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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0만 개미 노린 주가조작…일벌백계 시스템 구축해야”
- [이데일리 최훈길 김보겸 기자] 주식 투자자가 2019년 614만명에서 2022년 1441만명으로 급증할 정도로 주식 투자는 재테크의 필수 항목이 됐다. 같은 기간에 상장종목도 1965개에서 2692개로 늘었고, 거래 대금은 2288조원에서 3914조원으로 폭증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자본시장이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것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증권범죄도 기승을 부렸다. 지난해 4월 라덕연 사태를 비롯해 3차례 주가조작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지능적·조직적 범죄가 잇따랐다. 반면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심리·조사인력(금융위·금감원·한국거래소 합산)은 2013년 195명, 2019년 162명, 2022년 150명으로 갈수록 뒷걸음질쳤다. 사건 1건당 조사기간(금감원 기준)은 2019년 190일에서 2022년 323일로 지체되는 등 조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투자자들을 울리는 미제사건이 쌓이고 있다. 현장에서는 “금융당국의 불공정거래 감시·조사·제재 체계가 시장 변화에 뒤떨어져 있다”는 쓴소리까지 나온다. 금융위·금감원·거래소로 조사 업무·조직이 뿔뿔이 흩어져 있는데다 조사·제재 권한도 제한돼 있어서다. 이데일리가 지난해 미국, 영국, 호주 등의 감독기관을 취재한 결과, 해외 선진국은 하나의 감독기관이 적발·조사·제재 등을 효율적으로 총괄하며 일벌백계하는 시스템이 완비돼 있었다. 관련해 전문가들은 주가조작을 근절하려면 이를 효율적으로 적발·조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신속·엄정한 제재를 위한 추가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관련해 이데일리는 지난 18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주가조작 근절 대책’ 좌담회를 열었다. 다음은 박재훈 금융위 자본시장조사총괄과장, 이승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상무, 조재빈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가 참석한 좌담회 주요 내용이다. 박재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총괄과장(왼쪽부터), 조재빈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이승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상무가 지난 18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회의실에서 열린 주가조작 대책 관련 좌담회에 참석했다. (사진=방인권 기자)-최근 벌어지는 불공정거래의 특징을 꼽는다면.△이승범=먼저 온라인을 활용한 불공정거래가 극성을 벌이고 있다. 다음으로는 합법과 불법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 주가조작 세력들이 더이상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지를 않는다. 호가창, 매매창만 분석하는 것으로는 잡아내기가 어렵다. (주가 급등의) 트리거만 제공을 하고 관여를 했다가도 안 하는 식으로, 조금씩 활동하면서 SNS에서 같이 활동을 하는 식이다. 그럼 일반 투자자들이 엉겨붙어서 이들이 주도적으로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주가조작 세력은 “나는 범죄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알고 보면 같이 한 건데 말이다. 라덕연 사태처럼 부당이득을 얻었는데도 실제로는 매매를 빈번하게 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 이처럼 경계가 모호하고 가해자와 피해자가 막 뒤섞여 나오는 것이 최근 불공정거래 특징이다. 또 내부자 결탁 사례가 많다는 것이 최근 불공정거래 특징이다. 전문적으로 인수합병(M&A) 기업 탈취세력과 연계된 경우가 많다. 기업을 인수하거나, 인수당하는 과정에 있어서 내부자가 정보를 가장 먼저 알아서 인수 당하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돈도 번다. 인수당하는 기업을 담보로 주식을 빌리기도 하고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발행해서 현금을 마련한다. 마련한 현금을 투자한다는 명목으로 뒤로 빼돌리는 등 내·외부자가 결탁된 사건이 많다. 이승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 상무. (사진=방인권 기자)△박재훈=불공정거래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참여자가 많아지면서 방식도 교묘해지고 있다. 그만큼 조사할 때 시간도 길어지고 더 어려워진다. 남부지검도, 남부지법도 적체되는 사건이 급증하고 있어 큰 부담이다. 거래소가 심리를 마치고 넘어온 사건도 쌓이고 있다. 해외는 우리와 문화나 처벌방식이 다르다 보니까 화해 형식으로 해결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소송도 하지만 문제 해결 방식이 여러 개다. 그런데 우리는 대부분 조사와 수사를 열심히 다 한다. 인력은 적은데 일을 많이 하는 구조다. △조재빈=검찰·금융위 근무 당시를 보면, 증권선물위원회를 통해 불공정거래 건이 100건씩 넘어간다면 처리되는 건 10건 정도였다. 90건 정도가 쌓여 있지만 비밀에 부쳐지는 것이다. 자본시장이 제대로 통제되지 않는 상황이다. 적발도 처벌도 제대로 되지 않는 이상 자본시장 범죄자들은 끊임없이 나올 수밖에 없다. -19일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파장과 실효성은.△박재훈=라덕연 사태를 계기로 법이 통과된 측면이 있다. 과징금 제도 도입과 부당이득 산정을 법제화한 새로운 법의 시행은 정말 중요하고 의미 있는 변화다. 지금까지 불공정거래는 형사처벌이 주가 되어 왔다. 형사처벌의 한계점을 보완하면서 불공정 행위자에 대해서 실효성 높은 금전적 제제를 도입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둘째로 부당이득 산정도 굉장히 중요해졌다. 기존에는 부당이득 산정 근거를 명확하게 하지 않은 탓에 부당이득임을 까다롭게 인정했다. 하지만 이제는 법 시행령 규정에 근거를 명확하게 했다. 법원이 판결하기 좋은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입증에 있어 법원이 입증 여부를 까다롭게 매기지 않았기 때문에 처벌 수위가 굉장히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박재훈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총괄과장. (사진=방인권 기자)△이승범=불공정거래를 감시하는 거래소 입장에서도 숙원 사업이 해결됐다. 기존에는 차액결제거래(CFD)나 외국인 계좌 같은 경우는 최종 투자자를 파악할 수가 없었다. 실제로 투자자 여러 명이 동일한 종목에 주문을 넣어도 각각 투자자에 대한 정보는 거래소가 요구할 권한이 없었다. 확보할 길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거래소가 직접 주문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중요한 변화다. 금융사건은 일반 형사사건과 동일하게 판단해서는 근절할 수 없다. 증권범죄 사건은 보호 법익이 굉장히 많다. 이번에 만들어진 과징금 부분이 법제화되면서 처벌이 상당히 신속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입증 책임이 너무 강력해 처벌까지 장기간 소요되는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돼서 자본시장을 건전하게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다.-주가조작 근절을 위한 추가 대책은.△조재빈=범죄 억지력은 제대로 적발하고 있는지에서 나온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적발 시스템이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고 체계적이지 않았다. 근본적으로 금융당국의 조사기능을 하나로 통합하거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 산하에 금감원 조사국 3개를 편입시키고, 특사경 조직은 금감원 산하에 통합해서 운영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다음으로 통화내역 조회 기간을 늘려야 한다. 현재는 통화내역 조회 기간이 1년뿐이다. 조사하는 과정에서만 1년은 금방 지난다. 조회 기간만 늘려도 어떤 미공개 정보를 투자에 이용한 것인지 다 확인할 수 있다. 자산동결도 필요하다. 범죄자들에게는 금융범죄를 저질러 봤자 다 적발되는 것뿐 아니라 범죄수익을 쓰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불공정거래자 실명도 공개해야 범행 동기가 낮아진다. 조재빈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사진=방인권 기자)△이정환=통신내역을 조사한다고 해도 한국 밖에서 벌어지는 주가조작, 텔레그램을 통한 모의까지 잡아내기는 어렵다. 자진신고와 금전 처벌이 중요하다. 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해 주식거래 금지, 상장사 임원 제한 조치를 해야 한다. 부당이득을 빼앗고 형사처벌도 강화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개인 투자자 위주의 시장으로 주가조작 발생 시 피해자가 더 많이 생기는 구조라 이같은 일벌백계 시스템, 엄단하는 조치가 시급히 필요하다. △이승범=현재 권한과 책임이 다른 수사와 조사, 감시 기구가 나눠져 있다. 기관 간 협업이 중요하다. 작년에 협업이 통한 사례를 수차례 목격했다. 불공정거래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검찰 기소 단계에서 정부와 금감원, 거래소가 협업해서 타깃이 된 종목을 처음으로 거래정지 시키기도 했다. 불공정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은 법원의 명령을 받아서 돈을 못 빼가게도 했다. 이를 통해 추가 주가하락으로 인한 투자자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을 기관과 협업하니 되더라. △박재훈=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한 주식거래 금지 및 상장사 임원 제한 조치는 국회 정무위에서 논의 중이다. 통신내역 조회, 제재 확정자의 신상 공개는 국민 권익, 법 감정, 수사기관과의 협의 등을 통해 차분히 짚어볼 사안이다. 감독기관·특사경이 나눠져 있는 것을 어떻게 할지도 중장기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나눠져 있다고 비효율은 아니다. 협업 체계가 잘 작동하면 나쁘지 않다. 지금은 협업 체계를 원활하게 작동시키고, 이달부터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제대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사진=방인권 기자)-법원 판결도 중요한데, 미국처럼 증권범죄 법원 마련 필요성은.△조재빈=바람직하다. 금융 범죄를 전담하는 남부지검에서 기소한 사건을 남부지법의 전문가들이 처리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전문성 있는 법관들이 길러져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커지면 더 필요해질 일이다. 금융사건 처리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하나라도 제대로 처리되려면 짧게는 6개월에서 1년 넘게 걸린다. 나날이 발전하는 증권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 △박재훈=대기 중인 사건이 쌓이는 것은 큰 부담이고 숙제다. 증권범죄 전문 법원 필요성은 인정하나 모든 게 당장 되기는 너무 어렵다. 해외에 비해 주식시장 규모나 개인투자자 숫자를 봤을 때 금융범죄 전담 인력부터 많이 필요하다.
- 넥슨, ‘프라시아 전기’ 클래스 체인지·집중 케어 실시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넥슨은 자사에서 개발한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프라시아 전기’에 직업 변경(클래스 체인지)과 ‘집중 케어’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넥슨)이번 클래스 체인지 도입으로 ‘프라시아 전기’ 플레이어들은 첫 클래스 변경이 가능해진다. 다음달 7일까지 ‘향사수’ 이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후 2주 단위로 ‘주문각인사’, ‘집행관’, ‘환영검사’ 순으로 이뤄진다. 클래스 변경 시 캐릭터 레벨, ‘기억회복’, ‘형상’, ‘탈것’ 등은 유지된다. 클래스 변경 후 미적용 능력치가 있는 일부 장비에 교체를 지원하며 강화 수치, 귀속 타입, 품질, ‘마법 부여 등급, 효과’도 변동되지 않는다. 체득 및 장착 중인 ‘아퀴룬’은 등급과 지정된 그룹 내에서 변경 가능하며, ‘아퀴 체화’는 초기화돼 기호에 맞춰 능력치를 선택할 수 있다.클래스를 더욱 강화시키는 ‘집중 케어’도 함께 진행된다. 먼저 향사수 클래스 케어는 신규 스킬 ‘아퀴룬’ 추가와 함께 각 스탠스별 특징을 강화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향사수의 세 가지 스탠스인 △단궁 △장궁 △대석궁 모두 스킬 밸런스 조정을 통해 약점을 보완하고, 신규 스킬 2종을 추가해 각 역할을 강화했다. 스탠스별로 ‘전설 아퀴룬’도 추가된다.또 ‘파벌’ 우호도 등급을 ‘신의’ 단계까지 확장하고 ‘영웅 추종자’를 추가했다. 파벌 우호도를 신의 등급으로 올리면 해당 파벌의 영웅 추종자를 획득할 수 있는 ‘임무’와 ’55레벨 영웅 장비’를 얻을 수 있다. 매주 영웅 추종자 각성에 필요한 ‘영웅 추종자 인장’ 등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도 가능하다. 신의 등급으로 빠르게 올릴 수 있는 신규 아이템 ‘황금판’을 추가해 게임 플레이를 통해 기존보다 많은 ‘우호도’를 획득할 수 있다. 황금판 아이템은 파벌 결속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황금 도장’과 ‘보스 추적 의뢰’로 얻을 수 있는 ‘빛바랜 프라시아 금화’를 통해 제작 가능하다.이와 함께 다섯 번째 혼돈 보스 ‘백야의 왕’을 업데이트했다. 백야의 왕은 ‘크론’ 지역 내 ‘무너진 성소’에서 등장하며, 빙결 공격과 함께 영혼이 결속되는 ‘토템’을 소환해 플레이어들의 협력 플레이가 필요하다. 처치 시 ‘55레벨 전설 장비 파편’, ‘전설 등급 아퀴룬’, ‘신규 희귀 브로치 3종’ 등 다양한 보상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한편, 프라시아 전기 서비스 300일을 맞이해 기념 선물도 공개했다. ‘300일동안함께한스탠더님들께드립니다’ 쿠폰을 입력하면 총 330회의 ‘형상·탈것 소환 고급 선물’, ‘희귀 침식 해제 주문서’, ‘다채로운 주문석판’ 등 보상을 얻을 수 있다.
- ‘파산우려↓’ 플러그파워, 자금줄 ‘숨통’…폭등(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와 추가 상승 기대감이 충돌하면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다만 종목장세로 이어지면서 개별 이슈에 따른 종목별 급등락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플러그파워(PLUG, 3.72, 31.0%) 세계 최대 수소 연료 전지 업체 플러그파워가 30%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플러그파워는 현금 부족에 따른 파산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급락을 이어왔지만 정부 대출 지원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저가 매수세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플러그파워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정부(에너지부)와 16억달러 규모의 대출 조건 협상이 마무리됐다며 자금 유입시 최대 6개의 수소 생산시설 개발 및 건설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지아 공장에서 그린 액화수소 생산을 시작했다는 사실도 알렸다.월가에서는 그린 액화수소 생산 개시는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회사 측은 “현금 흐름과 재정적 문제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며 “모든 제품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며 신규채용 동결, 인력 감원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NFLX, 492.19, 1.3, 8.7%*)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1% 넘게 오른 데 이어 장 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9%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넷플릭스는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2.5% 증가한 88억3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87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 순이익(EPS)은 1650% 급증한 2.11달러를 기록했다. 예상치 2.21달러에는 못 미쳤다. 하지만 1분기 EPS 가이던스를 예상치 4.1달러보다 높은 4.49달러로 제시한데다 4분기 말 전체 가입자 수가 2억6000만명을 돌파 3개월간 1310만명 급증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쏠렸다. 월가에선 870만명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이날 넷플릭스는 또 인기 프로레슬링 TV쇼 ‘WWE RAW’에 대한 독점 스트리밍 서비스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내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WWE 모회사 TKO그룹 홀딩스(TKO, 90.31, 16.7%)에 50억달러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월가에선 넷플릭스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큰 진전으로 평가하고 있다. ◇알리바바 ADR(BABA, 74.02, 7.9%)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주가가 8%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알리바바 공동 창업자 잭 마(마윈)와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는 조 차이가 총 2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월가에서는 “급격한 주가 하락으로 회사의 가치가 과소평가됐다고 판단해 자사주를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정부가 증시 부양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법무법인 율촌, 우크라이나 사절단과 간담회…재건 사업 지원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무법인 율촌은 방한한 우크라이나 사절단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 39층 렉처홀에서 간담회를 갖고 정보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법무법인 율촌 간담회. (사진=법무법인 율촌)이번 간담회는 단순히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관련 법제를 설명하는 세미나가 아닌 우크라이나의 주요 정치인과 기업인으로 구성된 사절단과 국내 기업인들이 만나는 자리로, 기업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실무상의 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간담회 현장에는 우크라이나 리비우주 주지사, 호로독시 시장, 드미트로 세르기요비치 프리푸텐 국회위원, 우크라이나의 기업인 등 6명의 사절단과 법무법인 율촌 김만기 고문, 해외건설팀 이경준 변호사, 우크라이나재건사업팀 이화준 러시아 변호사, 우재형 변호사, 정규진 미국 변호사, 조은진 러시아 변호사가 참석했다.국내 기업에는 △현대건설(000720) △현대엔지니어링 △삼성물산(028260)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047040) △도화엔지니어링(002150) △솔루엠(248070) △쌍용전기 △플랜엠 △팬텍 △대동(000490) △아이톡시(052770) 등 12개 사가 참석했다.관련 케이스에 주축이 되는 율촌 ‘우크라이나재건사업팀’은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문 경험을 교류하고, 각 기업에 유리한 사업 진출 형태, 입찰 참여 방법 및 요건 사항은 물론 해외 프로젝트 참여와 관련된 우크라이나 제재 리스크 등 재건 사업 참여 시 유의해야 하는 사항에 대한 전반적인 혜안을 공유했다.율촌 ‘해외건설팀’ 또한 사절단과 사업 관련 최신 동향 및 정책 등을 교류하고 향후 협력 방안 및 성공적인 비즈니스 진출 방안을 모색하는 등 활발한 논의를 주도했다.우크라이나 르비우주의 기업가인 세르게이 회장과 로만 코냑 대표는 재건사업기회 및 스마트시티에 대해 소개했으며 리비우 특별산업단지 등에 대한 고견을 나눴다. 법무법인 율촌 해외건설팀 팀장 이경준 변호사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법무법인 율촌과 우크라이나의 관계가 보다 돈독해지기를 기원하며 국내 기업이 복구 사업 진출 등 지속 가능하고 성공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데 오늘의 네트워킹이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재건팀 팀장 이화준 러시아 변호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인프라와 시스템, 법제 등 여러 면에서 유사점이 많고 율촌은 우크라이나를 포함해 러시아, 중앙아시아 국가 등 범소련권 지역의 재건 사업 법률 자문에 힘쓰고 있는 만큼, 앞서 러시아 시장 진출을 검토해본 국내 기업들의 특징을 염두에 두고 우크라이나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을 조력할 것”이라 전했다.율촌은 지난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대러제재’,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1주년’ 등을 주제로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하며 국내 기업에 우크라이나 관련 법률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 욕실시공 30분이면 끝..레고처럼 짓는 '모듈형 욕실'
- [포천=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의 아파트 게스트하우스 욕실 설치는 30분 만에 이뤄졌다. 일반 시공 방식으로 하면 수개월이 걸렸을 작업이기에 공사기간을 상당히 단축한 것이다. 공기 단축은 사업비 절감을 의미한다. 삼성물산이 작년 하반기 발표한 ‘더 넥스트’ 래미안의 핵심 개념이 ‘모듈형 주택’이 실용화에 성공한 것이기도 했다.삼성물산이 재건축한 신반포15차 게스트하우스에 모듈형욕실을 집어넣는 모습.(사진=새턴바스)모둘형 욕실 시공을 맡은 국내 욕실제조 1위의 새턴바스는 이를 계기 삼아 욕실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시도한다. 회사가 지난 18일 경기 포천에 있는 공장을 국내 최초 ‘욕실 팩토리’로 전환하기로 하고 모듈형 욕실의 대중화를 선포했다.모둘형 공법은 욕실을 외부에서 만들고 이를 통째로 옮겨서 내부에 설치하는 개념이다. 아파트를 예로 들면 거실 천장이나 베란다를 통해 욕실을 내부로 집어넣고, 자리를 잡아, 수도와 배관을 연결하면 작업이 끝난다. 앞서 신반포15차에 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든 시간이 30분이었다고 한다. ‘욕실을 공사한 게 아니라 설치한 것’이기에 가능했다.기존 공법과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 기존에는 아파트 욕실은 욕조와 천장, 타일을 비롯해 전기와 수도 등이 각자 업체가 맡아 시공했다. 공사 일정 조율로 공기가 길어지고 무엇보다 하자 가능성이 컸다.현장에서 만난 새턴바스 전두연 공장장은 “여러 사람이 하나의 작업을 하면 각자 숙련도에 따라 품질이 들쑥날쑥할 수 있다”며 “그러나 모듈형 욕실은 하나의 업체가 모든 공정을 맡아서 균일한 고품질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18일 새턴바스 욕실 팩토리에 전시된 주택 모형을 참가자들이 둘어보고 있다. 세면대를 침실로 빼서 침대와 간격을 좁히고, 욕실 입구 단차를 없앤 것이 특징이다. (사진=전재욱 기자)이와 함께 욕실 구조 변화도 닥쳐온 현실이다. 초고령 사회에서 욕실은 거주의 평온을 위협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2018~2021년), 노인 안전사고(1만4778건) 가운데 74%(1만1055건)은 집에서 발생했는데, 욕실 비중(30%)이 가장 컸다.욕실을 바꾸면 사고를 예방해 노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새턴바스 구상이다. 예컨대 세면대를 침실에 설치하거나, 욕실 단차를 없애고, 문을 미닫이로 바꾸는 것이다. 주택(아파트)을 환금성과 자산 가치로만 판단해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변화이지만, 언젠가는 받아들일 현실이다. 전국 20여개 재건축 조합에 모듈형과 맞춤형 욕실 제작을 제안했더니 긍정적인 반응이 돌아왔다고 한다. 정인환 새턴바스 회장은 “단차를 없애 욕실 턱을 없애는 것만으로도 노후 생활은 크게 나아진다”고 말했다.모듈형 그리고 맞춤형 욕실이 바꿔나갈 미래의 거주 환경은 설계 단계에서도 하는 고민이다. 강인수 디에이건축 부사장은 “가구원은 줄고, 거주자 나이는 들어가는 환경에 따라 주거 환경이 바뀌어야 하고 욕실이 선두에서 변해야 한다”며 “회사 차원에서 욕실 설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선행 R&D 결실'…삼성, 3D 오디오 기술 상용화 속도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구글과 손잡고 자체 3D 오디오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두 회사는 공동 개발한 차세대 3D 오디오 기술 규격인 ‘IAMF’(Immersive Audio Model and Formats)를 이르면 올해 말 각각의 상품·서비스에 대한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산하 삼성리서치의 선행 연구개발(R&D)이 결실을 보고 있는 또 다른 사례다.자체 차세대 3D 오디오 기술 규격인 ‘IAMF’(Immersive Audio Model and Formats)의 개발을 이끈 박정훈 삼성리서치 비주얼테크놀로지팀장(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구글과 함께 공동 개발한 3D 오디오 기술인 IAMF는 지난해 말 오픈미디어 연합(AOM)에서 처음 오디오 기술 규격으로 채택됐다. 추후 상용화 과정을 거치면 ‘오디오 최강자’ 돌비의 3D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의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어 보인다. AOM은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암(ARM), 메타, 인텔, 넷플릭스 등 38개사가 연합한 비영리 오픈소스 산업 컨소시엄이다. 삼성전자가 빠르면 올해 중으로 IAMF를 자사 전자기기에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일부 외신들은 “삼성전자는 올해 말 TV, 사운드바 등에 적용할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이같은 의지를 내비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관련 기술이 더 진화하면 기존 구형 전자기기에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IAMF를 지원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구글 역시 유튜브에 IAMF를 지원하는 시점을 올해 말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D 오디오는 영화, 콘서트, 스포츠 등을 볼 때 어떤 물체가 마치 머리 위를 지나가는 듯한 생생함을 느끼게 해주는 음향 기술이다. 지금은 통상 영화관, 스튜디오 같은 곳에서 이를 경험할 수 있다. 그런데 삼성전자의 IAMF는 이를 집에서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핵심이다.이는 삼성전자의 미래 기술 R&D가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다. 박정훈 부사장이 이끄는 삼성리서치의 비주얼테크놀로지팀은 지난 2020년부터 관련 연구를 시작해 불과 4년 만에 기술 완성과 규격화에 성공했다. 이같은 3D 오디오 기술을 완성하는 것은 통상 10년은 걸린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구글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시차로 인해 밤을 새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한다. 삼성리서치는 이재용 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방문해 주목 받은 곳이다. IAMF는 수평 음향 효과 외에 수직으로 위·아래 방향의 움직임까지 소리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주요한 특징이다. 그만큼 소리의 공간감이 풍부하다. 아울러 딥러닝을 기반으로 콘텐츠 장면을 분석해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췄다.이와 함께 오픈소스 기반으로 제공하는 첫 개방형 기술이라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지금은 돌비 애트모스 등을 이용하려면 로열티를 내야 하는데, 앞으로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전자기기 업체와 콘텐츠 제작업체, 심지어 유튜버 같은 개인 크리에이터가 3D 오디오 기술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같은 플랫폼을 통해 개인들이 업로드하는 3D 오디오 콘텐츠를 즐기는 시대가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