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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온택트시대, 데이터 사용 늘었는데 통신비 왜 줄었을까
  • 코로나發 온택트시대, 데이터 사용 늘었는데 통신비 왜 줄었을까
  • 이미지투데이 제공[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을 두고 논란이 거세다. 정부와 여당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비대면 수요가 늘어난 만큼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정말 코로나19로 인해 가계의 통신비 부담이 커졌을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가계의 통신비 부담은 오히려 줄었다. 데이터 사용은 늘었는데 통신비 부담은 줄어든 아이러니한 상황이 어떻게 벌어졌을까? ◇ 2분기 가계 소비지출 통신비 비중 4%도 안돼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통신비 지원 방안과 관련해 “코로나 위기 사태로 대면보다는 비대면 활동이 커져 대부분 국민들이 통신비 부담을 지게 돼 지급하는 것”이라며 “가계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정작 통신비 관련 소비 지출은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2인 이상 가구)를 보면 올해 2분기 월평균 통신서비스 지출은 11만3904원으로 전년동기(11만6033원)보다 오히려 1.8%(2129원) 줄었다.2분기 월평균 가계 소비지출은 291만2000원으로 같은기간 2.7% 증가했다. 소비지출에서 통신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4.1%에서 3.9%로 0.2%포인트 낮아졌다. 통신비가 가계에 미치는 부담이 점차 줄고 있다는 의미다.통신비 물가지수도 하락하고 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휴대전화료 가격지수(93.58)는 전년동월대비 1.2% 내려 2017년 10월부터 30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통신비 부담이 감소한 것은 휴대전화를 구입할 때 공시 지원금 대신 매월 요금을 할인 받는 선택약정 제도의 할인폭이 2017년 9월 20%에서 25%로 커진 영향이 크다. 통계청 물가동향과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지난 2017년 9월 25% 선택약정을 시행한 후 해당 제도를 신청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통신비는 지속해서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무제한 요금제가 있으니까” 데이터 사용 급증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휴대전화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7월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68만7348TB(테라바이트)로 전년동월대비 29.2%(15만5415TB)나 증가했다.다만 지난해 4월 개통한 대용량의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5G 무선데이터 트래픽은 지난해 7월 4만4951TB에서 올 7월 16만9898TB로 4배 가량(12만4947TB) 급증했다. 1년간 전체 무선데이터 트래픽 증가세에 5G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통신비 부담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려면 이통사의 매출액 추이를 통해서도 가늠할 수 있는데 뚜렷한 증가세는 없는 편이다.이동전화 점유율 1위(47.2%)인 SK텔레콤(017670)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상반기 무선통신매출(음성통화·무선데이터 서비스)은 4조9705억으로 전년동기대비 2.5%(1220억) 늘었다.같은기간 SK텔레콤의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4.6%(123만2000명) 증가한 2893만2000명이다. 가입자수가 늘어나는 만큼 매출 증가율이 따라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가입자당 평균 무선통신매출은 17만5400원에서 17만1700원으로 줄었다.데이터 사용이 급증하고 가입자가 늘었음에도 이통사 매출 성장세가 낮은 이유는 데이터 무제한 같은 다양한 요금제 도입의 영향이다. 이통사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5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등장하는 등 요금 자체도 낮아지는 추세다.◇ 고기·채소가격 상승세에 식료품 지출 ‘껑충’통신비보다 가계에서 가장 큰 부담을 차지하는 항목은 무엇일까. 2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5만4000원으로 가장 많은 15.6%를 차지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20.1%(7만6000원)나 늘었다.음식·숙박(38만8000원)과 교통(38만4000원) 비중도 각각 13.3%, 13.2%다. 반면 통신서비스와 우편서비스·통신장비(단말기 할부 등)를 다 포함한 통신 항목 비중은 5.3%에서 5.0%로 낮아졌다.소비자물가지수에서도 통신 항목은 전년동월대비 0.4% 감소했고 식료품·비주류음료는 6.6% 증가했다. 장마철 집중호우와 태풍이 겹치면서 채소·과일 등의 가격이 크게 오른 영향이라는 게 통계청 분석이다.코로나19로 집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돼지고기 등 육류의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 국면에서 통신비 부담보다는 장바구니 걱정이 더 커졌다는 이야기다.통신비 지원에 따라 줄어드는 가계비를 식료품 구매 등에 사용할 수 있겠지만 굳이 행정력을 낭비하면서까지 지급해야 한다는 정부 입장은 설득력이 낮다는 지적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통신비 지급 예산 규모는 9300억원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임시센터 운영에만 9억5000만원을 투입한다.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국민 백신 접종을 지원하자는 대안도 있지만 백신 관련 예산은 이미 준비된 상태”라며 “차라리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더 두텁게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소비지출 구성비율. 통계청 제공
2020.09.17 I 이명철 기자
롯데마트, 20일부터 2020년 추석 본 판매 시작
  • 롯데마트, 20일부터 2020년 추석 본 판매 시작
  • 롯데마트 선물세트 코너. (사진=롯데쇼핑)[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롯데마트가 오는 9월 20일부터 전국 116개 점포에서 2020년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명절에 고향을 내려가지 못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며 선물세트의 가치를 높인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해 1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지난 해에 비해 약 25% 가량 늘렸다.대표 프리미엄 상품으로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한우 최고 등급인 ‘1++(9)투뿔넘버나인’을 선물세트로 준비해, ‘지리산 1++ No.9 세트 1호’를 선보인다. 해당 세트는 등심 500g*2, 채끝 500g*2, 안심·부채살 각 500g으로 구성해, 50세트 한정으로 59만원에 선보인다. 또한 등심 500g*2, 국거리·불고기 각 500g으로 구성한 ‘지리산 순우한 한우 1++ No.9 세트 2호’는 39만원에 판매한다.해당 제품에는 브랜드 스토리와 지리산 순우한 한우 명품 인증이 기재된 리플렛을 동봉해 선물세트의 가치를 높였으며, 선물을 받는 고객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또한 지난 8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함에 따라, 롯데마트는 해당 금액대의 선물세트 물량을 약 20% 가량 늘려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 ‘황금당도 나주하우스 배, 충주 사과(사과8입, 배6입)’를 19만 8000원에, 원하는 부위를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준비한 ‘한우 한끼 구이세트(한우등심200g*2, 안심·채끝·치마·부채살 각 200g)’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 19만 9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와 더불어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이색 콜라보 선물세트도 준비했다.대표적으로 ‘경산 거봉, 샤인머스켓(거봉3입, 샤인머스켓2입)’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 비회원가 대비 20% 할인된 7만 9840원에, 버섯과 견과류를 혼합한 ‘흑화고 견과 혼합세트(아몬드140g, 호두90g, 목이버섯30g, 표고버섯가루70g, 표고사각40g, 흑화고 80g*2, 표고채50g*2)’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 비회원가에서 15% 가량 할인된 6만 3580원에 판매한다.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2020년 추석은 예년과 다르게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추석과 농축수산물 상한액 조정 등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많이 발생했다”며 “이러한 변수들을 고려해 고객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선물세트를 준비해 선보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롯데마트는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 동안 행사카드(롯데·BC·KB국민·신한 등)로 결제하면 정상가 대비 최대 40% 할인 혜택과, 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0.09.17 I 이윤화 기자
③6G 핵심 기술은 ‘오픈랜’..SW로 뒤집기 미국의 전략
  • [미래기술 25]③6G 핵심 기술은 ‘오픈랜’..SW로 뒤집기 미국의 전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경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하드웨어 기술이 성숙하면, white box 형태의 규격화된 하드웨어들이 등장하면서 소프트웨어 기술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시스코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 네트워크 장비제조 경쟁사가 아닌 통신사들의 white box 네트워크 스위치 채택인 것과 마찬가지로, 오픈랜(Open-RAN, Radio Access Network)’이 차세대 이동통신 장비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은 분명합니다.” 이경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5G와 6G로 이어지는 네트워크 기술에서 ‘오픈랜’이 또 하나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오픈랜’은 소프트웨어(SW)로 이동통신 기지국을 구현해 네트워크 장비 하드웨어(HW)에 대한 종속성을 탈피해 유연한 기술 진화가 가능합니다. 이통사는 인공지능(AI) 등 지능형 기술을 도입하기 유리하고 특정 장비회사에 구애받지 않고 다수 제조사 장비를 혼용하여 운용할 수 있습니다.이 교수는 “유선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SDN(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과 white box 의 개념이 등장한 뒤 시장이 재편된 것처럼, 차세대 이동통신 장비 시장에서 오픈랜은 비슷한 기능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기존 화웨이나 삼성전자, 에릭슨 같은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HW)사들은 표준을 준수해 장비를 제조하고, 핵심 기술 경쟁은 소프트웨어에서 하게 된다는 것이죠.그는 “컴퓨팅 장치 발전 과정을 살펴보면 당연한 흐름이지만, 이동통신 장비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미국 입장에서 정보통신 분야 주도권을 지키는 방안으로 오픈랜이 활용될 여지도 있다”며 미국 통신사인 AT&T 등을 통해 오픈랜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급격히 옮겨갈 수 있는 부분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또 “오픈랜 하에서는 어느 회사 장비든 상호 운용성을 보장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 상호 운용성이 보장되는 장비들의 출현은 곧 장비 수익률 저하와 연결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동통신 장비 시장 1위가 가지는 상징성이 6G에서는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우리나라도 이미 오픈랜 동참..부족한 SW 기술력 극복해야오픈랜을 시작하고 주도하고 있는 것은 통신사들입니다. AT&T와 차이나모바일, 도이치텔레콤, NTT도코모, 오렌지는 2018년 8월 오픈랜 얼라이언스(O-RAN Alliance)를 출범시켰고, SK텔레콤, KT,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도 참가하고 있죠. 미국과 일본에서는 제4 이동통신사인 디시와 일본 라쿠텐을 중심으로 오픈랜 기술 적용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들립니다.우리나라에서도 올해 6월 5G 포럼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방형 5G 프런트홀 워킹그룹 설립을 제안하며 23개사가 참여하는 오픈랜 연합체가 가동을 시작했죠.이 교수는 “5G까지는 무선 접속 기술이 중요했는데, 6G 또는 그 이후에서는 결국 서비스와 고품질로 연결되는 것이 보다 중요해진다. 서비스와 연결되려면 데이터 전송과 데이터 연산 간의 인터페이스가 중요해 무선 통신 구간 외에도 코어 네트워크, 극단적으로 낮은 연산지연을 가지는 네트워크 내 컴퓨팅 기술이 중요해진다. 6G부터 7G, 8G로 가면서 통신과 컴퓨팅의 융합이 큰 패러다임이 된다는 의미”라고 강조하며, 엔비디아의 멜라녹스 인수가 가지는 의미를 곱씹어 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교수는 6G R&D 전략에 대해서는 “전용 칩셋이나 전용 하드웨어에 비해 오픈랜을 쓰면 아무래도 전력 소모나 성능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오픈랜으로의 전환이 급격히 이루어지기 어려운 측면”이라면서도 “앱스토어에 수많은 앱이 출시되듯, 오픈랜 위에 얹어지게 될 소프트웨어들의 파급력은 클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이 교수는 “기존의 이동통신 시장에서 우리가 확보한 장점을 살리되, 고부가가치 네트워크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는 국내외 업체들과의 조기 협력을 통해, 최종 서비스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형태의 오픈랜 소프트웨어 기술과 통신-컴퓨팅 융합 핵심 기술을 추가로 확보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2020.09.17 I 김현아 기자
②5G 표준(릴리즈16) 완료..2021년 융합시장 본격화
  • [미래기술 25]②5G 표준(릴리즈16) 완료..2021년 융합시장 본격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연내로 산업용 5G 규격이 완성돼 내년부터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제어 등 기업 시장에서도 5G 서비스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가 9월 14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온라인 총회에서 △무선통합 액세스·백홀(IAB) 표준과 △셀룰러 기반 차량-사물통신(C-V2X) 표준 등 5G 2단계 표준인 ‘릴리즈16’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기 때문이죠. 5G에는 저전력 사물인터넷(IoT)를 지원하는 릴리즈17도 있지만, 일단 굵직한 5G 표준은 완성되는 셈입니다.▲SK텔레콤은 신한은행과 ‘5G MEC 기반 미래 금융 서비스 공동 발굴을 위한 파트너쉽’을 체결했다고 9월 1일 밝혔다. 왼쪽부터 신한은행 박우혁 디지털 개인부문 및 개인그룹장, SK텔레콤 유영상 MNO 사업대표, 신한은행 이명구 디지털그룹장 ▲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은 6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East에서 전략적 투자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협약식이 끝난 후 KT 구현모 대표(사진 오른쪽), 현대중공업지주 정기선 경영지원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제공▲확장현실(XR) 얼라이언스 출범을 기념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좌측부터 VR콘텐츠팀 신중경 팀장, 5G서비스그룹장 김준형 상무, FC부문장 이상민 부사장, AR/VR서비스담당 최윤호 상무다. (사진=LG유플러스)통신사-기업들, 올해부터 5G 협업 시작지난해 스마트폰 기반의 5G가 상용화됐다면 올해부터 통신사와 기업들의 협업이 시작됐습니다. SK텔레콤은 올해 전국 주요 거점 12개에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센터를 구축하면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죠. 신한은행과는 5G MEC 미래 금융서비스 발굴을 위해 제휴했습니다.KT는 현대중공업그룹과 현대로보틱스에 500억 지분투자를 통한 지능형 서비스로봇 개발에 나서기로 했고, 강소기업인 마드라스체크·새하컴즈·틸론과 비대면 협업솔루션 ‘KT Digital Works’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LG유플러스는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 차이나텔레콤, KDDI, 벨 캐나다 등과 함께 ‘글로벌 확장현실(XR) 콘텐츠 텔코 얼라이언스’(Global XR Content Telco Alliance)를 만들었습니다. 5G 업무망 사업 계기로 SA와 28㎓ 상용화 정부는 올해 9월부터 내년 12월 말까지 △‘5G 업무망 시범사업(정부 업무망 모바일화 레퍼런스 실증사업)’과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반 5G 융합서비스 발굴 및 공공선도 구축 사업’ 등을 통해 민간의 5G 서비스 모델 개발에 마중물을 붓기로 했습니다. 이는 해외에서 28㎓ 주파수나 MEC를 제대로 활용한 사례가 없어 세계 시장으로 가는 레퍼런스가 될 수 있습니다. MEC는 통신망의 데이터를 중앙 서버까지 전송하지 않고 서비스 현장에서 처리하는 기술로 ‘5G 로컬 서비스 허브’로 기능합니다. 김동구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5G포럼 집행위원장)는 “5G 업무망은 궁극적으로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지향해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이 필수적이라 SA(5G 단독모드)로 돼야 하고, 내년부터 28㎓ 기지국 구축이 의무화돼 초고주파수 대역에서 다양한 서비스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는 “5G 업무망 단말기는 USB 동글 타입인데 공무원의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끼어 쓸 수 있는 모델”이라면서 “중소기업에서도 5G 기업용 단말기 모뎀이 나오기 시작하면 스마트공장, 재난대비 등에 5G 적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2020.09.17 I 김현아 기자
①세계 최초 5G 엊그제인데 '플라잉카' 6G 준비 박차
  • [미래기술 25]①세계 최초 5G 엊그제인데 '플라잉카' 6G 준비 박차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우리나라가 2019년 4월 3일 23시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기반의 5G(5th Generation) 이동통신 상용화를 이룬 지 1년 4개월 만인 2020년 8월 6일 정부는 ‘6G R&D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5G 통신망이 전국에 깔린 것도 아니고 눈에 띄는 5G 서비스가 나온 것도 아닌데 6G라니 실감이 나지 않죠.그런데 미국·중국 등도 6G 선점 경쟁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5G 때 광고했던 초시대, 초능력 서비스들은 아마 6G에서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실시간 원격수술이나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플라잉카(flying car), 사람 없는 초지능 건물처럼 공상 과학 영화에 나올법한 일들이 6G에서 가능해질 것이라고 하죠. 원하는 모든 곳에서 사람과 사물 구분 없이 통신할 수 있는 미래 초현실 시대 말입니다.지금은 LTE와 함께 쓰는 반쪽 5G..내년 5G 단독 서비스 UN 산하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 (ITU)이 제시한 5G의 특성은 △초광대역 서비스 (eMBB) △고신뢰·초저지연 통신 (URLLC)△대량연결 (mMTC)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5G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LTE보다 최대 20배 빠르고(20Gbps)△실시간 반응속도가 LTE의 10분의1(1ms=1/1000초)에 불과하며 △1㎢ 면적당 연결하는 단말기 수가 LTE보다 10배나 많은(100만 개)모습이지요.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나라에서 상용화된 5G는 LTE 통신망과 연동한 5G(NonStandAlone)이라서 진짜 5G를 체감하긴 어렵습니다. 지금은 5G 서비스에 가입해도 음성은 LTE를 쓰고 데이터 역시 LTE 통신망과 5G 통신망을 함께 쓰기에 5G를 체감하기 어렵습니다. 국내 통신사들은 내년 중 SA(Standalone, 5G 단독 규격)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지금보다 응답속도가 빠른 5G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정부부처나 산하기관에 깔기 시작한 ‘5G 업무망’은 SA 적용의 물꼬를 틔울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구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5G포럼 집행위원장)는 “소비자들에게 적용되는 건 다소 늦어질 수 있지만 5G 업무망은 SA로 하지 않으면 네트워크 슬라이싱이 불가능해 정부망과 인터넷망을 분리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실시간 원격수술’, ‘플라잉카’ 상상이 현실이 되는 6G6G는 뭐가 다를까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아직 6G 요구사항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학계를 중심으로 6G 비전 수립이 한창입니다. 학계에서는 6G에서는 최대 전송속도 1000Gbps, 무선 지연시간 100μsec로, 5G 대비 속도는 50배 빨라지고 무선 지연시간은 10분의 1로 줄어드는 등 다양한 면에서 획기적 성능 개선을 예상합니다. 서울의 의사가 지방의 환자에게 원격수술을 거의 실시간으로 할 수 있게 된다고들 하죠.여기에 6G가 되면 플라잉카를 지원하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지원하려면 통신서비스의 도달 범위가 지상 10km까지 확대돼야 하기에 저궤도 위성통신을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사람 없이 건물이 운영되려면 전 구간에 인공지능(AI)이 적용되고 보안도 통신에 내재화돼야 합니다. 일부만 AI가 적용되고 보안도 얹힌 상태인 5G와는 다르죠. 정부가 2020년 8월 6일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위원장 : 국무총리 정세균)에서 발표한 ‘6G R&D 전략’에 따르면 6G의 상용화 시기를 2028~2030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르면 2028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가 2030년 본격 서비스될 것이라는 얘기죠. 늦어지는 이동통신 세대 전환그런데 살펴볼 문제가 있습니다. 왜 갈수록 이동통신의 세대(Generation) 전환은 늦어질까 하는 점입니다. 2G에서 3G로 오는 데는 6년, 3G에서 4G(LTE)로 오는 데는 9년 걸렸는데, 2019년 5G 첫 상용화때 상상했던 서비스들은 2030년 6G가 돼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죠. 5G가 상용화한 지 1년 반이 다 돼 가지만 초기 단계의 AR·VR 같은 실감미디어 외에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습니다. ◇차세대 통신은 통신기술과 컴퓨팅 기술 융합 왜 5G부터는 기술이나 서비스 진화에 과거보다 어려움을 겪는 걸까요? 통신기술과 컴퓨팅 기술이 융합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 설명입니다. 그저 주파수 대역 활용이나 안테나 기술 혁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죠. 오히려 뒷 단에 연산기술이나 인터넷 연결 기술이 더 중요해진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기존의 이동통신 표준화 범위를 넘어서는 일입니다. 인텔의 베어풋 인수, VM웨어 니시라 인수, 엔비디아의 멜라녹스 인수도 같은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경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지금도 통신 네트워크가 충분히 쓸만하지 않나 하는 의견도 있지만 현재의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기준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차세대 인프라가 갖추어지면 새롭게 등장하게 될 혁신적인 서비스들은 많이 있다. 특히, 6G부터는 통신과 컴퓨팅이 밀결합돼 네트워크 안에서 컴퓨팅이 이뤄지고, 서비스가 이뤄지는 개념으로 바뀌어 가게 될 것이다”면서 “그래서 기술적으로는 기존 통신 영역뿐 아니라 코어 네트워크를 통한 종단간 성능 보장 기술 및 네트워크 내 (AI를 포함하는) 연산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난해 인텔이 베어풋 네트워크를 인수하고 올해 엔비디아가 70억 달러(한화 8조 5000억원 규모)에 멜라녹스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한 것을 이러한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6G가 성공하려면 R&D 초기 단계부터 게임 업체들, 미디어 콘텐츠 업체들, 원격의료 업체들, 삼성의 차세대 단말 부분, 현대기아차처럼 서비스를 발굴하고 제공해야 하는 회사들과 머리를 맞대는 것이 필요하다”고 부연했습니다. 6G 연구소 만든 삼성과 LG우리나라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선도하는 일은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내년부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6G 국제 표준화 착수가 예상되는 만큼, 정부 역시단계별 선제 연구와 국제 공조 강화를 통해 우리 기술의 최종 국제표준 선점을 견인한다는 목표입니다.삼성전자와 LG전자도 연구소를 만들고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 주도에 뛰어들었습니다. 삼성전자는 2019년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미래 통신 기술을 연구하는 선행연구 조직인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만든 삼성은 2012년부터 5G 국제 표준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바 있죠. LG전자도 2019년 1월 KAIST와 LG-KAIST 6G 연구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한국표준과학연구원, KAIST와 3자 업무 협약(MOU)을 맺고, 6G 기술에 대한 원천기술 개발부터 기술 검증까지 6G 연구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2020.09.17 I 김현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LG화학 배터리 1위 승부수…전지사업부 분사한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17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LG화학 배터리 1위 승부수…전지사업부 분사한다-“車 판매가 끝 아냐, 모빌리티는 생활 서비스”-女장관 부처마저도 유리천장 안깨지네-“美 대중 강경책, 투자전략 상수로 고려하라”-“車 판매가 끝 아냐, 모빌리티는 생활서비스”-[사설]민주당의 의원 의혹 조사, 대충 넘길 생각 말라-커지는 방역 의구심, 투명한 정보공개가 답이다.△줌인&-정치적 중립성 논란 휘말린 전현희…‘소신’ 관철할까-G2 관세분쟁서 中 손들어준 WTO…되레 갈등만 증폭시키나△文정부 멀기만 한 균형인사-17만 공무원 중 절반 여성인데 고위직 122명뿐…여전히 ‘바늘구멍’-약자 챙겨야 할 총리실·검찰, ‘장애인 나몰라라’△국회 대정부질문-경제분야-金 “집값 상승세 멈췄다” 자평…野 “투기 무관 매입, 稅부담 낮춰야”-홍 “뉴딜펀드, 원금보장 아니지만 손실 가능성 낮아”-‘정책 질의’ 집중하니…고성·야유 사라지고 차분△2020 K-모빌리티 포럼…유튜브 생중계-현대차가 끌고 LG화학이 밀고…“협력이 모빌리티 미래 핵심 키워드”-“자율주행 업체들 레벨3 개발 치열…수많은 위험 시나리오 검증이 숙제”-“자율주행, 셔틀·택시 등 다양한 분야서 활용…우리 삶 더 편하게 바꿀 것”-배달로봇 ‘딜러Z’ S눈길△정치-서욱 “병가는 지휘관 판단 영역”…野“군인답지 않고 위선적”-판문점 찾은 이인영 “北도 남북합의 준수 의지 있어”-민주당, 윤미향 당원권 정지 이상직·김홍걸 윤리감찰단 조사-朴의장 “2022년 대선·지선 동시에 실시하자”-서병수·박형준 부산시장 출마 시사-與, 秋 아들 안중근 의사에 비유…野 맹비난△경제-코로나 재확산 반영한 OECD…한 달 만에 韓성장률 –0.8→-1%로 하향-이재명 “정치적 의도 섞인 얼빠진 연구” 조세연 “지역화폐 발행이야말로 정치적”-코로나發 온택트 시대, 통신비는 왜 줄었을까△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 -50배 빠른 ‘데이터 고속도로’ 뚫린다-에지 클라우드·지능로봇·확장현실…이통3사 융합서비스 개발 속도-“통신장비 표준화 오픈랜 6G로의 진화 앞당길 것”△산업·소비자생활-쏘카 500억 유치…타다 좌절 딛고 ‘유니콘’ 등극-포르자·검은사막 모바일로…SKT, 구독서비스-참치보다 간편식·건강식품…코로나가 바꾼 선물세트-서울 홍삼정·제주 뿌리삼·대전 홍삼톤…新홍삼지도 공개△제2회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 오늘 개막-美·中 갈등에 코로나까지 ‘혼돈의 시대’…해외 대체투자 묘수는-서울과 전세계 11곳 랜선으로 한자리에…투자자 ‘접속’ 열기 후끈△문화-관람석 썰렁하지만…다시 공연할 수 있어 기뻐-가을 대표 공연예술축제 ‘시댄스·스파프’ 온라인으로-바지·구두에 잠재된 인간본성을 응시하다△스포츠-임성재·김시우 출격…韓선수 누가 우승해도 ‘亞, 최초’-‘개막전 2도움’ 이강인 유럽 주간 베스트11에-MLB 포스트시즌 30일 개막 월드시리즈는 텍사스서 개최-김한별 “연말에 제네시스 대상받고…내년엔 더 큰 무대 누빌 것”△부동산-취득세 부담 커진 분양권…한달새 2억 넘게 떨어져-강남 집값 잡겠다더니 강북과 격차 더 벌어져-하남에 몰려든 청약 대기자들 85㎡ 전셋값 6억까지 치솟아-고려대 일대 대학타운형 ‘창업밸리’로 변신△오피니언-국회의원 보좌진 3000명, 적정한 수인가-‘미안한 어미’이기 전에 공직자였다-호세 팔라 ‘더 나은 세계 향한 무한한 발걸음’
2020.09.16 I 정두리 기자
  • 16일 장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다음은 16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KG동부제철(016380)=2019년 9월 19일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인해 보호예수된 KG동부제철㈜ 보통주의 보호예수기간이 2020년 9월 19일 만료된다고 공시.△대한항공(003490)=계열사인 진에어와 항공기 1대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연장한다고 공시. 계약체결 방식은 수의계약 방식이며 거래금액은 293억5100만원. △천일고속(000650)=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로 146의 토지 및 건물을 지원홀딩스에 190억원을 받고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자산총액 대비 23.74%에 해당하는 규모.△미래산업(025560)=중국 칭화유니그룹의 상하이 소재 자회사 유니모스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HANGHAI) CO.,LTD와 18억8800만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이는 최근매출액인 277억원 대비 6.82%에 해당.△KT&G(033780)=자기주식 250만주를 2020년 8월 7일부터 9월 15일까지 취득했다고 공시. 이로써 KT&G의 자기주식 총 보유수는 1321만2574주로, 비율은 9.6%까지 늘어. △SK네트웍스(001740)=계열사인 자동차 대여사업 업체 SK렌터카의 주식 1152만700주를 약 1000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금호전기(001210)=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이연제약(102460)=뉴라클제네틱스와 총 100억원 규모의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자치료제의 공동개발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진(002320)=계열사인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 지난해 6월부터 총 6회에 걸쳐 대여한 대여금의 출자전환을 실시한다고 공시. 거래 대상은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 보통주 458만9510주로 거래금액은 총 229억4800만원.△태평양물산(007980)=NH투자증권과 체결한 1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을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해지한다고 공시.△이수페타시스(007660)=보유하고 있던 자기주식 150만1827주를 전부 매각했다고 공시. 보통주 1주당 처분가액은 5444원으로 처분가액 총액은 81억7594만원.△LS(006260)=자회사인 LS전선과 보칼리스 인터네셔날 B.V.(Boskalis International B.V./Singapore Branch)와의 계약에 있어 일방적 계약 해지를 당한 것에 대해 손해배상 중재를 청구했다고 공시.
2020.09.16 I 정두리 기자
文대통령, 스가에 축전 "대화 기대"..한일 정상회동 이뤄지나
  • 文대통령, 스가에 축전 "대화 기대"..한일 정상회동 이뤄지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일본 정부와 언제든지 마주앉아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 일본 측의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신임 총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가 총리에게 보낸 축하 서한을 통해 “취임을 축하한다”면서 “재임 기간 중 한일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자”라고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일본의 호응으로 향후 한일 양국간 정상회담이 연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아베와 외교 난맥상..스가와 새 관계 맺나스가 총리는 이날 일본 중·참의원 양원 본 회의에서 총리 지명을 받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뒤를 이어 99대 일본 총리에 올랐다. 지난 14일 자유민주당 총재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내각의 총수가 된 것으로 우리 입장에서는 예상 범주 안에서의 일본 정권 이양이다.관심은 역시 경색된 한일 관계가 개선될 여지가 있느냐는 지점이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모두 6차례 정상회의를 소화했지만 한일 관계의 드라마틱한 개선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공조 체제를 확인하면서도 한일 역사 문제에서는 평행선을 달렸다.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외교가에서는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외교적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도 나왔던 만큼 카운터파트가 바뀐 현 시점이 아베 총리 시절과는 다르게 여지가 생겼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이날 문 대통령의 서한은 이 같은 관계 개선의 희망에서 발신된 것으로 보인다. 전임 박근혜 정부와 아베 내각의 합의를 무력화했던 문재인 정부로서는 스가 내각의 변화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연말 한중일 정상회의의 의장국이 한국이라는 점에서 3국이 회의 개최에 합의만 한다면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상견례는 어렵지 않다. 미국 대선 이후 치러질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역시 참석 의지만 있다면 한일 정상의 만남이 가능하다. 코로나19가 변수긴 하지만 정례적 정상회의가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양측의 정치적 부담이 줄어드는 셈이다. 다만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외교안보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라며 “이제 막 출범한 내각이다. 질문이 좀 이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특히 11월 미국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동북아시아 외교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모두 북한과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국-일본과의 협력이 중요하다. 미국이 한일 관계의 돌파구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제2의 아베 내각? 전향적 관계 개선은 어려울듯스가 내각이 아베 내각을 이어받는다는 점에서 전향적인 관계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외교가의 중론이다. 스가 총리 역시 강제징용 배상과 관련해 지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기반으로 한다면서 아베 내각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우리 정부도 한일 간 과거사 문제와 현재·미래 문제를 투 트랙으로 나눠 대화를 통해 협력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아베 총리의 사임에 따른 한일관계 전망에 대해 “상황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희망적인 전망은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일본 내부적으로도 혐한 여론이 팽배한 상태에서 스가 총리가 급진적으로 외교적 틀을 바꾸려 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아베 총리의 2021년 9월까지의 임기를 이어받은 스가 총리로서는 온전한 100대 총리가 되기 위해 가급적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아베 신조(왼쪽) 일본 총리가 14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총재로 선출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축하하고 있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날 열린 총재 선거에서 총재로 선출돼 사실상 새 총리로 확정됐다.(사진=뉴시스)그러나 일본 경제계가 지난해 아베 총리가 결정했던 일본 부품소재의 대한국 수출규제로 인해 반도체 산업에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스가 총리의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느껴진다. 스가 총리로서도 한일 관계를 현 상태로 남겨두는 것보다는 대화 채널을 마련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건강 문제로 급작스럽게 사임한 아베 전 총리에게도 서한 보내 조속한 쾌유와 건강을 기원했다. 아베 총리와 부인 아키에 여사도 문 대통령 내외에게 재임 기간 중 소회를 담은 이임 서한을 각각 보내왔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강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스가 신임 총리 및 내각과도 적극 협력해 과거사 문제 슬기롭게 극복하고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호혜적으로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2020.09.16 I 김영환 기자
英메이 만난 文 “코로나 후 첫 귀빈..코로나종식에 기여하자”(종합)
  • 英메이 만난 文 “코로나 후 첫 귀빈..코로나종식에 기여하자”(종합)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테레사 메이 전 영국 총리를 만나 “메이 의원님의 최초 방한이고, 나로서도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외빈”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화, 디지털화, 그린 경제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니 이에 대한 대응과정에서의 양국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방한한 테리사 메이 전 영국 총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2시 55분부터 40분간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메이 전 총리를 접견했다. 현재는 하원의원 신분인 메이 전 총리는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방한해 문 대통령을 예방했다. 문 대통령이 방한한 해외 지도자를 만난 것은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문 대통령은 한국전 70주년 행사에 영국 측에서 영상메시지를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여왕님과 존슨 영국 총리께서 매우 뜻깊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한국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켜준 영국과의 굳건한 우의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아울러 “메이 의원이 총리 재임 기간 중 적극적으로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협의를 진행해 준 덕분에 지난해 한·영 FTA가 공식 서명됐다”면서, 이를 통해 브렉시트 이후에도 한·영 간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문 대통령과 메이 전 총리는 또 코로나 대응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백신·치료제 개발, 세계 경제 회복 등 코로나 종식을 위한 노력에 기여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메이 전 총리는 “한국이 감염병 대응에 있어 전 세계에 모범을 보였다”고 평가하고, 지난 6월 영국이 주최한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재정기여 확대 공약을 발표해 준 데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영국 측의 관심을 요청했다.양측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친환경 정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내년 한국에서 개최될 제2차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정상회의와 영국에서 개최될 제26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6)의 성공을 기원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후기술 등 미래 유망 분야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2020.09.16 I 김정현 기자
코로나 재확산에 OECD 韓성장률 '-1%'로 낮췄다
  • 코로나 재확산에 OECD 韓성장률 '-1%'로 낮췄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들어 경제 여건이 나아지고 있다며 미국·중국 등을 비롯한 세계 경제성장률을 한껏 끌어올렸다. 방역 조치가 가장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던 한국에 대해서는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다소 낮췄다. 불확실성에 대응해 확장정 재정청책과 맞춤형 지원 등의 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지난달 11일 빈센트 코엔(화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 경제검토과장이 한국경제보고서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한국 코로나 대응 효과적…올해 성장률 OECD 1위”OECD는 16일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1.0%로 제시했다. 6월 전망(-1.2%)에 비해 0.2%포인트 개선한 수치지만 8월 별도로 발표한 한국 경제전망 보고서 전망(-0.8%)보다는 0.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OECD는 8월 보고서 발표 당시 한국의 방역과 위기 대응, 경제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회원국 중 올해 월등한 성장률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중간 경제전망에서는 8월 중순 이후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 경제 활동에 재차 타격을 받은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국회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OECD 평가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다만 OECD는 한국의 재정정책 등 코로나19 대응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며 주요국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재정을 투입해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올해 성장률 자체도 OECD 회원국 중에서는 가장 양호하고 G20 국가 중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선방한 수준이다.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4.5%로 전망했다. 6월 전망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를 감안해 -6.0%(재확산 차단)에서 -7.6%(재확산)의 두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이번에는 단일 수치를 내놨다.OECD는 성장률 상향 조정에 대해 주요국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세계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음을 이유로 들었다.중국은 올해 G20 국가 중 유일한 플러스 성장(1.8%)을 예상했다. 6월 전망(-2.6%)보다 4.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0 확산과 진정을 빠르게 경험했고 공공투자 등으로 경제가 조기 회복세로 전환했다는 평가다. 내년 성장률도 6.8%에서 8.0%로 높였다.미국도 코로나19로 저임금·청년층 근로자 중심 고용 충격이 컸지만 평균 물가목표제와 추가 경기 부양책 같은 적극적인 거시정책 기조와 경제활동 재개 이후 소비 중심 회복세를 감안해 성장률을 -7.3%에서 -3.8%로 3.5%포인트 상향했다.유로존의 성장률도 -9.1%에서 -7.9%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다만 소비 회복세 부진 등을 반영해 내년 성장률은 6.5%에서 5.1%로 낮췄다.신흥국의 성장률은 대체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의 경우 올해 성장률이 -10.2%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전망보다 6.5%포인트나 낮췄다. 멕시코(-10.2%)와 남아프리카공화국(-11.5%)도 각각 2.7%포인트 4.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OECD 주요국 재정지원 규모(2019년 GDP 대비, %). 기획재정부 제공◇“경제 회복·생산성 제고 위한 구조개혁 병행해야”내년 세계 성장률은 5.0%로 6월 전망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산발적인 확산과 지역 중심 이동·활동 제한 수준의 방역, 효과적인 백신 보급 시기를 1년으로 가정한 성장률이다.OECD는 기본 전망 외 두 개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약한 강도의 방역조치로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거나 치료제·백신이 가정보다 빨리 보급될 경우 내년 성장률은 7%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코로나19 확산이 심화하고 엄격한 봉쇄조치를 다시 시행할 경우 당초 전망보다 2~3%포인트 정도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OECD는 앞으로 불확실성 완화와 경제심리 제고를 위해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구조개혁 지원을 병행할 것을 권고했다.최근 각국의 추가 재정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적극적 거시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을 제언했다. 성급한 재정 긴축은 내년 성장을 제약할 우려가 있어 경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재정지출 방향은 맞춤형 지원과 디지털·환경 부문 등 인프라 투자 확대를 제시했다. 청년, 비정규직 근로자, 저소득층,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 대상으로 집중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건·교육·디지털·환경 부문 인프라의 공공투자도 제안했다.기재부는 OECD의 정책 권고가 현재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 등 정책 방향과 부합하다고 평가했다. OECD도 8월 한국 경제 보고서에서 한국판 뉴딜이 경기 회복을 뒷받침 할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경제 회복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 병행도 제시했다. 구직지원·직업훈련 확대와 돌봄 지원, 취약계층 소득보호 등으로 노동시장 참여를 늘리고 기업의 파산 절차 최소화, 진입장벽 완화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OECD는 또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진단·검사여력 확보, 거리두기·방역수칙 등의 대처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OECD 중간 경제전망. 기획재정부 제공
2020.09.16 I 이명철 기자
‘불황이라는데’ 모바일업계 하반기 신작 쏟아지는 이유
  • ‘불황이라는데’ 모바일업계 하반기 신작 쏟아지는 이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모바일 업계는 하루가 멀다 하고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200만원대 초(超) 프리미엄급 스마트폰(갤럭시Z폴드2)부터 3만원대 스마트밴드(샤오미 미밴드5)에 이르기까지 각사는 다양한 제품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타 맞은 상반기…“하반기에 만회한다” 총력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7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1500만대 수준으로 전년동기대비로는 2.6% 감소했으나, 전월대비로는 4.7% 증가했다. 아직 상황이 좋지 않지만 3개월 연속 전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요 시장인 미국과 인도의 6~7월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대비 중가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소비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업계는 ‘상저하고’ 양상을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에 코로나19로 매장이 폐쇄되거나 이동이 제한되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지연됐던 소비가 하반기 쇼핑 시즌과 겹치면서 본격화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5억5810만대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감소했지만, 하반기 출하량은 작년과 비슷한 7억대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8월 5일 언팩행사를 통해 스마트폰부터 웨어러블, 태블릿 신제품을 공개했다.애플은 9월15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애플워치와 아이패드 신제품 총 4가지를 공개했다.◇삼성·애플, 잇딴 신제품 공개 …‘화웨이 반사이익’도 기대하반기로 들어서면서 모바일 관련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이유다. 삼성과 애플, 샤오미, LG전자 등은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무선이어폰, 스마트워치(밴드), 태블릿 등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 모델과 보급형 모델 등 신작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삼성전자와 애플이다. 삼성은 지난달 5인 첫 온라인 ‘언팩’ 행사를 열고 이례적으로 한꺼번에 신제품을 5가지나 공개했다. 전략폰인 ‘갤럭시노트20’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를 비롯해 ‘갤럭시워치3’, ‘갤럭시버즈라이브’, ‘갤럭시탭S7’ 등이 그 주인공이다. 언팩 전에는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Z플립’의 5G 모델을 먼저 공개했으며, 오는 23일에는 ‘갤럭시S20’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0 팬에디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야말로 숨가쁜 신제품 출시 일정이다. 애플은 15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었다.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주인공격인 ‘아이폰12’(가칭)은 빠졌지만 애플워치 2종과 아이패드 2종을 선보였다. 최근 경기 상황과 중저가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를 고려해 첫 보급형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SE’를 출시하는 한편, 태블릿 수요 증가에 맞춰 중저가 ‘아이패드 에어4’와 8세대 ‘아이패드’를 동시에 선보였다.아이폰12도 대기중이다. 올해 코로나19로 부품 조달 등 신제품 생산 관련 절차가 지연되면서 다음달 중에 공개하고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2는 애플의 첫 5G폰으로 아이폰11 시리즈(3종)보다 많은 4가지 모델로 구성돼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하반기에 화웨이가 미국 제재 여파로 스마트폰 출하량을 줄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의 출하 감소는 단기적으로는 수요 위축으로 나타나며, 장기적으로 경쟁사들의 반사 이익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향후 반사 이익은 삼성(중국 외 시장)>애플(중국 시장)>샤오미(틈새 시장) 순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14일 하반기 전략폰 ‘윙’을 공개하며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폴더블폰 중심의 혁신 폼팩터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사진= LG전자)◇‘윙’ 공개하며 혁신 나선 LG도 적자 탈출 위해 전력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존재감이 약하지만 LG전자도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에 여념이 없다. 5년이 넘게 이어지는 적자는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지만, 판이 크게 흔들릴 때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난 5월 브랜드 개편 단행 이후 국내에 처음 출시한 ‘벨벳’을 하반기에는 유럽과 중남미에 잇따라 선보였다. 연말까지 30개국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200달러대 K시리즈와 40만원대 5G폰 ‘Q92’ 등을 국내외에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급 혁신 라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론칭하면서 회전형 듀얼 스크린폰 ‘윙’을 공개했다. 다음달 국내를 시작으로 주요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사진= 카운터포인트리서치)◇美 제재에 화웨이는 ‘울상’…샤오미는 남몰래 웃었다 지난해 애플을 제치고 업계 2위로 당당히 올라섰던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침체에 빠졌다. 구글모바일서비스(GMS)는 물론이고 핵심 부품인 반도체 공급에도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하반기 전략폰인 ‘메이트40’의 경우 중국에서만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저가 시장은 같은 중국 제조사에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샤오미는 화웨이 주력 시장이었던 유럽에서 올해 2분기에 1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화웨이(18%)를 바싹 뒤쫓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는 최근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각종 부품과 완성품을 대량으로 확보하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지만 당장 내년에 신제품 출시가 가능한지도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2020.09.16 I 장영은 기자
SK텔레콤, MS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구독경제 진출
  • SK텔레콤, MS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구독경제 진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스타크래프트 게임 레전드 임요환씨가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스타크래프트 게임 레전드 임요환이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고 있다.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구독경제에 뛰어든다.앱스토어에서 ‘엑스박스 게임패스(Xbox Game Pass)’ 앱을 다운받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타이틀 1개당 4~5만 원 했던 MS 콘솔 게임을 포함해 100여 종의 게임을 월 1만 6700원에 즐길 수 있다. 콘솔 게임 타이틀 가격을 합치면 500만 원이 넘는다.대표적인 게임은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마인크래프트던전스’ △스테디 셀러 ‘포르자호라이즌4’ △국내 개발사의 대표작 ‘검은사막’ △슈팅게임의 대명사 ‘기어스5’, ‘오리와도깨비불’, ‘헤일로 5: 가디언스’ 등이다.이처럼 콘솔 없이도 고화질 콘솔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5G 통신망을 이용해 1년여 동안 SK텔레콤 엔지니어들과 MS 엔지니어들이 협업한 덕분이다. 5G의 저지연성이 스마트폰만으로도 무거운 게임을 실시간 스트리밍할 수 있게 된 것이다.음악, 영상 이어 게임 구독경제 진출한 SKT‘엑스박스 게임패스’는 ‘플로(음악)’, ‘웨이브(영상)’에 이어 SK텔레콤이 세번째 내놓은 구독 온라인스트리밍방송(OTT)이다. SK텔레콤은 AR·VR보다 클라우드 게임에서 5G의 저지연 특성이 더 잘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통신을 넘어 일상을 보다 풍요롭게 바꾸는 ICT 기반의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클라우드 게임 진출은 SK텔레콤이 구독형 서비스 마케팅 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란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올해 10만명..3년내 100만 가입자 목표‘엑스박스 게임패스’는 5G 가입자만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LTE폰인 갤럭시S7 이후 단말기(안드로이드 OS 6.0 버전 이후 단말기)에서는 모두 가능하다. LTE나 5G망 뿐 아니라 와이파이 환경에서도 구동된다. SK텔레콤이 정식 출시 전 프리뷰를 했을 때 남성 30대 이하 고객이 많았고, 데이터는 다른 서비스에 비해 2배 정도 썼으며, 모바일과 와이파이 접속 비중은 45대55였다.유영상 대표는 “3G 시대에 뮤직 OTT(멜론)를 만들었고 지금 플로라는 뮤직 OTT와 웨이브라는 비디오 OTT를 가지고 있다. 뮤직이나 비디오보다 지연속도에서 강점이 필요한 게 게임 클라우드여서 게임 OTT에 주목했다”면서 “연내 10만 명, 3년 내에 100만 가입자가 목표”라고 말했다.
2020.09.16 I 김현아 기자
현대百, 정육·굴비 선물세트 할인 판매…기업 고객 겨냥
  • 현대百, 정육·굴비 선물세트 할인 판매…기업 고객 겨냥
  • (사진=현대백화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현대백화점은 정육·굴비·건강식품 등 기업 선호도가 높은 명절 선물세트를 할인해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2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정육·굴비·건강식품 등 220여 품목을 5~30% 할인 판매한다. 우선, 기업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정육·굴비 선물세트 50여 종을 5~30% 할인해 선보인다. 정육 세트의 경우 △현대 화식 한우 연 세트(불고기 1.8kg, 국거리 0.9kg, 총 2.7kg) 22만원(정상가 24만원) △현대 특선 한우 정(등심로스, 불고기, 국거리 각각 0.45kg, 총 1.35kg) 17만 5000원(정상가 19만원) △명인명촌 간장 갈비살 구이 세트(양념 갈비살 1.6kg) 11만원(정상가 12만원) 등이 있다. 굴비 세트로는 △영광 특선 참굴비 매 세트(1kg 이상) 13만원(정상가 15만원) △죽염으로 만든 영광참굴비 난 세트(900g) 11만원(정상가 13만원) △영광 마른굴비 실속 20마리(800g 이상) 17만원(정상가 25만원)을 할인 판매한다.또한,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수요가 높아진 건강기능식품과 자연송이·산양삼·더덕 등 고급 건강식품도 10~20% 할인한다. 대표 행사 상품으로는 △정관장 홍삼정 듀얼 세트 14만 9400원(정상가 16만 6000원) △GNC 남녀 종합 건강세트 10만 800원(정상가 14만 4000원) △수삼·더덕 혼합 난 세트(수삼 600g, 더덕 700g) 15만원(정상가 18만원) △더덕 난 세트(더덕 1.5kg 이상) 12만원(정상가 15만원) 등이 있다.이 밖에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친환경 농산물 브랜드 ‘산들내음’의 과일 선물세트(사과·배·멜론 세트·정상가 11만~13만원, 사과·배 난 세트·정상가 12만~14만원)도 정상가에서 1만원 할인한다.현대백화점은 특히, 기업에서 고객이나 직원에게 정성을 담아 보내는 선물이 안전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위생·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달 초 구매 후 배송되는 모든 선물세트를 대상으로 안심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모든 선물세트와 배송 차량에 대한 소독·방역을 진행 중이다. 비대면 수령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요청한 날짜와 장소에 자체 제작한 배송 깔개를 깔고 선물세트를 두고 가는 비대면 배송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현대백화점은 아울러 오는 29일까지 기업 고객 대상으로 추석 선물세트를 200만·400만·600만·1000만원 이상 구매하면 각각 현대백화점상품권 10·20·30·50만원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통상 명절 선물세트 전체 매출에서 기업 고객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40% 수준”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귀향이 줄어들고 선물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의 문의도 작년 추석보다 1~2주 가량 더 빨라지고 주문량도 두 배 이상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0.09.16 I 함지현 기자
SK텔레콤 "구독형 게임, 3년내 100만명 목표"
  • [일문일답]SK텔레콤 "구독형 게임, 3년내 100만명 목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16일 열린 ‘SKT 5GX 클라우드게임’ 온라인 기자간담회의 모습. 왼쪽부터 허근만 SKT 인프라 Eng 그룹장, 조재유 클라우드게임 사업담당,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본부장, 유영상 MNO 사업대표, 유튜버 G식백과(사회자)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진출한다.앱스토어에서 ‘엑스박스 게임패스(Xbox Game Pass)’ 앱을 다운로드받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타이틀 1개당 4~5만 원했던 MS 콘솔 게임을 포함해 100여 종의 게임을 월 1만 6700원에 즐길 수 있다.대표적인 게임은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마인크래프트던전스’ ▲스테디 셀러 ‘포르자호라이즌4’▲국내 개발사의 대표작 ‘검은사막’ ▲슈팅게임의 대명사 ‘기어스5’, ‘오리와도깨비불’, ‘헤일로 5: 가디언스’ 등이다.이처럼 콘솔 없이도 고화질 콘솔 게임을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5G망을 이용해 1년여 동안 SK텔레콤 엔지니어들과 MS 엔지니어들이 협업한 덕분이다. 5G의 저지연성이 스마트폰으로 무거운 게임을 실시간 스트리밍할 수 있게 된 것이다.다음은 SK텔레콤 유영상 MNO 사업대표,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본부장, 조재유 클라우드게임 사업담당, 허근만 인프라 엔지니어링 담당과의 일문일답▲스타크래프트 게임 레전드 임요환씨가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월 1만6000원에 100여개 타이틀 제공-SK텔레콤의 ‘엑스박스 게임패스’ 출시 의미는 ▲MS와 1년여에 걸친 시범서비스를 통해 5G망을 통한 게임 환경을 만들고 고화질 하이엔드 콘솔 게임을 모바일에서 즐기도록 했다.지금은 포르자호라이즌 등을 즐기려면 콘솔이 필요하고 타이틀은 개당 4,5만 원에 구매해야 한다. 콘솔 게임 대중화가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엑스박스 게임패스(5GX 클라우드게임)를 이용하면 월 1만6700원에 100여개 타이틀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낮은 월 이용료와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5GX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야 말로 진정한 구독형 게임서비스다.(유영상)-SK텔레콤에게는 ‘엑스박스 게임패스’가 어떤 의미가 있나▲플로(음악), 웨이브(영상)에 이어 SK텔레콤이 세번째 내놓은 구독 온라인스트리밍방송(OTT)이다. 한국 게임들을 X박스 글로벌 게임에 진출하는 창구 역할을 하겠다. 앞으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통신을 넘어 일상을 보다 풍요롭게 바꾸는 ICT 기반의 전방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텔레콤이 구독형 서비스 마케팅 컴퍼니로 진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란 의미도 있다. 다양한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유영상)▲스타크래프트 게임 레전드 임요환(오른쪽)과 유명 게임 유튜버 G식백과가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소개하고 있다.3년내 100만 가입자 목표-가입자 목표는 어떤가▲3G 시대에 뮤직 OTT(멜론)를 만들었다. 현재는 플로라는 뮤직 OTT와 웨이브라는 OTT를 가지고 있다. 뮤직 비디오 보다는 레이턴시(지연속도)에서 장점이 필요한 게 게임 클라우드여서 게임 OTT에 주목했다. 3년 내에 100만 가입자를 목표로 한다.(유영상) 단기적으로 연내 가입자 목표는 10만이다.(전진수)-상당히 공격적인 목표인데.▲50만 정도 있는 콘솔 게이머들이 기본 타깃층이다. 모바일 게임까지 하면 약 300만명 정도다. 5G를 쓰는 사람이 더 안정적으로 쾌적하게 쓸 수 있지만 와이파이나 LTE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한다. 자연스럽게 5G로의 이동에 기대를 하고 있다.5G 아닌 와이파이 써도 문제 없다-정식 출시 전 프리뷰에서 와이파이망을 쓰는 사람이 더 많았다는데 5G가입자와의 차이는 어떤가▲와이파이에서도 충분히 게임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제공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허근만) 프리뷰에는 수 만명이 참가했고 남성 30대 이하 고객이 많았다. 헤비 유저는 3시간 이상, 보통은 30분 이상 클라우드 게임을 즐겼고 데이터는 다른 서비스에 비해 2배 정도 썼다. 모바일과 와이파이 접속 비중은 45대55였다. 특히 한국 고객들이 많이 하는 포르자 등 대작 게임과 한글과가 잘된 게임이 인기였다. 이 부분을 참고하겠다.(전진수)-다른 이통사 고객도 이용할 수 있나. SKT 고객을 위한 혜택은▲서비스를 준비하면서 SKT 유저도 중요하나 전체 게이머가 차별없이 이용하는데 집중해서 차별 없이 타사도 이용 가능하게 했다.(조재유)뮤직이나 드라마 OTT도 SKT가 주로 서비스해도 전 국민고객에게 오픈된 것처럼 게임 클라우드도 마찬가지다. SKT 고객을 위한 추가 베니핏은 고민하고 있다.(유영상)▲‘SKT 5GX 클라우드게임’의 특장점500만원어치 게임을 월 1.6만원에-요금이 1만6700원부터다. MS 클라우드 게임이 출시된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어떤가▲글로벌 22개국에서 출시됐다. 미국이 15불로 책정되는 등 환율 차이가 있지만 거의 비슷비슷하다.(조재유)-‘엑스박스 게임패스’의 가장 큰 장점은 뭔가▲클라우드를 이용해 단말로 스트리밍해주기 떄문에 수십기가 바이트의 고품질 게임을 다운로드 없이 스트리밍으로 즐기는 것이다 또, 개별 게임을 별도 구매 없이 월정액으로 수많은 게임을 즐긴다는 점이다. 이제, 음악과 미디어에 이어 게임도 스트리밍으로 진화할 것이다. 클라우드 게임이 이전시대와 이후 시대를 구분 짓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특히 클라우드와 게임에서 탑 티어인 MS와 5G 기술력에서 최고인 SK텔레콤이 뭉쳐 약 500만 원어치의 게임을 월 1만6700원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전진수)▲‘SKT 5GX 클라우드’ 대표 게임들이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마인크래프트던전스’, 스테디 셀러 ‘포르자호라이즌4’, 국내 개발사의 대표작 ‘검은사막’, 슈팅게임의 대명사 ‘기어스5’, ‘오리와도깨비불’, ‘헤일로 5: 가디언스’-MS와 소니가 제휴했는데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을 클라우드 게임으로 제공할 계획은▲현재 상황에서 공개할 내용이 없다.(조재유)-클라우드 게임을 타깃으로 한 별도 요금제가 나오는가▲많은 논의를 했는데 별도 요금제도 검토하고 있다.(조재유)MS 플랫폼..한국 개발사 해외 진출 도울 것-‘X박스 게임패스’가 MS 클라우드 플랫폼을 이용하니 국내 게임사 게임 제공 등에서 자체 플랫폼에 비해 어렵지 않을까▲MS와의 협력으로 K게임을 적극 발굴해 ‘X박스 게임패스’를 통해 글로벌로 진출하도록 돕겠다. 해외에서도 다양한 한국 게임을 쓸 수 있게 돕겠다.(전진수)
2020.09.16 I 김현아 기자
글로벌 화장품 산업 M&A 관심 늘어‥최근 5년간 2.9배↑
  • 글로벌 화장품 산업 M&A 관심 늘어‥최근 5년간 2.9배↑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내외 투자자들이 화장품 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정KPMG가 16일 발간한 보고서 ‘화장품산업 9대 트렌드 및 글로벌 M&A 동향’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글로벌 화장품 산업 M&A 거래규모가 1271억 달러(약 151조원)로 지난 5년(2010~2014년) 거래규모(443억 달러) 대비 2.9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10년간 P&G와 유니레버, 로레알, LG생활건강 등 국내외 화장품 거대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로 M&A 시장에서 매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19년간 프랑스 로레알이 33건에 대한 41억 달러 규모의 M&A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영국 유니레버는 36억 달러 규모의 26개 기업을 사들였다. 국내에서는 LG생활건강이 지난 10년간 M&A에 가장 적극적이었는데 20개 이상 기업을 인수했다. 미국 코티의 경우 13건에 대한 총 인수금액이 약 155억 달러에 달해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규모의 M&A 투자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글로벌 화장품 M&A 시장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크로스보더 거래는 연 평균 74건, 177억 달러 규모로 크로스보더 M&A가 활발히 진행됐다. 지난해의 경우 크로스보더 M&A 비중이 거래 건수로는 45.2%, 거래 규모로는 89.0%를 기록했다.특히 2017년부터 한국 화장품 기업에 대한 해외 기업의 인수 사례가 급격히 늘면서 화장품 크로스보더 M&A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2010~2014년까지 해외 기업이 한국 기업을 인수한 건수는 4건, 거래 규모는 2억1500만 달러에 불과한 반면, 2015~2019년까지 한국 기업에 대한 크로스보더 딜은 총 11건, 거래액 미공개 딜을 제외하고 50억 달러에 이르는 거래규모로 피인수 국가 순위 8위에 오르며 한국 화장품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화장품산업과 이종산업 간 M&A를 의미하는 크로스섹터 M&A도 주목되고 있다. 2015~2019년 화장품 기업을 인수한 업종을 살펴보면 사모펀드(39%), 투자회사(25%), 제약회사(14%), 식음료(5%), 화학(5%), 기타(11%) 순으로 사모펀드와 투자회사가 화장품산업 M&A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화장품 크로스섹터 M&A는 거래 건수로는 86.6%, 거래 규모로는 79.2%를 차지했다. 또한 화장품산업 M&A는 인디 뷰티 브랜드에 집중되고 있다. 에스티로더는 미국 인디 메이크업 브랜드인 투페이스드를 14만5,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시세이도는 미국 인디 스킨케어 브랜드 드렁크엘리펀트를 8억4,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로레알은 2018년 한국의 인디 뷰티 브랜드 3CE를 보유한 난다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이 밖에 보고서는 전세계적으로 환경오염과 전염병 확산 등으로 코스메슈티컬 등의 고스펙 화장품에 집중되고 있어 코스메슈티컬 브랜드의 M&A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고객경험 강화와 개인 맞춤형 화장품 제조 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뷰티테크 기업 인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박관종 삼정KPMG 소비재산업본부 상무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은 무엇보다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이 중차대한 시점을 맞이했다”며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존을 넘어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유통채널 확대 및 해외시장 다변화와 함께, 저평가된 M&A 대상을 탐색하고 성장성 높은 브랜드 확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09.16 I 이광수 기자
‘갤럭시Z폴드2’ 인기돌풍에 사전개통 22일까지 연장
  • ‘갤럭시Z폴드2’ 인기돌풍에 사전개통 22일까지 연장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Z폴드2’의 사전 개통 기간을 22일까지로 연장하고, 23일부터 일반 판매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삼성 갤럭시Z폴드2 미스틱 브론즈 색상. (사진= 삼성전자)삼성전자가 사전 개통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은 갤럭시Z폴드2의 사전 예약물량이 예상치를 훨씬 웃돌아서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한 갤럭시Z폴드2 사전 예약 물량은 이동통신사 모델과 자급제 모델을 합쳐 최종 8만대를 돌파했다.삼성전자는 당초 15일부터 17일까지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을 진행하고, 18일부터 일반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사전 예약판매 물량이 예상치를 큰폭으로 상회하면서 사전예약 고객 대상 제품 배송과 개통을 22일까지 모두 완료한 후, 23일부터 일반 판매를 시작하기로 일정을 바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2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사전 예약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갤럭시Z폴드2 글로벌 출시는 예정대로 오는 18일부터 진행된다.갤럭시Z폴드2는 전작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239만8000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판매 초반 순풍을 타고 있다. 특히 확 커진 6.2인치의 커버 디스플레이와 폰을 원하는 각도로 세워서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모드’ 등이 사용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견고성과 내구성을 더한 ‘하이드어웨이’ 힌지와 내부 화면과 색상 등의 디자인 개선 사항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갤럭시폴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100만원을 정액 보상해주는 ‘특별 보상 프로그램’ 등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마케팅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신 AP를 탑재해 더욱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는 ‘갤럭시Z플립 5G’는 17일까지 사전 개통이 가능하며, 18일부터 일반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2020.09.16 I 장영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세계 최소 곡률 폴더블 OLED 상용화
  • 삼성디스플레이, 세계 최소 곡률 폴더블 OLED 상용화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소 곡률인 1.4R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Z 폴드2’를 통해 선보인 1.4R 폴더블 OLED는 현재까지 상용화된 폴더블 제품 중에서 곡률이 가장 작다. 곡률(R)값이 작을수록 접히는 부분의 비는 공간이 없어 완벽하게 접힌다. 이는 매끈하고 슬림한 폴더블 스마트폰 디자인에 기여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세번째로 선보인 폴더블 OLED는 2208×1768 해상도에 7.6인치 크기다. 전작보다 더 큰 화면을 제공하면서도 커버윈도우로 UTG(Ultra Thin Glass)를 사용해 투명폴리이미드 대비 한층 더 견고하고 높은 심미적 완성도를 구현했다. ‘폴딩 스트레스’를 극복한 점도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여러 층의 레이어로 구성된 패널은 접었을 때 패널의 앞면에는 줄어드는 힘(압축응력)이, 패널의 뒷면에는 늘어나는 힘 (인장응력)이 동시에 발생한다. 이러한 반대의 힘이 충돌하면서 패널의 구조에 영향을 주는 것을 폴딩 스트레스라고 부른다. 폴딩 스트레스는 곡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곡률을 더 작게 접을수록 패널이 받는 힘도 커지면서 폴딩 스트레스가 높아진다. 곡률이 상대적으로 작은 인폴딩(안쪽으로 접는) 패널이 곡률이 큰 아웃폴딩(바깥쪽으로 접는) 패널 대비 개발 난이도가 높은 이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러한 폴딩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 패널을 접었을 때 적층 구조가 외부의 힘을 완충하도록 재료와 설계, 모듈 등 기술을 최적화했다.1.4R 폴더블 OLED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현저하게 증가하는 5세대 이동통신(5G) 환경을 고려해 소비자의 사용 편의성도 개선했다. 글로벌 인증기관인 뷰로베리타스(BureauVeritas)가 내구성을 검증했다. 1.4R 폴더블 OLED는 대면적 UTG를 적용한 첫 제품으로 갤럭시Z플립 대비 접히는 부분이 1.7배 늘어났으나 폴더블 패널 내구성의 척도인 폴딩 테스트 20만회를 안정적으로 통과했다.또한, 오래 봐도 눈이 편하도록 유해 블루라이트 비중을 업계 최저 수준인 6.5%로 낮췄다. 이는 전작 대비 더욱 개선된 수치로 최근 글로벌 인증기관인 SGS로부터 ‘Eye Care Display’ 인증을 획득하며 눈에 편한 디스플레이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5G 상용화로 컨텐츠 사용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새로운 폼팩터를 통한 차별화된 사용 경험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1.4R 폴더블 OLED는 완벽에 가까운 폴딩을 구현하면서 OLED 고유의 우수한 화질을 제공해 소비자에게 폴더블 스마트폰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9.16 I 피용익 기자
‘방사광가속기’ 약발 끝?…청주 아파트, 경매도 줄줄이 유찰
  • ‘방사광가속기’ 약발 끝?…청주 아파트, 경매도 줄줄이 유찰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지난 5월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달아올랐던 충북 청주시 부동산시장이 6·17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빠르게 식고 있다. 일반 매매시장은 물론 경매시장까지 찬바람이 번지는 분위기다.법원 경매 시장에 나온 청주용정한라비발디 아파트 전경(사진=지지옥션 제공)15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아파트 등 청주시 주거시설 33건이 경매에 부쳐져 단 4건만 낙찰됐다. 낙찰률은 12.1%,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52.8%에 그친다. 10채 중 2채가량의 주택만 감정가의 절반 수준에 팔려나갔단 얘기다. 아파트로 좁혀보면 25건 중 3건만 낙찰돼 낙찰률은 12.0%, 낙찰가율은 58.3%다. 평균 응찰자수도 2명이었다.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세원아파트(전용면적 59㎡)는 지난 14일 533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1억400만원인 아파트이나 세 차례 내리 유찰된 뒤 단독 응찰한 입찰자에 넘어갔다. 흥덕구 아파트는 지난 6월 아파트가 경매에 나오면 절반 이상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던 곳이다.방사광가속기 입지로 지정된 청원구에서도 유찰 아파트가 쌓이는 중이다. 율량동의 율량신라아파트와 한울아파트 각 3채가 감정가의 50%수준까지 떨어졌음에도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아파트인 상당구 용정동의 청주용정한라비발디(전용 134㎡)는 이달 10일 감정가 5억1000만원에 첫 경매에 부쳐졌지만 유찰되면서 다음 최저입찰가격이 1억원 넘게 낮아진다. 일반 매매시장에선 지난달 5억2000만원에 거래된 아파트다.(그래픽= 이동훈 기자)불과 서너달 전만 해도 상황은 딴판이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 전후인 5~6월엔 경매에 나온 청주 주거시설 5건 중 1건 이상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85%안팎을 기록했다. 특히 아파트는 낙찰가율이 90%를 훌쩍 뛰어넘으며 두 자릿수 경쟁을 이어갔다. 하지만 7~8월 낙찰가율이 10%포인트 뚝 떨어졌고 이달 들어 낙폭은 더 커졌다.집값 하락세는 일반 매매시장에서 먼저 감지됐다. 청주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흥덕구 복대동 두산위브지웰시티2차의 전용면적 80.135㎡짜리는 지난 5월말 6억원을 돌파했으나 지난달 말 5억1900만원에 거래됐다. 청원구 오창읍 대원칸타빌아파트 전용 84.96㎡ 역시 6월 3억원을 찍었다가 다시 2억원대로 돌아갔다.거래량도 눈에 띄게 줄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청주 아파트 거래는 올 들어 5월 541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6월 3967건, 7월 1562건으로 감소했다. 서울 등 외지인들의 거래량은 5월 2484건에서 6월 1563건, 7월 578건으로 쪼그라들었다. 흥덕구 복대동 G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용 80.135㎡ 지월시티2차는 6억2000만원하던 호가를 5억8000만원으로 낮추는 등 최근에 몇 천만원 떨어지긴 했다”며 “방사광가속기 호재가 나자마자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고 세제가 강화되니 법인 등이 매물을 내놓은 영향”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매매가는 떨어졌지만 전셋값은 한달 새 5000만원 올랐다”며 “지역 주민들의 조정대상지역 해제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집값도 다시 오를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2020.09.16 I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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