1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LG전자의 AI홈 개념도. (사진=LG전자)
2024.09.08 I 김응열 기자
경기문화창조허브, 저렴한 가격에 판교·의정부 입주 콘텐츠 기업 모집
  • 경기문화창조허브, 저렴한 가격에 판교·의정부 입주 콘텐츠 기업 모집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탁용석)이 판교(성남시)와 북부(의정부시) 경기문화창조허브에 입주할 콘텐츠 기업을 온라인으로 모집한다. 이번 공모는 콘텐츠 스타트업에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사무 공간을 제공하여 임차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사업이다.모든 공모는 창업 7년 이내의 콘텐츠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보증금이나 관리비는 없고, 사용료만 부과된다. 기본 계약 기간은 1년이며, 연장 옵션도 제공된다. 모집 유형별 이용료와 지원 조건이 다르므로 공고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입주 신청은 경콘진 홈페이지 주요사업 탭의 공간지원 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신청 기업은 서류 평가와 발표 평가를 거쳐 입주하게 된다.개방형독립형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 입주 공모모집 기간: 9월 23일까지위치: 성남시 판교역 인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모집 공간:독립형 사무실(3·4·6·9인실) 7개사개방형 4인실 3개사지정석 11개 좌석입주 가능 시기: 11월부터대상: ICT(정보통신기술) 및 AI(인공지능)와 결합된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 입주 공모모집 기간: 9월 13일까지위치: 의정부시 CRC빌딩(의정부역 인근)모집 공간:독립형 사무실(1·4인실) 7개사개방형 8개 좌석입주 가능 시기: 9월 26일부터특징: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 창작 장비 이용 가능
2024.09.08 I 김현아 기자
"1500원도 비싸" vs "한잔 48만원" 커피 양극화에…'이탐커'는 비명
  • "1500원도 비싸" vs "한잔 48만원" 커피 양극화에…'이탐커'는 비명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저가 시장에서는 ‘빽·컴·메’(빽다방·컴포즈커피·메가커피)보다 저렴한 초저가 신생 브랜드까지 나타났고 고가에선 커피 한잔 1만원이 넘는 초고가 해외 커피 전문점들이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아예 비싸거나 저렴해야 소비자 선택을 받으면서 이른바 ‘중간’이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극심한 고물가에 따른 불황형 소비가 그 배경으로 꼽힌다. 불황형 소비 확산으로 이디야커피·탐앤탐스·커피빈 등 1세대 커피 브랜드는 맥을 못추고 있다. 저가와 고급 사이에 낀 샌드위치 형국이다.광화문역 인근 빌딩에 나란히 있는 저가 커피 매장 (사진=연합뉴스)◇커피 한잔 48만원…늘어나는 ‘초고급 커피’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피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 모로코의 ‘바샤 커피’가 지난달 국내에 상륙했다. 커피 한잔 가격이 골드팟 350㎖ 기준 1만 6000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커피 전문점 1위 스타벅스의 아메리카노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최고가 커피는 ‘파라이소 골드’로 350㎖ 가격이 48만원에 달한다. 100g당 140만원인 브라질산 초고급 원두를 사용했다.이뿐만 아니다. 미국의 3대 커피로 불리는 ‘인텔리젠시아’도 지난 2월 서울 종로구에 1호점을 냈다. 이후 3개월만에 서울 명동의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2호점을 열었다. 인텔리젠시아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다. 이는 스페셜티 커피 협회에서 정한 기준에 따라 커피를 평가해 100점 만점 중 80점 이상을 획득한 커피만 사용할 수 있는 명칭이다. 아메리카노 한잔이 5500원이다.고급 커피 전문점이 늘어나는 이유는 그만큼 국내의 프리미엄 수요가 높아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에 달했다. 전 세계 1인당 평균 소비량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여기에 다른 지출은 아껴도 내가 원하는 상품은 사겠다는 ‘플렉스’ 문화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고소득층은 불황에도 소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커피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모로코의 바샤 커피 (사진=롯데백화점 제공)◇“빽컴메도 위기감” 한쪽에선 ‘초저가 커피’다른 한쪽에서는 저가 커피인 소위 빽컴메가 불티다. 이들의 지난해 말 기준 매장 수는 메가커피 2709개, 컴포즈커피 2361개, 빽다방 1452개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1년 대비 각각 68%, 84%, 49% 증가한 개수다. 실적도 좋다. 대표적으로 메가커피의 운영사 엔하우스는 지난해 영업익 694억원, 매출 36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24.1%, 110.7% 급증한 수치다.이들은 고물가에서 박리다매 전략으로 저가 커피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 이들은 500㎖ 이상의 대용량 아메리카노를 1500~2000원대에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운영비가 많이 드는 매장 대신 테이크아웃 손님을 집중 공략했다. 이를 통해 높은 회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이를 기반으로 스포츠선수 등 유명 모델을 기용하고 매장 크기와 수를 점차 확장해 나가고 있다.다만 최근에는 신흥 초저가 브랜드가 우후죽순 쏟아지면서 빽컴메에도 긴장감이 불고 있다.‘쓰리엑스라지커피’와 ‘아임일리터커피’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아메리카노와 다양한 음료를 1ℓ 대용량으로 판다. 가격은 2000~3000원대에 불과하다. 캐러멜 팝콘, 버터구이 오징어 등 기존 카페에 없는 메뉴까지 배달해 파는 ‘백억커피’도 있다. 테이크아웃 아메리카노 가격이 1500원이다.이런 트렌드에 코너에 몰리고 있는 건 1세대 카페들이다. 이디야커피, 탐앤탐스, 커피빈 등이 꼽힌다. 2000년대 초반 첫 등장할 때만 해도 스타벅스 못지 않은 매장 인테리어와 값싼 커피 경쟁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10년대 빽컴메 등 후발 주자들이 등장하면서 성장세가 크게 꺾이고 있다. 고가와 저가 사이에서 길을 찾지 못하고 포지션이 애매해진 영향이 크다. ◇“설 자리가 없다” 발등 불 떨어진 ‘올드보이’실제로 이들의 실적과 매장 수는 감소세로 접어들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이디야커피의 점포 수는 3019개다. 2021년에서 한 개 점포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이디야커피의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전년대비 18.1% 줄었다. 탐앤탐스와 커피빈 역시 지난해 매장 수와 수익성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했다.이들은 긴급히 리브랜딩 등 생존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디야커피는 2001년 창립한 이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앞두고 있다. 우량점 위주 출점과 차별화한 유통과 상품전략이 골자다.커피빈은 필리핀 식품 대기업 졸리비가 지난 2019년 미국 본사를 인수해 운영 중이다. 졸리비는 지난 7월 컴포즈커피까지 인수했다. 졸리비는 국내외 사업간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입장이다.다만 양극화가 심해지는 흐름에서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제 원두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고 있고 인건비와 에너지비 등 생산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는 유독 중저가 브랜드들에게 더 큰 부담이 된다. 구조적으로 박리다매, 프리미엄 전략보다 효율성이 취약하다.커피업계 한 관계자는 “기후 위기로 커피 전문점에서 주로 쓰는 아라비카 원두도 예전처럼 저렴하지가 않고 고환율에 수입 비용 자체도 올랐다”며 “어느 정도 맛도 내면서 가격도 유지해야 하는 중저가 브랜드 입장에서는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밑에서는 박리다매로 치고 들어오고 위에서는 고급 품질로 누르는 사면초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9.08 I 한전진 기자
"오이대란까지" 인기 폭발 '로장금 샐러드' 만들어보니
  • "오이대란까지" 인기 폭발 '로장금 샐러드' 만들어보니[먹어보고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캐나다 인플루언서 로건의 한국식 오이 샐러드 레시피로 만든 오이 샐러드 (사진=한전진 기자)무지개 같은 맛이다. 36년을 살았지만 이런 맛은 처음이다. 새콤, 달콤, 짭짤, 담백, 고소 여러 맛이 돌아가면서 혀를 자극한다. 묘한 맛이 계속 젓가락질을 하게 만든다. 낯설다고 생각했는데 먹다 보면 익숙해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샐러드보다 밥반찬으로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래도 한국 사람인지라 고춧가루를 팍팍 넣은 오이소박이가 살짝 그립기도 하다.최근 틱톡(TikTok)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소위 대박을 친 레시피가 있다. 바로 한국식 오이 샐러드다.‘오이 아저씨’(cucumber guy)라는 별명의 캐나다 인플루언서 ‘로건 모핏’이 개발한 오이 샐러드는 최근 북유럽과 캐나다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벌써 2000만회를 넘었다. 높은 관심에 아이슬란드에서는 오이 소비가 2배 이상 늘면서 품귀 현상을 보일 정도다. 최근 한국에서도 이를 따라 하는 ‘먹방’이 이어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외에도 로건은 오이 비빔밥, 오이김치 등 각종 한식을 만들어 먹는 모습을 선보여 국내서 ‘로장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때 ‘미원’ ‘참기름’ 등 한국 조미료도 주로 사용하는 걸로 유명하다.이 때문에 대상(001680)은 직접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초대박 난 미원 레시피’라며 로건 오이 샐러드 요리법 소개까지 나섰다.한국 소스 미원을 사용해 요리법을 선보이고 있는 로건 (사진=한전진 기자)다이어트에 나선 기자도 직접 로건의 오이 샐러드 만들기에 도전해 봤다. 제조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재료가 필요하다. 미원, 발사믹 식초, 오이, 방울토마토, 양파, 피클, 하몽, 모차렐라 치즈, 홀그레인 머스터드,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총 12가지다. 소금, 후추, 미원 등 최대한 집에 있는 냉장고를 털어(?) 사용했다. 재료마다 특징이 다 달라서 과연 어떤 맛이 날지 궁금했다. 조리법은 어렵지 않다. 오이, 토마토, 양파를 잘라서 반찬통이나 볼에 먼저 넣어준다. 이후 피클, 하몽, 치즈도 잘라 넣는다. 채소 등 재료의 양은 선호에 따라 넣으면 된다. 기자는 오이 한 개 방울토마토 10개, 양파는 4분의 1개, 치즈는 모차렐라 대신 스트링 치즈 3개를 사용했다.소스는 머스터드, 발사믹 식초, 올리브오일을 각 1티스푼을 뿌려주면 된다. 이후 미원, 소금, 후추도 각각 한 꼬집 넣어서 마무리한다. 이후 반찬통을 닫아서 재료들이 잘 섞이게 마구마구 흔들어준다. 재료를 구하느라 돈을 좀 썼지만 2~3회 섭취할 것을 고려하면 나름 괜찮았다.재료를 다 썰어서 넣어두고 잘 섞이도록 흔들어 줘야 한다. (사진=한전진 기자)가장 중요한 것은 맛. 그릇에 옮겨 담아 맛을 봤다. 메인 재료인 오이를 피클, 하몽, 양파 조각과 같이 올려서 먹었다. 첫맛은 식초와 머스터드가 주는 강렬한 새콤함이었다. 이후 미원의 감칠맛과 소금의 짠맛이 올라왔다. 이후 토마토를 먹으면 달콤함으로 입이 다시 새로워진다. 치즈를 먹으면 고소하고 담백한 맛도 느낄 수 있다. 이런 맛의 연결고리가 매우 뛰어나다는 느낌이었다.한국인에겐 낯선 맛이지만 유럽에서는 왜 난리가 났는지 알 것 같았다. 미원과 머스터드 등 소스류가 채소와 과일 등 각 낯선 재료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준다. 로건 오이 샐러드 제조법은 이뿐만이 아니다. 김치, 간장, 고추기름, 할라피뇨 등을 사용하는 응용 레시피도 있다.대상은 이번 로건 영상에 미원, 참기름 등 K소스가 앞으로 더 알려지길 바라는 눈치다. 그만큼 글로벌 인플루언서의 힘은 강력하다.삼양식품(003230)의 불닭볶음면이 인기를 이끈 시초는 유튜브 구독자 600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영국남자’의 힘이었다. 불닭볶음면에 대한 주변 반응을 콘텐츠로 만든 것이 대박이 났다. 어쩌면 대상의 미원, 참기름도 다음 타자가 될 수 있는 셈이다.재료는 미원, 발사믹 식초, 오이, 방울토마토, 양파, 피클, 하몽, 모차렐라 치즈, 홀그레인 머스터드,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총 12가지다. (사진=한전진 기자)
2024.09.08 I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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